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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사치성 계모임 성행/여행·옷에 오토바이계도 등장

    ◎곗돈 마련위해 학원비 탕진도/겨울방학맞아 과소비 부채질/학교선 “처벌규정없다” 방관 연말연시와 긴 겨울방학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중·고생은 물론 국민학생들에게까지 사치성이 짙은 각종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어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계모임은 오래전부터 여행이나 졸업반지 비용등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져 왔으나 최근들어 많은 학생들에게 퍼져 주로 놀고 먹고,사치품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본래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교사들은 최근의 학생계모임이 주로 소비목적을 위한 것이어서 종래의 하루찻집,1일주점,미팅등과는 다른 양상으로 또다른 탈선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들의 계모임은 방학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크리스마스이브와 망년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행해져 왔다. 그러나 방학인 요즘 1주일에 한번씩 만나거나 은행구좌를 통해 계주에게 온라인으로 입금시키는 방법등을통해 여행계·옷계·파티계·선물계·미팅계·신발계·목걸이계·반지계 등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남고생들은 오토바이를 사기 위한 오토바이계,여고생들은 차밍스쿨이나 미장원등에 드나들기 위한 미용계,국민학생들은 피자를 실컷 먹기 위한 피자계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같은 믿돈을 내기 위해 부모를 조르는 것은 물론 수업료나 학원수강료를 다 써버리거나 분식집·찻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더러는 학생으로서 있을수 없는 행실을 보이는 경우까지도 있어 계모임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계모임을 핑계로 몰려다니다 편싸움을 벌이거나 믿돈을 못내 폭행당하는 사례까지도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주C여고 지도주임 권오창교사(42)는 『2년전 쯤부터 중·고생들의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처벌할 근거규정도 없어 걱정』이라면서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선도에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편의점/외제생필품 소비 부추긴다/매장전체의 10∼20%가 수입상품

    ◎슈퍼보다 10%이상 비싸도 “북적”/과소비조장 비난속 급속 성장… “근검정신 아쉬워” 24시간 편의점(CVS)을 이용해 장을 보는 주부들이 늘고있다.그러나 슈퍼마켓등보다 편의점의 물가가 최소 10%이상 비싸 과소비를 조장하는 실정이다.또 대다수의 편의점들은 소비재 수입품으로 진열대의 상당부분을 장식,외제 생필품의 국내시장 잠식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아파트 단지내의 X편의점은 인스턴트 식품류나 간단한 생필품을 사려는 주부들로 항상 북적된다.『예전에는 맞벌이부부나 어린 학생들이 대다수였던데 비해 최근들어 일반 가정주부들의 발길도 상당히 잦아졌다』는 것이 이곳 점원들의 얘기다. 이곳에서 참치캔 2개(2천1백원)와 식용유 1병(1천5백원),오렌지주스 1ℓ들이 한병(3천6백원),떠먹는 요구르트5개(1천9백원),샴푸 5백g 1개(2천9백50원)등을 살경우 1만2천50원이 든다.똑같은 제품들을 슈퍼에서 구입하면 1만8백원정도가 소요돼 10%가 싸다. 청소년들로 항상 북적대는 서울 서초동 뉴욕제과옆의 S편의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당자리.새벽늦게까지 근처를 배회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빌딩들이 인접해있어 하루에만도 줄잡아 1천5백∼2천명의 손님이 몰려든다. 온통 영문표기의 광고와 눈이 부시도록 밝은 조명,화려한 원색의 상품들로 꾸며진 이국적인 매장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여기서 파는 생필품의 상당수가 수입외제품.미국 「나바스코」사의 비스켓,독일제 「델로바」쿠키,호주산 「훼이버릿츠」캔디,스위스제 「린트쵸콜릿」등 제과류의 30%이상이 외제이며 일본제 손톱깎기와 머리핀등을 파는 액세서리류는 거의 1백%가 수입품이다.결국 매장 전체의 10∼20%가 외제생필품들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이들 외국 수입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으로 미국의 「다이알플러스」비누는 1백30g짜리 1개에 8백원으로 같은 종류의 국산품보다 두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다.특히 수입상품의 판매비중은 국내 대기업이 경영하는 편의점체인보다 외국계 체인들이 훨씬 높은 실정.따라서 외국계 체인들은 비싼 로열티의 낭비에다 외국소비재 수입의 첨병노릇까지 도맡아 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허나 이런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편리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로 국내 편의점업계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있다.지난 89년 5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이 서울 오금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1호점을 개설한 이래,「LG25」 「바이더웨이」「미니스톱」「로손」「패밀리마트」「서클케이」「에이엠피엠」등 8개업체가 6백6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이는 90년의 48개점포에서 불과 2년사이에 13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들 8개업체 가운데 국내 고유브랜드는 「LG25」와 「바이더웨이」 단 두곳에 불과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정보관리실 신동F실장은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지난해보다 32%정도 늘어난것은 편의점의 매출증가에 따라 로열티 지불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며 『편의점업계가 수입상품 판매를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근검정신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 중립 선거관리 “합격점”/현 내각 2개월과 향후 과제

    ◎국정공백 없는 정책마무리만 남아/물가·치안확립 등 민생안정 힘써야 현승종국무총리의 중립내각은 제14대 대통령선거를 역대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름으로써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지난 10월8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중립내각은 지난 2개월동안 공명선거를 실천,새로운 선거문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중립내각은 대통령퇴임때까지의 「한시내각」이라는 취약점 때문에 과연 대선을 공정하게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받기도 했으나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비록 선거운동기간중 김복동의원파문과 부산지역기관장모임사건으로 관권시비를 불러일으키고 현대중공업등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의 국민당에 대한 정치자금제공에 대해 전면수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비가 없지 않았으나 중립자세를 끝까지 지켰고 투·개표 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선거후 김대중·정주영후보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점을 고려할 때 중립내각의 선거관리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중립내각의 성공요인은 현총리를 비롯,선거관계장관들이 공명선거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이를 실천에 옮긴데다 공직자들도 과거의 타성에서 탈피,선거에서 중립을 지켰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국민의식수준도 공명선거를 뒷받침했음은 물론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금권시비에도 불구,금품제공 등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고 유세장폭력이나 투·개표장에서의 소동·소란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현총리는 대선직전까지 10차례의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를 개최,공명선거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권선거의 차단과 금권선거척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정부합동공명선거관리상황실이 지난 18일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관권개입으로 입건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87년 대선과 금년3월 총선에서 관권개입으로 각각 18명,58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할 때 혁명적 발전을 이룩했다. 이제 14대 대선을 성공적으로 끝낸 중립내각은 내년 2월25일 새 대통령이취임할 때까지 국정의 차질없는 수행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특히 정권의 인수·인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공백을 없애고 하루빨리 선거분위기에서 벗어나 민생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금년도 시책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해 철저히 시행함은 물론 6공의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앞으로 계속 추진되어야 할 시책을 정리,차기정부에 넘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중립내각이 남은 2개월동안 총력을 기울여 대처해야할 중요시책은 물가안정·민생치안확립등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선거후유증을 최소화,국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순조로운 정부이양을 위해 대통령당선자측에서 구성할 대통령취임 준비위원회의 발족에 맞춰 필요한 인적·물적지원을 철저히 하고 대통령당선자에게는 취임 첫날부터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정보고를 충실히 해야할 것이다. 중립내각은 이와함께 선거사범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준법선거실현의 새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가능한한 새정부출범전에 이를 종결,새정부가 밝게 새출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과소비및 향락·퇴폐,무질서,폭력·음주운전등 각종 불법행위 추방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세밑 자선냄비의 경종(정경문화포럼)

