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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UC버클리대 입학처장 리처드 블랙 서울대 방문

    “성적 중심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교수들이 면접을 통해다양한 특기를 지닌 학생들을 뽑는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서울대 입학관리처(처장 劉永濟)의 초청으로 서울대를 방문한 리처드 블랙(59) UC 버클리대 입학처장은 21일 “특기적성 평가제를 도입한 서울대의 입시제도는 우리 대학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매우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버클리 대학은 서울대가 입시 제도와 관련해 벤치마킹하고있는 미국 주요 대학의 하나다.30년 경력의 블랙 처장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블랙 처장은 “버클리대도 90년대 이전에는 학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했다”면서 “성적을 강조한 나머지 학생들의 인성과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평가에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고 자기소개서와 과외활동,수상경력,리더십,가정환경 등 다양한전형요소로 평등한 기회 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바드대,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 등 미국 명문대에서도 재직했던 블랙 처장은 “수량적인 평가에만 치우친 입학제도는 개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면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학생 등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기회의 균등을보장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 학부모들의 서울대 입학을 위한 뜨거운 열기를 전해 들었다는그는 “명문대의 위상에 얽매이기 보다는 최선의 선택이 어렵다면 차선을 통해서도 성취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랙 처장은 서울대의 입학·학사·장학 제도 등을 논의한뒤 24일 돌아갈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World Digest/ 한·미·일 자녀 양육비 비교

    한국과 미국,일본에서 아이를 낳아 대학교까지 키우는데 얼마나 들까.자녀교육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너나없이 떠나는 상황에서 최근 미 농무부가 발표한 자녀양육비 실태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미 농무부(www.usda.gov/cnpp)는 지난 13일 중산층 부부가 지난해 태어난 즈믄동이들을 만 17세까지 키우는데 평균 16만5,630달러(약 2억1,532만원)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대학교육비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99년보다 5,000달러 늘어났고 자녀양육비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60년보다는 13% 증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이 3만8,000달러 이하인 저소득계층의 자녀양육비는 평균 12만1,230달러로 연봉 6만4,000달러 이상 고소득층(24만1,770달러)의 절반이다.총 자녀양육비 가운데 교육비는 10%를 차지했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령별 교육비 비중. 미국 중산층의 경우,교육비는 자녀가 5세때까지 지출이 가장 많고 점점 줄어들어 중·고등학교 때는 유아기때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를 겨냥해 중·고교 자녀의 과외비가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한편 일본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처럼 등골 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계 손해보험회사인 AIU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졸업때까지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웬만한 집 한채 값인 6,300만엔(약 6억5,000만원). 교육비 비중이 만만치 않다.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교육비로만 총 1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다. 고등학생(22만7,000)과 중학교(17만5,000원)이 취학전과 초등학생의 2배 평균 두배 가량 많다. 물론 대학교육비가 포함되지 않은 미국의 자녀양육비 자료를 한국이나 일본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공교육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곤란하다. 하지만 한국 중학생 1명의 연간 교육비가 미국 중산층 가정이 중학생 1명을 1년반동안 키우는데 드는 총비용과맞먹는다는 것은 한국 교육의 '고비용 저효율'을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자녀양육비와 교육·삶의 질이 정비례 관계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 이광자 클라스버그 초등학교장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 주된 업무””

    [워싱턴 이순녀특파원]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라스버그 초등학교 이광자 교장(56)은 재미교포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됐다.올해로 부임 5년째.주(州) 내 최우수 학군답게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5명.그러나 1·2학년 국어시간에는 학생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지역교육청에서 쓰기·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히 취한 조치다.학력이부진한 학생은 1주일에 한번씩 면담을 하고,부모가 요청하면 과외수업을 한다. 이교장은 “학년별로 매년 연방정부·주정부·지역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 시험을 보고,학교 성적표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신경이많이 쓰인다”고 말했다.그러나 방과후에 아이들을 과외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교장은 “미국 학교의 교장은 복도에 떨어진 쓰레기를줍고,아이들의 놀이에도 간여하는 등 아주 사소한 일까지세세히 챙겨야 한다”면서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편안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게 교장의 주된 임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도미한 이교장은 보조교사로 출발해 교육청 인사국,교감을 거쳐 교장에 부임했다.
