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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오늘 재·보선 후보들 이름은 아십니까

    오늘 경기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법을 어기거나 불법자금을 받아 금배지를 떼인 5명을 대신해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지역 민의를 가감 없이 중앙 정치에 전달할 인물을 뽑는 선거다. 한데 후보 공천과정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어제까지 이들 5곳에서 펼쳐진 선거 행태는 도무지 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권이라도 건 듯 각 당 지도부가 국정감사도 팽개친 채 총출동해 과열선거를 부추겼다. 주민들로 하여금 최적의 후보를 뽑도록 하는 선거가 아니라 국정 주도권과 당권 등 권력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대리전이 되고 말았다. 제작사(정당)와 감독(대표), 조연(중진)들이 설치는 통에 정작 주인공인 후보들은 이름 석 자도 모를 보조출연자로 전락했다. 선거 왜곡의 일차 책임은 마땅히 각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져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이니 정권심판이니 하는 구호를 외쳐댔으나 기실 이들의 호소는 정몽준을 키워 달라, 정세균을 띄워 달라, 이회창을 밀어 달라는 외침이나 다름없다. 재·보궐 선거운동을 전하는 각 언론의 보도 행태 또한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 매일 다를 것도 없는 각 당 지도부의 유세 활동을 중계방송하면서도 정작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자질을 평가하는 데에는 인색했다. 선거 행태가 이래서는 선거 결과가 어떻다 한들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본다. 중앙당과 거물 정치인의 과열이 아니라 주민들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여당이 검토하는 재·보선 폐지나 횟수 축소보다는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제한하고 후보 토론회를 늘리는 등 재·보선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해상자위대의 연이은 사고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상자위대 소속 ‘쿠라마’(くらま)함이 한국 상선과 충돌한 사건을 두고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조회장은 “기강해이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자위대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지시했다. 쿠라마함은 지난 27일 밤, 일본 간몬해협을 지나던 중 한국 상선 ‘카리나스타’호와 충돌, 함수가 크게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벌였다. 일본의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유독 해상자위대에 사고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2월, 최신형 이지스함인 ‘아타고’(あたご)함이 어선을 들이받아 2명의 선원이 실종됐으며, 3월에는 베트남 호치민항에 입항하던 ‘하마유키’(浜雪)함이 상선과 가벼운 충돌을 일으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해상자위대 함정의 충돌사고는 총 9건에 달한다. 충돌사고 외에도 2007년 4월에는 음란물을 돌려보던 승조원들에 의해 이지스함의 기밀 정보가 새어나가 중국으로 누출된 것이 밝혀져 큰 소동이 있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시라네’(しらね)함의 전투정보실에서 불이나 8시간 만에 진화가 됐는데 당시 인가받지 않고 반입된 중국산 보온냉고의 과열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사고도 카리나스타호가 항만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항해하던 중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라마함은 해상자위대의 주력함대 중 하나인 ‘제 2 호위대군’의 기함으로, 사고 당시 이틀 전에 있었던 ‘관함식 2009’의 예행연습에 참가한 후 모항인 사세보항으로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리인상 여부’ 재정부 “아직” 한은 “이제는”

    3·4분기(7~9월) 깜짝 성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것)의 핵심인 금리인상 여부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은 일단 인상 명분을 축적했다. 정부는 가파른 성장세에 놀라면서도 출구전략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태도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위기 이후 재도약 과제’ 특강에서 “3분기 성장률은 재정, 환율, 유가 등의 제약 요인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놀랄 만한 수준)에 해당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 측은 “경기, 고용, 물가, 자산시장 등 4가지 요소 가운데 경기 지표를 뺀 나머지 3가지 요인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출구전략 시행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고용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0%대의 플러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 4% 성장을 하더라도 잠재성장률(4% 안팎)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경기 과열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은도 일정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금리 인상의 효과를 들어 정부보다는 출구전략에 좀 더 다가서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다고 해서 꼭 그만큼씩 올리라는 법은 없다.”(10월15일), “지금의 낮은 수준 기준금리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23일)며 출구전략 임박을 끊임없이 예고해왔다. 다만,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때 3분기 깜짝 성장세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시장에 인상 신호를 강하게 내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높은 성장률에는 재고 조정에 따른 착시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8.