    ◎「없는자의 사랑실천」정신 과소비에 매몰/사회봉사 인색한 한국교회 제구실 기대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요즈음 길거리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세밑의 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자선냄비에 담긴 참뜻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우리 사회는 지금 과소비로 멍들고 윤리부재로 인한 갖가지 범죄로 얼룩져 있다.일하기 싫어하는 풍조는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생명의 존엄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울려 퍼지고 있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흙탕물속에서 한줄기 맑은 샘물이 솟는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보는 눈에 따라서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비아냥 거릴수도 있지만 필자는 그뜻이 매우 크고 소중하다고 믿는다. 올해 자선냄비의 모금 목표액은 7억원.지난해의 5억5천만원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그러나 자선냄비는 모금되는 돈의 액수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보다 큰 뜻이 있다. 자선냄비는 1891년 성탄절전야,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이 조난선원을 돕자며 길거리에 냄비를 내건 것이 효시가 됐고 이것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걸린것이 처음이었다. 출발의 동기가 말해주듯 자선냄비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부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부끄러워하면서 정성스럽게 집어 넣는다.재산이 많은 사람,사회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은 큼직한 돈뭉치로 불우한 이웃들을 크게 도와준다.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보다 자선냄비에 적은 돈을 넣으면서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훨씬 값지게 생각하는 것은 불우한 이웃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정성 때문이다. 필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들을때마다 어쩔수 없이 한국의 교회상을 생각하게 된다. 한국의 개신교는 3만여개의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교인의 수를 따진다면 우리 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가 날로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여러가지 이유가있겠지만 교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사랑을 실천하고 베풀기에 인색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종교단체가 조사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실태」를 보면 교회 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이 평균 7%로 나타났다.교역자 생활비가 20.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회유지비(17.1%)와 교회건물 및 시설확장(16.6%)로 되어 있다. 한국교회의 실상이 어떤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교회는 예산의 3분의 1을 사회봉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선교와 교회운영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그런데도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10%도 쓰지 않는다면 교회의 존재가치는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을 외칠 수 있겠는가. 자선냄비의 뜻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딸랑딸랑 하는 그 종소리는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소비로 흥청거리면서 이웃들을 얕보는 사람들,돈에 눈이 멀어 갖가지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정치를난장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종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경종으로 받아들여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난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한다.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선 세밑을 건전하게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런 다음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 한다.우리는 며칠전 새대통령을 뽑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어떤 이들은 새해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떤 어려움도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질서를 지키고 정직과 신의를 존중하는 사회,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사회,제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힘을 합해야 한다. 딸랑 딸랑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너나 할것없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분발을 촉구하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민주화 「유종의 미」 거둬 보람”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제14대 대통령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새 기원을 이룬 가운데 훌륭히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질서정연한 선거의 새 전통을 세우는데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감사합니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도 말했듯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선전해 주신 여러 후보와 선거운동원 여러분,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정하고 차질없는 선거관리를 위하여 불철주야 애써오신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의 관계공무원,그리고 투개표 종사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저의 9·18결단에 따라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립내각에 정치권도 적극 협조하여 불법과 과열을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성숙된 정치의식은 선거의 혼탁과 타락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권자와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이번 선거는 지난날의 어느 대통령선거보다도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명하게 치러졌습니다.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의 구호가 사라지고 지난날과 같은 극한대결의 분위기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지난날 선거가 있을때마다 뒤따르던 행정력의 선거개입 시비도 사라졌습니다.선거폭력도 사라지고,선거운동기간중 격심한 지역감정의 표출이나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의 사례도 크게 줄었습니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낙선한 후보들이 깨끗한 승복을 선언하고 당선자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사상 일찍이 없던 일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확신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선거보다 공정하게 치러져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성을 과시하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격찬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김권선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가 아닐수 없습니다.또한 선거운동 막바지에 정부의 중립성에 흠을 내는 불미스런 일이 생긴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여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심기일전하여 일터로 돌아가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올해 두차례의 선거에 국력을 쏟아넣고 있는 동안에도 세계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냉엄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당장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쟁경력을 키우는 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에는 잠시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선거로 다소 해이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아 민생치안·과소비와 퇴폐풍조의 추방등 새질서 새생활운동에 다시 힘써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야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국민화합과 단결입니다.선거운동기간중 당파와 지역,계층과 세대간에 골이 생겼다면 이를 하루속히 메워야합니다. 화합이 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고 안정이 없으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변화와 개혁도 어렵습니다. 김영삼당선자도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모든 정열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국민대화합과 원활한 정부인수인계,그리고 정부교체기의 공백없는 국정운영을 위하여 김영삼당선자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6·29선언으로 시작된 우리의 민주화 개혁이 9·18결단을 거쳐 이번 선거로 유종의 미를 거둔데 대해 무한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난 5년간에 걸친 민주화 대장정이훌륭한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90년대안에 선진국진입과 통일조국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김영삼 당선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로 도덕성과 정통성을 확보한 김영삼당선자가 앞으로 굳건한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가운데 훌륭하게 정부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알찬 마무리와 정부업무의 원활한 인계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 연다:2)

