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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형 아이디로…허술한 카셰어링, 강릉 바닷가서 10대 친구 5명 추락사

    동네 형 아이디로…허술한 카셰어링, 강릉 바닷가서 10대 친구 5명 추락사

    경찰 “급커브 구간… 스키드 마크 없어”강원 강릉의 한 해안도로에서 26일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10대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대면 확인 절차 없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운행하다 참변을 당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31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 아래 바다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과 소방은 오전 7시 3분쯤 의식이 없던 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차량에는 김모(19·동해시)군 등 남녀 5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남성 3명은 올해 동해 모 고교를 졸업한 사회초년생, 김모(18·동해시)양 등 여성 2명은 이들과 친구 사이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관은 수려하지만 커브가 심하고 이따금 파도가 넘어와 과속이나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할 경우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카셰어링 차고지에서 승용차를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빌렸다. 이들 중 2명이 운전면허가 있었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카셰어링 업체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동네 형 A(22)씨 명의를 사용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이 카셰어링 업체는 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규정을 뒀다. 경찰은 사고차량이 강릉 방향으로 달리다 헌화로 커브 구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헌화로는 1998년 개설 당시 가드레일 높이가 1.2m였으나 2008년 너울성 파도로 도로가 훼손돼 보수공사하면서 경치를 잘 볼 수 있도록 0.7m로 낮췄다. 또 바닷물에 부식되는 철제 난간을 FRP 소재로 바꿨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턱이 낮은 데다 가드레일이 쉽게 부러지는 소재여서 이날 추락 사고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 급브레이크에 의해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쪽 도로가 급커브가 많아 위험하지만 빨리 달릴 수 없어서 평소 큰 사고는 나지 않는데 운전자가 커브길에서 (핸들을) 꺾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당시 상황과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화면과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카셰어링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업체를 통하지 않고 차량을 전달받을 수 있어 술에 취하거나 어른 아이디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만취한 대학생이 운전대를 잡아 함께 타고 있던 친구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 선박, 처음으로 미 ‘대북 불법환적주의 리스트’ 올라

    한국 선박, 처음으로 미 ‘대북 불법환적주의 리스트’ 올라

    ‘루니스’ 선적 선주 모두 한국…“대북제재공조 강조” vs “사전 인지 사안”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에 한국 선적의 선박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2017년 유엔 대북결의안으로 시작된 불법환적 리스트 발표는 지난해 2월에 이어 2번째다. 이를 두고 미국이 한국의 대북 경협 과속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정부는 “이미 한미공조로 인지했었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북한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을 내놨다. 여기에 ‘루니스(LUNIS)’라는 한국 선적 선박이 포함된 것이다. 이 선박의 선주 역시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OFAC의 문서에는 루니스를 비롯해 토고, 시에라리온, 파나마, 싱가포르, 러시아 선적의 선박 등이 북한 유조선의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만 설명했다. 루니스는 1999년 건조된 길이 104m, 폭 19m의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가 부여한 식별번호는 9200859다. 다만, OFAC는 “제재 리스트는 아니고 일부 선박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OFAC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는 소유물이라고 단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패널보고서에서 한국 선박의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불법 반입한 사례가 적시된 바 있다. 정부는 조사를 통해 북한산 석탄 1만 3000여톤(21억원 어치)을 중국과 베트남산으로 위장해 불법 반입한 수입업자 등 3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불법환적 관여 의심 주의보 리스트에 직접적으로 한국 선박의 이름이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 재무부의 리스트는 원칙적으로는 자동적으로 적발된 것을 올린다”며 “하지만 여러 여건 상 볼 때 대북제재 공조의 고삐를 죄려는 의도를 아예 배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루니스는 그간 한미 간에 예의주시해 온 선박이며,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며 “미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대해서도 국내 업계에 주의 촉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웨이고? 아이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웨이고? 아이고!/박현갑 논설위원

