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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개대 비교과영역 반영/종생부 대학별 반영방법

    ◎1백55개대 전학년 성적 골고루 평가/일부대학과 특성따라 특정과목 지정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합생활기록부는 대학별로 어떤 방식으로 점수화될까. 전국 1백63개 대학(교육대 및 개방대 포함)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광운대 등 1백44개대가 종생부를 40% 이상 반영할 예정이어서 종생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대입 전형의 양대 축을 이문다. 항목별로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중앙대 등 1백25개대가 교과성적은 물론 비 교과영역인 출·결석,특별활동,봉사활동,행동발달 상황과 수상 및 자격증 취득상황 등을 반영한다.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종합의견도 사정 자료로 활용된다.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서이다.경주대 고신대 경북산업대 등 나머지 38개대는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종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다양하다.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안성산업대 등 1백28개대는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씩을 반영한다.인천대 동국대 등 12개대는 30%,30%,40%로 학년별 반영비율을 정했고 국민대등 3개대는 40%,40%,20%이다.3학년 성적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인하대 경기대 등 7개대 뿐이다.따라서 1백55개 대학이 고교 전학년 성적을 골고루 반영하는 셈이다. 각론에 들어가면 반영방법은 더욱 다양하다.전체 1백63개 대학 중 96개대가 특정 교과목을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연세대 경북대 남서울산업대 등 43개대는 학부나 학과 등 모집단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학이 특정 교과목을 지정한다. 둘째 방식은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목포대 부산외국어대 중경산업대 등 38개대가 이를 채택했다. 세번째 방식은 혼합형으로 대학이 일부 교과목을 지정하고 수험생도 일부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특정 계열(학부)의 학문을 배우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을 검증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다.건국대 한국교원대 등 15개대가 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따라서 전체 대학 중 53개대가 수험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교육개혁의 모토인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셈이다.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60개 대학 중에서도 서울대 숙명여대 등 43개대는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한다.즉,이수단위가 많은 과목을 중요 과목으로 인정,과목별 평가점수에 단위수를 곱해 실질적으로는 가중치를 부여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교과목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도 서울대 등 1백17개대는 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고 강릉대 등 43개대는 성취도(수·우·미·양·가)만으로 점수화한다.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들의 경우,대부분 15등급으로 나누지만 등급간 점수차는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종생부의 반영방법이 각 대학 또는 학부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됨으로써 과거의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등급화」로 학우간 지나친 경쟁심 유발을 비롯,과열 과외와 사교육비의 증가,학부모의 입시 고통 가중 등 비교육적 요소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교육당국의 기대다.〈한종태 기자〉 ◎주요대 점수산출 사례/서울대­종생부 40% 차지… 과목 석차백분율 적용/고려대­학과별 2배가중치… 비교과목 10% 할애/연세대­교과목 성적 90%… 봉사활동 점수화 안해 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으로 새롭게 바뀐 대학입학 전형제도는 각 대학의 특성과 교육이념에 맞춰 학생선발권을 존중하고 수험생의 대학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했다.대부분의 대학이 과목별 석차배분율에 이수단위를 적용해 변별력을 높였다.과목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과목의 영향력은 커졌다.주요 대학별 점수산출 예를 간추려본다. ◇서울대=고교 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주요과목의 비중을 높였다.종래 15등급으로 구분되던 내신등급제를 폐지하고 종생부의 전과목을 평균 석차 백분율로 적용,종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낮으나 변별력은 높였다.입시총점 8백점중 종생부의 반영비율은 3백20점으로 총점의 40%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교과목 60%(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3년간 출결 20%,특별·봉사 활동 등 비 교과 점수 20%의 비율로 산출한다.교과목 점수는 만점 1백92점,기본 1백32.6점이다.출석과 특별활동 성적은 5등급으로 나눠 만점 64점,기본 60점으로 한다.이에 따라 종생부 점수의 실질반영률은 8.43%이고 이 가운데 교과성적이 7.43%,출석과 특별활동이 각각 0.5%씩 차지한다. ◇연세대=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봉사활동은 점수화하지 않는다.계열별로 지정된 일부 교과목에 가중치를 주어 지원학과와 관련성이 높은 교과목의 점수가 높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했다.1천점 만점에 특차전형이 50%,일반전형이 40%를 반영한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을 90% 반영하며 최고 90점,최저 69.25점으로 1백 등급으로 세분화했다.출결은 5등급으로 최고 10점,최저 6점이다.실질 반영률은 특차 12.4%,일반전형 9.9%이다. ◇고려대=전교과목·이수단위·계열별 일부 과목에 2배의 가중치를 준다.계열별로 지정된 3개의 교과목중 점수가 가장 높은 한 과목의 석차에 가중치를 두어 이들 과목의 비중이 매우 크다.인문·사회계열은 윤리·국어·사회,자연계열은 윤리·수학·과학,예·체능 계열은 윤리·국어·사회 등이다.7백50점 만점에 종생부는 인문·자연·사범계 2백점으로 26.6%,체육·미술·교육은 1백25점으로 16.7%이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이 85%,출결은 5%,비교과목 영역은 10% 등이다. ◇포항공대=입시에서 종생부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나 실질 반영 비율과 같아 종생부의 교과목 비중이 매우 높다.총점은 교장 추천이 1천5백점 만점에 4백50점,특차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6백점,일반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4백80점이다.반영과목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4과목으로 이수단위가 반영되어 단위가 큰 교과목 성적이 높으면 유리하다. ◇이화여대=일반전형은 전교과목을 적용하되 이수단위를 반영한다.〔이수단위×과목별 석차백분율〕의 합계÷총 이수단위를 점수로 산출한다.산출된 점수는 최고 3백80점,최저 3백7.5점으로 등급간 점수차는 2·5점이고 30등급으로 세분화했다.특차모집은 계열별 3개 교과목에 적용하며 계열별 이수단위도 차이가 있다.인문계열은 국어(30%)·영어(30%)·사회선택 1과목(40%) 또는 국어(30%)이다.자연계열은 영어(30%)·수학(30%)·과학선택 1과목(40%)이다.예체능계열은 국어(50%)·영어(50%) 또는 영어(50%)·수학(50%)가운데 선택한다.〈김경운 기자〉
  • 「5·31 교육개혁안」 발표 1돌/추진상황점검

