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농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9·11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07
  • [총선 D-12] 첫날부터 ‘헐뜯기’

    17대 4·15 총선전이 2일 공식 개막된 첫날부터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흑색유인물 유포사건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을 놓고 중앙당 차원에서 상호 비방전을 시작했다.저마다 ‘새 정치’와 ‘민생정치’를 외치며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공허한 인상마저 준다.특히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인 여야의 ‘탄핵심판론’과 ‘거여(巨與) 견제론’은 조기 과열양상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을 방문,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정 의장은 ‘잘못했습니다.용서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죄 성명에서 “20,30대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고 한 말이 크게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 정 의장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장 발언은 60,70대를 반대세력으로 선전하며 20,30대 결집을 유도한 의도적 발언으로 의심된다.”며 “정 의장은 진정한 뉘우침을 진실고백으로 가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창 부대변인은 “정 의장의 변명은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참회하는 척하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비방하는 흑색유인물이 확산되고 있다.”며 검찰과 선관위에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다. ‘한국 수호단’,‘멸공산악회’ 등의 명의로 된 유인물에는 노 대통령과 측근인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안희정씨,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친·인척 및 본인의 좌파 경력 등을 싣고 있다고 신 선대본부장은 말했다. 신 본부장은 “선대위 종합상황실에 8건이 신고됐다.”며 “특히 한나라당 관계자 사무실에서 이같은 문건이 다량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군 복무수당을 대폭 인상하고 인상분을 대학등록금이나 직업훈련 등에 충당토록 ‘개인학습계좌제’를 도입하는 등 9개 교육인적자원분야 공약을 발표했다.민주당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확대를 골자로 한 민생 분야 10대 공약을 선정,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틀 뒤 노년층 복지대책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 제2환란 가능성” IMF 前연구원 무사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국제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해외자본의 유입이 급증한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1997년과 같은 ‘제 2의 금융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마이클 무사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은 1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2005년이나 2006년 아시아 신흥시장이 각국의 금리인상이나 경제·금융 기조의 불안에 따라 ‘제 2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으나 분석 대상에선 한국을 아시아 신흥시장에 포함시켜 한국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특히 말레이시아나 태국은 경제가 좋지만 유가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과 타이완의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사 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른 중국 등 아시아 신흥지역으로의 자금 유입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상반기의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현재의 상황은 그같은 ‘위기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각국의 저금리 정책에다 2004∼2005년 국제경제가 호조를 띠기 때문에 일련의 금융위기가 가까운 시일내에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다만 2005년이나 2006년 세계 각국의 금리가 오르거나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경제적·금융적 안정성이 악화되면 ‘제2의 위기들(another round of crisis)’이 촉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무사 연구원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년 만의 최고치인 4.75%에 이르고 내년에는 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2005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한풀 꺾이면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도 둔화될 것으로 밝혔다. 무사 연구원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가 상승을 들었으며 미국은 예산 및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하고 중국은 과열된 경기를 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ip
  • [사설] 총선, 정책으로 승부하라

    4·15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각 정당들은 잇따라 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후보들의 출정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이번 총선은 여러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불법 대선자금 등 부패한 정당들의 거듭나기가 실천될 것인지,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풍토가 조성될 것인지,과열·혼탁과 지역주의를 추방할 수 있을 것인지에 국가사회의 미래가 달려있다.게다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총선이 정치발전의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가 중요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정치권의 변화와 실천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만약 정당들이 남은 선거기간 과열·타락을 부추기거나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흑색선전과 폭로·비방의 유혹에 빠진다면 우리 정치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다.지금까지 정당들이 과열을 부추기거나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은 더욱 새정치의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정당과 유권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정책과 비전,인물로 평가받고,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정당들이 잇따라 선거공약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정당들이 내놓은 정책공약은 크게는 경제살리기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삶의 질 향상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그러나 정당들의 공약을 보면 목표는 지극히 타당하나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에 있어서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당들의 정책이 장밋빛이거나 비슷비슷해서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정당들은 지금부터라도 인기위주의 구호를 앞세운 공약이 아니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유권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번 총선을 세몰이와 힘겨루기의 정치싸움이 아니라 정책경쟁으로 치르기를 정당들에 거듭 촉구한다.˝
  • 대리인 불법선거 새 양상

