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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의 과잉팽창을 경계한다/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서울광장)

    지난달에 발표된 정부의 교육개혁안에는 교육행정을 담당할 부총리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정부의 교육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만든 「차세대 성장잠재력인 인적자원의 확보」에 관한 보고서를 말한다.기왕에 경제기획원으로 출발한 재정경제원과 통일원이 부총리급 기관으로 되어 있는데 교육부도 부총리급 기관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한번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조직이 장관수준의 조직으로 격하된 일도 없고 격하될 조짐도 없다.반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자는 주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가 기관적 계급의 격상을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 행정문화에 일관되는 일이다.어떤 행정기능이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담당기관의 위계부터 격상시킬 것을 주장한다. 국을 청으로,청을 처로,처를 부로 승격시킨다는 주장은 정부안에서 끊일날이 없다.부총리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줄기차다.총리소속의 기관을 대통령직속의 기관으로 만들자느니,어떤 업무를 청와대에서 직접 관장하게 하자느니 하는논의도 아주 흔하다.오랫동안 중앙의 집권적 통제에 억눌려 지내던 지방행정부문의 계층인플레가 놀랍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격상운동의 터전이 된 것은 전통적·개발연대적 행정문화이다.전통적 관료제의 속성은 팽창주의적이며 지위중심적이다.집권주의는 조직의 고층화를 조장한다.체제적 특성이 계급중심적이기 때문에 계급격상운동이 가열된다.협동보다는 명령이 앞서기 때문에 서로 명령자가 되려고 다툰다. 중앙과 본부가 되기를 열망하고 본부가 못되면 직할이나 직속이라도 되려고 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처를 부총리격으로 높이려는 운동은 당연히 기대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행정문화와 정부조직 구성원리는 심각한 한계에 봉착해 있으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기관적 지위격상의 과열,그리고 정부조직의 고층구조화는 원래 많은 폐단을 수반하는 것이다.모두가 어른만 되려하고 본부와 상급기관만 되려한다면 정부가 무슨 꼴이 되겠는가.그리고 고층구조화는 관리층의 기구와 인력을 팽창시켜 낭비를 초래한다.의사전달의 지연과 왜곡도 걱정된다. 고층구조는 중앙집권적 통제를 강화해서 조직성원들의 피동화를 조장한다.조직계층상의 법적 위치만 높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간의 지위부조화를 일으켜 활동조정이나 협력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근래 앞서가는 논자들 가운데는 조직의 계서적 배열자체가 만병의 근원이라하여 그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행정개혁에 관한 시대정신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지한다.행정의 과잉팽창을 반대한다.민간의 창의적·자율적 활동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반대한다.저층구조화 그리고 분권화를 지지한다.기구축소에서는 상위계층을 더 많이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감축관리의 원리이다. 지위중심적 구조의 경직성을 반대하고 임무중심적 구조,적응적 구도의 구현을 추구한다.법규적 명령에 의한 집권적 통제보다 협동적 조정을 선호한다.명령할 권한과 명령할 능력의 괴리를 반대한다.수단보다는 목표를 중요시하고 번문욕례를 반대한다. 반전통적 행정개혁원리와 작은 정부에 대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부총리제 신설논의가 나온데는 그럴만한 숨겨진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그러나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고층의 집권화구조를 반대하는 압도적 개혁원리를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기구의 개혁을 논의할 때에는 횡적 기능분화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계층분화구조도 근본적으로 재평가 해야 할 것이다.요즘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관한 재창조적 개혁을 요구한다.통일원은 부나 청이 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통일추진기구로 변신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개발연대에 만들었던 경제부총리가 지금도 필요한지 진지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125개대 비교과영역 반영/종생부 대학별 반영방법

