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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1) 21세기 엄마들은 ‘에듀노마드’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1) 21세기 엄마들은 ‘에듀노마드’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누구는 이렇게 했다더라, 누구는 저렇게 해서 명문대에 들어갔다더라, 말들은 많다. 그러나 이를 막상 우리 집에 적용해 볼라치면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뭔가를 시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교육에 매달린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빠듯한 생활에 헉헉대면서도 남들 눈치 보며 학원도 보내 보고, 과외를 시켜 보기도 한다. 아이나 부모 할 것 없이 모두 파김치가 된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학원만 보내면 부모 노릇을 다 한다는 착각에 빠진다. 나중에야 답답해하고 후회한다. 서울신문은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풀어 보려고 한다. 자녀 공부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 성균관대 김미라(48) 교수의 특강을 싣는다.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매우 바쁩니다. 아이들을 위해 먹거리, 입을거리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공부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법이 무엇인지도 재빠르게 탐색하여 적용하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대치동 학습법, 방배동 학습법, 목동 학습법 등 특정 동네 엄마들이 주로 효과를 봤다는 입소문 학습법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지도 알아봐야 하고, 특출난 몇몇 학생이 사용해서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하는 이른바 간증식 학습법도 알아 봐야 하고, 질문기반 학습법이니 자기주도 학습법이니 하면서 학자들이 연구한 이론적 학습법도 살펴 봐야 합니다. 현대 문명이 다원화되면서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옛날 유목민과 유사하다고 해서 노마드(nomad)족(族)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삶을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유비(ubi) 노마드’라고 부르는 것처럼, 요사이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하여 좀 더 좋은 학군, 좀 더 좋은 선생님, 좀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런 부모들을 교육 유목민, 즉 ‘에듀 노마드’라 부르는 것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유목민들이 한 장소에 정착하지 않고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장소가 황폐화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초원이 황폐화되었다고 하더라도 황무지를 경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굳이 방황하지 않아도 될 터이니 경작 방법을 모르는 것이 그 다음 이유일 겁니다. 아이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환경과 공부 방법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에듀 노마드가 될 이유가 없겠지요. ●공부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정환경 교육환경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모님들이 쉽게 개입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교육환경은 가정입니다. 아이들이 공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정환경의 부적절함이라는 연구들의 내용을 유심히 살펴서 내 아이가 살고 있는 가정환경은 어떤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부모만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관점 둘 다에서요. 공부 방법이 비효과적이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부할 때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공부 방법을 모르고 있을 경우입니다. 잘못된 공부 방법은 소거하고(지우고) 다시 배워야 하며, 모르는 공부 방법은 새로 배워야 합니다. 정착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서 유랑하는 삶의 방식이 삶의 터전인 전체 초원을 황폐화시킬 수 있듯이 방향성을 잃은 에듀 노마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엄마들이 에듀 노마드인 이유는 무엇이 어떻게 왜 아이들 교육에 바람직한지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공위성이 美교육법 바꾸다 아이들 공부와 관련지어 무엇이 효과적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비법이라고 떠돌아 다니는 방법이나 남이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방법에 솔깃해지기 쉽습니다. 우리나라 엄마들만 최고의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나라의 교육 행정가들도 그러합니다. 인공위성은 미국의 교육법을 바꾸게 만든 물건입니다.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무인 인공위선 스푸트니크 1호입니다. 이 인공위성이 어떻게 미국의 교육법을 바꾸게 만들었을까요. 우주 영토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소련이 벌인 경쟁에서 소련이 한발 앞서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여 미국을 경악시켰지요. 미국 사람들은 경쟁에서 뒤진 이유가 교육에 있었다고 보고 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육에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교육법 이름이 ‘내셔널 디펜스 에듀케이션 액트(National Defense Education Act)’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일등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것이지요. 이런 노력이 현재까지 죽 이어져 오고 있고, 그 결과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러 다양한 방법이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에듀 노마드 부모들에게, 정착해서 부모와 아이들 양측이 다 편안해질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공부 잘하는 법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걸 다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가 공부 못 하는 진짜 이유라는 큰 주제 아래 현재 한국에 사는 학생들이 가장 큰 공부 문제라고 생각하는 요인들 가운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 김미라 교수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를 마쳤다. 전공은 실험·인지심리학. 기억 및 학습, 공부법, 뇌 기반 학습법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와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성균관대 응용심리연구소 연구부교수와 학습심리학연구소 자문 교수로 일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교육방송(EBS) ‘60분 부모’에 고정 출연해 소개하고 있는 효과적인 공부법과 지도법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WIST) 이사와 여성 과학기술인력을 지원하는 와이즈(WISE)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조기유학 부모들의 이중고