    “대전 모 선거구의 입후보 예정자 A씨측의 B씨는 부녀회원 12명에게 18만 8000원을 제공.” “서울 모 선거구의 입후보 예정자 C씨측의 D씨는 선거구민 20명에게 향응 제공.”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례들이다.적발된 위반자들은 예비 후보자 자신이나 직계 존비속,배우자가 아니다.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도 물론 아니다.후보측이 내세운 대리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법망에 걸리더라도 후보가 빠져나갈 ‘구멍’을 키워놓겠다는 계산에서다. 이처럼 후보자나 배우자,공식 선거운동원 대신 대리인을 내세워 불·탈법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2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까지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 불법 건수는 305건이며,이중 후보자나 배우자가 직접 개입한 경우는 20건에도 못미친다.나머지는 거의가 대리인을 내세워 불·탈법 선거를 일삼다가 적발된 사례들이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경우,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즉시 당선 무효된다.직계존비속과 배우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는 경우도 해당 후보는 금배지를 떼야 한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자들이 당선 무효 기준인 벌금형을 받더라도 직계존비속과 배우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아닐 경우 후보와의 관련 여부 등을 따질 때 법적 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리인들을 대거 동원한 불법·탈법 선거운동까지 근절해야 진정 깨끗한 선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현역 의원은 “워낙 규제가 강해 유권자 만나기조차 어렵다.”며 “불·탈법 선거운동 방식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지하로 숨어들면서 더욱 교묘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는 2086건을 기록했다.하루 평균 24건씩 적발된 셈이다.선관위는 이중 189건을 고발하고 116건은 수사의뢰했다.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893건은 경고,874건은 주의,14건은 이첩 조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같은 선거법 단속 실적은 16대 총선의 3배가 넘는다.”면서 “당내 경선 실시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된 데다 포상금제 등으로 국민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신고가 늘고 선관위의 단속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中 성장 둔화… 한국 타격 우려”

    “중국이 올들어 자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조절,연착륙을 추진키로 한 만큼 수출 의존적인 한국경제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 박사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 기관투자자 및 언론을 상대로 가진 ‘세계경제 설명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최근 경제성장의 과열양상을 인식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9%에서 7%로 잡은 만큼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한국의 GDP 성장률(3.1%)에서 수출에 의한 성장이 2.8%나 됐으며,한국수출의 36%가 중국시장을 상대로 이뤄졌다. 로치 박사는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미국경제도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가계의 높은 부채비중과 낮은 저축률,고용률 저하,부동산 등 자산의 거품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이어 “특히 미국의 주택값 등 자산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조만간 주택·채권·주식시장 등 자산가치의 거품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연방금리를 1%에서 3%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치 박사는 현재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전문가로 꼽히며,미국과 중국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동양증권, 증권투자대회 입상자 채용 ‘눈길’

    증권사들의 ‘실전 투자수익률 대회’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증권사가 대회 참가조건을 30세 미만의 소액투자자로 한정하고 성적 우수자에 취업기회를 제공,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수익률대회인 ‘영파워랠리’의 참가자격을 30세 미만의 대학생과 일반인으로 한정하고 대학생의 경우 100만원부터,대학생이 아닌 경우 200만원부터 투자하도록 금액을 낮췄다.특히 상위 입상자에게는 동양종금증권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줘 2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수익률대회에서 상위 20위까지 랭크된 입상자들로부터 입사지원을 받아 면접을 통해 4명을 뽑았다.”면서 “이달 초 자산운용팀 등 이들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했다.”고 말했다.그는 “취업난이 심하다 보니 증권공부를 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생도 많다.”며 “해마다 같은 목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익률대회가 봇물을 이루면서 최고수익률만 공개해 시장을 교란시키거나 대회를 직접 중계방송함으로써 과열을 조장하는 등 불건전 행위여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금감원 이상호 증권감독국장은 “최고수익률뿐 아니라 최저·평균수익률을 모두 공개하도록 하고,실시간 중계방송을 자제시켜 건전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정부, 청약과열 시티파크 불법전매 엄단

