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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뉴햄프셔 경선 후폭풍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뉴햄프셔 경선 후폭풍

    미국 대선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양당 주류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주류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통적 지지세력인 여성층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기존의 선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 루비오 등 주류 밀리자 전전긍긍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강한 3위’를 기록한 마코 루비오 후보가 5위로 밀려나면서 트럼프의 대항마를 결정지으려는 공화당 주류의 꿈이 좌절됐다.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트럼프와 극우적 입장을 가진 크루즈가 마뜩잖은 공화당 주류 세력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루비오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모멘텀을 이어나가 자연스럽게 주류 단일 후보가 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뚜렷한 선두가 보이지 않으면서 루비오, 존 케이식, 젭 부시 등 주류 후보들 간 각축전은 심화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 1일)까지 세 후보가 주류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선거자금 1위(1억 5560만 달러)를 기록하는 부시는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선거 광고를 내보내는 데 103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루비오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만 940만 달러를 광고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는 크루즈 후보(570만 달러)를 압도한다. ●女지지율도 뒤진 클린턴, 수정 불가피 민주당에서도 주류 후보인 클린턴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에게 22% 포인트 차로 대패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클린턴의 오랜 지지층이었던 여성의 지지율에서도 샌더스에게 11% 포인트 차로 밀리면서 클린턴 선거 캠페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기 퍼스트레이디로서 여성인권 신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저명한 여성운동가들과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들이 클린턴의 든든한 후원 세력이 됐다. 이번 경선에서도 유명 페미니스트인 글로리아 스테이넘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지원에 나섰지만, 젊은 여성들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샌더스의 지지자인 슈퍼모델 에밀리 라타코브스키는 지지 연설에서 “나는 훗날 나의 딸에게 ‘너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단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면서도 “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상징 이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원한다”라며 클린턴을 에둘러 비판했다. CNN은 “클린턴이 유명한 여성 인사, 단체의 말을 빌리기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로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 상종’ 샌더스는 선거 모금액 경신 무소속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대선에 뛰어든 샌더스는 지난 9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하루 새 520만 달러(약 62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이는 샌더스 의원의 기존 하루 최대 모금액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건당 후원금은 평균 34달러로, 소액 기부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많은 지지자가 후원금을 낸 것이다. 샌더스의 경우 민주당과는 거리가 있는 후보여서 그의 선전에 민주당 주류 세력의 고민도 깊어 가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검·경 “총선 과열·혼탁 조짐… 엄정대응”

    4·13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초기부터 불법 선거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검·경이 본격적으로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1일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선거범죄는 민의를 왜곡시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부정선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불법과 반칙으로 당선된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3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금품선거, 흑색선전, 여론조작을 꼽고 수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선자를 상대로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당선자를 기소할 경우 수사 검사를 상급심까지 공소 유지에 직접 투입할 계획이다. 또 경찰과 ‘실시간 지휘 시스템’을 구축해 신병이나 압수수색 지휘를 최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김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대검 간부 등 34명이 참석했다. 경찰청도 이날 본청과 지방청, 일선 경찰서 등 경찰관서 269곳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찰은 각 지방청과 경찰서의 선거사범 수사전담반 1853명을 투입해 돈선거와 흑색선전, 불법 선거 개입 등 3대 선거범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금품 살포, 향응 제공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며 실제 자금원 등 배후 세력과 주동자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배지 도전 경쟁률 벌써 4대1… 현역 포함 땐 5대1

    금배지 도전 경쟁률 벌써 4대1… 현역 포함 땐 5대1

    20대 총선 도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선거구 공백 사태에 따른 혼란 속에서도 국회의원 ‘금배지’를 향한 러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한 달째이자,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D-90일)이 하루 경과한 1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986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지역구 수 246개로 계산하면 경쟁률은 4.0대1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는 84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출마 의사가 있는 현역 국회의원 200여명을 더하면 실제 경쟁률은 5대1까지 높아진다. 앞서 선관위는 올해 1월 1일부로 선거구가 사라지면서 중단됐던 예비후보 등록을 선거구 획정 시까지 허용하기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584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206명(20.9%)이 등록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3배에 달했다. 정의당으로는 19명(1.9%), 무소속으로는 161명(16.3%)이 등록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현역 의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 9명에 그쳤지만 현재 29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역 프리미엄’으로 여겨지는 의정보고회를 열 수 있는 시한(선거 90일 전)이 경과했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역 물갈이설’이 제기된 대구에서 북갑의 권은희, 달성의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 눈에 띈다. 중·남의 김희국, 동갑의 류성걸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 진주을의 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이날 예비후보로 입후보했다. 보통 현역 중에는 지역구로 갈아타려는 비례대표나 지역구 관리가 부실한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초반부터 기세를 꺾어버리겠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현역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공천 경쟁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899명(91.2%)으로 87명에 그친 여성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49명(55.7%)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헌재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어”

