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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영어학원 결과는 ‘콩글리시’ 영어 사교육비 年1조원… 토플성적은 25국중 22위

    ‘투자는 과열,성과는 낙제.’ 우리 사회 영어교육의 현주소다. 사설학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어린 학생까지 값비싼 해외연수를 떠나는 등 영어 사교육에 연간 1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지만,한국인의 실제 영어실력은 지구촌에서 하위 수준을 맴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에 비해 미흡한 영어점수 서강대 경제학과 대학원생 전우정(全祐廷)씨는 14일 펴낸 석사학위 논문 ‘토플(TOEFL)점수 결정요인 분석’에서 한국인의 비효율적인 영어교육 수준을 지적하고 있다. 1993년부터 9년간 영어가 아닌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25개국의 토플성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532점을 얻어 22위를 기록했다.25개국 평균점수인 564점보다 무려 32점이나 낮았다. 한국인의 토플성적은 모국어의 언어 특성과 영어 교육에 투입하는 경제규모로 판단할 때 이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인 546점을 크게 밑돌았다. 국가별 영어실력의 척도로 토플성적 평균을 비교·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한 해 평균 전체 국민의 0.18%가 토플에 응시,조사대상 25개국중 응시율이 가장 높았다. 2001년에만 8만 3000여명이 시험을 치렀고,응시료만 10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규모가 비슷한 그리스 국민의 토플 응시율은 0.05%에 불과했다. 전씨는 “관련 업계와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조원 남짓의 사교육비가 영어 과목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에 비해 효과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전씨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사용구역’을 지정,운영하면 영어 교육에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사회·경제적인 국가개방도를 높여 실생활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점과 전문가 진단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7세 이하 영·유아가 다니는 ‘어린이집’ 74곳 모두 영어 교육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이 가운데 2∼3곳은 100% 영어수업을 진행한다.신사동 일대에는 ‘유치원반’을 개설,운영하는 영어학원이 60곳을 넘는다. ‘영어 어린이집’의 수업료는 기본보육료만 한달에 10만원이고 강좌당 평균 10만∼20만원씩 추가 부담해야 한다.한 관계자는 “한 아이가 1개월에 많게는 100만원을 영어 수업료로 지불한다.”고 귀띔했다.전문가들은 이처럼 과열되고 비뚤어진 영어 교육의 현실을 되돌아 볼 때라고 입을 모았다.상명대 영어교육과 박거용(朴巨用)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공부해도 흥미가 없으면 ‘스트레스’만 늘어난다.”면서 “영어실력은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빈도를 높여 친숙도를 높여야 빨리 향상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네티즌 마당/온라인폴에 비친 네티즌의 눈

    인터넷을 통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종종 그 신뢰성을 의심받는다.결과가 일반인들의 의견과 다르게 나타날 때도 그렇고,전문적인 조사기법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도 눈총을 받는다.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견해를 훑어 볼 수 있는 수단으로는 온라인 여론조사만한 게 없다.그렇기 때문에 언론사나 포털사이트의 상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이 현안을 보는 시각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로또복권 사봤다”66% 가장 많이 진행중인 설문은 최근의 민감한 현안인 로또복권과 남북문제,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에 관련된 것이다.대한매일(www.kdaily.com),중앙일보(www.joins.com),연합뉴스(www.yonhapnews.co.kr) 등의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seri.org(www.seri.org)는 로또복권에 관한 설문이 진행중이거나 최근에 실시했다. 대한매일이 진행중인 ‘최근에 로또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그렇다.’ 66%,‘아니다.’가 33%(14일 오후1시 현재)로 나타나 네티즌들 역시 최근의 ‘로또 열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반면에 seri.org에서 실시한 ‘로또복권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사행심 조장으로 근로의욕을 상실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이 크다.’ 60.8%,‘생활의 희망을 주고 수익을 공익에 사용하므로 긍정적이다.’ 39.2%로 답변, 구입여부와 상관없이 복권자체에는 부정적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에서 진행중인 ‘로또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현재의 22%에서 39.6%로 높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는 ‘찬성한다.’ 19.73%,‘반대한다.’ 79.09%의 답변이 나와 세금을 통해 로또열풍을 잠재우려는 방안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반대의견을 나타냈다.또 연합뉴스에서 실시한 ‘로또복권의 공익기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 57.3% ‘반대한다.’ 42.5% ‘모르겠다.’ 0.3%로 찬성과 반대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북 쌀지원 반대가 더 많아 한국일보(www.hankooki.com)가 실시한 ‘인수위가 쌀 재고량 감축과 남북 화해협력분위기 지속을 위해 매년 300만섬을 북에 제공키로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7%,‘반대’ 57.3%의 응답이 나와 반대의견이 약간 많았다.또 경향신문(www.khan.co.kr)의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반대’ 58%의 답변이 나왔다. ●밸런타인데이 열풍 못마땅 한겨레(www.hani.co.kr)에서 실시 중인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들끼리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애정표현일 뿐… 좋은 현상이다.’ 18.3%,‘상업주의 산물… 사라져야 한다.’ 81.7%로 실제 밸런타인데이에 나타나는 과열현상과는 정반대의 답변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공간 정화는 자율로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즉석투표 코너에 내건 ‘욕설·비방 등 사이버공간 익명성의 역기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정화’ 33.2%, ‘인터넷실명제 등 제도적 장치 마련’ 32.3%,‘위법행위에 대한 사후처벌 강화’ 12.7%,‘인터넷사이트 관리자의 모니터링 강화.’ 11.0%,‘학교·기업 등에서 인터넷문화 교육 활성화’ 10.8% 순으로 응답,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 분양권시장 ‘반짝 상품’ 노려라

