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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몫 동결」 국민합의 필요”/고건 총리 간담

    ◎우리경제 복원력 상실… 부도 위기/강경식 부총리/실명전환 거액자금 출처조사 중단/금융소득종합과세 세율 인하 검토 고건 국무총리는 6일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가계·사용자와 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일정기간 자신 몫의 일부를 자진해서 동결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복원력을 상실해 추락하고 있으며,반세기동안 쌓아올린 경제가 부도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총리의 이같은 지적은 수출부진과 국제수지악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에 실질적인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자·배당 차등세율 재검토 정부는 6일 지하자금 양성화와 과소비 억제 방안의 하나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세율을 조정하고 비실명 이자 및 배당금에대한 차등세율을 재검토키로 하는등 금융실명제에 대한 보완작업에 착수했다. 강경식 신임 부총리는 이날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 개혁의 으뜸인 금융실명제가 경제 및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 제도가 제대로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금융실명제 보완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부총리는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에도 지하경제는 상당부분 있으며 금융실명제가 과소비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히고 『세율이 높다고 해서 세금이 많이 걷히는 것은 아니며 과표노출로 세금이 몇 배나 늘어나게 되는 것에 대해 경과조치를 두는 등의 유인책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실명제 보완이 세율 인하조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실명전환의무기간 이후인 지난 93년 10월 이후 실명전환하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차등세율(96.75%)을 낮추거나 10∼40%인 종합소득세율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실명제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명전환 거액자금에 대한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중단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강 부총리는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의 하나로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도입을 생각해 보았느냐는 물음에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반도체값 폭락·차수출 부진 주인/1월 경상적자 30억불돌파 배경

    ◎난방기·신발업종 수입 크게 늘어/과소비·해외사치여행 자제 절실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을 올해 거시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적자규모가 줄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1월의 경상수지 적자는 30억9천만달러로 월간 기록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많다.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두번째로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무역수지 적자가 주요인이다.수출은 뒷걸음치고 수입증가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8.1%나 줄어든 91억2천만달러였다.16메가D램의 단가가 8달러로 전년 1월의 43달러보다 81.4% 폭락한 게 주요인이다.노사분규로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게 엎친데 덮친격의 악재였다.통관기준으로 1월에 개발도상국과의 교역에서 8천만달러의 흑자에 그친 것은 자동차 수출부진 탓이다.파업이 동유럽에 대한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과의 교역에서 흑자규모는 지난 92년 1월의 2억3천만달러 적자이후 흑자폭이 가장 적다.선진국과의교역에서는 적자규모가 33억9천만달러로 전년 1월보다 60% 늘어났다.우리가 흑자를 보는 개도국과의 교역에서 흑자폭은 줄고 선진국과의 적자는 늘다보니 무역수지 적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수입증가율은 3.9%로 낮아지기는 했다.경기하강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자본재 수입은 0.5% 느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입증가율도 둔화됐지만 수출증가율의 둔화폭보다는 높아 문제다.아직도 일부 호화사치업종의 수입증가율은 높은편이다.난방 및 가열기기는 92.9%,신발(고가 신발 포함)은 70.4%,의류는 24.5%,완구 및 인형은 16.3%,화장품은 1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외수지도 좋지않기는 마찬가지다.1월에 여행경비로 뿌린돈만 6억9천4백만달러다.1월의 평균환율로 환산하면 약 5천9백억원이다.여행수입은 3억3천3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행수지를 포함한 무역외수지 적자도 월평균 6억∼7억달러로 예상돼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억달러를 웃돌 가능성도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지난달의 경상수지 적자도 20억달러로 추정돼 올들어 두달간의 경상수지 적자만 50억달러를 넘는 셈이다. 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 2부장은 『수출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구조로 단기간에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며 『국민들이 에너지를 비롯한 씀씀이를 줄이고 호화사치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기의식부터 극복해야 한다/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얼마전 공관장회의에 참석키 위해 일시 귀국한 한친구를 만났다.그런데 뜻밖에도 우울한 얘기 한토막을 들려주었다. 서울에 와 두고간 고3짜리 아들을 만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아빠 괜찮아요』 하고 묻더라는 것이다.『그래 뭣이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더니 『우리나라 망하는것 아닙니까』하고 말해 몹시 당황했다는 얘기였다.고3짜리 학생의 느낌이 다일수는 없을것이다.나라가 망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그러나 어린 한학생이 감지하고 있는 현실적인 불안은 지금 이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유하고있는 보편적이고도 광범위한 위기의식이다. ○국민대다수 현실적 불안 공유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는 바로 이러한 국민들의 위기의식이다.국민의 위기의식을 없애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국가가 무엇인가.우리는 무엇때문에 비싼 세금을 내가며 나라를 지키려는가.바로 국가의 위기관리능력때문이다.정부가 국가의 위기를 다루어 나갈 주체이고 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 또한 정부가 갖고 있다.위기의식은 정치적 안정은 물론 경제적 기반을 흔들어 놓는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현존하는 위기에대한 바른 진단이 필요하다.위기의식의 뿌리부터 역추적해 보아야한다.가깝게는 우선 한보사태가 있다.한보사태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큰 무기로 내세워왔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문민정부가 도덕성에 상처를 입으면 설곳이 없어진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부정축재와 비리도 이나라 특유의 권력구조에서 비롯됐다.한보사태도 대통령은 비록 청렴했지만 대통령의 거대한 힘과 관련이 있는 사건이다.우리의 유교적 권위주의문화와 함께 그동안의 독재자들도 권력의 중앙집중을 부추겨온 결과다. 다음으로는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국회통과의 문제다.우리나라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자면 노동관계법의 개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데는 여·야는 물론 국민일반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안기부법 개정도 잠수함공비침투 사건에서 보듯 관계법보완의 문제가 제기됐던 사항이다.그러나 여당만의 기습통과란 절차상의 하자는 법개정의 정당성을 상쇄해 버렸다.목적이 옳아도 목적추구의 방법이 나쁘면 그목적이 정당화될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을 이사건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있다.그러나 진단과 처방이 옳았는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노동법파동도 그렇지만 경제위기의 원인을 고임금에서만 찾는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우리경제가 어려운데는 고임금문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고금리,고인프라 비용,근로의식의 해이에서 오는 저효율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문민정부가 도덕성을 회복하자면 날치기나 한보사태같은 일의 원인과 책임을 허심탄회하게 가려봐야 한다.그러고나서 그런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경제문제도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점들에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단부터 시작해야한다.경제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짚은 다음 처방을 해나가야 한다.경제위기의 책임이 결코 고임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모든 원인이 다각도로 진단되고 그에 상응하는 처방이 다방면에서 병행추진될때 국민들은 고임금문제 해소에 협력하게 될 것이다. ○진단·처방 옳았는지 다시 생각을 아울러 국민 모두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설득작업을 펴나가야한다.국민을 설득하는 일은 정부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이미 예산이 확정돼 있으나 확정예산과 관계없이 예산운용을 초긴축으로 집행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예산을 내년으로 대폭 이월시킨다는 각오로 내핍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그렇지 않고 국민들에게만 과소비를 탓해봐야 효과가 적을 것이다.지금까지의 국민설득 작업은 인기 탤런트 최불암씨의 음료수 선전보다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경제는 땀으로 풀어야 한다』면 대국민 설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문민정부는 위기극복의 의지와 능력을보여주어야한다.
  • 조해령 신임 새마을운동중앙협회장에 듣는다

