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소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건강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강행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누리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농수산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4
  •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 W오피스텔에 사는 류모(37)씨는 최근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기절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평소 4만원을 내던 전기요금이 20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오피스텔이 7월부터 일반 오피스텔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바뀌면서 가정용 전기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류씨의 사례는 가정용이 사무실 등에서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싼 현행 요금체계의 문제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례다. 이달 들어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이 3~4배가량 많이 나온 전기요금 때문에 아우성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했는지 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7월 31일부터는 10여일 동안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일부 상가처럼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등 전력 과소비를 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수십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서민의 ‘저항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김어원(41·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20만원이나 되는 전기요금이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7월보다 무려 15만원이 더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전기 사용량은 두 배가 안 늘었는데 요금은 4배가 넘게 나왔다. 김씨는 한국전력에 문의했다고 한다. 김씨는 “주택용의 누진제가 그렇게 무서운 요금폭탄으로 작용할지는 몰랐다.”면서 “종일 에어컨을 튼 것도 아니고 잠잘 때 4~5시간만 켰는데도….”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김씨의 7월 전기요금은 6만 5674원(사용량 381㎾)이었다. 99㎡(30평) 빌라에 사는 김씨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컴퓨터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폭염과 열대야가 판쳤던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퇴근 후 에어컨을 틀었고, 주말 낮에도 좀 시원하게 지냈다. 김씨네 9월 전기요금(7월 15~8월 14일 사용분)은 20만 1208원(사용량 601㎾)이었다. 10배가 넘는 요금이 적용되는 500㎾ 이상의 누진 구간 때문이었다. 같은 100㎾의 사용량이라도 0~100㎾일 때는 ㎾당 57.9원이 적용되지만 500㎾가 넘는 구간에는 ㎾당 677.30원인 11.7배나 높은 요금이 적용된다. “에어컨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튼 가게와 5~6시간 튼 집의 전기요금 차이가 없어요.”라는 이형석(38·서울 양천구 목동)씨. 이씨는 분식점과 집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곳의 전기 사용량 차이는 두 배가 넘는데 요금 차이가 2만원 내외이기 때문이다. 이씨 분식점(7월 15~8월 14일)의 전기사용량은 980㎾, 요금은 12만 9820원. 같은 기간, 66㎡(20평) 집의 사용량은 464㎾, 요금은 10만 4250원이었다. 이유는 하나다. 일반용 전기요금을 내는 분식점은 전기요금 단가(㎾ 당)도 싸지만,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용의 ㎾당 평균 요금은 115원 내외로 여름철 주택용 평균 단가 150원 내외보다 30% 가까이 싸고 누진제 적용도 없다. 산업용도 마찬가지다. 여름철과 봄·가을 요금의 차이는 있지만 주택용의 누진제처럼 차이가 크지 않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일반용이나 산업용의 전기요금 현실화가 시급하다.”면서 “전력피크 시간에 가장 많이 전기를 사용하는 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의 피크요금을 올리고 오히려 주택용은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대통령과 루이비통’ 펴낸 연세대 교수 황상민

