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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올해 개장 닷새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두고 ‘버블’(거품) 논쟁이 뜨겁다. 여기에 ‘시장 감시자’인 한국거래소도 사실상 뛰어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의 평가지표는 여전히 낮다”며 거품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시장을 감독해야 하는 입장이라 논쟁에 공식 참전할 수는 없지만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장 전문가들은 “거품이 낀 건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출입기자들에게 ‘G20(주요 20개국) 증시 평가지표 분석’이라는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주식시장 평가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장 기업들의 거품 여부를 가늠할 때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등의 지표가 최근 빠르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다는 것이다. 국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요 기업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15.4배로 미국(23.7배)과 일본(23.6배), 중국(16.4배), 독일(16.3배)보다 낮았다. PER은 기업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이 값이 10배라면 회사의 향후 1년간 순이익 규모를 10년간 쌓아야 시가총액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또 최근 개인들이 무섭게 사들여 9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PER은 15.1배였는데, 이 회사인 스마트폰 경쟁사인 미국의 애플(33.7배), 반도체 경쟁사인 대만의 TSMC(25.4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도 증권사 임원들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고리에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건 위태롭게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영익 서강대 겸임교수는 “미국 PER도 부풀어 있는 등 전 세계 증시가 거품이 껴 있는 상황이라 해외와 단순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지금 ‘금융 스트레스지수’가 금융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 있는데 PER 지표만을 단순 비교해 볼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래소는 지금 상황을 과열이 아니라고 볼 게 아니라 국민들한테 조심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주린이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생존하려면 현재 집단행동 잘 복기하길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너무 비싼 수준언젠가 제 가격에 수렴, 투자 유의해야”‘주린이’(주식+어린이·주식투자 초보자) K씨는 역대 최대 호황으로 꼽히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빨간색’(플러스 수익률)이 보이기 시작한 자신의 주식 계좌를 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요즘 며칠 동안 K씨는 의문이 생겼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같은 주식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종목은 ‘파란색’(마이너스 수익률)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만 오르는 데도 코스피는 상승하고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세였다. 왜 그럴까.●코스피 130.5P 폭등 날 코스닥 1.07P 하락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생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주식 계좌를 만드는 중이지만 막상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조함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장중 3200선까지 폭등했지만 모든 종목이 고르게 올라서 코스피가 상승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호재가 있는 일부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데다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은 되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오른 지난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88.86으로 7.47포인트(0.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이 소외받는 이유는 대형주 강세 현상 때문이다. 새해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기관과 달리 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인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4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날인 12일에도 개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 3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올해 첫 장이 열린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802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9만원대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12만원 수준이다. 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에 속한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를 뺀 개인이 많이 산 종목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우, SK바이오팜, 현대모비스 등의 순이었다. 주식투자에 막 뛰어든 개인 투자자로서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어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 부추길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널뛰기가 심한) 장세에서 잘 아는 종목, 대형주에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심화 응용 문제’(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 종목을 고르는)를 푸는 상황이 될 텐데, 그때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단 행동에 따라 투자하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복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이익 대비 너무 비싼 수준임에도 개인들이 계속 사고 있다”며 “언젠가는 결국 제 가격에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때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저평가된 중소형주 투자도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오는 3월 재개될 공매도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공매도 금지를 푼다면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내에서 건강관리 섹터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코스닥과 코스닥150 내 높은 건강관리 종목 비중을 고려하면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하면서 주식투자 열기도 유례없이 뜨거운 가운데, 관련 서적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책 판매가 늘었지만, 과열한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마냥 좋게만 볼 현상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교보문고에서 받은 관련 서적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올해 1~11일 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65%에 이르렀다. 지난해 100권 팔렸던 책이 무려 565권이나 나갔다는 뜻이다. 주식 서적이 속한 경제·경영 분야 판매량은 이 기간 176.1% 신장했는데, 주식·증권 서적이 관련 분야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1~11일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 상위권 10위 안에 주식과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모두 7권이나 됐다. 이 분야 2위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리더스북)였다. 이어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2020 개정판’(길벗) 개정판이 3위,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비즈니스북스)가 5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이 9위에 올랐다. 이밖에 100쇄를 찍은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베가북스), ‘부의 대이동’(페이지2북스)과 같은 재테크 관련 서적도 인기를 끌었다.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을 분기별로 살펴보니, 지난해 주식 투자 열기가 확산하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191.0%로 늘었고, 2분기에 214.0%에 이르렀다. 정부가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자 주식장으로 돈이 쏠린 3분기에는 349.8%로 껑충 뛰었고, 주가가 3000에 가까웠던 4분기에는 무려 402.5%까지 상승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주식 투자 관련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많지만, 재테크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늘면서 이들이 책을 골랐다는 게 서점가의 분석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하던 주식 투자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초심자를 일컫는 ‘주린이’를 위한 주식·증권 서적이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했다”면서 “주식 시장 과열에 따른 판매 증대 현상인 만큼, 거품이 꺼지면 책에 관한 관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과열로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으로, 한동안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됐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VKOSPI는 코스피 급등에 맞춰 크게 올라 과거와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VKOSPI는 지난해 12월 30일 22.09에서 전날 35.65로 61.3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148.45로 274.98포인트(9.6%)나 폭등했다. 강세장에서 VKOSPI가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날 VKOSPI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34.95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0포인트(0.71%) 내린 3125.9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날(4조 492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기관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조 7239억원을 순매도해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는 코스피 급등 이후 매수 공백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1일 개인이 역대급 순매수를 했지만 군중 심리에 따라 조바심에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분도 있다”며 “코스피가 이미 3000을 넘어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더 매수해도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온 상황”이라고 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대해 금융 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통상 주가지수 급락할 때 급등이 원칙최근엔 코스피 오르는데도 함께 폭등어제 종가 3125.95 이틀 연속 하락세“더 매수해도 좋을지 숨고르기 하는 듯”정부, 고액 신용대출 강화로 빚투 경계‘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과열로 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한동안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VKOSPI는 코스피가 급등한 것에 따라 올라 과거와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VKOSPI는 지난해 12월 30일 22.09에서 전날 35.65로 61.3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148.45로 274.98포인트(9.6%)나 폭등했다. 강세장에서 VKOSPI가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날 하락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0포인트(0.71%) 내린 3125.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91포인트(0.30%) 내린 973.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는 코스피 급등 이후 매수 공백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개인이 4조 4763억원어치나 역대급 순매수를 했지만 군중 심리에 따라 조바심에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분도 있다”며 “코스피가 이미 3000을 넘어 눈높이는 높아진 상황에서 더 매수해도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대해 금융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감독원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관리에 신경써 달라고 주문하는 등 금융당국이 빚투를 위한 신용대출 급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흥분·공포 심리에 널뛰는 증시… 주식과 결혼 말고 연애만 하라