    ◎1백55개대 전학년 성적 골고루 평가/일부대학과 특성따라 특정과목 지정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합생활기록부는 대학별로 어떤 방식으로 점수화될까. 전국 1백63개 대학(교육대 및 개방대 포함)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광운대 등 1백44개대가 종생부를 40% 이상 반영할 예정이어서 종생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대입 전형의 양대 축을 이문다. 항목별로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중앙대 등 1백25개대가 교과성적은 물론 비 교과영역인 출·결석,특별활동,봉사활동,행동발달 상황과 수상 및 자격증 취득상황 등을 반영한다.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종합의견도 사정 자료로 활용된다.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서이다.경주대 고신대 경북산업대 등 나머지 38개대는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종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다양하다.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안성산업대 등 1백28개대는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씩을 반영한다.인천대 동국대 등 12개대는 30%,30%,40%로 학년별 반영비율을 정했고 국민대등 3개대는 40%,40%,20%이다.3학년 성적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인하대 경기대 등 7개대 뿐이다.따라서 1백55개 대학이 고교 전학년 성적을 골고루 반영하는 셈이다. 각론에 들어가면 반영방법은 더욱 다양하다.전체 1백63개 대학 중 96개대가 특정 교과목을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연세대 경북대 남서울산업대 등 43개대는 학부나 학과 등 모집단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학이 특정 교과목을 지정한다. 둘째 방식은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목포대 부산외국어대 중경산업대 등 38개대가 이를 채택했다. 세번째 방식은 혼합형으로 대학이 일부 교과목을 지정하고 수험생도 일부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특정 계열(학부)의 학문을 배우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을 검증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다.건국대 한국교원대 등 15개대가 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따라서 전체 대학 중 53개대가 수험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교육개혁의 모토인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셈이다.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60개 대학 중에서도 서울대 숙명여대 등 43개대는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한다.즉,이수단위가 많은 과목을 중요 과목으로 인정,과목별 평가점수에 단위수를 곱해 실질적으로는 가중치를 부여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교과목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도 서울대 등 1백17개대는 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고 강릉대 등 43개대는 성취도(수·우·미·양·가)만으로 점수화한다.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들의 경우,대부분 15등급으로 나누지만 등급간 점수차는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종생부의 반영방법이 각 대학 또는 학부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됨으로써 과거의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등급화」로 학우간 지나친 경쟁심 유발을 비롯,과열 과외와 사교육비의 증가,학부모의 입시 고통 가중 등 비교육적 요소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교육당국의 기대다.〈한종태 기자〉 ◎주요대 점수산출 사례/서울대­종생부 40% 차지… 과목 석차백분율 적용/고려대­학과별 2배가중치… 비교과목 10% 할애/연세대­교과목 성적 90%… 봉사활동 점수화 안해 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으로 새롭게 바뀐 대학입학 전형제도는 각 대학의 특성과 교육이념에 맞춰 학생선발권을 존중하고 수험생의 대학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했다.대부분의 대학이 과목별 석차배분율에 이수단위를 적용해 변별력을 높였다.과목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과목의 영향력은 커졌다.주요 대학별 점수산출 예를 간추려본다. ◇서울대=고교 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주요과목의 비중을 높였다.종래 15등급으로 구분되던 내신등급제를 폐지하고 종생부의 전과목을 평균 석차 백분율로 적용,종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낮으나 변별력은 높였다.입시총점 8백점중 종생부의 반영비율은 3백20점으로 총점의 40%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교과목 60%(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3년간 출결 20%,특별·봉사 활동 등 비 교과 점수 20%의 비율로 산출한다.교과목 점수는 만점 1백92점,기본 1백32.6점이다.출석과 특별활동 성적은 5등급으로 나눠 만점 64점,기본 60점으로 한다.이에 따라 종생부 점수의 실질반영률은 8.43%이고 이 가운데 교과성적이 7.43%,출석과 특별활동이 각각 0.5%씩 차지한다. ◇연세대=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봉사활동은 점수화하지 않는다.계열별로 지정된 일부 교과목에 가중치를 주어 지원학과와 관련성이 높은 교과목의 점수가 높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했다.1천점 만점에 특차전형이 50%,일반전형이 40%를 반영한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을 90% 반영하며 최고 90점,최저 69.25점으로 1백 등급으로 세분화했다.출결은 5등급으로 최고 10점,최저 6점이다.실질 반영률은 특차 12.4%,일반전형 9.9%이다. ◇고려대=전교과목·이수단위·계열별 일부 과목에 2배의 가중치를 준다.계열별로 지정된 3개의 교과목중 점수가 가장 높은 한 과목의 석차에 가중치를 두어 이들 과목의 비중이 매우 크다.인문·사회계열은 윤리·국어·사회,자연계열은 윤리·수학·과학,예·체능 계열은 윤리·국어·사회 등이다.7백50점 만점에 종생부는 인문·자연·사범계 2백점으로 26.6%,체육·미술·교육은 1백25점으로 16.7%이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이 85%,출결은 5%,비교과목 영역은 10% 등이다. ◇포항공대=입시에서 종생부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나 실질 반영 비율과 같아 종생부의 교과목 비중이 매우 높다.총점은 교장 추천이 1천5백점 만점에 4백50점,특차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6백점,일반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4백80점이다.반영과목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4과목으로 이수단위가 반영되어 단위가 큰 교과목 성적이 높으면 유리하다. ◇이화여대=일반전형은 전교과목을 적용하되 이수단위를 반영한다.〔이수단위×과목별 석차백분율〕의 합계÷총 이수단위를 점수로 산출한다.산출된 점수는 최고 3백80점,최저 3백7.5점으로 등급간 점수차는 2·5점이고 30등급으로 세분화했다.특차모집은 계열별 3개 교과목에 적용하며 계열별 이수단위도 차이가 있다.인문계열은 국어(30%)·영어(30%)·사회선택 1과목(40%) 또는 국어(30%)이다.자연계열은 영어(30%)·수학(30%)·과학선택 1과목(40%)이다.예체능계열은 국어(50%)·영어(50%) 또는 영어(50%)·수학(50%)가운데 선택한다.〈김경운 기자〉
  • 「아시아시대」의 새 문화/월드컵,국운의 도약대되어야(사설)

    ◎축구만의 축제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은 그 준비와 개최 시기가 7대 강국 진입이라는 우리의 21세기 청사진과 정확히 맞아떨어져 한민족을 이끌어 나가며 그 역량을 세계에 펼치는 도약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스포츠의 제전인 동시에 경제·문화적으로 광범한 파장을 동반할 2002년 월드컵은 국력신장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우리 민족을 이끌어 나가는 나침반의 기능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에게 21세기는 국토통일이란 염원이 실현되는 시대를 의미한다.따라서 향후 월드컵 준비 6년은 바로 우리민족이 통일로 다가서는 시기를 뜻하며 월드컵은 북한으로 하여금 이같은 통일에의 시대적 대세를 피부로 느껴 민족화합 대열에 동참해 오게 하는 촉매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이는 결국은 북한의 남북한 분산개최 수용과 대남 적대적 자세의 포기로 구체화 할 것이다. 또 한반도에서 솟아날 이 통일과 평화의 서기는 공동개최국인 한·일 양국관계의 일대 전환을 가져옴은 물론 동북아의 안정,나아가 신태평양시대 중심지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급격한 위상 고양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성대한 문화올림픽과 병행했던 것처럼 2002년 월드컵대회는 「문화월드컵」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지난 94년 월드컵을 개최한 미국은 결승전 전야제에서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 등 「빅3테너」 공연을 열어 세계의 주목을 단숨에 끌어들인 바 있다. 2002년 문화월드컵은 우선 우리 문화예술역량을 총집결해서 한국문화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88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또 한번의 문화중흥을 이루어 낼 수 있다.더욱이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서울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방도시에서 함께 개최되므로 지방자치시대에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가능한 한 북한도 문화월드컵에 참여시켜 민족의 단합을 검토해 볼 일이다. 2002년 문화월드컵은 21세기의 새로운 문화형식에 「아시아의 시대」를 준비하는 문화융합의 정신을 담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한국과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월드컵 과열유치 경쟁으로 인한 두나라의 앙금을 해소하고 나아가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아시아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자축하는 문화축제로 문화월드컵을 승화시켜야 한다.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한일 공동개최」 세게 각국 반응

