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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웨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팬과 말다툼 끝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스웨덴의 한 신문은 30일 “휴가 중인 퍼디낸드가 나이트클럽에서 그의 사진을 찍은 한 팬과 고성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고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보도. 퍼디낸드는 앞서 영국 스탠퍼드 일대에서 시속 106마일(약 170㎞)로 과속운전하며 경찰차를 따돌려 28일간 면허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
  • PMP, 가격은 내리고 기능은 올리고

    PMP, 가격은 내리고 기능은 올리고

    동영상재생기인 포터블 미디어 디스플레이(PMP)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서 가격도 내려가는 등 대중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PMP는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도 저장돼 수능강의를 휴대하며 보거나 영화 등 오락을 즐기기 위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 IT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큐브는 오는 23일 i2를 본격 출시한다. 현재 홈페이지(www.i-station.co.kr) 등에서 예약 판매중이며 3일간 500대가 팔렸다. 길을 찾아주는 GPS 네비게이션 기능이 더해지면서 30∼40대까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로 기존에 나오던 아이스테이션1000 가격은 59만 9000원에서 39만 9000원(차량용 거치대·TV 출력단자 제외)으로 내렸다. 전자사전, 라디오, 음성 녹음, 터치 스크린 등 네비게이션을 제외한 기능은 i2와 같다. 가격이 싸지면서 예전보다 30% 이상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i2는 1GB의 지도 데이터를 탑재하고 있어 1200만건 이상의 주요 건물, 위치 등을 찾을 수 있다. 과속 탐지기 정보, 자동 경로 탐색, 음성 경로 안내 등도 된다. 삼성전자의 YH-999는 아직은 젊은층이 타깃.EBS 교육사이트(www.ebsi.co.kr)의 동영상을 별도 변환작업 없이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지난해 60만원대에 판매되다 최근 공식가격이 59만 9000원으로 내렸다. 지난 2월 나온 LG전자의 엑스프리 MF-HE700은 화면 크기가 2.2인치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게 특징. 그러나 화질이 선명해 칠판 글씨 등을 보는 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PMP의 기능은 향후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오는 9월 디지털TV 전문업체인 이레전자가 위성·지상파DMB를 얹은 PMP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큐브도 같은 기간 DMB 탑재 PMP를 선보이고 내년 4월 휴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와이브로 기능을 탑재한 PMP도 내놓을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PMP가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 “기존 기기들의 가격도 계속 떨어질 것인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어떤 것인지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 24시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 24시