    흥분·공포 심리에 널뛰는 증시… 주식과 결혼 말고 연애만 하라

    ‘흥분과 공포 심리가 이끄는 널뛰기 장세.’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풍경은 이렇게 요약된다. 개장 이후 5거래일간 9.7%나 올랐던 코스피는 과열 우려 속에 11일과 12일 연속 빠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간 6조 8000억원어치를 폭풍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조급한 쪽이 지는 시장”이라면서 단기 조정을 계기로 투자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장에 개인투자자의 ‘포모’(FOMO·소외 공포증) 심리가 널리 퍼졌다는 걸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일단 사고 보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유효상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주식은 기본적으로 돈 벌기 위해 하는 건데 정치인들이 나서 (동학개미를) 애국자라고 칭찬해 주니 (다수의 의견이나 행동을 따르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준식 숭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너무 낮았는데 돈이 지난해부터 주식 시장으로 이동한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요즘 투자자들의 마음을 보면 돈을 잃는 대표적 심리인 ‘최근성 편견’이 엿보인다”고 했다. 지금 오르는 종목은 영원히 오르고, 떨어진 종목은 계속 떨어질 것 같은 심리다. 서 교수는 “삼성전자가 좋다고 하니 6거래일간 4조원 가까이 사들였다”면서 “가격이 싼 종목에도 분산투자하는 등 상승의 온기가 시장 전체에 퍼져야 강세장이 계속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음이 급해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경험칙”이라고 말한다. 특히 변동성이 클 때 대출받아 투자했다가는 ‘빨리 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커지기에 ‘빚투’(빚내서 투자)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가 역대 최고치인 20조 5110억원(11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유 교수는 “‘수익 실현을 했다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3월 공매도 재개 등의 이슈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아도 최악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자세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을 사거나 팔아야 하는 시점보다 중요한 건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자산 중에서도 패시브 투자(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와 액티브 투자(종목을 능동적으로 골라 하는 투자) 비율도 잘 조정해야 한다”면서 “처음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투자 비율을 높였다가 3~7년 정도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시장 평균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략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투자 전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내 머리를 믿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천재인 아인슈타인이 노벨상 상금을 날리고, 뉴턴이 돈을 잃은 곳이 주식시장”이라고 했다.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의 본성을 따라 움직이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과는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기투자할 곳과 안 할 곳이 나뉘는 만큼 맹목적으로 주식을 바라보기보다는 적정한 거리를 두며 ‘밀당의 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돈은 벌 때 느끼는 기쁨보다 잃을 때 느끼는 상실감이 2~3배는 커 폭락장이 오면 만회를 위해 투기적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며 “감당할 수 있는 액수로 길게 투자하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인슈타인, 뉴턴도 돈 잃은 게 주식 시장…덤비지 말아야”

