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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갇힌 행복과 나누는 행복/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이번 달부터 고급아파트 공용시설 전기요금 누진제를 시행하게 되면 고급아파트 전기료가 한 달에 최고 1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은 충격적인 이야기다. 한 사람의 최저임금보다 많은 액수다. 평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상류층의 호화스러운 주택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주상복합단지가 그들만이 누리는 폐쇄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우주는 다름 아닌 집이라는 뜻이다. 집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상호 조화로운 관계로 기대어 살아가는 정주공간이다. 개인이 사는 집이 어울려 도시를 이루고, 도시들이 만나 지구를 구성한다. 이처럼 도시와 지구는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갈 공동의 집이다. 그런데 개인이 초호화 고층 아파트에서 누리는 쾌적과 편리가 커질수록 우리 공동의 집인 도시와 지구의 생존은 위태로워지고 있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월평균 전기요금은 3만∼4만원대다. 반면 타워팰리스와 같은 주상복합단지의 50평형 한 가정이 한여름에 내는 전기요금은 보통 60만원대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자연 통풍과 같은 자연 순환을 차단하고 있으니 방마다 에어컨을 돌려 냉방을 해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을 오르내리기 위해 승강기를 작동해야 한다. 공용시설인 헬스장·골프장 등의 시설 이용과 건물 유지관리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야말로 기계와 에너지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호화주택이 늘어갈수록 도시는 에너지를 집어삼키는 괴물이 되고,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자원고갈 등으로 도시는 더 이상 우리의 공동의 집이 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초고층 거대단지들은 더욱 기계와 에너지에 의존하고 외부환경과의 담을 두껍게 쌓아갈지 모른다. 이 단지들의 공용시설에 누진요금을 적용하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정을 냈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호화 사치재 사용과 과소비를 누리는 대가를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 그동안 호화 주상복합단지가 공동의 필수시설이 아닌 호화스러운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의 시설에 드는 전기를 공동전기요금으로 싸게 내왔던 것을 바로잡아 일반 가정 요금처럼 누진 적용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이치다. 사회 양극화와 이로 인한 사회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우리 현실은 생계형 빛과 열조차 누리지 못하고 단전을 당해야 하는 가난한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공공의 이익과 이웃의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호화 사치재와 부를 누리는 계층이 많아지고 있다. 높이 솟는 초고층 아파트처럼 부를 통한 신분상승이 마치 행복인 양 그 행복을 좇고 있다. 69층 고층아파트에서 무더운 날 전기가 나간 상상을 해 보자. 더워도 창문을 열 수 없고 숨 쉬기도 곤란한,1층에서부터 양동이를 이고 걸어서 하늘 꼭대기로 물을 길어 날라야 하는, 인위의 에너지가 아닌 자연의 힘으로 그 무엇도 해 볼 도리가 없는 불편과 비참함을 느껴도 행복한가. 물질의 안락과 과소비에 진정한 우리의 행복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흙 냄새 같은 자연이 주는 행복, 에너지를 적게 쓰고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동의 집인 도시를 가꾸며 이웃과 나누는 행복이야말로 참 좋은 것이다. 지금도 지자체는 신도시마다 우뚝 솟은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느라 분주하다. 서로 어느 지역이 더 높이 올라가는가를 경쟁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참으로 멋없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도시행정의 전형이다. 호화주택에 사는 개인문제 이전에 주상복합단지 건설 같은, 에너지 낭비를 부추기는 도시계획, 주택정책을 펼치는 정부 정책과 건설회사의 이윤행위 욕망이 우리의 행복을 가두고 있는 것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카드업계 서비스 대전] 더 똑똑해진 체크카드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용카드처럼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예금잔액 범위 안에서만 대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소비를 돕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할부거래나 고액 결제 등이 되지 않아 상품 구입 때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체크카드 발급 실적은 2736만여장.2005년 말 1711만여장보다 1000만장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사용금액도 2005년 7조 4814억원에서 2006년에 13조 2262조원으로 급증했다. 체크카드의 장점은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이 가능하고 연회비가 없다는 것. 또 신용카드와 같은 방법으로 결제돼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결제 즉시 대금이 예금계좌에서 빠져나가면서 과소비나 카드대금 연체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과소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체크카드가 ‘만능’은 아니다. 예금계좌에서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할부나 현금서비스 등이 불가능하다. 급할 때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계좌에 잔액이 있더라도 고액 결제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서비스도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이와 함께 심야 사용이 제한될 때도 있다. 은행 계좌의 전산마감 작업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전한 소비를 돕는다는 체크카드의 취지를 살려 젊은 층이나 자녀들의 용돈 카드로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2096억 세추징

    국세청이 26일 세금 탈루 혐의가 짙은 대형 사채업자와 변호사·건축사, 성형외과·치과·한의원 등 고소득 전문직 및 자영업자 315명에 대한 5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4차례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탈루율이 높은 업종의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중심으로 315명을 선정,26일 오전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대한 4차 세무조사 결과 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업체당 평균 6억 7000만원이다. 4차 조사 대상자의 평균 소득탈루율은 47.1%였다. 특히 국세청의 수정신고 권고를 묵살한 유흥업소·음식점 등 현금취급업종 종사자 28명의 소득탈루율은 무려 84.9%나 됐다. 고액과외·입시학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 과소비자 등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7%나 됐다. 국세청은 고의적·지능적 탈세 혐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은 벌금을 부과했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탈세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능적인 탈세행위자에 대한 범칙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녹색공간] 지구온난화 대책 없는 한국/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지난해 설날 즈음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적이 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이름그대로 ‘히말라야’이다. 꿈에도 그리던 안나푸르나·다울리기리·마차푸차레 등 신성한 만년설 봉우리를 만났다. 만년설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고 보고 들은 것과는 달리 군데군데 검누런 속살을 드러낸 채 눈이 녹아내려 있었다. 