    전통산업과 혁신산업 간 충돌의 이면에는 늘 기술 발전이 있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산업구조와 소비행태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나라나 기업의 운명이 바뀌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 런던 시내에 등장한 자동차는 전통적인 운송 수단인 마차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마부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고 이는 ‘레드플래그법’이라는 규제로 이어졌다. 자동차 운행속도는 시속 4.2㎞ 이내로, 자동차 55m 앞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붉은 깃발을 든 기수를 둬야 한다는,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한 규제였다. 이 규제가 30년간 지속되는 사이 영국 마부들은 일자리를 지켰으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은 벤츠를 앞세운 독일과 포드자동차의 미국 등으로 넘어갔다. 2000년대 이후 은행업 변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뱅킹 등이 활성화되면서 영업점 인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 맥도날드 매장처럼 순수 민간 부문은 무인주문기 도입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혁신으로 인한 충돌의 해결은 정부의 짐이다. 이 해법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제 서울과 성남 지역의 50개 택시회사가 승차 거부 없는 ‘웨이고’(waygo) 서비스 시범 실시에 나섰다고 밝혔다. 1년 넘게 끌어온 택시업계와 IT 업계 간 갈등 이후 나온 첫 상생 모델이다. 상반기 중 3000대 투입을 목표로 중형택시 120대로 시작해 4월부터 본격 운행한다. 고객이 카카오택시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뒤 일반 택시인 ‘웨이고 블루’나 여성기사가 운행하는 여성 전용 사전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를 선택하면 승차 거부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 차량은 불친절과 난폭운전, 과속운전, 말 걸기가 없는 ‘4무(無) 서비스’를 기본으로 공기청정기, 휴대폰 무료충전 등의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요금은 현행 택시요금(기본 3800원)과 같지만, 서비스 호출비 3000원이 추가된다. 이 서비스 요금은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심야시간대에는 ‘따따불’ 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웨이고가 혁신 모델인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승차 거부 없는 택시나 4무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의 기본 권리다. 승차 거부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승차 거부를 당하지 않는 조건으로 3000원을 더 낼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차량 부족으로 배차 속도는 느리지만, 승차 거부 없이 택시요금에 15~20% 정도 더 주면 이용 가능한 ‘타다’를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공공성을 감안해야 하는 운송업의 특성상 일정 정도 규제가 불가피하겠지만, 서비스 요금 인하 등 이용자 중심의 개선책을 보강해야만 지구촌의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승차거부 없고, 여성만 타고… ‘한국형 우버택시’ 나왔다