    우리나라의 ‘관문’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이른바 ‘3무(無) 도로’로 통한다. 교통체증과 음주운전, 화물차 등이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 주말에 붐빌 때도 시속 80㎞ 정도의 주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 상당수가 외국 출·입국을 목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또한 있을 리 없다. 운전자들의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아 ‘모범 도로’로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도로를 관할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의 업무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 들어 이곳에서 차량 레이스를 펼치며 ‘스피드’ 자랑과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가 폭주족들이 선호하는 코스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 거의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은 길, 굴곡 또한 없어 속도를 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동호인들 사이에 ‘물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끊기는 자정 전후에는 200㎞ 안팎으로 질주하는 무법자들이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순찰대는 업무의 상당량을 폭주족 단속에 할애한다. 초기에 폭주족들에 대한 엄한 단속으로 많은 벌금을 물려야만 이 도로가 폭주족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140㎞ 이상을 밟은 운전자에게는 가차없이 1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순찰대원 12명은 3교대로 근무하면서 새벽·오전·오후·심야 등 4차례에 걸쳐 이동식 속도측정기로 단속을 펼친다. 고정식 속도측정기는 별도로 11곳에 23대가 설치돼 있다. 대원들은 다른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융통성을 발휘해 시속 120㎞(최고속도 100㎞) 이상부터 단속하는데도 하루 평균 100여대가 적발된다. 측정시간대가 한정돼 있고, 시속 200㎞가 넘을 경우 속도측정기로 사실상 측정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위반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윤(45) 경사는 “지금까지 속도측정기로 측정한 것 중에 시속 196㎞가 최고”라며 “쏜살같이 스쳐가는 차량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아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순찰대 역시 25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외제차인 ‘토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과속차를 추적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한다. 추적하면 운전자가 더 속력을 내 사고 위험이 뒤따르는 데다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다른 차 운전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전으로 문제차량을 다른 순찰차나 고속도로 교통센터에 통보, 연계 단속하는 방법을 취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외에는 연계 고속도로가 없고 인터체인지가 4곳에 불과한 인천공항고속도로상에서 차는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어 차량 인지만 정확히 하면 쉽게 잡을 수 있다. 피의자가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단순 과속의 경우 단속보다는 계도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명확한 자료가 없으면 주의를 주는 데 그친다. 아울러 사전에 폭주족 행렬로 판단될 때에는 아예 톨게이트 등에서 “공동 위험행위를 할 때에는 형사입건 대상이 된다.”며 엄포를 놓는다. 때문에 자유로처럼 폭주족이 여러대씩 몰려다니며 광란의 질주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순찰대 부대장 조승걸(48) 경위는 “인천공항도로는 대체로 운전자들이 법규를 잘 지키는데도 일부 폭주족 때문에 ‘공포의 도로’로 잘못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종대교가 개통된 2000년 직후에는 사람들이 다리 중간에서 내려 바다 경관을 감상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잦았지만 지금은 먼 옛날의 일이 되어 버렸다. 대원들은 음주운전 단속에도 열심이다. 이틀이 멀다 하고 신공항·북인천 톨게이트 등에서 단속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없는 도로답게 적발 건수는 미미해 일주일에 한두 건이 고작이다. 때문에 “음주운전도 없는데 무슨 단속을 그리 세게 하냐.”는 지적이 일지만 대원들은 “단속을 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없는 것”이라고 되받는다. 듣고 보면 일리 있는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원들은 쉴 새 없이 고속도로를 돌아다닌다. 순찰차가 보이기만 해도 운전자들이 과속을 삼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다. 그러나 장비를 통한 야간 과속단속은 숙달된 대원들에게도 쉽지 않다. 밤에는 갓길에 측정장비 외에도 빛을 발사하는 투광기를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데다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길가에서의 작업은 위험도 따른다. 따라서 고속도로 순찰대는 경찰관들의 기피 부서로 변한 지 오래다. 한 대원은 “고속도로 순찰대가 경찰 3D부서로 전락돼 근무인원을 충원할 수 없는 정도인데도 일부에서 아직까지 ‘물 좋은 자리’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주 2~3회 외국 VIP 에스코트 초긴장 인천국제공항으로 드나드는 외국 VIP들을 에스코트하는 것도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의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외국 요인이 우리나라 땅을 밟은 뒤 순찰대의 안내 및 경호가 있어야만 ‘모양새’도 있고 안전하게 서울로 들어올 수 있다. 인천공항이 국제공항이다 보니 외국 대통령과 장관·국회의원 등에 대한 에스코트가 주 2∼3회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다. 외국 귀빈은 등급에 따라 1∼10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에스코트하는데 관련 지침은 경찰청에서 내려준다. 비록 인천공항고속도로 순찰대가 외국 요인을 이끄는 시간은 20∼30분에 불과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공항에서 올림픽도로까지 안내한 뒤 서울경찰청 소속 순찰대에 업무를 인계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외국의 대통령 등 정부수반이 올 때에는 팀을 이뤄 예행연습까지 한다. 장세섭(52·경감) 순찰대장은 “우리나라 관문에 해당되는 고속도로를 관할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日 구조조정에 안전강국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교통안전강국 신화’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3월 하순 도쿄 인근에서 열차통과중 간수가 차단기를 올려버린 어이없는 건널목 참사 이후 철도·항공 사업자 등에게 긴급 안전 총점검을 지시했지만 사고와 실수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효고현 열차사고 뒤 하네다공항 관제실수, 신칸센열차 과속 운행, 전철 차장의 지각으로 인한 지연 운행 등 실수가 잇달았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하네다공항에서 지난달 29일 밤 관제사가 공사로 폐쇄된 활주로에 여객기 착륙을 허가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11시부터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A활주로를 밤 9시30분쯤 폐쇄, 조종사는 이 사실을 알고 “틀림없느냐.”고까지 확인했으나 해당 관제사가 깜빡 잊고 39분에 도착한 홋카이도발 일본항공기에 착륙을 허가했다. 41분쯤 도착한 다른 항공기도 조종사가 “폐쇄되지 않았느냐.”며 확인했으나 역시 관제사가 같은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했으나 조종사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착륙하지 않고, 다른 활주로를 이용해 착륙한 일도 있었다. 당시 관제탑에는 관제사 18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모두 폐쇄사실을 깜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작업시작전이어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도쿄발 오사카행 신칸센 도쿄∼시나가와역 사이의 곡선구간에서 기관사가 제한속도 80㎞를 최고 16㎞나 초과한 채로 16초간 주행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또 30일 오전 7시55분 오사카시 JR오사카역에서는 오사카발 교토행 보통전철에 차장이 발차시간이 돼도 승무하지 않아 7분 늦게 다른 차장을 승무시켜 발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재(人災)성 사고·실수가 끊이지 않는 것은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능력 이상의 성과를 요구하거나, 효율·경제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부담이 과중해졌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사고·실수가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日 열차 또 탈선… 인재 가능성 제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서부 효고현의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26일 또다시 열차가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탈선,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효고현 열차사고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철도회사들의 과열 경쟁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도쿄 인근서 또 열차전복사고 26일 낮 12시48분쯤 도쿄 북동쪽 이바라키현 미노리마치의 하토리역 부근 건널목에서 JR조반센 특급열차가 트레일러와 충돌, 열차의 맨앞 객차가 탈선했다. 다행히 승객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고 직전 트럭은 건널목을 건너다 바퀴가 철길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자 긴급 정지호출 단추를 눌렀으나 늦어지는 바람에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효고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전복사고 사망자는 26일 현재 7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440여명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철도 강국신화’가 무너진 바탕에는 승객 확보를 위한 철도 기관사들의 사활을 건 과당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더 빠르게, 정확한 시간에 운송하고, 어기면 징계한다.’는 규율이 이처럼 무한경쟁을 촉발시킨 배경이다. 지난 1987년 일본 국철이었던 JR(일본철도)가 분사화를 통해 민영화되면서 JR 각 사와 사철 등 철도회사들의 승객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JR서일본 지역이 심했다.JR서일본측은 기존의 한큐 등 사철과 오사카·교토·고베권의 손님을 놓고 경쟁했다. JR서일본은 주요 노선을 상호연결해 운행하고, 고속화를 위해 보다 경량화된 신형차량을 도입했다. 승객이 많은 베드타운과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은 복선화·고속화를 서둘렀다. 사고열차도 이런 도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오사카·교토·고베권을 ‘도시 네트워크’라고 이름붙여 수송력 향상을 서둘렀다. 그 결과 2004년 3월 결산에서 7500억엔(7조 5000억원)의 운수수입 중 40%인 약 3000억엔을 이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사철 관계자는 “사고구간의 경우 1분 정도 출발이 늦어지면 후속 열차들의 출발지연을 일으키게 돼 있다.”며 “기관사가 초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역에서 1분30초가량 출발이 지연됐던 사고열차의 기관사가 출발 후 과속했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정시운행을 지키지 못해 회사수익 감소로 연결시킨 기관사는 감봉과 승급 누락이라는 가혹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에 ‘허위보고’도 관행화돼 있다. 이 때문에 사고 기관사도 실제로는 40m 지나쳐 정차했음에도 징계를 우려,8m 지나쳤다고 보고한 것 같다. 일본 언론들은 JR서일본이 이달초 사원들에게 문서로 사고나 실수 등으로 운행이 지체될 경우 즉각적인 시간단축을 지시, 결과적으로 사원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효고현 사고 직후 JR 각 사와 사철, 지하철 등은 기관사와 승무원들의 철저한 안전확보를 강조하며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승무원의 건강관리에 철저하라.”고 지시하는 등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수습에 나섰다. ●소자화 직격탄, 대책마련 부심 철도회사들의 경쟁은 소자화와 고령화에 따라 해마다 승객이 감소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JR서일본의 재래선 승객 수는 정점이었던 1996년 18억 4000만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17억 5000만명으로 줄었다. 도부·세이부철도 등 사철과 경합하는 JR동일본도 “곧 소자화로 인한 승객 감소사태가 올 것”이라며 사업 합리화를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과속에 무너진 ‘철도강국’ 자존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어처구니없는 열차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의 ‘열차 안전신화’가 무너지고 있다.‘철도 대국’이라는 일본인들의 자존심도 구겨졌다.25일 효고현 열차 탈선 사고에 앞서 도쿄시내 전철 건널목에서는 열차가 진입하는데도 간수가 차단기를 올려 행인들이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니가타현 지진 때는 신칸센도 탈선했다. ●사고순간, 승객 일제히 공중에 떠 이날 사고는 승객이 가장 많은 출근·통학 시간에 일어나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순간 승객들은 일제히 공중에 뜬 뒤 앞으로 날아가거나 처박혔다고 한다. 승객들은 “가가강…”하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객차가 흔들린 뒤 순식간에 굉음이 들리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속도가 꽤 됐다. 순식간에 유리창이 깨지고 몸이 회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전 역을 예정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서 “늦어서 미안하다.”는 방송을 한 뒤 속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열차가 들이받은 맨션의 6층에 사는 여성(26)은 “지진인 줄 알고 일어났더니 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한신대지진 때보다 진동이 더 컸다.”고 전했다. ●“지옥 같은 참사현장” 사고 현장 부근에는 “살려달라.”는 구원요청이 빗발치고 울음과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어지럽게 들렸다. 비릿한 피 냄새도 진동했다. 사고로 처참하게 깨진 문이나 창문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승객들도 적지 않았다. 맨앞 차량에 타고 있던 여학생(18)은 “정신을 차려 보니 밖으로 튕겨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은 “주위에는 여럿이 넘어져 있었다. 부서진 펜스가 매달려 있어 그걸 잡고 밖으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구조작업은 경찰과 소방서·자위대원과 자원봉사대 등이 속속 현장에 도착, 긴박하게 이뤄졌지만 희생자는 점점 늘고 있다. ●과속·과실로 인한 인재 가능성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초보기관사와 과속, 낡은 설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열차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남성 회사원(47)은 “사고현장 직전에 완만한 커브가 있다. 평상시에는 감속했지만 오늘은 그대로 달렸다.”며 과속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회사측은 “계산상으로는 커브길에서 시속 133㎞ 이상으로 달리면 탈선한다.”고 설명했다.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는 올해 23세로 입사한 지 11개월밖에 안된 초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NHK는 사고 선로의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구형이어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1990년대 이후 철도 회사들이 비용절감과 절전 차원에서 차량을 철에서 가벼운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바꾼 게 결과적으로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일본내 열차차량의 절반 이상이 경량 차량이다. 도시 전철은 물론 신칸센도 마찬가지다. 사고 열차는 스테인리스제의 차량이었다. 제조·유지관리 비용,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소음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효율은 높였지만 측면의 충격에는 약하다는 문제를 노출했다. taein@seoul.co.kr
  • 日 열차전복 50여명 사망