    분양권 시장이 썰렁하다.부동산 시장이 침체 늪에 빠진 데다 서울 등 노른자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분양권 거래가격이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현상도 눈에 띈다. 그러나 분양권 시장에도 ‘반짝상품’은 있다.분양한지 1년이 경과돼 분양권 거래가 자유로워지는 아파트들이 올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해제대상 3만 3000여가구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물량은 모두 3만 3087가구다. 수도권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시기가 지난해 하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전매제한이 풀리는 1만 7293가구는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은 올해 1만 5794가구가 전매제한이 해제된다.이 중 2105가구는 이미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이 달에는 923가구가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풀린다. 이들 물량은 서울에 위치해 매입 후 가격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실수요자든,투자자든 다른 지역 분양권보다 투자리스크가 작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아파트가 풀리나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불광1구역 재개발아파트는 지난달부터 전매가 허용됐다.2001년 12차 동시분양 때 나왔던 아파트로 모두 662가구로 이뤄졌다.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5∼7분 거리다. 도곡동 현대아파트도 전매제한이 풀렸다.은광여중·고교 바로 뒷편 대한투자신탁 연수원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다.71가구 짜리지만 입지여건이 좋아 눈여겨 볼 만한다.이달중 전매가 허용된다.하왕십리에 지어지는 풍림아파트(758가구)도 주목의 대상이다.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다. 사당로 바로 건너편에 들어서는 방배동 황실아파트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은다.1692평에 12층 1개동 89가구짜리다. 동작구 본동에 건설되는 삼성아파트도지난달 전매가 허용됐다.477가구 단지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우성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사이의 본동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투자전략은 제대로 된 분양권을 사려면 ‘발품’이나 ‘손품’을 열심히 팔지 않으면 안된다.직접가보거나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봐야 한다는 얘기다.이 때는 입지와 층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특히 파는 사람이 분양계약서상의 계약자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또 중개업소에서 계약을 하더라도 인수금을 한꺼번에 지급하지 말고 분양업체에 가서 중도금 연체사실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매입시기는 계약전후보다 1차 중도금 납부 이후나 입주를 1년이내 남겨 놓은 때가 적합하다.이런 아파트가 비교적 투자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 초등교 영재교육 도입

    중·고생 위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에 도입되고 규모도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원으로 전환되는 등 영재교육이 대폭 확대된다.그러나 영재교육 이수자에게 과학고 정원외 입학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가산점까지 주기로 해 영재교육이 진학 특혜나 특목고 입학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 대상을 지난해 580명에 비해 37학급 630명이나 늘려 총 66학급,1210명까지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03학년도 영재교육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고교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영재교육을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서부·북부·강동·강서교육청 소속 학교 8곳을 선정,5∼6학년생 240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또 중학생은 영재학급으로 운영 중인 서울·한성과학고를 영재교육원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선린인터넷고를 정보교육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하는 등 주로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고교생 대상 영재교육은 서울교육과학연구원을 영재교육원으로 지정해 수학·과학분야 1학년생 100명을 선발,교육하고 동시에 영재교육센터로도 지정·운영해 영재 판별도구와 교육프로그램,영재교육 이후 지도방법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과학·수학·정보분야의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이 특목고인 과학고 입학을 원할 경우 정원외 10% 범위 내에서 입학시켜주는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해 영재교육이 과학고 입학 수단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영재교육 이수자에게는 과학고 입학 때 가산점까지 주기로 한 데다 이같은 조치를 서울대,연세대 등 대학 부설 영재교육기관 이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로 해 특목고 입학 경쟁을 과열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金총리 “나도 로또 사봤다”돌발질문에 “부작용 해소” 답변

    ‘로또 열풍’이 국회 본회의장에까지 몰아쳤다.10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최근의 로또 복권 열기를 반영하듯 논란이 펼쳐졌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총리는 700억원의 당첨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복권을 사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김석수 총리는 “어떤 것인가 해서 총리실 직원들이 모두 한 장씩 사봤다.”고 했다.“당첨됐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제외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의원은 “바로 그것으로 정부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지적하고 “사행심을 부채질해서 서민들의 돈을 빼앗아 가는 로또 복권은 즉각 판매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리는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공익기금 조성 복권인데 너무 과열된 데 대해 정부로서도 상당히 놀랐다.”면서 “통합복권법을 만들어 부작용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허탈 ‘로또’ 800억 신기루 산산조각

