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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경쟁 자율해결 기대/정부,인내력 갖고 지켜볼것”/오 공보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19일 최근 일부 신문사 사이의 과열경쟁에 따른 일련의 사태와 관련,『정부는 이 문제를 언론계 스스로가 해결하기를 바라며 끈기있게 인내력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론 문제는 언론에 맡긴다는 정책의 기본에 따라 정부가 나서 대응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장관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형사사건은 수사기관에,세금문제는 국세청에,공정거래에 문제가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맡기면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않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최근의 충돌은 신문사 사이의 판매경쟁에서 유발되는 현실적인 문제로 정부의 언론정책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선진언론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전적인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희망』이라고 말했다.〈서동철 기자〉
  • 더러운 신문전쟁은 끝내자(사설)

    살인까지 부른 더러운 신문전쟁에 시민의 호된 질책이 가해지고 언론의 자기비판이 뒤따르고 있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16일 『시민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는 폭력으로 등장한 신문확장경쟁이 자원낭비와 거래질서파괴라는 폐해를 가져왔다』며 「살인적 신문보급경쟁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신문발행인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도 같은 날 『과열된 신문판매경쟁에서 빚어진 불미한 사건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신문판매질서 공동감시기구」설치등을 통해 판매시장의 질서확립을 이룰 것을 결의했다. 살인사건을 초래한 해당신문사인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한국언론 전체가 깊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그동안 우리 언론은 사회의 감시역할을 맡고 있음을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이윤추구를 위해 어떤 기업보다 더 반사회적인 상행위를 자행해 국민을 배신해왔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밝힌 바에 의하면 신문의 강제투입으로 독자를 괴롭힌 신문사는 부끄럽게도 중앙일보만이 아니다.신문판촉경쟁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지경에 이르렀음도 밝혀지고 있다.서울신문은 비록 그같은 과당경쟁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가혹한 감시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신문이 되기를 엄숙히 다짐한다. 당국도 언론의 불공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자본주의시장질서의 핵심인 공정경쟁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은 언론자유와 무관하다.우리 언론의 역사성으로 인해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치외법권적 지위를 용납받은 적도 있으나 이제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권력」으로 지칭되고 있는 상황이다.신문기업의 판매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다른 기업의 경우와 같은 잣대로 제재돼야 한다.신문협회의 자율감시기구도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3자를 참여시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제 우리 신문은 소모적인 부수확장경쟁을 지양하고 개성과 품질로 승부해야 할 때를 맞았다.고급지와 대중지를 분간하는 독자의 안목,광고효과에 대한 광고주의 새로운 인식도 요청된다.
  • 변형근로·복수노조 내용과 쟁점

    ◎법정시간내 근로형태 탄력 운용­변형근로/경영자측,노조 과격화 우려 반대­복수노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내부토론을 통해 논의한 변형근로제와 복수노조 허용문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변형근로제=변형근로란 기준 근로시간(1일 8시간,1주 44시간)을 탄력화하여 기업의 경영여건이나 수주량 변화,업무량 변동 등에 대처하여 근로시간의 단축 및 휴일의 증가를 가능케 하는 제도다.즉,일정기간(1주,4주,3개월,1년) 평균을 기준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정일·특정주·특정월에 기준 근로시간을 초과하여 일하도록 하더라도 초과 근로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80년12월 근로기준법 개정 때 4주 단위의 변형근로 시간제를 도입했으나 장시간 근로가 문제되면서 87년11월에 폐지됐다. 경영계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려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저하 및 근로조건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ILO(국제노동기구)협약은 1일 및 1주의 최장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조건으로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최장 근로시간을 초과하면 연장 근로수당을 지급토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30인 미만의 소매업·여관·요리점 및 음식점에 대해 1일 10시간을 한도로 주 42시간까지 변형근로를 인정한다.덴마크는 단체협약으로 주 37시간을 기준으로 1주 단위의 변형근로를,싱가포르는 노사합의에 의해 1주 44시간 범위에서 1일 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캐나다는 작업의 성질상 근로시간의 불규칙한 배분이 필요한 경우,미국은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에서 2주 단위의 변형근로를 인정한다.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3주 단위의 변형근로를,독일은 야간근로자에 한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포르투갈은 1일 2시간·주당 50시간 범위에서 3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 허용한다. ◇복수노조=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 5호는 「기존 노동조합과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동조합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조합의 결격사유로 규정,복수노조 설립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91년 우리나라가 ILO에 가입한 이래 복수노조 허용문제는 노동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구 중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수노조 금지조항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배치되고 ILO의 결사의 자유협약에도 위배된다며 복수노조의 전면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경영계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파벌싸움이나 과열경쟁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도리어 약화되고 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단체교섭 구조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현실론에 입각,복수노조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진 외국에서는 사업장·직종·산업별로 모두 복수노조가 허용돼 있으나 단위 사업장에서는 사실상 단수 대표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노동관계법 학자들로 구성된 노동법개정 연구위원회는 상급단체에는 복수를 허용하고 단위 사업장에서는 단일노조만 인정하는 절충형을 제시했었다.〈우득정 기자〉
  • “살인적 보급경쟁 중단하라”/「바른언론 시민연합」 성명서/전문

