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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멀어지는 EU-中] 中서 까르푸 불매이어 폭탄 협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무분별한 민족주의의 발호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이성적 애국’ 회복에 대대적인 선전전을 개시했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해 확산중인 민족주의를 급제동시키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望京)의 까르푸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한때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4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협박전화는 지난 22일 걸려왔으며 경찰은 쇼핑객들의 혼란을 우려, 손님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색 작업을 벌였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신지는 베이징 시내 시청(西城)의 한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범인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영어교사인 미국인 제임스 갤빈(22)이 지난 20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州)시 까르푸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10여명의 시위대와 험악한 대치상황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경찰 보호로 폭력사태 없이 귀가했으나 갤빈은 프랑스인으로 오인돼 폭행을 당할 뻔했다. 이를 계기로 갤빈이 재직중인 학교는 외국인 교사들의 외출 때 중국인 직원을 동반시키고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중국을 모독한 데 대한 CNN의 미흡한 사과가 미국 하원의 반중국 결의안 통과와 맞물려, 반(反)서방 감정의 화살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일부 중국인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음달 1일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 불매시위와 6월1일 맥도널드 불매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21세기 중국에서 8국 연합군이 또 뭘 하려 하느냐.14억명 중국인의 단결된 힘과 4억 휴대전화족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중국의 까르푸, 월마트,KFC, 맥도널드, 피자헛 매장 등을 ‘텅빈 매장(冷場)’으로 만들자.”는 게 메시지의 주요 내용이다. 반면 관영 언론매체들은 이날 불붙고 있는 민족주의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본격적인 선전전을 시작했다. 지나치게 과열, 도리어 올림픽 개최와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화사 등을 중심으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최대 애국”이라거나 “이성적 애국이야말로 진정한 파워” “애국에는 격정도 필요하지만 이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기사와 논평을 집중적으로 싣고 있다. 이에 칭화(淸華)대학 부근에서 ‘올림픽 지지, 티베트 독립 반대’가 인쇄된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려던 모임 등 일부 행사는 취소되고 있다. 재중국 EU상공회의소의 조엘 부트케 회장은 “까르푸 불매운동이 중단되지 않으면 유럽에서 보복조치로 중국제품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jj@seoul.co.kr
  • 한은 “中 자산거품 재연 가능성”

    중국이 최근 주가급락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자산이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자산 버블(거품)이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4일 한은이 작성한 ‘최근 중국 자산시장에서의 자금이동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6092.06을 정점으로 23일 현재 장중에 3000선이 깨지는 등 5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입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신규 개설 주식계좌수가 지난해 월평균 160만개에서 올해 2월에는 65만개로 축소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자금 증가세가 꺾이면서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투기규제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매입 규제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통한 부동산투자자금 유입이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중소·영세 부동산 중개 및 개발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가계예금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주식·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예금으로 환류됨에 따라 중국의 자산버블 가능성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및 여타 신흥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율도 여타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부동산 시장도 주요 투기대상인 고급주택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과열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에서 자산운용 대상이 제한돼 있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일 경우 이전과 같이 가계자금이 빠르게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8%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겨우 4%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4% 이하로 떨어져 있다. 결국 자산버블이 터짐에 따라 자산의 안정성을 찾아서 은행으로 유입된 가계예금이 장기적으로 은행에 머물기 어렵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지방 공공아파트 전매제한 1년으로

    오는 6월29일부터 지방 공공아파트 전매제한기간이 1년으로 완화된다. 국토해양부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을 줄이는 내용의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25일 입법예고한다. 국토부는 다만 지방이라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는 3년간 전매를 금지키로 했다. 현재 지방 공공 아파트 전매금지 기간은 전용면적 85㎡이하는 5년,85㎡초과는 3년이다.
  • 中, 증권거래세 0.1%로 인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가 23일 증권거래세를 전격 인하하며 증시 부양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증권거래세는 이날 기존 0.3%에서 0.1%로 인하됐다. 올들어 중국 증시는 35%가량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상태다.이로써 지난해 5월30일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0.1%에서 0.3%로 3배 인상된 거래세는 1년이 채 못돼 ‘시장 부양 수단’으로 원위치됐다.중국은 앞서 ‘비유통주 처분’을 제한하며 증시 부양을 시도했으나 주가가 장중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이틀만에 거래세 인하 조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권거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약세 증시를 되돌리지 못하면 향후 증시부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jj@seoul.co.kr
  • “학교 자율화 정책은 평준화 해체 부를 것”

