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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문헌까지 써줘도 논문대필 아니라는 컨설팅업체

    맞춤형 컨설팅을 가장한 석·박사 논문 대필 업체들이 성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받고 논문 계획서와 목차, 설문지 작성, 통계 대행·분석 등 논문 작성의 전 과정에 걸쳐 대행과 첨삭 작업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컨설팅업체들은 “대필이나 대행이 아닌 논문 지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논문 대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학가와 논문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학기가 시작된 이후 대학원 석·박사 학위 논문 작성을 시작한 대학원생들의 컨설팅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컨설팅업체들은 ‘박사 학위를 가진 실력 있는 선생님이 온·오프라인에서 맞춤 대화식 논문 컨설팅을 해준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 박사로 논문 통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원모(37)씨는 “교육, 심리, 경제·경영 등 전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논문의 방향 설정과 통계 대행을 도와주고 있다”며 “새 학기 이후 석사 학위 논문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1대1 과외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A논문 컨설팅업체는 “고객 90여명이 올 들어 석·박사 학위 논문을 취득했다”면서 “사회과학, 의학, 공학 등을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가 직접 지도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대필이 아닌 지도라고 항변하지만 실제 컨설팅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논문의 주제 설정부터 자료 수집,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논문 통계 분석을 의뢰한 대학원생 박모(28·여)씨는 “논문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것까지 컨설팅업체와 상의한 뒤 업체가 보내준 결과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강사와 만나는 것 외에도 이메일과 전화로 진행 상황을 협의하면서 3개월 만에 논문을 완성했다. 비용은 130만원이었다. 박씨는 “지도교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이고, 구체적인 연구는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촉박하면 컨설팅업체에 맡기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논문 컨설팅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돈만 받고 결과물을 주지 않는 ‘먹튀’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논문 대행을 맡겼다는 사실이 들통 나는 것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대학원에서 관광산업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29·여)씨는 “여행가이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 작업을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가 비용 40만원을 날렸다”면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과 과거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안심하고 맡겼는데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전교생 45명 섬마을학교 골든벨 울려

    전교생 45명 섬마을학교 골든벨 울려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됐던 섬마을 고교에서 KBS1 ‘도전 골든벨’의 골든벨을 울리는 주인공이 나왔다.여수시 남면 여남고등학교 3년 진성일(19)군이 그 주인공. ‘도전 골든벨’은 100명이 참가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보니 여남고 학생 45명, 여남중학교 7명, 여남고 분교 3곳에서 6명 등 중고생 60명과 지역 주민 20명, 학교 동문 20명 등으로 가까스로 구성했다. 지난 23일 열린 골든벨 대회에서 지역 주민 임정자(75)씨는 12번까지, 김점자(72)씨는 20번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여수에서 배로 1시간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보니 과외도 받을 수 없다. 섬 안에 학원도 없어 순수하게 학교 교사에게만 의지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남면 토박이로 서울대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진군은 교내에서도 학업 성적이 출중해 이번 골든벨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독학으로 피아노 연주까지 익힌 진군은 골든벨 문제 도전에 앞서 자작곡 ‘새벽 큰 선창’이라는 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진군은 43번 글로벌 코리아 문제를 풀어 4주간 미국 문화체험 및 어학연수 기회를 얻었는데, 우승으로 상패와 대학 4년간 학비 지원을 받는다. 진군의 아버지 진영민(56)씨는 이 학교 야간경비원으로 일하고 있고, 어머니 최점자(53)씨는 아르바이트로 비렁길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학교 도서 도우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남고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2년 전 폐교의 위기에 내몰렸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사제동행 결연을 맺어 1대1 맞춤 교육과 인성 교육을 펼치면서 지난해 졸업생 13명 중 3명이 광주교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11명, 2학년 8명인 이 학교는 이러한 맞춤 교육 소문이 퍼져 올해는 육지에서 절반 이상의 학생이 전학 와서 1학년 정원 28명을 모두 채울 수 있었고 통폐합 대상 학교에서 겨우 벗어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추석특집 고향 골든벨’ 형태로 진행돼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2일 오후 7시 10분부터 50분간 전국에 방영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환경부 낯선 승진시험에 주무관들 바짝 긴장

