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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는 반복, 처벌은 없다…경주월드 안전관리 ‘빨간불’

    사고는 반복, 처벌은 없다…경주월드 안전관리 ‘빨간불’

    경북 경주의 대표 놀이공원인 경주월드에서 최근 놀이기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설 안전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객차 추락 사고까지 최근 몇 년 사이 이 시설에서 놀이기구 관련 사고가 반복됐지만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와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주월드 측에 전체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경주월드 대형관람차 ‘타임라이더’에서 빈 캐빈(객차) 1대가 추락해 승객 5명이 탄 다른 캐빈 2대와 연이어 충돌했다. 탑승객 5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타임라이더는 캐빈이 고정된 일반 대관람차와 달리 객차가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6월 설치됐다. 경주월드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만약 떨어진 캐빈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거나 다른 캐빈과 강하게 충돌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주월드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9일에도 ‘글린다의 매직펌킨’ 놀이기구가 가동 중 추락했다. 이 기구는 사람을 태운 버스 형태의 마차가 축을 따라 시곗바늘처럼 빙빙 도는 형태의 놀이기구다. 마차는 위로 올라가던 중 한쪽이 기울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1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주월드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14일에는 24명이 탄 롤러코스터가 55m 상공에서 멈춰 50여분 만에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놀이기구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타임라이더 사고 이후 “안에 사람 있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거나 “저렇게 떨어지면 이제 누가 가겠느냐”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런 사고에도 당장 인명피해가 없다 보니 경주시나 경주경찰서는 제재나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운행을 정지하고 인력을 구조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여러 명이 다치는 등 중대한 사고에 해당하면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7분 만에 탑승객이 모두 빠져나와서 행정 처분 대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다쳤다면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아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주월드 측은 사고 이후 취재진의 현장 접근을 차단했고,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이메일로 입장을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타임라이더 가동을 중지했고 제작사와 함께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메일을 통해 “해당 캐빈은 빈 상태였고 이탈 지점도 관람객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 격리 구역으로 인명 피해는 없다”며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해당 기종 운행을 재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황금향+레드향’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 하우스 아닌 노지서도 키운다

    ‘황금향+레드향’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 하우스 아닌 노지서도 키운다

    황금향과 레드향이 만나 신품종 ‘맛나봉’이 탄생됐다. 제주도가 자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 ‘맛나봉’을 노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첫 실증에 나섰다. 온주밀감 중심의 노지감귤 재배 구조를 바꾸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감류를 연내 출하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도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노지감귤 품종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의 노지재배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맛나봉’은 제주농업기술원이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해 자체 육성한 품종으로, 2023년 품종 출원을 마쳤다. 과실 꼭지 부분(과경부)에 봉긋한 돌기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름도 이러한 외형에서 착안했다. 무엇보다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도 평균 당도 13브릭스(Brix) 이상, 산 함량 약 1%를 유지하는 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확 시기는 12월 중순으로, 연말 소비시장에 맞춰 출하가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개 농가를 선정해 사업비 900만원을 투입, 방풍망과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맛나봉 접수를 지원하는 등 실증재배 기반을 마련했다. 농업기술원은 2029년까지 병해충 관리와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지도하면서 과실 품질과 생산성, 상품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노지 적응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온주밀감에 집중된 노지감귤 재배체계를 다변화하고,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이번 시범사업은 온주밀감 중심의 노지감귤 재배체계를 다양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맛나봉’의 노지 적응성과 안정생산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해 농가 경쟁력과 시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IMF 올해 韓성장률 상향에 “모두의 성장 되도록”

