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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과외 유명학원장 등 17명 구속

    ◎「외국어」 간판 걸고 중고생 개인지도/비밀교습 청소년신문사장 포함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유제인부장검사·정현태검사)는 21일 외국어학원이나 청소년신문사등의 위장간판을 내걸고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비밀과외교습을 해온 신사한보외국어학원장 이정우씨(38)등 학원원장및 전직교사 17명을 학원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한보아카데미 대표 채수용씨(3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90년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12 「신사쇼핑」 2층에 신사한보외국어학원을 차려놓고 중고등학생 6천여명을 상대로 영어·수학·국어 과목의 비밀과외교습을 해오면서 그룹지도는 한사람앞에 과목별로 10만∼15만원,개인지도는 80만원씩을 받아 모두 6억9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청소년신문사대표 연규창씨(45)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515 대영빌딩 5층에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영자신문인 청소년신문사를 차려놓고 고등학생 3백90여명에게 영어·국어과목의 비밀과외지도를 해주면서 그룹지도는 한사람앞에 과목별로 25만원,개인지도는 1백만원씩을 받아 모두 9천8백여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학원 가운데에는 외국어학원 외에 속셈·주산학원과 성인고시학원 등이 포함돼있다. 구속된 사람은­. ▲이정우 ▲연규창 ▲한복만 ▲박성호(34·청소년신문사이사) ▲홍강종(47·한솔학원장) ▲김명환(35·강남종로외국어학원장) ▲고군집(34·가락한보외국어학원장) ▲김만식(34·청담한보외국어학원장) ▲이선우(46·서초한보외국어학원장) ▲최용섭(37·강남서울외국어학원장) ▲이상훈(28·늘푸른속셈학원장) ▲하태윤(30·하바드외국어학원장) ▲한화석(32·뉴엘리트학원장) ▲김영수(25·제일고시학원장) ▲왕병구(33·한성성인고시학원장) ▲박형량(34·삼일외국어학원장) ▲임원철(56·용문성인고시학원장)
  • “고교생 절반이 과외수업”/월평균25만원… 1백만원이상도 5.6%

    ◎국민가계경제연,서울지역 조사 서울시내 고교생의 절반이 과외를 받고 있으며 월과외비용은 등록금의 5배인 평균25만원이다. 월1백만원 이상의 고액과외자도 5.6%나 된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국민은행부설 국민가계경제연구소가 서울의 고교 2∼3학년 남학생 1천1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외수업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평소 개인지도나 학원수강등 과외지도를 받는 학생은 전체의 50.3%를 차지했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이 51%,3학년생이 49.6%였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은 8학군소속의 강남·서초·송파·강동구지역의 학생들의 과외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종로·중구·서대문·마포지역이 53.6% ▲강서·앙천·구로·영등포지역 47.5%였으며 ▲노원·중랑·동대문·성동구지역은 39.2%로 가장 낮았다. 과외형태는 개인지도가 38.8%로 가장 많았고 단과학원이용 28.2%,5명이하 소그룹등의 순이었으며 개인지도와 학원수강을 병행하는 학생도 5.6%였다. 과외비용을 보면 월10만원미만이 30.3%로 가장 많고 ▲20만∼30만원 21.3% ▲30만∼50만원 17.6% ▲10만∼20만원 16.1% ▲50만∼1백만원 9% ▲1백만원이상도 5.6%였다. 특히 평균 과외비용은 도시근로자 월가계소득이 23%수준으로 가계지출면에서 32%를 차지,도시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새 풍속도

    ◎「3D기피」 극복… 생산 현장 몰려/“땀의 의미 배우자” 의식 변화 반영/건설공사장·중기생산라인 선호 아르바이트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건설현장이나 생산현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중·고생의 과외지도나 교통질서요원,공공기관의 사무보조요원등 편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택했으나 올해는 아파트건설공사현장이나 각 공단내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찾는 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전반에 있고 있는 이른바 「3D기피현상」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최근 건설현장과 중소기업등에서 겪고 있는 인력난을 덜어주고 땀흘려 얻은 값진 근로대가를 얻겠다는 의식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대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각 지방의 노동청을 통해 아르바이트자리를 소개받아 하루8시간 근무에 1만∼1만5천원의 일당을 받고 일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생들은 학교당국의 알선으로 산업현장근무에 나서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이리공단에 2백명,군산공단에 60명,전주공단에 23명등 모두 1천5백여명이 각각 취업해 일하고 있다. 전북 이리시 신흥등 이리공단내 광전자연구소에서 동료학생 72명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은경양(19·원광대 분자생물학과 2년)은 『오는 8월15일까지 하루 1만원씩 받기로 하고 상오9시부터 6시까지 반도체생산작업에 임하고 있는데 전공분야를 실습을 통해 익힐 수 있고 근로자들이 모자라는 중소기업체를 돕는다는 뜻도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리공단내 리모컨제조업체인 코리아 테크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미진양(20·원광대수학과 2년)은 『일당은 적지만 땀흘려 얻는 돈이기 때문에 요긴하게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방학동안 산업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양산제조업체,자동차부품생산업체,금속물제작업소등에서 하루 8시간을 근무하면서 9만5천원의 일당을 받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관계자는 이들은 학교나 노동사무소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얻은 경우이고 개인적으로 산업체를 찾아 일하는 학생까지 합치면 경북도내서만 6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해까지만해도 많은 학생들이 「3D기피현상」때문인지 편하고 돈많이 주는 일터를 찾았으나 올해는 그런 경향이 부쩍 줄고 건설현장이나 생산업체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신흥섬유 박광철총무과장은 『아르바이트대학생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들 아르바이트대학생들을 더 많이 채용해야겠다』고 밝혔다.
  • 주5일제 수업/김문환 서울대교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