    광풍(狂風)의 끝은 허탈이었다.대박의 환상은 단 10초 만에 깨졌다.공 6개가 투명관을 빠져나오면서 800억원의 신기루는 산산조각이 났다.60억원대의 갑부 13명이 탄생하긴 했다.그렇지만 남의 일이다.씁쓸할 뿐이다.환상에서 깨어나자 후유증만 남았다.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은 두통,불면증,금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수십만∼수백만원어치를 산 사람들은 ‘본전’을 찾으려고 한다.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한탕’이나 ‘대박’에 집착하는 대중심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나라 일꾼을 뽑는 투표나 불우이웃돕기에는 무관심하면서 복권을 사려고 몇십분 동안이나 줄을 서느냐고 나무란다.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로또에 ‘중독’돼 직장과 가정마저 팽개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한다.한 인터넷복권 위탁발행업체는 로또 복권 발행이 법적으로 정당한지 소송을 내기로 했다.때문에 로또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로또를 비판하는 노래와 로또중독 자가진단표까지 등장했다. ●허탈에 빠진 사람들 “잠도 잘오지 않고 하루종일 속이 쓰립니다.” 지난주 월급의 3분의1인 50만원어치(250게임)의 로또를 산 회사원 양형일(32)씨가 건진 돈은 불과 2만원.양씨는 “극심한 두통과 울렁거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8일 저녁 200여명과 함께 서울역 대합실의 TV를 통해 당첨번호를 맞춰보던 서석철(43)씨는 11만원어치(55게임) 가운데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큰맘 먹고 로또 2만원어치(10게임)를 구입했다는 노숙자 김모(43)씨는 “차라리 소주나 사먹을 걸 그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네티즌이 인터넷 로또 관련 사이트를 통해 “짜고 친 고스톱 아니냐.”“복권사업을 투명하게 관리할 복권청을 만들라.”며 화풀이를 하는 바람에 일부 사이트는 한때 마비됐다. ●외국에서는 심심풀이용 1530년대 이탈리아가 매년 추첨으로 정치인 90명 가운데 5명을 의원으로 선출한 방식을 본떠 처음으로 당첨비율 90분의5인 로또 복권을 만들었다.1970년대 이후 전자식 온라인 복권으로 바뀐 로또는 미국·캐나다·타이완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한국 사회처럼 이상 과열 현상을 일으키는 곳은 드물다. 프랑스에서는 로또가 중노년층의 오락쯤으로 인식되고 있고,아시아 지역에서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복권 사재기에 나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난에 따른 빈부격차와 박탈감,갑작스러운 재산상의 손실 등이 한탕주의를 만연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회적 부작용 잇따라 전문가들은 로또 복권의 이상열기를 ‘일시적 과열’이 아닌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소비자가 직접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이 ‘내가 직접 행운을 골라잡을 수 있다.’는 착각을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누적된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성적인 사람조차 로또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의학센터 이태경 박사는 “로또가 카지노와 슬롯머신처럼 베팅 액수가 점점 커지는 등 도박성을 띠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수익금을 공공 목적에 사용한다지만 서민의 돈을 긁어 모아 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복권 제도의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sylee@
  • [CEO칼럼] 주택건설 늘려 집값 잡길

    최근들어 새로운 건설부동산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분양권 전매제한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양도세·재산세 등 세제 강화,그리고 현재 검토 중인 선 시공 후 분양제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억제 및 규제성 정책들이 새로 등장하니 그럴 만도 하다. 더욱이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까지 가세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국민은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 땅이나 집에 대한 애착이 다른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뿐만 아니라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사람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주택과 관련된 시책이 급격히 바뀔 경우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고,불안해 하기 마련이다. 최근에 나온 일련의 시책들은 그 발단이 지난해와 2001년의 서울 강남과 강북 뉴타운,일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폭등에서 비롯됐다.집값 폭등은 집없는 많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경제를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정부의 새로운 조치들이 타당성을 인정받고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특히 주택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그 특성과 역할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건설산업은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3%나 되며,전체 취업자의 7∼8%인 170만명 가량이 건설분야에 종사하고 있다.특히 아파트 등 주택을 지을 경우 골재·철근·시멘트·목재·유리·조명·페인트산업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가전제품·가구·인테리어산업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 이런 점에서 주택건설은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탈출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최근 2∼3년 동안 주택건설이 활발해지고 분양이 잘 되면서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심리를 자극,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는 역으로 건설,특히 주택산업이 위축되면 경제 전반의 성장 원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이처럼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부동산값의 지나친 상승과 청약 및 분양과열은 막되,생산(건설)을 크게 위축케 하는 시책들은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집값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꾸준히 오른다면 별 문제가 될 게 없다.주택보급률이 100%를 훨씬 웃도는 미국도 최근 몇년 동안 집값이 상승함으로써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 주택가격의 문제는 생산측면에서 해결하기보다 유통(거래)측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 사람이 수채씩 보유하는 주택의 독과점을 막는다면 생산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가격 안정이 폭락으로 이어져 이른바 버블 붕괴와 디플레를 초래하는 시나리오는 극히 위험한 것이다. 주택산업은 가격 폭락과 미분양에 매우 취약하다.따라서 주택경기가 급격히 내리막 행진을 거듭할 경우 곧바로 업체의 부도와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 승 남
  • ‘광주’ 수도권 청정주거지 뜬다/올 아파트 4000여가구 분양

