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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카드 출혈경쟁’ 조짐에 제동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카드사의 과열영업 행태에 칼을 빼 들었다. 은행계 카드가 주도하는 출혈경쟁 성격이 농후한 추석 마케팅과 신용이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쟁적인 인하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오후 6개 전업카드사와 시중은행의 카드 담당 임원을 긴급 소집, 과열로 치닫는 카드영업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일부 제휴 마케팅에서 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추석맞이 제휴 마케팅과 주유할인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감독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제휴 업무에서 과도한 영업 행태가 지속될 경우 카드사의 건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카드사 제휴 업무에 대한 수시 점검과 함께 검사에서 문제가 적발될 경우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바다연루자’ 이상행동에 당혹한 檢

    지난주 말 사행행위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42) 회장은 체포당하는 순간 자신이 갖고 있던 USB메모리 스틱을 36층 아래로 던졌다. 영장을 들고 찾아간 수사관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격하게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에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의 저항일 뿐이다. 수사 초기 19개 상품권 발행 업체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일 때 한 업체는 태연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었다. 압수수색과 회견이 우연히 겹치게 된 것이지만, 당황한 쪽은 업체쪽보다는 수사팀이었다는 후문이다. 대대적인 업체 압수수색이 있은 뒤에는 관련 업체들이 압수수색을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 업체를 찾아갔더니 압수수색에 대비해 관련 서류를 상자에 넣어두었다.‘검찰이 가져갈 것은 여기에, 더 필요하신게 있으면 이쪽으로….’라는 식으로 안내를 할 정도였다.”며 허탈해 했다.지난해 말부터 상품권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업자들끼리 비방하는 투서를 사정기관에 접수하고 조사받는 게 익숙해지다보니 이런 ‘과잉친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거기에 몇 주간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업체들이 의혹이 생길 때마다 증거를 인멸하고 대책을 마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검찰은 일단 사행성 게임기 제조·판매업자에 이어 김민석씨를 구속하면서 강공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범죄수익환수가 본격화되면 전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들 역시 수사에 협조하기를 거부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간이부스 카드회원 모집금지

    앞으로 카드회사들이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등에 설치된 간이부스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0일 “카드 전업사들의 간이부스 설치를 통한 카드회원 모집 경쟁이 과열돼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금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들의 간이부스 회원 모집 현황에 대한 검사 결과, 대부분의 전업 카드사의 간이부스에서 편법 카드발급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분별한 길거리 카드 발급은 현재 법상 금지돼 있지만 건물 내에 설치된 간이부스에서는 카드회원 모집이 허용돼 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中 ‘8·31 부동산정책’ 한국과 닮은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31일을 맞은 중국 국무원의 표정은 한국 청와대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은 3년 전 이날, 한국은 1년 전 이날 ‘부동산 때려잡기’ 정책을 공표했지만 결과가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때 ‘주택공급 정책 개선 등을 위한 통지’를 내놓았다. 첫 부동산 과열 진정 대책이었다. 경제실용방(서민용 주택)을 많이 건설하고 고급 주택 건설을 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후 중국은 더 이상의 대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동산 관련 대책을 쏟아냈다. ‘국무원 부동산 대책 8개 방안’ ‘신(新) 대책 8개안’ ‘집값 안정대책’ ‘국무원 부동산 대책 6개 방안’에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부동산시장 외자진입과 관리에 관한 의견’까지 이름과 내용을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가운데는 한국 정책과 닮은 것들도 많이 포함됐다. 양도세를 강화해 ‘중국판 세금 폭탄’도 때려보고, 부동산 담보 대출을 축소해보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분양 정보나 아파트 공실률도 공개하고, 고급 빌라 건설용 토지 공급도 제한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책이 나올 때마다 과열은 반짝 누그러지는 듯했으나, 결국 집값은 정책을 조롱하곤 했다. 국영 신화통신은 최근 “주요 도시 집값이 요란한 거시경제 조정에도 불구하고 점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국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새로 지은 아파트 판매 가격은 6.4% 올랐다. 그나마 한국처럼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제 또 급등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원은 실질 양도차익의 엄정한 환수를 다짐하는 등 결의를 새삼 다지고 있다.jj@seoul.co.kr
  • 중견그룹들 끝없는 ‘M&A 행보’