    ◎LA­코리아타운 출근길 교포 일제 “환호”/독 언론 “요한손 승리… 아벨란제회장의 패배”/동남아,아주서 첫 유치… 성공적인 개최 기원 ○…독일 언론들은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을 주요뉴스로 전하고 이같은 결정은 양측의 과열된 유치경쟁과 이로 인한 축구 외적인 파급영향으로 볼때 적절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독일의 DPA통신은 공동개최 결정이 그간 일본을 지원해온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의 패배이며 상대적으로 공동개최를 모색해온 유럽축구연맹(UEFA)레나르트 요한슨 회장의 승리라고 보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언론들은 제17회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확정된 사실을 주요뉴스로 크게 보도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21세기를 여는 세계인의 축구제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대. 태국의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지,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말레이시아의 스타,인도네시아의 자카르트 포스트,필리핀의 마닐라타임스지와 현지의 라디오및 TV방송들은 그동안 단독유치를 위해 「혈전」을 벌여왔던 한·일 양국이 FIFA의 「결정」에 따라 월드컵 사상 처음 공동개최하게 됐다고 보도.그러나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인의 제전 뿐아니라 아시아인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고 전언. ○아주인 제전 승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텔레비전(CCTV)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31일밤 이에 관한 소식을 별다른 논평이나 해설없이 짤막하게 보도. 신화통신은 밤 9시40분이 조금 지나 「일본­한국,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합의」라는 제목의 제네바발 기사에서 공동개최에 관한 타협이 30일밤 이홍구전총리와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총리간 비밀회동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CCTV는 이날 10시30분 스포츠뉴스 시간에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공동개최안을 통과시켰다고 짤막하게 보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포들은 31일 오전 출근길에 코리아타운 곳곳에 배포된 호외를 통해 월드컵 공동개최 소식을 접하고 환호.이날 상오 7시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한미장로교회에서 열린 「한국의 월드컵유치 기원 조찬기도회」에서는 행사가 끝나갈 무렵 공동개최 소식이 전해져 30여분동안 환영과 축하 기도회를 다시 갖기도 했다.재미 경평 OB축구회의 오재인회장은 『88올림픽에 이어 조국에서 또하나의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돼 동포들의 어깨가 펴지게됐다』고 감격. ○중,논평없이 보도 ○…남미 축구강국인 아르헨티나는 FIFA집행위원회의 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결정이 아시아지역의 축구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 훌리오 그론도나 FIFA집행위원과 에두아르도 델 카루 남미축구연맹 사무총장 등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주요간부들이 FIFA집행위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협회 관계자들은 『한·일 양국의 유치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FIFA의 이번 결정은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면서 『단독개최를 열망하던 양국 국민들에게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양국이 협력하면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 “월드컵 공동개최 검토가치 있다”(해외사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일간의 공동개최가 「제3의 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현재의 정세는 아직도 혼돈에 빠져 있다.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한국이나 일본 모두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인지 냉정히 검토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공동개최안은 유럽축구연맹회장직을 맡고 있는 요한슨 FIFA부회장이 월드컵 유치전의 과열로 한·일 양국관계는 물론 국제축구계에도 상처를 남길 것이 우려된다면서 제안함으로써 부상했다.FIFA는 모든 경기가 한나라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공동개최에 어려움이 있지만 FIFA가 규정을 고친다면 국면은 완전히 달라진다. 앞으로의 문제는 아벨란제 회장이 집행위원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달려 있지만 우리로서는 FIFA가 공동개최안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 공동개최가 실현되려면 물론 개회식이나 결승전같은 대회의 중요행사를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를 포함해 한·일 양국간에 협력태세 정비,대회 유치를 신청한 한·일 양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간에 경기 배정 등 많은 난제들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한·일 관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둘러싼 일본각료들의 망언,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단독개최가 결정됨으로써 생길 여러 문제들과 공동개최로 결정될 때 일어날 어려움 등을 비교할 때 어떤 것이 보다 나을 것인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월드컵의 공동개최가 한·일간의 역사에 비춰볼 때 양국간 공동사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과거에 얽매여 일진일퇴를 되풀이하는데서 벗어나 양국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공동개최안이 FIFA 집행위원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단순히 일본이 공동개최안을 거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하나의 선택으로서 공동개최안에 일본이 보다 넓은 시야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 총선후보 선거비용 실사 착수/오늘 공고/선관위