    “아인슈타인, 뉴턴도 돈 잃은 게 주식 시장…덤비지 말아야”

    연초 코스피 단기 급등에 과열 우려전문가들 “소외 공포 널리 퍼져”‘빚투’도 우려…“변동성 장에선 피해야”“주식 매수·매도 시점보다 중요한건 비중”“주식과 너무 사랑 말고 적정한 거리둬야”‘흥분과 공포 심리가 이끄는 널뛰기 장세’. 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풍경은 이렇게 요약된다. 개장 이후 5거래일 간 9.7%나 올랐던 코스피는 과열 우려 속에 11일과 12일 연속해 다소 빠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아랑곳 않고 이틀간 6조 7000억원어치를 폭풍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조급한 편이 지는 시장”이라면서 단기 조정을 계기로 투자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포모’(FOMO·소외 공포증) 심리가 널리 퍼졌다는 걸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일단 사고 보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유효상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주식은 기본적으로 돈 벌려고 하는건데 정치인들이 나서 (동학개미를) 애국자라고 칭찬해주니 (다수의 의견이나 행동을 따르는) 밴드웨건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임원 출신인 서준식 숭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이 너무 낮았는데 돈이 지난해부터 주식 시장으로 이동한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요즘 투자자들의 마음을 보면 돈을 잃는 대표 심리인 ‘최근성 편견’이 엿보인다”고 했다. 지금 오르는 종목은 영원히 오르고, 떨어진 종목은 계속 떨어질 것 같은 심리다. 서 교수는 “삼성전자가 좋다고 하니 6거래일간 4조원 가까이 사들였다”면서 “가격이 싼 종목에도 분산투자하는 등 상승의 온기가 시장 전체에 퍼져야 강세장이 계속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음이 급해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경험칙”이라고 말한다. 특히 변동성이 클 때 대출받아 투자했다가는 ‘빨리 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커지기에 ‘빚투’(빚내서 투자)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인 20조 3221억원(지난 8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유 교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투자로 수익 실현을 했다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3월 공매도 재개 등의 이슈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아도 최악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개인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자세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주식하는 마음’을 쓴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을 사거나 팔아야 하는 시점보다 중요한 건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자산 중에서도 패시브 투자(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와 패시브 투자(종목을 능동적으로 골라 하는 투자) 비율도 잘 조정해야 한다”면서 “처음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투자 비율을 높였다가 3~7년 정도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시장 평균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략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투자 전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내 머리를 믿지 말자’라는 것”이라면서 “천재인 아인슈타인이 노벨물리학상 상금을 날리고, 뉴턴이 돈을 잃은 곳이 주식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의 본성을 따라 움직이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을 너무 사랑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투자할 곳과 안 할 곳이 나뉘는 만큼 맹목적으로 주식을 바라보기보다는 적정한 거리를 두며 ‘밀당의 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패닉 바잉’ 개미들 4조 4763억 매수 나서기관 3조 7337억 매도… 양측 역대 최대외국인·기관은 단기 급등 차익 실현 노려조정 속 새달까지 추세적 상승 유지 전망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000만원 아래로새해 들어 쉼 없이 오르던 주식시장이 11일 개인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세 속에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또 개당 5000만원을 향해 가던 비트코인 가격도 4000만원 아래로 폭락했다. 개인투자자의 ‘패닉 바잉’(상승장에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에 따른 매수) 등의 영향으로 불붙은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70.04포인트나 났다. 장 초반 현대차가 17%, 삼성전자가 9% 오르는 등 대형주 강세 속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찍었지만 이후 추세가 꺾였고 오후 한때 3096.19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개인의 역대급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 간 격돌이 펼쳐졌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4763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조 7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18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순매수와 기관 순매도액은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널뛰기 장세를 두고 각 수급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생긴 현상으로 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5위인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성 뉴스가 주말에 많이 나왔다”면서 “연초 주가 상승세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주말 새 마음이 더 급해져 아침에 집중 매수했다가 지나치게 오르자 오후에 조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자사 칩 생산 일부를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등이 알려졌다. 또 애플이 현대차에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첫 생산 시점이 2024년쯤이라는 설도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가격은 매수와 매도 주체 중 어느 쪽 의지가 더 강한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사려고 달려드는 개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리는 외국인이나 기관 사이의 긴장감이 워낙 팽팽해 하루에도 수차례 등락을 반복했다는 해석이다. 급히 오른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 정 팀장은 “단기적 관점에서 레버리지(대출 등을 이용한 지렛대 효과)를 일으켜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밀리면 처음에는 ‘물타기’(추가 매수를 통한 평균단가 낮추기)를 하지만 더 밀리면 공포감 탓에 손절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간 드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도 90선 위로 올라갔고 비트코인도 급락하니 단기 과열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000억원 늘어난 20조 32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빚투’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 조정을 겪더라도 오는 2월까지는 추세적 상승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 현재 3852만원에 거래돼 0시 대비 12.0%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4795만 4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리 대출받자” 새해도 빚투 과열… 은행 신용대출 4일 새 4534억 증가