    민주화를 위한 교수모임의 주경복 건국대 교수는 22일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학교 자율화에 대한 교육·시민사회 토론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는 평준화 해체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이날 발제자로 나서 “교육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화·다양화 정책은 학교 간의 경쟁을 부추겨 학벌을 조장하고 교육 모순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결국 ‘학교 서열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간 진척됐던 평준화 정책이 물거품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영의 재량권 확대는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자치보다 학교 운영자의 권한만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구촌 백만장자 800만명

    지난해 전세계적 경제침체 속에서도 세계 ‘백만장자’수는 8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전세계적으로 투자가능 자산을 100만달러(약 10억원)이상 보유한 부유층의 수는 전년보다 4.5% 늘어나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투자가능 자산이란 언제든 동원할 수 있는 재산을 말한다. 전체 재산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빼면 된다. 결국 세계 경제는 위축됐지만 부유층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신용경색 속에서도 투자여력이 있는 부유층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보다 타격을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백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부동산이었다. 투자액의 50% 이상이 부동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고급주택과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계적 부동산 과열현상의 주역은 바로 이들이었다. 그러나 백만장자들도 신용위기의 영향권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의 고급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제 신용위기 여파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전체 인구의 1% 정도인 310만명이 백만장자로 나타났다. 일본은 76만 5000명으로 두번째, 영국은 55만 700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10만 9000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6% 늘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소연 귀환과 ’우주한국’] 첫 우주인 배출사업,무엇을 얻었나

    정부가 2000년 12월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반영한 이후 총 260억원이 투자된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19일 종료됐다. 지난 4년간 사업을 둘러싸고 지속돼 온 논쟁은 우주선이 발사된 이후 더욱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우주인 배출의 의미´가 지나치게 과대포장됐다는 의견과 사업 전체가 과학적 사실과 거리가 먼 ‘이벤트성´으로 치우쳤다는 비판이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러시아나 미국 등 우주강국은 이씨를 ‘우주인´이 아닌 ‘우주참관자´로 각종 자료에 표시하며 이같은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의 우주비행이 한국이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데에는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또 발사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이 가정으로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국민들에게 ‘한국이 우주에 진출했다.´는 인식을 충분히 심어줬다는 평이다. 학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다만 첫 사업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주를 경험한 적이 없는 순수 국내 과학자들이 설계한 18가지의 실험은 ‘양날의 칼´이다. 실험 공모 및 설계 단계에서 ‘획기적이다.´,‘기발하다.´는 러시아측의 칭찬을 들었지만 첫 경험이다 보니 결과물을 장담할 수 없다. ‘이소연 개인의 우주경험´과 ‘18가지 실험결과물´이 이번 프로젝트의 ‘유이한´ 결과물인 만큼 당사자들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이씨는 향후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신분으로 예비우주인 고산씨와 함께 우주개발과 관련된 별도의 팀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항우연과 러시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한국 우주인은 우주선 내부 구조나 조종법, 기본 원리 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일부 실험 입안자들도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생물 관련 실험을 제안해 채택된 한 대학교수는 “우주에서의 실험이라는 독특한 환경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10일 정도의 조건 변화로 아무 변화가 없을 수도 있는데, 지나치게 획기적인 것처럼 알려져서 부담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최초 우주인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탄생할 일이었고, 우주개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췄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우주강국에 대한 국민들의 중지가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기대반 우려반’ 반응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하남의 고등학교 학부모 이현주(47·여)씨는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틀에 박힌 학습 방법으로 지도하고 있어 평소 불만이 많았다.”면서 “잘 가르치는 학원 강사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교육 여건이 부실한 지방권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0교시 보충수업 등으로 아이들의 학습시간이 늘어나고 부지런해질 수 있다면 이 또한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태백의 초등학교 학부모 이계월(39·여)씨도 “2년 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질 높은 학원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에는 학원의 이동거리가 길어 걱정이 많은데 자율화 방안을 통해 교육 기회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2와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둔 정모(42·여)씨는 “비싼 학원비 탓에 아이에게 학원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가슴이 아팠는데 학교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아이를 맡아 공부를 시켜 준다면 학원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초등학교에서 방과후에 학원 강사를 초빙해 영어·수학 교육을 시켜 준다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전유미(16)양은 “학교에서 선별한 학원 강사가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겠냐.”면서 “특히 학원 강사들은 교육자료가 풍부해 학생들의 학습욕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무한경쟁’의 부작용이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학교 교사 김모(48)씨는 “방과 후 외부 학원의 강사가 수업을 하게 되면 제도권 교육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학원에 매몰된 학생들에게 자율화 방안을 적용하면 ‘학교의 사설화’를 부추길 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교사는 “학원의 모의고사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되게 되면 학생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 과열로 사교육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 박모(28)씨는 “자율화 방안대로 우열반이 부활하게 되면 성적에 따라 학생들이 나눠져 ‘인성’이라는 교육의 참 목적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누가 잡아 이를 조절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교사 박철순(42)씨는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우열반까지 편성하는 것은 지나친 경쟁구도”라면서 “현직 교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고등학생 학부모 이강복(51·여)씨는 “우열반이 생겨나면 학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좋은 반에 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입시경쟁’도 부족해 ‘반배정 경쟁’까지 치러야 한다면 결국 학원에 더 매달리게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학생 학부모 박성금(35·여)씨는 “학원의 학교내 모의고사가 부활되면 당연히 학교별 등급이 생겨날 테고 결국 평준화가 깨지는 결과나 나올 것”이라면서 “여기에 우열반까지 시행되면 많은 아이들이 열등감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이번 방안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학생들은 0교시 수업 부활과 심야 보충수업 허용 등으로 학업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말한다. 고등학생 장지혜(16)양은 “0교시 수업과 심야 보충수업은 너무 큰 부담”이라면서 “0교시 수업과 심야 보충수업을 한다고 해서 학원을 끊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중학생 송민석(13)군은 “학생들은 이런 정책으로 더욱 힘들어할 수 밖에 없다.”면서 “부담은 더 커지고 공부 하나만으로 우리를 평가하는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채슬기(16)양은 “지금도 영어나 수학 같은 일부 과목에서 수준별 학습이 시행되고 있는데 어수선할 뿐 효과가 별로 없다.”면서 “전과목을 대상으로 우열반을 시행하면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알짜 매물’ 대우조선 누구 품에

