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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치빈곤이 부른 憲裁 과부하/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헌법재판소가 너무 바쁘다.1988년 9월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1만 2717건이 접수되어 그중 1만 1902건이 처리되었다. 한 달에 50건 정도의 결정이다. 위헌법률심판사건에 대한 위헌결정(한정위헌, 한정합헌 및 헌법불합치결정 제외)만 해도 106건(조항수로는 112건)에 이른다. 미제사건도 2004년 말 현재 548건에서 815건으로 늘었고, 앞으로 상당한 기간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의 과부하는 출범 이후 계속된 현상이지만 참여정부 들어 특히 심해졌다.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을 비롯하여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 이라크파병결정에 대한 헌법소원사건 등 국가와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했던 중대 현안들이 여의도에서 출발하여 광화문 촛불의 열기를 타고 종로로 밀려 왔다. 이른바 ‘개혁입법’ 차원에서 논란 끝에 개정된 사립학교법, 신문법을 비롯한 언론관계법 등도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헌법재판의 전성시대이다. 헌법과 정치의 관계구도에서 가치규범, 정치규범인 헌법의 핵심기능으로 정치규율과 사회통합기능을 상정한다면 그것은 정치부재 또는 적어도 정치의 빈곤을 방증하는 현상이다. 상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하나의 모든 헌법소송사건들은 가치배분의 기준과 방법, 그것을 정하는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고, 그 쟁점들은 대부분 개인의 주관적인 기본권보장의 차원을 넘어서 단체나 직역, 계층별로 집단화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가생활의 기본질서를 형성하는 객관적인 차원의 문제들이다. 베버의 말대로 통치자의 카리스마나 전통이 절대적인 권위를 이미 상실하였고, 오늘날 정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일한 권위는 합리성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결국 현대의 다원주의사회에서 합리성의 탐색과 창출에 대한 책무는 일차적으로 정치의 몫이다. 정의에 대한 절대유일의 가치판단기준이 부인되고, 다원화된 동위의 상대가치들이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집단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와 얽혀서 표출되는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논증의 원칙’에 따른 확인과 해명의 대상이 아니라,‘합의의 원칙’을 준거로 하는 정치적 타협을 통해서만 접근될 수 있는 조화와 조정의 문제이다. 헌법재판의 호황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치판단과 배분의 정당성에 관한 쟁의가 헌법규범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는 것은 법치국가질서의 확립에 대한 유력한 증좌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헌법(재판)실증주의의 시대라 해도 헌법전이 경전이 될 수 없고, 재판관들이 신을 대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추론의 공화국’(republic of reasoning)에 주소를 두고 있는 헌법과 헌법재판이 ‘타협의 예술’인 정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정치적 상상력과 수사학의 세계는 헌법의 논증세계와 단절되어 있지 않지만 사용언어와 ‘게임의 법칙’이 다르다.‘인간의 존엄성’을 정점으로 하는 공감의 가치질서체계가 헌법이라면, 그 테두리 안에서 좋은 ‘삶의 질서’를 구현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규범적 요청이다. 그러나 헌법이 자유와 평등의 조화, 개인과 공동체의 꿈과 희망을 담론하는 마당이지만, 담론 자체는 온전히 정치에 의해서만 이끌어질 수 있다. 헌법이 정치의 내재적인 야만성을 제어하고 순화할 수는 있지만, 역동적인 야성의 정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헌법의 한계는 고스란히 헌법재판의 한계로 이어진다. 헌법해석과 헌재결정의 설득력의 한계는 무조건의 신뢰를 요구하는 신도, 화려한 수사학을 구사하는 정치인도 아니고, 신통한 솔로몬이 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재판관의 인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최근에 주요 정치현안들이 줄줄이 헌재로 이첩되는 것은 헌법의 적정한 외연확장이 아니라 정치빈곤의 악순환에 따른 과열현상일 뿐이다. 모든 법과 송사가 그렇듯이, 헌법과 헌법재판도 과유불급이다. 건강한 야성정치의 역할회복을 기대한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中금리인상에 증시 출렁

    중국 금리인상 충격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28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1년만기 대출금리를 5.58%에서 5.85%로 전격 인상한 여파로 32.80포인트(2.26%) 떨어진 1419.7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93포인트(1.14%) 하락한 685.44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2004년 4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차이나 쇼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22%(208.31포인트) 떨어져 1만 6906.2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은 2004년과 상황이 다르고 경기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대우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2%를 기록하자 경기과열을 우려해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 의존도가 큰 업종을 빼면 장기적 안정대책으로 받아들여져 충격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증시뿐 아니라 국내경제와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에도 연평균 9%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열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금리인상’카드를 꺼내든 것도 과잉투자를 해소하면서 경기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론적으로는 중국이 대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기가 진정되면서 중국내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나 투자는 줄어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대출금리 인상이 ‘원만한 조정’인 만큼 과열경기를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조치로 부실대출의 위험을 미리 없앰으로써 나중에 ‘버블(거품)’이 붕괴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리인상으로 중국내 투자와 생산이 줄어들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기업으로서는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이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국내 과열이 진정되면서 소비나 투자에 건전성이 확보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투자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아주경제팀 이규인 차장은 “위안화 대출이 많은 기업이야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번 대출금리 인상으로 중국내 과잉 업종이 정리되면 지속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조치로 미흡하면 행정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저원가성예금 ‘풍부’ 은행 “실탄 든든해요”

