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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사실상 폐지

    이달 중순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1~3년으로 완화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것으로, 그동안 전매제한에 묶여 팔지 못했던 아파트들이 매물로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순 공포 즉시 시행된다고 6일 밝혔다. 전매제한 완화는 지난 6월 30일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미 발표된 내용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중 투기과열지구(서울 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1~3년으로 단축된다. 공공택지는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공공·민영 모두 종전 5년에서 3년으로 전매기간이 줄어들고, 85㎡ 초과는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광교신도시 등 과밀억제권역 공공택지 내 아파트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계약 후 1~3년만 지나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민간택지에 건설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85㎡ 초과도 85㎡ 이하와 마찬가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공공·민간택지 모두 종전대로 3~5년이 그대로 유지된다. 개정안은 또 보금자리주택지구처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50% 이상 포함된 공공택지의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을 종전 7~10년에서 5~7년으로 완화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아이폰4 통화 후 폭발사고 발생…애플 반응은?

    중국에서 아이폰4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매체 신민망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시에 사는 한 시민의 아이폰4가 통화 후 갑자기 폭발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위안(袁)이란 성만 밝힌 이 시민은 문제의 아이폰을 지난 4월 13일 시내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4999위안(약 83만 8000원)을 주고 사들인 것이라면서 구매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오후 장시성 출장 중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는 출장을 마치고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자신의 폭발한 아이폰을 무상으로 수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해당 센터 직원은 “외부 압력에 의해 폭발한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는 문제가 없어 무상으로 수리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특히 문제의 기계는 정품이 아닌 비정품을 사용했기에 수리 범위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이 같은 업체 측 말에 너무 황당한 이 남성은 “제품에 압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정식 대리점을 통해 구매한 것”이라고 항변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업체 직원은 “정 수리를 원한다면 최소 6000위안(약 100만원)을 내고 교체하라”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만 했다고. 아이폰은 프랑스 영국 등의 서방 국가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휴대전화 전문가는 “아이폰4는 외부 압력 외에도 충전기의 발열이 심해지거나 뜨거운 곳에 놔두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장시간 통화중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핸드폰재료가 열팽창과 수축에 의해 파열될수 있다.”면서 아이폰 유저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아이폰 폭발 사고는 이번 중국 외에도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도 발생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미국발 ‘고용 악재’로 5일 코스피지수 1800선이 거래일 6일 만에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으로 마감돼 지난달 초의 패닉상태를 연상케 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순신규고용 증가율이 제로(0)라는 발표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 급락한 게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코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2.84%) 하락한 480.43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급락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5.8원 상승한 106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1.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6% 빠졌다. 세계경제의 키는 일단 오는 9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달려 있다. 미국의 고용은 민간부문에서 1만 7000명이 늘었지만 우체국 수요 감소에 따른 직원 감원과 각 지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사를 해고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순증가율 0%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고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정반대다. 정부가 다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어떤 대책이든 재정적자와 맞물려 있다는 데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재정긴축을 약속한 상태에서 오바마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오전 8시(현지시간 8일 저녁 7시) 어떤 식으로든 증세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수입을 늘려 재정적자를 줄일 것으로 밝혔다. 2012년 만료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의 물가상승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날 공교롭게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8년 4조 위안을 쏟아부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이 구원투수로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지난 3년간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RGE)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만 경기 부양을 할 뿐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6.5%로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FC 정전… 입주 금융회사 영업장애