    조기 유학 열풍이 거센 가운데 중·고교생의 경우 인종 갈등, 초등학생은 가정내 갈등을 상당부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은 물론,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23일 기획예산처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자녀를 조기 유학 보냈거나 준비 중인 학부모 29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조기 유학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주변과의 갈등에 경제적 부담까지 조기 유학을 떠난 중·고교생의 학부모들은 인종 갈등으로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 영어 실력 부족으로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 능력이 떨어져 수업 외에 지속적으로 과외를 받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중·고교생에 비해 교우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부모와의 갈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부모는 “유학 초등학생의 80%가 과외를 하는데, 한국과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외국에 와서도 한국 아이들끼리 경쟁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학부모들은 연간 소득 60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녀의 유학비용 부담으로 저축 등 재산 증식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경우 사립학교 학비 2600만∼3500만원, 공립학교 학비 1500만∼2000만원, 생활비 1500만원 등 연간 비용이 3500만∼5000만원이 든다. 영국은 학비 2000만원, 생활비 2500만원 등 4500만∼5000만원 선이다. 자녀의 조기 유학은 가정에도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한국에 남은 ‘기러기 아빠’는 돈버는 기계라는 자괴감을 느끼고, 자녀를 따라 현지에 체류하는 어머니는 자녀와의 갈등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해외로 내모는 국내 교육 이같은 문제에도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는 것은 국내 교육이 획일적이고 입시 위주여서 반작용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또 예·체능 과목의 경우 자녀의 적성이 아니라 성적 때문에 과외를 받게 하는 등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국내 교육 풍토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아이가 왼손으로 글씨를 썼더니 선생님이 구박했다.”면서 “이 때문에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선진국들은 한국과 달리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주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고교의 경우 과목 수가 5개를 넘지 않아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 중간고사 한번 못 보면 내신 성적이 엉망이어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다.”면서 “차라리 외국에서 대학 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조기 유학을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디자인학교와 같은 특성화 교육을 다양하게 육성하고, 교육 개방을 통해 외국 교육기관을 국내에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지표·제도 현실 반영 못한다

    #1:가구당 사교육비 월 14만원? 한달 사교육비로 가구당 14만원을 쓴다고요. 누가 그런 소리를 합니까. 유치원생 1명만 있어도 20만원은 더 쓰는데.(경기도 용인시 주부) #2:사치품에 물리는 특소세 車에? 자동차가 사치성 품목입니까. 특별소비세를 왜 물리나요. 정부가 쉽게 세금을 걷겠다는 생각은 지워야 합니다.(서울 송파구 30대 회사원) #3:어음 안쓰는데 어음부도율? 어음을 쓰지 않는데 어음부도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체감경기와 어음부도율은 따로 노는 것 아닙니까.(서울 신당동 중소기업 대표) ●사교육비·주택보급률 통계는 시장 왜곡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지표나 제도들이 아직도 주요 통계나 정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치성 품목이나 소비억제 차원에서 1970년대에 도입된 특별소비세나 인터넷 시대를 예측하지 못한 어음부도율 등이 대표적이다. 사교육비 통계와 주택보급률은 시장을 왜곡시켜 정책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 2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교육비 가운데 학원·개인교습비 등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14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2인 이상 가구를 뜻한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해 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는 가구는 많지 않다. 다만 자녀가 없는 가구는 있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표본가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교육비 내역을 그대로 밝히는 가구는 거의 없다.”면서 “사교육비 통계는 과소평가됐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통계청도 9월부터는 조사 대상을 가구에서 초·중·고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원비나 개인과외비가 세원에 포착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조사는 ‘수박 겉핥기’로 끝날 수밖에 없다. 특소세의 경우 주무부처인 재경부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교통혼잡이나 대기오염 등을 감안해 자동차와 유류 등에 특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호화 사치품의 개념이 주관적인데다 소득 2만달러인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폐지하고 부가가치세나 개별 소비세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車 특소세´ 재경부내부도 “불가피” vs “폐지” 정부도 특소세 개편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세수의 중립적 차원에서 다른 세원을 찾을 때까지는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특소세는 현재 녹용·향수·보석·귀금속·고급사진기·고급시계·승용차 등 12개 품목과 휘발유 등 유류, 경마장·골프장·카지노·유흥업소 등에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어음부도율도 전자결제방식이 보급됨에 따라 유명무실해졌다. 어음부도율은 과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당좌거래정지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하지만 어음거래가 급격히 주는데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의 부도는 사실상 사라졌다.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체도 어음을 쓰지 않아 어음부도율은 중견기업의 경기동향만 반영하는 ‘반쪽 지표’다. 실제 지난 3월 어음부도율은 0.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자결제방식으로 ‘사실상 부도’가 ‘연체’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부도처리된 서비스업체 2529개 가운데 음식·숙박업체가 19개에 그친 것은 비현실적이다. ●전자결제 보편화… 어음부도율 유명유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해 온 주택보급률 역시 실상을 부풀린 대표적 지표이다. 주택보급률은 전국의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이다. 하지만 분모인 가구 수 가운데 외국인 가구와 1인 가구 등은 제외됐다. 지난해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주택보급률이 5% 이상 높아진 셈이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게을리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정부는 ‘1000명당 주택수’를 주요지표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소주세율을 높이기 위해 주장했던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논리도 억지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맥주가 부유층이 먹는 주류라 해서 세금을 많이 물렸는데 맥주업계 반발로 세율을 낮추면서 세수에 구멍이 생기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 등의 세율을 올리려 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도수와 관계없이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나쁜데 마치 저도주는 괜찮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한·미 FTA 시대] FTA특위 “정부, 대책보다 홍보 급급”

