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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외비순(외언내언)

    『차라리 권위주의시절이 나았어요.이건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요』 어느 치과의사 부인의 이야기다.그 시절의 특권층이 아니고서야 오늘의 문민정부보다 권위주의시절의 압제가 더 좋았다고 어찌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보면 납득이 간다.『큰 아이가 고등학생이고 작은 아이가 중학생인데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가계가 쪼들려요.옛날처럼 과외를 철저히 금지한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텐데…』 돈 잘 버는 직업인 의사중에서도 소득이 더 높다는 치과의사의 가계가 과외로 휘청거릴 정도라면 일반서민들의 형편은 어떠할지 미루어 짐작할수 있는 일이다.자녀들의 과외비를 충당하기 위해 중산층 주부들이 백화점의 판매사원으로 나서고 하급공무원 부인들이 시간제 파출부로 나서는 상황이 그래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심지어 남편 몰래 집을 저당 잡히고 은행융자를 내어 자녀 과외비로 쓴다는 주부도 있다. 「맹모삼천지교」를 무색하게 만드는 우리 어머니들의 이런 교육열을 더욱 불붙게 할 조사자료가 나왔다.「사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의 과외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수도권 고교생의 40%가 과외를 받고 있는데 월 평균 과외비는 46만원선이고 과외비가 많을수록 성적이 높다는 것이다.즉 상위권 학생들의 과외비 평균은 79만1천원,중위권은 33만6천원,하위권은 20만3천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하니 부모의 등골이 휘더라도 과외를 시키지 않을 수 없으며,GNP 5%의 교육재정 확보 방안을 놓고 교육당국과 교육계가 입씨름을 하고 있는 한편에서 사교육비는 GNP 7% 수준대의 10조원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탓할수만은 없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열을 정부당국이 올바르게 유도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우리 사교육비가 공교육비로 쓰인다면 5년안에 학교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교육자들은 말한다.
  • 고대신입생 61%“과외했다”/44%가“고3시절 학과결정”(조약돌)

    ○…고려대 신입생 10명중 6명은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안창일심리학과교수)가 올해 신입생 4천5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입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지난해보다 10.4%포인트 증가,61.4%에 이르렀다. 과외형태는 학원수강이 45.3%로 가장 많았고 개인지도 41.2%,그룹지도 12.5%의 순이었다. 학과 선택시기는 고3때가 44%로 가장 많았고 고1·2때는 23.4%였다. 대학과 전공학과를 결정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72.4%가 본인이라고 대답했고 부모(10.5%),선생님(10.3%),친구(1.8%)등의 순으로 본인의 선택이 갈수록 중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학업이 17.7%로 우선순위를 차지했고 진로 17.6%,인간관계 10.2%,학자금 9.6%,전공 8.5%등의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달리 학업문제가 신입생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국교생 학원과외 반대/교총 성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6일 교육부가 국교생들에게 국어·영어·산수 과목의 학원 과외교습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국민학교 교육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 「한울타리 가족」 이끄는 김동열씨댁(훈훈한 우리가정:9)