    승차거부 없고, 여성만 타고… ‘한국형 우버택시’ 나왔다

    택시를 부르면 승차 거부 없이 즉시 배차되거나 여성 전용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플랫폼 택시’가 20일 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플랫폼 택시인 ‘웨이고 블루(Waygo Blue)·레이디(Lady)’를 출시하는 타고솔루션즈에 광역 가맹사업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택시는 공유 자동차 서비스인 ‘우버’처럼 호출·결제 관련 정보기술(IT) 서비스를 택시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협력하는 첫 상생 사례다. 웨이고 블루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즉시 배차되는 서비스다.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아 승차 거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울 수도 있다. 친절 교육을 받은 기사가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시 안에 공기청정기와 스마트폰 무료 충전기가 설치돼 있고 고객이 원하는 음악을 틀 수도 있다.이용 요금은 이동 거리에 따른 기존 택시 요금에 3000원(서비스 이용료)이 추가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을 취소하면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타고솔루션즈 관계자는 “서비스가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여성 전용 사전예약 택시다. 남자는 초등학생까지 탈 수 있다. 호출 요금은 1000~1만원 사이에서 탄력 적용된다. 여성 선호도가 높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가 도입되며 좌석에는 카시트가 갖춰져 있다. 웨이고 블루·레이디 모두 ‘카카오T’ 앱의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 블루·레이디 기사에게는 완전 월급제가 적용된다. 기사는 하루 운행 수익 중 일정 부분을 회사에 ‘사납금’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이다.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성과급(인센티브)이 지급된다. 타고솔루션즈는 서울과 경기 성남 지역의 택시회사 50개(4516대)가 자발적으로 만든 택시운송가맹사업체다. 타고솔루션즈는 이날부터 웨이고 블루·레이디 100여대를 시범 운행한 뒤 올해 안으로 2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애완동물을 운송하는 ‘펫 택시’를 비롯해 기업업무·교통약자 지원 택시, 심부름 서비스 택시 등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번 웨이고 블루·레이디 출시를 계기로 플랫폼 택시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지난 7일 올해 상반기 내 플랫폼 택시가 출시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타고솔루션즈 출시 행사에서 “택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는 “승객들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기사는 완전월급제를 통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택시와 IT 업체가 손잡고 ‘승차거부 없는 콜택시’를 선보인다. 이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는 기존 업계의 사납금 제도가 아닌 완전월급제를 적용받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 시범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시 기사가 목적지를 볼 수 없고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배차된다. 기존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배회 영업도 가능하다. 기본 이용료(호출비)는 3000원으로, 이후 거리에 따른 요금은 기존 택시와 같다. 호출비는 실시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내세우고 기사 대상 승객 서비스 교육도 진행한다. 차내에는 공기청정기·탈취제도 갖췄다.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함께 시범 운행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예약제 콜택시로, 카시트를 갖추고 있으며 초등학생까지는 남자아이도 같이 탈 수 있다. 호출 요금은 1000~1만원 사이에서 탄력 적용된다. 웨이고 블루와 레이디를 운전하는 기사에게는 사납금 없이 완전월급제가 적용된다.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시범 운영 규모는 웨이고 블루·레이디를 합해 100대가량이다. 올해 안에 이를 3000~4000대가량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앞으로 애완동물 운송·기업업무 지원·교통약자 지원·수요응답형 택시·심부름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남 지역 택시회사 50곳(4516대)이 가입한 타고솔루션즈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로부터 각각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와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받았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이 나온 이후 처음 등장한 ‘플랫폼 택시’다. 오광원 대표는 “법인택시든 개인택시든 다양한 서비스와 택시 종류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기사 친절 교육 및 관리, 카카오의 앱 기술을 이용하면 좋은 서비스와 월급제가 반드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택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 자금 투자 및 플랫폼 기술 지원 등으로 참여했다. 호출비의 절반가량은 기사에게, 나머지 절반은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 등 업체 측에 돌아간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한 다음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스로 왼쪽 깜빡이 켜고 강변북로 진입…터널 안에선 레이저 레이더로 안전 운행

    스스로 왼쪽 깜빡이 켜고 강변북로 진입…터널 안에선 레이저 레이더로 안전 운행

    서울숲 주차장에 들어서자 감속 도심 8㎞ 주행 상황 실시간 중계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한 차량 운전자가 ‘자율주행’ 버튼을 눌렀다. 차는 강변북로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인 뒤 왼쪽 깜빡이를 켜고 시속 약 60㎞로 달리는 차들 사이로 안전하게 들어갔다. 차는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하는 레이더인 라이다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했다. 차는 강변북로에서 시속 60㎞ 이하 속도로 정속 운행했다. 영동대교 진입 구간에서도, 성수대교 진입을 위해 두 번 연속으로 합류해야 하는 구간에서도 차는 안전하게 줄지어 선 차들 뒤에서 서행하며 순서를 따라 큰 도로로 들어갔다. 목적지인 서울숲 주차장에 가기 위해 일반도로로 들어서자 차 안 모니터에 신호등이 표시됐다. 주차장에 들어가서는 과속방지턱을 인식해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LG유플러스는 1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HIT관 대강당에서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ACE Lab)의 5G 자율주행차 ‘A1’이 서울 도심 도로 8㎞ 구간을 주행하는 상황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 측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표준 5G망을 이용, 통제되지 않은 도심 도로에서 일반 차량들과 섞여 달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생중계는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망과 자체 개발한 저지연 영상 송신기를 통해 이뤄졌다. 차량 내부에선 카메라 2대가 자율주행 상황을 촬영해 5G망을 통해 지연 없이 한양대 현장에 전송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수준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6단계(0~5) 분류 중 4단계인 ‘고도 자율주행’에 가깝다고 밝혔다. 4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수준이며, 5단계 ‘완전 자율주행’은 무인차를 의미한다.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선우명호 한양대 에이스랩 교수는 “5G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 해소, 안전사고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5단계)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여 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며 “한양대 에이스랩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G유플러스-한양대 5G 상용망으로 시내 8㎞ 자율주행 성공