    ◎이번사건 해당업체들 전국민에 사죄를/공정거래질서 확립 특별기구 구성해야 신문확장 경쟁이 급기야 살인까지 불렀다. 15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조선일보 남양주보급소 앞에서 신문배달을 준비중이던 직원 1명이,관할 시비를 걸며 찾아온 중앙일보 원당보급소 직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숨지고,조선일보 보급소장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벌신문사들이 조간으로 전환하면서 과열되기 시작한 신문확장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할만큼 거칠고 결사적이어서,보급대상인 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떠는 폭력으로 등장한지 오래이다. 이로 인한 자원낭비와 공정거래질서 파괴 또한 이에 못지 않은 폐해이다. 군을 개혁하고,5·18원흉들도 주저없이 구속,법정에 세운 김영삼 정부도 왠지 언론개혁만은 망설이다가 끝내 결행하지 못했다.김대통령 취임초기 구린 과거때문에 엎드려 눈치보던 언론이 어느 사이 허리를 펴고 막강한 권력으로 등장,그들의 이익에 따라 여론을 왜곡하고 정치를 오도해 왔다. 특히 재벌기업들의 언론장악과 패권주의적시장독점경쟁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확장지를 무차별 살포했고 뻐꾸기시계·가스레인지·에어컨·선풍기에다 심지어 위성TV안테나까지 경품으로 제공하는 물량공세로 기존 신문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이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들이란 점은,이 사건의 책임을 단순히 그들의 행위에만 물을 수 없는 이유를 재벌언론인 중앙일보가 제공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누가 과열경쟁을 부추기며,누가 엄청난 확장지를 뿌리게 하고,그 많은 물량의 경품을 제공하게 하는가? 누가 전쟁터와 같은 살벌한 신문확장을 요구하며 부추기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재벌언론들은 스스로에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정부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신문사들이 무가지 투입과 경품을 앞세운 불공정거래를 하도록 조장했다는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공산품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사정없는 철퇴를 가하는 등 성실한 임무를 다해왔으나,이미 시장질서를 완전히 파괴한 신문판매의 무질서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직무유기에 대해 어떠한 징벌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오래 전부터 위험상태였던 신문 보급 시장에서 제 역할을 수행했으면,오늘과 같은 불행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은 신문업계 및 정부당국에 몇가지 사안을 촉구한다. 1,신문업계는 신문 강제 투입이나 경품을 앞세운 신문보급 과당경쟁을 즉각 중단하고,이번 사건에 대해 전 국민 앞에 사죄하라! 2,신문업계는 빠른 시일안에 현 신문 보급 체제를 전면 개선하라! 3,정부는 신문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단체·공정거래위·업계 등이 참여하는 한시적 특별기구를 즉각 구성하라! 4,공정거래위원회는 이제부터라도 신문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정당한 조치를 행사하라!
  • 인명 앗은 신문 확장경쟁을 보고/강현두 서울대 교수(특별기고)

    ◎ABC제 의식 「과열 판촉」 문제심각/“시장독점” 물량공세 공정거래 위반/포장도 안뜯고 폐지수집상 직행 3백만부/질에 승부거는 신문으로 거듭나야 지난 15일 새벽3시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신문판매를 둘러싸고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보급소 사원간에 싸움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신문판촉을 둘러싼 보급소간 경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깡패가 관할구역을 놓고 싸우듯이 신문사가 판매부수확장을 위해 칼부림을 벌여 사람의 목숨까지 희생시키다니,말문이 막힌다.그러지 않아도 근래에 온갖 사회병리현상이 도처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것을 감시할 언론마저 병들은 것인가. 자본주의사회에서 언론도 하나의 기업인지라 어느 정도는 경영을 위해 또 어쩌면 보다 좋은 언론활동을 위한 필요에 의해서 이윤추구활동을 할 수가 있다.따라서 여타의 기업처럼 신문사가 신문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 자체에 대해선 나무랄 수가 없다.그러나 우리나라 신문사가 행하고 있는 판촉방식과 그 정도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몇몇 신문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이해 특히 발행부수공개제도가 실시되면서 본격적인 과열경쟁의 양상이 등장,「돈과 조직」을 바탕으로 한 한판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이 때문에 독자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도 날로 늘고 있다.원치도 않은 신문이 문앞에 쌓여가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경험을 가진 사람은 부지기수고,신문구독을 강요받고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꼈다는 사람도 아주 많다. 또한 경품과 무가지의 무분별한 살포로 인한 자원의 낭비도 막심하다.신문구독을 조건으로 뿌리는 「사은품」이 의례적이 수준을 넘어 뻐꾸기시계·비데·카메라·도자기세트·클래식 시디·에어컨식 선풍기,심지어 수십만원대의 위성방송안테나에 이르는 등 일부 신문사의 판촉활동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있다. 또 발행부수를 늘리기 위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폐지수집상으로 직행하는 무가지가 하루 3백만부에 이른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현상이 한국의 언론 말고 어디에 또 있겠는가.그런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속적으로 펼쳐지는 신문전쟁의 이면에는 재벌이 소유한 재벌신문과 기존의 신문재벌이 돈과 조직을 통한 물량공세로 신문시장을 독점하고 나아가 언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과거 한때 국민이 정부권력의 오용과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을 기대했지만,언론권력의 오용과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정부에 의존해야 되는 형국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언론은 민주주의사회에서 공기와 같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에 의한 강제적 규제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따라서 바람직한 해결책은 우리 언론이 지금과 같은 추한 부수확장경쟁에서 벗어나 언론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서 발행부수를 내세우기보다 저널리즘의 질을 내세우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세계의 좋은 신문은 자신의 명성을 얘기할 때 발행부수가 아니라 신문의 질에 기준을 두고 이야기한다.한국의 주요신문이 권위지라고 자처한다면 이윤추구의 노력은 신문경영에 필요한 만큼의 수준이면 될 것이고 그외의 노력은 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모두 쏟아야 할 것이다.정보와 의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 독자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적 제도로서 언론이 지닌 본래의 저널리즘적 역할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 “돈벌이 급급” 무차별 물량공세/일부일간지 부수확장 경쟁 실태