    ◎늦게 귀가땐 딸 머리맡에 「사랑의 메모」/식구들 주1회 마주앉아 마음열고 대화/「부모역할 훈련」까지 받으며 참부모되기에 열심 주유소업을 하는 김동렬(42)·유인화(39·주부)씨 부부 가정은 1주일에 한번씩 가족회의를 연다.가족회의의 의장은 막내 다미(서울 대영국교 5년)를 포함해 네식구가 돌아가며 맡는다.「우루과이 라운드」등 아이들에겐 버거운 사회적 이슈가 때로 회의의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혜(서울 여의도중 2년)·다미 두 자매는 신문과 스크랩을 찾아보며 미리 공부할 정도로 열심이다. 『가족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마련한 것인데 아이들의 생각이 요즘 어디 머물고 있는가 알수 있어 생활지도가 가능하고 사회적 관심도를 높여 지적 발달을 돕는 계기도 됩니다』 가족회의로 화목한 가정을 이끄는 이 가정은 3년전 가족회의를 통해 각자 맡은바를 충실히 함을 뜻하는 「제 자리를 찾자」를 가훈으로 정한 후 매달 실천사항과 매주 실천과제를 만들어 지킨다.두딸이 모두 어리지만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니만큼 부모의 간섭없이도 각자 공부나 휴식 TV시청 등을 해나간다. 따로 과외공부를 해본적이 없어도 두 자매의 학교성적은 늘 상위권.김씨는 과외공부 대신 이웃 아이들과 공부모임을 갖도록 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했다. 『아빠는 좋은 친구예요.짜증이 날땐 위로해주시고 유머로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세요』국민학교에 다니는 작은 딸 다미의 말이다. 김씨는 아무리 바빠도 딸들과 하루 1∼2시간씩 대화를 하며 늦게 귀가한 날에는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노트에 적어 잠든 딸의 머리맡에 놓아주기도 한다. 『옛어른들은 자녀를 속으로 사랑해야한다며 표현을 금하셨지만 사랑을 마음에 품고만 있어선 안됩니다.사랑을 표현하고 아픈 마음을 알았을때는 다독거려 줘야지요』 자녀를 위해 스스로 카운셀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씨는 「부모역할 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참부모되기에 열심이다. 그가 이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 91년 미국음악그룹 「뉴키드 온더 블럭」내한공연장에서의 사고를 본 후.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 방관자로만 머물고 있어 이런 현상이 배태됐다고 느낀 그는 이웃들과 함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고 지난해 「한울타리 가족」모임의 결성을 통해 범사회적인 가족운동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울타리 가족」은 가족 이기주의적인 모임이 되길 거부합니다.자녀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웃에 관심을,다함께 사랑을」을 표어로 내건 한울타리 가족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여덟 가족이 모인 한울타리 가족 모임은 지난해 자녀들의 성교육을 위한 시간과 산간마을 어린이와의 교류행사를 갖고 최근에는 서울근교 도봉산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는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고교생 과외비 월평균 46만원/수도권 4백명 조사

    ◎13%는 “백만원이상 지출”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별고사가 확대실시되는데 따라 이번 새학기 들어 이미 고3 과외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외현상이 비교적 덜 했던 지난해의 경우에도 고교생 월평균 과외비가 46만원선에 이르고 상당수 학생들은 1백만원이상의 고액과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대표 노기홍·서울 온수고)이 지난해 수도권지역 남녀 고등학생 4백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과외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의 40% 가량이 정상적인 학교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수강을 했으며 한달 과외비는 평균 46만5천5백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13%는 한달에 1백만원 이상의 고액과외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돼 소문으로만 떠돌던 고액과외가 실제로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외비 액수와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자신의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과외비 평균은 79만1천원,중위권 33만6천원,하위권 20만3천원 등으로 파악돼 성적이 좋을수록 과외비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 국교생 학원수강 전면 허용/교육부/하반기부터 국어·산수도 포함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교생들에 대한 국어·산수과목등의 학원과외가 사실상 전면 허용된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원의 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이달중에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일률적으로 금지돼있는 국민학교 재학생에 대한 학원과외교습을 지역실정에 따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예·체능계 과목에 한해 학원수강이 허용됐으며 속셈학원등에서 국교생에게 불법적으로 국어·산수과목등을 가르쳐왔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15개 시·도교육감이 교육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특정과목과 과외기간을 정해 학원과외를 허용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고쳐 오는 5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현행 반당 학생수(54명)가 많아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고 속셈학원등에서의 불법적인 과외를 양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달중 관계부처 협의를 끝내 내달에 법제처에 개정안을 제출한뒤 정부안으로 확정,5월 임시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 “내신반영방법 대학자율에”/시도교육감 건의

    ◎40% 유지… 과목별 가중치 적용을/본고사 과목 축소도 촉구/교육부 수용 검토/대입제도 대폭변화 예고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이 현행 대학입시의 골격을 이루는 고교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대학별고사의 대폭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고 교육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대학입시제도가 곧 큰 폭의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교육감들은 21일 상오 김숙희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협의회를 갖고 우선 내신제도와 관련,『제도 자체는 고교교육정상화에 대한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현행대로 대학입시에 40%이상 반영하면서 존속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존중,내신 반영방법은 대학의 재량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15등급 분류방법으로 획일화된 현재의 내신평가 방법은 지역차이·학교차이를 극복하지 못할뿐더러 행동발달상황이나 사회봉사활동등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데다 조작가능성의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고교에서는 관련자료를 그대로만 발급하고 내신의 특정영역에 가중치를두는 것과 같은 평가방법의 선택은 대학에 일임하는 것이 좋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감들은 이달말까지 시·도별로 내신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취합한뒤 정리된 내용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도 「교육감들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밝혀 내신반영방법은 크게 수정될 전망이다. 교육감들은 이어 『대학별 고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로 되어 있어 수험생 부담이 매우 큰데다 교육과정 파행운영·불법고액과외·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을 초래,고교교육 정상화에 지장을 준다』고 지적, 대학측에 대해 ▲대학별고사를 지양, 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하거나 ▲고사과목을 전공과 연계된 최소한의 교과로 한정할 것을 촉구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현행 제도에서는 대학별고사와 중복돼 본래의 취지가 희석되고 있으므로 시·도별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 개선방안/획일적 상대평가제 폐지 시급(고교 내신관리:하)

