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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초등생87% “방과후 학원·과외”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10명 가운데 9명이 방과후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달 1∼20일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4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수업을 마친 뒤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가는 학생이 86.9%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는 시간은 2시간이 17.79%(732명)로 가장 많았고 3시간 13.77%(570명),1시간 12.42%(514명),30분 2.59%(107명) 등이었다.4시간 30분 이상도 8.51%(352명)에 이르렀다. 학원 종류는 보습학원이 35.79%, 영어학원 24.78%, 예능학원 15.77%, 체육학원 13.18%, 컴퓨터학원 5.99%, 한자학원 4.48% 등이었다.
  •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인도경제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돈도 몰려들고 있다. 세계 2번째로 큰 11억 인구의 대국이 과연 빈곤의 잠에서 깨어나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인도경제의 성장가능성과 그늘을 20회에 걸쳐 싣는다. 인도의 IT가 강한 이유는 뭘까. 문화에서 해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지적·정신적 활동을 존중한다. 반면 육체노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기술계 대학 졸업생도 좀체 공장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약한 이유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은 순수한 두뇌노동이어서 우수한 인재가 저항없이 계속해서 참여한다. ●두뇌노동 선호 한몫…우리나라 60~70년대 고시 열풍 떠올려 이런 이유로 우수한 인재가 IT로 쇄도하고 있다. 인도에는 IT관련 대학과 학원 등이 2500여개에 이른다. 샤킬 아마드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IT 관련 졸업생이 해마다 16만 4000여명이 배출된다.”며 “뛰어난 전문가는 이 가운데 7만 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IT인력이 15만∼2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해에 우리나라만 한 인력이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고등 교육기관으로는 인도공과대학(IIT)·인도경영대학(IIM)·인도과학대학(IIS)·인도정보기술대학(IIIT) 등이 꼽힌다. 뉴델리에는 MIIT, 앱텍(APTECH) 등과 같은 민간 학원도 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IT가 신흥 직업을 창출함으로써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LG전자의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인 LGSI 최항준 대표는 “IT는 최근 생긴 직종이어서 어느 카스트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카스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IT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박한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무는 “신분타파 때문에 교육열이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 고시 열풍 이상으로 강하다.”며 “교사의 집으로 가서 하는 과외가 대단히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관련 대학·학원 2500개…한해 20만명 배출 수리에 밝은 것도 IT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오석하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연구원들 가운데 19단을 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계산기를 찾는 시간에 암산으로 벌써 계산을 끝내는 게 인도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산업협회인 나스콤(NASSCOM)의 상지타 굽타 부회장은 “수학에 무척 강한 게 인도 IT산업이 강한 이유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인은 ‘0과 무한대(∞)’의 개념을 처음 생각한 민족이었다.0과 무한대, 소프트웨어는 고도의 추상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영어 구사력도 빼놓을 수 없다. 콜센터에서 시작된 산업이 경영지원산업인 BPO로 연결된 것이다. 회계·물류·구매·주문·원격교육 등을 하는 BPO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도로 넘어가고 있다. 세계공용어인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와 인도는 정확히 12시간의 시차가 난다. 미국인들이 잘 때 인도인들이 일을 할 수 있어 미국의 IT 하청을 받을 수 있었다. ●정부 270개 하드웨어 관세·세금 안물리고 노조설립도 안돼 정부의 정책도 IT발전을 도왔다. 이미 1984년 2월 당시 라지브 간디 정권은 ‘컴퓨터 정책’을 발표했다. 컴퓨터 활용이 경제사회 발전속도를 촉진한다고 보고 컴퓨터관련 교육기관을 착착 정비했다. 이때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방갈로르에 R&D센터를 세우면서 IT의 싹이 텄다. 1991년 시작된 신경제정책이 IT붐과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다.IIT대학의 프라카스 사이 교수는 “만약 경제자유화 시책전에 IT붐이 일어났다면,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유화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하큐 통신 및 정보기술부 정보기술 국장보는 정부의 인센티브를 첫번째 요인으로 들었다.270개의 하드웨어에 대해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송우섭 LGSI 부장은 “IT업체는 노조 설립이 안 되며,2개월전에 통지하면 인력 해고가 가능하다.”며 “제조업보다 IT의 경우 노동 유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들이 인도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뉴델리(인도)이기철특파원 chuli@seoul.co.kr ■ 인도 통신·정보기술부장관 샤킬 아마드 “인도는 막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첨단기술에서 시작된 정보통신기술(IT) 혁명의 씨앗을 히말라야 산맥 아래의 시골까지 보급하고 있습니다.” IT 혁명의 전도사 샤킬 아마드 인도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인도의 IT는 잠깐 반짝이는 불꽃이 아니다.”며 “21세기 인도의 미래가 달린 과업”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의 다크바완 3층 집무실에서 아마드 장관을 만났다. 그는 쇼파에 나란히 앉아 인터뷰에 응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쇼파에 나란히 앉는 것은 손님에 대한 최상의 예의라는 것을 나중에 들었다. 그는 “IT가 너무나 다양한 인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IT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생산 효율도 높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의 3.4%수준인 IT 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 인도 전역에 1000곳의 통신정보센터(CIC)를 설립해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농촌 사람들도 자기 지역의 언어로 통신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습니다. 이게 정책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국가 전체의 기간망을 까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지만 별로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01년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2004년 공동성명도 냈다. 아직 양국 정부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사설] 대입 내신 확대 빈말 안돼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어제 2008학년도 대입전형 입장을 발표했다.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 늘리고 대학별고사를 최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내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내신 강화를 주장해온 터라 이를 적극 환영한다. 특히 교육당국의 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유명대학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점도 주목된다. 실천 여부에 따라 새 제도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겠다. 대학별 논술고사에 본고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의한 점도 잘한 일이다. 그동안 학부모들은 일반과목 말고도 논술과외 때문에 경제난이 가중됐던 게 사실이다. 학생부, 수능에 논술 부담을 느낀 학생들도 공부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으면 입시 3중고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내신의 실질반영률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 비중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더라도 실질반영률이 낮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2007학년도 서울 주요대학 입시에서도 표면상 40%에 달했던 내신의 실질반영률은 2.28%(서울대)∼11.7%(연세대)에 불과했다.‘눈 가리고 아웅’식 제도가 안 되려면 실질반영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래야만 새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고 공교육의 정상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특기자 전형 등을 확대하기로 한 것 역시 전형방법의 다양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의 기회를 과도하게 좁히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내신 고득점을 위한 치맛바람이나 사교육 시장이 극성을 부릴 공산도 크다. 이 경우 정작 목표로 했던 공교육 정상화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교육부가 안일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시험지의 인터넷 공개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모처럼 마련된 고교교육 정상화 노력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 대학, 고교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한다.