  • ‘웬만해선‘꼴찌 4인방 “실제로는 얌전한 범생”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의 꼴찌4인방은 교복을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녹화가 있는 토·일·화요일을 빼고는 꼭 학교에 간다는 이들은 ‘열나’‘붕신’을 연발하는 드라마 속 덜떨어진 꼴찌족과는 달리 실제로는 얌전한 모범생들이었다. 노주현의 아들인 영삼역의 윤영삼군(18·화곡고 3년)은 “대본대로만 연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웃기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욱 PD는 이들에게 “너희들은 개그맨이 아니니까 애드립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영삼군은 “실제로 ‘열나’같은 말을 많이 쓰는데 시청자들의항의가 많아 이제 드라마에서 못 쓰게 돼서 약간 불편하다”고 말했다. 꼴찌4인방이 직접 꼽은 자신들의 연기생활 최고의 에피소드는 극중에서 서울대를 다니는 이재황으로부터 과외를 받는 장면.‘도굴(盜掘)’을 몰라서 ‘도구리?’라고 반문하는 장면에서는 스스로도 너무 웃겼다고. 이들의 최대 팬층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길거리에서 가끔 아이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고. 극중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전형적인 요즘 10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해 복건역의 성기섭군(16·김포고 1년)은 “제멋대로 굴다가 결국 어른들한테 혼나잖아요. 끝은 결국 안좋게 되죠”라고 말했다.이들은 앞으로 대학에 가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영삼군은 송강호,기섭군은 한석규,두섭역의 김경재군(16·남강고 1년)은 이범수,인종역의 김준홍군(17·인제고 2년)은 박상면같은 연기자가되고 싶어한다. 요즘 영삼군은 극중 할아버지인 신구로부터 “정우성을 닮았다”는 말을 듣고 우쭐해 있다.정우성처럼 대학에 가지않고도 인기 연기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정우성은 잘 생겼잖아요!”라고 일제히 외친다.고3인 영삼군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 위해 특기로 거문고를 배워볼까생각 중이다. 요즘 ‘웬만해선…’의 최대 관심사인 ‘과연 영삼이와 혜미가 사귀게 될 것인가’에 대해 당사자인 영삼군은 “혜미만 나오면 야외 촬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잘 안됐으면 좋겠다”고 웃어댔다. 분장은 하지 않고,녹화가 길어질 때면 드라마 센터 숙직실에서 잠도 자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꼴찌4인방은 아직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제일 재미있어 한다. 윤창수기자 geo@
  • 페루대선 내일 결선…톨레도 앞서

    페루가 오는 3일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지난 4월 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 알레한드로 톨레도(55)와 알란 가르시아(52)가 후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계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톨레도 후보가 좌익계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가르시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1차대선투표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톨레도가 36.5%,가르시아가 25.7%였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르시아가 맹렬한 추격전을벌이며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과 빈민 출신 경제학자=가르시아는 지난 1985년 36세 나이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재임 중 부정축재와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후임인 후지모리 대통령의 배려로 프랑스로 망명했다.지난 1월 대법원의 공소기각결정으로 ‘면죄부’를 얻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원주민 출신의 톨레도 후보는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미 스팬터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지난해대선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맞서 결선투표까지 올랐으나 선거부정 등을 주장하며 자진사퇴했다. 톨레도는 자유시장정책과 긴축중심의 재정정책을 통한 경제재건을 다짐하고 있다.가르시아는 중앙통제 경제정책과외채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정책의 큰 틀은 다르지만 두사람 모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구의50%에 달하는 빈민층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아포요 등 여론조사 전문단체들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적게는 3∼4%,많게는 13∼14%의 지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책은 없고 서로 헐뜯기만=지지도 조사는 한편으로 유권자의 25%가 부동층이거나 무효표를 던질 계획임을 말하고있다.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전이 서로를 헐뜯는 진흙탕 싸움이 돼 정치혐오감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만 물고 늘어졌다.가르시아는 재직 당시 실정이 약점이다.그의 임기가 끝날 무렵 페루는 연 7,000%라는 인플레이션,부정부패,좌익 반군 게릴라의 확산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대선 초기만 해도 10% 안팎의 지지율이었으나 탁월한 언변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페루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평가다.톨레도는 마약복용 혐의,사생활 등이 공격을 받고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집중취재/ ‘신도시 10년’ 어제와 오늘

    *분당아파트 10년간 최고 4.3배 올라. 지난 10년간 분당 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최고 4.3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5개 신도시의 집값 평균상승률은 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의 순으로 높았다.신도시 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서울 등 인근 도시보다 높으며 분당과 일산의 교육열은 서울 강남지역과 맞먹는다. 신도시 개발 10년을 맞아 교육부와 토지공사,해당 지자체,부동산뱅크 등이 신도시에 대해 연구한 자료를 종합분석한결과다. 본지와 부동산 관련전문지 부동산뱅크가 공동 조사한 ‘신도시별 입주 후 집값 동향’에 따르면 집값이 가장 많이 뛴아파트는 분당 시범 삼성·한신아파트로 공급 당시 평당 분양가보다 평균 4.27배가 치솟았다.집값 상승률 상위 5위는모두 분당 아파트가 차지했다. 평당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도 분당으로 92년 1월 평균 432만원에서 지난 4월말 648만원으로 올랐다.다음은 평촌으로 92년 말 349만원에서 지난 4월말 545만원으로 상승했다. ‘분당 다음은 일산’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뒤집는 것이다. 일산은 308만원에서 498만원으로 올랐다.인근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되면서 물량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산본은275만원에서 447만원으로 172만원이 뛰었다.중동은 93년 6월말 평당 335만원에서 지난 4월말 현재 425만원으로 90만원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신도시 주민들은 서울 또는 모(母)도시 주민들보다 사는 곳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국토연구원이 편리성·건강성·쾌적성·안전성·경제성과 공동체의식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주민들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신도시는 5점 만점에 3. 67점으로 서울 3.06점,모(母)도시 3.29점,기타도시 3.23점보다 월등히 높았다. 교육열도 강남에 못지 않다.교육부가 지난해 11월9일부터한달간 과외비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분당과 일산의 과외율은 81.6%로 강남·서초·송파 등 지역(80.3%)보다 높았다. 전광삼기자·수도권종합 hisam@