    ◎공부서 해방… 심신단련시간 늘린다/올2학기부터 매달 둘째토요일 휴교/취미·교양 쌓을 문화공간 아직은 미흡 오늘날 일본의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의 상황과 대책을 좀더 멀게 보자면 아무래도 「청소년백서」를 참조해야 할 것같다.총무청에서 발간한 91년판을 소학생부터 근로청소년까지의 생활과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공부시간이 제일 짧고 자유시간이 제일 긴 데 반해 중학생은 거꾸로 가장 여유가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학교에 갈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무기력·칩거형의 청소년도 늘고 있다.또 중학생중 학교의 규칙등 학교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제일 많다. 오사카유소년 교육연구소가 소학5·6년생 1천3백53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에서도 자유시간 및 수면시간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는 응답이 7할을 점한다.그러면서도 인간관계를 깊게하기 위한 여유가 좀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2할 전후에서 멈추고 있다. 문부성이 각급학교가 1992년 2학기부터제2토요일은 휴교하도록 지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실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좀더 자세히 살핀다면 학교수업 일수 5일제의 도입에 관해 검토해온 문부성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학교운영등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92년도 2학기부터 월1회,제2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형태로 5일제를 실시하도록 제언하면서 심의결과를 매듭지어 문부성에 보고했다.이로써 명치이래 계속되어온 학교6일제에서 학교5일제로의 이행이 정식으로 결정되고,문부성은 9월부터의 전국일률실시를 목표하여 성령개정을 관보에 고시하는 한편 실시를 목표로 한 유의사항을 각 도·현·부에 통지했다. 또 교육장앞으로 보낸 통지에서는 수업시간의 운용에 관해 유치원은 토요일의 교육시간을 삭감,소·중학교에서는 교과외 활동및 학교행사의 정선등의 지침을 제시했으나 고교에서는 그것에 추가하여 토요 수업시간을 다른 요일에 옮겨놓는 것을 선택의 하나로 명기했다. 문부성의 「청소년의 학교외활동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과인간형성의 기본은 가정에 있다고 하면서 가정의 교육기능의 복권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학원이나 게임센터밖에는 갈 곳이 없는 상태를 피하자면,아무래도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말하자면 공연장·도서관·박물관·체육관 등 아이들이 때로는 부모와 선생과 함께,때로는 스스로 방문하여 자신이 평생 지닐 수 있는 취미와 교양을 도야하고,스스로 설정한 연구테마를 탐구해보는 경험이 가능해져야 한다.예컨대 동경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의 「교육밸런티아제도」는 이런 점에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198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민간지식의 활용과 생애학습의 장을 꾸민다고 하는 이중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데,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밸런티아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독일의 경우처럼 상식화되어 있는 학교­가정­지역사회와 문화시설의 연계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학교5일제는 그 근본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학력관의 변화는 필수적이다.학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암기한 지식의 양식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주체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기 위해 몸에 익힌 능력」으로 대치되어야 한다.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일본의 문화청이 현재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전국 고등학교종합문화제,어린이예술극장,청소년예술극장,중학교예술감상교실등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의 충실한 문화적 대응과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뿐이다.
  • 초중고생 방학과제 대폭 줄인다/체험·근로학습 위주로 전환

