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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속 수능잡기]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속 수능잡기]8월의 크리스마스

    교왕과직(矯枉過直), 쇠뿔을 바로잡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나쳤다가는 소를 죽이는 수가 있다. 뭐든 과하면 문제다. 몸에 나쁘다는 콜레스테롤도 많을 때가 문제지 적당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적당한 음주도 몸에 좋다는 보고는 얼마든지 있다. 과공(過恭)이 비례(非禮)라는 말도 있다. 겸손도 지나치면 예절에서 어긋난다는 것이다. 좋은 충고도 오래 듣다 보면 고맙기는커녕 짜증난다. 과음, 과식, 과용, 과속…, 항상 ‘오버’(over)와 지나침이 문제다. 그쳐야 할 곳을 아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철학자들은 말하지만 사람들은 곧잘 ‘오버’하기 십상이다. 감정의 조절을 위해서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 스토아 학파의 주장이다. 모든 것은 죽게 마련이라는 간단한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주어진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고성쇠(榮枯盛衰), 번성하면 시들고 성하면 쇠하는 이치를 깨닫게 되면 땅을 치며 통곡하는 우는 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늙음을 한탄하고 죽음에 애통해 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동물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다. 비명을 지르는 동물들은 예술을 모른다. 예술가들은 늘 어떤 식으로 비명을 질러야 하는가, 항상 그 방식을 생각한다. 곧바로 비명을 내지르지 않고 어떤 형식으로 아픔을 표현해야 하는가를 고려하는 창작의 과정을 거친다. 그 창작의 과정 속에서 고통은 여과되고 세련된다. 이른바 예술적 승화란 고통의 여과와 세련됨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승화된 고통은 타인에게 공감을 주지만 동물처럼 질러대는 비명은 혐오감을 준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주인공 정원(한석규)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소위 신파영화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여느 멜로 영화처럼 주인공들이 질질 짜지도 않는다. 사진사인 정원은 죽음을 앞두고 카메라 조작법을 메모한다. 리모컨 하나 작동하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디지털 기기의 조작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다. 그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차분하다. 심은하를 사랑하는 정원의 마음도 역시 아프다. 죽어야 할 자신의 운명을 뻔히 알기에 정원은 그녀를 마음껏 사랑할 수 없다. 정원의 고통은 사랑을 느끼면서도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이다. 정원은 술을 마시고 자학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무분별한 쾌락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는 시종일관 냉정하다. 바로 그 냉정함이 이 영화가 말하는 휴머니즘이다. 사랑한다는 그 사실이 오히려 부모가 자식을 구속하고 남편이 아내를 학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절제와 분별과 냉정함이 결여된 사랑은 타인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자주 타인에게 헤아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인지.‘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름다운 것은 타인의 상처를 배려하는 절제가 있기 때문이다. 허진호 감독, 한석규·심은하 주연,1998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매일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어요.”서양에서는 예부터 사과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혀왔음을 잘 보여주는 격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과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의 대명사. 청정지역 전북 장수군에서 생산되는 ‘장수사과’는 전국 최고의 사과로 명성이 더 높다. 사과는 북위 30∼50도 지대에서만 생산되는 한대성 식물. 맛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특히 혈압강하, 피부미용, 변비예방, 피로회복, 숙취 해소 등 효능이 뛰어나다. 또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와 장내 가스발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식품에 함유돼 있는 유해 첨가물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장을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과육과 껍질 사이에 함유돼 있는 펙틴은 혈압과 혈당을 강하시켜 준다. 새콤한 맛의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은 운동과 작업후 피로회복에 좋다. 위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위장 내부를 살균해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과는 환자나 어린아기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사과속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성분은 세포내의 삼투압 평형을 유지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근육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돼 성인은 물론 발육기 어린이도 사과를 많이 먹으면 좋다. 사과속 철분은 적혈구 생산을 촉진해 혈색이 좋은 ‘사과 같은 예쁜 뺨’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 A와 C는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같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을 만큼 효과가 많은 사과는 장수산을 최고로 친다. 장수지역에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선교사들이 대구에 사과나무를 보급한 1902년과 비슷한 1903년. 하지만 명품 사과를 본격 생산한 것은 1987년부터다. 대구지역의 사과재배 농가들이 기후와 토질이 뛰어난 장수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서 사과가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 짧은 기간에 최고 품질의 사과로 인정받은 것은 장수군이 대부분 해발 400m가 넘는 청정 고랭지여서 토질과 기후여건이 사과재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장수군 지역은 여름철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10일 미만이고,8∼9월 아침·저녁 기온이 18도에 머물 만큼 일교차가 크다. 군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일 정도로 무공해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낮에 만든 양분이 기온이 낮은 밤에 열매에 저장되기 때문에 초가을에도 고품질의 사과가 출하된다. 양분 저장률이 높아 색깔이 곱고 당도가 높다. 단맛과 신맛의 오묘한 조화는 장수지역만이 가진 특유의 기후와 토질 때문이다. 다른 지역 산보다 육질이 치밀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다른 지역은 사과를 재배하는 동안 12∼15회 병충해 소독을 해야 하지만 장수지역은 8∼9회 미만이어서 저농약 사과로도 유명하다. 장수군 사과재배 면적은 640㏊로 결코 넓지 않지만 연간 25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 추석에도 10㎏ 상품 한 상자에 다른 지역 산보다 30%이상 높은 9만원에 거래됐다. 장수군은 매년 1월 군에서 직접 재배하는 시범포의 사과나무를 한 그루에 5만∼7만원씩에 1년간 분양한다. 군에서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10㎏ 들이 2상자 수확을 보장해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농업기술원 서병선 과장은 “장수사과는 나무가 어리고 재배방법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면서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맛과 향, 당도, 저장성 등이 모두 좋은 장수사과야말로 웰빙시대의 ‘안심 사과’”라고 자랑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20일 오후 3시45분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지방 도로에서 관광객을 태운 76거 4014호(운전사 서현석·43) 관광버스가 15m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단풍놀이에 나섰던 탑승객 33명 가운데 운전사 서씨를 포함, 남자 10명과 여자 5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전벨트 안매 희생 커 이날 사고는 단풍관광길에 나섰던 관광버스가 방아다리약수터를 지나 신약수방면으로 이어진 급커브·급경사로 이뤄진 도로를 내려가다 발생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은 30여초 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가 급커브길에서 회전하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 아래로 굴렀다. 사고 현장에는 사상자들의 옷과 신발, 가방 등 소지품 외에도 갖가지 음식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끔찍한 사고순간을 짐작케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드레일과 나무등에 부딪친 충격으로 상당수의 탑승객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일부는 차량 밑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객 이도웅(63·서울 광진구 노유동)씨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지 10분쯤 후 차량이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속도를 내다가 회전길을 미처 돌지 못한 것 같다.”면서 “사고 당시 ‘쾅’소리와 함께 도로옆 나무를 들이받을 때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는데 차량에 깔리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탑승객들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대부분 50∼70대 연령층이며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을 출발, 강원도 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약수터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탑승객 “내리막길 속도 안줄어” 사고 장소는 S자형 급경사 2차선 군도로 평소 통행량은 많지 않지만 단풍철에는 대형 관광버스 등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경찰은 스키드마크가 35m나 되는점 등으로 미뤄 과속운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내리막길인 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말에 따라 제동장치 이상유무도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급커브길 경사진 도로지만 안전장치가 철제 가드레일뿐이어서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가운데 이운휴(63)·오귀래(59)씨 부부의 시신이 안치된 강릉 동인병원 영안실은 오열하는 유족들로 눈물 바다를 이뤄 주변을 숙연케 했다. ●사망자 명단 ▲서현석(43·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운휴(63·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민찬(55·서울 송파구 방이동)▲박세영(65·서울 강동구 성내동)▲차주영(70·서울 강동구 길동)▲안경운(74) ▲윤용섭(72·서울 송파구 석촌동) ▲이종윤(83·서울 송파구 잠실동) ▲이규룡 ▲황봉춘 ▲오귀래(59·여·서울 송파구 방이동) ▲최금자(54·여)▲조부자(60·여·서울 성파구 방이동)▲유명자(여) ▲정지영(67·여)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고속도로 요일별 테마단속

