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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후보 수락 연설문 요지

    우리는 이 순간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조국의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새 시대의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저는 참으로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의 결정을 받아들이고자 합니다.오늘 저의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닙니다.3백만 당원 동지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국민 여러분은 우리 당이 참다운 민주 정당으로,그리고 당당한 국민정당으로 나가는데 끊임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었습니다.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저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완전하고 공정한 자유경선의 장을 마련한 김영삼 총재님과 그같이 명예로운 경쟁을 펼쳐온 모든 출마자 동지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차기 대통령이 국가 경영을 맡게 될 2003년까지의 5년은 우리 민족사나 세계역사에서 볼 때 실로 중대한 문명사적인 대전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 한국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바뀌고,어쩌면 분단국가에서 통일국가로 발전될 지도 모르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저는 통일 한국은 향한 출발점에 서서 ‘국민 대통합의시대’를 펼쳐갈 것을 엄숙히 선언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21세기의 세계 일류·선진 대국을 실현키 위해서는 거기에 적합한 선진화 국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그 전략을 저는 정보화·세계화로 규정하는바 입니다. 우리 민족은 잠재력을 가진 민족입니다.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위대한 민족입니다.이제 우리나라의 근대화는 완성단계에 이른 것입니다.산업화를 마친 우리 사회는 이제 정보사회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그러나 국민적 단결이 없으면 불가능 합니다.우리는 단결해야 합니다.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포용해야 합니다.배타와 모함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우리가 벗어야 할 짐은 많습니다.그 하나는 낡은 정치입니다.지역주의도 벗어 던져야 합니다.법을 무시하는 초법주의 행태와 부패구조,사치·낭비와 과소비 풍조도 빨리 청산하고 온국민이 강건한 정신으로 다시 무장해야 합니다.
  • 학교폭력 해결 담임몫 크다/오명식 교육부 연구관(공직자의 소리)

    학교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어떤 면에서는 어른 보다 더 지능적이고 계획적인 경우도 많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두렵다는 소리도 들린다.도대체 ‘학교 선생님들이나 교육부·교육청 관계자들은 무얼하고 있느냐’라며 많은 국민들이 비난하고 있는 것도 안다.학생 생활지도의 실무를 맡고 있는 나도 책임을 통감한다. 학교안이나 등·하교길,혹은 학교 주변에서 아이가 얻어맞고 돈이나 학용품을 빼앗기고 시무룩하게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지 않은 학부모는 아무도 없다.더구나 폭력으로 인해 학생이 사망한 학부모의 찢어지는 심경을 무어라 위로해 드릴 말이 없다. 그러나 오늘의 이같은 학교 현실 모두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지 결코 청소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다른 아이를 때리고 위협하고 괴롭힌 아이들도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과 과보호,방종과 무절제,모방에서 발생된 피해자일지 모른다. 흔히 교육학자들은 주장하는 것처럼 교육이 필요한 절대적인 시기에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인성교육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 아이는 평생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으로 성장한다.학교폭력에 본질적인 원인을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어쨋든 지금 당장 학교폭력을 막기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학교에서 그 중에서도 담임교사가 해결해야 한다.물론 도시학교 과밀학급에서 아이에게 모든 관심을 쏟을 수는 없으나 폭력을 행사하고 남을 괴롭히는 학생들은 반드시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남을 괴롭혀도 양심의 가책이 없는 이런 아이들을 온갖 정성으로 돌봐주다 보면 바르게 인도할 수 있다. 교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또 이에 발맞추어 학부모와 사회의 모든 기성세대가 자신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과소비·향락·배금주의 등 어른들의 불합리하고 부조리는 부지불식간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앞에서 교사들에 대한 험담을 삼가해야 한다.이것은 아이들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과 같다.교사가 훌륭해서가 아니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다.
  • 증가율 둔화 소비(눈높이 경제교실)

    ◎저상장시대 ‘길목’… 소비심리 급랭/경기침체·감량경영 여파… 1분기 소비증가율 5.2%에 그쳐 국내 근로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탓이지만 실제 소득증가둔화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이번 경기침체가 다른 때의 경기순환과 달리,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출을 실제이상으로 줄이는 탓으로 보인다.특히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명예퇴직,감량경영 등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고,이에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소비지출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소비지출증가율은 5.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거나 크게 물가가 오른 부분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비위축은 경제의 구조전환과 장래 불안감확산에 따른 심리적 요인외의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근로자들의 소비위축은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이를테면 1∼5월중 소비재 수입은 1.5% 증가에 그쳐 4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소비재 수입은 94년 24.6%,95년 27.8%,96년 21.2%로 연 3년동안 2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바 있다. 한동안 과소비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됐던 해외여행객도 5월 한달동안 지난해 5월보다 0.3%가 줄었다.출국자 수의 감소는 지난 91년 2월이후 6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일반 근로자들의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소비 현상과 대책/사치성 소비재 수입·해외여행이 부채질/모방·과시 습관 시정… 절제 생활화해야 개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다는 사실은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율(민간소비/국민가처분소득)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의 기복은 있으나 경제성장과 함께 대체로 하락해 왔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과거와는 달리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이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의 증대,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이같은 과소비 현상의 원인으로서는 80년대 말 경제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첫째,80년대 중반 이후의 급속한 임금상승 및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둘째,경제의 개방화 국제화와 함께 수입이 자유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소비가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셋째,신용카드이용 증대 및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의 자금 차입기회가 확대되면서 모방효과 등이 촉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수준은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에 비해 아직도 높다.더욱이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 호화가구 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단순 관광목적의 해외여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소득수준과 비교한 소비수준 면에서나 소비내용 면에서 부분적으로 과소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소비에 따르는 부작용을 해소하여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모방소비나 과시소비 등 불합리한 소비습관을 시정하고 소비를 절제함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정부는 소비주체인 가계가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물가불안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소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아울러 불로소득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시책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소비와 국민경제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쓰면서 살아간다.소비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지출행위를 말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소비를 위한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물론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 번 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 저축을 한다.그러나 저축 또한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소비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비는 국민경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소비는 국민소득의 2/3쯤 된다.그러나 경제문제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수출과 투자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는 반면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소비가 수출이나 투자와 달리 경제여건이 바뀌더라도 그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전체 소비의 약 50%가 의식주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필수적 소비는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둘째,필수적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예컨대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 소비재나 문화·오락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도 개개인의 소비습관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단기간내에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수출·투자보다 경제성장과 더 밀접 이처럼 소비는 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진폭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선진국들이 급속한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를 비교적 덜 겪는 것도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소비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소비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소비가 지나치게 커지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과소비땐 성장잠재력 잠식 부작용 소비 증가는 뒤집어 말하면 저축여력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투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미래의 생산능력은 투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하여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한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국내산업의 소비재 공급여력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또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국내생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할 경우 국제수지가 나빠지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고 경제체질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소비는 악덕이고 저축은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 나라의 경제가 상당한 발전단계에 이르면 소비의 뒷받침없이 원활한 생산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소비는 미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의 결정요인 개인입장에서 볼 때 소비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수준이다.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소득범위에서 소비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자신의 소득 이상을 소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소득보다 소비가 많을 경우 결국 빚을 지게 돼 이같은 소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늘지만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소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즉 소비성향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소득에 비례해 증감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그날 그날 살아가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필수품 구입에 충당할 수 밖에 없어 소비성향이 높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장래에 대비해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는 여유가 생기게 돼 소비성향이 낮아진다. 소득 이외에도 기호나 앞날에 대한 설계 등 개인적인 성향도 소비에 영향을 준다.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과시욕,모방본능 등 심리적요인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유층 허영심리·모방심리가 변수로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 존재라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고급승용차 다이아몬드반지 고급가구 등 값비싼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소비행태를 베블렌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베블렌효과는 대도시일수록,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크게 나타난다.이같은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위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이를 모방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모방효과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의상수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상품을 덩달아 구매하는 경우에 발생한다.한편 모방효과가 확산되어 과시소비가 신분이나 계급의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효용을 상실하게 되면 일부 부유층들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구매를 중단하고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진귀한 상품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나타난다.이를 스놉효과(Snob Effect)라고 한다.
  • 수입참깨 마진 너무커 밀수 매년 급증/물가왜곡 사례·폐해

