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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투신한 中 소녀와 이를 두 팔로 받아낸 아버지 모두 사망

    [여기는 중국] 투신한 中 소녀와 이를 두 팔로 받아낸 아버지 모두 사망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린 소녀와, 아래층에서 딸을 받아 구하려던 아버지가 모두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왕이신원’(网易新闻)은 22일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의 한 아파트에 사는 10대 소녀가 옥상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22일 오전 10시 30분쯤 루현의 한 아파트 25층 옥상에서 15세 증(曾)모양이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래층에서 딸이 구조되기를 기다리던 소녀의 아버지 증씨(42)는 투신한 딸을 구하려 팔을 뻗었다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소녀는 이날 피아노 과외 수업을 앞두고 연락이 두절됐다. 학생이 연락이 닿지 않자 과외선생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소녀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중 오빠가 여동생 미니홈피에서 수상한 글을 발견해 부모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직전 소녀는 중국판 미니홈피 '콩지엔'(空)에 옥상에 앉아 아래를 찍은 사진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급히 아파트 1층에 에어매트를 깔고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소녀는 매트에 공기가 차기도 전에 뛰어내리고 말았다. 아래층에서 그 장면을 본 아버지가 떨어지는 딸을 받으려 팔을 뻗었지만 딸에게 깔렸고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목격자는 “소녀가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구조대가 도착해 에어매트를 깔고 있었는데 여자아이가 뛰어내렸다. 한 남자가 두 팔을 뻗어 받아주려다 같이 쓰러졌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현지에서는 숨진 소녀와 목숨을 바쳐 딸을 구하려 했던 아버지의 부성애를 기리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녀가 원치 않는 과외 수업에 학업 스트레스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도 형성됐다. 이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생전에 우울증이 심했으며, 자해를 반복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피아노는 딸이 자발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해서 과외를 붙여줬으며 피아노도 한 대 사주었다고 슬퍼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패물함 훔쳐와”…고교생 제자와 사귄 여교사, 부모 상대로 사기

    “패물함 훔쳐와”…고교생 제자와 사귄 여교사, 부모 상대로 사기

    연인 사이인 고등학생 제자에게 집에서 귀금속 등을 훔쳐 오라고 시키고 그의 부모로부터 과외비로 수백만 원을 받아 가로챈 전 기간제 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이상욱 판사는 절도교사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고교 전 기간제 교사 A(32·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자신이 기간제 교사로 재직 중인 고교의 제자인 B군에게 금반지가 담긴 패물함 등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27차례 집에서 훔친 뒤 갖고 오라고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해 2∼5월 B군 부모에게 “1주일에 2차례씩 아들의 과외를 해주겠다”고 속여 10차례 64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A씨는 2018년 12월부터 제자인 B군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해 1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냈다. 그는 사귄 지 한 달 뒤 B군과 함께 강원 춘천으로 여행을 가서 “너는 아직 미성년자라 돈을 벌 수 없으니 집에서 돈이 될 수 있는 것을 갖고 와서 팔자”며 절도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남편과 B군의 부모에게는 과외를 한다고 해놓고는 B군과 데이트를 했다. B군 부모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A씨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5월 사직서를 내고 면직 처분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정신 질환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범행 당시 그가 사물 판별 능력이나 자신의 행위를 통제할 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나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B군이 용의주도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그에게 돌리기도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에게서 반성하는 태도를 찾아보기 힘들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한다”면서도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역사 속 조용하지만, 처절하게 버틴 여인들의 삶