    고속도로 요일별 테마단속

    경찰청은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20일부터 전국 고속도로에서 ‘요일별 테마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올해말까지 ‘고속도로 불법행위 집중단속기간’에 월요일은 끼어들기, 화요일은 차선위반, 수요일은 과속과 난폭운전을 집중단속한다. 또 주5일근무제로 음주빈도가 높아진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음주운전, 행락객과 교통량이 많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관광버스 내 가무행위와 버스전용차로·갓길통행위반이 집중단속 대상이다. 경찰청 교통관리관실은 “올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8.8% 줄었지만 고속도로 사망사고는 오히려 3.3% 늘어났다.”면서 “비디오카메라와 속도측정기 등 보유하고 있는 모든 단속장비를 투입하여 불법행위를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교차로 교통사고 작년79건 서울최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시청앞과 영등포교차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중구 시청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9건으로 영등포구 영등포교차로와 함께 ‘교통사고 잦은 곳 공동 1위’에 올랐다. 사망과 부상을 포함한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시청앞 50명, 영등포교차로 36명 등 모두 86명에 달했다. 시청앞 교통사고는 2001년 80건,2002년 66건 등 3년간 총 225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4.8일에 1번꼴로 사고가 난 셈이다. 시청앞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신호위반 26건 ▲안전운전 불이행 20건 ▲안전거리 미확보 17건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9건 ▲진행방향 위반 4건 ▲과속 2건 ▲차선위반 1건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청앞은 진행 방법이 복잡하고 다른 교차로에 비해 거쳐야 할 신호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간시대] 서울의 얼굴