    ◎1,700명 투입… 6월30일까지 실시/홍보비 등 지출 큰 내역 집중조사/8월18일까지 상대후보·유권자 이의 접수 중앙선관위는 18일 15대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의 선거비용 공고와 함께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실사작업은 선관위와 국세청 직원 등 1천7백여명이 투입돼 다음달 30일까지 50일동안 전국 2백53개 선거구별로 실시된다.아울러 오는 8월18일까지 각 선거구별로 후보자 선거비용과 비용내역을 공람 또는 열람해 상대후보 및 유권자들의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실사작업은 여야의 금권선거시비와 후보자들의 축소신고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상당수가 선거비용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법위반사범이나 과열지역의 출마자 등을 중심으로 홍보비 등 지출규모가 큰 내역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 선거에 참여한 1백17개 선거관련업체에 대해서는 회계조사 등을 통해 후보자와의 담합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공식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5대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이 선거비용으로 지출한 돈은 평균 4천6백25만4천원으로 법정선거비용 한도액 평균인 8천1백만원의 57.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2백53명의 지역구 당선자들은 평균 6천89만4천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선거비용이 수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축소신고의혹과 함께 음성적 선거비용 근절을 위한 선거법 개정논의를 불가피하게 할 전망이다.〈진경호 기자〉
  • 「월드컵」과 한­일 관계/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은 애증이 교차하는 이웃이다.수많은 갈등요인들이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양국관계는 늘 조심스럽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잊는 순간에는 항시 「지뢰」가 터졌다.일본 정치가들의 되풀이 되는 망언들은 그 좋은 예다. 이같은 이웃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결정의 날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열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게임이다.스포츠가 우호관계에 이바지할지 갈등을 증폭시킬지는 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월드컵유치 경쟁의 양상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수 있고,그 반대로 한국으로 결정되면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솟구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주요한 국제 스포츠무대의 한·일대결에서 줄곧 패배를 기록해 왔다.88올림픽개최지 결정,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95년 국제유도연맹의 회장선거에서 잇따라 일본이 패했다.올해들어서는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에 졌고 남자배구가 한국에 패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때문에 일본은 「이번만은……」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기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마침 공동개최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한 한국정치인은 항의·비난 전화에 두번 다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었다고 한다.그러나 지난달 이수성총리가 공동개최론을 꺼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일본 정치권에서 메아리가 들리게 됐다.더구나 이번에는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연구검토해 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쪽으로 개최지가 결정됐을 때 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방」으로 결정됐을 때 「우리」가 협력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양국이 모두 가져야 한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으로 결정돼도 우리가 협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우리 쪽으로 개최됐을 때 일본이 협조해주면 바람직 하듯이.최소한 상대방에게 축하의 악수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공동개최도 그런 협력방안의 하나일지 모른다.
  • 총선후보 1백명 선관위 특별실사

    중앙선관위는 15대총선 출마자의 선거비용신고와 관련,축소신고의혹이 짙거나 과열혼탁양상을 빚은 지역의 출마자에 대해 중앙특별실사반을 투입해 집중조사키로 했다. 또 관할선관위 직원과 타지역 선관위 직원을 혼합편성해 실사반을 구성,실사작업의 공정성을 기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선거기획사에 선거운동을 의뢰했을 경우 법정선거비용한도액 평균치인 8천1백만원의 절반이 넘는 5천만원이상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고 선거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후보자 2백30명에 대해 집중적인 실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중앙특별실사반은 ▲축소신고의혹이 짙은 후보자 ▲검찰과 경찰로부터 불법선거운동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후보자 ▲총선과정에서 과열양상을 빚은 40여개 지역의 후보자 등 모두 1백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자당 3∼5명씩 투입,금품수수 등 불법·탈법선거운동비용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진경호 기자〉
  • “선거비용 「뒷돈」 철저 검증”/선관위·국세청 합동실사 안팎

    ◎인쇄소·식당 등 현지조사… 이면계약 추적/비용 정당활동비 계상땐 겉핥기 가능성 15대 총선비용에 대한 실사작업이 13일부터 시작됐다.중앙선관위는 국세청과 합동으로 내달 말까지 현지 및 서면조사 등을 통해 1천3백89명의 후보자에 대해 선거비용 초과지출 여부 등을 조사,과다지출자는 전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선거기간중 수집한 자체자료와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불법비용 등을 포함하면 후보자가 신고한 선거비용이 옳고 그른지를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후보자와 관련된 금융거래 자료를 금융기관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장부상에 나타나지 않은 「뒷돈」을 명백히 밝혀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후보자들이 대개 선거일 2개월 전에 자금을 현금화하기 때문에 자금추적을 못하는 현선거법상으로는 돈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게다가 선거비용중 상당액을 정당활동비로 계상하면 실사는 「수박 겉핥기」에 그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허점을 잘 알기 때문인지 후보자들이 각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도 법정제한액(평균 8천1백만원)의 74%선인 6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선거기획비용(평균 5천만원선)이나 인쇄홍보비(2천만∼3천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후보자들의 「축소신고」 의혹을 낳고 있다. 임좌순선거관리실장이 『선거비용에는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이 있다』며 『관건은 비가시적인 비용의 실제 수혜자인 유권자와 선거관계자들이 사실을 공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실토한데서도 실사의 한계를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드러난 자료를 갖고도 상당수 후보자들의 선거비용을 철저히 가려낼 있다고 강변한다.예컨대 2백53개 선거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대형비디오 화면이 장착된 「멀티큐브」등을 이용,자신을 홍보했으며 이 경우 설치비용은 최소한 5천만원이 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선관위는 국세청직원들을 동원,선거기획사나 인쇄소,음식점 등의 장부를 조사하면 이면계약을 통한 선거비용 축소는 가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특히 검경의 불법선거 조사를 받고있는당선자 80여명과 선거기간중 금품 및 음식물 제공등으로 고발된 96명,선거과열지역으로 분류된 40여 선거구의 후보자들은 우선 실사대상이다.〈백문일 기자〉
  • 불 95년산 포도주값 폭등/품질좋아 사재기 열풍…30%이상 올라