    “미리 대출받자” 새해도 빚투 과열… 은행 신용대출 4일 새 4534억 증가

    은행권 신용대출이 새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150선까지 치솟는 등 증시가 유례 없는 호황을 보이자 ‘빚투’(빚내서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받거나 지난해 말 막혔던 신용대출 상품이 풀리자 미리 대출을 받아 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 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33조 6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첫 주, 특히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 만에 4534억원가량 급증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 대출)은 지난달 31일 1048건에서 7일 1960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모두 7411개, 잔액 기준으로는 2411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금융권이 막아 놓았던 신용대출 상품이 새해를 맞아 하나둘 풀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각각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 이후 중단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신용대출 과열 조짐이 보이자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은행권의 고액 신용대출 규제를 계속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전문직 전용 상품의 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1억원 줄였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전세보증금 담보부 생활안정자금 등 일반 용도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비율을 기존 100% 이내에서 70% 이내로 낮췄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맹위 떨친 ‘북극 한파’… 내일 낮부터 풀린다

    맹위 떨친 ‘북극 한파’… 내일 낮부터 풀린다

    새해 벽두부터 열흘 넘게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든 북극발 ‘냉동고 추위’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동파 사고와 농작물 냉해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한파는 화요일 오후부터 차츰 풀리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를 기록하며 1986년 1월 5일(영하 19.2도)에 이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2001년 1월 15일(영하 18.6도)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9일 아침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는데 평년보다 나흘이나 빠른 기록이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언 수도계량기를 헤어드라이어로 녹이다가 과열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한파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소방 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4947건, 수도관 253건 등 모두 5200건에 달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감자, 고추, 깨 등 농경지 139.3㏊가 냉해 피해를 입는 등 9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진안군에서는 염소 15마리, 고창군에서는 숭어 37t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전국을 꽁꽁 얼린 이번 연초 냉동고 추위는 12일 낮부터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높은 영하 20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겠다”면서 “12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이며 서서히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0~6도 분포로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13일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8도, 낮 기온은 4~14도 분포를 보이겠다. 주 후반인 16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영상 5도, 낮 기온도 영하 1도~9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계량기·수도 녹이다 펑펑” 아찔한 드라이기 폭발사고