  • [대한광장] 교육 평등주의와 독점주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 전문가라는 농담이 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지만,그만큼 교육 현실이 왜곡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어느 자리에서건 자녀교육이 화제에 오르면 저마다 문제점과병폐를 지적하는 데 열심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육문제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받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상문고 학생들의 집단 전학 소동과 몇몇 사립 대학재단의 전횡이 사람들의 관심을끌더니,그후에는 교실의 붕괴와 교육 이민에 관한 기획기사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드디어 집권 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사립학교 관계자들의 반대 성명과 항의가 뒤를 잇는다. 사립학교에서 불거진 여러 사건들은 우리 교육계의 병폐가단순히 교육 투자의 부족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그것은 일부 사학 경영자의 부도덕과 상류층 학부모의왜곡된 교육관, 그리고 교육당국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서로맞물려 작용한 결과임을 일깨운다. 이 나라의 학교 교육은 이전의 부정적 요인들과함께 정부의 설익은 교육개혁의 부작용으로 전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지고,특히 사학을 비난하는 분노의 소리가 더 거세지는 것 같다.한 마디로 오늘날의 교육은 위기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후 우리 사회는 전통적 지배세력이 몰락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지식과 교육 정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사회 엘리트로상승하는 데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었다. 이 사회에 대학진학의 열기가 특히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에 따라 중등교육도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한예비 과정으로 변했다. 그동안 이 나라의 고등교육은 고급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교육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팽창을 거듭해왔다.그러나 정부는 그 증가분의 대부분을 사학에의존하면서도 국가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학 지원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한편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 감정은 양극화 경향을 나타낸다.서민들은 고등교육에 관한 한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다. 이것은 교육 기회가 적어도 공정한 규칙과 경쟁에 토대를두고 배분되어야 한다는 감정에 토대를 둔다. 그 반면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와 학력의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부유층의 일부는 엘리트교육을 예찬하고 부의 힘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그 교육 기회들을 독점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앞의 것은 교육 기회의 확대,고교 평준화,과외 금지,입시의 국가관리와 맥락을 같이한다.뒤의 것은 강남학군,고액과외,평준화 축소,기여입학제 등으로 나타난다.평등주의와독점주의,이 두 감정의 대립이 교육 병리현상의 심층에 자리잡은 집단 심성의 바탕이다. 전문가들은 교육의 위기에 대해 여러 처방전을 제시한다. 교육재정 확충,예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사학 지원,교육자와 학부모의 자성,교육관료 정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다 옳은 처방전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이즈음 국가 경쟁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평등주의적인 관행과 제도를 송두리째바꾸자는 여론이 있다.힘 있는 자 또는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주장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지금 이 시점에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육개혁이 평등주의적 제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뉴스피플 5월3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22일 발매 5월31일자)는 정체성을 잃은 우리시대 대학생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할 만큼낮아진 학습능력,낭만이 사라진 축제의 현장,명문대 간판을이용해 기업형 과외동아리를 조직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밀착취재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생사의 기로에 선 재래시장의 모습을 특집으로 꾸몄다.서울 시내 곳곳에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는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활성화 대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었다. 성폭력을 당한 어린 딸을 위해 4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승소한 어머니의 눈물어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성폭력 인식을 고발했다.수입 비아그라에 대항하는 ‘한국형 비아그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경쟁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최근 출범한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벌이는 여야간 공방을 밀도있게 분석했으며 ‘화해전진포럼’을 발족한 정대철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 ‘제3세력’으로발돋움하려는 포럼의 방향을 들었다. 주식시장에서 ‘만년패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원군이 되기 위해 제도권으로 편입한사이버 에널리스트들이 제공할 주식투자 정보를 미리 살펴보았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세계를 잔잔하게 그렸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박중헌 신한은행 지점장을 만났다.‘신 장군의 비망록’은 그동안 숱한 화제를뿌린 김진선 예비역 대장을 마지막으로 초대해 그가 이제까지 말하지 못한 군생활의 비화를 들었다.