    ◎1등급 한병 5만원… 상인 “없어서 못판다” 유난히 햇볕이 좋아 지난 90년 이후 최고의 작황으로 평가받고 있는 95년산 포도주 값이 폭등,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포도주에는 2종류가 있는데 속성재배한 95년산 포도주는 니콜라,르 사부르 클럽같은 대형전문상점에 출하되기 시작했다.속성재배 포도주값은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았으나 문제는 2년이상 저장해야 제맛이 나는 유명산지 포도주이다. 도매상인들은 전례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없는 2백∼2백50리터들이 오크통속에서 숙성되고 있는 유명산지 포도주의 입도선매에 들어갔다.대형유통점이나 포도주전문점들은 포도주병에 넣기 18개월전에 예약을 하고 대금을 미리 지불하는 협상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95년산 포도작황이 좋았다는 평가만으로 값은 엄청나게 뛰었다.평균 30%이상씩 올랐다.포도주의 경우 날씨가 좋아 포도작황이 좋으면 최고 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되기때문에 작황이 좋을수록 값이 뛰어 왔다. 프랑스 최대의 포도생산지인 보르도의 대형포도농장협회(VGV)는 1등급 포도주 한병을 3백25프랑(약5만원)에 거래하고 있다.같은 등급의 94년산 포도주의 경우 2백20프랑(3만3천원)에 거래됐던데 비해 가격이 절반 가까이 수직상승을 한 것이다. 포도주 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보르도 메도크지방의 무통­로스쉴드 포도주는 한병당 2백30프랑(약 3만5천원)에 입도선매되다가 갑자기 2주일뒤에는 2백90프랑(4만4천원)으로 값이 인상됐다.수요·공급원칙에 따라 몰리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보르도지방의 도매상들은 『수요는 너무 많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여기에는 프랑스인들보다는 미국과 아시아인들의 95년산 프랑스 포도주를 구하려는 수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이같은 포도주 가격폭등에 대해 프랑스 국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5년산 포도주가 세기적인 포도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금세기 들어 유례없는 공급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보르도의 포도주 전문체인점 사장인 니콜라 페이스씨는 『보르도의 적포도주 가격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비난한다.포도주의 질은 수확기와 샤토(생산농장)에 따라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토플점수(외언내언)

    자유화된 해외유학 준비는 말할 것 없고 각 기업들도 국제 상거래에 필요한 도구로서 영어공부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삼성 현대 한진등 국제적 접촉이 많은 대그룹들은 아예 영어실력을 임직원 승진과 호봉에 연계시켜놓았고 LG등 다른 그룹들도 임직원 세미나를 해외에서 영어로 진행하거나 월례회의를 영어로 하기도 한다. 또 신입사원들에게 학원수강료로 연1백만원까지 지급하는가 하면 대우그룹은 3년간 2백50시간의 영어교육을 의무화했다.거기다 국제적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바람까지 가세,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과열사태마저 빚고 있다.세계화 국제화시대를 피부로 절감케 한다. 그런데도 우리국민의 영어실력은 그리 신통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통계다.북미지역 대학입학에 필요한 영어실력 테스트 토플시험에서 한국학생들은 세계 1백36위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한국내 토플을 대행하고있는 한미교육위원단이 최근 공개한 미국 본부의 토플결과 자료에 따르면 93년7월부터 95년6월까지 응시한 한국학생 12만9천여명의 평균점수는 5백10점(최고점 6백77)으로 1백82개국중 1백36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평균성적은 4년전 보다 5∼6점 올랐으나 상대적 순위는 18위가량 떨어진 것이다. 영어가 국어인 미국이 35위로 집계된 걸 보면 토플점수가 영어실력의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특히 우리에게는 네덜란드 덴마크등 유럽국이 대부분인 상위그룹보다는 한·중·일 3국의 성적비교에 더 큰 관심이 가기도 한다.중국어 어순이 영어와 비슷한 덕분으로 중국은 단연 앞선 50위,일본은 우리보다 27위 아래인 1백63위를 기록하고 있다.언어구조상 일본인은 외국어에 약하나 각종 어학교육장비등의 도입으로 급속한 실력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문제는 열기만큼 발전이 없는 우리 영어인데 아직도 실용 영어보다 읽기위주의 학원수강에 의존하는게 문제라는 지적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엄청난 투자에 효과는 “별무”/인터넷 조기교육 문제 많다

    ◎기본기 익히면 「음란물」 접속 “열중”/초·중생 영어몰라 화상검색 의존/전문가 “한글로 된 정보개발 우선돼야” 어린이에게 인터넷교육은 필요한 것인가.인터넷에 대한 조기교육 붐이 빠른 속도로 번지지만 실속이나 효과는 적다.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데다 인터넷에 뜨는 영어를 해독할 능력이 없다.초등학생은 말할 것 없도 중·고등학생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인터넷 붐을 부추기는 업자의 상혼에 동심만 멍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도 『인터넷을 알아야 미래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다』며 마구잡이로 배우라고 한다.남에게 처지면 안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이 과열을 부추긴다.컴퓨터광고에도 인터넷은 빠지지 않는다.비슷비슷한 내용의 관련서적도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영어를 모르는 어린이에게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가 되지 못한다.국내 정보는 서울신문의 「뉴스넷」 등 뉴스서비스와 몇몇 대학 및 연구소의 정보 말고는 아직 빈약하다. 반면 영상으로 나타나는 음란성 정보는 어린이에게도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영상과 음성자료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인터넷인 「월드 와이드 웹」(WWW)을 이용하려면 최소 486급이상의 고속모뎀을 갖춘 값비싼 컴퓨터가 필요하다.서비스이용료도 한달에 2만∼5만원선.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 강북의 H초등학교는 이달초부터 1주일에 1시간씩 인터넷을 가르친다.56대의 컴퓨터에 전담교사까지 있다.그러나 학생은 영어일색인 외국의 정보는 그림만 본다.「인터넷은 이런 것」이라는 정도만 배우는 셈이다.교육효과에 비하면 엄청난 과잉투자다. 그래도 많은 부모가 학교측에 인터넷교육을 요구한다.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재정·교육인력확보 등의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다.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 강민우 교사(42)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거나 온라인대화(채팅)를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벅차다』며 『우선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국내 통신을 활용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최명환 교수(41)는 『한글로 된 정보와 어린이교육용 정보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인터넷을 시작하라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이홍구 체제 출범­당3역 누가될까