    ◎의사들 의보수가 높은 제왕절개 선호/에너지·수돗물값 낮아 과소비 부추겨/오렌지 독점수입으로 10배이상 폭리/주택분양가격 억제로 부실시공 초래 현행 물가체계가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과 불필요한 전화사용을 부추기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국내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물량을 제한,밀수가 성행하고 물 값이 턱없이 싸 물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밝힌 ‘물가왜곡 사례와 그에 따른 폐해’이다.KDI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없애고 각종 요금을 현실화,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깨와 밀수=중국산 참깨는 ㎏당 1천24원이고 국산은 ㎏당 1만471원.국산 참깨가 10∼15배 비싸다.그러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7천원으로 국산 소비자가격 1만5천5백원의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관계당국의 단속에도 불구,7배에 가까운 이윤을 챙기기 위해 밀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95년 19억원이던 참깨 밀수액은 96년 89억원에 이어 올해는 5월 말까지 1백43억원에 달했다. ▲의료보험수가와제왕절개수술=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가 낮은 자연분만(4만원)보다 수가가 18만원인 제왕절개수술을 선호한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시술률은 23%로 영국(10.1%)이나 덴마크(11.8%)보다 두배이상 높다.전공의도 진료가 번거로운 외과 등을 기피 전공의 확보율이 외과는 50.3%인 반면 정신과 피부과 내과 등은 100%에 가깝다. ▲통신요금과 시내통화=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시내전화 요금은 억제한 반면 사용빈도가 적었던 시외·국제요금은 높은 요금을 유지했다.이에 따라 시내요금은 원가의 83.3%에 불과하나 시외요금(102.5%)과 국제요금(168.7%)은 초과이윤을 낳고 있다.때문에 평균 통화시간도 시내통화가 120초로 시외통화 90초보다 길다.통신시장 개방시 외국업체들이 시외 및 국제전화 시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 때 대책이 없다. ▲에너지 가격과 환경 및 물 소비=휘발유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값은 너무 낮다.경유는 선진국의 57% LPG와 LNG,전기요금은 각각 일본의 32%,26%,45%이다.따라서 1천달러 어치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소비량은 일본의 2.9배,미국의 1.4배이다.환경오염배출량이 많은 경유차량이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미국(3%)과 독일(17.9%)보다 높다.수돗물 값은 일본의 5분의 1,영국의 2분의 1에도 못미쳐 1인당 물 소비량은 독일의 1.6배,프랑스의 1.4배이다. ▲맥주보리와 오렌지=맥주의 원료인 맥주보리 가격은 외국산이 t당 20만원,국내산은 1백6만원이다.그럼에도 최소시장접근물량(MMA) 3만t을 넘는 수입물량에 대해 553%의 관세를 부과,국내에서의 가격차이가 없다.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맥주원가는 9% 낮아지고 연간 9백85억원을 아낄수 있다.미국에서 ㎏당 604원인 오렌지도 제주감귤협회의 독점 수입으로 국내가격은 6천250원이다. ▲분양가와 주택수급=분양가를 억제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질낮은 자재를 사용,부실시공을 초래했고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커 주택투기를 부채질했다.
  • ‘초등생 유혹’ 고액 해외연수

    ◎영어교육열기 편승… 여행사마다 판촉경쟁/문화탐방 등 명목 2백만∼3백만원 상품 마련/올해 25만명 출국 예상… 과열교육·과소비 조장 일반인들의 해외 여행 붐이 주춤한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의 값비싼 해외 영어연수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실시되자 돈벌이에 급급한 일부 여행사들이 얄팍한 상혼을 발휘,연수 상품을 내놓고 학부모의 과잉 영어교육 열기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기 어학연수는 과소비를 부추기고 국적없는 영어 교육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20여개의 여행사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백만∼3백만원대의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O여행사는 지난달 초부터 2백80만원대의 ‘초·중고생 영어연수’상품을 마련,7월23일부터 8월13일까지 3주 과정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영어 연수를 보낼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H·D관광,L여행사 등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와 ‘해외과학·문화탐방’을 기획,20명 단위의 여름 어학연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L여행사 관계자는 “학부모의 영어 연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지난해 하루 10여통에 불과하던 영어 연수 상품에 대한 문의 전화가 요즘은 20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도 “6∼15세 (유치원∼중학 3년) 출국자 가운데 50% 이상이 7∼8월에 출국한다”면서 “이 연령층의 출국자는 95년 14만8천명,96년 20만9천명에서 올해는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주부 박모씨(38·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지난해 어학연수를 다녀온 같은 반 친구의 말을 듣고 졸라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먹었었다”면서 “서민들이 2백만∼3백만원하는 연수경비를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개포초등학교 강순근 교장(63)은 “연간 사교육비가 22조원에 이르는 등 교육비 부담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때에 초등생들의 방학중 해외연수는 시기상조”라면서“해외연수가 성장기 어린이의 인성교육에 보탬이 안돼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국내서도 「양담배 손배소」/과소비추방본부

    ◎미사 국내법인 8곳 상대/8개 유통업체 고발도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대표 유호준)는 24일 국내 판매용 말보로 담배 등을 제조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 등 미국 담배회사 국내법인 8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운동본부는 또 LG유통과 보광훼밀리마트 등 대기업 계열 편의점 업체 8개사가 도매업 등록이 취소돼 외국산 담배를 판매할 수 없는데도 불법 판매하고 있다며 담배사업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 미 담배업체·국내 판매사 상대/시민단체,손해배상 소송 내기로

    국내의 한 시민단체가 미국산 담배 제조업체와 국내 판매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21일 말보로 등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담배 제조업체 4개사와 이를 판매하는 엘지유통,보광훼밀리마트 등 국내 대기업계열 유통업체 8개사에 대해 국민들의 건강을 헤친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미국 담배회사들은 최근 자국내 시민건강을 위해 거액의 보건기금을 지불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특히 국내 유통업체 8개사의 경우 지난해 도매업등록이 취소돼 외국산 담배 판매가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산 담배를 불법판매하고 있어 이들 업체를 서울지검에 담배사업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사교육비 경제폐해 심각”/삼성경제연 분석

    ◎국민소득의 1% 지출때 GDP 0.32% 하락/실질 가계소득 감소·고용구조 왜곡 불러 국민소득의 1%가 사교육비로 지출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32%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은 각각 0.45%,0.16%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거시경제 모형을 이용,사교육비 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에 따른 국내총생산의 하락으로 그 구성요소인 민간 소비지출과 투자도 각각 0.33%,0.23% 하락하며 상품수출은 0.02% 감소되고 수입은 0.22% 늘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교육비의 과다한 지출은 가계의 경직성 비용을 증가시켜 실질 가계소득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민소득의 1%가 사교육비로 지출되면 임금도 1.47% 상승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고액 외국어 과외 등 사교육의 횡행이 젊은이들이 생산적인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가로막고 무자격 외국인의 불법체류를 양산하는 등 고용구조의 왜곡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원강사 등 이른바 전문 과외꾼들의 음성수입을 양산하고 이들의 과소비를 부추겨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을 물론 탈세와 비리 등 지하경제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97년 현재 11조9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8%수준에 이르고 있다.
  • 해병체험(외언내언)