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국내 한 해운사가 값비싼 선박 1척을 수입하면서 생겨난 일시적 측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들썩였던 부동산 가격도 정부의 금융규제(DTI, LTV) 강화 이후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이는 점, 건설투자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2.1%)인 점 등도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25일 “2015년까지 태양광 매출 1조원을 기록해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내년 울산 태양전지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0㎿ 규모로 시작해 2015년까지 연간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 효과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2015년을 전후로 태양광 관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5년을 전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 가격이 같아지는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가 태양광 분야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사장은 “태양광 셀(Cell) 분야는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기술이 모여 있는 한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5년에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7월 중국 닝보에 연산 30만t 규모의 PVC 공장을 착공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20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태양광과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10·28 재·보선 과열 도 넘었다

    28일 실시될 5개 선거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과열을 넘어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재·보선 지역에 살다시피하며 선거 과열을 앞장서 부추기는 후진적 행태야 사실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런데 어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현 정권의 실세와 전직 대통령의 부인들까지 사실상 선거전에 가세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후보가 출마한 경남 양산의 옆 고장인 밀양을 찾았다. 오늘과 내일 경북 청도와 경산을 방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로했다. 권익위 측이나 이 여사 측 모두 재·보선과 무관한 일정이라지만 곧이들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녕 무관하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일정을 변경했어야 옳다. 재·보선 지역 주변을 오가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이들의 정치적 무게다. 이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무차별 폭로와 근거 없는 비방, 인신공격 등 혼탁 선거의 단골 메뉴도 난무하고 있다. 어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 특별당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지도부 3명을 고발하면서 고소고발전의 심지를 돋웠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의 정치인생과 계파간 권력구도를 걸었고, 친노진영은 정치적 재기의 가능성을 찾느라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야당의 기세에 한나라당은 집권 중반의 국정 동력을 잃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과열 선거판의 한 축에 섰다. 비어 있는 5개 국회 의석을 지역 주민의 뜻에 따라 채워 넣는 선거다. 지난 두 정부와 현 정부가 정권을 놓고 싸우는 선거가 아니다. 이런 식이라면 여야가 얻을 것은 의석이 아니라 국민의 냉소와 불신이다. 민심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
  • [사설] 국감 팽개치고 10·28 재보선 뛰는 당 지도부

    10·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시작부터 과열로 치닫고 있다. 불과 5곳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선거이건만 여야, 특히 당 지도부의 모습은 전쟁에라도 나선 듯 비장하기까지 하다.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아예 중앙당을 경기도로 옮기다시피 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죄다 경기도 수원과 안산으로 달려가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두 당의 정몽준·정세균 대표는 수원과 안산, 경남 양산 등을 돌며 온종일 선거지원유세를 벌였다.재·보선이 뭔가. 여야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이 불법선거 또는 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르는 선거다.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막대한 선거관리 예산을 쏟아붓게 만드는 선거다. 이번 선거만 해도 한나라당 의원 3명, 민주당 의원 1명, 무소속 1명 등 5명의 의원직 상실로 치르게 됐다. 지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건만 여야는 ‘정권심판’이니 ‘지역살리기’니 하며 표 줍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다 보니 유권자들 사이에선 대체 누가 후보로 출마한 건지 모르겠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지역연고도 없는 거물급 인사 공천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도 도무지 뉘우침이 없는 행태들이다.더욱 걱정인 것은 국정감사다. 그러잖아도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의 정부 감싸기와 야당의 마구잡이 공세로 인해 알맹이 없는 재선거용 국감이라는 비판을 받는 터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건만 당 지도부가 국회를 비운 판에 온전한 감사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영호남은 아예 제쳐놓은 채 고작 수도권의 1, 2석을 갖고 정권 심판이니, 당 지도부 문책이니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재·보선으로 좋은 인재를 선출하는 것 못지않게 나라와 국민에겐 국감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는 당장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 대구 약학대 유치전 치열

    “약학대 유치에 대학의 명운을 걸겠습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약학대 정원을 2011학년도부터 390명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다. 대구지역 배정 정원은 50명으로 경북대와 계명대가 출사표를 던졌다. 계명대는 지난 6월 말 약학대 신설준비단을 조직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9차례 약학과 신설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으며 이번에 ‘십수’에 나선 것이다. 일찌감치 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고 연말 성서캠퍼스에 들어서는 의과대, 간호대, 새 동산의료원과 함께 악학대를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신 총장은 “한국 약국의 효시인 미국약방을 바탕으로 1899년 미국 기독교북장로회 선교사 존슨 박사가 세운 단과병원 제중원이 계명대의 뿌리”라며 “내년 1월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명대가 약학대 신설의 적지라는 점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지난 7월 약대설립추진위원회 조직을 확대 개편, 총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2003년 이후 정부에 약대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칠곡에 건립을 추진 중인 메디컬센터에 약대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약대 신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현재 국립대 가운데 약대가 없는 곳은 경북대가 유일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감 현장] 병무청-서울시교육청