    ◎5백부 확장에 1천만원 보너스 지급/공익 저버린 상업언론이 빚은 참극 15일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에서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이 조선일보 보급소 직원을 살상한 사건은 최근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부수확장만을 노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이고 있는 무한경쟁때문에 일어났다. 특히 대부분의 신문은 실제로는 광고수입을 겨냥해 기사의 질이나 품격은 도외시한채 상업지를 만들면서도 마치 「지면 페이지나 발행부수가 많으면 좋은 신문」이라는 식으로 독자를 현혹,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독자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재벌신문의 경우 막강한 재력과 지방판매조직을 이용,일선 보급소 직원들에게 거액의 「확장 보너스」를 지급하며 발행부수 늘리기에 급급하고 있어 이같은 폐해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문제를 일으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남원당 보급소는 이미 독자를 서로 차지하기위해 심한 알력이 있었고 결국은 살인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로까지 번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뿐 구조적인 문제를안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몰지각한 판매 행태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A신문은 인천광역시에 1부 확장때 9천∼1만1천원까지의 확장비를 보급원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5백부를 확장하면 무려 1천만원의 확장공로금을 지급하며 무분별한 확장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B신문도 보급원들 중 1개월 기본부수 50부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부수 달성자에게는 1천3백만원,2위 1천만원,3위 8백만원 씩을 지급해 과열경쟁을 앞장서서 조장하고 있다. C일보는 각 보급소에 전략지원비 명목으로 때때로 1백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소 양심적으로 신문을 팔고 있던 D신문도 최근들어 1부당 1만3천원씩의 공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도권다툼이 한창인 수도권 일대 신시가지의 판매경쟁은 극에 달해 있다. 신문사들은 그동안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된 이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끝없는 확보경쟁을 벌여왔다. 입주초기에는 일정기간 무료구독은 물론 1년 구독조건으로 이삿짐 날라주고 체중계·뻐꾸기시계·커피세트·휴대용 버너 등 갖가지 물품을 「사은품」이라는 명목으로 구독자들에게 안기는가 하면 모 신문사에서는 6개월 구독료를 한꺼번에 내면 고가의 대만제 선풍기를 주는 등 신문사간의 불법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3월20일에는 평촌 신도시 부영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4개 중앙일간지 보급소 직원 2백여명이 몰려와 서로 이삿짐을 빼앗기 위해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또 주민들의 요청을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이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신문의 사명을 저버린채 돈으로만 보급소와 연결고리를 맺어 온 이같은 현실이 지금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으나 언론이란 포장아래 쉽게 노출되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박성수 기자〉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교총 「국민들의 교육욕구…」 주제 토론회

    ◎“「교과전용 교실」 운영… 산교육 전수를”/다양한 교육과정 개설… 학생이 선택하도록/실업계고 대입특혜 기능인력의 공동화 우려 한국 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제28회 교육정책토론회가 「국민들의 교육욕구,교육개혁으로 해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11일 하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윤형원 한국교총 회장의 기조연설과 각 분야별 주제 발표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이주호 연구위원 등 지정토론자들의 토론으로 4시간여동안 진행됐다.다음은 분야별 주제발표내용. ◇초·중등교육의 개혁과 반성(정태범 한국교원대 교수)=수업시간의 과다,학습자료의 빈곤,교과서 중심의 강의식 수업,과다한 학급 규모,빈약한 교육재정 등이 초·중등 교육의 질적 개선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추진방향도 하향식이어서 중앙수준에서만 논의되고 실천될 뿐,지방과 학교현장에는 파급되지 않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획일적인 개혁안을 수립해 시행토록 하는 것은 지방교육발전을 저해하고 능동적이고 경쟁력있는 교육개혁을 제약한다. 종합생활기록부도 철저한 연구 검토와 충분한 현장 적용없이 전국적으로 모든 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토록 해 일선 교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교육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체계의 근원적인 변화와 발전방향 및 학교 교육구조의 개혁이 필수적이다.즉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교과전용 교실제를 운영해 초·중등 교사가 학생들에게 풍부한 자료와 교과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교과교육을 전수해야 하는 것이다. 학습집단의 적정화와 학습의 개별화 및 다양한 학습자료의 개발을 통한 개별학습 중심의 교육구조 운영도 이뤄져야 한다.또 교원의 전문적 능력개발과 자기연수,학교행정 및 의사결정과정의 참여 확대 등이 학교교육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 ◇고등교육 개혁에 나타난 문제점(이형행 연세대 교수)=고등교육 개혁과제 10개 영역 22개 과제의 상당부분은 조금씩 실천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학교의 전·편입학 기회 확대,전문대학원 설립·운영을 위한 교육법 개정,대학 학사운영의 자율화 및 최소 전공인정 학점제,고등교육 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시행 및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다소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학입시 제도개선에서 나타난 중등학교 점수 올려주기 경쟁,종생부 기록의 객관성·신뢰성 미흡,고교 현실을 무시한 자기 대학 중심의 대입 전형제도 등은 시행착오와 함께 혼란의 소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부인키 어렵다. 또 각 대학이 추진중인 학사개혁을 평가해 오는 8월까지 20여개 대학에 3백억원을 차등 지원하기로 한 계획도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평가결과의 투명성 확보 문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학간의 학과 통폐합과 학부제 활성화 방안도 교내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단기간내에 무리한 시행으로 적지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 따라서 대학교육의 내실화,대학의 다양화·특성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사안마다 문제점을 충분히 수정·보완해 검증을 받아야 하며 단계적으로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신직업교육체제의 발전방향과 대안(장석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신직업교육체제의 기본적인 방향과 틀은 대체로 미래지향적으로 잘 짜여졌다.그러나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실업계 졸업자의 산업체 취업 기피현상을 초래해 기능인력 공동화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즉 현장교육을 충실히 하는 대신 대학 진학의 방편으로 실업계 고교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으며,대학 진학을 부채질하고 고학력화를 조장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신대학 설립·운영 주체로 산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려워,신대학안은 대기업위주로 될 수 밖에 없다. 전문학위제도 역시 사회적 인정·보수·승진 등 보상체제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르며 자격제도 관장 주체의 다원화도 민간단체의 경험 부족과 자격제도 운영미숙으로 자격증의 남발과 자격증 전반의 공신력 실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신직업교육체제는 기능인력양성의 공동화 현상 및 고학력인력의 양산을 초래해 교육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형식적 학력만 높여,기대 임금수준만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주병철 기자〉
  • 임시국회 대표연설 어떤내용 담을까(정가 초점)