    이헌재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12일 “정부의 산업정책이 좀비기업을 만들고 다른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경쟁력까지 갉아먹으며 이들도 역시 좀비기업으로 변신하게 하는 독소”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EY한영이 ‘2016년 경제전망 및 저성장 극복 방안’을 주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신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총리는 “산업 단위로 기업 경쟁력을 따지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무슨 산업을 영위하느냐가 아니라 기업 단위로 경쟁력을 봐야 한다”면서 “더이상 정부가 산업 지도를 놓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기업 지도를 놓고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정책은 폐기돼야 하며 어떻게 하면 산업정책을 없앨 것인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라면서 “이름도 ‘통상기업부’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가계 부채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성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전 부총리는 “가처분 소득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대출로 내수 경기를 지탱하려는 성장 전략은 금융 리스크만 키울 것”이라면서 “신규 주택 분양 과열은 입주 시점 물량 과잉으로 집값이 하락해 준공 미입주 주택 적체가 크나큰 사회적 문제로 돌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입주 주택 적체 문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성장통을 앓는 과정을 피하다 보니 자라지도 못하고 늙어 버린 아이와 같다”면서 “현재 산업 구조와 경제 운용 방식이 한계에 이른 것은 모든 경제 주체가 알지만 구조조정 고통을 나부터 겪을 수 없으니 일단 막연히 기다려 보자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최근 눈꼴사나운 현상은 재벌이 정부가 주는 특권을 둘러싼 제로섬게임을 통해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면세점 뺏기 경쟁에 목숨 거는 재벌을 보면 재벌에 의해 한국 경제의 성장이 과연 지탱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확실히 버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실험영상] 지하철에서 상의 내린채 모유 수유, 시민 반응은?

    [실험영상] 지하철에서 상의 내린채 모유 수유, 시민 반응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를 알아보고자 실험카메라로 유명한 유튜버 ‘트롤스테이션’(Trollstation)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의 내용은 이렇다. 열차 안에서 여성 연기자는 인형을 들고 모유 수유를 하는 척 연기한다. 이를 지켜보던 남성 연기자는 여성 연기자를 훈계하고 승객들의 반응을 관찰한다. 실험이 시작되고 여성 연기자는 열차 안에서 모유 수유 연기를 펼친다. 남성 연기자는 이를 매우 불쾌하게 바라보다가 여성에게 훈수를 둔다. 여성 연기자는 “아기가 배고파한다고요”라며 남성 연기자와 싸움이 붙는다. 잠시 후,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이 못 참겠다는 듯 나선다. 어떤 이들은 남성 연기자에게 “그렇게 싫으면 다른 칸으로 가시던가요”라고 따지듯 묻기도 한다. 남성 연기자는 “싫어요. 내 돈 내고 내가 타는데. 그녀는 반나체 상태라고요”라고 맞받아치면서 싸움은 점점 과열 상태가 된다. 카메라맨이 등장하고 나서야 실험은 끝이 나고 그제야 승객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피어난다. 해당 영상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에 대한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일부 주에서는 공공장소 모유 수유에 대한 법을 정해 놓고, 엄마들이 어느 장소에서든 구애를 받지 않고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영상=Trollstati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마트폰 배터리 터질 일 없겠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자주 사용되는 리튬(Li) 2차전지의 화재와 폭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고체 전해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전력제어연구실 이영기, 신동옥 박사와 서울대 강기석 교수 연구팀이 세라믹 종류의 산화물계(LLZO)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리튬 2차전지의 화재 및 폭발 위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 15일자)에 게재됐다. 리튬 2차전지는 전지 내 전해질로, 가연성 액체를 사용해 외부 충격을 받거나 과열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안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연구팀은 세라믹계 산화물인 리튬, 란타늄, 지르코늄, 산소의 구조 안에 알루미늄과 탄탈럼을 소량 첨가하는 ‘다중원소 도핑 기술’을 적용해 이온전도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고체 전해질의 이온전도도가 액체 전해질에 비해 70%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이나 폭발 위험이 없어 안정성이 필요한 전기자동차 배터리나 발전소, 군용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 인체와 맞닿는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고체 전해질로 직접 작동하는 리튬이온전지를 만들고 이온전도도를 더욱 높여 5년 내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신 박사는 “차세대 리튬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청주에서 전자담배 추정 폭발로 화재

    충북 청주에서 전자담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5일 오전 0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상가건물 3층 A(39)씨 집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 내부 60㎡와 냉장고 등 집기류가 불에 타 2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A씨는 “전자담배를 충전하던 방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나더니 불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사고는 국내외에서 자주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2건의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있었다. 전자담배를 충전기에 꽂아 놓고 잠을 자다 집 안에 불이 나거나 화상을 입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입에 물고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혀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적이 두 차례나 있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전자담배 폭발로 2009~2014년 25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전자담배 충전기 불량으로 배터리에 과전압, 과전류가 흘러 폭발하게 된다”며 불량충전기 10종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는 지난해 4월 전자담배 배터리에 과충전 방지회로를 설치하지 않으면 폭발위험이 크다는 실험결과를 내놓고 값싼 중국산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경찰은 충전 중인 전자담배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폭발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황 총리 “20대 총선,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년 정부 시무식에서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헌정 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선거 과열로 인해 사회갈등이 확산된다면 경제 재도약을 비롯한 국가적 과제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엄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올해는 박근혜 정부 4년 차가 되는 해”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회 각 부문의 비효율과 불합리한 요인을 개선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구조 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동시에 수출 회복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황 총리는 “정부는 연초부터 재정을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투자 여건을 만들겠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 전달 체계를 효율화해 한정된 복지 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고용 전반의 문제가 계층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계층·세대·이념 간 갈등을 치유해 통합을 실현하는 데도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피셔 “금융시장 과열땐 금리 인상해야”