    ◎“의식개혁 통해 건전사회 정착”/사치·향락문화 병폐 일소… 공동체 의식 “재건”/「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동참,환경보호 앞장 『다시 한번 뛰어 봅시다.70년대 새마을운동의 목표가 「잘살아 보자」는데 있었다면 앞으로의 새마을운동은 환경문제를 비롯,음식물쓰레기 줄이기,사치 낭비문화 없애기 등 국민 의식개혁을 통한 건전한 시민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20여년전 내무공무원 초년병 시절 경북도 새마을개발계장과 내무부 새마을계장을 맡아 어느 누구보다 새마을운동에 관심과 열정이 많았던 신임 조해령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 자신이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소문난 조회장이 대구시장과 총무처장관을 역임한 경륜을 살려 앞으로 새마을운동을 얼마만큼 활성화 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마을운동 초창기부터 일선 실무자로 남다른 열정을 쏟아오셨는데 중앙회장에 취임하여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새마을운동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나 할까요.이것은 아마도 새마을운동 초창기로부터 일선 현장에서 몸과 발로 뛰어온 모든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은 「하면 된다」「할 수 있다」는 국민적 자신감과 신념을 불러 일으키며 민족적 저력과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인들이 부러워 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낮은 기술력과 부족한 자원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신바람을 불러 일으켰지요. 지난해 연말 공보처에서 조사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해방 이후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로 88서울올림픽,경제성장,그리고 새마을운동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아직도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묵묵히 땀흘리며 일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들의 기대와 소망에 부응하고 다시 한번 뛰자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새마을운동의 총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 ­과거에 비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다소 냉담한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입니까.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정부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어 안타깝습니다.그리고 이제 잘 살게 되었는데 새마을운동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특히 새마을지도자를 보는 시선이 왜곡되어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따라서 새마을운동의 실천체인 일선 현장을 활성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언제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며 주민들에게 이익을 주는 실천적인 생활운동으로 전개하여 모든 주민들이 참여의 보람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새마을운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 ­앞으로 새마을운동은 우리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합니까.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일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우리가 자랑하던 근면과 성실,근검절약의 모습은 사라지고 호화사치,과소비,퇴폐향락문화가 만연하고 있으며 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속에서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불신 속에 공동체의식이 허물어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근원이 단순한 경제적 불황이거나 일시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라 이제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해서 옛날을 잊어버린채 흥청망청거리며 나태와 자만에 빠진 국민 모두의 정신적 황폐화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이러한 사회 경제적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다시한번 뛰자는 국민적 자신감과 활력을 회복하여 활기차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각오입니다. ­지난날 새마을운동은 농촌에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복안이 있습니까. ○ ▲농촌문제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농촌은 뿌리요,도시는 꽃」이라고 하듯이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접근과 대응이 있어야 합니다.지난날 새마을운동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정부차원의 물량적 지원도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도 농어민들의 자조적 발상과 자발적 노력이 선행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농어민들의 신바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지요.따라서 농어촌의 활력화를 위한 새마을운동의 방향을 재검토하여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량 소비지인 도시지역 새마을조직과의 자매결연 등을 통한 농촌 일손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등 「고향사랑운동」도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데‥. ▲중앙회에서는 내집앞 내가 쓸기·쓰레기분리수거·자연보호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앞으로 이러한 실천운동과 함께 「내 고장 환경가꾸기」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들어 서울신문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대한 국민적인 호응과 동참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음식물쓰레기로 연 8조원이 버려지고 있다면 국가·사회적으로 얼마나 크나큰 낭비이며 우리의 생활환경을 해치는 일입니까.우리 중앙본부는 앞으로 방대한 전국조직망을 활용,서울신문사와 공동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펼치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 음식쓰레기 자원낭비 1위/KDI 경제교육연 설문