    「지지리도 가난하고 어려웠던 해병창설기」에 보면 「맨손으로 못을 빼고 주먹을 망치삼아 퀀셋병사를 보수하면서」「빗물이 새어 거의 매일밤 잠을 설치면서도」 진실로 위대한 무기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위덩이같이 뭉쳤던 가족적인 단결심」과 「칡뿌리같이 강인한 인내심과 투지」라고 했다. 「귀신잡는 해병」이란 말도 그런 지독한 일면에서 비롯된다.6·25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앞선 통영상륙작전에서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려던 적 1개대대를 장쾌하게 섬멸,그때 AP통신 종군기자가 「귀신잡는 해병(They might capture even Devil)」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쓴것이 우리 해병의 대명사처럼 돼버렸다. 이후 6·25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월남에 파견되어 청룡부대의 베트콩소탕작전으로 해병대의 혼과 신화를 다시 한번 창조했다.지금도 「사나이중의 사나이」,용맹성과 투지,단결심과 희생정신으로 쉽게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나지 않는 사람은 「해병대 출신」으로 인식되어 있을 정도다. 해병대의 투지를 언제부턴가 각 기업체가 사원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차용하게 되었다.최근에도 장기화되고있는 불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들이 사원들을 강인한 해병대정신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정신 재무장」 지옥훈련을 감행하여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해병대가 이번엔 「강인한 신세대 및 사회인을 만들기」위한 극기훈련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나섰다.오는 30일부터 4박5일씩 9차례에 걸쳐 사병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강도높은 지옥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높이 11미터에서 뛰어내리는 「막타워훈련」에서 통나무를 머리좌우로 넘기는 「목봉훈련」,상륙용 고무보트 노젓는 법과 산악행군 등 모든것이 사나이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강훈련으로 되어있다.그동안 과소비풍조니 퇴폐·사치관광,과잉과외비 등 부당하고 어수선한 세태가 만연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 진부해지고 나태해지고 세속에 마비된 것이나 아닌지.「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의리의 세계에서 「가족적 단결심」과 「강인한 인내심」을 배우고 자신의 정신을 재무장하여 이 어지러운 시기를 극복하는한 지혜를 체득해 볼만할 것 같다.
  • 물가(눈높이 경제교실)

    ◎모처럼 한숨돌린 물가/그러나 당국은 “정중동”/올 상승률 2.3%… 관리목표 낙관/유통개혁 등 구조적 안정대책 부심 물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이 모처럼 한가하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임에따라 생활국 관리들이 구조적인 물가「정책」연구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배추값이나 목욕탕료가 움직일 조짐만 보여도 시도관계관회의를 소집하는등 부산하던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3.5%,91∼95년 1∼5월 평균 3.9%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런 추세라면 올 물가관리목표(4.5%)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연구기관들도 올 물가가 4.4∼4.5%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의 물가안정에는 원유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불황에 따른 소비절약으로 음식료.서비스료등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 큰 힘이 됐다.할인점의 대거등장에서 보듯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물가인하 효과도 무시하기 어렵다.특히 올해는 연초 대학 납입금이 한자리수 인상(평균 6.4%)에 그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외식비 상승률(1∼5월 1.3%)은 8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됐다해서 물가당국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이런 때일수록 구조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물류비 절감을 위한 농산물 유통개혁,도서정가제와 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등 경쟁제한 요소제거 등을 통한 물가안정책 등이 현재 물가당국이 연구하고 있는 정책현안들이다. ◎피부물가는 항상 높다? 우리는 일상생할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주부는 장을 볼때에,직장인은 점심값과 교통비에서,학생들은 책과 학용품을 살때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부물가보다 물가지수작성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수물가가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된다. ○주관적 느낌에 좌우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소비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그러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는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첫째로 가계별 소비지출의 행태를 들 수 있다.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가격을 이론적 바탕하에 일정 기준에 따라 종합한평균적 가격수준인데 반해 피부물가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이므로 구입상품대상에 따라 각각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예를 들면 수업료가 많이 오른 대신 냉장고,TV 등 가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두 변동효과가 비슷하다면 지수물가는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피부물가의 경우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의 증가로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느끼게 되는 반면 학생이 없거나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가정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둘째는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구성원의 변동에 따른 소비지출의 증가를 물가가 올랐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소득의 증가로 TV나 냉장고를 대형으로 바꾼다든지 에어컨과 자동차를 구입함으로써 전기료,유류대,보험료등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의 수가 늘어 났거나 자녀의 성장에 따라 식비,의류비 등 생할비가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셋째로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소비자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적게 오른 상품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의 비교시점도 기준년도의 개념없이 개인의 과거 기억에의존하여 가장 저렴했던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를 비교하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차이가 나곤 한다.그리고 물가가 안정되어 있더라도 증권이나 아파트,토지 등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심리적으로 상당한 물가상승을 느끼게 된다. ○5년마다 자수 조정 마지막으로 물가지수가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성을 들 수 있다.물가지수는 편제기술상 5년마다 한번씩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소비지출구조는 매년 변하기 때문에 3∼4년후에는 지수에 반영된 소비지출구조와 차이가 나게 되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괴리가 발생한다. ◎물가에울고웃는 사람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인플레이션은 부나 소득의 분배구조는 물론 생산,고용,국제수지 등 경제전반에 걸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르면 일정한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봉급생활자 등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사람들은 살림이 어려워진다.반면에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물가상승과 함께 부동산가격도 상승하므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돈을 빌린 사람도 돈의 가치하락으로 갚는 부담이 덜해지는 반면 예금자나돈을 빌려준 사람은 물가상승분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물가불안이 계속되면 연금생활자나 봉급생활자,예금 등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서민들과 토지,건물 등 실물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고소득자간의 소득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되어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건전한 사회기반이 무너지게 된다. ○봉급·연금생활자 치명타 물가가 상승할때 사람들은 돈으로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는 물가오름세심리로 부동산을 사거나 당장은필요 없더라도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물건을 미리 사두기 때문에 과소비풍조와 함께 금융저축이 감소한다. 금융기관들은 저축감소로 부족하게 된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예금자의 실질소득 손실은 보전이 되나 기업은 투자를 위한 차입비용이 늘어나 투자분위기가 위축된다. 자금여유가 있는기업도 건전한 생산활동에 투자하기 보다는 당장 재산증식이 기대되는 부동산등에 투자하게 되어 생산은 감소하고 일자리도 줄어들며 실업자가 늘게 된다.이렇게 물가상승은 기업의 자금이 비생산적인 곳으로 흐르게 하여 경제를 불안하게 만든다. ○국제수지도 주름살 물가의 상승은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가격이 외국 상품가격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게 되는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상품 가격이 국산품에 비해 싸지게 되므로 수입이 증가하여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경제전체에 큰 주름살을 가져오게 된다. ◎정부가 물가와 싸우는 법 물가가 오르는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물가가 상승하기도 하며,원자재. 임금등 생산원가가 올라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하나이거나 그 수가 적은 독과점 산업인 경우 기업끼리 담합하여 상품가격을 인위적으로 정함으로써 물가가 적정수준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물가안정을 위하여는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통하여 물가를 잡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정부 총수요 감소정책 먼저 국민 전체의 수요가 공급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수요를 진정시키는 정책이 필요한데 정부는 재정정책을, 한국은행은 금융정책을 통하여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정부는 소득세.법인세 등 각종 세금의 세율을 인상하여 국민들의 소비수요와 기업의 투자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의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총수요를 감소시켜 물가안정을 도모한다. ○한은 통화량 조절정책 그러나 나라 전체의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화폐의 양이다.통화량의 조절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맡아서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국공채를 금융시장에서 사고파는 공개시장조작정책,은행에 빌려주는 돈의 양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재할인정책,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비율을 조절하는 지급준비율정책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통화량을 경제상황에 맞게 조절함으로써 총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나 임금 등 생산원가가 상승하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이러한 총수요관리정책만으로는 미흡하다.이런 경우에는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향상을 돕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적정임금 상한선을정하여 기업과 노동조합에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소득정책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농수산품과 같이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크게 변하는 생필품은 정부가 미리 수매하여 비축하였다가 공급량이 부족할때 방출하여 물가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독과점업체와 동종 사업자간의 부당한 가격담합행위나 매점매석 등 유통과정상의 불공정행위를 감시, 단속하고 있으며 도로망의 확충, 유통센터의 설립 및 지원을 통해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인상요인을 축소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건전한 소비생활도 긴요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건전한 소비생활 자세를 견지할때 진정한 물가안정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 국제수지 적자 해소(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0)