    신영증권이 15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5만 6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올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인수·합병(M&A)에 의한 프리미엄과 시너지 효과”를 들어서다. 이 증권사의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대우조선은 ‘알짜배기 매물’로 통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었고 순현금도 2조원이 넘는다.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재계 판도가 확 바뀐다. 인수 후보자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대우조선을 ‘먹어야 하는’ 사유가 절박하다. 물밑 인수경쟁이 불꽃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는 포스코,GS그룹, 두산그룹,STX그룹,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이다. 이 중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돌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GS, 두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해양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만 사장은 얼마 전 “컨소시엄 구성이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대우조선의 인수 예상가는 7조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측은 돈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은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짝짓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철강(포스코)과 조선(현대중공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같은 철강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포스코의 적극적 행보에 속이 타는 곳은 GS와 두산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대우조선 인수 의사가 있다.”고 일찌감치 각각 공개표명했다. GS그룹은 최근 하이마트, 대한통운 등 M&A 대어(大魚)를 잇따라 놓쳤다.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지 3돌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대우조선까지 인수에 실패하면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GS측은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가격에 관계없이 무모하게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며 주위의 시선을 경계했다. M&A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도 이번만큼은 포스코와 GS라는 강적을 만나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M&A 전담팀 ‘CFP’가 이미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 검토를 마치고 세부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두산측은 “종합 중공업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이 꼭 필요하다.”며 “매각절차가 시작되면 (인수 성공을 위한)별동대가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기업인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철강회사들간의 M&A가 잇따르고 있고 해외 제철소 건설작업도 지지부진한 마당에 포스코가 왜 딴 데(조선소) 눈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업종 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또 하나의 대어 현대건설도 욕심내고 있어 변수다. STX와 동국제강은 “욕심은 나지만 너무 (인수 경쟁이)과열돼 있어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취임 한 달을 맞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신문고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신문고시가 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이명박 정부 미디어정책의 새로운 논쟁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충분히 여론수렴할 것” 백 위원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문고시가 신문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의 반응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신문협회와 상의하는 등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전면 재검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학계는 신문고시 개정 혹은 폐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공정 신문판매 관행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효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백 위원장은 옳지 못한 방법으로 신문확장을 주도해온 메이저신문의 반응을 전체 신문사의 공통된 입장인 양 호도하고 있다.”면서 “신문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방지해야 할 공정위의 정책이라곤 믿기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고시의 공식명칭은 ‘신문법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이다. 연간 구독료 20%를 초과하는 경품 및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고, 위반할 땐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 등의 제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문고시는 자본력을 앞세운 메이저신문이 경품과 무가지를 경쟁적으로 끼워 팔면서 양산한 극심한 불공정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1996년 처음 제정됐다.98년 12월 당시 규제개혁위원회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했다가, 고가 판촉물을 이용한 신문사의 출혈경쟁이 다시 격화되자 2001년 7월 국민의 정부는 신문고시를 부활시켰다.2003년 5월 갓 출범한 참여 정부가 재차 규정을 강화했으나,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운명을 맞았다. 유선영 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은 “신문고시의 필요성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경험적으로도 확인된 상태”라면서, 매번 똑같은 논쟁을 반복하며 신문고시 제정과 폐지가 거듭되고 있는 이유를 “몇몇 거대 신문이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판촉 용인이 자유시장 원리 아니다” 신문고시가 폐지될 경우 나타나는 우선적인 부작용은 ‘무가지 끼워 팔기’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신문사의 불법 판촉행위는 공정거래법상 일반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돼 ‘경품고시’의 적용을 받게 되나, 무가지와 경품을 함께 규제하는 신문고시와 달리 경품고시는 판매대금의 10%를 초과하는 경품만을 처벌대상으로 삼는다. 경품고시는 특히 연매출액 20억원 이하인 사업자에겐 적용되지 않아 본사와의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신문사 지국들은 규제를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문고시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급증하는 불공정 판촉행위는 한층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작성한 ‘2007년 신문시장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에 신문 구독시 경품을 제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에 비해 24.8%나 증가한 34.7%였다. 일정 기간 구독료를 면제받은 사람도 전년보다 20.8% 높아진 62.2%로 나타났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불법판촉 행위까지 용인하는 게 자유시장 원리는 아니다.”라면서 “공정위가 신문고시를 없애겠다면 불공정 과열 경쟁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 기념 동상 공개