    ◎국민 49% 지적… 석유·가스는 18.5%로 2위 우리나라에서 낭비가 가장 심한 자원은 음식물이다.전국민의 93.1%는 우리사회에 과소비 풍조가 만연돼 있다고 생각하며 가계지출의 가장 큰 항목으로 교육비에 이어 외식비를 포함한 식생활을 꼽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27일 내놓은 「만불시대의 경제의식과 소비행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가구주 1천431명을 대상으로 소비의식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4%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낭비가 심한 자원으로 음식물을 꼽았다.이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자원낭비의 주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그 다음은 석유·가스(18.5%) 물(17.5%) 전기(14.5%)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소비풍조를 묻는 질문에 46.9%는 「과소비 풍조가 있다」,46.2%는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고 각각 대답했다.「그런대로 건전한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4%,「아주 건전한 편」이라고 한 사람은 0.5%에 그쳤다. 과소비 풍조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가 으뜸이었고 다른 사람들의 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가 뒤를 이었다.판촉활동 및 광고 등에 의한 과도한 소비자극(23.2%),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19.5%) 등도 한몫 했다. 가계지출 가운데 과다한 지출이 발생하는 부문은 과외비를 포함한 교육비(29.7%)와 외식비를 포함한 식생활(24.3%) 등의 순이었다.여행 및 유흥비(17%) 가구 및 차량 등 내구재구입(13.4%) 관혼상제 및 축의금(10.5%) 등이 뒤를 이었다.
  • 삼성,과장급이상 임금 동결/포철 이미 실시…현대는 임원급여 삭감

    ◎쌍용·두산도 추진… 주요그룹으로 확산 삼성그룹이 24일 과장급이상 간부와 임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쌍용·두산 등 다른 주요그룹들도 올해 임금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총액인건비 관리제도」를 도입,사원을 제외한 임원 및 과장급 이상 간부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사원의 경우 3% 이내에서 각 계열사가 경영여건에 맞춰 노사협의에서 인상폭을 결정하도록 했다.신규수당 신설 등 편법에 의한 변칙적인 임금인상도 억제키로 해 복리후생비도 각 계열사별로 현재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동결된다. 올 사업구조 조정과정에서 발생할 3천여명의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문기능과 직무경험에 따라 그룹내 다른 사업장에 배치,고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특히 인력조정이 탈락자나 부적격자를 추려내는 편법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조정때는 명확한 인력조정 기준을 마련,사원들에게 사전에 알려 투명하게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의 고용심리 안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사업장별로 노사합동으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회전반에 만연한 과소비 풍조 추방을 선도하기 위해 기본지키기·근검절약 등의 「신생활 문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쌍용그룹의 쌍용자동차는 노조가 임금조정권을 회사측에 일임했으며 두산그룹도 임원 임금을 동결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포항제철도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그룹은 이달부터 임원들의 급여를 10% 삭감했다.
  • 세금우대저축 명암 교차/「가계장기」가입 1천만명 돌파 “상한가”

    ◎「근로자주식」 수신액·가입자 되레줄어 과소비 억제 및 저축증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된 세금우대저축 가운데 세제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계장기저축의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반면 세제혜택이 더 많이 주어지는 근로자주식저축의 수신액 및 가입자 수는 되레 줄어드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가계장기저축의 경우 불입액은 잔액기준으로 지난 1월 20일 4조6천3백49억4천3백만원에서 지난 20일에는 6조2천4백90억7천8백만원으로 한달 사이 34.8%가 증가했다. 금융기관별 증가율은 체신관서(보험)가 192.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신용협동조합(112.7%),농·수·축협(83.4%),새마을금고(69%),보험사(56.7%),은행(30.3%) 등의 순이었다.금액 구성비로는 은행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반면 소득세 비과세 이외에 납입액의 5%가 세액공제되는 근로자주식저축의 잔액은 1월 20일 6천6백21억2천2백만원에서 1월 30일에는 6천5백56억3백만원으로 1%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구좌수도 11만432개에서 10만8천797개로 1.5%가 감소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근로자주식저축의 경우 증시상황이 불투명해 가계장기저축에 비해 안정성이 없는데다 세액공제혜택도 연말정산때 주어지기 때문에 지난 연말에 비해 호응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과소비 억제할 금융상품(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합의한 저축증대방안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문제가 화급한 우리 현실에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증여세와 상속세면제(6천5백만원 5년간) 금융상품개발에 대해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제의 후퇴라는 일부의 비판은 나무만 보는 시각이다.숲까지 본다면 오히려 실명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조치다.명분에만 집착하기보다 복잡다기한 현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실명제와 종합과세의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저축률은 지난 90년이후 투자율을 밑돌고 있으며 그 차액을 해외에서 빚을 얻어다 메우고 있다.따라서 국내저축이 높아져야 해외저축을 도입할 필요성이 없어지고 경상수지의 적자도 줄어든다.또 저축을 늘리려면 소비를 줄일수 밖에 없고 늘어난 저축은 투자증가로 이어져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선순환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경상적자가 크게 불어나는 우리로선 저축증대가 그만큼 시급하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상속세면세상품의 혜택을 20세에서 대학졸업연령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최근의 한보부도사태는 우리 사회에 지하경제가 여전히 온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실명제로 기대하던 긍정적 효과를 아직 거두지 못한 셈이다.반면 최근 신과소비로 불릴 정도로 두드러진 소비풍조는 실명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새로운 저축상품들은 과소비를 줄이고 지하자금들을 투자자금으로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여유있는 계층에 세금면제의 혜택을 줌으로써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허용했다는 비판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나 증여세나 상속세의 납부실적이 거의 무시할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은 약하다.중산층 육성과 지하자금의 양성화 등 순기능을 더 크게 봐야 한다. 총급여액 2천만원이하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신설한 세금우대저축은 중산층을 위한 면세상품에 대응하는 서민층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알뜰한 가계를 꾸려가는 근로자들에게 실속있는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 증여·상속세 면제 저축상품 문답풀이