    청약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시티파크’ 분양권 불법전매에 대해 엄중 단속이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용산 시티파크 청약이 이상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오는 30일 당첨자가 발표되면 분양권 불법전매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당첨자와 계약자는 동일인이어야 하고 계약 이후에는 1회에 한해서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면서 “용산 시티파크의 경우 청약과열로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는 데다 정부가 정밀조사까지 벌일 방침인 만큼 분양권 불법전매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분양권을 불법전매를 하다 적발될 경우 주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건교부는 분양권 불법전매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분양권 전매시 매수자와 매도자로부터 실거래가를 직접 파악한 뒤 실거래가를 토대로 양도세를 철저히 부과키로 했다. 분양권을 계약후 1년 이내에 매매할 경우 양도차익의 55%(부과세 5% 포함)가 양도세로 부과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용산 시티파크가 비록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조망권이 좋은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이 크게 붙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떴다방’ 단속 및 세무조사 등을 통해 투기세력을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및 용산동 5가에 위치한 용산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실로 구성돼 있으며 청약 첫 날인 23일 하루에만 10만여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수백대에 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용산 시티파크 청약 ‘대박광풍’ 200대1경쟁 ‘첫날 10만’ ‘주상복합’이 아닌 ‘주상복권’인가. 주상복합아파트에 투기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강로 세계일보 터에 짓는 ‘시티파크’ 청약 첫날인 23일 한미은행에는 청약인파가 몰려 다른 업무가 마비됐다. 업계는 한미은행 193개 지점에 평균 500명 이상이 몰려 이날 하루 동안 총 10만여명이 청약,총 629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00대1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청약증거금만 1인당 3000만원씩 3조원에 달한다. 여의도 시티파크 모델하우스 인근의 한미은행 서여의도지점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청약인파가 몰리면서 6개 창구를 청약전담 창구로 돌렸다.하지만 청약 대기행렬이 종일 2㎞ 이상 늘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한미은행 전 지점의 사정도 엇비슷했다.한미은행 강남 개포지점에는 예비청약자들로 객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혼잡한 창구 청약을 피하려는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창구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한국통신 114안내센터에는 수도권의 한미은행 지점 전화번호를 알려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오피스가의 동사무소 역시 몸살을 앓았다.청약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이나 위임장용 인감증명을 떼기 위해 인파가 몰려든 탓이다.중구 명동사무소 관계자는 “평소의 2배를 웃도는 사람들이 인감증명서를 떼갔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 T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직원들이 휴가원을 냈다.”면서 “시티파크 청약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티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사상 최고의 청약증거금 예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5월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1177가구)로 75대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은 2조 7000억원이었다.시티파크의 인기 평형 최종 청약경쟁률은 수천대 1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당첨만 되면 가구당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데 누가 청약을 하지 않겠느냐.”며 “부동자금 흡수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주상복합 서울5곳 629가구 분양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전매 제한조치를 앞두고 서울시내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진다. 청약접수와 계약일을 앞당겨 분양권 전매를 노린 청약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다.이달 22∼25일 서울시내 5곳에서 629가구가 분양된다.지역별로는 강남권이 3곳,강북권이 2곳으로 강남북 대결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주상복합 시장은 강남권이 강북을 압도했다.그러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용산구 세계일보 터에 시티파크를 분양하면서 강북권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강남권 2곳에서 분양하고 강북에서는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시티파크를 분양한다.현대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미아현대홈타운스위트’를,동일토건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5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다음달로 예정됐던 도곡동 푸르지오의 분양을 이달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건설도 분양일정을 최대한 앞당겼다.22일 청약접수에 이어 24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25·26일 이틀간 계약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시티파크는 용산구가 분양과열을 우려해 청약접수는 23·24일 이틀간 받되 당첨자 발표는 30일,계약은 4월1∼2일 받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차기 CEO 이사회서 결정”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는 오너 중심에서 이사회 중심으로 점차 바뀌어 갈 것”이라며 “포스코는 민영화된 공기업으로서 하나의 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은 현 경영진의 입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독립되고 투명한 이사회 구축이 목적”이라며 “차기 CEO도 지명이 아닌 이사회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포스코는 대주주의 적절한 지분 분산과 장기 투자가가 많은 덕분에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적대적 M&A는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자동차 등 수요업계의 철강제품 인하 요구에 대해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0∼50% 급등한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면서 “그러나 포스코의 내수 가격은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특히 “국내가와 국제가격의 지나친 괴리는 수급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양쪽 가격이 연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철강 원자재난은 과거 세계 조강생산량 8억t 시절에서 10억t 시대로 급격히 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이제는 가격 인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워낙 크게 늘면서 과열된 부분이 있는 탓에 현재와 같은 고가 추세는 유지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앞으로의 경쟁 상대는 중국 철강사”라면서 “향후 해외 투자처로는 중국과 인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총련 의장도 ‘탄핵 격랑’

    “중대한 사안에 전체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으니 탄핵사유가 충분하다.”,“정당한 대의체제를 가동했는데 탄핵은 너무 극단적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또 하나의 ‘탄핵정국’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17일 오후 한국외국어대 학생회관에서는 이 대학 총학생회장인 제12기 한총련 백종호 의장측과 백 의장의 탄핵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측이 공개토론회를 갖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이 대학 비운동권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측은 백씨가 한총련 의장으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학내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이날 3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는 비대위측이 ‘탄핵국회’를 거론하며 백 의장측을 비판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일반 학생들까지 참여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100여명이 토론회에 참여했다.비대위측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민의에 반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백 의장의 의장 출마과정이 그것과 뭐가 다르냐.”고 주장했다.그러자 백 의장측은 “부패한 국회의원들과 비교하다니 학생운동에 참여한 투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았다.이어 백 의장측이 “지금과 같은 탄핵정국에서 젊은이들이 조직적으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총련의 역할론을 제시하자 비대위측은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본인의 탄핵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이 정치권의 ‘물타기’ 행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비대위측은 한총련 의장으로 출마하려면 먼저 총투표 등을 통해 본인을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한 한국외국어대 전체 학생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총련의 위상이 종전과 다른 데다 학내 문제와 노선에 대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시각 차이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백 의장측은 지금까지 다른 대학 의장 출마자의 관례대로 단과대·과 학생회로 이루어진 대의체제의 의결을 거쳤다고 밝혔다.한국외국어대에서 한총련 의장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웠다. 이날 토론회는 비대위측이 의장 및 총학생회장 사퇴,한총련 업무의 분리,전 학생 대상 설문조사,총학생회 집행부의 4·15 총선활동 금지 등을 요구한데 대해 백 의장측이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비대위측은 백 의장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 발의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의장은 지난 1월 한총련 의장에 당선됐으며 비대위측은 이를 탄핵사유로 규정,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재적인원수 73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의 불신임 서명을 받았다.학생회칙에 따르면 재적인원의 10% 이상이 불신임하면 탄핵을 발의할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주상복합 ‘식지 않는 청약열기’ 살기좋아서? 차익때문?

