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소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업체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토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핵실험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59
  • 경쟁력 약화(수출급락 무엇이 문제인가:하)

    ◎기업 기술혁신… 고부가상품 만들어야/고임금·고금리 구조… 국제수지 적자누증/소비재 수입 줄이고 생산성제고 노력을 수출증가율의 둔화에 따른 국제수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같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 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수입이 급증하는 것을 비롯,의류 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 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할 대목인 것이다. 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 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수출증대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은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 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않으면 안된다.특히 업계는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구조적 문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고 기업들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적극 노력해야한다.기업들의 수출상품 가운데많은 양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들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수출경쟁력을 낮추고 국제수지 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분별없는 소비재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방어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수출전선 재정비 시급하다(사설)

    4월 한달동안의 수출증가율 급락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로 보아야 한다.통상산업부는 4월의 무역동향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아직 걱정할 단계는 더욱 아니며 한두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듯하다.불과 1개월간의 실적치를 두고 성급하게 위기운운하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그러나 최근 5개월간의 단기적 추세와 장기흐름에서,또는 4월의 수출증가율이 급락한 원인에서 보면 수출전선에 이미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도 당국이 느긋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의아한 냉각마저 든다. 해외시장의 불황때도 수출증가율은 10%이상을 유지해왔다.특히 올들어서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월에 30%,2∼3월 18%에서 4월에는 불과 5.5%로 뚝 떨어졌다.이것은 추세이지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또 4월의 수출둔화요인이 원고 및 엔저,주요선진국의 경기하락과 수입수요감퇴,반도체등 주요수출품의 가격하락으로 분석되고 있다.어느것 하나도 일시적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물론 5월과 6월의 실적치를 기다려보면 상황은 보다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따라서 통산부등 당국의 현상황에 대한 신중한 자세가 보다 정교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이해될 수 있다. 사실 지금 드러나 있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수단은 여의치 않다.경쟁력이 급격히 살아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외시장경기가 단시일내에 회복될 전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저현상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수출증가세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옛날처럼 요란하게 수출드라이브를 추진할 상황도 아니다.다만 무역적자 속에서도 자본수지 때문에 환율이 계속 절하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수출부진타개와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정책수단이 있다면 지금으로서는 바로 환율정책뿐이다.일부 과소비현상 탓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된 대목이 없지 않으나 수입규제로 무역적자가 해소될 성격도 아니다.늦기 전에 수출전선의 이상징후를 총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청소년에 인기 「NBA카드」 문제많다

    ◎담뱃갑 크기의 NBA스타 사진… 미서 수입/한묶음 1만원선… 원하는 카드 「뽑기 도박」/모르면 친구들에 바보취급… 사고 팔기도 27일 하오 서울 강남구 압구정 1동 H지하상가 NBA전문점.가방을 멘 초·중·고 학생 20여명이 세평 남짓한 가게에 빽빽하다.미국 프로농구 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수입카드를 고르는 중이다. 지난 93년 처음 선보인 이후 압구정동의 세 곳을 비롯해 주변 G·N·H백화점,B편의점 등 이 일대에만 10여군데에서 판다.올 초에는 인천·대구·부산에도 지점이 생겼다. 청소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만 사행심을 조장하고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많다. 가로 6.5㎝,세로 9㎝의 컬러사진으로 모두 미국에서 수입한다.7∼12장짜리 한 묶음으로 포장됐으며 낱장으로는 안 판다.한 묶음에 2천∼1만4천원이다. 뒷면의 일련번호를,NBA정보를 담은 베켓(Beccett)이라는 미국의 월간지에서 찾아보면 카드의 액면가가 나온다.물론 태환성은 없고,그저 비싸다는 점이 자랑거리이지만 아이들에겐 거래가격의 기준이 된다.카드판매점에서대신 팔아주기도 한다. 인기 스타일수록 액면가가 비싸다.시카고 불스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의 카드는 액면가 4천5백달러(한화 약 3백60만원)짜리도 있다.하지만 쓸만한 카드는 36개 묶음들이 한 박스에 두세장도 없다.아예 한장도 없을 때도 많다. 원하는 카드가 없으면 나머지를 모두 버리고 다시 새 묶음을 사는 학생들도 많다.한번에 5∼6묶음을 사는 것도 보통이다.순식간에 3만∼4만원이 날아간다.얼마 전에는 1만원이 넘는 묶음 24개짜리 박스를 통째로 전부 뜯어본 초등학생도 있었다.눈깜짝할 사이 24만원 이상을 쓴 것이다.「카드뽑기」 도박이라고도 할만 하다. 『처음엔 다른 아이들한테 따돌림받기 싫어서 시작해요.NBA카드를 모르면 바보 취급을 당하거든요.일단 시작하면 돈 들인게 아까워서 쉽게 포기하지 못하구요』 S중 2년 권모군(15)은 『가진 것 중 제일 싼 게 5천원짜린데 2백장쯤 된다』며 『용돈이 떨어지면 가끔 친구들에게 몇 장씩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S중 학생의 절반 이상이 NBA카드를 갖고 있다.〈이지운·고영훈 기자〉
  • 뛰는 소득수준에 나는 과소비 행태/사치성 외제품 수입 폭증