네팔인에게 듣자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눈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대로 지속되면 만년설은 사라져 고산지대 주민들은 물 부족을 겪고 바로 식량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티베트고원의 히말라야는 7개 주요 강줄기를 만들어 내니 물 부족과 그 영향은 실로 크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변화를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히말라야 만년설이나 킬리만자로의 눈, 남극빙하 등이 녹아 내리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미할 수 없는 아쉬움 정도가 아니다. 심각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를 우리 인류가 겪어야 하니 걱정이 태산인 것이다. 지난 2일 기후변화정부간협의회(IPCC)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러한 걱정이 현실임을 보여 준다.‘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량소비형 사회가 계속되면 21세기 말 지구온도는 6.3도 이상 올라가고 해수면은 58㎝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500여 세계기업 경영자 중 38%가 미래 기업경영의 가장 큰 도전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를 꼽았다. 지난 16일은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지 2주년 되는 날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의무와 실행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유럽연합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거의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토의정서 비준에 참여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 원인과 징후를 인정하지 않아 비난을 받아 온 부시 정부도 현실로 드러나는 기후변화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참담하다. 한국정부나 기업은 교토의정서 발효를 경제성장의 위협으로만 느껴 감축 의무에서 벗어나려고만 할 뿐 기후변화 대책에는 무관심하다. 무대책인 것이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기온은 1.5도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기온이 0.74도 상승하였으니 한국의 온난화 현상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후대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1.5∼2.5도 상승으로 생물종 20∼30%가 멸종할 수 있다고 하니, 태풍 루사·매미와 같은 재난뿐만 아니라 기온상승으로도 우리 생태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니 지구온난화와 환경재앙을 일으키는 주요 당사국이다. 올해도 한국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고 황사·가뭄 등 기후재난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 어디서도 한반도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생태계 교란을 포함한 실태보고나 대책을 담은 보고서 한권 찾아 볼 수 없다. 성장과 소비에 눈이 먼 단견과 욕망의 소치이다. 지구가 인류에게 주는 경고는 이미 시작되어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흥청망청 에너지 소비가 넘치는 한국사회! 이제 지구의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그 생산과 소비 양식을 절박하게 바꿔야 한다. 에너지 과소비형 산업구조를 체질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구를 구하는 길이다. 집안의 난방온도가 올라갈수록, 도로에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하나뿐인 지구·한반도는 점점 뜨거워진다는 ‘불편한 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과소비로 진 빚도 면책되나요

    Q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파산 신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재판을 하시는 판사님들은 나름대로 기준에 따라 면책 허가 여부를 결정하실 텐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사유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주제넘은 소비를 몇 달 하다가 빚이 늘어났는데 그 후 실직하여 감당 못하게 된 경우라 낭비라고 면책도 못 받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장미주(35) A좋은 질문입니다. 본래 파산 제도는 지급을 할 수 없게 된 채무자가 자기 재산을 전부 채권자들에게 내놓고 채권단을 구성하여 이를 채권자 사이에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그 대신에 채무자에게는 면책을 부여하는 상인들 사이의 관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불운해 망했지만 자기 가진 것을 다 채권자에게 내놓은 정직한 사람에게 빚을 면해주어 새로이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파산제도가 개인에게 확장된 것은, 현대의 대량소비사회에 일반화된 할부구매나 신용카드와 같은 소비자신용이 개인채무자를 실질적으로 구속하는 면에 주목하여 자영업자가 아닌 소비자라도 채무로부터 면책함으로써 사실상 강제노역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파산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실제로 처분하여 금전을 회수할 만한 재산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재도구라고 해야 일상적인 생활용품의 중고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무상으로는 파산절차에서 무시됩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아직도 의연히 파산제도의 기본적인 규칙입니다. 그리하여 첫째, 채무자가 파산 신청 이전에 재산을 감추거나 가족과 친지에게 양도하거나 허위의 채무를 부담하는 것과 같이 나중에 채권자의 몫이 될 재산을 해쳐서는 안됩니다. 둘째, 채무자는 법원과 채권자들에게 진실해야 합니다. 재판이 열리면 성실하게 출석하여야 하며, 불리한 사항이라고 해서 감추거나 허위의 사실을 주장하여서는 안 됩니다. 재산을 드러내고 파산 절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채무자가 이런 규칙을 위반하면 파산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채무자의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사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로 인하여 침해된 이익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채무자가 파산 신청 전에 재산을 감추었다고 하여도 민사상의 사해행위취소제도나 파산법상의 부인권행사로 쉽게 회복될 수 있으며, 채무자의 진술을 심사할 장치가 있기 때문에 채권자의 이익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채무자가 이와 같은 위반사항을 저지른 경우에는 면책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밖에 낭비를 한 경우, 채무를 변제하지 못할 상황에서 더 불리한 채무를 부담하여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경우,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 모두 법원은 면책을 해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는 채무자가 진실한 진술을 하여 정직할 것을 조건으로 하여 법원은 자주 면책을 부여합니다. 흔히 이 경우를 재량면책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선 채무자가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동정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경우에는 파산법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틀 즉, 채무자가 채권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놓는다는 원칙을 깨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실무입니다. 파산법은 정직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를 위한 것입니다. 정직한 채무자라면 과거 약간의 과오를 저지른 바 있더라도 파산제도의 규칙을 깨지 않는 한 면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산을 신청함에 있어서 채무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보다도 정직함입니다.