  •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교 교육 정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입시전문가들이나 교사·학부모 등은 이번 발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내신경쟁으로 또다른 사교육을 우려하고 있다. ●“내신경쟁 심화될 것” 우선 우려되는 것은 ‘내신 점수따기 경쟁’이다. 명목상 반영률보다는 실질반영률이 중요하지만 외형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실질 반영률이 올라간다는 것. 이는 공교육 정상화에 바람직하면서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보다 더 의존하도록 만들 우려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내신 경쟁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으로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내신 대비 시험에 대한 부담이 3년 동안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목고 등은 불리 학생부가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지 않아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부 이외 다른 전형요소를 잘해서 상대적으로 나쁜 학생부 성적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내신비중을 높이면 나름대로 대학별 고사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최상위 대학에서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지원자 대부분들이 내신은 잘 나오니, 다를 수 있다. 특히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에서는 내신강화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 부장도 “아무래도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대비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수능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내신반영비율이 현재보다 5∼10%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내다 보고 있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주요 대학들이 내신성적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키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현재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신 성적은 기본이고 수능도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신 신뢰 높일 보완책 마련해야”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무게를 두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외형반영률은 높이지만 대학들이 다단계 전형 등을 통해 실질 반영률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교 2년생 딸을 둔 이모(45·여)씨는 “수능과 내신, 논술을 모두 따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본고사 비율을 좀 낮춘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간 격차를 인정하고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 예일은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공공부문)’를 강조하는 대학이다. 이것이 다른 대학들과 비교되는 예일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미국의 최근 6명의 대통령 가운데 4명(제럴드 포드,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이 예일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한다. 미국 대학 졸업생은 평균 5% 정도가 퍼블릭 서비스 분야로 나간다고 한다. 예일의 경우는 그 비율이 40%가 넘는다. 연방 및 주 정부·의회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예일 로스쿨의 홍보담당자인 클라스 버그먼은 “NGO나 국제봉사단 등 경제적 보상이 낮은 공공분야를 선택하는 졸업생들에게는 다른 동료들과의 수입 격차를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면 사회 봉사의 징표들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각 단과대학과 기숙사의 게시판에 붙은 벽보에는 ‘뉴헤이번 흑인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이나 ‘뉴올리언스 복구 지원’ 등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가 가득하다.‘북한 주민에게 인권을’이라는 주제의 모임도 눈에 띄었다. 예일대 사회봉사의 본산은 캠퍼스 서쪽에 자리잡은 ‘드와이트 홀’이다. 이곳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 정의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센터는 2000명이 넘는 예일 학생들이 가입해 뉴헤이번에서만 60가지가 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달에는 현안이 되고 있는 이민자 문제와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예일대는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학부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퍼블릭 서비스라는 강점을 계속 살려나간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예일대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학부의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본격적인 커리큘럼 개편은 수십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커리큘럼 조정위원회에 참여했던 최승자 한국어과 교수는 “개편의 핵심은 국제화와 수량적 논리(Quantatitive Reasoning), 작문능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국제화를 위해 예일대는 학생들에게 외국어 하나는 상급 수준으로 익힐 것을 필수화했다. 이전에는 외국어를 중급 정도까지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상급까지 마치거나 또다른 제3의 언어를 중급까지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일대는 외국 학생들에게도 미국 학생과 같은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예일대의 기부금 총액은 152억달러로 하버드대에 이어 2위다. 수량적 논리는 쉽게 말하면 수학 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통계와 각종 수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요체다. 졸업 때까지 최소 3개의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예일대에는 미국과 세계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다. 하지만 교수들은 학문적인 논문을 쓰기에는 학생들의 작문 실력이 모자라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작문 능력 강화가 개편의 핵심으로 나오게 됐다. 졸업 후 대학에 남든 다른 진로를 택하든 어떤 자리에서나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작문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예일대의 판단이다. dawn@seoul.co.kr ■ 로스쿨 수업 참관기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월요일 아침 8시10분. 예일대 로스쿨의 1호 강의실로 학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부분 커피와 물통을 하나씩 손에 들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른 봄 아침의 추위를 막기 위해 목을 감았던 머플러를 푼 뒤 가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먼저 꺼냈다. 학생들은 전원을 꽂은 다음 재빠르게 지난밤의 뉴스와 필요한 정보를 검색했다. 친구와 메신저로 아침 인사를 하는 학생도 보였다. 고색창연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강의실의 벽면에는 예일 로스쿨을 거쳐간 저명한 선배들의 초상화들이 큼직하게 걸려 있었다. 8시20분 해럴드 고 학장이 강의실로 들어섰다. 한 손에는 책이 든 가방을,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었다. 이날 수업은 고 학장이 직접 강의하는 국제법.100여개의 강좌가 마련된 예일 로스쿨의 경우 5∼10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수업은 60명가량의 학생이 참석하는 드물게 규모가 큰 강의였다. 학생들의 자리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됐다. 로스쿨 가운데 세계 최고라지만 이곳에도 5분이나 지각하는 학생들은 있었다.‘인포멀(informal)’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 학장은 강의가 시작된 뒤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고 학장은 “국제법의 효력은 미국의 연방법과 주(State)법 가운데 어느쪽에 해당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좀더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졌다.“후세인이 미국내에서 고문 혐의로 기소될 수 있을까.”,“미국과 유럽연합(EU)이 동성결혼을 허락하는 조약을 맺으면 각 주에서 따를 의무가 있을까.” 고 학장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판례들도 설명하고, 꼭 읽어야 할 논문들도 소개했다. 그는 국제법이 미국내에 미치는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문제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갔다. 또 고 학장의 수업에서 두드러진 점은 최신 시사문제들이 강의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국제법의 기구를 설명할 때는 현재 진행중인 유엔 사무총장 인선을 언급했다. 국제법과 외교정책간의 관계를 분석할 때는 이란 핵 문제가 등장했다. 90분간의 강의가 끝나자 마치 국제법으로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이었다. 제기된 문제들도 많았다. 그에 따라 학생들이 다음 수업시간 전에 준비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고 학장과 학생들은 오랫동안 강의실을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고 학장을 둘러싸고 수업시간에 다 마치지 못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법과 다양한 직업간 연결고리 마련에 중점”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예일대 로스쿨의 수업참관을 허락한 해럴드 고 학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예일 로스쿨은 미국에서 랭킹 1위다. 순위에 신경을 쓰나. -1978년 이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도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잡지를 팔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웃음).1위를 차지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예일 로스쿨의 경쟁력은. -최고의 학생, 최고의 교수진, 이들을 둘러싼 최고의 지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학교가 되겠지만, 예일 로스쿨은 세 가지 모두가 잘 조합돼 있다. ▶커리큘럼을 바꾸나. -예일 로스쿨은 커리큘럼이 매우 개방적이다. 