    “계량기·수도 녹이다 펑펑” 아찔한 드라이기 폭발사고

    “시간 간격 두거나 자리 비우지 않아야” 충북 청주에서 드라이기를 이용해 계량기와 수도를 녹이던 중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장시간 온열기구 사용 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오후 3시 30분쯤 충북 흥덕구 봉명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드라이기를 이용해 계량기를 녹이던 중 드라이기가 폭발했다. 드라이기에서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지만 불이 주위로 번지지 않았다. 불은 자체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서원구 모충동 한 빌딩 1층 화장실에서도 드라이기를 이용해 수도를 녹이다가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빌딩 관계자는 드라이기를 켜 둔 상태에서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한파로 얼어붙은 수도를 드라이기 등 온열 기구를 이용해 녹이는 경우가 있다”며 “온열 기구 사용 시간에 간격을 두거나,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더 오른다”VS“과열됐다”…코스피 3100 시대 엇갈린 시각

    “더 오른다”VS“과열됐다”…코스피 3100 시대 엇갈린 시각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른 지 하루 만인 8일 3100선까지 돌파하면서 거침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100포인트 넘으며 말 그대로 ‘폭등’한 코스피를 놓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열됐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 24일(127.50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8.5포인트(15.3%) 폭등했다. 이날 코스피 폭등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6439억원을 순매수했다. 2011년 7월 8일(1조 7200억원) 이후 최대치이자 역대 3위 규모다. 반면 기관은 1조 1441억원, 개인은 5623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형주가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8만원을 넘어선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9만전자’까지 기록했지만 장 마감쯤 주춤하며 전 거래일보다 7.12% 오른 8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그룹주들은 애플 전기차와 협력설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현대차가 19.42%, 현대모비스가 18.06%, 기아차가 8.41% 각각 상승했다. 또 네이버(7.77%), 카카오(7.83%) 등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종목도 크게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로 거래를 마쳤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량주 품귀현상’을 보인 상황”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대거 사들인 게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와 애플 전기차 협력설 등의 개별 이슈도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주간업무협의에서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을 놓고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증시가 과열돼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유동성 때문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나 일평균 수출입동향 등을 봤을 때 지금의 증시는 10~30% 과대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제수장들도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 문제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흔들림 없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신년사에서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고합니다. 정신차리세요… 대형사고 터질 것”

    “경고합니다. 정신차리세요… 대형사고 터질 것”

    “경고합니다. 대형사고 한번 터집니다.” 경기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의소리 게시판에 지난 7일 ‘인명사고, 분명히 일어납니다’라는 제목으로 경고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게재된 게시판 글에서 “김포골드라인 책임자분들 정신차리십시오. 내가 보기에 얼마 안 남았다. 분명히 대형사고 한번 터진다. 운좋으면 1~2명 압사사고이고 나쁘면 화재로 인한 몰살사태가 분명히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출근길에 골드라인을 타보긴 했느냐”면서 “아침시간에 지하철, 이게 말이 되는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저절로 뽀뽀할 지경으로 옴짝달싹할 수 없이 너무 빽빽하다”고 전했다. 익명인은 또 전자담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요즘 사람들 주머니에 전자담배를 갖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몸이 눌리면 자기도 모르게 버튼이 눌린 채로 계속 간다. 그러다 과열하면 폭발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춥다고 각종 발열기기를 많이 갖고 다니는데 발열기폭발이 아니라 정전기 때문에 살짝 스파크만 일어나도 끝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은 가방의 생수통 하나 꺼낼 수 없는 공간이라 누구 하나 손도 못써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고 했다. 임시방편 대안으로 정원초과제도를 제시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너무 많다면 이용객을 억지로라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고촌역에서 타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 풍무역에서도 이미 숨막힐 지경인데, 몸이 구겨질 정도로 또 밀고들어온다. 이용객 초과로 타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에는 젊은층들이 대부분인데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당신들로 인해 가정이 무너져 평생 눈물로 얼룩질 수 있다. 제발 처참한 현장에 나와 목격하고 뼈저리게 느껴보라”고 당부했다. 알량한 두 량짜리 지옥철 종착역에서 문이 열렸을 때 끝도없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 말미에 익명인은 “저는 무섭고 공포에 질려 더 이상 김포지하철을 못타겠다”고 말하며, “애초에 김포골드라인을 계획하고 허가해준 사람을 내가 신이라면 가능한 모든 벌을 대대손손 내려주고 싶다. 무능력하고 무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지 너무 뼈절이게 느끼고 있다”고 통탄해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은 지난 12월 21일 퇴근길에 고장으로 멈춰 재발방지를 다짐했으나 새해 5일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 방향으로 운행하다 또다시 멈춰 섰다. 최근 두 차례나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스피 3000시대 놓고 온도 차 보이는 정치권…與 ‘환영’ 野 ‘떨떠름’