  • ‘보너스 대박’ 월가 고가품 사재기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가 올해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벌이면서 고가의 부동산, 자동차 등 일명 ‘럭셔리 마켓’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의 투자회사가 최고 6000만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 월스트리트에 뿌려질 보너스 총 액수는 무려 239억달러(약 22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액의 돈벼락을 맞은 금융인들이 고급 주택과 명품 자동차 등에 아낌없이 돈을 퍼부으면서 관련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컨대 한대에 25만달러인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는 없어서 못 팔 정도. 페라리 판매업체인 밀러 모터카스의 리처드 코펠만 대표는 “올해 한정판으로 나온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면서 “대기자만 50여명”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0만달러짜리 맨해튼 부동산을 원하는 구매자가 2명이나 나타났지만 매물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미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를 보유한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자녀들에게 50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거나 자연 경관이 좋은 지역에 개인 별장을 사두는 일도 흔하다. 지난 3·4분기까지 하강국면이었던 맨해튼 부동산시장은 이 같은 ‘보너스 골드러시’에 힘입어 활황을 맞고 있다.부동산 가격이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 매입을 미뤄 왔던 구매자들마저 월스트리트 보너스 대박 뉴스에 겁먹고 서둘러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시장은 더욱 불이 붙었다. 그러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최상위 금융인과 달리 100만∼300만달러를 받는 중상위층들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금융시장 전반이 혹독한 침체를 겪었던 2001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는 실속파들이 많다. 시중은행의 한 이사는 “내년에 실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보너스로 받은 돈을 은행에 넣어둘 작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돈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전 직원들에게 과소비 자제를 호소하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블랭크페인은 지난주 월스트리트 역대 최대 보너스인 535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의 연말 보너스는 골드만삭스 런던법인의 헤지펀드 책임자 피에리 앙리 플라망이 받은 5100만파운드(약 1억달러)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모세대와 다른 신세대 커플, 재산관리는?

    부모세대와 다른 신세대 커플, 재산관리는?

    맞벌이가 흔치 않았던 중년 이상 연령대 부부들은 남편이 벌어오고 아내가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평균적이었다. 맞벌이의 비중이 최고 80%로 추산되는 요즘 20,30대 부부들은 어떨까. 부모 세대와 많이 다를까. 그러나 여론조사는 신세대 커플들도 부부 돈 관리 만큼은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10쌍 중 7쌍 이상이 돈 관리는 아내의 몫이다. 사례 하나 월급통장도 따로,관리도 따로 결혼 2년차인 회사원 김모(36·여)씨는 남편의 월급을 정확히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 이후 늘 각자 재테크를 해왔기 때문이다. 단, 김씨 부부는 결혼 전부터 해왔듯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월급의 일정액을 적금과 펀드, 보험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결혼 전 각자 갖고 있는 통장과 보험 중 서로 겹치는 부분은 해약 등을 통해 정리했다. 김씨의 남편 조모(35)씨는 월급의 70% 이상을 주택구입자금용 정기적금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로 차량유지비 등 용돈을 충당한다. 조씨는 “각자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목돈을 모으는 데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 덕분인지 적어도 서로 용돈 등으로 다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혼 전 들어놓았던 장기 연금보험에 월급의 40% 정도를 투자한다. 공과금, 생활비 등 부부 공동경비도 김씨의 몫이다.“우리 모두 외부활동이 많아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각자 관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1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자동차 보험료 등 갑자기 큰 돈 들어갈 일이 아닌 이상 서로에게 손 내미는 일은 거의 없어요.” 사례 둘 한사람이 운영… 수입통합→재분배 5개월 전 결혼한 회사원 김민수(가명·29)씨는 아내의 수입까지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결혼 전부터 남편이든 아내든 한 사람이 수입을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수입에 대한 지출 권한도 관리자인 김씨가 갖고 있다. 두 사람 중 남편이 돈 관리를 맡게 된 것은 아직 아내가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수입을 각자 알아서 쓸 경우 통합적인 돈 관리가 어렵고 그만큼 목돈을 모으기가 어렵게 되지요. 지금이야 제가 관리하지만 아내가 정식으로 취직을 하게 되면 이 일은 아내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김씨는 부부의 수입을 한 계좌에 몰아넣은 뒤, 용돈·공과금·보험료·부식비 등을 이 계좌를 통해 지출하고 있다. 김씨는 “이렇게 하다보니 우리 두 사람의 경제적인 문제들이 투명해져 서로의 신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례 셋 “아내는 ‘재산 중간관리자’일 뿐” 대학 교직원인 정모(33)씨는 “겉으로는 모든 재산 운용을 아내에게 맡겨둔 상태지만 사실 아내는 중간 관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달 전 결혼한 정씨 부부는 아내가 ‘수입통합 후 재분배’ 방식으로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출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아내가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는 단지 부부의 수입과 지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오히려 지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남편 쪽에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회계가 단일화돼야 낭비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 방법을 택한 것일 뿐이에요. 기업 회계 담당자가 출납에 대한 권한을 갖는 것이 아니듯 우리 부부도 중요 결정은 공동으로 합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20∼30대 기혼자 31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가정의 70.3%가 돈 관리를 아내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맡는 가정은 20.2%로 나타나 아내가 관리하는 경우가 남편이 관리하는 경우의 3.5배에 달했다. 결국 전체의 90.5%가 아내나 남편 중 한 사람이 돈 관리를 담당한다는 얘기다. 이런 부부의 86.4%는 현재의 재산관리 방식에 만족하고 있으며 13.6%만 불만을 갖고 있다. 재산관리를 각자 따로 한다는 부부는 9.1%에 그쳤다.0.3%는 부모에게 맡긴다고 했다. 재산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41.4%는 ‘배우자의 지출 또는 과소비를 견제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24.1%는 ‘주택구입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효율적이지 않다.’고 답했다.17.2%는 ‘합리적인 가계 지출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 같은 비율로 ‘돈으로 인해 부부간에 불신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사람이 재산을 관리하는 20,30대 부부들의 77.3%가 수입을 통합한 뒤 재분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2030 부부들의 56.5%는 합리적인 재산관리 방식으로 ‘아내가 일임하면서 계획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을 꼽았다.