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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세 백화점’ 된 전관예우, 끝까지 징수해야

    국세청이 그제 편법적이고 지능적인 탈세 혐의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판·검사 등 법조계뿐 아니라 고위공직자 출신 전관들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국세청 국장 출신의 세무사가 운영 중인 세무법인 등 10여명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전관 특혜 전문직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루 혐의자들의 수법은 혀를 내두르게 할 지경이다. 한 변호사의 경우 고액의 대형사건을 수임하면서 수수료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아예 처음부터 치밀한 탈세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위장 변호사 사무실을 차려 수백억원의 수입을 누락했고 사무장 명의로 유령 컨설팅업체도 만들어 비용 처리를 했다. 세무조사에 대비해 수수료를 허위 정산하거나 수십개의 차명계좌로 수임료를 쪼개 받는 등 그야말로 ‘탈세 백화점’이라 할 만큼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컨설팅업체는 이른바 ‘스카이캐슬식 과외’를 해 주고 수천만원씩을 챙겼지만, 탈세를 위해 컨설팅료 등은 차명계좌로 받아 수입금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원가 400원짜리 마스크 230만개를 현금으로 장당 1300원에 팔아 13억원의 폭리를 취한 마스크 업자와 70대 고령의 의사로부터 명의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면서 매월 수천만원을 빼돌린 사무장 병원 등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탈세는 조세정의를 왜곡하는 중대범죄다.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전직 판사나 검사, 고위공직자가 전관예우를 받고 인맥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사회정의를 훼손하는 행위이다. 탈세 혐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 탈세 관행이 불용되는 사회, 그것이 공정사회이다.
  •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 시대…서로 안부만 물어도 힘이 돼요”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 시대…서로 안부만 물어도 힘이 돼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 시대입니다.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어야 정신적으로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1인 가구 커뮤니티 센터 STAY.G(스테이.지)에서 만난 정재욱 센터장은 1인 가구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STAY.G는 강남구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한국공유경제진흥원(이사장 서준렬)에서 위탁 운영하는 일종의 사회복지시설이다. 1인 가구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1인 가구를 위해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정 센터장은 “이전에 1인 가구는 2, 3인 가구로 가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됐지만, 이제는 하나의 독립적인 영역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1인 가구를 ‘중간 단계’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정책들이 전통적인 2인 이상 가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해결책이 될까. 자기 자신부터 1인 가구원이라는 정 센터장은 “이미 민간에선 1인 가구끼리 한 건물에 모여 살며 거실이나 로비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코리빙 형태의 커뮤니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1인 가구는 대부분 잠만 잘 수 있는 좁은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찾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일종의 ‘마을 공동체’가 도시에 필요하다는 얘기다. STAY.G는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소셜 다이닝,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자기 방어 훈련, 영화 감상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소셜 다이닝을 통해 혼자 해먹기 어려운 음식들을 나눠 먹고, 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한다. 영화 감상도 단체 관람에 그치지 않고 감독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서로 감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스터디룸도 갖추고 있어 1인 가구원끼리 소모임 활동을 희망하면 서류 심사를 통해 일정 지원금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단 과외를 비롯한 영리 목적 활동은 안 된다. 정 센터장은 STAY.G가 이름 그대로 1인 가구원들이 자기 자신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지금은 청년 1인 가구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향후 모든 연령층의 1인 가구가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혼자 살아도 어느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봉준호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상식 후 편지 줬다”(기생충 기자회견)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BBC, 가디언즈, 로이터 동신 주요매체를 포함해 일본, 미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 매체 등 외신 38개를 포함, 총 5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봉준호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편지를 받았다. 저로선 영광이었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다 말하긴 뭐하지만 ‘수고했고 좀 쉬라’고 하더라. 그런데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언급하며 그에게 존경을 표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2015년부터 ‘기생충’ 프로젝트를 시작한 봉준호 감독은 “‘옥자’ 끝나고 번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기생충’을 하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긁어모아 작품을 찍었고, 촬영 기간보다 긴 오스카 캠페인을 마치고 마침내 편안해지고 끝이 난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곽신애 대표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 2015년 초였다. 긴 세월인데 행복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노동을 정말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 쉬어볼까 생각 중인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오래 쉬진 말라고 하셔서 조금만 쉬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함께 봤다.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고,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선균 또한 “너무 벅찼다. 4개 부문 상을 받고 보니까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았다. 편견 없이 우리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곽신애 대표는 “처음 오스카에게 가서 작품상까지 받았는데, 작품상은 한 개인이라기보다 이 작품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모든 분에게 영광과 기쁨이 되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잃어버린 주말’(감독 빌리 와이더·1946), ‘마티’(감독 델버트 맨·1955) 이후 ‘기생충’이 세 번째다. 또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큰백 마운틴’(2006) 이안 감독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또한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비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6번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금까지 각본상을 받은 비영어 영화는 ‘그녀에게’(2002) 이후 18년 만이다. 국제영화상 역시 아시아 영화로는 ‘와호장룡’(2001)이후 19년 만에 수상을 하게 됐다. 아카데미 수상 후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오스카 효과 ’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 주말 ‘기생충’은 북미 극장가에서 550만 달러(한화 65억원) 입장권 판매 수익을 거뒀다. 전 주말과 비교해 234% 증가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7일간 북미에서만 104억원을 벌어들였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판매 수익도 늘어 1905억을 기록했다. 국내 일부 극장에서도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기생충’을 재개봉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025만 1245명을 동원했다. 또한 ‘기생충 : 흑백판’도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시카의 미술지식·의자 개수… ‘봉테일’은 다~ 뜻이 있었구나

