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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학원영업시간 규제 발언으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에 나섰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만 배불리는 역효과가 났다. 이번 정부에서도 그같은 우를 범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학원영업시간 규제로 촉발된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왜 나왔나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해 서민생활에 가장 고통을 주고 있는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중산층이 10% 정도 하락한 상황에서 중산층을 키우고 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려면 서민의 가계 부담을 경감시켜야 하고 이러려면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은 정부는 6일 당정협의를 거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 ▲사교육 없는 학교 발굴 및 지원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입시제도 선진화 ▲영어교육 강화 ▲직업기술교육 강화 ▲학원비 경감대책 등이 논의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오는 6월까지 300개교를 지정한다. 학교당 평균 2억원을 지원받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이 교육과정이나 학사운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방과후 학교를 통해 학원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 방침과 별도로 사교육 없는 학교 21개교를 독자적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3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학교당 4억원을 지원해 사교육비를 현재 수준의 80%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입시제도 선진화는 고교입시와 대학입시로 나눠 추진된다. 외국어고 및 과학고 입시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이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국제중 입시문제는 외고입시와 맞물려 내년도 전형방법 확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수준별 영어교과서를 개발하고 교과교실제도 운영한다. 한국교총은 이와 관련, 교·사대의 원어민 영어회화 시간 확대, 교대의 영어관련 교과 학점 확대 및 초등 영어교과 전담교사 확대 등 교원양성·임용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계는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했다. 참여정부도 수능등급제, 내신확대 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머리를 짜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외금지 등 역대정부마다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력했으나 현실화되지 못해 이번에 학원심야교습 금지라는 극단적 방법이 나온 것 아니냐.”면서 “대학별 특성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점수위주의 입학전형을 문제삼는 정부태도를 비판했다. 김 처장은 “입학처장만 5년 하면서 4번인가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았는데 ‘점수가 왜 이렇게 나왔느냐. 어떤 기준이었느냐.’고 하면 학교에서는 0.1점 차이라도 근거를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제대로 하려면 획일적인 연간 정원제도를 3~4년 단위로 묶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교육당국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론]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려면/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시론]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려면/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밤 10시 이후의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불법과외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가 하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음성적인 고액 과외가 생길 우려가 있고 학교를 학원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밖의 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와 노력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진다. 그러면 과연 우리의 학교교육이 사교육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교육여건도 많이 개선되고 선생님들도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다만, 대학 입시를 앞둔 고학년으로 접어들수록 주입식 암기 위주의 학습활동이 성행하고 있을 뿐이다. 학교교육이 대학 입시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본래적인 교육활동이 대학 입시 전형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의 교육학자 볼노프가 규정한 것처럼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기르고, 그리고 만나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암기하고 기억하는 데 치중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개개인이 타고난 소질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활동이 강조되어야 할 측면도 있다. 또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도록 안내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식 암기, 주입 위주의 사교육과 달리 학교교육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지덕체가 조화롭게 형성되도록 전인교육을 지향하면서 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지닌 미래의 주인공들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앞으로 학교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몇 가지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먼저,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학력평가활동이 더욱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토대로 더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 제공해야 한다. 둘째, 각 학교에서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학교교육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고교등급제’라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인정하고 대학입학 전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 경영자들로 하여금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용을 포함하는 학사관리 재량권의 폭을 더욱 확대해 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간의 다양한 프로그램 경쟁이 이뤄짐으로써 학교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셋째,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더욱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이 교수·학습활동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전문성 신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직사회를 학습조직화해야 한다.