    수도권의 청정주거지인 경기도 광주에서 올해 아파트 4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3100여가구)보다 900가구 가량 많은 것으로 서울이나 경기 분당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오포면,장지·탄벌동 등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광주지역은 투기과열지역이 아닌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는 어떤 곳 그린벨트로 둘러싸인 대표적 청정주거지로 꼽힌다.70%가 녹지다.그동안 광주시 등이 하수처리 용량부족을 이유로 분양을 엄격히 규제하는 바람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많지 않았다. 오포면 등의 아파트는 대부분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거리상으로는 오히려 죽전보다 서울이 가깝다는 게 인근 주택업체들의 주장이다.실제로 오포면의 경우 태제고개를 넘으면 분당까지 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어디에서 분양하나 지난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탄벌동의 우림건설 ‘루미아트’ 267가구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1167가구가 분양된다. 동문건설과 벽산건설도 3월쯤 쌍동리와 장지동에서 중소형 평형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청약전략은 광주는 잘 알려진 청정지역이지만 기반시설 등이 주변 지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었다.최근들어서는 도로 확장과 신설 등으로 이같은 약점이 많이 보완됐다. 특히 광주지역 아파트는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평당 450만∼550만원대이다.우림건설의 탄벌리 ‘루미아트’는 평당 분양가가 470만∼510만원대다.반면 용인 동백지구의 평당 분양가는 650만∼700만원대로 예상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광주시가 투자여건은 좋은 편이지만 입지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 난다.”면서 “확장된 3번국도 주변 등 길이 새로 뚫리거나 확장되는 곳에 지어지는 ‘도로변 아파트’를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전·충청 11개시·군 15억7400만평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대전·충청지역 11개 시·군의 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 15억여평이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7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대전광역시와 충북 청주시 및 청원·보은·옥천군,충남 천안·공주·아산·논산시 및 금산·연기군의 15억 7400만평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16일 토지거래동향감시구역으로 지정된 19억평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천안·아산시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다.관보공고를 거쳐 17일쯤부터 오는 2008년 2월까지 5년간 적용된다. 최근 이들 지역의 땅값이 4∼20% 올라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이같이 지정했다. 이 지역의 녹지지역은 200㎡(60.5평),비도시지역은 농지 1000㎡(302.5평),임야 2000㎡(605평),기타 500㎡(151.25평)를 초과하는 토지거래시 실수요 여부와 이용목적,취득면적의 적정성 등에 대해 해당 시·군·구청장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이달말 대전 전역을 양도소득세가 실거래 가격으로 부과되는 주택 투기지역으로,서·유성구는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지난 5일에는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유성구 노은2지구를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9.11테러와 이라크전의 부동산시장 영향 비교“이라크전 9·11보다 충격 크다”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주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전은 연초부터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11때에는 어떠했나 2001년 9월 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WTC)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2001년 초부터 급상승 하던 시기였다. 당시 9월에는 수도권의 최대 관심지였던 죽전,신봉,동천 등 용인 지역에서 아파트가 대거 분양예정이었다.그러나 분양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죽전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70%를 넘었다.또 서울 9차동시분양에서는 21대 1로 테러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테러직후 잠시 기존 아파트값이 호가 중심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새 회복돼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이처럼 9·11테러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은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국면이었던 데다가 9·11로 인한 증시침체와 저금리로 오히려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미-이라크전 충격은 전쟁이 장기전이냐, 아니면 단기전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나 9·11테러때보다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 반전이 기대된다.이는 단기에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미국과 서방의 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을 띠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길어질 전망이다.국제 유가와 대미 수출에 상당한 의존도를 가진 국내 경제가 침체돼 하강기 부동산 시장을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다만,현실적으로 외환위기 때와 같은 가격 폭락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급등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기능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주상복합 “작년이 그리워”

    올 입주물량 작년의 2배 미분양 속출할듯 주거비율 70%로 제한… 수익성·인기 시들 ‘봄날은 갔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히트상품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는 하강국면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규제가 대폭 강화될 뿐만 아니라 올해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규제전에 분양을 마치거나 아예 일정을 연기하는 건설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악재 쏟아진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면적 비율을 현행 90%에서 70%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업무용 공간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대폭 떨어진다. 건설교통부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검토 중이다.지난해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청약 과열을 빚었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올해 입주물량도 1만 747가구로 지난해(3922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 투자 열기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1만 6000여가구가 쏟아지는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에서도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택시장의 청약 열기가 저조한 것을 감안하면 입지조건이 빼어난 서울 도심 물량을 빼고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급물량 얼마나 되나 서울·수도권에서 선보일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물량은 모두 1만 6000여가구.이 가운데 1만 2000여가구가 상반기에 집중된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4곳이나 된다.포스코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건대부지에 47∼58평형 1400여가구를 분양한다.성원건설도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인근에 1163가구를 내놓는다.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20∼60평형 1000가구를 공급한다.이밖에 참좋은건설이 23∼38평형 1289가구를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분양한다. 한편 지방에서는 영남권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40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건설업체 ‘소나기’는 피하자 건설업체들은 분양시장이 예전만 못하자 규제전인 이달안으로 분양을 끝마치거나 일정을 아예 늦추고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분양하려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32평형 56가구를 이달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 33∼49평형 86가구를 당초 3월에서 7∼8월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다.신도종합건설도 동작구 노량진의 150가구를 3월에서 2·4분기로 늦췄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건설업체들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분양시기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대부분 조기분양을 전제로 사업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금통위, 채권시장 과열 식히나/오늘 콜금리 동결 가능성

