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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해, 폭우, 태풍 이겨낸 ‘곡성군 명품배’ 미국 수출 준비 완료

    냉해, 폭우, 태풍 이겨낸 ‘곡성군 명품배’ 미국 수출 준비 완료

    전남 곡성군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곡성군은 원황과 황금 배 품종을 시작으로 첫 배 수출을 시작한다. 군의 올해 수출목표는 약 400t이다. 지난해 미국, 대만의 470t(16억 상당)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당초 500t을 계획했으나 냉해, 폭우, 태풍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100t가량 목표량을 낮췄다. 하지만 군은 각종 기상 여건을 이겨낸 과실들인 만큼 품질이 어느 때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배 재배 및 수출은 곡성군배영농조합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 38농가가 약 30㏊ 규모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다. 2000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배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받았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조만간 신고 품종을 포함해 2021년도 2월까지 계속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배 수출 준비가 한창인 31일 곡성군배영농조합법인 공동선별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격려했다. 유 군수는 농민들에게 “냉해, 태풍 등 각종 재난에도 잘 재배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께서 땀 흘리신만큼 곡성 명품 배가 세계 곳곳에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In&Out] 스포츠 폭력,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서정복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위원회 위원장

    [In&Out] 스포츠 폭력,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서정복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위원회 위원장

    지난 6월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줄 것을 바라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지난해 초 조재범 쇼트트랙 코치의 폭력·성폭력 사건이 드러나며 체육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책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스포츠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7차례에 걸쳐 권고안을, 대한체육회에서는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를 통해 혁신과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혁신 동력이 체육계 전체로 퍼져 나가지 않고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인식 개선과 체육 현장의 실천 의지가 더 크게 요구되고 있다.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는 스포츠의 역할을 바꾸고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제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며 선수와 동호인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를 즐기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며 스포츠의 가치를 증명하고, 동호인들은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과 행복을 찾는다. 이처럼 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선 현장에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선수가 행복하게 스포츠를 즐기며 거둔 것이 아닌, 폭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라면 결코 의미 있는 결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최 선수 사건에 대한 문체부 특별조사단 감사 결과가 지난 28일 발표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관련자 과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클린스포츠센터 내 스포츠인권센터에 자체 조사관을 두고 스포츠 관련 비위를 조사해 왔으나, 늘 사법 권한 및 사법 공조 시스템 부재 등에 따른 제도적 한계에 부딪혔다. 사법 권한이 없는 조사는 피해자의 진술과 증거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이미 사법기관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에 수사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는 것도 불가능했다. 따라서 피해자와 직접적인 연락과 자료 제출 요청 위주로 사건을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문체부 스포츠윤리센터로 업무 이관을 앞두고 있는 과도기에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할 따름이다. 인권은 최우선의 가치이다. 가슴 아픈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서 두루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불어넣어야 한다. 이제 대한체육회의 역할은 더 강하게 요구된다. 2016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관장하는 두 체육단체가 통합해 거대 단체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 등 관리해야 할 영역이 넓어졌으나 아직 과거의 인식에 머무르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끝없는 노력의 시간이 남아 있다. 소중한 선수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모든 체육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체육인 모두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다.
  • “음주 뺑소니 사망, CCTV 조사도 안한 경찰”…아들 국민청원(영상)

    “음주 뺑소니 사망, CCTV 조사도 안한 경찰”…아들 국민청원(영상)