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 오피스텔서 불법 고액과외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과외를 해온 모 유학컨설팅업체 대표 함모(38·여)씨와 강사 등 5명을 학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7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고급 오피스텔에 강의실 3개를 갖춘 뒤 고교생 30여명을 상대로 미국 대학입학수능시험(SAT) 과목을 가르치고 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곽승준 공교육 정상화 방향은 옳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주요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입시 제도가 잘 확립돼야 초·중·고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면서 선(先) 대학입시제도 확립, 후(後) 초·중·고교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대입제도 정상화의 지향점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최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우리는 주목한다.곽 위원장은 올 여름방학부터 전국의 학원들이 밤 10시 이후에 교습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대 과외금지 조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그는 사교육 시장을 인정하고 공교육과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외국어고 같은 특목고를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외고는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뽑는 원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하지만 곽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정부와 여당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학생·학부모 등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유감스럽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밤 10시 학원 교습금지 방안에 대해 “준비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래기획위가 마치 집행기관인 것처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하고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곽 위원장의 자중을 주문했다.절차상 하자는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곽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 방안이 옳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미래생활과 관련된 전략을 짜는 미래위원회가 백년대계인 교육문제 구상을 빠트릴 수 없을 것이다. 참신한 교육 개혁 아이디어가 나오면 교육당국은 반대할 게 아니라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 교총 “학원 심야교습 금지 바람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8일 학원영업시간 제한 금지방침을 환영했다. 교총은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이 오후 10시 이후 학원 영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사교육비 경감, 학생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학원 심야교습 금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원 심야교습 금지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돼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범 정부적인 논의를 거쳐 세밀한 준비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수요를 방과후학교로 흡수하는 것은 좋지만 강사 인증제 도입, 프로그램 질 향상 등이 선결요건”이라면서 “온라인 사교육, 음성과외 확산 등 심야교습 금지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7일 “불법과외나 고액과외 신고포상제와 함께 밤에 신고하지 않고 하는 불법과외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구체적인 (단속) 방안을 마련 중이며 정부 규정에는 얼마 이상 과외비를 받으면 안 된다고 돼 있어 이에 맞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곽 위원장이 사교육 근절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가 미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미래기획위가 교육의 큰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당국은 미래기획위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 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위원장은 “2~3주 안에 대학입시제도, 외국어·특목고 입시제도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특히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는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사교육 광풍이 불고 있는데 원래 어학을 잘하는 학생을 뽑는 식의 설립 취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방향과 관련, “현재 외고에서 수학, 과학 등에 높은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수학 등에 대해 가중치를 두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입시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해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정하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사교육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금지시킨다는 방침과 관련, “단속대상은 대형 학원이 중점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의 반대가 분명하지만 1000만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 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원 야간학습 금지의 대안으로 방과후 학교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학교 전체를 위탁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의 우수한 프로그램이나 전문강사도 학교 안에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곽 위원장이 밝힌 방침에 대해 비판도 많이 나온다. 불법과외를 알기도 어렵지만 불법과외에 세무조사를 하는 등 지나친 규제는 역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세무조사라는 칼을 꺼내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곽 위원장이 밝힌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과 관련, “지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무자 수준으로 대화하는 도중인데 준비 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 나와 “잘못하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처럼 (정책을) 내놓고 강압하는 식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래기획위원회가 무엇을 내놓으면 각 부처가 따르지 않아 답답한 게 있다.”고 이해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는 (곽 위원장이 발표를) 자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 충남·경북도 교육감선거 D-1