    중견그룹들 끝없는 ‘M&A 행보’

    중견그룹들의 ‘식탐’이 끝이 없다. 괜찮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인수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먹잇감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달려들어 낚아챌 태세다. 중견그룹들의 브레이크 없는 기업 인수 및 합병(M&A) 행보가 자칫 M&A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 이상 ‘이무기’는 싫다 용의 발톱을 그리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프라임·STX·이랜드·대주·C&그룹 등이 꼽힌다. 동아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프라임산업의 뿌리는 부동산 개발이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와 프라임 아파트 개발로 기반을 다진 뒤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이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웠다. 동아건설을 인수하면 주력이 전자·유통에서 종합건설로 바뀌고 몸집도 한층 커진다. 해운·건설·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C&그룹도 시작은 작은 선박중개회사였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세양선박을 2002년 인수하면서 M&A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다. 필그림해운 컨테이너, 모피업체 진도, 세모유람선을 인수하면서 그룹 형태를 갖췄다. 지난해 2월에는 우방을 전격 인수, 건설업에도 뛰어들었다.C&그룹은 우방과 진도를 각각 지렛대 삼아 아남건설과 동남아해운을 추가로 흡수했다. 조선·해운·물류기업인 STX그룹의 뿌리는 외환위기 이후 한때 어려움에 처했던 쌍용중공업.M&A로 회사를 정상화시킨 뒤 같은 방법으로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2001년 법정관리 상태였던 대동조선을 인수하고, 이어 산단에너지도 집어삼켰다. 범양상선을 인수하면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STX는 그룹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추가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 지분 인수도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재계는 궁극적으로 M&A를 겨냥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아건설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대주그룹도 건설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M&A에 달려들 태세다. 겉으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이랜드도 먹잇감이 나오면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힌다. ●무리한 식탐… M&A 과열경쟁 유도 이들 기업은 한때 부실했던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너와 경영자들이 M&A ‘귀재’라는 점도 같다. 일단 기업을 인수한 뒤에는 이를 정상화시키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특징도 있다. 그룹 주력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매물을 추가로 인수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들 그룹은 인수한 기업을 지렛대 삼아 추가 M&A를 준비 중이다. 재계는 이들의 M&A 욕심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기업 사냥을 통해 그룹을 키우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어느 정도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팔 수도 있으며, 지나친 M&A 경쟁으로 인수가를 부풀리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쪽도 있다. 물론 기업을 파는 입장에서 보면 경쟁이 심할수록 비싸게 넘길 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고유가로 경기하강 현실화 되면…