일단 교수를 채용하면, 그 교수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친다. 교수들은 법의 변화를 늘 주목한다. ▶로스쿨에 비즈니스 스쿨이나 메디컬 스쿨과 공동으로 학위를 받는 ‘조인트 프로그램’이 많은데. -‘인터(inter)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한다. 법을 공부하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인이나 언론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법과 이같은 직업간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로스쿨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에 어떤 조언을 해주겠나. -법은 학부보다는 대학원에서 다루기에 적절한 주제라고 본다. 보다 넓고 다른 분야와 조화된 안목에서 봐야 할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하려면 그에 맞는 제도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일 로스쿨에 오기 원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웃으며 한국말로)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한국계인 고 학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집무실에는 한국산 소품과 가족들의 사진, 그림 등이 진열돼 있었다. 고 학장은 장면 정권 당시 주미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5·16이 발생하자 미국으로 망명한 고(故) 고광림 박사의 3남.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대법관 서기, 변호사, 법무부 법률고문을 지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dawn@seoul.co.kr ■ 한국인 재학생들이 보는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뚜렷한 목표와 이를 이뤄내는 열정과 개성.’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 다니는 제니퍼 서(미국학과 3학년)·그레이스 김(종교학과 3학년)·김정현(언어학과 2학년)씨는 좌담을 통해 동료 학생들의 공통점을 이같이 묘사했다. 그들은 “예일대는 이런 학생들이 가진 창조적 야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서·그레이스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김정현씨는 두 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셋 모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 ▶예일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특출난 점은. 제니퍼 서 컬럼비아대는 핵심 커리큘럼이 있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정해져 있다. 반면 예일은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한다. 학기마다 인문분야와 과학과목 몇개를 수강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제한은 없다. 그레이스 김 다른 대학들은 학부에서도 비즈니스나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실용 학문을 전공으로 삼는다. 그러나 예일은 순수하게 학술적인 전공만 있다. 학교는 사회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예일의 교육 철학이다. ▶예일은 사회 봉사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니퍼 서 좁게는 예일이 있는 지역에서부터 넓게는 국제적인 활동까지 매우 활발한 사회봉사가 일어나고 있다. 학생 누구든 사회 봉사를 위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학교는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으면 학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음악 교실을 운영할 수 있다. 김정현 학칙상 사회봉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의 자발적인 활동을 최대한 지원한다. 이것이 활발한 봉사 활동의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예일대와 같은 미국의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제니퍼 서 예일에 다니는 외국 학생들은 똑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이나 과외 활동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 학문에만 열중하지 말고, 본인이 무엇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 알고 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정현 한국에서는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려고 말하자면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 운동도 하나, 악기도 하나, 이런 식으로 공식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이력서를 보면 그런 활동이 좋아서 하는 것인지 입학을 위한 것인지 다 안다. 따라서 입학 자격 요건에 본인을 맞추기보다 실제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부분을 더욱 집중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dawn@seoul.co.kr
  •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출신들의 입시 성적표는 지정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산 해운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에는 10명 미만이었다. 의대와 한의대 합격자도 무려 51명에 달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졸업생 168명 가운데 80%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등에 합격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자사고 지정 이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 요강을 알아본다. 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안이 대부분 발표됐다. 전체적인 입시안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자격 요건이 일부 바뀌는 등 변동사항도 있다. 민족사관고 지원자들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친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상산고는 지역내 학생 90명을 뽑는 특별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청운고와 부산해운대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던 요건을 없앴다. 민족사관고는 계열 구분에 상관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민족사관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뀌었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성적표가 없는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국어 인증성적표는 수학경시대회 등급표와 달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참고 자료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을 반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3차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들은 반드시 해당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올해부터 전라북도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기자전형에서 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추가돼 수학과 영어, 국어능력우수자,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특기자를 선발한다. 국어능력우수자 지원자격은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550점 이상을 받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이다. 민족사관고와 다르게 국어능력 인증시험 점수 등은 특기자성적에 반영된다. 점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지원자격에서 토익이 빠져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경시대회 수상자부문에서는 국어영역 관련 경시대회가 없어져 서울대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교생 국어경시대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내신은 국어 비중이 지난해 40점에서 45점으로 높아진 반면 영어는 45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은 올해 입시까지 2학년1학기∼3학년1학기에 걸친 3학기 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4개 과목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10%내에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번 입시부터 사라진다. 특별전형 재능우수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특별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도 없어졌다.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한 학기 이상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8%이내였다. 전형방법에서 특별가산점과 심층면접 반영비율을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과외 성적비율은 18%에서 10%로 낮췄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측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입시 요강·일정이 같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 ■ 학교별 입시전략은 # 민족사관고 필기고사에 해당하는 영재판별검사에서 언어와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과학이다. 중학교 과정을 심화시켰다기보다 고교 과목을 선행 출제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수학은 일반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보다 체감난이도가 낮다. 수험생들은 수학·과학이 출제된 2교시보다 언어·사회가 출제된 1교시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다. 토플 성적 비중이 강화돼 토플점수는 지원자격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부터는 토플 점수를 수준에 따라 전형에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원화된다. 전문성 면접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 상산고 입시 전형은 수학과 영어 등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과 일반전형, 전라북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5대1, 일반전형은 3대 1정도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수학능력우수자는 수학 주관식 서술형 평가로 5∼7문제가 출제된다.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며 시험 범위는 삼각비를 뺀 중학교 전과정이다. 