    충남·경북도 교육감선거 D-1

    29일 치러지는 충남·경북교육감 보궐선거는 각각 ‘도덕성’과 ‘사교육비 절감’이 최대 쟁점이다. 막판 과열양상이 전개되면서 불·탈법이 속출하고 있다. ●충남 3파전·경북 표심은 오리무중 충남교육감선거는 2003년 강복환 전 교육감이 인사관련 비리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혐의로 중도하차해 어느 때보다 후보의 도덕성이 중시되고 있다. 충남이 수능시험에서 전국 꼴찌를 해 후보의 능력도 중시되지만, 겉으로 드러난 도덕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복환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강 후보는 도교육감 재직시 승진인사와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3년 8월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는 1969년 1월 ‘입영기피·자수’라는 기록도 있다. 김지철 후보는 1989년 전교조 충남지부 창립을 주도했다가 국가공무원법위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받았다. 진보진영의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김 후보를 방문하고, 대전·충남 일부 교수들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일한 진보진영 후보로서 다른 후보들과 뚜렷히 차별화되고 있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7명 가운데 강 후보,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감 후보 3명은 모두 사교육비 절감을 부르짖는다. 김철·유진선·이영우 후보측은 저마다 학생과 가정을 과외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김 후보는 “초·중·고 교사와 경북 부교육감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방과후 학교를 더욱 내실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학총장의 글로벌 마인드와 최고경영자 감각으로 공교육을 살리고, 영어교육을 학교가 확실히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35년간 경북교육을 위해 일한 노하우로 방과 후 학교 강화와 원어민·영어 지도교사 100% 배치를 실현하겠다.” 강조했다.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만 표심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들은 투표 당일까지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주, 포항, 경산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혼탁한 선거전…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충남교육감 선거와 관련, 27일까지 검찰과 경찰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제기된 고발 및 수사의뢰 건수는 11건, 경고조치는 12건이나 된다. 음식물 제공, 부재자신고서 허위작성, 선거감시단원 폭행 등 혐의도 다양하다. 특정 후보 지지 모임을 가졌다는 교육장과 전·현직 교장·교감 등 18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부재자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모 후보 선거본부장은 구속됐다. 명함을 우편함이나 차량에 무더기로 뿌리거나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연설을 하다가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경북은 현직 교육공무원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선거운동원 3명이 음식물 제공 혐의로 고발됐다. 허위 경력을 기재하고 재산을 누락 신고한 것으로 후보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역대 다른 민선 교육감 선거처럼 유권자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직선제 전환 이후 교육감 투표율은 부산 15.6%, 서울 15.5%, 대전 15.3%이고, 지난 8일 치러진 경기도는 12.3%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400여명으로 홍보단을 가동하고, 개그맨 ‘최양락’ 목소리를 담은 방송차량이 읍·면·동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투표장에 많이 가야 올바른 후보가 뽑히고 선거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 투표를 당부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자반고등어/홍종의

    [엄마와 읽는 동화] 자반고등어/홍종의

    거짓말도 자꾸 해 보니까 별 것 아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않고 말도 더듬지 않았다. 오히려 없는 말까지 보탰다. 욱이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남은 돈을 셈했다. 천원 권 두 장과 동전 몇 개가 고작이었다. “좀 아껴 쓸 걸.” 욱이는 후회를 했다. 엄마에게 과외비로 받은 오만 원을 열흘 만에 거의 다 써버렸다. 당장 내일 쓸 돈이 모자랐다. “한 시간만 더 하자니까.” 민규가 고양이 발톱처럼 열 손가락을 세워 흔들며 툴툴거렸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던 느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듯했다. “이제 돈 없어. 내일부터는 네가 대.” 욱이가 다른 쪽 주머니를 훌렁 뒤집어 보였다. 먼지가 풀썩 피어올랐다. 민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배고파. 오늘은 네가 떡볶이 좀 사라.” 욱이가 민규의 팔을 잡았다. 민규는 얼른 욱이의 팔을 떼어냈다. “내, 내가 왜?” 민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뒷걸음질을 쳤다. “내가 그렇게 많이 사 줬으면 한 번 사 줄 만도 하잖아.” 욱이가 목에 힘을 주며 또박또박 말했다. “누가 사 달랬어? 같이 있어 달라고 사정을 해서 나도 학원을 빼 먹으면서 놀아 줬더니….” 갑자기 민규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마주 오던 사람들이 흘끔거리며 쳐다봤다. 욱이는 창피해 얼른 골목으로 꺾어 들어갔다. 마음 같아서는 민규를 쫓아가 한 대 갈겨 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지나가자 욱이는 골목에서 머리를 삐쭉 내밀었다. 민규가 바람개비처럼 팔을 빙빙 돌리며 뛰어가고 있었다. “의리 없는 자식! 두고 보자.” 욱이는 주먹을 꼭 쥐었다. 열흘 전, 순대 김밥 배달을 민규에게 들키지만 않았어도 엄마를 속이지 않아도 됐다. 하필 배달을 한 곳이 민규네 보석 가게였다. “너, 철가방이었어?” 푹신푹신한 소파에 누워 발장난을 하던 민규가 욱이를 보자 처음 한 말이었다. 번쩍거리는 보석 진열대들이 빙글빙글 돌았다. 탁자에 김밥, 순대를 꺼내 놓는데 손이 떨렸다. 욱이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우, 우리 엄마 심부름이야.” 욱이가 더듬거렸다. 덩치로 보면 반밖에 안 되는 민규가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었다. “그 잘난 우리 반 회장이 겨우 분식집 아들이었어?” 민규가 나무젓가락으로 순대를 싼 투명 랩을 푹 찔렀다. 욱이는 가슴이 찔린 듯 움찔했다. “안 본 걸로 해 줄 테니까 걱정 마.” 민규가 문까지 따라 나오며 욱이의 어깨를 툭툭 쳤다. 