    李대통령, IMF 올해 韓성장률 상향에 “모두의 성장 되도록”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높은 경제성장률이 현실이 되고,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1.9%→2.6%, 한국경제 성장률 대폭 상향 조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분명 좋은 소식임엔 틀림없지만 아직 국민들께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성장률에 대해 “지난 4월에 전망한 수치보다 0.7% 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발표 대상 30개국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라며 “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4월보다 0.1% 포인트 내린 3.0%로 하향 조정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0.4%포인트 상향된 2.5%로 전망했다”며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높은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AI(인공지능) 하드웨어 수출 호조가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 “7조원 채무 안고 출발… 재정위기, 발전 전환점으로 만들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7조원 채무 안고 출발… 재정위기, 발전 전환점으로 만들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추미애(67) 경기지사는 민선 9기 임기 동안 “공정·혁신·포용의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하지만 재정 위기를 도의 체질을 바꾸고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전국 최대 지자체 수장이 되면서 유력한 차기 여권 잠룡으로 부상했다는 질문에는 “저에게 맡기신 자리는 경기지사이고 지금 가장 중요한 책무는 1420만 도민의 삶을 책임 있게 챙기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경기도정 방향편법·특권·반칙은 발 못 붙여노력·땀이 제대로 존중받아야‘공정, 혁신, 포용’ 도정 펼칠 것-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취임 소감은. “매우 무겁고 뜻깊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초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겠다. 저는 이 의미가 한 사람의 기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여성과 청년, 그리고 그동안 기회의 문턱 앞에서 주저해야 했던 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이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경기지사는 상징보다 책임이 앞서는 자리다. 재정은 어렵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처럼 미룰 수 없는 일들이 많다. 1420만 도민의 삶을 지키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이 더욱 분명해졌다.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변화를 만들며, 포용으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도를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만들어가겠다. 앞으로 4년간 1분 1초의 시간이 1420만 도민의 시간임을 새기며, 가장 유능하고 든든한 도정으로 경기도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다.” -추미애 표 민선 9기 도정 방향은. “바로 공정, 혁신, 포용이다. 먼저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 누구에게는 관대하고 누구에게는 엄격한 원칙은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불법과 편법, 특권과 반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도정의 기준을 바로 세우겠다. 정직한 노력과 성실한 땀이 제대로 존중받는 도를 만들겠다. 둘째, 혁신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혁신은 말로 하는 구호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력이다.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걷어내고, 도민의 시간을 아끼는 행정부터 시작하겠다. 인공지능(AI)과 신산업의 흐름을 행정과 민생에 연결해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 셋째, 포용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포용은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존중이고 공동체를 지키는 힘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도를 만들겠다. 누구도 혼자 남겨지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도정의 중요한 책임이다. 원칙은 단단히 세우되 삶의 무게에 지친 도민들의 손은 따뜻하게 잡겠다.”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수도권 역차별 우려가 있다. “반도체특별법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를 더 빠르고 넓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도 반도체 속도전을 강조하셨다. 이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한 도내 반도체 산업이 더 빨리 성과를 내고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를 더 크게 벌릴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직접 챙기겠다. 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곧 출범시켜 특별법의 지원 혜택을 도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법률가로서의 전문성과 중앙정부, 국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가 보완이 필요한 입법 사항도 적극 발굴하겠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다.” -핵심 교통 공약으로 ‘어린이·청소년 든든교통’을 내세웠다. “저출생 시대에 미래 세대를 위한 교통 기본권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은 아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일이자 가계 부담을 줄이는 민생 처방이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분명하다.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했고 예산 여력도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전면 시행을 약속하기보다는 재정 여건을 함께 보면서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 재정은 엄중하게 살피되 약속은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 어린이·청소년 든든교통미래세대 교통 기본권은 당면 과제이동권 보장… 가계 부담도 줄여야재정 여건 감안 단계적으로 실현-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미래투자공사’(가칭) 설립 계획은. “첨단산업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공공 주도 모(母)펀드와 주민참여형 민관협력 펀드를 결합해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미래투자공사는 도의 미래 전략산업과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발전의 과실을 도민과 나누는 전략형 투자기관으로 구상 중이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가 국가적 투자를 담당한다면 경기미래투자공사는 도내 전략산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도 곳간에 빚만 7조원이다. 