    [인간시대] 서울의 얼굴

    하루 수백명의 외국인을 서울의 명소로 안내해 주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 가이드 추경숙(33)씨. 관광객들에게 모욕적 손동작을 해보이며 과속으로 추월해 가는 젊은이를 볼 때면 부끄러워진다고… “가끔씩 관광객들에게 모욕적인 손동작을 해보이며 과속으로 우리 버스를 지나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하루 수백명의 외국인을 서울의 명소로 안내해주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 운전사 이재민(60)씨와 가이드 추경숙(33·여)씨는 지난 13일 버스에 탑승한 기자에게 먼저 아쉬웠던 점을 털어놨다. ●교통질서·상대에 대한 배려 등이 아쉬워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나 외국인 승객을 배려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드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있으면 내가 더 미안해진다.”는 이씨는 지난 2000년 10월 버스가 처음 운행될 때부터 지금까지 운전대를 잡고 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 채용광고를 본 그는 “진작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에 지원해 일하게 됐다. 20년 이상 관광버스를 운전한 베테랑인 이씨는 “서울의 모든 운전사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에서 운행하는 동안 결코 과속이나 끼어들기 등 난폭운전을 하지 않는다. 추씨는 버스의 승객에서 가이드로 변신한 경우다. 대학을 졸업한 뒤 여행가이드로 일하던 그녀는 2002년 남산에 가고 싶어 투어 버스를 탔다가 버스의 매력에 빠졌다. “얼마 뒤 다행인지 가이드 채용공고가 났고 얼른 지원하게 됐다.”는 추씨는 “지금까지 일했던 어떤 곳보다 일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버스에서 일한지 4년이 된 이씨나 2년째인 추씨 모두 보고 느낀 점이 많다.이씨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교통체증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어도 느긋한 모습을 보인다.”며 “예정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이해심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의 미소’가 되겠습니다.” 추씨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이용한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수”라며 “항상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웃었다. 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사연이나 감동적인 사연도 많다.이달 초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위해 버스를 운행했을 때 한 탈북자가 “남한엔 금강산도 없는데 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쓰느냐.”며 농을 건네자 추씨는 “그럼 오늘부터 같이 ‘남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자.”고 맞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6월 한국전에 참전했던 UN군 참전용사들이 버스에 올라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장이나 미스코리아만 서울을 대표하고 한국을 상징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서울의 미소’를 항상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담 허문 신림11동 “마음의 벽 사라졌어요”

    담 허문 신림11동 “마음의 벽 사라졌어요”