욱이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민규네 가게에 다녀오고 나서 욱이는 고민이 생겼다. 잘못하다가는 또 다른 친구에게 들킬 것이 뻔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욱이는 꾀를 냈다. 보석가게를 하는 부자 민규를 팔았다. 공짜로 과외를 같이 하자면 미안할 테니 오만 원만 내라고 했다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욱이가 도와줘서 편했는데 할 수 없지 뭐. 그런 친구를 두기도 어려워.” 엄마는 당장 꼬깃꼬깃한 천원 권과 오천원 권, 만원 권으로 오만 원을 채워 주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것보다도 욱이는 어떻게 당장 민규의 입을 막을지 막막했다. “똑똑.” 빗방울이 떨어졌다. 날씨가 흐린 탓인지 간판에 일찍 불이 켜졌다. 욱이는 육교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높은 곳에라도 올라가야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질 것 같았다. 빗방울이 점점 많아졌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자동차들도 속력을 높였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 한 발에 두 계단을 오르던 욱이었다. 그런데도 욱이는 느릿느릿 한 계단씩 육교에 올랐다. 육교에 오르자 바람이 시원했다. 욱이는 얼굴 가득 빗방울을 받았다.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렸다. 욱이는 육교의 난간을 잡고 천천히 걸었다. “이리 와 봐.” 육교 중간쯤이었다. 한 할머니가 소쿠리를 앞에 놓고 욱이를 불렀다. 장사를 하던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고 할머니 혼자뿐이었다. “저, 저요?” 욱이가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여기 좀 앉아 봐.” 할머니가 손짓으로 소쿠리 앞자리를 가리켰다. 욱이는 자석에 끌리듯 할머니 앞에 앉았다. 비린내가 확 풍겼다. 소쿠리 위에는 생선 한 마리가 달랑 남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두 마리였다. 한 마리가 배로 다른 한 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뒤에서 꼭 껴안은 모습이었다. “자반고등어야. 다 팔고 이것만 남았어. 비도 오고 날도 저물고 이것을 팔아야 집에 갈 수 있어.” 할머니가 생선을 욱이를 향해 밀었다. 어둠이 내려 할머니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저, 저는 돈이 없는데요?” 욱이가 앉은걸음으로 뒤로 물러났다. 키가 큰 트럭이 달려오는지 육교 위가 환해졌다. 아주 잠깐이지만 쪼글쪼글한 할머니의 입이 보였다. 그 모습이 욱이의 머리에 오래도록 남았다. “내일 갚으면 돼.” 할머니가 냉큼 생선을 집어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내밀었다. 욱이가 받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질 것 같았다. 욱이는 얼결에 비닐봉지를 받았다. 할머니가 소쿠리를 챙겨서 일어섰다. 욱이도 엉거주춤 일어났다. 할머니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육교를 내려갔다. 욱이는 비닐봉지를 들고 터덜터덜 걸었다. 그냥 주머니에 남아 있는 돈이라도 털어 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혼자 남은 아줌마 손님이 일어섰다. 설거지를 하던 엄마가 손에 묻은 물을 탈탈 털었다. “아이구, 우리 왕자님 오셨네.” 엄마가 두 팔을 벌리며 반겼다. “아들이우? 어쩜 저렇게 듬직하게 생겼을까?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엄마를 업어줘도 되겠네.” 아줌마가 호들갑을 떨었다. “업어주기는요. 몸은 커다래도 아직 애기인 걸요.” 엄마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래, 영어 과외는 잘했어? 고맙기도 하지. 그만한 돈으로 어떻게 과외를 해. 학원을 다니려고 해도 십 몇만 원은 든다던데.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 엄마는 아줌마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욱이는 비닐봉지를 슬그머니 의자위에 내려놓았다. 욱이는 슬슬 엄마의 눈치를 봤다. 탁자에 걸레질을 하는 엄마가 더 작아 보였다. 욱이는 주춤주춤 엄마에게로 가서 등을 내밀었다. “엄마, 한 번 업혀 봐.” 등 뒤에서 엄마의 기척이 들렸다. “어서!” 욱이가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래도 엄마는 업히지 않았다. 갑자기 엄마가 뒤에서 욱이를 꼭 끌어안았다. 욱이는 가슴이 저릿해졌다. “우리 욱이 많이 컸네.” 엄마가 팔에 힘을 주었다. 욱이는 몸이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았다. 아주 작아져 엄마의 가슴에 푹 담기는 것 같았다. 그때 욱이는 자반고등어 생각이 났다. “어, 엄마. 이거.” 욱이는 자반고등어 봉지를 내밀었다. “육교를 건너는데 할머니가 팔고 있었어. 이걸 팔아야 집에 갈 수 있대. 그래서 돈이 없다고 하자 내일 갚아도 된 대.” 엄마가 봉지 속에서 자반고등어를 꺼냈다. 불빛을 받고 자반고등어의 등이 푸르게 빛났다. “자반고등어네? 잘했어. 야무지게도 재웠네. 자반고등어는 이렇게 두 마리를 야무지게 재워야 상하지 않아. 우리 욱이와 엄마가 이렇게 한 몸인 것처럼.” 욱이는 가슴이 뜨끔했다. “외할머니께서 자반고등어를 무척 좋아하셨는데….” 엄마가 자반고등어를 뒤적이며 울먹였다. 외할머니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자반고등어는 머리는 두 개지만 마치 한 마리처럼 보였다. 욱이는 더 이상 엄마 옆에 있을 수 없었다. 마침 가게에 손님이 들었다. 엄마가 김밥을 써는 틈에 욱이는 가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밤새 퍼붓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쳤다. 햇살이 쨍하니 나고 안개가 뽀얗게 피어 올랐다. 욱이는 엄마가 자반고등어 값으로 준 돈을 하루 종일 쥐고 있었다. 민규가 슬슬 욱이를 피해 다녔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욱이는 육교를 향해 뛰었다. 육교 위에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자반고등어를 파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욱이는 육교의 끝에서 끝으로 두 번을 왔다 갔다 했다. 할머니가 앉았던 자리에는 김을 파는 아줌마가 앉았다. “아줌마, 여기에서 자반고등어를 파는 할머니 안 나왔어요?” 욱이는 망설이다가 물었다. 아줌마는 하품을 하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자반고등어요.” 욱이가 힘을 주어 다시 말했다. “무슨 자반고등어? 여기는 그런 거 안 팔아.” 아줌마가 쌀쌀맞게 말했다. “어제 여기서 자반고등어 팔던 할머니요. 제일 나중에까지 남아 있었어요.” 욱이는 울상을 지었다. “장사도 안 되는데 왜 귀찮게 굴어. 여긴 내 자리고 어제도 내가 제일 나중에 일어섰구먼.” 아줌마가 김을 뜯어 질겅질겅 씹었다. 다시 물었다가는 혼이 날 것 같았다. 욱이는 힘없이 육교를 내려왔다. 아무리 할머니의 얼굴을 떠올려 보려 해도 가물가물했다. 욱이는 길 가는 할머니들을 요리조리 살폈다. “야, 강욱!” 욱이가 깜짝 놀라 걸음을 멈췄다. 어느새 민규네 보석가게 앞을 지나치고 있었다. 가게에서 튀어 나오며 민규가 욱이를 불러 세웠다. 그때였다. 욱이의 머릿속이 환해졌다. 갑자기 할머니의 쪼글쪼글한 입이 퍼득 떠올랐다. “걱정 마. 오늘부터는 내가 돈을 다 댈게.” 민규가 욱이의 코앞에 돈을 들이대고 흔들었다. 그래도 욱이는 멍하니 서 있었다. “내가 다 댄대도?” 민규가 욱이의 등을 퍽 때렸다. 그때서야 욱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반고등어의 머리가 눈앞에 떠오르면서 외할머니의 얼굴이 겹쳤다. “맞아. 외할머니의 입이야!” 갑자기 욱이가 소리를 질렀다.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쪼글쪼글한 입이었다. 틀림없었다. 욱이는 민규의 손을 뿌리치고 가게를 향해 뛰었다. 아무래도 가게에 엄마를 닮은 외할머니가 와 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 말 가정이 행복한 세상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불안정한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전부 불행한 것은 아니다. 진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면 불행은 행복의 과정이 될 수 있다. 자반고등어는 두 마리가 합쳐 하나(한손)가 된다. 그렇게 서로 포개져야만 제대로 발효가 되어 맛있는 자반고등어가 된다고 한다. 자반고등어처럼 서로 기대고 안아주어야 하는 것이 가족이다. 짠맛이 고소한 맛이 되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약력 ▲대전일보신춘문예 동화당선 ▲계몽아동문학상, 율목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수상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 ‘하늘음표’, ‘하늘매 붕’, ‘똥바가지’, ‘초록말 벼리’, ‘구만이는 알고 있다, 구만이는 울었다’, ‘오이도행 열차’, ‘곳니’ 등의 작품집이 있음.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 근무