    저원가성예금 ‘풍부’ 은행 “실탄 든든해요”

    은행들의 예금 및 대출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금리 특판예금이 봇물을 이루는 반면 시장금리 인상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아직은 견딜 만하다.”며 ‘전투’를 중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뭘 믿고 ‘대출 세일’을 계속하는 걸까. 해답은 저(低)원가성예금에 있다. 핵심예금(Core Deposit)으로 불리는 저원가성예금은 당좌, 별단, 보통, 공금예금처럼 만기가 따로 없는 요구불예금과 일부 저축성예금을 말한다. 이 상품은 금리가 낮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이 예금이 많아야 대출금리 할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노마진’ 출혈경쟁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평균금리는 연 5.8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46%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이 급격히 늘어난데 반해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제살깎기식 할인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특판예금 금리는 5% 이상이고,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 역시 5%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일부 예금과 대출에서는 ‘노마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판매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역마진’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특판예금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섰다. 비록 중기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분야의 경쟁도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해 1·4분기 중기대출 증가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의 80%에 육박한다. 예보는 “중기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말 97.8%로 총여신(126.1%)과 가계대출(139.2%)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보다 낮다.“면서 “부실 완충장치가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여유 부리는 은행들 은행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저원가성 예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원가성예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지난 25일 현재 잔액은 36조 7474억원으로 1월말보다 7558억원 늘었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대출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잔액도 19조 2760억원으로 1월말 18조 6904억원보다 늘었다. 법원 공탁금 등 풍부한 저원가성예금을 갖고 있던 조흥은행을 흡수한 신한은행의 잔액도 25조 5601억원으로 1월보다 6897억원 증가했다. ●“비 올 때 대비해야” 저원가성예금이 줄지 않는 것은 올들어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깎아주며 다양한 급여통장을 내놓은 게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 개인마케팅팀 관계자는 “역마진을 막는 것은 결국 핵심예금”이라면서 “급여이체 고객이나 대학,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예금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신도시 등 아파트 분양에 대비하거나 부동산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느라 자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쌓아두는 현상도 저원가성예금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콜금리 인상이 예견됨에 따라 정기예금 가입이나 주식투자 시기를 늦춘 대기성 자금도 저원가성예금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이 상품만 믿다가는 은행의 건전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저원가성예금은 언제 어디로 빠질지 모르는 돈이고, 무한정 늘어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2002년 경쟁적으로 대출 확장에 나섰다가 이듬해 위기에 직면했던 전례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살아날 때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침체될 때 낮은 금리로 지원해 주는 금융의 기본을 지켜야 하는데, 현재 은행들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中금리 전격인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중국의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은 27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58%에서 5.85%로 인상하고, 기타 대출 금리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28일부터 적용된다.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이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제운영의 효과를 높이고, 국민경제가 지속적이고 건전하게, 빠른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2%에 이르는 등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jj@seoul.co.kr
  • 원주 논 한평에 1000만원 육박

    혁신도시·기업도시 유치로 치솟고 있는 강원도 원주지역의 부동산 가격상승 열기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6일 원주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한평에 770만원을 웃돌며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땅값도 논이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반곡·관설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는 33∼61평 기준층이 633만∼670만원, 최상층은 평당 703만∼776만원으로 1·2순위에서만 경쟁률이 1.5대 1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3순위 접수가 마감되면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평당 분양가 300만원대를 유지하던 지난 2002년과 비교하면 불과 4년만에 2배이상 급등한 것.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가에도 불구,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것은 최근 주택투기지역 지정이 오히려 분양시장의 과열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양도세 실거래가 등의 주택투기지역 지정을 넘어서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땅값 상승률도 상상을 초월한다. 반곡동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논이 최근 모 아파트업체에 평당 968만원대에 매매됐다. 반곡동 일대 1만 6000여평에 아파트 신축을 추진중인 다른 아파트업체도 지난해 100만∼150만원 하던 땅값이 1년새 100만원 이상 뛰었다며 울상이다. 아파트 신축붐이 땅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또다시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구나 주민들 사이에 “원주 인구가 100만명까지 늘어 곧 광역시가 될 것”이란 루머까지 퍼지며 부동산가격을 더욱 올리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주가 땅값을 과다하게 받으면 그 차액은 고스란히 분양가로 넘어올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를 인상시키는 요인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스트 판교 ‘성남 도촌’ 어때요