    ‘시세 차익을 바라보고 불편해도 참고 사는 것이다.’ ‘쇼핑부터 보안까지 아파트보다 훨씬 살기 좋다.’ 지난주 마감한 서울 구로동 LG건설의 ‘LG신구로자이’는 299가구 분양에 8559명이 몰려서 29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이달에 분양하려던 용산구 세계일보 터에 들어서는 시티파크는 과열이 우려되자 용산구청이 분양을 4월로 미뤘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라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편리한 주거환경을 내세우지만 생각보다 살기 불편하다는 불평도 적지 않다. ●돈 된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상복합아파트가 갑자기 달라진 상품도 아닌데 최근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달말부터 주택법 규정이 바뀌기 때문이다.”라면서 “분양받아 프리미엄을 받고 전매하려는 수요가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LG신구로자이도 당첨자들이 분양권 매물을 내놓으면서 16일 하루에만 전체의 43%인 130가구가 전매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티파크에 청약하기 위해 적금을 깼다는 용산구 산천동 이모(43·여)씨는 “내 능력으로는 그렇게 비싼 아파트 살 능력은 없지만 청약통장도 필요없고,또 돈이 된다는 말에 청약에 나섰다.”면서 “당첨되면 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시티파크는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평당 300만∼400만원 정도 낮아 50평 기준 1억 5000만∼2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청약금 3000만원으로 5배 이상의 이익을 내는데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주거수단으로는 글쎄(?) 주상복합아파트는 상가나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같은 건물에 들어있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초고층이어서 전망도 좋다.타워팰리스나 서초동 현대슈퍼빌은 일정층 이상에서는 한강과 남산을 훤히 바라볼 수 있다.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 보안이나 방범이 철저한 점도 장점이다.타워팰리스나 슈퍼빌에 연예인이나 외국인 등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많다.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 타워팰리스 50평의 경우 월 75만원이나 내야 한다. 환·배기 시스템도 문제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는 안전을 이유로 창문을 조그맣게 냈다.바깥 공기를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기도 어렵다.문을 열면 초고층이어서 바깥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집안의 물건이 날아갈 정도인 경우도 있다.실내외 공기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창문이나 벽에 김이 서려 물처럼 줄줄 흘러내리기도 한다.화재에 대한 우려도 거주자에게는 문제다. 아침에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면 20∼30분 걸리는 경우도 잦다.타워팰리스의 경우 아예 일부 호텔처럼 차를 빼주고 돈을 받는 신종직업도 생겼다.흔들림도 문제다.철골조로 지어진 데다가 초고층이어서 미세한 흔들림이 있다.민감한 노인들은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거주자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집값이 떨어질까봐 쉬쉬하고 있다.K씨는 강남의 소문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다가 답답해서 못 살겠다면서 최근 이사를 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 등은 떨어진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돈 안되는 주상복합도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라고 모두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 도심에 지어지기는 하지만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아파트가 좋다.도곡동 타워팰리스,서초동 현대슈퍼빌,목동 현대하이페리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낮은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과거에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는 상가와 분리되지 않아 주차장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다.이 경우 거꾸로 보안이나 방범이 취약하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주상복합아파트는 지금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기 때문에 가급적 새 아파트,지역적으로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만한 아파트를 고르는 게 요령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중단 촉구

    한국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회장 김효재)는 지난 12일 제주에서 열린 2004년 정기총회에서 일부 회원사가 추진하고 있는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행사’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청키로 하는 등 신문협회에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키로 결의했다. 판매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행사’가 본래 취지▲와는 달리 ▲전 국민에게 신문구독료가 월 1만원으로 인하됐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점 ▲자동이체를 신청하지 않는 독자에게도 센터(지국)에서는 1만원의 할인판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고가 경품·장기 무가지 제공 등 최근 과열판촉의 재개조짐이 엿보이는 점 ▲본사 지대수입 감소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 이같은 결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현 김효재 회장(조선일보 판매국장)을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김문기자 km@
  • 달라진 분양제 활용 어떻게