    제시카의 미술지식·의자 개수… ‘봉테일’은 다~ 뜻이 있었구나

    영화 ‘기생충’ 열기가 다시 끓어오르면서 주말 새 하루 평균 3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1008만명에 머물러 있던 ‘기생충’ 총관객은 1020만명을 돌파했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후광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천재적인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을 보려는 ‘N차 관람’의 힘이다. 봐도 봐도 다시 보이는 ‘기생충’, 이런 디테일도 있었다.“보통 그림 하단 이쪽 부분을 ‘스키조 프레니아 존’이라고 해서, 신경정신과적 징후가 잘 드러나는 곳으로 보거든. 여기에 이런 독특한 형태가 그려져 있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제시카로 분한 기정(박소담 분)은 다송(정현준 분)이 그림마다 검은 형체를 그리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이 장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은 “(기정이가) 일부러 틀린 정보를 줬다”며 “심리검사 해석에 대한 윤리 규정을 지킨 신임을 알게 되었다”고 썼다. 미술심리검사 관련 정보가 미디어로 노출되면 일종의 학습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자제하도록 하는 윤리규정이 있다. ‘기생충’의 자문을 맡았던 김태은 한양사이버대 아동학과 교수는 ‘스키조 프레니아 존’에 대해 “‘스키조’라 불리는 조현병은 18세 이상이 되어야 진단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검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라며 “극중 기정이 엉터리 지식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 활용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기정은 연교(조여정 분)를 구워 삶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거 썰 좀 풀었더니, 갑자기 막 울더라니까.”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는 기우(최우식 분)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재학증명서 위조다. 컴퓨터로 위조서류를 만드는 기정을 보고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운운한 기택(송강호 분)의 대사가 화제가 됐다. 덕분에 기우의 위조된 학적을 ‘서울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위조한 서류 속 기우의 학적은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연세대는 봉 감독의 모교(사회학과 88학번)이다. ‘기생충’ 제작진 측은 재학증명서에 들어가는 학교 로고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세대 측의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연세대 대외협력처 측은 “봉 감독이 동문이기도 하고 학교 로고가 나가면 홍보가 되기도 하니까 응했다”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이후) 외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연세대가 서류를 위조할 정도로 좋은 학교라는 반응을 듣는다”고 했다.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은 박 사장네 식탁 의자의 비밀이다. 처음 기우가 제시카로 분한 기정을 연교에게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8개였다. 이후, 캠핑이 취소돼 돌아온 연교가 혼자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10개로 늘어난다. 여기에 숨은 의미가 가족의 확장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박 사장네 가족 4명, 기택네 가족 4명을 뜻하는 8개였다가, 기택네 가족이 대저택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사이 문광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파문이 열린다. 봉 감독은 각본집에 실린 인터뷰에서 “문광이 띵똥 하고 초인종을 누른 다음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로운 게임의 시작을 의자의 개수로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영화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 11종이 공개됐다. 유리 너머로 무언가를 은밀히 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의 스틸은 흑백의 색감과 송강호의 섬세한 표정이 만나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두운 지하에서 빛이 있는 부엌으로 올라오는 IT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의 모습 그리고 가로수 불빛이 내려 앉은 침수된 거리와 집으로 달려가는 전원백수 가족의 어두운 뒷모습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느끼게 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스틸은 뻗침 머리를 한 어수룩한 청년의 모습부터 모든 것을 잃고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게 되기까지 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무채색의 색감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집이 침수가 되고 역류한 하수가 변기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우의 동생 기정(박소담)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황망한 표정의 문광의 스틸은 그들이 처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한다.또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통화를 하는 문광 앞에서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는 기택,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인 박사장의 아들 다송(정현준)의 해맑은 모습과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엄마 연교의 모습은 ‘기생충’의 가족희비극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의 핵심 배경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 기택과 기정의 스틸은 다른 배경만큼이나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한편, 영화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기생충’ 상 타는 장면 다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요. 갑자기 우리까지 유명인이 된 것 같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돼지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73)씨·이정식(77)씨 부부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타자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돼지슈퍼’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 과외를 넘겨받습니다. 기우와 민혁은 슈퍼 앞 테이블에서 소주도 한 잔 합니다. 슈퍼 옆에는 기택의 가족이 동익(이선균)의 집을 빠져나와 비를 맞으며 내려가던 계단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든 국민이 열광하는 가운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극 중 ‘우리슈퍼’의 실제 가게 ‘돼지슈퍼’ 사장 부부와 ‘피자시대’로 등장한 ‘스카이피자’의 사장입니다. 시상식 다음날 찾아간 두 가게는 ‘기생충’ 팬들과 단골손님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두 가게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단골손님과 격의 없이 인사를 주고 받는 평범한 이웃이자 동네가게입니다. ●한 동네에서 45년 장사…터줏대감 ‘돼지슈퍼’‘돼지슈퍼’는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돼지슈퍼’ 사장 부부는 같은 동네에서 45년 동안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지금 자리에 ‘돼지슈퍼’가 문을 연지는 35년입니다. 동네주민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에도 평범히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 한 분이 돼지슈퍼에 들어와 계란 한 판과 두유 하나, 우유 두 팩을 구매하며 저녁 8시에 배달해달라고 말한 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나 테레비에 돼지슈퍼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들어오는 동네주민에게 김씨는 “어제부터 전화도 많이 왔어”라고 답했습니다. 대답하는 김씨의 입엔 함박 웃음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씨는 “어제는 같은 아현동 주민이라면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전화도 왔었다”고 뿌듯하게 말했습니다.영화가 인기를 끌자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씨는 “어떤 사람이 가게 사진을 계속 찍더니 들어와서 음료를 하나 사더라.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으니 영화 ‘기생충’이 너무 좋아서 촬영 장소를 찾아 강원도에서 왔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일본인이 많이 온다는 사장 부부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도 일본인 팬이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오전7시40분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야마자키 켄이치(45)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돼지슈퍼부터 찾아왔습니다. 야마자키씨는 “‘기생충’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와보고 싶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엄청난 팬”이라며 들떠 말했습니다.사장 부부는 결혼 이후 제대로 영화관 한 번 가보지 못 했습니다. 이씨는 “흑백영화 ‘심청전’을 본 기억만 난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부부는 ‘기생충’을 계기로 영화관도 방문했습니다. 영화가 개봉하자 영화사 측에서 사장 부부에게 영화표 두 매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모바일 예매권을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한참 헤매던 부부는 결국 직접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김씨는 “영화에 우리 가게가 나오니 너무 좋았다”면서 “영화를 보니 예전에 어렵게 살던 기억이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 ‘스카이피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스카이피자’도 돼지슈퍼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곳은 영화에서 기택의 아들 기우와 딸 기정(박소담 분), 아내 충숙(장혜진 분)이 모의를 한 장소입니다. 기택 가족이 생계를 위해 접던 ‘피자시대’ 박스도 이곳에 쌓여있었습니다. 벽 곳곳에 붙여있는 봉준호 감독의 싸인과 사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사장 엄항기(62)씨는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온 식구가 시상식을 보는데 딱 상을 타더라”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엄씨는 “처음엔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고 ‘우리 가게가 세련되지도 않다’고 가족들이 걱정을 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서 우리 집에서 영화 촬영이 ‘당첨됐다’고 연락을 받을 때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기택의 아내 충숙이 만드는 수세미는 엄씨가 파는 수제 수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엄씨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엄씨는 “제과점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겨서 2004년 피자·치킨 가게를 열었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작은 가게이지만 먼길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2004년 문을 연 스카이피자는 노량진역에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큰 길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집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줄곧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스카이피자도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때 플랜카드도 만들어 걸었습니다. 엄씨는 “매일 1~3팀씩 일본,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면 번역기로 안내한다”면서 “영화를 찍을 때 붙여둔 스티커나 피자 박스를 보면 다들 반가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도 일본 관광객이 다녀갔고, 여의도에 산다는 직장인도 봉 감독의 팬이라며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지난달부터 마련한 방명록에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삐뚤한 한국어로 적은 소감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괴물’을 보고 팬이 된 노르웨이 국적 사위가 영어로 방명록 소개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손님은 “기생충 영화 보고 왔어요”라고, 일본 팬도 “나는 한국영화의 팬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등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영화 내용이 빈부 격차 등 한국의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묘사하고 있고 배우들의 일부 정사신의 수위가 높아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기내 상영금지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는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에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한다. 하지만 이 목록에 한국 영화의 오스카 기념작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된다. 또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도 배제하고 있다. 통상 국내 영화의 경우 극장 배급 후 5개월가량 지난 뒤에 기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백수인 기택(배우 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양극화와 빈부 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해 전세계 영화계의 극찬을 받고, 일부 외신은 기택네가 살던 반지하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 국적기 내 상영은 이런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기생충’을 볼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과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벌이는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언론에 “기내에서는 연령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 15세 관람가 영화를 선정해서 상영하고 있다”면서 “15세 관람가여도 혐오·공포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미레이트항공, 기내 ‘기생충’ 상영 홍보 배급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기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서울은 ‘기생충’의 상영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한편 외항사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자사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최대 4500개 이상의 채널을 구성했다고 홍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생충 흑백판 26일 개봉...포스터에 숨겨진 의미는?