    포스트 판교 ‘성남 도촌’ 어때요

    다음주면 판교신도시 아파트 당첨자가 발표된다. 판교에 떨어진 실수요자라면 당연히 다음번 청약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유망 ‘포스트 판교’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성남 도촌지구다. ●어느 지역에 위치했나 성남 도촌지구는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하는 분당 야탑동과 광주시 사이에 위치한 24만 2000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서울 도심으로부터 동남쪽으로 23㎞ 떨어진 지점이다. 남서쪽에는 분당신도시가 있다. 주변이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공은 현 지형을 최대한 활용,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남시의 숙원사업인 구 시가지 순환재개발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으로 20만가구 국민임대 건설계획을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교통편은 어떤가 도촌지구 인근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성남IC)와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성남대로, 국도3호선 등과 분당선 전철 야역이 버스로 5분거리에 있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여 강남권 진입이 쉽다.3번국도를 이용하면 중부고속도로 광주IC까지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도 곧바로 연결된다.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일대로 야탑동과 붙어 있기 때문에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도 바랄 수 있다. ●분양가 원가연동제 적용 안해 도촌지구에는 모두 4962가구의 단독주택, 공공분양,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202가구, 공공분양 1131가구, 국민임대(전용 18평 이하) 2759가구, 민간분양 870가구 등이다. 민간분양 870가구는 25.7평 초과인 중대형 아파트다. 분양물량의 30%는 지역주민에게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70%는 수도권 청약자에게 돌아간다. 도촌지구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인 2002년 6월28일 이전부터 거주한 사람에 한해 지역우선 자격을 준다. 분양가는 달라진 주택법이 적용되기 이전인 지난 1월 사업승인을 받아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예상 분양가가 평당 1000만∼1100만원으로 예상 된다. 주공은 다음달 도촌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판교에서 8월에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성남지역의 청약과열을 피하기 위해 11월로 연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기반시설부담금 납부 여부 확인해야

    오는 7월 이후에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조합이 기반시설부담금을 냈는지 여부다. 기반시설부담금은 사업승인 시점에 부과되지만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이를 체납하다 해산되면 입주 시점의 조합원에게 납부 의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뒤늦게 입주권을 구입한 조합원이 수천만원의 부담금과 가산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1일 “입법예고된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체납에 따른 납부 의무자는 조합이지만 조합이 해산되면 해산 시점의 조합원이 된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내 재건축 조합의 경우 2003년 12월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면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고 재건축 입주권은 무주택자면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 기반시설부담금은 땅값과 용도지역, 신·증축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아파트의 경우 대략 500만∼2500만원(공제후)이고 체납시 정기예금 이자율이 누적 부과된다. 시행령은 또 60평이상 건축물을 지으면서 기반시설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가족의 명의로 별개의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동일 대지에 개별 건축허가를 받아 두개 이상의 건축물을 짓는 경우 이를 하나의 건축행위로 간주토록 했다. 또 한 사람이 토지를 분할해 각각의 필지에 건축행위를 하더라도 부담금을 물리도록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학교운영위원 선거 불법 난무