    ■병무청 - 軍 가산점제 의원마다 찬반 갈려 9일 국회 국방위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군 가산점제 도입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병무청이 군 가산점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군 가산점제는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남녀 평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린 사안이다. 의원들은 저마다 입장이 갈렸다. 군 출신 의원은 대부분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국방부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장관 재직 때 가산점제는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제도 부활을 지지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도 “병역자원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의무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는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시민권이 없는 영주권자가 군복무를 마치면 시민권을 취득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병역자에 대한 우대조건으로 인센티브를 준다는 발상이 헌법에 맞지 않다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신념”이라며 반대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도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시교육청 - “外高지정 해제를” 여야 한목소리 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외국어고등학교 지정을 해지하라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유·초·중학교 사교육 과열의 주범은 외국어고”라며 “어학영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상실한 채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외고를 지정 해제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이 밝힌 2006~2009년 외고 진학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 진학 비율은 25%에 불과한 반면 비어문계 진학 비율은 60.1%에 이르렀다. 같은 당 권영진 의원도 “외고 입시가 중학교 과정을 넘어서는 수준의 문제를 내면서 선행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외고를 외국어 인재 양성 학교로 키울 대책을 찾든지 자율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야당 의원들도 거들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수도권 외고 재학생의 84%가 특목고 입시전문학원에 다녔고 외고 입학 뒤에도 10명 중 9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교과부 장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직 불안” “언젠가는”

    “아직 불안” “언젠가는”

    ■ 금리 8개월째 동결 배경·전망 지난달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듯한 신호를 시장에 보냈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한달 만에 한 발짝 물러섰다.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이 총재는 “경기상승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2.00%)은 경기회복 추세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 총재는 “4·4분기 이후의 성장세, 선진국 경제와 원자재 시장 동향 등을 봐 가면서 경기가 꾸준히 좋아지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좀더 관찰을 해야 할 때란 얘기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의 큰 변수는 주요 외국의 경제상황인데, 하반기부터 꾸준히 나아지고 있으나 그렇게 강한 회복을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 “원자재 가격 역시 안정을 자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은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가격은 전달보다 0.6% 상승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추가금융규제 우려 등으로 7월(1.1%)보다는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지난달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비쳐진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지난달에는) 금리 인상이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인데 너무 먼 훗날의 일로 인식되는 것 같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시장의 과민반응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금융 완화의 정도가 강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럼 금리는 언제 오를까.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조금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산업생산 등의 회복세가 둔화한 점,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연내에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연내 인상론도 여전하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오랫동안 묶이면 금리 인상 때 경제가 받는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다음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빚더미 M&A 어려워진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무리한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능력도 안 되면서 다른 기업을 사들였다가 채권단과 함께 동반 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회의를 열어 M&A와 관련한 감독과 채권은행의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과 채권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M&A 진행 과정을 상시 점검하고 풋백옵션(주식 등 자산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이나 차입금 비율 등 자금조달 구조와 능력 등을 면밀하게 살피도록 채권단에 주문하기로 했다. 이는 팔리는 기업의 채권단이나 사려는 기업의 채권단 모두에 적용된다. 