    |도쿄 이춘규특파원|25일 오전 9시20분쯤 일본 서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JR후쿠치야마선 커브 선로상에서 쾌속열차(전차)가 탈선, 전복돼 26일 0시 현재 승객 54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사고는 7량 편성의 열차가 아마가사키시 구구치3초메 건널목 부근에서 탈선, 앞의 5량(이중 1량은 일부 바퀴만)이 차례로 탈선하면서 일어났다. 탈선열차 가운데 1,2번째 차량은 선로에서 6m 떨어진 9층짜리 맨션 1층으로 돌진,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 이날 사고는 지난 1963년 도쿄에서 발생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충돌사고로 161명이 숨진 이래 42년 만에 최악의 철도사고로 기록됐다. 현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차량은 기관사(23)와 승무원(42)이 운행을 맡고 있었다. 열차는 건널목을 100m 정도 남겨두고 커브지역에서 탈선, 승용차와 충돌 뒤 맨션에 돌진했다. 사고열차 소속 회사인 JR서일본은 열차는 이날 오전 9시14분쯤 인근 이타미역에서 당초 정차 위치로부터 8m 정도 지나쳐 정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역에서의 발차가 예정시간보다 약 1분30초 늦어지면서 사고현장을 통과할 때는 속도를 크게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사들이 운행시간을 못 지키면 감봉이나 승급 지장 등 징계를 우려, 시간에 맞추기 위해 과속할 경우가 많다.”며 과속을 중요한 사고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taein@seoul.co.kr
  • 道公순찰원은 ‘제2 교통경찰’