    LG유플러스-한양대 5G 상용망으로 시내 8㎞ 자율주행 성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한 차량 운전자가 ‘자율주행’ 버튼을 눌렀다. 차는 강변북로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인 뒤, 왼쪽 깜빡이를 켜고 시속 약 60㎞로 달리는 차들 사이로 안전하게 들어갔다. 차는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하는 레이더인 라이다(Lidar)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했다. 차는 강변북로에서 시속 60㎞ 이하 속도로 정속 운행했다. 영동대교 진입구간에서도, 성수대교 진입을 위해 두 번 연속으로 합류해야 하는 구간에서도 차는 안전하게 줄지어 선 차들 뒤에서 서행하며 순서를 따라 큰 도로로 들어갔다. 목적지인 서울숲 주차장에 가기 위해 일반도로로 들어서자, 차 안 모니터에 신호등이 표시됐다. 주차장에 들어가서는 과속방지턱을 인식해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LG유플러스는 1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HIT관 대강당에서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 랩’(ACE Lab)의 5G 자율주행차 ‘A1’이 서울 도심 도로 8㎞ 구간을 주행하는 상황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 측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표준 5G망을 이용, 통제되지 않은 도심 도로에서 일반 차량들과 섞여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생중계는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망과 자체 개발한 저지연 영상송신기를 통해 이뤄졌다. 차량 내부에선 카메라 2대가 자율주행 상황을 촬영해 5G망을 통해 지연 없이 한양대 현장에 전송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수준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6단계(0~5) 분류 중 4단계인 ‘고도 자율주행’에 가깝다고 밝혔다. 4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수준이며, 5단계 ‘완전 자율주행’은 무인차를 의미한다.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선우명호 한양대 ACE Lab 교수는 “5G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 해소, 안전사고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해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5단계)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는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높여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라며 “한양대 에이스랩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관사 말다툼 때문에...이집트, 기차 사고로 25명 사망

    기관사 말다툼 때문에...이집트, 기차 사고로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기차역에서 27일(현지시간) 기차가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2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카이로 도심에 있는 람세스 기차역에서 기차 한 대가 과속으로 주행하다 콘크리트 방호벽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 후 연료탱크가 폭발해 플랫폼과 인근 건물들에 화재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기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콘크리트 장애물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급히 도망쳤으나 상당수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사고로 히샴 아라파트 교통장관이 사퇴를 발표했다. 이집트 나빌 사데크 검찰총장은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두 기관사 간의 말다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열차 기관사가 사고 발생 당시 자신을 방해한 또다른 기관사와 다투느라 열차 운전석을 비워 제때에 제동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 충돌했다는 것이다. 사데크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기관사가 제동 장치가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무모함으로 사고를 일으킨 기관사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2017년 8월 알렉산드리아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해 4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특히 2002년에는 카이로 인근에서 과밀 열차에 불이 나 370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길섶에서] 서비스받을 권리/김균미 대기자

    서울 택시요금이 오른 지 열흘이 지났다.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택시를 자주 타는 편이 아닌데 요 며칠 사이 본의 아니게 택시를 몇 번 탔다. 퇴근길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이 많이 막히고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다 보니 미터기에 뜬 금액을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택시요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20%가량 올랐다고 하니 적게 오른 건 아니다. 택시요금이 올랐으니 승객이 서비스도 나아지길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아침 출근시간대에 차들이 밀리는 시내로 가자고 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택시기사의 기분을 살필 필요도 없길 바란다. 밤늦게 빈 차로 나올 가능성이 큰 변두리 주택가로 가는 내내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해할 필요도 없길 바란다. 그런데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전히 길이 막히는 시내로 가자면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달된다. 과속과 급제동이 잦아지면 감정이 실렸나 싶기도 하다. 한 번은 참아 본다. 문득 오래전 개인택시 기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손님, 내 돈 내고 타는데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당연한 권리예요.” 순간 머쓱했던 기억이 난다. 빈 택시를 부르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kmkim@seoul.co.kr
  •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20대 아들이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자 이를 뒤집어쓰고 보험 처리를 하려던 부모가 결국 아들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신세를 지게 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B(48)씨는 징역 8개월을, 아버지 C(48)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새벽 무면허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IC 부근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65km로 운전했다. 그러다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용차 1대와 중앙분리대, 화물차 1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부딪힌 화물차는 완전히 파손됐고 운전자는 어깨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의 사고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C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B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피해자 회사에 보험접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C씨는 보험사에 전화해 “부인이 교통사고를 내 사고접수를 원한다”고 말했고, B씨도 같은 보험사에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가 이들의 신고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미수에 그쳤다. 한 판사는 이들 가족이 “수사 및 재판 단계에서 거듭 진술을 번복하거나 혼란스러운 주장을 함으로써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케빈이라는 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현장에 운전자 1명만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사고 다음날 A씨가 지인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제가 졸음 운전해서, 속도 140’이라고 말하는 등 본인이 운전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사고 직후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서로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사는 A씨가 “사고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사고 사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절대 보여서는 안 될 태도를 보였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와 C씨에 대해 한 판사는 “부모로서 아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범행에 이른 경위는 다소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피해자의 피해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아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안일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이 현재까지도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위법성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공중으로 날아가 가드레일 들이받은 음주운전 차량