  • [깔깔깔]

    ●인기 신상품 -1년에 1번 목욕하는 사람이 목욕 가기 전 먹는 과자 : 때빼로(빼빼로) -신혼 첫날밤 갑자기 들이닥친 친구들에게 내놓는 과자 : 왜와스(웨하스) -고개 숙인 남편을 위한 과자 : 새워깡(새우깡) -코가 작다고요? 마시면 코가 커지는 음료 : 코가클라(코카콜라) -신용불량자에게 힘내라고 주는 음료 : 가프리(카프리) -과외선생님에게 수고하셨다고 부모님이 주는 음료 : 레쓴비(레쓰비)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은 일 있을 때 드시는 음료 : 칠순 사이다(칠성 사이다) ●기억력 어떤 부인이 친구에게 말했다. “남편이 기억력이 너무 나빠 이혼해야겠어” “겨우 그것 때문에 이혼한단 말이야?” 친구가 묻자 그녀가 말했다. “내 남편은 젊은 여자 옆에만 가면 자기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단 말이야!”
  • “방과후 수업 강화 사교육 수요 막아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24일 “사교육비 개혁 정책의 하나로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학원 심야교습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면서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제도적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적 근거는 의원 입법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공교육의 정상화도 요원하다는 절박감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학교의 ‘방과후 수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동시에 심야에 과외공부를 위해 학원으로 내달리는 학생들을 학교내로 유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적잖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학원으로 쏟아지는 학생들의 수요는 많은데, 인위적으로 학원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을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느냐는 것이다. 공급을 막지 말고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막을 경우 돈있는 부유층들에는 비밀리에 과외학습을 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돈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과외도 할 수 없어 부익부 빈익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심야교습 금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내 ‘방과후 수업’이 사설 학원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방과후 수업’에 능력있는 학교 교사는 물론 사설 학원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학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불황 등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적은 비용으로 사설학원 못지 않은 질높은 교육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면 공교육 정상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설 학원의 심야교습이 금지되고 방과후 수업이 실효를 거두면 사교육비 절감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과외알선업체 미지급금 안 줘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알선해 주고 중간에서 과외비를 가로챈 과외알선업체〈서울신문 4월16일자 10면〉가 피해 대학생들을 또다시 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피해 대학생들에 따르면 과외알선업체인 DH동화교육측은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피해 대학생들에게 미지급금 전액을 준다고 했다가 일부만 지급하고, 지급기준이 되는 과외횟수 집계자료도 없애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 대표인 송모(34)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조만간 송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전국서 125명 선발 멘토링 학습지원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2009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학습지원사업’ 출범식을 24일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남궁 본부장과 이상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 우체국 사회공헌활동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준면씨가 참여한다.  이 사업은 서울,부산,경남,대구,전북,충북,제주,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장애가정 청소년 125명을 선발해 자원봉사 대학생이 1대 1로 결연을 맺어 주 1회 가정을 직접 찾아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정사업본부가 2006년부터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간 1억 5천만원을 지원한다.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은 대학생과 장애가정 청소년들은 매월 영화,박물관,전시회,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함께 하며, 방학 중에는 ‘원어민 영어학습’과 ‘여름캠프’ 등 특별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또 이 사업의 원동력인 멘토를 위해 ‘멘토링 커밍데이’를 실시해 이전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져 사례관리 교육 및 활동정보 공유 등 노하우도 배우고 문화 활동도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 8개 시도 우체국과 연계해 우체국 금융업무 등 우정서비스의 현장체험과 경제·금융교육도 함께 실시해 경제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합리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멘토링 학습지원사업이 장애가정 청소년들의 학습능력과 일상생활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사회적 소외감 해소와 사회성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또 저소득 장애가정의 과외비 지출 등 사회, 경제,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 프로그램은 물론 참여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방과 후 방치되는 장애가정의 청소년들이 멘토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학습지도를 받고 문화를 체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가르치는 내가 오히려 더 배우죠”