    ◎교육부 지침마련/지역활동·농촌봉사등 적극유도/문제풀이 베끼기등의 병폐시정/건전심성 계발·호연지기 기르게 교육부는 오는 7월중순부터 시작되는 올 여름방학에 초·중고생의 방학과제를 크게 줄이는 대신 자연체험과 지역사회봉사,근로학습등을 새로운 방학과제로 제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올여름 방학과제 부과지침 「보람있는 방학생활」을 마련,오는 30일부터 7월초사이에 소집될 전국 초·중·고 교과지도 장학관회의에서 시달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교과위주의 방학과제물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속에서 직접 체험할수 있게 해 학습효과를 오히려 높일수 있다는 그간의 방학과제물 지도에 대한 자체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선된 방학과제 부과 지침에 따르면 올여름 방학과제는 교과내용과 접목된 주제나 소재로 글짓기,그림그리기,만들기,독후감쓰기,기행문쓰기등의 유형으로 전환토록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의 근로정신 함양과 우리것 사랑하기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흙을 만지고 느끼고 알게 하는 교육」의 실습장으로 방학을 적극 활용토록 지도한다는 방침에 따라방학중 학생들의 지역사회 봉사활동,농촌고향 찾아 봉사하기,향토반 운용등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교육부는 방학생활지침개선을 통해 과다한 방학과제에 따른 폐단 시정과 함께 학생들의 건전한 정신력 배양이라는 두가지 교육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방학과제는 교과서의 일부분을 노트에 적어오게 하는등 암기위주의 주입식 내용이 많고 학생 스스로의 해결능력 한계를 넘어 과목마다 과중하게 부과돼 학부모등이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 해주거나,문방구에서 나오는 문제풀이 등을 그대로 베껴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교육부의 방학과제 개선방침은 학생들의 건전한 심성을 계발하고 호연지기를 기르게 하자는 의도도 깔려있다. 교육부는 특히 자연체험을 폭넓은 인격형성의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최근 성적을 비관한 자살소동 등 무기력 증후군이나 과외와 학원수강 의존적인 학습태도등 주입식 학교교육에서 비롯된 병폐들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교육부의 한 장학지도 관계자는 『「보람있는 방학생활」지침이 궁극적으로는 교과서의 학습내용을 자연체험속에서 재확인시켜줌으로써 학습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주자는게 교육목표인만큼 방학과제를 대폭 줄인다고 해서 학생들이 학습을 게을리하는 방향으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약품 품질관리 대폭 강화/허가제품 전면조사/보사부

    ◎유해물질 잔류기준 마련/“선경 「시넥신」서도 메탄올 검출” 선경제약에서 만든 혈액순환제제인 「기넥신 F」에서도 메탄올(메틸알코올)성분이 검출됐다. 보사부는 12일 동방제약 「징코민 F」의 메탄올 검출의혹과 관련,자체감사결과 및 개선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립보건원과 소비자보호원의 합동검사발표 뒤인 지난 5일 보건원이 선경의 「기넥신 F」를 자체검사한 결과 검사대상 5개 제품중 2개 검체에서 최고 0.1%와 최저 0.06%의 메탈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사부 주경식기획관리실장은 제도개선대책과 관련,『앞으로 보사부차관을 위원장으로 보사업무쇄신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립보건원을 확대개편,질병관리연구소·약품연구소·식품연구소·생명공학연구소·방사선보건연구소등 5개 연구소 중심체제로 운영하며 수거·검사기능을 원장직속으로 별도 설치될 검정관리실로 일원화해 의약품 및 식품의 품질관리를 전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실장은 또 약정국에 약품안전과등 기존의 4개과외에 생약과와 약사관리과를 신설,기능을 보강하고 의약품 허가·검정관리를 강화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이미 허가가 난 제품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재검토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어른/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한 20여일 됐던가? 저녁TV뉴스에 비친 태국의 반정시위 보도중 지금은 사임한 수친다전총리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잠롱 전방콕시장,그리고 또한 전총리인 프렘등 3인이 무릎을 꿇고앉아 왕의 「훈계」를 듣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 얘기를 여러사람에게서 들었다.수많은 양민을 학살한 집권자나 시위의 선봉에 섰다가 체포 구금됐던 야당 지도자가 『싸우지들 말고 화해 하라』는 국왕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장면은 무척이나 신기하면서도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우리에게 주었다. 수천 수만의 시위대에 정조준 사격을 명령할 배짱(?)을 가진 군부출신 총리조차도 그앞에서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국왕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누가 만들어 준 것일까? 묻지않아도 그건 국왕의 절대성과 국부로서의 권위를 인정하는 국민적 합일이 그 바탕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버스칸에서 소란을 피우던 젊은이가 나무라는 노인을 마구 때렸다는 슬픈 소식을 신문에서 읽으며,현직총리에게 봉변을 떠안겨 국민의 분노를 샀던대학생들이 바로 그 「만행」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어 총리의 초상에 계란세례를 가하며 희희락락했다는 보도를 읽으며 과연 우리사회에 「어른」은 없는가,왜 우리는 「어른」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원인과 진단이 있을수 있겠지만 그건 전적으로 교육의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한창 예절을 익히고 사람의 길을 배워야 할 어릴적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사지선다형의 시험문제를 풀며,과외공부에 입시지옥에 시달리며,학교에서 집에서 「어른」없는 소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청년기에 접어든 그들이 「어른」을 몰라본다고 누가 나무랄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세상의 아버지들부터 각성을 하자.우선 「어른」이 버티고 있는 가정을 만들자.못된 짓을 하는 젊은이가 있을땐 큰소리로 꾸짖는 용기를 갖자.얼마 안있어 이땅의 주역이 될 그들에게 「어른」이 무엇이며 왜 「어른」은 필요한 존재인가를 가르쳐야겠다.그리하여 이 사회를,우리의 나라를 더이상 「패륜의 땅」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
  • 초중고생 학원수강 전면허용/서울시 교육청