    공중으로 날아가 가드레일 들이받은 음주운전 차량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내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15일 상하이시 공안국이 공개했다. 충격적인 장면은 자동차 한 대가 도로 오른쪽에서 날아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공중에서 날아든 자동차는 달리는 차량 사이에 떨어지더니 여러 번 뒤집히며 굴러간다. 다행히 주변 차량이 날아드는 차량을 발견하고 멈춰서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해당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고 도로 곳곳에 잔해가 뿌려졌다. 사고 차량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한 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새 자동차를 사서 기쁜 마음에 술을 약간 마셨다. 친구를 집까지 태워줬는데 새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아 액셀을 브레이크라고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시켰고 형사입건했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캡처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김해공항 131㎞ 광란의 질주 항공사 직원 금고 1년 감형

    김해공항 내부 도로에서 제한속도 3배를 넘는 시속 131㎞로 BMW를 몰다가 택시기사를 치어 중상을 입힌 항공사 직원이 2심에서 1심보다 감형된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문춘언)는 15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치상)로 기소된 항공사 직원 정모(35)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금고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금고 1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갇히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재판부는 “김해공항 도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피고인이 항공사 직원 직위를 이용해 과속하다가 사건에 이르게 돼 엄벌이 필요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1, 2심에서 피해자들과 잇달아 합의하는 등 사태를 수습할 노력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이 최상한으로 선고한 금고형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과실치상 교통사고는 양형 권고 기준이 금고 8개월에서 2년 사이다. 정씨는 지난해 7월 10일 낮 12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에서 제한속도인 시속 40㎞의 3배를 넘는 시속 131㎞로 BMW를 몰다가 택시기사 김모(49)씨를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후 의식을 잃었다가 보름 만에 깨어난 김씨는 전신 마비 증상을 보이며 사고 8개월째인 현재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목줄 한 강아지 교통사고, 운전자 과실 비율은?

    목줄 한 강아지 교통사고, 운전자 과실 비율은?

    #원고 강아지를 키우는 A씨 #피고 B손해보험사 경기도 화성에 사는 A씨는 2017년 8월 자신이 키우는 요크셔테리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우고 함께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서 도로에 진입하던 순간 C씨가 운전하던 차에 강아지가 부딪힌 것입니다. ●원고 “전방주시 태만… 손해배상하라” A씨는 C씨와 자동차보험 계약을 맺은 B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전방주시를 태만히 하거나 과속해 사고가 발생했으니 C씨 차량의 보험자인 B사가 사고로 인한 강아지 치료비 상당의 손해 300만원 등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보험사 “강아지 잘 보호했어야” 보험사는 C씨가 주의를 기울여 운전했지만 강아지가 갑자기 뛰어나와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A씨에게 강아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차 사이에서 강아지가 갑자기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거죠. A씨는 “목줄을 채우고 있었다”며 반박했지만 지난해 1월 1심인 수원지법 오산시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법원 “운전자 책임 50%만 인정” A씨의 항소로 열린 항소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수원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이승원)는 “C씨가 전방을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했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해 강아지를 제때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진행한 과실이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강아지와 같은 작은 동물의 경우 차량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강아지 소유자로서는 특히 도로 근처에서 강아지를 더욱 세심하게 보호·관리할 책임이 있다”면서 C씨의 책임을 절반만 인정했습니다. 도로 가에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고 있었으면 강아지가 도로 쪽으로 뛰어나가지 않도록 A씨가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B사가 A씨에게 강아지 치료비의 절반인 1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고, 이 판결은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거지, 어린이 보호구역에 지그재그 도로 설치 확대