    지난 6월 22일 경기 시흥시 평택파주고속도로 동시흥 분기점 부근에서 20대 만취 운전자(쏘나타)가 앞서가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A(57)씨가 크게 다치고, A씨의 아내 B(56)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쏘나타 차량의 운전자 C(23)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사건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보도됐다. 두달여가 지난 8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 부부의 아들이 청원글을 올렸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친 뒤 사고 경위에 대해 알아보던 중 경찰이 당시 고속도로 사고 현장의 CCTV를 확보하지도 않았고, 본인이 직접 정보공개청구에 이의신청까지 해서 CCTV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당시 사고가 단순히 음주운전에 그치지 않고 뺑소니 정황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아들 D씨는 ‘고속도로 음주사상사고 초동수사 미흡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과 아버지의 수술 등으로 경황이 없던 차에 경찰서에서 가해자의 블랙박스를 봤고, 참고인 조사 후 “졸음운전인 거냐” 물었더니 경찰이 “음주예요, 음주”라는 한마디를 해줄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가해자 과실이 100% 확인됐으니 처벌은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에 사고 경위를 물었지만 가해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를 처리하고 있었고,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확인도 안한 상태였다고 했다. 부모님 차량의 블랙박스는 아들이 직접 폐차장에서 찌그러진 차량을 한참 뒤져 확보했다. 이에 아들 D씨가 사고 장소 CCTV는 확인했는지 묻자 경찰은 ‘고속도로 CCTV는 간격이 넓게 설치돼 있어 사고 장소에 CCTV가 있었으면 고속도로 순찰대로부터 전달받았을 텐데 우린 전달받은 게 없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아들은 경찰이 못 미더운 나머지 부모님 차량 블랙박스를 여러 차례 돌려본 결과 사고 현장에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CCTV 확보를 요청했다. 아들은 “며칠 후 조사관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태연하게 ‘추가적으로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어이없어 했다. 처음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가 피해자 가족이 요청하니 그제서야 확보해놓고, 이제서야 뺑소니 여부를 적용할 수 있겠다고 하는 경찰이 황당하다는 것이다. 아들이 경찰서에서 확인한 고속도로 CCTV 영상에서는 쏘나타 차량이 피해 차량을 감속도 없이 그대로 들이받는 장면에 이어 사고 직후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을 계속해 사고 현장을 이탈, CCTV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들은 “사라진 가해자가 한참이 지나서야 만취 상태로 비틀비틀 사고 장소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사고 후 약 5분이 지나고 견인차량이 올 때까지 사고 현장엔 피해 차량만 있었으며, 사고 후 13분이 지나서야 가해자가 차량 없이 맨몸으로 비틀거리며 현장으로 돌아온다. 사고 당시에 이미 뺑소니 정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아들은 “당연히 가해자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사고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도주했다가 돌아온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초 출동한 경찰들이 사고 장소에 가해 차량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최초 출동 보고서에는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사고 장면이 명확히 담긴 CCTV 확보도 하지 않고서 음주 사상사고를 낸 가해자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검찰 단계에서 기각당했고, 가해자는 CCTV를 확인한 뒤에도 뺑소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아들은 전했다.아들은 “왜 피해자의 가족이 끔찍한 사고의 흔적들을 뒤져가며 조사를 요청해야 하고, 그제서야 경찰에서 확인 조치가 이뤄지는 거냐”면서 “내가 CCTV 확인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뺑소니 여부는 몰랐을 것이고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 역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며 분노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는 수술 후 움직일 수 없어 어머니의 마지막 곁도 못 지키시고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셨다”며 슬퍼했다. 이어 “왜 죄 없는 아버지가 미안해야 하고 왜 죄 없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야 하는지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고 가해자에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질까 두렵다”면서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지 않고 미흡한 조치로 뺑소니 사건이 묻히게 할 뻔한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30일 낮 12시 현재 4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피해자들 “고객별 30~70% 차등 지급은 잔꾀”“피해자 전체 총회 개최, 국회 등에 호소 활동”정영채 사장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옵티머스 사태는 운용사 사기로 발생”자산운용사의 사기 행각 탓에 투자자가 막대한 손해를 본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최대 70%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보상이나 배상이 아닌 유동성을 지원하는 형태를 택한 건 책임없는 자세라는 주장이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유동성 최대 70% 지원안은)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했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이날 낸 ‘가지급금 선지원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NH투자가 내놓은 지원안은) 금융기관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아닌 꼼수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투자금액에 따라 고객별 유동성을 원금의 30~70%로 차등 지급하기로 한 건 배상금을 최소화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입막음하려는 잔꾀”라면서 “무의미한 지원책을 철회하고 즉각 전액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같은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이 원금의 70% 수준을 선배상했고, 다음달까지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면서 “NH투자증권이 같은 수준의 배상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뢰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봐가며 전체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시민단체, 국회 등에 호소하는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전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최대 70%의 유동성 지원 결정은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이지만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앞서 터졌던 다른 사모펀드 사건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옵티머스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어서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에 요구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결정으로 NH투자증권이 고객에게 지원할 자금이 총 17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울산, 행정심판 청구 상당수 청소년 신분증 확인 소홀...주의 필요

    울산시는 행정심판위원회 청구 사건 중 청소년 신분증 확인 소홀로 적발된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위원회 청구 사건 242건 중 청소년 주류 제공이나 청소년 출입 시간 미준수로 적발된 사례는 68건에 달한다. 시는 양벌규정에 따라 영업주와 종업원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북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1시께 짙은 화장과 긴 머리를 한 손님이 99년생 신분증을 제시해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종업원이 출입을 시켰다. 그러나 단속을 나온 경찰에 의해 손님이 미성년자이며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돼 A씨는 영업 정지 1개월을,종업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씨는 바쁜 시간이라 종업원이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하지 못한 과실은 인정하지만 성숙한 외모와 성인 신분증으로 당연히 미성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고,PC방 이용 요금에 비해 150만원 과징금이 과도하다고 호소했다. PC방 등 게임물 관련 사업자의 경우 청소년 출입시간(오전 9시∼오후 10시) 미준수 시 영업정지 10일에서 6개월까지의 행정처분을 받게 되며,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최근 청소년들이 신분증을 도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영업주를 속여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실물 신분증으로 본인 및 성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위법·부당한 행정 처분으로 침해당한 시민 권익을 구제하기 위해 매달 행정심판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적극행정 상반기 316건… 소극행정도 256건