많은 이득을 보장한다고 해서 선뜻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서는 안 된다는 채권단에 대한 경고로 볼 수도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족한 자본력으로 무리하게 기업을 인수했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결국 연관된 채권은행의 건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데 이런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은 과거 금호그룹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풋백옵션 보장 등으로 무리하게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가 금융위기가 터지자 감당하지 못하고 대우건설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금융당국은 기업 인수전이 과열경쟁 양상으로 번지는 것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금융위기가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고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무리해서 자금을 동원할 경우 동티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A 매물로는 금융권에서 우리은행, 외환은행, 금호생명, 푸르덴셜증권·자산운용 등이 거론된다. 비금융권에서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동부메탈, 현대종합상사 등이 있다.금융당국은 M&A가 민간 영역이라는 점에서 인수기업의 차입금 비율, 채권은행의 재무적 투자 참여비율 제한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규제는 피하기로 했다. 관치(官治) 시비가 이는 것은 물론이고 M&A 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00억대 중국산 車필터 국산둔갑 유통 2명 검거

    인천본부세관은 7일 시가 1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자동차 필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고모(41)씨 등 필터 유통업체 대표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고씨 등은 2006년 9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수입한 에어클리너(에어필터), 오일필터 등 자동차 필터류 200여만개(100억원 상당)를 국산으로 표시한 상자에 넣어 포장한 뒤 국내 자동차공업사와 직영 인터넷사이트, 해외수출 등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세관 조사 결과 고씨 등은 개당 2000원을 주고 수입한 중국산 에어클리너를 8000~1만원에 유통시키는 등 모두 8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중국산 필터는 국산 제품보다 여과효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차량의 출력과 연비를 낮추고 기관 과열로 인한 화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세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는 중국산 필터를 유럽, 남미 등지로 역(逆)수출하면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해 2004년과 2007년에 대통령 표창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뉴스&분석]호주發 글로벌 출구전략 시동?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앞서 이스라엘도 금리를 올렸지만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출구전략(Exit Strategy·경기 침체기 때 대거 풀었던 돈을 금리 인상 등을 통해 거둬들이는 조치)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G20 회원국 최초의 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을 던 한국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무너졌다.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G20 회원국이 불과 얼마전 국제 공조를 합의한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출구전략이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가 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한은으로서는 상당한 인상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호주보다 기준금리(연 2.0%)가 훨씬 낮은 상태다. 호주가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가격 상승 등 저금리 부작용을 언급한 것도 한은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며 연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의 결정으로 한은의 입지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는 없다.”며 “3분기 성장률과 집값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 총재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다시 한번 강화한 뒤 11월에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53%) 떨어진 1598.44로 마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점 등을 들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채권딜러는 “호주는 원자재라는 자원산업이 있고, 그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높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제공조를 앞세워 한은을 압박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구전략은 각국의 사정을 반영한 시기와 순서가 중요하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가세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3·4분기(7~9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올 3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분기별 영업이익은 2004년 1분기(4조 100억원)를 앞서는 사상 최대치다. 매출 역시 분기 최고 수치인 지난해 4분기 실적(33조원)을 추월했다. 오는 30일 최종 실적 발표 때는 영업이익이 4조 1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정보통신)·TV(디지털미디어) 등 4대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선전한 덕이다. 특히 최근 2년여간 부진했던 반도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분기엔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D램 가격이 회복되면서 3분기엔 1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LCD도 영업이익이 2분기엔 1500억원에 그쳤지만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살아나면서 3분기엔 1조원에 육박했다.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앞세워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TV와 3분기 시장점유율 2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004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었지만,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1조 7800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하며 ‘독주체제’를 했던 것에 비해 올 3분기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게 달라진 점이다. 