    기생충 흑백판 26일 개봉...포스터에 숨겨진 의미는?

    영화 ‘기생충’ 흑백판이 2월 26일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이와 관련, ‘기생충’ 흑백판이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는 배우들의 눈을 가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패러디 열풍을 일으킨 오리지널 포스터의 흑백 버전으로 더 강렬하고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극과 극 두 가족들의 모습과 한구석에 누운 의문의 다리는 두 가족 앞에 펼쳐질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한다. 또 흑백 색채감의 포스터는 봉준호 감독이 선보였던 웃음과 긴장감, 그리고 슬픔까지 담아낸 가족희비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색다르게 즐기게 할 것을 예고한다.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라는 카피와 함께 흑과 백의 다른 색으로 눈을 가린 두 가족의 모습은 ‘기생충’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내 ‘기생충: 흑백판’만의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기생충: 흑백판’ 예고편은 생활고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전원백수 기택(송강호)네 가족들의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흑백의 질감으로 한층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도저히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일상과 만남의 순간을 흑과 백, 뚜렷한 명암의 대조와 조화로 담아내 ‘기생충’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이야기를 보다 시각적으로 전한다. 여기에, “한국영화 101년, 역사를 새로 쓰다”와 “흑과 백, 더 강렬하게 만난다”라는 카피는 한국 영화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기생충’과 그 흑백 버전이 선사할 미학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흑백영화의 경우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기생충: 흑백판’이 컬러 버전과 어떤 색다른 여운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목고 합격의 비결? 초등학교부터 준비” 초등 전과목인강 ‘엘리하이’ 주목