    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올 콜금리정책이 용광로로 변해버린 채권시장을 진정시킬 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채권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을 감안,콜금리를 끌어내리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콜금리 동결이 채권시장의 과열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예상에도 불구하고 5일 장중 국고채 3년짜리 일부 경과물의 수익률이 연 4.6%대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값의 상승(금리하락) 기조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당장 콜금리를 낮추는 것은 어렵더라도 시장여건으로 볼 때 3,4월로 접어들면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채권금리의 하락세는 내수둔화와 이라크전쟁 등의 대내외 여건을 반영한 것이어서 콜금리 동결 등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盧 “수도이전 空約 아니다”/대전.충청 토론회 이모저모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국회에서 협의가 안 되면 국민투표라도 한다는 의미로 국민투표 얘기를 했었다.국민을 설득하는 데 (충청지역)여러분이 확신을 갖고 도와 달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5일 대덕 단지내 한국과학진흥재단에서 열린 국정토론회 ‘대전·충남북민에게 듣는다.’에서 대선 공약의 실현을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충청표를 의식해 내놓은 대선공약이라는 인식에 대해 “신행정수도 결정에 정치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고 인정한 뒤,“그러나 국가에 도움이 되는 옳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로 표를 많이 받으면 정치인으로 능력있는 것 아니냐.”라며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물 건너간 공약’이라는 지역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성은 있지만,정당한 어젠다였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많지는 않지만,힘을 합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는 만큼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는 행정수도 이전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여러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검토했지만 기본적으로 소요 비용이나 용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됐던 용수 문제는 대청댐과 용담댐,수도권 광역상수도망을 가동해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행정수도 건설 비용에 대해서도 인수위측은 선거과정에서 언급한 6조원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 당선자측은 다만 수도이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부동산 투기 문제와 지역간 갈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정부와 인수위는 이미 충청권 11개 시·군을 토지거래동향 감시구역으로 고시하고,대전시 노은2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이어 향후 부동산 시장동향에 따라 관련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민통합조정위원회’를 대통령 자문기구로 두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현재·미래가치 충돌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주는 위원회로 각 지방정부의 추천을 받아 구성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인선에 관해 노 당선자는 “수석비서관은 대통령과 장관의 중개자”라며 “부처별 수석은 다 폐지하기로 했고,지방분권화를 위한 프로젝트처럼 전 부처가 참여하고 동원돼야 하는 행정개혁,재정개혁,동북아중심국가 프로젝트팀 등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盧, 충청권당직자 간담회서 강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대의(大義)와 정의를 거스르고 영화를 누린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양 설치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충청권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다고 그 분들이 한국에 살지 말라거나 구박이나 소외받으면서 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노무현 정부에서는 깨끗한 사회를 간절히 바라온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의 이러한 말은 장관을 비롯한 요직 인선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과거 정부에서 원칙도 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요직을 많이 거친 인사는 중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던 고건씨가 총리에 지명된 이후 항의하는 내용의 전화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순회 토론회를 할 때 정의롭지 못한 인사가 중용돼왔던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참석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노 당선자는 “1998년 초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는 데 열심히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전 정부에서 국민을 탄압하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감투를 쓰고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분해 하더라.”며 “앞으로는 우리 문제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고 뜻을 모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 재경부 거시경제기조 큰 틀 유지 “인위적 경기부양 당분간 안해”

    정부는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시경제기조를 ‘경기중립’에서 ‘경기부양’으로 전환할 것이란 일부의 예상과 달리 향후 수개월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동원하지 않을 방침이이다.특히 최근 급랭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서도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일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외적으로 불안하고 국내적으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부터 예상해왔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설사 경기진작을 위해 각종 정책적 수단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저금리·부동산값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약발을 받을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설을 일축했다.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경기부양을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은 지난해 내수진작에 따른 소비가 너무 과열된 탓이 컸다.”며 “소비심리 위축을경기침체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했다.최근의 소비심리 위축은 지난해의 소비과열에 따른 거품 제거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총생산(GDP)대비 소비지출 비중(100기준)은 73∼74에 달해 미국(69.3·2001년 기준),일본(56.4·〃) 대만(63.6·〃)에 비해 너무 과열된 것으로 분석됐다.그 전에는 60대를 유지했었다.이에따라 재경부는 GDP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60대까지 떨어져야 부양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재경부는 다만 앞으로 산업활동동향 등을 봐가며 각종 지표 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경우에는 재정을 가급적 조기에 지출하는 방법으로 경기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전 전역 투기지역 지정.노은지구는 내일부터 과열지구로

    대전 노은2지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행정수도 이전 기대로 부동산 투기붐이 일고 있는 대전지역에 대해 강력한 투기억제 조치가 시행된다.건설교통부는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대전 유성구 노은2지구에 대해 5일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달중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전지역 전역을 주택 ‘투기지역’으로,서구·유성구는 토지 투기지역으로 각각 지정키로 했다.또 지난달 토지거래동향 감시구역으로 지정된 충청지역 11개 시·군에 대해 과열현상이 확산될 경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계약후 1년·중도금 2회 납부)되고 청약1순위 자격 제한,무주택 가구주 우선공급,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공개모집 등의 투기억제책이 실시된다. 투기지역에서는 양도세를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내야 하고,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반드시 토지거래 내용을 사전에 허가받아야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 대전지역 아파트값은 노은2지구를 중심으로 녹원아파트 23평형이 지난 1월 중순 1억 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현대아파트 32평형은 1억 8500만원에서 1억 9500만원으로 오르는 등 2주일새 2000만∼5000만원 올랐고,당첨자의 61%가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땅값도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지난해 4·4분기에 각각 1.45%,3.33% 상승하는 등 시장이 과열돼 부동산 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고교 평준화 30년 점검’ 끊임없는 존폐논란