    오는 5월부터 고속도로에서 갓길 운전·주차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이 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원의 카메라에 찍히면 경찰의 심의를 거쳐 과태료나 벌점을 받게 된다. 경찰청은 전국 고속도로에 배치된 안전순찰원을 ‘교통법규위반 신고요원’으로 활용키로 도로공사와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전순찰원의 신고 활동은 갓길 운전이나 주차, 버스전용차선 위반 등으로 과속은 제외된다. 법규 위반 행위를 담은 사진물은 경찰 심의 후 경찰단속과 동일하게 운전자에게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경찰청은 6월부터는 도로공사와 전산망을 구축해 단속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고속도로 내 시설물 안전점검과 교통사고 현장출동, 사고처리 협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순찰원은 전국 41개 도로공사 지사에 681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다. 경찰의 고속도로순찰대원 631명과 비슷한 숫자로 도로공사의 순찰차량은 경찰의 300대에 다소 못 미치는 230대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단속 인력과 차량은 2배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경찰의 고속도로 근무차량 1대가 담당하는 범위는 30㎞ 정도로, 국제 기준인 16㎞의 2배 가까이 된다. 경찰청 박종욱 교통안전담당관은 “고속도로 건설은 한 해 80∼100㎞씩 늘어나고 있으나 단속경찰의 인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안전순찰원의 신고가 법규위반과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순찰원이 법규 위반차량을 촬영해 ‘법규위반 적발통보서’를 작성하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취합해 고속도로순찰대로 넘겨 심의를 통해 운전자에게 위반사실이 통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문성도 없고 관련 교육도 이뤄지지 않은 순찰원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경찰의 궁여지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반 차량을 찍으려는 안전순찰원과 운전자의 실랑이도 예상된다. 경찰은 “일반인도 도로상에서 법규위반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위반자에게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펼쳐진 블루의 향연에, 눈이 시원해진다. 머릿속까지 파란 물이 들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깊은 푸른 빛을 가진 하늘, 눈부신 햇살, 바다냄새를 가진 바람, 알록달록 시원한 알로하 셔츠, 빨간색 플루메리아를 머리에 꽂은 신비로운 폴리네시아 여인, 다양한 레저시설과 해양스포츠…. 하와이가 아니라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디선가 앤디 윌리엄스의 ‘하와이언 웨딩송’이 흘러나와 준다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 ■ 오픈카 타고 마우이 갈까 우선 마우이(Maui)의 지도를 한번 보자. 두 개의 섬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전성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 얼굴선에 가는 목선, 요염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튼 여인의 상체 같지 않은가. 지도로도 아름다운 곳,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파란 물빛이 사랑스러운 곳, 실제로 접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우이다.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헛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종합 리조트, 카아나팔리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우이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골프코스, 해변이 모여 있는 관광 천국이다. 어딜 가나 숨막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톱 렌터카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카아나팔리(Kaanapali)로 향한다. 옛 아시아 이주노동자에 의해 제당업이 발전했다가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돼 고급호텔 체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바다를 끼고 골프장, 쇼핑센터, 포경산업 전시관인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 등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가히 와이키키의 라이벌이다. ●달을 보는 듯, 미래를 보는 듯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Haleakala) 분화구에서 마우이의 첫 태양을 맞았다. 새벽 3시부터 서둘러 30번·37번 도로를 번갈아 타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구름보다 높은 3055m 지점이라 날씨가 확실히 서늘하다. 두꺼운 점퍼가 그립다.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구름이 많아 명확히 동그란 모습은 아니지만 예의 그 웅장함으로 주변을 물들인다. 처음 하와이에서 접한 바다의 다양한 푸른 빛과 대조되는 강렬한 레드다.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니 숨이 찬다. 산소 부족이거나, 숨막히는 장엄한 일출 탓이거나. 태양빛을 받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주민들의 불평에 섬의 신 마우이가 태양을 잡아 가두어 ‘태양의 집’이라 불린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거대한 분화구(바닥까지 70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주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흡사 달의 표면과 같은, 지구가 아닌 듯하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촬영지로 선택했을 만큼 환상적이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할레아칼라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마우이 서쪽,‘비를 내리는 곳’이라는 이아오밸리(Iao Valley)다. 하와이의 8개 섬을 통합한 카메하메하(Kamehameha)왕과 마우이 군사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사의 영혼들이 떠돌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울창한 열대 우림, 현란한 산세, 바늘을 닮아 ‘이아오 니들’이라 부르는 뾰족한 봉우리 등은 늘 구름으로 덮여 약간은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강하게 취한다. 계곡 아래에는 한국 이민 100주년(2003년)을 기념한 한국공원이 있어 친근하다.30번 도로를 타로 달리면 마우이 관광의 중심지이자 하와이 왕조시대의 수도 라하이나(Lahaina)를 만난다. 약 40년 전부터 ‘국립역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시 전체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시 중심의 가장 큰 밴연나무(보리수의 일종)는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며 뿌리를 내려 마치 수십개의 나무가 심어진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이다. 무려 800평짜리 그늘을 만드는, 나무만으로도 자연 지붕을 가진 공원이 된다. ●마우이 노카 오이(마우이는 최고다) 31번 도로를 따라 ‘천국’이라는 뜻의 하나(Hana)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멋진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해안도로다. 와일레아(Wailea) 앞바다의 초승달 모양의 섬 몰로키니(Molokini)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렌터카 이렇게 빌리세요 렌터카로 돌아다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마우이다. 그만큼 도로망이 간결하다. 택시와 셔틀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공항을 벗어난 모든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졸졸 따라가면 알라모, 허츠, 달러 등 렌터카 회사 데스크가 나란히 나온다. 그곳에서 각 회사 셔틀버스로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하와이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하와이에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없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비싼 보증금을 내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저렴하다. 알라모(www.alamo.co.kr) 한국사무소에서 예약하면 15∼20%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급의 스포츠카를 하루 빌릴 경우 일반(자차보험)은 100달러선, 패키지(종합보험, 추가운전자 등)는 150달러선, 보험패키지(종합보험)는 110달러선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25∼35마일(40∼60㎞), 프리웨이에서는 55마일(90㎞) 정도다. 관광객들에게도 과속 단속이 심하니 제한속도에서 5마일(8∼1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바람타고 오아후 갈까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하와이에 간 것일까?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본래 지명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처음 접하는 곳은 제도의 8개 섬 중 하나인 오아후(Oahu)다. 와이키키, 호놀룰루가 있고 전체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비행으로 여행 전부터 피로가 몰려온다면 먼저 늘 바람이 부는 ‘누아누팔리(Nuuanu Pali·바람산)’에 들러보자. 안경까지 날려보낸다는 이곳에 오르면 호놀룰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람만큼 시원한 전망이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오아후의 역사에 젖고 하와이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 오아후에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건물이 몰려 있다. 특히 ‘신성한 새’의 의미를 가진 이올라니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1882년 지어진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거니와, 뒤쪽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밴연나무나 야자수 사이사이 보이는 높다란 건물 등 주위의 조경도 뛰어나 기념촬영 장소로도 좋다. 유명한 진주만도 하와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1941년 일본이 2시간 동안 90여척의 미군함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20세기 대사건의 현장이다. 이곳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기념물, 전사자의 명단 등이 전시돼 있다. 와이키키 주변의 칼라카우아(Kalakaua) 거리는 오아후의 오늘이다. 화려한 밤거리에 마냥 즐거운 젊은이, 흥겨운 힙합래퍼, 길거리 마사지사와 화가 등 하와이의 젊은 문화가 펼쳐진다. 면세점 DFS갤러리아, 세계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천국이다. ●푸른 바다에 젖고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는 명성 그대로다. 시내를 바라보면 세계적인 호텔이 즐비하고, 푸른 바다는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기에도, 좀더 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232m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오아후의 명소다. 길이 잘 닦여 새벽 산책삼아 올라가기 좋다. 새벽에 오른 정상에는 하루를 밝히는 벅찬 일출, 서서히 빛을 받으며 드러나는 와이키키, 깊은 파란색을 품은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오아후 끝자락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는 꼭 스노클링을 즐기자. 땡볕 아래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고,9분짜리 영화를 본 뒤 해변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무려 30분. 살짝 짜증나는 이 과정을 견디면 아름다운 해변이 반긴다. 산은 두팔로 해변을 감싼 듯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세상 모든 블루톤을 표현한다. 바다 속에는 산호초와 수십종의 열대어가 코 앞에 어우러져 수중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서핑 명소인 선셋 비치(Sunset Beach)가 있는 북쪽 해안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에 대항하는 서핑광의 도전을 구경하자. ●폴리네시아 문화에 젖다 폴리네시아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시켜 놓은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관광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5만여평의 넓은 부지에 사모아, 뉴질랜드(마오리), 피지, 하와이, 마르케사스, 타히티,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제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민속춤 공연과 사모아 쇼는 강력추천. 특히 사모아 쇼는 나무 마찰로 불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딱딱한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쪼개는,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연기자는 3분마다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폴리네시아 민속촌이 낮에 보는 문화관광이라면 알리카이(Aliikai) 선셋 크루즈는 저녁 노을이 지는 선상에서 즐기는, 문화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근사한 저녁 뷔페와 하와이안 밴드의 리듬감 있는 음악, 태평양 수평선을 따라 하와이 시내를 물들이는 일몰, 연이어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하와이의 야경은 이국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하얏트 리전시 와이키키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멋진 해변을 볼 수 있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차오메인(Ciao Mein)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맛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해변가 식당으로 유명한 셰라턴 와이키키를 비롯해 하와이 프린스 호텔, 퍼시픽비치 호텔 등이 추천 호텔. 마우이에서는 카아나팔리에 있는 하얏트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마우이, 앰배서더 호텔, 마우이 메리어트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의 한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요리를 제공한다. 호놀룰루 시내의 ‘신라원’(808-944-8700)은 갈비, 찌개, 냉면, 돌솥밥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이 준비돼 있다. 폴리네시아 민속촌 근처의 ‘레인보 캐슬’(808-293-9145)에서는 식당과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마우이의 유일한 한식당 ‘이사나’(808-874-5700)는 육류와 찌개류를 제공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품. 하와이 전문 여행사 블루하와이(www.bluehawaii.co.kr)는 마우이 3박, 오아후 1박 등 4박6일 일정의 ‘하얏트클럽 6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아후·마우이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 숙박, 루아우쇼와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포함돼 있다.220만∼242만원선이다.(02)319-0022. 하와이(오아후·마우이)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럭셔리 드라이브 제주여행