    ◎과목·계열별 평가세분화 바람직/반영비율 96년부터 자율화 검토 상문고 비리사건을 계기로 고교의 현행 내신제도 자체및 관리방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건이 비록 내신제도 자체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학교측이 제도를 악용해 일어난 사례라고 보더라도 이 기회에 제도및 관리상의 미흡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신제가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숱한 내신비리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세를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개선안 마련에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1년 도입된 이래 드러난 장·단점을 고스란히 알고 있는데다 내신제의 변경이 대학입시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교육체계와 맞물려 있어 쉽게 뜯어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숙희교육부장관이 18일 실·국장회의를 열어 거의 하루종일 내신제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보았으나 「단기적으로는 현상유지가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경우는 교육부의 고뇌와함께 내신제개선방안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내신제를 계속 존치하고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예정대로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며 ▲내신관리를 강화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기관인 교육개혁위원회와 교육부및 일선교육계는 중·장기적으로 내신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먼저 내신제도의 존폐문제와 관련,교육개혁위원회측은 『고교 내신성적을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제도는 선진국가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고 교육정상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존치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현제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40%이상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규정한 교육법시행령은 고쳐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교육부 관계자도 『대학입시 시행방법의 마련이 대학자율협의체등에 맡겨지는 96년부터는 이같은 내신반영비율을 대학자율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신반영비율이 높다보니 상문고와 같은 성적조작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고액비밀과외를 부추기는등 그 폐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성적평가방법의 개선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제도는 학생에게 이른바 「만능선수」를 요구하는 획일적인 상대평가체제다. 이를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과목별·계열별 평가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인문사회·자연·특수계열로 한정된 평가체제를 더욱 세분화하고 예·체능계의 경우 선진국처럼 전공별·과목별 평가체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현행 15등급으로 나눠진 내신성적제도에서는 0.1점의 차이로 등급이 갈려 막상 입시에서는 2.5점의 큰 차이를 가져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급 대신 점수를 그대로 표시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내신성적관리의 강화방안으로는 성적관리위원회에 학부모를 참여시키거나 예·체능과 교련과목의 실기평가기본점수를 높여 성적조작의 가능성을 줄이는 등의 개선책이 검토되고 있다.
  • 특감대상교 무작위 선정/비리의혹 학교 빠져/교육청 정정소동

    교육부가 서울 상문고의 내신성적조작사건과 관련,지난 18일부터 착수한 전국 53개고교에 대한 특별감사가 대상고교를 추첨으로 선정했는가 하면 당초 발표와 달리 감사대상고교를 임의로 선정해 물의를 빚고있다. 대전 D고의 경우 교사들의 고액과외 알선,수백만원대의 찬조금징수등으로 수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어 대전시교육청의 자체감사대상에 올랐는데도 당초 특별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가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19일 뒤늦게 감사대상에 추가시켰다.경남도교육청은 마산의 A,창원의 B고교등 정작 기부금징수와 내신성적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고교는 뺀채 ▲명문대 합격자가 많거나 ▲대학진학률이 높은 6개교를 감사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교육청도 당초 학교규모가 큰 포항고와 김천고등을 감사대상으로 선정했다가 이날 뒤늦게 포항 대동고와 세화여고로 감사대상 고교를 변경하는 시행착오를 범했다. 이밖에 광주는 특정학교의 비리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40개교가운데 5개교를 추첨으로 선정해 마치 비리의혹이 있는 학교처럼발표돼 일부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교육부는 지난 18일 53개고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동안 내신성적과 관련해 진정서가 접수됐거나 부당찬조금징수의혹이 있는 학교를 감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었다.
  • “영동고도 연억대 찬조금 접대비 등으로 유용”/전·현직교사 폭로