    서울 강북의 최대 오피스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가 정전돼 입주한 금융투자회사들이 장애를 겪었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와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쯤 15층에서 전력사용 과다로 전력선 역할을 하는 동파이프가 과열돼 건물 전체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전력은 오전 8시 30분쯤 15층까지 복구됐지만, 16~30층 사무실 일부는 오후 늦게까지 간헐적으로 정전이 계속됐다. HMC투자증권, 한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등은 정전으로 오전 9~11시 주식워런트증권(ELW) 종목의 유동성공급 호가가 원활히 제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어린이용 식기를 만들 수 있다. 그 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장난감을 만들고 식품 포장에 쓰는 필름을 만들어 유해물질이 나오는 석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옥수수에서 천연화장품과 생약의 원료를 추출하고 우리 몸에 감촉도 좋은 천연 섬유의 원료도 만들어낸다. 특히 값비싼 에이즈 치료제의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니 놀랍다. 앞으로 이 분야가 크게 성장하여 화석연료에 의지하던 에너지원이 크게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이제 옥수수는 단순한 식량자원이 아니라 식품과 사료의 재료, 그리고 각종 산업의 주요 원료를 제공하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옥수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벼의 경우에도 각종 친환경 생물비료며 화장품의 원료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농수산물의 활용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사례는 한이 없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자연을 알게 되고 그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홍합에서 가장 강력한 생체접착제를 만들고, 바다고둥에서 모르핀보다 훨씬 강한 진통제를 만들고, 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추출하고, 누에에서 성기능강화제와 인공뼈를 만들고, 귤에서 항균물질과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어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1차산업이었다. 그러나 농어업은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농어업은 이미 먹거리 생산 이외에도 화훼산업, 애완용 동·식물산업, 곤충산업, 미생물산업 등의 영역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첨단과학기술과 융합되어 각종 소재산업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갈 것이다. 농어업은 바이오생명산업으로 변신하여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대적 추세이다. 이제는 자연세제, 천연염료, 천연화장품, 생약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토피, 암 등 건강상의 이유와 환경보호 때문에 석유에 근원을 둔 많은 것들이 자연 천연소재로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 연료의 경우에도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자동차연료의 25% 이상을 바이오연료를 쓰도록 하고 있다. 이 바이오연료는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추출하고 있으며, 유채나 바닷속의 홍조류에서도 추출되고 있다. 미국은 곡물의 5%를 바이오연료 제조에 충당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 및 사육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온도에 따라 변색하는 장미를 개발하고, 기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유전자변형품종(GMO)을 개발하고, 비타민A나 칼슘이 풍부한 쌀 또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고구마를 개발하고, 산삼뿌리를 공장에서 양산하고, 물이 적게 들어가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농어업 자체가 첨단기술 산업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뒤지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상황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오기술 하면 신약개발 부분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광범위한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금 세계 바이오기술 산업은 미국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약 40%는 미국이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우리의 잠재적 경쟁국가인 중국과 인도를 활용하여 이 바이오기술 산업의 많은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생명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2000년대 초기에 일어났던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열기가 재개되었으면 한다. 다소 과열되더라도 말이다. 셋째, 농림수산식품부를 생명산업의 중심부처로 확대개편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제도는 부처별로 생명산업의 관련 기능이 분산되고 서로 충돌되도록 되어 있다. 제도를 혁신하여 IT산업에서 이룬 발전을 바이오생명산업분야에서도 꽃피워 보았으면 한다.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이르면 오는 12월로 예정된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앞두고 방송광고 시장에 마구잡이식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질서를 규율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관련 입법이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야의 기본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정치 다툼의 중심에 서서 파행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문방위는 지난 29일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할 것을 비공개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통과 시한을 특정하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마무리하자며 서로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무법천지로 빠져들어 방송사들 멋대로 영업하는 이전투구판이 될 공산이 크다. 시장이 혼탁해지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시청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헌재 “공공성·다양성 훼손 않아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08년 11월이다.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73조 5항과 방송법 시행령 59조 3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2009년 12월 31일까지 헌법에 위배되지 않게 이를 고치도록 했다. 헌재 결정의 요지는 “코바코의 독점 구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수행의 자유와 평등권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경쟁 체제는 도입하되 지상파의 공공성·공익성·다양성은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사가 직접 광고 영업을 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판매 위탁을 강제하는 미디어렙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는 관련 법 조항을 시한 내에 고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기존 제도를 유지하라.”고 업계에 권고했다. 이후 20개월이 지났지만 입법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디어렙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7개에 이른다. 2009년 쏟아졌던 법안은 민영 미디어렙 수가 쟁점이었다. 한나라당 한선교·이정현 의원은 1공영·다(多)민영 체제를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필요에 따라 각자 미디어렙을 설립해 완전경쟁 상태에서 자유롭게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같은 당 진성호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공영·1민영을 주장했다. 헌재 결정대로 독점 구조는 탈피하면서도 경쟁을 제한해 시장 과열을 막자는 취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공·민영 구분 없는 복수 경쟁 체제의 법안을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올 상반기에 1공영·1민영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아직 통일된 입장이 없는 상태다. ●종편 미디어렙 포함 ‘뜨거운 감자’ 지난해 말 종편 채널이 4개나 무더기로 허가를 받으며 갑론을박의 양상이 달라졌다. 미디어렙 적용 대상에 종편 채널을 넣느냐 마느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렙은 지상파에만 적용됐다. 따라서 유료방송채널(PP)은 광고 영업을 직접 해왔다. PP에 속하는 종편 채널도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종편 채널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고 미디어렙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범위가 지상파와 마찬가지인 전국 대상이고,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과 방통위는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 채널은 유료 방송 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에 비해 편성과 광고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걸음마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신생 매체로서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당사자들 간에 눈치 보기와 수 싸움도 치열하다. 공영 미디어렙에 속하게 될 KBS나 EBS를 제외한 MBC, SBS는 자사 렙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편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채널은 내심 종편이 미디어렙에 묶이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계열 PP까지 포함해 전체 방송광고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가 자사 광고와 함께 계열 PP 광고를 연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국을 앞둔 종편 채널들이 곧 직접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다급해진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사 렙을 꾸려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을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지상파와 종편 채널의 아귀다툼 속에 중소 미디어는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 3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PP에서 광고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일단 코바코에 광고 판매를 위탁하라고 권고했지만 지상파들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책·투자 효율 고려 주파수 경매제 개선”

    “정책·투자 효율 고려 주파수 경매제 개선”

    29일 SK텔레콤이 4세대 이동통신의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 대역을 차지하면서 SK텔레콤과 KT의 9일에 걸친 혈전이 마무리됐다. ●투명·공정성 높였지만 과열 아쉬워 오남석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관은 이날 “이번 주파수 경매는 주파수 분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오 기획관은 “그러나 과열 경쟁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 점은 아쉽다.”며 “지적 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향후 정책 효율성과 사업자의 투자 효율성 등을 고려해 경매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기획관은 이어 “현재 공급 가능한 주파수가 부족해 과열 경쟁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온 만큼 사업자들이 2013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 연말까지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쓸 주파수 추가 발굴 추진 오 기획관은 낙찰자가 고액의 비용을 부담하느라 경영난을 겪게 된다는 ‘승자의 저주’와 그로 인한 통신비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사업자가 해당 주파수를 가져감으로써 누리는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하면 승자의 저주가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요금은 시장과 경쟁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고, 현재 국내 이통사들이 요금을 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SK텔레콤 가입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1.8㎓ 대역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쪽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 다른 중요한 일들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4G용 주파수 3각 분할…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 가속

