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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고교의 ‘수업혁명’

    어느 고교의 ‘수업혁명’

    “Teacher,what can be a set?”(선생님, 집합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To be a set,there is an objective basis.”(집합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고 1학년 18반. 학생 30여명의 눈이 집합 개념을 영어로 설명하는 수학담당 조미경(28·여) 교사에게 쏠렸다. 조 교사가 유창한 영어로 집합에 대해 설명하자 학생들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명지고는 지난달 신입생을 대상으로 일부 과목에 대해 영어 강의 희망자를 받아 영어 강의반 두 반을 편성했다. 민족사관고와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를 빼면 일반 고교에서 정규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것은 명지고가 처음이다. 영어 강의반은 주 32시간 가운데 영어와 수학, 사회, 지구과학 등 4개 과목,7시간을 영어로 배운다. 영어 수업은 항상 영어로 진행하지만 수학과 사회, 지구과학 과목은 우리말과 영어 수업을 번갈아 편성했다. 명지고 박성수 교장은 “공교육 기관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자는 취지에서 영어 강의 학급을 신설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면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학습 결손이 많아 부득이하게 영어와 우리말 수업을 섞어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지고는 지난 2003년 특기적성반에서 영어 수업을 시범으로 실시하며 준비를 해왔다. 명지고 재단측은 올해 초 아예 영어 수업이 가능한 영어 교사 1명과 수학 교사 1명을 새로 채용했다.‘토종’ 수학 교사는 3∼4년 동안 원어민 개인 교습을 받아 영어 강의 실력을 갖췄다. 대학에서 원서로 전공을 공부해 수학 용어의 영어 표현에도 익숙하다. 영어 교사는 해외 어학연수 1년을 거쳤다. 사회와 지구과학은 영어에 소질이 있으며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교사가 맡았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조소연(16)양은 “80% 정도 이해한다. 다만 사회 과목은 어려운 단어가 많고 표현이 풍부해서 학생들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지(16)양은 “영어 수업은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영어만 사용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처음이라 예습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수학과 사회, 지구과학 등 정규 교과과정에 맞춘 영어 교재는 해당 교사들이 직접 만들었다. 교재 왼쪽면에는 우리말 설명이 있고 영어 설명은 오른쪽면에 실려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다. 조 교사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고교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외를 받지 않고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도록 국어와 영어, 수학, 국사, 사회, 과학 등 6개 과목은 전체 1800쪽의 ‘명지고형 학습 교재’도 개발했다.1학년 18개 반 중 8개반과 2학년 20개반 중 5개반에서는 이 교재로 수업을 받는다. 또 예·복습을 강조해 재학생들은 숙제만 하루 4∼5시간을 해야 한다. 명지고는 최근 2년간 15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강북 고교로서는 많은 편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에는 각각 20명 안팎이 입학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익과외’ 확대

    공익요원들의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도가 이를 처음 도입한 서울 성동구에 이어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성동구는 맞춤형 과외에 대한 저소득층 자녀 대상학생을 하반기부터 40여명으로 확대키로 했다.13일 병무청 및 성동구청에 따르면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맞춤형 과외와 관련(서울신문 3월7일자 3면 보도), 해당 공익요원 8명이 14일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 ●병무청, 공익요원 교육내용 포함 병무청은 이들의 선행을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공익요원 교육내용에 포함시켜 자치단체에 배치된 공익요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서울지방병무청 관계자는 “병무청 차원에서 맞춤형 과외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교육내용에 이들의 선행을 소개, 자치단체별로 장려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소문이 나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장소를 확충해 교육학생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갈수록 학생들은 물론 공익요원들의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학습시간 외에 별도로 인터넷을 통해 학습지도를 하는 공익요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동구 이어 다른 지자체도 참여 성동구는 지난 6일부터 공익요원 가운데 자원자(8명)가 관내 저소득층 모부자가정 자녀 14명에게 맞춤형 과외를 하는 ’성동 마중물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Book & Life] 영어교재 스트레스 날리자

    [Book & Life] 영어교재 스트레스 날리자

    “김 기자, 그때 영어교재 본다는 거 뭐였죠? 영어공부 다시 좀 하려는데….” 40대 중반의 시민단체 임원 김모씨. 평소 잘 알고 지내온 그가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최근 함께 참석했던 모임에서 ‘영어 콤플렉스’에 대한 토론을 벌였던 터라, 영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그의 말이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두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은 영어교재가 수없이 쌓여 있다는 그의 후회 어린 말도 생각났다. ‘무슨 책을 소개해야 하나. 내가 공부하는 교재가 그에게 맞을까….’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우선 생각나는 책의 제목을 알려줬다. 출퇴근 시간에 볼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1분 영어사전’. 하루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하다고 교재 서문에 써 있지만, 정작 기자도 4권짜리 이 교재의 절반도 읽지 못했다. 매일 조금씩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부하고 이내 질려서 놔버리기를 반복한 것이다. 2006년, 직장인들의 화두는 여전히 영어다. 주변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내내 영어과외를 할 만큼 문법에는 자신이 있었고, 지난해 연수도 다녀왔지만 여전히 영어는 풀지 못한 숙제처럼 마음을 누른다. 그래서 주변에 영어를 어느 정도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만나기만 하면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쁘다. 좀더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무슨 교재를 보면 도움이 되는지 등등. 지난해부터 출판분야를 맡게 된 덕분에 영어 관련 교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괜찮아 보이는 교재들은 집으로 가져가 책상과 침대에 잔뜩 쌓아 놨다.‘웃기는 미국, 덩달아 영어’,‘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보인다’,‘문화를 알아야 영어가 산다’,‘더티 영문법’ 등 제목만 봐도 다양하다. 그러나 웬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데 최근 이런 스트레스 날리기를 도와주는 책을 발견했다. 영어라면 코웃음을 치는 나라 프랑스의 글로벌기업 임원 출신인 장폴 네리에르가 쓴 ‘글로비쉬로 말하자’가 주인공이다. 단어만 61만개가 넘는 ‘잉글리쉬’ 대신 1500개의 단어로 이뤄지는 ‘글로비쉬’로도 원어민과 당당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 이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내가 주도권을 잡는 영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드라마 ‘개성만점 엄마’가 뜬다