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재산관리 방식은 여전히 40대 이상 부부들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부부의 90.5%가 한 사람이 통합해 재산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중 24.9%는 배우자의 수입내역이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 관리 형태가 어떻게 됐든 서로의 ‘딴 주머니’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부부는 적잖이 있기 마련인 모양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30 부부 재테크 10계명 (1) 통장관리는 한 사람이 신혼부부들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급여는 각자의 통장으로 따로 들어오더라도 저축이나 지출은 한 사람이 관리해야 계획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2) 저축의 제1목표는 내집 마련 신혼부부의 수입은 내집 마련에 ‘올인’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입의 50∼70%는 저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저축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좋은 조건의 주택 매물이 있다면 대출을 받아 구입하고, 차츰 대출을 갚아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3) 교육비·노후자금 등은 미리미리 많은 금액은 아니라도 부담이 큰 자녀 교육비나 노후자금은 미리 준비해야 나이 들어 허리 펴고 살 수 있다. 특히 장기 자금인 경우 10년 먼저 시작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이 2배 이상 차이 난다. 적은 금액이라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4) 가계부 기록으로 새어 나가는 돈 막기 조금 귀찮아도 가계부를 써라. 합리적인 지출로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을 막는 것이 이자 1% 더 받는 것보다 낫다. (5) 저축은 절세와 수익을 따져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이왕이면 세금우대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투자를 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다. (6) 투자상품에 깊은 관심을 정기적금은 만기까지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낮다. 그 대안으로 적립식 펀드를 고려해 볼만 하다. 매월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상품으로 적금+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7) 주거래 은행 만들기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급여통장 및 적금, 신용카드, 공과금 등 모든 은행거래를 한곳에 집중하라. 은행 단골고객이 되면 예금금리, 대출금리, 수수료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8)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사용을 생활화 소득공제 혜택뿐 아니라 지출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생활비는 신용카드, 용돈은 체크카드’ 등으로 용도를 정해서 사용하면 지출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9) 위험에 대비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질병에 대비가 없기 때문에 서둘러 부부의 보장성 보험을 준비하는 게 좋다. 보장성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적을 때 가입해야 보험료가 싸다. 10 철저한 신용관리 신용에 따라 대출금리나 보험료까지 달라지는 세상이다. 며칠간의 연체라도 절대로 습관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차장>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복지부, 절주 캠페인

    ‘제발 술 좀 줄입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직장인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음주로 인한 각종 질병과 사고, 과소비 등 각종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텔레비전과 옥외 전광판 등을 이용한 캠페인을 편다. 여기에는 술을 강권하는 직장의 회식문화를 조명하고, 당당하게 술을 거절하는 모습 등을 담아 누구나 자신의 주량만큼 적당하게 술을 마시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각 직장에서 건전음주 서약을 받고, 상습 음주자는 조기검진을 받도록 하는 등 사회 전반의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음주로 인한 질병으로 연간 2조 7900여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여기에 음주로 인한 조기 사망이나 생산성 감소 등을 더할 경우 전체 비용은 연간 14조 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과소비로 빚진 처녀도 면책 되나요

    Q신용불량자가 된 지 3년 정도 됐습니다. 카드사에서 3000만원, 저축은행에서 500만원을 빌렸고 이자까지 치면 총 5000만원 정도 됩니다. 직장다닐 때 월급받는 것보다 많은 돈을 쓰다 보니 빚을 지게 됐습니다. 빚독촉을 받게 돼 직장도 그만뒀습니다. 남자친구는 결혼하자고 하고, 저도 이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싶은데 빚독촉이 무섭습니다. 파산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에서는 과소비 때문에 발생한 빚이고 제 나이가 어려 빚을 갚을 수 있으니 면책되지 않을 것이라고들 얘기합니다. -임영희(27) A채무자의 나이가 어린게 파산과 면책에 장애가 된다는 말은 틀립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파산과 면책 결정 과정에서 채무자의 장래 소득을 채권자들의 영향 범위 바깥으로 배치하는데 채무자가 젊을수록 파산과 면책의 효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채무자에게 열심히 일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빚에 찌들어 의욕 없이 살던 젊은 사람이 회복되면 다른 사람과 사회에도 이익이 되지 않겠습니까. 2005년 자료에 근거한 인구학적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임여성 한명당 출산율이 1.06명이라고 합니다. 단일민족으로서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당장 산부인과, 소아과 의사, 아기용품점, 유치원, 분유회사가 영향을 받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는 이미 전체적으로 남아돌고 있는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입니다. 인구가 천천히 증가하는 추세가 무너지면 그것은 수요부족으로 인해 경제 공황상태를 유발하게 됩니다. 전사회적인 우선순위를 갖는 출산 장려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최소한 임명희씨 같은 젊은 여성이 빚독촉이 무서워 결혼을 피하는 사태는 없어야겠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젊은 여성들은 약간의 잘못이 있더라도 심리시 질책도 받지 않고 또 거의 면책을 받습니다. 실제로 파산법원이 의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빚독촉이 무서워 결혼을 못하는 처녀가 있으면 우리 사회의 장래가 암담하기 때문에 제법 큰 비용을 무릅쓰고서라도 이런 장애는 제거해 줍니다. 처녀가 아니더라도 과소비였다고 면책이 안 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능력에 넘치는 소비는 그 자체가 채무자를 파탄의 길로 이끌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파산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과소비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과소비를 이유로 면책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파산제도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또 현대의 대기업, 특히 신용카드 회사는 대중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면이 있는데 막상 파산제도에서 과소비를 이유로 면책을 부인한다면 신용카드사만 혜택을 받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과소비 성향 때문에 소비자가 파산과 면책을 받지 못하면 신용카드사는 더욱 더 과소비를 장려해 소비자가 파산·면책의 길을 택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과소비를 더 조장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과소비에 대해 관대한 면책 정책을 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결혼전 빚으로 살림 압류됐어요