    4G용 주파수 3각 분할…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 가속

    SK텔레콤이 29일 4세대(4G) 이동통신의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기가헤르츠(㎓) 대역을 경매끝에 9950억원에 차지했다. 이로써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주파수를 나눠 가져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 ‘삼각 구도’가 갖춰졌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4G용 주파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SK텔레콤이 보유한 LTE용 주파수는 800메가헤르츠(㎒) 대역(폭 20㎒)이지만, 이 가운데 10㎒ 폭에서는 2세대(2G)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나머지 10㎒ 폭에서만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매 과정에서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낙찰자가 자금난을 겪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할 것이며, 그 비용은 소비자의 통신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1.8㎓ 대역을 갖고 있지 않아 LTE 주파수 추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경매를 통해 숙원했던 1.8㎓를 확보해 4G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로 대도시 및 무선 인터넷 수요 밀집지역에서 LTE 용량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T “수요 많은 곳 LTE용량 확대” 반면 이미 2세대(2G) 통신망용 1.8㎓ 대역(20㎒)을 갖고 있던 KT는 이날 오전 9시40분에 83라운드 입찰 불참을 발표하면서 SK텔레콤과의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8㎓ 대역을 포기하는 대신 KT는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610억원에 낙찰받았다. 급한대로 2G용 주파수를 전용해 4G망으로 쓸 수 있는 만큼 1조원 이상 무리하게 베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KT는 이번 경매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 폭( 20㎒)에 기존 2G 서비스를 끝내고 남는 주파수 폭(20㎒)을 합쳐 40㎒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고, 기존 대역을 재활용하면서 투자비 절감 등으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득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KT “과열·국가 손실 막으려 포기” 회사 측은 “주파수 경매가 과열돼 사회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1.8㎓ 대역에 추가적인 입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그럼에도 1.8㎓ 대역을 확보했다면 LTE 주파수를 확보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전파자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두 회사가 8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1.8㎓ 대역 확보에 나섰던 것은 이 대역이 세계 4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기존 2G 시절에는 음성 통화에 유리한 800㎒가 인기였고 3G 시대에는 2.1㎓ 대역이 잘나갔지만, 4G LTE 시장에서는 1.8㎓ 대역이 널리 쓰이고 있다. 때문에 이 대역을 확보하면 앞으로 국내외에서 쏟아질 4G LTE 스마트폰 수급에서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LGU+ 만년꼴찌 탈출 계기 만들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주파수인 2.1㎓ 대역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저 가격인 4450억원에 낙찰받아 이통업계 ‘만년 꼴찌’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3G로 넘어가지 못하고 2G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는 주파수와 스마트폰 확보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지만 이제는 국내외 다른 사업자들과 동등한 출발선에서 LTE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통3사 모두 LTE 경쟁에 필수적인 황금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서 앞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후발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단말기 구성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KT는 주파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이미지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이번 경매에서 SK텔레콤이 1.8㎓ 대역을 확보한 대가로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로 한 만큼 LTE 서비스 요금을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낙찰가 과열 경쟁… 통신료 부담 늘 수도

    낙찰가 과열 경쟁… 통신료 부담 늘 수도

    이통3사가 모두 참가한 ‘주파수 전쟁’에서 29일 SK텔레콤이 1.8기가헤르츠(㎓) 대역을 차지하며 승전보를 울렸지만, 1조원에 이르는 입찰가 때문에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경매 9일(83라운드) 만에 직전 최고 입찰가인 9950억원에 1.8㎓ 대역을 차지했다. 이 가격은 당초 과열경쟁이 우려됐던 1조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경매 시초가 4450억원에서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에 ‘승자의 저주’를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영국 최대 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영국과 독일 정부가 실시한 주파수 경매에서 과도한 입찰가를 써내면서 막대한 빚을 진 경험이 있다. 경매에서는 승리했지만 경매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경영난까지 맞게 됐다. 당초 방송통신위원회는 두 업체가 과열경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과 KT 모두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쓸 수 있는 주파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금액을 써내며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주파수 경매로 방통위가 벌어들인 금액은 총 1조 7010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경매의 진정한 승자는 방통위’라는 빈축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SK텔레콤 가입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1.8㎓ 대역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KT도 “이번 주파수 경매가 과열경쟁으로 치달으면서 통신 사업자들이 투자 여력을 상실하고, 대규모 자본으로 주파수가 독점되는 등 폐해가 나타났다.”면서 “경매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공급 가능한 주파수가 부족해 과열 경쟁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 것 같다.”면서 “다음 경매에서는 광대역 주파수를 내놓아 이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Weekend inside] 변호사 1만명 시대의 ‘슬픈 자화상’

    [Weekend inside] 변호사 1만명 시대의 ‘슬픈 자화상’