    1974년 3월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의 모든 고교에 평준화가 시행된 지 꼭 30년이 됐다.고교 평준화는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교육정책이다.시행 초기부터 학교 선택권과 교육의 평등권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평준화에는 속성상 ‘자유’와 ‘평등’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내재돼 있다.때문에 고교 평준화의 유지 보완이라는 정책의 흐름속에서도 끊임없이 폐지론이 나오고 있다.고교평준화에 대한 관심과 논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7일 “중소도시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커지고 있다. ●고교 입시는 사회적 문제였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전 중학교의 교육은 입시가 최고의 목표이며 가치였다.69년 중학교 무시험제가 시행된 뒤 고교의 진학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73년의 경우,인문계 고교 지원자 가운데 40%만이 입학이 가능했다.이런 입시 중압감 때문에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 증세도 전체 중학생의 27%에서 나타났다.서울과 부산의중학생 중 1만 5000명이 지방에서 전학온 학생들이었다.또 중학생의 91%가 하루 4시간 이상 과외를 받았다. 이같은 폐단을 개선하자는 뜻에서 고교의 전형시기를 전·후기로 나누고 공·사립 인문계의 경우 학군(學群)을 설정,선발고사를 실시한 뒤 추첨을 해 학교를 배정하는 고교 평준화 정책이 마련됐다.평준화에는 학교시설·교원의 재정 등 고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부실학교 정리,학교시설의 정비,교원 자질의 향상,공납금 동일화 등도 포함됐다. ●고교 평준화의 결정권은 시·도 교육감에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평준화의 실시 여부는 시·도 교육감에게 맡겨져 있다.시·도 교육감은 여론과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평준화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평준화 지역은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의 광역시를 비롯,도 단위 지역의 16개 시에서만 실시되고 있다.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춘천·원주·천안·군산·목포·안동 등은 평준화를 시행하다 해제했다.평준화 지역의 고교 수는 전국 1995개교의 50.1%인 999개교이다.학생 수는 전체의 67.3%인 120만 8545명이다.전남 목포·여수·순천 지역이 2005년 시행을 목표로 평준화를 추진중이다. ●평준화 보완론 정부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원칙은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는 것이다. 정부측은 평준화를 통해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과열 과외의 완화,재수생 해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반면 수준이 다른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교육하는데 따른 학습의 곤란과 수업 분위기 저하,고교생의 학력저하 가능성,학교 선택권의 제한,영재교육 등의 수월성(秀越性) 교육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도 인정한다. 정부는 그동안 평준화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96년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 ▲97년 고교 설립준칙제 도입에 따른 학교유형,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확대 ▲98년 특성화 고교 도입 및 특수목적고 확대 ▲2002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등이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완책이다.현재 과학고는 16개교,외국어고는 19개교,자립형 사립고 6개교,자율학교 46개교,대안학교 11개교,직업특성화고 30개교 등이 있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은 “고교 평준화는 이제 논쟁을 벗어나서 정책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문제”라면서 “사회통합적,아니면 자율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처장은 “공교육을 위해서는 평준화를 유지하면서 학교안에 수준별 교육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학생간에 차이를 고려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는 것은 학교간의 차별을 두는 정책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평준화 폐지론 폐지론은 예전에 비해 적극적인 수정·보완 쪽의 주장에 밀려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만만찮다.고교 평준화는 지역별·학교별 특성을 살리지 못해 학력의 저하와 사교육비의 증가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학부모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정일 (교육학)서울대 교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수월성의 추구가 옳다.”면서 “현재 고교 평준화는 골격을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깨졌다.”고 말했다.이제는 ‘선택과 자율’로 가야 한다고 윤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사립고는 평준화를 원하면 적용받게 하되 그렇지 않으면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평준화는 국민들에게 물어서 시행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평준화 산파역 조성욱 前 문교부차관 “고교 평준화는 당시의 교육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정책이었습니다.목표 는 요즘 흔히 나오는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였습니다.” 1974년 첫 시행된 고교 평준화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조성옥(趙成鈺·72·전 인하대 총장) 당시 문교부 차관은 고교 평준화의 도입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1969년 중학교 입시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중학교 무시험제를 시행하면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급증했다.따라서 고교진학 수요도 크게 팽창했다.그 결과 고교 입시경쟁은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과외 망국론’‘학생 체력 약화’‘입시 지옥’ ‘중3병’ 등의 문제가 크게 다뤄지던 당시신문을 보면 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명문고’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과외를 받아야 했다.‘새벽별’을 보고 학교에 가 별을 보며 집으로 오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고교의 평준화라는 정책이 대두됐지요.72년 12월 ‘입시제도 연구협의회’가 구성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협의회 위원장은 서명원 당시 서울대 부총장이 맡았지요.협의회엔 각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했습니다.” 협의회는 73년 2월28일 ‘인문고는 학군제,과정별 지원,추첨 배정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의 고교입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했고 정부는 이를 3월13일 확정했다. “고교 평준화를 검토할 때 일본의 공·사립고의 공동시험 및 배정제 등도 참고했습니다.일본의 경우,사립고는 희망에 따라 공동배정에 참여했지요.” 74년 고교 평준화가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비평준화 고교로의 역류 현상이 나타나고 일부 명문고 출신 인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예측을 못한것은 아니지만 교육시설의 미비와 교원 수급 등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특히 고교 평준화의 시행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와 연결시키려던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터무니 없다.”고 잘라말했다.박 대통령이 자식을 좋은 고교에 넣으려고 했다면 과외를 시켰으면 될텐데 무엇이 아쉬워 고교 평준화까지 시행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교 평준화는 공립고는 물론 사립고를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핵심인 교육 재정의 투자가 경제 정책에 밀리면서 흔들리게 됐습니다.시대도 변했고요.” 고교 평준화가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그의 분석이다. 고교 평준화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폐지론보다는 적극적인 보완론을 내세웠다.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추진되는 특수목적고라든가 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도 좋은 보완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며 말을 맺었다. “교육 정책은 쉽고도 어렵습니다.누구나 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자기의 주장이 모두 옳은 것같이 여깁니다.때문에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필요합니다.장기적인 안목에서 바쁠수록 서두르지 말고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정권이 바뀌면 먼저 시행된 정책은 잘못된 것으로 취급,자주 바꾸는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박홍기기자
  •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사고 원인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았던 충격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1일 “지난 16일 발사 당시 우주선의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왼쪽 날개를 쳤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좀더 진행된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충격으로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에는 파편과의 충돌이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를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제는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NASA측의 설명에 따르면 1일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가 손상됐고 이로 인해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는 등 과열된 열이 선체 내부로 흡수돼 구조상의 과열징후가 감지됐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은 실제 컬럼비아호의 최후교신에서도 포착됐다.휴스턴의 NASA팀은 최후교신에서 타이어 압력 메시지를 컬럼비아호에보냈으나 이에 대한 대답이 회신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은 충격으로 손상된 온도센서 등이 대기권 재진입 때 엄청난 온도를 견디지 못해 폭발사고로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양날개 온도는 약 1649℃에 달했다.그밖에 컬럼비아호의 노후화도 사고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컬럼비아호가 지난 81년 첫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20년이 지난 우주선의 노후화에 따른 금속피로나 우주선 외피 일부분의 이탈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NN 인터넷판도 2일 여러차례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던 컬럼비아호를 지난 2001년에 퇴역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예정돼 있던 연구 임무 때문에 계속 가동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호는 1999년 9월 이후 17개월간 9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받았으나 수천파운드의 연료가 새어나와 궤도에서 균형을 잃은 적도 있고 엔진작동을 통제하는 컴퓨터 이상으로 비상 백업시스템이 작동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당국은 사고 당시 컬럼비아호가지대공미사일의 사정거리 밖인 40마일 상공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폭발 사고에 테러조직이 연계됐다는 정보와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션 오키페 NASA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지상의 어떤 물체나 사람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일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kdaily.com ◆이모저모 1일 오전 9시10분쯤(현지시간) 발생한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은 캘리포니아·텍사스·알칸소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평온한 아침을 일순간 깨뜨렸다.현지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폭발 순간 ‘쾅’하는 강력한 폭발음과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17년 전 챌린저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42년 역사의 미 항공우주국(NASA)에 다시 한번 큰 상처와 충격을 주었다.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참사로 우주탐사의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우주선 잔해 판매 조사 이런 가운데 2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e베이에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 텍사스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마이크 셸비 담당 검사는 이베이에서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셸비 검사는 “이런 종류의 일에는 관용을 베풀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 재산 절도죄와 수사 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호,사용 중단됐어야 컬럼비아호는 오래 전에 사용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미 우주왕복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우주비행사 패트릭 보드리가 말했다.보드리는 이날 한 프랑스 방송에 “컬럼비아호는 미국인이 개발한 뛰어난 기계이지만 너무도 위험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도 물결 속 이라크 악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은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띄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해온 점을 들어 이번 참사가 러시아인들에게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은 컬럼비아호 폭발의 진상 규명을 위해 NASA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주탐사가 국경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컬럼비아호 참사로 입은 손실은 인류 전체의 손실”이라고 슬퍼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사에서 기도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슬픔으로 인해 향후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의 한 관리는 이번 참사가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그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 일란 라몬 대령이 1981년 이라크 원자력 발전소 폭격에 참가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이같이 악담을 퍼부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kdaily.com ◆폭발 순간 ●목격자들이 전하는 폭발순간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가 우리 집을 들이받았거나 근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패트리샤 헤르난데스는 “하늘에서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다음 순간 “하늘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우주선 잔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했다. 텍사스 동부에서는 아버지와 낚시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더그 루비도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폭발음을 듣고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고 말했다.그는 “뭔가 밝고 빛나는 한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이 비행기에 반사된 햇빛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물체는 곧이어 6개로 산산조각났다.”고 폭발 순간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컬럼비아호의 귀환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 밖에 나와 있던 앤서니 비슬리 칼텍 연구원은 “우주왕복선이 오웬스 밸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궤적을 그릴 때 꼬리 부분이 밝아졌다.”면서 “밸리를 통과했을 때 우주선 뒤쪽에서 몇 개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폭발 직전을 그렸다. ●파편 수백㎢로 퍼져 떨어져 폭발 직후 컬럼비아호의 파편은 텍사스·루이지애나주 등 곳곳에서 수백㎢로 퍼져 떨어졌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떨어진 금속 파편은 건물 지붕 위를 강타하기도 하고,저수지와 풀밭에 떨어지기도 했다.특히 파편은 댈러스의 근로자 거주 지역과 루이지애나의 소나무 숲 등 산간·도시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내렸으며,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120여㎞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파편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텍사스·루이지애나 경찰서 등에는 주민들의 신고·문의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박상숙기자·외신 ◆컬럼비아호 제원.임무 |워싱턴·뉴욕 연합|컬럼비아호는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으로 미 건국 초기 탐험선으로 활약했던 범선 컬럼비아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1년 사상 처음으로 우주궤도를 비행하고 귀환했으며 마지막이 된 지난 1월16일 비행은 28번째 우주왕복이었다. 출고시 선체 무게만 7만 1800㎏이었으며 메인 엔진이 장착된 후에는 8만 741㎏에 달했다.전체 56.1m 길이의 컬럼비아호는 승무원이 타는 오비터,외부연료탱크,그리고 고체연료 로켓부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비터는 전체길이 37.2m,폭 23.8m로 제트 여객기 DC-9과 거의 같은 크기이며 승무원은 7명까지 탈 수 있다.오비터의 표면에는 열에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한 내열용 타일이 붙어 있다. 챌린저,디스커버리,애틀랜티스,인데버 등의 우주왕복선이 컬럼비아호 이후 등장했지만 챌린저가 1986년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자 컬럼비아호는 1988년 우주왕복 임무에 재투입됐다. 컬럼비아호에는 릭 허즈번드(45)선장을 비롯, 조종사 윌리엄 매쿨(41)과 이스라엘 출신의 일란 라몬(48),우주실험실장 마이클 앤더슨(43),해군 군의관 데이비드 브라운(46)과 로렐 클라크(41),엔지니어 칼파나 촐라(42) 등 총 7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에게는 90가지 이상의 순수 과학실험이 임무로 주어졌다. 이들 우주인 7명은 우주 비행 16일 동안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자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실시했다.실험 대상은 암 세포,균,설치류 동물,거미,벌,누에 등이었으며 우주인 자신들도 실험대상이 됐다.특히 우주인들은 궤도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부착하고 있었다.과학자들은 면역기능을 억누르고 근육을 약화시켜 무중력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과 암의 고통,암세포의 전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컬럼비아호 우주비행을 통한 각종 연구 성과들은 사라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금리 하락배경과 전망