    6일 열린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특위에서는 협상결과 평가와 정부의 대국민 홍보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비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특위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제주 감귤에 대한 계절관세 도입 결정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수확기에 관세를 유지한다고 해놓고 수확기가 10∼3월인데 왜 9∼2월로 했냐.”면서 “미 캘리포니아 상·하원 의원들의 압력을 받은 부시 정부가 우리 정부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정부가 마치 모든 협상이 끝난 것처럼 대국민 홍보에 치중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쟁점 사항에 대한 세부 조문 정리에 따라 더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데 협상은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 변재일 의원은 “미국 쇠고기가 들어와도 한우는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홍보만 하니까 농민을 우롱하는 것 같다.”면서 객관적 평가자료를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상임위 차원의 공청회든, 청문회든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고 피해 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측이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적용 대상에서 부동산과 조세 정책이 제외됐다.”고 확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똑같은 정부 자료에서도 ‘ISD 간접수용 대상에서 부동산과 조세 정책이 제외됐다.’는 문구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등 공공복지를 위한 정당한 정책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간접 수용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동시에 들어 있다.”면서 “협정문이 공개된 후에는 이것이 장밋빛인지 핏빛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특위가 과외공부하듯 하는 형태로 지속돼선 안 된다.”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 공간이 되지 않도록 상임위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특위도 국정조사위로 발전적 해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버드대 갈수록 ‘좁은문’

    하버드대 갈수록 ‘좁은문’

    해마다 입시철이면 미국 명문대는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올해 명문대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향 지원추세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지원자는 2만 2634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반면 합격률은 9%에 그쳤다. 스탠퍼드(합격률 10.3%), 예일(10%), 다트머스(15%) 등 줄줄이 사상 최저 합격률을 보였다. “하버드대 기부금은 불가리아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많다. 빌 게이츠 아들이 아니면 기부금 입학은 꿈도 꾸지 마라.”“지원자를 불합격시킬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낼 때 가장 행복하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악명 높은 하버드대 입학처 관계자의 고백이다. 미주교육신문이 이날 보스턴 매거진을 인용해 보도한 하버드대의 입시철 풍경을 소개한다. ●1만 8000명→1200명 추리기 하버드대 입학처 사무실이 있는 ‘바일리 홀’. 매년 조기입학 전형 마감일인 11월 초 4000여통이, 정규입학 전형일인 1월 초가 지나면 1만 8000통 이상 지원서가 몰린다. 지원자의 80% 이상이 최상위권 성적. 입학사정관들은 1만 8000명을 웃도는 지원자 가운데 1200명을 추려야 하는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1차 심사를 받는 지원자 규모는 대략 1만 7500명. 학업, 과외활동, 인성, 스포츠 등 4개 분야로 나눠 1∼6등급이 부여된다.6등급은 최저 점수를 받은 지원자로 전원 불합격이다. 35명의 입학사정관 전원은 단계별로 추린 지원자 5000∼7000명을 5일 동안 토의한다. 이 단계가 되면 어느 지원자를 ‘최종 단계(final cut)’로 올릴지 투표한다. 척 휴스 전 입학사정관은 “마지막 며칠 동안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사정관끼리도 서로 감정이 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 단계에 오른 2배수 안팎의 지원자 심사가 끝나면 합격한 지원자에게 입학허가서가 발송된다.2004년 기준으로 조기전형 900명, 정규전형 1200명이 하버드대 입학 자격을 받았다. 경쟁률은 10대 1. ●기부금 입학 부정적…미래 가능성을 보여라 합격자 통보 후에도 대기자 명단엔 수백명이 오른다. 또 ‘제트 리스트(Z-list)’로 불리는 기부금 등 특례입학 대상자를 선정한다. 입시 전문가에 따르면 기부금 입학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수만달러를 기부해도 합격은 장담할 수 없다. 적어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자녀가 아니라면 기부금 입학은 꿈도 꾸지 말라는 지적이다. 하버드대는 출신지역, 경제적 배경, 윤리적 문제를 세밀하게 검토한다. 미국 전 지역을 25개로 나눠 합격자를 안배한다. 몬태나, 와이오밍과 같은 작은 주 출신이 더 유리하다. 흑인 등 인종별로 고루 안배된다. 해외 학생들은 국가별 할당 정원이 존재한다. 미국 대학수능시험(SAT) 성적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2003년에는 SAT 만점자의 절반 이상이 불합격했다. 천재라고 불릴 만한 학생은 입학생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요인은 미래 잠재력을 평가하는 ‘미래 가능성 테스트(Future Test)’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외국인 유학생들의 ‘과외봉사’