    ◎여­새 정치상 강조 야­정부공격 초점/경제난 등 민생현안 점검·대안 제시­신한국/거국내각 당위성과 정책 난맥상 지적­국민회의/내각제 필요성·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자민련 여야는 8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의 정당대표연설 준비에 바쁘다.특히 실질적으로 15대 첫 정당대표연설이라는 점에서 다른때 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신한국당◁ 오는 10일 이홍구 대표위원의 국회연설을 앞두고 당안팎 인사 10여명으로 연설문 작성팀을 구성,지난 4일 1차회의를 갖고 기초자료 수집등 연설문 작성작업에 들어갔다.이 팀에는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김철 대변인,강용식 의원과 전성철 대표특보,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황인정 한국개발원장,당내 정책전문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대표의 연설내용에 대해 신한국당은 언급을 꺼리고 있다.미리 알려지면 야당의 연설문 작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다만 과거와 같은 원론적이고 막연한 내용을 지양하고 각 분야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들을 담을 것이라는 전문이다.이를 위해 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각 현안에 대해 심층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가 21세기를 여는 국회라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이대표의 연설도 이런 기조위에서 이번 임시국회보다는 15대 국회 4년을 조망하는 틀 속에서 짜여질 전망이다.특히 여야의 정쟁으로 15대 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진 점을 감안,대화와 타협 못지않게 원칙과 법을 준수하는 새정치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국제수지악화·물가고·주가폭락 등의 경제난,환경오염,노사분쟁등의 민생문제와 남북관계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정치권이 매진해 줄 것과 특히 야권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내년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조기 과열경쟁이 결코 사회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의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진경호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대표연설에 큰 비중을 두고,이해찬 정책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초위원회를 구성,이영일홍보위원장,박지원 기조실장,김영환 정세분석실장 등 5명의 기초위원을 포진시켰다.원외인 김대중 총재를 대신할 대표연설자 선정과정에서 당내 불협화음 메이커로 지목된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배제되고 초선인 유재건부총재로 낙착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연설내용에는 지역갈등의 심화와 P K(경남·부산)에 편중된 인사 불균형 문제 등을 전면에 거론하면서 2년 동안의 거국내각 구성의 당위성을 담을 예정이다.남북관계 등의 통일정책 무일관성과 외교의 고립화,경제의 난맥상을 짚으며 대정부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표연설을 통해 민생문제등 국민 관심사항을 집중 거론,「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김총재의 대표연설을 위해 김용환사무총장·이정무원내총무·허남훈정책위의장등 당3역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연설내용은 국회권위 확보방안과 경제문제 해결책 제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특히 내각제개헌의 필요성도 우회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자금법,방송관계법 등 제도개선특위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오일만 기자〉
  • 신한국 중진들 당 고문 배치(정가 초점)

    ◎일부인사 “2선후퇴 아니냐” 불만/대권논의 조기과열 차단 의미도 신한국당의 당무회의는 상설기구로는 당내 최고의결기관이다.그러나 15대국회 들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파행국회 때문에 당무위원을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 고문,시·도지부장 인선,지구당정비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제 고리는 풀어졌다.먼저 해결되어야 할 상임위원장 인선이 매듭지어진 것이다.곧 당고문,당무위원,시·도지부장 등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선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관심의 초점은 고문의 면면에 있다.신한국당은 주요당직을 갖지 못한 이른바 차기주자들을 고문단에 포진할 방침이다.김윤환 전 대표위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최형우·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이 그 대상이다.만일 이대로 된다면 전과는 달리 가장 바쁜 고문단이 될 것같다. 이들의 고문단 배치는 대권논의의 조기과열차단으로 연결된다.아울러 서로에게 같은 비중을 두게 하는 측면이 있다.적절한 균형을 유지,불필요한 신경전을 막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고문단은 비교적 한가한 기구다.국정현안이나 당운영에 대해 당 원로로서 조언을 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게 통상 할 일이다.그래서 그냥 고문이 아니라 상임고문으로 임명함으로써 좀더 당무와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몇몇 당사자는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2선후퇴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한 당사자는 『중진들이 당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당무위원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견을 내놓고 있다.
  • 지역 민영TV/인천·울산·전주·청주 허용/공보처

    ◎운영주체 11월까지 선정/부산·광주엔 교통방송 신설 정부는 인천과 울산 전주 청주 등 4개 도시에 지역민영 TV를 추가로 허용키로 했다. 또 수원에 민영FM 1개 채널을 허용하고,부산·광주에는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운영하는 교통FM을 신설토록 했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별 인구와 경제여건,광고시장 규모 및 지역 균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이들 4개 지역을 지역민방 허가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지난 94년 발표된 지역별 우선순위에서는 수원과 창원이 전주나 청주에 앞섰지만 수원은 인천과,창원은 울산과 같은 도에 있어 부득이 다음 순위도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장관은 또 『앞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기존의 5개 지역민방에도 FM 1개 채널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민방에 참여하려는 업체은 30% 이하 지배주주 1인과 7% 미만 주주 4인 이내,1∼3%의 주주 다수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며,각 컨소시엄은 자본금의 70%를 분담해야한다.나머지 30%의 지분은 운영주체 선정에서 탈락한 우수업체들에 분배된다. 오장관은 각 지역의 운영주체를 11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며,방송개시일은 지역사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허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철 기자〉 ◎해설/지자제 걸맞는 방송 지방화시대 본격 개막/업체선정 벌써 과열조짐… 공정한 심사 과제 공보처가 3일 인천·울산·전주·청주 등 4개 지방도시에 대해 새롭게 민영TV 신설을 허가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방송의 지방화시대를 맞게 됐다. 서울의 SBS를 비롯,지난해 5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부산·대구·광주·대전을 포함해 전국 8개 주요도시에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진 것. 이는 중앙집중식의 수직적 방송시스템을 지양하고 지역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선진 방송체계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국내 방송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민영TV 신설과는 별도로 SBS와 부산·대구·광주·대전방송이 FM채널을 1개씩 운영하도록 하고 이번 민방 허가대상에서 제외된 수원에민영 FM방송국을 설립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과 광주에 교통방송국(FM)설치를 허가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의 발전과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의 건전성과 창의성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의 육성에 대한 기여 가능성 ▲방송발전기금 출연계획 등을 향후 평가항목으로 설정,방송업계 전체의 바로미터를 제시한 점도 높이 살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 2차 지역민영TV 허가와 관련,도청 소재지인 수원과 창원이 지역안배를 이유로 제외된데 대해서는 일부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특히 SBS와 사실상 방송대상 지역이 겹치는 인천지역 민영TV의 경우 앞으로 자체 프로그램 제작량을 늘려가면서 서울지역 시청자들을 공략하게 되면 현재의 SBS를 중심으로 한 전국 네트워크에 이은 또다른 민영TV 네트워크 형성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민영TV 운영주체 선정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참여희망 업체간의 신경전이 자칫 지역사회의 분열과 대립을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올해 11월로 예정된 운영주체 선정과 관련해 공보처가 더욱 신중하고 투명한 심사절차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김재순 기자〉
  • 경제,정말 위기인가/유장희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시론)