    “금융시장이 과열되면 적절한 금리 인상 조치가 따라야 한다”(스탠리 피셔 미국 연준 부의장). “후속 금리 인상은 완만하고 꾸준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다”(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준은행 총재).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사회과학연합회(ASSA) 연례회의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ASSA 소속 미경제학회(AEA) 등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모여 글로벌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 세션에 참석, ‘중앙은행 업무 :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1차 방어선은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거시 건전성 규제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어야지, 단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경제 전반에 걸쳐 자산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면, 즉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현재 미 금융시장을 과열 상태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정상화 정책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되면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물론 정상화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고 우리가 동원하는 정책수단들에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9년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나 홀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AEA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공동주최 행사에서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은 완만하고 꾸준한 속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정책은 경제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가 아니라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기초를 둬야 한다”며 “점진적인 속도로 정상화에 나서면 시간을 두고 정책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낮은 것은 2014년 중반 이후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일시적 영향과 달러화 절상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물가 압력이 낮게 유지되겠지만 경기 확장세가 계속되고 에너지와 다른 원자재 가격 하락, 달러화 절상 여파가 약해짐에 따라 중기적으로 2% 물가 목표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상당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평소보다 더욱 둔화된 환경에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이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정부 지출을 비롯해 연준의 정책 영역 이외에 다른 부양정책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무형문화재 되지 못한 소리꾼

    무형문화재 되지 못한 소리꾼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의 명창(名唱) 선정을 놓고 소리꾼과 정부 간에 벌어진 법정 다툼이 정부 측 승리로 마무리됐다. 소리꾼을 대상으로 기량평가까지 해놓고도 선정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는 것이 소리꾼들의 주장이었지만 대법원은 “명창 선정은 문화재청이 전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민요가 1978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정부는 첫 보유자로 묵계월, 안비취, 이은주 명창을 선정했다. 1997년 안 명창이 사망한 뒤에는 그의 제자 이춘희(68) 명창이 보유자가 됐다. 2005년 건강 문제로 묵 명창이 자진해 물러난 뒤 현역 무형문화재 보유자는 2명으로 줄었다. 문화재청은 2011년 1월 ‘보유자 추가 인정 여부’를 조사해 1990년 안 명창의 조교로 선발돼 훈련해 온 이모(59·여)씨 등 소리꾼 5명에 대해 기량 평가(독창)와 면담 등을 실시했다. 묵 명창의 후계자를 뽑는 평가였지만 2009년 문화재청은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민요는 유파 구분이 없다”는 결론을 낸 상태라 이씨 등도 후보군에 들었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 방식 등을 놓고 국악계는 혼란에 빠졌다. 경쟁이 과열돼 투서와 민원이 난무했다. 결국 이듬해 2월 문화재위원회는 보유자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이미 보유자가 2명 있어 전승 단절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여를 기다려 온 이씨는 문화재청을 상대로 보유자 추가 선정 철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보유자 선정은 문화재청 재량”이라며 청구를 각하했지만 2심은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각종 평가를 실시해 후보들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 보유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철회 이유가 적절하지 않다”는 게 근거였다. 그러나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5일 “원고를 경기민요 보유자로 선정하지 않았어도 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아 소송 대상이 아니다”라며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바람이 분다’로 시작하는 군밤타령이 경기민요 중 하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땅값 5배’ 제주 제2공항 묻지마 투기 극성

    ‘땅값 5배’ 제주 제2공항 묻지마 투기 극성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변 토지 경매가가 감정가의 최대 5배에 가깝게 낙찰되는 등 ‘묻지마 땅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토지 쪼개기 등 인위적으로 땅값은 올리려는 꼼수도 적지 않다. 제주지방법원이 지난 14일 실시한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임야 2737㎡에 대한 경매에서 감정액의 3.5배인 3억 6789만여원에 낙찰됐다. 1평(3.3㎡) 기준으로 44만 3000원 선이다. 당초 감정액은 1억 674만여원으로, 1평(3.3㎡)에 12만 8000원이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에서 제주 2공항 예정지 인근인 서귀포시 난산리 임야 680.9㎡ 지분(총면적 3745㎡)에 35명이 경쟁에 뛰어든 탓에 과열돼 최저입찰가 1021만 4000원의 5배에 가까운 5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공매에서 난산리 과수원(230.9㎡ 지분)이 최저입찰가의 2.4배인 1655만여원에, 난산리 밭(517.5㎡ 지분)은 낙찰가의 1.5배인 1928만여원에 낙찰됐다. 제2공항 예정지가 확정 발표된 이후 지난달 16일 경매에서 성산읍 신풍리 662㎡ 규모 임야는 감정가 993만원보다 4.3배가 높은 4300만원에 낙찰됐다. 전체 토지 필지의 일부 지분인데다 도로가 없는 맹지여서 향후 공항 개발 차익을 노린 투기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경매와 공매는 낙찰과 함께 소유권이 자동 이전되기 때문에 투기꾼들이 대거 몰린다는 평가다. 성산읍 지역은 지난 11월 한달간 1278필지 220만㎡가 거래 신고됐다. 이는 10월(549필지 100만6000㎡)보다 133%나 늘어난 규모다. 토지 쪼개기 등 인위적으로 땅값은 올리려는 꼼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는 최근 성산읍 지역에 대한 건축심의를 벌여 창고시설 등에 대한 건축신청 14건을 무더기로 돌려보냈다. 특히 A업체는 성산읍 삼달리 계획관리지역 1필지를 10필지로 분할해 창고시설(72㎡)를 짓겠다고 신청했다. 도는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없는 지역에 필지를 분할해 창고 등을 신축하겠다는 것은 땅값 상승과 개발을 노린 꼼수라며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이 같은 편법 건축행위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제2공항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미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한국감정원 등과 중앙정부 차원에서 투기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투기꾼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거나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투기를 전파·확산하는 중간 매개들에 대해서 조만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도가 올 11월 말까지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하니 모두 6만 8221필지(9359만 9000㎡)가 거래됐다. 하루 평균 206필지(28만 3600㎡)꼴로 마라도 면적(약 30만㎡)만큼 토지 소유권이 바뀌었다. 매입자는 제주지역 거주자가 4만 1432필지인 5594만 3000㎡(59.8%)를 매수했고, 서울지역 거주자가 7972필지인 1916만 8000㎡(20.5%), 기타 도외 거주자가 1만 8817필지인 1848만 7000㎡(19.8%)로 조사됐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금리인상 전 ‘1200조 가계빚’ 대응…기재부·금융위 등 막판 시행시기 절충