  • 추천하는 여름방학 청소년캠프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학원,집을 쳇바퀴처럼 오가며 공부에 찌들어 지낸다.방학은 이같은 빠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소중한 재충전의 기회.그러나 요즘은 영어연수다,과외다 해서 학기중보다 오히려 더 바쁜 경우가 많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 ‘자연의 이치’와 ‘세상사는 법’을 배우게 하는 건 어떨까.학교 성적에는 도움이 덜 될지 몰라도 ‘마음의 키’를한뼘쯤 키울 수 있는 여름방학 캠프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다. 평소 자녀의 예절교육에 관심이 많다면 경남 하동군 청학동의 ‘청학서당’이 운영하는 예절학교에 보내볼 만하다.초·중학생을 대상으로 15일간 인성,예절,한문 등을 옛 서당식으로 가르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규칙적인 합숙생활을 하고,주말에는 고적지 순례,야외활동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키운다.프로그램 담당자 임희숙씨는 “올해로 3년째인데 매번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처음 2∼3일은 적응을 잘 못하지만 캠프가 끝난 뒤에 부모들이감사 전화를해올 정도로 많이 달라져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문화원이 주최하는 국제청소년모험대회와 한중일 지구모험대는 나라밖에서 외국 학생들과 어울리며 모험심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국제청소년모험대회’는 96년 일본에서 한국·중국·네팔 등 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됐으며,매년 각국이 돌아가며 행사를 개최한다.올해는일본이 주최국으로 11일간 일본 큐슈 구주산과 아소지역에서 진행된다.‘한중일모험지구대’는 중국 내몽고 일대 대초원에서 3개국 청소년들이 야영을 하며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우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자연탐험학교’는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체력향상을 도모하는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강원도일대에서 펼쳐지는 걸어서 국토횡단대행진과 동강에서 공동체생활을 체험하는 어린이 청소년 동강대탐사,자전거로 제주도를 돌아보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 대탐험 등이 있다.참가자 10∼12명당 인솔교사가 1명씩 참여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이순녀기자
  • 두자녀 교육비 월 44만원

    학생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가 22만1,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96년의 19만3,000원보다 2만8,000원이 늘어난 것이다. 15일 통계청이 전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사회통계조사(교육부문)’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으로 학교 납입금(9만6,000원)과 과외비(7만7,000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두 자녀를 둔 가정은 한달에 44만2,000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월평균 교육비 지출. 대학 이상 학생이 54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재수생 (36만3,000원) 고등학생(22만7,000원) 중학생(17만5,000원) 순이었다.취학전 학생의 교육비는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11만2,000원)보다 많았다. 가구당 교육비는 한달 평균 37만1,000원으로 96년의 33만8,000원보다 약간 증가했다.가구당 과외비 지출은 14만1,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줄어드는 기현상이 빚어졌다.학생 1인당 과외비도 96년 8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감소했다.관계자는 “조사·분석된 통계 수치는 사회 분위기상 납득하기어려워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학교 납입금은 96년 11만3,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증가해 납입금이 가계에 주름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평균 37만1,000원이었으며 10만∼20만원대가 23.0%로 가장 많았다.한달에 자녀 교육비로만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도 5.8%나 됐다. ◆전공과 직업 불일치 심화.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고작 29.3%에 불과했다. 희망교육 분야는 컴퓨터관련이 62.9%, 어학관련이 30.5%,문화·교양관련이 25.6%의 순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90% 가량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대생 ‘기업형 과외’각계 반응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대는 14일 서울대생들의 ‘기업형과외’ 보도와 관련,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또 시민단체들은 “최고 학부의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돈벌이에 나설 수 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교육부는이날 아침부터 주무부서가 중심이 돼 서울대 학생처 등에실태파악을 주문하는가 하면,관련법률의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과외교습에 대한 법 정비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상황에서돌발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 교육계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현재 입법예고중인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손질을 가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무자들은 그러나 입법예고중인 시행령을 예정대로 오는7월8일 공포한 뒤 ‘기업형 과외’에 대해서는 보다 충분한검토과정을 거쳐 추후에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회(金京會)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실·국장 회의에서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에게 대한매일에 보도된 ‘기업형 과외’에 대해 정식 토의안건으로 보고했다. 서울대측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실태조사 착수 등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학생처는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칙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열린 한 단과대 교수회의에서는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며 돈벌이에 나선 것은 어떤 이유로든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들은 “대학생들이 법의 취지에서 벗어나 노골적으로 단체를 구성,과외교습을 하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규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참교육학부모회 신귀희 사무국장은 “학벌 위주인 우리 사회에서‘기업형 과외’는 항상 생겨날 수 있다”고 전제,“대학생들의 조직적인 과외교습에 대해서도 신고의무를 부과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대 “과외조직 처벌”