    ◎교육재정 GNP 5% 확보 “토대 구축”/78개 과제중 30개 과제 실천안 마련/반영비중 높아 공정평가안 강구­종생부/VTR 등 배포… 제도 홍보에 주력­한교운영위/학생 소질 육성·학부모 부담 경감­방과후 교육 31일은 지난 해 「5·31 교육개혁 방안」이 발표된 지 만1년이 되는 날이다.「열린교육,평생학습」을 기치로 내건 개혁방안은 제대로 실천만 되면 일선 교육현장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개혁안은 모두 78개 과제로 돼 있다.48개는 지난 해 5월31일 공개된 1차 방안이고 30개는 지난 2월9일의 2차 방안이다.교육부는 1차 과제 중 30개 과제는 이미 실천방안을 마련,시행중이거나 곧 시행할 예정이다.나머지 과제들도 올해 안에 골격을 갖출 방침이다.2차 과제 중 10개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특히 국민총생산(GNP)대비 5% 교육재정이 확보돼 교육개혁 추진을 위한 강력한 엔진도 얻었다. 하지만 개혁방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몇몇 과제들은 시행 초기단계부터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그동안 주요 개혁과제들의 추진 상황을 진단해본다. ▷종합생활기록부◁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5·31개혁」의 핵심 사안이다.학과성적 위주의 입시 지옥에서 학생들을 해방시켜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최대한 반영하는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일제히 도입됐다.종전의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토론 및 탐구,실험·실습 등 창의적인 문제해결 학습위주로 바꾸자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9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는 종합생활기록부를 반드시 40% 이상 반영한다.그러나 절대평가로 바뀐 점을 악용,일부 학교에서 고득점 동점자를 무더기 양산하는 등 「점수 부풀리기」폐단이 나타나 동점자를 줄이는 갖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행 초기부터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장 책임 아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강력히 지도하고,평가와 행·재정적 지원을 연계할 방침이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교원·지역인사가 참여해 단위 학교의 자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게 도입 목적이다.즉,지역의 특성과 실정에 맞게 다양한 교육을 해보자는 것이다.지난 해 하반기 시범실시를 거쳐 6월까지 전국 시지역 국·공립 초·중·고 3천5백93개교가 위원회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읍·면소재 지역은 98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위원회는 예결산 심의,선택교과 결정,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교복 및 체육복 선정 등 제반 학교행정을 심의한다.그러나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삐걱거리는 학교가 적지 않다.교장·교감과 젊은 교사들간의 갈등,학부모 선출과 학교 내규제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이 이유다.학부모의 참여율도 저조하다는 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다.따라서 교육부는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6월 초 위원회의 취지·기능·위원 선출과 구성·회의 진행절차·시범운영 사례 및 관계법령 등 구체적인 내용을 수록한 VTR자료와 법례집을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등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학 다양·특성화◁ 사회 각 분야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대학측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통해 양성토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학부없는 단설전문대학원은 현장 중심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세계화·정보화 관련 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곳이다.6월이면 세부기준이 마련돼 교육부에서 설립신청서를 받는다.다양한 소규모 특성화 대학의 설립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설립 준칙」도 다음달 중 확정된다.대학정원의 자율화 정책도 98학년도부터는 완전 자율화 체제로 전환된다.교육부는 그러나 대학의 양적 팽창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와 인문계 선호에 따른 산업인력 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 평가를 엄격히 하고 이공계 위주로 증원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외 학술자료와 정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첨단학술정보센터는 다음달 중 세부 추진계획이 마련되고 연말이면 설립될 전망이다.국제관계 전문요원 및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도 철저한 심사를 거쳐 8월에 윤곽을 드러낸다. ▷기타◁ 학생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채워주기 위한 방과후 교육활동은 4월 말 현재 전국 8천72개 초·중·고교에서 1백70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는 사실상의 학교 과외로 학생의 소질을 육성해준다는 점 외에도 학부모들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열린교육과 평생학습사회 기반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인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오는 9월 시행방안이 확정된다. 근로 청소년이나 주부 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주기 위한 「시간제등록제」도 9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조기에 진로를 결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특성화 고교(예를 들어 정보고·디자인고·대중음악고 등)가 법령 정비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선보인다.〈한종태 기자〉
  • 11∼30대 대기업 규제 대폭 완화/고위 당정회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7일 하오 신한국당 당사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4자회담,한약분쟁 등 현안과 15대 개원국회 운영대책,당정협조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정은 유치원의 제도권 편입 문제와 과외금지 방안과 관련,당정협의를 거쳐 조만간 폭넓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대기업 정책과 관련,『11∼30대 대기업에 대한 여신한도관리제 폐지,부동산취득 승인제 폐지,생보업과 투신업에 11대 이하 그룹의 진입규제 철폐 등 기업활동 규제를 과감히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박대출·박찬구 기자〉
  • 머리맞댄 이­이 진지한 「민생」 논의/새 진용 고위당정회의 안팎

    ◎대야 정책대결·생산적 정치 주도 다짐/국제수지·한약대책 화기속 열띤 토론 4·11총선과 신한국당 당직개편 이후 처음 열린 27일 「제3차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진지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상견례를 겸한 회의는 여의도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2시간 10여분동안 근래 보기 드물게 긴 당정회의였다.특히 정책관련 당측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뤄 「정책정당」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참여하는 정당으로서 많은 토론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시의적절한 당정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정간 모든 것을 상의하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만드는 획기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만나 해결하는 새로운 풍토와 전통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민을 위한다는 전제아래 여야 구분없이 정책으로 대결하고,신랄히 비판하며,협력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이어 『당의 질책과 비판을 받으며 항상 당쪽 얘기를 정책과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공개 토론에서 당측은 당·정협조 활성화 방안과 정책기조·추진방향,개원국회운영대책을 의제로 삼고 정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정부측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대책을 포함한 96하반기 경제운용방안과 4자회담 추진현황 및 향후 대책,민생치안대책,환경대통령선언 후속조치 추진계획,한약분쟁대책 등 현안을 관계 장관들이 보고했다. ○…자유토론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은 『지방행정이 관할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왜곡되거나 특정정파의 이익에 편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특히 『정책기조를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두겠다』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당측 방안에 대한 성의있는 실천 ▲총선공약의 차질없는 시행 ▲민간인 자율방범대의 확대 등 민생치안책 마련 ▲소비성여행과 사치행위를 자제하도록 국민 캠페인 유도 등 5개항을 촉구했다. 이어 김형오 기조위원장,박범진 총재비서실장,손학규 제1,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이 한약분쟁과 교통·주택문제,4자회담과 대북쌀지원문제,유치원의 제도권 편입문제,과외금지방안 등에 대해 묻자 이총리는 『전폭적인 당의 협력을 바란다』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 짤막하게 의견을 피력했다.그는 『다음 기회에 사안별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루자』고 약속한뒤 대북쌀문제에 대해서는 『대외적인 문제가 있어 여기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회의에서는 전 총리인 이대표와 이총리가 서로 소회를 피력하며 덕담을 나누는등 화합을 과시했다.이대표가 『직전 총리였던 당 대표로서 정부측 인사들을 만나니 국무회의를 하다가 자리를 옮긴 착각이 든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총리는 『이대표가 떠나는 바람에 제가 고생을 대신하는 셈이 됐다』면서 『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분들은 영웅이며 특히 이대표는 40여년동안 마음 깊이 따르는 분』이라고 이대표를 추켜세웠다. ○…회의에는 당측에서 이대표위원과 당3역 등 16명이,정부측에서 이총리와 나웅배 경제부총리,권오기 통일부총리,각부 장관 등 1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뒤 2002년 월드컵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열린 이탈리아 유벤투스팀 초청 축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근처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친뒤 경기를 관람했다.〈박찬구 기자〉
  • 국립대 민영화·기여입학제 추진/중장기 교육개혁안

    ◎재정부실사대 4년내 기업 인수/교내 영재·특기과외 허용/초등학교에 컴퓨터 과목… 고교전원 진학 오는 2020년까지 5개 대학이 세계 5백위권에,3개 대학은 1백위권,한개는 10위권에 들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다. 2000년 이후 대학정원의 완전 자율화,국립대의 공립화 또는 민영화,기여입학제의 도입 등이 장기 과제로 추진된다.〈관련기사 21면〉 2000년부터 중학교 졸업생 모두가 고교에 진학하며,2020년에는 전 국민이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외국어교육을 강화한다. 초·중등학교의 학습여건도 꾸준히 개선해 2000년에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초등 25명,중·고교 20명이 되고 2020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에 맞춰 각각 20명과 15명으로 줄어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2일 「21세기 장기구상 교육정책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교육개혁안을 제시했다. 사립대 가운데 재정이 부실한 곳은 2000년 안에 재력이 있는 기업이 인수하도록 유도한다.교육대와 사범대는 통합 운영한다. 학교 안에서도 영재 및 특기교육에 관한 유료 과외수업이 이뤄지고 교육정보화의 조기 구축을 위해 초등학교에도 컴퓨터 과목이 새로 생긴다. 초등학교에서는 컴퓨터통신(저학년)과 자료변형 기초과정(고학년),중학교에서는 컴퓨터 자료·정보교환 과정을,고교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그래픽,디자인 과정이 각각 개설된다.〈한종태 기자〉
  • 연봉 1억∼3억원 40대 보험여왕 3명 탄생