    “다자하오(大家好·여러분 안녕하세요)∼.” 중앙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쑨하오(24·신문방송학과 4학년)씨의 말끝이 살짝 흔들렸다. 서울 동작구 일대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그는 26일 학생들과의 첫 만남인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긴장된 목소리로 어렵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 자리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과 교환학생 10명과 아이들 87명이 참석했다. 그는 중국에서 유학온 지 4년이 됐지만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만남에 앞서 즐거운 만남을 위해 인사말과 아이들에게 줄 사탕을 챙기고 또 챙겼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쑨하오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GO GO 글로벌 언어교실’. 중앙대와 동작자원봉사은행이 저소득층 아이들에겐 외국어 학습 기회를 주고,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한국 사회 체험 및 봉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중앙대가 선생님을 모으면, 자원봉사은행이 학생을 모으는 것으로 역할분담했다. 오봉욱 동작자원봉사은행 사회복지사는 “중앙대-동작구간 인연은 지난해 중앙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각국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은행에 기탁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인연이 계속 이어져 2월22일 프로그램 협정식을 갖고 큰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은 미국·네덜란드·중국 등에서 온 유학생과 교환학생들로 구성됐고, 학생들은 동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자녀들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추천받았다. 한 학기 봉사를 하면 선생님들에겐 1학점의 자원봉사학점이 주어진다. 봉사자들은 또한 봉사 시간을 자원봉사은행의 ‘사랑나눔통장’에 저축, 본인이나 가족 등이 자원봉사를 필요로 할 때 해당 시간만큼의 봉사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쑨하오씨는 “한국은 사교육이 너무 심해 가난한 아이들은 과외를 받을 수도, 학원을 다니기도 힘들다.”면서 “짧은 기간의 자원봉사가 큰 도움이 될 순 없겠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문의:02-824-0019.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학원 심야과외 밤11시까지 허용

    서울시교육청이 학원 심야수업을 밤 10시로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시행하자마자 1시간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해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학원 심야수업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학원법 개정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조례로 오후 10시로 제한했던 학원 심야수업 제한 조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따라 이번주 중 내부 논의를 거쳐 오후 11시로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법 개정에 따라 마련된 서울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5조 제1항은 학원수업을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있으나 교육장이 승인하는 경우에 한해 교습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장 승인을 거쳐 오후 11시로 심야수업을 연장해 이번주 중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조례에 심야수업 제한 시간을 오후 11시로 바꿔 입법예고한 뒤 6월 시의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7월 중 조례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 학원들은 시교육청이 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1시간 연장 방침 역시 현실을 무시한 탁상정책으로 음성적인 사교육비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행 첫날인 23일 상당수의 서울지역 학원들은 밤 10시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 밀집지역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에서는 ‘단속’ 나온다고 예고가 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업을 계속했다. 목동 D학원 관계자는 “대다수 고등학교가 밤 9∼10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어 현 규정은 학생들에게 아예 학원수업을 받지 말라는 말과 같다.”면서 “1시간 늘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으며, 학생 입장에서는 밤 11시 이후 학습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치동 H학원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일부 위축될 뿐 학원들이 벌점을 감수하고라도 심야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시교육청이 지키기 힘든 규정을 만들어 단속을 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조례에서 규정하는 제한시간을 어긴 학원들은 적발될 때마다 벌점 5점씩을 받고 총 30점을 넘으면 1주일 영업정지를, 총 66점을 넘으면 폐쇄처분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김모(50·중랑구 묵동)씨는 “무조건 학원수업을 제한한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면서 “학원 시간을 제한하면 학생들이 작은 공부방이나 고액 과외 등에 수요가 몰려 사교육 시장이 더 음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원수업료 등의 단속을 벌일 뿐 아직까지 심야 수업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학원 심야 수업 1시간 연장 방침은 시교육청이 초·중·고교 학부모·학생·교사·학원 관계자 등 2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밤 11시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3년 11월 서울시교육청이 조례에 근거해 학원 심야교습 단속을 실시했으나 상위법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에 패소한 바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학원 교재비 현금영수증 내주부터 실태파악 착수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를 영어학원에 등록시키러 갔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학원비 28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학원교재비 30만원은 현금으로만 받는다는 학원측 말에 근처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서 냈다.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경기도 평촌에 사는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학원에서 교재비는 현금으로만 받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아 항의하자, 학원측은 학생들 편의를 위해 책을 사다 팔고 있을 뿐 이익을 남기는 건 전혀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학원교재비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다음주 서울과 수도권 등 학원 밀접지역의 학원들을 상대로 현금영수증 발급 실태조사에 나선다. 해당지역 일선 세무서들은 학원들이 교재비(책값)를 현금으로만 결제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는 이유를 집중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행정지도할 방침이다.●고액과외학원 영수증 발급 거부 많아 국세청 관계자는 23일 “학원 책값과 관련한 민원이 많아 실태확인을 하게 됐다.”면서 “일부 학원들 주장처럼 마진이 전혀 없고 학생들의 편의 도모 차원에서 책을 가져다 파는 것이라면 문제를 삼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행정지도를 통해 시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학원들의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80%이며, 이들 가운데 실제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학원도 80%에 육박한다. 대형 입시학원들의 경우 현금영수증 발급이 일반화돼 있는 반면 소수 고액과외학원들은 상당수가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고 있어 문제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관할 세무서들에 각 지방 교육청들과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 학원들에 대한 현장지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국세청 강형원 전자세원팀장은 “관련 세법의 개정으로 오는 7월1일부터는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면 건당 최고 50만원의 벌금과 가산세(미발급금액의 5%)를 물게 되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면서 “소비자들의 권리의식이 강해지고 관련법이 강화된 만큼 사업자들사이에서도 현금영수증을 자진 발급해주는 풍토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특목고 지망생’ 과외비 2배