    럭셔리 드라이브 제주여행

    ‘제주도 허니문은 촌스럽다?’ 제주도는 부모님 세대가 다녀온 한물간 곳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오히려 최근 들어 신세대 허니무너들이 ‘럭셔리한 자유’를 찾아 제주로 몰리고 있다. 제주는 장시간 비행의 번거러움도, 낯선 이국땅에 대한 불안감도,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없는 새로운 허니문의 땅이다. 간섭받지 않는 첫날밤의 꿈이 살아 있는 제주. 에메랄드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 청정바다의 멋진 풍광은 세계적인 허니문 명소 못지않다. 여기에 외국 허니문의 절반 비용으로 럭셔리하게 신혼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실속파 젊은층 사이에는 패키지 상품을 탈피, 렌터카와 숙박만을 예약해 떠나는 FIT(개별자유여행)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허니문은 장소보다 둘만의 사랑을 만들어가느냐가 관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새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제주도로 떠나라. 둘만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사랑은 봄바람을 타고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 앉아 푸른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허니문만큼 환상적인 것이 또 있을까. 파란 잉크를 흩어 뿌려놓은 듯한 바다, 화사한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들녘, 조랑말이 뛰노는 오름지대의 풍광은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다. 렌터카로 해안을 따라 형성된 일주도로(12번)를 달리면 결혼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리기 충분하다.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제주 섭지코지에서 만난 새내기 부부 이은철(30·경북 김천 상주여고 교사)·박심용(27·충북 영동 상촌초등교 교사)씨 커플의 얼굴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새출발을 낯선 곳에서 부담스럽게 할 필요가 있나요.” 이들이 주저없이 제주를 택한 이유는 자유였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새학기 시작전에 결혼한 이들은 “4일 동안 낮에는 멋진 곳을 찾아 드라이브하고, 밤에는 자유롭게 쇼핑도 하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둘만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고급 스포츠카를 빌려 허니문을 즐긴 김종근(30·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지리학과 박사과정)·류나영(29)씨 커플은 휴식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제주를 선택했다. 신혼여행의 테마를 휴식으로 결정했던 이들은 렌터카로 여유롭게 제주의 이곳저곳을 들렀다.“맛있는 제주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게 이들 커플의 여행 소감이다. “해지는 바다 모닥불 빛 아래 그녀와 둘만의 허니문, 하얗게 부서지는 내 발아래 파도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 가요.” 제주도는 인기가수 UN의 ‘허니문’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영화 주인공처럼 제주도에는 유달리 영화나 드라마,CF 촬영지가 많다. 그만큼 멋진 풍광이 많다는 방증이다. 인기 드라마 ‘올인’과 ‘대장금’,‘불새’,‘첫사랑’,‘완전한 사랑’을 비롯해 영화 ‘쉬리’,‘시월애’,‘연풍연가’,‘홍반장’,‘이재수의 난’ 등이 곳곳에서 촬영됐다. 넓은 초지와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섭지코지는 올인의 촬영지. 영화에 나온 세트장이 최근 새롭게 지어져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부오름’에서는 연풍연가의 멋진 키스 장면이,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홍반장이 촬영됐다. 쉬리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신라호텔 내에 있는 벤치에서는 중문해수욕장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만끽할 수 있다. 영화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차를 달리다 아무곳에나 세워 사진을 찍어도 한폭의 그림이지만 유채꽃밭과 이색 박물관에 들러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해도 좋다. 성산일출봉 인근에 유채꽃밭이 많아 사진을 찍으면 한폭의 그림처럼 멋지다. 꽃밭은 개인소유로 사진촬영을 하려면 1000원을 내야 한다. 중문단지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738-7600)은 세계 최대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1900∼2000년 만들어진 세계 각국의 테디베어가 전시돼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요금은 6000원. 소인국 테마파크(794-5400)는 마치 동화속 소인국 마을에 온 느낌을 준다. 에펠탑과 만리장성, 피라미드, 자유의 여신상 등 건축물들이 실제 크기의 20∼25분의 1규모로 만들었다. 요금은 6000원. ●럭셔리하게 즐겨볼까 여행 비용도 외국 여행의 절반 정도지만 그렇다고 외국에 비해 럭셔리함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2500∼3000cc급 고급 스포츠카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로멘틱한 호텔 스위트룸과 럭셔리한 펜션에서 첫날밤을 보낼 수 있다. 또 스파와 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등은 결혼준비로 지친 몸을 풀어준다. 렌터카는 투스카니 등 국산 스포츠카를 비롯해 뉴비틀, 아우디 등 고급 외제 차량을 취향에 따라 빌려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4시간에 10만∼20만원선. 저녁에는 호텔에서 아로마 오일로 갖가지 향과 마사지 기법을 결합한 아로마테라피와 제주 현무암의 특성을 이용한 스톤 테라피 등 다양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제주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경우 요금은 4만 4000∼33만원까지 다양하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이색 펜션에서 첫날밤을 보내도 좋다. 중문단지 인근에 있는 재즈마을(www.jazzvillage.co.kr)은 영화(시네마천국), 음악(더왈츠), 미술(푸른지붕), 문학(노래하는 산호)을 테마로 4개의 펜션이 어우러진 곳.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테라스에 앉아 향긋한 커피한잔이 그만이다. 건물은 복층식 목조주택으로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침실이 있다. 로맨틱 원룸은 12만원, 펜트하우스는 18만원이다. 제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자기랑 샅샅이 드라이브코스 렌터카를 이용한 드라이브는 제주공항을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도는 것이 좋다. 그래야 차창밖으로 바로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도로는 해안을 따라 형성된 180㎞의 해안 일주도로(12번)는 도로상태가 좋아 여성 운전자들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다. 여행은 딱히 어느 한 곳을 작정하지 않고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자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관광지이고, 도로에 명소가 즐비하다.1박 2일의 경우 12번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과 서쪽을 하루씩 돌아보는 것이 좋다. 첫날은 공항에서 출발, 한림공원, 오설록(녹차박물관), 용머리해안(산방산), 여미지식물원을 거쳐 중문단지에서 숙박을 하고, 둘째날은 월드컵경기장, 천지연폭포, 영화박물관, 미천굴(일출랜드), 성산일출봉을 거쳐 공항에 도착한다.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경우는 5·16도로(11번)와 1100번도로(99번 국도)를 이용해 오름의 장관을 볼 수 있는 한라산 주변을 관통하는 것도 좋다.5·16도로는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 한라산 해발 640m 고지에 이르는 약 20㎞의 도로는 한라산의 자연 원시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약은 허니문 전문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살피면 알뜰 여행을 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여행사마다 경쟁이 심해 50% 할인이라는 파격조건을 내걸거나 네비게이터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또한 LPG차량을 대여하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기름이 남았더라도 렌터카 회사에서 이를 지불해주지 않으므로 앞으로 다녀야 할 거리를 잘 가늠한 후 기름을 넣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곳곳에 과속카메라가 많아 도로 표지판을 주의깊게 보며 운전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15년간 개인택시를 운전한 김영보(016-693-4470)씨는 “알려진 관광지 위주의 관광이 아니더라도 렌터카나 택시를 대절하면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 [클릭 이슈] 국방부 새달 ‘문민화’ 인사 착수