    올해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행정 심의 건수가 지난해보다 7.5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공무원이 소극행정을 했다는 신고도 1만 9221건에 달했다. 정부는 27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상반기 적극행정 추진 실적을 중간점검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적극행정을 했더라도 예기치 않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내면 ‘징계감’이 됐지만, 지난해 적극행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는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업무를 처리한 경우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점검 결과 적극행정위원회의 정책 결정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316건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971명(중앙 490명·지자체 481명)을 선발하고 특히 성과가 뛰어난 이들에게 특별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소극행정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1만 9921건 중 실제 소극행정으로 판명 난 사례 256건(중앙 97건, 지자체 159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했다. 소극행정 관련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 등을 줬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적극행정을 한 사례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필터 용도 전환을 통한 코로나19 마스크 수급 지원, 부산시의 지역경제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한시적 세무조사 유예, 환경부의 손소독제 수입·제조 관련 예외적 신고 허용 등이 꼽혔다. 전남은 열악한 교통·배송 인프라로 불편을 겪는 도서 주민들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인프라를 갖추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용담댐·섬진강댐 하류 홍수는 ‘인재’-전북도의회 조사 결과 발표

    전북도의회가 지난 8일 발생한 섬진강댐과 용담댐 하류 지역 홍수 피해를 ‘전형적인 인재(人災)’라고 규정했다. 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27일 “이번 사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수위 조절과 방류 실패에 따른 인재였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의회 조사 결과 섬진강댐과 용담댐은 홍수 발생 전 6월 21일에서 8월 7일까지 홍수 조절을 위한 사전방류나 예비방류를 전혀 하지 않았다. 2∼3일 전 폭우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홍수 발생이라는게 도의회의 판단이다. 섬진강댐은 8월 8일과 9일 사이 총 21시간 10분간, 용담댐은 집중호우가 쏟아지기 한 달 전인 7월 13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13일 17시간 동안 ‘홍수기 제한 수위’를 초과했다. 홍수기 제한 수위란 홍수 조절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홍수기에 제한하는 저수위를 말한다. 특히 섬진강댐은 폭우가 쏟아진 8일 오후 총 7시간 10분간 최고 0.19m까지 계획 홍수위를 초과해 홍수조절 능력을 상실했다. 방류량 조절 관련 기관들의 협조체계 역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는 “댐 운영 이익은 수공 등 댐 사용권자가 취하는 반면, 과실이나 실패로 인한 위험은 전북도가 감수하는 기형적 관리 체계”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댐 관리자 처벌과 책임 있는 사과, 댐 수위조절 및 방류량 조절 실패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범정부 조사단 구성, 감사원 감사, 수공의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정린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이번 참사는 수공의 방류조절 실패로 빚어진 인재로 밝혀졌다”며 “환경부와 수공은 책임지고 피해 주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액 전액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과실 일부 있다” 보행자 사망사고 임슬옹, 기소의견 송치

    “과실 일부 있다” 보행자 사망사고 임슬옹, 기소의견 송치

    경찰 “조사 결과 임슬옹 과실 일부 인정돼” 빗길 운전을 하다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그룹 2AM 출신 가수 겸 배우 임슬옹(33)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7일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임씨에게도 과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달 1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은평구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다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남성을 들이받았고, 사고 피해자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임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고 직후 임씨를 1차 조사한 경찰은 이달 25일 다시 임씨를 불러 추가 조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 유명 대학 제주 유치 추진… ‘동북아 교육 중심지’ 속도 낸다