    최근 신문지상에 「경제위기론」이 큰 글자로 등장하고 있다.그 진원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사의 내용을 예의 검토해 보면 우리 경제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한 선의의 걱정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안을 확대하여 위기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정부로부터 어떤 정책 전환을 유도코자 하는 언론과 업계의 분위기 조성 노력 같기도 하여 약간은 혼동스러운 느낌이다. 위기론의 내용을 보면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을 다 포함하고 있다.단기적인 우려 사항으로서 경상수지적자(5월말 현재 81억달러)를 들고 있고 중장기적인 것으로서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등 불리한 생산요소가격 문제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저효율(또는 반효율)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특히 저효율 측면에서는 부족한 기술 수준,열악한 인프라,아직도 전근대적인 정부 규제,노사 분규,집단 이기주의(님비현상),그리고 최근에 고개를 드는 부유층의 과소비 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들을 다 묶어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총체적 위기라고 단정지을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위기란 「이제까지 지배적이었던 질서가 부정되어 곧 붕괴·사멸하려하는 결정적인 단계」라고 전문 용어 사전에 나와 있다.따라서 언론이 오늘의 우리 경제 상황을 과연 붕괴·사멸의 단계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거시 지표로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률 인플레 실업률 투자율 저축률 재정수지 금리수준 등에 있어서 작년의 과열 수준을 탈피,적정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며 다만 경상수지만이 작년대비나 금년 예측치대비로 볼 때 의외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즉 수출이 의외로 부진하고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외·이전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수출 주종 품목(반도체·유화제품·철강)의 가격이 국제 경쟁 심화로 인해 급락한 것과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외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곡물·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일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국제시장에서의 가격과 수입 수요는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여건이 호전되면 몇개월 내에도 추세가 반전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물론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일본 경제가 꽤 활발히 회복중이고 미국 경제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며 EU의 전반적 경제 상황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또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붐이 곧 일어날 것이므로 건설 관련 철강이나 유화제품·시멘트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금년 하반기에는 16메가디램 기준으로 약간 회복되었다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는 업계의 전망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단기적 약점인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국내 대응책과 함께 국제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다분히 호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총체적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인 것 같다. 다만 우리 경제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중장기적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기술의 부족,열악한 인프라,과도한 규제,노사분규,님비현상,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행태 등은 「위기」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개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나가야 한다.우리 경제가 붕괴·사멸하려는 단계라면 이러한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경제는 이러한 중장기적 개혁을 과감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저력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정치권에 그 의지가 있는가의 여부이다.과감하게 체질 개선을 이룩하여 선진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과 비전이 있는가가 사실상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기술 인프라 규제완화 노사관계 환경 등 수많은 긴급 법안을 받아 놓고서도 심의조차도 못하고 있는 국회를 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탓하기 전에 정치권이 먼저 자기개혁에 스스로 앞장을 서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가스·전기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알아보면