    부동산·고유가로 경기하강 현실화 되면…

    세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미국의 주택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경기침체 신호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기패턴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을까.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기는 동조화돼 있고, 그 가운데 중국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경기침체의 위기가 올 때 미국은 시장의 자율 기능에 의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경기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미국이 같은 점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 상황은 중국의 경기 상황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년간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로웠다는 점을 예로 든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은 디플레를 걱정했을 정도로 물가가 안정됐었다. 중국의 저가품 수출은 세계경제의 인플레를 유발할 요인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이 덕분에 한동안 저금리 구조를 지속할 수 있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2%대를 유지했고,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올초까지만 해도 3%대였다. 저금리 구조가 집값 상승(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우리나라와 미국은 비슷했다. 우리나라는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부동산값(자산가격 상승)을 올렸다. 강남 등 일부 지역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역시 저금리 덕분에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택가격이 서부와 동부쪽의 도시를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근년 들어 중국이 과열경기 억제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인플레를 우려한 우리나라와 미국은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4년 6월부터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연 5.25%까지 끌어올렸다. 우리나라도 콜금리를 지난해 10월 3.25%에서 올리기 시작한 이후 지난달에는 4.5%까지 올렸다. 중국발 인플레 우려 여부에 따라 경기를 운영해온 방식이 비슷했다. ●한국과 미국이 다른 점 하지만 현안이 되고 있는 경기하강 우려에 대한 시각과 대처 방식은 전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반기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건설경기 침체와 투자 부진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값이 떨어지더라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미국처럼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쓰는 예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해왔기 때문에 부동산값 하락이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부동산값 하락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미국은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쓰는 가구들이 대부분이어서 집값 급락은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소비 위축은 물론 투자 및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대응 능력 경제전문가들은 경기 하강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됐을 때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대응 능력 여부라고 말한다. 미국은 대응 능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응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과거에는 경기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대응이 분명했었다.”면서 “지금은 누가 총괄하는지조차 알수 없고, 설령 경기가 좋지 않아 이를 진작하려고 해도 각종 집행 수단이 코드정책에 묶여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세제, 수도권 공장 증설 등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묶어 놓았기 때문에 정책적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정부보다는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이 원활하기 때문에 위기관리가 쉽다고 말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큰 틀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정해주면 시장의 각 주체들은 각자의 방식에 따라 생존전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일수록 정부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 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데다 지휘탑도 명확하지 않고, 정책적 수단도 없어 대응 능력이 사실상 마비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판교 2차 올가이드] 통장 순위·청약 제한 내용·가구주 확인

    판교 신도시 청약 신청이 다가오면서 은행에 청약자격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본인의 청약통장 순위 및 투기과열 지구의 1순위 청약제한 제도 등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런 궁금증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통장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자사 홈페이지 및 금융결제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의 청약통장 순위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홈페이지(www.kbstar.com) 부동산 코너에 ‘판교특별관’을 설치하고 고객의 청약통장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인인증서로 고객 본인임을 입증하면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통장 등의 순위를 바로 확인해 준다. 다른 은행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고객들은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은행 공동 주택청약 사이트(www.apt2you.com)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판교 청약은 투기과열지구 주택공급시 1순위 청약제한 제도 적용에 따라 청약통장 1순위라도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가구에 속하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에 속하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에 가입한 사람 중 가구주가 아닌 사람은 배제된다. 금융결제원 은행 공동 사이트에선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5년간 당첨 내용을 조회해 준다. 가구주 여부 및 가구원 확인도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에서 상당 부분 해결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미국발 경기침체 흘려듣지 말아야

    미국경제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를 맞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도 미국경제의 침체를 촉발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의 20% 이상을 좌우하는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지면 우리에게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유가와 원화 절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는 당장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이어서 이런 전망을 흘려들을 수 없는 처지다. 최근엔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사이에도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시각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인 중국경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에 대비한 긴축정책을 펼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임금상승에 따른 중국의 생산성 악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점도 한국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국의 상품비용 증가는 곧 중국제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는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경제가 침체하면 세계경제의 두 축에 끼인 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대응을 보면 안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5% 성장률 달성을 낙관하고, 한국은행도 민간연구소의 ‘경기 하강국면 진입’ 전망을 호들갑 정도로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와 체감경기를 보면 정부의 동떨어진 판단에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된 이번 경기침체는 5∼6년 전 정보기술(IT) 주식의 거품붕괴 때보다 그 파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다양한 지적과 전망에 귀를 기울이고, 주변국의 경제상황 변화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비책을 면밀하게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애플컴퓨터, ‘소니 배터리’ 180만개 리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델 컴퓨터에 이어 애플컴퓨터도 소니사의 랩톱 컴퓨터용 배터리에 대해 과열과 화재위험을 이유로 대량 리콜에 들어갔다. 애플컴퓨터는 24일 소니 제작 배터리 180만개에 대한 리콜 결정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 전했다. 애플컴퓨터는 지금까지 배터리 과열 신고 9건이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2건은 고객이 과열된 컴퓨터를 만지다 가벼운 화상을 입고 다른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컴퓨터의 리콜 대상은 200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12인치 i북,12인치 파워북,15인치 파워북에 장착된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다. 주요 랩톱 컴퓨터 생산업체 중 후지쓰, 도시바,HP 등이 소니가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 중이나 아직 리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dawn@seoul.co.kr
  • 판교 민간업체 980가구 2008년 공급