    ‘가정도, 직장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게 감쪽같이 성매매 사건을 처리해 드립니다.’ 예전에 경찰서를 돌며 형사사건을 수임해 변호사에게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던 이른바 ‘외근 변호사 사무장’의 은밀한 홍보문구가 아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법률사무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매매 남성 피의자들을 겨냥한 문구다. 성매매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겠다며 노골적으로 홍보에 나선 변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아 생존·생계를 위해 뛰는 젊은 변호사들의 새로운 트렌드다. 26일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대형포털 사이트들을 검색해 확인한 성매수 사건 전문 변호사와 법률사무소들은 홈페이지나 상담 카페를 만들어 ‘성매매 적발 시 대응 요령’이나 ‘사건 무마 요령’ 등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주요 경찰서의 성매매 단속 정보까지 띄워 놓았다. 자칫 경찰의 수사방해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의 조언도 서슴지 않았다.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이다. 해당 변호사들은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이 사건 수임으로 이어지는 만큼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성매매 사건 처리를 홍보하는 변호사들은 대략 40~50명이다. 사법연수원을 수료, 개업한 지 5년 안팎 되는 신입 변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병원에 들어온 구급차에서 내린 환자 가족을 찾아 사건을 맡는 생계형 변호사인 이른바 ‘앰뷸런스 로이어’ 격이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성범죄 전문 변호’, ‘성매수’ 등의 문구를 등록, 성매매 피의자들이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홈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경찰 조사에 당황한 성매수 초범이나 가정과 직장에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길 꺼리는 피의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벌금형만 돼도 평생 전과가 남는다. 기소유예로 사건을 종결시켜 기록이 남지 않도록 손을 써 주겠다.”, “수사 결과 통지문을 변호사가 빼돌려 집이나 직장에서 모르게 해 주겠다.”는 변호사 측의 설득에 계약을 맺는 것이다. 변호사들은 경찰서 동행 조사, 검찰 소환에 따른 진술 보조 등과 같은 일을 해 주는 대가로 대략 330만원 정도를 착수금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소유예나 벌금형이 확정되면 성공 보수로 200만~300만원을 더 챙기고 있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일반 사건에 비해 수임 단가는 낮지만 처리가 간단해 여러 건을 동시에 맡으면 수입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성매매 업소나 여성을 단속하면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천명까지 매수자가 적발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입이 쏠쏠하다.”면서 “요즘 같은 불황에서는 하나의 틈새시장”이라고 귀띔했다. 일부 변호사들의 성매매 사건에 대한 홍보전략과 관련, 법조계에서는 동정론과 함께 비판론도 적잖다. 피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행위라는 주장과 변호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직업 윤리마저 외면한 불행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물론 단순 형사사건을 두고 불안감을 조성, 돈벌이에 나서는 부도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법원 관계자는 “성매수 초범은 존스쿨(John School·초범 남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듣는 조건으로 대체로 기소유예되기 때문에 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고, 드물게 정식 재판이 넘겨져도 약식기소 사건이어서 변호사가 법정에 나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와 관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영희 변협 대변인은 “변호사 윤리규정에도 어긋나며 국민들에게 불신을 안겨 주는 부정적 요인이 강하다.”면서 “다음 주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판이 바뀌었다. ‘아이들 밥그릇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초대형 선거정국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꿈이라도 꿔 본 인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여야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60일이다. 이 안에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체제를 꾸려 민심 사냥에 나서야 한다.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에는 긴장과 초조, 불안과 설렘이 교차했다. ■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격 사퇴로 직격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 시장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렸다.”면서 “‘필승의 카드’를 내세워 시장직을 사수하는 방향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당내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외부 영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사무처를 중심으로 영입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펴내 젊은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48) 교수가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당내 후보로는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몽준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미 ‘대권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의 ‘하향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장파들 중에는 “오 시장과는 다른 ‘버전’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인 홍정욱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파들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 시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아침에 소집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도 사실상 보선 대책회의로 전환됐다. 김기현 대변인은 “조찬간담회에서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념키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 절차와 외부 영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확인된 건전한 보수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일이 10월 6일인 만큼 모든 절차를 밟아가며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유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 시장을 철저히 배제한 채 당력을 총동원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라고 대표의 측근들은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민주당이 10·26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에 견줘 한발 앞선 형국이다. 우선 26일 정장선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재·보궐선거 기획단을 첫 가동하고 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지역 이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쯤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일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 체제와 별도로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필승 기류가 넘쳐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진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재·보궐선거 대상지 가운데 서울시장은 물론 민주당이 기존 단체장으로 있었던 곳(서울 양천구, 충주시, 남원시, 순창군)과 부산 동구 등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최우선 격전지다. 역대 서울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결구도가 넓어진 데다 대여(對與)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사퇴 발표를 전후로 계파별로 속속 집결하는가 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전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예비 대선으로 격상되면서 원내·외 가릴 것 없이 캠프가 꾸려지면 자원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만 해도 전날 천정배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당내에서만 10여명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경선 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뼈대로 하는 당 개혁특위의 공천안이 후보자 선출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기 과열 분위기 속엔 자성론도 섞여 나온다. 김칫국부터 마시다가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천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안팎에서는 “아직 오세훈 시장이 사퇴도 하지 않았는데 주소지부터 옮기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여기저기 깃발부터 꽂는 후보군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조짐이 있다. 이러다 적전분열은 시간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대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성매수男 도와드립니다…온라인 호객 나선 변호사들