    “특목고 합격의 비결? 초등학교부터 준비” 초등 전과목인강 ‘엘리하이’ 주목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심화 공부를 통해 아이의 이과적 성향을 빠르게 파악한 것이 과학고 합격의 큰 밑거름이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인강 엘리하이로 시작해 중등인강 1위(2018년 중등유료인강 공시매출 기준) 엠베스트로 학습하며 2019년 인천과학고에 합격한 조준희 회원의 학부모 후기다. 조준희 회원은 학원이나 과외 없이 오직 엘리하이와 엠베스트를 통해 특목고 입시에 성공했다. 조준희 학생의 학부모 김진하씨는 “퀄리티 높은 수학·과학 컨텐츠를 일찍부터 공부한 게 과학고 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인강으로 학습을 시작한 덕에 초등시기부터 자기주도 학습이 몸에 배었고, 체계적인 입시 준비도 가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2018학년도 엠베스트 영재학교·과학고 합격생의 학생부 기록을 분석해본 결과 약 70%의 학생이 초등학생 때부터 영재·심화 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은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초등 시기부터 실력을 만들어야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엘리하이는 초등인강 업계 최초로 영재교육원, 특목고 진학 대비를 위한 ‘영재특목반’을 만들었다. 특목·자사고 합격자 수 8년 연속 증가(2019학년도 엠베스트 단과/종합반/컨설팅 학원 수강생 기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중등인강 엠베스트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다. 엘리하이는 영재교육 및 창의사고력과 관련된 1000여 개의 강좌를 독점으로 제공한다. 체계적인 수학 강의 800여 개와 검증된 과학 강의 200여 개로 구성된 전용 강좌로, 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수강할 수 있다. 여기에 2000개가 넘는 입시 전용 컨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50만 회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년간의 노하우를 갖춘 전문 컨설턴트가 진학 및 진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을 관리해 준다. 교과 담임 선생님과 컨설턴트 선생님이 2:1로 관리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단독 설명회 역시 초등학교인강 엘리하이 영재특목반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영재특목반 전용 설명회는 일반 회원 누구나 참석 가능한 엘리하이의 대형 설명회와는 별도로, 보다 상세한 정보와 함께 질의응답, 1:1 맞춤 전략까지 제공한다. 엘리하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새 역사 쓴 영화 ‘기생충’…한류열풍 구·미주까지 확대되길”

    서울시의회 김창원 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수상에 대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문화의 수준을 재평가하게 만들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기생충’은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 아시아계 영화로서 수상한 것,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 외국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 등 한국 영화계를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처음으로, 1962년부터 아카데미에 한국영화 작품 출품 이래 58년 만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 가족 중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자리를 맡아 박사장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인 빈부격차, 보이지 않는 계급화와 이들의 공생문제에 대해 울타리 내 두 가족을 통해 재미를 가미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시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서울개최 영화제 지원, 영상물 서울촬영 유치 및 활성화, 영상산업 인프라 조성 등 영화와 관련된 총 4개의 사업에 대표적으로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 김창원 위원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를 새로이 쓰는 감격을 동시대에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K-POP으로 한류열풍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존에는 중국·동남아시아 등을 중점적으로 찾아가 서울을 집중적으로 홍보했으나, ‘기생충’의 수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구·미주권에서도 관심이 증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주춤한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된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세계인이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개봉 열풍·촬영지 순례…대한민국은 ‘기생충 앓이’

    재개봉 열풍·촬영지 순례…대한민국은 ‘기생충 앓이’

    영화 속 슈퍼·피자집, 인증샷 명소로 관련서적 판매량 100배↑‘ 품절사태’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극영화상을 석권한 뒤 국내 서점과 극장가에 광풍이 불고 있다. 관련 서적 판매량은 100배 치솟고, 전국 영화관에 영화가 다시 내걸렸다.인터넷 교보문고에 따르면 시상식 이후 하루가 채 되지 않은 11일 오전 10시까지 봉 감독의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플레인)이 1000여권 팔렸다. 봉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를 2권으로 묶은 것으로, 영화에서 편집하면서 삭제한 미공개 신도 들어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하루 10권정도 팔렸는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서점 내 재고가 모두 소진돼 현재 일시 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일 하루 1110권, 이날 오후 기준 1300부가 팔렸다. 출판사 관계자는 “어제 하루 동안 출판사 보유 재고 1200권까지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간한 이 책은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8000권 정도였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물량이 하루 만에 팔린 셈이다. 책은 오는 5월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CJ ENM이 지난해 12월 미국 그랜드센트럴퍼블리싱에 해외 판권을 팔았다.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영화관은 기생충을 긴급 편성했다. 지난해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1008만 관객을 동원한 뒤 8월 22일 상영이 종료됐다.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자 1월 19일 전국 47개 관까지 상영관이 늘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은 10일 전국 개봉관은 73개로 확대됐다. ‘기생충’은 신작들과 경쟁하며 이날 박스오피스 9위를 찍기도 했다. CJ ENM은 이달 말 ‘기생충 흑백판’으로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 속 촬영지도 화젯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주인공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에게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은 ‘우리슈퍼’는 서울 마포구의 돼지쌀슈퍼다. 기정과 친구가 술을 마시던 파라솔은 없지만 가게 전경은 영화와 똑같아 팬들의 인증샷 장소로 활용된다. 폭우 속에서 기택(송강호 분)네 가족이 달리던 서울 자하문터널 계단, 기택네 가족이 피자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자집도 유명하다. ‘기생충’ 성공 이후 외국인들도 많이 찾던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힘입어 다시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재개봉하고 관련서적 판매량 100배로...전국 ‘기생충’ 앓이