    ◎20세미만 1자녀1통장… 5년·10년 2종/연 1천만원까지… 중도해지 혜택 상실 당정이 21일 합의한 증여세·상속세 면제 저축상품신설방안은 과소비로 흘렀던 부유층의 여유돈을 저축으로 유도,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증여세와 상속세가 면제되는 신설저축상품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가입대상자는. ▲20세미만의 미성년자로 1자녀에 1통장이 허용된다. ­저축기간은. ▲5년짜리와 10년짜리 두가지가 있다. ­불입한도는. ▲연간 1천만원으로 월 83만3천원꼴이다.5년짜리는 5천만원,10년짜리는 1억원이다. ­거치방식은. ▲매달 적립해도 되고 일괄 거치할수도 있다. ­1억원을 10년거치하면 얼마나 되나. ▲연리 9%로 정도라면 2억8천4백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도해지하면 어떻게 되나. ▲증여세 면제혜택이 없어진다. ­언제까지 허용되나. ▲98년 12월31일까지 가입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조세감면규제법이 이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불입해도 혜택이 주어지나. ▲안된다.직계비속에 한해 허용된다. ­언제부터 실시되나.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시행할 방침이다.조감법 개정안을 다음 임시국회에 상정,통과되면 곧바로 시행된다.
  • 기업들의 근검절약운동(사설)

    총무처가 공직자의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한 「다아나바」운동을 월초부터 시작한데 이어 감사원 직원이 청렴·근검·절약정신을 체질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실천운동에 나섰다.감사원 직원은 어제 결의대회를 통해 ▲회식비용 각자부담,2차 안 가기 ▲업무관련기관에 경조사 안 알리기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등 12개 사항을 자율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공복의식에 투철한 공직자라면 청렴과 근검절약은 평소 공·사생활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덕목이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세태 때문인지 이들의 수범이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다.감사원과 총무처 소속공무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이 운동에 전공직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공직자의 자발적인 근검절약운동은 국민생활문화개선에 새 기풍을 진작하면서 부정부패의 청산과 경제난국의 타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무처가 벌이는 「다아나바」운동은 「다시,아껴,나누어,바꿔쓰다」의 첫 글자를 합성해 물자절약운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이 운동은 특히 공무원이 중점적으로 이행할 요일별 수칙을 정해 이를 바탕으로 절약운동을 유도해나가 주목을 끌고 있다. 예컨대 한자어 육과 의미가 통하는 월요일에는 음식쓰레기 줄이기를,불과 관련 있는 화요일에는 에너지절약을,물을 뜻하는 수요일에는 물절약을,나무를 의미하는 목요일에는 종이절약을 각각 생활화의 주제로 삼는다는 것이다.아이디어가 새롭고 주제에 보편성이 있어 일반에게도 널리 권장할 만하다. 감사원이 벌이기로 한 회식줄이기,분에 넘치는 축·부의금 안 보내기,접대 안 받고 안 하기 등도 공직사회뿐 아니라 일반의 왜곡된 생활문화를 바로잡는데 있어 선결해야 할 과제다.감사원과 총무처의 청렴·근검생활화운동이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과 한데 어우러져 온 나라에 건전생활문화를 일깨우고 정착시키는 큰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수출주종목 단가폭락이 큰 원인/작년 경상적자 사상최대기록 안팎