합격자 최저점수는 75점 정도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50분 동안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하며 5분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에서 심층면접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심층면접은 100점 만점 가운데 70∼75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국어는 1지문에 3∼4개 문제가 출제되며 주관식형태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다. 한자독음도 출제된다. 영어는 독해 위주로 지문에 2∼3문제씩 출제된다. 수학은 3∼4문제를 출제하며 수험생간 점수차가 가장 크다. # 현대청운고 전체 정원에서 3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학교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재능우수자 등에서 뽑는다. 학교성적과 외국어,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부문에 따라 평균 석차 백분율 상위자순으로 선발한다. 재능 우수자 부문은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 일반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서류전형에서 일반전형 정원 126명의 3배수인 378명을 선발한 뒤 2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의 심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 해운대고 전형 과정에서 300점을 만점으로 중학교 성적 150점, 봉사활동·출석 점수 30점, 특별가산점 60점, 면접 60점 등이 더해진다. 특별 가산점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공인 성적으로 산출하며 성적표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적성검사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면접은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며 내신과 특별가산점을 더해 가려진 1차 합격자에만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단순 암기나 계산능력 평가가 아니라 기초 원리 중심의 수학구술평가이다. 면접관이 수학 3∼4문제를 질문한 뒤 일정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형에서 당락을 가르는 것은 특별 가산점과 심층면접으로 영어와 수학이 중시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고 포스코 교육재산 소속 두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포스코 임직원 자녀 가운데서 선발한다.30%는 경북(포철고)·전남(광철고) 지역 우수 학생 가운데서 선발된다. 지원대상은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자나 경시대회 수상자, 영세주민 자녀, 체육특기자,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취득자 등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며 토익은 750점 정도 받았으면 안정권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해운대고 국제반 개설 자립형 사립고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 10일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ACT(American College Test)와 협력해 GAC(Global Assessment Certificate) 국제반을 개설했다. 그러나 해운대고는 민족사관고와 달리 일반 입학생 가운데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국제반을 편성했다.GAC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대부분 학교들은 국제반 인원을 입학부터 따로 선발한다. GAC 과정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토론과 발표 수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1년 6개월에 걸쳐 720시간을 이수하면 ACT나 SAT 성적이 없이도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GAC 연계대학으로 진학하면 100% 대학 진학이 보장된다.GAC 프로그램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부여되며 GAC 교과목은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정된다. 해운대고는 첫 국제반으로 14명을 선발했으며 수업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이다. 정형규 교무부장은 “부산지역에서는 국제반이 생소해 아직까지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는 ACT에 위탁 교육 형태로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학교에서 직접 국제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국 종합] ‘대학생 멘토링’ 시범 24일부터

    대학생들이 경제사정상 과외받기 어려운 초·중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도 해주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맞춤식 교육)’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서울대, 서울시 교육청, 관악·동작구청과 함께 동작·관악구 70개 초·중학교 학생 1028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생 300명이 멘토(mentor)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을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중학생들은 주2회 2시간씩(월 16시간) 기초·기본 학습지도, 학력부진과목 집중 지도, 독서지도 등을 받는다. 또 음악이나 스포츠, 미술 등 특기와 심성계발, 문제행동 교정, 진로동기부여 등 인성지도와 영화·연극·전시회 관람 등 문화체험, 고적답사·등산·경기관람 등의 체험학습도 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국 종합] ‘대학생 멘토링’ 시범 24일부터

    대학생들이 경제사정상 과외받기 어려운 초·중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도 해주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맞춤식 교육)’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서울대, 서울시 교육청, 관악·동작구청과 함께 동작·관악구 70개 초·중학교 학생 1028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생 300명이 멘토(mentor)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을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중학생들은 주2회 2시간씩(월 16시간) 기초·기본 학습지도, 학력부진과목 집중 지도, 독서지도 등을 받는다. 또 음악이나 스포츠, 미술 등 특기와 심성계발, 문제행동 교정, 진로동기부여 등 인성지도와 영화·연극·전시회 관람 등 문화체험, 고적답사·등산·경기관람 등의 체험학습도 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회플러스] 천안연쇄살인범 50대 여성도 살해

    천안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명모(34)씨가 경기도 의왕에서도 50대 여성을 유인해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명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던 중 2건의 살인 사건 외에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명씨는 지난해 12월 2일 경기도 안산의 한 영어학원에 전화를 걸어 “딸에게 영어과외를 시키겠다.”며 학원 상담원 A(52·여)씨를 길가에 세워 둔 렌터카로 꾀어냈다. 명씨는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차량을 운전해 의왕의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이동,A씨를 질식시켜 살해하고 시체를 낙엽으로 덮어 유기했다.
  • 日 ‘가난한 초등·중학생’ 무료과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문부과학성은 경제적 이유로 학원에 못다니는 초등·중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학교 내외에 무료 과외학원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설학원에 다니는 어린이와 경제적 이유로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의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내외서 과외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도는 퇴직교사들이 맡기로 했다. 희망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 끝난 뒤나 토·일요일 또는 방학에 학원을 운영한다.일본 전국의 초등·중학교 교실이나 공민관, 지역 아동시설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했다. 국어, 수학 등에 대해 보충학습을 할 예정이다.taein@seoul.co.kr
  • ‘비호감’도 들이대면 뜬다

    ‘비호감’도 들이대면 뜬다

    “망가져서 확실히 떴어요.” 얼짱·몸짱에 매너도 좋아야 인정받는 세상에 스타일이 망가져 뜨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내숭보다는 솔직한 모습으로 CF와 개그, 영화 등을 누비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소 ‘비호감’이지만 그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휴대전화 CF에서 엉겨붙은 레슬러 2명을 헤드셋을 끼고 멍청하게 바라보던 남자. 바로 모델 출신의 VJ 찰스(본명 최재민)다. 지난해 케이블 음악채널 KM의 ‘크레이지 투’로 데뷔, 엽기적인 악동으로 나와 수많은 안티팬을 몰고 다녔다. 이어 ‘망나니 찰스, 개과천선하다’라는 코너에서도 끼를 발산, 결국 망가지는 캐릭터의 CF모델이 됐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로드쇼 프로그램 ‘찰스가요’를 진행 중이다. 여세를 몰아 최근 한 초고속인터넷 CF에도 출연, 멍청한 얼굴로 밤을 새우면서 인터넷 다운로드를 기다린다. 마찬가지로 한 휴대전화 CF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손과 목을 이용한 엽기춤(일명 ‘맷돌춤’)을 선보이며 망가져 스타덤에 오른 신인 박기웅도 영화에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동갑내기 과외하기2’ 캐스팅에 이어 데프콘 3집 타이틀곡인 ‘CITY LIFE’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망가짐의 정수는 개그맨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요즘 뜨고 있는 개그맨은 대부분 비호감·망가짐의 극치다.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코너에서 뻔뻔한 실업자로 나오는 고혜성은 ‘∼하면 안되겠니’ 등 유행어를 만들며 인기몰이 중이다. 백수의 상징인 트레이닝을 입은 망가진 모습이 어필했는지 디지털방송·휴대전화 요금제 등 CF에 잇따라 출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내여자의 남자친구’에도 캐스팅됐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도 얼굴을 뒤로 젖히며 ‘따라와∼’를 외치는 엽기녀 정주리를 비롯,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쪼아’팀 등이 망가짐의 대명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KBS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의 ‘움직이는 벤처기업’ 봉선이에게 물어보자. 비호감 외모에 과격한 몸짓으로 망가지지만 ‘나는 나’라며 몸값을 자칭 40억원대에서 50억원대로 높인 그를 보면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준별 이동수업

    수준별 이동수업