    정부가 무주택자에 대한 배려와 투기요인 배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규 분양제도가 무주택자 중심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무주택자 우선분양 물량을 75%로 확대하고,플러스옵션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주상복합아파트 공급제도가 크게 바뀌어 앞으로 모든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 같이 청약통장을 갖고 있어야 청약을 할 수 있다.주택공사나 지자체가 공급하는 아파트 등의 후분양제도 연내 도입된다. ●무주택자 우선 분양 75%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이달부터 85㎡(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에 대한 무주택우선공급 물량이 현행 50%에서 75%로 늘어났다.대상은 만 35세 이상이면서 5년 이상 무주택자여야 한다.물론 입주자 모집공고 전날까지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에 가입해 2년이 지난 1순위자여야 한다.통장 금액은 지역마다 다르다.서울지역은 300만원 이상이다. ●주상복합아파트도 공개 청약해야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제도는 이달 말부터 바뀐다.20∼30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같이 공개청약을 받게 된다.주상복합아파트는 현재 해당 건설회사가 선착순으로 청약을 받을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계약 후 입주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단기투자를 노린 투기성 청약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다만 지난해 7월 이전 건축허가를 신청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달 말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또 4월부터는 한차례 정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용산 세계일보 터에서 분양될 예정인 시티파크는 지난해 7월 이전 건축허가를 신청한 만큼 이달내에 분양이 된다면 3월에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오는 7월부터는 바닥면적이 1000평 이상인 오피스텔의 청약 방법도 바뀐다.건설사 임의 분양에서 공개 청약토록 규제된다.청약을 받은 뒤 추첨을 거쳐 당첨자가 확정된다.지금은 선착순으로 분양되고 있다. ●어떻게 활용하나 무주택 우선 공급 비율이 확대된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관심을 둔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을 분류해 꾸준하게 청약하는 게 좋다.기회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여건에 맞는 아파트를 복수로 정한 후 줄기차게 청약하는 것도 요령이다.물론 이 때도 본인의 자금과 교통여건,주거환경,발전성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후 분양가격,분양조건,주변시세,시공사,단지 규모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플러스 옵션도 수요자로서는 고민되는 제도다.기본형으로 하면 분양가는 싸지만 입주 때를 고려하면 개인이 인테리어 제품 등을 구입하는 것보다 주택건설업체가 대량 구매하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 中 전인대 폐막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4일 폐막된 제10기 전인대(全人大) 2차회의에서 사유재산 불가침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시킨 중국은 보다 빠르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자본주의 요소의 전면 도입으로 21세기 중반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을 따라잡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야심찬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 활동·경제건설 이정표 이번 전인대 2차회의에서 통과된 헌법 개정안은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자본주의 기본 정신인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을 명문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 조항은 그동안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의 불안을 씻어내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톈진(天津) 재정학원 완톈위(王天雨) 교수는 “사유재산제 보호는 민사권리에서 헌법적 권리의 지위가 상승됐다는 의미인 동시에 중국재산제도의 중대한 변화”라고 분석했다.숱한 논란끝에 사유재산 보호를 헌법에 명기한 배경에는 민간기업 활성화와 중국의 아킬레스 건인 실업난이 맞물려 있다. 경쟁력을 상실한 국유기업 대신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전략인 것이다.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엄청난 실업인구를 민간기업에서 흡수시켜 중국의 실업난을 잠재우는 이중의 효과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긴급사태에 대한 규정도 수정,자연재해·전염병·산업재해 발생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주석이 긴급 사태를 선포하는 ‘긴급사태법’ 제정의 토대가 마련됐다. ●고도성장에서 균형성장으로 새 정책의 핵심은 각 부문간 균형 발전을 골자로 하는 ‘과학적 발전관’과 ‘인본주의(以人爲本)’로 요약된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성장속도를 줄이면서 분배위주로의 정책 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9.1%에 달했던 경제 성장률을 올해는 7%로 하향 조정했고 건설국채 발행 규모도 작년보다 20% 축소했다.도농간,연안·내륙간,계층간 소득격차 해소와 자연·인간간 조화로운 발전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재정 규모(3198억위안)를 동결시켰다.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5%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들었고 재정지출액도 1조 7017억위안으로 총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규모다.반면 올 국방예산은 전년에 비해 11.6%(218억 3000만위안) 늘려 1년 만에 두자리 숫자로 확대했다. 한편 자춘왕(賈春旺) 최고인민검찰원 원장은 “전국의 각 급 검찰원에 대해 국유기업 개혁,정부사업 계약,금융 대출 등과 관련한 직무 비리와 공무원에 대한 뇌물,조직 범죄 비호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oilman@˝
  • [APEC 유치경쟁] 왜 부산인가