    Q고등학교 졸업하고 건설회사 경리로 다니면서 출입하던 은행 창구 언니의 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도 내에서 절제 있게 썼는데, 차츰 과소비도 했고 살림이 기울면서 생활비도 해서 빚이 3000만원 이상 되었습니다. 연체상태에서 가슴 졸이다가 결혼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처지라 집이나 신혼살림 모두 신랑이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채권자인 모 카드회사에서 냉장고, 텔레비전 등에 압류를 실시하였고 곧 경매를 한다고 합니다. - (김미화·29) - A민법은 혼인생활에 있어서 개인의 존중과 양성의 평등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부부의 일방이 혼인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의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그 특유재산으로 하되(민법 제830조 제1항), 부부의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분명하지 아니한 재산은 부부의 공유로 추정합니다(같은 조 제2항). 따라서 미화 씨가 설명한 대로 카드회사에서 압류한 냉장고 따위를 신랑이 취득한 것이라면, 카드회사의 압류는 채무자가 아닌 제3자의 물건에 한한 것입니다. 구제방법은 민사집행법 제48조에 의하여 제3자이의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잠정적으로 같은 법 제46조에 의하여 압류에 이어서 진행하는 강제집행의 정지를 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입증입니다. 부부가 가정을 형성하면서 마련하는 살림은 신부가 마련하는 관습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또 동산에 대하여는 통상 표찰을 붙이지 않기에 누구의 ‘명의’로 취득한다는 것이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신혼살림에 대하여는 이것이 부부의 공유라는 추정이 강하게 미치고, 이것을 뒤집기 위하여는 예를 들어 “이것은 김미화의 신랑 이 아무개의 것이다.”라는 이름표가 잘 볼 수 있게 붙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통상 신랑의 카드로 구입하였다든가 하는 사정은 부부공유의 추정을 없애기에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김미화씨의 신랑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강제집행상 특칙이 있습니다. 지분을 압류하는 것이지만 이와 같은 부부공유재산의 경우에는 물건 그 자체 즉 그 전부를 압류할 수 있게 하고(민사집행법 제190조), 다만, 채무자가 아닌 배우자는 이와 같이 자기 지분까지 포함된 물건의 매각대가에 대하여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매각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사집행법 제221조 제1항, 제218조). 한편 부부공유추정 동산으로 압류된 물건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매각기일에 출석하여 우선매수할 것을 신고할 수 있는데(민사집행법 제206조 제1항), 그것은 최고매수신고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우선매수하겠다는 것이고 이와 같은 신고가 있을 때에는 최고가매수신고가 있어도 배우자에게 매각을 허가하여야 합니다(민사집행법 제140조). 따라서 매각이 되더라도 김미화씨의 신랑은 최소한 경매 참여자 중에서 최고 가격을 부르는 사람과 같은 값을 제시하는 한 살림살이를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경락 받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또 그 매수가격 중 반은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즉 경매비용이 10, 최고 매수신고가격이 400이라면, 신랑은 200을 지급하여 살림을 지킬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전체가 신랑의 것으로 간주되므로 더 이상은 압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채권자의 몫은 경매 비용을 제외한 190이 남겠지요. 다만, 이와 같은 계산에 의하면 채권을 추심하는 입장에서는 배우자 우선매수신고가 미리 들어오는 경우에는 채권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최고가매수신고금액을 높이는 전략적 행동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각종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겨우 살아나던 경기가 다시 침체 속으로 빠져드는 ‘더블딥’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요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유독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더욱이 보통 카드 매출액이 가장 낮은 1·4분기에도 증가세가 전혀 둔화되지 않아 주목된다. 현금이나 수표를 대신해 최종 결제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그만큼 늘었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실제 소비생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고, 카드산업의 안정화로 인해 사용액이 급증했다는 견해도 있다. ●체감경기는 ‘빨간불’, 카드경기는 ‘파란불’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경상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소득 지표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1·4분기에 -0.1%를 기록,1년 만에 마이너스로 꺾였다. 대표적인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도 3월에 103.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월에 87을 기록해 3월에 비해 4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하락세인데도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카드 사용액(신용판매)은 51조 8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조 7880억원보다 무려 18.4%나 증가했다.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BC카드의 1·4분기 사용액도 15조 7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5554억원 늘었다. 특히 카드산업의 특성상 1년중 4·4분기 사용액이 가장 많고,1·4분기 사용액이 가장 적어 매년 1·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사용액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1·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다.BC카드의 지난해 4·4분기 사용액은 15조 7308억원이었다. ●카드 소비자는 미래 낙관? ‘카드 경기’가 따로 가는 이유에 대해 BC카드 조사연구팀 강기성 차장은 “환율 하락이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지표의 악화가 실제 소비자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가 소비자들의 소비 의지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팀 최덕재 차장은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수출입 등 교역조건의 악화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무역거래에 의한 국가적인 손실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고,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시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지표와 달리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4분기에 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소비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카드산업 안정도 한몫 신용카드 사용액이 치솟는 또 다른 이유는 카드산업이 조정기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최종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41%에서 2005년 45%로 증가할 정도로 카드가 현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또 과거 과소비 업종에서 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소비자들이 음식점, 주유소, 할인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해 거시지표와 큰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기반이 마련됐다. 여신금융협회 정보시스템부 송성엽 부장은 “카드대란 이후 카드시장은 사용할 능력이 있는 소비자 위주로 재편됐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줄지 않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카드 사용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중장기 석유안보 대책 세워라

    국제유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어제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섰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74달러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65.70달러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재고부족과 이란핵 등 중동정세의 불안, 중국의 수요 급증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유가 100달러 시대’가 닥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서둘러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목전의 상황에만 급급한 나머지 근시안적인 단기 대응에 그치는 것 같다. 고유가에 따른 단기 대응책도 물론 중요하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60달러가 될 경우 원유 수입에 따른 추가 부담이 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 물가 상승, 경상수지 악화, 성장률 하락 등에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소득의 유출 등 심각한 악재들이 겹치게 될 것이다. 경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과 석유 과소비 억제 등의 수급안정책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전략 차원의 석유안보 대책을 세우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중국은 국내 유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세계 16개국의 유전을 사들였다. 일본은 해외유전개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국내 소비량의 87%를 자신들이 해외에서 개발한 유전에서 들여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해외유전개발 투자액은 일본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멀리 내다보고 중장기적인 석유안보 대책을 세워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20&30] 이래서 돈 모으고… 저래서 못 모으고