    학생마다 학습능력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의 학업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마련한 대책 가운데 하나가 수준별 이동수업. 올해부터 전국 중·고교의 53%까지 확대된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 중인 3개 학교의 수업현장을 찾았다. ●예일여고… 4명 단위 협동학습으로 서로 격려 “여러분, 다음 중 어떤 게 이 단어와 뜻이 같을까요.”학생들은 교사가 가리킨 대형 PDP TV 화면 속 ‘매터(Matter)’란 단어를 종이사전과 전자사전에서 찾기 시작했다. 곧이어 ‘컨서언 어바웃’(Concern about)이 정답이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온다. 6일 오후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 1학년2반.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이 한창이다. 상-중-하 3단계 중 중간수준인 ‘로즈반’이다. 윤종은(31) 교사는 “학생들이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수업에 대한 학생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같은 시간 영어 상급반인 ‘튤립반’에서는 유현정(29) 교사가 지난 시간에 설명한 관계대명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지문을 예로 들면서 학생들의 독해능력과 어휘실력을 점검하고 있었다. 특히 세계의 자선단체에 관련된 지문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 외에 사회 영역 공부도 간접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 15개 모든 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진단고사를 통해 학생들은 상-중-하로 나뉜다. 하지만 반 이름은 로즈, 릴리, 바이올렛 등 꽃이름으로 해 위화감을 줄이고 있다. 중급반 김모(16)양은 “통합수업을 한 중학교 때에는 상위권 위주로만 수업이 진행돼 궁금해도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수준별 수업이라 진도에 맞추기가 쉽다.”면서 “영어와 수학에 대해 잃었던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만의 특징은 학생 4명이 1개 조를 이뤄 얼굴을 마주보고 수업하는 협동학습. 교사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서로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끼리끼리 격려도 해준다. 상급반에 속해 있는 박모(16)양은 “조를 이뤄 하는 수업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모르는 것은 친구들끼리 물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예일여고는 1학기 중간·기말 고사 결과에 따라 2학기에 반을 다시 편성한다. 하급반 이모(16)양은 “친구들 보기에도 그렇고 하급반에 속해 있는 게 창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1학기 시험을 잘 봐서 2학기에는 기필코 중반으로 올라 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중… 성과좋아 학급 늘리고 교사도 증원 6일 오전 동대문구 전농동 동대문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다음달 시작될 2차 수준별 영어·수학 이동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동대문중은 곧 치르게 될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토대로 반을 나눠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2004년부터 2·3학년 영어·수학 과목에 한해 심화반(상급)-기본반(중급)-보충반(하급) 등 3단계로 나눠 했던 수준별 수업을 심화반-기본반-보충반-기초반의 4단계 구분으로 세분화한다. 학생 개인들에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하급반 학생들의 기초실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군대 교감은 “기초반 학생 수를 15명까지 줄여 학생들을 더 자세히 개별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는 학년당 9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반이 늘어나는 만큼 영어·수학 시간강사를 1명씩 더 채용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김 교감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영어·수학 학습자료를 우리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많은 학교로부터 이 학습자료를 보여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유민(28) 교사는 “학기 전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 학생들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준별 수업을 하지 않는 과학·사회에 비해 영어와 수학은 학급간 평균 점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집단이어서 토의학습 및 소집단 학습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성수중… 희망자만 실시해 높은 열의 7일 오전 성동구 성수1가 성수중학교 3학년 도약(하급)반. 노진숙(32)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영어단어를 받아쓰고 뜻을 적어가며 반복적으로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 노 교사는 “하급반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반복수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하급반에서 다른 반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등 학습동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3학년 성취(상급)반에서는 직접 학생들이 영어지문을 읽고 해석하도록 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실력을 바탕으로 성취-향상-도약 등 3단계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는 성수중에서는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이를 실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열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수업할 수 있는 교실과 교사가 부족해 40여명 정도의 학생들은 수준별 수업을 듣고 싶어도 못 듣는 상황이다. 수준별 수업은 현재 3학년 6개반,2학년 3개반,1학년 3개반에서 실시되고 있다. ●평가방법의 한계… 심화학습 효과 반감 수준별 이동수업에 문제점은 없을까? 일선 교사들은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의 한계와 하급반 학생 지도라고 입을 모은다. 수준별 수업에서 중급반 이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중간·기말 등 내신관련 평가 문제들을 모두 교과서 본문에서만 내야 한다. 자연히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교사들이 심화학습을 위해 만들어 오는 부교재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전반적인 학력수준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예일여고 윤종은 교사는 “교육부에서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된 평가문제를 빨리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교사들이 준비해온 부교재에 대해 높은 기대감과 관심을 나타내지만 당장 내신시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문제다. 수준별 수업이 세분화될 수록 교사 수요는 늘지만 현실적으로 그에 맞춰 교사를 채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밖에 반 편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거부감이나 위화감, 인원 배정의 형평성 문제, 이동수업으로 인한 분실물 발생 등도 수준별 이동수업의 성공을 위해 극복할 점들로 꼽힌다. 동대문중 송유민 교사는 수준별 반 편성 이후에도 교실 내 수준별 수업 실시, 특별 보충수업의 적극적인 운영, 하급반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중-하급반 학습자료 공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 미국·영국 등 외국 학교에서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을까. 그렇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다. ●미국 미국의 경우, 주마다 사정이 다르나 초등학교 때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에는 교실을 옮기지 않고 같은 교실 안에서 소그룹별로 같은 교사가 가르치는 좁은 의미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진다.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 방과후 시간 등을 이용, 별도 과외수업도 해준다. 마찬가지로 보통학생보다 뛰어난 학생에 대해서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엄밀한 의미의 수업이동은 중등단계에서부터 이뤄진다. 미국의 중ㆍ고교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담임교사 제도와 자기 교실이라는 개념이 없다. 대학생들처럼 학생들이 교과목별로 교실을 찾아 다니며 수업받기때문이다. 교과목을 학생수준에 따라 기본(basic), 보통(regular), 심화(advanced)등 3∼4단계로 학생 선택에 따라 실시한다. 수업은 교과 전용실에서 받는 게 일반화되어 있다. ●영국, 독일, 일본 영국도 초등학교 때에는 같은 반내에서 모둠별 학습이 이뤄지고 고학년 때에는 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에 한해 과목별 이동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부터는 능력에 따른 반 편성을 토대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 과목을 대상으로 반을 나누는 능력별 반편성(streaming)과 특정 과목만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 수준별 반편성(setting)으로 나눌 수 있다. 영국은 이 수준별 교육시스템을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SATs)와 연계운영하고 있다. 이 평가결과에 따라 학교장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해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교장 성과를 평가하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당초 계약시점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 계약기간을 단축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독일은 중등학교에서 학교간 교육과정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과목별 수준별 수업 도입시기를 학교법에 명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2∼3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일본은 초·중학교 때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하지만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차별화한다. 나가노시의 경우, 학교판단에 따라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의 수학과 국어, 중학교의 수학과 영어교과에서 학생이 30명 이상인 학급에는 교원1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오사카시의 경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전 학년에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해비탯 마을의 원어민 선생님들