    ‘드라마 속 엄마 연기 감칠나네∼.’ 주부 최진숙(55)씨는 최근 MBC 일일연속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팬이 됐다. 주인공 대학생과 여고생의 연애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천방지축 문제아를 딸로 둔 커리어우먼 엄마로 나오는 박원숙의 억척연기에서 눈을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드라마 속 ‘엄마’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주인공들을 뒷바라지하는 그림자 역할에서 벗어나 스토리라인 전면에 나서 중심축 역할을 한다. 특히 엄마들간 벌이는 미묘한 신경전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가 대표적인 사례. 남편과 헤어진 자수성가형 엄마 박원숙이 과외선생과 결혼하는 둘째 딸과 벌이는 ‘전쟁’은 박원숙 특유의 말투와 몸짓으로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과외선생 엄마로 나오는 정혜선과 언니 선우용녀 등과 펼치는 3각관계(?)는 이들의 연기대결을 보여준다. KBS의 일일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 속 엄마들도 경쟁이 치열하다.‘웰빙홈쇼핑’ 사장 부인인 박정수는 아들이 엉뚱한 여자를 좋아한다며 방해하기 바쁘고, 변변치 않게 사는 큰집 형님 김해숙과 시누 이경진을 은근히 무시한다. 이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은 젊은 주인공들의 갈등과 사랑이야기에 못지 않은 긴장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SBS의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에 등장하는 엄마들은 평범하지 않다. 미혼모로 낳은 딸을 어쩔 수 없이 버린 엄마 역의 한혜숙은 결국 딸을 찾아 며느리로 삼으면서 매회 눈물을 흘린다. 딸을 키워준 양엄마 역의 박해미와, 한혜숙의 아들을 짝사랑하는 회사 후배의 엄마 이보희는 주인공들의 결혼을 결사반대하는데, 이들의 모습은 다소 과장되고 비정상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엄마들의 극성이 세질 수록 시청률도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MBC 수·목드라마 ‘궁’의 젊은 엄마 혜정궁 역의 심혜진과 황후 역의 윤유선의 신경전도 볼 만하다. 실제로는 둘다 30대 후반이지만 19세 아들을 둔 엄마로 등장, 각자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엄격한 엄마 정애리와,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의 딸밖에 모르는 엄마 김용림,KBS 아침드라마 ‘고향역’의 송옥숙,‘걱정하지마’의 김성령 등도 각각 개성있는 엄마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엄마 역을 맡는 탤런트들의 나이가 낮아진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엄마는 엄마일 뿐. 개성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의미를 잃지 않는 따뜻한 연기를 기대해 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눔세상] 어떤 공익요원의 ‘공익실천’

    [나눔세상] 어떤 공익요원의 ‘공익실천’

    “과외는 받아본 적이 없어요. 학원은 다니다 말았고요. 영어를 제일 못했는데 선생님이 가르쳐 주니 정말 좋아요.”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민회관 5층에서 이색 과외(?)가 이뤄졌다. 다름 아닌 성동구청에 근무하는 공익요원 9명이 저소득층 모·부자가정 중학생 14명에게 맞춤형 학습지도를 처음 펼친 날이다. 학습은 5층 소회의실과 여직원 휴게실 등 두 곳에서 1부(오후 4∼5시),2부(5∼6시)로 나뉘어 진행됐다. 공익교사 1명이 2∼3명의 학생에게 영어·수학을 가르쳤다. 일종의 그룹과외인 셈이다. 그러나 수업이 시작되자 자기소개를 하라는 선생님의 얘기에 학생들은 묵묵부답이다. “제가 선배니까 제가 공부하던 방식대로 얘기를 해줄게요. 무조건 받아쓰려고 하지 마세요. 영어는 쓰기보다 보는 것이 중요해요.” 체험담을 털어놓자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질문도 나오고 웃음도 간간이 흘렀다. 부유층 자녀들이 한번에 몇 백만원씩 하는 과외를 한다지만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조차 변변히 다녀보지 못했던 이들이다. 게다가 과외도 예사 과외인가. 개개인의 능력에 맞춰 지도하는 맞춤형이다. 그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주 월·화·수·목요일 오후 4시에 영어와 수학을 번갈아 과외받는다. 김모(13·성원중1)양은 “학원은 살림이 어려워 다니다 그만뒀다.”면서 “영어를 쉽게 가르쳐 줘서 좋다.”고 말했다. 가르치는 공익교사들도 긴장과 진지함이 교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도 아르바이트로 과외는 해본 적이 있지만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이 행여 자존심이 상할까봐 강의가 조심스럽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2학년을 다니다 공익근무 2개월째를 맞은 이용환(23·수학담당)군은 “좋은 일도 하고 경험도 쌓기 위해 자원을 했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익요원들의 학습지도는 성동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학습도우미 이름은 ‘마중물단’. 공익요원 가운데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을 받았으며, 평일 오후 근무시간은 강의시간만큼 빼준다. 성동구는 연말까지 교사와 중학생 수를 늘리고 대상도 초등학생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학습지도가 끝난 오후 6시쯤. 강의실을 나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공익요원들의 나눔 실천이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소득 학생 돕고 학점 따고 조선대 후견인제 도입

    ‘가정 형편상 과외하기 어려운 학생을 돕고, 학점도 따자.’ 조선대가 학생 도우미를 활용,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참여학생에게는 공식적으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조선대는 7일 광주시 남구 및 서부교육청과 소외계층 학습지원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후견인제)사업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사범대생을 중심으로 50∼60명의 도우미단을 구성,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서부교육청은 후견인과 지원대상 학생을 연결해 주고, 남구는 가정·학교·경로당·마을회관 등을 학습장소로 제공하게 된다. 남구와 교육청은 대학생 도우미들의 교통비와 간식비 등 일부경비도 지원한다. 대학생 도우미들은 주 2회 2시간씩 1인당 2∼4명의 저소득층 학생을 맡아 이들에게 기초학습과 국어·영어·수학·한자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마구벗는 10代의 베이비러브