    세계 유명 대학 제주 유치 추진… ‘동북아 교육 중심지’ 속도 낸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인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6억 5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부지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2단계로 나눠 진행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289만여㎡ 부지의 1단계 사업을 2017년 마쳤고 26만 3534㎡ 부지에 국제대학,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등을 2023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JDC는 제주 영어교육도시를 완성하는 2단계 사업으로 세계 유명 대학을 제주에 유치하는 등 동북아시아 교육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은 2006년 당시 조기 해외 유학 붐에 따른 기러기 아빠 등 사회 문제와 유학수지 개선 등을 위해 시작됐다. 현재 4개 국제학교에 3500명이 재학 중이다. 제주 국제학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해외 유학의 대안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 JDC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기간인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지원자 수를 보면 전년의 444명보다 1.25배 늘어난 568명이었다. 특히 4~5월은 지원자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전년 동기 대비 지원자가 183명에서 318명으로 1.7배 증가했다. JDC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제학교 지원은 정기입학 시즌인 11~1월 사이인데 코로나19로 리턴한 유학생에게 제주 국제학교가 대안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는 해외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외화 반출을 막기 위해 조성된 영어교육도시의 조성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유학생이 국내 교육과정으로 전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해외 학교와 같은 교육과정(IB, GCSE, AP 등)을 운영하는 제주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국제학교는 개교 이후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과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2.2대1이었다. 제주 국제학교 충원율은 이달 기준 77.8%다. 이는 세계적인 국제학교 운영법인 GEMS(51개교·학생 12만명)과 노드앵글리아(66개교·학생 6만 4000명)의 학생 충원율 평균 75%보다 높다. 국내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의 충원율 평균은 58% 수준이다. JDC는 해외 유학생 리턴 지원자가 계속 늘어나 학생 충원율이 조만간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JDC는 지난 4월부터 영어교육도시에 학교 설립 의사를 밝힌 4개 사와 협의 중이다. 제주에 진출 의사를 밝힌 미국계 국제학교는 전 세계에 학교 브랜드 40개 이상을 보유한 학교운영법인이 운영하는 학교다. 영국계 국제학교는 지난해 영국 최고의 사립학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영국계 국제학교는 2018년 영국 내 영국중등교육자격시험(GCSE)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다언어, 다문화 국제학교 선호 경향을 반영한 이중언어 국제학교도 진출 의사를 밝혔다. JDC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최상위권 명문학교와 건실한 투자사, 학교운영 법인”이라며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운영 활성화와 미래비전 등을 보고 진출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 국제학교는 JDC가 투자해 부지와 학교 건물 등을 제공한 기존 국제학교와 달리 학교부지와 건물 등에 직접 투자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해외 유학 희망자를 제주로 흡수해 그동안 누적 외화 절감액이 6970억원에 달하는 등 유학수지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제주 영어교육도시 파급효과 실증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제주 국제학교는 외국 본교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조기 유학생 수 감소에 기여했고 재학생 9000명 달성 시 제주 지역에 연간 3687억원의 소득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도 연간 지역내총생산(GRDP)이 18조원인 것과 비교할 때 연간 약 2%의 추가적인 소득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은 1996~2006년 제주 지역에서 인구 최다 감소 지역 5위(-2497명)였으나 국제학교가 들어선 이후인 2006~2016년 인구 증가 추세로 전환돼(2405명) 도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JDC는 제주 지역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중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비와 기숙사비 등 모두 3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2015년부터 10명을 선발, 지원했다.제주 국제학교는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한다는 취지로 조성돼 내국인 입학제한이 없고 졸업하면 국내외 학력 모두 인정된다. 정시 및 수시 지원도 가능하다. 내국인 입학 비율 100%는 국내에서 제주 국제학교가 유일하다. 타 지역의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 및 외국인 학교는 내국인 입학비율이 30~50%다. 현행법상 영리법인은 영어교육도시에 대학을 설립할 수 없다. 국제학교도 과실송금은 할 수 없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5세 유치원생이 버스 안에 갇혀 탈수 증세를 겪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 광둥성(广东省) 잔장시(湛江市) 쑤이시현(遂溪县)에 거주하는 진즈 군(5)이 통학 중이던 버스에 갇혀 사망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통학용 유치원 버스 내부에 갇혀 사망한 진 군은 가해자 수사 등 사건 수사의 진척이 없는 탓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상태다. 진 군의 유가족들은 관할 공안국의 빠른 사건 수사와 가해자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9~10시간 동안 찜통 더위 속의 버스 내부에 갇혀 있었던 진 군은 발견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탈의한 상태였다. 진 군이 사망한 당일 외부 온도는 34도, 버스 내부는 약 60도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사고 책임자 색출 및 보상 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진 군의 유가족은 아이의 사체를 정식으로 화장하지 않은 채 병원 영안실에 보관 중이다. 가족들은 사건 책임자 색출 및 처벌 이후에 정식 안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직후 어린이집 관리인 임모 씨와 스쿨버스 운전사, 담당 교사 등 3명이 현지 공안국에 의해 형사 구류됐다. 하지만 사건 책임에 대한 진상 조사와 배상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사망한 진 군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병원에 있었던 유치원 교사와 버스 기사 등 누구도 사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아이가 버스 내부에 갇혀 탈수로 사망한 사실 조차 유가족에게 밝히지 않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진 군의 사망 장소가 버스 내부였으며 심각한 탈수 상태에서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점 등은 관할 공안 조사 이후에 유가족들에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진 군을 최초로 발견했던 유치원 담당 교사와 버스 기사는 탈수 증세가 심각했던 진 군을 확인한 직후에도 의료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유치원에서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직접 이송을 시도했다. 유가족들은 이 같은 유치원 측의 사건 직후의 처리 과정이 해당 사고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 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진 군의 아버지는 “만약 아이를 버스에서 발견한 직후 곧장 구조대에 신고했더라면 아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아이를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하려했던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공안이 공개한 버스 내부에 설치돼 있던 CCTV에는 사건 당일 탈수 증세로 괴로워하던 진 군이 스스로 입고 있던 모든 옷을 탈의한 채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유가족은 “유치원 측에서 20만 위안(약 34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도 “아이의 목숨 값을 놓고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족이 원한 것은 하루 빨리 책임자를 색출해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 받도록 조치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건 당일 유치원에 도착했을 당시 버스 기사가 차량 내부를 딱 한 번만이라도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같은 날 오전 아이가 유치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담당 교사가 인원 수를 파악하는 등 적절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화를 초래했다. 이는 교사 스스로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유치원 통학 차량 등에서의 사고가 이어지자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2년 4월‘학교 버스 안전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통학 차량 버스 운전 기사는 목적지 도착 후 반드시 차량 내부를 점검하도록 강제돼 있다. 이를 통해 승차한 학생이 모두 하차한 것을 확인하도록 해당 차량 운전 기사에게 책임을 부담케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의 경우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과실치사죄를 적용, 징역 3년의 형벌을 판결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팡핑(方平) 중국 인민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유치원생들이 통학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사건은 단순 과실 치사의 문제를 넘어서는 영역”이라면서 “이 사건은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담당 교사과 버스 운전 기사 등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생명을 경시한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학차량과 관련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적절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조례 연관된 별도로 세부적인 책임인정제도 등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그 책임을 정부가 지고, 사립 유치원과 관련한 사건은 반드시 교육 법인이 책임을 지는 위로부터의 생명 중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용인 물류센터 화재도 인재…… 온열장치 전원 안 꺼 빈 물통 과열