    한국이 최초의 우주인 탄생으로 잔치 분위기인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를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러시아 당국은 우주로 보낸 최초의 생명체 라이카가 우주 개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인정해 모스크바 인근 군사 연구소에 ‘우주견 기념동상’을 세웠다. AP 등 해외언론들이 지난 주말 일제히 보도한 이 동상은 2m 높이 로켓 상단에 라이카가 서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모스크바 시내의 떠돌이개였던 라이카는 지난 1957년 러시아가 발사한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져 우주 공간에 나간 최초의 생명체가 됐다. 당시에는 우주에서 생명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생명체가 우주 공간에 나가면 즉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을 정도. 그러나 라이카가 실험견으로 우주에 보내져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인류가 우주로 나가는 연구가 빠르게 진행됐다. 러시아의 공식 보고서에서는 라이카가 자동장치에 의해 안락사 당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실제로는 우주선이 궤도에 올라선 지 수 시간 후 우주선의 과열로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라이카를 우주에 보낸 이 프로젝트는 우주개발에 중요한 발자취가 되기는 했지만 이후 안전이 전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를 보낸 것은 동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인간의 이기적인 과오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당은 강대표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오는 5월 임시국회를 소집,30여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가 5월 국회 처리에 합의한 현안은 미성년자 피해방지처벌법(혜진·예슬법) 등 민생법안과 출총제 폐지(공정거래법 개정) 및 군사시설인근시설개발법 제정 등으로,4·9총선에서 확보한 국회 과반의석을 발판으로 이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함께 본격적인 경제살리기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이날 5월 국회 소집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혀임시국회 소집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조기 개최 문제와 관련,“강재섭 대표가 17대 국회 마무리와 18대 국회 개원 준비를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이른바 ‘MB노믹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서 당내 권력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4·9총선 이후 차기 당권을 놓고 조기 과열 기미를 보이던 친이(親李)·친박(親朴) 진영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소강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강북 집값 요동