    마구벗는 10代의 베이비러브

    지난해 영국(英國)의 「프랑코·제프렐리」감독이 『로미오와 줄리에트』의 주역으로 「틴·에이저」들인 「레오날드·휘팅」과 「올리비아·후세이」를 「데뷔」시켰을 때 전세계 영화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었다. 「틴·에이저」들이 주역을 맡았다는 사실외에 그 철없는 「틴·에이저」들이 대담한 「누드·신」을 벌였기때문. 이 때문일까? 현재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엔「베이비·러브」(어린애들 사랑)란 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베이비·러브」란 한마디로 철없는 10代의 철없는 사랑. 여고(女高)도 채 졸업하지못한 15살짜리 아가씨가 LSD와 「마리후아나」를 애용하는가 하면, 18세의 소녀가 대담한 「누드」로 자기 애인을 뺏으려는 어머니와 대결. 또 한편에선 15세의 소녀가 자기 어머니의 정부를 유혹, 파멸시켜 버리는등 「스크린」에 나타난「베이비·러브」의 주인공들은 무서울 정도로 철이 없다. 철이 없어서 마구 벗어젖히고, 철이 없어 마음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철이 없어 자신의 행동이 기성 「모럴」 에 반역하는 불륜(不倫)인지조차 모르는 「베이비·러브」의 주인공들. 말하자면 그들은 60년대말의 「앙팡·테러블」(무서운 아이)들. 이「앙팡·테러블」의 3주역이 15세의 「데보라·윈터즈」, 18세의 「홀리·니어」, 15세의 「린다·헤이든」양이다. 「데보라·윈터즈」양은, 5세때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를 따라 「뉴요크」 로 이사, 7세때 학교에 들어갔으나 공부대신 선생이나 곯리는 문제아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결국 12세때 학교를 그만둔 「윈터즈」 양은 줄곧 가정교사를 대고 공부, 그후 학교문턱엔 가보지도 않았다. 13세 되던해 어머니의 권유로 「스텔라·애들러」배우학교에 입학, 그해 연극 『피크닉』에 「프레드·바네트」의 상대역으로 출연, 13살짜리 아가씨가 37세의 중년남성과 열렬한 「키스·신」을 서슴없이 해 내었다. 곧 「윈터즈」양은 27세의 배우 「델라노·스켈포」군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실패. 그러자 이 깜찍한 아가씨는 아버지에게로 적을 옮기는 한편 「스켈포」군과 공공연히 동거, 16세가 되면 정식 결혼하겠다고. 이런 그녀를 발굴해 낸 것은 CBS-TV. CBS-TV는 「윈터즈」양을 연속극 『이웃사람들』 에 출연시켜 호평을 받자 「패티·듀크·쇼」의 『저 「나탈리」에요』에 기용. 그러자 「할리우드」는 그녀를 「커크·더글러스」의 아들 「미첼·더글러스」의 상대역으로 『영웅(英雄)만세!』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英雄만세!』의 「로케」 중 「윈터즈」양은 촬영을 중단하고 매일 하루 2시간씩 가정교사로부터 과외수업을 받는다. 그때만은 참한 학생이 되는 「윈터즈」양이 2시간후 장에 되돌아오면 「카메라」앞에서 마구 「시미즈」를 벗어던지며 「섹시·걸」로 돌변, 「윈터즈」양은 또 묵고있는 「호텔」에 돌아오면 LSD, 「마리후아나」, 「위스키」등을 제멋대로 애용. 「윈터즈」양을 뺨치는 아가씨가 『천사(天使)여, 하강(下降)하시라』에 출연중인 18세의 「홀리·니어」양. 「캘리포니아」태생의 그녀는 「로큰롤」가수의 딸. 일생 통틀어 꼭 30분동안 UCLA대학 TV에 출연한 경험밖에 없는 「니어」양이 『天使여-』에선 명우 「제니퍼·존스」와 대결한다. 『天使여-』에서 그녀는 「제니퍼·존스」의 딸. 그녀는 한 미남의 「로큰롤」가수에게 홀딱 반해 그 남자를 유혹, 공원의 잔디밭, 남자의 자동차속, 남자의 「아파트」에서, 닥치는 대로 벗어젖히고 육체로 돌격한다. 그런데 어머니인 「제니퍼·존스」역시 그 남자를 사랑하는 몸. 「니어」양은 남자를 어머니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녀가 지닌 모든 것을 내걸고 어머니와 대결한다. 18세의 나어린 아가씨가 애인앞에서 「스트립·쇼」를 벌이는가하면 벌거벗은 채 「러브·신」을 벌이고, 음담패설을 마구 한다. 이런 「니어」양은 정작 태연하다. 그녀의 놀라운 돌격정신에 입을 딱 벌리는 기성 세대를 향해 그녀는 담담히 대꾸한다. 『사실 그런게 인생인걸요, 뭐. 안 그래요?』 이쯤되면 대답할 말을 잃기 마련. 이미 「미아·패로우」쯤에게선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지 이런 「틴·에이저」들을 주연으로 한 「베이비·러브」영화가 올해들어 벌써 10여편 제작되었고 개봉될 때마다 흥행성적은 최고. 이중 가장 흥행성적이 좋았던 것이 이름마저 『베이비·러브』라고 붙인 영화. 이 영화는 영국(英國)서 만들어 졌는데 주연배우는 역시 英國 태생의 15세 아가씨 「린다·헤이든」양. 영화속의 「헤이든」양은 어머니가 자살하고나자 한때 싸구려 창녀노릇을 하다가 어머니를 자살로 이끈 중류(中流)가정의 가장인 사내를 발견. 그녀는 15세의 어린나이로 그 중년남성을 유혹한다. 벗어젖히고 그 남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쯤은 약과, 그녀는 그 남자와 벌거벗고 「파티」를 벌이기도. 정작 『베이비·러브』가 완성되었을때 「헤이든」양은 미성년자란 이유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이래서 올해 「할리우드」는 「베이비·러브」의 선풍속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 교습학원 수업시간 시·도 조례로 제한