    영화 재개봉하고 관련서적 판매량 100배로...전국 ‘기생충’ 앓이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석권하면서 서점가와 극장가가 ‘기생충’ 특수를 맞았다. 관련 서적 판매량이 하루만에 100배까지 치솟고, 전국 영화관에 영화가 다시 내걸리면서 박스오피스도 역주행하고 있다. 영화 속 촬영지에도 사람들 발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야말로 전국이 ‘기생충 앓이’ 중이다. 인터넷교보문고 측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책이 1000여권 팔렸다고 밝혔다. 봉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를 2권의 책으로 묶은 것으로,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어떻게 영화로 구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서 편집하면서 삭제한 미공개 씬도 들어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하루 10권씩 팔리던 책이었는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서점 내 재고가 모두 소진돼 현재 일시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10일 하루동안 1100여권이 나갔다. 책은 11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도 11일 오후 기준 1300부가 팔렸다. 출판사 관계자는 “어제 하루 동안 출판사 보유 재고 1200권까지 모두 나갔다. 새로 책을 찍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간한 이 책은 연말까지 모두 8000권 정도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판매량 절반이 넘는 물량이 하루 만에 나간 셈이다. 관련 서적은 오는 5월쯤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CJ ENM이 지난해 12월 미국 그랜드센트럴퍼블리싱에 해외 출판권을 팔았다.서점들은 ‘봉준호 기획전’을 내걸면서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터넷교보문고는 봉 감독의 2009년 영화 ‘마더’의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원본을 수록한 ‘마더 이야기’와 10주년 기념 사진집 ‘메모리즈 오브 마더‘를 함께 홍보 중이다. 책은 홍경표 촬영 감독과 서지형 사진 작가가 찍은 현장 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 작가 인터뷰와 감독의 말 등을 담았다. 예스24는 ‘기생충’ VOD 다운로드 인기에 힘입어 봉 감독의 ‘설국열차’(2013), ‘살인의 추억’(2003) 등을 비롯해 기생충 출연 배우들 영화 19편을 30% 할인 판매한다. 알라딘도 도서·DVD 기획전을 열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극장가에는 ‘기생충’이 다시 등판했다. 투자·배급사인 CJ ENM 계열 복합영화상영관인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수상 소식에 맞춰 기생충을 긴급 편성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 30일 전국 개봉한 뒤 7월 20일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이어 8월 22일에는 사실상 상영을 종료했다. 그러나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자 재개봉을 이어가며 1월 19일에는 전국 47개관까지 상영관을 늘렸다. 그러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은 10일에는 전국 개봉관이 무려 73개까지 늘었다. ‘기생충’은 신작들과 경쟁하며 11일 박스오피스 9위를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CGV는 이번달 25일까지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 서울 13곳, 경기 5곳, 인천 2곳, 강원 1곳, 대전·충청 2곳, 대구 2곳, 부한·울산 5곳, 광주·전남북·제주 2곳의 모두 32개관으로 개봉을 확대한다. CJ ENM은 이달 말에는 ‘기생충 흑백판’을 개봉하며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쓸면서 영화 속 촬영지도 화젯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영화 속 촬영지는 ‘기생충’ 성공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동안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나 아카데미 수상과 함께 시작한 ‘기생충 앓이’에 힘입어 다시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기정이 친구에게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은 ‘우리슈퍼’는 서울 마포구의 돼지쌀슈퍼다. 기정과 친구가 술을 마시던 파라솔은 없지만 가게 전경은 영화와 똑같아 팬들의 인증샷 장소로 활용된다. 이밖에 거센 비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박 사장 가족을 피해 기택네 가족이 도망치던 서울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기택네 가족이 피자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서울 동작구 스카이피자 등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촬영 당시 사용한 피자 종이 박스도 가게에 그대로 진열 중이다. 봉 감독 사진과 싸인도 함께 배치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법’ 정지소, ‘기생충’ 이선균 딸 맞아? “봉준호 감독 응원”