    ‘가정도, 직장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게 감쪽같이 성매매 사건을 처리해 드립니다.’ 예전에 경찰서를 돌며 형사사건을 수임해 변호사에게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던 이른바 ‘외근 변호사 사무장’의 은밀한 홍보문구가 아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법률사무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매매 남성 피의자들을 겨냥한 문구다. 성매매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겠다며 노골적으로 홍보에 나선 변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변호사 1만명 시대’에 맞아 생존·생계를 위해 뛰는 젊은 변호사들의 새로운 트렌드다. 26일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대형포털 사이트들을 검색해 확인한 성매수 사건 전문 변호사와 법률사무소들은 홈페이지나 상담 카페를 만들어 ‘성매매 적발 시 대응 요령’이나 ‘사건 무마 요령’ 등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주요 경찰서의 성매매 단속 정보까지 띄워 놓았다. 자칫 경찰의 수사방해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의 조언도 서슴지 않았다.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이다. 해당 변호사들은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이 사건 수임으로 이어지는 만큼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성매매 사건 처리를 홍보하는 변호사들은 대략 40~50명이다. 사법연수원을 수료, 개업한 지 5년 안팎 되는 신입 변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병원에 들어온 구급차에서 내린 환자 가족을 찾아 사건을 맡는 생계형 변호사인 이른바 ‘앰뷸런스 로이어’ 격이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성범죄 전문 변호’, ‘성매수’ 등의 문구를 등록, 성매매 피의자들이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홈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경찰 조사에 당황한 성매수 초범이나 가정과 직장에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길 꺼리는 피의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벌금형만 돼도 평생 전과가 남는다. 기소유예로 사건을 종결시켜 기록이 남지 않도록 손을 써 주겠다.”, “수사 결과 통지문을 변호사가 빼돌려 집이나 직장에서 모르게 해 주겠다.”는 변호사 측의 설득에 계약을 맺는 것이다. 변호사들은 경찰서 동행 조사, 검찰 소환에 따른 진술 보조 등과 같은 일을 해 주는 대가로 대략 330만원 정도를 착수금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소유예나 벌금형이 확정되면 성공 보수로 200만~300만원을 더 챙기고 있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일반 사건에 비해 수임 단가는 낮지만 처리가 간단해 여러 건을 동시에 맡으면 수입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성매매 업소나 여성을 단속하면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천명까지 매수자가 적발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입이 쏠쏠하다.”면서 “요즘 같은 불황에서는 하나의 틈새시장”이라고 귀띔했다. 일부 변호사들의 성매매 사건에 대한 홍보전략과 관련, 법조계에서는 동정론과 함께 비판론도 적잖다. 피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행위라는 주장과 변호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직업 윤리마저 외면한 불행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물론 단순 형사사건을 두고 불안감을 조성, 돈벌이에 나서는 부도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법원 관계자는 “성매수 초범은 존스쿨(John School·초범 남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듣는 조건으로 대체로 기소유예되기 때문에 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고, 드물게 정식 재판이 넘겨져도 약식기소 사건이어서 변호사가 법정에 나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와 관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영희 변협 대변인은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변호사 윤리규정에도 어긋나며 국민들에게 불신을 안겨 주는 부정적 요인이 강하다.”면서 “다음 주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민심 새겨 복지를 새롭게 고민하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투표가 투표함을 열지도 못한 채 무산됐다. 개표 요건인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해 개표 절차에 들어가지 않고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2011년 서울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식판전쟁’이 일단 막을 내렸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투표 정국이 걱정스러울 만큼 왜곡된 모습으로 전개된 데다 여야와 보수·진보단체 등으로 양분된 찬반 진영이 선거판을 엉뚱하게 키워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정치권이 이를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정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복지를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투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다. 한쪽이 얻고, 다른 쪽이 잃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바람직한 학교 급식 방식을 서울시민에게 물어서 결론을 얻기 위해 서울시가 발의한 것이다. 여러 복지 정책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런 정책 투표이자 지역 투표가 정치 투표, 전국 투표 양상으로 왜곡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선 오세훈 시장의 책임이 크다. 정책 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본질을 흐렸다. 서울 시민들은 이번 투표를 앞두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서울시 살림이란 지역 문제에 국한된 것인지, 국가 재정이란 나랏일 차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경계가 애매모호했다. 그 출발점은 오 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의 소통 부재다. 양측은 결국 정답 없는 문제를 서울 시민에게 내던지고 답을 강요한 셈이다. 정치권은 정략적인 접근으로 왜곡을 더 키웠다. 주민투표에 중앙당이 개입한 것도, 총력전을 편 것도 방법론에서는 위험한 시도였다. 모두가 편 가르기를 반성하고, 복지 논쟁을 정상의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할 때다. 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의 경우 서울에서 전체 선거인의 18.1%를, 유효 투표 수의 39%를 얻어 압승했다. 이번 투표에 응한 유권자 대다수가 서울시안에 찬성 입장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 지지는 결코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당은 패배로, 야당은 승리로 보는 이분법적 접근은 무리한 발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주당이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부풀리는 것도 서울 시민의 민심을 꿰뚫어 보지는 못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오 시장의 사퇴와 관련된 ‘꼼수’를 부리려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 역시 서울시정과 정국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투표를 계기로 복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화두로 굳어졌다. 과열된 투표 정국은 역설적으로 온 국민이 복지에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정치권에는 내년 총선·대선 전략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슈가 됐다. 국민의 뜻은 서울 시민의 표심을 통해 표출됐다. 국리민복이라는 국정의 큰 틀에서 복지정책을 펴라고 엄중히 주문했다. 한나라당이 반(反)복지를 하자는 것도 아니며, 민주당이 재정파탄 복지를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정쟁용 복지가 아니라 재정건전성 복지, 미래형 복지를 진지하고도 치열하게 모색하길 바란다.
  •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KT의 서울 서초동 사옥 19층에는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비상상황실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파수 경매가 개시된 지난 17일부터 KT의 워룸은 가동됐다. 2009년 11월 이석채 회장의 지시로 만든 지 2년 만의 가동이다. 워룸 상황판에는 KT가 무한 베팅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 1.8기가헤르츠(㎓)의 입찰가가 게시되고 있다. 오전 9시 경매 개시 후 라운드마다 분당 경매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는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통해 이 회장에게 보고된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31층 상황실. 온종일 라운드마다 라이벌 KT가 적어낸 입찰가가 유선으로 전해진다. 하성민 사장의 32층 집무실에는 이형희 대외협력부문장, 하성호 정책협력실장 등 극소수 임원이 모인 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실링(Ceiling) 가격’으로 불리는 1.8㎓의 상한가는 SKT 내에서도 이들 임원만 아는 극비이다. ●입찰 오늘 6일째… 8000억 넘을 듯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다.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SKT와 KT의 주파수 전쟁은 일종의 ‘땅싸움’이다.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입찰가는 7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SKT와 KT의 한치 양보 없는 입찰전은 연장 51라운드까지 진행돼 경매가는 첫날 시초가보다 2872억원이 올랐다. SKT와 KT 양사는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면서도 “달릴 만큼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 6차전은 24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통신업계 최고 ‘타짜’들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방송통신위원회 13층 회의실. 주파수 본입찰을 앞두고 통신사업자와의 막바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SKT와 KT 실무자들은 동시오름 입찰 및 매 라운드당 3% 이내 증분 입찰 방식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내후년에 700메가헤르츠(㎒) 및 2.1㎓ 위성대역 등 168㎒의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같은 달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2.1㎓ 할당이 결정되면서 SKT와 KT는 1.8㎓에 사세를 건 상황이 됐다. 주파수 쟁탈전은 2013년 새로운 주파수 공급 이전까지 경쟁사를 억눌러야 하는 방어전으로 전락했다. 본질은 1.8㎓의 ‘야누스’적인 특성에 있다. SKT 입장에서 KT의 1.8㎓ 확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KT로서는 1.8㎓ 쟁취는 SKT에 한방을 먹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KT는 이미 1.8㎓에서 폭 20㎒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추가로 20㎒를 확보하면 이 대역에서 나란히 연결된 총 40㎒의 ‘광대역’을 갖게 된다. LTE용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한 ‘이동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된다. 4G LTE는 초기 시장이다. 어느 사업자가 얼마나 우수한 LTE 인프라를 갖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난 10년 동안 50대30대20의 구도(가입자 기준)로 고착화된 이통 3사의 점유율도 LTE에서 바뀔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한 1.8㎓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LTE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TE 주파수로 쓸 수 있는 대역폭도 경쟁사의 절반인 20㎒에 불과하다. 주판알을 튕겨 보면 KT가 1.8㎓마저 가져갈 경우 방어에 쏟아부을 마케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SKT로서는 1.8㎓에 무한 베팅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당장 쓸 주파수 확보하려 경매 과열 방통위는 주파수 로드맵을 조기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 주파수로 쓰이는 700㎒의 대역폭 108㎒와 2.1㎓ 위성대역 60㎒를 2013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또 2016년 2.6㎓와 3.5㎓로 대역폭 300㎒에 이르는 주파수를 대거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 “현재의 경매 과열은 당장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상대 사업자에 대한 방어 비용과 시장 가치의 상승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거나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 낙찰 사업자가 경매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시장 감시 수단을 총동원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 최대공사 용산랜드마크 수주 3파전