    서울 관악·동작구 일부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선출을 불법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운영위원으로 뽑히면 오는 7월 말에 실시되는 교육위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더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이다. 18일 관악·동작 학교운영위원회 발전협의회에 따르면 관할하는 동작교육청 지역 1개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7일로 정해진 운영위원 후보 등록 기간을 없애거나 2∼5일 단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악·동작 학운위 발전협의회는 학교측이 등록기간을 줄이거나 선출 공고조차 하지 않는 것은 특정인사가 운영위원으로 뽑히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모위원 선출 과정에서도 특정후보가 당선되도록 후보등록을 방해해 무투표 선출을 조장하거나 아예 피선거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중국 현대미술은 세계미술시장의 블루칩이다.’‘아니다, 머지 않아 꺼질 거품이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세계 유수의 미술품 경매장에서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미술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중국 현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국내 화랑가는 물론 중국 현지 미술인들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에선 여전히 유명 작가와 작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섣불리 뛰어들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형편이다. # “10년간 블루칩”… 화랑 임차값 2배 뛰기도 지난 13일 베이징 국제무역센터에서 개막된 제3회 중국국제화랑박람회(베이징아트페어)는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느낌을 주었다.17개국 97개 화랑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대부분의 대형 화랑들(14개)이 부스를 낸 데다, 부스를 내지 않은 화랑 관계자들까지 적지 않게 행사장을 찾아 한국인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일본 화랑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선 대부분 소규모 화랑들만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제 겨우 3회째인 잘 알려지지도 않은 아트페어에 한국에서만 유독 주요 화랑들이 찾은 이유는 뭘까?13일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의 한 대형 화랑 대표는 “사실 작품을 팔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유망한 작가와 작품을 확보하러 왔다.”며 “부스는 직원이 지키고 나는 계속 작가를 만나러 다녔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다른 대형화랑 관계자는 “이미 2년 전 중국 진출에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전시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곳은 이미 선점되어 있거나 값도 많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대 미술은 앞으로 10년간은 꺾이지 않는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반드시 중국 진출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중국엔 최근 한국 화랑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왕징의 술공장단지를 개조한 주창(酒廠)예술단지에 1000여평 규모의 아라리오베이징과 300평 규모의 표갤러리, 갤러리 더 게이트 등이 들어섰고, 베이징 북동쪽 다산쯔의 중국 최대의 예술단지인 798예술촌엔 이음화랑이 진출해 있다. 지우창은 이미 모든 부지의 임차가 끝나 입주가 불가능한 상태고, 다산쯔는 불과 2년 만에 임차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있어, 이들 화랑들은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다른 화랑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중국진출은 한국 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중국 작가들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짙다. 이번 아트페어에 대부분의 화랑들이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지우창에 진출해 있는 모 화랑 관계자도 “현지에 갤러리를 개관하면 중국 작가들을 섭외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 “작품값 너무 올라”… 묻지마 투자 경계도 그러나 막상 중국 현지의 미술 전문가들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한국화랑들의 이같은 과열현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미술대학으로 평가받는 중앙미술학원 판공카이(潘公凱) 원장에게 현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그들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반드시 좋은 작가는 아니다.”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중앙미술학원의 현대 미술이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지난(윤길남) 교수도 “일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사실 그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랐다.. 분명 거품이 있다.”고 섣부른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국내 화랑들도 중국의 유명 현대작가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 현대 도형태 이사는 “장샤오강이나 위에민쥔, 쩡하오 등 몇몇 작가들은 이미 작품가격이 너무 올라 위험수위에 있다.”며 “그보다는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작품성이 좋은 젊은 작가들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보조금 이통시장 되레 ‘죽을 맛’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이동통신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성장둔화 현상이 지속되는 등 ‘죽을 쑤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보조금 지급 이후 이통시장 성장률은 지급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가입자 급감… 판매점도 ‘울상’ 지난해 이통 3사의 월평균 영업 순증(신규 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것) 규모는 28만 5032명이다. 하지만 4월1일부터 10일까지 3사의 영업 순증은 4만 1805명(SK텔레콤 3만 3046명↑,KTF 1078명↓,LG텔레콤 9837명↑)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라면 4월 한달간 영업 순증 규모는 지난해의 44%인 12만 5000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은 휴대전화 밀집 상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테크노마트나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매출 부진으로 울상이다. 테크노마트 6층 M사 종업원 S(25·여)씨는 “보조금 이전에는 하루 10여대가 팔려나갔으나 지금은 5∼6대 나간다.”며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시장 활성화 ‘동감’ 방법은 ‘제각각’ 시장이 이처럼 얼어붙은 데 대해 이통사들은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든지 하는 징후가 없는 데도 시장 성장속도가 둔화된 것은 소비자들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죽은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이통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SKT는 보조금 지급 이후 그나마 선방한 것은 기존 가입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먹혀든 것이라고 평가했다.KTF나 LGT의 보조금 인상은 요금정책 등 전략 부재를 자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SKT는 보조금 조정 결정에 앞서 시장상황 검토에 들어갔었다. KTF는 보조금 지급 이후 고객을 뺏기자 13일 보조금 지급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전체 고객 3분의 2에게 기존 대비 1만∼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쪽으로 약관을 변경했다.LGT도 이어 최근 6개월 월평균 7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3만∼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14일 결정했다.●보조금 인상 경쟁 시장 혼탁 우려 이는 보조금 지급 이후 기기변경 중심으로 흐르는 시장상황을 번호이동시장으로 바꿔보려는 고육책이다.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후발 사업자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고객 약탈전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불법 보조금이 난무하던 때와 같은 시장과열 및 혼탁이 예상된다.LGT는 “클린 시장으로 가면 소매력이 앞선 LGT에 승산이 있다.”면서도 우량 고객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보조금을 인상, 사실상 번호이동시장 부활에 불을 지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해양 경찰학교 모셔라” 전남 9개·시군 유치전

    해양경찰학교를 놓고 전남도내 9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펴고 있다.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바닷가를 낀 16개 시·군 가운데 여수·목포·광양·강진·완도 등 9개가 유인책을 내걸고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신청했다.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학교는 이들 시·군이 제시한 부지 등 입지여건에 대해 현지조사를 마쳤다. 여수시와 목포시는 각각 30여만평의 부지를 제공하고 주택자금 융자와 장학금 지원 등을 내걸었다. 다른 자치단체는 부지 무상임대, 주택알선, 출산양육비 지원 등으로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마다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치 않은 과열경쟁을 하고 있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해양경찰학교는 전남도의 의견을 들어 7월말 전후 건설교통부 장관이 부지를 확정하고 2008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이전이 마무리된다.해양경찰학교에는 해마다 전국 해경에서 교육생 4000여명이 다녀가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광주와 전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정부공공기관 18개 가운데 해양경찰학교를 뺀 17개 기관은 공동혁신도시로 확정된 나주시로 입주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31 지방선거 유권자가 희망이다] (1) 유권자 참여와 선거혁명