    ◎2학기부터… 부산·제주이어 3번째 서울시교육청은 9일 초·중·고교생들의 학기중 학원수강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다음주안에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 오는 2학기부터 부산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지난 89년 6월 과외금지완화조치 이후 음성적인 과외가 계속 성행하는데다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부활되는 대학별 본고사가 국어·영어·수학과목에 편중됨에 따라 학교수업외의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욕구가 커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와함께 과제학습·견학학습등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연수및 연구활동의 지원을 통해 교원들의 자질을 높여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부실학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학원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학원주변의 청소년유해업소를 대폭 정화할 방침이다. 지난 80년7월 교육개혁과 함께 시행된 학원수강 금지조치는 81년7월 대학생의 예체능계·기능계 및 취미활동분야에 한해 수강을 허용해 왔으며 89년 6월에는 대학생의 과외교습 허용,재학생의 발학기간중 학원 수강허용등의 일부 완화조치가 이루어졌다.
  • 기업형 「출장과외」 조직 적발

    ◎부유층 대상… 한과목 월130만원 받아/학원장 둘 영장·강사 51명 입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27일 강남구 논현동 한흥빌딩 403호 「현대교육원」원장 이기형씨(34)와 같은 빌딩 405호 「엘리트학원」원장 유연창씨(44)에 대해 학원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남구 논현동 124 백산빌딩 301호 「중앙교육원」원장 오태철씨(49)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학생을 소개받아 가정집에서 과외를 해온 오모씨(27·경기도 안양시 관양동)를 비롯한 전직학원강사등 과외교사 51명을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오씨등 과외교사 30여명을 강남일대 부유층학부모들에게 소개해 모두 48명의 학생들에게 한달 한 과목에 40만∼1백30만원씩을 받고 과외를 하도록 알선해주고 소개비조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 위장간판 걸고 억대 불법과외/학원원장 구속

    ◎3백20명에 월30만원씩 받아 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강남구 신사동 578 운남빌딩3층 정운학원 원장 김정철씨(40)를 학원의 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의 처남인 대일학원 영어강사 유운규씨(37)를 입건했다. 김씨와 유씨는 지난90년 12월 강의실 5개를 설치,「도서출판 정운」이라는 위장간판을 내건 뒤 지난 2월말 박모군(15·고교1년)등 13명을 국어·영어·수학등 3개반으로 나눠 한 학생에 한달 30만원씩 3개월동안 모두 1천2백만원의 교습비를 받고 불법과외를 한 것을 비롯,지난해 1월부터 중고생 3백20명을 상대로 불법고액과외를 해 모두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협의를 받고 있다.
  • 활개치는 변칙금융/이용성 중소기업은행장(굄돌)

    금년이 임진왜란 발발 4백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임진왜란 하면 흔히 바다의 이순신장군과 지상의 의병들을 떠올리게 마련이다.의병은 글자 그대로 정규군이 아니라 일종의 의용군이므로 우리나라 역사상 미증유의 대전쟁을 정규군이 아닌 의용군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착잡한 감회에 젖게 된다. 당시 정규군의 양성에 소홀했던 조선사회에는 전쟁이 일어나자 책을 읽던 선비들이라도 분연히 일어서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다행히 4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국방을 우리 국군이 책임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임진왜란을 생각하며 새삼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특히 사회전반이 고도로 분화하고 전문화되어 가는 시점에서 각 개인과 조직의 부문이 그 몫을 얼마나 성실히 담당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선진화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지금,과연 우리 사회는 역사가 흐르고 발전한 만큼 각자 자신의 본분과 부문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가 하는 데에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다. 예를 들자면 교육자와 정규 교육기관이 담당하여야 할 교육의 영역에 마치 의용군처럼 일어서고 있는 과외열풍이라든가 특히 제도금융권을 벗어나 활개치고 있는 사채시장 같은 소위 변칙금융의 실체들을 보며 은행에 재직하고 있는 금융인으로서 남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면 건전한 경제욕구를 지니고 있는 분들이 사채시장의 주변을 서성거릴 필요가 있을 것인가 하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든 교육이든 건전한 동기와 욕구의 수용과 해결을 위해 사회 공공부문이 얼마나 자기 몫을 해주느냐 하는 것이 소위 개방사회의 합리성 획득의 관건이 될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합리성이 다하지 못할 때 언제든 변칙과외나 변칙금융과 같은 비정규·비정상적인 수단들이 의병의 가면을 쓰고 여기저기서 창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4백년이 지난 지금도 경제·문화의 임진왜란은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교육방송/재정·인력난으로 “진통”