재정 대책은. “도가 처한 재정 현실은 엄중하다. 당선 이후 처음 받은 보고가 감액 추경의 필요성이었을 만큼 재정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그렇다고 어려움을 핑계로 해야 할 일을 미룰 수는 없다. 불요불급한 사업과 관행적 지출은 재검토해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이번 재정 위기를 도의 체질을 바꾸고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 재정혁신은 숫자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을 더 필요한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변화다. 책임 있는 재정 운영으로 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 -경기 북부 활성화 방안은. “더 이상 경기 북부를 규제와 희생의 공간으로만 두지 않고 대한민국 미래산업과 평화 경제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 경기 북부는 오랜 시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규제,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제약 속에도 큰 가능성이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연구 기반이 있고, 미군 반환 공여지와 유휴부지라는 공간적 잠재력도 있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은 평화 경제와 안보 산업, 첨단산업을 결합할 수 있는 특별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저는 경기 북부를 항공·우주, 유지·보수(MRO), 드론, 로봇, 피지컬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키우겠다. 이 산업들을 군사·물류·교통·산업 현장과 연결해 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 북부의 희생에 대한 보상, 불합리한 규제의 합리적 완화, 산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가야 한다.” 반도체특별법 역차별 우려경기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 출범용인반도체클러스터 직접 챙길 것-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 민생 회복과 개혁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와 민생, 지방과 산업 현장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권 경쟁이 과열돼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그 과정이 국민에게 분열로 비친다면 결국 당에도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보들은 상대를 공격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 당을 어떻게 더 넓게 통합하고 국정과 입법 과제를 어떻게 성과로 만들 것인지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경쟁은 치열할 수 있지만 결과는 반드시 하나 된 민주당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당대회가 당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과정이 아니라 더 단단한 원팀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6선 국회의원을 거쳐 전국 최대 광역단체장에 당선됐다. 차기 유력한 여권 잠룡 후보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경기지사라는 엄중한 책무를 부여받고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대권주자’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항상 한 가지 목표만을 두고 정치를 해 왔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다. 엄중한 재정 여건을 바로 세우고 반도체와 AI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며 교통·주거·돌봄·안전과 경기 북부 대전환의 과제를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 말보다 결과로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다. 정치는 다음 자리를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맡은 자리에서 국민과 도민의 삶을 얼마나 바꿔내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지사가 되고 보니 우산 장수와 나막신 장수를 둔 어머니의 심정이다. 비가 오면 수해를,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과 농심이 걱정된다. 도지사의 하루는 걱정으로 시작해 걱정으로 끝난다. 현장에 나가고 회의를 할수록 도민 삶의 무게가 제게 그대로 전해진다. 제게 신뢰를 보내주신 분들과 지지하지 않은 분들 모두 제가 책임져야 할 소중한 경기도 가족이다. 초심을 잘 간직해 정성스럽게 도정을 펼쳐가겠다.”
  • ‘연결자산 10조 이상’ 상장사,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2028년부터 연결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는 지속가능성(ESG) 공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당장 내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만큼 기업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2030년에는 2조원 이상 규모 기업으로까지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 직후 “일단 기후 공시를 우선으로 하되, 자본시장법에 담는 방식으로 법정 제도화를 우선으로 한다”며 “2028년 10조원 이상 되는 매출 규모를 가진 기업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9년 5조원으로 확대하고 2028~2029년 공시 상황 진행 결과를 좀 보고 평가해서 2030년에는 2조원까지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이 발표한 내용은 지난 2월 발표됐던 ESG 공시 로드맵 초안보다 대폭 강화된 수준이다. 초안에는 2028년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적용 대상이었다. 당정의 계획대로 일단 ESG 공시 가운데 ‘기후 공시’가 의무화되면 기업은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대응 현황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의 탄소배출량, 에너지·용수 사용량, 기후 리스크 관리 현황, 기후 전략 등이 공개 대상이다. 기업 입장에선 ESG 공시 대상 정보를 작성하려면 사실상 전체 부서가 협의해야 하며 관련 정보를 측정, 관리할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2028년 공시를 위해선 당장 2027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당정은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실 착오는 면책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고의적인 ‘그린워싱’(친환경인 것처럼 위장)에 관한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행정책임은 단호하게 물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정책위 부의장은 면책 범위와 관련해 “아직 제도 초기라 기업들에게 충분히 적응할 시간도 줘야 하고 고의가 아닌 과실의 영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책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7번 같은 장소 사고’ 보험사기 몰린 60대 무죄…법원 “상대 차 과실 명백 통상적 사고”