    ◎학교측에선 부인 상문고에 이어 서울 영동고(교장 김효태)의 전현직 교사 7명이 찬조금 부당징수등 재단과 학교측 비리를 폭로했다. 김기화교사(49·수학)등 이 학교 전현직 교사 7명은 18일 『영동고측이 육성회찬조금과 성적우수학생 특별보충수업비등의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일부를 장학사 접대비와 간부들의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에 따르면 영동고는 88년부터 92년까지 45개반별로 3백만원정도를 할당,학부모들로부터 육성회 찬조금 명목으로 해마다 1억여원의 기부금을 걷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92년 2학기때 1,2학년 학생 가운데 각 반에서 성적이 5등이내인 학생들을 차출해 「특별보충수업」 명목으로 교내과외를 실시하면서 학생 1명에 10만원씩 모두 1천7백50만원을 받았다』며 『그러나 교육청의 감사로 교내과외를 중단하는 바람에 1학년 학생들은 10만원씩을 내고도 1주일밖에 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교사들이 학부모들이 낸 찬조금 사용내역을 공개해달라고요구해 이를 교무실 게시판에 붙인적도 있었다』며 찬조금의 용도외 전용사실등을 부인했다.
  • 부정수법/“내신은 엄마점수”…등급별시세 극비형성(고교내신관리:중)

    ◎담임교사가 조작대상 학생 비밀 과외/시험출제 직전에 문제 유출… 거액 수수 고교내신성적은 「엄마점수」라는 얘기가 있다.이른바 「치맛바람」이 드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 8학군에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오래전부터 떠돌아온 말이다. 부모의 재력과 권력·로비력이 자식의 내신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는 반면,시쳇말로 「돈없고 빽없으면」 그만큼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개탄의 소리이기도 하다. 「내신과외」·「내신시가」라는 절묘한 표현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내신과외는 과목별 담당교사와 학생이 절대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1대1로 숨어서 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적당한 값을 유지하다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시험문제 출제 직전이 되면 문제의 「감」을 주고받을 목적으로 과외비가 갑자기 폭등한다. 내신시가란 학교장이나 주임교사·담임교사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소수 학생의 내신을 조작하는 것으로서 학교에 따라 「1등급 얼마,3등급 얼마」등의 시세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신성적을 둘러싼 이같은 비리는 이제까지 숱하게 터져나와 소문이 소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상문고 비리는 어찌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내신성적 비리는 이제까지 교육적차원의 아량에 의해서거나 권력·금력의 비호에 의해서거나 더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일과성사건으로 끝났을 뿐이지 학교주변에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말썽을 빚어 왔다. 교육부는 18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전국 52개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는데 이들 거의 모두가 그동안 각종 비리로 말썽을 빚어온 학교들이어서 일선 교육현장의 부패구조를 짐작케 해준다. 이제까지 드러난 내신비리 사례를 살펴보면 지금부터의 감사에서 밝혀질 비리유형을 예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검찰에 적발된 서울 강동고는 교장이 입시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담당교사에게 지시,다른 학교에 다닌 학생 2명을 마치 이 학교에 다닌 것처럼 꾸며 내신성적을 위조해 준 것으로 확인됐었다. 실제로 김모군은 서울 K고에서 내신 7등급이었으나 이 학교에서 1등급으로 조작됐으며 이모군은 서울 D고에서 내신10등급이었으나 강동고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 91년 서울 혜성여고에서는 육성회장이 교무주임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빼내 3학년생 딸의 성적을 올리려다 적발돼 구속됐으며 전북 K여고와 경북 K여고에서는 기말고사때 교사들이 문제내용을 유출하거나 성적을 조작해 소동를 일으켰다. 서울시 교육청의 92∼93학년도 감사자료에 따르면 내신조작 의혹이 가는 학교가 20곳이 넘는다. 신일고는 정식 정정날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92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9개 과목 성적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마음대로 고쳐 넣었으며 세화여고는 91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20개 과목 성적란을 아예 기재해놓지도 않고 있다가 지적을 받았다. 고교에서의 내신조작은 객관식 시험만으로는 성적을 측정할 수 없어 상대평가가 아닌 주관절대평가 방법을 취하고 있는 예·체능계에서 특히 심하다. 내신조작은 고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는 89∼91학년도에 내신조작등의 방법으로 49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나 총장이 구속되기까지 했었다. 이밖에 지난해의 입시부정파동에서도 상당수의 대학들이 전산처리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내신제폐지는 안돼(사설)