    오는 2008년 5월 판교 신도시에서 순수 민간 업체가 내놓는 중대형 아파트 980가구가 공급된다.한국토지공사는 22일 “판교 협의양도사업자 용지공급 문제를 놓고 한성 등 4개 민간 업체가 제기한 1심 소송 결과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건교부 승인을 받아 민간업체들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 시기는 2008년 5월쯤으로 예상된다. 토공은 “이 택지에는 중·대형 948가구와 연립주택 32가구가 공급된다.”면서 “투기과열지구여서 민간 물량이라도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고 성남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공공 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크게 높여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 신구종합건설 금강주택 삼부토건 등 4개 업체는 판교 내 아파트용지를 신도시 계획 이전에 토공으로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공급받기로 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면서 공급이 취소되자 소송을 제기해 최근 1심에서 승소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 내년 수출 고전할 것”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미국의 내수가 주택경기 하강과 함께 주춤거리면서 내년에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2일 ‘미국 경제성장 둔화로 내년 수출 여건 악화 우려’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둔화함에 따라 중국, 일본 및 유로 지역 등의 성장률 역시 내년부터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 시장의 성장 둔화로 내년 우리나라 수출 환경은 올해보다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구나 현재 과열 상태인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위안화 평가 절상 등으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경우 우리의 수출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투자은행, 연구소, 대학 등 주요 분석기관들은 지난 5월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춰잡는 추세다. 특히 메릴린치,UBS 등 세계적 투자은행은 주택경기 둔화 및 에너지 가격 상승세,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내년 미국의 성장률이 2.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3.5%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쿠르조 부부 “영아 부모 아니다”

    |투르(프랑스) 함혜리특파원|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에 연루된 프랑스인 장 루이 쿠르조 부부가 22일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쿠르조 부부는 이날 투르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은 유기된 영아들의 부모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부부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앞서 마르크 모랭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부인했으며 한국행 여부를 고민해 왔다. 쿠르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집 냉동고에서 유기된 영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이후의 과정을 설명한 뒤 “아내 베로니크가 그 아이들을 낳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한국에서 나온 DNA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쿠르조는 아내 베로니크가 2003년 12월 자궁 적출수술을 받은 뒤 결코 임신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프랑스 사법당국의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한국행을 거부한 이유와 관련,“한국에서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데다 사법 제도를 알 수 없고 이미 언론의 과열 보도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이런 모든 이유로 인해 프랑스에서 우리의 권리를 수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박창호 외사협력관은 “형사 사법공조조약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 서류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넘길 계획”이라며 향후 양국의 수사 공조는 법무부가 주관이 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lotus@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준비 바빠요”

    “현대건설 인수준비 바빠요”

    경영권 위기에 휴가가 웬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여름 휴가를 반납했다. 이달 공식일정이 많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가을부터 본격화될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분을 많이(8.29%) 갖고 있어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인수가 필수적이다. 2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여름 휴가를 포기한 채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휴가를 가시지 않느냐.’고 여쭤봤더니 ‘금강산에서 회장님(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지낸 것을 여름휴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휴가없이 그냥 일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는 현대상선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각 계열사의 내실 경영을 다질 필요가 있는데다 9월 이후부터 시작될 현대건설 인수전을 앞두고 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 바람에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첫째딸 지이(유앤아이 기획실장)씨도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현 회장은 자신의 휴가 반납이 임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해 “눈치보지 말고 휴가들 떠나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기업문화 특성상 쉽지 않아 보인다. 현 회장은 공·사석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올해는 현대건설 인수에 올인하라.”며 임직원들의 총력전을 주문하고 있다. 얼마 전 금강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올해 남은 반년의 목표는 현대건설 인수”라고 단언했을 정도다. 현 회장은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도 인수전 과열로 현대건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거론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현 회장은 “문제는 가격”이라면서 “기업의 내재가치에 맞게 가격이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올초부터 전인백 기획총괄본부 사장 지휘 아래 전담팀을 구성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전략을 짜왔으며,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힘겹게 우위를 차지한 뒤 다양한 방어책을 모색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청계천 사과를 지켜라”