    ◎한은 발표 1분기 동향/차 52.5­가구 43.8­옷 57.5% 늘어/카드 해외구입액 60% 증가 12억 달러 넘어 고급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올들어 국산품에 대한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지만 수입품소비재 구매는 큰폭으로 늘고있다.해외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고있다.이런 요인들로 국제수지는 악화되고 국내 중소 영세업체들도 타격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주요 품목별 민간소비지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중 국산 냉장고와 가구 위스키 신발의 소비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줄었다.냉장고는 9.7%,가구는 22.0%,위스키는 10.2%,신발은 2.4%가 각각 줄었다.승용차는 8.2% 늘었지만 외제차의 증가율인 52.5%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외제품의 수입증가는 두드러졌다.내구재 비내구재 가릴 것 없다.가구는 43.8%,TV 및 부품은 1백9.5%,무선전화기는 49.9%,가정용 전기기기는 39.1%,냉장고는 21.5% 늘었다.또 신발은 61.6%,의류는 57.5%,화장품은 55.4%,담배는 54.3%,위스키는 43.3%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승용차와 냉장고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지난 94년에 국내에서 팔린 냉장고중 4백이상의 대형은 55.9%나 됐지만 일본에서 팔린 냉장고중 대형의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또 지난 해 한국에서 팔린 승용차중 배기량 1천㏄ 이하의 경차비중은 3.9%에 불과한 반면 일본에서의 경차비중은 22.6%나 됐다.1인당 국민소득(GNP)1만달러를 돌파할 당시의 소비재 수입액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두드러진다.지난 해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84년)의 3.4배나 많았다. 외국에서의 씀씀이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금액은 지난 94년에는 7억5천9백60만달러였으나 지난 해에는 12억1천6백30만달러로 60%이상 늘었다.지난 해에 해외여행자가 카드로 구입한 금액만도 1인당 5백51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한은의 최춘신 산업분석과장은 『전체적인 소비증가세는 안정적이지만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수준이 지나치게 빨리 고급화,대형화 돼 우려할 만한수준』이라고 말했다.지난 1∼2월의 경상수지 적자 32억9천만달러중 여행부문에서의 적자만도 3억7천만달러나 된다.〈곽태헌 기자〉
  • 대학생 해외 졸업여행 “붐”/4박5일에 30만원선… 국내와 비슷

    ◎태국·괌 등 대상 작년보다 2배 늘어 해외로 졸업여행을 가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절차가 간편해지자 졸업반 학생이 태국·사이판·괌 등을 졸업여행의 목적지로 택한다.국내여행에 비해 비용도 별차이가 없고 색다른 문물을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B여전 의상학과 2학년 졸업반 50명은 이달말 태국으로 가기로 했다.종전까지는 해마다 제주도로 갔다.학생의 의견을 모아 이번에 바꿨다.3박4일의 비용이 30여만원정도로 제주도여행에 비해 별차이가 없다.학생과 함께 가는 지도교수는 『태국의 염색공정과 의상을 직접 보는 것이 학생의 전공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찬성했다』고 말했다. A전문대 여성교양학과 졸업반 70명은 6월쯤 사이판으로 3박4일간 떠나기로 했다.J신학대학 신학과 30명도 다음달쯤 4박5일간 태국이나 사이판으로 갈 계획이다. A여행사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4개 학과의 졸업반 학생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예약했다.1개과 30명은 다음달쯤 4박5일간 태국으로 간다.비용은 49만원.나머지 3개과의 졸업반 학생 1백20명은 1인당 35만원씩 들여 괌과 사이판으로 떠난다. H여행사측은 『지난해 1백여명의 학생이 해외로 졸업여행을 갔고,올해에는 3개 대학 2백명의 졸업반 학생이 괌과 사이판행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로 배낭여행을 간 대학생은 1만5천명.대학생의 해외여행을 과소비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비용을 따지면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반론도 많다.〈고영훈 기자〉
  • 신문 이제 질경쟁을 할 때(사설)