    환경부가 사무관 승진 시험을 ‘역량 평가’로 변경함에 따라 대상 주무관(6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보고서 작성’과 ‘보도자료 작성’ 결과를 가지고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시험을 4개 과제, 6개 역량평가로 전환해 다음 달 6~8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시험을 보게 될 주무관은 행정직과 기술직, 연구직을 합쳐 50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시험에 통과한 50명까지 합치면 100여명이 승진 경쟁을 벌이게 된다. 최종 승진 인원은 행정직 6명, 기술직 9명, 연구직 5명 등 총 20명이다. 승진시험 주관은 별도 기관에 의뢰해 치러지며 시험관 8~10명이 하루종일(오전 9시~오후 6시) 승진 대상자들의 역량을 평가한 뒤, 환경부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한 주무관은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 때문에 밤잠까지 설친다”면서 “무엇보다 바뀐 시험제도에 처음 응시하는 거라 평가 항목도 낯설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운영지원과에 따르면 4개 과제는 ▲서류함 기법(쌓인 서류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 ▲구두 발표 ▲역할 연기 ▲집단토론 등이다. 과제와 평가 항목도 많은 만큼 시험을 준비하는 유형도 다양하다. 별도 멘토(고시출신 과장)를 선정해서 특별 과외(?)를 받는가 하면, 몇몇이 그룹을 지어 특별 강의를 받기도 한다. 사업국 한 주무관은 “다른 평가 과제는 1대1로 시험관과 대하면 되지만, 그룹 토의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요즘은 아내와 아들, 딸까지 동원해 가상 주제를 놓고 토의를 벌이기도 한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대입 수시 특집]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선발인원 2915명의 약 70%인 2060명을 뽑는다. 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을 비롯한 정원 외 특별전형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통해 약 390명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은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라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됐다. 2012년 11월 발표한 최초 기준에서 대폭 완화됐으므로 입학처에서 공지한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소화된 제출 서류 또한 마찬가지로 확인이 필요하다. 모집단위의 변화도 있다. 학부제로 선발하던 사회과학부가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행정학과의 4개 학과별 모집으로 변경되며 행정학과는 정책과학대학 소속이 돼 장학금 지급 방식이 바뀐다. 9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서류평가 및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11월 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은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의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 11월 16~17일 양일간 실시된다. (02)2220-0074~9. go.hanyang.ac.kr
  • [대입 수시 특집] 덕성여자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는 수시 1차에서 398명을 선발하고, 학생부만 보는 수시 2차에서 239명을 선발한다. 1차에서는 전형별로 일반학생(320명), 공인어학성적과 영어면접으로 선발하는 글로벌파트너십(44명), 국가유공자 및 하위직 공무원 자녀 대상 사회기여배려자전형(9명), 재외국민과외국인(25명) 인원을 배정한다. 1차 일반학생 전형에서 실시하는 논술은 제시된 인문, 사회, 자연계열별로 3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로 출제된다. 심층면접을 실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논술을 보면서 수시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심층면접은 단계별 전형이었지만, 논술은 일괄합산 전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파트너십전형은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어학성적으로 정원의 4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 뒤 1단계 성적(80%)과 원어민 교수가 참여하는 영어면접(20%) 성적을 합산해 영어 특기자를 선발한다. 사회기여배려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전공적합성, 성장잠재성, 인성 및 소양 등을 평가한다. 수시 2차는 고등학교 학업에 충실했던 학생들이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지역 간, 학교 간 편차 때문에 수시 1차에서는 설정하지 않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수시 2차에는 적용하고 있다. (02)901-8189, 8190. enter.duksung.ac.kr
  • “학생이 쓰면 떨어진다”… 수백만원 자소서 장사 기승

    2014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기간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컨설팅업체와 학원들의 ‘자기소개서’(자소서) 장사가 한창이다. 명문대 학생과의 대면·온라인 과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유명 논술학원 강사가 비싼 값에 자소서를 대신 만들어 주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자소서 대필 사례를 막기 위해 ‘유사도 검색 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고 대필이 발견되면 입학 후에도 합격을 취소한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비웃듯 ‘자소서 한철 장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시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자소서를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를 막고 공정한 입시경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단속과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컨설팅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대학생 20명의 사진이 소속 대학, 학생 실명과 함께 팝업창으로 뜬다. 서울대 경영학과, 연세대 치의예과, 고려대 인문학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등 이른바 ‘명문대생’이 대부분이다. 업체 측은 25일 “작년이나 재작년 대학입시에서 자소서를 썼던 학생들”이라면서 “수험생이 지원하려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소서 첨삭을 해주고 있어 다른 곳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으로 첨삭만 하면 1회에 20만원, 대학생이 수험생을 직접 만나 자소서 작성을 도와주면 1회에 30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차별화된 자소서’를 작성해 줄 수 있다며 많은 돈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다. B논술학원 대표는 자소서를 대필해 주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업계에서 알아주는 논술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뒤 “학생이 혼자 자소서를 쓰면 수준이 낮아 무조건 떨어진다. 수시가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방문하는 게 좋다. 가격은 학생과 직접 상담해 보고 결정한다”고 흥정했다. 최소한 150만원은 넘어야 한다고도 했다. 온라인 첨삭을 전문으로 하는 C업체는 학생이 작성한 자소서 첨삭 1회에 14만원, 2회에 28만원을 기본으로 받는다. 업체 측은 “생활기록부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면 우리가 거기에 맞는 스토리를 짜고, 학생이 거기 맞춰 쓰면 우리가 다시 문장을 고쳐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대교협이 자소서 유사도 검사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며 되레 안심을 시켰다. 자소서 장사가 판을 치고 있지만 정작 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서울시 일선 학원의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시교육청 학원정책팀은 “컨설팅 업체는 학원이 아니라서 우리가 감독할 수가 없고, 논술학원에서 논술 교과목이 아니라 진학지도로 신고하고 자소서 컨설팅을 할 경우 사실상 제재할 조항도 없는 상태”라고 발뺌했다. 대학에서는 교육청이 적극 나서서 컨설팅 업체들을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 모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우선 교육청이 업체 단속에 나서고, 대학과 정보를 공유해 입학 이후라도 대필 사례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술교육학원 리타스아카데미,아이비라인파트너십‘눈길’