    올 최대공사 용산랜드마크 수주 3파전

    추정 시공비만 1조 4000억원으로 올해 단일공사 발주 규모로는 최대인 서울 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빌딩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일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공사의 수주 여부에 따라 건설업계의 올해 수주판도가 바뀔 전망이어서 과열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업체, 시공실적 등 이의 제기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 차량기지 자리에 들어서는 용산랜드마크 빌딩 시공사를 오는 9월 26일 선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7일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시공사 선정 기준 등을 제시했다. 오는 2016년 12월 말 준공 예정인 용산랜드마크 빌딩은 지상 100층(잠정)에 공사비만 1조 4000억원 안팎의 매머드급 빌딩으로 시공비가 클 뿐 아니라 서울의 상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대형 건설사마다 자존심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17일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참가했다. 문제는 업체 선정 기준. 용산역세권개발은 평가 점수 100점 가운데 신용등급 30점, 시공능력평가 20점, 시공실적 20점, 공사기간 10점, 전환사채(CB) 인수 참여 10점, 공사이익률 10점 등으로 배분했다. 일부 건설업체는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결과와 시공실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종합점수에선 1위였으나 건축분야에서는 삼성건설에 1위를 내준 현대건설 등은 전체적인 시공능력 평가를 건축만으로 제한한 것은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담합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수주전에서 시공능력평가 3위 이하 업체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고,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은 단독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수주전을 이들 두 업체 간 경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라고 비난한다. 용산역세권개발과 관련한 업계 분석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기준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결과와 시공실적 평가, 신용도 등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삼성건설과 현대건설이 총점에서 0.5점 안팎의 차이로 1,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3위, 4~6위권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선두와 6점 이내 점수로 경쟁 중인 것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시공실적이 부족해 순위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실적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현대건설, 삼성건설과 함께 만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빅2’ 간 경쟁에 포스코건설이 유력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CB 인수량에 따라 시공권 향배” 이에 대해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주장과 달리 시뮬레이션 결과 선두권 업체 간 점수차는 거의 없었다.”면서 “공사이익을 적게 내고,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 CB를 얼마나 많이 사느냐에 따라 시공권의 향배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위 1, 2위 업체에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한 것은 공정경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주민투표 후유증 없게 선관위 중심 잡아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투표전이 불법 논란으로 과열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양쪽으로 쪼개져 마치 생사를 거는 듯한 기세로 이를 부추기고 있다. 여야 및 진보-보수 갈등에 여·여 분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만 해도 벅찬 마당에 불법 선거운동 공방까지 확산돼 투표 분위기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엄정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투표 찬반을 둘러싼 난타전은 정치권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검찰에 고발될 지경에 놓이고, 중견기업은 사원들에게 투표를 권고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육청은 투표 불참을 권고하는 듯한 이메일을 대량 발송했다가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투표 발의를 주도한 서울시장은 1인 피켓 홍보를 벌이다가 선관위로부터 제지당했다. 서울시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일단 선관위의 권고를 따른 것은 다행이다. 선관위의 결정은 존중되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리한 해석이라고 토를 단 것은 유감스럽다. 그렇더라도 선관위는 서울시나 황 원내대표의 불만에 대해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선거 전날부터 1박 2일간 초·중·고 교장 270명을 데리고 연수 명목으로 강원도에 간다. 선관위가 불법 여부를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양쪽 진영은 무상급식 투표를 놓고 한쪽은 얻고, 반대쪽은 잃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또 다른 제로섬 게임으로 가는 과정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불법 논란은 그 후유증을 더 키우게 된다. 양쪽 진영은 자체적인 제동 기능을 상실했다. 선관위가 세울 수밖에 없다.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들이 열린다. 이런 자리를 포함해 곳곳에서 불법 운동이 막판 기승을 부릴 소지가 다분하다. 선관위는 그 관문을 지키는 보루다. 의사 표시를 빙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차단하고 색출해야 한다. 투표 참여 유도든, 투표 거부 유도든 일체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 3일새 1550억 상승 주파수 경매 또 연장… ‘투기판’ 논란 안팎