    [5·31 지방선거 유권자가 희망이다] (1) 유권자 참여와 선거혁명

    5·31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 과잉의 사회 풍토에다 지방의원 유급화의 영향으로 출마 희망자가 넘쳐나면서 정치권에서는 공천 잡음 등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인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유권자가 희망이다’라는 제하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S(39)씨는 아침 6시 집을 나선다. 약수터를 시작으로 출퇴근 지하철역, 찜질방 순회 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싸늘한 표정에 직면하기 일쑤다. 그는 “지방선거 투표일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태반이고 정치 혐오증이 심한 유권자들도 예상외로 많다.”고 밑바닥 분위기를 전한다. 홍제2동에서 잡화상을 경영하는 한 상인(46)은 “그동안 희망을 갖고 투표에 참여했지만 먹고사는 것은 더 힘들다. 뽑아 줘봐야 다 똑같은 ×들에게 기대도 안 한다.”고 육두문자까지 섞어가며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전남 화순에서는 최근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김모(55)씨가 손가락을 절단했고, 경북 경주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이모(56)씨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등 공천 후유증도 심각한 양상이다. ●구경꾼으로 전락한 유권자들 ‘풀뿌리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5·31 지방선거’가 이처럼 중앙 정치의 대리전으로 변질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한다는 ‘지방정치’가 실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 공천제가 확대되면서 후보자들은 중앙당에 줄을 서는 ‘해바라기 정치’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적잖은 지역에서 ‘정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정치 혐오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다. 공천을 둘러싼 중앙 정치무대의 과열 양상과 달리 현지의 ‘표밭’은 이처럼 썰렁하다.‘정치의 도시’로 불리는 광주도 마찬가지다. 광주 최대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나부끼는 예비 후보들의 현수막에서 그나마 선거 분위기가 묻어난다“투표 안 할라요. 정치에 관심 없지라. 민주당은 실망스럽고 열린우리당은 기대에 못 미치고….” 광주에서 침구점을 10년째 하고 있는 박모(43)씨의 일성(一聲)이다.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선거 지방선거의 중앙정치 예속은 각당의 공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라는 예선전이 결승전으로 인식되면서 유권자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형국이다.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68.4%의 투표율이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48.9%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40% 초반대로 추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정 지역에서 상례화되다시피 한 ‘정당공천=당선’ 구도 속에서 공천 과정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공천헌금 파문이 꼬리를 물고, 공천 탈락자들의 조직적인 반발도 거세다.‘공천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공천싸움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광주 시의원에 입후보한 P후보는 “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중앙당 유력자들에게 줄을 서는 것은 상식이고 심지어 일부 후보들은 거액의 선거 자금을 뿌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공천의 혼탁상을 귀띔했다. 노원구에서 여당 공천을 희망하는 B후보는 “당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보다 공천의 키를 쥔 기간·일반 당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당 공천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구경꾼에 머물러 있는 유권자들을 ‘참여자’로 바꾸는 정치권 전체의 노력이 ‘필요조건’이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과)는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생활정치와 국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접목시킬 때만이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오일만 박지연·광주 황장석 기자 oilman@seoul.co.kr
  • 인천 검단신도시 규모 457만평 확정

    인천시 서구 검단·당하·원당동 일대에 들어설 검단신도시가 457만평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을 포함한 인천시도시기본계획이 건설교통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검단신도시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이번 사업을 맡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신도시 건설을 주도하는 첫 사례가 된다. 검단신도시 개발면적은 당초 인천시에서 548만평으로 잠정 결정했으나 건교부와의 협의과정에서 91만평이 줄어든 457만평으로 확정됐다. 검단신도시 면적은 분당신도시(563만평), 일산신도시(476만평)보다 작지만 김포신도시(358만평)나 판교신도시(281만평)보다는 넓다. 시는 토지거래허가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인 검단신도시에 대해 개발기간 중 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의 사업시행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맡지만, 개발규모 등을 감안해 주택공사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쇼트트랙 파벌…찢어진 선수들 “관둘까봐요”

    쇼트트랙 파벌…찢어진 선수들 “관둘까봐요”

    “제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에요.”(안현수),“파벌다툼이 없어져 마음껏 스케이트만 타고 싶어요.”(이호석)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이 ‘파벌싸움’으로 벼랑끝에 섰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종목 자체를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선수끼리 무리한 경쟁을 벌이다 한 명은 실격되고, 다른 한 명은 넘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어 귀국한 4일 인천공항에선 이를 두고 선수 부모와 대한빙상연맹 간부간 폭력사태까지 빚어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 이번 사태의 진원지는 쇼트트랙 내부의 해묵은 ‘파벌’이다. 서로 ‘파’가 다른 지도자들이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해 과잉 경쟁을 벌인 탓이다. 병역은 물론 명예와 부가 뒤엉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일한 금메달 종목이어서 암투는 극에 달했다. 파벌은 한국체대와 비(非)한국체대로 요약된다. 시발은 초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한국체대 출신과 비한국체대 출신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우수 선수 스카우트와 대표 구성에서 한국체대 출신들이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자, 이에 반발한 비한체대 출신들이 대항하면서 파벌이 형성됐다는 얘기다. 이들의 싸움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부터 서서히 표출됐고 이후 구타사건, 입촌거부사태 등으로 이어져 속은 곪을 대로 곪아갔다. 비한국체대 출신들은 여전히 한국체대 출신으로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사람이 대표팀 훈련방식 등에 관여하고 있다며 반발한다. 지금도 비한국체대 출신들은 우수선수들을 한국체대가 ‘싹쓸이’해가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이것이 파벌을 더욱 키운다는 것. 폭발조짐은 토리노동계올림픽 전에 감지됐다. 연맹은 코치 2명을 임명하면서 “역대 올림픽을 분석해 보니 남녀 코치를 따로 두었던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아 코치를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어 내린 고육책이었다. 명목상으로는 남녀 코치였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역시 한국체대와 비한국체대로 갈라놓은 것에 불과했다. 한국체대 재학생인 안현수는 박세우(한국체대 출신) 여자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고, 여자인 진선유(광문고)와 변천사는 송재근(단국대 출신) 남자 코치쪽에서 지도를 받는 기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변천사는 한국체대 소속임에도 본인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송 코치를 택해 “변천사가 한국체대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토리노올림픽에선 예상외의 좋은 결과로 파벌 싸움은 묻혔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연맹측도 파벌의 존재를 인정한다. 한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도 학연, 지연을 따지듯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다.”면서 “특히 지도자들은 ‘밥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맹은 2명의 코치진 시스템을 바꿔 감독 아래 코치를 두는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는 등 파벌타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다소 회의적이다. 연맹 내부도 파벌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쇼트트랙이 거듭나기 위해선 선수들이 서로 희생하는 정신을 발휘하거나 박성인 연맹 회장이 특단의 메스를 가해야 할 절대 시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심판 ‘존재의 이유’