    예술교육학원 리타스아카데미,아이비라인파트너십‘눈길’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리타스 아카데미는10년 동안 수 많은 영국 미국 명문대학 합격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영어교육학원으로 인정 받은 ‘아이비라인(원장 정지윤)’과의 파트너십으로 교육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리타스 아카데미(원장 마틴 김)는 해외 명문미술대학 입시프로그램과 주니어 창의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비라인과 손을 잡고 커리큘럼의 전문성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리타스 아카데미는 아이비리그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왕립학교, 아이비리그 출신의 학력과 국제적인 경력을 지닌 강사 3명을 투입하여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도하고, 과외활동(extra curriculum)으로 외국 대형 갤러리 인턴십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아이비라인은 학생의 SAT 및 아이비리그 진학에 필요한 모든 영어 교육과정을 전담한다. 다른 교육 분야의 정점에 서 있는 두 학원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학부모 및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프로그램 외에도 미국 예술대학 진학을 위한 TOEFL 시험 준비를 위해 아이비라인은 특별히 미국, 영국 예술대학 토플 시험반을 구성하였으며, 이로 인해 단기간에 고득점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리타스 아카데미의 100% 합격을 보장하는 입학보장프로그램에서 입학조건 중의 하나인 토플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업체측은 내다보고 있다. 리타스 아카데미의 주니어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아이비라인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로 진행하는 기초 기하학 및 조형수업에서 지난 10년 동안 다져온 영어교육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문을 제공하며, 주니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장기적인 영어 교육 계획을 담당한다. 더욱이 리타스 주니어 프로그램의 수강생들 대부분이 나이가 어리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아이비라인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세스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리타스아카데미 마틴 김 원장은 “아이비라인은 지난 10년 간 영어교육의 메카인 강남에서 영어교육의 전문화를 주도한 학원”이라며 “리타스 아카데미의 학생들에게 최선의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비라인은 아주 든든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하)나라살림 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하)나라살림 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의 경제정책·국제금융 분야<서울신문 8월 19일자 12면>가 국(局) 중심의 조직이라면 이석준(54·행시 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분야는 몇 개의 국을 하나로 아우른 2개의 실(室)이 투 톱을 이루고 있다. 세제실과 예산실이다. 여기에 더해 재정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재정관리국, 국가 재산을 관리하는 국고국, 공공기관 운영과 혁신을 담당하는 공공정책국이 자리 하고 있다. 예산실은 요즘이 가장 바쁠 때다. 다음 달 국회에 내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정부부처들과 지출을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예산실 사이의 승강이가 한창이다. 4명의 국장이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 예산실의 주무국장인 송언석(50) 예산총괄심의관은 ‘호랑이’로 통한다. 보고 때 혼쭐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족집게 과외 선생처럼 미흡한 부분을 콕콕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가계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노형욱(51) 사회예산심의관은 예산실 총괄서기관 및 총괄과장을 거친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2002년 기획예산처에서 중기 재정계획, 디지털 예산 회계시스템을 포함한 4대 재정계획 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빠른 정책 판단이 장점이다. 박춘섭(53) 경제예산심의관은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예산실 총괄과장 때 국회의사당에서 과로로 쓰러졌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크다. 대변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관계도 좋다. 진양현(51) 행정예산심의관은 성품과 업무 능력이 두루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통상 1년이면 바뀌는 기획재정담당관을 2년 이상 하며 6명의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했다. 세제실은 모든 국민의 의무인 납세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다. 지난 8일 내놓은 세법 개정안이 중산층 증세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요즘 보완책을 마련하느라 밤 늦게까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무국장은 문창용(51) 조세정책관이다. 재산소비세정책관 및 조세기획관, 통계교육원장 등을 지내며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부처 내에서는 축구, 육상 등 출중한 운동 실력으로 유명하다. 최영록(48) 재산소비세정책관은 과장 시절 법인세, 소득세, 조세정책 등 세제실의 3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물러설 곳 없는 최후의 수비수’라는 세제실의 모토를 강조하며 자기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기를 후배들에게 요구한다. 한명진(49) 조세기획관은 세제 업무에서 출발했지만 청와대, 기획예산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정책을 선제적으로, 당당하게 하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하성(54) 관세정책관은 예산과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했고 보건복지부에서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곽범국(53) 국고국장은 금융과 국고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으로 식품육성종합계획을 만들기도 했다. 세밀한 일처리로 인정받는 그는 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강조한다. 이태성(53·29회) 재정관리국장은 내무부에서 시작해 예산실, 금융정책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청 등 주요 경제부처 업무를 섭렵했다. 업무 처리에 강단이 있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이 많다. 김철주(50) 공공정책국장은 경제정책국의 양대 핵심 보직으로 통하는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출신이다. 오랜 거시정책 경력에 걸맞게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일은 즐기며 할 때 가장 완벽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원식(55) 국유재산심의관은 국경위, 미래기획위원회 등에서 기획총괄국장을 지냈다. 스위스 금융기관에서도 일한 적 있는 다양한 경험이 무기다. 구윤철(48) 성과관리심의관은 미주개발은행(IDB)에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직급인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지냈다. 조봉환(52) 공공혁신기획관은 예산통으로 공공정책 업무에 첫발을 들였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특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의학 과외 3년… “쉽게 풀었습니다 실제 도움되도록”

    한의학 과외 3년… “쉽게 풀었습니다 실제 도움되도록”