    “가르치는 내가 오히려 더 배우죠”

    21세 여성은 중학교 1학년 영어책을 보고 있었다. 몇년 전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수능 볼 실력이 안 됐다. 학창 시절 성적은 좋았었다. 고향에선 나름대로 수재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데도 한국 학력 수준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여성은 북한 평안북도 A고등중학교(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 과정) 출신이다. 김영숙(가명)씨. 2007년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여기에는 many가 아니라 much가 들어가야겠네요.” 김씨 옆에는 과외교사가 함께 있었다. 비슷한 나이대 였다. 고려대 지리교육학과 박기영(25)씨다.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돈은 받지 않는다. “탈북 학생들은 공부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아무래도 한국과 수준 차이가 있으니까…. 그래도 거기에 대한 배려는 아무도 하지 않죠.” 정부는 탈북 학생들의 북한 학력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 현실적인 학력 차이는 고려하지 않는다. 북한에서 중1이면 한국에서도 중1, 북한에서 고3이었으면 한국에서도 고3이다. 당연히 탈북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다 소외되고 학교를 떠나기도 한다. 김씨도 한국에 도착한 뒤 공부를 더 하려 했다. 그러나 고교 과정을 마쳤으니 학교에 올 수 없다고 했다. 검정고시조차 볼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1년 이상을 넋놓고 시간만 보냈다. 박씨는 “김씨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을 연결한 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단체다. 탈북 대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모여 만들었다. 현재 23명의 탈북 학생들에게 과외 봉사자를 연결해 주고 있다. 박씨는 교육 관련 인턴일을 찾다가 우연히 이 일에 지원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북한 인권에 관심이 많았어요. 공고를 보자마자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박씨는 과외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더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저는 단순히 글자와 수학공식을 가르칠 뿐이지만 김씨는 제게 다른 문화에서 살았던 사람의 고민을 들려주니까요.” 박씨 표정이 밝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립대 장학금 ‘홀대 받는 인문계’

    국립대 장학금 ‘홀대 받는 인문계’

    국립대학의 장학금이 여전히 이공계열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현재 정부가 학부생 장학사업으로 지원한 액수를 비교한 결과 이공계열에 인문계열보다 25배가량 많은 돈이 지급됐다. 본지가 민주당 김영진 의원실과 함께 지난해 서울대, 경북대, 전북대, 충남대 등 주요 국립대 4곳의 단과대별 교내·외 장학금 종류와 지급내역을 19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의 경우, 지난해 이공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총 재학인원 대비 수혜인원)이 74%대(1만1730명 중 8610명)였다. 반면 인문사회대의 수혜율은 52.9%(5549명 중 2938명)였다. 서울대도 마찬가지다. 인문대의 장학금 수혜율은 50.6%이지만 자연과학대는 67.2%다. 서울대는 2007년 맞춤형 장학제도(가정형편에 따라 지급)를 신설했지만 단과대별 장학금 액수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공대가 116억여원인데 비해 인문대는 14억여원에 그쳤다. 올해 서울대 인문대 신입생인 최모(20)씨는 “신입생 등록금이 인문계 207만 2000원, 이공계 316만 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장학금이 큰 폭으로 차별 지급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대생들은 과외도 쉽게 구해 용돈을 버는 반면 인문대생의 경우, 등록금 마련하려고 과외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인문대엔 교내 21종, 교외 34종의 장학금이 있지만 교외 장학금 수혜율은 단 4%다. 사정이 이런 데도 해당 국립대 대부분은 올해 인문계열의 장학금 확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학생과 관계자는 “올해 교내 장학금 5개가 신설되긴 했지만 인문계 지원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의 황희란 연구원은 “학술진흥재단이 2006년에야 뒤늦게 인문학 장학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마저 석·박사에 국한된 실정으로 2007년 인문계열 장학사업엔 36억원이 지원된 반면 이공계열엔 875억원이 지원됐다.”며 인문계 지원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1970년대 이후 정부가 국립대 이공계열 육성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지원액도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년들어 인문학에 대한 지원도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부흥시키기 위해 학술진흥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인문학 진흥사업을 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PD수첩’ 김보슬PD 체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의 김보슬(32·여) PD를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19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PD수첩 제작진 6명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이로써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와 작가 2명 등 4명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게 됐다. 검찰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올해 바뀐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동안 김 PD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MBC 사옥 내에 머물러 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무차별 돈 살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법규 적용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 회장의 횡령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2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영화배우 명계남씨,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6명과 공기업 인사 등이 포함됐다.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료 3억 5000만원도 강 회장이 대납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리스트 인사들은 현직을 떠난 뒤 돈을 받았고,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 금전거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다면 강씨와 맺은 ‘평전계약서’ 등 증거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증거자료가 있고, 현직을 떠났더라도 현직에 있는 다른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모종의 특혜를 베풀었다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물론 돈 받은 시점의 신분이 공무원이었다면 대가성이 쉽게 입증돼 처벌이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이 참여정부로부터 큰 특혜를 받고 해당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사후에 보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고 해도 포괄적으로는 뇌물죄에 해당한다. 