삼성전자가 과거처럼 ‘반도체회사’만이 아닌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엔진을 갖춘 것으로 볼수 있다.올해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분기 누적으로 매출은 97조 18 00억원에 달하는 만큼 100조원 돌파는 당연시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7조 900억원으로, 4분기(1 0~12월)에 3조원대를 기록해야 가능하다. 원·달러 환율이 4분기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지역의 추수감사절 등 특수가 몰려 있는 4분기엔 통상 가장 많은 2조원대 안팎의 마케팅 비용을 쓰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경쟁과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4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2조 5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위원은 그러나 “3분기에도 예상외로 환율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면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0교시·우열반에 멍든 동심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초등학교에도 0교시 수업과 실질적 우열반이 등장했다. 학력경쟁이 강화되면서 변칙적 보충수업 형태도 나타났다. 5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경기 A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은 오전 8시20분까지 등교한다. 8시30분~9시10분에 실시하는 문제풀이를 위해서다. 정규 수업은 9시20분부터다. 학교에선 방과 전 특별활동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인 0교시 수업이다. 우열반 형태로 수업하는 곳도 있었다. 경남 C초교는 하루 2시간 의무적으로 보충수업을 했다.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3등급으로 나눴다. 학교 측은 “정규수업이 아니라 상관 없다.”고 했지만 학생들은 “강제 수업인데 우열에 따라 반이 갈려 기분 나쁘다.”는 반응이었다. 충남 S초교는 정규시간 사이에 보충수업을 끼워넣는 편법을 사용했다. 방과 후 보충수업 참여도가 떨어지자 2교시 이후 3교시를 보충수업 시간으로 편성했다. 희망자만 참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정규 시간 가운데 편성돼 빠질 길이 없어졌다. 같은 지역 B초교는 토요일 체험학습 시간을 교과 보충수업으로 대체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학력 경쟁 강화로 초등학생들조차 숨쉴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보금자리주택 투기 틈 원천봉쇄하라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값 오름세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경기 고양 원흥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주변은 투기꾼들이 몰려와 호가를 높인 탓에 땅값과 주택 가격이 연초 대비 0.66∼0.84%나 뛰었다고 한다. 오는 7일 사전예약을 앞두고 토지보상비를 노린 불법 투기행위가 등장하는가 하면 벌써부터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통장을 불법 매집하는 사례가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 보금자리주택이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워낙 주변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바람에 투기바람과 편법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서민들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투기꾼들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동산 과열이 다른 곳으로 확산될 경우 보금자리주택은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마저 있다. 정부가 엊그제 고강도 부동산투기단속 긴급대책을 발표했지만 재탕삼탕식 투기대책이어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 투기가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불법통장 거래나 불법적인 분양자격 획득 등의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위법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기대심리를 차단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서민주거 정책의 실패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한은 “부동산시장 과열 뚜렷”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자산가격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한은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30에 육박했다. 이는 2005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 지수는 값이 커질수록 대출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2007년 이후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가 올 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 9000억원 늘었다. 한달에 2조 6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한은은 “집값이 급등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던 2006년 월 평균 증가액 2조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과 주택담보대출 동향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과열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의 집값이 2006~200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국내 집값은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역시 미국과 영국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가계 빚도 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위기 1년, 이제는 사회정책이다/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융위기 1년, 이제는 사회정책이다/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년 만에 한국 경제는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부 수출 대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가고 있으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등에 업고 주식시장은 급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과열을 걱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외환보유고 문제도 해소된 것처럼 보인다. 아직 국내외에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경제 위기는 회복 과정에 들어서고 있는 듯하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여론이 일부 조사에서 50%를 상회하고 있다. 