    역사 속 조용하지만, 처절하게 버틴 여인들의 삶

    코로나로 미뤄져 5개월여 만에 공연6일 첫 무대 이후 매회 매진 인기몰이 안동 사투리·전통 소재들 마음 ‘뭉클’“자지 마라, 자만 안 된다. 언제 또 우리가 이클 모이 보겠노?” ‘잠이 들면 가만 안 둔다’는 막내의 귀여운 협박이 이토록 애잔할 수 있을까. 1950년 4월 경북 안동의 한 고택에 모인 여성 9명에게 그 하룻밤은 아주 소중했다. 역사 속 소용돌이의 한복판을 조용하지만 처절하게 지켜 낸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화전가’. 극 중 어딘가 위태로운 여성들의 삶처럼, 작품은 참 힘겹게 무대에 올랐고 아슬아슬하게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국립극단 70주년을 기념하고자 야심 차게 선보인 초연 작품이 어느 때보다 아련하게 기억되는 이유다. 오랜만에 모인 여인들의 봄맞이 화전놀이를 그린 ‘화전가’는 지난 2월 28일 봄과 함께 관객들과 첫 만남을 할 예정이었다. 배경이 된 안동 가일마을 고택을 제작진과 배우들이 답사해 정취를 담았다. 안동 사투리(동남 방언) 대사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2주간 안동 출신 배우(이원장)에게 특별 과외까지 받았다. 이후 8주간 연습을 마치고 드레스 리허설을 앞두고 의상이 도착한 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공시설 운영 제한 방침을 내리면서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지난해 말 안동 워크숍 간 날에는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한 배우가 근처에서 타로카드 점을 보고 오겠다더니 10여분 만에 씩씩 대며 “우리 공연하지 말래서 기분 나빠 왔네. 7~8월에나 하라는데”라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마냥 ‘믿거나 말거나’ 황당한 이야기로 넘기지 못했다. 배우들의 기약 없는 날들은 얼핏 극 중 여인들의 처지와도 닮았다. ‘김씨’의 환갑을 하루 앞두고 고향집에 온 세 딸과 함께 살던 두 며느리와 고모, 행랑어멈과 그가 거둬 키운 딸이 모였는데 이 집안 남자들은 죽거나 뿔뿔이 흩어졌다. 독립운동하러 가 소식이 끊겼거나 병으로 죽었고, 이북으로 넘어갔거나 감옥에 간 이도 있다. 돌아와야 할 이들이 있는 여인들은 누군가 집 밖에서 문을 두드리면 화들짝 놀라고 또 설다. 작품은 지난 6일에서야 드디어 관객들과 만났다. 배우들은 5개월 남짓 만에 모인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터뜨리듯 합을 맞췄다. 대본엔 없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장면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자기들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작품 속 여인들도 각자의 삶은 고됐지만, 함께 모이니 그저 들뜨고 즐거웠다. 미제 초콜릿과 커피, 설탕을 나눠 먹으며 천진한 웃음을 짓고 떠들었고 이따금 투닥거리고 울기도 하며 가족임을 드러냈다. 두 차례나 화엄사를 찾아 가져온 종소리와 풀벌레 소리, 새 소리와 무대 뒤편에 흐르는 빗줄기가 그리는 장면들은 여인들이 전쟁이 코앞에 닥쳤다는 것을 까맣게 몰랐을 만도 하게 아름답다. “액씨요, 다리덜리 얼매나 말이 마은 줄 아니껴? 그 집이 낭팰레라. 뿔이 나가 낭팰레라”, “자만 가만 안 나둔다꼬 설치드이, 하매 꼽부라나?” 등 동글동글한 정겨운 사투리와 의상 디자이너도 생전 처음 들었다는 납닥생맹(고급 삼베 치마) 등 안동 고유의 전통 소재들도 곳곳에서 마음을 울린다. 기다림과 정성이 모인 작품은 매회 매진이 될 만큼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정부가 16일부터 공공시설 제한 운영 방침을 결정하면서 아슬아슬함이 여전히 이어진다. 국립극단은 기존 객석 띄어 앉기 등을 유지하며 23일까지 예정한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주 사이 상황이 악화할지 몰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데이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23호 (1969년 3월 2일자)에 실린 ‘검사님 괴롭히던 정 두고 가지마 - 서 검사가 서 검사를 잡았는데’란 제목의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서주영(가명) 검사는 1968년 가을부터 낯 모르는 아가씨들로부터 전화로 애정을 호소 받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서주영 검사실로 애정을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왔고, 허름한 차림을 한 실업 청년이 부탁한 취직을 독촉하러 찾아온 것도 여러 번이었다. 서 검사는 누군가 본인을 사칭하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고, 결국 1969년 2월 20일 대검찰청 수사국원들이 또 하나의 서주영 검사를 잡아, 서 검사 앞에 데리고 왔다. 알고 보니 가짜(서기영·가명/27)는 진짜의 바로 코앞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던 것. 그가 진짜 서 검사 앞에서 털어놓은 그동안의 사기행각은 다채로웠다. 연애사기뿐만 아니라 취직 사기 피해자만 수십 명에 이르렀다.심지어 한 경찰관은 실제로 서 씨를 깍듯이 ‘검사 영감’으로 모셔왔으며, 한 교사는 ‘총각 검사’라는 서 씨를 만나자마자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치기도 했다. 모 대학생은 아까운 신랑감을 놓칠세라 자기 아버지도 ‘부장판사’라면서 적극적으로 접근해 멋진 사랑의 밀회를 하기도 했다. 결국 결혼을 굳게 약속한 서 씨는 정체를 들킬까 봐 꼬리를 뺐고, 놀아난 아가씨들은 진짜 서울지검 서주영 검사실에 요란하게 전화를 하면서 검사 사칭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서울지검 복도에 아가씨들을 세워놓고 검사실을 들락거리는 서 씨를 틀림없는 ‘서주영 검사’로 알았으며, 심지어 지검 내 어떤 수위는 “검사님”하며 허리가 부러지도록 인사를 했다고 한다. 서 씨가 사귄 모 대학생은 부장판사의 딸도 아닌 명동거리를 누비는 말괄량이로 밝혀져 결국 가짜와 가짜가 숨바꼭질을 한 셈이 된 것이다. 서 씨는 이날도 동창인 황보 씨에게 대검찰청 수사국원으로 취직을 시켜준다고 서울지검 복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수사관들은 황보 씨를 미행했고, 서 씨는 결국 잡히고 말았다. 서 씨가 검사로서 정식 발령(?)을 받은 것은 1968년 10월 중순, 고향 경주에서였다. 아버지의 친구를 길거리에서 만난 그는 “자네 요즘 무얼하나”라는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울지검 검사로 있습니다”라는 답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한 서 씨는 아버지에게 고등고시 공부를 한다고 6년 동안 한 달에 꼬박 1만 원씩의 하숙비를 받아냈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서 씨는 친구와 함께 회현동 부잣집 아동 70여 명을 모아 과외공부를 시켰다. 수입은 모두 사치에 털어 바쳤고, 과외 자리마저 없어지자 ‘룸펜(실업자를 이르는 독일어)’이 된 서 씨는 당장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고향에 내려간 서 씨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검사’라는 직위가 무의식중에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그 후 서 씨는 줄곧 검사 사칭을 해왔다. 가짜 검사라는 것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서 씨는 ‘대검찰청 수사국 수사관’으로 전직(?)을 했다. 공무원 일제 단속 때문에 신문에 오르내리는 대검수사국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대접받고 며칠 뒤 큼직한 수사원 증명서를 교부해 주었다. 처음에는 ‘대기발령’부터 시작해서 ‘교육 발령’까지 발령도 여러 가지였다. 황보 씨에게 준 발령장도 대법원의 용지에 대검수사국장의 직인까지 찍은 완전한 가짜였다. 그러나 그의 교육발령장에는 ‘본국(本局)’의 ‘局(판 국)’을 ‘國(나라 국)’으로 써 수사관들의 실소를 자아내게도 했다. 수사관들이 그의 하숙방을 수색했을 때 그의 방에는 각종 대검수사국 직인과 가짜 신분증이 한 보따리나 나왔다.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사기당한 황보 씨는 서 씨가 쇠고랑을 차는 것을 보자, 시골에서 아들의 취직에 기뻐 어쩔 줄 모르며 돈 3만 원을 꼬깃꼬깃 싸들고 검찰청을 찾아온 아버지와 함께 말없이 뒤돌아섰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운동뚱’ 떴다고?… ‘댄스뚱’도 있다