    용인 물류센터 화재도 인재…… 온열장치 전원 안 꺼 빈 물통 과열

    5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등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시 SLC물류센터 화재는 ‘물이 없는 물탱크의 온열기가 과열돼 불이 났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 허술하게 시설관리를 해서 발생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경찰은 물류센터 시설관리 업체 직원 A씨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물류센터 지하 4층에 있던 냉동창고 안 온열장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 냉동창고는 영하 25도에서 30도 사이를 유지하는 시설로, 온열장치는 냉동창고의 각종 배관이 얼지 않도록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주기적으로 배관에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온열장치 물탱크에는 물을 데우는 전기히터가 연결돼 있는데 물탱크가 비어 있을 때는 물탱크가 가열되지 않도록 히터의 전원을 꺼야 한다. 그러나 시설관리 업체 직원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물탱크 청소를 위해 오전 7시 30분쯤 물을 빼고 물탱크를 비우는 과정에서 히터의 전원을 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빈 물탱크에 열이 가해지면서 과열돼 강화플라스틱 재질의 물탱크 겉면에 도포된 우레탄폼에 불이 붙었고, 물탱크가 녹아내리면서 주변으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처럼 시설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킨 A씨 등을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이 중 책임이 큰 일부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식 결과와 A씨 등의 진술이 전체적으로 일치해 화재 원인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며 “A씨는 물류센터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 29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초진 됐으나, 소방당국의 인명검색 작업에서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또 중상 1명,경상 7명 등 8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온라인에 부동산 허위매물 올리면 과태료 500만원

    온라인에 부동산 허위매물 올리면 과태료 500만원

    오늘부터 공인중개사가 온라인상에 부동산 허위매물을 게재하는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 ‘공인중개사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의 골자는 공인중개사가 인터넷 포털 등에 게재하는 불법 광고를 규제하기 위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우선 공인중개사가 매물을 인터넷에 게재함에 있어 ▲매물이 존재하지 않아서 실제로 거래를 할 수 없거나 ▲가격 등을 사실과 다르게 거짓으로 올리거나 ▲게재한 내용이 부동산질서를 해치거나 중개의뢰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경우는 부당 표시·광고로 간주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거래가 이미 완료 됐지만 인터넷에서 매물을 삭제하지 않거나, 소유자가 매물을 내놓지 않은 물건을 등록하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또 공인중개사가 매물과 관련한 중요한 사실을 은폐, 누락, 축소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이다. 소유자가 내놓은 가격을 시세보다 부풀리거나, 매물의 층 또는 향을 속이는 행위, 월세인데 전세인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날부터 중개대상물 광고에는 소재지, 면적, 가격, 중개대상물 종류, 거래형태 등 중요정보가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업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보조원이 부동산 광고를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온라인 광고 게재시 소비자들이 업체명이 비슷해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중개사무소의 명칭, 소재지, 연락처 외에 중개사무소의 등록번호도 함께 올리도록 했다. 부동산 인터넷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됐다. 국토부는 앞으로 매 분기별이나 위법 의심사례 시 인터넷 광고 등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공인중개사가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포털 등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자료 요구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에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처벌할 계획이다. 다만 사소한 부주의나 오류 등 과실이거나 위반행위를 바로 정정하거나 시정해 해소한 경우 등은 과태료를 2분의 1의 범위에서 감경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탈코르셋처럼 대중화된 페미니즘… 다양한 연대 이어갈 것”