    ◎“고비용구소 개선­규제 철폐” 한목소리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6일 국제수지 적자의 원인과 처방을 물은 서울신문의 열번째 국정테마 설문에 한결같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및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 사치·호화쇼핑 등 과소비 억제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도 제안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홍구 고문,최병렬 의원 등은 『국제수지 적자가 우리 경제의 총체적인 문제점의 반영』이라면서 『노사관계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경영혁신을 통해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의 비능률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때 우리가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면서 『무역역조가 심한 미국·일본과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부재정의 긴축운용과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규제 대폭완화… 생산성 제고 모색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특히 효율성이 낮은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전문 서비스업 등에도 경쟁을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두번째는 외화가득률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부품산업을 육성해 부품의 자급자족도를 늘려야 한다. 세번째는 교육,관광,해운,통신 등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무역외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사회적 낭비 분위기를 억제해 나가야 한다.에너지,식량 등 해외자원을 아낄수 있는 사회 체계 구축과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이홍구 고문/물가·고용안정 중점둔 경제운용 국제수지 적자는 우리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있고 작년과 올해초에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그러나 최근 지수상으로나마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회복세에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이러한 회복세를 가속화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산업경쟁력 강화,소비절약 및 저축증대 유도,중장기 외화자금 도입의 확대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며,경제운용의 중점을 물가·고용안정에 주면서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토록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대책들은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기업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또한 지식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수성 고문/고부가 산업구조 전환의 근본책 당장 원화가치 절하를 유도하여 수출을 신장하고 수입을 억제할 수도 있겠으나,물가상승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신중해야 한다.중기적으로는 고비용구조를 타파,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토지공급 확대를 통한 산업용지 가격인하,통화공급 방식 개선을 통한 금리인하,노사화합을 통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제고,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통한 물류비용의 감축 등 생산요소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또 수입쪽에서는 에너지 등 수입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 절약을 유도하고,토지투기등 불로소득의 원천을 봉쇄해야 한다.국민의식 계몽운동을 전개,호화 해외관광과 사치품 수입이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자본재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국가 전반의 정보화를 촉진시켜야 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를 혁파,탄력적인 경제체질을 갖춰야 한다. ◎이한동 고문/과기·금융 등 중장기 대책 세워야 첫째 경상수지 적자가 과소비에서 발생하므로 고성장,저효율,고욕구체제를 저성장,고효율,저욕구형의 선진경제형으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 경제정책 기조를 긴축 운용하고 물가와 금리안정 등을 통해 거시경제 전반을 안정시켜야 한다.둘째 산업구조를 재편,지식산업이 집약된 전략수출 상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하며,셋째 과소비 억제로 불요불급한 사치향락 상품의 수입을 줄여 나가야 한다.넷째 국민들의 건전한 여행문화를 권장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등 여행수지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경상수지 개선은 적자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1년이내에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산업구조,과학기술,교육,금융분야의 중장기적인 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박찬종 고문/불요불급한 수입수요 과감 삭감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불요불급한 수입수요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국내 경기를 침체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재·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특히 기계류 등 자본재의 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자본재 시장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수입을 줄이는 것과 함께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외국과의 무역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최대화하고 민간의 해외시장개척을 돕기 위해 금융·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무역외수지의 적자해소를 위해 국내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며,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숙박·놀이시설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노사관계 혁신… 생산비용 절감을 우리는 80년대 후반의 소위 3저현상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를 정착시키는데 실패했다.그 결과 90년대에 접어들어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했고 계속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이는 이른바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총체적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과소비 등과 같이 일부 계층에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로 파악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지의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대기업과 정부의 비능률을 경영혁신을 통해 치유해야 한다.이들 모두가 2∼3년 이상에 걸친 꾸준한 제도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서만 이룰수 있다. 결국 국제수지 개선은 경제개혁의 과제로 귀결되며,이 개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지도력과 행정적 지휘능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김덕룡 의원/적극적 수출로 수지 확대균형을 우리 경제는 수출위주의 경제체제이므로 수입억제를 통한 무역수지의 축소균형을 지향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수출촉진책을 마련해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확대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제활력 회복과 경상수지 적자 해소의 지름길이다. 구체적인 처방으로는 첫째,총수요관리를 통해 통화·재정정책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고,환율의 신축적 운용을 통해 주요 외국환율과 교역조건의 변화 등에 의한 해외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둘째,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유도해 수출구조를 고도화하고 국내 기계산업 육성으로 시설재의 대외의존도를 낮춰 수입유발구조를개선해야 한다.셋째,저축증대와 임금안정으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으로 수입축소를 유도해야 한다.넷째,생산성을 높이고 저비용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물류인프라와 정보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이인제 지사/생산성 높이고 소비건전화 유도 국제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경제의 생산성을 높혀 생산과 수출을 증대하고 소비를 건전화함으로써 수입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단기처방으로는 경제안정 기조를 강화,소비와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정부부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소비건전화와 저축중대 유인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정부와 관련기관의 경제정보 기능을 확충,무역정보 및 시장개척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중장기처방으로는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취약한 산업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경제성장과 수출이 자본재,부품 및 에너지 등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력한 「테크놀로지 드라이브」를 정책기조로 삼아 산업구조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신속히 조정해야 한다.「규제없는 경제지역」과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을 조성,국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벤처산업을 육성,기술혁신이 수출의 원동력이 되야 할 것이다. ◎김대중 총재/미·일과 담판지어 만성 무역적자 해소 단기적으로는 소비성 수입품 소비억제,정부의 긴축정책,금융구조 개선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국민의 지나친 해외여행이나 외제 선호풍조의 개선 등의 처방이 있을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중심의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물가를 비롯한 금리,지대,임금,물류비용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더불어 금융실명제 보완을 통해 과소비 등 자본의 비생산적 이용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본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는 구매사절단을 파견하여 40억∼70억달러의 상품을 구매한 바도 있다.이제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어야 한다.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1백67억달러였다. 이제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따져야 한다. ◎김종필 총재/총수요 안정관리 경제안정 기반 구축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을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함으로써 경제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정부재정은 긴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의 수출 주력상품 개발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수출구조의 고도화와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통해 시설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역적자의 누적으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외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도 중요하다.해외 자본유입을 장려하고 중장기 자본비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한 중앙은행이 다양한 거래를 통해 외환보유액을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 경제운용·인력수급(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7)