    ◎사소한 부주의가 여름철 대형사고 부른다/가스­LP가스용기 침수땐 밸브 잠그고 높은곳 이동/부탄연소기에 큰 그릇 올리면 복사열로 폭발 위험/가스보일러 배기통 청소… 폐가스 역류 막아야/전기­폭우에 벗겨진 전선 접근 피하고 즉시 신고/천둥번개 심할땐 전가전품 전원코드 뽑고/지하실 콘센트·전기배선 침수땐 감전 주의 조금 있으면 시원한 강과 바다가 그리워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그러나 휴가기분에 젖어 마음이 해이해지면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사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여름철은 장마·태풍 등으로 재해에 취약한 계절이기도 하다.여름철을 앞두고 가스·전기·도로교통을 중심으로 각종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알아본다.〈편집자주〉 ○가스관리 ▷가스사고 현황◁ 가스사용량은 겨울철이 가장 많고 여름철이 적다.그렇지만 가스사고는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다.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장마가 길고 고온 다습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가스배관이나 저장탱크가 손상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7년부터 94년까지우리나라에서는 모두 7백42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7월에 발생한 가스사고는 66건으로 동절기인 1월과 이사철인 4월의 62건보다 많아 일반인의 예측에서 빗나갔다.이는 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산만해져 가스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는데다 호우로 배관설비가 손상되고 야외 취사시의 부주의한 행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가스사고는 가스사용량이 연평균 24.6%씩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다.특히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대형 도시가스 사고이후 국민들의 가스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해의 경우 가스사고 신고건수가 94년의 3배에 이르러 5백77건이나 됐다. 원인별로 보면 77년부터 95년까지 발생한 가스사고중 사용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50.3%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시설미비로 28.7%였으며 제품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10%를 차지했다.가스별로는 LP가스가 49.8%로 절반을 차지했고 도시가스가 45.8%,일반가스가 4.3%였다.사용처별로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각각 32.9%,22.7%로 절반을 넘었다.특히 지난해에는 타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이 21.1%나 돼 타공사업자와 도시가스사업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장마철 사고◁ 장마철 가스사고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첫째는 계속 내리는 비와 고온 다습한 기온으로 가스시설 각 부위의 연결부분이 이완돼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다.둘째 집중호우로 인해 가스시설이 침수 또는 홍수에 휩쓸리면서 연결부분이 이탈돼 일어나는 것과 셋째 침수된 가스시설을 복구할 때 안전점검을 미리 하지 않고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다. 이에 따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는 호스와 가스용품,배관과 용기,배관과 호스 등 가스연결부위가 잘 조여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또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설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해주어야 한다. 가스시설이 물에 잠길 우려가 있거나 잠겼을 때에는 LP가스 사용 가정에서는 용기밸브를 잠그고 용기를 분리시켜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도시가스를 쓰는 집에서는 중간밸브와 계량기 옆의 메인밸브를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가스시설을 지하실이나밀폐된 장소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LP가스는 비중이 공기보다 1.5∼2배 가량 무거워 새게 되면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이다.따라서 잘못 설치된 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폭염시 관리◁ LP가스는 내부온도가 섭씨 40도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공간부족으로 처마밑이나 장독대 등에 함부로 보관,여름철에는 가스사고의 위험이 높다.외부온도 35도 안팎의 고온이 계속되면 직사광선과 지열에 의해 용기내의 압력이 상승,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LP가스 용기는 직사광선과 비를 피할수 있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불가피하게 옥상이나 장독대 등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곳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차광막을 쳐두는 것이 좋다.장기간 노출로 안전밸브가 터졌을 경우에는 주위의 화기에 가스가 점화되지 않도록 하고 바닥에 고여있는 가스는 빗자루로 화기가 없는 쪽으로 바닥을 쓸 듯 제거해야 한다.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리◁ 이동식 부탄연소기는 지나치게 큰 그릇을 올려 놓고사용하다 자주 사고가 난다.정상적인 상태에서의 부탄캔 내부압력은 ㎠당 2∼4㎏인데 비해 큰 그릇을 올려 놓고 사용하다 복사열을 받게 되면 순식간에 ㎠당 15㎏이상으로 내부압력이 올라가 캔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프폭발하게 된다.따라서 지나치게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일은 금물이다. 또 텐트속이나 밀폐된 좁은 방과 같이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두고 자는 것도 질식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다 쓴 용기를 버릴 경우에도 구멍을 내 가스를 완전히 방출시켜야 한다.남아 있는 가스가 인하물질과 접촉하면 폭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휴가전 관리◁ 휴가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시설의 이상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가스연소기의 코크는 물론 중간밸브도 완전히 잠가야 한다.또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밸브를,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계량기 옆에 있는 주밸브까지 잠가야 안전하다. ▷일반안전수칙◁ 가스를 사용할 때에는 미리 가스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가스가연소할 때에는 적당한 양의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가스불을 켤 때에는 불이 확실히 붙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기구는 1주일에 한두번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가스레인지의 연소기 불구멍이 막히면 붉은 불꽃이 일거나 불꽃이 길어져 위험하기 때문에 버너헤드를 들어낸뒤 솔로 문질러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가스오븐레인지도 조리가 끝나면 내부의 상태를 잘 알아볼수 있도록 문유리 및 안쪽을 행주로 닦아줘야 한다. 가스온풍기 및 가스난로도 전기청소기 등으로 공기필터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열효율이 높아진다. ▷가스보일러 관리◁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경우에는 배기통이 보일러에서 빠져 있거나 꺾인 곳,구멍난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배기통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배기통이 막혀 있으면 폐가스가 역류돼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또 오랫동안 켜지 않았던 보일러를 가동할 때에는 배출밸브를 열어 난방수가 깨끗한지 점검하고 만일 검거나 오염돼 있으면 물을 바꿔줘야 한다.보일러사용중 연소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소음,진동,이상한 냄새가 날 때에는 즉시 보일러를 끄고 가스를 잠근 다음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 ○전기관리 ▷전기사고 현황◁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전기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전력사용량은 시간당 3천6백40㎾로 94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높은 경제성장률,소득증가에 따른 냉·난방기기 보급확산,PC 등 정보기기의 보급확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로 인한 화재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발생건수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를 고비로 주춤했지만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91년 전기화재는 6천1백60건이었으나 92년 6천4백22건,93년 7천1백53건,94년,8천6백19건,95년 9천3백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전체 발생건수에서 전기화재가 원인인 비율은 91년 37.4%에서 94년 39.1%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5.7%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화재에 의한 것이 사망 78명,부상 3백3명 등 3백81명이었으며 감전사고로 84명이 숨졌다.재산피해는 3백92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기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합선이 61.3%로 대부분이었으며 누전 15.3%,과부하 10.8%,스파크 6.2%,접촉불량 2.1%,기타 4.3%의 순이었다. ▷여름철 전기안전◁ 무더운 여름철 지루한 장마와 폭우,태풍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특히 전기는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철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세찬 비바람이 불어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자칫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껍질이 벗겨졌을 경우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국번없이 123),수리를 받아야 한다. 집안이 물에 잠겼을 때에도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끊은 다음 물을 퍼내야 한다.전기콘센트나 냉장고 등의 모터부문을 통해 고인 물에 전류가 흐를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누전차단기는 최소한 한달에 한번 점검해야 하며 우기에는 미리 손을 봐두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은 습기가 많으면 누전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특히 오디오는 습기에 의해 먼지가 굳어 제품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작동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에어컨 등에는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접지선이 달려 있다.접지란 전기기구에서 발생한 누전되는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것을 말한다.세탁기의 접지선을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가정이 많으나 이렇게 하면 집안에 연결된 수도파이프를 통해 전기가 통할 우려가 있다. 접지는 파이프를 땅에 75㎝이상 묻은 뒤 가전제품의 접지선과 연결하는 것이 좋다.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에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두어야 한다.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농촌에서 전깃줄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안테나선이 연결돼 있는 TV는벼락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우려되므로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습기나 물기가 있는 부엌,지하실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지하실에 설치된 콘센트나 전기배선이 침수되면 바닥에 고인 물에 전기가 통해 매우 위험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누전차단기 관리도 중요하다.누전차단기는 0.03초만에 전기를 고속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제대로 작동하면 전기사고는 대부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작동여부는 먼저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내리고 누전차단기에 볼록 나와있는 시험용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누전을 시켜 보면 된다.딱소리가 나면서 개폐스위치가 내려지면 정상이지만 꼼짝하지 않거나 개폐스위치를 올려도 계속 내려오면 교환해줘야 한다.작동이 잘 안되면 인근 전업사에 연락하면 1만원 정도에 교환이 가능하다.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에는 전기안전 자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440­2114)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임태순 기자〉
  • 대학건물 상당수 화재 무방비/서울지역 올 피해실태