    ‘운동뚱’ 떴다고?… ‘댄스뚱’도 있다

    ‘민경장군’ 김민경은 ‘운동 천재’로, ‘이십끼형’ 유민상은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룡’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맛녀석)의 유튜브용 콘텐츠가 본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맛녀석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각 인물의 개성이 웹 예능을 통해 폭발한 유튜브 외전의 대표 성공 사례다.●‘오늘부터 댄스뚱’ 내일 예고 영상·이달 공개 제작사 iHQ에 따르면 ‘맛녀석’의 세 번째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댄스뚱’(댄스뚱)이 5일 예고 영상을 시작으로 이달 공개된다. 코미디언 문세윤이 건강한 ‘먹방’(먹는 방송)을 목표로 춤에 도전, 가수 김연자, 강진, 박상철의 댄스팀과 방송 및 행사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댄스뚱’은 김민경의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 2월 시작한 ‘운동뚱’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한 개별 콘텐츠로 자리잡고 TV에도 편성됐다. “체육 대신 제육을 택했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운동과 담 쌓던 김민경이 헬스, 복싱, 필라테스 등 하는 것마다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회차마다 200만~300만 조회수를 거뜬히 올리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대신 열심히 땀 흘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는 평이 쏟아진다. ●운동뚱 대박 터뜨리며 개별 콘텐츠 자리매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맛녀석’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겼다. ‘운동뚱’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코미디TV 측 설명이다. 문세윤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뚱’이 잘 안 됐다면 시리즈가 이어졌을까 싶다. 멤버들도 새 시도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외전 형식을 띤 웹 예능은 최근 2~3년 사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 속에 기존에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고 부가 수익도 가능하다. JTBC ‘아는 형님‘은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을, ‘뭉쳐야 찬다’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만들었다. MBC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나온 ‘여은파’를 공개했다. tvN 나영석 PD의 ‘나홀로 이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삼시네세끼’ 등도 ‘강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다. ●기존 프로그램 외전 형식 웹 예능 부가 수익 가능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도 더 큰 반응을 만드는 요소다. ‘댄스뚱’과 ‘운동뚱’은 팬들의 의견으로 정했다. ‘맛녀석’ 시리즈를 연출하는 이영식 PD는 “네 사람이 대본 없이도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유니버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템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며 “원래 방송과 다른 재미와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루 6시간 3분 자는 고교생…경제 수준 낮을수록 덜 잔다

    하루 6시간 3분 자는 고교생…경제 수준 낮을수록 덜 잔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1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 22분)보다 1시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분에 불과했다. 이 같은 내용은 3일 청소년 8201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55.2%는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수면 부족 이유로 ‘공부’(62.9%)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 이용(49.8%), 학원·과외(43.1%), 채팅(42.7%) 순이었다. 특히 가구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짧았다. 경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37분, ‘중’은 7시간 10분이었지만, ‘하’는 평균 6시간 52분으로 7시간에 못 미쳤다. 조사를 담당한 임희진 선임연구위원은 “경제 수준이 상·중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주로 공부와 숙제 때문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했지만 하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수면 부족 이유로 인터넷 이용을 꼽았다”며 “경제 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청소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잠과 함께 신체 활동도 부족했다. 체육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64시간이나 직접 운동하는 시간은 2.51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고3 학생의 6.9%는 체육시간에도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운동뚱 이어 댄스뚱까지…본방보다 맛있는 ‘맛녀석들’ 외전

    코미디TV 웹 예능, 본방 못잖은 인기 유튜브 채널 구독자 3일 100만 돌파‘뭉쳐야 찬다’, ‘삼시세끼’ 등 외전 대세 다양한 실험·출연자 새로운 모습 선보여‘민경장군’ 김민경은 ‘운동 천재’로, ‘이십끼형’ 유민상은 직업을 체험하는 ‘잡(JOB)룡’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맛녀석)의 유튜브용 콘텐츠가 본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맛녀석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각 인물의 개성이 웹 예능을 통해 폭발한 유튜브 외전의 대표 성공 사례다. 제작사 iHQ에 따르면 ‘맛녀석’의 세 번째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댄스뚱’(댄스뚱)이 5일 예고 영상을 시작으로 이달 공개된다. 코미디언 문세윤이 건강한 ‘먹방’(먹는 방송)을 목표로 춤에 도전, 가수 김연자, 강진, 박상철의 댄스팀과 방송 및 행사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댄스뚱’은 김민경의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 2월 시작한 ‘운동뚱’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확실한 개별 콘텐츠로 자리잡고 TV에도 편성됐다. “체육 대신 제육을 택했다”,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했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로 운동과 담 쌓던 김민경이 헬스, 복싱, 필라테스 등 하는 것마다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회차마다 200만~300만 조회수를 거뜬히 올리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대신 열심히 땀 흘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는 평이 쏟아진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3일 ‘맛녀석’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겼다. ‘운동뚱’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코미디TV 측 설명이다. 문세윤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운동뚱’이 잘 안 됐다면 시리즈가 이어졌을까 싶다. 멤버들도 새 시도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기존 프로그램의 외전 형식을 띤 웹 예능은 최근 2~3년 사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 속에 기존에 보여 주지 않은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고 부가 수익도 가능하다. JTBC ‘아는 형님‘은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을, ‘뭉쳐야 찬다’는 ‘감독님이 보고 계셔: 오싹한 과외’를 만들었다. MBC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나온 ‘여은파’를 공개했다. tvN 나영석 PD의 ‘나홀로 이식당’, ‘아이슬란드 간 세끼’, ‘삼시네세끼’ 등도 ‘강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다. 시청자와의 양방향 소통도 더 큰 반응을 만드는 요소다. ‘댄스뚱’과 ‘운동뚱’은 팬들의 의견으로 정했다. ‘맛녀석’을 시리즈를 연출하는 이영식 PD는 “네 사람이 대본 없이도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유니버스’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템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했다”며 “원래 방송과 다른 재미와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립학교 문 못 열자 고액과외 활개