    ◎“구조조정 필요” 일치­부양책엔 양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10명의 여야 예비주자들은 현 경제난이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결과이긴 하지만,경기순환적인 요인 보다는 구조적인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여야 예비주자들은 3일 서울신문사가 현 우리 경제난에 대한 진단과 특단의 조치 필요성,노동시장의 불균형 해소방안을 물은 일곱번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했다.특단의 조치 필요성과 관련,신한국당 이대표와 국민회의 김총재,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일시적 회생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과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특단의 대책에는 반대했으나 기업도산 등 일시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중간적인 자세를 취했다.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산업구조의 소프트화와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 지원 등 총론을 피력한데 반해 신한국당 최의원은 유흥서비스업의 이상비대 억제정책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눈길을 끌었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정부규제 대폭 완화/임금안정 선결돼야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은 구조적인데 있으므로 단기적인 경기 부양조치보다는 중장기 대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규제혁파로 자본·노동·토지 등 주요 부문의 시장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고 과학기술 발전과 기업효율 향상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정경유착의 근절 등을 통해 경제구조 전반에 걸쳐 개혁을 이루어가야 한다. 실업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이와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인력 정보와 재훈련 체계의 확립 등에 힘써야 한다.3D업종은 단기적으로 인력 수입이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는 기계화와 기술 개발로 인력수요 자체를 줄여가야 한다. ◎이홍구 고문/공정경제질서 구축/선진노사관계 시급 경제의 산업화가 곧바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지난 시절 관주도의 산업화가 지금은 21세기 선진국가 진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완화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원칙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구체적으로 공정경제질서를 구축하고 민간의 창의력을 발휘토록 격려하며 자유로운 금융이 열린 경제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또 효율적인 재정과 공평한 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시장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노동력의 고학력화와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수요구조 또한 산업구조의 소프트화 등에 따른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따라서 선진적인 노사관계 정립이 중요하며,인력 재배치를 위한 교육의 강화 및 분배의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수성 고문/단기부양대책 통해 기업연쇄도산 방지 특단의 대책과 같은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정부가 그러한 정책수단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시된다.시장의 자율기능을 존중하면서 업종전환,기술개발,수출촉진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다만 최근의 정국 혼란과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 미시 대책은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실업문제는 경기침체,산업구조 조정 및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이므로 대책도 그에 맞게 구별돼야 한다.기업 의욕의 제고,유망 벤처기업 육성,기술개발 촉진등으로 성장의 잠재력을 높여나가야 한다.아울러 실업자 재교육,노동정보 유통망의 구축,노동시장의 활성화,재택근무 등 고용패턴의 다양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한동 고문/예산·해고·임금 동결/고생산성 구조 확립 현재의 경제난국은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상의 하강국면,교역조건의 악화가 겹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이라는 눈물의 계곡을 건너야 하며,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경제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이 이뤄져야 한다.정부는 국민들에게 과소비 억제와 저축증대 등 경제회복을 위한 참여와 합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은 부문간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배양,고용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야 할 것이다.산업간·부문간 인력의 유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산업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박찬종 고문/SOC 투자 늘리고 금리 단기인하 필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효율·고부가가치로 구조를 조정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경기가 불황일때는 경기회복에 대비해야 하므로 SOC투자 등은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의 논리에 맡겨야지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경제회생을 위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한 금융개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3D업종을 회피하는 것은 사회적 병폐라기 보다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현상이며 과거 만들어진 직업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직 등에 대한 사회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며 학력간 직업간임금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위험하고 단순한 직종은 기계화를 통해 인력의 수요를 줄여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단기부양 후유증 커/서비스업 비대 억제 특단의 조치로 기대했던 경제회생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다.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반드시 더 큰 부작용이 뒤따라 다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곤 했다.우리 경제난의 핵심은 산업경쟁력의 상실에 있다.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겪어야 할 고통인 만큼 산업의 구조조정과 국민의 의식변화를 이루어냄으로써 해결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 3D업종의 인력난은 실효성있는 유인책 마련과 유흥서비스 업종의 이상비대를 억제하는 방향에서 풀어야한다.중소기업이 직장의 안정성 및 임금지불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근로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유흥업소 비대 억제정책은 청소년에게 건전한 직업관을 심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김덕룡 의원/고부가구조로 전환/벤처기업 집중 육성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민간주도의 고부가가치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현재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치불안과 병행해 경기하강과 부도속출,실업난 등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경제난 타개를 위해 거시적으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되,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단기부양책보다는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자율의 경제로 구조조정해 나가는게 옳다. 고실업과 인력구조 양면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식집약적 중소기업 즉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둘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업교육으로 전환해야 하고 직업훈련체제도 확대해야 한다.셋째 주부·노령자·장애인 등 잠재적 유휴노동인력을 위한 취업정보센터도 늘려야 한다. ◎이인제 지사/「어음보험」 한시실시/직업전환교육 강화 현재의 불황은 상당부분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므로 구조조정 감내는 불가피하나 경제회생의 근본대책이 더 시급하다.정부주도에서 규제를 철폐한 자율과 창의의 민간주도로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재창조해야 한다.연쇄부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전한 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어음보험제」를 과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산업을 고도화하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으로 조성 발전시켜야 한다. 인력구조개편에 대해선 인력파견업을 인정,노동공급의 유연성을 높이고 인력시장의 제한적 개방으로 공급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볼수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은 직업전환교육을 통해 신규사업으로 유도하고 실업보험으로 실질적인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관치경제 한계 타파/병역특례요원 확대 최근의 경제난은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정부간섭으로 인해 시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고비용구조가 만성화되는 등 관치경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경제논리에 맡긴다는 원칙하에 경제개혁·규제완화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문제는 우리의 특수성을 고려,노사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그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의 양성과 퇴출인력에 대한 고용보험제의 확충,재훈련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에 대해서는 인재육성,복리후생 증진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확보법을 제정하고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의 배정인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고비용·저효율 극복/작업환경 개선 중요 경제난국은 중·장기적 구조개혁이 바람직하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사회전반에 걸쳐 국제화와 지식집약화·정보화가 실질적으로 적용돼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다른 틀 속에서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실업율이 급증하는 등 고용안정이 중요한 현안중 하나가 됐다.실업의 증가는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조정 등 구조적인 변화에서 야기됐으며,장기화되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3D 업종인 중소기업 생산직은 6.04%,대기업은 1.54%에 이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사회의 전반적 의식전환이 중요하고 작업환경 개선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 소비자 파산(외언내언)