    저소득층 거주지인 충남 아산 도고면 해비탯 ‘화합의 마을’에는 요즘 영어강의를 듣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인근 순천향대에 재학하는 영어권 교환학생 8명이 일주일에 4일, 하루 1시간씩 이 마을 아동센터에서 초·중교생에게 영어 특별강의를 하기 때문이다. 11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영어권 교환학생들이 강의가 있는 날이면 오후 6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이 강의는 회화 위주로 이뤄지며 초등생 37명과 중학생 16명 등 모두 53명이 이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이 마을은 2001년 5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집을 짓는 데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곳.100여가구 376명 주민의 자녀 135명이 학생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과외나 학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도고중 1년 김모(14)군은 “학원에서는 선생님 1명이 여러명을 가르치는데 이곳은 2대1로 가르쳐 영어회화를 배우기가 무척 좋다.”며 “원어민과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도록 영어를 열심히 배우겠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학생 케니는 “열심히 가르쳐 소외계층 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방학 때를 제외하고 이 마을에서 연중 영어과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성적이 좋은 학생은 대학에서 실시하는 영어캠프에 무료로 참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美 대안학교를 가다] 학생99% 흑인·대학진학률 95% ‘놀라운 이야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교육을 대신할 ‘선택적 대안’을 찾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시민단체나 교육에 대한 생각이 같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동남부의 M스트리트 770번지에 함께 자리잡은 워싱턴 수학·과학·기술 고등학교(WMST)와 KIPP워싱턴 중학교, 이글 아카데미 조기교육원은 미국의 차터 스쿨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세 학교가 자리잡은 건물은 파란색이어서 사람들은 ‘블루 캐슬’로 부른다. 블루 캐슬은 워싱턴의 빈민 지역에 있다.WMST의 학생 가운데 99%가 흑인이다. 학교 시설도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WMST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내 상위 3% 안에 드는 고등학교다. 졸업생의 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수학과 과학, 기술 교육도 잘하지만 학생과 교사간의 끈끈한 교감이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힌다. 공립학교에 다니다가 이 학교로 전학온 11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 다니엘 퍼먼은 “이전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 선생님들이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WMST에서는 언제나 선생님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370명인 이 학교의 학생 대 교사의 비율은 16대1이다. 플로이드 길고어 WMST 교장은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 진학을 바라기 때문에 대입 학력고사(SAT) 준비 수업을 별도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진지하다. 뉴올리언스 대학에서 4년간 장학생으로 오라는 요청을 받은 12학년 로지나 핸더슨은 현재 공군 ROTC 훈련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ROTC는 인근 군 부대에서 기본 군사훈련을 받지만 졸업 후에 복무할 의무가 없다. 핸더슨은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려고 가입했다.”면서 “전체 학생 370명 가운데 222명이 ROTC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블루 캐슬 2층에는 KIPP워싱턴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이 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은 교사 출신 수전 섀플러. 그녀는 “볼티모어와 워싱턴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내가 맡은 반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늘렸지만 다른 반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닥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섀플러는 아예 자신의 뜻에 맞는 학교를 찾다가 휴스턴의 젊은 교사들이 시작한 KIPP를 발견하게 됐다.KIPP는 ‘아는 것이 힘(Knowledge Is Power Program)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KIPP의 특징은 학생들을 가급적 학교에 오랜 시간 ‘묶어놓는’ 것. KIPP의 하루 수업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다른 학교들보다 2시간 이상 길다. 여기에 수업이 끝난 뒤에 발레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과외교육을 추가로 시킨다. 또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이 있다. 여름방학에도 3주간 수업을 들어야 한다. KIPP의 226호 교실에서 진행 중인 케이시 풀러튼 교사의 독서 수업을 잠시 참관했다. 풀러튼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페이첵(Paychecks)’부터 꺼내들었다. 페이첵은 일종의 학생 생활 기록표다. 등교와 숙제,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 등을 꼼꼼히 기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말마다 페이첵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의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페이첵에 기록된 성적이 좋으면 일종의 ‘사이버 머니’가 쌓이게 된다. 사이버 머니는 학기말에 플로리다 등지로 수학여행갈 때의 비용으로 전환된다. 학용품이나 유니폼, 군것질 거리를 구입하는 데도 대신할 수 있다. 블루 캐슬 1층에 있는 이글 아카데미는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센터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육 목표는 읽기와 수학을 일찌감치 가르치자는 것. 읽기와 수학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대학교 때까지도 학습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두 과목을 잘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이 트레니스 제트 존스 교장의 설명이다. 이글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어린이마다 학습 진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 교육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미국 공교육 대안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뚜렷이 구분돼 있다. ‘공교육=학교, 사교육=과외’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대신 ‘공립학교=서민, 사립학교=부유층’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사회의 관념이다. 공립학교가 사실상 무료인데 반해 사립학교를 다니는 데는 1년에 최고 3만달러(약 3000만원) 정도가 든다. 미국 K-12 학생의 74%는 학군에 따라 배정된 공립학교에 다닌다.15%는 차터 스쿨 등 선택적 대안학교의 학생이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0%로 소수이다. 나머지 2%는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제도(Home Schooling)를 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부모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공교육 체제 내에서 기존의 공립학교와는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제도는 차터스쿨 말고도 다섯가지 정도가 더 있다. 첫째, 사립학교 못지 않게 교육 여건이 좋은 공립학교들이 자리잡은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한국인 기러기 가정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생긴 현상이다. 둘째, 다른 학군의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제도(Open Enrollment)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학교에는 빈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 셋째, 학군에 관계없이 특별한 분야(예를 들면 수학이나 과학)를 집중 교육하는 ‘마그네틱 스쿨’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일부러 빈민가에 그런 학교들을 세우기도 한다. 넷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낙제금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교육수준이 낮은 학교를 떠나 더 나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종교 등을 이유로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 정부가 쿠폰 형식으로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Vouchers)를 활용하는 것이다. 바우처의 경우는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사교육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dawn@seoul.co.kr ■ 사라 메드 美교육정책 분석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자녀에게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워싱턴의 교육 싱크탱크인 ‘에듀케이션섹터’의 사라 메드 선임정책분석관은 “미국의 공교육에서 학부모의 요구에 따른 선택적 대안학교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안학교들의 교육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교육부 출신인 메드 분석관은 이른바 미국 내 K-12(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 교육의 전문가이다. ▶학부모들이 선택적 대안학교를 원하는 이유는. -자녀의 취향에 맞거나 학부모가 옳다고 믿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 특히 수준이 낮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안을 찾을 필요성도 있다. 미국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므로 교육에서도 그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선택적 대안학교들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매우 성공적인 곳도 있고, 아주 실패한 곳도 있다. 대안학교들의 영향을 받아 공립학교들 가운데서도 조금씩 경쟁의 분위기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안학교)교육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될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공립이든, 선택적 대안학교든, 사립이든 모두가 일률적으로 같은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선택적 대안들에 대한 비판은 없나. -물론 있다. 