    ‘특목고 지망생’ 과외비 2배

    영어와 특수목적고, 대학입시 등 세 가지가 사교육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10명 가운데 6명은 저학년 이전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하고,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등·중학생 10명 가운데 9명꼴로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목고 및 학원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와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을 보면 특목고 진학 과열 현상에 따른 사교육을 막기 위해 특목고 종합평가를 실시,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다 경고가 누적되면 교육감이 특목고 지정을 해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부 특목고의 파행적인 입시 전형과 교육과정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학원 단속도 강화해 법을 한 차례 위반한 경우도 죄질이 나쁘면 등록말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시·도교육청에 권고하기로 했다. 지금은 벌점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처분 수준이 낮고 그나마 1년이 지나면 벌점을 모두 없애 주고 있다. 사교육 실태 조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영어와 특목고 진학, 고교생은 대학 입시를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초등학생 6학년의 60.7%는 저학년 이전에 영어 사교육을 시작했다. 월 평균 영어 사교육비는 초·중·고 각각 14만원,17만원,2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목고에 들어가려는 초등학생의 94.2%, 중학생의 87.6%는 사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소득 상위 10% 계층에서는 초등학생의 97%, 중학생 전체가 사교육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특목고 진학 희망 학생이나 재학생들이 사교육비로 연간 500만원 이상 쓰는 비율은 초·중·고 각 28.6%,39.9%.,34.8%로 일반 학생의 두 배에 달했다. 고교에서는 입시경쟁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이 58.5%로 초등학교(50.6%)나 중학교(54.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입시경쟁에 따른 사교육 수요는 EBS로, 특기·적성 등 하고 싶어서 하는 사교육은 방과후학교로 흡수하는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라면서 “방과후 영어체험센터와 EBS 영어전용 채널을 구축, 영어 사교육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335개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3·고2 학생과 학부모 2만 2546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민통선 지정범위 10㎞로 축소 국무회의 안건 19건 의결

    군사분계선 인접지역의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지정 범위가 현재 분계선으로부터 15㎞ 이내에서 10㎞ 이내로 축소된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안 등 19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인접지역의 민통선 범위 축소와 함께 통제보호구역 내 주택에 대해선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토지소유자가 토지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에 토지매수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방개혁 2020’에 따라 현재 68만여명의 병력을 2010년 64만명,2015년 56만명으로 줄이는 국방개혁법 시행령 제정안을 처리했다. 정부는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의 경우 수강생의 편의와 안전, 보건·위생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인력을 배치하도록 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밖에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폐기물부담금을 최종 제품과 포장재에만 부과토록 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환자들의 성금 전달할 뿐”