    서울대는 14일 서울대생 및 대학원생들의 ‘기업형 과외알선 조직’이 성행하고 있다는 대한매일의 보도에 따라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회원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H과외동아리’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과외교사들의 명단을 삭제했다.다른과외동아리도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서울대측에 실태파악을 지시하는 한편대학생들의 ‘기업형 과외’ 조직의 위법성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대 김기석(金基奭) 학생처장은 “과외동아리라는 명칭으로 일부 학생들이 기업형 과외를 알선하는 사실이 드러난만큼 동아리 운영 주체와 회원수, 운영방식에 대한 실태를철저히 밝힐 것”이라면서 “사안에 따라 학칙을 적용해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과외알선 사이트가 서울대 휘장을 무단 사용한 것은 명백히대학의 업무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행정조치는 물론법적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우선 과외교습에 대한 법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서울대 H과외동아리 등이 직업안정법 제23조의 ‘직업정보제공사업의 신고’에 대한 규정을어긴 것으로 드러나면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홍기 안동환기자 hkpark@
  • 서울대 기업형 과외 실태/ 피라미드식 학생모집 충격

    취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과외교사 회원이 3,000명에 이른다는 ‘H 과외동아리’ 관계자를 만났다. 자신을 회장이라고 소개한 김모씨(29)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대학 밖에서 활동하는 과외알선 업체가 100여개에 이르렀으나 과열경쟁 등으로 이미지가 나빠져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운영하는 과외동아리가 등장했다”면서 “순수 모임인 만큼 학생들에게 피해를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원 교사는 각 학과의 선·후배를 통해 소개 받았다고 말했다.김씨는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은 취업할 때까지과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회원 모집이 쉬웠다”면서 “그러나 개인 신상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자 회원이 급속하게 늘었다. 사이트에는 서울대 휘장과 캠퍼스 전경 사진이 올라 있다.사이트 주소(서울대 영문 약자인 SNU를 사용)도 서울대 공식사이트와 비슷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모임으로 착각하기 십상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주변에 있는 또다른 서울대 S과외동아리 사무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책상 4개와 상담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벽면에는 대형 수도권 지도가 붙어 있었다.일정기록판에는 강남·서초,구로·양천,안양·수원 등 수도권을 1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마다 뜻을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책꽂이에는 겉에 ‘교사명부’라고 적힌 30㎝ 두께의 서류철이 꽂혀 있었다. 취재진과 동행한 박사과정 대학원생 박모씨(31)는 사무실여직원의 요구에 따라 서울대 학생증을 제시하고 회원 가입서를 작성했다.인적사항,출신고교 및 과외경력,어학연수 및입상경력과 희망 과외지역을 기재하자 여직원은 학생증을 복사한 뒤 ‘선생님 준수 사항’이라고 적힌 종이를 내밀었다. 준수 사항은 ▲학부모에게 학생증과 재학증명서를 제시한다 ▲면담은 적극적인 대화로 주도한다 ▲학습교재를 준비하고 1시간 무료수업을 진행한다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면 회사에 통보한다 ▲첫달 과외비를 받는 즉시 수수료 50%를 모 은행계좌로 입금한다 등이었다.서울대생 80여명이 회원교사로가입한 또 다른 과외동아리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하는지역과 전공학생을 언제든 공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들 과외조직은 자신들을 ‘순수한 학생 동아리’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학교측에 동아리로 등록되지는 않았다. 과외 알선은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해야 하나 이를 지킨 과외 조직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회원이 3,000여명인 H과외동아리만이 사업자등록을 마쳤을 뿐이다. 이들 조직은 회원 교사가 새 학부모를 다른 회원에게 소개하면 첫달 수입의 50%인 알선료를 소개해 준 회원에게 넘기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회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서울대 기업형 과외 법적 문제. 말로만 떠돌던 서울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기업형’ 과외조직의 실체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27일 과외 금지 조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과외교습은 전면 자유화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8일 시행을 목표로 입법예고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과외 교습에 대한 신고만을 의무화했을 뿐이다.누구나 과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신고 절차를 거치도록 해 소득 만큼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스스로의 노력으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된 서울대 ‘H 과외동아리’는 건전한 아르바이트의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교육계의 중론이다.회원 모집 및 운영 체계 등으로 미뤄 ‘기업화’됐기 때문이다.더욱이 ‘H 과외동아리’는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법적 문제] ‘기업형 과외’라도 ‘학원의 설립·운영 법률 및 시행령’에 근거해 제재할 수 없다.과외교습을 위한모임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10명 이상을 30일 이상과외교습할 때’라는 학원에 대한 규정을 엄밀히 적용하면규제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업형 과외’라 하더라도 학원의 외양을 갖추지않는 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더많다. ‘H과외동아리’처럼 과외 교습료의 25∼50%를 ‘동아리발전기금’으로 떼면 직업안정법의 적용은 가능하다.과외알선을 직업소개사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직업소개사업은 유료든 무료든 직업안정법에 따라 관할 구청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유료의 경우,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무료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세법에 의한 제재도 가능하다.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과외교습 신고대상에서 빠져 ‘치외법권’ 지역에 있지만 세법의 테두리에서 제외된 것은아니다.관할 세무서에 ‘기업형 대학생 과외’가 제보되면세무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문제는 그동안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의 고액 과외가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교육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과외를 통해 학비를 마련토록 한 취지를 어기고 조직적으로 ‘돈벌이’에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법적인 제재와 함께 대학생들의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서울대 ‘기업형 과외’ 성행