    앞으로는 초중고생들이 수강하는 학과 교습학원의 수업시간을 시·도 등 지자체 조례로 제한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원 수강료에 대한 ‘가격표시제’도 실시된다. 여야는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법 개정안’을 가결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원의 심야 수업이 차츰 사라지고 학원간 수강료 비교도 쉬워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학원의 종류를 학과 교습학원과 평생직업 교육학원으로 구분한 뒤, 학과 교습학원에 대해서는 시·도 조례로 수업 총시간 또는 종료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현재 학원 내에만 게시하는 수강료를 광고 전단지 등에도 공시하도록 하는 수강 가격 표시제를 도입했다. 또 학원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손해보험에 가입토록 하는 등 수강생 보호 조치를 의무적으로 취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교직원이 소속 학교의 부패·비리와 불합리한 학사 운영 등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면직 등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 조건상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교원지위향상 특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교원도 교원공제회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 ‘교직원공제회법 개정안’도 의결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상돈 강남구청장대행체제 출범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청장 대행체제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는 권문용 청장의 퇴임에 따라 17일부터 김상돈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 구청장이 부임하기 전인 6월30일까지 강남구를 이끌게 된다. 김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4년여 동안 강남구의 부구청장을 맡아와 구의 행정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김 부구청장은 강남구가 추진해 온 전자정부나 인터넷수능 과외 등의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김 구청장 권한대행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의 정통 행정관료로 기획통으로 꼽힌다. 시정기획관을 두 번이나 거쳤으며 기획담당관과 교통기획관, 시내버스개선기획단장 등 ‘기획’자가 붙은 자리를 5번이나 거쳤다. 그런 만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시각] 전교조 & 교육부 귀하/곽태헌 국제부장

    지난 2004년 7월부터 1년간 초빙연구원 자격으로 가족들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도시 채플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미국 교육에 관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 8월초 큰아들(7학년·중2)의 입학문제로 중학교에 갔다. 방학중이었으나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수학실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다. 한국의 수학수준이 미국보다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8월말 개학을 한 뒤 둘째아들(5학년)은 수학 배치고사를 봤다. 수학문제 자체야 어려울 게 없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없었으니 제대로 성적이 나올리 없었다. 한국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처럼 정해 놓고 전쟁 치르듯 하지만, 미국은 그런 것은 없고 평소에 시험도 많고 퀴즈도 많았다. 숙제도 적지 않았다. 다른 지역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둘째아들은 그동안 본 시험성적을 토대로 개학 1개월 뒤 우수반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기인 10월쯤 큰아들의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테스트를 한번 해보자.”는 거였다. 테스트를 거쳐 큰아들도 우수반으로 올라갔다. 미국은 이처럼 우열반 편성이 보편화됐다. 모든 과목에서 우열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채플힐의 공립 초등·중학교에서 공통으로 우열반이 편성된 과목은 수학이었다. 영어 과학 등은 반을 옮겨다니지는 않았지만 같은 반에서 몇개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했다. 중학교에는 별도의 영재반도 있었다.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우열반편성이나 수준별 수업에 대한 미국 부모들이나 학생, 교사들의 불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뛰어난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수업도 받는다. 미국은 해마다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공립고교의 순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년말고사 합격률까지 공개한다. 고교별 명문대 합격자수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도 학벌사회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막는 한국과는 달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뒤 ‘낙제학생 방지법’을 도입하는 등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주 국정연설에서는 “대학 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는 수학·과학 교사를 7만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의 40%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의 R&D 투자비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7개국(G7)보다 많다.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세계의 30%가 넘는다. 미국은 힘(무력)과 재력에서 세계 최고다. 자원도 엄청나다. 이러한 절대강자인 미국은 경쟁을 통한 인재양성, 인력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한국의 풍토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한국에는 1등을 끌어내리려는 하향식 평등주의가 만연돼 있다. 서울대와 삼성은 어느 사이 공적(公敵)이 됐다. 전교조는 중·고등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반대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하면 점수로 학생등급을 매겨 차별교육을 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상급단계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에 더 신경쓰게 된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내세운다. 싫든 좋든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일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준별 수업이 없어도 대학에 들어갈 때쯤 되면 점수로 학생등급은 매겨져 있다. 또 수준별 수업이 없는 현재도 대학진학을 위한 과외는 성행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 과외가 더 심해질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사회주의의 본산인 러시아에도 수준별 수업이 있다고 한다. 한국인만 사는 폐쇄사회라면 경쟁도 필요없고, 힘들게 공부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추첨으로 대학에 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국경이 없는 시대다. 세계각국은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뛰고 있는데…….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깔깔깔]

    ●성적 아들의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걱정이 많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옆에서 감시도 해보고 비싼 돈 들여 족집게 과외도 시켜보았지만 성적은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너, 이 놈. 이번에도 성적이 또 떨어지면 아예 가족의 인연을 끊어버리자. 그땐 내 아들이 아닌 줄 알아, 알았어?” 서슬이 퍼런 아버지의 기세에 눌려 아들도 고개를 끄떡거렸습니다. 드디어 성적표를 받는 날이 돌아왔는데 학교에 다녀 온 아들이 아버지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야, 너 성적 어떻게 됐니?” 그러자 아들은 아주 생뚱맞은 표정으로 아버지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누구시기에 남의 성적에 대해서 물으세요?”
  • 저소득학생 서울대생에 과외

    대학생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상담 등을 해주고 봉사학점을 인정받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제도가 오는 4월부터 시범 도입된다. 올 하반기에 전국 30개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전체로, 이어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 대학간 협력을 통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나 특수교육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대학생 멘토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범운영 지역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인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다. 서울대 재학생 가운데 희망자 300명이 지도교사(멘토)로 나선다. 이들은 한 명당 학생 3∼4명씩을 도맡아 매주 두차례 두 시간씩 학생들을 지도한다. 교육 내용은 기초학습 및 교과지도는 물론 특기·적성활동, 진로 및 학교생활 상담, 체험활동과 문화활동 등이다. 장소도 지역 여건이나 학생들 희망에 따라 집과 학교는 물론, 평생학습관,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사회복지관, 공부방, 대학 등 관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는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 봉사학점 1학점을 인정해준다. 교육부와 관악구, 동작구는 왕복 교통비와 식비, 기타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 학생은 모두 1000명.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특수아를 우선 선정하되 차상위 계층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사 청문회] ‘코드 논란’ 두내정자 답변스타일