    “탈코르셋처럼 대중화된 페미니즘… 다양한 연대 이어갈 것”

    “예전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무조건 ‘머리 짧고 안경 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요?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범주가 넓어졌죠.” 문지은 경기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의 말이다. 지난 5년간 여성운동 논의가 급속히 확장되면서 페미니즘은 대중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젊은 여성이 늘었고, 여성 혐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도 커졌다. 오랫동안 여성운동 최전방에 서 있던 현장 활동가들은 이런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90년대생 ‘영페미’가 주도하는 여성운동은 지속할 수 있을까. 문 사무처장을 비롯해 손희정 문화평론가, 홍혜은 페미니스트 저술가 세 명에게 여성운동의 앞날에 대해 물었다. 문씨는 메갈리아 이후 페미니즘 대중화의 가장 큰 성과로 정형화된 여성 운동가의 이미지가 사라진 점을 꼽았다. 여성민우회를 거쳐 현재 여성단체연합에서 일하는 그는 “누구나 쉽게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얘기하고 나서면서 이미지도 다양해졌다. 이제는 ‘탈코르셋’(꾸밈을 거부하는 행동)도, 화장하는 사람도 있고 기혼자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학을 전공한 전문가 위주의 운동 스펙트럼이 훨씬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손씨는 “메갈리아는 여성들을 빠르게 각성시키는 계기였고, 이후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성 중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피해 의식 아니냐’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르다”며 “5년 전이었다면 정치인들의 위계형 성폭력 ‘미투’도 이렇게 파급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갈리아 이후 젊은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불법촬영 반대 시위(혜화역 시위)나 사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특정 단체나 대표 없이 익명의 참가자들로 구성된 이 집회는 많은 사람에게 각인됐지만, 단기적인 논의에 그쳤다는 한계도 있었다. 손씨는 “여성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때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는 건 광장에 목을 내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굴을 내놓는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 익명이라고 해서 그 주장이 불합리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반면 홍씨는 “익명을 유지하는 건 커뮤니티 내에서 특정인이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언제든 커뮤니티 자체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그는 “많은 여성이 온라인에선 활발하게 논의하는데, 인터넷만 벗어나면 고립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니 온라인에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그대로인 것이다. ‘손에 잡히는’ 활동을 하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스스로 비혼 지향 생활 공동체 ‘공덕동하우스’를 꾸리기도 했다. 90년대생 영페미들은 다양한 논의를 주도하는 한편 기존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에서 특정 이슈로 여론을 선도하면 그 뒤에 여성단체가 나서서 ‘과실을 빼앗아 간다’는 인식 때문이다. 홍씨는 “영페미 중 기존 여성단체 관계자를 ‘강단 권력’, ‘지면 권력’이라고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나 지면 기고 등 대외 노출에 익숙한 이들을 기득권으로 보는 것”이라며 “그만큼 자원과 역사가 없는 영페미는 기존 단체와 선을 긋고 크라우드펀딩(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 등으로 비용을 해결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씨는 “조직화되지 않은 대중의 언어를 누군가는 정제해야 한다. 기존 여성단체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과 제도를 바꾸는 건 체계가 필요하다. 정책 제안도 해야 하고 설득을 위한 토론장도 필요하다”면서 “일반 여성들이 거리에서, 국민청원에서 외친 목소리를 여성단체는 현실의 정치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 영페미의 혜화역 시위 등이 대중의 불타오르는 분노를 보여 주는 계기였다면, 이런 여론을 기존 여성단체가 모아 제도권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뜻이다. 여성운동 내부의 세대 갈등에 대해 문씨는 “시작점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라고 봤다. 과거를 겪지 못한 젊은 세대는 당연히 현 운동 방식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여성 내부의 싸움처럼 다루는 시각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누구와 연대할지, 무엇을 할지는 각자 결정하는 것”이라며 “운동에 정답은 없다. 기존 단체와 영페미가 갈라선다는 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하는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이라는 공통된 의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의 차이는 결국 좁혀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문씨는 “영페미든 기존 페미든 여성의 삶이 제도적, 일상적으로 차별받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여성인권이라는 대의에 공감한다면 나머지는 세부적인 차이일 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더 일어나고, 더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여성들은 이미 역사를 쌓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국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국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원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항소 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한다.” 재판부의 짧은 주문이 끝났지만 방청석에 앉아 있던 고 김훈(당시 25세) 중위의 아버지 김척(78·육사21기·예비역 중장)씨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씨는 옆사람에게 “우리가 진 것이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에 그제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20일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김형두)는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의문사한 김 중위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해 3월 1심 재판부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면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근무 중이던 JSA 내 초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자살로 규정했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초동 수사 과실로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3년 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고, 2012년엔 국민권익위원회가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국방부는 2017년 8월 김 중위가 숨진 지 19년 만에 그의 순직을 인정했다. 유족은 대법원의 판단에도 국방부가 11년간 순직 처리를 지연한 것 등의 이유로 2018년 4월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희망을 품었던 김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승소를 예상하고 법정에 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군 당국은 과거 아들의 사망을 자살로 치부하며 순직 처리를 지연시키더니 순직이 인정된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상고를 통해 싸움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루마니아의 한 가수가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일간지 ‘에베니멘툴 질레이’(Evenimentul Zilei)는 프라호바주 플로이에슈티시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가수 타비 푸스티우(29)이며, 그의 아내는 위독한 상태다.젊은 가수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는 15일 플로이에슈티시 오보르지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푸스티우는 사고 당시 아내가 모는 차량 조수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팬들과 소통했고, 아내도 운전 도중 간간이 얼굴을 비추었다. 그러다 푸스티우가 별안간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방송도 끊겨버렸다. 현지언론은 푸스티우가 탄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방송 도중 얼핏 창밖을 내다본 푸스티우가 달려오는 열차를 보고 겁에 질려 다급히 아내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열차에 거의 깔리다시피 한 차량은 앞 유리가 완전히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구조 작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곧장 열차와 부딪힌 푸스티우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아내는 목숨은 건졌으나 매우 위독하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일단정지 후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운전자가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판단이다. 사고 직전 운전석에 앉은 푸스티우의 아내가 방송 카메라를 곁눈질하던 것도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팬들은 사고 한 달 전 푸스티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떠올리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푸스티우는 “잘못 탄 기차가 언젠간 당신을 올바른 목적지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1인 방송이 보편화하면서 무리하게 방송을 진행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지산에서 1인 방송을 하던 남성이 실족사했으며, 앞서 4월에는 주먹밥 먹방을 하던 일본 유튜버가 질식해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1인 방송을 하던 고등학생이 한강에 걸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CIA 등 “우한시·중국, 정보 숨겨 코로나 확산 일조” 보고서(종합)