    ◎미국의 1500억불 적자이어 세계 2번째/올 전망도 불투명… 원자재 수입 등 줄여야/모피 등 사치품 수입 급증·해외여행도 큰 몫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큰 일이다.지난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37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경상 GDP중의 경상수지 적자비율은 4.7%선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선을 넘는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1천5백억달러나 되지만 경상 GDP중의 비율은 2%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양과 질면에서 모두 건전하지 않은 셈이다. 총론격인 경상수지 적자 뿐 아니라 각론인 무역수지 적자,해외여행수지 적자를 비롯한 무역외수지 적자 모두 사상 최대치다.이런 최악의 성적을 올린 요인은 복합적이지만 수출 주종목의 단가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반도체의 수출단가가 전년보다 61% 떨어진 것을 비롯해 화공품(­14.8%),철강(­8%)의 단가도 떨어졌다.전체 수출단가는 전년보다 12.8% 하락했다.수입단가는 국제곡물가격 및 원유가의 강세 등으로 0.4%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순 상품교역조건은 전년보다 12.5% 떨어져 2차 석유파동때인 80년의 13.3% 하락 이후 가장 컸다.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년보다 1백5억달러나 늘어난 것은 이러한 수출단가 하락때문이다.수출물량은 늘어 64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었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1백69억달러의 악화요인이 생겼다. 수입증가율이 여전했던 것도 문제다.통관기준 모피의류의 수입이 전년보다 101.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21.2%였다.경기호황기였던 94년,95년의 각각 24.6%와 27.8%와 별 차이가 없다.또 산업정보화 추진으로 통신설비(22.3%),컴퓨터(16.7%) 등의 수입증가율이 높은 것도 무역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득수준 향상에다 일부의 과소비까지 겹쳐 해외여행객은 전년보다 21.8% 늘었지만 외국인의 한국방문은 1.8% 줄어 해외여행수지 적자도 26억2천만달러나 됐다.한국인이 외국에서 뿌린돈만74억9천만달러다.경상수지 적자폭을 메우려고 외국에서 돈을 들여오다 보니 이자로 나간 돈도 57억4천만달러나 됐다. 지역별 수출도 문제다.지난해 통관기준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8.2% 줄었지만 수입은 7.8% 늘어 4백14억달러의 적자가 생겼다.적자규모는 전년보다 1백23억달러 늘어났다.개발도상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는 2백8억달러로 전년보다 17억달러 느는데 그쳤다.개도국에서 벌어 선진국에 바치는데 급급했고 이마저 모자랐다. 올해에도 경상수지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문제다.노동법 파동에다 한보철강의 부도파문까지 겹친게 엎친데 덮친격이다.연말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제대로 챙길지도 걱정된다.대우·삼성·현대그룹의 경제연구소들은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가 최대 2백3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놓기까지 했다.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소장은 『올해에는 국제수지 방어에 최대의 역점을 둬야한다』며 『수출을 급격히 늘리기는 쉽지 않으므로 원자재와 소비재 등의 수입 억제로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여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 항의 서한(외언내언)

    한국 민간단체가 벌이는 과소비추방운동에 대한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명의의 항의서한이 물의를 빚고 있다.말인즉 이런 운동이 『한국이미지를 국제적으로 훼손시킬 염려가 있다』는 우려의 표명이었지만 속뜻은 자기나라산 「술」의 판매가 줄어들 것을 염려한 행동인 것이다. 외교관으로서의 금도를 다칠지도 모를 일을 무릅쓰고 이런 항의서를 보낸 일이 놀랍다.이 서한에는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소비재 수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의 국제가격 하락과 고용비용상승에 기인한다…』라는 대목도 있다.그 지적은 일부 맞기도 하다.그러나 맞다고 해도 할말은 아니다. 이를 테면 『너희집 가장이 사업을 잘못해서 그런거지 네가 낭비좀 했다고 빚을 진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사업이 부진한 집의 가족들은 우선 쓰임새에 대한 긴축을 하는 것이 도리다.『아버지의 사업실패는 네탓이 아니니 네가 술값줄 이자는 결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면 남들이 나쁘게 생각하고 너를 돌려놓을 것이다』라는 식의 힐난을외교관이 주재국 민간단체에게 보냈다는 것은 뭔지 우리를 매우 우습게 본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영국술」을 얼마나 팔아줬으면 저토록 민감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에게 있어 민간운동은 독특한 활력이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기능이다.여론이나 사회적 합의 도출의 장치가 약한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생력이다.외교관계에 있는 나라의 주재관이라면 그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별 가당찮은 참견까지 받게 된 처지에 대한 우리의 반성은 있어야 하겠다.그리고 민간운동의 주동측도 「WTO」,「OECD」시대에 이른 우리의 국제환경도 고려할줄 알아야 할 것이다.어법 구호같은 것이 상대국을 직접 자극하는 일의 파급효과 같은 것도 배려해서 슬기있게 해야 한다.국가간에는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 교양이 있다.
  • 과소비 추방운동 민간단체에 영 대사관 항의서한 “물의”

    전국유흥음식업중앙회(회장 오호석)는 지난달 30일 영국대사관이 최근 중앙회가 전개 중인 수입양주·수입담배 안팔기 운동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11일 밝혔다. 팀 홈즈 부대사 명의의 서한에서 영국대사관측은 『수입양주·수입담배·수입농산물을 팔지 말라고 권장하는 것은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반해 귀 협회는 사실상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수입양주 및 담배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호소문 30만장과 포스터,스티커 등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었다. 영국대사관 박영숙 공보관은 『중앙회측이 배포한 포스터에 영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했고 결의대회의 화형식에 영국제 딤풀 양주 모형이 태워져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 음식문화 이렇게 본다/정종택 전 환경부장관