    “담장을 헐어버리니 이웃간의 정도 커가고 마음의 벽도 함께 없어진 것 같아 너무 좋아.” 서울 관악구 신림11동 1573의30번지에 사는 최학수(66) 할아버지는 1일 골목길로 탁트인 집 마당의 정원수를 손질하며 지나는 이웃들과 정겨운 인사를 나눈다.40평 남짓한 3층 단독주택의 대문과 담장을 최근 헐어낸 후 이웃들과 부쩍 친해졌다. 담장 허물기 사업(그린파킹사업)으로 단독주택의 담이 없어지고 정원이 늘어나는 등 동네 모습이 새롭게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정원수·빨간우체통 신림11동 가운데 2·5·8통에 해당하는 1571번지와 1575번지 일대는 법정 주차장을 확보한 다가구주택이나 상가빌딩을 제외한 단독주택 142가구 모두가 담장을 없앴다.대신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목,장미,과실수 등 정원수를 심고 빨간색 우체통을 앙증맞게 세워놓아 유럽의 어느 전원마을이나 우리나라 시골을 연상시킨다. 마을 초입의 성보 중·고교 정문쪽 등에는 과속 방지 속도저감용 블록을 설치해 놓았다.너비 2∼4m 남짓한 골목길 양쪽에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이 잘 정리돼 있고 주택 앞은 빨간색 포장도로로 보행로를 표시해 놓았다.그 사이로 차량들은 일방통행한다. 여느 골목길처럼 주차차량으로 인해 차량들이 뒤엉켜 통행에 불편을 겪지는 않는다.특히 주차에 어려움은 없다.담장 허물기 사업의 참여로 단독주택도 가구당 1∼2면 모두 200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주민들 처음엔 반대… 통장들 솔선수범 성공 이끌어 관악구는 올초 서울시로부터 담장 허물기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받고 시비를 포함해 2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사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처음 주민들은 “불안하게 담은 왜 허물어.”하는 식의 차가운 반응이었다.개별적으로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과 정원을 설치할 경우 집집마다 500만∼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공사를 공짜로 할 수 있음에도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담이 없으면 도둑이 들기 쉽고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이동수 그린파킹추진담당은 “10여차례씩 대상 가정을 방문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도 좀처럼 참여주민이 나타나지 않아 사업시행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참여의 물꼬는 통장들이 텄다.지난 5월 초 10통 1481번지를 시작으로 1,2가구씩 참여하면서 불과 5개월여만에 시범사업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3년 전부터 2통장을 맡고 있는 김혜숙(56·여)씨는 “도둑 걱정 때문에 남편과 아들도 반대했다.”며 “그러나 먼저 담을 허물고 훤하게 달라진 집 분위기를 보고 이웃들의 참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 또 “담을 없애니 햇볕도 잘 들어 앞마당의 채소도 한결 잘 자란다.”고 자랑했다. ●방범문제는 CCTV설치로 해결 담장을 허문 주민들은 한결같이 “집과 동네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며 만족해한다.2통 주민 윤용식(44)씨는 “담 바깥에 세워둔 차량이 밤새 훼손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집 안쪽으로 주차할 수 있게 돼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담장이 없어지면서 노상방뇨 등 골목길 악습(?)도 사라졌다. 하지만 “좀도둑이 성행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주민이나 구청 모두 아직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14대의 CCTV(폐쇄회로)를 설치해 놓았다.또 골목길 50여m마다 방범등을 촘촘히 밝혀 우려되는 뒷골목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또 통별로 2명씩 모두 22명의 ‘주민자율감시단’을 구성,방범활동과 불법 주정차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 나가고 있다. 송기문 관악구 부구청장은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올 하반기 신림4동과 봉천4동 등으로 확대하고 오는 2006년까지는 전체 단독주택의 50%가 담장을 허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매컬리 컬킨, 마리화나 소지혐의 체포

    |오클라호마시티(미 오클라호마주) 연합|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역 스타 출신의 배우 매컬리 컬킨(24)이 마리화나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오클라호마 카운티 경찰이 18일 밝혔다. 경찰은 컬킨이 지난 17일 다른 사람이 운전하던 승용차를 타고 가다 과속단속에 걸렸다면서 조사과정에서 마리화나와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약물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체포된 뒤 오클라호마 카운티 구치소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사람의 생명, 100명 인권보다 소중하다?

    “한 사람의 생명권이 백 사람의 인권보다도 소중하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놓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이 생명안전권과 인권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박 서장은 “개인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에 대한 권리는 인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라면서 “CCTV 방범이 효과를 나타내자 초기의 인권침해 지적도 많이 줄었고 주민들도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강남서는 지난달 29일 관제센터의 ‘투망검색’으로 절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관제센터에는 견학을 하기 위한 국방부 등 각종 기관의 내방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서장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예로 들면서 “유영철이 처음으로 노교수 부부를 살해한 강남구 신사동 골목길에도 이번에 CCTV를 설치했다.”면서 “고성능 CCTV를 미리 설치했다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박 서장은 “CCTV 방범에 있어서는 인권 역시 매우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라면서 “관제센터를 통제구역으로 설정,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고,자료는 한달 동안만 보관하며 유출시에는 반드시 경찰서장의 확인을 받도록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CCTV의 인권침해 여부와 방범효과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인권은 상대적인 것으로 생명안전권과 비교우위를 따질 수 없다.”면서 “절대적으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상정하고,그것만 추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는 “초기에는 CCTV가 예방효과가 있겠지만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카메라처럼 시간이 갈수록 범죄자들이 교묘히 빠져나가 나중에는 아무도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CCTV설치가 만병통치약인 듯 홍보만 하지 말고 정복경찰의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다른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횡단보도 높여서 교통사고 낮춘다”