지지여론이 급반등한 데는 경제적인 성과, 다양한 정치적인 요인 외에도 최근 정부가 표방하고 나선 친서민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성공리에 대공황과 대량실업을 방지한 다음, 이제는 서민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회정책 확대의 단기 과제는 빈곤 해결이다. 빈곤 대책의 주 대상은 서민과 영세민 중에서도 특히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은 여성, 자영업자, 임시직·일용직 등이다. 이들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가장 먼저 겪기 시작해서 경기 회복을 가장 늦게 체감하는 것은 물론 빈곤층으로 빠질 가능성이 큰 사회적 약자들이다. 일반적으로 소득 양극화가 경기 저점보다 1~2년 늦게 따라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기 저점을 지난 지금이 빈곤대책을 마련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이다.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핵심 방안은 고용 활성화다. 하지만 즉각적인 고용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육, 보건의료, 교육, 주거 등 빈곤층에 가장 큰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부문에 대한 실질적 생활안정 조치를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가 적기에 발표한 다양한 서민대책의 조속한 집행과 함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회보장제도를 보다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는 불평등 및 양극화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또다시 올 가능성이 큰 경제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다. 예컨대 국제노동기구(ILO)는 한국이 지난번 경제위기에서 빈곤과 실업의 폭발을 막아내고 위기를 조속히 극복한 배경을 고용보험과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및 사회보장 지출의 확대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금번의 금융위기에서도 막대한 유동성 제공과 함께 고용유지지원금 확충 등을 통해 경기가 신속히 회복될 경우 도산하지 않아도 될 기업의 도산을 방지해 일자리를 지켜준 결과 금융위기가 실업대란에 이어 사회·정치적인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고용보험제도가 고용위기에 대응하는 1차 저지선이며 고용위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제도임을 새삼 확인해 준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많은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와 저소득 일자리를 전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노력에도 아직 영세업체,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등의 고용보험 가입이 미흡하다. 이와 함께 고용경력이 없는 청년실업자, 비공식부문 취업자, ‘그냥 쉬고 있는 사람’ 등 사회보장제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업부조 제도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 한 국가의 품격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빈곤층이 살아가는 모양보다 설득력이 강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국가의 경제적 발전 정도에 적합한 기본생활을 영위하고 빈곤에서 탈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하는 것이 사회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한 사회통합은 한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과 발전의 토대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30대가 에너지…‘7080게임’ 와르르

    30대가 에너지…‘7080게임’ 와르르

    “이 게임 추억으로 떴네.” 최근 들어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일명 ‘7080게임’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러한 게임이 주목을 받게 된 데는 30대의 추억 사랑 열기가 한 몫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1970~80년생으로 유년 시절 오락실에서 게임의 낭만을 쌓았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대다수 30대는 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게임을 즐기기보다 게임의 악영향을 우려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 30대는 게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관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얼마 전 1차 프리미엄 테스트를 마친 ‘드래곤볼 온라인’은 10대, 20대 초반에만 과열 현상을 보이던 기존과 달리 테스터 중 30대 이상이 약 35% 비중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동희 CJ인터넷 이사는 “학창시절 드래곤볼을 보고 즐겼던 세대가 드래곤볼 온라인을 통해 예전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게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최근 베일을 벗은 ‘삼국지 온라인’은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의 고전으로 불리는 코에이 삼국지의 온라인게임 버전이란 점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 서비스 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는 코에이 삼국지를 추억하는 성인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키리스카이’는 일명 비행기 게임으로 불리던 오락실 슈팅 게임을 온라인게임 방식으로 재구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 이 게임은 80년대 오락실을 주름 잡았던 ‘1945’나 ‘라이덴’과 같은 종스크롤 슈팅 게임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최근 30대 사회인들이 게임을 즐기는 핵심 이용자층으로 떠오르면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7080게임’의 화려한 회귀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대 이용자들이 핵심층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부합하려는 게임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최근 들어 추억을 담보로한 온라인게임의 가지수가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좌부터 ‘드래곤볼 온라인’, ‘삼국지 온라인’, ‘발키리스카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ome&서울 재건축·재개발] 24곳 일반분양 5880가구 쏟아진다