    만약 심판 없이 축구 경기를 치른다면 어떻게 될까. 종종 축구는 ‘한 판의 바둑’에 비유된다. 하지만 ‘고수’들의 준열한 포석일 리는 없다. 심판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한 안전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빚어내는 창조적인 지휘자다. 축구팬에게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국내 프로축구 때문이다.K-리그는 현재 난타전이다. 상위권을 확보한 팀이 있고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초반전. 한두 경기만 이겨도 금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심판의 존재는 더욱 막중해진다. 선수들은 수시로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감독들도 테크니컬 라인을 벗어나거나 양복 상의를 벗어던진다. 서포터스의 야유 소리도 커진다. 이 정도라면 아직 괜찮다. 축구장에 야유가 없다면 그 또한 심심한 일.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더욱이 올해는 월드컵 때문에 전체 일정이 빡빡하다. 선수들은 쉬 피로해지고 코치진도 여유있게 지략을 펼칠 시간이 없다. 심판의 휘슬에 항의하고 도전하는 일이 벌어질 우려는 더욱 커진다. 프로축구연맹의 김용대 심판위원장이 지난 27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룰에 맞게 엄격하게 휘슬을 불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가 밝힌 ‘8가지 기준’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은 팔꿈치 가격과 경기 지연, 그리고 거친 항의 행위다. 이것들은 그동안 국내 경기에서 자연스러운 경기의 일부로 간주되었지만 올해부턴 사정이 다르다. 김 위원장은 특히 “경기 종료 후 심판이 그라운드에서 나올 때 지나친 항의나 야유를 하는 건 사양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가 진행될 때는 카드를 쥔 심판을 마지못해 존중하면서 경기가 끝난 뒤엔 심판을 밀치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런 때에도 경기 감독관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여전히 K-리그 경기장엔 관중이 부족하다. 하위권 팀 경기에는 고작 1000여명 안팎이다. 그 이유를 잦은 항의와 욕설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그러나 과열 양상이 팬을 쫓아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텅빈 경기장엔 또다시 자연스레 욕설이 오갈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심판에 대한 동업자 정신, 그 신성불가침의 권위를 존중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데스크시각] ‘판교판 롯데월드’ 경계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지난 25일 새벽 동갑인 부인과 판교 청약 문제로 말다툼 끝에 방문을 부수어 경찰서 신세를 질 뻔했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김씨는 집에서 아내와 판교 아파트 청약 얘기를 하다가 “집이 8000만원밖에 안 되고 돈도 없는데 무슨 판교 분양이냐.”는 부인의 핀잔에 홧김에 의자로 방문을 부수었다 폭력 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7일자 신문들 한 귀퉁이에 실린 사건 기사다. 어디 이런 일이 김씨네뿐이겠는가.‘판교가 도대체 뭐기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이 ‘마침내’ 오늘부터 시작된다.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청약 통장들을 꺼내들고 직접 보지도 못한 수억원짜리 아파트를 청약해보겠다며 로또복권을 사는 심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청약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243만명이라고 한다. 대학입시 지원자 60만여명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청약대상자의 약 70%가 몰려있는 국민은행의 경우 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155만명 중 인터넷뱅킹을 신청한 사람은 60만여명으로 40% 정도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본인이 컴퓨터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사람은 45만여명으로 가입자의 29%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나머지는 청약기간중에 인터넷 뱅킹 신청과 공인인증서 발급, 아파트 청약을 모두 해야 한다는 소리다. 첫날이나 마감일에 몰리는 사람들의 속성을 감안할 때 청약 사이트들의 서버용량이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대학 입시원서 접수 대행사이트들이 무차별 공격을 받아 마비됐던 일이 있어 ‘사이버 테러’도 강 건너 불만은 아니다. 은행과 관계기관들은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며 이같은 걱정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일부의 우려처럼 ‘인터넷 대란’이나 사이버 테러가 실제로 벌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고 인터넷 사용인구가 많다고는 하나 처음 시도되는 인터넷 청약이다 보니 크고작은 문제들이 생기는 건 시간문제라는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최근 은행들의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자주 생겨 더욱 그렇다. 따라서 모델하우스에서부터 청약까지 인터넷을 최대한 이용한 이번 ‘판교 신 분양전략’은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도 있다. 인터넷을 할 줄 모른다며 은행 창구를 찾는 청약자들을 은행들이 무슨 수로 돌려보낼 것인가. 더군다나 현재 인터넷으로만 청약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진 마당에 은행들은 청약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게 뻔하다. 한꺼번에 몰린 청약자들 때문에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은행 창구들도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 교통난과 과열경쟁 등의 이유를 들어 모델하우스를 청약 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나, 청약을 인터넷으로 받는 것이나 일견 합리적인 결정 같지만 들여다보면 대표적인 행정 편의주의의 결과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다고는 하나 수십만원 이상 하는 고가의 물건을 살 때는 대부분 부근 매장에 가서 직접 실물을 확인한 뒤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게 현실이다. 하물며 수억원씩 하는 아파트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청약 당일까지 오락가락했던 분양 일정에 대해 어느 누구 나서서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는 사이 온 나라가 ‘판교발 대박 꿈’에 빠져 들었다. 현재로서는 무료 입장이 가져온 예고된 ‘롯데월드’ 사고와 같은 판교 청약 대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수요자들의 편의를 무시한 모델하우스 문제나 청약절차, 투기를 뿌리뽑는다는 명분 아래 실시될 당첨자 전원에 대한 일괄적인 세무검증조차 판교 청약에 밀려 당장은 사람들의 관심권에서 비켜나 있지만 이 문제들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인 시민들 입장에서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휴대전화 보조금 한달내 조정… 서두르면 손해