    부산과 제주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2005년 11월 예정) 유치를 위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심지어는 이전투구식 상호 비방까지 나오는 등 과열 분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같은 양상은 오는 19일 외교통상부에서 열리는 개최도시 유치 설명회를 앞두고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두 지역간 과열경쟁은 APEC정상회의에 세계 21개국 정상은 물론 각료,유명 기업인,언론인 등 1만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이 개최도시에 집중돼 대외홍보뿐 아니라 외자유치와 관광 및 지역경기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 지역이 주장하는 APEC정상회의 유치 이유와 움직임을 살펴본다. 부산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제주도에 비해 부산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1만 8000평 규모의 첨단 국제회의 시설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가 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아시안게임,아태 장애인 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군용비행장이 있어 안전확보와 영접 및 의전에 용이하고 숙박시설 역시 특급수준의 30개 호텔(8257실)을 갖추고 있다.또 내년에 회의 장소인 벡스코 부근 센텀시티에 호텔형 아파트가 준공되면 추가로 3200실을 확보하게 된다. 교통여건 또한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기상악화로 항공편이 결항되어도 각국 정상들이 서울에서 2시간40분이면 부산에 도착,회의를 가질 수 있다. 시는 APEC회의는 단순히 개최 지역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외자유치 등과 연결될 수 있는 경제협력 및 비즈니스의 장소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부산에서 APEC 회의가 개최되면 부산뿐 아니라 울산·창원·구미공단의 산업현장까지 연결할 수 있어 동남경제권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지역사회의 APEC유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부산시민들은 APEC 범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00만인 유치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민의 98.9%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APEC은 향한 부산시민들의 염원을 짐작할 수 있다.시민 김성배(40·출판사 경영)씨는 “부산 개최가 지방분권의 실질적인 초석이 되고 부산을 동남아경제권의 공동발전과 도약의 발판이 되는 만큼 APEC은 반드시 부산에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알짜’ 봇물… 내집마련 황금기회

    신규 아파트 시장에 소나기 공급이 시작됐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급되는 아파트는 전국에서 4만가구에 이른다.잇단 집값 안정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공급을 멈칫거리던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기다려봤자 분양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아파트 공급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서울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전국 택지지구 알짜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실수요자에게는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60곳 2만 329가구,지방에서 36곳 2만 160가구가 분양된다.민영아파트 3만여가구,임대아파트 45가구,주상복합아파트 3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수도권 알짜 단지 많아 다음달 공급되는 서울 3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3400여가구가 나온다.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가 8곳 1073가구다. 잠실주공 4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LG건설과 삼성물산이 짓는 재건축 아파트로 2678가구이다.26평형 548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 몫으로 나온다.지하철 2호선 신천·잠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석촌호수 등이 가깝다.삼성물산이 짓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1차 148가구도 알짜 단지다.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아파트도 눈에 띈다.금호1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888가구 단지.22∼41평형 2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대우건설이 짓는다.지하철 3호선과 국철 옥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달맞이 공원,응봉산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다.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인천 서구 검단택지지구에서는 대주건설이 30∼47평형 917가구를 내놓는다.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단지에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는 곳이다.경남기업은 용인시 성복동에 33∼48평형 81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대규모 주택단지인 상현동,신봉동과 가깝다. ●지방 대단지 공급 줄이어 부산에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주 쌍용스윗닷홈 아파트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끊겼던 공급이 재개됐다.다음달에는 33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는 지난 2월 첫 분양한 LG월성자이를 시작으로 이달 중 이천동 월드메르디앙,성당동 신성미소지움이 분양된다.광주에서는 이달말 한국토지신탁이 금호동아파트를,울산에서는 신성건설이 다음달 신정동 아파트를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3∼6월 중 지방 도시에서 모두 11만 6000여가구가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이번주 천안시 다가동 꿈에그린아파트 246가구의 분양을 시작했다.33평형 단일 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530만∼560만원.경부고속철도 개통이란 호재를 안고 있다. 충북 오창지구에서는 5개 업체가 동시분양에 나선다.우림건설 1120가구,한라건설 1560가구,중앙건설 1338가구,한국토지신탁이 948가구,쌍용건설 622가구 등이다.1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달 말 청약을 받는다.오창지구에서는 35만여평의 주거지역에 1만여 가구가 들어선다. 대전에서도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 채비를 마치고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다음달 중구 문화동 육군보급창 터에 들어서는 24∼52평형 2298가구로 대전 지하철1호선(2006년 개통) 서대전네거리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류찬희기자 chani@˝
  • 용산 시티파크 청약 열기…여윳돈 ‘올인’