    초등학교 앞 모든 횡단보도를 과속방지턱처럼 만든다.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30일 개포동 일원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과속방지턱과 동일하게 15∼20㎝ 덧씌워 높이는 공사를 시범실시했다.이어 경찰과 협의,지역 내 전 초등학교로 횡단보도 교체공사를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인도의 높이를 차도에 맞추는 차량 중심의 공사 방식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첫 시도이다.지금까지 인도와 차도의 높이가 같아 어린이,장애인,노인 등 보행약자에게 불편하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랐다. 강남구는 이같은 불합리를 개선,차도 내의 횡단보도를 인도 높이와 같게 고쳐 보행약자의 편의는 증진시키는 한편 횡단보도가 과속방지턱 기능을 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눈가리고 부릉~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가린 채 마음놓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얌체운전자가 경찰서간 공조수사로 덜미가 잡혔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노모(41)씨는 지난달 24일 중앙고속도로에 오르기전 자신의 크레도스 승용차 번호판에 청테이프를 붙였다.고속도로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를 피하는 방법치고는 가장 쉽고 간편하다는 판단에서였다.하지만 번호판 전체를 가리면 오히려 교통경찰에게 단속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노씨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윗줄의 앞 번호 두 자리만을 가리고 고속도로에 올랐다.이날 오후 그는 고속도로에서 내내 시속 120∼130㎞를 넘나드는 속도로 차를 몰았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과속딱지는 날아오지 않았다. 경찰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강원 원주경찰서는 단속카메라에 찍힌 승용차의 앞모습으로 이 ‘무법’차량이 크레도스인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카메라에 찍힌 숫자를 조합,차량을 조회하여 범위를 좁혔다. 결국 부산 금정구에 등록된 차량이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고,노씨는 덜미가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결국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지만 7만원 정도하는 과속딱지를 피하다가 노씨는 1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노씨를 자동차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행자 보호 ‘그린존’ 생긴다

    경찰은 통행인이 많은 길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보행자 보호구역(Green Zone)’을 지정,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보행자 보호구역은 양로원이나 장애인시설 앞 도로 등 보행 약자가 자주 다니는 지역이나 통행인이 많은 번화가,주거밀집지역 등에 지정된다. 보행자 보호구역의 자동차 최고 속도는 시속 30㎞로 제한되며 도로폭을 줄이고,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보행자를 보호하고 교통량을 억제하는 조치들이 취해진다.경찰은 내년 3월부터 전국 지방청별로 1,2곳의 보행자 보호구역을 시범 지정하여 운영한 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경찰청 허남운 교통기획과장은 “앞으로는 보행자 보호구역이나 정지선 지키기 등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원티드’ 서재호 교통사고 사망

    인기그룹 ‘WANTED’(원티드)와 ‘동방신기’멤버들이 한밤중에 각각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잇달아 교통사고를 당해 ‘원티드’멤버 서재호(23)씨가 숨지고,두 그룹 멤버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오전 3시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236.4㎞)에서 카니발 승용차(서울46러 62××호)가 화물차(충북91아 10××호)를 추돌한 뒤 갓길의 가드레일과 충돌했다.이 사고로 승용차에 탄 서씨가 숨지고,같은 멤버인 김재석(26)·하동균(24)씨 등 4명이 부상했다.이어 오전 3시20분쯤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231.5㎞)에서는 시보레 밴(서울55러 95××호)이 에스페로 승용차(대구27거 91××호)를 추돌해 에스페로 운전자 김모(38)씨가 숨졌다.밴에 탄 심창민(17)군 등 ‘동방신기’멤버 5명과 일행 3명은 각각 경상을 입었다. 두 그룹은 부산 해운대에서 함께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지인 강릉 경포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두 그룹이 탄 차량의 운전자인 신모(23),김모(24)씨가 졸음 또는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퇴역 마도로스의 꿈

    “지금은 비좁은 거리를 달리지만 소싯적에는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마도로스였답니다.” 아테네의 택시기사 가운데는 서울보다는 인천 부산 등 한국의 항구 도시를 더 잘 아는 이들이 많다.상당수의 택시기사가 청춘을 바다에서 보낸 마도로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반도국가 그리스는 무려 3100여개의 섬이 있으며,고대 미노아 문명도 크레타섬에서 싹을 틔웠다.이런 환경 속에서 그리스는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의 선박국가가 됐으며,오나시스 같은 ‘선박왕’도 배출했다.어린이들은 푸른 에게해를 바라보며 마도로스의 꿈을 꾸며 자라고,청년이 돼서는 앞다투어 선박 회사에 취직을 한다.젊은이들이 ‘뱃사람’을 자처하는 이유는 자유와 돈 때문이라고 한다. 1년에 3∼4개월 동안 대양을 누비면 꽤나 큰 목돈을 쥐게 되며,이 돈으로 ‘폼나게’ 자유를 누린다.그렇다면 왜 이들은 마도로스를 그만둔 뒤 택시를 몰까? 40세까지 배를 타다 10년째 택시 운전을 한다는 파나코티스는 “마도르스는 죽을 때까지 마도로스다운 삶을 살기 원한다.”면서 “다람쥐 쳇바퀴 같은 여느 직장생활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리스 택시는 대부분 개인 택시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자유롭다. 그러나 택시를 모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도로는 좁고 교통혼잡은 단연 최악이다.해안 도로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위로하는 작은 비석들이 즐비하다.교통사고 사망률은 한국과 매년 선두를 다툰다. 이런 여건 때문인지 택시기사의 서비스는 그리 좋지 않다.과속과 합승은 기본이고,손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천연덕스럽게 담배를 문다. 다행히 올림픽 덕택에 아테네 택시는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많은 자가용 운전자들이 휴가를 떠나거나 이용을 자제해 도로 사정이 나아진 데다 외국 손님들이 밀물처럼 몰려 왔다. 택시 운전사들의 꿈은 늘그막에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별장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아테네를 누비는 ‘퇴역 마도로스’의 꿈은 이루어질까? window2@seoul.co.kr
  • ‘誤記 법전’ 10년째 효력