    [클릭 이슈] 국방부 새달 ‘문민화’ 인사 착수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방부가 외부 전문가 영입 등 문민화를 위한 인사작업에 착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 직제 개편안에 대한 행정자치부와의 최종 조율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법무관리관과 인사국장 등 올해 개방형으로 바뀌는 직위에 대한 인사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직위의 경우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문민화에 대비해 지난달 발표된 국방부의 직제 개편안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보완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지나치게 일반직 공무원 위주로 짜여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기부터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이다. ●현역 군인들, 문민화에 대해 가급적 언급 피하는 분위기 지난달 국방부가 마련한 문민화 계획안은 국방부의 현 정원 725명 중 현역 군인 346명(48%)을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207명(29%)으로 139명을 줄이는 게 골자다. 16개 직위인 국장급의 경우 지금까지는 9개 직위를 현역 장성이 맡아왔으나 올해 3개, 내년에 2개 등 모두 5개 직위를 민간에 넘긴다. 군사보좌관과 동원국장 등 현역 근무가 불가피한 4개 직위를 빼고는 모두 민간인을 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현역들도 이런 큰 흐름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문민화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제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우려와 불만이 적지 않다. 총론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에는 이견이 많은 형국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전문성 보완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데다 현역 군인들을 급격하게 일반직으로 대체할 경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나마 이런 우려를 표출하는 이들은 극소수다. 대다수는 의사 표시를 아예 하지 않는다. 국방부의 한 대령은 “문민화에 대한 부실한 보완책과 다소 ‘과속’하는 듯한 상황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지만 ‘분위기 파악 못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가급적 의사 표현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새 국방부의 현역들 사이에 문민화란 용어는 매우 민감한 말이 돼 있다는 설명이다. ●“개방형 늘려야”“직업공무원 안정성 흔들려” 현역 군인이 맡아오던 직위를 외부 전문가 영입이 가능한 개방형 직위로 할 것인지를 놓고 현역과 일반직 공무원간 이견은 매우 크다. 현역들은 자신들이 맡아 온 직위를 민간에 넘기는 것까지는 동의해도 지금 같은 과도기에는 가급적 예비역이나 외부 전문가의 영입이 가능하도록 개방형을 많이 두자는 입장이다. 물론 이런 주장에는 국방부의 경우 일반직의 인력층이 다른 부처에 비해 엷은 데다, 인력의 질도 다소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국방부 군사시설국장이나 공보관 직위가 대표적이다. 용산기지 이전과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등 굵직한 사업만 따져도 향후 수년간 10조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게 될 시설관리국장(육군 소장 보임) 직위의 경우 외부 전문가의 영입이 가능하도록 개방형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대언론 임무를 수행하는 공보관 역시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당분간 개방형으로 두는 게 옳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방부 안은 이들 직위를 일반직으로 제한, 외부 전문가 영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이대로 갈 경우 이들 직위에는 내부의 몇 안 되는 일반직들의 ‘승진잔치’가 될 것이라며 ‘일반직 이기주의’라는 말까지 한다. 하지만 일반직 공무원들은 문민화의 원칙에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인사가 다가오자 갖가지 이유를 들어 일반직의 진출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이다. 한 일반직 공무원은 “국방부 일반직의 경우 그동안 현역 군인들에게 치여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온 게 사실 아니냐.”고 반문한 뒤 “소리없이 일하며 실력을 쌓아온 일반직 공무원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개방형이 유능한 외부 인사 영입 등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업공무원 제도의 안정성을 해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개방형 직위를 마냥 늘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추진

    인천시는 20일 시내버스를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운행하고 일정액의 수익금을 보장해 주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중 버스운영개선기획단을 구성, 공영제 추진 방식과 일정 등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가 운영 중에 있으며, 버스사업자들이 노선배정과 수익금관리 등을 위한 기구를 공동으로 설립해 버스를 운행하고, 시는 일정부분의 수익을 보장해 업체들이 적자를 보지 않도록 하는 대중버스 운영체계이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적자노선 운행기피를 막고 난폭이나 과속, 결행 등 불·탈법 운행을 통제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노선배정과 수익금을 관리할 기구를 운송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설립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교통공사’(가칭)를 세워 맡기도록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공공기관 정보유출 막아야/강대웅 성남중부경찰서 경사

    일선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중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사고현장에 출동하면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여러대의 견인차량과 응급차량이 먼저 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먼저 도착한 견인차량 등이 우선 차량을 견인하는 게 불문율처럼 되어 있어 현장도착 경쟁으로 인한 과속 및 신호위반이 예사로 이루어져 제2,3의 사고를 유발한다. 심지어는 사고조사를 위한 경찰차량이 도착하기 전에 사고 차량을 견인 이동하는 등 사고현장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처리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사고정보의 사전유출 및 불법도청행위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불법감청장비제조, 판매행위 및 무허가 무선국 개설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정보유출 방지와 국민의 안전보호 및 원활한 교통사고 처리,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교통사고 발생시 견인업무와 응급환자 이송에 있어서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해야 한다. 강대웅
  • 과태료 체납자 유치장 간다

    과태료 체납자 유치장 간다

    “과태료 쯤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랫 동안 내지 않다간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갇힐 수 있다. 법무부는 24일 행정법규를 어겼을 때 부과되는 과태료를 고의적으로 장기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을 강제구금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을 입법예고했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3월쯤 국회에 제출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50% 수준에 불과한 과태료 징수율을 높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법안에 따르면 1년 이상 또는 1년에 3번 이상 과태료를 체납한 사람 중 과태료 납부능력이 충분한 데도 고의로 내지 않은 사람은 재판을 통해 최대 30일까지 감치할 수 있다. 감치란 재판장 직권으로 대상자를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 등에 가둘 수 있는 제도다. 과태료 장기·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감치는 행정기관의 신청에 의해 검사가 청구하면 법원이 결정한다. 과태료를 내면 즉시 석방된다. 법무부는 고액체납자의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해 엄격한 요건을 갖추겠다고 했으나 재야 법조계에서는 “행정법규 위반자를 강제 구금한다는 발상 자체가 행정편의주의적이고,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법안은 이와 함께 과태료 체납자는 신용정보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 신용평가에 반영토록 했다. 인·허가 사업체 경영자가 체납하면 관련 단체나 기관에 허가정지나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 또 앞으로는 지방세와 마찬가지로 60개월간 최고 77%의 가산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란 과태료는 흔히 주정차 위반, 과속운전, 불법 광고 부착행위 등 비교적 가벼운 법규 위반에 대해 부과된다. 생활 폐기물 무단투기(100만원 이하), 그린벨트내 미신고 건물개축(500만원 이하), 독점규제법 위반행위 조사 거부(2억원) 등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부과 대상 위법행위만 1900여개에 이른다. 주정차위반의 경우, 경찰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이 부과되지만 구청공무원 등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속운전의 경우도 무인카메라에 찍히면 차량소유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되고, 운전자가 현장에서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 노역장 유치(벌금)·행정처분(과징금)·즉심회부(범칙금) 등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 내려지는 ‘제2의 제재’ 수단이 과태료에는 없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음주·과속운전 가중처벌 추진

    음주운전이나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냈을 때 가중 처벌하도록 하는 위험운전치사상죄 도입이 추진된다. 또 교통사고로 받은 벌점을 3∼4년에 한번씩 일괄 감면해 주는 것도 앞으로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22일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 안전특별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법무부, 경찰청 등과 협의, 위험운전치사상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위험운전치사상죄란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 수준의 음주운전이나 제한속도를 시속 40㎞ 이상 위반하는 과속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 적용하는 것으로 일본 등이 최근에 도입한 바 있다. 정부는 위험운전 치사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현행 ‘2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상의 징역’으로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초 정보사 앞길 ‘시민 품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그동안 ‘접근금지 구역’으로 묶였던 서초구 서초동 1005의 6 국군정보사령부 앞길이 내년 초부터 활짝 개방된다. 서초구는 17일 최근 군부대측과 협의를 벌인 끝에 반포4동 서래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정보사 앞길에 대한 개방 및 교통시설 보충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3년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대법원 옆 몽마르뜨길이 정보사 앞에서 굽어지면서 서울고 방면 상명길까지 80m 길이의 직행도로를 놔두고 220여m나 돌아가던 불편이 20여년 만에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정보사가 이전해올 무렵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 일대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대규모의 거주지가 들어서자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특히 70년 정보사가 이곳으로 옮겨온 뒤 보안문제 등으로 사실상 폐쇄된 점을 감안하면 무려 35년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몽마르뜨길은 방배중 인근 서래마을 주민들이 서초동을 거쳐 도심으로 오가는 주요 통행로로 꼽힌다. 몽마르뜨길 일부의 폐쇄에 따라 주민들은 급격하게 굽은 도로를 자동차로 오가면서 시간을 뺏길 뿐 아니라 사고위험까지 뒤따라 단골 민원대상이 돼왔다. 서초구는 폐쇄됐던 몽마르뜨길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주로 출근, 등교 등 러시아워 때 도심으로 향하는 통행량이 많기 때문이다. 왕복 2차로인 이 도로에는 가장 붐비는 시간인 오전 8∼9시, 한 시간만 잡아도 1200여대의 차량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개방되는 도로에는 또 정보사 건너편으로 너비 2m의 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설치된다. 정보사 정면에는 교통신호기를 설치해 몽마르뜨길 진출 차량의 통행불편과 정체현상을 덜게 된다. 여유공간은 노상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인근 서초아파트의 소음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방음벽도 함께 만들어준다. 서초구는 이를 위해 3억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놓았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결정을 내려준 군부대의 용단 덕분에 숙원을 풀게 됐다.”면서 “2개 노선의 마을버스 투입으로 주민편의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 제14회 교통봉사상] 특별상