    ‘4년 7번 같은 장소 사고’ 보험사기 몰린 60대 무죄…법원 “상대 차 과실 명백 통상적 사고”

    60대 운전자가 4년간 같은 장소에서 7차례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이 상대 차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사고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지난달 11일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1년부터 4년간 목포시 한 교차로에서 7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6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차로를 변경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를 발견하면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냈다고 봤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출퇴근길에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였을 뿐, 고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사고 때는 가족이 동승하고 있었는데, 보험금 때문에 가족을 다치게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법원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방식의 교통사고가 반복돼 그가 수령한 보험금 규모가 상당한 것은 맞지만, 좌회전 전용인 1차로에서 신호 대기하던 상대 차가 직진하는 바람에 2차로에서 좌회전하던 A씨의 차와 부딪히는 등 교통법규 위반에 따라 발생한 통상적 사고로 봤기 때문이다. 또 A씨가 매일 같은 길로 출퇴근하지만 사고 빈도가 1년에 한두 번으로 적은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A씨를 대리한 최대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보험사기가 인정되려면 운전 미숙 등에 의한 과실이 아닌 다분히 의도적인 고의 사고임이 명백해야 한다”며 “해당 도로가 매일 이용하는 출퇴근길이라는 점과 가족 동승 사실 등 객관적 정황을 바탕으로 범행의 고의성이 없었음을 재판부에 적극적으로 입증해 무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이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리앙쿠르 암’은 독도의 서양식 명칭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미 극동공군 예하 부대가 폭격 연습을 주한미군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며, 폭격 구역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는 등 미군 측의 과실을 묻는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 교수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총 222쪽 분량의 문서 스캔본을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을 연구하기 위해 1948~ 1952년 미군 문서 상자를 조사하다 독도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며 “분량이 방대하고 추적이 어려워 발굴에만 2년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당초 기밀로 분류됐다가 이후 해제됐으며, 현재는 ‘2급 비밀’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기증한 자료가 앞으로 독도 연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독도폭격사건의 진상 규명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독도가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Although definitely established in September 1947 that Liancourt Rocks was a part of Korea)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은 독도의 서양식 명칭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미 극동공군 예하 부대가 폭격 연습을 주한 미군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며, 폭격 구역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는 등 미군 측의 과실을 묻는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 교수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총 222쪽 분량의 문서 스캔본을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그는 “처음부터 독도 자료를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니고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을 연구하기 위해 1948~1952년 미군 문서 상자를 하나하나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며 “양이 방대하고 추적이 어려워 발굴에만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당초 기밀로 분류됐다가 이후 해제됐으며, 현재는 ‘2급 비밀’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기증된 자료가 앞으로 독도 연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독도폭격사건 등의 진상 규명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이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靑, MBK 정조준…“홈플러스 사태는 부도덕한 M&A의 상징”

    靑, MBK 정조준…“홈플러스 사태는 부도덕한 M&A의 상징”

    청와대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종료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MBK파트너스의 부도덕한 인수·합병(M&A)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M&A가 자본시장에 일종의 필요악 같은 일정하게 필요하지만 이것이 잘못됐을 때 부작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홈플러스 사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6일 청와대 뉴미디어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홍 수석은 작금의 홈플러스 파산 위기를 거론하며 “다시 한번 짚어야 할 것은 MBK의 부도덕한 M&A 방식”이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시절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런 일이, 위험성이 노출됐다”며 “그 피해가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향후 대책으로 “금융 부분에 대한 규제 조치가 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특히나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협력 업체 피해가 광범위하게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수석은 “홈플러스를 인수하려고 했던 기업이 확정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든지 정부의 개입 여지가 생길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선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라든지 또는 홈플러스에 납품했던 중소협력업체들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현재로서의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와대가 나선 가운데 국회 내에서도 사태의 장본인인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 규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명확한 책임을 가리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이날 회의 발언을 통해 “이번 사태는 고액의 차입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껍데기만 남기고 먹튀하는 약탈적 사모펀드가 불러온 전형적인 민생 참사”라고 규정하며 “10만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불참 상황을 짚으며 “야당이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야당 간사가 선임이 되면 간사 간에 협의를 거쳐서 (청문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향후 정무위는 여야 간사 간의 협의를 통해 청문회 일정 및 증인 채택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만약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면 홈플러스의 부실화 과정은 물론 MBK파트너스의 경영상 과실, 복잡한 금융 거래 구조 등이 핵심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 지게차 운전하다 숨진 예비아빠의 비극… 경찰, 관리자들 업무상 과실치사 입건