    공립학교 문 못 열자 고액과외 활개

    코로나에 공립학교 온라인수업 지속중산층 이상 가정선 ‘과외 홈스쿨링’대면수업 재개하는 사립학교 전학도저소득층과 교육 격차 더 벌어질 듯“비싼 학비 때문에 부담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적어도 문은 여니까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한 학부모는 2일 “이번 가을학기에도 공립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면서 사립학교로 전학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페어팩스는 소위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공립학교들이 온라인 수업만 지속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립학교의 폐쇄로 대면 교육이 절실해진 미국 부모들이 사립학교 전학이나 과외 홈스쿨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교육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들은 학부모에게 2020학년도(2020년 9월~2021년 8월) 수업 방식에 대해 주 4회 온라인 수업(3일 휴식)이나 주 2회 등교(5일 휴식·온라인 수업 참여 못 함) 중 하나를 고르라고 통지했다. 한데 조사만 했을 뿐 결국 가을학기에도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은 데다 버지니아주 역시 약 40일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서는 날이 속출하고 있다. 교사들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터 복귀를 거부한다. 최근 전국 교사 170만명이 가입한 미국교사연맹(AFT)은 학교가 적절한 대책 없이 문을 연다면 파업을 강행해도 좋다는 뜻을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학교 문을 열어도 걱정이다. 지난달 말 대면 수업을 강행한 미시시피주나 인디애나주 학교에선 첫 주부터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보고됐다. 이에 부유층이나 중산층은 고가의 과외 홈스쿨링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두 아이를 둔 학부모 세라 엘라이는 NBC방송에 “아이들이 공부를 진짜 흡수하기 위해 대면 교육이 필요하다”며 월 2800달러(약 335만원)를 들여 개인 교사를 뒀다고 전했다. 고학력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를 교육하거나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품앗이도 있다. 소위 ‘그룹과외’를 조직하는 이들도 있다. 4~5명의 아이가 한 명의 가정교사를 초빙해 함께 교육을 받고 각각 월 500달러(약 60만원)씩 부담하는 형식이다. 친구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를 보는 게 불가능해진 맞벌이 부부들이 차선책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소득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 오로지 온라인 강의에만 아이들을 맡겨 둔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내년 1월에 공립학교가 정상화되면 학생들이 평균 6.8개월 정도 본래 학습과정보다 뒤떨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저소득층의 경우 무려 12.4개월이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백인 아이들은 6개월이 뒤떨어지는 반면 히스패닉은 9.2개월, 흑인은 10.3개월이 뒤처질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보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민주당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19 부양책에 500억 달러(약 60조원)의 보육예산을 넣자는 입장이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2008년 경기침체 이전으로 복구되지 못한 보육예산이 더이상 줄지 않게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영면에 들어간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홍해처럼 쫙 갈라진 의견들이 교집합을 구성할 기색은 여전히 없다. 어김없이 진영 논리라는 ‘블랙홀’이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모든 죽음은 비극적이다. 제아무리 위인이라도 위약하고 초라한 삶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공소권 없음’이라는 규정적 판단으로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고인에게는 애도를 표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가야 한다. 규명과 책임을 통해 공동체를 뒤흔든 윤리와 질서는 복구되리라고 믿는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박원순 사건’이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세대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거나 유보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부동산’이라는 시중의 우스개가 보여 주듯 5060세대의 주거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은 확산일로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에 대한 세대 간 인식은 하늘과 땅처럼 갈라졌다. 국가와 공리를 고집하는 5060과 달리 청년세대는 개인과 공정에 집착한다. 2016년 촛불 혁명에 공조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평창올림픽의 남북한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세대 간에 마찰을 빚었다.   지금 사회의 상층부를 차지한 586세대(50대 연령,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독재 정권 아래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법부터 배웠다. 아우슈비츠의 참극을 몸으로 겪은 작가 엘리 위젤처럼 중립과 침묵은 악의 세력을 편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선과 악의 아마겟돈으로 간주하기에 타협을 변절이나 굴복으로 인식하고 보수파가 사악하다는 폭로로 도덕적 우월감을 누린다는 것이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반면 87년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학교를 다닌 2030세대는 과외교습과 입시학원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을 투자 대비 성과가 높은 ‘인적 자원’으로 길러내는 것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목표였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2030의 특징을 ‘모든 것을 시험으로’로 요약한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민한 시기에 체험하면서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갖게 됐고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사안별로 판단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대 갈등은 당연하다. ‘버릇없는 젊은 것들’은 수천년 전 고대문명에서도 발견될 만큼 세대 간 대립은 역사의 기본 리듬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과 지역 갈등이 워낙 극심하다 보니 묻혔을 뿐이지, 기성세대를 향한 반항과 반발은 항상 내연 상태였다. 내부에서 타오르던 2030세대의 불만은 5060세대의 대표 주자인 ‘조국’과 ‘박원순’을 계기로 분출할 가능성이 짙다.   ‘세대 전쟁’의 핵심은 성(性)과 식량이다. ‘청년의 가장 분명한 욕망은 성과 그 좌절된 욕망에서 나온다’는 유종호 교수의 사르트르 인용문을 빌려 말하자면, 교대로 성추문을 터뜨려 온 여야의 정치인과 정치 체제 모두는 젊은 세대의 공적이다. 구세대가 청년들의 짝이 될 여성들을 희롱하고 추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가. 게다가 양극화한 경제구조 속에서 그나마 남은 기회의 사다리조차도 강남, 그것도 ’강남 좌파‘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선점하면서 2030의 박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진학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기마다 포기를 강요받는 ‘N포 세대’는 어디로 가게 될까. 한국인의 미래를 주제로 한 어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절반가량이 붕괴와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답했다. 공정과 정의로 무장하고 반(反)페미니즘으로 세례받은 청년 극우가 조만간 등장하리라는 경제학자 우석훈의 암울한 경고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정승민의 막론하고] ‘세대 전쟁’의 늪 속으로