    ‘투자심리 한파' 언제 풀릴까 시중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어느 선까지 하락할까.금리향방이 이자생활자 뿐아니라 금융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국고채 3년짜리 수익률은 지난 15일 4%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신한은행이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내리는 등 금융권도 금리를 잇따라 끌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향방을 엇갈리게 전망하고 있으나 대체로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또 부동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올들어 11조여원이나 집중되면서 시중 자금의 초단기화 등 금리하락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키는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금리 하락 배경과 전망 금융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국채 수익률은 4.5%선 안팎이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경제연구소 신동수(申東洙) 수석 연구위원은 “북핵문제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370조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일부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한 국고채 매입으로쏠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의 급격한 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두드러져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 하락세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감되면서 본격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박성진 (朴成振)팀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로 판단해 금리를 올린데다 같은해 9월에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에 금리가 시중 자금사정을 반영해 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서야 인위적인 조치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투신운용은 올해 채권 수요가 90조∼100조원이나 되지만 공급은 20조∼25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계대출 폭증세가 주춤,은행채·카드채 발행비중도 낮은데다 각 기관들은 유가증권이나 채권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채권가격이 비싸져 금리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자금부 양신근 부장은 “금리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최근의 금리 하락세는 지난 9·11사태의 금리(4.3%)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적금금리도 뚝뚝 떨어져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자금운용에 고심하는 각 은행들은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현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가 낮아 유가증권 수익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4.9%에서 4.6%로 0.3%포인트나 인하했다.이 은행은 지난 6일에 0.1%포인트를 낮추는 등 근 한달새 예금금리를 0.4%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이달들어 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1∼1.5%포인트씩 낮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대전 노은2지구 투기과열 지정