    코스피 3000시대 놓고 온도 차 보이는 정치권…與 ‘환영’ 野 ‘떨떠름’

    코스피가 8일 3000을 넘어 3100까지 돌파하면서 정치권도 이와 관련해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환영한 반면 야당은 실물 경제와 괴리된 상황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가리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룬 것이라는 게 더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주목할 건 한국 미래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긍정적 평가”라며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학개미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힘으로 더욱 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산업으로 투입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업 등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도 “일각에서는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간 해외 주식시장 상장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던 코스피 시장 성장 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바닥도 없이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의 활황은 역설적으로 집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절망으로 인한 투자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반강제적으로 국민을 주식시장으로 내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은 코스피 3000을 놓고 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저의 문제제기는 ‘주가 3000이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주가 3000으로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실물경제가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만 외부충격에도 거품이 꺼져 폭락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희망을 부풀리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수장들도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 문제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흔들림 없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신년사에서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갑 닫고 영끌·빚투… 작년 3분기 가계 주식투자 23조 최대

    지갑 닫고 영끌·빚투… 작년 3분기 가계 주식투자 23조 최대

    지난해 3분기 가계가 국내 주식투자에 쏟아부은 돈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3조원에 이르렀다. 동시에 가계빚도 역대 최대를 기록해 가계의 주식투자 상당 부분이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물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주식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코스피 3000 시대’의 이상 징후를 단적으로 대변한다. 7일 한국은행의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빚을 의미하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53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4조원) 대비 29조 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이 1년 전보다 30조원 가까이 폭증한 52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금조달과 금융부채 모두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다.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83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직전 분기(110조 1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40조 6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 보면 주식·펀드투자 급증이 눈에 띈다. 3분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는 22조 5000억원으로 2분기 사상 최대였던 21조 30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1년 전 8000억원이 감소한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가계의 주식·펀드 투자는 2019년 4분기 5조 4000억원 감소했다가 지난해 들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1분기 3조 2000억원에서 2분기 21조 30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이어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3분기에 빚투가 정점을 찍은 셈이다. ‘서학개미’ 등이 투자하는 국외 운용 규모도 8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 1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22조 5000억원)와 국외(8조 2000억원)에서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30조 7000억원이나 됐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가면서 자금 운용에서 주식 부분이 많이 늘었다”며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도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트코인 4000만원, 코스피 3000 돌파… 치솟는 ‘자산 탐욕지수’

    비트코인 4000만원, 코스피 3000 돌파… 치솟는 ‘자산 탐욕지수’

    위험자산의 오름세가 거침없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4000만원을 넘었고 코스피도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고위험 고수익을 노릴 만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건 어색하지 않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과열에 따른 단기 폭락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4000만원을 처음 넘어 거래됐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오후 3시 30분에는 4131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0시 대비 8.19%나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 등과 달리 하루 종일 사고 팔 수 있다. 같은 날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 코인빗 등에서도 비트코인 1개당 거래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가격은 거래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세는 2017년 말 ‘비트코인 광풍’ 때를 연상시킬 만큼 빠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개당 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8일 2000만원을 돌파했고, 12월 27일 3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열흘 만에 4000만원선까지 뚫고 올라갔다. 약 50일 만에 가격이 두 배로 치솟은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0%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의 공격적 투자 성향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때 참고하는 ‘크립토공포탐욕지수’가 최근 1주일간 91~95로 ‘극심한 탐욕’ 수준이었다. 공포탐욕지수는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 여론,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추정한다. 전날 장중 한때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빠졌던 코스피도 이날 종가 기준 3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286억원, 10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연일 사자세를 보이던 개인은 1조 17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풀린 돈이 자산가격을 밀어올리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면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서 오르는 방향성은 맞지만 50일 만에 두 배로 뛴 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비롯해 긴축통화 정책으로 돈의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신용잔고가 최근 증가했는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우려된다”면서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간 괴리를 없애려면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실물경기를 빨리 회복시키거나 그게 어렵다면 정부가 대출 등을 통한 유동성 유입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과거 개미들과 달라”…3040세대가 삼성전자 산 이유