    영면에 들어간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홍해처럼 쫙 갈라진 의견들이 교집합을 구성할 기색은 여전히 없다. 어김없이 진영 논리라는 ‘블랙홀’이 작동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모든 죽음은 비극적이다. 제아무리 위인이라도 위약하고 초라한 삶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공소권 없음’이라는 규정적 판단으로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고인에게는 애도를 표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가야 한다. 규명과 책임을 통해 공동체를 뒤흔든 윤리와 질서는 복구되리라고 믿는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박원순 사건’이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서 세대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거나 유보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부동산’이라는 시중의 우스개가 보여 주듯 5060세대의 주거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은 확산일로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에 대한 세대 간 인식은 하늘과 땅처럼 갈라졌다. 국가와 공리를 고집하는 5060과 달리 청년세대는 개인과 공정에 집착한다. 2016년 촛불 혁명에 공조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평창올림픽의 남북한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세대 간에 마찰을 빚었다.   지금 사회의 상층부를 차지한 586세대(50대 연령,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독재 정권 아래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가장 먼저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법부터 배웠다. 아우슈비츠의 참극을 몸으로 겪은 작가 엘리 위젤처럼 중립과 침묵은 악의 세력을 편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선과 악의 아마겟돈으로 간주하기에 타협을 변절이나 굴복으로 인식하고 보수파가 사악하다는 폭로로 도덕적 우월감을 누린다는 것이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반면 87년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학교를 다닌 2030세대는 과외교습과 입시학원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을 투자 대비 성과가 높은 ‘인적 자원’으로 길러내는 것이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목표였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2030의 특징을 ‘모든 것을 시험으로’로 요약한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민한 시기에 체험하면서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갖게 됐고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사안별로 판단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대 갈등은 당연하다. ‘버릇없는 젊은 것들’은 수천년 전 고대문명에서도 발견될 만큼 세대 간 대립은 역사의 기본 리듬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과 지역 갈등이 워낙 극심하다 보니 묻혔을 뿐이지, 기성세대를 향한 반항과 반발은 항상 내연 상태였다. 내부에서 타오르던 2030세대의 불만은 5060세대의 대표 주자인 ‘조국’과 ‘박원순’을 계기로 분출할 가능성이 짙다.   ‘세대 전쟁’의 핵심은 성(性)과 식량이다. ‘청년의 가장 분명한 욕망은 성과 그 좌절된 욕망에서 나온다’는 유종호 교수의 사르트르 인용문을 빌려 말하자면, 교대로 성추문을 터뜨려 온 여야의 정치인과 정치 체제 모두는 젊은 세대의 공적이다. 구세대가 청년들의 짝이 될 여성들을 희롱하고 추행하는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가. 게다가 양극화한 경제구조 속에서 그나마 남은 기회의 사다리조차도 강남, 그것도 ’강남 좌파‘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선점하면서 2030의 박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진학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기마다 포기를 강요받는 ‘N포 세대’는 어디로 가게 될까. 한국인의 미래를 주제로 한 어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절반가량이 붕괴와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답했다. 공정과 정의로 무장하고 반(反)페미니즘으로 세례받은 청년 극우가 조만간 등장하리라는 경제학자 우석훈의 암울한 경고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 매일 쓰레기 수거하던 美 흑인 청년, 하버드 로스쿨 합격한 사연

    매일 쓰레기 수거하던 美 흑인 청년, 하버드 로스쿨 합격한 사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쓰레기 수거일을 하던 청년이 명문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얼마 전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당당히 합격한 메릴랜드 주 보위에 사는 레한 스테이턴(24)의 사연을 전했다.   흑인 청년인 레한의 삶은 항상 고난의 연속이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레한의 삶이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8살 때 어머니가 자신과 형을 버리고 떠나면서부터다. 이후 그의 부친은 하루에 2~3개의 일을 하면서 자식들의 양육과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했다. 레한은 "때때로 집에 전기가 끊길 정도였으며 아빠는 우리 머리맡에 먹을 것을 놔두기 위해 정말 하루 종일 일했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 성장했지만 레한은 항상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빈곤은 발목을 잡았고 교사들의 권고로 레한은 스포츠로 눈을 돌려 복서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레한의 고난은 여기서도 끝나지 않았다. 심각한 어깨부상으로 프로복서가 되고자 했던 꿈까지 날아간 것. 또한 스포츠 특례로 가려던 대학들도 모두 입학을 불허하면서 그야말로 그는 인생의 좌절 속으로 내몰렸다.이후 고등학교 졸업 후 돈을 벌어야하는 레한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힘들고 위험한 쓰레기 수거일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신이 하찮은 일이라 여겼던 이곳에서 그는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레한은 "대부분 전과자였던 동료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면서 "특히 사장 아들의 추천 덕에 보위 주립대학의 교수를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이렇게 레한은 교수의 도움으로 지난 2014년 보위 주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으나 대신 같은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형이 돈을 벌기위해 중퇴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레한은 메릴랜드 대학에 편입했으며 2018년 4.0의 우수한 학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정치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며 LSAT(미국 법학 대학원 입학시험)를 준비한 레한은 올해 하버드는 물론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등 유명 법학전문대학원에 모두 합격했다. 레한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최악의 상황을 최대한 잘 헤쳐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쓰레기 수집일을 했던 그 시간이 내 평생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느꼈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나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상담과 과외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새벽 4시 일어나 쓰레기 수거하던 청년, 하버드 로스쿨 합격