    가계부채가 급증하는데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큰소리치던 정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 ‘대출 옥죄기’에 나선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 후폭풍을 의식해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우리도 이런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1200조 한국 가계빚’을 바라보는 국내외 불안 시선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빚이 계속 가파르게 늘면 관리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이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이미 정책 방향을 예고한 만큼 새해가 밝자마자 바로 시행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가까스로 살아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고 ‘대출 절벽’으로 소비마저 위축될 수 있다며 시행시기 연기를 주장했다. 표심(票心)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급적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하자는 정치적 훈수도 끼어들었다. 그렇게 되면 “너무 늦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결국 수도권 2월, 지방 5월로 절충됐다.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아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금융위원회 해명이지만 내년 5월이면 미국이 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책 자체도 ‘차(車) 포(包)’ 다 떼 1200조원 가계빚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히 따지고 처음부터 원리금을 갚아나가게 하겠다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많이 뒀다. 부동산 시장 과열 주범으로 꼽히는 아파트 집단대출을 예외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과 교수는 “돈 빌린 사람의 상환 스케줄 조절만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속도를 제압할 수 없다”며 “DTI 강화와 같은 직접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DTI 강화 카드는 이번에 꺼내들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출 심사 때 활용하겠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사후관리용’으로 참조만 하는 것으로 후퇴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담보가치만으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정부가 스스로 정책에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이미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대비책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9월 2금융권 가계부채 잔액은 56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가계빚의 절반에 해당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뇌관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비(非)은행권의 신용대출”이라면서 “변동금리가 대부분이라 미국 금리인상에 가장 취약한데도 정부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97%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특히 얼마 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단체 이코노믹클럽 주최 강연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얼마전 유럽중앙은행(ECB)은 거꾸로 예금금리를 0.10% 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다음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세계 및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인상시 국내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못 궁금하다. 1만% 신화적인 수익률로 주식매매의 달인이자 검증된 실전매매전문가 김웅성(필명 우슬초)씨에게 향후 한국증시의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 12월 중순 미국 금리인상 시 세계 및 국내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결론적으로 과거사례를 보면 단기적 충격은 분명히 나온다. 근데 과거엔 금리인상을 전격적으로 했으나 지금은 1년 전부터 계속 시그널을 주고 있다.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불확실성이 지배될 때가 불안과 공포감이 온다. 그러나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기적 충격은 있으나 이후 긍정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다. 단 큰 사이클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는 얘기다.미국은 1990년 이후 3차례 금리를 인상했는데 가장 최근인 2004년에는 2년 동안 무려 17차례 걸쳐서 금리를 4.25%p나 올렸다. 앞서 1994년에는 1년 사이 6번에 나눠 3%p를 인상했는데 당시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는 신흥국 시장의 위기로 이어졌다. 94년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무더기로 이탈해 남미국가는 물론,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외환위기로까지 번졌다. 2004년 금리 인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고 우리 시장에서는 2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우리경제는 지표상으로는 단기외채나 외환보유액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은 또다시 취약한 신흥국가들에 충격을 주면서 신흥국에 묶여있던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 통화가치 하락과 증시급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진단된다. ⇒ 2016년 종합지수는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나.2016년 주가지수의 기술적 고점은 2200P근처라고 본다. 이를 돌파하려면 경기흐름이나 새로운 주도주가 나와야 가능하나 아직 이런 신호가 안나오고 있다. 최저점으로는 1800P정도라고 본다. 노무라증권에서는 주가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좋고 하반기에나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반대일 듯하다. 외려 하반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2200P라는 의미는 지수 고점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종목별 흐름이 상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연말까지 매수매도세력이 힘겨루기 파워게임을 할 것이므로 좀 안좋을 것이다. 종합지수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왜냐면 코스피 차트를 보면, 월봉으로 봤을 때 최고점은 경기가 좋았을 때, 주도주가 있을 때, 미국, 유럽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다. 근데 지금은 주도주도 없고 해외도 안좋다. 우리나라가 큰 위험은 없고 현재 종목별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 종합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고 문제는 지수보다 종목이 키포인트다. ⇒ 그렇다면 위기속 시나브로 잉태되는 대박의 기회가 있을까?향후 시장은 여러번에 걸쳐 대내외적인 악재와 다양한 변수로 인해 종목별 등락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늘 있어왔던 주기적 패턴이라는 사실이다. 이 흐름을 명확하게 읽고 미리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오히려 큰 부와 자산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적 분석에 능한 사람이라면 주가나 부동산 최저 바닥권에서 나오는 몇 가지 중요한 시그널을 참고하면 가장 저점에서 매집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허나 애석하게도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그러한 안목이나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일반투자자들이 어렵지 않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물론 있다. 아주 단순한 예로 각 언론과 방송과 매체에서 계속해서 위기라고 얘기하며 반복적으로 메인뉴스에 최소 2회 이상 언급되고 있으면 그때가 바로 최적의 바닥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1년에 분기별로 반드시 한두 번 이상 국내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언론사 메인뉴스에서 난리부르스를 칠 때가 있다. 하루에 최소한 주가지수가 40~50P씩 폭락한다. 이게 한번, 두번 거쳐 3번째정도 투매가 나오면 주가가 더 이상 안 빠지면서 등락을 반복한다. 이때가 주식 매수찬스다. 이후 대표우량 종목들은 반드시 언제 그랬냐는듯 급상승한다. 1년에 서너 번만 이 방법을 반복해 활용해도 어렵지 않게 큰돈을 벌 수 있다. 