    ◎「신한국 건설」 방향/「깨끗한 정치」 확립서 출발/지자제 내실화·경제안정기조 유지/농어촌·중기 등 기층구조부터 강화 김영삼대통령시대의 개막이 장미 빛으로 가득찬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산업화및 민주화과정의 부작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경제성장의 둔화,근로정신의 해이,황금만능주의와 과소비,사치풍조,사회기강의 해이,무책임,부정부패등의 만연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정치권의 일각에서는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김당선자는 이를 「한국병」으로 진단하고 「신한국의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와함께 우리사회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서있다.공산권의 몰락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경제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국가간의 무역경쟁,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이다.깨끗한 정치가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이를위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하고 깨끗한 정치실현에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간의 선거유세때에도 거의 빠짐없이 40여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이외에 단한평의 땅도 늘린 일이 없음을 강조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상도동집에 반드시 그대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또 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정치·공직·경제·사회·일반등 4개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부조리를 유발할 요소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지역·계층간 갈등의 해소및 경미한 일반범죄사범의 대사면,반인륜적범죄·국민건강침해사범의 단호한 척결을 통한 민생치안의 확보,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완벽한 보장,지방자치기반의 확충및 내실화,획기적인 행정쇄신,긍지와 보람을 가질수 있는 공직사회의 구축등을 내걸었다. 이중에서도 지역감정의 해소는 국민대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과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 못지 않게중요한 것이 경제문제이다.경제야말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문제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바쳐왔지만 앞으로의 여생은 「신경제」건설에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직속으로 「신경제준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가 내건 신경제의 핵심은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대폭 줄이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이다. 이와함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김당선자가 국민들의 땀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영국의 처칠경이 국민들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도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국민들의 고통의 분담,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2년안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이내 안정및 증권시장의 활성화,98년까지 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도로·항만시설의 구축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확충,금융실명제 조기실시,땅값의 안정과 부동산투기의 근절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대도시및 공업위주,대기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펴왔다.그러기에 농어촌은 낙후되고 중소기업은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김당선자는 「살기 좋은 농어촌」「산업발전의 주역이 되는 중소기업」을 내세워 그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치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촌의 구조개선을 위한 「농어촌발전위원회」설치,농지거래규제완화,수출농업을 위한 첨단기술의 개발,해양산업개발부 설치,농어민연금제 실시,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혁신등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중소기업구조정기금의 확대및 대출금리의 인하,신용보증기금의 확대,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경감,지방중소기업육성법의 제정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사회가 복지국가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욕구도 수렴하고 있다. 그는 「더불어 잘사는 건강사회」라는 기치아래 맑은 물·공기의 공급,대도시교통난의 해소,서민의 주택난 해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및 「노인건강관리법」의제정,식품및 의약품관리 수준의 향상등을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일하는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내세웠다. 인간교육의 강화,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자율화,교육재정의 확충,기초과학교육의 강화및 근로복지기금의 조성,무주택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의 실현,고용보험제 실시,직업병의 예방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밖에도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과 품위있는 민족문화,희망에 찬 청소년상의 실현을 위해 여성을 차별하는 각종 법과 제도의 개선,여성인력의 개발과 고용확대,사회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와 예술인의 창작여건 개선,지방문화의 활성화,생활체육의 진흥등을 내걸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민족 최대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금세기안에 실현하고 경제·통일외교에 힘을 써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대중월간지/지면 34%가 광고/소보협,10월호 21종 분석

    ◎여성지 극심… 「우먼센스」 60%나 차지/의류·화장품·식품순… 과소비 부추겨 대중월간지에 실리는 광고량이 턱없이 많아 잡지의 총면수에서 석장중 한장은 광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정광모)가 최근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월간지 21종의 10월호를 대상으로 광고지면을 분석한 결과,잡지의 전체내용중 평균 34.3%가 광고로 채워져 있음이 드러났다.이중 조사대상 월간지를 여성지와 청소년지,시사지로 구분할 경우 특히 여성지의 광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광고가 많이 게재된 잡지는 「우먼센스」로 총잡지면수 6백45면중 기사식광고를 포함한 광고면은 무려 3백91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그 다음은 「신부」가 4백50면중 2백56면(56.9%)이 광고로 채워졌으며 「레이디경향」 50.3%,「여성중앙」 50.1%로 내용중 반이상이 광고인 잡지만도 4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월간중앙」은 총7백64면중 광고는 70면(9%)에 불과했고 「여성백과」(13.3%)와 「주니어」(18%)도 비교적 적은 수준의 광고게재 비율을 보였다. 게재된 광고를 품목별로 보면 의류광고가 총 광고면수(4천2백46면)중 1천92면(25.7%)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9.5%),식품류(5.5%),가구류(5.4%)의 순이었다.특히 의류광고는 외국상표를 도입한 상품의 광고가 전체의 16.2%로 전체 도입상표광고(91건)의 35%(32건)를 차지,여성들의 과소비의식 조장에 한몫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단일제품으로는 미국 「프록터 앤 갬블」사의 「위스퍼」광고가 9종 잡지의 47면에 실려 수위를 차지했다.광고주별로는 태평양화학이 1백25면으로 단연 앞섰으며 (주)에스콰이아(54면),남양유업(51면)의 순으로 이어졌다.
  • 물가(92경제 결산:1)

    ◎올 4%선 안정… 6년내 최저/정부 총수요관리·투기억제대책 주효/피부물가와 접근… “정착” 판단은 일러 올해 우리경제는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도전을 받았다.제조업경쟁력약화 과소비 국제수지적자등으로 시달렸다.급기야 안정화시책으로 경제의 거품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숱한 기업이 고통을 겪고 쓰러지기도 했다.그러나 물가가 안정되고 시중금리가 내리는등의 성과도 거두었다.92년 경제를 이슈별로 결산해본다. 6공화국 경제팀은 임기말에 이르러서야 물가족쇄로부터 해방되고 있다.지난 2년간 최각규경제팀은 물가안정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어왔다.이들의 노력은 여러가지 상황의 도움에 힘입어 성공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물가는 전년말대비 4.2%가 오르는데 그쳤다.연말까지 4%대를 지키는 것은 확실해졌다.이는 최근 6년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86년 1.3%). 물가안정이 구조화되었는지는 속단하기 이르다.다만 80년대 후반들어 시작된 고물가시대를 끝내고 물가안정의 기반을 마련한 것만은 분명하다.그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11월말 현재 4.2% 90년과 91년 국내소비자물가는 각각 9.3%와 9.4%를 기록했었다.농축산물과 개인서비스,집세같은 지출등 큰부분들은 모두 10%이상 올라갔다.발표물가보다 피부에 와 닿는 물가인상이 더 심했다.소득이 물가보다 많이 올랐음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자신들의 실질소득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92년 한해에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물가4%대는 다른 어느해의 그것보다 의미가 크다. ○선거영향 별로 없어 올해 물가가 이같은 선에서 안정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정부의 총수요관리대책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정부는 민간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물가를 붙잡으려 했고,궁극적으로 이러한 방법만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믿었다. ○농수산물 하락 도움 농수산물이 대부분 풍작을 이뤄 마이너스 인상을 기록한 점,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하향세를 보인것도 물가당국에 큰힘이 됐다.정부가 사용한 강력한 투기억제책으로 인한 집세안정,지가안정역시 4%대를 가능케 했던 주요 요인들이다. 금년 물가의 또하나 특징은 지수물가와이른바 피부물가인 장바구니물가가 비슷해졌다는 점이다. 정부가 시장기능외에 직접적인 물가억제수단을 갖지못한 상태에서 이뤄낸 물가안정인만큼 국제원자재가격의 대폭적인 인상만 없다면 물가안정의 지속화는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 선물 호화·과대포장 성행/백화점 등 코너 설치… 과소비 부추겨