    [저자와 차 한 잔] ‘대통령과 루이비통’ 펴낸 연세대 교수 황상민

    한국 사람들은 요즘 유난히 명품에 열광한다. 한때 명품은 일부의 사치요 과소비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도 ‘짝퉁’일망정 괜찮은 브랜드의 가방 하나쯤은 갖겠다는 게 보통이다. 그러면 왜 한국인은 이토록 명품에 목말라할까. 명품 아파트, 명품 대학, 명품 서비스…. 온갖 것에 다 접두사 격으로 붙여 특별함을 과시하는 이 ‘명품 심리’를 들여다보면 한국인의 속내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낸 ‘대통령과 루이비통’(들녘 펴냄)은 바로 그 명품 소비 심리를 파고든 흥미로운 책이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와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고르는 선택은 따져보면 소비의 측면에서 같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명품 가방을 사는 데 들이는 공과 정성이 대통령을 선택하는 열정보다 훨씬 큰 게 우리네 실정입니다.” 심리학자가 왜 오지랖 넓게 소비라는 경제의 영역을 건드릴까. 그 어리석은 질문에 황 교수는 정색한 채 손사래를 친다. “경제학은 흔히 합리적인 선택을 강조하지요. 하지만 경제행위 자체도 인간의 심리가 개입될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소비를 경제나 경영의 관점에서만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연구실에 매이지 않고 거리에서 사회 문제들을 해부하고 고민하는 연구 방식 때문일까. 그에겐 보통 ‘황 반장’이며 ‘황크라테스’, ‘셜록 홈스 같은 심리학자’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이번 책 ‘대통령과 루이비통’ 역시 한국인의 유별난 소비 심리를 생생한 현장 탐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1년도 채 안 돼 스마트폰이 전체 통신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령하는 유행이 자연스러운 현상일까요. 외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인의 그 유별난 심리의 저변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계단을 오를 때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지 않고 두세 개를 뛰어오를 수 있는 것처럼 모든 행위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소비 역시 규범과 당위에 매이지 않는 상황 심리에 철저히 영향받는 행위이고, 한국인의 명품 신드롬은 그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의 극치라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한국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한국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지요. 외국에서 수입된 학문과 이론을 그대로 우리 사회에 적용하다 보니 오류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게 당연하지요. 외국인 몸에 맞춰 만든 옷을 한국인에게 억지로 입히려는 꼴이지요.” 소비는 근본적으로 결코 합리적이지 못한 행위인데 기업 마케터들은 그 저변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한다. 그래서 이젠 마케터들도 상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먼저 파고들어야 한단다. 그러면 명품에 휘둘리고 목매는 한국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셜록 홈스 같은 심리학자 황크라테스가 내놓는 답은 명쾌하다. “한마디로 내가 속하지 못한 특별한 세상으로의 억지스러운 편입이지요. 명품으로 얻는 대리만족과 신분이동, 주류를 향한 비주류의 괴짜스러운 몸부림이랄까.” 비주류에 있다가도 주류로 포함되면 곧바로 그 주류의 세계에 함몰되고 마는 대세의 논리. 이제 그 정체성 혼돈의 주범인 대세 논리를 접어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명문대 학생들이 등록금을 절반으로 깎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명품 대학이 명품 강의를 한다면 학생들이 그에 걸맞은 강의료를 지불하는 게 정당한 것이지요. 고가의 명품에 바겐세일은 없지 않습니까.” 결국 명품 심리의 바탕은 명품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천착이 아닌, 주류와 특별함이라는 허울의 추종일 뿐이다.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에 의해 인정받고 평가받고 싶어 하는 허약함이 문제 아닐까요. 먹고사는 문제가 생활의 전부이던 시절과는 달리 다양한 가치들을 중시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돈은 다양한 것들을 중개할 수 있는 도구임이 틀림없지만 모든 가치를 포괄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지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윤영 친한 언니’ 끝내 합의안하더니…

    ‘최윤영 친한 언니’ 끝내 합의안하더니…

    지난달 25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37)씨가 피해자의 합의서를 받지 못해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3일 피해자 김모(41)씨가 현재까지도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본인들 간 합의가 있을 경우 합의서를 제출하겠다거나 연락이 올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절도의 경우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지인의 물건을 훔친 경우 서로 합의를 해 정상 참작이 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최윤영의 경우 합의를 할 경우 초범이고 피해액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미뤄 검찰 수사 이후 기소유예처분이나 법원에서 소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사건발생 열흘이 넘도록 피해자 A씨가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이 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와 관련된 경찰 수사는 종료됐다.”면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해명과 지갑을 분실한 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죄의 유무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추가 조사를 통해 처벌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씨의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현금 8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이 들어 있는 불가리 지갑 등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사실을 뒤늦게 안 김씨는 사건 이틀 만인 22일 오후 청담파출소에 “집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미리 적어 놨던 수표 10장의 일련번호도 함께 제시했다. 경찰은 해당 수표가 거래된 은행을 파악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최씨가 범행 직후 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모습을 확인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최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지갑이 왜 내게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발뺌하다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최씨가 김씨에게서 훔친 지갑도 확보했다. 1995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최씨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으며, 요가 DVD 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부진을 겪는가 하면 남편 역시 일정한 소득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씨 부부의 과소비가 생활고의 이유”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10명 중 1명, 사귄 남성 숫자 속여”