    [월드피플+] 새벽 4시 일어나 쓰레기 수거하던 청년, 하버드 로스쿨 합격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한 회사의 쓰레기 수거일을 했던 청년이 명문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입학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올해 가을 하버드대 로스쿨 입학이 예정된 메릴랜드 주 보위에 사는 레한 스테이턴(24)의 인간승리를 전했다.   흑인 청년인 레한의 20여 년 삶은 어려움과 고난 그 자체였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레한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자신과 형을 버리고 떠나면서 양육과 생계는 오롯이 아버지가 맡아야했다. 이때부터 그의 부친은 하루에 2~3개의 일을 하면서 그와 형을 어렵고 힘들게 키웠다. 레한은 "때때로 집에 전기가 끊길 정도로 생활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아빠가 내 머리맡에 먹을 것을 놔두기 위해 정말 하루 종일 일했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 성장했지만 레한은 항상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빈곤은 발목을 잡았고 교사들의 권고로 레한은 스포츠로 눈을 돌려 복서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레한의 고난은 여기서도 끝나지 않았다. 심각한 어깨부상으로 프로복서가 되고자 했던 꿈까지 날아간 것. 또한 스포츠 특례로 가려던 대학들도 모두 입학을 불허하면서 그야말로 그는 인생의 좌절 속으로 내몰렸다.이후 고등학교 졸업 후 돈을 벌어야하는 레한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힘들고 위험한 쓰레기 수거일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신이 하찮은 일이라 여겼던 이곳에서 그는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레한은 "대부분 전과자였던 동료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면서 "특히 사장 아들의 추천 덕에 보위 주립대학의 교수를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레한은 교수의 도움으로 지난 2014년 보위 주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으나 대신 같은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형이 돈을 벌기위해 중퇴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레한은 메릴랜드 대학에 편입했으며 2018년 4.0의 우수한 학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정치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며 LSAT(미국 법학 대학원 입학시험)를 준비한 레한은 올해 하버드는 물론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등 유명 로스쿨에 모두 합격했다. 레한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최악의 상황을 최대한 잘 헤쳐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쓰레기 수거일을 했던 그 시간이 내 평생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느꼈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나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상담과 과외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乙의 전쟁… 현실판 미생들의 갈등, 인천공항공사 속으로

    乙의 전쟁… 현실판 미생들의 갈등, 인천공항공사 속으로

    “대체 그 스펙이란 게 뭐기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단 말입니까. 그 한 사람의 노력은 왜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에서 한석율(변요한 분)이 고졸 계약직 동기 장그래(임시완)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스펙은 보잘것없어도 능력은 출중했던 장그래를 모두가 옹호한 건 아니다. 일류대 출신 신입 직원인 이상현(윤종훈)은 “공평한 기회? 웃기고 있네. 걔가 어떻게 우리랑 공평한 기회를 나눠요. 우리 엄마가 나 학원 보내고 과외 붙이느라 쓴 돈이 얼만데. 이건 역차별이라고요”라고 일갈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현실판 미생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승객과 휴대용 수화물 안전을 지키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고스펙 정규직들이 불공정한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도, 사측도, 노조도 난감한 을과 을의 충돌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미생들이 갈등하게 된 원인과 해법을 찾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천공항공사 ‘을들의 전쟁’…현실판 미생 논란