    지게차 운전하다 숨진 예비아빠의 비극… 경찰, 관리자들 업무상 과실치사 입건

    제주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발생한 20대 계약직 직원의 지게차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농협 관리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안전관리와 교육, 관리·감독은 물론 작업계획서 작성 과정까지 전반적인 산업안전 관리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농협 관리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입건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관리·감독자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김모(27)씨의 업무를 관리·감독한 책임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사측의 지게차 운전 지시 경위와 작업 전 작성해야 하는 안전운행(작업)계획서가 적법하게 작성됐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농협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지게차 운행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폐쇄회로(CC)TV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농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 가능한 자료를 추가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출산을 앞둔 예비아빠였던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 33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 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지게차 작업을 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면서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고인은 지게차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운전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무면허 운전 지시 여부와 안전교육 미실시 등 유족 측 주장은 현재 확인 중인 사안이라며 사실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당시 작성된 작업계획서 일부 내용이 허위로 확인됐다는 주장에 대해 농협 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입장이다. 농협 측은 “유족과 고인의 명예는 물론 관련 직원들에게도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며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경위와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오후에는 사고가 발생한 하나로마트 앞에서 김씨를 추모하는 제주청년 촛불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 경찰 ‘경부선 열차사고’ 코레일·하청업체 관계자 4명 추가 송치

    경찰 ‘경부선 열차사고’ 코레일·하청업체 관계자 4명 추가 송치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8월 7명의 사상자를 낸 ‘청도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와 하청업체 관계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시설물 점검을 위한 이른바 ‘상례 작업’(열차 운행을 중단시키지 않고 진행하는 작업)에 작업자들을 투입하면서 열차가 운행 중인 상황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나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수사 기관은 같은 혐의로 한국철도공사 용역 설계 담당자와 하청업체 소속 작업책임자·철도 운행 안전관리자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은 대구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숨지거나 부상한 하청업체 근로자 6명 가운데 2명은 당초 해당 업체가 작성한 작업계획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으로 드러났다.
  • ‘두 달 동안 2명 사망’ 한화오션에코텍·협력업체 대표 입건…과태료 2억 부과

    ‘두 달 동안 2명 사망’ 한화오션에코텍·협력업체 대표 입건…과태료 2억 부과

    2개월 사이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재발한 한화오션에코텍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 여수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광양 율촌산단에 있는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이 회사와 2개 협력업체 대표 등 안전관리 책임자와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여수고용지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도 조사해 혐의가 입증되면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중대재해 감독을 통해 시정명령 대상 90여 건, 위반 사항 100여건 등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40여건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등 사법 조치하기로 했다. 추락 방지 조치와 중량물 취급 등이 부실했다고 보고 원·하청 회사들에 총 2억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경찰도 사고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는 지난 1월 29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지난 3월 16일에는 또 다른 협력업체 노동자가 중량물에 깔려 사망했다.
  • 변진섭이 친 골프공에 황영조 뇌진탕…CT 정상인데도 위험했던 이유

    변진섭이 친 골프공에 황영조 뇌진탕…CT 정상인데도 위험했던 이유

    가수 변진섭이 과거 자신이 친 골프공에 전 마라톤 국가대표 황영조가 맞아 의식을 잃었던 사고를 회상하면서 골프장 안전사고와 뇌진탕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변진섭은 지난 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1990년대 골프를 처음 배우던 시절 황영조와 라운드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변진섭은 “공을 치려는데 앞에 황영조가 있었다. 비키라고 했는데 ‘괜찮다, 피하면 된다’고 해서 쳤는데 결국 맞았다”며 “너무 크게 다쳐 업고 뛰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영조는 “안경테에 골프공이 맞으면서 순간 뇌진탕이 왔다.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피가 나고 있었다”며 “50바늘이나 꿰맸다”고 전했다. CT·MRI 정상이어도 후유증 남을 수 있어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손상되는 외상성 뇌손상이다.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 CT나 MRI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식 소실이나 기억력 저하, 두통, 어지럼증, 구토, 집중력 저하 등이 수 시간에서 수일 뒤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가볍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뒤 ▲잠시라도 의식을 잃었거나 ▲반복적인 구토 ▲심한 두통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시야 이상이나 동공 크기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이나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초기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 기억력 저하 등이 지속되면 ‘뇌진탕 후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어 추가 진료가 필요하다. “볼!” 경고 없이 쳤다면 법적 책임 커질 수도 골프장에서는 안전 의무도 중요하다. 실제로 2023년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소개한 판례에서는 전방에 사람이 있는데도 “볼(Ball)!” 등 경고 없이 스윙해 동반자에게 뇌진탕을 입힌 사고에서 법원이 가해자의 책임을 80%로 인정했다. 당시 피해자는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법원은 골프공을 치기 전 전방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에서는 반드시 경고해야 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가해자는 민사상 손해배상뿐 아니라 과실치상 혐의로 벌금형도 선고받았다. 전문가들은 골프공은 시속 150~250㎞ 이상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작은 공이라도 머리나 얼굴을 맞으면 뇌진탕은 물론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등 중증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골프장에서 타구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기를 즉시 중단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한편, 사고 경위를 골프장 측에 알리고 CCTV나 동반자 진술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두는 것이 향후 보험 및 손해배상 절차에도 도움이 된다.
  • 오늘부터 허위·조작 정보 최대 5배 배상… 카톡 등은 해당 안 돼