    ◎삼성 신정재씨­은행차장 출신… 「금융박사」가 애칭/교보 강순이씨­학원경여하다 입사… 두번째 수상/대한 김선곤씨­고객관리·활동일지 9년간 작성 삼성·교보·대한 등 국내 3대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보험여왕은 모두 40대 생활설계사들이다.모두 웬만한 대그룹 사장들보다 많은 연봉을 벌어들이는 고소득 전문직업인으로 저금리시대에 보험상품 판매뿐 아니라 투자상담사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보험 여왕중 최고의 연봉 주인공은 삼성생명 문래영업소 신정재 팀장(42).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4년간 씨티은행에 근무하며 차장까지 승진했던 신씨는 91년 5월 삼성생명에 입사,5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생활설계사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입사한 그녀는 은행근무 경험에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마케팅기법을 적극 활용,시장을 개척해 지난 한햇동안 신계약고 3백56억7천1백만원,수입보험료 64억7천5백만원이라는 실적을 올렸다.「금융박사」「난다신」이라는 별명을 지닌 그녀의 연간 소득은 3억4천9백만원.그러나 엑셀을 몰고 다닐 정도로알뜰해 부상으로 받은 그랜저 승용차를 어떻게 할지 주위에서 궁금해 한다. 오는 18일 교보생명의 보험여왕을 수상할 강순이씨(40)는 지난해 1천7백88건의 신계약과 1천2백71억원의 계약고로 연간 3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기독교 음악대를 졸업한 뒤 학원을 운영하다 80년 과외금지 조치로 학원 문을 닫고 쉬다 「최저 20만원 보장」이라는 광고를 보고 83년 교보생명에 들어왔다.은행 간부인 남편과 두아들,팔순이 훨씬 넘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소문난 효부다.지난 93년에도 대상을 수상,올해로 두번째인 그녀는 계약자봉사를 신조로 한다. 연봉 1억2천만원을 벌어들인 대한생명 부평영업국의 김선곤씨(45).고등학교를 나와 조그만 전자회사에 다니다 88년 생활설계사가 됐다.프로야구 2군 투수코치인 시동생이 돈 잘버는 것이 부러워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생활설계사가 됐다는 그녀는 나름의 영업비결이 있다.지난 9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활동과 일기를 적어놓은 표준활동일지가 그녀의 보물단지.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주고객인 중산층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대중교통을 고집하는 그녀는 대상 2연패가 꿈인 가정주부다.〈김균미 기자〉
  • 첨단시대­구식교육/경종민 과기원교수(굄돌)

    불과 2백년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몇달간 한양길을 걸어서 다녔는데,벌써 그 당시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증기기관에 의한 배와 기차가 만들어지더니,개척과 발명의 정신이 신대륙 미국땅으로 건너가 비행기와 자동차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교통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의 행동반경을 넓혀주었다면 전화,라디오의 발명으로 시작된 통신기술의 발전역사는 이제 광섬유와 무선 채널을 기반으로 한 위성통신,이동통신,광대역 복합 정보통신 등에 이르러 인간의 사고와 지식 교류의 폭을 엄청나게 넓혀주고 있다.통신기술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21세기 이후의 세상의 모습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런데 요사이 우리의 초·중·고교생들이 공부하는 내용과 방식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왜냐하면 이들이 받고 있는 교육의 모습은 필자가 이삼십년전에 받던 그것과 똑같이 그저 외우기 위주인데,이들이 살아가고 꾸려가야 할 미래는 이런식의 교육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도전적이고 활동적이기 때문이다.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첫째,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어수선한 현재의 상태에서 새로운 미래의 작품을 명쾌히 뽑아내는 창의력이요 둘째,큰 일 속에서 자기 몫을 찾아 다른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능력이다. 세계 전체가 하나의 시장이 되면 정말 일등 상품만이 팔릴 수 있고,일등 상품은 창의력과 협동력을 겸비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혼자 구석 책상에 앉아 상관없는 많은 지식을 외워대고 시험지 위에 토해 놓는 지겨운 연습으로 학창시절을 다 보낸 우리 젊은이들이 21세기를 어찌 살아갈지 실로 걱정된다. 명백하고 도도하게 세계는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는데 우리 교육의 실체는 놀라울 정도로 구태의연하다.적성과 무관하게 일류대학만 찾는 진학 지도자나 엄마 등쌀에 새벽부터 밤늦도록 학교,학원,과외로 뺑뺑이 돌고 녹초가 다 되어 귀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21세기를 몇년 앞둔 오늘 더 어색하고 초라해 보인다.
  • 교내과외 문제점 보완부터(사설)

    학교교육의 주된 목표는 지식교육이다.그러므로 학교는 학생이 필요로 하는 지식교육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그런 뜻에서 초중교에서의 「방과후 교육」이 차단되어 있는 우리 현실은 온당치 않았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부터 학교에서 영어회화 컴퓨터 글짓기 논설문쓰기 수리탐구 과학탐구 등의 보충강좌를 방과후에 개설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초중고교로 하여금 학부모가 희망하고 학교측이 준비가 된다면 방과후에 학교에서의 보충수업을 허용키로 한다는 이 계획은 온당치 않은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의지로 보여 환영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원비나 개인 과외에 드는 학부모의 사교육비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또하나의 목표라고 한다.사교육비 부담에 짓눌려 죽음을 선택하는 학부모까지 생기는 현실이고 보면 「교실이 있고 선생님이 있고 학생을 맡은 학교」가 당연히 보충수업이라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당연한 기능을 언젠가부터 차단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이 우리에게는 있었고 그 요인이 현재 모두 해결된 상태인것은 아니다.우선 「방과후 교육」복권의 목표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데 있다는 것에도 약간의 회의가 든다.이로써 교사들의 과외활동을 허락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보충수업이나 과외수업 때문에 정규수업이 소홀해져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강사료를 「수익자부담」원칙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염려된다.학교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 겠으나 보충수업비의 허용으로 「잡부금」 징수의 빌미가 제공되는 경우가 아주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사실은 이런 모든 일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그런 부작용들의 폐해가 너무 커서 학교교육에 마땅히 포함된 「방과후교육」의 기능을 차단하기에까지 이르렀었던 것이다.금번의 교내과외 허용이,이런 일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 위에 이뤄진 것이기를 바란다.
  • 초중고 교내과외 허용/사교육비 부담덜게 방과후 교육활성화/교육부

    ◎희망학생만 보충수업… 강제성 없애 올해부터 중·고교생은 방과후 학교에서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특별과외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12일 입시 학원비와 개인 과외비 등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과후의 교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마련,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94년의 사교육비는 연간 17조5천억여원이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는 이번 학기부터 학생 및 학부모의 희망과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학교실정과 지역특성에 맞게 방과후 영어회화·컴퓨터·글짓기·논설문 쓰기·수리탐구·과학탐구·서예·예체능 등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 중·고교에서는 수요가 많은 국·영·수 및 과학 과목의 보충 강좌를 개설할 수 있다.2중부담을 피하기 위해 강제성을 띤 보충수업은 없앤다. 강사는 능력있는 현직 교사,교원 발령 대기자,외부강사 및 특정 기술·기능 보유자,일정 자격을 구비한 학부모 및 외국인·지역사회 인사 등을 고용하거나 명예교사로 위촉하는 방법으로 확보한다. 강사료 등 경비는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부과하되 운영에 필요한 최소 비용(학원비의 10∼20% 수준)으로 책정하도록 했다.생활보호 대상자나 소년소녀 가장,학교장이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학생들은 무료이다.〈한종태 기자〉
  • 어린이 인격(외언내언)