    ‘당당한 이종석, 몸 낮춘 유시민’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태도는 사뭇 달랐다. 이 내정자가 적극 반격에 나선 반면, 유 내정자는 시종일관 깍듯했다. 7일 청문회에 나온 유 내정자는 야당측 공격에 맞대응하기보다 가급적 피하는 모습이었다.“그 말씀이 옳다.” “죄송하다.”는 말도 반복했다. 수긍하는 듯 고개도 자주 끄덕거렸다. 목소리 톤을 낮춰 종래의 ‘도전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니 (나를) 잡티투성이라고 평했던데 상당히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복지위원들 다수가 안된다고 하면 (장관 취임을) 안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모범생 이미지의 ‘2대8 가르마’였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듯 색조 화장도 했다. 질의에 나선 의원들과 눈을 맞추며 경청했고 메모를 잊지 않았다. 휴식시간엔 의원들을 찾아 정중하게 인사도 했다. 1월 초 개각 발표 뒤 한달 동안 전문가들을 초빙해 집중 과외를 받은 효과가 역력했다. 노 대통령이 지적했다고 하는 “남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표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루 전 청문회에 나온 이 내정자는 사뭇 달랐다. 그는 청문회 초반 ‘과거 논문에서 88올림픽, 단독 올림픽을 반대하고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자 “젊은 시절 편협을 인정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그 외에는 시종일관 당당하게 맞대응했다. 특히 전여옥 의원의 인신 공격성 질의에는 “상상력 발휘하지 말라.”고 대꾸할 정도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생각나눔] 탁상행정에 멍드는 학생들

    [생각나눔] 탁상행정에 멍드는 학생들

    올해 중앙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유모(25)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입학금과 등록금 420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정부에 학자금 대출신청을 해놓은 그에게 지난달 24일 학교에서 “2월6∼7일 이틀간 등록을 하지 않으면 합격을 취소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교육부의 대출승인 여부 결정은 8일. 단 하루 차이로 등록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유씨는 학교측에 사정을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과외교사, 학원강사 일로 근근이 학비를 마련해온 그에게 당장 목돈을 마련할 길은 없었다. 결국 지난 3일 학교에 등록포기서를 냈다. 다행히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학부 시절 은사가 돈을 빌려줘 합격 취소는 면할 수 있었다. 정부에 학자금 대출신청을 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대학원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학자금 대출이 학부생에 집중돼 있는 데다 정부와 대학간 업무협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학부생들에 대한 정부의 자금대출은 지난 2일 1차 집행이 시작됐지만 대학원생들에 대한 지원은 8일부터 시작된다. 교육부는 올 1학기에 대출을 신청한 대학원생 1만 7898명에 대해 이날 대출승인 결정을 내리고, 새달 17일까지 돈을 내줄 계획이다. 문제는 대학원 신입생 등록이 교육부 대출보다 먼저 마감된다는 것. 많은 대학이 지난달 이미 등록접수를 끝냈다. 중앙대는 오히려 늦은 편. 중복합격자 처리를 이유로 기존 학생들과 달리 신입생들에 대해서는 등록기간을 대폭 앞당겨 정했기 때문이다. 올 1학기 2000여명을 신입생으로 받은 연세대 대학원은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신입생 등록을 마쳤다. 연세대 관계자는 “정부 학자금 대출을 신청한 일부 학생들이 등록 기간에 대해 물어왔지만 정부측에서 무리하게 시행하는 행정에 대학의 일정을 맞출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1875명을 모집한 고려대 대학원도 지난달 27일 추가 등록을 마감했다. 중앙대의 경우 올 1학기 대학원 신입생 700여명 중 150여명이 정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다.4년차 간호사 박모(27·여)씨도 병원 행정을 좀더 공부하기 위해 중앙대 간호학과에 진학했다.470여만원의 등록금 마련이 빠듯해 정부자금 대출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역시 대출일과 등록기간의 엇박자 탓에 마음에 멍만 들었다. 박씨는 “어쩔 수 없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8만원의 전형료에다 등록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32만원의 선불 예치금까지 받아둔 학교가 뭐가 아쉬워서 추가 등록을 못하게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학자금 대출의 운용은 국가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는 수수방관이다. 교육부 학자금대출팀 관계자는 “시행 초기이다 보니 올해까지는 학부생들에게만 맞도록 제도를 갖추는 데도 힘이 들어 대학원생들에겐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등록기간은 각 대학의 고유 권한이라 강제하기도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비평준화高 학생만족도 높다