    주거지, 어린이 보호구역에 지그재그 도로 설치 확대

    도심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그재그 도로, 폭이 좁아지는 도로, 소형 회전교차로 등의 설치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설계기준인 도시지역도로 설계 가이드 및 교통정온화 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제정하고 오는 12일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도시 지역의 토지 이용과 교통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지역을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특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주거지역에는 보도와 차도 사이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상업지역에는 버스 승하차 대기공간을 확보한다.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장하는 파클렛,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의 안전지대 역할을 하는 옐로 카펫 등도 설치된다. 정류장 앞 보도를 차도 방향으로 확장한 버스 이용자의 대기공간 버스곶(Buscape)도 확대된다. 보행자에게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시설을 설치해 자동차의 속도와 통행량을 줄이는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시설도 곳곳에 설치된다. 지그재그 도로, 차로 폭이 좁아지는 도로, 소형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교통정온화 시설은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보행자가 많은 주거지, 마을을 통과하는 일반국도 등에 주로 설치될 예정이다.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은 “차량과 속도중심의 획일적인 기준으로 건설되던 도로에서 해당 지자체의 도시특성을 반영한 사람과 안전중심의 도로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극한직업’ 역대 23번째 천만 관객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극한직업’ 역대 23번째 천만 관객

    대한민국에 웃음 폭탄을 터트리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6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 CJ엔터테인먼트)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2월 6일 수요일 오후 12시25분 누적 관객수10,003,087명을 달성했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이자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 클럽에 가입한 5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또 CJ 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6번째 천만 영화 배급작을 보유하게 됐다. ‘극한직업’의 흥행속도는 매우 가팔랐다. 지난 1월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후 보름 동안 정상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개봉 3~5일째 잇달아 100만~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초반 기세를 올린 ‘극한직업’은 이후 8일째 400만 관객을, 10일째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이미 천만 영화 반환점을 돌기 시작했다. 이 기간에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 신기록을 26일(995,133명)과 27일(1.032.769명) 양일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2일 토요일부터 2월 6일 수요일까지는 역대급 웃음 신드롬과 함께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는 역대 23편의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른 속도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고지를 달성한 영화는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 단 두 편뿐이다. ‘신과함께-죄와 벌’(16일), ‘택시운전사’(19일), ‘부산행’(19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19일) 등도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본인의 4번째 장편 연출작만에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연출 외에도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각색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말맛 코미디를 선보이며 꾸준히 웃음의 길을 고수해 얻은 결실이다. 류승룡 또한 자신의 출연 작품 중 4번째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이전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1,230만), ‘7번방의 선물’(2013년, 1,280만), ‘명량’(2014년, 1,760만) 등 세 편의 천만 영화 출연을 통해 흥행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 이하늬, ‘범죄도시’의 위성락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진선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부라더’ 등을 통해 예열시킨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산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동휘, 영화에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멍뭉미’ 공명까지 모두가 주연작으로는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천만 돌파 소감을 전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한직업’ 속 고반장(류승룡 분)의 명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일약 국민 유행어가 될 조짐이다. 해당 대사를 패러디한 “지금까지 이런 OO은 없었다” 혹은 “이것은 OO인가 OO인가”식의 언어 유희들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SNS에 급증하고 있다. 또한 수원에서는 실제 ‘수원왕갈비 통닭’ 메뉴가 등장하는가 하면 수원시에서도 영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지역 명물 음식 알리기에 나섰다. ‘극한직업’의 흥행 요인은 ‘순도 100% 웃음’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제대로 웃기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 코미디와 완벽한 팀케미로 캐릭터를 완성해 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지며 쉴새 없이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각자 극한의(?) 생업 전선에서 살고 있는 관객들이, 형사와 소상공인으로 짠내 나는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반전 활약상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평들이 많다. ‘웃고 싶어서 다시 본다’, ‘가족들과 함께 재관람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N차 관람 열풍은 물론, 중장년까지 관람층이 확대될 경우 ‘극한직업’의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민국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마약반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인간 화환’ 인증샷을 공개하며 ‘극한직업’을 관람한 1,000만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하늬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이게 무슨 일인지 아직 믿겨지지가 않네요. 다만 좋은 에너지로 함께 일하고 그것이 관객분들께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좋겟다는 소망 하나였는데.. 이리 큰 사랑을 주시다니요. 형제들 함께 얼떨떨해하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라고 천만 돌파 소감을 밝혔다. 이하늬는 “나의 형제들 고맙고 사랑해.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그대들은 나에게 기쁨 그 자체였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룡, 공명, 진선규, 이동휘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봉 보름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극한직업’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극한직업’ 1000만 관객 돌파…배우들 ‘인간 화한’ 인증샷 공개