    ◎1개비용 5천∼1만원까지/외제종이에 꽃·리본 등 장식/쓰레기만 덤으로 양산 선물포장만 하는데 5천∼1만원까지. 호화포장 과소비현상은 최근들어 연말연시 선물포장을 중심으로 일반화되고 있는데 백화점·대형서점 등에 마련된 선물포장코너에서는 포장가격이 너무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이는 또 범사회적으로 과소비추방과 쓰레기줄이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시간만 쓸 선물포장에 비싼 돈으로 갖가지 상자·장식물들로 포장해 쓰레기만 덤으로 양산해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L백화점 1층 포장코너에는 화려한 색상의 포장지가 너비 50㎝ 길이 90㎝에 1천원부터 2천4백원까지 한다. 이 가운데 2천4백원짜리는 수입품으로 「쯔므기」「포리뮬라」라고 불리는 부직포이다. 포장코너에 들른 사람들은 포장지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갖가지 장식물을 곁들인다. 이 장식물들 가운데 리본은 5백∼9백원,꽃은 8백∼1천5백원이며 물건을 담는 종이상자는 5백∼4천5백원에 이른다. 포장코너는 이와함께 포장 수수료 2백원을 더 받는다. 서울 M백화점이나 S백화점 등 대부분 백화점들도 경쟁적으로 포장코너를 설치하고 모두 비슷한 수준의 값을 받고 있다. 최근 개장한 신촌 G백화점의 경우 개장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으나 독일제 포장지 4천원짜리를 포함,포장지나 장식물을 다른 백화점보다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L백화점 포장코너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여직원(23)은 『요즘은 하루 2백명정도가 포장을 하러 오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는 지금보다 손님이 두배이상 몰릴 것』이라면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선물포장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돈이 새 이데올로기로 등장(움직이는 세계)

    ◎경제개혁 가속화따른 부작용 심화/공산주의 퇴조… 국민들 돈벌이 혈안/탈세·불로소득 증가로 과소비 만연/밀수품 범람… 관료들 부패심해 통계도 못내 베트남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그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밀수로 암시장이 번성하는가 하면 탈세와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가 만연돼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구조를 더욱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 사상의 퇴조에 따른 전통가치의 몰락으로 돈이 곧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베트남국민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다.그들은 우선 무엇이든 돈이 될만한 것을 들고나가 팔려고 한다.점포를 낼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광주리에 물건을 이고 나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주저앉으면 그만이다.베트남정부가 86년 채택한 도이 모이정책으로 가격통제가 풀리면서 전국민이 장사꾼이 되다시피한 것이다. 장사뿐이 아니다.대학교수들은 이 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이용해 과외교육에 열중이고 자가용을 가진 고급관리들은 자가용영업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구매력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그래서 이 가난한 나라에서 외제고가품이 잘 팔린다. 하노이 중앙시장의 상인들은 진열대 뒤쪽에 값비싼 외제품을 쌓아놓고 호객행위를 일삼는다.이곳에선 러시아산 캐비어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독일산 맥주,쿠바산 시거,미국산 커피등을 쉽게 살수 있다. 이 물건들은 하이퐁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중국과의 접경지역 등을 통해 들어온다.물론 밀수품들이다. 중국의 광서자치구와 가까운 몽 카이포구에서는 활발한 상거래로 이곳 주민들이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남부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대만제등 고급품을 선호하지만 이곳 북베트남인들은 외제라면 값싼 중국제를 포함,무엇이든 좋아한다.이곳처럼 밀수품 판매가 활발한 곳에서는 환전상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그래서 외제물건을 파는 곳에는 으레 길가 환전소가 열린다. 밀수품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공식루트를 통해 수입되는 물건은 높은 관세로 값이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불법상품유입은 개혁이 가속화될수록 더 많아질 전망이다.관료들이 밀수꾼들에게 매수되는 일이 많아 통제가 잘 안되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잘 팔린다는 점이다.베트남돈으로 한달에 12만동(한화 8천4백원)의 월급을 받는 일반공무원이 4만5천동짜리 중국제 운동화를 신고 40만동 하는 외제손목시계를 예사로 차고 다니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고급관리의 집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이 외제음료수를 대접받는 일도 보통이다. 베트남 상무관광부장관이 작년말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91년중 3만여건의 밀수를 적발,1천70만달러어치의 밀수품을 압류했다.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관료들의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한 밀수는 통계에조차 제대로 잡힐리 없다. 시장경제정책의 도입으로 나타난 부동산값 폭등과 소득면에서 본업을 능가하는 부업의 성행은 불로소득과 탈세소득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것은 졸부를 양산,일부에서는 호화·사치문제가 거론되고 있기까지 하다.그래서 베트남은 「가난한 부자나라」로 통한다. 개혁으로 죽의 장막이 걷히면서 갑자기 밀려드는 외국문물은돈을 모르던 베트남인들에게 물질만능주의를 심어주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밀수성행은 아시아의 또다른 용을 꿈꾸는 7천만인구의 베트남을 단순히 외국의 황금시장으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베트남의 지식인 사이에서 일고 있다.
  • 컴퓨터 구입에도 과소비/중고진학생 등 「268」급이면 충분