    2억5천만원의 빚을 감당하지 못한 대학교수 부인 이 사법사상 처음으로 「소비자파산선고」를 받은 날에 4백90만원의 신용카드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던 20대 회사원이 여관에서 목매 자살하는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같은 날 문화체육부는 「1∼4월 관광동향」발표를 통해 올들어 4월말까지의 여행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감소한 15억5천1백18만5천달러인 반면 여행지출은 3.7% 늘어난 22억3백만3천달러를 기록해 6억5천1백81만8천달러의 여행수지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위의 세가지 사례는 우연히 동시에 나온 별개의 사안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맥상통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우리의 과소비풍조가 그것이다.물론 파산선고를 받은 그 부인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 경우 역시 무분별한 지출이 근본요인으로 여겨진다.이번 판결로 악덕채무자가 늘어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서울지법엔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신용카드를 맡기고 갔다가 그 친구가 카드로 7백만원어치나 써버리자 이를 갚지 못하겠다며 「소비자파산신고」를 한 20대 여인의 신청이 이미 접수돼 있다고 한다. 「소비자파산」은 빚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정상적인 사회생활의 길을 터주기 위한 일종의 구제책이다.그러나 방탕한 생활을 일삼거나 고의로 많은 채무를 부담한뒤 파산하고 면책을 받으려는 악덕채무자가 늘어난다면 이 역시 문제다.특히 신용카드로 인한 과소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우리의 실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은행카드 장기연체금액이 9천2백여억원,백화점카드 연체금이 53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금융권과 유통업계가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악덕채무자를 가려내 형사처벌하고 영원히 파산자로 살게하는 것이 법원의 의지이지만 이에 앞서 우리 모두 근검절약하고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 업보의 경제학(우홍제 칼럼)

    한보사태에 이어 최근들어 진로 대농그룹이 도산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공황설까지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은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다.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정치권도 역시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채 정쟁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분위기의 조기과열 조짐이 두드러지자 재계의 우려는 더 한 것 같다.정치권에서 손을 벌리면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그래서 한국경영자총회는 얼마전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이 대선정국을 과열시키지 않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경제 모두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고비용 구조타파」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오는게 요즘의 특징적 상황이다. ○「고비용」원인은 정경유착 최근 재계가 기회있을 적마다 고금리·고 지가·고 임금때문에 국제경쟁력이 약해져 못살겠다고 목청을 돋우면 정계인사들도 한결같이 정치의 고비용관행을 혁파하겠다고 화답하기 바쁘다.「고비용」의 근절이 시급함에 아무런 이의없이 공감한다는 얘기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대목은 정·재계가 모두 고비용의 원죄의식을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60년대 초기에 시작된 개발계획추진과 동시에 나타난 정경유착에서 오늘의 고비용·저효율구조가 비롯됐기 때문이다.정치권은 재계에 대한 각종 특혜제공 등의 대가로 받은 자금으로 「돈쓰는 정치」와 개인적 치부관행에 익숙해졌고 재벌들은 자기돈 안들이고 은행차입위주의 타인자본에 의한 부동산투기 문어발식 확장 등 외연적 팽창을 즐겼던 것이다. 부동산중심의 환물투기가 인플레를 유발,그동안 땅값과 물가와 금리를 오르게함으로써 차입의존도가 너무 심한 재벌그룹들은 금리수준자체보다는 차입금의 원리금상환에 따른 엄청난 금융비용부담때문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시중금리는 80년대 20%를 훨씬 넘던 것이 요즘에는 12% 안팎이어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반면 재벌들의 빚더미경영은 갈수록 심화돼 자기자본비율이 10%미만인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며 매출액보다 차입금이 더 많기 때문에 견딜재간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30대그룹의 계열사는 819개로 일년사이에 무려 15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문어발 확장의 중독증세가 보통이 아닌 것이다. 또 한국산업분류표에 기재된 업종은 손 안댄 것이 없을 정도로 백화점식 경영을 하다보니 세계시장에 쏟아붓는 상품은 많아도 내로라하게 내세울 간판상품은 찾기 힘든 부끄러운 실정이다. 기술개혁과 신제품개발은 등한히 한채남의 영역에 침범해서 무리하게 계열사나 늘리고 정치권 로비를 최우선의 경영기법으로 신봉하고 실천했기 때문이 아닌가. 이처럼 정경유착의 횡재를 노리는 정치기생적 천민자본주의 풍토는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의 무한경쟁시대에선 전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고임금도 개인의 과소비와 관련,성찰이 필요한 문제다.최근 한국은행발표에 따르면 지난 연말현재 소비자신용잔액이 일년전과 비교할때 29%나 늘었고 가구별로는 6백60만원의 빚을 진 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으니 임금인상욕구가격해질수 밖에 없다.또 고임금체제에 불황이 닥치니까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노동도 상품인만큼 고임은 경쟁력을 잃게 마련이다.기업이나 개인 가릴것 없이 빚이 많으면 결과는 같다. ○재벌 자가자본 비율 10% 결국 우리를 괴롭히는 고비용구조란 정·관·재계 및 가계(근로자) 등 모든 계층에서 비롯된 것이다.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경제현상에도 인과응보가 있다.국민 각계층이 네탓할 것 없이 고비용문제를 해결하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공직자「대선 편승」엄단/감사관회의/사전운동·줄서기·무사안일 색출

    정부는 26일 이기호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전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열어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자들의 눈치보기와 무사안일·보신주의를 철저하게 색출한다는 내용의 「후반기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시달했다. 정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심행정을 막기 위해 지자체의 경상경비집행실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선관위와 협조해 사전선거운동행위에 대한 엄격한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자의 정치권 유착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각 기관장 책임아래 공직자의 줄서기·자료유출 등에 대한 자체예방과 단속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과 그린벨트 훼손,불법건축 등 선거철에 나타나는 고질적인 탈법행위를 강력히 차단하고,접객업소의 퇴폐·불법행위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물가인상과 부동산 투기,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한 상시점검체제를 유지하고,사치성소비업소에 대한 세무관리,호화 해외여행과 과소비 차단 등을 통해 호화사치풍조를 추방키로 했다.
  • 이나미 리츠코 교수의 「사치향락의 중국사」