    ◎「TV고교과외」폐지·교육부의 예산감축으로 심화/타방송사 비해 급여·제작여건 떨어져/“운영효율화위해 공사화해야” 목소리 전파경쟁이 가열화되는 외적 환경과 94년 입시전형의 개선에 따른 내적 변화의 요구사이에서 교육방송이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교육방송은 문제풀이식 「TV고교과외」를 폐지하고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새로운 방송의 실행여부에 의문이 일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인력난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고교과외」는 그 동안 교육방송의 명분이라할 정도로 교육방송프로그램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학습교재판매로 연간 30억원의 자체수입을 보장,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어왔다. 그러나 「TV고교과외」처럼 저렴한 제작비로 가능했던 칠판강의식 방송에서 벗어나 학습능력을 고양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확보,인력난 해소,교육방송의 위상정립등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일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교육방송의 전체예산 3백10억원가운데 1백10억원을 일방적으로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방송은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산이 고갈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방송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부득이 올 6월부터 방송시간을 현행 7시간40분에서 5시간으로 줄이거나 방송시간을 그대로 두되 재방송의 비율을 하루 50∼60%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여건이 열악한데다 급여수준이 타방송사의 70%에 못미쳐 평소 제작자들의 불만이 누적돼 왔는데 최근에는 중견PD 6명이 MBC와 SBS,독립프로덕션등으로 빠져나가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방송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경우 30분짜리 제작비가 평균 4백만원,30분짜리 일반교양물이 40만∼5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는 타방송사의 5분지1에도 못미치는 액수이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육방송은 지난 3월말 이준해 원장의 명의로 『교육부의 무책임한 예산삭감을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차관앞으로 발송했으나 반려되고 말아 교육방송과 교육부와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시청률조사기구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서울시내 2백50가구를 대상으로 「교육방송시청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이 됐던 전체 84개의 프로가운데 무려 70개가 0%로 나타나고 최고시청률이 겨우 4%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는데 이는 조사방법과 신뢰성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평소 안으로 곪아온 상처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당초 시청률경쟁의 열외에 놓여져 거의 사장돼다시피한 전파를 되살리고 전인적 교육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부에서 독립,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공사화 방안등이 제시되고 있다.
  • 교육방송 TV과외 내년 폐지/대입시 개선따라

    ◎문제풀이식 지양,프로 대폭 변경 교육방송(원장 이준해)은 29일 94학년도 대입시부터 대입학력고사가 폐지되고 새대입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 문제풀이식의 TV고교가정학습을 내년부터는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사고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방영하기로 했다. 교육방송은 또 고교3년생을 중심으로 실시해온 방송내용을 고교전학년학생으로 확대하기로했다. 이와관련 교육방송 구학봉편성심의관은 『그동안 문제풀이중심의 TV고교과외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내년부터 방영될 고교학습프로그램은 교육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개선돼 결과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등 94학년도 입시준비에도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이와함께 현재의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의 내용도 문제풀이에서 탈피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 중고생 학기중 학원수강 첫 허용/부산교육청

    ◎새달부터… 고시·외국어 제외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시 교육청은 오는 5월1일부터 부산시내 중·고 재학생들에 대해 학기중 학원수강을 전면 허용키로 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교육부가 재학생들의 학기중 학원수강 허용여부를 시·도교육감 재량에 맡긴 이후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측면보다는 학생들의 능력과 필요에 맞는 학습기회를 보장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고 또 불법 고액과외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내달 1일부터 전면 허용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현행 고교평준화 제도에서 학력의 개인차가 심한데도 부진교과에 대한 보충기회가 제한돼왔으며 또 94학년도부터 새 대입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다양한 학습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타 시·도의 방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허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허용조치는 입시계 학원에만 해당되며 고시계 학원이나 외국어학원의 학기중 수강은 여전히 금지된다.
  •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사설)