    오늘부터 허위·조작 정보 최대 5배 배상… 카톡 등은 해당 안 돼

    악의적 ‘사이버 렉카’ 근절 위해 도입2회 이상 게시 땐 최대 10억 과징금구독 10만 이상 유튜버 등 중과 대상플랫폼이 1차 판단… 법원 최종 결정 허위·조작 정보의 유통을 방지하는 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7일부터 시행된다.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에서 유포되는 각종 정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도다. 허위·조작된 정보를 유포해 돈을 버는 ‘사이버 렉카’를 근절하고자 도입됐다. 다만 계도기간 없이 시행되다 보니 단순히 악성 댓글만 달아도 처벌 대상이 되는지 등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세부 내용을 질문과 답변으로 짚어봤다. Q.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A. 불법 정보뿐 아니라 허위·조작 정보와 혐오 표현의 온라인 유통을 규제한다. 법원 판결로 확정된 불법 허위·조작 정보를 2회 이상 게시하면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고의성과 중과실이 인정되면 피해액의 최대 5배에 이르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Q. ‘허위·조작’ 정보와 ‘혐오’ 표현의 정의는. A. 허위·조작 정보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로 오인하도록 변형된 정보를 뜻한다. 딥페이크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혐오 표현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배제·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을 지칭한다. Q. 과징금 부과 대상은. A. 직전 3개월간 총 3회 이상 정보를 게재해 광고·후원 수익을 챙긴 사람이 대상이다. 이 중 구독자 수가 10만명 이상이거나 3개월간 월평균 합산 조회수가 10만회 이상인 유튜버·인플루언서 등은 가중 손해배상 대상이다. Q. 언론사도 대상이 될 수 있나. A. 그렇다. 언론사 홈페이지 기사나 소셜미디어(SNS) 채널 게시물도 요건을 충족하면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공익 목적의 보도나 공공의 이익에 관한 정보는 가중 손해배상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Q. 무차별 신고는 어떻게 막나. A. 불법 허위·조작 정보 신고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차별 신고를 막고자 구체적 근거와 증빙 자료, 신고자 신상 등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했다. Q. 허위·조작 여부는 정부가 판단하나. A. 아니다. SNS나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 판단’에 맡긴다. 필요하면 민간 사실 확인(팩트체크) 단체의 검증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손해배상과 과징금 부과 여부는 법원이 판단한다. Q. 사실과 다른 글을 쓰기만 하면 처벌받나. A. 아니다.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유포했는지, 손해를 끼치거나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이 있었는지, 실제로 타인의 인격권·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Q. 사적 메시지도 처벌 대상인가. A. 아니다. 대중에 공개되는 정보를 규제 대상으로 한다. 단순 의견 표명이나 주장, 카카오톡 등 사적 메시지는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순 비판이나 정치적 풍자도 처벌 대상이 아니다.
  • 거꾸로 도는 역주행 행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거꾸로 도는 역주행 행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운전 시 역주행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운전 과실이므로 만에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는 행성의 위성 역시 마찬가지다. 거꾸로 공전하는 위성은 보통 외부에서 끼어든 존재인데, 대개는 충돌 위험성이 높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태양계에서는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 같은 일부 위성이 역행성 궤도를 지니고 있지만, 행성은 모두 순행 궤도를 돈다. 천문학자들은 행성급 천체는 대부분 별의 자전 방향과 같은 순행 궤도를 돌 것으로 예측했다. 행성 크기 천체가 외부에서 반대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힘들고 행성의 공전 방향이 반대가 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게 마련이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주앙 에스피노자-레타말 연구팀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외계 행성 TOI-1710b의 이례적인 궤도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보다 20배 무겁고 지름은 5배 큰 ‘따뜻한 해왕성’급인 TOI-1710b는 단순히 궤도가 기울어진 수준을 넘어, 모항성의 자전축과 거의 180도 반대되는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처음에 나사의 행성 관측 위성인 TESS와 유럽 우주국의 가이아 관측 위성으로 이 행성을 연구하던 중 공전 주기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TOI-1710b의 공전 궤도면이 심하게 기울어졌을 뿐 아니라 아예 별의 자전과 반대 방향인 역행 방향으로 공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통 행성은 별 주위 형성된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가스와 먼지가 모여 형성되기 때문에 공전 방향이 별과 동일하다. TOI-1710b는 외부에서 끼어든 천체라고 보기에는 너무 가까운 궤도를 공전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다른 천체의 중력 간섭에 더 무게를 두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첫 번째 후보는 지구-태양 거리의 3600배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동반성이다. 하지만 동반성은 작은 적색왜성이고 거리가 너무 멀어 직접적으로 TOI-1710b의 궤도를 뒤집기에는 중력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제3의 천체가 중력적 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약 15AU 거리에서 공전하는 목성 질량의 약 5배에 달하는 가스 행성이 존재할 경우, 이 중간 행성이 멀리 떨어진 동반성의 중력을 받아 안쪽의 TOI-1710b를 끌어당기는 ‘중력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 모델은 TOI-1710b의 궤도가 관측된 것처럼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역행 궤도에 진입하는 조건을 정확히 충족했다. 연구팀은 향후 가이아 관측 위성의 고정밀 천체 측정 장비를 통해 별의 미세한 흔들림을 관측한다면, 이 숨겨진 거대 행성의 존재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숨은 행성을 발견할 경우 역행성 행성의 생성 과정을 파악할 뿐 아니라 숨은 거대 질량 행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주의 역주행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지만, 과학자들은 역주행 행성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대거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리은행, ‘수탁사 과실’에 고객정보 1만 7551건 유출… 은행권 외주 관리 또 도마