    상문고비리를 보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크게 분노하는 것은 바로 내신성적을 조작했다는 대목에 있다.더욱 충격을 받는 것은이 학교만이 아니라 다른 고교에서도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잇따른 보도때문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내신성적은 고교교육의 결과를 반영하는 성적표다.대학입시에는 반영률이 40%나 돼 합격여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내신에서 한등급이라도 더 오르기 위해 학교수업을 열심히 하는 것은 그만큼 내신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신성적이 상문고에서 보듯 돈에 의해 조작돼 왔고 유사한 행위를 저지른 학교가 더 있다는 것이고 보면 성적조작에 관여할 수 없는 일반가정의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실제로 예·체능계를 중심으로 점수를 조작하는 행위가 있어왔다는 소리가 일선학교에서 나오고 있다.내신제도 자체가 불신을 받게 되는 이유다.교장의 압력이나 교사의 재량에 의한 조작행위가 손쉽게 이뤄질 때 이 제도 자체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더욱이 우리와 같이 일선의교육현장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내신제도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사회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다고 들린다.공정성을 유지할 수 없을 바에야 이 제도에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이번과 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될 소지가 언제라도 있는 것이라면 이번 기회에 없애버리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을 달리한다.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거두고 치부를 하려 하는 교육계의 구조적인 병폐를 뿌리뽑는 것과 내신제도와는 사실상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일부학교에서 내신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공정성은 일선학교의 교장이나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그들이 어떠한 압력이나 유혹에도 굴하지 않을 때 부정의 소지는 없어지는 것이고 교직의 신뢰회복도 이뤄지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내신제도는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오히려 필요하다는 사실이다.내신제도가 있고 대학반영률이 높은 것이 학생들을 과외나 학원에 빼앗기지 않고 그나마 학교수업에 충실하도록 묶어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내신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듬어 보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것이다. 18일부터 시작되는 전국고교에 대한 특별감사는 내신조작학교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나 동시에 내신제를 이용한 부정방법·문제점을 가려내 보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교육개혁은 내신제도를 이용하는 부정행위를 제도적으로 막고 문제점을 바로잡아 정착토록 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 “국·영·수 중심 본고사 지양을”/교총,47개대에 공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직무대행 염규윤)는 17일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키로 한 47개 대학총장에게 공한을 보내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본고사를 지양하고 고교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과 인간교육의 실현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학생선발 자율권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이 공한에서 『94학년도 대입제도는 암기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등 고교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뒤 『앞으로 본고사를 채택하는 대학이 늘어날 경우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입시준비교육과 과열과외등 과거의 병폐가 되살아나게 돼 고교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이 저해된다』면서 구술·면접·실험·실습고사등 다양한 입시방안을 연구,개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 「대입 본고사」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95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47개대학으로 늘어나자 한국교총과 서울시 고교교장단이 이를 재검토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학 본고사실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김동연서울시고교교장단회의회장(창덕여고교장)과 지지하는 김대행교수(서울대 사범대학장보·국어교육과)의 주장을 쟁점으로 소개한다. ◎폐지론/김동연/학생 부담늘고 불법/고액과외 부추겨/「수능·내신」으로도 수학능력 파악가능 94학년도 입시에서 9곳에 불과했던 대학별 고사시행대학이 오는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7개대학으로 늘어나고 고사과목도 대체로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 한정된다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지난번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처럼 고등학교 교육이 본연의 방향으로 나가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일방적 주입식,단편지식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도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족집게」과외보다는 정상적인 학교공부와 평소의 광범위한 독서,심오한 사고학습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러나 95학년도 입시에서 47개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교육정상화의 단초들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 원래 대학입학시험은 두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하나는 하급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상급학교인 대학의 수학능력 즉,대학에서의 학업성취능력의 정확한 예언이다. 현재 대학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성취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언하는가를 재는데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대학교육 성취능력을 잘 잴 수 없다하여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학습능력을 측정한 국·영·수 세과목만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입시경쟁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대학의 자율성보장을 위해서 대학마다 특성있게 대학별고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내신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아주 다른 영역과 내용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영·수 과목에 한정된 대학별고사는 대학의 자주성과 자율성 보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불법고액과외를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해악을 미칠것이 뻔하다. 따라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되 국·영·수 교과만은 피해서 정치·경영·화학·생물 등 전공분야와 직결시켜 고도의 창의력과 사고력·조직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입학전형의 한 방법으로,면접구두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학문수학의 가능성 또는 고도 지성인의 기본소양등을 측정해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중에는 이른바 「엉뚱한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상대성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도 획일적 정규학교교육에서는 실패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이같은 「엉뚱한 천재」를 가려내 그 뛰어난 소질을 육성해 주어야 하며 정치·경제·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의 소유자,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착상의 천재를 발굴해야 한다. ◎존치론/김대신/창의력·사고력 측정엔 주관식 필수적/고교교육의 장상화·전인교육에 도움 95학년도에 많은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본고사의 뜻을 생각해 본다. 첫째,왜 굳이 대학별고사를 치르려고 하는가.대학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객관식 시험은 그 능률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어진 조건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은 대학이 지향하는 창의적 연구와 자기구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의 측정은 그 어떤 여론이나 부담과도 바꿀 수 없다. 둘째,채점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굳이 주관식으로 하는가.스스로 문제를 발견,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기개발 능력이 있어야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한 뒤에야 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셋째,시험과목이 왜 국어·영어·수학에 집중되는가.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평가하려는 초점은 두가지로서 그 하나는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이며 또 하나는 대학입학 뒤의 학문 가능성이다.이것을 예언해 주는데 상관도가 가장 높은 것이 이 세과목이다. 넷째,대학 또는 학과별로 한 과목만 치르면 안되는가.대학은 고등학교 일반보통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받아 균형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대학이 원하는 것은 그 학과의 지식에만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대학에 와서도 교양교육을 받도록 교육법이 규정하는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학교교육의 정상화는 저해되어도 좋은가.고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의 전과목이 고루 시험과목이 되는 것이다. 과목수를 제한하게 된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전과목을 채택하지 않는한 국·영·수 중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입시과목이 표준화되어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자유롭다. 여섯째,고등학교 내신성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고교교육이 입시에 좌우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입시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증거로 간주해도 될 것이다.학력고사가 시행되는 동안 길러진 것은 오로지 객관식 문제나 풀 줄 아는 능력에 국한되었다는 그 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학생들이 그토록 과중한 부담에 시달려도 되는가.교육은 자기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부담을 자청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이 가치 있는 것인가,아니면 불필요한 부담인가 하는데 있다.과외나 사교육비의 증가문제도 이런 기준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교육에 관한 논의는 교육의 목표와 본질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논리에만 매달리게 될 때 파행을 부른다.개인과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진정 필요한 것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적 양식위에서 입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
  • 전국 고교「내신비리」감사/교육부/제보·심증가는 70여교 우선 실시