    서울대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대규모 기업형 과외조직이 드러났다. 올해 초 등장한 서울대 ‘H과외동아리’의 회원 명부에는경영대,법대,공대 등의 대학원생 200여명을 포함,3,000명이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H과외동아리’는 이 가운데 250여명의 자세한 신상명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수도권의 15개 지역별로 과외를희망하는 중·고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에는 G생활정보지에 ‘서울대 H과외동아리 영·수·과 1시간 무료수업 후 결정’이라는 광고를 실었다.‘H과외동아리’ 말고도 서울대에는 80∼300여명 규모의 기업형 과외 조직이 3∼4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회원 중상당수는 다른 과외 조직에도 중복 가입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생에게 인기가 높은 사범대 ‘과외전문팀’은 이들조직과 별도로 과별로 10∼15명으로 구성돼 과외 알선과 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7월8일 발효될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기업형 과외를 규제할 수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이시행령에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과외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대 모대학원 석사과정 휴학생 김모씨(29) 등 3명이 공동 운영하는 H과외동아리는 학과 선후배의 소개로 회원 교사를 모집,과외가 성사되면 첫 달 수입의 50%를 ‘발전기금’명목으로 받았다. 또 회원 규정에 회원에서 탈퇴하면 25%를되돌려 주도록 명시했다. 특히 과외 교습중인 회원이 새로운 학부모를 동료 회원에게 소개하면 50%를 본인이 소개료로 챙기도록 규정,일종의‘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외비는 교사의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과목당 주 2시간수업에 30만∼35만원,한 과목을 추가하면 25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H과외동아리는 지금까지 50여명에게 과외를 알선한 것으로알려졌다.앞으로 과외 성수기인 여름방학 이후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과외동아리 회장이라고 소개한 김씨는 “처음에는 과외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었으나 과외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관할 세무서에서 과외소개업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익의 일부는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며 학비 마련을 돕는 취지의 모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김기석(金基奭) 학생처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서울대 이름과 휘장을 앞세워 전문적으로 과외를 알선하는 것은 학칙에 어긋난다”면서 “교내외 과외 동아리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외국어학원 설립기준 완화

    서울지역 외국어학원의 설립 기준 면적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성인 대상 학원의 교습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원의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외국어학원의 설립 기준면적을 현재 330㎡ 이상에서 150㎡ 이상으로 축소 조정하며,오전 5시∼오후 12시로 돼있는 외국어학원이나 고시학원 등 성인 대상 학원의교습시간 제한을 폐지했다. 외국어를 제외한 학원의 설립 기준면적은 입시학원 660㎡,검정고시학원 480㎡,성인 고시학원 150㎡,독서실 120㎡,보습학원 70㎡ 이상 등 현행대로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각계의 의견 수렴과 시교육위원회 및 시의회의결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어학원의 기준면적은 사무실이나 휴게실 등을제외한 실가용 면적이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더라도 외국어학원이 난립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시모집 재수생지원 허용

    서울대는 오는 9월 신입생 3,900명중 1,170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 지원자격 기준을 골자로 하는 2002학년도 수시모집 세부안을 확정,7일 발표했다. 서울대는 16개 모집 단위별로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서 경시대회 입상자,어학능력 인정자,교과성적우수자 등 특기적성 능력을 지닌 고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에게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에 대해서도 수시모집 지원을허용하되,지원자격 기준을 경시대회 등 정해진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로 제한함으로써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특히 경시대회 입상경력은 중요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시대회 입상을 위한 또다른 과외열풍이 우려된다.또 외국어고와 특목고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시모집 지원자격=수시모집 지원자격 유형은 ▲각 모집단위별로 인정되는 경시대회 입상자 ▲TEPS(텝스)와 기타외국어시험 등 별도의 자격기준 해당자 ▲모집단위별 지정 교과성적 우수자 등으로 분류된다. ◇경시대회=서울대가 인정하는 경시대회는 전국 중·고교국어경시대회와 외국어경시대회,국제 물리·화학·생물 올림피아 등 국어,영어,제2외국어와 수학,과학,발명,컴퓨터, 정보분야 등 23개다.경시대회 종류에 따라 동상 이상의수상자나 참가자에게 자격이 부여되며,지난 98년 3월 이후 열린 경시대회에 한해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경우 고교재학 당시와 최근 3년이내 얻은 경시대회 수상경력으로 인정 범위가 제한된다. ◇교차지원=계열간 학문의 연계 필요성을 감안,일부 단과대에 한해 다른 계열로 교차지원이 허용된다.인문계열의경우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심리학,지리학 전공과 경영대에 한해 고교 자연계열 교육과정 이수자로 수능 자연계열로 응시한 수험생의 지원도 받는다.