    여러해 전 일이다.각국의 재능있는 어린이들이 음악의 도시 빈에서 열린 어린이 미술실기대회에 참석,기량을 겨뤘다.그때 출제내용이 희한한 것이었다.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도나우」를 들려주고 그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라는 것이었으니까.외국학생들은 도화지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한국대표는 크레파스를 쥘 엄두조차 못내고 망연자실한 표정.보고 그리는 데생은 뛰어나지만 상상력이라곤 전혀 없는 미술교육을 받아온 결과였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숙제와 과외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고있다.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가출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어린이도 18%나 된다.학원과외는 어린이를 지치게 만든다.서울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한반 40명 중 단 2명을 빼고는 학원과외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그 중 13명은 세군데 이상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피아노와 미술은 기본이고 글짓기·영어·웅변·성악·플루트 등 끝이 없다.학원으로 전전하다보니 같이 놀 친구가 없어진다.삭막한 동심의 실종이다. 왜들 그 난리인가.『초등학교 저학년때 모든 것을 다 배워야 한다』는 부모들의 과욕과 허영 때문이다.소질이 있고 없고는 문제되지 않는다.조금씩은 다 할줄 알아야 한다는 허황된 욕심이 빚어온 현상이다.또다른 이유도 있다.『남들이 다 시키는데 나만 안하면 불안하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교육열은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을 왜곡시킨다.어린이는 푸른 벌판을 달리는 냇물처럼 소질과 적성에 의해 새 도랑을 내며 큰 물줄기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자라야 한다.푸른 하늘을 맘껏 나는 새들처럼 구김살없이,상상력 넘치는 동심의 세계에서 뛰놀게 해야 한다.그런데 적성과 자질이 무시된 채,상상력과 창의력이 도태된 가운데 기계적으로 익히는 기능이 무슨 도움이 될수 있겠는가. 내일(5일)은 어린이날.어린이날을 앞두고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바뀌었으면」이란 설문에 71.4%가 「견학이나 야외학습을 늘려달라」는 주문이었다.그들에게 자연속에 다가서게 하는 것도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교육개혁」 국민협조에 달렸다/문용인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 수많은 제도개혁이 이루어 졌다.정부 부처를 통폐합했던 행정개혁에서부터 금융과 부동산 거래의 실명제에 이르기까지 정부수립 이후 50여년에 있었던 어떤 변화를 모두 합쳐도 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제도개혁에 비할 바가 못된다.최고 권력자에 의한 일방적 지시에 따른 개혁이 아니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준법절차를 따른 개혁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교육개혁 분야에서는 이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우선 지난 50년간에 이만한 규모의 교육개혁이란 아예 존재해본 적이 없었고 관주도가 아니고 수십여명의 민간 전문가와 시민대표가 참여해서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낸 적이 없었다.아울러 국민들 전체의 한결같은 소망을 모아서 GNP중의 5%를 교육을 위해서 쓰도록 국가 예산편성상의 지침을 못박는데 성공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육개혁이 바로 금년부터 집행의 원년에 이미 접어 들었다.금년 3월 새학기 부터 종합생활기록부가 활용되기 시작했고 학교 운영위원회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금년 가을에 치러질 97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교육개혁안의 취지대로 시행되도록 벌써부터 입시전형절차와 내용이 이미 공표된 바도 있다.대학별고사인 본고사의 철저한 폐지방침이 각 대학에 의해서 확정 됨에 따라 국·영·수중심의 본고사 강행으로 빚어졌던 과열과외와 입시학원의 파행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소강상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학 경쟁력의 확보에 최대 역점을 두고 추진된 대학개혁도 평가인정제와 자율화라는 두가지 정책의 구도 속에서 차츰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국민의 호응이다.교육개혁은 다른 분야에서의 제도개혁과는 좀 다른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예컨대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 또는 많은 행정개혁은 일단 방침이 결정되면 국민들은 수용과 동조할수 밖에 없으며 그 개혁에 맞추어 이루어진 법적조치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다.즉 그런 개혁은 강제성을 띠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다르다.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내려서 강제성이 발동되는 것을 전제로한 개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금융실명제가 국민들의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강제화 시키기 때문에 그것은 개혁조치이고 강제성의 덕분에 성공할수 있었다.그러나 예컨대 종합생활기록부 제도와 관련해서는 그런 강제성이 크게 한계를 갖는다.모든 학교가 종합생활기록부제도를 도입하라고 강제화 시킬 수는 있다.그러나 학생하나 하나의 종합생활기록부는 기록하는 교사에게 강제성을 띠는 획일화된 지침을 주기에는 불가능하며 또 바람직 하지도 않다.즉 아무리 종합생활기록부 제도가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강제화된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직접 기술하고 작성하는 교사의 자율성을 제한 할 수는 없다. 교육개혁은 대다수가 이런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대학입시의 파행성을 막고자하여 본고사폐지 방침을 설사 정했다고 하더라도,또 모든 대학이 한날 한시에 시험을 치르는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수응시기회의 확대란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각 대학에 강제화 시키지 못한다.대학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개혁의 대원칙을 훼손시키지 말아야 하는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개혁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중요하다.강제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제도개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혁의 취지를 이해하고 선의로 해석해서 따라주고자 노력해야 한다.왜냐 하면 교육개혁은 대학과 학교와 교수 교사 학원관계자 학부모,그리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최종적인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이 이런 자율적인 판단을 선의로만 발휘하고 있지 않은 신호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몇몇 대학들이 종합생활기록부의 점수화에 너무 집착하는 것,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운영의 한 권력체로 인식하고 과욕을 부리는 것,중간고사 출제를 쉽게해서 종생부에 기록될 성적 백분율을 일률적으로 높여 주려는 생각등은 바로 이런 자율적 판단의 악용이라고 볼수 있다.수능시험이 내년도 입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과장된 해석을 확산시켜서 수강생을 의도적으로 유혹하려는 것도 그런 잘못의 또 다른 예인 셈이다. 이와같은 자율성의 그릇된 행사가 심화되면 교육개혁은 그만큼 힘들어 질것이다.
  • 15층서 투신한 고교생 팔·다리 골절상만 입어(조약돌)

    ○…14일 자정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5동 15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군(15·G고1)이 45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렸으나 왼쪽 팔과 다리가 부러졌을 뿐 목숨을 건졌다.다행히 승용차 지붕 위로 엉덩이부터 떨어져 치명상을 입지 않았다. 김군의 과외교사 김모씨(20·K대1)는 『김군의 어머니가 「공부는 안하고 놀러만 다닌다」며 꾸짖자 김군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 18∼21세 55%가 전문대 이상 재학/고등교육 “대중화 시대”

    ◎교육개발원 95년 교육지표/인적자원 고급화… 경제성장 등 견인 역할/초등교 재학생 3백만명대로 줄어/사교육비 1백25만원… 82년의 10배 전문대 이상의 고등교육 취학률(18∼21세 인구중 재학생 비율)이 지난 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국의 초등학교 취학 대상 어린이(6∼11세)는 처음 3백만명선으로 줄어든 가운데 「남초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95년 한국의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 해 전문대·교육대·대학 등 고등교육 취학률은 54.6%로 10년전인 85년보다 19%포인트가,90년보다는 16.5%포인트가 높아졌다. 대상연령인 만 18세 이상 21세까지의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는 셈이다.높은 교육열과 대학문호 개방 등에 힘입어 고등교육이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적자원의 고급화는 경제성장 등 국가발전을 크게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는 남자 2백7만5천1백66명,여자 1백88만5백98명 등 3백95만5천7백64명으로 94년(4백8만1백30명)보다 12만4천여명이 줄었다. 70년 이후 90년까지만 해도 4백87만∼5백71만여명 선을 유지했으나 「가족계획 2세대」가 취학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10만명 이상씩 감소한 결과다. 성비는 여학생 1백명당 남학생 1백10명으로 93년보다 2명,94년보다 1명이 늘어나는 등 남초현상이 심화,여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하는 남학생이 늘고 있다.중고교와 대학의 성비도 1백6∼1백7명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8.2명,중학교 24.8명,고등학교 22.1명으로 매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도 초등학교의 경우 1천8백10달러로 OECD의 4천1백70달러의 절반이 안된다.중학교는 1천7백70달러로 OECD(5천1백70달러)의 3분의1 수준이며,고등학교는 5천4백20달러로 OECD(1만30달러)의 절반을 겨우 넘는다. 교재 구입비와 과외 및 학원비 등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의 경우 82년 13만여원에서 94년 1백35만여원으로 10배가 되는 등 학교 급별로 매년 늘어,공교육비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이다.〈한종태 기자〉
  • “인격적으로 대하는 교사가 좋다” 48%