    ‘방법’ 정지소, ‘기생충’ 이선균 딸 맞아? “봉준호 감독 응원”

    tvN ‘방법’ 속 ‘인간의 탈을 쓴 악귀’ 성동일의 목을 조르는 ‘10대 소녀 방법사’ 정지소의 강렬한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솟게 한다.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 스튜디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11일(화) 2회 방송에 앞서 성동일(진종현 역)과 정지소(백소진 역)의 긴장감 팽팽한 ‘목 조르기’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런 가운데 정지소는 사람을 저주로 죽이는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특히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의 딸이자 최우식의 과외학생 ‘박다혜’ 역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방법’을 촬영하면서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님, 배우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촬영 잘 하라고 응원 메시지 보내주시는 등 떨어져있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촬영하고 있음을 밝혔고, 이를 입증하듯 ‘방법’ 첫 방송부터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스크린-브라운관을 동시 섭렵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성동일-정지소의 날 선 대치 현장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성동일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정지소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이내 돌변한 정지소가 성동일의 목을 있는 힘껏 조르는 모습. 분노 가득한 정지소와 달리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 웃으며 정지소를 도발하는 성동일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함과 동시에 섬뜩함을 풍기고 있어 이들의 대면이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본 장면은 정지소가 ‘대선배’ 성동일의 목을 조르며 분노의 감정을 거침없이 폭발시키는 중요한 씬. 이에 두 사람은 리허설부터 카메라 동선, 목을 잡는 손 포즈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아드레날린 폭발’ 명장면을 완성해냈다. 이에 영화 ‘기생충’의 발칙한 여고생 캐릭터를 완벽히 지우고 비범한 저주의 힘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로 분한 정지소가 ‘악귀’ 성동일과 펼칠 박빙의 기싸움과 강렬한 활약에 기대가 더욱 고조된다. 한편 tvN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충무로 명품 제작진의 의기투합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로 차원이 다른 장르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방법(謗法)’, ‘방법사’ 소재를 기반으로 한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라는 독창적 세계관 위에 펼쳐진 폭풍전야 전개로 첫 회부터 시청자를 열광하게 한 가운데 ‘방법’ 2회는 오늘(1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기생충’ 서울 투어 코스…돼지쌀수퍼부터 스카이피자까지

    영화 ‘기생충’ 서울 투어 코스…돼지쌀수퍼부터 스카이피자까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 이후 서울시가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를 통해 영화 촬영장소를 돌아보는 코스를 발빠르게 소개했다. ‘기생충’의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의 집은 모두 세트에서 촬영되었지만 일부 서울 시내 거리에서 찍은 장면을 돌아볼 수 있다. 가난한 가족 장남이 과외 알선받던 우리수퍼의 진짜 이름은서울시가 제일 먼저 소개하는 장소는 가난한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과외를 알선받는 ‘돼지쌀수퍼’. 영화에서는 ‘우리수퍼’로 등장하지만 실제 이름은 돼지쌀수퍼다. 이미 많은 영화팬들이 수퍼를 방문했으며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과자를 사먹으며 영화의 감동을 즐길 수 있다. 우리수퍼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 32로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전화번호는 (02)393-5806. 우리수퍼에서 1분 거리에는 가난한 가족의 장녀 기정이 과일을 사서 오르던 계단이 나온다. 평범한 계단이지만 영화 팬들에게는 큰 추억을 낳을 수 있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 다만 서울시 측은 조용한 주거지역인 만큼 주민들에게 불편을 일으키는 행동은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단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 6길 3이다.가난한 가족이 폭우를 피하던 으스스한 터널송강호를 비롯한 가난한 가족들이 폭우를 피해 이동하던 터널은 자하문 터널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장소를 촬영지로 고른 이유로 계단을 통해 계급 차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자하문터널의 주소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9. 자하문터널과 함께 인근의 경복궁, 서울시립미술관, 윤동주문학관을 돌아봐도 좋다.가난한 가족이 피자 배달상자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자 가게의 실제 이름은 피자시대가 아니라 ‘스카이피자’다. 가족이 17년 동안 운영한 피자가게로 가게 안에는 점주와 봉 감독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스카이피자의 주소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6길 86으로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전화번호는 (02)822-3082.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블랙 코미디·서스펜스 넘나들며 보편적 계층 갈등 풀어내

    블랙 코미디·서스펜스 넘나들며 보편적 계층 갈등 풀어내

    2019년 5월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드라마 장르로 분류하지만 블랙코미디와 서스펜스를 절묘하게 뒤섞은 영화다. 한국에서 개봉되기 전 프랑스에서 먼저 ‘기생충’의 낭보가 들려왔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5월 21일 뤼미에르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열었고,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사회의 찬사는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영예로 이어졌다. ●외국어 영화로 오스카 작품상 첫 수상 영화는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의 소개로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 딸의 고액과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린다. 기우의 주선으로 동생 기정(박소담 분)은 박 사장 아들의 미술 선생이 되고, 아버지 기택(송강호 분)과 어머니 충숙(장혜진 분)도 모두 박 사장 주변에서 한자리씩 차지한다. ‘기생충’은 박 사장에게 기생하는 기택의 가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박 사장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의 사정이 밝혀지면서 수직 구조의 계층 갈등이 드러난다. 봉준호는 외신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구상을 2013년에 시작한 것으로 밝혔다. ‘설국열차’를 작업하면서 가족을 소재로 부자와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렸고, 20대 초반 부잣집에서 가정교사를 했던 경험도 첨가했다. 전 세계의 현상인 계층 갈등을 다룬 ‘기생충’ 역시 엄청난 흥행 가도를 달렸다. 한국에선 개봉 이틀 만에 100만명을 넘겼고, 8일째 500만명에 도달하면서 ‘천만 영화’에 성큼 다가갔다. 최종 관객 스코어는 1008만 4564명을 기록했다. ●“프레임·시각화·계층의 해석… 완벽한 영화”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3개관 개봉으로 시작한 ‘기생충’은 지난달 스크린을 1000개 이상으로 넓혔다. 이날 현재 북미 수입 3547만 달러(약 420억원)로, 역대 비영어 영화 북미 흥행 6위다.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시급한 사회적 주제를 훌륭하게 계층화해 보여 준다”, “프레임, 시각화, 계층의 해석까지 거의 완벽한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신선도 99%를 유지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하나님 목소리 들린다” 신앙심 이용해 여교사 살해한 ‘가짜 교주’