    “제가 내는 성금은 제 돈이 아니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연간 1억원을 내놓기로 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밝은 미래 안과’(www.eye8275.co.kr) 김태권(41) 원장의 말이다. 노원구는 14일 김 원장이 수익금의 일부 등으로 연간 1억원을 출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원구와 ‘밝은 미래 만들기 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큰 돈을 출연했지만 그는 “개인 돈이 아니라 그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돈이며 나는 중간 역할을 할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김 원장은 상계동에서 2001년 안과를 개업,3년째 운영 중이다.하루 1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안 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병원 가족들과 도울 방법을 상의하게 됐고, 병원 종사자 13명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 원장은 “병원도 안정이 된 만큼 조금만 힘을 보태면 더 클 수 있는 사람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김 원장의 뜻에 맞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 장학금으로 6000만원,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3000만원, 나머지 1000만원은 저소득층 긴급 지원 등에 쓰기로 했다.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은 장학금을 받는 동안 생활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중·고등학생에게 주 4시간 이상 무료과외를 해야 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 [Seoul In] 저소득청소년 지도교사 모집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주민자치센터와 방과후 공부방에서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지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성동독서당포럼’ 회원으로 등록돼 공부방 강사를 맡게 된다. 방과후 공부방은 가정형편 때문에 과외공부나 학원수업을 수강할 수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가정복지과 2286-5449.
  • 대학생 절반이상 ‘취업과외’ 받는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절반이 넘는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다. 이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쓰는 과외학습의 연간 비용은 1인당 평균 2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4년제 대학 2∼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177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사교육 현황과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현재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취업과외 참여율은 61%로 남학생(52%)보다 9%포인트 높았다. 이들이 취업과외비로 지불하는 연간 비용은 4학년은 246만원,3학년은 183만원,2학년은 156만원이었다.‘취업과외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벌고 부모님께 보조를 받는다.’는 대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들이 현재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취업과외는 ‘토익·토플·텝스’등 학원 수강이 48%로 가장 많았다. 영어회화(47%) 자격증(41%) 정보기술·컴퓨터관련 교육(26%) 직무와 관련된 전문 실무학습(23%)의 순이었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어문계열(71%)과 인문·사회계열(62%) 학생들의 취업과외 참여율이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높았다. 법정계열(67%) 이학계열(57%) 공학계열(56%) 예·체능계열(53%) 상경계열(51%)의 순이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非음대 출신 국악인 서울대 음대교수 됐다

    비(非)음대 출신 국악인이 처음으로 서울대 음대 교수에 임용됐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KBS 국악관현악단 악장 등으로 활동하며 ‘거문고의 1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대석(56)씨가 이번 학기부터 이 대학 음대 교수로 강단에 선다. 음대를 졸업하지 않고 서울대 음대 교수가 된 것은 정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국립 국악양성소(현 국악중학교) 3학년때 처음 거문고를 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졸업한 뒤 경주 시립국악원에 국악 강사로 취직했다. 이후 단국대에서 장학생 제의를 받고 1970년 국문과에 진학해 국악 동아리에서 독학으로 작곡과 연주를 계속했다.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75년 동아 국악 콩쿠르에서 거문고 자작곡 ‘열락(悅樂)’으로 대상을 받으면서부터다. 이듬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 들어가 거문고 주자 겸 국악 작곡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만든 창작 국악곡은 40여곡에 이른다. 그는 뒤늦게 99년 용인대 예술대학원 국악학과(거문고 전공)에 진학, 석사학위를 딴 데 이어 지난달 경북대에서 거문고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악 마니아인 권두환 서울대 대학원장이 국문과 교수 시절 동료 교수 10여명과 함께 직접 그를 찾아가 ‘그룹 과외’를 받았을 정도로 거문고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아버지의 ‘끼’를 물려 받아 큰딸(23)은 서울대 음대에서 가야금을 전공해 지난달 졸업했다. 작은딸(20)도 서울대에서 해금을 전공하고 있다. 임용되더라도 정년이 9년 밖에 남지 않은 그가 제자뻘 되는 국악도들과의 경쟁을 무릅쓰고 서울대 교수 채용 원서를 낸 것은 거문고의 세계화와 고구려 홍보를 위해서다. 그는 “거문고야말로 양악을 앞세운 한류보다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우리 브랜드”라고 강조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美 CEO 40 과외수업중”

    미국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 40% 이상이 전문가들로부터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CEO 과외 열풍 거세다’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헤이그룹의 조사결과를 보면 제너럴 일렉트릭(GE),IBM, 골드만삭스, 휼렛-패커드(HP) 등 미국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CEO 중 40% 이상이 전문가들로부터 과외 수업(코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기업들이 CEO 코칭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간 1조원을 넘으며 활동 중인 CEO 전문 코치들도 1만명에 이를 만큼 CEO 코칭은 활성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LG연구원은 “CEO 코칭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영환경의 변화로 CEO의 중압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며 “조직 내에서 CEO가 외로운 존재가 되어가는 데다 유능한 CEO를 계획적으로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씨는 유승삼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에게서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LG연구원은 “안 의장 외에도 많은 우리 기업의 CEO들도 전직 유명 CEO 출신이나 경영전문가들을 코치로 두고 풍부한 경험과 지식, 인생의 지혜를 과외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CEO들의 경우 각종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코칭서비스를 받고 있다. LG연구원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CEO코칭에는 대기업CEO와 임원 출신 70여명이 활동중이다. 또 대·중·소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중기경영지원단에도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용원칼럼] 고교가 평준화 됐다는 환상