현직에 있을 때 특혜를 주고 퇴임 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가 적용된다. 강 회장이 윗사람의 강권으로 정부 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어도 법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 변호사는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제3자에게 별 근거 없이 돈을 주었다면 그 역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는 없지만 대선 잔금이나 당선 축하금을 받아 썼어도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주변에서 강 회장이 준 돈의 성격을 놓고 ‘대선 잔금 또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자금법 적용도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정치활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 최고위원은 “전세금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택수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이 7억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는 너무 많다.’면서 뇌물 혐의를 의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갖고는 범법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교순 변호사는 “돈의 성격이 법에 위반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액수는 범죄가 증명됐을 때 형량을 좌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강금원 리스트’를 첨부, 수사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있지만 고민 또한 적잖다. 대부분 현직을 떠난 사후에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수능성적 분석] 12년째 4년제大 전원 합격… 인성교육·주도형학습 유효

    ■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는 시골마을인 전남 장성군이 대도시를 제치고 수능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중심에는 명문사학인 장성고가 자리잡고 있다. 최종욱(57) 장성교육청 교육과장은 15일 “장성고라는 전남 최고의 명문고가 장성군의 실력을 견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장성군 전체 수능 수험생 363명 가운데 장성고 재학생과 재수생이 308명(84.8%)이나 됐다. 장성군에는 인문계인 장성고와 종합고 2개, 전문계고(실업고) 1개 등 4개 고교가 있다. 올 수능에서 장성고 곽준성(19·서울대 사회과학대학1년)군이 전남지역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또 올 장성고 졸업생 272명이 모두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대기록은 1998년부터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에서는 13년 연속으로 장성고가 전국 최고 합격률을 보였다. 2008~2009년 주요대학 합격자는 서울대 4명, 연대 17명, 고대 32명, 경찰대 5명, 사관학교 24명, 의대·한의대·약대 26명 등이다. 이 학교의 강창옥(48) 교무부장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푸는 주도형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결을 꼽았다. 교사는 과제를 내고 평가할 뿐이고, 학생이 스스로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황의갑 교감은 “휴대전화, 흡연, 학교폭력이 사라진 ‘3무’ 학교로 정평이 나 학부모들이 믿고 자녀들을 맡기는 것도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대학생 울린 악덕 과외알선업체

    대학생 울린 악덕 과외알선업체

    대학생 박모(21·경영학과)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 알선업체에서 중학생 1명을 소개받았다. 첫달 과외비 30만원 중 80%를 수수료로 떼는 조건이었다. 한 달 뒤 수수료를 뺀 비용을 달라고 업체에 요구하자 관계자는 “사정이 안 좋아 줄 수 없다.”고 했다. 박씨의 항의에 업체측은 “(박씨의) 실력이 형편없어 회사 이미지만 깎였다.”며 발뺌했다. 대학생 최모(24·여·영문학과)씨는 첫달에는 과외비를 전혀 받지 않는 조건으로 업체로부터 고등학생 1명을 소개받았다. 한 달 뒤 업체로부터 “학부모가 과외를 원치 않는다고 하니 그만두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뒤 지도했던 학생에게서 “왜 안 오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그 학생은 “업체에서 ‘더 좋은 선생님을 소개해 주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해 과외를 끊었는데, 다시 해줄 수 없느냐.”고 사정했다. 최씨는 그제서야 업체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경기 침체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 알선업체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가 성행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생들의 과외비를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학생을 빨리 소개해 주는 조건으로 수수료 외 추가 회비를 요구하기도 하며, 트집을 잡거나 여러 이유를 대며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학부모에게 매달 새로운 과외 교사를 연결해 주며 첫달 과외비를 수수료 명목으로 몽땅 가로채는 경우도 있다. 서울 YMCA에 따르면 과외 알선업체인 DH동화교육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학생 460명에게서 1억여원을 가로챘다. 이 업체는 과외를 연결해 주는 조건으로 대학생들에게 가입비 3만원을 받고 첫달 과외비 중 80%를 수수료로 뗐다. 한달 후부터는 학부모에게 6~12개월치 과외비를 카드 결제로 미리 받았으면서도 경영 사정 등을 이유로 대학생들에게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도·파산 신청을 하면서까지 과외비를 가로채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 업체를 통해 과외를 소개받고 중간에서 과외비를 떼였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서울YMCA는 이날 이 업체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및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9급 합격선 직렬별 1.5~10점 상승할 듯

    9급 합격선 직렬별 1.5~10점 상승할 듯