    ◎「386급」은 디자인 등 전문인용 컴퓨터 구매에도 과소비경향이 일고 있다.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나 졸업 또는 진급,진학등의 축하 선물로 개인용컴퓨터(PC)를 구입해주는 가정이 늘며 최근 386급이상의 고급기종컴퓨터 구매에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져「과소비」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PC판매점에 따르면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바꾸려는 학생들의 약80%가 386급이상의 PC를 찾는다는 것. 용산전자상가 영재컴퓨터의 관계자는 『386급이상의 가격하락과 친구들이 갖고있는 PC가 대부분 386이상이며,막연히 장래에는 386이상이 필요할 것이고,이왕이면 좋은 것을 산다는 생각 등에서 286이면 충분한데도 값비싼 386PC를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밝힌다. PC는 XT·AT(286)·386DX·486DX 등으로 나눠진다.XT급은 미국 인텔사가 내부의 성능면에서는 16비트를,외부에는 8비트를 채택한 것으로 기억용량은 약1메가바이트,처리속도는 8메가헤르츠정도이다. AT급은 XT를 개발한 인텔사가 프로세서의 성능및 기능을 확장하여 개발한 것으로 80 28 6PC,흔히 286이라고 한다.286은 ▲XT의 작업용메모리 한계인 1메가바이트를 뛰어넘어 16메가비트까지 관리하고 ▲실제 갖고 있는 메모리보다 훨씬 큰 용량의 메모리를 갖고 있는 것처럼 처리하는 가상기억장치기법을 도입,처리속도를 2배이상 빠르게 했다.또 여러 작업을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처리해주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처리속도는 약16메가헤르츠이며 가격은 85만∼95만원대이다. 인텔사가 286이 자리도 잡기 전에 내놓은 386DX는 내·외부에 32비트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으므로 286에 비해 속도가 약2배이상 빠르며 수백메가바이트의 메모리를 직접 제어할수 있는 것은 물론 대형컴퓨터에서나 가능한 완벽한 가상기억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또 286이 세그멘트단위로 메모리를 관리하던 것을 페이지단위로 관리,4기가바이트까지 메모리를 사용할수 있다.386DX의 경우 가격은 1백25만∼1백30만원대이다. 486DX는 차세대 프로세서로 불리는 것으로 1백만개이상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하나의 칩에 컴퓨터설계등 아주 전문적인 수치연산을 해주는 코프로세서(수치연산보조장치)와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주는 메모리 캐시 컨트롤기능,데이터나 정수·수치명령 등을 처리해주는 리스크(RISC)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값은 1백70만∼1백80만원대. 컴퓨터전문가들은 『중고생들의 PC사용이 주로 컴퓨터를 기본적으로 다루고 그림그리기·PC통신·컴퓨터오락 등에 이용하는 수준이어서 286이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기를 끌고있는 윈도즈의 경우도 처리속도가 느린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386이상의 첨단고기능은 CAD 즉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는 사람등 전문적이고 특수한 작업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굳이 비싸게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해시계)

    자유당 때 갖 취임한 어느 치안총수가 경찰간부들을 모아놓고 국민이 무엇을 가장 무서워하는가 물었단다.한 간부가 『인플레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이 치안총수는 『그 인플레라는 놈을 당장 가서 잡아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인플레야 잡아 올 수만 있다면 십년이고 이십년 아니 영원히 징역살이시킨들 마다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물가불안이 진정되었다느니 경제가 안정되었다느니 싫지 않은 이야기가 보도되지만 경제에 문외한인 내 눈에도 도무지 진정되지 않는 인플레가 하나 있다.그것은 학력 인플레다.이 사회에는 웬 박사가 그리 많은지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박사학위를 받으면 사진,수여대학 그리고 논문제목이 신문에까지 나서 희소가치를 인정 하던 시절이 생각나 금석지감을 느낀다. 국민의 학력이 높아지는 것은 바라는 바요 조금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모두가 철학,문학,예술 또는 과학 등 한가지 방면에 일가견을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간다면 우리의 정신생활은 얼마나 풍요로울까.그러나 학력이 높아지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일까.한때 우리나라는 상아탑이 오골탑이라 비아냥을 받고 고등실업자를 양산한다 해서 「대학 망국론」까지 대두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60년대 초부터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한 산업화가 이들 예비군을 모두 현역으로 산업전선에 투입시켰고 그래서 그 때 과잉투자라고 비난받던 교육투자가 없었다면 우리의 급속한 공업화도 불가능 했으리라는 지론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그 때는 우리나라의 대학생이 모두 십만도 안 되던 때이고 입대하는 장정 중 문맹이 너무 많아 군대 안에서 한글을 따로 가르쳐야 하던 시절이다.따라서 학력의 상승이 학력의 증진과 정비례할 수 있었고 앞에 말한 치안총수에게서 느끼듯 그것이 꼭 필요하기도 했다.그러나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은 군대에서 받아 주지도 않는다는 지금,그 때의 요행이 다시 찾아오기를 바랄 수 있을까.우리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과 생산현장의 인력난을 동시에 목격한다.사회는 이미 고학력자로 포화상태가 되었고 앞으로의 산업팽장은 오히려 기능인력의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리라는 예견이 그래서 가능하다.대학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초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외에 어느 수준이상의 지능지수는 갖추어야 한다.어느 민족이고 이 조건을 충족하는 이가 전체의 삼분의 일이 안된다는 것이 정설이라면 전국민의 학사화는 불가능하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 박사도 그렇다.예를 들어 미국에는 개업의 중 의학박사는 없다.그 돈 잘 번다는 한국의 개업의들은 왜 박사학위를 따려고 그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지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박사학위가 꼭 필요한 데는 연구직이나 교수직등 거의 한정되어 있고 포화점 이상에서의 학력상승은 필연적으로 질의 저하를 수반한다.단순히 허명을 위해 박사학위를 이수한다는 것은 학력 인플레 사회가 갖는 시간,인력,기회,금전의 엄청난 과소비일 뿐이다.
  • 겨울방학을 알차게/잠재능력 계발 캠프­교실 “풍성”