    ◎한국교육개발원,초·중·고생 544명 설문/수업방식 56%가 컴퓨터 등 활용원해 우리나라 초·중·고생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학교보다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학교를 더 다니고 싶어한다.선생님은 성적에 관계없이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분을 가장 좋아한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서울의 초·중·고교생 5백44명을 대상으로 「학습자가 바라는 열린 학교의 모습」에 관해 조사한 내용이다. 학생이 가장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의 인간관계가 좋은 학교(43%) ▲교과외로 특별활동을 많이 하는 재미있는 학교(30%) ▲첨단시설을 갖춘 깨끗한 학교(23%) ▲학습에 치중하는 엄격한 학교(2%) 등의 순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선생님은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선생님(48%)이다.유머가 많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28%),학생 개인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선생님(12%),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10%) 등의 순으로 90%가 인격적이거나 자상한 선생님을 꼽았다. 수업방식으로는 전체의 51%가 비디오와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를 많이 활용하길 원했다.그 다음으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강조하는 수업(18%),질문과 토론을 많이하는 수업(17%),수준에 맞는 학생끼리의 집단수업(10%) 등을 꼽았다.
  • 졸업과 보답(외언내언)

    대학에서 수십만의 젊은이가 쏟아져나온다.학사·석사·박사가 되어.그들을 그렇게 기르기 위해 그들의 부모가 기울인 노고는 너무 크다.한 자녀를 유치원과정서부터 대학까지 졸업시키기까지 드는 비용이 줄잡아 2천8백만원쯤 든다는 계산을 해낸 민간단체가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벌써 여러해 전의 일이어서 지금과는 또 다를 것이다. 그나마 그안에 비정규교육비는 포함되지 않았다.어떤 형태든 과외에 든 비용은 들어 있지 않으며 뒷바라지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은 논의대상에도 들지 않았다.학교에 내는 학비만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학부모는 없을 만큼,과외비에 골병이 드는 것이 요즈음의 교육이다.졸업식장에서 가운이며 학사모 같은 것을 부모께 대신 입히고 사진을 찍는 우스운 짓은 그 고마움을 나타내는 뜻인 모양이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대학을 나오기까지 비용을 들이는 것은 그가 속한 개인가정만은 아니다.사회간접자본이 들인 투자는 차치하고 구체적으로 각급 교육과정에서 국가는 학생 하나하나에게 지원을 한다.초등과정의 의무교육을위해 교직원 인건비며 학교시설 경상비 등을 전액 국고가 감당한다.공립의 중등과정에도 그렇게 들이고 사학에도 일정부분을 지원한다. 국공립대학은 말할 것도 없고,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립대학 지원금도 교육예산에서 충당한다.그뿐인가,입시철이면 기울이는 사회적 관심도 크다.요컨대 한 사람의 대학졸업생을 낳기 위해 국가사회가 들인 공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그렇게 공을 들인 것은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대학을 나서는 사람은 그 공에 값하는 일에 대해서 한번쯤 옷깃을 여며볼 만하다. 보답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가능하면 아름답게 살아주는 일이다.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여 스스로 좋은 인생을 사는 일뿐이다.그런데도 이 쉬운 일을 누구나 다 성취하지는 못한다.지금 출발할 점에 선 사람은 그 의지라도 가다듬기를 당부한다.
  • 독일의 가정교육(G7으로 가는 길:12)

    ◎학과성적보다 자녀 재능발굴 더 관심/지나친 간섭 피하고 생각하며 놀도록 유도/사소한 물건도 왜·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 독일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아이들이 무조건 부모의 마음에 들게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집안이 많다.하지만 전통적인 가정에서는 학과공부 보다는 아이들의 재능을 최대한 키워주려고 노력한다.학과 위주의 숙제도 없다.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들이 마음대로 놀면서 생각하도록 내버려 둔다. 독일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으로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소도시 뫼펠덴 발도르프시에 살고 있는 호른 클라우스씨(37·전기기술공) 부부가 9살(빌헬름 아르놀 초등학교 3학년),6살(제1 시립유치원)된 두 아들에 대한 교육방식은 남다른 면이 엿보인다. ○실내장식 세심한 배려 호른 부인(40)은 『출장이 많은 남편의 몫까지 대신해 아이들 가정교육을 도맡다시피 한다』며 『이 때문에 균형을 잃을 지도 모를 가정교육에 남달리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호른씨 집안에 들어서면 우선 실내장식이 이채롭다.먼 조상들이 만든 투박한 검은쟁반과 낡은 컵,대형가위 등이 거실 이곳 저곳에 진열돼 있다.이런 장식에 깊은 뜻이 있었음은 부인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았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사소한 물건이라도 「왜」「어떻게」 만들었는 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무심코 지나치면 그저 「별나다」라고 느낄 정도일 뿐이다.그러나 호른 부인은 이같은 도구를 눈에 띄는 곳에 두어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쌓고 또 그런 생각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그녀는 『때로는 「된다」「안된다」를 분명히 가려 억압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활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호른 부인은 이 때문에 부모로서 엄격하지 못하고 너무 무른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하기도 한다.그러나 부모가 아이들에게 깊이 간섭을 하면 자유로운 생각을 못하게 할 수도 있어 가능한 아이들의 입장에 맡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호른씨의 가정교육에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면이엿보인다.갖가지 쇼나 만화 프로그램이 나오는 위성방송에는 아예 가입도 하지 않았다.아이들에게 모방심리만 키우고 정서적으로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장난감 하나를 골라도 「파워레인저」(장난감 총)처럼 비교육적이거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면 절대로 사 주는 일이 없다. ○정서적 안정 중요시 호른씨는 기술학교에서 전자기술을 익히고 지멘스사를 거쳐 현재 헤벤슈트라이트사에서 전기설비공으로 일하고 있다.경력 20년째인 그는 업무상 해외출장이 잦아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는 페루에 출장 중이었다. 호른 부인은 실업학교인 레알슐레에서 3년간 직업교육을 받고 은행원 자격을 따 결혼전 은행에서 근무했다. 호른 부인의 조상들은 3백년 전 이탈리아 북부 발덴저 지역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이주해 온 이후로 줄곧 이곳에서만 살아왔다. 호른 부인은 자신의 조상에 대한 역사가 이곳 초등학교의 교과서로 사용될 만큼 유명하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그녀는 조상들의 역사를 담은 책은 물론 그들을 소재로 만든 우편엽서 등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아이들과 남편도 부인의 이런 가계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호른 부인은 독일의 전통적 주부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는 편이다.은행원 자격이 있어 맞벌이를 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직장을 포기했다.경제적 여건이 허락된다면 굳이 맞벌이 보다는 어머니가 직접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오랜시간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정신적으로 균형이 잡히고 그런 정서적 안정속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른씨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겨도 교육적인 면을 먼저 생각한다.「메모리 게임」,「사회화 게임」,「미카도」(이쑤시게 모양의 나무를 쏟아 옆의 것을 건드리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놀이)는 이들 가족이 자주 하는 놀이.「메모리 게임」을 통해서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길러 준다.「사회화 게임」에서는 이기고 지는 법과 질서를 익히고 「미카도」로는 손을 떨지 않는 침착함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이 흙장난이나 레고놀이를 할 때도 『눈에 보이는 것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 물건을 만들어 보라』고 조언을 꼭 해준다. 호른 부인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길러주는 데도 무척 신경을 쓴다.다소 엉뚱한 언동을 해도 자신이 한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다면 생각의 자유를 깨지 않기 위해 긍정적으로 받아 주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자녀 선택에 맡겨야 가정교육에서 빈틈이 없어 보이는 호른 부인이지만 아직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그녀는 『가정교육이란 살다보면 그저 되는 줄 알았다』며 『상황에 따라 아이들을 위해 최대한 배려를 하지만 일관성있는 가정교육 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허석도 프랑크푸르트 지사장은 『유교적 성격이 짙은 우리나라 가정교육도 최근에는 창의성 개발을 위해 부모들이 신경을 쓰는 편이나 독일처럼 아이들의 자율이 아닌 부모에 의한 타율이 다른 점』이라며 『가정에서의 창의력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우리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과외학원 등에보낼 것이 아니라 혼자 생각하고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인터뷰/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 쿠에네 자우어 교감/“아낌없는 칭찬은 자신감 심어줘요” 독일은 괴테 및 베토벤·바하와 같은 세기적인 대문호와 음악가를 비롯해 많은 노벨상 수상자등 각 분야에서 천재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을 수 없이 배출했다.이들이 있기까지는 개인적으로 천재성을 타고난 측면도 있지만 전통적 가정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고 키워준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 중부 오버우르젤시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의 쿠에네 자우어 교감을 만나 독일의 교육을 들어본다. ­독일 가정교육의 특색은. ▲독일인은 문화유산에 상당한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가정교육에 특별한 전형은 없지만 부모가 자녀들을 가르치면서 훌륭한 문화유산이나 인물을 표본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선인들의 창조적 측면을 모방하거나 틀에 박힌 교육 보다는 자녀 개인의 인성을 중시하고 감성을 헤아려 교육적 동기를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도와주어야 합니까. ▲최근 교육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급격한 산업화가 그것입니다. 요즘에는 컴퓨터·CD롬 등 전자 장치가 부모 대신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초등학교에서는 한 담임선생님이 4년간 같은 학생을 지도합니다.학생들을 폭넓게 지켜볼 수는 있지만 창의력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죠.그러나 가정에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습니다.전인교육을 하기에 그 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습니다.칭찬을 아끼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해야만 적성개발및 인성교육이 제대로 됩니다.아이들은 칭찬을 받고 남한테 자랑거리가 많으면 그만큼 원동력이 생기고 창의력도 더불어 길러집니다. ­아이들 스스로는 평소 어떤 훈련을 통해 사고력을 길러야 합니까. ▲한국도 마찬가지 겠습니다만 자원이 없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창의적으로 훈련받고 성장해야만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가장 쉬운가정에서의 학습방법은 블록쌓기나 레고놀이 등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가는 것입니다.그룹여행과 단체생활을 통해 팀정신을 기르고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창의성 교육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습니까. ▲책만들기·음악공연 등 다각적으로 실시합니다.학습시에는 학생들에게 똑 같은 발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발달이 빠르면 빠른대로,느리면 느린대로 받아들입니다.50개국에서 온 1천3백여명이 공부하고 있지만 모두 자기나라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도록 교육합니다.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내가 글을 써 만든 독일어 문법책을 교재로 사용해 아이들의 관심과 창의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자우어 교감은 캐나다 퀸즈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63년부터 교단에 섰다.교직생활 중 미국 인터내셔널 사범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보스턴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 소설가 최인훈(작가를 찾아:2)