    미 CIA 등 “우한시·중국, 정보 숨겨 코로나 확산 일조” 보고서(종합)

    코로나19 첫 발병이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관리들이 중국 중앙정부에 관련 정보를 숨긴 것이 바이러스 확산의 결정적인 요소라고 미국 CIA 등 정보당국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첫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관리들이 중국 중앙정부에 관련 정보를 숨긴 것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기관들의 새 내부보고서 내용을 잘 아는 미국 정부 전·현직 관리들은 중국에서 지방 관리들이 문책당할 것을 두려워해 중앙정부에 정보를 감추는 일이 잦다고 NYT에 전했다. 지난 6월 회람된 이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 지방 관료들의 부정행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들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관료들의 은폐 또는 축소에 베이징의 중앙정부는 발병 초기 코로나19가 중국 중부 일대를 황폐화할 가능성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마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처럼 지방 당국이 재앙 가능성을 숨기려다 너무 늦은 시점에서야 뒤늦게 정부에 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권 또한 우한시 일대에 관한 정보를 파악한 뒤에도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이 내용을 알리지 않아 코로나19의 유행을 감추는 데 역할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심지어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려 했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담겼다. 즉 중국 중앙정부 역시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함께 지적한 것이다. NYT의 취재에 응한 전·현직 관리들은 보고서가 결코 중국의 과실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다만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정부 고위 인사들이 최근까지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며 중국 중앙정부의 잘못이 큰 것처럼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정보당국이 다소 미묘하고 복잡한 결론을 내놓은 셈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무원들 적극행정 신청 올 들어 7.5배 늘었다

    ‘적극행정 규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위원회서 심의·의결하는 면책범위 확대‘적극 공무원’ 감사엔 면책건의제 도입 코로나19 사태로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일이 늘면서 올해 공무원들이 낸 적극행정 신청 건수가 316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2건보다 7.5배 급증했다. ●징계 전 자체감사에서도 고의·중과실 외 면책 인사혁신처는 18일 적극행정위원회가 심의한 적극행정 현안 316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이 262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공무원이 좋은 의도로 적극행정을 하더라도 예기치 않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내면 ‘징계감’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적극행정 제도화가 추진되면서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업무를 처리한 경우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일이 많아지자 관련 부처들이 적극행정위원회에 심의 신청을 쏟아냈다. 마스크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우 “적극행정을 할테니 검토 후 의결해 달라”며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1건의 심의안건을 적극행정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적마스크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한 안건이 대다수였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자 항행안전시설 월간 사용료를 한시적으로 납부 유예하도록 했다. 인사처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신설된 적극행정위원회가 최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 면책 범위는 더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공무원이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했을 때 징계단계에서의 면제만 가능했으나 개정안은 징계 전 단계인 자체 감사에서도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책임을 묻지 않도록 했다. 적극행정을 한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경우 위원회가 감사원에 공무원을 면책해 주도록 건의하는 ‘면책건의제’도 도입됐다. 종전 15명이었던 위원회 규모는 최대 45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6개월 미만 공무상 질병 휴직도 업무대행 지정 국무회의에서는 또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돼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들이 순조롭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직무 복귀 지원제도가 마련됐다. 신체·정신적 건강상태에 부합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의 의사를 반영해 업무를 부여하는 한편 결원 보충이 되지 않는 6개월 미만의 공무상 질병 휴직에 대해서도 업무 대행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충북·코레일, ‘KTX 오송역 단전’ 법정 다툼 가나