    ◎사치·향락 역사의 역설적 깨우침/은 주왕∼청 서태후의 방탕과 몰락 조명/정사감각 마비 일부층 과소비에 경종 절세 미녀 달기를 옆에 끼고 충신 비간의 심장을 도려낸 주지육림의 원조 주왕,국가 세입의 6분의 1을 생일잔치에 쏟아 부은 서태후의 사치벽,마약복용과 선문답으로 날을 지샌 육조시대의 오렌지족 하안….중국사의 한 단면을 이루는 사치향락의 전례를 집중 조명한 역사교양서 「사치향략의 중국사」(이은숙 옮김)가 도서출판 차림에서 나왔다.지은이는 중국문학 전공학자인 이나미 리츠코(정파률자,국제일본문화센터 교수).전문학자의 글인 만큼 쉽게 풀어쓴 역사물이 범하기 쉬운 「사실성의 오류」를 허락치 않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그들의 스케일만큼이나 엄청난 과소비와 사치의 행태를 발견할 수 있다.황제로부터 귀족과 상인,「사치의 블랙홀」인 환관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벌인 사치향락 행각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재물의 힘으로 가능했다.때문에 그들의 사치향략은 물질에서 시작해 물질로 끝났다.그러나 송대의 문인 소동파처럼 물질지향적인 사치를 외면하고 해방감으로 가득찬 정신적 사치를 추구한 사람들도 있다.일탈의 정서를 특징으로 하는 이같은 「지적 사치」는 세상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는 지식인들의 자유분방한 기백으로 표현된다. 중국 역사상 절대권력을 손안에 거머쥔 천자가 끝없는 향락에 빠진 예는 수없이 많다.이 책에서는 특히 은왕조의 주왕,13세에 진나라 제위에 올라 26년만에 중국 천하를 통일한 시황제,수나라 2대 황제인 양제 등 3명의 사치행태를 비교 고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왕,시황제,양제로 이어지는 중국 사치향락사의 궤적을 좇다보면 웬지 숨이 가빠진다.그들의 사치에는 「지옥」을 즐긴다고나 해야할 듯한 광적인 처절함이 배어있을 뿐,평안하고 한가로운 해방감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양제의 사치는 은나라 주왕의 「주지육림식」 사치행태와 비슷했다.주왕이 별궁의 모래언덕에 말린 고기 숲을 만들었다면,양제는 서원을 능견 꽃과 능견 잎으로 장식하는 등 재물의 힘을 빌어 자연의 순리조차 거스르려고 했다.또 양제는 결벽증이 있는 어머니의 영향 탓인지 마구잡이로 호색본능을 폭발시켜 색을 탐했지만,음탕한 어머니를 둔 시황제는 미녀보다는 신선에 더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현실적 쾌락에 기우는 양제와 현세초월적 성향이 강한 시황제의 차이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의 사치향락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존재가 바로 지식인 집단인 사대부다.사대부의 사치는 죽림칠현 이래 대체로 정신의 사치,정신의 방탕이 중심을 이뤘다.죽림칠현 가운데 한 사람인 유영의 글은 정신적 사치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는 자신이 남긴 단 한편의 산문 「주덕송」 서두에서 이렇게 말한다.『하늘을 지붕삼고 땅을 이불삼아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멈출 때는 술잔을 손에 들고 움직일 때는 술잔과 호리병을 매달고 간다』 유영의 이 유유자적한 술찬가에서는 생성과 소멸의 넉넉한 섭리에 몸을 맡기는 것이야말로 참된 인간존재의 모습이라는 노장사상의 흔적이 고스란히 읽힌다. 이 책은 기원전 12세기의 은나라 주왕에서 금세기초 청나라 서태후를 관통하는,3천년에 이르는 중국의 사치향락사를 다룬다.그 역사에 등장하는 향락행태는 오늘날 정사감각이 마비된 채 과소비와 사치를 일삼는 우리 한쪽의 모습과 적잖이 닮았다.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한다고 했던가.이 책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역설적인 깨우침을 안겨준다.
  • “소득수준에 비해 과소비” 86%/공보처 조사

    ◎국민들 충동·과시적 소비습관 여전 국민 대다수는 우리사회의 소비지출이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며,이는 충동적·과시적 소비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합리적 소비의식과 행태정착을 위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득수준과 비교한 소비행태」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85.7%가 「매우 과도하나」거나 「다소 과다하다」고 응답했다.「합당하다」는 8.5%,「적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과소비의 주된 이유」는 48.4%가 「계획성 없는 충동적인 소비습관」을 들었다.「남들이 하니까」와 「남들에 과시하려는 생각에」도 각각 30.1%와 18.1%를 차지했다. 「그러면 자신의 소비지출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하다」는 24.5%에 머문 반면 「합당하다」가 44.8%,「적다」가 30.7%였다.사회 전반의 소비지출은 불건전하게 인식하는 반면 자신은 건전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지출을줄일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소득의 일정액을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로 생활한다」가 44.6%로 가장 많았다.이어 「시장에 갈때 살 품목을 미리 적어간다」가 24.9%,「할인매장·세일상품을 주로 이용한다」가 17.3%,「재활용품 활용을 늘인다」가 12.5%였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 시국수습 원로5인에 듣는다/“정치인·유권자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해야”/일부후보 국익보다 대권을 우선시/선거공영제·TV토론 정착시켜야/한보사건 과욕이 원인… 분수지켜야/지금은 비상시기… 안보불감증 대비/모법부터 쇄신… 과감한 규제혁파를/정경유착 단절할 제도적 장치 필요 □참여 원로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 상임대표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올해들어 노동법 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사태,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구속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경제는 어려워지고,남북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지는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가적 성취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짙게 퍼지고 있다.국정공백이나 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서울신문은 국가원로급 인사 5명과의 긴급 설문식 인터뷰를 갖고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및 여야 정당 수뇌부,그리고 정부 공직자,기업인,국민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정치부〉 ▷설문◁ ①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건이 남긴 전반적인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또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②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③여야정당의 대권예비후보 및 정치권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충고는. ④연말로 다가온 대선과 각종 대형 비리사건의 여파 등으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공직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⑤경제회생과 관련해 정부나 각 기업,그리고 일반 국민이 해야할 역할은. ⑥정부의 규제 완화라든가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과 사회기강 확립등에 대한 의견은. ⑦첫 북측 보트피플의 출현 등 북한판 엑서더스가 우려된다.남북문제 및 국가안보문제에 있어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고흥문◁ ①한보와 같은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가.이런 일을 당해서 우리는서글프게 생각하지만,아들이 구속당한 김대통령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이제 수습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②당리당략에 매달리면 제도개선의 작업이 될지가 의문이다.제도를 바꾼다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정치판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③우리의 정치제도는 돈 없이는 정치를 못하도록 돼 있다.소위 지구당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공천제도,붕당정치가 다 돈과 연결돼 있지 않은가. ④아직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획일주의,목표지상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다 보니 정치의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 ⑤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거꾸로 정치판을 타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돈을 가지면 권력과 명예가 생각나고 그래서 무슨 수를 쓰서라도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정치인의 자질이 떨어지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⑥현정권은 개혁을 했지만 개혁방향에 대해 아무런 설계도 없이 즉흥적인 정책을 남발했기때문에 국정의 기본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⑦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의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질의 하나다.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지도자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태길◁ ①근본원인은 자기분수를 지키지 않은데 있다.모든 국민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또 우리 정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난국에 처해있다.이를 극복하는 길이 최대과제라 했을때 여야는 이 상황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②많은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TV토론,선거공영제를 정착시켜야겠다. ③일부 후보들은 대권을 국가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④요즘 대통령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 공직사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듯하다.이럴때일수록 굳건히 자기자리를 지켜야 한다.일본은 내각이 자주 바뀌어도 관료사회가 튼튼해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다.우리도 정치가 아무리 흔들려도 공직사회가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⑤·⑥정부,기업,국민 모두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들은 과소비를 추방하고 정부는 기업이 믿고 일할수 있도록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노·사도 제이익만 챙기는 소아병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라살림 살리는 것을 첫째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 ⑦안보문제,통일문제도 정부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또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남쪽이 먼저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막대한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나라와 국민이 준비해나가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도 낮은 편이다.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자유를 강조하면서 타인의 권리 자유도 존중해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이기주의에 가까운 극단적 개인주의,물질주의 등에 젖어있고 당장의 이익만 생각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다.민주주의 확립을 이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정신적 자세의 확립이 시급하다. ▷서영훈◁ ①먼저 정치문화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과 관행이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국정의 중점은 세계사적 변혁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발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데 둬야 한다.경제 회생과 새로운 환경,여건에 맞는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 협조에 의한 국정의 안정이라고 본다. ②우선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불필요한 대규모 옥외 군중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영제를 말하는 것이다.TV와 신문등 매스컴을 활용해서 입후보자를 속속들이 알릴수 있기때문이다.「권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양성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③무엇보다 돈에 의한 선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또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후보는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도자는 선거과정부터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정치지도자들은 경제와 통일,문화,교육등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있다.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을 조화,통합시켜 미래의 역사를 건설해 나갈 신념과 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④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민생안정과 기강확립 등 나라살림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관형화된 「타성적 공직자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들이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사회,새로운 나라가 건설된다. ⑤정부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르는 변화를 읽고,그에 대응하는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무역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개발,특히 정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이우선과제라 생각한다.더불어 살기위한 노사정책도 불가결하다.국민과 기업,정부 모두가 낭비적 지출을 억제하고 조절해 건전한 생활문화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⑥환경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허가 업무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규제가 있는 곳에 부정한 거래가 생기기때문이다.규제완화는 모든 부처가 협조해가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사치품에 대한 과소비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품경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까지 타락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고,국민은 국가통치의 공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등 합심해야 한다. ⑦북한의 김정일체제와 동포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굶어죽을 지경에 몰린 동포들에 대해서는 식량지원 등 동포애를 발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불변한 대남무력통일정책이나 적대행위에 대항하는 국방과 외교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황장엽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해 일부 혼란이 오고 있다.언론이 황비서 처리방안과 관련한 이견들을 너무 확대시켜서는 남북관계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유와 주체성을 갖고 좀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범모◁ ①권력은 아무리 공적으로 청백을 맹세해도 그 부패의 가능성은 항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부패방지,정경유착 단절에는 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어야 한다. ②과거와 같은 대중유세식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대신 대중매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유권자의 자세도 사리사익을 넘어서야 정치권에서의 개혁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다. ③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인사들은 대중집회주의,선동주의,인기영합주의,기회주의,비방주의 등 구시대 정치유물을 청산해야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책적 소신의 천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④모든 공직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안녕복지가 공직자의 제1사명임을 되새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분명해질 것이다. ⑤나라가 어려울때는 제각기의 직분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자성,자숙,자제가 필요하다.개인의 권익의 추구와 요구를 약간은 「유보」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⑥지금은 일종의 비상시기이며 위기다.그런 인식이 선행한다면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 등,자성하고 자숙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후속되어야할 것이다. ⑦선거때문에 남북문제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남북관계에 있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원칙있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조완규◁ ①한보사건을 역사발전,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김영삼 대통령 본인의 도덕성,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국정운영은 측근들의 정치에 의해 왜곡되었다.앞으로 대선자금등에 대해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②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표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제도도 고쳐야겠지만국민의식의 전환도 큰 문제다.선거와 관련하여 「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모든 금전은 반드시 회계장부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반드시 증거가 남는 수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에게 「왜 나오는지」「뭘 가지고 나오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출사표의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특정세력의 세몰이식으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④선거철에만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각소리만 나도 복지부동,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어도 확립된 관료체제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경제주체들이 할 일이 많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떨어지는데는 기술력의 한계가 가장 큰 문제다.과학기술역량의 신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서울대가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문화,기술수준을 얘기해 주고있다. ⑥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 법에 규제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다.좀 더 과감한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규제의 근거가 되고있는 모법부터 쇄신해야 한다.최근 노사문제는 서로 자제를 하고있어 다행이다.기업이 있어야 노사도 있다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⑦안보의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불감증에 걸려있다.북한의 기아상태가 극심한데도 평양의 군사퍼레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실체가 뭔지,2중적인 구조를 얼마나 버틸지 알 수가 없다.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여성비하(외언내언)