    ◎자린고비 교훈 되새길때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대단히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지금과 같은 경제난국이 지속된다면 선진국 진입은 고사하고 과거 남미 몇몇 나라가 겪었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한달동안의 무역수지 적자가 34억8천4백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동차,양주등 외국상품의 소비는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호화사치성 외국여행도 좀처럼 수그러드는 것 같지 않다. 필자가 지난해 5월초 유엔 환경회의 참석차 미국에 갔을 때 미국무성 차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과소비 낭비풍조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한국이 목재와 종이를 너무 많이 수입해가서 열대우림을 훼손시키니 수입량을 줄여달라』는 것이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는 목재와 종이의 수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나 외국인들이 염려하는 정도로까지 그렇게 많은 양을 수입하여야 하는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인 것 같다. 지금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각부처와 서울신문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도 이러한 취지에 부합되는 일이 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연8조원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95년 기준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32%인 1일 1만5천여t에 이르고 있으며 이러한 음식물쓰레기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8조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으로 엄청난 자원이 우리의 잘못된 소비행태로 인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지역 출신으로 직접 농사도 지어 보고 또한 보릿고개도 겪어본 필자로서는 우리네 농민들이 피땀흘려 수확한 농작물을 이렇게 흥청망청 낭비해도 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더구다나 국토가 협소해 전체식량의 71%인 8천9백만석의 곡물을 매년 외국에서 수입하여 충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또한 우리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는 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는 수분함량이 과도하게 높아 수거·운반·매립과정에서 악취와 오수를 유출시키는 문제점을 야기한다.또,최근 매립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각방식도 높은 수분함량 때문에 소각시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다이옥신 등 유해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켜 널리 활용하는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환경오염도 막고 귀중한 식량자원의 낭비도 줄이는 방법은 음식물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검소한 식생활 문화를 정착시키는 길밖에는 없다. 가정,음식점,집단급식소등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가정에서는 식품을 구매하기 앞서 하루 2∼3일 혹은 일주일간의 식단을 짜고 시장에 가기전에 먼저 냉장고의 식품을 정리한 뒤 꼭 필요한 양만을 구입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조리·식사단계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손큰 여자를 보고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고 일컬었다.반찬의 수가 많고 양이 많은 상차림이 정성스럽고 예의바르게 여겨졌던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진수성찬을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던 관습은 이제 더이상 미풍양속이 될 수 없다. ○검소한 식생활문화 정착을음식점 및 집단급식소의 경우도 현재 많은 곳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좋은 식단제와 자율배식제를 적극 도입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곧 어려운 우리의 경제를 회생시키고 우리 삶의 터전인 환경을 살리는 길인 것이다.반찬 먹는 것이 아까워서 조기를 매달아 놓고 쳐다만 보면서 식사를 하였던 자린고비의 교훈이 새삼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때인 것 같다.
  • 서머타임제 부활 검토/에너지절약위/형광등 절전형으로 교체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기존의 형광램프를 현재보다 18% 밝고,최고 70%까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26㎜ 고효율 슬림형으로 전면교체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고효율 형광램프로 전면교체되면 2003년 기준으로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5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낮시간이 밤시간보다 긴 5월부터 9월까지 다섯달동안 1시간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의 부활여부를 빠른 시일안에 공청회 등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사회전반에 만연한 과소비풍조를 해소하고 물자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자정이후에는 병원과 약국·역·터미널·숙박업소 등을 제외하고는 네온사인의 가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일반가정의 전기·가스 등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요금고지서에 바로 전달과 전해 같은 달의 에너지변동량을 고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공부문의 에너지절약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 에너지절감을 통해 남은 예산은 관련기관이 자율적으로 집행토록 하는 「에너지 절약성과 배분계약제」를 도입키로 했다.
  • 「경제살리기 10% 운동」 펴자(최택만 경제평론)

    한국경제는 올들어 국·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국내적으로는 노동제도 개혁과 관련,「파업정국」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보사건이 발생,그렇지 않아도 침체국면에 있는 경제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신엔저(달러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보사건이후 한국의 해외신용도가 떨어져 국내 금융기관·국내 금융기관 해외지점·국내 기업들이 해외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업과 기업부도가 잇따르면서 국민총생산(GNP)기여도가 47%에 달하는 수출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올들어 1월말까지 무역적자가 사상최대치인 34억달러에 달했다.이 추세로 가면 1·4분기중 올해 적자 예상치의 절반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해외자금 조달에 어려움 여기다 신엔저현상으로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무역적자가 더 늘고 있다.벌써부터 정부가 전망한 무역적자 예상치 1백40억달러를 훨씬 넘는 1백90억달러 적자가 발생하고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5%에서 4%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더구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할 경우 경제의 추락이 가속화 될지 모른다.경제가 악화될 때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의 움직임이다.정치적 불안정과 경제난으로 인한 투자위험과 환차손을 우려해 외국자본이 빠져 나갈 경우 증시가 폭락할 개연성이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 투자된 1백60억달러의 외국단기자금(핫머니) 가운데 일부가 유출되기 시작하면 증시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한보사태이후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사는 제일·외환·조흥은행을 「감시대상목록(워치리스트)」에 올려 놓고 해외투자가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한국경제는 이런 안팎의 도전을 이겨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인가,아니면 중도에서 좌절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우리경제는 유신정권이 무너진 다음해인 지난 80년 성장률이 마이너스 2.7%를 기록한 바 있다.세간에는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들어가야 정치인과 기업 및 근로자,그리고 과소비계층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이 말의 이면에는 우리경제가 개방화되어 있지 않은 지난 80년대 초와 같이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경제가 다시 회생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와 지금은 크게 다르다.지금은 경제의 개방화와 국제화가 크게 진전되어 있다.개방화가 진전된 상황에서 대외신용도가 크게 떨어지면 자본수지마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경상수지적자를 메워주고 있는 자본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멕시코와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경제는 그같은 「위기적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정부는 물론 기업과 국민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정부·기업·가계가 삼위일체가 되어 낭비적 요인은 10씩 줄이고 생산적 요인은 10%씩 높이는 이른바 「경제살리기 10%운동」을 펼 것을 제의한다.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어 예산을 과감하게 축소하는 수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정부는 올해 예산 74조원가운데 10% 정도를 절약하고 공공요금을 전면 동결,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재정부문은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금융부문은 신축적으로 운영,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도위기 등 경제불안감을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역할과 책무는 대단히 중요하다.사용자는 접대비와 에너지사용 등 비생산적 비용을 10% 줄이고 부채도 10% 축소하는 동시에 연구개발·자동화·교육훈련 투자는 10%를 늘릴 것을 당부한다.대기업은 다각경영을 지양하는 대신 업종전문화를 통해 1개이상의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겠다는 방침아래 경영개혁에 착수해야 하겠다. ○근로자도 경제살리기에 동참을 근로자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노동관련제도 개혁문제를 놓고 파업을 벌이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지금은 오히려 생산성과 작업집중도를 10% 높이고 불량률 제로에 도전해야 할 때가 아닌가.근로자는 기업의 기둥이자 나라의 주인이다.그러므로 기둥의식을 갖고 기업경비 절감에 협조하는 동시에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등 자세를 혁신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현재의 경제난을 남의 일처럼 방관해서는 안된다.경제가 추락하면 그 피해자가 자신과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그런 사고와 자세를 갖고 저축을 10% 늘리고 전기·가스·수도 사용과 쓰레기 및 외식을 10% 줄이는 일에 착수하기 바란다.자가용 10부제 실시에 스스로 동참하고 외제상품 하나를 덜 사며,해외여행을 삼가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돌아갈 것을 당부한다.〈논설위원〉
  • 해외골프여행자 국세청 통보/관세청,귀국시 통관검사도 강화