    ◎스키·극기훈련 등 프로그램 다채/체력증진·자기발전 기회로 활용/첫 감가땐 장소가깝고 능동적 참여 내용 바람직 곧 겨울방학이다.겨울방학기간은 평소 학업에 짓눌려 움츠려있던 청소년들이 대자연과 벗하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취미활동 등으로 잠재능력을 계발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올해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겨울캠프와 교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울YMCA와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사회체육센터등 각 사회단체들은 이번달 중순께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생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다채로운 겨울방학프로그램을 마련,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YMCA가 여는 어린이겨울캠프는 일산캠프장에서 같은또래의 국민학교어린이들이 모여 썰매타기 토끼사냥 스케이트타기 등 자연과 벗하며 체력을 다지는 캠프.캠프파이어 친교의 시간 등을 마련,어린이들끼리 보다 깊게 사귈 기회도 주고 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마련하는 어린이겨울수련마당은 평소 학교생활에 집중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정서함양및 자기발전,특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캠프.국민학교 4∼6학년의 어린이가 오리엔티어링 손재주 작문 과학 사진 연극 손재주 등의 프로그램활동에 나누어 참가하게 하고 공동숙식생활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책임감을 기를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평소 남들보다 뒤떨어졌던 부문을 보완할수 있도록 어린이체능교실 비만아체능교실 어린이지도력훈련캠프 집중력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 단체에 의해 준비되고 있다. 올해의 어린이및 청소년 겨울방학프로그램은 스키캠프 극기훈련캠프 등 심신단련을 위주로한 것이 많은게 특징이다.이는 학기내내 과중한 공부로 건강에 소홀했던 청소년들에게 신체를 단련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값비싼 스키캠프가 유난히 많은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많은 단체가 스키캠프를 마련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을 일찌감치 과소비에 물들게 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값싸고도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가정의 부유도와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이 참가할수 있도록 하는 각 단체들의노력이 요구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품을 떠나 공동체생활을 경험하는 캠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으나 막상 자녀를 어떤 캠프에 보내야할지 망설이게 된다.캠프경험이 전혀 없는 자녀는 캠프장소가 너무 멀거나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하는 프로그램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소극적일수록 캠프장소의 안전관리및 편의시설상태에 신경을 써야하며 캠프기간도 단기에 끝나는 것으로 선택한다. 캠프경험이 있는 자녀는 능동적인 참여로 경험의 폭을 넓힐수 있는 프로그램의 캠프를 택하는것이 좋다.
  • 청년층 근로자 소비행태 건전

    ◎소보원,6대도시 18∼1200명 대상 조사/73%가 한달에 20만원이상 저축/충동구매 4.7% 불과… 의식도 건전/70% 2주에 한번정도 외식… 물건은 품질위주 선택 우리나라 청년층 근로자들은 일부 부유층들의 과소비행태와 달리 건전한 소비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국산품을 애용하고 불필요한 상품구입을 자제하면서 월수입의 상당액을 저축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그러나 소비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부당 상행위를 당했을 경우의 대처능력은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도시의 제조업체및 판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18∼29세의 남녀근로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청년층근로자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다른사람이 좋은 물건을 갖고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뇌동소비를 한다는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또 외국상품의 구매태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려 97.9%의 청년층 근로자들이 외제품 구입을 자제한다고 응답해 대다수가 국산품을 애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품질이나 디자인 때문에 외국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37.9%에 달해 국산품의 품질개선이 시급한 사실이 지적됐다. 월 수입은 70만원미만이 대부분(76.2%)이나 한달에 20만원이상씩 저축한다는 응답자가 72.5%나 차지해 대부분이 알뜰한 가계운영을 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월수입은 여가비와 용돈,피복비등 자신의 개인소비생활에 많이 지출(52.6%)하나 가족의 학비지원과 부양비등에 지출하는 경우도 39.5%나 됐다. 외식은 한달에 두번이상 한다는 응답이 70.7%로 젊은층에서 외식문화가 보편화됐음을 알수있으며 1인당 1회평균 외식비용은 1만2천9백20원정도. 이들이 상품을 구입할때 가장 중요시하는 선택기준은 식품과 일상용품의 경우 「품질」을 꼽았으며 의류용품은 「모양과 색상」(43.2%),가전기기및 가구등의 내구재는 「애프터서비스와 품질보증」(29.7%)등이며 성분표시와 가격,사용안내서,유통기한등을 주의깊게 살핀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상품구입 과정에서 불만을 경험한 경우는 7백28명으로 61.1%에 이르렀으나 소비자고발을 통한 적극적인 해결노력은 11.9%에 불과했다.
  • 연말 해외관광 전세기 불허/교통부,사치성외유 규제방침

    교통부는 3일 과소비억제와 관광수지개선을 위해 연말연시 해외관광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교통부는 정기노선이 취항하고 있지 않은 말레이시아의 페낭,코타키나바루,태국의 파타야등 관광지의 사치성관광 전세기의 운항을 불허하고 정기노선 운항편의 예약률이 1백%를 넘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검토·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한·아시아나항공사가 연말에 계획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캐나다,알래스카등의 전세관광여객기는 취항할 수 없게됐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이 서울∼호놀룰루 4회 7백3명,서울∼방콕 2회 4백93명,서울∼타이베이 1회 1백64명등 1천3백명,아시아나항공이 서울∼방콕 3회 7백53명,서울∼싱가포르 3회 7백9명,서울∼타이베이 1회 1백60명등 1천6백22명이 정기노선의 임시증편 운항으로 해외관광여행을 다녀왔다. 교통부는 올해 관광수지적자가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내국인들의 사치성관광여행을 계속 억제할 방침이다.
  • 대기업들 사치품수입 손떼라(사설)