    강북 집값 요동

    “물건 다 들어갔어요. 혹시 나오면 연락 드릴 테니 연락처 남겨주세요.”(노원구 H부동산 관계자) 서울 강북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일 현재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12.30%, 도봉구 8.25%, 중랑구 5.23%, 강북구 4.44% 올랐다. 이 기간 서울은 평균 1.77% 상승했다. 오래된 소형 아파트는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이 오른 곳도 있다. 하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이런 집값 상승세는 서울은 물론 경기 의정부와 양주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중형 아파트로 옮겨갈 조짐도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5∼2006년 경기 용인처럼 시장이 흥분상태”라면서 매입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버블붕괴’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로드맵’ 조기 확정도 촉구했다. 공급 부족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이상과열을 불렀다는 것이다. ●소형 수요↑ 공급은 ↓ 강북권의 소형아파트 가격 급등은 수급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북의 재개발 단지들은 앞다퉈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들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주 수요가 급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강북에서는 올해 3만가구, 내년엔 2만가구가량 이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소형아파트(60㎡·18평형) 공급은 2002년 14만 4564구에서 2006년엔 5만 3929가구로 줄었다. 여기에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규제가 가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형아파트에 투자자가 몰린 것도 한몫했다. ●개발 기대감에 가수요 촉발 강북지역 중개업소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재개발·재건축 등의 규제가 확 풀린다더라.’ 등의 풍문이 떠돌고 있다. 새 정부의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적률은 물론 안전진단 기준의 완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전철 건설계획, 드림랜드 공원화, 자치구별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 등도 집값에 영향을 줬다. 용적률 완화를 통해 역세권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 2만가구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계획도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가 로드맵 조기 확정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정부가 조기에 규제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 쓸데없는 기대감을 없애야 한다.”면서 “소형 주택 수요자들이 중대형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고급주택 기준의 상향 조정 등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후보 66명 선거법위반 수사

    18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 66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5명은 불기소 처분됐지만 2명은 이미 기소되고, 나머지 59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총선 이후에도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검은 총선을 사흘 앞둔 지난 6일까지 총선 후보 66명을 포함해 불법 선거 사범 641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선거 사범 유형별로는 금품 사범이 182명으로 28.4%를 차지했고, 불법 선전사범은 99명 15.4%, 거짓말 사범은 92명 14.4%, 기타 268명 41.8%로 집계됐다. 구속된 18명 가운데 금품 사범은 15명, 거짓말 사범은 2명이었다. 입건된 후보 중에는 거짓말 사범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 사범 17명, 불법 선전 사범 10명, 기타 16명 등으로 나타났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에 1748명을 입건하고 219명을 구속한 것에 비해서는 선거사범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17대 총선은 공천 시기가 빠르고 경선으로 후보를 뽑은 데다 정치 신인이 많아 선거법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착오에 따른 법률 위반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번 총선은 공천시기가 늦고 경선이 아닌 공천으로 후보를 선발해 선거법 위반 사례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하지만 각 당별 공천이 확정된 뒤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와 지지 기반이 겹치는 정당간 격돌로 선거 막판에 선거 사범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17대 총선 당시만 해도 수사 기관이 직접 적발해 수사한 비율이 56.0%였지만, 이번 총선에선 도리어 고소·고발 점유율이 63.5%로 역전 현상을 보인 것도 선거 과열 양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검은 이날 전국 56개 일선청에 금품·거짓말·군소 미디어 선거사범 등 불법선거 사범에 대해 모든 검찰력을 동원해 집중 단속하라고 특별지시했다. 검찰은 편파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고, 선거사범 처리에서 통일된 양형기준을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총선 D-5]“내가 원조 친박” 가시돋친 설전