    이문열의 소설 「선택」은 지난해 「세계의 문학」에 연재될 때부터 격렬한 논란이 일더니 책출간과 함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는 모양이다.작가는 조선왕조 선조때 태어난 「한 이름없는 여인」을 통해 그가 살아온 역정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오늘의 여성에 대해 반성하고 도덕성을 재고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의 가사분담요구에 대해 주인공은 「타고난 신체구조나 성향에 따른 자연적 분배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밖는다.설사 「범용한 남성을 도와 집안을 일으키거나 아이들을 길러 겨우 제구실을 하도록 하는데 묻어버리기에 아까운 재주」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결국 「부녀의 길에서 어머니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요즘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임당이나 난설헌」같은 이상적인 여성상을 재현해낸 것이다.또 여성을 성관계의 대상으로만 그린다든가 유부남의 불륜은 「러브 스토리」로 미화하면서 유부녀의 간통은 「철없는 여자의 파탄행위」로 몰아붙인 소설도 있다. 이세상이 아무리 남성위주로 편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반페미니즘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구태에 틀림없다.어쩌면 이를 반페미니즘으로 몰아간 것은 시비붙기를 좋아하는 대중매체의 선동일수도 있다.그러나 자기성취욕 때문에 가정을 뛰쳐나가 「서투른 예술가흉내」「사업가흉내」를 내거나 퇴폐관광과 과소비의 주범처럼 돼버린 일단의 주부들에겐 오히려 매서운 경고가 될 수 있다. 「여성비하」이든 「경멸」이든 「존경」이든간에 무엇이라도 자유롭게 소재로 선택할 수 있듯이 남성의 모순과 우월감으로 포장된 열등감,전근대적인 도덕주의와 봉건적 사고방식을 꼬집은 소설이 얼마든지 나올수도 있다. 푸슈킨은 한 수필에서 「남성전체를 욕하고 결점을 파헤쳐도 항의하는 남성이 없는데 비해 여성은 조금이라도 비꼬면 일제히 일어나서 항의한다」고 쓰고 있다.그래서 「여성은 한 국민 한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다루어지건 그것은 한편의 소설일 뿐이다.따라서 그 반대되는 소설로 대응하는게 좋다.
  • 김준엽 전 고대총장 대학총장협 주제발표

    ◎국가적 위기 우리국민 모두의 책임/고통·희생 감내… 선진국 진입 기회로 삼자 오늘날 우리 사회는 다시 국가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크고 작은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가 하면,많은 직장인들이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경제난국을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타개하고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정치인들은 여전히 당리의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어 정치적 불신과 혼란이 국가적 위기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또한 사치·낭비·항략과 과소비의 풍조도 여전하고 마략·도박·폭력 등의 사회병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는가 하면,국민들의 자신감도 전과 같지 않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이 자리에 모인 우리 교육자들의 책임도 누구에 못지않게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러나 공과 과에 관계없이 국정의 일차적 책임은 언제나 정부와 사회에 있다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대통령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도 국정의 책임을 다하도록 국민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들이며 동시에 국민의 공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21세기 정보사회를 향한 문명사적인 대전환을 맞고 있으며,국제화와 세계화의 물결리 거스를수 없는 큰 파도가 되어 한반도에 닥쳐오고 있습니다.또한 냉전체제의 종식과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태평양시대의 개막과 지역통합 전개 등 국제환경에도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들은 우리 민족에게 역사의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지만,동시에 분단된 조국의 재통일과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우리는 그와 같은 세계사적 도전에 현명하게 응전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선진화된 통일조국을 물려주어야 할 시대적 과업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그와 같은 민족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가 지닌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할 때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한 데 모을 때입니다.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나보다도 나라를 앞서 생각하는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나라가 어려울 때는 사사로운 이익이나 당파적 이익보다는 먼저 공익을 팡세우는 공공의 정신과 애국심이 있어야만 국력을 한 곳으로 모을수 있기 때문입니다.정치인도 기업인도 국민들도 나보다는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 몫이 되어야 할 고통과 희생도 흔쾌히 감내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당장의 고난이나 눈앞의 이익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10년 후,20년 후의 우리 민족과 후손의 안녕복지를 생각해야 합니다.오늘날과 같은 세계사적 문명사적 전환기에는 오늘의 안락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해서 기필코 내일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이제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국제사회에서 통일된 선진국으로 도약해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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