    대기업에 대한 기업윤이 문제는 대기업이 대기업다운 영업활동을 하지않고 있는데서 제기된다.과소비 진정과 함께 소비재수입이 한풀 꺾였는데도 사치품수입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대기업이 그 수입을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수 없으며 비판받아 마땅하다.대기업이 사치성 내지 불요불급품을 수입한지는 오래다.지난해에도 대기업들은 사회의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수입자제를 밝힌바 있으나 아직도 일부대기업은 사치품수입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상공부의 통계분석에 따르면 전자식 게임기의 수입은 올들어 10월까지 2백5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나 늘어났다.또 골프용품수입은 2천1백만달러로 23%,볼링용구 수입은 67%가 각각 증가했다.올들어 10월까지 전체수입이 불과 1·6%늘어났고 소비재수입증가율이 6·8%인데 비해 사치품의 수입증가가 어느정도 인지 한눈에 알수있는 숫자다. 더구나 사치품의 수입증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대기업이 막강한 판매망을 앞세워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우리경제의 모양이 좋지않게된 일단의 이유를 보는것 같다.경제를 바로 잡자고 국민들은 소비를 줄이고 각 경제주체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유독 대기업만이 공동대열에서 일탈하여 뱃속만 채운다면 나라경제가 어떻게 될것인가. 값비싼 생선을 수입해서 폭리를 취하고 호화의류,가구를 앞장서서 들여와 국내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예사고 외제승용차는 대기업이 도맡아 수입하고 있다.대기업들은 교역상 불가피한 수입이라고 변명도 한다.기술이전과 관련되어 있거나 견본용이라는 것이다.견본용이 몇백만달러어치나 되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우리경제는 대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대기업이 앞장서서 할일은 수입이 아니라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그 수입도 건전한 산업활동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왜곡된 소비구조를 초래하고 국민경제를 좀먹는 사치품이라면 대기업의 철저한 반성과 함께 시정이 있어야 할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경제가 올바른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이절대적이다.경쟁력을 갖추는 문제에서 뿐아니라 국민경제의 건전한 육성과 국민에 대한 기업이미지의 제고를 위해서도 그렇다.개선은 되어가고 있다고 하나 아직도 우리의 국제수지적자는 힘겨운 규모다.대기업은 사치품수입을 하지 않는다는 선서라도 해야 한다.
  • “없는 강에 다리” 공약성 허다/대선공약 허와 실

    ◎경제/『물가 3%­고성장” 등 상호모순 수두룩/3년내 3백억달러 흑자는 어불성설/「아파트반값 제공」 경실연서도 부정적 평가 선거공약은 실현성보다 의지의 강조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 선거는 더욱 그렇다.14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주요정당들은 경제전반에 걸쳐 화려한 공약들로 국민들을 미리 배부르게하고 있다.그러나 공약 상당부분은 실현불가능하거나 상호모순적이어서 「없는 강에 다리놓아주겠다」는 선심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많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경제공약들은 의욕이 현실을 앞지르는,장미빛이란 점에서 동일하다.그런중에서라도 굳이 비교우위나 특색을 따진다면 민자당이 국민의 땀을 요구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제평등에 조금더 비중을 두고 있다.특이한 것은 국민당이다.기업인의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목표는 대부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정주영후보가 현대를 이뤄낸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나라경제가 토목공사나 간척공사 물막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저돌성만으로는 기적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주택문제◁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각당 경제공약중 흥미성 1호는 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약속이다.실현가능성여부를 놓고 민자당과 국민당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타격만 입게될것』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 ○서민에 더 큰 부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고 택지분양가격을 조성원가이하로 공급한다는게 아파트반값공급의 구성논리다.경실련 공약비교평가서는 25·7평이상에만 적용해 조성된 자금을 18평미만주택의 장기융자자금으로 쓰고있는 채권입찰제를 없앤다면 부자들만 금상첨화이고 서민들은 타격을 받게된다고 판정했다.공공택지의 조성원가이하 분양도 결국 큰 평수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확대해주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골고루 지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서민에게 더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국민당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에 대해 민자·민주당은 임기내 주택3백만가구 건설을 공약했다.국민당도 물량증대를 강조하지만 그보다는 아파트반값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주택공약에도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민자당은 3백만가구의 절반을 공공주택으로 건설,집없는 서민중심으로 분양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값의 70%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 분석에 따르면 3당의 주택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8년까지 85조원이 든다고 한다.그 재원을 어디서 확보할 것이며 2백만가구를 지으면서 겪었던 자재·인력난등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주요정당 모두가 소형위주로 주택을 많이 지어 무주택자의 수를 줄여가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소득◁ 민자당은 임기내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민주당은 세계경제8강,국민당은 2만달러를 약속했다. ○실천비용만 85조 공약이란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벽에 써 붙여놓는 대학목표같은 것이어서 어느정도는 자기실력을 넘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그러나 국민소득부분 공약에 가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언급을 회피한다.논평할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정부가 지난해말 제7차경제개발5개년계획(92∼96년)을 짜면서 연평균 7·5%씩의 성장을 할 경우 96년말에 1인당 1만4백40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추정했다.잘하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말인 97년도말에는 1만2천∼1만3천달러는 가능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노력이 없는한 7차5개년계획의 성장계획도 수정되어야할 형편이다. 물가를 포기하고 국제수지를 포기한다면 1만5천달러나 2만달러를 못할 바도 없다.또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내 달러환율이 지금의 절반수준인 1달러당 4백원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따진다면 그나마 민자당의 1만5천달러가 과장이 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공장 하나 세우는 것으로 국민소득이 몇십%씩 늘고하는 것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이하일때나 가능하다.물가나 국제수지를 포기하고 얻는 국민소득향상이란 집팔아 며칠간 잘먹고 잘살자는 것밖엔 안된다.국제수지가 갑작스레 「엄청난 흑자」를 낼리도 없고보면 국민소득공약은 경제여건과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대평가한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다. ▷물가◁ 3당 모두 이른바 선진국물가인 3%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은 각각 2년내에,국민당은 1년내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물가는 여전히 주부들에게 주요한 선택기준일수 있고 따라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민자·민주당의 2년내 3%는 몇가지 조건아래서 정책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수치일 수 있다.올 연말물가가 4.5%선에 그칠 전망이고 국제원자재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단히 까다롭다.예를 들면 올해 물가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임금을 총액기준으로 5%로 묶고,내수를 거의 제자리에서 옭아맸다.건축을 전면규제하면서 얻은 결과이다.거기다 농작물풍작까지 겹쳐 얻어진 것이다.대단한 고통끝에 4%대를실천한 것이다. 5공화국때와 같은 3저특수상황과,임금·예산을 제자리에 묶지않는다면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루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각당이 물가에 관해 나름대로 가능한 수치를 내놓았지만 고성장,대규모주택건설,중소기업에 대한 무한대의 지원약속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농촌대책◁ 3당 모두 쌀수입개방 불가를 외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세로 봐서는 지켜지기가 거의힘든 공약으로 보인다.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있는 우리입장에서 사실 우루과이라운드는 가능한한 빨리 체결되어야 할 협정이다. 현재의 협상추이는 일본이나 한국이 쌀수입개방반대를 무조건적으로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일본은 이미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을 통해 개방원칙을 시사하고있다.우리입장에서 쌀을 지키기위해 GATT체제(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탈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자면 수출을 포기해야한다. ○“쌀개방 불가” 일지 김영삼후보가 1일 관훈토론회에서 쌀개방에 대통령직까지 걸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바 있다.그 정도 답변이 쌀문제에 대한 가장 최선의 공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농가부채를 재정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국민당은 정후보 개인돈으로 갚아준다는 약속을 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재정으로 농가부채를 탕감한다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시영세민 빚은 어떻게 할 것인지,또 부농일수록 부채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면탕감은 불가능하다.후보개인자금으로 할것을 약속한다면 기부행위제한규정에 위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셈이므로 민주선거의 기본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정책◁ 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수 있는 방패를 함께 파는고사가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각당은 금융자율화를 강조하면서 특정부분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금융자율화와 특정산업이나 기업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강화는 상호모순관계에 있다. 통화정책에대해민자·민주당은 각각 적정통화공급과 13∼15%대의 통화공급을 약속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은 기업인 시각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다.통화량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뗄수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경험상 물가불안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이득을 보는 계층은 재벌이다.그런 의미에서 물가안정을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지난 2∼3년간 과소비와 이로인한 물가폭등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국민의 인내와 고통으로만들어낸 안정기조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당공약은 경제전문가들의 통념과 거리가 멀다. ▷국제수지◁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적자는 40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94년부터 국제수지흑자를,민주당은 2년내 국제수지흑자 전환을 각각 약속하고 있다.같은 말이다.이에대해 국민당은 3년내 국제수지흑자 3백억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경제여건과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민자·민주당의 2년내 흑자전환은 긴축정책과 민간소비억제정책의 지속조건으로 달성될수 있는 공약이다.그러나 국민당의 3년내 3백억달러는 이해하기 어렵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특히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대단한 성장위주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수입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그런속에서 3백억달러 흑자를 내자면 단시간내에,그것도 만들어내기만하면 얼마든지 외국시장에서 팔리는 물건만 만들 공장이 현재의 두배수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그것도 아니라면 대륙붕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석유라도 펑펑 쏟아져야 가능할 것이다.없는 석유를 대통령이라고 만들어낼 수는 없다.
  • 한국병/최갑석 재향군인회 중앙이사(굄돌)