    [총선 D-5]“내가 원조 친박” 가시돋친 설전

    ■뜨거운 유세현장 4·9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총선 D-6일’인 3일 후보자들은 발바닥이 닳도록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정당의 날선 공방도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금품·향응 제공 등 불·탈법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보자들 ‘부상 투혼’에 ‘이색 유세’ 경기 안산 단원을에서는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의 ‘부상 투혼’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통합민주당 제종길 의원과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박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맹장(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사흘 만인 31일 환자복을 걸친 채 무리하게 거리유세에 나섰다가 수술 부위가 터져 1일 봉합수술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를 나온 김덕룡 중앙선대위원장,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다시 거리로 뛰쳐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울산시에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자들의 갖가지 이색 홍보전이 펼쳐졌다. 북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확성기가 부착된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톡톡 튀는 공약 대결도 후끈 광주에서는 ‘기업 법인세로 대학 등록금 마련’‘영산강을 센강처럼’ 등 후보자들의 톡톡 튀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광주 서구갑의 진보신당 김남희 후보는 “기업의 법인세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서구을의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는 “대형 마트가 들어서기 전 주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광산을의 한나라당 강경수 후보는 영산강 운하사업과 관련,“영산강 뱃길 복원으로 영산강을 프랑스의 센강과 같이 관광과 수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불·탈법 선거운동 봇물…법적 판단 논란 전라남도선관위는 지난 1∼2월쯤 공천을 받기 위해 3000여만원을 살포한 해남·완도·진도 A후보를 광주지검 해남지청에 수사의뢰하고, 그의 부인과 측근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조직관리를 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A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제보자가 알려온 명단과 액수에 근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영산면의 한 식당에서 공인중개사 B씨로부터 C후보 부인을 소개받고, 쇠고기 등 1인당 8280원의 음식물을 대접받은 주민 53명에게 음식값의 50배인 41만 4000원씩 모두 2194만 2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무소속 김중권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영양 지역 선거운동원의 차에서 발견된 돈뭉치와 관련,“결코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와 경찰이 선거운동원의 차 안에 있던 돈뭉치만으로 불법선거로 규정했고, 영장도 없이 개인의 집을 수색해 돈을 찾아내서 불법선거운동에 쓰일 것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부산 사하갑에서는 ‘원조 친박’(친 박근혜) 논쟁으로 주목받는 한나라당 현기환 후보와 친박 무소속연대 엄호성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현 후보는 “엄 후보가 정말 친박 의원이라면 (친박 후보가 공천받은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정말 박 전 대표를 돕는 일인지 생각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엄 후보는 즉각 “친박이라면서 원조친박 논쟁이 나오자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왜 치웠느냐.”고 맞받아쳤다.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연일 날선 성명전을 펼쳤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연일 극단적인 흑색선전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하고 있다.”며 전날 한나라당 충남선거대책위원회가 낸 성명을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은 전날 성명에서 “이회창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불참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심대평 후보는 지역구를 마음대로 바꿔 공주·연기에 정치 철새의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8(현장은 지금)] 동명이인 후보들 해명 진땀