    “청계천의 사과를 지켜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는 최근 ‘사과를 사수하라.’는 예사롭지 않은 특명이 떨어졌다. 청계천 하류 구간인 고산자교에서 신답철교사이 제방 위에 심은 116그루의 사과나무에 약 2000개의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당초 청계천변에 열린 사과는 이보다 훨씬 많은 2500여개나 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사과 열매에 봉지를 씌운 뒤부터 사과를 하나 둘씩 따가는 시민들이 생겨났다.사과를 따기 위해 가지를 마구 꺾는 등 나무 자체를 훼손하는 시민들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 시민들의 ‘사과 서리’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지난해 충북 충주시의 도움으로 충주의 명품으로 꼽히는 사과나무를 청계천변에 옮겨 심었다.하지만 수확을 할 10월 중순이 되자 온전히 남아있는 사과는 거의 없었다. 재미삼아 사과를 따가는 시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자원봉사자들과 공익요원을 동원해 24시간 사과나무를 순찰하는가 하면, 사과나무마다 소형 안내문을 부착해 사과를 따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단측은 앞으로도 인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명예 지킴이’를 선발해 시민들과 함께 사과를 보호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사과열매 사수작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오는 10월 중순에 사과를 수확해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리딩뱅크 경쟁이 과열 불렀다

    리딩뱅크 경쟁이 과열 불렀다

    LG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은 15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주당 6만 8000원대의 가격을 써낸 신한지주를 사실상 선택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3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지주가 카드업계 1위의 LG카드를 인수하면 은행-증권-카드가 고루 분포한 가장 이상적인 금융지주사가 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 후보들간 과열 경쟁에 따른 가격 경쟁으로 ‘승자의 재앙’도 우려된다. 신한지주가 적어낸 6만 8000원으로 전체 지분(1억 2500여만주)의 85%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약 7조 200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총액 6조 9474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이다. 삼성증권은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5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인수 금액을 밑도는 효과를 보게 된다는 뜻이다. ●외환은행 때보다 더 과열 가격 경쟁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는 지난 3월에 벌어졌던 외환은행 인수전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국민은행과 하나지주가 명운을 걸고 베팅했으며, 론스타의 배만 불려준다는 ‘국부유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승자인 국민은행의 주당 입찰가는 1만 5400원이었다. 두 후보가 입찰가를 산정하던 3월 초순 외환은행 주가는 1만 3000원선이었다. 결국 국민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시가보다 18%가량 비싼 가격으로 입찰가를 제시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후보들이 예비실사 결과를 토대로 입찰가격을 산정하던 이달 초순 LG카드 주가는 4만 8000∼5만원이었다. 결국 신한지주는 시가보다 무려 36% 이상 비싼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증권사 가운데 LG카드 주식을 가장 높게 평가한 노무라증권조차 목표가를 6만 1000원으로 봤다. ●LG카드는 최고의 ‘캐시카우’ 얼마나 매력적이기에 인수후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을까.LG카드는 지난해 1조 36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64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이 시중은행은 1%대에 머물지만 LG카드는 10.6%에 이른다. 결국 같은 자산으로 순이익을 은행보다 10배 이상 많이 내는 ‘캐시 카우’인 셈이다. 또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LG카드를 손에 넣으면 다양한 교차판매를 노릴 수 있고, 고객의 소비 패턴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수 후보들의 절박한 심정도 가격을 높였다. 조흥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를 통해 금융권 2위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복안이었고, 하나금융은 이번에도 실패하면 규모의 경쟁에서 밀려 자칫 ‘매물’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 ●LG카드 실적 지금이 꼭짓점? 그러나 LG카드가 계속 엄청난 순이익을 가져다 줄지는 미지수다. 신용카드는 경기에 민감한 데다 신용거래에 따른 리스크(위험)가 은행업보다 훨씬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LG카드의 현금 창출 능력, 새로운 수익기반 마련이 절실한 인수 후보들의 위기 의식이 어우러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면서 “자금조달 능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중도에 포기한 이유도 결국은 LG카드가 지닌 리스크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카드 지분 81.4%를 보유한 14개 채권금융회사들은 이번 매각으로 주당 3만원가량씩, 총 3조원대의 매각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남 주택거래 47% 급감