    ◎「관리형 대표」 뒷받침할 실무형 유력/사무총장­강 총장 유임설속 2∼3명 거론/정책위장­정책입안 능력/원내총무­대야 협상력 중시 신한국당 이홍구 신임대표는 정치초년생이다.그의 표현대로 정치에 관한 한 아마추어다.그의 발탁만을 놓고 하루 뒤 뚜껑이 열릴 후속당직개편의 윤곽을 점치기는 지극히 어렵다. 하지만 그 방향은 어느 정도 읽을 수가 있을 것같다.이신임대표의 「빈곳」을 메워주는 방향으로 개편의 틀이 잡힐 것이라는 게 전망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관리형」이자 정치초년생 대표의 모자람을 채우려면 「실무형」이 뒷받침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당직개편의 초점인 새 총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그림자론」이 나온다.김대통령과 교감이 뛰어나고,추진력이 돋보이는 인사가 유력하다는 풀이다. 이런 기준에 합당한 인사는 4∼5명 거론된다.4·11총선을 비교적 잘 치러낸 강삼재 총장의 유임설이 그 첫번째다.본인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현재로서 강총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권내에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총장발탁을 놓고 「물건너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최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주장 보도과 관련,김대통령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당했다는 소문을 전망의 기초로 한다.하지만 여전히 김대통령의 「그림자」이고,뛰어난 흡인력과 친화력은 여권내 대권경쟁의 조기과열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덕목이어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서울 제1당」의 의미를 한껏 되살리기 위해 서청원의원의 발탁설도 유력한 관측으로 대두된다.김대통령과 교감이 뛰어난 박관용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거명된다. 3역 가운데 나머지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에는 역시 서너명씩 후보에 올라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선수를 기준으로 비중 있는 인물이 기용될 것』이라고 원칙론을 폈다.이런 기준 아래 정책위의장에게 필요한 능력은 정책에 관한 높은 식견이다.총선때 내놓은 수많은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다.「적지」 호남에서 생환한 강현욱당선자를 포함,김진재·서상목·백남치·황병태의원등이 거론된다. 원내총무는 어느때보다 대야협상력을 전제로 한다.눈앞의 임무가 야당측이 공동체제를 갖추고 있는 15대국회 원구성 협상이기 때문이다.최병렬·강재섭·신경식의원 등이 거론된다.〈박대출 기자〉
  • 총선 선거소송 눈에 띄게 줄어

    ◎당선무효소송 마감 6일 앞두고 4건뿐/투·개표 공명… 깨끗한 선거문화 자리잡아 15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소송이 역대 선거중 가장 적은 건수를 보일 전망이다.이는 여야의 부정선거 시비와 별개로 투·개표 과정에서만큼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총선소송제기 마감일을 엿새 앞둔 6일 현재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한 당선무효소송은 역대 최저치인 4건에 불과하다.서울 서대문갑의 신한국당 이성헌후보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를 상대로,강원도 홍천·횡성의 무소속 유재규후보가 신한국당 이응선후보의 당선과 관련해,또 강원 춘천을의 이민섭후보와 충북 청원의 자민련 오교진후보가 각각 선관위를 상대로 해당 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내놓고 있다.이들 4명의 낙선자들은 모두 5백∼1천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했다. 해당 법원은 이날 이들 4명의 낙선자가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일단 투표함 보전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경북 문경·예천의 무소속 이승무후보가 신한국당 황병태당선자를 상대로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합친다 해도 선거무효소송은 겨우 5건에 불과하다. 이는 역대 최대소송건수를 기록한 7대 총선의 2백80건,6대 38건,8대 45건,9대 22건,10대 14건,11대 9건,13대 26건,14대 31건 등과 비교해 선거소송이 급감했음을 말해준다.12대 총선 역시 한 선거구에서 2명이 동반당선되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져 후보자간 경쟁이 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소송건수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당선무효소송이란 투·개표 과정에 당락과 직결되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후보자가 이를 관리하는 선관위를 상대로 상대후보 당선결정을 무효화하도록 사법부에 요구하는 법률행위다.선거부정과 관련한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과는 달리 투·개표의 부정여부를 문제삼는 것이다.최종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후보자들간의 고소·고발 건수는 지난 14대 총선의 3백3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나 5백건을 웃돌 전망이다.부정선거시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이 과열됐음을 말해준다.그러나 이는 곧 역설적으로 과열선거에도 불구하고 투·개표는 공정하게 치러졌음을 뜻하기도 한다. 선관위측은 이처럼 선거소송이 줄어든 양상을 『소송의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교육개혁」 국민협조에 달렸다/문용인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 수많은 제도개혁이 이루어 졌다.정부 부처를 통폐합했던 행정개혁에서부터 금융과 부동산 거래의 실명제에 이르기까지 정부수립 이후 50여년에 있었던 어떤 변화를 모두 합쳐도 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제도개혁에 비할 바가 못된다.최고 권력자에 의한 일방적 지시에 따른 개혁이 아니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준법절차를 따른 개혁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교육개혁 분야에서는 이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우선 지난 50년간에 이만한 규모의 교육개혁이란 아예 존재해본 적이 없었고 관주도가 아니고 수십여명의 민간 전문가와 시민대표가 참여해서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낸 적이 없었다.아울러 국민들 전체의 한결같은 소망을 모아서 GNP중의 5%를 교육을 위해서 쓰도록 국가 예산편성상의 지침을 못박는데 성공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육개혁이 바로 금년부터 집행의 원년에 이미 접어 들었다.금년 3월 새학기 부터 종합생활기록부가 활용되기 시작했고 학교 운영위원회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금년 가을에 치러질 97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교육개혁안의 취지대로 시행되도록 벌써부터 입시전형절차와 내용이 이미 공표된 바도 있다.대학별고사인 본고사의 철저한 폐지방침이 각 대학에 의해서 확정 됨에 따라 국·영·수중심의 본고사 강행으로 빚어졌던 과열과외와 입시학원의 파행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소강상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학 경쟁력의 확보에 최대 역점을 두고 추진된 대학개혁도 평가인정제와 자율화라는 두가지 정책의 구도 속에서 차츰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국민의 호응이다.교육개혁은 다른 분야에서의 제도개혁과는 좀 다른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예컨대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 또는 많은 행정개혁은 일단 방침이 결정되면 국민들은 수용과 동조할수 밖에 없으며 그 개혁에 맞추어 이루어진 법적조치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다.즉 그런 개혁은 강제성을 띠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다르다.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내려서 강제성이 발동되는 것을 전제로한 개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금융실명제가 국민들의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강제화 시키기 때문에 그것은 개혁조치이고 강제성의 덕분에 성공할수 있었다.그러나 예컨대 종합생활기록부 제도와 관련해서는 그런 강제성이 크게 한계를 갖는다.모든 학교가 종합생활기록부제도를 도입하라고 강제화 시킬 수는 있다.그러나 학생하나 하나의 종합생활기록부는 기록하는 교사에게 강제성을 띠는 획일화된 지침을 주기에는 불가능하며 또 바람직 하지도 않다.즉 아무리 종합생활기록부 제도가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강제화된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직접 기술하고 작성하는 교사의 자율성을 제한 할 수는 없다. 교육개혁은 대다수가 이런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대학입시의 파행성을 막고자하여 본고사폐지 방침을 설사 정했다고 하더라도,또 모든 대학이 한날 한시에 시험을 치르는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수응시기회의 확대란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각 대학에 강제화 시키지 못한다.대학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개혁의 대원칙을 훼손시키지 말아야 하는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개혁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중요하다.강제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제도개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혁의 취지를 이해하고 선의로 해석해서 따라주고자 노력해야 한다.왜냐 하면 교육개혁은 대학과 학교와 교수 교사 학원관계자 학부모,그리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최종적인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이 이런 자율적인 판단을 선의로만 발휘하고 있지 않은 신호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몇몇 대학들이 종합생활기록부의 점수화에 너무 집착하는 것,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운영의 한 권력체로 인식하고 과욕을 부리는 것,중간고사 출제를 쉽게해서 종생부에 기록될 성적 백분율을 일률적으로 높여 주려는 생각등은 바로 이런 자율적 판단의 악용이라고 볼수 있다.수능시험이 내년도 입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과장된 해석을 확산시켜서 수강생을 의도적으로 유혹하려는 것도 그런 잘못의 또 다른 예인 셈이다. 이와같은 자율성의 그릇된 행사가 심화되면 교육개혁은 그만큼 힘들어 질것이다.
  • 김윤환 대표/“어려운 상황서 중책 소임 다했다”(오늘의 인물)