    2년 전 승객들 불편을 초래했던 KTX 오송역 인근 열차 단전사고를 놓고 충북도와 코레일 간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 비화할 분위기다. 17일 충북도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송역 단전 사고와 관련해 피해 보상금 15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6월 8일과 26일 두 차례 충북도에 보냈다. 2018년 11월 20일 발생한 오송역 단전 사고는 전차선을 같은 높이에서 수평으로 유지하게 하는 조가선을 허술하게 압착한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탓에 발생했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이 사고로 당시 120여대의 열차 운행이 최장 8시간 지연되는 등 대혼잡이 빚어졌다. 업체 관계자와 감리 담당자 등은 ‘업무상 과실 기차교통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코레일은 이와 별개로 발주처인 충북도에 100%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코레일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충북도는 코레일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사고 발생 1시간 54분 만인 오후 6시 54분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열차 운행은 계속 지연됐다. 감사원은 승객 대피 결정 유보, 구원 열차 철수 결정, 부실한 비상대응계획 등 코레일의 미숙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레일이 신속히 대처했다면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코레일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응할 것이고, 법원으로부터 책임 비율을 판단받는 게 객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도 “협의 노력을 기울이겠으나, 소송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치기만 했는데 치료·합의에…가벼운 교통사고 보상 손본다

    스치기만 했는데 치료·합의에…가벼운 교통사고 보상 손본다

    가벼운 접촉사고나 단순 타박상 등 경미한 손상 사고 보험금이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이 경상환자 보상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금감원, 업계는 내년 적용을 목표로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보험개발원 분석을 살펴보면, 2015~2018년 상해등급 12~14등급에 해당하는 교통사고 경상환자는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환자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40.9% 급증했다. 전체 교통사고 환자의 1인당 평균 보험금이 이 기간 16.4% 증가한 데 비해 경상환자 1인당 평균 보험금은 28.8% 늘었다. 국내 주요 손보사의 자료를 보면, 경미한 손상사고도 전체 사고 운전자 중 23% 정도가 병원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미한 손상사고는 투명 코팅막이 벗겨진 ‘도막손상’, 긁힘이나 찍힘으로 도장막과 범퍼 소재가 일부 변형된 경우다. 실제로 2018년 7월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A씨는 병원 진료에서 단순 타박상으로 ‘상해급수 14급’ 진단을 받고서 1년 2개월간 의료기관 24곳에서 153회나 진료를 받았다. 사고 책임이 20%인 상대 차량의 보험사가 A씨의 보상에 쓴 비용은 치료비 730만원, 합의금 200만원이나 됐다. 손보업계와 당국은 경상환자나 경미한 손상사고 환자에 들어가는 보험금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자동차보험업계의 손해가 확대되고 결국 전체 가입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우려한다. 대인 보상을 받으려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서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 과실비율이 높은 경상환자가 자기책임 범위를 초과한 진료 시 자신이 부담하게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상환자의 치료권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비용을 통제하는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 4마리가 집단공격” 여성 사망…美가족 기소

    “개 4마리가 집단공격” 여성 사망…美가족 기소

    일가족 가족 3명 ‘과실치사’ 기소 개 4마리의 공격을 받아 한 여성이 사망한 뒤 개 주인인 일가족 3명이 기소되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지난 4월 개 4마리의 공격을 받아 한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과실치사 혐의로 필리스 존스, 그녀의 딸 킴벌리 조던, 조던의 아들 데드리크스 페리 등 일가족을 기소했다고 셀비 카운티 지방검사(DA)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는 양쪽 다리와 팔 등에 동물들이 물어 생긴 심한 상처와 함께 멤피스시 북부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사망의 원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부근의 한 집에서 개 4마리를 찾아냈고, 개들의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일가족 3명은 기소 하루 전인 11일 연방형사범호송대 소속 도주자수색 테스크포스에 의해 체포되었다. 사고 전에도 이 개들에 대한 주민 불만 신고들이 멤피스시 동물서비스국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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