    ‘극한직업’ 1000만 관객 돌파…배우들 ‘인간 화한’ 인증샷 공개

    영화 ‘극한직업’ 출연진들이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인증샷을 공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6일 오후 12시25분 누적 관객수 1000만 3087명을 달성했다.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작이다. ‘극한직업’에 출연한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인간 화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들은 각각 “고마워요. 감사해요”, “지금까지 이런 관객은 없었다”, “극한직업 1000만 돌파”, “2019년에는 더 많이 웃으세요”라고 쓰인 화한을 머리에 쓰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본인의 4번째 장편 연출작만에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연출 외에도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각색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말맛 코미디를 선보이며 꾸준히 웃음의 길을 고수해 얻은 결실이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천만 돌파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극한직업’은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15세 관람가. 11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명절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 5건 중 1건은 경부선

    명절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 5건 중 1건은 경부선

    명절 연휴 기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5건 중 1건 이상은 경부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3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기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는 모두 168건이다. 사고로 16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구간별로는 경부선이 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가 13건, 논산천안호남고속도로와 영동선, 중부내륙선이 각 12건으로 조사됐다. 명절 연휴 교통사고는 2016년 65건에서 2017년 67건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6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2016년 34건에서 2017년 28건, 2018년에는 12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12시,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였으며, 각각 5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37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27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주시태만이 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속 25건, 졸음 20건, 안전거리미확보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평소보다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명절 연휴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전 좌석 안전띠 매기, 난폭·졸음·음주운전 삼가 등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 실천으로 교통사고 근절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주문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주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면)에서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캠페인을 열고 안전운행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보고회에서 “연휴 동안 하루 평균 699만명, 설 당일에는 최대 88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원활한 소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명절 연휴에는 이동 인원이 많고 장거리 운전 등 사고 발생 요인이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설 연휴는 귀성 기간은 길고 귀경 기간이 짧아 귀경길이 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도 신경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고발생 시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구난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버스업계에서는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속·과로운행 근절 등 교통안전 강화에 힘써달라”며 “철도·항공 분야는 올해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전 귀성객을 대상으로 껌, 생수 등 졸음운전 방지용 물품과 전좌석 안전띠 의무화, 강화된 음주운전 제도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 등을 나눠줬다. 캠페인 시작 전 ‘교통안전 결의대회’에서 김 장관은 ‘교통사고 박 깨기’ 퍼포먼스를 통해 설 연휴기간 교통안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캠페인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개발 중인 블랙박스 카메라를 이용한 첨단단속장치 시연회, 화물차를 대상으로 후부반사띠 무상 부착 지원 등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회장,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1969년 한국도로공사법에 의해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인 한국도로공사는 전국에 깔린 총 30개 노선, 총 연장 4151㎞의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고 있다. 이강래(66)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평양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시안 하이웨이’의 물꼬를 터 우리나라가 세계로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를 새 비전으로 삼고 올해를 도로공사 미래 100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둔 과제 중 하나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다. 매일 사망 사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고받는다.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2016년 239명에서 2017년 21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27명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98명이다. 연초 흐름을 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졸음운전이나 화물차 과속 사고 예방을 강화할 것이다. 안전순찰원이 고속도로에서 경찰처럼 단속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확보하는 도로교통법 개정도 추진한다.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진행 상황은. -북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박사 논문을 북한(‘북한 관료제의 성격과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1995년)을 주제로 쓰기도 했으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일을 도왔다. 