물론 이때 아무 종목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글로벌 화두가 되거나 시장 주도업종이나 종목이었던 것들을 사들여야 단숨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럼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핵심 업종과 주도주는 무엇인지. 드론, 로봇주, 실버산업, 핀테크, ICT, 2차전지, 중국소비관련주를 주목해라.이 중에 내년초 1분기에 폭발력을 보여줄 강력한 테마주가 나올 것이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신성장 산업, 신기술 개발업체가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해 가는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된다. 세계적인 불경기하에서 그 틈새로 새로운 패러다임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K팝, 한류열풍과 맞물리며 새 산업이 형성되면 어떤 업종이든 보통 3년간 대시세를 냈다는 사실이다. 실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투자 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커진다. 근데 우리나라엔 그런 산업이 많지 않아 호재종목에 돈이 집중적으로 몰리게 된다. 요즘 뜨는 바이오, 제약, 화장품, 헬스케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우리나라가 과거 30년간 투자한 건데 여태 한번도 결과가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 올해 처음으로 한미약품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미약품 외에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녹십자 등에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반대로 내년엔 접근하지 말아야 할 주식은 뭘까.한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60%에 육박한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전 국가적 전략이던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은 25% 정도였다. 그런데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이 수치는 44%로 급등한 후 꾸준히 상승해 마침내 2008년 53%로 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이 27%, 일본이 15%, 미국은 14% 정도다. 그런데 이런 우리 수출 전선에 최근 빨간불이 커졌다. 글로벌경제 침체속 저유가로 영향받는 국내 주력산업이었던 업종들이 꺾이고 있다. 특히 수출주력 업종들 중 선박, 철강, 자동차, 석유, 디스플레이, 섬유, 가전, 자동차부품, 컴퓨터, 반도체 등이 역성장한 것들이다. 중장기투자로선 조심할 필요가 있다. ⇒ 개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시 가장 조심해야 점을 조언해달라.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의지하는 게 경제학자나 전문가, 애널, 정부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이다. 사실 이걸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가장 믿었던 전문가들한테 많이 당했다고 말한다. 저들의 말을 아주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개인들이 스스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노력해 배우고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경제신문, 뉴스를 자주 접하고 흐름을 파악해서 자기것으로 만들어라. ⇒ 좀더 구체적으로 주식매매 실전에 견줘 얘기한다면.사실 주식은 사람의 심리를 사고파는 게임이다. 근데 일반투자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호재, 뉴스만을 보고 쉽게 주식을 산다. 사람심리가 주로 올라갈 때 사고 싶어 따라잡는다. 이건 실전에서 정말 트레이딩을 잘하는 전문가들이 할수 있는 거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심리가 멈추는 자리”, 즉 심리가 멈춘다는 건 매수-매도가 전멸일 때다. 이는 거래량을 보면 아는데 거래량이 완전바닥일 때다. 가격은 안빠지면서다. 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활용법이다. 일명 “외국인그림자매매기법”이다. 1주일에 한번씩 외인매매동향을 봐라. 외인연속 순매수, 순매도종목을 본다. 연속으로 16번, 25번, 30번 계속 산다. 이런 종목들을 평균단가에서 매수해놓고 잊어버려라. 단, 인내심이 아주 필요한데 1년이상 관찰해야 한다. 1~2년 후엔 대박으로 이어질종목이다. ⇒ 주식해서 수익내기가 어려운데 주식초보자도 가능한 필살기를 한가지만 공개한다면.검증된 기술이 40여가지가 있다. 근데 서로 유기적 상관성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게 캔들과 거래량법칙이다. 실전서 이걸 정립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 필살기 중 가장 강력한 건 캔들과 거래량과 급소자리다. 이는 거래량으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이것만 알면 모든 종목거래시 정복가능하다. 일반인들이 거래량만을 보고서 가장 쉽게 초보도 수익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느날 A종목이 거래량이 바닥에서 미미하다가 갑자기 40~50배이상 엄청나게 터진다, 그럼 이 종목은 1년동안 잠겨 물려 있는 주식을 세력들이 싹쓸이했다는 얘기다. 하루이틀 눌림목을 주는데 단타세력들, 물린 사람들의 것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단, 그당시 최저가격을 깨면 안된다. ⇒ 이른바 “거래량 회전의법칙”이 가장 강력한 필살기라고 들었는데?예를 들면, A회사 전체주식량이 500만주라고 치자. 대주주지분이 30%라고 하면 이를 빼고나면 시중 유통가능한 매물은 350만주다, 근데 이게 바닥에서 350만주 이상 물량이 하루나 이틀, 삼일내 터지면 대박가능한 종목이다. 단, 음봉이든 양봉이든 꼬리가 달리든 최저점을 깨면 절대 안된다. 대박 시기는 세력들 맘이나 요즘 세력들은 얼마 안있다가 주가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거래량이 총주식 500만주를 넘기거나 700만주를 넘으면 더욱 좋다. 주로 중소형 종목 중에서 많이 나온다. ⇒ 2~3년 안에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서 엄청난 변화가 올수 있다는데?현재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는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그리고 고령화다. 20년 이상 저성장 국면에서 최장기 반복적 경제위기를 격고 있는 일본과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그리고 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 이면에는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로 인한 과도한 복지지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적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지만 글로벌 시장은 계속해서 돈을 풀어대고 있고 이 돈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일부 유럽, 그리고 일본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또다시 엄청난 버블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올해 부동산 착공 건수가 무려 70만 가구로 역대 최대치 물량이다. 약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 그리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절벽이 결국 국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경기는 장기적 저성장국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민 각자가 사전에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3년 안에 대다수 국민들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전매매 전문가 김웅성씨는 누구?1984년 대학생 때 처음 주식투자를 했다. 그러다가 1987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00만원가량으로 아무런 기술적 지식도 없이 시작했다. 그때 최고였던 금성사와 대우전자주식을 매수했는데 한두달 후에 80%의 엄청난 꿀맛수익률을 맛봤다. 허나 나중엔 다시 떨어져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바로 IT벤처 붐이다. 팍스넥이라는 주식정보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그는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을 분석해 사이트에 게재하며 회사 탐방도 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그 종목이 100배가 올라 대박을 터뜨린 신화 종목이 됐다. 이것이 알려진 뒤로 국내서 매스컴을 타며 일본, 독일언론서도 취재요청이 올 정도로 언론에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종잣돈이 불어나 100억원대가 넘어가며 증권사 한 지점의 약정고를 좌지우지할 정도였다.김웅성씨는 현재 ‘우슬초 투자전략 연구소’에서 대표이사로 있고, 증권전문방송 이토마토TV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카페 ‘종자돈 500으로 10억 만들기’ 카페지기이기도 하다. 주요저서로 불패의 비책1 (상한가와 급등주), 불패의 비책2 (이동평균, 재료, 테마), 종자돈 500만원으로 10억 만들기, 제4의 물결에 투자하라, 외국인 그림자 매매기법, 이겨놓고 싸우는 주식투자 등이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구텐베르크보다 빠른 조선 금속활자/서동철 논설위원