    ◎“상문고 즉각 수사하라”/김 대통령 지시/병든 교육계 풍토쇄신 계기로 교육부는 상문고의 내신성적 조작비리를 계기로 17일부터 전국의 1천7백여 공·사립고교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숙희 교육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17일 상오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감사관회의를 소집,내신성적 조작은 물론 금품수수·현직교사의 과외수업등 입시과열을 부추기는 부문에 대해서까지도 감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감사대상과 관련,『성적비리에 대한 주변의 소문이나 제보·행정상의 과오가 있었던 학교등 비리 심증이 있는 학교는 모두 포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원영상 감사관은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립을 가리지 않고 감사인원을 보강,문제학교에 대해 동시에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대상은 전국의 8백64개 공립고와 8백93개 사립고등 총1천7백57개교 가운데 지난해 교육부의 감사에서 잘못이 드러난 서울의 휘문고 등과 함께 각 교육청별로 5개안팎씩모두 70여개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의 시험답안지와 성적전표·성적일람표등 성적보조자료를 학교측이 보관해야 하는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철저히 조사하라” 김영삼대통령은 16일 하오 김두희법무부장관에게 검찰이 상문고 비리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상문고 사건은 고질적인 학원비리의 생생한 범죄현장인 만큼 교육부 감사가 끝날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 철저히 조사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법무부장관과 김숙희 교육부장관에게 이번 사건은 돈을 주고 받는 교육계의 수십년에 걸친 병든 풍토를 뿌리 뽑는 일대 교육개혁의 계기가 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 “국·영·수 위주 대입본고사 반대”/서울 고교교장단 촉구