    ◎“내소설은 모두 남북문제의 변주”/6·25때 월남… 떠돌이 생활해온 처지가 원형/하지만 그 체험을 「날것」으로 드러내지는 않아/작품통해 끊임없이 질문… 한번도 결론 제시 한적 없어/정말로 문학하겠다면 뭐든지 써 볼수 있어야 해방과 한국전쟁을 통해 남북한을 골고루 살아봐도 마땅치 않자 중립국행을 택했다가 그 중립국행 선상에서 바다에 뛰어든 이명준.한국 소설사에서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처럼 여러겹으로 문제적인 인물도 드물다.자유당 독재가 막을 내린 60년말 발표된 최인훈의 「광장」은 「이도 저도 아니다」는 전면 부정의 이념적 선택을 한국 지성사에 안겨줬다.그 선택은 뿌리뽑힌 4·19세대의 떠돎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었다.그같은 결말의 바닥엔 작가의 개인사,더 나아가 실존적 허무의식에 부대끼던 분단세대 전체의 의식세계가 깔려있었던 것이다.어느 덧 분단문학의 고전이 돼버린 소설 「광장」.그로부터 36년이 지난 지금 「광장」이 던진 질문,「광장」의 선택은 아직도 유효할까? 『동서냉전이 누그러진 지 오래지만 남북관계의 본질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요.내 작품이 문제삼았던 것이 분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또한 갇힌 시대상황에서 인간이 어찌 살아야 할지 다같이 생각해보자는 것이기도 했고요.우리의 자유를 가로막는 제약중에도 분단은 뜻밖에 요지부동으로 굳어가고 있었고 이 사슬은 아직도 쩔그럭대고 있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냉정할이만큼 흐트러짐없는 한마디 한마디로 최인훈씨는 분단의 상처가 현재진행형이라고 못박는다. 『따지고 보면 내 소설은 모두 남북문제의 변주』라는 본인의 얘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분단체험은 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두루 꿰뚫고 있다.작가는 두만강변 회령에서 태어나 해방후 원산으로 이주했고 6·25를 틈타 가족과 월남했다.의식했든 않았든 그는 반쪽 고향에서 떠돌이로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원형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그것은 일본 학교에서 히라가나를 깨칠락 말락하자 밀어닥친 해방으로 돌연 미국식교육에 내던져지고 금새 또 6·25에 휩쓸린 지난 세대 청년들 전체의 얘기다.한 평론가가 「피란민 의식」이라고 지적한 민족의 공동상처가 작품을 떠받쳐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체험 그 자체를 날 것으로 드러내놓지 않았다.「광장」「그레이 구락부 전말기」「회색인」「화두」등 작품에도 빈번히 그려지듯이 평생에 걸친 독서편력은 그의 주인공들을 끝없이 사색하고 반성적이 되도록 만들었다.그는 모든 문제에 거리를 두고 되씹어 재구성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한국문학에 새롭게만 느껴지는 지식인소설,관념소설을 열었다. 『「화두」를 실험적 전위소설이라고 어려워하는 반응들을 보곤 아주 놀라웠어요.그정도는 20세기 세계문학에선 이미 공유재산이 된 수법 아니요? 미술이며 음악은 난해해도 반기면서 소설만은 한글깨친 사람 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심심하지요』 『유년시절,창작뒷얘기,독서단상 등을 한데 버무려 역사를 말하려 했다』는 93년작 「화두」는 미묘한 찬반양론을 불러온 게 사실.『한 개인의 체험으로 세기말적 실상을 묘파해냈다』『현란하게 무르익은 대가의 사상』이라는 찬사의 한켠에선 『육질은 없고 앙상한 관념뿐』이라는 비난도 따랐다.『10년넘게 소설을 쓰지 않더니 최인훈의 시대는 역시 갔다』는 고약한 수군거림도 들렸다. 『내 작품들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무언가를 구하려는 자세일 뿐 한번도 결론 자체를 제시한 적이 없소.「화두」라는 말부터 결론·예언·체계화 따위 굳은 자세와 대척되는 우리문화의 귀한 정신자세 아니오.그런데 어떤 이들은 아직도 미완성인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너무 쉽게 결론내 버려요.80년대에 작품을 별로 안썼다지만 「길에 관한 명상」이며 「문학과 이데올로기」 등 산문집도 두툼한데.소설만 정통문학이고 다른 것은 과외라고 치부하는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문학을 하겠다면 뭐든 다 써볼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오』 그간 그의 문학적 갈증은 너무 커서 소설이라는 한 그릇에만 가둬 둘 수 없었던 것은 사실.70년대 써 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둥둥 낙랑둥」 등의 희곡작품으로 그는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 열린 「한국작가포럼」에 소설가가 아닌 극작가 자격으로 초청받았다.우리 연극사를 독식하다시피 해온 사실주의 전통에 대든 이 작품들에서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운명에 적극 감응하는 생기넘치는 인물들을 창조해냈다.그런가하면 사유깊고 지적인 그의 문장은 한국문학사에 독특한 에세이 문체로 주목받았다. 『산문은 한 작가의 문제의식과 정서의 씨앗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다 작가의 문장력이며 기본기를 완전히 들통내는 장르지요.따라서 외국에선 고급한 산문작가는 소설가 이상으로 쳐주는데 우리는 정반대로 산문을 너무 푸대접해왔어요.떼밀린듯 개항을 맞은 근대사로 정신문화 자체가 뿌리째 흔들렸기 때문이 아닌가 아쉬워요.비단 문학 뿐 아니라 역사·철학적 소양이 높았던 옛적 선비들에겐 산문이 가장 인기있는 장르였거든요』 산문정신을 도두 말하는 그에게선 영락없는 문학청년의 열정이 엿보인다.아무튼 최인훈과 같은 작가를 가져 한국문학사는 풍요롭다.성마른 사실주의가 소란스럽던 지난시절 천천히 씹어 생각하는 최인훈의 목소리는 한국문학에 숨돌릴 틈을 터줬다.문학평론가 김윤식교수(서울대)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근대 시민사회 인간의 자의식을 탐구하는 수단이라고 할때 그 장르적 특성을 끝까지 밀어붙여 본 이는 우리 문학사에서 이청준을 제외하곤 최인훈이 유일하달 정도』라고 평가한다. 작가는 최근 『정보화 시대에 문학이 어떻게 하면 잡다한 정보들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하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만도 못한 것으로 전락하지 않게끔 하는 특성은 역시 높은 정신적 품격이 아닌가 해요.영상시대다 뭐다 하지만 그같은 매력에 끌려 평생 문학에 매달려온 나로서는 문학의 장래를 낙관합니다』 『살아생전 소원이 통일이지만 역사를 누가 예측하겠느냐』는 말엔 이명준을 무턱대고 바다로 몰아넣은 젊음의 혈기는 가라앉고 조심스러운 지혜가 묻어난다. 『돌이켜보면 광장의 주인공은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할일에 너무 조바심을 내고 금새 선택을 해버린 것도 같아요.지금 「광장」을 다시 쓴다면 결론이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약력 ▲1936년 4월13일 함북 회령에서 목재상인 최국성의 장남으로 탄생 ▲해방통에 원산으로 이주(47년)했다가 6·25때 해군함정 LST편으로 가족과 함께 월남(50년) ▲대표작 소설 「광장」(60년) 「구운몽」(62년)「회색인」(63년)「서유기」(66년)「총독의 소리」연작(67년∼)「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연작(69년∼)「화두」(93년)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70년) 등 ▲단편 「웃음소리」로 동인문학상(66년)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77년)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로 서울극평가그룹상(79년)등 수상 ▲아이오와 대학 초청으로 도미(73년) 4년간 미국체류.이때의 대폭 개작을 비롯,평생 6회에 걸쳐 「광장」을 개작 ▲문학과 지성사에서 「최인훈 전집」완간(79년) ▲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교수
  • 미의회/근기법 예외특전 상실