    만화가 허영만(65) 화백은 매주 수요일 밤마다 ‘과외 수업’을 받고 있다. 벌써 3년째다. 한 번에 과외교사 3명을 모시고, 2~3시간씩 공부에 몰두한다. ‘식객’, ‘관상’ 등을 비롯해 작품마다 철저한 사전 취재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 매달린 공부는 한의학이다. 허 화백이 2011년 11월부터 ‘열공’한 첫 결실인 ‘허허 동의보감’(시루)의 1권 ‘죽을래 살래’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구암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은 내경편(6권), 외형편(4권), 잡병편(11권), 탕액편(3권), 침구편(1권) 등 총 5개 편, 25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기록물이다. 원전을 가능한 한 훼손하지 않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건강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허허 동의보감’도 총 20권으로 예정돼 있다. 앞으로 한 해에 4권씩 5년 안에 완간할 계획이다. 허 화백은 20일 서울 종로구 재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생 만화가를 하는 게 꿈인데 직업병으로 어깨가 자주 아파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식객’ 때 만난 한의사 한 분이 ‘동의보감을 보면 섭생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얘기한 것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기회가 닿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허 화백은 양천 허씨 31대손으로 20대손인 허준의 후손이다. 허 화백은 “동의보감(1610년)이 나온 지 400년이 됐는데 한집안 사람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허허 동의보감’의 ‘허허’는 허준 선생과 허 화백의 작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동의보감을 다룬 기존의 소설, 드라마, 만화들이 허준의 인물 스토리 위주였던 것과 달리 ‘허허 동의보감’은 전문의학서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다. 허 화백은 “동의보감은 병을 고치기 위한 책이 아니라 병이 나지 않도록 하는 책”이라면서 “독자들이 가능하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입문서 격인 1권에는 병이 아니라 병을 일으키는 근본을 치료하고, 자연의 이치에 맞게 섭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한편 허 화백이 직접 전문가와 함께 약초 산행을 다녀온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허 화백은 “동의보감을 연재하고 있으니 난 무조건 오래 살아야 한다”면서 “과외 교사인 한의사 세 분이 힘 떨어질까봐 열심히 한약을 조달하고 있다”고 웃었다. 적게 먹는 것과 많이 움직이는 것을 건강 비법으로 소개한 허 화백은 “돈과 명예를 내려놓더라도 건강에는 욕심을 부려라”고 조언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NEIS’ 대구가는 날 고백했다… 딱 3초면 진보인지 보수인지 안다고

    [주말 인사이드] ‘NEIS’ 대구가는 날 고백했다… 딱 3초면 진보인지 보수인지 안다고

    “내 이름은 NEIS. 나이스라고 읽지만, 네이스라고도 하지요.” 안녕, 신문에서 인사하는 게 참 오랜만이네. 10년 전인 2003년에는 365일 중 200일은 신문에 나왔던 것 같은데 말이지. 나는 1만여개 초·중·고·특수학교와 178개 교육지원청,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모든 교육행정 정보를 전자적으로 연계 처리하고 있어. 내게는 2125만명의 학생들의 정보가 축적돼 있지. 그동안 안전행정부나 대법원 등 유관기관의 행정정보를 이용하는 ‘교육행정통합정보서비스’(NEIS)인 내가 구축된다고 하니 ‘정보혁명’이라며 반기는 이들도 많았지만, ‘빅브러더’라는 시선으로 나의 등장에 우려를 표하는 측도 많았어. 그래서 나를 반기던 보수적인 사람들은 내 영어 약자를 “좋아”(Nice·나이스)라는 말과 같은 발음으로 불러 줬지만, 나를 싫어한 진보적인 사람들은 발음기호대로 건조하게 ‘네이스’라고 불렀어. 당시 누군가를 만나서 보수인지, 진보인지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내 이름을 한 번 읽어 보라고 하면 3초 만에 성향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니까. 각설하고, 서울 중구 쌍림동에서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사 가. 내가 입주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전산센터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이전하는데, 선발대로 먼저 대구에 가게 됐어. 서버 181식, 통신·보안 105식, 데이터베이스(DB)·백업 54식, 기타 59식 등 전국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10년치 자료를 옮겨야 하는 대작업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 게다가 내 자료가 유실되기라도 하면 학창시절의 기록이 사라지는 것이니 문제가 커져. 외부충격으로 인해 사고가 날지 몰라 무진동차에 몸을 싣고 이사를 가게 됐어. 덕분에 평소 보기 어려운 5t 규모 무진동차를 11대나 한꺼번에 볼 수 있었어. 무진동차는 서울청사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해 대구의 새 보금자리인 KERIS 신청사까지 335㎞의 거리를 시속 80㎞로 달릴 거야. 6시간 동안 무진동차 앞뒤로는 경찰 호송차량이 함께 가고. 그 시간 동안 이사를 하기 위해 투입된 KERIS 직원과 경찰 등 242명이 모두 초긴장상태가 되는 셈이지. 이사를 마치고 18일까지 시범운영이 끝나면 NEIS 제공 서비스는 예전처럼 활용할 수 있어. 사실 교육부 산하 기관 중에서 KERIS가 가장 먼저 공공기관 이전을 하게 됐는데, 9월 4일에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를 차질 없이 하려면 내가 갖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자료를 안정적으로 대학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해. 이래 보여도 내가 없으면 대입 전형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과거에 원서철이 되면 대학 건물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건물을 감으며 줄 서던 풍경을 본 지 오래된 이유가 내 덕분이야. 지금은 수험생들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그러면 내가 학생부 기재내용을 대학에 입시 전형 목적으로 보내주고 있거든. 혹시 시범운영 중인 18일까지 급하게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검정고시합격증명서 같은 게 필요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지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NEIS 서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학교·주민센터 민원실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어. 그간 학부모서비스 이용실적은 2011년 5423만건, 지난해 3740만건, 올해 상반기 707만건으로 이용이 아주 활발한 편은 아니야. 하지만 이용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2011년 89.6%, 지난해 89.0%가 만족한다고 답했지. 올해 만족도가 90%가 넘도록 노력하고 있어. 2011년부터 시범서비스로 운영해 온 학생서비스도 올해 7월부터 정식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어. 학생서비스를 통해 학생부 열람뿐 아니라 정기시험 정오답표, 신체활동일지, 학습도움자료 등을 조회할 수 있어. 내가 가진 통계들을 분석해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다른 학생들에 비해 체력이 약한 이유를 분석해 적당한 운동을 권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특정 학급 성적만 오르지 않는다면 원인을 분석해 공부법을 바꿔 보는 등 대책을 세워줄 수도 있겠지. 2008년 ‘나이스 운영 시범학교’였던 충남 부여정보고에서는 내가 가진 자료를 활용해 통계를 내서 취업 진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어. 몇 년 동안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성적별로 지원 가능한 기업을 추천할 수 있었고,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어.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면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해. 나를 ‘네이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내가 해킹당할 가능성과 내가 갖고 있는 학생에 대한 방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거든. 특히 지금처럼 내 서버를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하면서 보안 전문가들이 배치되기는 했지만, 만에 하나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야. 노기호 군산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해 ‘NEIS에 의한 교육정보 공개와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논문에서 “오늘날 학교는 개인정보은행이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라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학생 개인 정보가 영리업자에게 유출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걱정했어. 학생 개인의 신상카드와 학교성적이 사설학원이나 개인과외 브로커들에게 제공돼 악용되는 경우가 있고, 입시학원이 취업이나 진학 정보를 학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희망대학이나 전공, 교과성적 등 진로 관련 정보를 대량으로 복사하거나 제공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야. 또 학교나 학교 내 학생선도위원회가 경찰에 학생과 보호자의 명부와 사진을 포함해 성적과 성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그래서 노 교수는 “학교와 행정당국에 의한 비공개 정보의 자의적 운용이나 기업체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부족 및 비협력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어.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지난해 3월 학교폭력과 관련된 징계내용을 NEIS 중 학생부에 기재할지 여부를 놓고 “기재해야 한다”는 교육부와 “기재할 수 없다”고 버틴 일부 교육청 간 논란은 나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 사례야.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NEIS에 기록하되 심의를 거쳐 졸업 후 삭제하도록 한 교육부 방침을 받아들였지만, 논란 과정에서 “복제가 쉽고, 유출 가능성이 높으며 영구 저장되는 NEIS에 법적으로 기재를 금지한 징계사항을 기재하는 것은 입법 의도를 침해한 것”이라고 한 일부 교육청의 의견은 귀담아들어야 할 것 같아. 내가 가진 방대한 양의 정보는 교육행정을 효율화하고 학생들의 교육 편의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집적된 정보가 잘못 쓰일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야.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를 ‘나이스’라고 불러온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나를 쉽게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한 홍보캐릭터로 ‘나()씨 가족’을 선택했어. 모든 사람들에게 ‘나이스’한 선택이 되기 위해 나는 앞으로 보안에도 더 신경쓰고,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와 학생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될 거야. 나를 ‘네이스’라고 부르는 사람들 역시 나를 완전히 폐기하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 보완방안과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부탁할게.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베이징 자녀 1명 양육비 대학 졸업까지 5억원 필요”