    새 입시제도가 적용되는 94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교와 대학이 대결양상으로까지 치닫다가 급기야는 감정으로 치우친 반응까지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많이 걱정스럽다.본고사에서 국·영·수를 부활하기로 한 일부 대학들의 처사에 반발해온 일선 고교에서는,그들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고교교육에서 아예 입시교육을 방기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려는 듯한 심산을 표출시키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것이 지극히 일부의 의도이고 많은 고교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보충 자율학습의 폐지나 학기중 학원 수강의 허용같은 입시교육의 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그런 의도가 오랫동안 버릇되어진 입시교육욕구를 불식하고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하게할지는 아직은 많이 의문스럽다. 그러므로 이와같은 결정이 끝내는 입시교육을 학원이나 개인과외에 전적으로 맡겨버리는 최악의 경우를 초래하게 만들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특히 학기중의 학원 수강 허용방침은 과거의 악성 경험을 되살아나게 한다.정규의 교실수업은 포기하고 웬만한 학생들 모두가 학원에서 입시교육을 준비하고 교사들 또한 학교밖의 과외 수업에 불법으로 몰두해오던 시기가 있었다.일부 고교에서의 급격한 「개선책」은 그때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보인다. 고교교육이 대학입시에 짓눌려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교육이 안고있는 가장 큰 병폐이므로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그런 일이 하루 아침에 개선될수 있는 일이라면 오늘과 같은 혼미에 빠져들지 않았을 것이다.일선 고교의 교장 교사들도 그것을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충격적이고도 혁명적인 방법으로 입시교육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기미를 엿보게 한다.그런 방법은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 이미 새입시제도에 따른 「본고사 특수」현상으로 엄청난 비밀과외와 기발한 변태과외가 성행을 하고 있고 온갖 방법의 점수 따기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있는 형편이다.여기 곁들여서 고교에서의 무책임한 감정적 대응까지 겹쳐진다면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될것이다.본고사에서 국·영·수 과목을 부활한 대학은 일부이고 그런 대학에 진학할 학생은 비율로 보아 소수이다.고교로서는 다수의 많은 학생들의 교육도 중요하다.또한 고교교육의 정상화는 고교가 주도해서 수행해야 한다.입시제도가 어떤 것이 되든 고교가 안게 되는 부담은 있게 마련이어서 항상 부작용은 있어왔다.그 가운데서 어떻게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가가 고교에 맡겨진 과제다.파행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할 책임이 결국은 고교에 있다. 다만 일선 고교의 현실에 대해서 대학들은 좀더 사려깊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둔다.본고사의 과목으로 다소 우수한 학생을 뽑아올수 있을지는 몰라도 파행적인 교육의 영향을 스스로 입고 들어온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뽑아오는 결과가 된다면 대학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또한 대학에도 국가의 교육을 바로 잡는데 큰몫을 담당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교사등의 불법과외 발본/새달부터/교육부 검·경 합동반 상설 운영

    ◎시·도교육청에 신고센터 설치 교육부는 16일 최근들어 불법과외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산하 교육구청별로 검찰·경찰이 참여하는 합동단속반을 편성,운영하고 시·도 교육청마다 「불법과외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일선 교육청 및 학교별로 대학생과외 및 학원수강이외의 과외행위가 불법임을 홍보한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단속에서 현직교사,학원강사 및 일반인(대학생제외)의 과외교습행위 또는 학원과 교습소에서 인가과목 이외의 과목을 가르치는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설강습소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밀레바 마티치의 경우/이동하 문학평론가·서울시립대 교수(굄돌)

    1890년대말 스위스 국립공과대학의 재학생들 가운데 밀레바 마티치라는 여학생이 있었다.천재적인 자질과 학자로 대성하려는 포부를 아울러 지니고 있었던 이 젊은이는 동료 학생인 아인슈타인과 매우 친한 사이가 되어 자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그런데 세월이 흘러 아인슈타인이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을 때 밀레바는 석사학위 취득자의 명단에 들지 못했다.결혼도 하기 전에 아인슈타인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학문에 대한 열정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그는 비록 학위는 갖지 못했지만 남편인 아인슈타인에게는 없어서 안 될 존재였다.아인슈타인에게 화려한 명성을 안겨준 초기의 업적들은 모두 밀레바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그 업적들이 발표될 때에는 언제나 남편의 이름만이 명기되었을 뿐 아내의 존재는 어둠속에 가려졌다.그리하여 남편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어 가는 동안 아내는 여전히 무명의 존재로 남아 있어야 했으며,더욱이 그동안에 여러 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또 살림규모가 커짐에 따라 점점 학문의 세계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밀레바에게 닥친 운명의 시련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다른 여자가 생긴 남편의 요구로 이혼을 하게 된 것이다.그러면 밀레바는 이혼의 대가로 자유를 얻었는가? 그렇지 않았다.정신병자인 아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이 그의 어깨 위에 지워진 것이다.그는 학문의 세계로 돌아갈 꿈도 꾸지 못한 채 피아노와 수학의 과외선생으로 불행한 여생을 보내다가 가난속에 죽었다. 밀레바의 이처럼 비극적인 운명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할 요소로 우리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해도 남성위주의 질서와 인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시야를 넓혀 유사이래 도대체 얼마나 많은 밀레바가 이러한 질서와 인습의 악마적인 세력에 떠밀려 좌초하고 말았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실로 아득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한 사람의 밀레바가 좌초의 비운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저 악마적인 세력의 피해자가 잇따라 생겨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 대학신입생/이념활동에 거의 무관심