    20·30대는 씀씀이가 많아지는 중·장년기에 대비, 목돈 마련에 필요한 투자패턴을 체질화할 때다. 평생의 재테크 패턴이 정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기지만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차근차근 돈을 모아 내집 마련에 쉽게 골인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하루아침에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먹는 안타까운 사람도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곳 아니면 절대로 주머니 안 연다” 직장생활 1년6개월째인 이선주(30·여)씨는 입사 3개월 뒤부터 매월 적금으로 50만원을 붓고, 적립식 펀드에 50만원을 넣고 있다. 보험료로도 월 20만원이 빠져나간다. 미혼으로 자취생활을 하는 이씨로서는 200만원대 초반의 월급에서 필수 생활비를 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이다. 지금까지 펀드로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펀드로 모은 돈과 적금통장, 월급통장에 쌓인 돈을 합하면 3000만원이 된다. 웬만한 직장인이 2년 이상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이씨는 “투자나 재테크에 문외한이었는데 뭐든 해야 되겠다 싶어 펀드를 시작했다.”면서 “생활 속 낭비요소들을 없앴더니 120만원 이상을 미래 대비용으로 남겨놓아도 생활비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모은 돈 중 일부를 떼어 이달 중 새 차를 살 예정이다. 올해 서울 목동에 아파트를 구입한 김영환(34)씨는 입사 초기 3년 동안 모은 종자돈 3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 꿈에 그리던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김씨는 “종자돈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면서 “부동산 경매 등으로 본전을 간신히 회복한 뒤에는 근무시간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부동산 투자에 썼다.”고 말했다. ●어영부영 소비로 종잣돈도 마련 못해 하지만 이렇게 투자해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특별히 돈 쓴 곳도 없는데 왜 내가 돈을 못 모았을까 속상해하는 사람이 많다. 욕심만 앞서 간신히 모았던 종자돈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기업 입사 4년차인 김모(32)씨는 요즘 생활 자체가 암울하다. 김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해 처음부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올초 자기 돈은 물론 아버지의 퇴직금에 가족과 친지들 돈까지 모두 날렸다. 그는 입사 뒤 1년 동안 생활비 40만원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저축으로 돌려 결국 28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았다. 회사 선배들의 권유로 소액 투자를 해 1000만∼2000만원을 벌어 꽤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성공’이 화근이었을까. 그는 종자돈과 아버지의 퇴직금 5000만원 등 1억원을 모두 주식시장에 쏟아부었다. “적은 액수의 성공이 투자에 대한 오만함을 심어줬고 과욕으로 이어져 결국 투자액을 모두 잃었다.”면서 “아직까지 돈을 대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이모(27·여)씨는 적금을 붓거나 투자를 하지 않아 어영부영 3년치 봉급을 날려버렸다. 이씨는 알뜰살뜰 저축하는 모범생은 못되지만 특별히 과소비를 하거나 목돈을 쓴 일도 없다. 그런데도 현재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은 고작 700만원뿐.“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박봉인 데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 받아 쓰던 때의 소비태도를 버리지 못해 알게 모르게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결혼자금은커녕 혼자 독립할 돈도 못 모으겠네요.” 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돈 못 모으는 2030 특징 1.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 2. 투자의 소액수익률을 얕보고 큰 것 한 방만 노린다. 3. 차 꾸미기에 목숨 걸고, 가까운 거리도 꼭 자가용을 끌고 나간다. 4. 부모에게서 용돈 탈 적 버릇을 못 버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5. 손해를 보면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투자종목에 집착한다. 6. 보너스 등 목돈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다 써 버린다. ●돈 모으는 2030 특징 1. 한달 월급 중 일정액은 저축 및 투자를 위해 자동이체한다. 2. 티끌 모아 태산, 작은 수익률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직접 발품을 팔아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4. 용돈은 월급의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목표한 수익을 채웠거나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그만둔다. 6. 소비를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해서 써야 할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쓴다. ■ “월급 50%이상 저축·투자를” “10년 안에 10억원 만드는 데는 주식이 최고라기에 우량주라고 이름 붙은 주식에는 다 도전해 봤다. 그게 안 되면 1년 안에 1억원이라도 모아야 한다기에 한창 유행하던 적립식 펀드에도 올인해 봤다. 하지만 어설프게 남들 하는 대로 따라했던 것일까. 이제 와 남은 것은 통장의 마이너스 표시뿐이다.” 어느 20대의 재테크 실패담이다. 2030중에 “이대로 가다가는 내 집 장만은커녕 40대에 정리해고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쪽박 차고 거리에 나앉는 수밖에 없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뭘 하려고 하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조바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본부장은 적어도 3년 정도는 무조건 안쓰기, 생활비는 100만원 이하로 줄이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직 젊은 세대이므로 채권보다는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주식형 자산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액의 절반 정도는 펀드 간접투자, 절반 정도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이른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을 추천할 만하지요. 경험 없이 주식을 사고 팔다가는 큰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매수해 추이를 지켜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본부장은 “1년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라. 적어도 2년 정도 잡고 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실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 최소 100만원,2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일 경우 200만원을 순수하게 저축 혹은 투자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돈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본부장은 “생활비는 어떤 경우에도 100만원 이하로 줄인다고 마음 먹으면 펀드나 주식 등을 이용해 3년 안에 각각 6000만원,1억원은 거뜬히 모을 수 있으므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김용민 과장은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이나 투자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돈보다는 저축에 ‘지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사정에 따라 예금액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이체로 항상 일정액이 급여에서 빠져나가도록 해놓아야 한다. 여행 등 돈이 들어가는 일은 보너스처럼 갑자기 돈이 생겼을 때 충동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별도로 조금씩 저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박경락 상무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돈을 아끼려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쓸데 없는 돈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해 정말 써야 할 곳에 쓰는 법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몇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지금의 부동산 패턴은 비정상적인 거품이기 때문에 그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저축해서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결정을 하면 젊은 패기를 살려 과감하게 투자해야지요.” 박 상무는 부부의 경우 규모있는 소비를 위해 한 사람이 지출을 모두 관리하고, 가급적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단 카드는 할부는 절대 안되고 항상 일시불로 써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황사 습격’ 자동차 건강 비상