    대전시는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청약경쟁이 과열된 유성구 노은2택지개발지구를 다음달 초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곳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3순위에서 최고 129.5대1을 기록하고 전매율이 61%까지 오르는 등 주택가격 상승과 주거불안 우려가 높아 건설교통부에 다음달 3일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토록 요청했다. 대전시는 또 아파트와 토지가격이 크게 올랐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둔산,노은1,서남부권개발지구를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용인동백 6700가구 이르면 3월초 분양

    이르면 오는 3월 초 경기도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용인시가 교통대책 미비를 이유로 사업승인을 되돌린 이후 3개월 만에 용인시와 토지공사가 이견을 좁혔기 때문이다. 28일 토지공사는 사업승인 이전에 공사용 차량 통행도로를 개설키로 하는 등 용인시의 12가지 요구사항 가운데 10여가지를 수용키로 했다.용인시는 토공의 사전 기간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이달 말 내부회의를 열어 사업승인 신청 접수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동백지구에 택지를 갖고 있는 10개 주택업체로 구성된 ‘용인동백지구협의체’는 “오는 3월초 분양을 목표로 다음달 2일 용인시에 사업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가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했던 동백택지지구 6700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르면 오는 3월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한라건설 등 용인동백지구협의체는 지난 19일 분양지연으로 5200억여원이 묶이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승인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용인시에 제출했었다. ●이르면 3월 분양 가능 다음 달초 사업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행정절차상 사업승인까지는 한달 가까이 걸린다. 택지지구라서 사업승인 절차가 짧지만 전체 분양물량이 6700여가구나 돼 단시일 내에 이를 심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분양시기는 3월초쯤으로 예상된다.업계는 아무리 늦어도 분양시기가 3월 중순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분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가급적 동시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업체마다 그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이 경우 업체별로 3월초에서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분양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분양가다 업체들은 아직 분양가를 정하지 못했다.대략 평당 700만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를 빼고는 단기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도 1년간 금지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투자 목적의 청약도 권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700만원을 훌쩍넘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주택업체들은 “장기간 분양이 지연돼 금융비용 등 분양가 인상 요인이 있지만 최근 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돼 분양가를 마냥 높일 수 만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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