    어제 서울시가 금속활자로 인쇄한 ‘자치통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자치통감’은 북송의 사마광이 편찬한 중국 역사책이다. 조선은 세종 18년(1436) 초주갑인자로 294권 100책 분량의 이 책을 찍어냈다. 초주(初鑄)갑인자라는 이름은 뒤에 만든 개주(改鑄)갑인자와 구별하고자 붙여졌다. 갑인자(甲寅字)는 세종 16년(1434) 갑인년 만들어졌다. 서양 금속활자의 선구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라틴어판 구텐베르크 성경이 인쇄된 것이 1445년이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이용한 새로운 인쇄법을 완성한 것도 1440년 이전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갑인자 자체가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것은 물론 갑인자로 찍은 ‘자치통감’도 구텐베르크보다 앞선다. 조선은 금속활자의 천국이었다. 태종 3년(1403)에 벌써 주자소(鑄字所)를 설치한다. 전 왕조인 고려시대에 이미 금속활자 인쇄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해 주자소에서 만든 활자가 계미자(癸未字)다. 세종은 금속활자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세종 2년(1420) 만든 경자자(庚子字)는 인쇄 능률을 더욱 향상시킨 금속활자다. 조선시대 들어 세 번째 개량한 활자가 갑인자다. 갑인자는 조선시대 금속활자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된 형태의 활자로 꼽힌다. 갑인자에 이르러 처음으로 한글활자가 만들어진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보면 조선 초기 대표적인 금속활자인 계미자, 경자자, 갑인자가 모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이른 시기에 광범위하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금속활자본이라면 누구나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을 이야기하지만, 서양에서 금속활자 인쇄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수많은 책이 금속활자로 인쇄됐고, 그 많은 활자 및 판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망각한다. 더구나 아무리 금속활자의 나라라지만 최근 논의는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는 것 같다. ‘직지’에 앞서 ‘남명화상찬송증도가’를 인쇄하는 데 쓰인 금속활자라는 이른바 증도가자(證道歌字)는 몇 년째 진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하고 있는 개성 만월대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금속활자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부르기도 했다. 반면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외면당하고 있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금속활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발명품의 하나로 대접받는 이유는 특수층의 전유물이었던 지식의 대량 보급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12세기부터 금속활자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는 더욱 꽃을 피웠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의 금속활자가 서양처럼 획기적 지식 전파의 촉매가 되지 못했다는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의경 선발 첫 공개 추첨