마찬가지로 자연계열간호대학의 경우도 인문계열 교육과정 이수자로 수능 인문계열 응시자에게 문호개방을 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학생들 북적 ‘게임방의 하루‘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웬만한 어른들보다 바쁜 요즘 학생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PC방이다.상가 건물마다 하나씩 들어서 있는 PC방은 ‘상상력의 놀이터’이자 학원에 가기 전 잠시 들리는 ‘정류장’ 같은 곳이다.2001년 5월.어른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를 살짝 엿봤다.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와요”“엄마가 집에서는 게임을 못하게 해요”“시간때우기 좋아요”“갈데가 없어요”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PC방.아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앗 몬스터가 온다.바바리안은 뭐 하는 거야?이쪽으로 유닛을 옮겨.에이 죽었잖아 치∼이”‘몬스터’ 퇴치에 나선아이들이 소란스럽다. 자율방학이라 하루 쉰다는 초등학교 5학년생 민수,윤태,병일이는 ‘이따가 2시에는 영어 학원에 가야한다’며 그때까지만 놀거란다.지난달 컴퓨터를 생일선물로 받은 뒤 ‘디아블로Ⅱ’ 게임에 흠뻑 빠진 태영이는 아침 10시부터 일찍감치 자리를 잡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영어회화,태권도,피아노,독후감,축구.병일이가 매일 가는학원만 5곳이다.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학원을 옮겨다니는 짬짬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곳을 찾는다. 12시가 넘자 아이들이 점심 먹으러 간다며 일어섰지만 태영이는 PC방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으며 여전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 2시30분.인근의 또다른 PC방.제일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본따 ‘godgod’라는 이름으로 ‘디아블로Ⅱ’ 배틀넷에접속한 창우(12)는 좋아하는 캐릭터인 ‘바바리안’ 전사로변신해 있다.창우는 너무 바빠서 금요일과 일요일에만 온단다.창우의 수첩에는 학원 시간표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월·수요일 영어과외를 끝내면 학습지 선생님과 국어,한자 학습지를 푼다.화·목·토요일은 외국인 영어수업이 있고,뒤이어 수학학원에 가야한다. 창우는 “다른 애들도 다 하는걸요.학원도 재미있어요”라며 오히려 담담하다. 창우는 PC방에서는 게임만 한다.친구들과 팀을 짜서 배틀넷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엄마 잔소리도 듣지 않아서 좋다.학교 숙제는 집에서 한다.세계 유명 박물관의 조각 작품과 작가들을 정리하는 숙제를 인터넷으로 유명 박물관에 접속한 뒤 조각사진과 작가들을 찾아 다운받았다. 창우는 “어른들이 PC방에서 야한사진이나 이상한 영화를보는 것이 제일 꼴불견”이라고 꼬집었다. 구석에 앉아 연신 깔깔거리고 있는 6학년 소영이(13·여)는 ‘Love 13살 우리 널잣 헤헷’이라는 대화방에 들어가 채팅을 하느라 바쁘다.소영이의 대화명은 ‘빨간여우’다.채팅이 끝나면 ‘흑장미 교양클럽’이라고 여자친구들끼리 만든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수다를 떤다.집에서도 매일 3∼4시간채팅을 하는 소영이는 “8시간 연속으로 채팅을 한 적도 있다”면서 “인터넷에서는 대학생 오빠한테도 반말을 할 수있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들어온다.1학년인 영규(14)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PC방에 온다.‘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을 2시간 정도하고 학원으로 향했다. 오후 9시30분 종합반과 단과반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노량진의 한 PC방.15평 남짓한 지하 PC방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화상채팅을 위해 켜놓은 스피커에서는 시끄러운 음악과 욕설이 묻어 나왔다.채팅을 하던 고등학생 진우(17),경호(17) 등 같은 단과반 친구 6명은 미성년자 출입금지 시각인 10시가 다 되서야 PC방을 나왔다.PC방을 나온 아이들은 잠시옥신각신하다가 진우 등 3명은 다른 데로 향했다.채팅을 하던 여학생과 번개(즉석만남)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진우는 “12시까지만 놀다가 집에 간다”며 사라졌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비스트는 잔혹하고 폭력적인 전자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비유해 ‘미국에서는 일곱 살 정도가 되면 전쟁에 징집된다’고 꼬집었다. PC방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길은 괜한 노파심일지도 모른다.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건강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장재식 산자부장관 “큰 것 위해 마늘 수입 불가피“

    “수출환경이 안좋습니다.그러나 ‘악을 쓴다’고 수출이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이럴 때일수록 통상파고를 헤쳐가며 슬기롭고 차분하게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은 수출얘기를 꺼내자 관련통계를 짚어가며 강의하듯 조목조목 설명했다.수출의존도가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돌파구가 없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출비상이라는 여론의 걱정 속에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디지털팀장이 과천청사에서 장 장관을 만나봤다. ■4월 수출이 안좋은데요. 발표대로 4월 수출액이 122억6,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9.3%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26개월 만에 가장 클 정도로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시장은 안좋지만 그러나 중국과 중동,중남미 등이른바 신흥시장에서는 약진하고 있습니다. 중국(23.2%),중동(28%), 중남미(16.5%) 지역의 지난달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중국이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입니다만,곧 EU(13.6%)시장을 따라잡을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수출부진에다 수입감소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있을 수 있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수출이 부진하지만 수출 감소세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두드러져 4월에 10억달러의흑자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이러한 추세가장기화될 경우 성장잠재력 약화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지만 수출입 감소 속에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일단 좋은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이 추세라면 올해 흑자 100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수출의 큰 취약점은 몇몇 제품과 몇몇 나라에 대한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요. 