    법제처가 1994년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내용을 관보에 불명확하게 올려 잘못된 법률이 10년동안이나 법제처 홈페이지와 법전에 실렸다.법원도 틀린 법전을 인용,판결해 아들을 군대에서 잃은 아버지가 5년 동안 치료비도 못받았다. 1999년 5월 군에 입대한 서모(49)씨의 아들은 과속으로 달리던 트럭을 피하려다 허리를 크게 다쳤다.골수이식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고 치료비는 9000여만원이나 나왔다.다행히 2001년 3월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서씨는 국가보훈처에 아들의 의료비를 청구했지만 “국가유공자법이 가료비(치료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며 거절했다.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을 냈지만,같은 이유로 기각됐다.서씨는 이번에 서울시에 청구했다.그러나 “관련 법규정상 가료비는 국가의 책임”이란 엇갈린 답변을 들었다. 변호사를 통해 법제처에 사실을 조회한 결과 사건전말이 드러났다.1994년 국회는 국가유공자법 42조 3항을 ‘가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지자체의 의료시설의 경우 지자체가 일부 부담한다.’고 개정했다.당초에는 ‘가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지자체 의료시설의 경우에도 국가가 부담한다.’고 돼 있었다. 국회는 법안을 의결한 뒤 구체적인 설명없이 ‘42조3항의 국가를 지자체로 바꾼다.’고만 법제처에 통보했다.개정전 법조항에는 ‘국가’가 두차례 나오는데 어느 쪽을 바꾸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것이다.법제처도 확인없이 그대로 관보에 실었고,법전출판사들과 법제처 인터넷 홈페이지는 결국 헷갈려 엉뚱한 ‘국가’를 ‘지자체’로 바꿔버렸다.‘가료비는 지자체가 부담한다.지자체 의료시설의 경우 국가가 일부 부담한다.’고 법전에 실은 것이다.잘못된 법률은 10년 동안 유지됐고,국가유공자 유족들이 이 법전에 따라 재판을 받아왔다. 사실을 알게 된 서씨는 11일 1억여원의 가료비 및 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양소영 변호사는 “지난 4월말까지 법제처 홈페이지는 잘못된 법조항이 싣고 있었다.”면서 “서씨 이외에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견인차업자들의 과열경쟁 방지를/최재훈 서울 은평구 대조동

    견인차들이 경찰의 무전을 듣고서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려고 경쟁을 벌인다는 얘기는 신문에도 자주 나지만,현장에서 보면 정말 심각하다.오히려 더 큰사고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견인차 운전사들이 서로 먼저 왔다고 우기며 싸우는 일도 있다.앰뷸런스나 경찰 차량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게 견인차다.그들은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고 다른 응급차량의 현장 접근을 방해한다.또한 현장까지 접근하는 과정에서 과속,난폭운전은 물론 현란한 경광등과 소음으로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준다.이렇게 횡포를 부리는 것은 곤란하다.관련 부처에서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재훈(서울 은평구 대조동)
  • [은행, 새 성장엔진은…] (중) 겉과속 다 바꿔라