    3일새 1550억 상승 주파수 경매 또 연장… ‘투기판’ 논란 안팎

    지난 17일 시작된 국내 첫 주파수 경매가 통신업계 대표 ‘타짜’들의 투기판이 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무한 베팅을 반복하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SKT와 KT의 1.8기가헤르츠(㎓) 경매가가 60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날 시초가인 4455억원보다 1550억원이 올랐다. 누적 입찰 횟수는 31차례에 달한다. 경매는 22일 오전 9시에 속개된다. SKT와 KT는 라운드마다 상대보다 50억원 이상 높은 입찰가를 번갈아 써내면서 끝장을 볼 태세다. 시장 경쟁을 통한 주파수의 적정 가격을 정하는 경매제의 취지에 일견 부합하지만 한편으로는 주파수 낙찰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지만 1.8㎓ 확보에 필사적인 SKT와 KT는 멈추지 못하고 있다. SKT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6월 말 기준 가입자는50.8%인 2626만명에 이르지만 LTE 주파수는 KT와 LG유플러스 대비 절반인 20메가헤르츠(㎒)에 불과하다. 경쟁사보다 LTE 주파수가 적은 데다 이통 3사 중 1.8㎓ 대역이 유일하게 없는 사업자로 경매를 통해1.8㎓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도 1.8㎓ 추가 확보에 적극적이다. SKT를 견제할 수 있는 동시에 LTE 인프라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경쟁 우위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KT가 경매에서 1.8㎓ 대역을 획득하면 이 대역에서만 총 40㎒에 이르는 ‘LTE 연결대역’을 가지게 된다. 대역폭이 2배로 넓어지면 전송속도도 2배가 빨라진다. KT는 LTE 가입자 확보의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주파수 경매제를 시행하는 해외 사례를 보는 시각은 당사자인 통신업계와 방통위 간에 차이가 있다. 우선 통신업계는 방통위가 신규 주파수 발굴 등 배분 계획 등 정책 로드맵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경매로 흥행몰이만 하고 있다고 불만이다. 모두가 탐내던 2.1㎓는 방통위가 LG유플러스에 할당하고 다른 주파수 경매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진행되는 경매에 대해서도 최저 입찰가를 낮추고 경매 상한선을 두는 과열을 막을 ‘안전장치’가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은 2000년에 3G 이동통신 주파수를 경매하면서 5개 대역(140㎒)을 각각 8000억원에 내놓았다. 13개 사업자가 경합하면서 7주가 걸렸고 총 낙찰가는 38조원에 이르렀다. 같은 해 독일도 각 대역 최저 입찰가를 7000억원으로 제시해 7개 사업자가 치열하게 입찰전을 벌여 3주가 걸렸다. 낙찰가는 53조원이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7개국이 주파수 경매를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 상한선이 없는 오름입찰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경매가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재산인 주파수는 적정 가치가 매겨지는 게 당연하며 낙찰 대가는 100% 정보통신진흥기금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활용돼 소외계층 및 산업발전 지원에 쓰인다.”며 “주파수 대가는 사업자가 10년 동안 분할 납부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로 사흘째인 1.8㎓ 경매는 매일 500억원가량 치솟았다. 현재 추세라면 낙찰가는 7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KT가 확보한 1.8㎓의 할당 대가가 416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비싼 셈이다. 주파수 낙찰가의 상승은 통신 원가에 영향을 주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천문학적인 주파수 경매가를 지불했던 영국과 독일의 경우 통신요금인하율이 OECD 평균인 9.6%보다 낮았다. 업계도 주파수 획득 가격이 높아질수록 망 투자 부담이 커져 요금인하 여력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SKT와 KT의 영업이익이 2조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1.8㎓ 낙찰가가 1조원에 육박하게 될 경우 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가 된다. 통신업계는 “방통위가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경매제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국 - 중국 농구팀 코트장서 패싸움