취임 후 남북도로협력처를 신설했다. 남북도로계획팀과 남북도로사업팀에 12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로 같은 해 8월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의 현지 공동조사가 실시됐다. 12월에는 동해선 고성~원산 구간의 도로 사전점검을 했다. 도로공사 사장으로서도 당연히 (북한에) 가야 하고 빨리 가고 싶다. 우리는 북한 도로의 교량, 터널, 시설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매우 노후화됐다고 들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영동선을 전면 개량했는데, 비슷한 수준의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도로 포장이나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설치 등을 새로 해야 할 것이다. →남북 도로 연결과 관련한 구상은. -가장 큰 관심은 경의선이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넘어 서울~평앙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를 연결하면 중국과 연결된다. 아시안 하이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평양 고속도로가 생기면 북한보다 남한에서 훨씬 많이 이용할 것이다. 경의선 고속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문산~개성 간 고속도로 연결이 필수다.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까지가 5㎞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남측 구간인 문산에서 남측 CIQ까지가 11.8㎞인데 설계 과정에서 11.6㎞로 줄었다. 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 현실적으로 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이 가능하다. 문산~도라산 구간은 최근 정부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올해 예산에 사업비 230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 제재 조치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와 동시에 서울~평양을 연결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 →일자리 확대 방안은. -지난해 7월 20일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시설관리, 안전순찰원, 요금수납원 등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안전순찰원 896명은 이달부터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장 고민했던 분야는 수납원이다. 대상이 6490명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전환 방식에 따라 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불가피하게 자회사를 세워 고용하기로 했다. 수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스마트톨링’ 도입이 연기된 배경은. -원래 내년부터 고속도로 무정차 요금 징수 시스템인 ‘스마트톨링’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현재 고속도로 하이패스 보급률은 80%다. 나머지 20%에 대해선 무인카메라가 요금소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번호를 인식해 이동거리를 계산한 뒤 요금을 고지하도록 관련법을 고쳐야 한다.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꺼려하는 운전자도 있는 만큼 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편으론 수납원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게 맞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고심 끝에 스마트톨링 도입을 늦추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상의해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마트톨링은 언젠가는 도입해야 한다. 하이패스 보급률이 점차 높아져 90%까지 되면 법 개정이 수월해질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은. -첨단 스마트고속도로(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첨단 도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량통신 등 최신 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자율협력주행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도로관리·교통운영 첨단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간 정보 제공 등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했다.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고속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로공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설 연휴 귀성·귀경길…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사상자 많다

    설 연휴 귀성·귀경길…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사상자 많다

    설 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가장 많은 날은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 전날이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 사상자는 102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설 연휴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49.9건, 사상자는 782.6명이다. 경찰청 분석을 살펴보면, 설 당일에는 교통사고 349.0건에 사상자 771.2명, 설 다음날에는 사고 377.2건에 사상자는 709.2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날은 서둘러 귀성하려는 차가 대거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교통사고가 많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설 연휴 차가 몰리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는 연휴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1.4건, 사상자는 30.1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날이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당일 14.0건, 설 다음날은 11.6건이었다. 사상자는 설 당일 40.4명, 설 다음날 37.4명, 연휴 전날 32.4명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2.7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4건, 영동고속도로 1.0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 오후 6∼8시에 하루 평균 각 1.4건, 오후 4∼6시 1.3건으로 오후와 저녁시간대 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음주운전 사고는 55.9건, 사상자는 115.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평균 64.2건·118.8명, 설 전날 60.2건·123.6명, 설 다음날 52.8건·110.4명이었다. 졸음운전은 하루 평균 5.4건이 발생해 10.9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고다발지역을 분석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고속도로에는 암행순찰차 21대와 경찰 헬리콥터 16대, 드론(무인기) 10대를 투입해 과속·난폭운전·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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