    중국 베이징에서 자녀 1명을 대학 졸업 때까지 키우기 위해 평균 276만 위안(약 5억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중국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어 주목된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6일 중국 주요 도시들의 자녀 양육비 규모를 비교한 ‘중국 10대 도시 자녀 양육비 보고서’가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의 1인당 양육비가 276만 위안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그러나 “베이징 거주 중산층 가정인 페이(裴)모씨의 현재 두 살 자녀 양육비를 추산해 봤더니 대학졸업 때까지 80만 위안 정도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전날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 중산층이 자녀 1명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키우는 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24만 1080달러(약 2억 7000만원)다. 베이징에서는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2배가 드는 셈이다. ‘중국 10대 도시 자녀 양육비 보고서’는 지난 7월 초 ‘인터넷 신원롄보(CCTV의 전국 뉴스 이름)’라는 아이디의 개인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것은 물론 주요 언론들도 보도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고서의 양육비 내역은 ▲임신기간 비용 4만 위안▲산후 조리비 2만 위안▲기저귀·분유·이유식 등(6세까지 드는 비용) 30만 위안▲조기교육·의료·완구 등 72만 위안 ▲보험·여행 등 12만 위안 ▲대졸까지 등록금 등 학비 관련 60만 위안 ▲과외비 등 사교육비 48만 위안 ▲용돈 등 48만 위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가 널리 공감을 사는 것은 소득 대비 양육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민일보가 반박 기사를 낸 것도 보고서 내용이 공감을 사면서 사회 불만이 커질 것을 우려해 진화에 나선 성격이 크다. 실제로 중국은 가짜 분유와 중금속·환경호르몬 범벅인 장난감 문제로 아이들이 쓰는 물건을 외부에서 비싼 돈을 내고 공수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또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문제가 빈번해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불안이 크고 대학 문턱은 높은데 공교육은 부실해 사교육비 문제가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른다는 불만이 높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똥개 대신 아기호랑이 기대하세요”

    “똥개 대신 아기호랑이 기대하세요”