    휴대전화 보조금 한달내 조정… 서두르면 손해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폭이 최저 5만원에서 최고 21만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업체들의 보조금 책정이 ‘기존 가입자 우대’보다는 ‘경쟁사 가입자 빼앗기’에 맞춰져 시장 과열 우려가 크고, 가입자들은 12∼20개로 복잡한 보조금 지급액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또 가입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향후 2년간 한번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통신 3사는 보조금 지급 기준과 액수, 방법 등을 담은 이용약관을 27일 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SK텔레콤은 7만∼19만원,KTF 6만∼20만원,LG텔레콤은 5만∼21만원을 제시했다.3사는 이용 기간과 사용 실적이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쪽으로 보조금 지급 방향을 정했다. SK텔레콤은 최근 6개월동안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을 6단계로 구분해 9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17만원,7만원 이상 15만원,5만원 이상 13만원,4만원 이상 11만원,3만원 이상 9만원,3만원 미만 고객에게는 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5년 이상 고객은 2만원,3년 이상 고객은 1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조금 규모는 앞으로 30일동안 얼마든지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 기기변경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약관 설명회에 참석한 이통3사 관계자들은 “타 사의 안을 점검한 뒤 곧바로 시장으로 나가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혀 보조금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조금 조정은 가입자에게 이익을 주는 쪽으로만 변경하도록 돼 있어 가입자로서는 조정 이후를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보조금 혜택 폭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심상치 않다.”며 “회사로서는 조정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WBC 4강에 안주 할 것인가

    [박기철의 플레이볼] WBC 4강에 안주 할 것인가

    2002년 월드컵축구 4강과 2006년 WBC 4강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 하는 논쟁은 부질없는 일이다. 병아리의 암수를 토론이나 투표로 결론지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두 대단한 일이고 기대 이상의 성과다.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사상 최강의 멤버로 짜여 내심 우승을 노린다던 포르투갈과 세계 최고의 리그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스페인을 이겼다.2006년 야구대표팀은 항상 우리를 한 수 아래로 보는 일본을 두 차례나 이겼고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까지 물리쳤다. 월드컵이나 WBC에서 이런 결과를 또 바라볼 수 있을까. 스포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축구와 야구의 세계 4강은 반갑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기대 수준을 너무 높여 놓은 것 같아 걱정도 된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월드컵과 연계된 금융 상품을 판매하면서 8강 이상이 돼야 특별금리를 지급한다고 한다.16강은 아무 혜택도 없다.16강은 이제 너무 당연하다는 태도다. 야구도 이제 일본 정도는 언제든지 이겨야 한다는 게 팬들의 정서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시설 개선과 팬의 성원이다.2002년 월드컵 당시 K-리그에서 만나자는 붉은악마의 구호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만 축구 경기장 부족만큼은 경기장 유치 경쟁 덕분에 무려 10개의 경기장이 신축돼 완전 해소됐다. 야구의 경우 팬들의 성원은 지난해부터 되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하지만 경기장 시설은 갈수록 낙후되고 있다. 돌투성이의 논바닥 그라운드에서 수비를 하다가 깨끗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뛰니 환상적인 수비가 가능했다는 선수들의 탄식섞인 회고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어부지리일 망정 어쨌든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벌써 다음 대회 유치를 언급하고 있다. 최다승을 거둔 나라이며 일본 정도는 항상 이겨달라는 팬들의 희망을 짊어진 한국은 경기장이 없어 그저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처지다. 결국 하루라도 빨리 돔구장 건설을 비롯한 경기장 시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장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당시 정부는 5개 도시에만 국고를 지원하고 나머지 도시는 스포츠복권을 통한 기금으로 지원했다. 금년이면 축구경기장 지원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다. 그런데 복권 판매 수익의 3분의2 이상이 야구와 농구에서 얻어진다. 이 기금부터라도 해당 종목에 지원된다면 경기장 시설개선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세대원 전원 집 없어야 ‘무주택’

    세대원 전원 집 없어야 ‘무주택’