    ◎당대표로 마지막 당무회의 주재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3일 당무회의를 주재했다.대표로서 마지막 당무회의다.곧 대표가 바뀌면 당무회의도 새로운 면면으로 구성된다. 김대표는 『작년 6·27참패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나름대로 소임을 다했다고 감히 생각한다』면서 『명예롭게 편안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고 10개월동안 대표직을 수행한 소회를 피력했다.그는 낙선한 당무위원들에게도 『가슴 아프다』면서 『그러나 의연하게 극복해 당과 나라를 위해 힘써달라』고 위로했다. 김대표는 7일 전국위에서 새체제가 출범하면 그의 아호 「허주」처럼 빈배로 돌아간다.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주변에서 말들이 많지만 그는 그저 『자리가 있어야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말할 뿐이다.최근 여권내 중진들과의 일련의 만남도 대표로서 인사성격도 있지만 선거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대권후보 조기과열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대표는 전국위가 끝나면 고향에 들렀다가 9일부터 열흘간 일본을 방문한다.휴식과 함께 일본 정계의 지인들과도 만나고 특히 포항∼삼척간 전철 건설을 위해 일본 전철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김경홍 기자〉
  • 김 대통령 “시기상조” 발언의 함축

    ◎“여권 대권논의 자체”… 국정 주력 의지/조기과열 막아 내부균열 방지/후보군 분할관리… 레임덕 차단/연말∼대권논의 물꼬 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정치9단」이다.여당의 대권후보에 관해 「분할전략(divide and ruli)」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거론되는 8∼9명의 주자,그중 누가 후보가 될지 아무도 단언할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런 전략은 두가지 측면에서 성공적이다.집권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생길수 있는 「레임덕」현상을 막고 있다.또 비슷한 세력의 주자들이 내막적으로 벌이는 레이스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어떤 시기에,어떤 방법으로 여당후보를 띄우는게 최대의 득표를 올릴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김대통령의 몫이다. 김대통령은 30일 불교방송 개국기념회견에서 『내 임기가 1년10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그런(대권후보) 얘기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못박았다.그동안 지적해온 대권후보의 일반적 자질도 거론을 자제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으로 알려진 「경선을 하되 지지후보를 표시하겠다」는 정도의 언급도 나오지않았다.어찌보면 더욱 「안개」속에 빠진 느낌이다. 김대통령은 최근 대권후보로 거론된 여권 인사들과 연쇄면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주 이수성 총리,김윤환의원,이회창,박찬종씨를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이인제 경기지사와 단독오찬을 가졌다.이한동·최형우·김덕룡의원,이홍구 전 총리에게도 가까운 시일안에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김대통령이 이들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김대통령과 면담한 인사들이 한결같이 「몸낮추기」에 들어가 분위기를 짐작할 뿐이다. 김대통령은 불교방송회견에서 대권논의가 자제되어야 하는 이유로 『국정전반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들었다.여권이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기에는 경제·외교·안보,특히 남북문제가 너무 급박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더구나 당분간 거론않고 조용히 있는게 득표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 김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면서 대권도전에 나설 인사는 없어 보인다.6공말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김대통령은 언제쯤 대권논의를 「해금」할 것인가.연말이후에는 가시적 대권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부터,김대통령의 강한 장악력을 감안할때 내년 5월까지는 가야한다는 관측도 있다.대권후보 결정이 너무 지연될때의 단점도 있을 것이다.정치의 흐름을 중시하는 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대목이다.〈이목희 기자〉
  • 신한국/총선민의 반영 본격“새판짜기”/김 대통령의 당직개편 구상