    인천공항공사 ‘을들의 전쟁’…현실판 미생 논란

    “대체 그 스펙이란 게 뭐기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단 말입니까. 그 한 사람의 노력은 왜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에서 한석율(변요한 분)이 고졸 계약직 동기 장그래(임시완)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스펙은 보잘것없어도 능력은 출중했던 장그래를 모두가 옹호한 건 아니다. 일류대 출신 신입 직원인 이상현(윤종훈)은 “공평한 기회? 웃기고 있네. 걔가 어떻게 우리랑 공평한 기회를 나눠요. 우리 엄마가 나 학원 보내고 과외 붙이느라 쓴 돈이 얼만데. 이건 역차별이라고요”라고 일갈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현실판 미생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승객과 휴대용 수화물 안전을 지키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고스펙 정규직들이 불공정한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도, 사측도, 노조도 난감한 을과 을의 충돌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미생들이 갈등하게 된 원인과 해법을 찾는다.5년차 보안검색요원 김윤아씨 4년제 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김윤아(30·가명)씨가 공항 보안검색요원이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몸이 축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씨가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건 2013년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겪은 그 일 때문이었다. 비행기를 타려고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김씨는 바로 앞에 서 있던 외국인 남성이 보안검색요원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큰 칼을 몸에 차고 있었고 휴대용 짐에도 흉기를 넣었던 사람이었는데 검색요원들이 재빨리 찾아 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보안검색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새삼 느꼈어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주·전·야·비·비.’ 6조 4교대로 일하는 김씨의 스케줄이다. 이틀은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6~7시까지 일하는 주간 근무다. 전반 근무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1시 퇴근이고 야간 근무 땐 오후 5~6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일한다. 나머지 이틀은 비번으로 쉰다. 출퇴근 시간이 계속 바뀌다 보니 몸이 성할 리 없다. 매일 시차를 극복하는 기분이다.“알바가 한다고요?…두달 교육 기간 월급 안 나와” 김씨의 연봉은 36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두고 “알바가 연봉 5000만원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자 김씨는 울컥했다. “정식 채용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 쓰고 면접 봐서 붙었어요. 2015년 1월에 입사했는데 두 달 동안은 교육만 받았어요. 교육받을 땐 월급도 안 나오는데 알바가 이 일을 한다고요?” 보안검색요원이 되려면 국가민간항공교육훈련지침에 따라 208시간 교육을 받는다. 엑스레이 판독을 배우는 항공보안초기교육 40시간, 특수경비신임교육 88시간, 현장직무교육(OJT) 80시간이다. 각 단계마다 평가가 있고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주관하는 인증평가(필기와 실기)를 통과해야 한다. 10% 정도는 인증서를 못 받고 탈락한다. 현장 배치 후에도 매달 필수 직무교육을 받고 매년 인증평가를 봐서 인증서를 갱신해야 한다. 김씨와 동료 선후배들이 쉬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이유다.7초만에 폭발물 찾는 베테랑 보안요원들 “단독으로 엑스레이 판독을 하려면 최소 1년은 공부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흉기, 유해용품이 화면 상에 어떻게 보이는지 다양한 이미지를 외워야 하죠. 경력 10년차 베테랑 선배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지 않고 스윽 보고 찾아내기도 해요.” 보안규정상 일반 수화물은 12초, 폭발물은 18초 내에 감지해야 한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은 평균 6~7초 내에 판독이 가능하다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설명이다. 3년마다 회사와 재계약을 맺는 김씨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을 찾았을 때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품었다. 하루 최소 1000명에서 최대 2000명의 승객을 맞이하는 그의 바람은 세 가지다. 지금보다 나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것,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게 근무 스케줄이 개선되는 것, 제대로 된 휴식 공간과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다.“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정규직 되면 취준생엔 기회” 인국공 정규직들이 역차별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김씨는 안타까워했다. “어려운 시험 준비해 통과한 그분들의 노력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분들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잖아요. 그분들이 저희 같은 일을 하려고 어렵게 노력하신 것도 아니고요.” 그는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이 1만명이었어요. 그 자리가 정규직이 되면 본인들에게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아닐까요.” 인천공항공사 사무직 신입 정민호씨 ‘스카이’(SKY) 대학 졸업, 토익 960점, 3번의 이직.인천국제공항공사 사무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정민호(가명·30대)씨가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가고 싶은 공기업 1위, 전체 직원 평균 보수 8398만원. 일명 ‘신의 직장’인 인천공항공사의 벽은 대기업에서도 일했을 정도로 ‘고스펙’인 정씨에게도 높았다. 이 스펙은 기본조건 일 뿐, 서류와 필기는 물론 토론·상황·영어·PT 등 수많은 면접을 거쳤다. 정원이 15~20명 남짓한 사무직 신입사원의 좁은 문을 뚫은 정씨와 동기들에게 보안검색 요원 1900여 명의 직고용 소식은 충격과 허탈감을 안겼다. 이번 일로 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느냐’는 동료의 말에 ‘내가 잘못 살았나. 편하게 들어올 걸 왜 그렇게 많은 걸 포기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의 씁쓸한 웃음 뒤에는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현실이 담겨 있었다. “여러 번 낙방은 기본…경력 인정 못받고 신입 입사” 정씨는 입사 전 3군데의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다. 그중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도 있다. 그럼에도 이직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정씨는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 대학 때부터 꿈꿔온 곳이지만 문턱이 높았다. 늦게라도 꿈을 찾으려 야근 뒤에도 도서관을 다니며 밤새 공부했다”고 했다. 동기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정씨는 “여러 번 낙방은 기본이고 다른 사기업에서 대리급으로 일하다가 경력 인정도 받지 못하고 신입으로 다시 들어온 동기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정씨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의에 반대하진 않는다. 정씨는 “신분의 불안정성이나 새로 고용할 때마다 드는 재교육 비용 등을 생각할 때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행시 실패한 취준생, 나이 많아 서류 탈락” 문제는 형평성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던 그는 복잡한 채용 과정을 거친 정규직들은 물론 수많은 취업준비생들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수능 7~9등급은 알바하다가 인국공 정규직, 1~3등급은 인서울 대학 갔다가 백수생활’이라는 게시물이 회자됐다. 정씨는 “보고 웃어 넘겼지만 아주 틀린 얘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씨의 대학 동기들 중에도 여전히 취준생 신분의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이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다가 실패해 공채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제 나이가 많아 서류도 탈락해 힘들어 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청와대는 정규직화 방침이 취준생과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공항도 적자인데, 대규모 인원이 정규직이 되면 신규 채용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정규직화 대의는 인정…납득할 절차 거쳐야 공정” 그가 바라는 건 ‘공정성’이다. 정씨는 “무조건적인 정규직화가 아닌 정규직 채용 방식에 준하는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은 인정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공항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목표 아래 같은 동료로 함께 일을 하려면 모두의 합의를 거친 뒤 정규직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 역시 공정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최세명 의원, 경기도의회 민주당 우수의원 표창 수상

    최세명 의원, 경기도의회 민주당 우수의원 표창 수상

    경기도의회는 교육행정위원회 최세명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8)이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주관한 ‘제10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정활동 우수의원’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의원은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경기도의회 의원 소송비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의회 홍보대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대표발의로 개정해 경기교육환경을 현실성 있게 개선했으며, 경기도의원이 의정활동 수행 중 소송으로 인해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미혼모 학생들이 현행 입시제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차질없이 진학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의회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 최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회사무처가 의원들의 의정활동 홍보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하는 등 도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지난 전반기는 경기교육공동체가 지향하는 교육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해 상임위원회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후반기에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선진 의회정치를 실천하는 의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장 속에서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은 제10대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당의 핵심가치인 도민이 중심이 되는 참여민주주의와 의회정치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24명의 의원을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한국전쟁 끝자락에 태어났으니 전쟁에 대한 기억이 있을 리 없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은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4반은 남학생반, 5~7반은 여학생반이었다. 학급당 70명이 넘었는데, 오전 수업 끝나고 점심시간이 오면 반 학생 중 절반은 집에 갔다. 중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절이라 진학하지 않는 아이들은 먼저 귀가시키고, 나머지 절반만 학교에 남아서 입시 공부를 오후 늦도록 했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담임 선생님 댁에 모여서 밤 11시까지 과외수업을 받았다. 새벽별 보며 등교하고 달을 보며 귀가하는, 입시에 찌든 소년기였다. 반에는 전쟁고아 S와 L이 있었다. S는 다부진 표정에 눈빛이 날카로운 아이였고 L은 애늙은이처럼 수더분하게 털털했다. 부모 있는 아이들도 절반이 진학을 포기했으니 고아원 아이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었다. 둘 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했을 것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같은 학교에 S가 다니고 있었다. 워낙 머리가 뛰어나서 혼자 힘으로 입시에 합격했고, 고아원 측에서도 특별한 배려를 해 준 모양이었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 사정은 알 수 없으나 S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중2 때였다. 어느 날 학교를 파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중앙공원 옆 공터에 사람들이 모여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남학생 두 명이 교복 차림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맞붙고 있었다.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덩치 큰 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흠씬 두들겨 맞고 있었다. 두들겨 패는 학생을 보고 깜짝 놀랐다. S였다.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고등학생을 간단히 때려눕힌 그는 옷을 툭툭 털더니 구경꾼들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 후론 S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어려서 들은 얘기지만 전쟁고아 아기들은 주사 맞을 때 울지 않는다고 한다. 떼를 써도 응석을 받아줄 엄마가 없으니 울어도 소용없음을 아는 것이다. 가끔 S가 생각날 때마다 안쓰럽다. 철없는 아둔패기라서 그땐 몰랐지만 나이 먹고 나니 깜냥이 조금이나마 생긴 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쟁이 없었다면 고아 될 리 만무했겠고, 그 좋은 머리로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삶을 비극으로 만드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6·25 발발 70주년이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웹툰 들려주고 뉴스 읽어주고 性고민 상담하고 성우가 낭독하고