    “과거 개미들과 달라”…3040세대가 삼성전자 산 이유

    코스피, 3000선 다시 돌파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힘입어 2% 가까이 상승, 3000선을 다시 돌파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3포인트(1.90%) 오른 3024.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 30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장중에 이어 3000선을 하루만에 재돌파한 것.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3020선도 넘어서고 있다. 기관이 5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63억원, 3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증시에 개인 투자금이 물밀 듯이 유입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가 과거 ‘개미’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적금 금리를 보고 ‘현타’(현실자각 타임의 준말)가 왔다. 주식에 매달 월급에서 100만∼200만원을 넣고 있다. 손실을 보면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삼성전자 등 안정적인 대기업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나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형 ETF)를 매매하며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테마 종목에 편승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게 개인들의 대표적인 투자 행태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가 보이는 행태는 과거의 개미와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회사 열심히 다녀서 인정받고 있는데 집 안 샀더니 한순간에 거지가 됐다고 해서 ‘벼락 거지’란 말이 생겼다. 그들에게 이제 거의 유일하게 남은 투자 대상이 주식과 금융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래 증시에 들어온 개인들은 대체로 신중한 성향인 분들”이라며 “유튜브 등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 공부하면서 단기 손실에 개의치 않고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장기투자 목표…빚투는 조심 해야 증시 과열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이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위주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나온다. 지난 5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고)은 19조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며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빚이 있더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주식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른바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 증후군’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간 괴리가 커진 상황에서도 개인 자금의 지속적인 증시 유입을 유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자리도,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화폐가치 하락으로부터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모두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며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부동산이 떨어지지 않고 주가가 오르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글로벌 평가도 달라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가부도위험을 뜻하는 CDS 5년물 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위기 때 500bp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역대 최저인 21bp 수준까지 하락했다. 향후 글로벌 자금 유입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재정 및 외화 건전성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던 주주 환원이 최근 많이 늘어난 점도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와 괴리가 큰 데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장의 신고가 행진은 백신 등 호재성 변수에 반응한 것이고 주가 상승을 이끌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인 버핏지수는 지난해 123.4%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80% 아래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단기 과열… 작은 외부 충격만 와도 10~20% 그냥 빠진다”

    기분은 좋은데 불안불안하다. ‘코스피 3000 터치’를 보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주가가 올라 자산이 불어나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실물경기와 달리 한없이 달아오른 자산시장의 온도차가 너무 커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언제든 10~20% 수준의 단기 급락이 올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해 보는 지표들을 볼 때 현 주가는 과열 양상으로 볼 만하다.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가의 과대 또는 과소 평가 여부를 보여 주는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은 약 10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글로벌 증시가 극단적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 데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 주가의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지표들도 주가 수준이 너무 뜨거워졌음을 보여 준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국내 주가는 일평균 수출금액과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데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피는 32% 정도 고평가돼 있다. 김 교수는 “실물과 증시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게 위험 요인”이라면서 “외생적 충격이 조금만 와도 10~20%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 주가가 빠지면 국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조정받을 수 있고, 그 시기는 올 2분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뜻하는 ‘버핏지수’도 사상 처음 100%를 넘어섰다. 보통 100%를 넘으면 거품이 낀 장으로 평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최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 덕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나 지난해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사태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통적인 기준만으로는 현재 코스피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연일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는 지난 5일 하루에만 3만 9756좌가 개설돼 일간 기준으로 최대 기록을 썼다.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이날 기준 사상 최대인 69조원까지 불어났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은 3152조원(지난해 10월 광의통화 기준)이나 되는데 은행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고, 부동산은 워낙 비싼 데다 규제로 묶여 있어 돈 갈 곳이 주식시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증시의 정점은 경기 고점에 근접했을 때 생겼는데 지금은 고점 근처에도 못 왔다. 증시 정점 논쟁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대만 자취안지수도 크게 오르는 등 저금리의 풍선효과로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 같은 신흥국 쪽으로 돈이 몰리는 게 현재 장의 본질”이라면서 “올 한 해를 놓고 보면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와 하락할 위험이 모두 열려 있는 권역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박스권(2000~2500선)에 묶여 있었는데 이제는 2700~3200선으로 뛰어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2700선까지 밀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스피의 몸집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피를 이끄는 기업들이 조선, 철강 등 경기 민감주에서 정보기술(IT)과 플랫폼 기업, 전기차 관련주 등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바뀌며 체질을 개선한 것도 긍정적 요소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 국면이 버블(거품)이라고 해도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칫 고점을 예단했다가는 상승장에 올라탈 시점을 놓쳐 기회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는 크게 ‘백신’과 ‘인플레이션’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백신 보급을 통해 코로나19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경기가 풀리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본격화할 텐데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속보]코스피 3000 찍었다…‘가보지 않은 길’