대안학교들은 공교육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인종적·계층적 차별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 또 무엇보다 수준 낮은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은 많지만, 수준 높은 학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숫자는 한정돼 있다. 정부의 공교육 예산이 일부 사립학교로 흘러들어 간다는 비판도 있다.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 -연방정부는 K-12 교육과 관련해서는 매우 제한된 역할만 한다. 다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헌법에도 교육 조항은 없다. 전체 교육예산에서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액수도 8.3%에 불과하다. 주로 교육과 관련한 시민권의 보장이나 특정한 주제의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대체적인 구성은. -백인이 60%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17% 정도다. 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이고, 역시 6명 가운데 1명은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다. daw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생활 주변에서의 안전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과 학교 등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과 안전교육이 절실하다. ●사망사고는 크게 감소 3일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소비자보호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4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사고는 767명(잠정치)이다. 하루에 평균 2명의 어린이가 사고로 숨진 셈이다. 이는 2002년 1210명에 비하면 42.2%나 줄어들었다. 참여정부 들어 어린이 사망사고가 많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03년 어린이날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결과 정부차원에서 행정력을 집중, 어린이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1998∼2002년 사고로 숨진 국내 어린이 평균 사망률은 10만명당 14.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17.1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어린이 사망사고는 여전히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지난해에도 어린이 사망자의 46.5%인 358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생활 주변 사고는 20% 증가 정부의 관심으로 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안전사고는 전년대비 20.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2개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4040건이 접수돼 지난해 3345건보다 20.8%나 증가했다. 사고 어린이의 성별로 보면 남자가 60.9%인 2461건의 사고를 당해 여자 어린이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2% 1293건을 차지했다. 이어 봄철 29.7%인 1201건, 가을 21.8%인 878건, 겨울철 16.5%인 668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1∼3세 때 39.2%로 가장 많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장소별로는 가정이 62%인 25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원인 품목으로는 스포츠·레저·장난감 사고가 23.4%, 건물·설비사고가 17.2%, 가구 15.9%, 주방 및 식생활용품 11.2% 등의 순이었다. ●학교도 안전 사각지대 일반적으로 학교는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2005년까지 전국 16개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교내 안전사고는 2003년 2만 2722건,2004년 2만 9955건이며, 지난해엔 3만 3834건이다. 지난해 사고발생 건수는 2004년보다 12.9%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38.3%, 중학교 30.1%, 고등학교 24.4%등으로 어린이 사고가 제일 많았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는 6학년이 31.7%,5학년 18.8%,4학년 16.1%,3학년 15.1%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사고 발생 시간별로는 휴식시간이 39%로 집단으로 활발하게 장난을 치는 시간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이 체육시간 28.1%, 교과외시간 14.8%, 교과수업 8.1% 순이었다. 장소별 빈번한 부상유형으로는 계단·현관에서는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고, 교실에서는 찢어짐 사고가 36.6%, 복도에서는 41.1%가 치아손상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운동장에서는 58.4%가 골절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 13곳에 업무분산 대책마련 ‘우왕좌왕’ 정부는 지난 2003년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정해 사고 줄이기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처음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지만 한계를 보이며 더이상 효율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무가 무려 13개 부처에 분산돼 있는데다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통계도 제각각이어서 혼란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007년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50% 줄이기를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고 업무도 분산돼 대책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통·사회안전’은 행정자치·건설교통·여성·교육·경찰·소방방재청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통학차량 문제’는 건교·교육·경찰청이,‘익사사고’ 관련업무는 복지·산자·소방방재청에서 맡고 있다. ‘화재·사고대책’역시 소방방재청과 국무조정실, 산자·교육·소보원·식약청·청소년위 등으로 분산돼 있고,‘안전교육’도 교육·행자·복지·여성·소방방재청 등이 맡고 있다. 정부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아동안전권리팀이 설치돼 총괄업무를 관장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아동정책실무위원회’를 가동했다. 하지만 여건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놀이터 등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이 미흡하고 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규정에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가 드물고, 실시되는 학교 역시 지도교사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점은 어린이 사고관련 통계조차 없다는 점이다. 매년 전국에서 어린이 사고가 얼마나 발생하고, 이로 인해 몇 명이 숨지고 부상을 입는지 정확한 통계를 가진 기관이 없다. 어린이 사망통계는 매년 9월말 발표하는 통계청 통계를 활용하지만 이 자료만으로는 사망원인 통계 집계가 미흡하다. 또 경찰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종합하지만, 경찰에 접수되지 않거나 당사자간 합의로 처리한 교통사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고가 난 뒤 3일이 지난 것은 교통사고로 집계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소방방재청에선 화재로 인한 사고와 119구조대 운영 등으로 사상자를 종합하지만 119를 이용하지 않으면 통계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자료에는 2004년 안전사고 사망자가 891명으로 돼 있지만 소방방재청이 올해 세운 어린이안전개선종합대책 자료엔 1303명이 숨진 것으로 돼 508명의 사망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원에서 제공한 자료는 소비자들의 상담·신고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라며 “어린이 통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도 “업무가 너무 많은 기관에 나눠져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영유아 ‘삼킴이’ 사고 78% 부모의 주의 소홀로 발생 0∼6세 영·유아 어린이들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된다. 특히 이런 영·유아 사고의 78%는 보호자가 있을 때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8월 영·유아 삼킴이 사고를 경험한 보호자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고 당시 보호자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78.2%인 136명이 ‘곁에 있었다.’고 답했다.‘없었다.’는 답변은 21.8%인 38건에 불과해 부모들의 순간적인 방심이나 주의 소홀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킴이’사고는 영·유아 때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발달 특성상 작은 물건 등을 삼키거나, 귀·코에 넣는 등의 안전사고를 말한다. 사고를 유발한 제품과 관련해서는 영·유아용품은 34%인 59건에 불과했다. 부모의 용품이 34.5%인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형제·자매의 것도 10.2%인 18건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5∼8시 사이가 36.2%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후 조치방법으로는 98.3%가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고,5.7%인 10명이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고원인으로는 44.8%인 78명이 ‘보호자의 방심 및 주의소홀’을 꼽았다.38.5%는 영·유아의 잘못된 습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여성&남성] ‘나쁜X’에게 난 이렇게 채였다

    [여성&남성] ‘나쁜X’에게 난 이렇게 채였다