    “‘어륀지 이경숙’이 아닙니다.” 4·9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이경숙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름이 같다. 이 의원은 31일 “인수위가 영어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미니홈피가 항의성 글로 도배가 됐다.”며 웃었다. 비례대표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과열시킨다.”며 반대한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둘을 헷갈린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재선인 권영세 의원과 맞대결하는 버거움에 더해, 이름마저 ‘안티’로 작용하는 셈이다. 총선에 도전한 후보가 1117명에 이르다 보니, 동명이인 후보들끼리 겪는 고충도 많아졌다. 유권자들이 이름을 쉽게 외우는 것은 이점이지만, 유명인 이미지에 휩쓸려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4선인 한나라당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측은 이름 때문에 선거운동 초기 “지역구를 바꾸었느냐.”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름이 같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 서구에 출마해 이런 혼란상이 벌어졌다. 무소속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전남 무안·신안)씨와 동명이인인 선진당 후보가 있다. 선진당 김 후보는 경남 산청·함양·거창 지역에 출마했다. 처분한 회사의 체납이 문제가 돼 체납자 명단에 오른 선진당 김 후보 때문에 무소속 김 후보가 예기치 않게 체납 의혹을 받았다. ‘3김(金)’과 동명이인 후보들의 희비는 공천 과정에서 갈렸다. 김대중(전남 목포)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반면, 김종필(부산 사하갑)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자율과 창의교육이 성공하려면/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열린세상] 자율과 창의교육이 성공하려면/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타율로서는 창의교육이 어렵다. 지난 3월2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과 창의교육을 위해 2012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100개를 만들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였다. 모든 학교는 당연히 자율이어야 하는데 구태여 자율형이라는 수식어를 동원하는 것을 보면, 다른 학교는 모두 타율적으로 운영될까 봐 걱정된다. 학교 다양화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선 수평적 다양화와 수직적 다양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평적 다양화란 자율형 사립고 이외의 절대 다수 고등학교들이 저마다 특색을 살려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수직적 다양화는 고교는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다양화하는 것이다. 중학교 때까지 다양한 교육기회를 부여하지 않다가, 고교 단계에서 갑자기 다양화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자율형 사립고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과열 현상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고교 3년만으로는 자율과 창의교육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초·중·고 다양화를 위해서는 핀란드와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초등 및 중학과정을 통합해 운영한다. 초·중등 통합과정을 9년만에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1년 더 공부할 수 있다.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의 역량에 맞도록 수준별 학습을 실시해 공교육의 질 관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의 일부 지역은 유치원에서 7학년까지 초등학교 과정,8학년에서 12학년까지 중·고등과정을 통합운영하기 때문에 고교 입시가 없다. 캐나다 통합중등학교는 모든 학교가 특화돼 있고 특수목적 학급인 미니스쿨을 개설하고 있다. 미니스쿨은 학생들의 성취수준에 의해 진입과 퇴출이 가능하도록 개방돼 있다. 미국에는 초·중·고가 온전하게 자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립학교가 있는가 하면, 공립학교도 수학 과학 예술 체육 외국어 등을 특화해서 가르치는 마그넷 스쿨과 일반 공립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되어 있다. 학교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교육방법과 평가방법도 다양하게 변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고등학교를 모두 다녔고 버클리 대학을 졸업한 뒤, 실리콘 밸리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강기련씨에게 한국과 미국 고교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한국 고교와 달리, 교과과목 선택의 폭이 크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자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였다. 전과가 있으면 학교숙제를 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독창적인 자기 생각을 쓰고 말하고 나누지 않으면 숙제를 할 수 없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강씨가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근면성은 한국인이 앞서지만 창의력은 미국인들에게 뒤진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만의 창의력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인들이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이유는 전적으로 초·중·고의 일관된 자율적 창의교육에 기인한다.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은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되면 남에게도 선택할 여지를 줄 수 있게 되고, 남의 선호를 인정해주는 가운데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된다.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를 인정하는 학교문화 속에서 창의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된다. 창의력은 원천기술 획득의 원천이다. 지금처럼 한국이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는 한, 한국 기업이 열심히 일하여 수출하면 할수록 핵심기술보유국은 앉아서 국부창출을 하고, 한국은 거꾸로 국부유출을 한다. 원천기술을 개발하려면 창의교육이 필수적이다. 자율과 창의교육이 성공하려면 자율형 사립고뿐만 아니라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허용해야 한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 [총선 D-12] “평소 잘하지, 이제 와서 무슨…”

    [총선 D-12] “평소 잘하지, 이제 와서 무슨…”

    18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후보들은 새벽부터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민심은 싸늘했다. 시민들은 은행의 대출홍보 전단지나 무가지 신문은 받아도 후보 명함은 선뜻 받으려 들지 않았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이라서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위안을 삼았지만, 시민들은 “아무 감흥도 없는 시끄러운 로고송을 꺼달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한 표만”…후보들의 안쓰러운 원맨쇼 오전 7시30분 서울 지하철 합정역에서는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두 후보의 선거전이 한창이었다.A후보의 부인은 시민 열에 아홉이 후보 명함을 받지 않자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었다. 무관심한 표정으로 지나치던 한 시민은 “정치라면 짜증만 난다.”며 인터뷰도 거절했다. 맞은 편 B후보쪽은 시민들이 관심을 주지 않자 “○○고등학교 만세∼.”라며 등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소리쳤다. 한 보좌관은 “아무리 첫날이라도 반응이 너무 썰렁하다. 대책회의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복잡한 청량리역에서는 C후보의 운동원들이 시민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행인 문모(44·여)씨는 “바쁜데 뭐하는 거냐. 평소에 잘 해야지, 이제 와서 무슨 인사냐.”고 쏘아붙였다. 김모(42)씨는 “홍보성 인사는 역효과만 난다.”고 말했다. ●“당신들이 서민을 알아?” 오전 10시 서울 금호동 금호사거리와 금남시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E후보는 금남시장에서 상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모이지 않았다. 생선을 파는 김모(79·여)씨는 “늙은이가 먹고 살겠다는데 길을 막았다고 매번 과태료를 물려. 하루에 1만원 벌기도 힘든데 저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겠어?”라고 말했다. F후보가 연설한 금호사거리에서 만난 한모(66·여)씨는 “저거 다 ‘뻥’이야. 세금도 내지 않는 사람들이 서민 사정을 어찌 알겠냐.”라고 말했다. 근처에서 토스트를 팔던 이모(44)씨는 “정책은 많은데 피부로 느껴지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말로만 하지 말고 실제로 물가나 한 번 잡아봐라.”고 소리쳤다. ●선거 브로커·지역 정서 여전 G후보는 선거비용이 없다며 혼자 연설하고 있었다. 선거를 처음 치르는 그는 “돈 없이는 승리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선거 브로커의 인력동원 등 금권선거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 사무실에 30표에 300만원을 요구하는 선거브로커 몇명이 다녀갔다.”면서 “시민들은 무심한데 선거꾼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후보 연설을 지켜 보던 김모(77·여)씨는 “우리 동네는 아무리 선거운동해도 어차피 지역감정으로 찍어. 그게 뿌리가 얼마나 깊은 건데….”라며 아직까지 고질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 사진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성태 효과’… 환율 970원대로 급락