    ◎“논술·전공 직결 과목만 출제를” 서울시 고교교장단회의(회장 김동연·창덕여고)가 대학별고사 확대실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면서 각 대학과 교육부등에 본고사 확대시행을 전면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94학년도의 9개 대학에서 95학년도에는 47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난데 따라 일선고교에서는 최근 새학기초부터 본고사 위주의 파행수업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교장들은 14일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은뒤 해당 대학과 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에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 거의 모두가 국어·영어·수학등 전략과목만을 고사과목으로 채택한데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고교교육의 파행적 운영 ▲고액과외의 재연 ▲학생의 고통 가중 ▲학부모의 사교육비 증가등 많은 역기능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대입본고사의 확대시행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고교교장들은 이어 본고사는 국어·영어·수학과목만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시행될 것이 아니라 이들 주요과목의 학습능력 측정은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하되 대학에서는 범교과적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논술고사에다 전공학과와 직결된 과목에 한해 고사를 치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교장들은 또 95학년도 대학입시의 전형일정이 전기모집은 전년도의 7일에서 3일로,후기는 전년도 5일에서 1일로 축소되어 있어 경쟁관계의 대학들이 담합해 입시날짜를 잡을 경우 수험생들의 선택기회가 그만큼 좁아드는 폐단이 있다면서 각 대학이 입시일 결정에 신중을 기해 줄 것과 전·후기 분할모집제도를 활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교장들 주장 이유있다(사설)

    서울시고교교장회의의 대입본고사철회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그들이 내세우고 있는대로 대학의 본고사 확산움직임이 겨우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고교교육을 다시 파행으로 몰고 갈 우려가 너무나 크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그것은 우선 본고사실시대학이 지난해 9개에서 47개대로 늘어나면서 벌써부터 과열과외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런 데서 학교교육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대학의 합격여부가 본고사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돼 학교수업을 기피하고 본고사과목인 「국어·영어·수학」만을 위한 과외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하나는 고교교육의 방향이 다시 정상궤도를 벗어나게 되리라는 걱정이다.지난해 수능시험결과 일선고교의 수업내용이 종래의 암기식·주입식 위주에서 사고력·논리력 중심으로 바뀌게 됐다는 긍적적인 측면이 본고사확대실시로 다시 우리교육의 병폐인 암기식 위주로 돌아서게 됐다는 점이다.수능시험으로 중학교에서부터 독서붐이 일고 토의학습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교사중심에서 학생들 스스로,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본연의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할 본고사확산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실제로 수능시험에 「국·영·수」의 과목이 포함돼 있는데도 대학에서 일률적으로 다시 「국·영·수」를 본고사로 하는 것은 교육의 낭비이고 학생들에게 부담만을 가중시키는 결과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지금 일선학교에서 입시지도에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지난해 본고사 실시대학이 보다 우수한 학생을 뽑을 수 있었다고 해서 올해 많은 대학들이 너도 나도 할것없이 본고사제를 도입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고도 남는 일이다.대학자율의 원칙이 그런 것이 아님은 대학당국이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성적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 대학별 본고사제를 도입한 대학은 대학에서의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논술시험이나 전공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본고사과목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교장회의가 주장한 내용이고 지난해의 수능시험을 보완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능이 이·문과 관계없이 전체과목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본고사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보다 근본적으로는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수능시험내용을 보완하면서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자질여부를 측정하는 이 방향이 타당성을 갖는 것이다.교육당국은 일선교육을 책임맡고 있는 이들 교장의 주장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여기고 충분한 검토 있기를 당부한다.
  • 불법 고액과외 강력단속/교사·강사 적발되면 형사처벌

    ◎정부,무기한 실시 정부는 11일 신학기를 맞아 성행하고 있는 불법 고액과외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교육부·국세청·검찰·경찰등 관련부처 관계자가 참여한 합동단속반을 편성,내주부터 비밀과외에 대한 시민의 제보를 접수하는등 실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과외가 뿌리뽑힐 때까지 단속활동을 벌인다. 합동단속반은 현행법상 개인및 그룹과외가 금지돼있는 교사나 강사가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조치와 함께 자격박탈등의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또한 과외를 시키다 적발된 학부모는 공직자의 경우 소속 단체장에게 통보,인사조치토록 하고 자영업자나 사업가의 경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세금탈루 사실이 밝혀지면 추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전국의 5만3천여 학원이 불법과외를 조장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이날 전국임원회의를 개최한 한국학원총연합회측에 무인가 불법과외를 자제하고 비밀과외 행위를 감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 불법과외열병 새학기 들어 “고개”