    [이용원칼럼] 고교가 평준화 됐다는 환상

    외국어고와 일반 고교의 대학입학 성적을 비교해 보는 기회가 최근 생겼다. 서울에 소재한 한 외고의 2006년 일어반 졸업생은 모두 37명. 재수까지 마친 현재 그들의 대입 성적을 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15명, 그 다음 그룹으로 치는 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가 9명, 미국·일본 유학이 4명, 서울교대와 한의대를 합쳐 5명이다. 이밖에 2명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했고 2명이 삼수에 들어갔다. 대부분이 제가 원했거나, 적어도 차선인 대학·학과에 진학한 셈이다. 이번엔 이 외고와 같은 교육청에 속한 모 여고의 진학 성적을 보자. 그 일대 여중생·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 학교는 전통 깊은 사립으로 대학 진학 성적이 좋다고 알려졌고 학교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 실린 2006학년도 대입 현황은 서울대·연대·고대 38명, 서강대·성대·이화여대 39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수도권 4년제 대학 입학생은 모두 234명이다. 이는 그해의 졸업생인 17개 학급의 700여명에 재수생을 더해 거둔 성적으로, 서울대·연대·고대 합격생 수는 학급당 두명 꼴이다. 실제로 이 여고의 명문대 진학률은 일반고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서울에는, 서울대 합격자를 몇 년에 한명 배출하고 연·고대 합격자는 한 해에 한 자릿수에 머무는 고교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 전통 깊은 여고와 외고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엄연히 존재한다. 30여년전 고교평준화 정책을 도입할 때 그 명분은 ‘망국병’인 과외 열풍을 없애려면 부득이 고교 입시 제도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명문대에 학생들을 대거 진학시키는 명문고는 사라졌는가. 또 명문고를 겨냥한 중학생들의 사교육 수업은 줄어들었는가. 명문고는 외고·과학고·자립형사립고·공영형 혁신학교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포장한 채 여전히 남아 있는데 그 숫자는 전국적으로 50개교 정도에 이른다. 여기에 비평준화 지역의 지방 명문고들이 변함 없이 위세를 부린다. 따라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따로 뽑아 교육시키는 학교의 수는 평준화제도 이전의 전국 명문고 숫자를 이미 넘어섰다. 게다가 이 고교들에 진학하려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늦어도 중학교에 입학하면 ‘특목고·민사고 전문학원’에서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시대 사교육 열풍은 30년전 과외 열풍보다 더 거세게 몰아치는 것이다. 명문고 숫자가 예전보다 많아지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고교평준화는 사실상 허울만 남았을 뿐이다. 각급 학교가 새로운 학년을 막 시작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학업 성적을 올리고자 결의를 다질 테고, 학부모 역시 아이에게 학원 한군데 더 보내고 좀 더 비싼 과외를 시키면 서울대, 연·고대에 갈 수 있겠지 하고 올인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내가, 우리 아이가 다니는 고교는 평준화된 학교니까 다른 학교와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없으려니 하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준화된 고교’란 착각에 불과하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교육당국, 그리고 이에 기생해 명문대 진학의 꿈을 부추기는 학원 탓에 대부분의 학생·학부모는 여전히 환상을 품고 산다. 그래서 학부모의 허리는 갈수록 휘고 아이들은 ‘트라이앵글’의 늪에서 더욱 허덕이는 것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 짧았다. 벌써 한낮 기온이 15도를 웃도는 등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충무로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본래 3∼4월은 전통적인 비수기. 그러나 이번 보릿고개는 더 가파르게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관객이 무려 25%나 줄고 개봉 영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지난해는 거품이 껴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것”이라며 “예년에 비춰보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 온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꽃피는 5월이 오면 사정이 나아질까. # 보릿고개 넘으면 더 큰 산 보릿고개를 넘어가면 5월엔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다.5월3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3’를 필두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5일엔 작년 400만명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예정돼 있다.6월 들어서는 6일 ‘슈렉3’와 ‘오션스13’이 쌍끌이 관객동원에 나선다.28일 ‘트랜스포머’‘다이하드4’에 이어 7월12일 해리포터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등 대어급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블록버스터 한편 당 차지하는 스크린 수는 전체 1700여개 중 400개 정도. 때문에 한국 영화가 치이는 상황은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눈치보기는 어쩔 수 없는 현실. 한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할리우드 대작들은 개봉일을 일찌감치 정하기 때문에 한국영화들은 이제 알아서 눈치껏 피하는 분위기라는 것. 첫주 관객 동원이 흥행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개봉 날짜에 점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주요 배급사들의 주력작 개봉은 6월 이후가 많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 ‘화려한 휴가’를 7월17일에 잡아놨으며, 시네마서비스도 ‘황진이’ 개봉을 6월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봉작의 급감보다 영화의 ‘체급’이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작년만 해도 ‘한반도’‘괴물’ 등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구세주가 돼 준 영화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 더구나 예상대로 올해 투자·제작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사실 지금보다 다가올 추석 시즌에 개봉 라인업을 짜는 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 잔인한 4월 ‘다크호스’를 기다리며 연휴가 짧아 설 대목이 실종된 데다가 시장을 주도하는 작품도 없어 올해 비수기는 유난히 길고 깊게 느껴진다. 때문에 침체된 시장을 살릴 ‘물건’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현재 영화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 3월 영화들을 살펴보면 1일 개봉된 ‘좋지아니한가’에 이어 15일 ‘쏜다’,22일 ‘수’,28일 ‘뷰티풀 선데이’‘이장과 군수’가 이어진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딱히 이거다 할 만한 영화가 없는 게 사실. 그래서 ‘잔인한 4월’을 책임져야 할 배우 송강호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출연하는 ‘우아한 세계(5일)’와 ‘밀양(개봉일 미정)’이 나란히 관객과 만나는 것. 전자는 ‘연애의 목적’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이며 ‘조직’에 몸담고 있는 가장의 이야기로 시선을 끈다.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인 데다 전도연과의 호흡으로 기대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박광수 감독·박신양 주연의 ‘눈부신 날에(14일)’, 이청아·박기웅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2(19일)’,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26일)’도 스크린에 걸린다. 박해일 주연의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도 4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영화계 인사들은 “작년의 ‘달콤, 살벌한 연인’처럼 비수기 영화시장을 반짝하고 살릴 ‘다크호스’가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입학시즌 3월… 초등교 신입생 적응 돕기 체크포인트 4