    의경 선발 첫 공개 추첨

    의무경찰 선발 방식이 공개 추첨으로 바뀐 1일 대전지방경찰청 무궁화홀에서 첫 추첨행사가 열려 의경 지원자 가족(왼쪽)이 추첨에 사용될 시드번호를 뽑고 있다. 경찰청은 ‘의경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자 지원자들의 부담을 덜고 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기존 면접시험을 폐지하고 적성검사와 체력검사 등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개 추첨제를 도입했다. 오는 17일 서울경찰청까지 지방청별로 실시된다. 대전 연합뉴스
  • [경제 블로그] 기업銀 휴면고객에 ‘캐시백 퍼주기’ 구설

    [경제 블로그] 기업銀 휴면고객에 ‘캐시백 퍼주기’ 구설

    기업은행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카드 회원에 ‘퍼주기’ 논란이 일고 있어서지요. 발단은 이렇습니다.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거의 상시적으로 ‘캐시백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기업은행 휴면카드 고객이 대상입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기업은행 카드(신용·체크)로 1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두 달 뒤 청구명세서에서 5000원을 차감하거나 카드 결제 계좌로 입금해 줍니다. 1만원을 카드로 쓰면 50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셈입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혜택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고 볼멘소리입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규카드 회원 모집 시 연회비 10% 이내에서만 경품이나 혜택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액의 경품을 미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는 과열 경쟁을 차단하려는 의도죠. 그런데 휴면카드 고객에 대한 마케팅 비용은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업계에서 휴면카드 고객에게 지급하는 마케팅 비용은 통상 결제 금액의 10~30%입니다. 30%까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합니다. 이런 업계 관행에 비춰 볼 때 기업은행의 캐시백 제공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이죠. 기업은행의 고민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행 측은 “유효카드 고객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해명합니다. 기업은행의 휴면카드 고객 비중은 올 9월 말 기준 전체의 13.34%입니다. 은행을 계열사로 거느린 카드사인 신한(4.68%)·국민(9.35%)·우리(9.91%)카드 등에 비해 그 비중이 훨씬 높죠. 그럼에도 근본 처방은 엇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업점마다 행원들은 실적을 채우기 위해 매번 카드 모집 수량을 할당받습니다. 주로 가족이나 주변 지인에게 읍소해 억지로 숫자를 채워 갑니다. 고객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정’(人情)에 이끌려 가입한 카드는 휴면카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뿌리부터 튼실하게 은행의 수익 기반을 쌓아올려 가고 싶다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행원을 쥐어짜는 영업이나 퍼주기 경품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가계빚 1200조 육박 … 내년 예산의 3배 넘어

    가계빚 1200조 육박 … 내년 예산의 3배 넘어

    가계 빚이 석 달 동안 34조 5000억원 급증했다. 이런 속도라면 연말에 1200조원을 돌파하거나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 빚은 1166조원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386조 7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가계 신용은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구매액(판매신용)을 더한 수치다. 가계 빚은 지난 6월 말에 비해 매달 11조 5000억원씩 총 34조 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직전 최대 증가 폭은 올 2분기 33조 2000억원이다. 과열된 아파트 분양 바람을 타고 가계 빚이 폭증하면서 1년 전(1056조 4000억원)보다 109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대출자의 빚 갚을 능력을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가계 부채 억제 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이자만 갚는 거치식이 아니라 원리금(원금+이자)을 쪼개 갚는 분할 상환으로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초저금리와 전셋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부실로 가계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경기 부양을 통한 소득 증대와 저신용자 대상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기물티슈 몽드드 2015 대한민국 기업 경영 대상 ‘품질 경영’ 부문 대상 수상