    7일은 제40회 「신문의 날」이자 한국신문 1백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었다.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 박사에 의해 1986년4월7일 「독립신문」이 창간된지 꼭 1세기가 되는 시점이다.한국언론 1백년은 격동의 현대사와 맞물린 가시밭 길이었다.개화와 구국이념으로 출발한 「독립신문」이후 한국언론은 일제때 항일운동,해방후에는 반독재 투쟁으로,60년대 이후에는 민주화의 선봉으로 빛나는 전통을 쌓아 올렸다.그러나 80년대이후의 신문은 투쟁보다 다양한 정보를 신속·정확히 알리는 쪽에 주력하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정·언유착이라는 부끄러운 평가를 받는 측면도 있었다. 이제 한국언론은 기업으로도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고 물량면에서 엄청난 팽창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제작기술의 혁신이 예고되고 있으며 이미 전자신문시대에 들어섰다.21세기에도 신문은 언론의 핵심적 미디어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신문은 무한 증면경쟁으로 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당연한 결과로 상업주의·선정주의에 휘말려정도를 벗어나고 있음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 무분별한 증면경쟁과 함께 무가지·확장지의 대량 반포로 판매질서를 혼란시키고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게 현실이다.하루 3백만부의 무가지가 헛되게 제작돼 3백60t의 종이가 낭비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국민의 과소비를 지탄하면서 언론사는 스스로 자원낭비에 앞장서고 있으니 얼마나 모순당착인가. 종이의 원료인 펄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무가지는 곧 외화낭비다.한국의 신문은 또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ABC제도(발행부수공사제)를 아직껏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오랫동안 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의 도입이 지연된 것은 한국 언론이 정직성·투명성을 외면한데서 기인한다.시급히 시정해야 할 과제다. 우리 신문은 1백년 역사를 토대로 이제 21세기를 맞게돼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시점에 와 있다.한국 언론은 부정적인 폐해와 고루한 관행에서 벗어나 질의 경쟁을 통해 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변화와 개혁을 통해 21세기를 선도하는 언론이 되도록 자성하는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 부유층 「신과 소비」 막아야(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나라 소비형태가 고급화하고 서구화하면서 「신 과소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경제구조마저 왜곡시키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부유층과 일부 시민의 소비패턴이 우리 경제수준과 소득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 건전한 소비문화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아시아위크는 100만달러(약 8억원)가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서울의 부유층은 휴양지로 스위스를,자동차는 벤츠를,의류는 이탈리아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각각 좋아한다고 보도했다.이 주간지는 최근호에서 이들은 은퇴후 재산활용방식으로 부동산투자 60%,주식투자 25%,현금보유 15%로 대부분이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외국언론 보도뿐 아니라 국내 기관의 분석에서도 국내의 소비문화가 고급화 내지는 서구화 및 대형화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지난 8일 재정경제원은 국내 소비가 빠른 속도로 고급화·서구화해 가고 있으며 이것이 「대기업=호황,중소기업·영세기업=경영난」이라는 경기양극화 현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재경원은 소득이 높아지고 승용차 보급이 늘다보니 주차장을 갖춘 서구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나 대형 상품할인매장은 호황을 구가하는 반면 재래식 식당이나 소매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95년 서구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62.7%가 증가했다.백화점 매출증가율도 20%가 넘었으나 일반 소매점은 10%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5대중 2대가 중·대형으로 1년전보다 24%가 늘었다.지난해 외제 의류와 신발수입이 전년보다 70%이상 늘었고 국민들의 해외여행도 28.4%가 늘었다.레저시설·오락시설 이용객은 골프장·스키장은 증가했고 테니스장·탁구장·롤러스케이장은 감소했다.레저·오락시설에서도 경기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서구식 식당 등에서의 외식증가는 도시가계의 소비지출구조를 바꾸어 놓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도시가계의 식료품비 지출에서 쌀·양념·채소류 등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식비중은 급격히 늘어 전체의 30%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식료품지출에서 쌀 등 곡류가 치지하는 비중이 지난 85년 28.1%에서 94년 12.3%로 감소한 반면 외식비는 불과 7.5%에서 28.9%로 증가했다.소득증가에 따라 지출증가가 큰 품목은 외식·쇠고기·과일류·어패류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1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의 1인당 소득은 세계 26위 수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은 선진국 시민처럼 소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0년대말 거품경기 이후 소비가 급격히 서구화·고급화·대형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부유층의 이런 「신 과소비」가 중산층에게 모방소비와 신용소비(외상)를 조장하고 있고 저소득층에게는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길러주는 등 소비문화를 왜곡시키고 있다.또 부유층의 「신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과 박탈감을 일으키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동시에 「신 과소비」는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양극화현상의 경우 경제학의 경기 부양론으로 치유하기 힘든 현안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과소비」가 가세하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신 과소비」는 과거와 같은 정책차원에서 다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신 과소비」는 생산·유통·소비·수입 등 전체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경기의 연착륙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고려,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당국은 「절약이 미덕」이라는 선언적인 소비절약운동이 아닌,부유층의 소비억제를 위한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당국은 먼저 부유층이 「신 과소비」를 스스로 자제토록 유도하되 이에 응하지 않을 때는 그들의 소득원천을 정확히 추적하여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세정당국은 부유층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출입국당국·세관당국은 사치성 또는 퇴폐성 해외여행을 하는 계층을 가려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부유층의 「신 과소비」확산을 막아야 하겠다.〈논설위원〉
  • 경제력을 초월한 임금수준(사설)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제조업임금수준의 국제비교는 본격적인 임금협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각별하다.우리나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1천2백72달러로 월평균 1인당 국민소득(GNP)의 1.8배에 이르고 있다.대표적 경쟁대상국인 대만의 1.2배는 물론이고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같이 GNP에 대비한 근로자임금수준의 비교가 임금수준의 절대적 개념은 물론 아니다.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그러나 1인당 GNP대비 제조업 근로자 임금배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전체 경제력에 비해 임금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은 제조업 근로자에 대한 특별한 우대정책에서가 아니라 생산성을 초과한 급격한 임금상승에서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공장용지의 분양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보도도 있었다.그런가 하면 이자율은 선진국의 2배에 이르고 있다.세계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가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고 있는 우리경제의 강점마저도 그 한계를 드러내는 데 긴 시간이 필요없을 것이다. 생산성을 알리는 만큼의 임금의 상승은 그 자체가 경쟁력약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은 물론 결과적으로 과소비구조의 발생,물가수준의 상향등 결코 바라지 않던 현상이 나타났음은 다 아는 바다.우리는 어느 사이엔가 세계에서 몇째 안가는 물가 비싼 나라가 되어 있다.그러한 물가구조가 임금의 상승을 부채질한 면도 없지 않지만 악순환의 고리가 멀쩡히 남아 있다면 반드시 고쳐져야만 한다. 근로자측은 삶의 질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생산성이나 경제력을 초월한 임금상승이 진정한 삶의 질 향상은 아니다.올해 임금협상에서는 인상률 그 자체보다는 근로자의 복리후생쪽에 역점을 두어 삶의 질이 진실로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 사회병리 으뜸은 「청소년 문제」/삼성생명 교수 2백명 설문조사