    ‘여윳돈의 올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한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상복합아파트로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다음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 규제를 앞두고 그전에 분양받아 ‘한몫’을 챙겨보겠다는 계산에서다. 11일 분양이 끝난 LG건설의 ‘LG신구로자이’는 299가구 분양에 8000여명이 몰렸다.청약증거금만 6000억원에 달했다.이달 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터의 시티파크도 ‘돈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떴다방’까지 대거 재집결했다. ●시티파크는 머니파크?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가구 등 모두 770가구로 이뤄진다.평당 분양가는 1700만원선.부동산 관계자들은 시티파크의 분양권 거래가가 서울 이촌동 LG자이(일반층 기준 평당 2300만원대)보다 조금 낮은 2000만∼2200만원일 것으로 추정한다.50평형 기준 최소 1억 5000만원,최고 2억 5000만원 가량 차익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 7월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아무런 제한없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또 4월부터는 한 차례에 한해 전매도 가능하다.이에 따라 시티파크에 청약하려고 적금을 깨거나 주위사람과 돈을 모아서 시티파크에 청약한 뒤 당첨되면 분양권을 팔아 수익금을 나누는 ‘청약계’도 성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1조 5000억∼2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청약증거금은 가구대주당 3000만원으로 한미은행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허탕칠 수 있다 시티파크는 분양 승인 신청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세계일보와 시공사측은 건축 상세설계 변경허가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변경 허가가 11일 나면서 조만간 분양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분양 승인 신청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일보와 시공사측이 지주 공동사업 과정에서 땅값 산정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일보측은 2002년 12월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대우건설과 롯데건설로부터 자금을 제공받았다.그러나 막상 분양하려 하자 그간 땅값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판단을 뒤늦게 했다는 것이다.시공사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승인 신청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승인 신청이 늦어지면서 이달 분양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만약 15일쯤 분양승인이 나면 규정상 6일 뒤인 21,22일 청약접수를 하게 된다.청약접수가 끝나더라도 일러야 3일 뒤인 26일 당첨자 발표를 하게 된다.자유로운 전매할 수 있는 기간은 6일밖에 안된다. 이 기간에 분양권을 사고 팔기란 쉽지 않다.자칫 비로열층을 분양받을 경우 팔지 못하고 자금만 묶일 수가 있다. 게다가 용산구청에서 과열을 이유로 분양승인을 4월로 미루면 당첨자는 단 한번밖에 전매할 수 없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 [경제플러스] 용산 주상복합 시티파크 분양연기

    분양시작 전부터 과열논란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시티파크 분양이 당초 예정일인 12∼15일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10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따르면 용산 시티파크는 시행사와 시공사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분양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협의를 마쳐 이르면 11일 중 분양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분양승인이 늦어지면 당초 15∼16일로 예정돼 있던 아파트 분양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용산 시티파크는 용산 세계일보 부지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로 43층 5개동에 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로 이뤄져 있다.당초 오피스텔은 12∼15일,아파트는 15∼16일 청약접수를 할 예정이었다.˝
  •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전문가 제안