    ◎극소수 0.6%만 “서클 참여”/취미·교양활동 49%로 최고/서강대,올 입학생 1천5백명 조사 결과 대학신입생들은 대부분 이념활동과 사회참여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강대 생활상담연구소가 최근 올해 신입생 1천5백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입생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신입생들이 단체활동중 원하는 것은 취미및 교양이 48.5%로 가장 많았고 학술활동이 14.6%,체육이 12.6%이었으며 이념활동은 극소수인 0.59%에 불과했다.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14.8%만이 적극 참여해야한다고 응답한 반면에 공부에 치중해야한다는 응답은 지난 90년의 26%에서 32.5%로 늘어났다. 학과선택의 가장 큰 고려요인으로는 39.4%가 적성을,32.1%가 학문적흥미를,그리고 19.5%가 취직전망을 지적했다. 신입생들의 입학후 예상되는 걱정거리는 장래문제가 17.3%로 가장 많았으며 학자금조달 14.7%,학업 14.5%,대인관계 12.6%의 순이었다.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하고싶은 일은 전공공부가 35.5%로 가장 높은 비율을나타냈으며 서클활동은 5.1%에 머물렀다. 또 고교시절 과외경험이 있는 신입생이 42.6%이었으며 이가운데 학원과외는 26.7%,개인지도는 14.6%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이 대학 상담소가 올해 졸업생 6백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활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4.1%가 1년에 1번이하로 교수를 찾아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59.8%가 교수가 『어렵게 느껴져 찾아가기 힘들었다』고 대답해 사제지간에 대화가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연세대 학생상담소가 최근 발표한 올해 신입생 4천9백5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2%가 적성과 흥미가 학과선택의 동기라고 대답했다. 또 신입생의 58.8%가 대학합격 후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업성취관련 스트레스라고 지적했다.
  • 백충현 서울대 대입제도개선위원장(인터뷰)