    지독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자동차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최근 발표한 황사에 대비한 차량 관리 요령과 자동차업계의 조언을 정리했다.●공기청정기(에어클리너) 철저 점검황사로 엔진 룸의 공기청정기가 오염돼 공기 흡입 과정에서 흡입저항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엔진 출력을 저하시키고 연료 과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엔진 룸의 공기필터는 정비업소나 세차장에 설치된 압축공기 호스를 이용해 안에서 밖으로 오염물질을 불어내 준다.●실내필터도 주의실내 공기필터의 오염 또한 심해지므로 정상 교환 주기인 1만 5000㎞ 이내에서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압축 공기로 불어서 오염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실내 공기필터는 압축공기의 불순한 오일 등이 필터에 묻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니 반드시 신품으로 교환하는 게 좋다. 실내 공기필터가 오염으로 막히면 히터나 에어컨을 켤때 바람량이 적고 소음이 커지며 악취도 난다.●차도 피부관리를평소처럼 먼지떨이로 차를 문지르듯이 닦으면 황사에 섞인 작은 모래알갱이 때문에 사포로 문지르는 것처럼 외부 페인트가 손상되기 쉽다.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물로 세차하는 게 좋다.●윈도세정제는 듬뿍황사가 쌓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할 때는 세정제를 충분히 뿌려야 유리와 와이퍼 고무를 보호할 수 있다.●통풍레버는 순환모드로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차내 통풍 레버를 외기 모드가 아닌 순환모드로 해두는 것을 잊지 말자. 창문을 닫아도 실내로 황사 오염물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히터 조절장치 중 하나인 외부공기 차단레버를 작동시켜야 한다.●전조등을 미리 켜라황사가 심한 날은 200m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정이 좋지 않다. 안전운전을 위해 낮에도 전조등을 켜는 게 좋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푸른 나무와 사방을 둘러싼 높다란 기암절벽들과 외금강의 대표 명소 구룡연에서부터 북한식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이색 먹거리, 바다 위에 떠있는 호텔에서 느끼는 색다른 묘미까지 금강산 곳곳을 둘러본다. 절경은 물론이고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금강산으로 안내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국내 펑키 록을 이끈 최이철은 ‘유라시아의 아침’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사운드에 동양 음악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유라시아의 아침’ 프로젝트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사랑과 평화’와 함께 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그의 끝없는 탐구 열정을 함께 느껴본다. ●실제상황 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제천에 사는 말썽꾸러기 어린이가 등장한다. 요구르트 과잉 섭취로 생기는 문제, 엄청난 양의 요구르트 섭취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또 다른 문제점은 누나와의 잦은 다툼과 거치없는 막말, 하루 1만원을 쓰는 과소비.4살짜리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문가들과 해결방법을 모색한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5시) 원조 하이틴 스타 출신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배우 예진아(임예진)와, 신이 버린 완벽한 목소리 ‘고음불가’로 전국을 강타한 작은 거인 이수군이 만원의 행복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예진과 단신이라고 깔보지 말라는 수근의 못말리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위기탈출 시뮬레이션 ‘맞혀야 산다’에서는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중에 넘버원을 본 덕분에 도움을 얻었다는 주인공들이 직접 출연하여 영아 질식사고시 응급처치법과 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대처법, 구덩이에 타이어가 빠졌을 때 손쉽게 탈출하는 법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1945(KBS1 오후 9시30분) 이인평과 한민당의 인사들은 하지중장 등 미군정 요인들을 환영하는 파티를 마련한다. 고민 끝에 이인평을 찾아온 석경은 마침 파티장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동우와 다정하게 즐기고 있는 해경을 발견한다. 해경의 변신에 놀란 석경은 차마 그 자리에 나서지는 못하고, 부안댁에게 몰래 동우를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 [사설] 청소년 移通 요금폭탄 근본 대책을

    청소년 자살을 불렀던 이동전화의 데이터 이용 관련 요금 문제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는 특정 요금제 가입여부나 사용량과 관계없이 월 데이터통화료를 최대 20만원까지만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터관련 요금의 80∼90%를 차지하는 콘텐츠 사업자(CP)의 정보이용료는 제외됐다. 데이터통화료 상한제가 ‘요금폭탄’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이유이다. 데이터통화료는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접속료를 말한다. 데이터통화료는 휴대전화 용도가 음성통화에서 게임, 위치추적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통사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데이터통화료는 음성전화처럼 시간당이 아니라 접속한 데이터양(패킷)에 따라 물게 된다. 이에 따라 동영상이나 게임 등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여기저기 서핑을 하다 엄청난 요금을 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데이터통화료는 이통사의 정액제상품에 가입하면 월 3만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살한 중학생은 이 제도에 가입하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다 370만원의 요금폭탄을 맞게 됐다. 하지만 모든 잘못을 본인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중간에 100만∼200만원 등 상식 이상의 요금이 나올 경우 사전에 주의를 주었어야 했다. 청소년들은 분별력이 떨어져 과소비나 게임 중독 등의 의식이 없다. 어차피 스스로 요금 부담을 할 능력도 없지 않은가. 또 값싸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상세히 일러줬어야 했다. 이 기회에 요금폭탄의 근본적 대책을 위해 CP의 정보이용료에 대한 상한선 설정에도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발언대] 근검저축교육은 해야 한다/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교장

    요즈음 대부분 초·중학교 졸업식에서 저축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금융기관인 농협 우체국 수협 등에서 50만원이하의 예금은 취급하지 않고 이자도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저축지도와 장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저축심을 길러주는 것이 학생저축지도인데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10년째 답보상태에서 묶여 있고, 사회는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곤층으로 양극화되어 양극화해소가 중대과제로 부각됐다. 지금 40세 이상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알고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벽면에 환경물로 게시된 저축그래프를 알고 있다. 푼돈을 모아 저축하고 학용품을 아껴 쓰며 가정주부들도 씀씀이를 잘해 근검 절약하는 습성이 체질화되어 있다. 흔히 한국의 미래가 밝은 근거로 첫째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든다. 둘째 한국주부들은 가난을 알고 있어 근검 절약 생활로 알뜰 살림을 꾸려 가는 점을 든다. 반면 한국의 미래가 어두운 점으로는 지출은 1만달러시대를 웃돌고 있으나 소득은 낮아 소득과 지출이 균형이 맞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보다 일찍 선진국이 되었다 후진국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교훈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민 1인당 빚이 1100만원이라고 한다. 이처럼 빚이 많은 나라에서 빚을 어떻게 갚겠다는 정견을 내 놓은 정치가는 볼 수 없다. 전후 독일은 근검저축으로 복구를 하여 경제 선진국이 되었으며 독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할 때 그들의 근검절약 모습은 본받을 만했다. 그런데 과소비 병에 걸려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외환위기 극복은 돈을 벌어서 외화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국내기업을 외국에 팔고 금을 팔아 외화 얻은 것이었다. 외환위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외국 사람들 손에 많이 넘어 갔고 우리 국민들은 외국 기업에서 봉급쟁이 신세가 된 것이다. 우리가 빚을 갚고 경제 자립국으로 우뚝 서 선진국 대열에 앞서 가려면 국민들의 근검 절약 저축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저축심은 어려서부터 길러 주어야 할 텐데 지금 정치권이나 교육계에서는 저축없이 잘 살 수 있다는 대안이 있으면 정책을 제시하고 다수 국민들의 동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근검저축 없이는 가정 살림도 국가 살림도 구멍난 그릇에 물 붓는 것과 같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근검 절약 저축 교육을 철저히 해서 습관화할 때 우리 경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교장