    ●김영묵(45) KBS한국방송 프로듀서 KBS-2TV로 방송되는 ‘좋은나라 운동본부’와 ‘박준형의 고속도로 순찰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 고속도로 과속, 난폭운전 등의 위험성을 파헤쳐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건전한 교통문화를 정착하는 데 앞장섰다. ●서광식(59) 인천 동부 모범운전자회 회장 모범운전자들을 교통혼잡 지역 교차로에 배치, 원활한 교통소통 유지에 앞장섰다. 또 매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불법 주정차 계도 단속 및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
  • 용인~죽전 도로 강제개통 그 후…

    용인~죽전 도로 강제개통 그 후…

    ‘전쟁’이라고 불리며 수도권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용인∼죽전 간 접속도로 분쟁이 지난달 18일 분쟁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분당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 도로 운행을 회피했던 용인지역 차량들의 운행도 꾸준히 늘어나 6일 현재 7m짜리 접속도로는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경계를 사이로 상처투성이가 된 분당주민들과 용인 죽전 아파트주민들의 반감은 심각한 지경으로 내연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원망을 돌리는가 하면 중앙정부의 정책부재를 들먹거리기도 한다. 용인시의 난개발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고 난개발은 정부의 무책임한 신도시 정책이 원인이라며 조직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무책임한 신도시 정책” 조직적 대응 검토 그도 그럴 것이 이 도로만 개통되면 다소라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던 용인지역 교통난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인데다, 분당주민들이 길을 터주는 대가로 내걸었던 우회도로도 사실상 백지화대기 때문이다. 접속도로가 강제로 개통된 지난 18일. 한국토지공사는 경찰병력 10개 중대 1200여명과 무려 9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동원한 가운데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 분당주민들이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해둔 대형 컨테이너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해체하고 연결공사를 재개했다. 인근 주민들이 돈을 모아 무려 150t의 콘크리트를 쏟아부은 ‘철의 장막’은 이날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격앙된 주민들은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말고 시위현장으로 내보내자는 내용의 구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분당주민 1000여명이 새벽부터 몰려나와 현장 접근을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끌어온 호스로 물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취재진들에게도 물세례를 퍼붓는 등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사태는 이날로 끝나지 않았다. 도로개통 이후 3∼4일간 주민들의 간헐적인 도로점거, 시위, 통행방해 등의 게릴라식 저항이 계속됐다. ●주민 20여명 경찰조사… 후유증에 시달려 경찰의 개입으로 겉으로 평온은 되찾았지만 대신 주민들은 씻을 수 없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성남시는 도로 접속이 강행된 지난 19일 주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지금까지 20여명이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극심한 피로현상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우회도로 개설문제를 놓고 주민들간에 이견의 폭이 넓어진 데다, 이를 빌미로 협상부결이라며 경기도와 토지공사가 당초 약속했던 우회도로 건설을 나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재집결이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접속도로 저지를 이끌었던 주민대책위원회가 해산되고 최근 가칭 ‘자유시민연대’가 발족하면서 공격 타깃도 중앙정부로 옮아갔다. 공권력으로 뚫린 도로개통의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고 시민연대의 참여대상도 전 분당 주민들로 확산시키고 있다. 성남시는 이번 사태로 시나 주민들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부 용인주민 분당 시민연대에 동조 성남시 관계자는 “결국 길을 내어주고 원망만 듣는 격이 됐다.”며 “잘못은 대책없이 용인지역 아파트 건설을 허가해준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있는데, 이제는 길만 강제개통해 놓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들 접속도로에 과속방지턱을 곳곳에 만들어 차량속도를 30㎞ 이하로 유지시킬 예정이다. 도로 특성상 방지턱을 만들 수 없는 자동차전용도로지만 조용한 아파트 단지가 교통체증지역으로 바뀐 구미동 주민들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접속도로 개통 당시 들떠 있던 용인시도 지금은 조용하다. 분당 주민들을 이해하겠다는 반응도 생겨났고, 여전히 답답한 도로환경에 원성의 목소리를 높인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분당 주민들이 결성한 시민연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다. 대립양상을 보였던 두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주민 김용택(30·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씨는 “지역간 주민 대립현상이 오히려 사태의 원인을 되집어 보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며 “잘못된 신도시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이대엽 성남시장 “시장직 걸고 획기적 개선안 마련” “이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용인∼분당 접속도로 강제 개통 이후 이대엽 성남시장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강제접속을 막기 위한 5개월여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시장직 사퇴까지 입에 올렸다. 인터뷰도중 수시로 말까지 더듬는 이 시장의 모습에서 끝내 협상으로 풀지 못하고 공권력이 동원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배어났다. 승낙없는 새벽공사를 ‘강도’에 비유하기도 하고, 행정관청이지만 ‘위법도 감수’하겠다는 말을 하면서까지 불만을 토로했다.30여분간의 인터뷰 동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10여차례 반복하는 것을 보면 그의 심정을 알만했다. 평소 화통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자동차전용도로에 과속방지턱을 만들겠다는 발상까지 내놓았다. 불법을 감수하겠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지공사의 책임이 크지요. 죽전주민들에게 진척이 쉽지 않은 도로개설 등을 약속하고 택지를 분양한 후 이제와서는 그 책임을 인근 자치단체로 돌린 것이지요.” 우회도로 개설이 무산된 원인이 주민들에 있는 것처럼 돌리고 있지만, 원인을 따지고 보면 우회도로가 오히려 분당도로환경에 악역향을 줄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걱정이 한 몫을 했다며 용인지역 난개발을 주도한 중앙정부를 질타했다. 분당주민이 우려했던 구미동지역의 교통체증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하지만 “도로개통이 모든 상황의 종료는 아니라며 이정문 용인시장과도 손을 맞잡고 획기적인 도로환경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이정문 용인시장 “성남과 협조 거시적 해결 모색” “접속도로 하나 개통됐다고 잔치를 하겠습니까.” 이정문 용인시장은 성남과는 대조적으로 경사분위기일 것이라는 주변의 섣부른 짐작을 일축했다. 접속도로 연결방식에 속이 상하는 것은 성남 시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죽전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죽전사거리의 교통체증이 접속도로 연결 이후에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이면 수지와 죽전지역 주민수가 50만명으로 늘어나 분당(인구 34만여명)보다 30%가량 많아지지만 도로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며 택지조성 당시 졸속으로 추진된 도로계획을 원망했다. 강제 개통 이후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다는 것이 이 시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일부 주민들이 접속도로 개통식을 하려고 했을 때 극구 말렸지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태해결방식이 주민들의 대립양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시장은 접속도로 개설 이후 오히려 성남시와의 단합을 모색하고 있다. 