    ◎교육부·검·경 합동단속 배경과 실태/본고사대 크게 늘자 고3부모 “너도나도”/수강료 경쟁적 인상… 월2백∼4백만원 교육부가 검찰및 경찰과 합동으로 고액과외의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은 10여년전 열병처럼 전국을 휩쓴 「과외망국론」이 새학기 들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당국은 학부모의 지나친 과외비 부담을 덜고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불법과외를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고액과외는 올해 서울대와 연·고대등 이른바 명문대학을 포함,9개 대학이 본고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단기간 고액과외로 재미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성행하고 있다.특히 내년에는 47개대학이 본고사로 대학신입생을 뽑을 예정이어서 학부모의 치맛바람과 함께 영어와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한 과외열풍이 번지고 있다. 주로 학원강사나 전직교사가 고교 2∼3학년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비밀과외는 과목당 수강료가 최소한 월 1백만원에서 최고 4백만원까지 달해 그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다. 서울 강남구일원동의 주부 심모씨(47)는 『올해 대학입시를 한달 앞두고 딸아이를 수학담당 학원강사에게 2백만원을 주고 과외를 시켰다』며 『입시생을 둔 이웃들중 70%이상은 고액과외를 받고있다』고 털어놨다. 또 서울의 S여고 2학년인 김모양은 『같은반의 친구 3명과 함께 일주일에 세번 영어와 수학을 지도받으며 1백80만원을 주고있다』며 다른 급우들도 말은 하지 않지만 과외를 받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의 강남등 부유층 자녀를중심으로 이뤄지는 비밀과외는 호별방문이나 학원주변에 방을 얻어 3∼5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과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특히 지역별,과외교사별 수강료도 큰 차이가 나 올들어 강남의 압구정·서초동등의 부유층 자녀를 가르치는 일류 유명학원 강사나 현직교사의 수강료가 「2·2·4」로 껑충 올랐다.일주일에 두번 2시간씩 가르치며 지난해만도 2백∼3백만원을 받던 과목당 수강료가 4백만원으로 뛴 것을 일컫는 말이다.이밖에 중급 과외선생들은 일주일에 두번 1시간30분씩 가르치며 과목당 1백20∼1백50만원을 받고있어 비밀과외 조직이 상당히 많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쟁적 비밀과외로 학부모들은 빚을 내어 자녀를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입시생 아들에게 남들처럼 과외를 시키려고 최근 퇴직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과외비로 썼다』고 밝혀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부유층의 과외비용은 엄청나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의사 이모씨의 경우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의 자녀에 대한 국영수 과외비로 월 1천만원을 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선고교에서도 이러한 과외현상이 번져 강남의 H고 김모교사(41)는 『대학의 본고사 실시가 늘면서 최근 과외공부의 필요성을 묻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직교사들이 과외유혹에 휩쓸리기 일쑤여서 박사학위를 가진 서울의 한 교사는 일주일에 한번 2시간30분씩 고교생을 지도하며 월2백만원을 받고있다. 입시학원들도 30∼40명단위의 소수정예반 위주로 대학입시반을 편성,과목당 35만원씩을 받고 있으며 압구정동의 유명 미술학원은 수강생 70∼80명으로부터 월50만∼70만원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신성적(외언내언)

    내년도 대입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고3생들은 걱정이 태산이다.새학기가 시작됐는데도 아직 대학별 시험과목조차 발표가 안된데다가 학교마다 내신성적 반영률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 등에서 오는 혼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평소 공부만 열심히 해 대비하고 있으면 그만 아니냐고도 하겠으나 우리의 대입시험이 어디 그런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이 앞으로 대입을 위해선 학교교육이 필요없어졌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 있다.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보았자 고교성적이 대학입학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내년에는 본고사성적이 합격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올해는 수능과 내신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내년에는 반영률이 떨어지는 반면 본고사성적이 좋아야 된다.결과적으로 고액과외열풍이 일고 있다. 학교교육불필요론이 타당성을 갖는 것은 시험제도 자체에도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내신성적 반영률 40% 가운데 최고점수와 보통성적 학생 사이의 점수차 10∼20점 정도는 본고사의 영어나 수학문제2∼3개만 더 잘 풀면 충당되는 것이어서 본고사에 치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갖는다. 대입시총점이 5백점일 경우 1등급 2백점(40%)과 최하위 15등급(1백65점)중 대학에 가는 보통의 학생들은 5,6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등급과의 점수차이는 기껏해야 10∼20점에 불과한 것.고교3년 동안의 성적인 내신이 본고사문제 2∼3개만 잘 풀면 해결되는 셈이고 2,3등급 학생들에게는 문제가 안된다.그러니 학교를 기피하고 과외를 택할 수밖에.내년부터는 수능성적 반영률조차 하향조정한다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책임은 교육당국에 있다.수능시험이 두번이어서 문제라고 하니 서둘러 줄이고,반영률이 어떻다고 하니 1년만에 다시 조정하는 등등의 무원칙적인 자세 때문이다.내후년에는 또 어떻게 바꿀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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