    “하나님 목소리 들린다” 신앙심 이용해 여교사 살해한 ‘가짜 교주’

    1심 이어 항소심서도 징역 30년“생명을 빼앗고도 반성하지 않아”초등학교 여교사의 신앙심을 이용해 재산을 빼앗고 폭행해 살해한 4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이재권 수석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기,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7)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형을 29일 선고했다. 김씨는 2018년 6월 2일 서귀포시 한 아파트에서 여교사인 A(27)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또 다른 피해자인 B씨와 C씨에게도 종교적 이유로 금품을 뺏고 때리는 등 사기 및 특수폭행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자신이 직접 작곡한 찬송가를 들려주면서 신뢰를 쌓은 뒤 교주처럼 행세해 왔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월급을 빼앗고 전단 돌리기, 과외 등의 아르바이트를 시켜 그 수익금까지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김씨의 착취를 견디지 못해 연락을 두절하고 숨어 지내다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에야 피해사실을 알리는 등 극심한 공포를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A씨도 김씨에게서 벗어나려다 화가 난 김씨의 폭행으로 숨지고 말았다. 김씨는 사건당일 30분 이상 A씨를 무차별적으로 때린 후, 119에 직접 전화해 “어딘가에 부딪혀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119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피해자 몸과 집안에 묻은 혈흔을 물과 휴지로 닦아내 범행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편집성 성격장애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변별능력이 없을 만큼은 아니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생명을 빼앗고도 반성하지 않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우한 폐렴’에 춘제 연휴 연장 추진…무기한 방학

    中 ‘우한 폐렴’에 춘제 연휴 연장 추진…무기한 방학

    베이징, 개학 무기한 연기…마스크 의무화 지역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급기야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춘제를 맞아 중국 전역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6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의 주재로 이날 열린 전염병업무 영도소조 회의에서 이런 입장이 나왔다. 영도소조 회의에서는 춘제 이후 방역 작업을 잘하기 위해 춘제 연휴를 적절히 연장하고 학교 개학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춘제 연휴 연장 시기는 공개하지 않아 ‘우한 폐렴’ 확산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수도 베이징 학교들의 개학이 전격적으로 연기됐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26일 ‘우한 폐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의 봄철 개학일을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춘제가 끝나면 개학하는데 ‘우한 폐렴’이 아동, 청소년에게도 예외가 없어 개학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시는 과외학습반 운영도 중단시켰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측은 학교 개학이 연기되더라도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학 시기는 ‘우한 폐렴’ 예방 통제 상황에 따라 별도 통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무기한 방학 연장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국제학교들도 개학을 연기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당국 이런 조처를 함에 따라 베이징과 같이 1급 대응 태세에 돌입한 중국 대부분의 지역 또한 방학 연장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광둥성, 장시성 등 주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상도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고발 환영한다”

    곽상도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고발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고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23일 “청와대와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치를 환영하고, 무엇이 허위 내용인지 가리는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청주의 한 사업가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을 특혜 매입해 5000억 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정숙 5000억 의혹의 핵심은 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 장 모씨가 청주시로부터 343억 1000만 원에 매수한 부동산이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매수인의 현대화사업 제안으로 특혜 용도 변경되어 5000억짜리 사업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허위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다혜씨의 태국 이주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문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에 간 것 외 나머지는 허위”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왜 대통령 딸이 태국으로 이주했는지, 해외 경호비용은 얼마인지, 또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대통령은 딸에게 한 푼도 증여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떤 식으로 연간 1억 정도 되는 해외체류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맞받아쳤다. 문씨의 고발 의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환영한다며 또 다시 고발이 말로만 그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에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수사 정보를 요구했다고 곽 의원이 공개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번 문다혜씨의 고발 예고는 지난번처럼 공갈로 그치지 말고 진실규명을 위해 서로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국민 앞에 검증을 받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측은 곽 의원의 대통령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에 “경호의 대상인 대통령의 가족 신상에 관한 부분은 보안 사항으로,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아들 학비가 과외활동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4000만원이라고 말하는데, 사실도 아닐뿐더러 과장 왜곡의 교묘한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학교 이름이 노출되고 대통령 가족의 신상이 노출돼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데, 이를 곽 의원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가족 의혹 제기에 이어 지역구 세습이란 지적을 받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도 공격했다. 문씨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경기도 의정부 대신 국회의장 공관이 있는 한남동으로 자신의 아들을 전입신고해 서울의 초등학교를 졸업하도록 했다. 곽 의원은 “문씨는 국유재산인 국회의장 공관의 세대주가 누구인지, 한남초를 졸업한 아들은 어느 중학교에 진학했는지부터 밝히는 게 국민 앞에 도리”라며 “그러면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 찬스’ ‘할아버지 찬스’ 비판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학원 엠베스트SE, 2020년 신학기 대비 ‘입회 프로모션’ 진행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학원 엠베스트SE, 2020년 신학기 대비 ‘입회 프로모션’ 진행