    ◎불나도 경보·스프링클러 시설 “낮잠”/16건에 수천만원대 소실… 보완 늑장 상당수 대학건물들이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낡은 건물이 수두룩한데도 교직원과 학생들은 부주의하다.일부 건물은 불이 나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많다.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시내 대학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6건이다.지난해의 15건을 벌써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전기과열이나 누전,합선 등으로 발생했다.시설이 낡았기 때문이다.나머지는 석유난로 과열,담뱃불,양초 등 이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났다. 지난 15일 고려대 학생회관 전자재료 실험실에서 실험기자재에 전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불이 나 실험실 6평과 기자재 및 컴퓨터 등을 태워 1천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달 7일 서울대공대건물 3층 강의실에서도 담뱃불 때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지난 1월에도 공대 기계설계학과에서 컴퓨터를 오래 켜놓았기 때문으로 보이는 불이 나 2백만원의 피해를 냈다. 지난해 11월에는서울대공대 생물실험실 36동 401호에서 환풍기 모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 냉동 원심분리기 등 고가의 실험기자재 47점 3억6천여만원어치를 태웠다.이 건물은 이전에도 지붕 여러곳에서 물이 새는 등 문제가 많았다.교수와 학생들은 누전과 합선의 우려가 있다며 보수를 요청했지만 시정되지 았다. 서울대 관할 관악소방서 관계자는 『서울대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장치 등을 보강하라고 통보했지만 비용때문에 연차적으로 해나가겠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A대 학생회관에서도 불이 났지만 학교측은 소방서에 신고도 하지않고 직원들을 동원해 20여분만에 가까스로 껐다.건물안은 모두 타버린 뒤였다.불이 났을때 화재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이지운 기자〉
  • 수도권이외 지역 재건축 소형주택 의무건설 완화

    다음달부터 수도권 이외 지역의 재건축사업시 18평 이하 소형주택의 건설 의무비율이 크게 완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주택보급률이 90% 이상인 대전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7개 시·도는 18평 이하 건설 의무비율을 없애고 보급률이 80∼90%인 광주 충북 경남 등 3개 시·도의 경우 의무비율을 종전의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주택보급률이 80% 이하인 부산과 대구광역시의 18평 이하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은 4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주택보급률이 낮아 소형주택의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재건축 과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18평 이하 의무비율을 현행 4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은 현재 재건축 주택 건설물량 가운데 75% 이상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40% 이상을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짓도록 의무화하고 있다.〈육철수 기자〉
  • 중,독에 관계정상화 촉구/독,환경장관 방중계획도 취소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은 25일 티베트내에서 중국의 인권탄압 문제로 촉발된 양국간 긴장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독일정부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추이 티안카이는 지난주 티베트내에서 중국의 인권탄압행위를 비난한 독일의회의 결정은 국제적인 규범에 반하는 행위였으나 중국은 여전히 독일과의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최근 중국이 7월로 예정된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의 초청을 철회한 이후 일련의 공식적인 중국접촉을 동결했으나 외교적인 마찰이 지나치게 과열되기전 정상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정부는 24일 오는 10월로 예정돼있던 메르켈 환경장관의 방중을 취소한데 이어 올 가을로 잡혀있던 로만 헤르초크 대통령의 중국국빈방문과 관련,대통령 대변인실도 방문성사여부가 유동적임을 시사한바 있다.
  • 멀티미디어 단지 유치전 후끈