    우리은행, ‘수탁사 과실’에 고객정보 1만 7551건 유출… 은행권 외주 관리 또 도마

    외주업체 직원, 고객 닉네임·CI 유출프로젝트 종료 뒤 고객정보 잔존 논란개보위·금감원, 법 위반 여부 점검우리은행이 외부 개발업체에 제공한 고객 개인정보가 프로젝트 종료 뒤에도 업체 직원에게 남아 있다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내부 전산망이 뚫린 사고는 아니지만, 수탁업체에 넘긴 고객정보가 제대로 관리됐는지를 두고 은행권의 외주 관리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외부 개발업체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 1만 7551건을 개발자 플랫폼에 올리면서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의 이용자 닉네임과 온라인상 개인 식별값인 연계정보(CI)다. 해당 정보는 우리은행이 2024년 9월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외부 개발업체에 제공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업체 직원이 개발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고객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개발업체를 통해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명의의 사과문에서도 “이용자 닉네임은 회원 ID나 로그인 계정 정보가 아니며, CI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CI는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생성돼 평생 변하지 않는 고유값인 만큼,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되면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은행은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메시지 내 URL 클릭 등에 주의를 당부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확인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출 정보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권에서 외주업체 등을 통한 고객정보 외부 유출 사고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한국SC은행(현 SC제일은행) 외주 IT업체 직원이 고객정보 10만여건을, 한국씨티은행 내부 직원이 3만 4000여건을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넘긴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외주 개발업체로부터 유출 신고를 접수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우리은행에 사고 경위 자체 점검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필요하면 현장점검에 나서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관건은 프로젝트 종료 뒤 외부 개발업체에 고객정보가 남아 있었던 경위, 우리은행의 수탁업체 관리·감독 의무 이행 여부다.
  • 김용범 “AI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