    요즈음 세간에는 「한국병」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아시아의 네마리 용중에서 우리나라가 지렁이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도 하며 샴페인을 너무 성급히 터뜨렸다는 지적도 있다. 70년대후반 「영국병」에 이어 90년대 초반 한국의 「한국병」은 참으로 우려된다고 하겠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지 4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올림픽을 성공시킨 국가적인 자긍심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북방외교의 성공으로 한·소수교에 이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한·중수교등 눈부신 외교적인 성과는 우리가 자랑할 부분이다.그러나 아직도 통일로의 길은 멀다. 경제는 동남아국가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는 각종 비리와 갈등의 심화로 얼룩져 사회정의가 서지않고 있다. 또 국민을 이끌어야 할 정치지도자들은 구태의연한 발상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어디 그뿐인가. 넘쳐나는 쓰레기,환경오염,분수넘치는 과소비,세계제일의 교통사고율,자원재활용문제. 금세기가 가기전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산적해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9.7%로 세계4위를 기록했다.마치 우리나라가 음주·흡연·교통사고등에서 가장 높은듯해서 우울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다.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개발도상국 평균증가율의 2배나 되고 선진국수준의 4∼5배가 된다면 우리는 결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지난 한햇동안 1차 에너지소비가 석유로 환산할때 1억t 가까이 된다고 하니 석유 한 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과소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지금 우리 사회의 과소비는 언론과 사회단체의 노력으로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 불어닥쳤던 과소비 열풍의 원인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를 예의 분석하고 과소비의 완벽한 퇴치를 위해 가일층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
  • “적정성장 바탕 기업체질 강화”/최 부총리 기자간담 일문일답

    ◎설비투자 점차 늘어갈것/경제성장률 5%·물가 5%선 유지/올 무역수지적자 50억불에 그칠듯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5일 최근의 국내경기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우리경제가 성장 5%,물가 5%,국제수지적자 50억달러의 이른바 「5­5­5」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최부총리는 또 공금리인하문제는 아직 정부입장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곧 재무장관 한은총재등과 이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부총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가. ▲침체로 표시될수도 있다.그러나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구조적 의미에서의 침체로는 볼 수 없다.지난 몇년간 내수 위주의 성장으로 물가와 국제수지를 잃었다.저성장이지만 우리는 물가와 국제수지를 이번에는 얻고 있다.경제는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일수 밖에 없다. ­안정화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최소한 내년까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연말 물가가 5%이내에서 잡힐것이 확실하지만 수요 비용측면에서의물가압력 요인은 상존하고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산업의 대외경쟁력제고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고 설비투자 증대를 위한 보완대책을 계속해 강구해 나가겠다.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능력을 정부가 과신,지나친 「다이어트정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러다가 기업이 모두 망한다는 이야기도 하고있다. ▲우리 기업들이 대내외 여건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외경쟁력이 약화됐다.그러나 기업의 경쟁력이 약하다해서 통화증발이나 내수증대로 이를 도우려 할 경우 고율의 인플레와 국제수지적자로 귀결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가 얻은 뼈아픈 경험이자 교훈이다.적정성장의 바탕위에서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3·4분기의 3.1%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못한것 아닌가. ▲연초에는 「7­7­7」,즉 성장률 7%,물가7%,국제수지적자 70억달러를 예상했었다.하반기들어 이를 「6­6­6」으로 조정했으나 연말 결과는 「5­5­5」로 예상된다. ­3·4분기의 경기를 저점으로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성장률이 나빴던 것은 내수진정과수입증가율 둔화,소비증가 둔화와 건설투자 마이너스 성장등에 있었다.4·4분기 들어서는 과소비가 진정되면서 건전한 형태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사회간접자본투자도 확충되고 있다.또 설비투자촉진 대책의 효과도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나타날 것으로 본다. ­건축규제를 푸는것은 안정화정책과 상치되는 것이 아닌가. ▲건축규제를 풀어도 부동산투기 붐이나 물가 앙등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섰기때문이다.지금은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 사무실등이 남아돌고 있고 건축규제를 풀더라도 부동산투기로 연결되기 어렵다. ­재무장관이 공금리 인하를 시사했었다.공금리인하가 정부의 공식 입장인가. ▲그렇지 않다.그럴 가능성까지 부인할 필요는 없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조순 한은총재가 귀국하면 재무부장관과 만나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공금리를 인하하자는 입장과 단계적 금리자유화 확대로 가자는 의견이 여전히 맞서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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