    올 2·4분기 동안 강남 등 서울시내 10개 투기과열지구의 주택거래 신고건수가 1분기에 비해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는 부동산거래가 20.5% 증가한 점으로 미뤄 강남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등 주택거래 신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실거래가의 신고 건수가 96.0%나 증가, 올해부터 시행 중 실거래가 의무신고제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구의 부동산거래 건수는 1분기 8만 9243건,2분기 10만 7529건으로 상반기 동안 모두 19만 6772건으로 집계됐다.2분기 거래가 1분기에 비해 20.5% 늘었다. 2분기 부동산거래 건수 가운데 실거래가를 신고한 건수는 6만 7703건으로 62.9%를 차지했다.1분기의 실거래가 신고율이 38.7%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24.2%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부동산거래의 증가 건수를 감안하지 않고 실거래가 신고건수를 따지면 3개월 사이 96.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10개 투기지역의 전용면적 18평 이상 아파트에 적용되는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2분기에 성동구만 27.6%(208건) 늘었을 뿐 강남구 47.3%(983건) 등 나머지 9곳이 모두 줄었다. 감소율은 ▲용산 14.5%(389건) ▲마포 20.3%(223건) ▲양천 41.5%(832건) ▲영등포 24.3%(118건) ▲동작 29.2%(70건) ▲서초 37.5%(1028건) ▲송파 41.4%(851건) ▲강동 11.7%(610건) 등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매매 자체가 둔화된 탓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에 관할구청에 접수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내역을 검증한 결과 대부분(88.0%)이 적정 가격을 신고했으나 5.8%는 취득세 등을 줄이기 위해 적정가보다 낮게 신고했다. 신고자는 중개업자 77.2%, 매매인 16.5%, 대리인 6.3% 등이다. 신고 방법은 인터넷 신고가 58.5%로 방문 신고(41.5%)를 앞질렀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는 거래가를 허위로 낮추는 행위를 막고 매매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도입했다. 거래가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신고기한인 매매후 30일을 넘기면 취득세의 3배를 과태료로 물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거래가를 제때 신고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신고가를 속이는 경우도 매우 적어 신고제가 조기에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위안화 추가절상 시사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더 유연하게 운용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위안화의 추가절상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그러나 급격한 변동보다는 완만하고 점진적인 절상이 예상된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2·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무역정책 손질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방대한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또 “위안화 환율을 적정하게 운용하는 것이 특별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전반적인 균형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환율 문제는 ‘정책 바스켓’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면서 “대외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근본적으로 소비 확대와 수입 증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 절상이 이뤄지더라도 완만한 폭의 변화를 점치게 했다.인민은행의 이같은 발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지도자들의 유사한 언급이 잇따른 뒤 나온 것이어서 절상 가능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7일 “위안화 환율체제를 능동적이면서 견고한 방식으로 개혁해 나가겠다.”며 위안화의 지속적 개혁을 약속했다.당시 후 주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8개 주요국가(G8)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었다.또 원 총리도 “대외수지 불균형은 중국이 직면한 5대 경제 난제 중 하나”라고 말해 위안화 절상 예측을 불러일으켰었다. 중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와 외환보유고 급증, 그리고 이에 따른 과대투자, 경기과열로 위안화 절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예상이 이어져 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발(發) 물가 안정 효과는 끝났나? 이른바 ‘미꾸라지 물가론’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미꾸라지 물가론’이란 박승 전 한은 총재가 했던 말로, 추어탕을 아무리 먹어도 값싼 중국산 미꾸라지가 무한정 공급되기 때문에 추어탕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값싼 중국산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생긴 ‘위장된 저(低)물가’현상 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중국발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여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산 저가품 수입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 물가는 임금 등 중국내 생산 원가의 상승과 위안화 가치 절상, 경기 과열과 유동성 과잉 등으로 최근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출 가격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국가와 달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높다. 때문에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에 따른 파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재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 95∼97년에는 14.8%에 그쳤다. 그러나 2003∼2005년에는 두배가 넘는 32.4%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33.7%로 높아졌다. 이런 ‘중국 효과’는 지난 94∼2001년까지 국내 수입 물가를 매년 0.99%포인트나 낮췄다. 