    ‘아무리 눈에 콩깍지가 씌어도 이런 사람은 만나지 마세요.’흔히들 ‘사귀어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하지만 남녀관계에서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집안배경, 학벌, 재산 등 이른바 ‘조건’을 떠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화려한 작업능력 속에 가려진 ‘나쁜 남자’‘나쁜 여자’를 어떻게 가려내야 할지 전문가들을 통해 들어 봤다.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당신에게 너무 무관심해 불만인가. 그녀가 당신의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투정만 부려 짜증스러운가. 그렇다면 아래 세 사람의 기구한 연애사를 들어 보라. 그리고 애인에게 당장 전화해서 “당신만한 사람 없다.”고 사랑스럽게 속삭여 보라. A(30·여)가 더 이상 남자를 안 만나겠다고 결심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그가 겪은 이성들은 하나같이 ‘나쁜 남자’들이었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사귄 학과 선배. 모든 사람들이 졸업하면 둘이 결혼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선배는 “미안해. 다른 여자가 생겼다.”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나갔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다 우연히 동창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양가 상견례까지 마치고 한창 결혼준비를 하던 중 예비 시댁에서 지나친 혼수를 요구했다. 파혼, 그리고 A는 독신을 선언했다. 집에서는 A를 가만 두지 않았다. 결국 맞선을 본 사람과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결혼했다. 신혼초 행복도 잠시, 남편은 폭력을 휘둘렀다. 이혼을 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취직했다. 여기서 한 남자를 알게 됐고 동거까지 했다.‘조건’을 따지자면 별 볼일 없는 사람. 그래도 진실된 모습이 좋아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남자 집안에서 이혼경력을 문제 삼았고 결국 남자는 떠나갔다.A는 진절머리나는 ‘잔혹 연애사’를 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B(26·여)도 대학 새내기 시절 만난 남자로부터 호되게 당했다. 지방 출신으로 혼자 자취하는 그를 위해 매일같이 찾아가 밥해 주고, 과외해 번 돈으로 용돈까지 대줬지만 그는 B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주먹까지 휘둘렀다. 3년 연애 끝에 굳은 마음으로 이별을 고했지만, 그는 절대로 안된다며 도서관, 강의실 앞에서 기다리며 B를 스토킹했다. 그러다 갑자기 한달이 넘게 연락이 끊겼다. 술 마시고 함께 잠자리를 한 후배가 임신해 집안에서 억지로 결혼시키게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는 “나야 잘 됐지만 결혼한 여자가 불쌍하다.”고 혀를 찼다. 올해 서른둘인 C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회사에 들어간 직후였다. 첫눈에 반한 C는 갖은 정성을 다해 그녀에게 대시했다. 그녀 역시 그가 싫지 않은지 말로는 관심 없다면서도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가 하면 영화를 보다 먼저 손을 잡기도 했다. 드디어 멋지게 프러포즈를 하는 날, 그녀는 “누가 당신 같은 사람 좋다고 했느냐. 혼자 오버한 것 아니냐.”는 싸늘한 대답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그녀에게는 대학시절부터 사귀어 온 남자친구가 있었다.C는 “반년 넘게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한순간에 그 여자의 놀림감이 돼버렸다. 이제 다시 여자를 만나도 또 그런 사람일까봐 두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중학생 ‘나홀로 공부’ 하루 93분

    최근 5년 동안 청소년들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줄고,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 시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시간에 TV를 보는 시간은 줄어든 반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청소년위원회는 23일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국민생활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청소년 개발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청소년 생활시간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평일 사교육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1999년 53분에서 2004년 85분으로 30분 이상 늘었으며, 중학생은 57분에서 88분으로 31분 늘었다. 고등학생은 각 25분과 30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특히 주말의 경우 초·중·고 모두 사교육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중·고생은 평균 각 14분에서 28분,13분에서 32분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초등학생도 6분에서 11분으로 조금 늘었다.반면 학교와 학교 외 장소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초·중·고 모두 줄었다. 평일 기준으로 중학생은 하루 평균 118분에서 93분, 고교생은 180분에서 169분, 초등학생은 92분에서 81분으로 줄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트랜스 지방산이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 많이 섭취할 경우 체중이 늘어나고, 우리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한다. 가공식품 속 트랜스지방을 낱낱이 살펴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우리나라에 일곱 쌍둥이가 있는지 없는지, 유재석의 얼굴이 새겨진 ‘메뚜기교’가 있는지 없는지, 달리는 반쪽짜리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또 개들을 위해서 판매되는 8000원짜리 개라면이 있는지 없는지, 남자는 왼쪽 그리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가야만 하는 약수터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두꺼웠던 코트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멋을 내는 여성들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평소의 여성질환까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한약재를 이용한 뱃살찜질과 좌훈요법으로 건강하게 몸을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태경은 학교를 그만두고 만화학원에 다니려는 희수를 기훈에게 데리고 간다. 기훈은 희수를 문하생으로 써달라는 태경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일하기로 한다. 한편, 넉넉지 않은 생활비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은민은 걱정스럽기만 한데, 속도 모르는 태경은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온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종남과 석현은 나라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돌아오고, 집안 식구들은 이들을 질책한다. 해인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돌아온 기웅은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에 눌려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다. 한편 인범은 종남에게 지난 며칠 동안의 일은 모두 지워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늘 모자란 생활비 때문에 불만이 많았던 봉자는 아들 과외비라도 벌기 위해 포상금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분리수거 안 하는 사람, 돈이 된다고 하면 아는 사람도 모두 신고해 버린다. 이렇다 보니 이웃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아들마저 왕따를 당하자 남편은 참지 못하고 이혼을 신청한다.
  • ‘청춘만화’ 김하늘 “촬영내내 행복했어요”

    ‘청춘만화’ 김하늘 “촬영내내 행복했어요”

    23일 개봉한 영화 ‘청춘만화’(제작 팝콘필름)로 다시 돌아온 청순 발랄 깜찍 배우 김하늘. 삼청동 한 까페에서 만난 김하늘은 두 가지 얼굴이었다. 괜찮은 영화작업을 끝냈다는 안도감과 기대감, 그리고 너무 많은 관심과 기대로 인한 피로함과 부담감 같았다. 촬영보다 인터뷰가 더 힘들겠다고 하자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정말 이렇게 인터뷰 많이 한 건 처음”이란다. 영화가 좋아서 그런 것 아니겠냐며 흥행이 잘 되겠다고 하자 “인터넷 예매율이 높다니깐 그럴 거는 같은데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라며 이내 차분해진다. ● 권상우와 두번째 호흡 ‘청춘만화’는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다 들여다보며 사는 불알친구(?) 이지환(권상우)과 진달래(김하늘)의 기나긴 사랑 이야기다. 지환과 달래의 친구인 문영훈(이상우)이 남긴 대사처럼 ‘이제까지 본 연애편지 가운데 최고로 긴 연애편지’인 셈이다. 여기다 제목에 ‘청춘’과 ‘만화’라는 두 단어를 함께 얹어 놓은 데서 알 수 있듯 적절한 웃음과 감동도 버무려져 있다. 그리고 질투도 배신도 다툼도 없이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김하늘 스스로도 “너무 예쁘고 착한 역할이어서 영화 찍는 내내 행복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영화에서 김하늘과 진달래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너무나 배우가 되고 싶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우황청심환에 매달려 사는 게 바로 달래다.“정말 제가 데뷔할 적 생각이 났어요. 달래는 처음으로 오케이 사인을 받고 밖에 나가 몰래 기뻐하기라도 하지만, 저는 감독님이 오케이 사인을 내도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멍∼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도 바로 그 장면이란다.“감독님이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떠올리라고 그러잖아요. 어렸을 때 저희 집이 진짜 조그만 구멍가게를 했었거든요. 그 추억을 떠올리면서 연기했어요. 실제 제 경험이 반영된 것이기도 해서 가슴에 많이 남는 장면이기도 해요.” 98년 ‘바이준’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으니 김하늘도 ‘배우’의 이름으로 살아온 지도 어느새 10년 가까이 된다. 그 동안 김하늘은 달래에서 얼마나 훌쩍 컸을까.“저 스스로는 기특해요. 연기재능이 특별하다거나 숫기나 끼 같은 게 유별났던 건 아니지만, 감수성이나 집중력 같은 면에 성실하게 노력했거든요. 그러다보니 흥행하고는 상관없이 이제껏 꽤 괜찮게 헤쳐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작품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꼽았다.“그때 처음으로 모니터하면 내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현장에서의 행복감 같은 것도 느꼈죠. 그 이전 영화는…. 사실 지금 보기엔 스스로 민망하고 힘들어요.” ● 내년쯤 TV도 출연 요즘 한국영화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코믹물에만 너무 치우친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동갑내기’가 쉽게 떠오른 탓도 있었다. 먼저 김하늘은 ‘청춘만화’가 코미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웃기는 장면이 많다고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멜로가 주된 틀이면 웃겨도 멜로라고 생각해요. 전 그런 마음으로 촬영했거든요.” 너무 치우쳤다는 말에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국 영화의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여배우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장르는 역시 ‘멜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훌쩍 커버린 달래, 김하늘은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멜로배우라는 타이틀도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 사랑받을 만한 배우로 남고 싶어요.” 스크린 차기작도 준비하지만 브라운관 출연도 생각하고 있단다. 내년초쯤이면 혹 TV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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