    국가공무원 시험 중 응시인원이 가장 많은 9급 공채시험과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이 지난 11일 동시에 치러졌다. 9급 시험은 한국사와 행정학이 어렵게 출제됐지만 다른 과목은 무난하게 출제돼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이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경찰 시험은 남자는 75점 이상 맞아야 합격을 바라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자는 선발인원(40명)이 적어 합격선이 85점을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 시험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 이그잼 고시학원은 응시생 3000여명을 가채점한 결과와 시험 난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전국)직의 합격선을 90.5점(가산점 포함)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1.5점 높은 것이다. 세무직은 87.5점, 관세직은 84점으로 예측돼 지난해보다 8~10점 상승했다. 지역별 구분 모집에서는 서울·인천·경기 일반행정직이 91점으로 나타났고 부산은 90점으로 분석됐다. 강원과 제주, 광주·전남은 88~89점으로 예측됐다. 에듀윌과 웅진패스원 등 다른 연구기관도 올해 시험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원섭 웅진패스원 홍보팀장은 “현재 700여명의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합격선 분석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사와 행정학에서 애먹어 응시생들은 시험과목 중 한국사에서 가장 애를 먹었다고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2%가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꼼꼼히 공부한 학생들은 점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우빈 남부행정고시학원 한국사 강사는 “국가직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문제가 출제돼 어려웠다고 느낀 수험생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기출문제를 약간 변형한 것이기 때문에 2~3문제 외에는 쉽게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고득점 학생들은 한국사보다 행정학에서 점수가 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정학에는 강사들도 까다롭다고 평가한 문제가 7~8개나 출제돼 평소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50~60점대에 머물기도 했다는 것이다. 영어와 행정법은 대체로 쉽게 출제됐으며 국어는 그동안 잘 나오지 않았던 ‘지식국어’ 영역이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미 이그잼 고시학원 마케팅전략본부 차장은 “문제는 어렵지 않았더라도 지문이 길게 출제돼 시간 안에 푸는 게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남경은 75점, 여경은 85점 경찰 시험은 현재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응시생들이 복원한 문제를 분석하고 체감 난이도 등을 고려할 때 남자는 75점, 여자는 85점 이상 맞아야 합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험은 형법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 형법은 판례문제가 많이 출제된 데다 지문이 길어 응시생들을 당혹케 했다. 그러나 응시생들이 항상 고전했던 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됐고 수사와 형소법 등도 무난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찰학개론은 몇몇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강명구 김재규경찰학원 부원장은 “형법은 전문가들인 우리가 보기에도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지난해와 합격선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경은 선발인원이 적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중산층 지키기를 위한 ‘휴먼뉴딜’을 발표했다. 경제분야의 ‘녹색뉴딜’과 병행하는 새로운 사회정책기조로서 ‘휴먼뉴딜’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성장의 혜택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때만이 성장도 지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위기에 처한 대개의 선진국들은 중산층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중산층의 위기는 고용불안에 따른 실직자 증대에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0년쯤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이 분리된 나라에서는 위기의 부담이 불공평하게 비정규직에 쏠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선진국의 중산층은 세계화 과정에서 산업경쟁력과 노동요소가 국경을 넘어 재편되면서 점차 축소돼 왔다. 최근 경제위기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으며 더 많은 중산층을 빈곤의 위협을 받는 위기 가구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중산층의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탓에 가장이 실직하면 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보통 소득으로 볼 때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본다. 한국의 중산층은 1992년 75%까지 늘었다가 외환위기로 급격히 줄었다. 이후 복원이 쉽지 않아 지난해의 중산층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빈곤층은 공공부조 프로그램에 의해 제한적이나마 보호받고, 고소득층과 상위 중산층(중위소득의 70%에서 150% 사이의 770만가구)은 사회보험이 보호막이 된다. 사회보험 수혜자가 되기에는 일자리가 변변치 않은 한계중산층(중위소득의 50%에서 70% 사이 213만가구)과,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기에는 근로소득이나 적은 자산이 있는 차상위 빈곤층(최저생계비 이상 소득과 중위소득 50% 사이의 84만가구)이 특히 문제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휴먼뉴딜’ 기본 정책방향은 한계중산층의 빈곤층 전락을 막고, 차상위 빈곤층의 탈빈곤화를 지원하여 중산층 진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휴먼뉴딜’을 발표한 이후 일부 언론은 자녀 과외비 지출 부담을 줄여주는 중산층 대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중산층 가계지출을 줄여주려는 대책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중산층 탈락 방지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소득을 가져오는 일자리 유지이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이 빈곤해지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전자(前者)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후자(後者)는 정부가 한계중산층 사회안전망을 한시적으로 대폭 강화해서 해결해야 한다. 기업들이 해고하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실직 자영업자도 한시적이나마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거나, 직장 잃은 남편을 대신하여 아내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도와주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정부는 여러 방향으로 가지쳐 나갈 수 있는 중산층 지키기 대책 가운데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가리면서 정책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다. 위기에 처한 가정들은 읍·면·동에 설치된 민생안정지원팀의 공공부조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의 이웃사랑을 요청한다. 오늘 어려워진 중산층을 돌보는 일이 내일 갑작스레 어려워질 수 있는 우리들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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