    ◎도덕의식 결여·학원폭력·부정부패순 자살·약물복용·가출·성문제 등 청소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리현상이다. 3일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 연구소(소장 이시형 강북 삼성병원 신경정신과장)가 인문 사회관련 학과 및 정신과 교수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6.4%가 자살 등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가장 큰 사회병리 현상으로 꼽았다. 그 다음이 도덕의식 및 시민의식 결여(13.8%),학원주변 폭력(12.1%),부정부패(11.6%),과소비 및 물질 만능주의(10.1%),소외·부양·치매 등 노인문제(7.7%),지역갈등(7.5%),전통적 가족체계 붕괴(7.2%),아동 및 부모학대 등 가정내 폭력(5.6%)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이 고쳐지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개성있는 교육을 하지 않을 경우 폭력·약물남용·가출·자살·학교 중퇴 등과 같은 청소년들의 병리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직업 및 취미·기술 학습을 위한다양한 형태의 학교 신설 ▲능력 및 기능 중심의 사원채용 등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 만달러시대 맞는 경제의식을(사설)

    한국은 개인소득 1만달러 경제시대를 맞았다.올해부터 우리는 1만달러를 믿거름삼아 21세기 「세계선진중심국가」로 진입하기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하겠다.오는 2010년에는 선진 7개국(G7)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 주체는 경제의식개혁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계선진중심국가」로 도약하려면 먼저 1만달러 달성의 원동력인 기업의 왕성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근로자의 근면성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우리가 고성장가도를 달려 1만달러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일에 대한 열정 덕택이다. 1만달러시대를 맞아 요구되고 있는 것은 그 소득에 걸맞는 성숙된 의식과 행동양식의 정립이다.그것은 바로 21세기초 선진중심국가 진입의 필수조건이다.경제주체중에서 실질적인 생산주체인 기업은 과거 『하면된다』는 양적 개념에서 한걸음 나아가 『향상시키자』는 질적 개념으로 의식을 전환해야 하겠다. 산업사회시대 3대생산요소는 자본·노동·자원이다.그러나 정보화시대의 생산요소에는 의식이 추가된다.우리 기업가와근로자는 의식이 생산요소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기업이 개선해야 할 의식과 행동은 상품생산에서 대충대충 끝마무리를 하거나 공기를 단축한다는 명목으로 부실시공을 하는 것 등 적당주의다. 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적 사고 역시 청산해야 할 구시대적 유산이다.신뢰와 신용이 자본이자 의식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기업인은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근로자는 제품생산에 철저한 책임감을 갖는 일대 의식개혁이 있어야 하겠다. 소비자는 전시적인 과소비와 퇴폐적인 향락을 지양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해나가야 하겠다.정부는 환경 등 필요한 규제 이외의 규제는 철폐하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는 데 행정의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96년을 기점으로 의식과 행동의 선진화를 실천하여 「세계선진중심국가」 진입의 반석을 쌓아올리자.
  • PC구입 지금이 “적기”/단순 문서작업 이용엔 486 무난

    ◎학습속도 빠른 학생은 펜티엄급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학습용이나 선물용으로 PC(개인용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는 PC를 두고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결론적으로 말해 컴퓨터도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일단 사놓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더 낮은 가격에 더 나은 기종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 이 시점에서 컴퓨터를 가장 현명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현재 PC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기종은 펜티엄칩을 장착한 PC다.그러나 사용자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고성능의 펜티엄칩이 내장된 PC를 구입하는 것은 과소비라 할 수 있다.간단한 문서작업이나 데이터베이스 정도를 사용한다면 굳이 펜티엄PC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486급을 구입하는 것이 가격면에서도 유리하고 사용하는데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자라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학습속도가 빠르고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높은 신세대들에게는 486기종도 이미 중고자동차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고교생이상이라면 최소 윈도95를 기본 운영체제로 넉넉하게 돌릴 수 있는 기종이라야 한다.앞으로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최근 발표된 한글윈도9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펜티엄급으로 CPU속도는 75MHz이상,메모리 16MB(윈도95에서는 8MB가 최소사양),하드디스크 최소 1GB이상은 되어야 한다.CPU의 경우도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75MHz보다는 1백20MHz이상은 되어야 한다. CD롬드라이브의 장착도 필수적이다.CD롬드라이브 없는 멀티미디어는 이미 멀티미디어가 아니다.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방대한 자료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4배속이상의 CD롬드라이브가 있어야 한다. CD롬드라이브를 장착했다면 사운드카드는 당연히 따라붙어야 한다.16비트 사운드카드(스테레오)가 있어야 하며 구입시 사운드블래스터 호환이 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동영상과 비디오CD를 볼 수 있는 MPEG보드도 같이 있으면 좋다.요즘은 각종 영화가 비디오CD로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즐기려면 MPEG보드가 꼭 필요하다. 컴퓨터를 전화기로 만들어주는 모뎀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요즘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고속모뎀이 인기를 끌고 있다.14.4Kbps정도면 국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충분하지만 인터넷웹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28.8Kbps가 권장된다. 이밖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주메모리이다.흔히 램이라고 불리는 주메모리는 윈도95체제를 돌리기 위해 16MB는 있어야 한다.값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램을 늘리는 것은 PC에 날개를 다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컴퓨터전체의 성능을 좌지우지한다.펜티엄 1백MHz에 16MB램을 가진 컴퓨터가 1백33MHz에 8MB램의 가진 컴퓨터보다 윈도95를 더 잘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하나 중요한 요소는 캐시(CACHE)메모리의 용량.용량이 클수록 컴퓨터의 정보처리능력이 훨씬 빨라진다.대개 2백56KB의 캐시메모리를 채택하고 있지만 1백28KB칩을 채택한 멀티미디어PC도 있으므로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 내년 수출 급락하는가(사설)