  •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바늘 구멍만큼이나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는 시기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포스데이타가 대졸 공채 신입사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24%는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었다. 들뜬 마음에 우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팍팍 긁어대던 일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어디에 저축해야 할까? 시중은행의 재테크 고수들에게 자문을 해본 결과 대부분이 “인생의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큰 그림에 맞춰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금만 지나면 현실로 다가올 결혼은 물론 출산과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멀리는 은퇴에 대한 계획도 미리 세워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금물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신입사원 시절 재테크의 최대 덕목은 은근과 끈기”라면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한 푼 두 푼 모으고, 늘려가는 재미를 우선 느껴보라.”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필수 가입상품 직장에 처음 들어가면 입사 동기들과 함께 가입하는 ‘필수 상품’이 있다. 주택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청약통장으로 내집 마련의 첫 단추를 채우고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있다. 모두 2년 가입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청약저축은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월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연말정산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50만원 범위 내에서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다. 청약예금은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적립하는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들이 월 30만원 정도 저축하면 좋다고 한다.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비과세 상품인 데다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목돈 마련에는 적립식펀드 적립식 주식펀드는 장기투자 때 적금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월 일정금액을 자동이체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적립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요령이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투자 상품이지만 새내기 직장인은 젊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길게 하면 손실위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전길구 재테크 팀장은 “적은 액수라도 인덱스펀드, 배당주펀드, 성장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도 일찍 가입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연 수익률 9.0%의 연금보험을 만 26세부터 30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후 56세부터 20년 동안 수령한다면 매월 160만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년 늦은 36세부터 같은 금액을 20년 동안 불입하면 매월 60만여원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 역시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비싸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6세에 가입할 때와 36세에 가입할 때 보험료 차이가 두 배까지 나기도 한다.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소비를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득공제 혜택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과소비에 빠질 수 있다. 신용카드 대신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청약예(부)금을 근간으로 한 ‘20대 자립통장’을, 하나은행은 20∼30대를 위해 적금과 카드를 결합한 ‘부자되는 적금’을 팔고 있다. 신한·조흥은행도 주택청약통장과 비과세목돈마련저축 등을 혼합한 ‘스타트플랜 저축예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둔 여성 직장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튀는 지식-팝콘〈궁궐〉(EBS 오후 8시5분) 500년 조선 역사의 산실, 왕실의 비밀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곳, 궁궐. 궁궐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처마 끝의 흙 인형, 잡상. 잡상이 삼장법사와 손오공을 빼닮은 사연은 무엇일까? 그런가 하면 궁궐 처마 밑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삼지창이 있다는데, 그 삼지창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부족함 없이 살면서 돈을 물 쓰듯 하던 시어머니가 아들의 부도 이후에도 낭비벽을 버리지 못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과소비를 보다 못해서 이혼을 요구할 경우 이혼사유가 되는지 확인해 본다. 또 영화 속에서 쌍방 합의 하에 서로 몸싸움을 벌인 경우 폭행죄에 해당되는지도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가나아트갤러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미술계와 과학계, 산업계 등 30여개 팀 100여명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부터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인 휴보까지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백남준에서 휴보까지 전시회를 찾아가 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사춘기에 들어선 인성은 예림에게서 느낄 수 없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다이아나에게서 느낀다. 다이아나 앞에서 사랑의 세레나데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는데, 과연 48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이사벨은 버스 안에서 맨손으로 치한을 때려잡아 `잔다르크 할머니´로 스타덤에 오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어두육미라는 말처럼 대구 역시 머리 부분이 가장 맛이 있다. 알과 고니는 젓갈로 유명하며 대구 간유는 의약용으로도 사용되는 등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대구 한 마리로 끓여보는 해장국에서부터 매운 맛이 일품인 대구 뽈찜, 그리고 대구의 각 부위별 젓갈까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효능도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국내 최초 예술CEO, 지휘자 금난새.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의 소신과 예술CEO로서의 애환 등 금난새의 음악인생을 들어본다. 한국의 어머니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중견 배우 김해숙. 최고의 연기를 위해 라면을 먹으며 얼굴을 불리고 담배까지 피우게 된 사연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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