    [속보]코스피 3000 찍었다…‘가보지 않은 길’

    개장 하자마자 3000포인트 돌파동학개미들의 순매수세 계속코스피가 6일 지수 ‘3000 시대’를 열었다. 가보지 않은 길로 전문가들조차 “이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장을 열자마자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장중 3000을 넘은 건 증시 사상 처음이다. 코스피는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갈아치우는 대기록을 썼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어선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에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3000선을 찍은 코스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지난해 내놓은 전망에서 2021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으로 2260∼2650을, 상단으로 2830∼3300을 각각 제시했다. 동학개미들의 연초 순매수세는 3000 시대를 앞당겼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 예적금을 깨 증권 계좌로 돈을 옮겨오는 투자자가 늘었다. 또 2020년에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성공 경험 등이 개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증시 안팎에서는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19가 통제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데다 세금, 대출 억제 등 규제 리스크로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 쪽으로 더 쏠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본다. 상승장을 주도하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경제 관련주들은 현재 실적도 좋지만, 잠재 가치인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돌발 변수로 일시적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 추세 자체는 살아있다는 시각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국이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원화 절상 기조, 수출 개선, 기업이익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32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단기적 상승 속도가 빠른 감은 있으나 현재 지수 수준을 과열 국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흐름을 신중하게 보는 분석가들은 어떤 지표를 참고해도 증시가 펀더멘털을 이탈했다는 의견이다. 주가의 일반적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물론, 한국 증시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수출 대비 주가, 증시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이른바 버핏지수 등 대부분 지표가 증시 과열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시장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인 PER는 14.5배로 미국보다는 낮지만, 국내 증시의 장기 평균선인 10배에 비해선 역사적 수준이라면서 결코 저평가는 아니며 고평가 징후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극단적 저금리 발 풍선효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 주가의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등을 고려할 때 경제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약 10∼15% 정도 오버슈팅(과매수) 한 상태로 본다면서 코스피가 3,000 선을 넘어설 수는 있겠으나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코로나19의 팬데믹 추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시장의 움직임, 올봄 국내 기업 신용경색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조 담은 동학개미, 기관 1조 매도 꺾었다

    1조 담은 동학개미, 기관 1조 매도 꺾었다

    코스피가 4일 새해 첫 거래일부터 2944.45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이른바 ‘동학개미’(개인투자자)의 거침없는 매수세 덕이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한동안 계속돼 33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기관이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은 1조원 이상을, 외국인은 800억원 이상을 각각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30일)에 2조 20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1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인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래 주문이 지연되기도 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장 초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2900선을 상회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자동차, 2차 전지,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으며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비슷한 양상을 보여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뚜렷한 하루였다”고 분석했다.이처럼 개인투자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식시장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풀어 버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대거 진입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개인의 적극적 증시 참여는 주가 상승에 따른 추종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주식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대출 규제와 과세 확대로 보유 실익이 감소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 반면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007년 증시 활황기 때보다 여전히 낮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증시 조정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 1분기 중 단기 조정 이후 2차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가 위험 하락과 삼성전자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 신성장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민은 (코스피) 상승의 속도와 고점을 치는 시기”라며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가 선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만큼 고점을 치는 시기도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빠른 상승에 따른 과열과 금리 변동성 확대, 정책 기대 소멸 등이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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