    내년도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올해 수출증대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일본 엔화의 강세현상이 내년에는 두드러진 약세로 돌아서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올라감으로써 수출상품의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엔화 환율은 일본경제의 침체를 반영,현재 달러당 1백1엔 안팎에서 내년에는 1백20엔 선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이에 더해 내년에는 우리정부가 자본거래 자유화폭을 더욱 확대,외국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원화가치 절상」과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약화」의 동반현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염려된다.한국무역협회는 내년도 수출증가율이 올해의 31%에서 17%선으로 절반가까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수출부진의 예측은 지금까지 3년가까이 지속된 경기호황국면이 9.9%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올 3·4분기를 정점으로 내림세에 있는 사실과 맞물려 내년도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란 우려감을 갖게한다.때문에 우리는 싼 값으로 수출하는 가격경쟁력 의존형의 안이한 수출관행을 떨쳐버리고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및 품질개선을 통해 수출시장을 확보하는식의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히 대기업들은 단순한 물량공급위주의 설비투자를 하거나 문어발식 확장을 꾀하는 대신에 회임기간은 다소길더라도 세계초일류의 첨단·핵심기술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나가도록 촉구한다. 또 정부나 대기업 모두가 중소기업의 부품및 소재류 국산화를 적극 지원,이들 품목의 수입대체를 가능케 하고 중소업체 경영난을 덜어줌으로써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폭을 줄이며 경기 양극화현상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엔저에 따른 원화가치절상이 대일수입을 늘리는등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게끔 근검절약하는 범국민적 지혜가 요청된다.
  • 과소비 막는 비자금 한파(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일부업종의 경기가 크게 침체하는 등 한파를 겪고 있음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대형승용차를 비롯,고가의 가전제품 의류및 귀금속 등의 판매량을 보면 수입품이나 국산 가릴 것 없이 줄고 있으며 송년 모임으로 연말 특수를 누려온 호텔 룸살롱 고급요식업소의 고객도 예년같지 않다는 것이다.해외여행자수도 예년의 연말에 비해 줄어드는 등 여행사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자금사건으로 정경유착 단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고소득 상위계층의 사치성 소비행태에 대한 지탄분위기가 고조됨으로써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또 사회일각에서는 비자금 한파가 경기전반에 악영향을 주어 내년도 국가경제운용을 어렵게 할 것이란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지나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치성 업종의 경기가 냉각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소비패턴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게끔 유도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우리 경제의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89년을 고비로 소득증가율을 웃돌기 시작했고 과소비행위는 고치기 힘든 관행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근검절약하는 가계운용의 지혜를 발휘,소비건전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특히 제조업관련 중소상공업체 지원을 강화해서 생산적인 산업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등 전체 경기의 퇴조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대기업들도 고가외제품의 수입판매에 의한 이윤취득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개발로 수입대체효과를 얻고 국제경쟁력도 높이는 진취적 경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일반 서민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국제수지악화·저축률하락·소득계층간 위화감 확대등의 경제사회적 해악을 퍼뜨리는 과소비,사치성소비풍조는 줄어들수록 좋다.
  • 무역역조 심각하다(사설)

    대외적인 상품거래를 나타내는 무역수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올들어 적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 선데다 지난 90년 이후 6년째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무역역조 추세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근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관계당국이 집계한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의 무역수지동향을 보면 수입 1천1백93억달러,수출 1천80억달러로 1백1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미국으로부터 자동차 가사용품등 소비재수입이 급증,대미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달러보다 무려 8배 늘어난 5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삼대통령이 21일 홍재형경제부총리에게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국제수지를 개선토록 하라』고 지시한 것도국제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의 적자폭 확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수출입국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수출주도의 대외지향 발전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국내산업의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관 모두가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정경유착에 의한 문어발식의 안이한 사업규모 확장관행을 떨쳐 버리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업종전문화등 내실화 노력으로 세계초일류의 수출상품을 만들도록 당부하고 싶다.단순한 잡제품 수출의 양적 증가만으로는 경쟁력이 확보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경기양극화현상과 비자금파문이 겹쳐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지원을 크게 강화,수입대체용 부품개발을 활발히 추진토록 뒷받침 해야 한다.중소기업들의 수출전략상품을 적극 개발,다품종 소량수출체제를 확대시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가계의 경우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사실을 명심해서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무역수지개선의 한몫을 해내는 근검절약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내년 제한송전 불가피” 뉴스에 접하고/김사정 민자당 국회의원