    김용범 “AI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AI(인공지능) 시대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AI 생산혁명론’이라는 제목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 역량과 전력 인프라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국가는 비로소 생산 플랫폼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그러한 생산 플랫폼을 만들 몇 안 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은 AI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력망을 만들고, 산업부지를 조성하며, 공급망을 조직하는 것은 국가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혁명의 시대에 산업정책은 시장을 대신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전체를 하나의 생산 플랫폼으로 조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렇게 발생한 초과 이윤을 생산으로 재투자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시장은 그 과실을 자동으로 나누지 않는다”며 “복지는 생산혁명이 만들어낸 초과이윤을 다음 세대의 생산 능력과 사회적 신뢰로 연결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는 바로 그 선순환을 설계하는 존재”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이 이러한 선순환 설계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 그리고 축적된 산업 데이터는 분명 쉽게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앞으로의 경쟁은 더 뛰어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경쟁이 아니다. 더 뛰어난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경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의 본질은 더 뛰어난 알고리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생산 방식을 만들고 거시경제의 균형을 바꾸며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그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다”며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다. 그리고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 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고객정보 1만7천여건 유출…“악용 없었어”

    우리은행 고객정보 1만7천여건 유출…“악용 없었어”

    우리은행에서 외부 업체 과실로 고객정보 1만 7000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 악용으로 실제 고객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3일 우리은행은 고객 공지를 통해 “외부 개발업체가 임의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만 7551건이 해당 업체 직원 과실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암호화 정보인 연계정보(CI)와 고객 닉네임이 유출됐다. 은행 측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2024년 9월 우리은행이 체불가토큰(NFT)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부 개발업체에게 공유한 정보다. 이후 프로젝트가 종료됐지만, 해당 업체 직원이 정보를 임의 보관하고 있다가 개발자 플랫폼에 이를 공유하면서 외부로 유출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개발 업체를 통해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했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유출된 정보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정보만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혹시 유출된 고객 정보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고객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번호 수신 및 문자메시지 내 URL 링크 클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별도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를 적용해 미연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개발업체의 개인정보 관리 현황을 전수 조사해 미흡한 점은 시정 조치하겠다”며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찰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당시 세척기 탱크 청소” 진술 확보

    경찰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당시 세척기 탱크 청소” 진술 확보

    지난달 1일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원인으로 고압 세척기가 대두됐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대전지방노동청은 2일 수사 브리핑에서 폭발 당시 세척기 탱크 청소를 진행했고 “세척 기계에서 발화가 있었다”는 현장 책임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세척 작업 중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등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발이 일어난 56동은 배관·밸브, 장비 등을 분리·씻는 공간이다. 세척은 도구를 이용해 청소한 후 수조에 담갔다가 고압 기계를 사용해 추가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세척기는 작업 과정에서 쌓이는 화약 잔류물 등 찌꺼기를 임시 보관하는 금속 재질의 직사각형 모양인 탱크와 필터링 장치가 연결돼 있다. 세척기에 연결된 배관 청소는 외부 업체에 맡기지만 탱크 등은 작업자가 도구를 이용해 청소하는데 매뉴얼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관계자는 “탱크 청소가 작업 절차서에 없는 부분까지 이뤄졌는지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당시 현장에 있던 유일한 직원이 중상을 당해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발 원인으로 작업 중 정전기와 충격, 마찰, 누전 등 다양한 가능성과 화약 슬러지 보관량, 적정성 여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당국은 3회 합동 감식을 통해 5700여 점의 증거를 압수해 분석 중이며 이 중 17점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또 경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노동청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 사업장장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손재일 대표이사를 각각 입건했다. 이들을 포함해 임원 1명 등 3명을 출국 금지했다. 나아가 관련성이 확인되면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감독기관인 방위사업청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밝혔다. 지난달 1일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 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중학생이 친구들 태우고 렌터카 몰다 화물차 충돌…2명 경상

    중학생이 친구들 태우고 렌터카 몰다 화물차 충돌…2명 경상

    대구에서 중학생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운전하다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30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중학생 A(14)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호국로의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로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좌회전하던 1t 포터 화물차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아반떼에는 A군을 포함해 14~15세 중학생 5명이 타고 있었으며, 포터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아반떼 동승자 1명과 포터 동승자 1명 등 모두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차량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인 아반떼는 A군 어머니 명의로 대여된 렌터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렌터카가 미성년자에게 운전된 경위와 대여 과정에서 법규 위반이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모두 촉법소년 연령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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