    판교신도시 청약접수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판교 청약자격 요건 등이 복잡해 사전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뒤늦게 부적격자로 판명되면 아까운 통장만 날릴 뿐 아니라 향후 10년 동안 청약자격이 중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약자격이 되는데도 안 되는 줄 알고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다. 청약자격 중 헷갈리는 무주택 세대주나 청약통장 전환 여부 등을 정리한다. ●‘유주택´ 예외 규정 점검토록 무주택자는 말그대로 주택이 없는 경우다.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갖고 있지 않았을 때를 말한다. 무주택이 중요한 것은 판교 아파트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트 청약에서 무주택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무주택 개념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규정돼 있다. 규칙에 따르면 같은 세대에 있는 60세 이상의 부모가 갖고 있는 주택은 무주택으로 본다. 즉 아들이 63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살 때 아버지가 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아들은 무주택자로 청약할 수 있다. 또 아파트가 아닌 연면적 20㎡(6평) 이하 주택이나 무허가 건물도 무주택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시골에 있는 주택 중 사용승인이 20년이 지난 단독주택, 연면적 85㎡ 이하 단독주택, 상속받은 단독주택 등에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예컨대 본적지가 충남 논산인 사람이 논산에 있는 40평짜리 단독주택을 상속받았더라도 현재는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면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의 공유지분은 주택으로 간주하지만 상속받은 공유지분은 일정 기간(분양회사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팔면 무주택으로 처리된다. ●서울 아파트·시골 85㎡이하 단독주택 있어도 1순위 주택 한 채를 갖고 있는 일반 1순위자들에게는 판교 물량의 25%가 공급된다. 하지만 2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1주택자로 분류돼 일반 1순위에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한 무주택 개념의 주택을 갖고 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즉 서울에 있는 아파트 외에 시골에 85㎡ 이하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더라도 1가구1주택자가 된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외에 자신의 본적지에 있는 단독주택을 상속받았을 때는 단독주택의 크기와 관계없이 1가구1주택자가 된다. 다만 이들 1가구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됐을 때는 추가로 갖고 있는 주택이 무주택 개념의 주택이라는 점을 서류로 입증해야 한다. ●세대주등 요건 미달땐 당첨 취소 판교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라도 세대주 등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당첨되더라도 취소된다. 원래 청약저축, 청약예·부금의 1순위 자격은 가입후 2년 이상이 경과하거나 매월 총 24회 이상을 납부한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과 한 세대에 속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에 속했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 중 세대주가 아닌 사람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선 1순위 청약 제한 요건에 해당한다.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세대원과 청약공고일인 24일 전에 세대원 분리를 해야 합법적인 1순위 자격을 갖게 된다.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이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원이 부모이거나 자식일 경우에는 세대를 분리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세대를 분리해도 1순위 자격을 갖지 못한다. 청약저축 가입자 중 현재 세대주가 아닌 사람도 세대주로 독립해야 1순위 자격이 가능하다. 2002년 9월5일 이전에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을 가입한 사람은 다른 조건들에 문제가 없다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2002년 9월5일 이후에 부부가 모두 청약통장에 가입했을 때는 원칙적으로 세대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집공고일 이전에 세대분리를 해 부부가 각각 세대주로 등재하면 둘 다 1순위 자격으로 청약을 할 수 있다. 판교 청약때 전략적으로 청약통장을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청약저축은 청약예금으로 바꿀 수 있다. 한번 바꾸면 다시 저축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청약예금은 통장 전환은 불가능하고 금액을 증액 또는 감액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청약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24일까지 전환을 끝낸 청약통장만 유효하다. 성남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A씨의 경우 청약저축을 5년 이상 냈더라도 불입금액이 700만원밖에 안 된다면 저축을 예금으로 바꿔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다. ●예금전환은 24일까지 마쳐야 성남 5년 이상 무주택자는 불입금액이 1200만원 이상이 돼야 당첨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한 뒤 민간업체가 분양하는 무주택우선 물량에 청약하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신도시 외에도 청약저축으로 청약할 수 있는 다른 신도시 유망 물량이 많이 있기 때문에 청약저축을 예금으로 바꾸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600만원짜리(102㎡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는 이번 중소형 평형에 청약했다가 떨어져도 8월에 공급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다시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청약예금 증액은 일정 기간 지나야 자격이 주어진다. 예컨대 서울에 거주하는 300만원짜리(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600만원짜리 예금으로 전환했을 경우에는 1년 동안 청약통장을 쓸 수 없기 때문에 8월 청약도 불가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민 1인당 빚 1176만원 꼴

    국민 1인당 빚 1176만원 꼴

    지난해 개인의 부채가 568조원에 이르면서 1인당 빚은 1200만원에 육박했다. 개인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5년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총 568조원으로 1년새 57조 2000억원(11.2%)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인구 4829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약 1176만원에 달한다. 개인의 부채증가율은 2003년 5.2%,2004년 5.9%에 이어 지난해는 11.2%로 갈수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개인의 빚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시장 과열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12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금융부채 잔액의 1.98배에 그쳤다.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비율은 2001년 2.44배,2002년 2.07배,2003년 2.06배,2004년 2.04배 등으로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그만큼 개인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미국 3.31배, 일본 4.22배 등인 것과 비교해 볼 때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5299조 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6% 증가했다.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수치인 금융연관배율은 6.58배로 전년(6.25배)보다 높아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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