    ◎당장악력 강화… 대권경쟁 조기과열 차단/새 진용 누가 뽑히든 관리형역할 맡길듯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은 25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마지막 주례보고를 겸한 오찬을 마쳤다.당사에 돌아온 김대표는 별로 말이 없었다.『다음달 7일 전국위원회를 열라』는 김대통령 지시를 소개하고는 말문을 닫았다.대표 교체설의 확인이자 여권 「새판 짜기」의 개시를 공식 선언한 순간이었다. 허주(빈배라는 뜻의 김대표 아호)는 전국위원회까지는 공식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그러나 곧 빈배가 될 그에게 뭐가 채워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국회의장설이 나돌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는 게 여권 내부의 분위기다. 그는 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외유에 나설 예정이다.기자들도 대동할 계획이다.바깥에서 속내를 털어놓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기사거리는 대권과 관련한 것이 분명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는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는 언급을 자주 해 왔다.『직책이 있어야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향후 정치적인 역할을 자신하기도 했다.「킹」이든,「킹메이커」든 결코 뒷전에 있지만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이날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을 지은 것도 자유로운 처지에서 뜻한 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포스트 허주체제」의 개편구도에 쏠린다.후임대표와 사무총장등 김대통령과의 「핫라인」이 핵심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다음달 7일 총재지명 전까지 누구도 모를 것』이라고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인사와 관련한 YS 특유의 의외성에 비춰 당연한 말이다.그동안 그래왔듯이 여권내부의 속사정상 최종 낙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큰 줄기는 잡혀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김대표를 위시한 당직자 전원의 사의표명이 주는 명분이 그 단서다.총선에서의 민의가 요구한 대로 김대통령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게 요체다.김대통령의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을 뜻하고,동시에 차기 대권경쟁의 조기과열 차단을 전제로 한다. 후임 대표 등 개편되는 새 진용은 「관리형」이 확실하다는 전망도 이런 배경에서나온다.그러나 「관리형」대표가 주는 의미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그 표현에만 집착하다 보면 두사람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고문이나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대상이다.모두 무색무취형으로 김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발휘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점이 기준이다.김고문은 그러나 최근들어 국회의장설로 방향이 선회되는 분위기도 있다. 여기에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과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최근들어 급부상하고 있다.두사람 모두 「수도권 제1당」의 일등공신인 점을 김대통령이 높이 사는 배경에서 나온 관측이다.차기 대권후보군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능성을 차단하는 분석도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김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이들의 조기 부각을 허용치 않을 만큼 여전히 강하다는 게 그 이유다. 「YS사람」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은 특유의 친화력·흡인력으로 김대통령이 안심하고 당을 맡길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대표카드가 여의치 않으면 사무총장으로 기용,강력한 직할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이런 선택은 어느 대표든 「관리형」으로 제한 가능한 이점도 있다.〈박대출 기자〉 ◎당대표 임명동의 등 전대위임사항 처리 ▷신한국당전국위란◁ 신한국당이 5월7일 소집키로 한 「전국위원회」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의 개최가 곤란할 때 위임된 사항을 대행,처리하는 당 기구. 전국위는 전당대회의 기능 가운데 ▲명예총재의 추대 ▲대표의 임명동의 ▲당헌의 채택 및 개정 ▲기타 주요 당무사항의 의결및 승인을 대행할 수 있다.그러나 ▲당 강령 및 기본정책의 채택과 개정 ▲당의 해산 및 합당 ▲총재와 대통령후보자 선출 등 전당대회의 핵심기능을 대행하지는 못한다.
  • 신한국/전국위 새달 7일 소집/김 대통령

    ◎김대표 사의수락… 새대표 선출 신한국당은 오는 5월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지명하는 새 대표위원을 추인한다. 김대통령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김윤환 대표위원과 오찬을 겸한 주례보고에서 김대표의 사의를 수락한뒤 이같이 전국위 개최를 결정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표는 주례보고를 마친뒤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지난번 전달한 사의를 수락하고 다음달 7일 전국위를 소집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이번 전국위에서 대통령후보 경선등 당운영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손학규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김대표의 사의를 수락한 뒤 총선기간중 김대표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15대국회 원구성에 앞서 여권진용개편을 위한 신한국당 당직개편의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대통령은 후임대표를 비롯한 당직인선 및 국회직 인선구상에 착수했으며 신한국당은 다음달 3일 당무회의를 열기로 하는등 전국위소집 준비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전국위에서 신임대표를 지명,선출절차를 거친 뒤 새대표의 제청을 받아 곧바로 당3역을 비롯한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새 대표는 국정후반의 안정적인 뒷받침과 대권경쟁의 조기과열 방지를 위해 관리형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 또는 김명윤 고문의 기용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이만섭 전 국회의장,이한동 국회부의장,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등이 거론된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신임 대표는 내년 대통령후보경선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대권과 무관한 중립적 인사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직개편과 관련,사무총장에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박관용 전 대통령비서실장,정책위의장에는 서상목 강경식 의원,원내총무에는 김덕용 박희태 신경식 이성호의원 등이 각각 거명된다.〈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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