    ◎올부터 2만6천 직원 시간외수당 줘야/필리버스터행위 “혈세낭비” 비난일 듯 미국 의회가 반세기넘게 누려왔던 근로기준법 적용의 치외법권적 특전을 올 회기부터 상실하면서 나날의 의정활동은 물론 정치활동마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은 1938년 주당 근무시간을 법제화한 근로기준법 제정을 시발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직장관련법을 차례로 법률화,이 부문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어왔다.이같은 선진적 권익의 챔피언으로서 법률화의 장본인인 입법부는 스스로에겐 유일무이한 적용예외의 특혜를 부여,일반회사는 물론 사법부,행정부도 준수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가 가해지는 이 직장관련법을 마음놓고 무시해왔다.그러나 지난해 통과된 입법부 책임법이 지난 23일의 올 회기출범과 함께 발효되면서 의회도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11개 직장·근로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고용·승진 성차별금지 및 직장 성희롱금지법도 들어있지만 미 의회풍속도에 가장 큰 변화를 가지고 올 법은 주당 법정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정한 근로기준법이다.이를 넘어선 과외근무에는 오버타임수당을 얹어 평상임금의 1백50%를 지급해야 되는데 「법을 만드는 신성한 곳에 근무시간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미 의회의 유래깊은 「초」시간적인 의사진행룰및 의정활동에 상당한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어느 나라보다 미 의원들은 올빼미처럼 자정넘게까지 의사당에서 웅성거리기 일쑤인데 이는 대부분 의사진행 방해용 수정안제기 및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논쟁,정족수 호명응답지연(쿼럼콜)등 정치적 전략에 따른 정상적인 활동이었다.그러나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 이 의원들의 정상적 활동은 이젠 비싼 과외수당을 치러야하는 특별활동으로 변하는 것이다. 물론 의원들은 오버타임수당 대상이 아니지만 한 의원이 계속 마이크를 잡고있거나 실제 출석해 있으면서 일부러 응답하지 않는 의원들 때문에 정족수확인 호출이 계속되거나 문구 하나 고친 수정안을 연속 제기할 땐 수당대상인 6천명의 의원 및 위원회소속 스탭을 포함,2만6천여 입법부 전직원 상당수가 「일없이」 남아있어야 한다.이 수당은 세금에서 나온 것인데 미 의회활동상황은 지난 79년(상원은 86년)부터 케이블TV공용 네트워크(C­SPAN)를 통해 낱낱이 생중계 방송되고 있다.돈이 들지않던 예전에는 몰라도 이제 비싼 세금을 저런 식으로 쓰는 것을 비난하는 국민들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치외법권 특혜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미의회는 예산싸움으로 예년평균 97일간의 배에 가까운 1백65일간의 개회일수를 기록했고 이들 대부분이 하루 15∼16시간의 강행군 일정이었으며 표결도 예년의 2.5배인 5백50건이나 했다.오버타임 수당이 들어가는 올해는 해내기 어려운 「초」시간 근무인 것이다.
  • 합격자 「이탈 도미노」 심각/서울대 합격자 점수 분석