    길쭉한 팔다리에 뽀얀 피부, 꽃미소까지 장착한 송준호(22·현대캐피탈)는 ‘천안 아이돌’, ‘주노준호’ 등의 근사한 별명으로 불렸다. 그런데 웬걸, 지난달 23일 프로배구 컵대회 중 작전타임을 부른 김호철 감독은 격앙된 목소리로 그에게 “똥개”라고 호통쳤다. 대한항공과의 첫 경기에 주포로 나선 송준호가 거듭된 범실로 김감독의 화를 돋운 것. 체육관에서 연습할 땐 잘하는데 실전에 나서면 벌벌 떨고 위축된다고 붙여준 촌스럽고 상스러운 별명이 카메라 앞에서 튀어나온 거였다. 등 뒤의 방송카메라를 눈치챈 김 감독은 웃음이 터져 입술을 씰룩거렸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집 밖에만 나가면 벌벌 떨던 ‘똥개’는 그러나 발동이 걸리니 무서웠다. 라이벌 삼성화재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점으로 몸을 풀더니 LIG손해보험과의 준결승은 18점, 우리카드와의 결승전 때는 32점을 혼자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되찾았고, 송준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 감독은 “스타탄생이다. 이젠 바둑이로 업그레이드시켜야겠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달콤한 휴가를 뿌리치고 7일 기자와 마주 앉은 송준호는 “천안 아이돌에서 똥개로 급추락했어요. 그래도 바둑이…뭐 귀엽잖아요”라고 헤헤거린다. 그러면서 “우승 뒤풀이할 때 감독님께서 새 시즌에도 잘하면 ‘아기 호랑이’로 업그레이드시켜 주신댔어요”라고 마냥 좋아했다. 송준호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에이스 문성민이 지난 6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리그에 나갔다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는데, 이게 송준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홍익대 3학년을 다니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 시즌 14점(7경기)에 그쳤던 그는 책임감을 어깨에 얹고 해결사의 임무를 100% 소화했다. 오전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야간 특별훈련까지 하루 7시간 이상 굵은 땀방울을 쏟은 결과였다. 송준호는 친정팀 지휘봉을 다시 쥔 김 감독의 불호령을 들으며 두 달간 매일밤 11시까지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공격 폼부터 블로킹 때 세심한 손가락 움직임까지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고 했다. “무조건 찍어 때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밀어 때릴 수도 있어요. 타점도 전보다 높아졌고요.” “살벌한 프로세계에 위축돼 내내 멍~했다”던 송준호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자신 있게 하라는 것. 잘하려는 욕심이 과해서 온몸에 뻣뻣하게 힘이 들어갔던 막내에게 감독·코치·선배는 다정하게 등을 토닥였다. “‘형들이 다 해줄 테니까 우리만 믿고 자신 있게 때려’라는 말이 정말 힘이 됐어요. 실수하면 미안해서 급 슬퍼지고, 잘하면 또 너~무 좋아요. 히히.”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하진 않다. MVP는 언감생심, 개인타이틀을 따본 기억도 없다. 초등학교 6학년 전국대회, 고등학교 3학년 종별선수권대회에 이번 컵대회까지 배구인생을 통틀어 우승도 세 번뿐이란다. ‘어화둥둥’ MVP 트로피는 대전 집에다 모셔놨다. “천안 합숙소에 놓고 싶지만 그걸 보면 우쭐해져서 안 돼요. 다시 잘해서 받을 수 있게 마음을 다잡아야죠.” 철두철미한 프로 마인드의 기본은 ‘헝그리 정신’이다. 부잣집 아들 같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송준호는 어렵게 자랐다. “방 한 칸에 부모님이랑 쌍둥이 동생까지 넷이 전부 살았어요. 먹고 싶은 걸 제대로 먹은 적이 없었고, 친구들이랑 놀러간 적도 없어요. 부모님이 편찮으신 몸으로 일하시는 게 너무 짠해요.” 일찍 철이 든 ‘청년 가장’ 송준호는 프로 데뷔 후 집안 빚도 전부 갚았고 방 두 개짜리 집으로 이사도 했다. MVP 상금(300만원)으로는 “부모님 고기 사드렸어요”라며 의젓하게 웃었다. 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컵대회에서 스타덤에 오르면서 승부욕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팀이 리그에서 챔피언에 오른 건 까마득한(?) 2007년. ‘전통 명가’는 새 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유럽챔스리그 2년 연속 득점왕 리버맨 아가메즈를 영입했고, 월드리베로 여오현까지 데려와 수비를 탄탄히 했다. 용병에게 라이트를 내줘야 하는 송준호는 묵묵히 한 축을 맡겠다고 눈을 빛냈다. “프로에서 우승했다는 자체가 기쁘고 대단해요. 하지만 컵대회는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리그에서 우승하면 지금보다 10배는 좋지 않을까요? 기대하세요.” 이제 ‘똥개’는 ‘아기 호랑이’가 될 준비를 마쳤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송준호 프로필 ▲1991년 6월 5일 대전 출생 ▲대전유성초-대전중앙중-대전중앙고-홍익대-현대캐피탈(2012년~) ▲192㎝ 81㎏ ▲별명=똥개, 천안 아이돌, 주노준호 ▲징크스=“비오는 날은 몸이 처져요”
  • 조폭 같은 학원장, 성희롱 강사

    서울의 한 과외 교습소 원장과 대학생인 강사가 여중생들을 상대로 폭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6일 과외 교습소를 운영하며 여중생을 둔기로 마구 폭행한 원장 성모(46)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9시쯤 강서구 화곡동 자신의 과외 교습소에서 여중생 전모(14)양의 허벅지를 몽둥이로 수차례 때리고, 3시간 동안 ‘엎드려 뻗쳐’를 시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과 함께 이 학원에서 일하는 대학생 강사가 성희롱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 교습소 영어 강사인 기모(25)씨는 지난 6월 여중생 조모(14)양에게 “널 갖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조양은 이 사실을 친구인 전양에게 알렸고, 충격을 받은 두 학생은 함께 학원을 그만두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원장인 성씨에게 7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는 한편 해당 학원이 무등록 불법 교습소였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존박, 미녀 국가대표팀에 돌진 돌발행동…“미녀만 보면 180도 변해”

    존박, 미녀 국가대표팀에 돌진 돌발행동…“미녀만 보면 180도 변해”