    ◎절전 생활화… 에너지효율 높이자 올 겨울 예약제를 통해 에어컨 판매에 성공한 가전사들이 내년에도 에어컨을 예약 판매하리라는 최근의 뉴스는 과소비가 전력 과소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내년부터 제한송전이 불가피하리라는 또다른 뉴스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하겠다. 내년에는 최대전력수요가 올해보다 3백40만㎾정도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지금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에너지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서는 가동되는 발전소의 불시 정지를 철저히 막아야 하지만 해답은 역시 수용가 즉 국민들의 절전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82년부터 94년까지 소비자 물가는 95.3% 상승,1인당 GNP 3.9배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전기요금은 20.6% 정도 인하된 점은 전력소비량 3.1배 증가의 전기소비 급증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우리 소비자는 전기료 인하정책의 혜택을 즐겼는지도 모르겠으며 국민불편해소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정부와 소비자가 합심하여 전기소비를 부추긴 꼴이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공급부족이나 수요과다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과정에서의 낭비」 즉 전력의 「소비효율」이 너무 낮은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에너지를 흥청망청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절전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 실제로 절전기술개발로 선진국의 전력소비효율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으며,유럽의 경우 소비효율을 높여 전력수요는 20 10년까지 40%이상 줄어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나,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면 전체 전력수요가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의 연구보고서를 보아도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정부가 에너지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위주」로 일대 전환해야만 해결된다고 보아진다. 이를 위하여는 정부와 소비자를 대신하여 에너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하여금 에너지효율규제를 선진국형으로 하루빨리 바꾸게하여 선진국에서처럼 최저의 에너지 효율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전기소비제품은 생산과 유통을 금지토록 하여야 한다.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발표한 화력발전 생산에 따라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지적은 전기에너지와 환경문제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의 화력발전소에서 전체발전량의 50%이상이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그 열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만약 우리나라의 각 가정과 업소에서 매달 소비전력의 5%씩만 절전하면 연간 25억KWH의 전기를 절약할수 있어 전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5천6백여t을 줄일수 있으며,서울시내의 모든 시내버스 9천여대가 5개월동안 내뿜는 오염물질 배출량만큼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이 계획하여 전개될 「녹색조명운동」이 전국화할 경우 조명전력의 20%가 감축돼 1백만㎾급 발전소 1개소의 발전량이 절약되며,연간 52만t의 이산화탄소,1만1천t의 황산화물,4천4백t의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절전용 제품 생산을 위한 제도의 시행과기술개발투자의 확대만이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계절적 전력문제와 대기오염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씨줄과 날줄의 해법이다.
  • 정경유착 고리끊는 계기로(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노태우씨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금융실명제를 정착시켜 앞으로 비자금소리가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부정부패의 근원인 정치권과 재계의 야합성 자금수수 관행을 뿌리뽑아 「깨끗한 정치」「경쟁력 갖춘 경제」를 시현하려는 새국가사회건설의 굳은 의지와 각오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미 취임초에도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 받겠다』고 밝힘으로써 문민정부의 도덕성확립을 약속했으며 실명제의 전격시행으로 이러한 다짐의 신뢰감을 더해주게 됐다는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비록 노씨 비자금사건이 일반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분노와 허탈감의 충격을 안겨주긴 했지만 정경유착과 비리의 역사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그릇된 지난날과 단절하고 부정·부패의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으로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특히 정치권이 앞장서서 재계와의 부패연결고리를 잘라내는 인고의 노력을 보이도록촉구한다. 여야할 것없이 모든 정치인들은 후원회비나 당비등의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공개조달함으로써 도덕성을 높이고 선거공영제 확대등으로 정치의 과소비적 요소를 없애야 할 것이다.이들은 정치권의 부패야말로 경제 사회등 각 분야를 오염시키고 병들게 함으로써 우리 국가전체를 「비싼 비용과 낮은 생산성」의 국제적인 비교 열위에 놓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특히 부패의 중독증세가 심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남으로써 국가사회의 청정화에 기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비자금조성이나 관리에 능동적으로 협력,이권과 특혜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얻어낸 재벌기업들은 철저한 조사와 탈루세금추징을 각오해야 한다.이러한 고통을 기술혁신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어야 우리경제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청빈한 삶의 가치/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궁핍 속에서 출발한 우리의 경제개발은 잘 살아보자는 의욕이 지나쳐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구를 과열시켰다.이것을 인간사회의 속성이라고들 하지만 풍족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황금만능의 풍조를 사회전반에 만연시켰다.삼대를 두고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부귀영화의 꿈을 벼락같이 이뤄 당대발복해 보려는 허영이 우리 사회를 졸속·부실·이기·탐욕 등으로 병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가공할 사회적 병리를 통감하게 된 것은 물질생활은 풍족해졌지만 우리의 현실이 정신적 풍요나 심리적 화평이 없는 정신문화적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이것은 또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배려없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무엇이든 만들고 팔아서 이익을 많이 남기면 된다는 경제효율 지상주의를 금과옥조로 삼았기 때문이다. 단군 이래 처음 이룩한 물질적 풍요이지만,진정한 의미에서 삶의 질이 결코 향상되지 않았음을 우리 모두가 깨닫게 됐다.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소비와 소유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성찰할 반성의 기회가 됐다.사실은 경제적 번영과 물질적 풍요도 그것을 체험하지 않으면 그 악덕을 적발할 수 없고,물자의 과잉생산과 과소비에서 오는 폐해를 당해보지 않으면 청빈한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없다. 청빈이라고 해서 단순히 가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청빈은 자신의 사상과 의지로 실천하는 정하고 분수와 격에 맞는 삶을 영위하는 지혜와 용기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에도 그것을 자제하고 필요한 최소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다.성 프란시스코와 같은 사람이 옥루금전의 삶을 버리고 무소유의 누처에 기거한 것은 그러한 삶이 신의 섭리를 따르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만,우리도 고된 심신의 절차탁마를 통해 성현과 같은 청빈한 삶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고 적고 간에 소유의 인과에 대해서 철저하고 겸허한 성찰을 해야 한다.부귀에 대한 원망,소유에 대한 욕망이 극성할수록 사람은 축재를 지상의 목표로 삼고 과분하게 소유하고도 부족해서 더 소유하려는 탐욕 때문에 어떠한 죄악이나 무자비도 자행하게 된다.우리도 한에 맺힌 보릿고개를 넘기는 과정에서 이런 원망과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을 많이 만들어 냈다. 청빈이라는 말이 사어가 돼 가는 우리 현실에서 「분수와 격에 맞는 가난」의 길을 택하기란 정말 어렵다.청빈낙도란 자유의지로 택해야 즐거운 삶의 길이기 때문이다.사실은 소유욕이 인간의 내면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정치와 경제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한 사회의 덕목이 틀잡히는 것이다. 굶주림과 헐벗음으로 고통을 겪는 나라나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최대의 소유를 추구하고 청빈과 같은 덕목은 정신적 사치라고 비웃는 경우가 많다.극도의 소유욕에 사로잡힌 사람은 재물의 노예가 돼서 여타 인륜지대사에 마음을 쓰지 못한다.이런 사람은 이웃에 대한 배려·사랑·자비와 같이 인간만이 갖고 있는 소중한 속성마저 간직하지 못하고 소유하면 할수록 인색과 탐욕에 빠지기 쉽다. 소유욕으로 마음을 채우면 사물을 판단하는 눈이 흐려지고 청빈낙도에 걸림돌이 된다.소유는 필요한 최소로 억제해야 인간의 정신세계가 맑아지고 자유로워진다.고대의 종교가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원리를 「범」이라고 하고 이와 동질의 원리인 「아」가 인간의 내면세계를 지배한다고 했다.「아」는 통상 인색과 탐욕으로 덮이고 가려져 나타나지 못하지만 그것을 발휘하려면 육욕·물욕등 모든 욕망과 단절하고 심신을 청정히 하는 수행을 쌓을때 「범」과 합치해서 인간은 영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자연을 정복하고 인간의 의지에 따르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오만이다.자연을 대상화해서 분석하고 조작함으로써 인류는 과학기술을 발달시켰고 여러차례의 산업혁명을 일으켰다.우리도 과학기술과 산업이 베푸는 물질문명을 누리고는 있지만 무참하게 지구를 파괴하고 말았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 환경·생태·인구·식량·에너지·남북격차·통상마찰 등 지구적 문제군이 표출되기 시작했다.자연을 의지하고 살아야 할 인류가 자연에 대한 애정과 외경심을 되찾지 않고는 지구의 종말을 자초하고 만다.이런 의미에서도 우리 선조들이 사랑하던 자연으로 돌아가 그분들이 추구하던 청빈낙도의 가치관으로 물질만능 풍조와 탐욕으로 왜곡된 우리 사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 투명 정치자금(외언내언)