    ◎인기·비인기학과간 점수차 많이 줄어/줄어들던 재수생 비율 7년만에 “상승” 30일 발표된 서울대 합격자 사정결과 전체 5천 44명의 합격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5백여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최소 30% 이상이 등록을 포기하고 서울대를 택할 것으로 보여 「도미노식」 합격자 이탈과 이에 따른 대규모 미등록사태로 인한 혼란은 서울소재 중·하위권대학과 지방대학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합격자들의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선 합격선의 급상승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1천점 만점에 인문계가 지난해 8백4점에서 28점 오른 8백32점이었으며 자연계는 7백92점에서 13점 오른 8백5점으로 분석됐다.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정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합격생들의 평균점수는 20∼40점 정도 오른 셈이다. 인문계의 평균점 상승폭이 자연계에 비해 높았던 것은 본고사에서 인문계의 수학Ⅰ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던데 반해 자연계는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수학Ⅱ(1백 20점)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자연계 지원자의 논술Ⅱ성적이 인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두 계열간의 합격선 상승폭의 「차별화」를 부채질했다. 합격자의 점수는 인문계가 8백10∼8백40점 사이에 집중됐으나 자연계는 상위권에서 하위권까지 비교적 고른 점수분포를 보였다.또 지리·농경제·소비자아동·의류학과등 중하위권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던 점으로 미뤄 법학·의예등 상위권학과와의 점수폭이 비교적 많이 줄었다. 또 예상했던대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외국어고와 과학고등 특수목적고 출신학생들의 「서울대돌풍」은 계속됐다.대원외국어고가 1백99명의 합격자를 냈고,서울과학고(1백 50명),한영외국어고(1백 28명),한성과학고(1백20명)대일외국어고(74명)등 특수고가 합격자 상위 10위권을 모두 휩쓸었다.이는 특수고 수험생이 「본고사」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올 입시에서도 내신이나 수능성적보다는 여전히 본고사성적이 당락을 좌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마다 비율이 줄어들던 재수생의 비율이 29.6%를 기록,7년만에 1.6% 상승한 점도 이채롭다.입시사상 처음으로 고려대·연세대등 상위권 사립대학에대한 복수지원의 허용으로 수능 고득점 재수생들이 대거 서울대에 소신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1천 2백 63명(25%)으로 지난해보다 2.3%늘어났다.올해 수능시험이 어려웠던 반면 본고사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본고사에 약한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전체수석 의예과 지원 김은기양/수능·연세대도 수석 “3관왕”/“학원 안 가봤지만 만화방엔 들렀죠” 『대학입학 성적은 그냥 한번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30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 3년·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주위의 선망어린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듯 수줍게 웃었다. 수학능력시험 여자수석(1백86·2점)에 이어 복수지원한 연세대에도 수석합격,이번 입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스스로를 『수다스러운 것 빼고는 평범한 편』이라고 소개한 김양은 지난 학기에는 학교기숙사의 반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수석 비결을 묻자 교과서 위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과목별로 한권의 참고서만을 썼다고 소개했다.과외나 학원교습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잠을 잤고 주말에는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노래방·만화방에 가서 놀기도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사람 두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김양은 앞으로 이 분야를 첨단전자공학과 연결시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서울대 미학과 동기동창인 MBC 드라마제작국 김지일부국장(45)과 남정우씨(45)의 2녀중 맏딸.어머니 남씨는 『과보호를 하지 않으려고 학교에도 자주 가지 않았다』면서 『엄마 마음만큼은 열심히 해주지 않아 걱정도 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잔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모저모/15세 소년 최연소 “입성”/지난해 낙방 쌍둥이 나란히 재도전 성공/언니 5명 대학원·학부 재학… 막내도 합류 ○…올 서울대입시에서 최연소로 경영학과에 합격한 강남석군(광주광덕고 3년)은 80년 4월18일생으로 만15살 9개월의 나이. 수능시험 1백71점에 내신 1등급으로 고대법대에도 최연소로 합격했던 강군은 『학문의 깊이를 쌓은뒤 전문경영인이 되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택시기사인 아버지 강정원씨(46) 어머니 김성덕씨(42)의 1남 2녀중 외아들인 강군은 IQ 1백38로 4살때 국민학교에 들어갔으며 고3때는 전체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이번 서울대입시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집정원인 5천 45명보다 1명이 적은 5천 44명이 최종합격자로 발표돼 눈길. 서울대는 『10명 정원인 음대작곡과 이론전공에 지원한 남자 한 명의 수능 성적이 1백점이 되지 않아 정원을 채우지 않았다』고 발표. 지난해는 작곡과 지휘전공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나 피아노전공과 성악전공 지원자중 2명을 충원했었다. ○…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하고이번에 다시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서울대 진학을 결정. 수학능력시험 여자 전체수석에 이어 연세대 전체 수석을 차지했던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3년)은 서울대 입시에서도 1천점 만점에 9백17·20점으로 전체수석의 영광을 안고 서울대 행을 결정. 고려대 자연계 수석합격자인 안영준군(19·광주과학고3년)과 인문계 수석합격자인 오규성군(19·대원외국어고3년)도 서울대 자연과학부,법학과에 각각 합격한뒤 서울대를 선택. 반면 연세대 상경계열에 지원,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허영훈군(19·대구능인고3년)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대합격자 중에는 5쌍의 쌍둥이 형제가 포함돼 눈길. 하정재(19·서울오금고 95년졸),정철군(19)형제는 지난해 함께 서울대에 지원,고배를 마셨다가 올해는 각각 경영학과와 법학과에 나란히 합격. 지난해 고교 졸업땐 동생 정철군이 수석을,형 정재군이 차석을 차지했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중동고를 졸업한 남세진(19)·우진(19)쌍둥이 형제가 치의예과와 전기공학부에 합격했고 경영학과와 수의학과에 합격한 곽호종(19·울산학성고3)·호기(19)군 형제도 나란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또 1남7녀중 다섯딸이 서울대 대학원과 학부에 재학중인 광주은행 경영경제연구소장 홍명재씨(57)의 막내딸 덕만양(19·과천고3년)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 덕만양의 큰언니 수련씨(30·85학번)가 치과대 대학원에 다니는 것을 비롯 둘째는 경영학과 대학원,셋째는 무기재료 공학과에 다니고 있고 넷째와 여섯째는 의학과와 불문과에 재학중.
  • 「우리말,바로 써야 한다」펴낸 박갑수서울대교수(저자와의 대화)

    ◎“「말은 뜻만 통하면…」 생각 바려야”/사투리 쓰는 지도급인사 많아 안타가워 지난 20여년동안 바르고 고운 우리말·우리글쓰기 운동에 앞장서 온 박갑수 서울대교수(국어교육과)가 최근 3권짜리 책 「우리말,바로 써야 한다」를 냈다(집문당 출간).우리가 쓰는 말·글 가운데 자칫 잘못 아는 말,제대로 못쓰는 말들을 총정리한 이 책은 그가 벌여온 우리말운동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우리말을 바로 써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흔히 말은 뜻만 통하면 된다고들 여기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박교수는 우리말·우리글 사용에 모두 문제가 있지만 특히 말하기가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글은 맞춤법·표준어대로 쓰면서 말을 표준어에 맞게 쓰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표준어 규정에 표준어를 「교양인의 언어」로 보고 있는데도 사회 지도급 인사란 사람들이 사투리를 마구 쓰면서 부끄러워 하지 않으니 큰일입니다』 박교수는 「옳게 말하기」를 하찮게 보는 현실을 걱정하면서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는 바른 말을 쓰는 것이야 말로 「교양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키지는 않지만』이란 전제를 내세운 뒤 외국의 예를 들었다.영국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표준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큰 회사에 들어갈 수 없으며,프랑스에서는 딸을 시집보낼 때 어머니가 『지참금은 많이 주지 못하지만 좋은 프랑스어를 가르쳤다』고 사돈 식구들에게 자랑한다는 것. 그렇다고 글쓰기가 잘 된다는 뜻은 아니다.박교수는 주어·서술어 등 문장성분끼리 호응이 되지 않는데다 「교육시키다」「소개시키다」같은 사동형,「말해지다」「만들어지다」같은 피동형들을 마구 쓰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70년대 초부터 라디오·TV방송에 고정출연해 우리말 바로잡기에 힘써 왔으며 지금도 라디오와 CA­TV 프로그램 두가지에 나온다.이번에 낸 세권 가운데 1·2권은 예전에 냈던 책을 88년 개정 맞춤법에 맞춰 새로 정리한 것이며 3권은 1·2권에서 빠진 내용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서 박교수는 발음·철자·형태·의미·문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외래어 사용을 두루 다루었다.누구나 쉽게 이용토록 하자는 생각에 어휘별로 설명해 사전처럼 쓸 수 있게끔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어 국제화추진협의회」를 설립,회장직을 맡은 박교수는 요즘 우리말의 세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세계에서 한국말을 쓰는 인구가 15∼20위에 속하고 국력도 꽤 신장됐으므로 그에 걸맞게 한국말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교수는 『교양인을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 새 맞춤법이후 나온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말할 때,글쓸 때 참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바르고 고운 말·글을 지키는 것은 교양인의 책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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