    입학시즌 3월… 초등교 신입생 적응 돕기 체크포인트 4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첫 한두달 동안 적응기를 거친다. 이 때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부모들은 안쓰러워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혼란을 겪기 쉽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흔히 겪는 문제와 해결책을 짚어 본다. ■ 편식은 칭찬으로 해결하세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녀의 식습관.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평소 편식이 심한 어린이들은 점심을 거르기도 한다. 이는 과자류나 불량식품을 사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평소 부모가 밥을 떠먹인 어린이들은 급식시간에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등 다른 아이들의 식사를 방해하기도 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점심은 맛있었니?”라고 자연스레 물으면서 그 날의 식단을 점검한 뒤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었다면 칭찬해 주고,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군것질에 빠지지 않도록 간식을 준비해 준다. 또 식사시간에는 TV를 끄고 가족들이 둘러 앉아 자연스레 식사 예절을 익히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먹는 것과 함께 아이가 마주치는 가장 큰 변화는 화장실 문제.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이 새내기들에게는 편한 일이 아니어서 대변을 참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변비가 생긴다. ■ 아침에는 꼭 화장실 가야 입학 후 변비로 고생하지 않게 하려면 등교 전에 ‘화장실 습관’을 익혀야 한다. 저녁에 일찍 자는 대신 아침에 좀 더 일찍 식사를 한 뒤 반드시 화장실을 들렀다가 등교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식사 후에 변의가 생기기 때문에 아침식사 후 30분 안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 아침에 변을 보지 못했을 때는 저녁 때라도 부모가 함께 화장실에 가주는 등 자상하게 챙겨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어린이가 배변 시 고통을 호소하고, 변이 딱딱하다면 변비가 생겼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일찍 잠자리에 들게 도와야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어린이들은 입학 후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느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신경을 써서 더 피곤해 한다. 특히 걸어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은 유치원 때와 달리 걷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다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가 피곤해하면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거나, 학교에서 돌아온 후 1시간 가량 낮잠을 재우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는 따뜻한 물로 씻은 뒤 가볍게 주물러 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코피를 흘릴 때는 얼음주머니나 찬 물수건을 코에 대거나 고개를 숙인 채로 코 맨 앞쪽을 5분 정도 눌러 지혈해 준다. 어린이들은 고단하면 코피를 흘릴 수 있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횟수가 잦고 양이 많거나,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든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학교생활을 두고 대화해야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서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 일정 시간 수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낯선 환경, 친구들과의 갈등, 과외 등으로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는 복통, 두통, 신경질, 불면증 등의 형태로 표출되는데, 그냥 방치하면 탈모나 틱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부모가 여유를 갖고 자녀를 대해야 하며, 가능한 3∼4월은 학교 공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지나 학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언짢은 기분으로 귀가할 때 “또 싸웠니?”라고 다그치는 것은 금물. 함께 밥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등 편한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얘기하도록 하면서 낯선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이 드러나면 담임 선생님께 이를 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문제해결 방법이다. ■ 도움말 : 서정완 이화여대의대 교수(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2096억 세추징

    국세청이 26일 세금 탈루 혐의가 짙은 대형 사채업자와 변호사·건축사, 성형외과·치과·한의원 등 고소득 전문직 및 자영업자 315명에 대한 5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4차례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탈루율이 높은 업종의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중심으로 315명을 선정,26일 오전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대한 4차 세무조사 결과 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업체당 평균 6억 7000만원이다. 4차 조사 대상자의 평균 소득탈루율은 47.1%였다. 특히 국세청의 수정신고 권고를 묵살한 유흥업소·음식점 등 현금취급업종 종사자 28명의 소득탈루율은 무려 84.9%나 됐다. 고액과외·입시학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 과소비자 등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7%나 됐다. 국세청은 고의적·지능적 탈세 혐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은 벌금을 부과했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탈세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능적인 탈세행위자에 대한 범칙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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