    평준화지역보다 비평준화지역 고교생의 학교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경기도 지역 고교에 대한 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고려대 교육대학원생 김종배씨의 2006학년도 석사논문으로 제목은 ‘경기도 인문계고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학생의 학교교육만족도 비교 연구’. 논문은 평준화지역인 수원과 안양의 4개 고교와 비평준화지역인 안산·의정부·평택 6개 고교의 1학년생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교육만족도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2.83인 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는 3.08로 높았다. 설문은 학교생활·학교수업·교과외활동·학교운영 등 4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각 부문에서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성적별로는 비평준화 상위권 학생의 교육만족도가 3.14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하위권 학생이 2.76으로 가장 낮았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대학원 이상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3.13으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지역 전문대 이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2.47로 가장 낮았다. 현직 비평준화 고교 교사인 김씨는 “비평준화 상위권 고교의 중위권 학생도 평준화 고교에 가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여건이 좋은 비평준화 고교에 남는다.”면서 “정부가 평준화 고교 위주의 입시정책으로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이 내신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좀 더 쳐줄 수 없나요? 급전(急錢)이 필요해서요….” 직원의 표정이 탐탁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건을 이리저리 훑어보는 게 어느 정도 형편을 봐줄 모양이다.‘협상’은 의외로 간단히 끝나고 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는 몇푼을 받아쥐고 총총히 사라진다. 설(春節)을 며칠 앞두고 있던 지난주 베이징 도심의 한 전당포 풍경.198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전당(典當)’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업소의 작은 유리 현관문이 제법 바삐 움직이고 안쪽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는 이런 모습들이 요즘 베이징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중국인민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낙인찍혀 전당업이 공식 금지된 과거를 생각해보면, 역시 또 하나의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닐 수 없다. ●부활하는 전당포 1949년 공화국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금지된 전당업이 서서히 부활한 건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나마 구색을 갖춘 건 지난 10년 남짓이다. 그 넓은 중국땅에 전당포 수는 고작 1400개를 밑돌 정도다. 국가가 업계 진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업소 등기비용마저 200만위안(약 2억 6000만원)에서 300만위안(약 3억 9000만원)으로 올렸다. 이쯤되면 통념상의 전당포가 아니다. 제법 구색을 갖춘 사(私)금융이랄 수 있다. 베이징에서 전당포 경영자격을 받은 곳도 59개뿐이다. 그럼에도 올해 전국에서 ‘전당포 경영자격’ 신청 예상자가 500여명이라고 하니 전당업이 분명 신(新)산업으로 확장되는 양상임에는 분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연말연시와 이번 설에는 매출이 20∼30%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설 들어 절정을 이뤘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 “외국인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대부분 학생들이에요. 무슨 일 때문인지는 안 물어봐요, 업계 관행상…. 개인적인 문제는 절대 물어보지 않거든요. 그래도 느낌으로 대강은 알지요….” 주로 술값이나 유흥비로 펑크난 학비나 과외활동비 등을 메우려 하거나, 갑자기 꾸려진 여행팀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국적도 다양하다. 한국, 일본인에서 필리핀 등 동남아인, 미국사람, 유럽사람까지.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는 건 한국 유학생도 주요 고객이라는 말과도 같다. 대부분은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온다고 한다. 외국인 고객의 주축이 학생들이다 보니 주요 품목이라는 게 노트북, 카메라, 휴대전화, 시계, 반지 등이다.“학생들로부터는 귀금속이나 의류·액세서리 가운데 가끔 ‘명품’도 들어오는데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정도로 쳐준다.”고 한 점원이 귀띔해준다. 외국인 가운데는 여행객도 많은데 귀국행 비행기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외교관도 있다고 하는데 쉽사리 믿기지는 않는다. ●역시 중소기업인이 단골 그러나 역시 업소의 주요 고객층은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다. 거래량으로 따지면 주민이 60%가량으로 가장 많지만 금액수로 따지면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 제일 많다. 중소기업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전당포를 찾는 이유는 세계 공통인듯 하다. 역시 은행 문턱이 높아서다.“은행은 수속이 복잡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가비, 담보비, 변호사비 등을 내야해요. 전당포는 그렇지 않지요. 빠르고, 편하고….” ‘만만디’ 중국에서 전당포가 경쟁력을 얻어가는 이유인가보다. 이유는 또 있다.“이미 은행 대출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죠. 은행 대출을 연장하거나 대출을 더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전당포를 찾지요.” 특히 설을 앞두고는 많은 기업주들은 상여금 지급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전당포의 대목은 설이다. 요즘 세상에 상여금을 주지 않으면 직원들이 그냥 나가버리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두려면 전당포를 이용해서라도 상여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회사 공용차 몇대를 한꺼번에 맡기고 돈을 받아가는 기업주들도 많았어요.” jj@seoul.co.kr ■ 3만위안 넘으면 경매… 부동산만 처분금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전당포에는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저당기한과 전당품 처분 방식에서 주택만 유독 달리 대접을 받는 일이 대표적이다. 저당기한은 보통 달로 계산한다. 계약 쌍방이 상의한 뒤 최종 저당기한을 확정하는데 일반적으로는 6개월을 넘지 않는다. 기한이 되면 연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한이 됐는데도 물건을 찾으러오지 않으면 ‘저당관리방법’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물론 판매 처분이다. 다만 인민폐 3만위안(약 390만원)을 기준으로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3만위안 이하 저당품은 전당포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3만위안 이상의 저당품은 반드시 경매를 거쳐야 한다. ●주택은 절대 처분 금지 처분 금지 대상도 있다. 주택 등 부동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가 금지하기 때문이다. 전당포로선 억울하지만 돈을 갚지 않으면 잘 구슬러서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하고 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는 “부동산을 저당잡히고 찾아가지 않은 사례는 겪어본 적도 없다.”면서 “주변에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전당 주요 품목 1등은 역시 부동산이다. 평균적으로 부동산이 전체 전당 물량의 60%쯤 되고 업소에 따라서는 90%나 되는 곳도 있다. 가격도 부동산은 후하게 쳐주는 편이다. 현장실사 등을 거쳐 보통 시세의 70%까지 값을 쳐준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요 품목은 역시 승용차, 각종 채권, 귀금속 등이다. 한때는 주식이 엄청나게 전당포로 쏟아진 적도 있다고 한다.2003년 전당업계 총물량 가운데 70% 이상이 주식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2003년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채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자동차는 대개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 고급차량이 주류라고 한다. 한달 관리비만 해도 5000위안(약 65만원)이 넘기 때문에 가격이 10만위안(약 1300만원) 미만의 차를 전당잡히면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 전당의 약점은 역시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은행은 연 이자율이 5.58%이지만 전당은 월 3.2%, 즉 연 38.4%로 7배 가까이 비싸다. 그래도 한국의 어지간한 사채보다는 싸다. 전당포의 주 수익은 전당수속비에서 온다. 전당수속비는 가치평가비용, 보관비용, 보험 등 종합비용과 이자를 말한다. 이 두가지 비용은 국가가 허가한 합법적인 비용이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은 집이나 차를 산 뒤 할부금 납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 ‘월급카드’ 등을 맡기고 돈을 빌려간다. 은행감독원이 금지하는 일이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유학 지망생들이 유학 수속을 위해 유학서류를 전당잡히는 일도 많아졌다고 한다. 비자발급 과정 등에서 요구하는 20만위안(약 2600만원)의 출국 보증금을 전당포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jj@seoul.co.kr ■ “저당품 평가사 귀한몸 웃돈 얹어서 스카우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람 빼가기’가 중국의 전당업에서도 예외가 아니에요. 보통 치열한 게 아니지요.”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가 전한 업계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저당품 전문평가사를 육성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수요는 폭증하고 숙련된 인재는 달리니 현직에 있는 분들을 웃돈을 얹어 모셔오는 수밖에요….” 감정사가 필요한 분야는 주로 보석 분야다. 지금 전당포에서 일하는 감정사들의 대부분은 지질대학 보석감정과 졸업자라고 한다. 그는 “좋은 평가사는 복합적인 인재여야 한다.”고 했다. “평가사는 모든 분야의 지식을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면 저당품의 진위(眞僞)나, 각종 상품의 품질과 가격 등 광범위하게 많은 경험을 축적해야 하지요. 특히 자주 시장에 가서 시세를 알아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부지런해야겠지요.” 천타오는 “시대 발전의 추세를 보면 전당포의 앞날은 밝다.”고 단언했다. 그는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비교적 전당업을 지지하고 있거든요. 본래 은행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수요자들과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전당포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은 여기서 생기지요.” 중국의 전당포는 수천년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업계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에 있는 일부 전당포가 경영문제로 문을 닫기도 했기 때문에 전당업에 대한 투자는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인다(銀達)는 현재 전국적으로 1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전당업계의 중견업체다. 올해 1개뿐인 베이징 영업장을 4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jj@seoul.co.kr
  • 경기도민 65% “난 중·하류층”