    ◎9월 부지확정… 지자체장 정부관계자 설득 경쟁/“21세기 주도산업… 지역경제 일대도약 호기”/대전 등 16곳 세감면 등 제시하며 총력전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멀티미디어단지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간의 경쟁이 뜨겁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경쟁적으로 서울로 올라와 정부관계자들에 대한 설득작업과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멀티미디어단지는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총 3조5천5백억원을 투자,총 1백1만평 규모에 ▲미디어 아카데미(20만평) ▲미디어파크(30만평) ▲소프트웨어파크(20만평) ▲멀티미디어정보센터(1만평) ▲근린편의시설(30만평)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국책사업.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부지 선정을 끝내고 11월 종합계획이 수립되는대로 본격적인 단지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멀티미디어단지 조성 종합계획은 정보통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수립하고 사업추진의 경우 전경련 산하기구인 (주)미디어밸리가 맡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멀티미디어단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지역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멀티미디어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산업인데다 21세기 주도산업으로 부상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멀티미디어단지 유치는 지역 고용의 창출과 소득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건설·유통등 관련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커 지역경제의 일대 도약과 함께 멀티미디어메카로 부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멀티미디어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대전을 비롯,경기도 용인·파주·영종도·안성,춘천,부산,광주,대구,충주,인천등 16곳이다. 이중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대전. 대전시는 과학산업단지로 지정된 유성구 관평동 일대 1백29만평중 50만평을 멀티미디어단지로 대체,조성키로 하고 정부에 멀티미디어 입주 건의서를 제출해 놓았다.홍선기대전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멀티미디어단지를 대전의 상징산업으로 육성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멀티미디어단지는 반드시 대전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단지 입주업체에 대해 5년간 취득세·등록세 면제와 재산세·종합토지세 50% 경감등의 우대조치도 약속하고 있다. 대전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곳은 경기도 용인·파주·영종도등 수도권 인근 지역.이 지역들은 기존 연구기관과 인접해 있고 교통환경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천시도 멀티미디어단지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다.춘천시는 최근 상·중도지역등 총 1백만평에 2002년까지 기능별로 ▲소프트웨어파크 ▲테마파크 ▲교육연구파크등 3개 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멀티미디어밸리 조성 계획안을 내놓았다. 강원도청과 춘천시는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전시회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터넷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멀티미디어밸리 조성계획 책자를 방문업체들에 배포하는 등의 홍보활동도 펼쳤다. 이밖에 광주광역시도 정보통신 및 영상제작회사,멀티미디어센터,주문형반도체지원회사등이 들어서는 50만평 규모의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주무부처인 정통부는 멀미디어단지 유치를 위한 이같은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단지조성에 적극 나설 경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박건승 기자〉
  • 총선 소선거구제도 중·대 선거구제 검토/국회 사무처

    국회사무처는 14일 국회의원선거구제와 관련,『선거과열과 지역감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부탄가스」 14만개 폭발/영천 생산업체서

    ◎건물 3채 불타… 인명피해 없어 【영천=한찬규 기자】 14일 하오 4시쯤 경북 영천시 본천동 휴대용 부탄가스 생산업체인 화산산업(대표 최영수·50)에서 불이 나 건물 3채 1천5백㎡와 기계 5대,휴대용 부탄가스 14만개를 태우고 2시간만인 하오 6시쯤 진화됐다. 화재 당시 컨테이너 3개에 나뉘어 보관돼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 14만개가 30여분 동안 연쇄폭발,50m 떨어진 도로에까지 파편이 날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은 작업반장 배봉오씨(35)가 과열된 충전기에 왁스 원액을 붓다가 발화됐다. 경찰은 배씨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액을 조사중이다.
  • 행정의 과잉팽창을 경계한다/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서울광장)

    지난달에 발표된 정부의 교육개혁안에는 교육행정을 담당할 부총리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정부의 교육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만든 「차세대 성장잠재력인 인적자원의 확보」에 관한 보고서를 말한다.기왕에 경제기획원으로 출발한 재정경제원과 통일원이 부총리급 기관으로 되어 있는데 교육부도 부총리급 기관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한번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조직이 장관수준의 조직으로 격하된 일도 없고 격하될 조짐도 없다.반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자는 주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가 기관적 계급의 격상을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 행정문화에 일관되는 일이다.어떤 행정기능이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담당기관의 위계부터 격상시킬 것을 주장한다. 국을 청으로,청을 처로,처를 부로 승격시킨다는 주장은 정부안에서 끊일날이 없다.부총리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줄기차다.총리소속의 기관을 대통령직속의 기관으로 만들자느니,어떤 업무를 청와대에서 직접 관장하게 하자느니 하는논의도 아주 흔하다.오랫동안 중앙의 집권적 통제에 억눌려 지내던 지방행정부문의 계층인플레가 놀랍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격상운동의 터전이 된 것은 전통적·개발연대적 행정문화이다.전통적 관료제의 속성은 팽창주의적이며 지위중심적이다.집권주의는 조직의 고층화를 조장한다.체제적 특성이 계급중심적이기 때문에 계급격상운동이 가열된다.협동보다는 명령이 앞서기 때문에 서로 명령자가 되려고 다툰다. 중앙과 본부가 되기를 열망하고 본부가 못되면 직할이나 직속이라도 되려고 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처를 부총리격으로 높이려는 운동은 당연히 기대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행정문화와 정부조직 구성원리는 심각한 한계에 봉착해 있으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기관적 지위격상의 과열,그리고 정부조직의 고층구조화는 원래 많은 폐단을 수반하는 것이다.모두가 어른만 되려하고 본부와 상급기관만 되려한다면 정부가 무슨 꼴이 되겠는가.그리고 고층구조화는 관리층의 기구와 인력을 팽창시켜 낭비를 초래한다.의사전달의 지연과 왜곡도 걱정된다. 고층구조는 중앙집권적 통제를 강화해서 조직성원들의 피동화를 조장한다.조직계층상의 법적 위치만 높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간의 지위부조화를 일으켜 활동조정이나 협력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근래 앞서가는 논자들 가운데는 조직의 계서적 배열자체가 만병의 근원이라하여 그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행정개혁에 관한 시대정신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지한다.행정의 과잉팽창을 반대한다.민간의 창의적·자율적 활동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반대한다.저층구조화 그리고 분권화를 지지한다.기구축소에서는 상위계층을 더 많이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감축관리의 원리이다. 지위중심적 구조의 경직성을 반대하고 임무중심적 구조,적응적 구도의 구현을 추구한다.법규적 명령에 의한 집권적 통제보다 협동적 조정을 선호한다.명령할 권한과 명령할 능력의 괴리를 반대한다.수단보다는 목표를 중요시하고 번문욕례를 반대한다. 반전통적 행정개혁원리와 작은 정부에 대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부총리제 신설논의가 나온데는 그럴만한 숨겨진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그러나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고층의 집권화구조를 반대하는 압도적 개혁원리를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기구의 개혁을 논의할 때에는 횡적 기능분화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계층분화구조도 근본적으로 재평가 해야 할 것이다.요즘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관한 재창조적 개혁을 요구한다.통일원은 부나 청이 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통일추진기구로 변신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개발연대에 만들었던 경제부총리가 지금도 필요한지 진지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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