    ◎연 2회이상 대상/소득세 등 과세자료로 활용/ 앞으로 1년에 두차례이상 해외로 골프여행을 갔다오는 사람은 명단이 전원 국세청에 통보돼 각종 과세자료로 적극 활용되게 된다. 또 해외골프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시 통관검사가 한층 강화된다. 관세청은 4일 『일부여행객이 빈번하게 해외에 나가 과소비성 골프여행을 하고 귀국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행수지적자개선과 과세물품의 과다반입억제를 위해 골프채를 휴대한 채 외국에 나가는 사람은 해외골프여행객으로 간주하고 관리를 엄격하게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간 2회이상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서는 명단을 예외없이 국세청에 통보,종합소득세 등 탈세여부파악을 위한 과세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해외골프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시 전원 철저한 통관검사를 실시,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반입자에 대해서는 해당관세를 부과하고 일정수준이상 물품밀반입 적발시에는 관세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법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한햇동안 골프채를 휴대한 채 외국에 나가 골프여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 여행객은 모두 3만9천581명으로 월평균 3천2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1월 한달동안 골프채를 갖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6천85명으로 지난해 전체 골프채휴대여행객의 1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번 설날만이라도 음식쓰레기 남기지 말자/황규호(서울논단)

    우리와 이웃한 일본열도에서 얼마전에 청빈의 바람이 불었다.그 바람은 「청빈의 사상」이라는 책에서 비롯되었다.출판과 더불어 단숨에 수십만권이 팔려나갔다.무역대국이자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청빈바람이라니….웬 청빈인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청빈의 바람과 일본인의 체질이 이 시대에 와서 다시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본은 국가가 부를 챙겼을 뿐,국민 대다수는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일본을 들여다보는 일반적 시각이다.그런 가운데서도 아직 청빈을 우러러보는 일본인 사고가 왠지 가슴에 와닿았다.맑고 가난한 마음으로 사는 것을 일러 하는 말,청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 나카노 고지(중야대효)가 쓴 이 책에는 근세와 근대를 산 실존인물이 등장하고 있다.유복한 생활을 애써 비켜나서 가난한 사람처럼 산 부자집 마나님이야기가 나온다.탁발로 모은 쌀 서되를 거머쥐고 온갖 명예와 이익,곧 명리를 다 얻은 양 기뻐하는 고승의 행적도 적었다.그 청빈의 뒤안에서 일본을 키운 무형의 자산같은 그림자가 보였다.욕구를절제한 청빈을 보았던 것이다. ○근검·절약이 사라진 식탁 그런데 우리는 국민 1인당 총생산량(GNP) 1만달러시대가 멀리 보이자 위치감각을 그만 잃어버렸다.많은 사람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지레 짐작한 것이다.그리고 축배를 들었다.청빈 따위는 윤리교과서에나 나옴직한 내용이지,고소득시대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착각했다.급기야는 헤픈 씀씀이를 줄여서 합성한 과소비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우리는 너무 방만하게 살았다.그러는 동안 생활관습까지 잊고 말았다.밥풀 하나를 흘리지 않고,또 버려서도 안되던 시대의 검약이 우선 식탁에서 사라졌다.이는 결국 골치아픈 음식물쓰레기더미를 안겨주었다.먹는데 드는 돈쯤을 우습게 여기고 있을때 연간 8조원어치에 이르는 음식물이 쓰레기로 나갔다.농경사회가 그토록 꺼린 음식물폐기가 예사로워진 현실은 참으로 부도덕한 것이다. ○생활속 절제의 덕목 실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먹거리를 얻어내기는 여간 어렵지 않았거니와,또 불확실한 일이었다.고대사회는 더욱 그러했다.구약성서를 보면가뭄을 예견한 이스라엘 민족지도자가 곡물수확량의 5분의 1을 7년동안 갈무리하도록 권고한 대목이 나온다.식량의 비축은 오늘날도 예외가 아니다.식량생산대국은 세계의 가뭄과 홍수를 기웃거리면서,식량을 무기화하고 있지 않는가.우리는 지금 쌀은 그런대로 자급하지만,다른 곡물과 채소·과일류를 포함한 농산물 먹거리를 연간 25억달러어치를 넘게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올해 실천할 캐치프레이즈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로 정했다.음식물쓰레기발생을 더 놓아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마련한 이 캠페인은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정부의 호응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과 각급학교·관련단체가 발벗고 나섰다.서울신문이 목표한대로 50%만 줄여준다면,서울특별시 연간예산 절반에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음식물쓰레기 피해는 재화의 손실로만 그치지 않는다.먼 장래의 인간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다.언젠가는 쓰레기로 해서 땅이 병들고 마는 재앙의 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작물 한포기 자라지 못하고,마실 물 한모금이 없는 대지를 상상하면 벌써 목이 탄다.그 재앙은 자연의 질서를 거역하는 한 실제상황으로 다가올수도 있다. 우리는 곧 고유의 설날을 맞는다.2천3백만명이 고향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아무쪼록 검소한 귀성으로 설날의 참뜻을 새겨주기 바란다.새해 설계는 절제쪽으로 가닥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나라경제를 말로 크게 걱정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우리는 이번 설날에 찾아갈 고향에서 엊그제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았다.그 소박하던 청빈의 삶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대한민국 상류사회/이석영(화제의 책)