    경기 도민 10명중 6명이 자신을 중하류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형편이 ‘나빠졌다.’는 가구가 ‘나아졌다.’는 가구에 비해 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도내 표본가구 1만 6750가구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결과 가계생활형편이 ‘변화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의 38.7%로 ‘나아졌다.’는 가구(7.7%)의 5배를 넘었다.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은 전년에 비해 11.8%포인트 증가했으며,‘나아졌다.’는 응답은 전년의 13.2%에 비해 5.5%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한 물음에 39.8%가 ‘중하류층’,24.7%가 ‘하류층’이라고 응답하는 등 전체의 64.5%가 ‘중·하류층’이라고 응답, 상류층(0.3%), 중상류층(3.6%)의 16배에 달했다. 특히 ‘하류층’이라는 응답비율은 2003년 19.8%,2004년 23.8%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과천시 90.3%, 고양시 83.9%가 ‘중류층 이상’이라고 응답한 반면 동두천시 34.6%, 연천군 34.1%는 ‘하류층’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에 비해 5.2%(13만 1000원) 증가한 266만 7000원이었으며 이중 20.6%(55만 5000원)를 저축했으나 저축액은 전년에 비해 2만 2000원 줄었다. 부채가구비율은 57.7%로 전년도보다 1.9% 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부채 용도의 절반(50.2%)이 주택자금으로 나타났다. 자녀 학교에 대한 ‘만족’ 비율은 47%로 전년도보다 1.1%포인트 높아졌으나 ‘불만족’이라는 응답(10.2%) 역시 1.5%포인트 상승했다. 과외를 받는 학생비율은 73.9%로 전년도의 76.8%에 비해 2.9%포인트 낮아졌으며, 월평균 교육비는 51만 3000원으로 2003년 46만 9000원,2004년 48만 4000원에 비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저렴하게 유학가기’ 실속 정보