    노태우씨 비자금파문에서 국민들이 얻을 수 있었던 귀중한 플러스효과를 하나 들자면 깨끗한 정치,돈 적게 드는 정치에 대한 바람이 더욱 크게 증폭된 점이라 할 수 있겠다.또 이러한 국민적 갈망은 정치자금의 투명성 보증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므로 정치권은 음성적인 자금조달의 그릇된 관행을 떨쳐버려야 하는 힘든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위해선 씀씀이가 헤픈 과소비적 정치행태가 사라지고 절약의 정치,감량의 정치가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같다.따라서 후원회 지원이나 기탁금등 합법적인 모금수단에 의한 정치자금 실명제가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모든 정치자금이 금융실명제의 투시창구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또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그냥 지나쳐선 안될 대목이 정치와 경제의 유착에 따른 부작용과 피해가 곧바로 정·경의 후진성 심화와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지역할거」및 「패거리정치」「타락선거」 등으로 정치수준은 퇴보할 수밖에 없으며 정경유착식 경영에 안주하는 재계는 기술개발 등 힘든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시장 경쟁에서 이기질 못한다.공존공영을 겨냥한 결탁이 결국은 공멸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실명제가 자리를 잡아갈 경우 정·경의 부패커넥션은 활동 무대를 잃게 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국민들은 왜 5·6공 정부가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미뤘으며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무슨 까닭으로 음성적 정치관행에 철퇴를 가하는 실명제를 전격 시행케 했는가를 어렵잖게 알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이 취임직후 『재임기간중 정치자금 안받겠다』고 말한뒤 실명제를 단행한 수순에서 깨끗한 정치풍토를 이루려는 통치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정치자금의 투명성 보장은 정치의 종속변수신세인 경제가 활력에 찬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이다.
  • 한·미 차협상 차세 누진구조 폐지 최대 쟁점