    아기물티슈 몽드드 2015 대한민국 기업 경영 대상 ‘품질 경영’ 부문 대상 수상

    (주)몽드드(대표 홍여진, www.mondoudou.co.kr)가 6년간 쌓아 온 탄탄한 제품력과 고객중심의 서비스 설계로 2015 대한민국 기업 경영 대상에서 ‘품질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물티슈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고히 다졌다. 2015 대한민국 기업 경영 대상은 중소기업진흥회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의 후원으로 우수한 경영 전략을 통해 각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이다. 과열된 시장경쟁 속 무수히 많은 물티슈 브랜드 중에서도 당당하게 업계 1위를 수성한 몽드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코튼이 함유된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몽드드는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원단의 품질을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코튼을 5% 추가했다. 코튼이 함유되면 제조과정에서 물의 압력이 낮아지고 한결 부드러운 원단을 완성할 수 있으며 여린 아기 피부의 발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제조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번거로운 과정으로 인식돼 왔다. 또한 기존 업체들이 공장에 OEM을 맡겨 단순히 제품의 포장디자인과 판매유통만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몽드드는 원단의 선별부터 액물, 포장 재질까지 차별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원부자재를 직접 선별하고 관리하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몽드드는 환경과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2014년 말과 2015년 초 출시한 100% 천연소재 원단으로 제작된 네이처와 더 블랙 아기물티슈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온을 생산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사의 레이온 100% 원단과 품질관리에 엄격한 미국코튼협회에서 인증한 순면 100%의 원단을 사용하여 알러지 발생 위험을 줄이고 뛰어난 흡수력으로 산뜻하고 뽀송뽀송한 촉감을 높여 신생아에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로 평가 받고 있다.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서비스면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화장품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물티슈는 제품의 사용 기한에 대한 표기 의무가 없었다. 몽드드는 이러한 물티슈 품목에 업계 최초로 6개월의 유통기한제를 도입하여 고객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후 ‘물티슈도 우유처럼 신선함을 따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유통기한 표시제를 넘어, 6개월이 지난 제품에 대한 ‘무료리콜제’까지 도입해 그들만의 차별화되고 독보적인 서비스를 완성시켰다. 몽드드 홍여진 대표는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제품을 생산해 온 자사 물티슈의 품질력이 이번 대한민국 기업경영대상 ‘품질경영’ 부문 수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몽드드는 앞으로도 물티슈뿐만 아니라 유아용품 전문기업으로서 아이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디자인하고, 제품의 품질과는 그 어떠한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도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 100억 터지나 내년 프로야구 판세의 중대 변수가 될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 KBO는 18일 2016시즌 FA 자격 선수 24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처음 얻은 선수는 17명이고 자격을 다시 취득한 선수는 6명이다. 박진만(SK)은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를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주요 선수로는 김현수·오재원(두산), 박석민·이승엽(삼성), 손승락·유한준(넥센), 정우람·박정권(SK), 조인성·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송승준(롯데), 이동현(LG), 김상현(kt) 등이다. SK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넥센(4명), 두산(3명) 등의 순이다. 이들이 20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하면, KBO는 21일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로 승인된 선수는 22일부터 7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에 나선다. 계약이 불발되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때도 계약을 못하면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래도 계약에 실패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해마다 FA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3년에는 16명이 총액 523억 5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9명이 630억 6000만원 계약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FA 시장에도 ‘대어’들이 즐비해 최대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박을 터뜨릴 선수로는 김현수, 박석민, 손승락, 정우람, 유한준 등이 꼽힌다. 이범호, 오재원, 이동현, 정상호, 윤길현 등의 시장 가격도 폭등할 태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과 김태균이 FA 신청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최대어’ 김현수다. 두산 구단은 “반드시 잡겠다”며 이미 공언했다. 게다가 ‘프리미어12’에서 타율 3할(.320)에 9타점을 쓸어 담아 주춤거리던 메이저리그까지 자극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현수의 몸값은 지난해 FA 야수 최고치(4년 총액 86억원)를 기록한 최정(SK)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FA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KIA, LG 등 올 시즌을 아쉽게 보낸 구단은 FA 전쟁에 적극 뛰어들 움직임이다. 여기에 넥센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147억원)으로 사실상 ‘대량 실탄’을 확보했고, 롯데도 모기업의 통 큰 지원을 약속받아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될 조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타니 때리나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일본전은 ‘타격 머신’ 김현수(27·두산)와 ‘괴물 타자’ 나카타 쇼(26·닛폰햄)의 방망이 대결이 주목을 받는다. KBO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318를 기록하며 최고 교타자로 인정받는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전해 25타수 8안타(.320)의 맹타를 휘둘렀다. 9개의 타점을 올려 8강에서 탈락한 네덜란드의 커트 스미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 .625(8타수 5안타)로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김현수는 시속 160㎞의 광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일본 선발로 나서는 준결승에서도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1·2루 간을 빠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치는 등 2루타를 날린 박병호(넥센)와 함께 공략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3번 타자가 가장 위협적이었다”며 김현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일본 언론도 18일 “요주의 3번 타자 김현수를 봉쇄하는 게 한국전 필승 포인트”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팀 투수진은 나카타를 조심해야 한다. 고교 시절 87개의 홈런을 날려 ‘괴물’로 주목받았던 나카타는 프로에 와서도 뛰어난 파워를 과시했다. 2012년부터 해마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올해는 30개로 퍼시픽리그 6위에 올랐다. 나카타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435(23타수 10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일본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득점권 타율도 .600(10타수 6안타)에 이른다. 그러나 나카타는 16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약간 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대표팀은 18일 이대은(26·지바롯데)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이 내일(19일) 선발로 나선다. 선발 3명 중 가장 오래 쉬었고 구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퍼시픽리그 소속이라 도쿄돔 마운드는 익숙지 않다. 올해 한 차례 도쿄돔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인 일본 선발 오타니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로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도 도쿄돔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중 형광등 절반이 불량… 관련 사고 중 93%가 화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형광등 제품의 절반가량이 화재나 감전에 취약한 불량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7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69개 형광등제품(등기구 29개, 안정기 40개)에 대한 제품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35개(등기구 16개, 안정기 19개) 제품에 화재·감전 등 우려가 있어 리콜(결함 회수)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리콜된 35개 제품은 주요 부품이 인증 당시와 다르게 제작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4년간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767건의 형광등 관련 위해 사례에서 화재사고가 716건(93.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낙하파손 47건(6.1%)과 램프 교체 도중의 감전사고 4건(0.5%) 등도 있었다. 화재사고 원인별로는 형광등기구 내부 부품 합선이 416건(58.1%)으로 최다였다. 과부하로 인한 과열 62건(8.7%), 접속 불량 43건(6.0%) 등도 문제였다. 화재 장소는 상가와 주택이 각각 44%, 33%로 엇비슷했고 실내 거실이 504건으로 70.4%를 차지했다. 실외간판 148건(20.7%), 주방 및 욕실 61건(8.5%) 등이었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즉시 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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