    미국과 중국 농구팀 친선경기에서 ‘쿵푸경기’를 연상케 하는 볼썽사나운 패싸움이 벌어졌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Beijing Olympic Basketball Arena)에서 벌어진 미국 조지타운 대학 농구팀과 중국 프로팀 베이 로케츠와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조지타운 대학과 베이 로케츠는 각각 파울 28개와 11개를 범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양 팀 선수들은 극히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승부욕이 극단적인 패싸움으로 치닫게 된 건 경기종료 9분을 앞둔 마지막 쿼터였다. 역전을 거듭하며 68점의 동점 상황에서 조지타운 대학의 가드 제이슨 크라크가 파울을 범하자 베이 로케츠의 포워드 센터 후 케가 크라크를 세게 민 것. 중국 선수들이 몰려들어 크라크를 발로 차면서 양팀 간 싸움이 시작됐다. 양 팀 벤츠에 앉아있던 후보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코트에서 주먹을 휘둘렀고, 넘어진 선수가 있으면 상대편 선수들이 몰려들어 집단 폭행을 가하는 충격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에 의자를 던진 선수도 여럿 있었다. 흥분한 관객들은 플라스틱 병을 코트로 던지며 항의했다. 막장으로 치닫던 싸움은 심판들과 코치진이 흥분한 선수들을 달려들어 떼어놓은 끝에 간신히 멈췄다. 이 과정에서 선수 여럿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 팀은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타운 대학의 존 톰슨 감독은 “두 팀이 매우 경쟁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너무 과열된 탓에 불행하게 싸움으로 끝이 났다.”면서 이번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은 경기 바로 전날 양국의 또 다른 농구팀 경기를 관전하며 “스포츠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교류를 확장하자.”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 마찰로 부통령의 당부가 머쓱해지게 됐다. 중국 농구팀이 코트 패싸움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농구 대표팀은 브라질 대표팀과 한 친선 농구경기에서 3000여 중국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단 난투극을 벌여, 양 팀의 선수들 10여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올 후반기부터 미국 경제는 느리게 회복될 것이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윌리엄 클라인 선임연구원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클라인 연구원은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실 소속 개발·무역연구소 부소장(1971~1973년) 등을 역임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원인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는 다른 경기 침체보다 오래 가는 특성이 있다. 금융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되고 이에 따라 경기가 침체된다.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 지금은 거의 제로(0) 금리다.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올해 전체적으로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은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다. 2~2.5% 성장을 침체로 볼 수는 없다. 물론 후반기 정치권이 2단계 부채 감축 협상을 제대로 진행할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나. -현재 주택 건설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2008년 위기 때보다 더 추락할 게 없다. 또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의 금융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 체질 때문인가, 정치 불안 때문인가.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쳤다.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한 데다 정쟁이 미국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으로까지 내몰았다. 정치권이 디폴트 위기를 초래하는 나라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곧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채 감축에 진전이 없다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의 쇠락을 의미하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단지 미국이 슈퍼파워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 차원으로 본다. 실제로 별다른 타격이 없다. 국채 금리는 오히려 내려갔고 무디스와 피치는 여전히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었는데 왜 경제는 회복되지 않나. -효과가 없는 게 아니다. 그 경기부양책으로 공황에 빠질 위기를 막았다. 두 차례 양적완화는 실물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줬고 경색된 금융시장에 활기를 부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가까운 장래에 3차 양적완화를 할까. -나는 Fed가 3분기 경제상황을 좀 두고 봤으면 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2분기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혔는데 3분기에는 반등이 있을 것 같다. →Fed가 3차 양적완화 대신 ‘2년간 제로금리’를 천명한 이유는. -Fed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을 심리적 자극이 필요했다. 3차 양적완화는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제로 금리 약속은 2003년 이후처럼 인플레와 금융 거품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2년간 제로 금리’는 역설적으로 경기가 2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에 경기 과열이나 인플레 신호가 있다면 그 약속을 이행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일본은 10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지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침체를 오래 겪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구글이 120억 달러를 들여 모토롤라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의 ‘동물적 본능’은 긴 침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노동시장을 지탱하기 때문에 일본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경제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기업이 돈을 쓴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만약 미국이 더블딥에 빠진다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까.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장률이 4%에서 2~2.5%대로 떨어지는 정도일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홍콩서 아이폰 불량 충전기 화재발생 ‘깜짝’

    홍콩의 한 가정집에서 애플사의 아이폰을 충전하는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일간신문 명보(明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홍콩 주룽반도에 사는 ‘자오’라는 성을 가진 한 남성이 거실에 아이폰을 충전한 채 방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발생,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이 남성과 부인 등 집에 있던 2명은 소방대에 무사히 구조,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자오는 수사관에 “타는 냄새가 나서 일어나보니 아이폰 휴대용 충전기에서 흰 연기를 내며 불이 번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가 쓰는 아이폰 충전기는 비정품의 휴대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은 아이폰을 불량 충전기로 충전과정에서 과열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의 비정품 충전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국내에서 지난 4월에 발생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 한 남성이 중국에서 수입해온 제품을 이용해 충전하는 과정에서 ‘펑’소리를 내며 충전기가 폭발, 자칫 대형 화재사고로 번질 뻔한 일이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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