우리 수출의 품목별 구조를 보면 반도체·컴퓨터·자동차·석유화학 및 선박 등 상위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4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시장 구조에 있어서도 미국 및 일본 두 나라에 대한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의 34%나됩니다. 반도체와 컴퓨터의 경우 수량이 줄어든 것보다는 단가가 지난해보다 2분의 1∼3분의 1 가량 떨어지고, 미국과 일본의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수출품목 다양화와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절실합니다. ■수출품목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휴대폰 등 최근 부상하는 품목의 설비를 확충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가전 등 신규분야에 수출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기존 주력 상품은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반도체는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하고 자동차는 중형차의 수출을확대하며,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해 가는 노력이필요합니다. 다양화도 필요하지만 기존 상품을 고급화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중국은 수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하지만 최근의 ‘마늘분쟁’에서 보듯 쉽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5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홍콩을 경유한 수출까지 포함하면 100억달러 가까이 됩니다.이런 무역불균형은 산업의 비교우위,기술차이,경제발전 단계의 차이에서 비롯되지만 오래 지속되면통상마찰이 빚어지게 됩니다. 중국과는 교역을 지속적으로확대하되 좀더 균형있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확대균형’전략이 바람직합니다.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측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노력에 마늘수입도 포함되는 겁니까. 우리 마늘농가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우리 마늘농가의 고충을 중국측에 잘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중국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듯했습니다.싫든 좋든 중국에 매달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중국은 서부 대개발,원전 건설 등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미국,EU 등 주요국과의 통상마찰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입니까. 통상문제를 골치 아파하면서 접근하면안됩니다. 집안에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가 있듯이 국가간에도 통상마찰은 항상있어 온 문제입니다.수출할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도 사 줘야 합니다.자동차도 수입하고,선박 가격도 인상해야 할겁니다. ■외국인 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올해 150억달러의 외자유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1·4분기까지 45억달러를 유치했지만 올해 미국·일본 경제의 침체와 환율불안 등 지난해에 비해 경제여건이 악화돼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입니다.EIU(영국 이코노미스트지자회사)는 올해 세계 FDI(외국인 직접투자)가 27% 줄어들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감소하는데 우리만 늘어나야 한다는것도 억측이지요. 외국인 투자는 대형프로젝트성사 여부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이릅니다. ■취임 후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정책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의 견인차인 수출과외국인 투자유치의 지속적인 확대입니다.다음으로 실물중심의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기존 제조업과 IT,BT 등 신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되 기존 제조업의 경우 품질을 향상시키고, 신기술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기술을 향상시키고 상품을 고급화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이것이 5∼10년 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1주일 단기과외도 신고해야

    오는 7월8일부터 의무화되는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내용이 교습자 인적사항·교습료·교습과목 등으로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개인과외 교습자는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반드시 지역 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은. 학원·교습소를 제외한 모든 개인과외 교습자다.관할 주소지의 지역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다만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휴학중인 대학생·대학원생은 신고해야 한다.학부모는 신고의무가 없다. ◆1개월 미만인 단기간 개인과외 교습자도 신고해야 하나. 1주일을 가르쳤더라도 시간당 교습료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 기입하는 내용은. 인적사항과 학력,전공,직업,자격증,주요 경력 등을 기재해야 한다. 교습료와 교습과목은 1인 과외,2인 이상 그룹과외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수강학생의 신분(초·중·고교생)과1개월 기준 과목당 교습료를 적되 시간당 금액도 기재해야한다.신고한 뒤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변경 신고는. 교습료·교습과목 등 처음 신고한 내용이 바뀌었을 때 변경신고서와 함께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 지역교육청에 제출한다.변경 사유도 적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처음에 신고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발된 뒤에도 신고하지 않고 교습을 계속하다 2차로 걸리면 교습 중지명령과 함께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3차로 적발되면 1년 이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변경 사항이 있는데 신고하지 않아도 3단계 처벌의 기준이 적용된다. ◆과세액은. 세무서는 신고한 소득과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과외신고 자료를 종합,세금을 매긴다.현행 국세청 표준소득률표에 따르면 미혼인 과외교습자의 과외 월수입이 100만원이면 연간 소득세는 32만원,80만원이면 연간 22만원을 내야 한다. 4인가족의 가장이면 월 과외소득 면세점은 80만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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