    ‘저렴하게 유학가기’ 실속 정보

    대학가에 등록금 투쟁이 한창이다.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학부는 한 학기 등록금이 무려 600만원에 달한다. 미국의 명문 사립대에 비하면 낮은 금액이지만 세계 100대 대학에 속하는 웬만한 주립대 학비와 맞먹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 대학의 교육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이다. 불만 가득한 학생들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로 향한다. 실속있게 해외로 유학갈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한다. 입시 교육이 적성에 맞지 않아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못 받은 수험생이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 학비가 저렴한 명문 대학을 찾으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싼 과외비를 쏟아 입학한 국내 명문대도 국제적인 명성에서는 100위안에 들지 못한다. 해외 유학이 막연하게 비쌀 것이라는 편견을 깰만한 실속 유학 정보를 소개한다. ●편입으로 학비 줄이기 미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명문대를 졸업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이용하는 것이다.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연간 수업료와 등록금이 3000달러(3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4년제 대학에 비해 입학 과정도 수월하다. 그렇다고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우등반을 따로 운영하는 대학이 전체 30%나 된다. 플로리다주의 한 칼리지는 하버드와 예일 등 명문대 편입을 겨냥해 학생들을 모집할 정도다. 아예 학비가 비싸지 않은 4년제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브리검영대와 오클라호마대, 유타대, 테네시대 등은 연간 학비가 340만∼1300만원이다. 국내 대학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지만 3400여개의 미국 대학 가운데 상위권 대학이다.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매긴 대학 순위에 따르면 브리검영대는 71위, 오크라호마대는 109위, 유타대는 120위를 차지했다. 직업교육과 고등교육 사이에서 유동성이 높은 영국에서도 이같은 방법은 통한다. 연간 수업료가 1000만원선인 1∼2년 과정의 직업교육 대학을 거쳐 연간 수업료가 2000만∼3000만원 정도인 정규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영국은 정규대학이 3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1년치의 학비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추가된다. 영국문화원 관계자는 “일반 대학과 연계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칼리지를 졸업하면 파트너 대학에서 학위를 인증한다.”면서 “수업료는 직업교육 대학과 같아 연간 1000만원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직업 전문대학인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학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명문 에섹스대 (University of Essex)가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이다.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St Martin‘s College)와 명문 랭커스터대(University of Lancaster)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보다 학비가 싼 해외 명문대 학비가 의외로 낮은 대학을 찾는 것도 저렴하게 유학하는 방법이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명문 국·공립 대학은 한 학기 학비가 3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도쿄대를 비롯해 교토대, 오사카대 등 70∼80개 대학이 여기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340여개의 대학에서 수업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최고 4년, 최대 100%까지 학비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일본 학생지원기구 관계자는 “외국인이 유난히 많은 대학이 아니라면 4년동안 최소 한 학기 이상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영어권 국가들 가운에서 학비가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1년 학비가 인문·상경·자연 계열은 1만 2000∼1만 5000 호주달러, 공대는 이보다 다소 높아 1만 5000∼1만 8000 호주 달러선이다. 인문계열은 한 학기에 우리나라 돈으로 430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셈인데, 국·공립과 사립에 관계 없이 학비는 비슷하다. 캐나다는 학부과정보다 대학원 과정을 추천할 만하다. 학부과정의 한 학기 수업료는 600만∼800만원 정도로 미국 사립대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지만 국내 대학에 비하면 다소 비싸다. 시몬 프레이저대 (Simon Fraser University)의 인문계열 석사과정은 한 학기 등록금이 230만∼250만원 정도다. 명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석사과정 한학기 수업료는 200만∼350만원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대학의 석·박사 과정보다 수업료가 낮다. 빅토리아대는 (Univeersity of victoria) 석사 과정이 학기당 220만원,MBA과정은 410만원에 불과하다. 물가가 비싸 학비도 비쌀 것 같은 스위스 대학들도 의외로 학비가 저렴하다. 공립대학은 연간 학비가 1200∼1600 스위스 프랑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0만∼160만원 정도다. 상하이 교통대학이 내놓은 2005년 세계 100대 대학에는 스위스 연방공대와 취리히대, 바젤대가 각각 27위,57위,87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대사관 관계자는 “취리히 공대와 로잔 공대 등에서 일부 석사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독어권 특유의 6년제 학제에서 벗어나 갈렌대학이 석사과정을 도입하는 등 미국학제에 맞춘 학위 과정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료 없는 대학도 아예 학비가 없는 국가로 유학을 떠날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가운데는 학비를 전혀 내지 않는 국가가 많다. 독일 대학은 매학기 25∼100유로 정도의 학생회비만 내 수업료에서 해방된다. 최근 독일에서도 학비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찮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학비를 받더라도 비싼 학비를 도입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게다가 베를린 자유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들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어 학위 과정을 내놓고 있다. 학사 학위과정 없이 석사학위를 취득하던 독어권 특유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사학위 과정도 개설돼 있다. 뮌헨대와 뮌헨공대, 하이델베르크대, 괴팅엔대, 프라이부르크대 등은 세계 100위 대학에 포함된다. 하지만 유학생이 어학과정만을 통과하면 입학은 까다롭지 않다. 프랑스도 이와 비슷하다. 정부가 예산을 책임지는 덕에 학생들은 소액의 등록비만 내면 된다. 사립 학교도 기업이나 다른 기관들의 재정 지원으로 받아 영어권 국가에 비해 학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日·加, 학비에 정착비도 지원 일본과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30여개 국가에서는 학부와 석·박사 학위 과정을 대상으로 정부 초청 장학금을 제공한다. 선발 과정은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해당국가 언어시험이다. 대체로 언어 실력이 장학생 선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해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국 유학생은 4230명에 달한다.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장학금 과정은 일본 문부성 장학금.2004년 60명 모집에 1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학비와 항공료, 정착비 외에도 다달이 17만 5000엔을 지급할 정도로 지원금이 풍족하다.2명을 뽑는 캐나다 정부 초청 장학금도 매년 20∼40명 정도가 몰린다. 학비와 정착금, 의료혜택, 항공료 등의 기본 지원금 외에도 매월 1200∼1300 캐나다 달러를 따로 내놓고 있어 인기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와 일부 선진국 등 주요국가를 빼면 제3세계 국가의 장학금은 지원이 저조한 편이다. 그리스와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던 때도 있다. 장학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거나 해당 국가의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등 지원 자체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국제적인 지역 전문가로 거듭날 수도 있다. 국제교류진흥원 장학담당 관계자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지역 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에서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도 희소성이 있는 지역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02)3668-1367.(www.ied.go.kr)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내 유학생에 연간 2만弗 삼성·관정 장학금도 ‘큰손’ 정부와 튼실한 장학재단에서도 매혹적인 장학금을 꾸준하게 내놓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매년 석·박사 과정 학생 40명을 국비유학생으로 지원한다. 경쟁률은 4대 1 정도. 연간 2만 달러를 2∼3년동안 지급한다.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분야 해외 우수 대학에 유학하려는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2년동안 연간 2만 달러,3·4년차에는 연 1만 달러씩 지원한다.70명을 선발하며 평균 경쟁률은 4대 1정도다. 이밖에 민간 장학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100명의 학생에게 4년동안 20만 달러를 후원하는 삼성 이건희 장학금이 유명하다. 관정 이종환 장학금도 100명에게 4년동안 모두 16만 달러를 지원한다. 두 장학금 모두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 과학재단은 이공계 학생 300명에게 2년동안 최고 6만달러까지 내놓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전력산업을 공부하는 학생 20명에게 최고 6만달러까지 지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0년부터 한복 렌털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문정주부. 그녀가 렌털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한복’이라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녀만의 경영 방침 등 그녀의 렌털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또한 렌털 서비스 사용 시 주의사항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언제나 조연일 것 같던 영화배우 김수로가 드디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에서 주연을 거머쥐었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김수로의 삶과 영화 이야기를 ‘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 들어본다. 이어질 순서는 돌아온 화제 드라마 ‘사랑과 야망’.1987년과 2006년 버전의 ‘사랑과 야망’을 비교해 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바뀐 지난 1년간 철도공사는 혁신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철도역사 100년이래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전개발의혹 사건으로 드러난 내부 의사결정 체계의 허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철 사장과 함께 철도공사의 당면 과제와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밤새 술을 마시다가 한 방에서 잠이 든 은주와 태경을 지켜보던 은민은 방 안에 두었던 태경의 신발을 호수에 던져버린다. 사라진 신발을 찾던 태경은 은주의 샌들을 신고 집으로 간다. 태경에게 화가 난 은민은 과외를 하는 대신, 친구들과 춤을 추러 가고 태경은 연락이 되지 않는 은민을 애타게 기다린다.   ●TV소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개성댁은 채달평의 짐까지 꾸려서 떠날 채비를 하고 이를 본 팔복이 선경에게 채달평이 곧 떠날 것 같다고 말해준다. 그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선경은 간발의 차로 떠나려는 채달평과 마주치고 그 자리에서 선경은 아무데도 못 간다며 채달평을 붙잡고 오열한다.   ●641가족(KBS2 오후 6시10분) 과거에 다녀왔다는 재호의 말을 믿은 호만은 허름한 창고인 4차원 공간을 통해 재호와 함께 30년 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칠성 고물상 아저씨와 어린 순아, 엄마를 만나게 된 호만은 반가움에 눈시울을 붉힌다. 한편, 요성이와 요성의 친구들에게 한턱 쏘기로 한 급한은 11명의 친구들이 몰려들자 당황한다.
  • [깔깔깔]

    ●외국인이 한국인다됐다고 느낄 때*식당에서 맨발로 양반다리하고 밥 먹을 때. *도로에서 차를 몰다 끼어들기 할 때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왼손부터 흔들 때.*가격을 소리높여 외치는 야채 행상 트럭 소리에 잠이 깨서 “어 정말 싸네.”하면서 나가서 사올 때.*친구들의 술 잔을 채워줄 때 술 잔을 잡지 않는 친구들이 무례하다고 느껴질 때.*의자보다는 방바닥에 앉는 게 편하게 느껴질 때.*다른 외국인들이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과외비를 주기 시작했을 때.*고향으로 돌아가서도 사람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할 때. *사람들이 영어로 물어봐도 한국어로 대답할 때. *젓가락으로 국수 한가닥을 집어올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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