    가수 존박의 돌발행동이 시청자와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냈다. 존박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돌발행동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인제로 전지훈련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예체능 팀에게 족집게 과외를 실시하기 위해 미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존박은 미녀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장에 어느 때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존박은 미녀를 보고 기뻐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존박은 그들의 차에 탑승하려는 돌발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날 강호동은 존박에게 “평소에는 얌전한 존박이 미녀만 보면 180도 돌변한다. 존박을 상남자로 인정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동거 과외학생 살해사건’ 공범 2명 더 있었다

    동거하면서 공부를 가르치던 10대 학생을 숨지게 한 인천의 ‘과외학생 살해사건’에 당초 과외교사 외에 공범이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기소한 과외교사 A(29·여)씨 외에도 B(28·여)씨 등 A씨의 친구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쯤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C(17·고교 중퇴)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당시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방치됐다가 같은 달 29일 오전 4시쯤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이 사건을 두고 경찰조사 등에서 A씨가 질투심에 의해 C군을 폭행하고 숨지게 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범도 2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씨와 함께 B씨 등 2명도 ‘검정고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B씨와 함께 C군이 다니던 강릉의 한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갔다가 C군을 알게 됐다. 교생실습 기간 중 B씨와 C군은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로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했고,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습이 끝나고 인천으로 돌아오자 B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워 A씨에게 “C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A씨의 집에서 C군이 동거를 하게 된 것도 B씨의 부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C군이 인천으로 온 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자 A씨와 B씨는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번갈아 가며 때렸고, B씨의 전 남자친구인 D(29)씨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ㅏ건 발생 뒤 B씨 등 2명이 사흘간 A씨의 원룸에 드나들었으면서도 화상을 입은 C군을 그대로 내버려뒀다는 점을 의심해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해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친구가 C군을 데리고 지내면서 검정고시 합격할 때까지만 공부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같이 지내는 게 불편해 C군이 빨리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다만 B씨는 검찰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초등학교 3학년과 2학년, 4살짜리 셋째를 둔 경기 용인시의 주부 이지선(34)씨는 ‘주말이 무섭다. 토요일마다 TV와 게임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 아차 싶지만 학원 보낼 돈은 없고 직접 놀아주기엔 피곤하다. 매주 다른 창의체험활동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립기관이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돈을 조금 들이면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서울신문이 8회에 걸쳐 학교 밖 교육 현장을 탐방해 본다. “배우들, 준비되셨나요?” “네.” “액션!” 지난 2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종합촬영소. ‘액션’ 소리에 중·고등학생 20여명이 마치 영화배우처럼 각자 맡은 역할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며 장난치던 아이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 촬영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정적은 짧았다. 남자 배우가 대사를 잊어 버린 것이다. 스태프들은 NG가 난 틈을 이용해 “거만한 역할이니 다리를 꼬아 봐라”, “목소리를 조금만 크게 해 달라”는 등의 조언을 건넸다. 그 후로도 촬영은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촬영을 맡은 박종세(16)군은 “프로처럼 능숙하지는 않지만 이 순간이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열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생겨났다.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전액 무료다. 아이들이 직접 연극과 영상 미디어를 제작하는 ‘연극, 영화를 만나다’ 등 16개 시도에서 57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극, 영화를 만나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모집 경쟁률이 3대1에 이른다. 선착순인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면접을 선발 방식으로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송경희(43) 선생님은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임에도 경기 의왕시가 집인 학생이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라면서 “오늘은 1기와 2기 학생들의 단합과 막바지 촬영을 위해 여름 캠프를 왔다”고 말했다. 촬영을 비롯한 모든 과정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발된 2기 학생 31명은 연극반(16명), 영화반(15명)으로 나뉘어 극본 및 시나리오 쓰기 같은 연출은 물론이고 촬영까지 도맡아 했다.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청소년 이야기로 각색하자는 아이디어도 아이들 머릿속에서 나왔다. 그들의 집합소인 서울 성북구 아리랑미디어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논의한 결과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고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경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탁(17)군은 “토요일이면 집에서 온라인 게임만 7~8시간씩 했다”면서 “딱히 꿈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재밌다”고 했다. 그런 모습에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학교 때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세명컴퓨터고 디지털방송학과에 진학한 윤용현(17)군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던 아이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카메라 기술을 배웠고 모든 일에 있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삶이 시행 전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학생 및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프로그램 시행 전에는 휴식(20.8%)으로 토요일을 보내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학원·과외 수업(16.7%), TV 시청(12.1%), 컴퓨터(10.6%)가 뒤를 이었다. 시행 후에는 10명 중 5명 정도가 문화·예술 수업 참여(40.8%)와 문화·예술 관람(11.1%)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영화·연극 분야 전문가로 활약 중인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중앙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재(15)군은 “선생님들이 다 전문가이다 보니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학교에서는 이런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프로그램이 더 뜻깊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영화반을 맡고 있는 김진환(32) 선생님은 광고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CF 감독으로 활동 중이고 연극반의 오세준(43) 선생님은 영화 ‘7번방의 기적’의 안무를 담당했다. 송경희 선생님은 상명대 예술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학생들은 촬영과 연습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연극 공연 및 영화 상영을 할 예정이다. 연극은 50~60분 정도이고 영화는 단편영화로 20분 분량이다. 이날은 가족들도 함께해 아이들이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공유한다. 영화반 김형준 선생님은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결과물을 보면 기특해하고 응원해 준다”면서 “토요 문화학교가 보다 확대돼 많은 학생이 문화·예술을 통해 인성 함양을 하고 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적 어머니의 삼형제 서울대 합격 비법은?

    이적 어머니의 삼형제 서울대 합격 비법은?