    서울 명동의 조흥은행 지점 1층.창구에는 직원 4명만 덜렁 앉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종전에 ‘안방마님’역할을 했던 고참 차장이나 지점장의 사무실은 주로 2층으로 옮겼다.고객 확보를 위해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아 잘 보이지 않는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지점 창구에 텔러(직원)만 앉히는 ‘전진형 배치’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지점을 영업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은행마다 ‘씨티와의 전쟁’을 앞두고 지점의 레이아웃(배치)에서부터 성과평가 및 인사시스템까지 바꾸고 있다.겉(하드웨어)과 속(소프트웨어)이 확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는 변화의 핵심은 결국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은행 지점=만능 세일즈 조직 우리은행은 최근 1000점 만점인 지점 평가 기준(KPI)에서 여·수신 평균잔액(평잔) 지표를 아예 없애버렸다.대신 지점당 손익에 대한 평점을 400점에서 600점으로 대폭 높였다.국민·신한은행도 하반기부터 보험·카드·은행 간의 시너지 상품판매에 대한 점수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이에 따라 지점의 은행원들은 대출·예금 영업이라는 전통적인 업무뿐 아니라 휴대전화·신용카드·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본점에는 핵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점에 내보내는 ‘본점 슬림화 바람’도 두드러지고 있다. ●본점 행원은 ‘한우물 파기’형으로 지점 은행원이 ‘만능 세일즈맨’이라면 본점 은행원은 ‘한우물 파는 전문가’로 양성된다.하나은행은 업무 부문을 가계금융·기업금융·여신심사·리스크관리 4가지로 나눠 다른 부문으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개인금융·기업금융·투자금융(IB)·매스마케팅(창구 영업)·영업전문·경영지원 등 6개로 개편하고,내년부터 직원들을 특정 직군 내에서만 옮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적 평가는 냉혹하게 실적에 따른 성과시스템도 바뀌고 있다.우리은행은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투자금융본부의 채권·외환딜러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30%를 떼어내 풀(pool)을 만들어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시행한다.실적이 나쁘면 기본급까지 깎이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 다르다. 하나은행도 프라이빗뱅킹 조직에 대해 기존에 기본급 대 성과급이 8대2였던 것을 7대3이나 6대4로 조정할 계획이다.반면 실적이 나쁜 은행원은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국민은행은 19일 44명의 지점장 인사를 실시하면서 47명을 사실상 퇴출시켰다.조흥은행도 최근 실적이 나쁜 지점장 32명이 후배 영업본부장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정년이 6년이나 남은 1952년생이 대부분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문화마당] 언어의 인플레이션/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물가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두고 경제학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이러한 경제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뭐니뭐니 해도 통화팽창이 첫손가락에 꼽힌다.통화 발행고가 늘어나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화폐에 그치지 않고 언어도 마찬가지이다.그러고 보니 언어는 화폐와 닮은 점이 적지 않다.가령 사용하면 할수록 점차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러하고,한 사회의 구성원이 임의로 만들어낸 약속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그런가 하면 남이 사용하던 것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이 두 가지는 서로 비슷하다. 요즈음 들어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못지않게 언어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하다.언어는 본질적 의미를 잃어버리고 점점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속도로나 시내의 큰길을 운전하다 보면 ‘절대 감속’이라는 교통 표지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감속’이라는 표지판을 내걸어도 운전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하기 때문에 ‘절대’라는 말을 덧붙여 놓은 것이다.‘절대 감속’이라고 한 옥타브 목청을 높여야 비로소 속도를 줄여야 되는 곳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재래식 시장을 지나가다가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을 팝니다’라는 기름 가게의 선전 문구를 보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이 문구는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예에 속한다.들기름과 구분 짓기 위해 사용한 참기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순(純)참기름’이라는 말도 모자라 거기에 ‘진짜’라는 말을 덧붙였다.그리고 그것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번에는 ‘100퍼센트’라는 말까지 덧붙여 놓았다. 이렇게 ‘감속’이나 ‘참기름’이라는 말 가지고는 통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언어가 효용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데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양념류나 식용유가 흔히 그렇지만 특히 참기름은 유난히 가짜가 판을 친다.이렇게 몇 번이고 힘주어 말해야 겨우 그 뜻이 통할 정도로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각하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이렇게 강한 의미를 지닌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몸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처럼 내성(耐性)이 생긴다는 데 있다.한번 강하게 사용한 언어는 계속해서 그렇게 사용하거나 그보다 더 강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효용을 지니지 못한다.‘절대 감속’이라는 말이 효용을 잃어버리면 ‘정말로 절대 감속’,‘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로 통하지 않으면 ‘정말로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의미뿐만 아니라 소리에서도 나타난다.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점점 강하게 바뀐다.국어학자들은 우리말에서 경음화나 격음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부리 깊은 남간 바람에 아니 뮐새 곶 좋고 여름 하나니”라는 그 유명한 ‘용비어천가’의 첫 구절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조선시대 초기에는 ‘부리’나 ‘곶’으로 사용하던 말이 어느 사이에 ‘뿌리’나 ‘꽃’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오래 지속되면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문화를 좀먹고 병들게 한다.더 늦기 전에 언어의 인플레이션을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
  • [멋진여자 멋진남자] 패션인들이 말하는 여행필수품