    [Home&서울 재건축·재개발] 24곳 일반분양 5880가구 쏟아진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미뤄졌던 서울시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총 24개 지역에서 2만 7694 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 분양 공급분은 5880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10월에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을 빼면 신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이 없는 만큼 새집을 마련하려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밖에 없다. 일반 분양분 아파트는 청약저축이 아닌 청약 예·부금 가입자만 청약을 할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서울 도심에 있는 경우가 많아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조합원 공급량을 제외하고 남은 물량만 일반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주택형이나 동·호수에 제한이 있다. 조합원에게 로열층과 중대형을 먼저 배정하기 때문에 일반 분양은 저층에 중소형 뿐인 경우가 많다. 최근 2~3년 동안은 중소형 인기가 높은 만큼 중대형을 고집하는 것보다 중소형으로 청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중대형은 물량이나 동호수 배정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소형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기 때문에 중소형을 선택하는 것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미리 일반 분양분의 층구성을 확인한 뒤, 조합원 분양권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청약통장 가점이 높아서 일반분양에서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일반분양을 청약하는 것이 좋겠지만, 청약가점이 낮다면 조합원 분양권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조합원 분양권의 양도는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를 제외하면 거래가 가능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개점 휴업’ 상태였던 주택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 2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송도지구, 청라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에서 대거 분양된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DTI 규제완화와 경기회복이 맞물려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올가을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집중 분석했다. ‘DTI 규제 약효 제한적, 주택시장 조정 후 재상승, 집장만은 4·4분기부터, 신규분양은 호조….’ 부동산 전문가 5인의 시장 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택시장을 양극화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재건축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미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공통점도 있다. 과도한 규제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대신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지방은 더딜 수 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연간 2~3%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고,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간 다른 의견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보다 상승폭은 둔화되고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의 불을 댕긴 재건축에 대해서는 대부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와 안 팀장은 “소형평형 의무비율과 분양가 상한제 유지시 추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위원 역시 “규제완화의 기대감이 사라져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공급부족과 바닥 확산에 따라 강남 중심의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용적률 상향이 이뤄질 경우 2종 지역은 다소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한 DTI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안 팀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를 부채질할 것”, 김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 김 대표는 “진정효과는 있겠지만 강남지역 등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 박 대표는 “추석 전까지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후 그 이후부터는 불확실할 것”이라는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비해 김 전무는 “공격적 추격매수세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연구위원과 안 팀장은 “추가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무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미세조정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인 추가규제보다는 강남이나 투기수요 유발지역으로 대책을 국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추가로 시장이 과열될 경우 DTI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모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토지시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시 토지수요 발생으로 5~10%가량 오를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내집마련 시기로는 안 팀장은 “호가가 위축되는 가을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서울은 4분기에 지역이나 평형별로 선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았다. 박원갑 대표는 “강남은 매수시기를 좀 더 미루고, 비강남은 고점 대비 10~20% 싸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면서 “신규분양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요즘 치솟고 있는 전셋값에 대해서는 1~2년간 불안이 이어질 것(김학권 대표, 김희선 대표, 박원갑 대표, 안명숙 대표)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도 서울,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내년 봄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을 했다. 집값 안정대책으로 김 전무와 김 연구위원, 김 대표는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을 주문했다. 반면 박 대표는 국지적 과열을 타깃으로 한 족집게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안 팀장은 직접 대책보다는 금융규제를 통한 간접 대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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