    웹툰 들려주고 뉴스 읽어주고 性고민 상담하고 성우가 낭독하고

    주간지 뉴스를 음성으로 매주 받아보는 것도, 인기 웹툰을 음성으로 듣는 것도 모두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오디오북 회사들이 특색 있는 서비스를 최근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음성의 벽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손잡고 진화하는 모습이다.월정액 오디오북 서비스 업체 윌라는 주간지 시사저널과 손잡고 다음달부터 음성 뉴스를 서비스한다고 16일 밝혔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분야 기사를 1시간 정도 분량으로 녹음한 오디오파일을 매주 수요일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뉴스를 오디오북에 적합한 문체로 바꾸고, 전문 성우가 이를 낭독한다. 윌라 측은 “뉴스를 볼 시간이 없거나 배경 지식이 없어도 출퇴근 때 뉴스를 한 주에 한 번 쉽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오클립은 18일 오디오 시네마 3편을 공개한다. 하일권 작가의 웹툰 ‘두근두근두근거려’(왼쪽), 혀노 작가의 웹툰 ‘남과 여’, 플라비 작가의 웹소설 ‘그대 곁에 잠들다’ 등이다. 네이버에 연재했던 웹툰과 웹소설을 오디오북 형태로 바꾼 것으로, 인기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음악 감독 등에게 연출과 음악을 맡겨 품질을 높였다. 오디오클립은 또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하는 성 고민 상담소 ‘신동엽의 성선설’, 넉살의 일대일 랩 과외 프로그램 ‘넉살의 힙한 랩슨’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인희 네이버 오디오클립 책임리더는 “오디오 콘텐츠는 커넥티드 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월정액 오디오북 업체 스토리텔은 성우 낭독 모임 ‘북텔러리스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랜선 낭독회’(오른쪽)를 지난 9일 처음 내놓았다. 스토리텔에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을 성우들이 재해석해 낭독하는 방식으로 30분 동안 진행했다. 북텔러리스트는 ‘꼬꼬마 텔레토비’와 ‘뽀롱뽀롱 뽀로로’ 등 해설을 맡은 구자형 성우를 비롯해 방송사 공채 성우 출신 등이 속한 낭독 모임이다. 스토리텔과 북텔러리스트 랜선 낭독회는 3개월 동안 격주로 진행한다. 스토리텔 측은 “웹소설·에세이·스릴러·역사·소설 등 낭독 도서의 분야를 폭넓게 선정해 장르별 낭독 방식의 차이나 해설자별로 다른 작품 해석과 표현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능후 장관 “거짓 진술, 코로나19 ‘속도전’에 방해” 지적

    박능후 장관 “거짓 진술, 코로나19 ‘속도전’에 방해” 지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역학조사 시 거짓 진술, 격리조치 위반 사례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속도전’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16일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 조치의 속도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 신속하게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 밝혀 왔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가 역학조사 시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추적이 늦어졌고, 학원 수강생과 과외생 등 중고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한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과 접촉한 60대 아버지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일터와 마트 등을 다닌 사례도 적발됐다. 이 사람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 장관은 이러한 행위가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확진된 분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전파한 2차 이상 감염사례가 40%가 이른다”며 “감염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나 1339에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능후 “부정확한 클럽 명부 작성에 IT 활용할 방안 논의”

    박능후 “부정확한 클럽 명부 작성에 IT 활용할 방안 논의”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이태원 클럽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정확한 명부 작성에 대해 IT 기술을 활용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의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 후 발생한 첫 번째 집단감염으로, 앞으로 우리가 생활과 방역의 조화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뼈아프게 느끼게 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지자체의 방역조치 사항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클럽 등 고위험시설의 방문자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에서 명부가 부정확하게 작성돼 박문자 확인이 늦어진 것이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의 높은 IT 기술을 활용해 방문자도 편리하게 명부를 작성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출입자 명부 작성과 정확한 확인에 QR코드, 블루투스 등 IT 기술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장관은 “확진자가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다시 전파시킨 2차 이상 감염 사례가 40%에 이르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조치의 속도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의 학원강사가 역학조사 당시 ‘무직’이라며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진술을 하는 바람에 학원 학생들과 학부모에 이어 학생의 과외교사까지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을 거론했다. 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아들과 접촉한 60대 아버지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일터와 마트 등을 다닌 사례도 문제였다. 60대 아버지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장관은 “최근 역학조사 시 거짓된 진술을 하거나, 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이탈하는 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코로나19와의 속도전을 방해해 우리 주위의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나 1339에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 자가격리자도 다시 늘어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14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증가 추세와 함께 자가격리자도 늘어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27명이고 (이 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7명”이라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14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에서 2차, 3차 감염도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가격리자 규모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3만 6945명을 기록했다. 4월 15∼16일 5만 9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루 1000∼2000명까지 줄어들던 자가격리자 규모는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국내발생 비중도 5%에서 11%로 늘었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102번 환자 A(25)씨로부터 감염된 과외학생의 또 다른 과외교사, 학원 수강생의 친구·엄마 등 3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차 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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