    ◎미,중­대형차 세율 단일화 요구/광고·형식승인제는 의견 접근 미국의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지정 시한(미국시간 27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자동차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미 양국은 이날 워싱턴에서 마지막 회의를 속개,남아 있는 쟁점 사항들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자동차세율 인하폭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후 우리측 대표단은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했으며 미국측은 우선협상대상국관행 지정 여부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일단 양측 대표단간의 회담은 사실상 끝났으며 미국측의 태도 결정만 남아 있다. 현재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세 인하폭을 비롯,형식승인 및 광고규제 등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이 중 광고규제 및 형식승인 제도의 개선 문제는 양측이 서로 한발짝 물러서는 선에서 거의 의견 접근이 돼 있다.관세,할부금융,소비자 인식 개선 등 3개 사항도 회담 초반에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다.따라서 남아 있는 최대 쟁점은 자동차 세율 인하 문제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지난 21일의 막후협상에서 과소비 억제를 위해 배기량에 따른 누진세율 체계를 유지하되 부분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받아 들여 2천5백㏄를 넘는 자동차에 대해 평균 30% 가량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었다.당시 미국측 대표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될 것이란 예상을 낳았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있은 미국측 내부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우리측의 제시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미국측의 협상자세가 굳어지기 시작했다.미국측은 2천5백㏄ 이상에 대한 세율을 2천∼2천5백㏄ 수준으로 내려 사실상 중대형차에 대해서는 현행 누진세율 구조를 단일세율로 고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누진구조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세율에는 융통성을 보인다」은 우리측의 협상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이번 주 들어 진행된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는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그었다. 광고규제의 경우 현행 제도는 방송광고공사가 광고신청 물량을 접수받아 우선순위를 정해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미국은 방송광고공사의 물량배정제도를 폐지,방송사와 광고주간의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가 직·간접으로 광고시장에 개입해 미국 자동차의 광고 기회를 제한해 왔다는 것이 미국의 시각이다. 우리측은 원칙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수긍을 하면서도 이를 폐지할 경우 방송광고의 공익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된 방송광고공사의 존립기반이 없어진다는 점을 들어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현행 광고배정제도를 존치시키되 미국 자동차의 광고기회가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배정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형식승인 문제는 현재 모델당 1백50대까지만 성능검사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를 2천대로 늘리자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이 문제도 양측 입장의 중간선인 1천대 선에서 의견이 접근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개방을 둘러싼 대외협상은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긴 협상의 시작일 뿐이다.우리 자동차 시장에 대한 선진국들의 개방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보다 긴 안목에서 개방할 것은 스스로 개방하고,지킬 것을 지키는 장기적인 협상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새마을기 내려선 안된다”/김유혁 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기고)

    ◎3백만 일꾼 내고장 발전위해 묵묵히 봉사/외국서도 견학발길 쇄도… 더욱 발전시킬때 지난 16일자 조간신문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서울시가 10월1일부터 새마을기를 내린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이해찬부시장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했고,새마을운동이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깃발을 내리겠다는 것이었다.솔직히 오보이기를 바라며,곧 정정보도를 기대했지만 허사였다. 율곡선생은 그의 시폐소에서 「정치는 떠도는 공론 때문에 어지러워진다(정란어부의)」고 가르쳤다. 서울시장은 시민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으며 포청천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깃발을 내리기로 한 결정이 혹시라도 떠도는 공론에 밀린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또 이로 말미암아 포청천시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흔들린다면 그것 또한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부시장의 발언은 국민에게 심한 충격을 던져주었다.정다산은 일찍이 목민심서에서 「말 한마디가 온 천하의 화목을 그르친다(유일언이상천하지화)」고 갈파했다. 전국에서 3백만을 헤아리는 새마을 일꾼은 땀흘려 봉사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지난 70년이후 변함없는 자세로 지역사회를 위해 몸바쳐왔다.찌든 가난을 몰아내기 위하여 신들린 사람처럼 땀흘려 일했고 저마다 내고장발전에 헌신해왔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5년만에 농가의 호당 평균소득수준이 도시근로자를 앞지르는 기적을 낳았다.새마을운동의 공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을 정신적 기둥으로 삼아 생활덕목의 실천을 통하여 인간적인 성실성을 가꾸어가면서 불우이웃을 돕고 방역활동을 펴 국민보건을 위해 진실로 노력했다. 국토를 가꾸고 자연을 살리기 위한 환경보존운동과 국토 대청결 및 소하천 살리기활동도 폈다.전국조직을 총동원해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충격으로부터 농촌을 되살리기 위한 운동도 펼쳤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익봉사단체로,25년의 전통을 지키며 곳곳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봉사활동을 했다.또 불행한 사고현장에도 언제나 새마을 봉사요원이 있었다. 그러나 새마을회원은 이제껏 자신의 활동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한 적이 없다.명예나 보상을 바란 적도 없다. 새마을운동 25년의 역사와 함께 묵묵히 일해온 그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암담하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연수원에는 1주일이 멀다 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계 인사가 찾아온다.그간 1백64개국에서 3천6백여명의 인사가 새마을교육을 받았다.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면 어째서 그토록 많은 외국인사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일까.새마을운동이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면 국토 대청결운동의 현장을 누비는 새마을회원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있다.새마을장터가 성황을 이루고 알뜰상품시장이 열리는 곳마다 엄청난 호응을 모으는 현상은 또 무엇인가.중앙회회장을 지냈다 해서 우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전국 도처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남녀 새마을지도자는 갑자기 놀라 잠을 깬 호랑이처럼 긴장하고 있다.각계의 뜻있는 인사도 만약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했다면 서둘러서 각성해야 옳다고 입을 모은다.또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면 새마을일꾼의 참된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는 것은 도덕적 타락을 염려하기 때문이며,지속적인 개혁이 요구되는 것은 구악이 잔존하고 신악이 발호하기 때문이다. 근면하고 자조하고 협동해야만 나태와 과소비 및 갈등과 같은 사회악을 퇴치할 수 있다.새마을운동은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국내·외의 반응이며 기대라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새마을기 게양중단방침은 어떻게 해서든지 철회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