    ◎일부 부유층 과소비·부도덕 고발 우리사회 일부 부유층의 초호화판 소비생활과 부도덕한 행태를 고발한 르포집.서울 명동과 압구정동에서 의상실과 카페, 디스코텍 등을 운영하며 졸부들의 타락상을 직접 보고 들은 지은이 자신의 체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 한달에 수백만원이 드는 귀족유치원,유흥업소에서 골든벨을 예사로 울리는 20대 오렌지족,앤슬리·로열 앨버트·로열 달튼·웨지우드 등 초고가 외제 그릇을 상표별로 모두 사며 수천만원을 지불하는 유한마담….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매먼(Mammon·탐욕의 신)의 노예가 돼 어둠속을 헤매는 「정신적 불구자들」이다.『한국사회의 「가장 화려하면서도 슬픈 곳」의 치부를 증언함으로써 가진 자들의 빗나간 행태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는 지은이는 「채근담」의 경구를 인용해 결론으로 삼는다.『권세와 명예와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자를 결백하다 하지만 가까이 하고서도 물들지 않는 자는 더욱 결백하다.권모와 술수를 모르는 자는 고상하다.하지만 알면서도 쓰지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하다』 베스트셀러 6천500원.
  • 미 비싼 사치품 잘팔린다

    ◎구치 부츠·샤넬 여정장·필립 시계 등 “불티”/최근 경기 회복 영향… 소핑대행자도 호황 미국에서 비싼 사치품이 어느 때보다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는 사치품구매 붐이 미국에 세게 불고 있다면서 덕분에 돈은 있지만 쇼핑할 시간이 없는 부자를 대신해 옷이나 장식물을 골라 사주는 쇼핑대행자들이 재미를 본다고 전했다.1천600달러(1백35만원)짜리 헤르메스 핸드백,600달러짜리 구치 부츠,2천달러를 호가하는 샤넬 여성정장,그리고 9천달러(7백70만원)를 줘야하는 파텍 필립 시계 등이 인기리에 팔리는 대표적 사치품.지난 92년 경기회복세로 돌아선 이래 백화점 등 대중 산매점의 매상고가 계속 증가했지만 1년여 전부터 티파니,삭스피프스 애브뉴,니만 마커스 등 유명한 고급품전문 상점의 매상증가율이 일반상점을 크게 압도한다는 것이다. 하이테크 소비기구 선물상점인 샤퍼이미지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매상고를 많이 올려준 물품은 2천800달러(2백40만원)짜리 마사지용 의자였다.가장 싼 차종이 5만5천달러인포르쉐911 스포츠카는 지난해 2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으며,13만3천달러의 S600쿠페 등 메르세데스 벤츠도 18%나 더 많이 팔렸다.의류,장식물 등 유럽의 각종 사치품 디자이너상점들은 지난해 보그 잡지에 그전해보다 광고를 80%나 더 많이 냈다..이같은 사치,고급품 취급점의 호황을 반영해 이탈리아 고급가죽 디자이너제품 상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같은 종류의 물품을 8개만 파는(일정기간에) 「고급」세일즈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치품 붐은 지난 80년대 중반의 무분별하고 겉멋이 잔뜩 든 과시적 소비붐과는 달리 비싼 가격 못지않게 품질을 중시하고,무엇보다 남보란 듯한 번쩍거림을 피하고 있어 과소비적 성향이 덜하다는 「호평」도 들린다.그러나 돈많은 멋쟁이들이 구독하는 「타운 & 컨트리」란 월간지는 티파니에서 파는 2천250달러의 실럼버거제 커프스링크,플로란틴 몽크스제의 30달러짜리 비누,1천600달러짜리 켈리 손지갑,카르티에의 1만달러 백금시계를 고전적 물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여성의류로 1천달러(85만원)짜리 캐시미어 드레스와 1천200달러의 울 정장을 예로 들었다.고급의류 값이 비싸기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보다 옷값이 싸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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