    ◎국영수/내신·수학능력시험 반영률 5∼7.5%뿐/“본고사서 빼면 누가 공부하겠는가”/딴과목 채택해선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과외확산은 사회 의식전환으로 막아야/수학시험의 수리·언어영역은 수학·국어평가와 차이 서울대가 오는 94학년도부터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일 확정발표한 새 입시요강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대학에 걸맞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며 독자적인 입시요강을 마련함으로써 대학의 자율권을 신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독선적 권위주의에 치우쳐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외면하고 과열과외를 부채질 할 우려가 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이 요강을 일단 수용하면서도 이같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일선고교에서의 반발도 만만치가 않다. 서울대의 새 입시요강은 지난해 8월 「대입제도개선연구위원회」를 구성,그동안 9차례의 모임과 공청회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한 4개 과목으로 본고사를 치는 것등을 골자로 확정됐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새 요강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백충현교무처장을 만나 서울대의 입장과 새 요강에 담긴 뜻 등을 들어보았다. ­대학입시제도의 최우선 목표는. ▲양질의 고등학교 교육을 유지,발전시키는 일과 그 교육성과를 양질의 대학교육으로 연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새 입시요강은 그같은 목적에 부합되는가. ▲그렇다.고교 내신성적의 경우 40%를 반영한다고 하나 30%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점수다.따라서 10%만 선발기능을 하기 때문에 총점반영비율에서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의 비중을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게다가 지역간·학교간의 학력차를 무시한채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절대점수로 반영된다. 또 내신성적과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도구과목은 전체적으로 불과 5∼7.5%미만의 비율로 반영되고 있다.특히 대학에서 수학을 위해 필요한 공통적 기초과목과 관련과목으로 대학입시를 제한할 경우 반영비율은 지나치게 미미하기 때문에본고사에서 이를 보완할 수밖에 없다. ­국·영·수를 제외하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굳이 이를 포함시킨 이유는. ▲고교 교육이 국·영·수에 편중돼 지식편식으로 기형 교육이 양산되리라는 우려는 십분 이해한다.그러나 이의 해소 방법에는 찬성할 수 없다.다른 과목만 본고사 과목으로 채택한다면 그 과목만 중점 교육해 또 다른 의미의 파행교육이 초래될 것이다.특히 본고사에 반영되지 않는 어려운 국·영·수를 누가 공부하겠는가.그럴경우 고교 교육의 질이 더욱 저하될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평가가 되는것이 아닌지.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이 흔히 알고 있듯 온전한 수학평가영역이 아니라 10%만 순수 의미의 수학을 다룬다.게다가 문과 이과에 공통되지 않는 수학Ⅱ는 제외돼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학력에 구멍이 생긴다. 또 언어영역이 국어가 아님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따라서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고력·이해력·판단력등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하다고 본다. ­국·영·수가 포함됨으로 해서 망국적 과외는 물론 고교의 입시학원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국·영·수가 아닌 어떤 과목이든 입시에 포함되면 과외가 생기는 풍토이다. 이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를 내세워 비교육적·비윤리적인 과외수업을 규탄하면서도 대학입시에 대비하는 학부모들은 입시에서의 결실을 위해 과외를 마다하지 않는다.따라서 국·영·수가 포함됐기에 과외가 성행한다든지 입시학원화한다는 주장은 모순이다. 과외의 방지는 사회의 의식전환이 없는한 입시제도가 책임질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소계열이나 학과특성에 맞는 과목으로 시험을 보아야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고1때부터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입시를 준비한다면 지금에 못지 않은 파행적 교육이 예상된다.또 특정과목만 공부하다보면 이를 채택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할 수 없게돼 결과적으로는 수험생의 기회를 박탈하고 궁극적으로 「지식편식」「편파적 교육」등 전인교육에 역행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시부담은 가중되지 않는가? ▲고교과정의 전과목이 대상인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도 본고사에 못지 않은 비중으로 반영됨에도 유독 본고사 과목수만 부담이 된다는 주장은 논리의 모순이다. 지방대상학교에 대한 경쟁이 엄존하고 대학이 자질 높은 합격생을 요구하는 한 수험생의 부담은 당연하다. ­선택과목에 일어나 러시아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입시 과목은 대학의 학문의 기초가 돼야 하고 독자성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일어는 그렇지 못하다.우리대학에는 일어과도 없다.수험생이라면 이점을 누구나 잘 알것이다.그런데도 일어를 주장하는 것은 단기간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목수의 확대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한다. ­본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전문 교수들을 위촉,문제를 개발해 난이도를 적용,검토할 것이다.가능하다면 다른 대학과 문제의 교환도 할 것이다. 이는 문제출제기간의 단축 뿐 아니라 객관성과 변별력을 확보하는 길이다.대학이기주이란 비판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적합한 것이다.
  • 서울대 94년 입시요강 안팎/“수월성에 비중”… 독자선발기능 강화

    ◎“내신·「수학」만으론 우수학생평가 미흡”/“과외 부축우려” 고교·학부모 반발 클듯 서울대가 2일 확정,발표한 「94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은 대학의 선발기능을 최대한 강화해 대학 자체의 평가기준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학별 본고사는 가능한 한 국어·영어·수학을 제외한 3개 과목이내로 실시해줄 것을 권장한 교육부의 지침과는 달리 본고사 과목을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해 4개 과목으로 결정한 것은 국가주관의 수학능력시험이 객관식으로 출제돼 교육의 질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체판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험내용이나 과목이 수학능력시험과 중복이 되더라도 본고사를 통해 기초학력평가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서울대에서 대학과정을 온전히 이수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는 아무래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8차례의 입시제도개선 연구모임에 이어 지난달 30일 대학의 전체교수가 참석한 공청회에서 제시된시안들은 이같은 서울대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공청회에서는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Ⅰ·제2외국어,자연계열은 국어·수학Ⅱ·과학2과목을 골격으로 한 시안이 제시됐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객관식출제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국어는 사회영역을 주제로 논술시험을 치르자는 안이 제시됐고 자연계열은 영어를 제외하되 수학능력시험에 가중치를 두어 반영하자는 것이었다. 이같은 의견수렴과정에서 대학측이 고수한 원칙은 교육부가 제시한 본고사 과목수의 권유제한요구와 다소 배치되더라도 대학의 독자적인 선발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요강은 우리의 기존 대학입시제도가 고민해온 수월성과 보편성의 조화문제에서 수월성에 비중을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확정된 서울대요강 내용에 대한 일선 대입진학지도교사와 학부모 수험생들의 반발도 만만치만은 않다. 일선교사들은 벌써부터 『본고사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함된 국어·영어·수학등 도구과목을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대학측이우수학생들을 독점하기 위해 고교교육의 황폐화와 지식 「편식」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영·수가 본고사과목에 포함됨으로써 앞으로 고액과외의 성행등 파행적 교육풍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도 시험문제의 난이도 등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토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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