    가수 이적이 서울대 합격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한여름밤의 힐링 콘서트 특집’으로 이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노래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적은 자신을 포함해 3형제가 모두 서울대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적의 형은 서울대 건축학과, 동생은 인류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힐링캠프 MC들은 “전담 과외를 시켰나”라면서 삼형제를 모두 서울대에 입학시킬 수 있었던 이적 어머니의 교육 방침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적은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게 방법이었다”고 답해 궁금증을 키웠다. 알고 보니 이적의 어머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서 생활하다가 39살의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자 자녀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가 형성됐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각별히 따랐던 형제들은 괜스레 어머니 곁에 함께 있고 싶어 옆에서 책도 보고 시키지 않아도 숙제를 하면서 관심을 끌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적의 어머니는 아들들이 “내가 공부 잘하면 뭐해 줄 거야?”라는 질문에 “네가 공부하는 건 날 위한 게 아니야. 네가 잘 되면 네가 좋은 거지, 내가 좋은 거니?”라고 답해 아이들의 자립심을 일찍부터 키워줬다고 이적은 덧붙였다. 다만 이적의 어머니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공부할 생각 하지 말고 수업시간에만 집중해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학지도 학원도 1곳서→51곳 늘어

    대학 진학 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종류가 3000가지에 이르는 복잡한 대입 전형 탓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교육부가 제출한 진학 지도 학원 현황 자료를 인용해 진학 지도 학원 수가 2011년 말 1곳에서 지난해 말 31곳, 7월 현재 51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진학 지도 학원은 지역별로 서울(17곳)에 가장 많았고 부산(8곳), 전북(7곳)이 뒤를 이었다. 경기, 대구, 광주, 경남에는 진학 지도 학원이 4곳씩 분포했다. 반면 인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제주 등 8개 시도에는 진학 지도 학원이 없어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강 의원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도하는 업체 비용이 온라인 단기 지도의 경우 22만원, 1개월 대면 지도의 경우 5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어, 영어, 수학뿐 아니라 진로 지도에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등록하지 않고 몰래 진학 지도를 하는 업체도 많아 진학 지도 사교육 시장이 공개된 것보다 크다는 주장도 있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학원이나 과외 교습자 등록 없이 고액을 받고 진학 지도를 하는 업체나 개인이 많다”고 전했다. 정부는 2011년 7월 진학 지도 학원을 ‘학원’으로 등록해 영업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교육부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서 학원의 정의를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컨설팅 등 지도를 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진학 상담, 지도’를 학원의 교습과정에 포함시켜 관리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촌토익학원 ‘YBM 칼토익’ 단기전 위한 해법 마련

    신촌토익학원 ‘YBM 칼토익’ 단기전 위한 해법 마련

    방학시즌을 맞아 토익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취업과 졸업 등을 목표로 여러 토익학원을 전전해보지만 토익정복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 이에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토익을 단기에 끝낼 수 있는 전략 강좌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신촌YBM 칼토익은 토익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탄탄하게 쌓아갈 수 있는 강좌로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학원 측은 시중에 나와있는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매달 출제 유형을 분석해 시험 적중률을 높인 자체 비법 자료를 제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시한 학생친화적 수업을 채택, 각 조마다 강사급 조교가 멘토가 되어 그룹과외식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그날 배운 건 그날 모두 익힐 때까지 집중관리 한다는 원칙하에 단순 스터디를 넘어 탄탄한 인맥까지 구축하는 경쟁력 있는 스터디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현재 칼토익은 기초 종합반 1강좌를 수강하면 실전문제 풀이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단계별 중복 수강 없이 모든 강좌를 원터치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강좌임에도 섬세한 1:1 학생 관리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일 진행되는 복습테스트와, 어휘시험, 문제풀이 등을 통해 개별 학습진행상황을 체크하며, 토익 이외에 진로문제 등의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과 대학생 그리고 지방 거주 학생들을 위해 토요반 8시간짜리 온종일 스파르타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 토익 상위클래스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YBM어학원 칼토익 관계자는 “한가지 수업으로 플러스 알파의 혜택을 누리면서 토익을 끝내는 기간을 최소화 시켜주는 강의로 주어진 시간들을 잘 활용한다면 초보라도 목표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가미래硏·중기단체, 창조경제 확산 나섰다

    국가미래硏·중기단체, 창조경제 확산 나섰다

    중소기업의 창조적 경제 활동을 돕는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원회’가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알려진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벤처기업협회 등 9개 중소기업단체장과 김상헌 NHN(네이버)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 등 9개 기업 대표, 곽수근 서울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 등 49명이 참여한다. 김광두 원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창조경제확산위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싱크탱크”라면서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활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창조경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부처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확산위는 ▲창조경영 중소기업 발굴 및 전파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제고사업 확대 ▲투자중심의 창조금융 문화 주도 ▲중소기업 창조인재 장기 재직 유도 ▲중소기업 투명경영 확산 등 5개 계획을 민간과 협의하며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5년 내 대기업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포스코의 현장혁신(QSS) 사업을 450개 중소기업에 전파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조적인 사업 아이디어에 금융 지원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과 손잡고 현재 융자 중심의 자금조달 문화를 투자 중심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출범식에 참여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확산위의 제안에 따라 중소기업 기술 이전 박람회를 연 2회 정례화하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융복합분야의 ‘손톱 밑 가시’를 해결할 수 있는 중기 융복합애로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가 경제민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일”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대기업이 탈취하고 묘하게 복제해서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든지, 유망 벤처기업을 대기업이 정당하지 않은 가격을 주고 강제 인수합병하는 등의 행위는 창조경제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창조경제의 걸림돌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제성장률 2%대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창조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금융기관 인력이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는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모든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부처 간 칸막이가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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