특히 중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도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비용 상승분의 물가 전가율이 1993∼2001년에는 평균 107% 정도였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에는 81%로 급감했다. 한은의 분석 결과 중국 등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 확대는 2003년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매년 1%포인트 안팎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저물가 현상’이 고착화됐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은 최저임금 인상과 유류 및 전력요금 인상으로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다 경기 과열과 통화 증가율 급증으로 인한 중국내 물가 상승은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가격 통제를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지 개선을 위해 비용 상승 부담을 수출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저가품 수입에 의한 세계 물가 안정 효과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의 수출 물가 상승은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1∼2005년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한 소비자 물가 하락 효과는 미국이 연 -0.11%포인트, 유로지역이 -0.19%포인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GDP 대비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4.9%에 달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지리적·문화적인 근접성을 따져볼 때 중국의 저가품 수입에 의한 물가 하락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프로네시스/황진선 논설위원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으로 올바른 덕은 고귀한 것을 이성적으로 파악하는 철학적 지혜와 참된 이치에 따라 선을 실현하는 실천적 지혜의 결합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엊그제 이장무 서울대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가 지식 함양에 급급한 나머지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를 터득하는 데 소홀하였다.”고 자성론을 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적 지혜는 이성과 학문적 인식이 합쳐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천적 지혜가 없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총장은 서울대 출신들이 올바른 생각과 지식, 즉 철학적 지혜는 갖추고 있으나 이를 실천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는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였지만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리더 육성에는 소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대한 또다른 주요 비판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아 가서는 평범한 학생으로 졸업시킨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총장은 지난달 19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이를 의식한 듯 “세계 대학 평가 93위로 만족할 수 없다. 서울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총장 후보 선정 결선투표에서도 “서울대는 우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프로네시스와 수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에 대한 극렬한 반감 표현은 아마 폐교론일 것이다. 서울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입시과열이 사라지고 학교 서열화로 인한 병폐가 없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2003년 이후 폐교론이 계속 거론되는 것은 반감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서울대가 표적이 되는 것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서울대 출신들이 국가 요직을 독과점하는 권력기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총장은 취임사 말미에서도 “서울대가…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힘 입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제 서울대 출신들은 21세기 한국판 브나로드(민중 속으로)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터 일부 상업·주거 복합개발

    용산 미군기지터 일부 상업·주거 복합개발

    정부는 국내 최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 터를 공원과 복합개발지구로 세분해 개발하기로 했다. 복합개발지구에는 주거·상업·업무·문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용산공원 및 주변 지역을 공원·복합개발지구·주변지역 등 3개 지구로 나눠 용산공원 정비구역으로 지정·개발하는 내용의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은 보다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특별법은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상정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발효된다. 건교부는 이 법을 토대로 용산공원 건립추진위(위원장 총리)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공원 및 그 주변 일대를 공원·복합개발지구·주변지구로 구획하고 공원과 복합개발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복합개발지구는 공원 인근 일대와 용산미군기지 중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고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건교부장관이 공원과 복합개발지구 조성 사업자를 정부투자기관 중에서 지정한다. 주변지역은 공원지구와 복합개발지구에 가까운 지역이다. 서울시가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이 지역을 관리한다. 법안에는 또 용산공원 건립추진위를 법적 위원회로 두도록 했다. 공원 조성이 끝나면 이를 관리할 용산공원 관리센터를 설립·운영토록 했다. 공원 조성 재원은 국고에서 지원하고, 난개발 및 집값 불안을 막기 위해 필요하면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및 건축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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