    ‘이성태 효과’… 환율 97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970원대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90원 떨어진 97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3거래일간 34.70원 급락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2001년 1월4일 22.00원 이후 7년 2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환율이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판매 실적 호전과 베어스턴스의 매각 가격 상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보다 물가 안정’이란 발언에 이어,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적정 환율을 암시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중앙은행 총재가 ‘단기적으로 1030원이 천장을 테스트했다.’면서 ‘970원에서 980원’이란 특정한 범위를 언급한 것이 시장에 쏠림현상을 낳았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중공업 등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환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갖고 있던 달러를 매물로 대거 내놓으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상승과 하락 모두 오버슈팅(단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대선후보 경선] 경선 과열… 고민하는 민주, 자금 바닥… 비상걸린 공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은 대통령 경선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진영 간의 감정적인 설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찌감치 대선 후보가 정해진 공화당은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선거자금 모집과 등록 유권자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 설전 점입가경 오바마 진영에서는 ‘애국심 논란’을 일으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1950년대 마녀사냥식 공산주의자 색출을 이끌었던 조지프 매카시 의원에 비유하며 연일 비난하고 있다. 24일 전 아이오와주 민주당지구당 위원장인 고든 피셔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매카시 의원에 빗댔다. 피셔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바마가 애국자가 아니라고 말한) 클린턴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은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에 남긴 얼룩보다 그의 업적에 더 씻을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주장했다.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에 남은 정액 흔적은 클린턴을 탄핵위기로 몰아넣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됐었다. 피셔는 곧바로 블로그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실었으나 파문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22일에도 오바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메릴 맥피크 전 공군참모총장이 오리건 유세장에서 클린턴을 매카시에 비유, 논란이 됐다. 그런속에 힐러리 캠프의 선거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오바마를 지지하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리처드슨을 “은 30냥을 받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롯 유다’”에 비유했다. 카빌은 논란에도 불구,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말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은 일찌감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 흥행 실패에다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치 웹사이트 폴리티코닷컴이 24일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본선에 대비, 그 어느때보다 선거자금과 조직의 지원이 절실할 때 상당수 주들의 공화당 조직이 내분에 휩싸이거나 재정악화에 스캔들까지 겹쳐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2006년 의회 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돈도 조직도 ‘엉망’ 대표적인 경우가 캘리포니아와 뉴욕이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지구당의 경우 2006년 10월 이후 등록 유권자수가 20만 7000명이나 줄었다. 지난 1월말 현재 재정상황은 20만달러 적자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지구당은 540만달러 흑자다. 뉴욕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월 민주당의 경우 49만달러를 모금, 전체 140만달러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2만 6000달러 모금에 그쳐 수중에 39만 5000달러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도파와 보수파간 내분을 겪고 있는 뉴햄프셔주 공화당이 지난 한해동안 모금한 정치자금은 민주당의 4분의 1 수준이다. 심지어 공화당의 텃밭인 캔자스주에서는 핵심 공화당원이 민주당 주지사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탈당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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