    메가스터디교육㈜의 초·중등 내신학원 브랜드 엠베스트SE가 입회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신학기 대비 및 성적 향상을 돕기 위한 이번 이벤트는 1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전국 엠베스트SE 공부학원/홈과외를 통해 선착순 10명에 한해 제공된다. 이번 입회 프로모션에는 학생의 공부 유형을 파악해 맞춤 학습 진행을 돕는 ‘유형별 학습법 진단 검사’와 ‘7일 무료수업 체험’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초·중등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형별 학습법 진단검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7일 무료 체험은 초·중등 전 학년 모두 신청 가능하다. 엠베스트SE의 유형별 학습법 진단 검사가 특별한 이유는 개인별 최적의 맞춤 학습법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학생 개인의 학습 유형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신학기 대비와 공부습관 및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7일간의 무료 체험학습을 통해서는 엠베스트SE의 장점인 자기주도학습법을 경험해볼 수 있다. 모든 수업은 엠베스트SE의 특장점을 그대로 반영한 전과목 1:1 개별맞춤 과외식 수업으로 진행한다. 엠베스트 SE는 전국 어디서나 수준 높은 선생님의 수업을 개별 맞춤으로 제공하는 초·중등 내신학원 전문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테스트와 오답정리, 반복학습을 통한 철저한 학습관리를 통해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는 학원으로 기존 회원과 학부모에게는 신뢰가 두텁다. 이에 이번 이벤트는 아직 엠베스트SE를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의 교육 노하우가 집약해 만든 학습 관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베스트SE 초·중등 전문 학원은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 대표 인강 엘리하이와 엠베스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학원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신개념 학원’으로 거듭난 셈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초중등사업본부 박철우 본부장은 “엠베스트SE학원의 체계적으로 꼼꼼한 학습 관리가 초등 엘리하이와 중등 엠베스트의 탄탄한 콘텐츠를 만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따돌림… 이혼… 한센인 ‘차별 대물림’ 끊으려 자녀와 연 끊었다

    [단독] 따돌림… 이혼… 한센인 ‘차별 대물림’ 끊으려 자녀와 연 끊었다

    평균 78세… 정착촌 64% 자녀와 단절 자녀들 교육 못 받고 직장서도 기피해 부모 숨기고 결혼했다가 이혼당하기도 “한센인·가족 위한 국가의 제도 개선을”#A씨는 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 과외선생 하나 붙여 주지 못했지만 딸은 의대에 진학했고, 병원에서 만난 동료와 연애 결혼했다. 그러나 A씨는 결혼식에 갈 수 없었다. 사돈 집과도 거리를 뒀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A씨는 한센병 환자다. 평생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 준 딸의 인생까지 망칠 수는 없었다.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모가 한센병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딸은 이혼했다. 한센인들에게 찍힌 사회적 낙인은 자녀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부모가 한센병을 앓는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진학은 물론 직장, 결혼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고통의 대물림을 막는 방법은 부모 자식 간의 연을 끊는 것밖에 없었다. 한센인의 현실은 서울신문이 11일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고령화 측면에서 본 한센인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권위 의뢰를 받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정착촌과 생활시설 등에 거주하는 한센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2007년 ‘한센인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한센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진행됐다. 한센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로 이 중 절반 이상(54.2%)이 독거노인으로 산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은 자녀가 있었지만 47.5%는 자녀와 따로 살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 따로 사는 일반 노인 비율(7.9%)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특히 정착촌에 사는 한센인 10명 중 6명(64.3%)은 자녀가 있음에도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는다고 답했다.많은 한센인은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 관계를 단절했다. 자신들에게 씌워진 차별의 굴레가 대물림되는 경험을 이미 수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센병이 유전되지 않는다고 판명된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 국가 주 도하에 자녀들과 격리되거나 강제 낙태 수술 등을 받아야 했다. 한센인 2세들은 ‘아직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의 ‘미감아’로 불리며 성장했다. 교육의 기회도 제한적이었다. 일부 학부모들의 거센 반대로 한센인 자녀들은 일반 학생들과 분리돼 교육을 받았다. 한센인 자녀 B씨는 “대학은커녕 고등학교 문턱도 못 간 경우가 태반이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한센인 자녀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성장 뒤에도 차별은 이어졌다. 또 다른 자녀 C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 직장 동료들이 문상을 오면서 내가 한센인 2세라는 게 알려졌다”면서 “이후 동료들이 같이 밥 먹는 것도 피했다”고 털어놨다. 한센인 D씨는 “자녀들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 일용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혼도 부모가 한센인이라는 걸 숨기고 해야만 하기 때문에 결혼 생활이 마치 ‘시한폭탄’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한센인들은 경제적 이유로도 자식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자신을 부양할 자녀가 있을 경우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탈락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한센인들의 한 달 수입 평균은 63.1만원에 불과했는데, 대부분 월 15만원의 한센인위로지원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한센인 E씨는 “(자녀와 왕래하면) 서로에게 피해만 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 한센인들이 사망하면 정착촌과 한센인에게 자행된 국가폭력은 잊혀질 것”이라면서 “과거를 기억하고 피해자를 책임지기 위한 정부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쯤 한센인과 그 가족에 대한 제도개선 권고 등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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