    전문가들은 현행 학급 회장제도는 과열 선거와 불법 찬조금 문제 등 부작용이 많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그러나 ‘반’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행 교육 시스템에서 회장의 역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회장을 없앨 수 없다면 회장의 특권을 없애는 한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리더십을 기르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대 사회교육과 최현섭 교수는 학급 회장의 역할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최 교수는 “회장은 담임을 돕는 대리인으로서의 행정적인 측면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을 갖는다.”면서 “기존 회장은 이미 리더십을 갖춘 학생을 골라 교사의 대리인으로 쓰는 경향이 강했다.”고 비판했다.최 교수는 따라서 “학생 4,5명이 동시에 ‘집단 회장’을 맡도록 해 서로 리더십을 키울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대 송광명 교수는 “학생의 대표는 ‘봉사일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회장 제도 대신 학급 구성원 전체가 고유한 역할을 부여받아 회장의 권위를 분권하는 시스템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김영식 장학사는 “회장이 제 역할을 하려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어린이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보통 교무회의에서 교사가 정하는 생활목표,실천방안 등도 학생들이 스스로 회의를 거쳐 정하게 하면 자율성도 높아지고 회장이 어린이회 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양정희 교수는 “미국의 초등학교에는 급식을 먹거나 견학을 갈 때 학생을 이끄는 ‘리더’가 있는데 학급 전체 학생이 한번씩 꼭 맡도록 한다.”면서 “미국처럼 반 체제로 움직이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순번제 회장’이 정착되면 과열 선거양상이나 불법 찬조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육적인 학교 경영행태를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전교조 이헌 정책국장은 “학생과 학부모,학교가 모두 학교 운영에 참여하도록 할 때 학생 자치회도 활성화되고 회장의 역할도 형식적인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범이 교육자치위원장은 “필요악인 회장 제도를 개선하려면 먼저 학교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학교 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회장단 학부모가 조성하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의 사용처 등을 깨끗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초등학교 설거열병] (상)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초등학생들이 개학하자마자 선거바람에 휘말려 비틀거리고 있다.4월 총선을 앞두고 어른의 세계에 선거 ‘올인’ 열풍이 거세게 부는 것 못지않게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과열혼탁선거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6년 전 반장을 회장·실장 등으로 바꾸었으나 이름만 달라졌을 뿐 ‘햄버거 선거’의 폐해는 여전하다.해마다 초등학생들까지 선거판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심을 잃어야 하는 것일까.서울신문은 이번주에 피크를 이루는 초등학교 선거 현장을 찾아보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 강북지역의 A초등학교 6학년인 이재민(가명·12)군은 며칠 전 내리 3년째 학급회장에 뽑혔다.4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회장 선거에 나갔다.이군은 “중학교에서도 회장으로 활동해 리더십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이군은 회장에 자주 뽑히는 비결로 ‘접대’를 꼽았다. ●이번주가 선거 피크 이군은 스스럼없이 “선거를 앞두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다니면 괜한 오해를 살까봐 3,4명씩 나눠 집으로 불렀다.간식도 먹고,만화책도 읽고,컴퓨터 오락도 하다가 동네 PC방에 몰려 갔다.PC방 사용요금은 물론 이군의 몫이었다.친구들을 5,6차례 초대하면 새 학급의 절반 가까이 되는 친구들과 안면을 트게 되고,선거에도 ‘큰힘’이 된다는 것이다. 경기 분당의 B초등학교 6학년 서수진(가명·12)양은 지난해 학급회장 출신.서양은 “선거 전날 반 친구들을 모아 떡볶이와 김밥,튀김을 실컷 사줬다.”고 말했다.서양은 “꼭 회장을 해보고 싶었는데 자신이 없어서 엄마에게 특별히 용돈 2만원을 얻어 한턱 냈다.”면서 “친구들에게 인심을 얻었고 회장에도 당선됐다.”고 털어놨다.경기 일산 C초등학교 조모(26) 교사는 “학생들이 학급회장 후보에게 ‘뽑아주면 무엇으로 한턱을 낼 작정이냐.’고 대놓고 묻는다.”면서 “더 비싼 간식이나 학용품을 돌리는 쪽에 투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가 생겼다.”고 혀를 찼다. ●“회장 됐으니 한턱 내야지” 학급회장에 뽑히면 응당 당선사례를 한다.사례를 소홀히 했다가는 회장에 뽑히고도 ‘왕따’가 된다. 지난 5일 선거를 치른 경기 성남의 D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새로 뽑힌 회장에게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일을 묻자 당장 “먹을 것”이라는 답이 튀어나온다.여학생 회장으로 뽑힌 이모(12)양은 “학급 친구들에게 햄버거와 피자를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당선턱’은 햄버거와 피자.새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이웃의 패스트푸드점은 호황을 누린다.‘회장 엄마’들이 햄버거와 음료수를 40∼50개씩 사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당선턱’에는 대략 10만∼20만원이 든다. 초등학생 5학년 아들이 학급회장에 뽑힌 한 학부모는 “팝콘 치킨과 음료수·햄버거 등의 메뉴를 골라 학생 한명당 3500원어치씩 40인분을 준비해 모두 14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주부 박모(3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씨는 “지난해 아들이 E초등학교 6학년 학급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반 친구 30명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먹인 뒤 PC방에 보냈다.”면서 “옆반 회장 엄마는 당선사례로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돌렸다.”고 귀띔했다.전교 어린이회장에 뽑힌 학생은 전 학년 30∼40개 학급에 일제히 피자와 음료수를 돌리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어떤 학부모는 지나친 경쟁의식을 내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장모(36·주부)씨는 “지난해 아들이 6학년 학급 회장에 뽑힌 날 같은 반 학부모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도대체 어떤 선물을 돌렸기에 내리 회장만 도맡아온 우리 아들을 제치고 회장에 뽑혔냐.’고 따져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기습선거’ 등 대책 내놓지만 백약이 무효 과열과 혼탁이 심해지자 이를 막기 위해 투표 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기습선거’를 치르는 학교도 있다. 사전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개학과 동시에 선거를 치르거나 담임 교사에게 선거 사실을 당일 아침에 통보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후보자가 직접 손으로 만든 포스터와 플래카드만 정해진 장소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얼마 전 일부 부유층 학생들이 인쇄소에 주문,제작한 포스터로 선거운동을 벌여 위화감을 조성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학교 관계자는 “잘잘못을 가리는 가치관이 미처 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자칫 물질 선거의 병폐를 모르고 어른이나 다른 사람의 방식을 답습하곤 한다.”면서 “교사와 학부모가 나서서 잘못된 선거풍토를 바로잡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