    [멋진여자 멋진남자] 패션인들이 말하는 여행필수품

    출발준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어디로 갈까,뭘 준비해야 할까.패션업계 사람들은 올 여름 여행가방에 무엇을 챙겨갈까.뭔가 남다를 것 같은 그들의 휴가와 여행가방을 살짝 들여다보자. ■ 한국의 정원 산책-휠라코리아 PR매니저 김세레나씨 올해는 창덕궁,담양 명옥현,안동 천광운영대,산청 덕천서원,도산서원 등 ‘선비가 거닐던 세계’로 여행을 떠나요.올 휴가의 영감을 준 책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와 함께 자연과 ‘호흡’하기로 했어요. 여행가방은 트렁크에 넣을 물건과 배낭에 담을 물건으로 분산해서 쌀 계획이에요.배낭에는 평소에 쓰는 물건을 담고,트렁크에는 부피가 큰 물건을 넣어야겠죠.머리 손질을 못할 것을 대비해 모자와 두건,화장을 못해도 패션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선글라스는 꼭 챙겨요.갈증을 해소시키면서 피부 진정 효과도 있는 녹차,우산보다 가볍고 추울때 겉옷으로도 좋은 비옷,기초화장품 대용으로 쓰는 비타민 크림도 물론.호텔 발코니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마실때 입을 조금 야한 원피스.영화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겠죠.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2년전 갔던 이집트.사막 한가운데 흐른 잉크빛 나일강,밤새 달린 버스에서 일어나 바라본 지평선 위에 찬란한 태양 등 다시 경험하고 싶어요.굶주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 언젠가는 아프리카에 꼭 들를 거예요. ■ 가자 프랑스 니스로-금강제화 디자이너 김지연씨 올해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잠시 비췄던 그곳,프랑스 니스로 뜹니다.4년전 배낭여행때 짧게 다녀 온 아쉬움을 달래려고요.해변가나 호텔 수영장에서 예쁜 비키니를 입고,음악과 함께 태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거예요. 여행가방은 해변용 조리와 선글라스로 쿨한 스포티 룩을,디너용 원피스와 샌들로 럭셔리 룩을 다양하게 연출할 계획.일상에서 탈출하는 휴가인 만큼 섹시한 원피스와 짧은 반바지로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하려고요.선글라스는 필수.풍경을 담을 스케치도구도 꼭 가지고 가요.(무엇이든 그림으로 그려내는건 직업병인가.ㅜoㅜ)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작든,크든 헤어 드라이어.모자나 헤어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간혹 드라이어가 없는 호텔에 묵는다며 갖고 갔는데 결국 한번도 못쓰더라고요. 만약 다른 곳에 간다면 대학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지 몰라도,유럽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어요.꼬질꼬질 힘든 일정이었지만 젊음을 만끽하는 데 최고.기회가 된다면 푸른 초원과 야생의 아프리카에도 도전을. ■ 일본 도깨비 여행-패션잡지 프리랜서 임유승씨 올해는 친구와 함께 일본 도깨비 여행(1박3일)을 계획했다.너무 바빠서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다.그렇다고 휴가를 안가면 서운하지.신주쿠,하라주쿠,시부야 등 도쿄 젊은이들의 문화를 경험하며 알찬 이틀을! 여행가방은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그래도 꼬질꼬질해질 수는 없으므로 기본적인 옷가지는 꼭 챙길 것.패션감각을 살리면서 태양을 피하는 마소재 니트와 마 바지는 필수다.많이 걸어다닐 것을 예상해서 발전용 데오드란트도 챙겨야지.컬러감이 좋은 모자는 심심한 패션에 활력소.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대학 시절 한달짜리 배낭여행으로 잠시 들렀던 이탈리아.빡빡한 일정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다시 가면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고 사랑을 이뤄야지.  아직 가보지 못했던 태국은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곳.곳곳에 볼것이 그리도 많다는데…. ■ 가족과 함께 계곡여행-메이블린MD 박형준씨 올해는 강원도 횡성 주천강변 자연휴양림에서 아내와 친구들과 여유를 만끽할 겁니다.북적이는 바닷가는 NO!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로 자연에 동화돼야지. 여행가방은 가볍고 작게.속옷과 양말,밝은 톤의 티셔츠와 편한 바지 2∼4개 정도 최소한의 옷만.얼굴 타는 것을 막아주면서 머리 다듬을 시간을 절약해 주는 모자,세계시계 알람 메모장 등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 있는 PDA,추억을 담을 디지털카메라는 필수. 여행가방에 넣으면 NG 휴가는 쉬러 가는 것이므로 보석,고가의 손목시계는 빼놓고 갈 것.잃어 버리면 안되는 결혼반지도.(다른 뜻은 절대 없다!) 만약 다른 곳을 가게 된다면 독일과 스위스를 한번 더.독일에서 스포츠카를 빌려 아우토반을 타고 ‘과속’을 저지르며 스위스로 넘어갔다.스위스 인터라켄의 호텔에서 ‘알프스 소녀’라며 좋아했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핀란드 얼음호텔 루미 린나에서 얼음으로 만든 방에서 하룻밤,얼음잔에 보드카 한잔을 꼭 해보고 싶다. 진행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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