도로망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아픔을 결집시켜 거시적인 사태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용인 서북부 교통난해소를 위한 갖가지 광역도로개선사업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이미 아파트 입주를 마친 지역주민들에게는 장밋빛 계획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용인 택지개발지구들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계획도로 가운데 일부는 다소간의 진척도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부분 지연되고 있는 데다 정작 서울 등 대도시와는 연결되지 않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변 시·군들의 사심없는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다리근력을 키우기 위한 줄넘기,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즐기는 커플 줄넘기를 배워본다. 전남 담양에 가면 대나무로 온 몸을 두드리는 노인이 있다.15년 전 당뇨와 고혈압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다가 대나무봉 두드리기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전중찬씨. 그의 독특한 대나무봉 건강법을 들여다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속에서 생활과학교실 강사들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살펴본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과학기술입국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벌이는 각종 행사와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발레를 통해 체형을 교정하고, 손발 저림 등 간단한 신체 질병을 치료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통해 아름다운 몸의 선을 잡고, 건강한 체형, 아름다운 체형을 만들어 주는 발레 동작을 알아본다. 생활 속의 발레를 통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는 동작들을 배워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심해의 폭풍)(iTV 오후 10시) 바다 속의 정글이라 일컬어지는 캘프 해초 숲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의 드라마, 해프닝, 기이한 동물들이 소개된다. 상어알에 구멍을 뚫고 새끼를 잡아먹는 육식 달팽이, 암컷을 납치하는 수컷 게. 수시로 성별이 변하는 물고기 등 신기한 별천지를 소개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무빈은 초원이 내림굿을 받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당황한 무빈에게 초원은 냉정하게 마음을 잡고 서로 제 갈길을 가자고 말한다. 결국 초원의 내림굿이 진행되고 가족들은 심란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린다. 무빈은 연수를 가라는 부모님의 말을 거역하고 짐을 싸들고 집을 나온다.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오후 9시55분) 빗길을 과속으로 운전하던 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의식을 차린 윤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민주가 아니라 은채라고 고백한다. 윤이 내미는 손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은채는 무혁에 대한 감정으로 괴로워 한다. 한편 민주는 무혁의 정체를 알고 경악한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육군 제67보병사단’장병들과 함께 한다.‘청춘프로젝트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그립던 여자친구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4명의 병사를 만나본다.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서 9남매를 지켜 오신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 한 통이 ‘어머님전상서’에서 펼쳐진다.
  •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주말인 지난 20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서울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라디오에서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그녀가 흥얼거린다.‘쿵짝 쿵짝 쿵짜라 쿵짝∼’하는 유행가의 가사마냥 한 구절 한 고비마다 인생의 운전대를 이리 꺾고 저리 꺾었을 ‘봉천동 문 여사’, 아니 ‘문 기사’는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내달린다. 고1과 고3 두 아들의 엄마인 문정희(49·가명)씨는 ‘여성 대리 운전사’이다.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 업체에 면접까지 보고 채용된 ‘직원’이다. 일은 고되지만 수입이 좋은 편이어서 두달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여성 대리운전 계속 늘어 3000∼4000명 한국대리운전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대리운전자는 12만∼15만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여성 대리운전자는 3% 정도인 3000∼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전용’대리운전 업체도 수도권에서만 1년새 10여곳이나 생겨났다. 강남 논현동에 있는 S업체 사장 장모(44)씨는 “보증을 잘못 선 현직 은행 지점장의 사모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30∼40대 여성이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 사회에서 운전면허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출퇴근도 자유로운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성 운전자의 절반은 주부이다. 남편이 직장을 잃거나 계약직으로 밀려난 뒤 나선 맹렬 아줌마들인 것이다. ●현직 은행지점장 부인도 운전대 잡아 기자를 올림픽 공원 앞에서 신림사거리까지 데려다 준 문씨는 학습지 교사로 10여년을 일하다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황 탓에 100만원의 월세를 내기도 힘이 들었다. 지금 그녀는 ‘투잡스’족이다. 낮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평일은 3∼4건, 주말엔 5∼6건으로 한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친정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지만, 두 아들은 고생한다는 말도 없다며 섭섭해한다. 19일 밤 광화문에서 방배동까지 대리운전한 김수진(34·가명)씨는 미혼이다. 그녀 역시 낮에는 웨딩플래너로 일한다. 지난 8월 대리운전을 시작했지만 벌써 중견급이다. 한달도 못돼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탓이다. ●과속·난폭운전 싫어하는 분이 고객 여성 대리운전자를 찾는 고객은 남성이 90%를 차지한다. 여성 기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남성보다 5000원이 더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문씨는 “남성 기사들이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인식이 많아 여성 기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렇지만 남자 손님들의 이상한 시선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손님은 10명 중 1명 꼴로 ‘커피라도 한잔 하자.’며 은근히 유혹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의외로 남자들은 사업하다 망한 얘기부터 바람 핀 얘기, 부인 몰래 다시 만난 옛사랑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 놓는다.”면서 “그 와중에도 내가 첫사랑과 닮았다며 작업성 멘트를 날리는 고객이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고객은 연예인부터 의사, 대기업 중역, 회사원, 부동산업자까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망라한다. 최근에는 불황 탓인지 값비싼 술집이 많은 강남보다는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술기운에 얽힌 세상사는 한편의 ‘블랙 코미디’. 문씨는 고급 외제차의 주인을 강남의 한 고급주택가에 내려줬다가 멋쩍은 경험을 했다.“왜,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우느냐.”는 집주인과 손님 사이에 싸움이 붙은 것. 대리운전자에게까지 쓸데없는 ‘허세’를 보이려다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 몰아요” 실제로 밤마다 운전대를 잡는 이들에게는 고객의 등급도 배기량에 따라 나뉜다. 외제차와 그랜저급, 그리고 소나타 이하. 여성 대리운전 기사들은 뜻밖에 “최상급 손님은 의외로 그랜저급”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를 타지 정말 최상층의 부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그랜저 정도의 승용차를 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외제차 타는 부자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 총평했다. 외제차 주인들은 대리운전기사들은 꿈꾸기 어려운 고급 음식점과 술집, 해외 골프여행을 화제로 올리며 “당신도 시간나면 가보라.”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금으로 3만원을 내밀었더니 “잘못 주셨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봉천동 문 여사와 내년 봄 성수기가 되면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웨딩플래너 김씨. 이들은 오늘 밤에도 ‘술통’을 ‘배달’하며 내일을 꿈꾼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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