    여성 10명 중 1명은 새로운 남성을 사귀게 되면 기존에 자신이 사귄 남성의 수를 속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이 보도했다. 또한 젊은 여성일수록 새로운 남성을 사귈 때 진실을 감추려는 경향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들이 고백한 가장 많은 거짓말은 과소비에 대한 것으로, 여성 26%가 자신이 사들인 물건의 비용에 대해 얼버무리고 넘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미혼 여성의 20%는 자신의 몸무게를 6%는 실제보다 젊게 나이를 속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여성보다 남성은 훨씬 더 질 나쁜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1년에 사소한 것을 포함한 거짓말을 평균 537차례 하는 데 반해, 남성은 무려 650차례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하는 가장 흔한 거짓말은 약속 시간에 늦거나 집에 도착하기로 한 시간보다 늦어질 때 하는 변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의 20%가 술에 취했을 때 자신이 마신 술의 양을 속인 적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남녀 모두는 진실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말한 거짓말을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명 중의 1명이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거짓말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이 중 4분의 1이 친구와 가족에게 심문을 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거짓말로 모면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번 연구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스파이 스릴러 영화 ‘세이프 하우스’의 DVD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영화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영국인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쉽게 하게 되는 거짓말을 보여준다.”면서 “거짓말을 당하는 주요 피해자는 남녀 모두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치게 하는 진실을 감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소한 거짓말은 실제로 자신의 체면을 세우거나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안 좋은 점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전력과소비와 전력난/김발호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기고] 전력과소비와 전력난/김발호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지난해 발생한 ‘9·15 순환 정전’의 학습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전력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정전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한다고 한다. 이런 훈련에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력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 생산과 판매구조는 경제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1를 100원에 생산해서 87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비싼 유류 등을 수입해서 싼 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전기가 국가의 기본 인프라인 만큼 국민 생활과 직결되어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억누르는 탓이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8배, 미국은 1.3배나 비싸다. 낮은 전기요금은 기본적으로 전기의 다소비를 부르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11년 기준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을 보면 통신비가 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난방비 등 연료비가 2.7%, 교통비 2.4% 순이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2%(약 4만 9000원)로 주요 지출비 가운데 가장 낮다. 부담이 없다 보니 과소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전기 소비가 기형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02년 이후 작년까지 경유가격은 165%, 등유가격은 145% 올랐다. 경유와 등유 소비량은 지난 9년 동안 각각 57%, 27% 감소했지만, 전력소비량은 63%나 늘었다. 더구나, 최근 들어 전력 수요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을 크게 앞지르는 후진국형 에너지 소비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GDP 대비 전력소비량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1.7배나 높다. 이는 결국 에너지 저가정책으로 다소비형 산업구조가 고착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며, 이로 말미암은 국가적 에너지 손실액이 연간 약 1조원에 이른다.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가 급등하거나 전력 수급이 어려운 경우 늘 에너지 절약, 절전만을 외쳐왔다. 하지만,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면서 무조건 전기 사용을 줄이라는 캠페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조건 없는 절전보다는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 그리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최선의 절약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서는 적기에 그 가격이 적절하게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어야 가능하다. 얼마 전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들었다. 그 영향인지 작년보다 에어컨 매출은 45% 줄어든 반면, 선풍기 매출은 250% 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가격이 변하면 소비자의 소비형태도 변한다. 물가나 여론을 우려해서 가격을 억제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당장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더는 전력 과소비 탓에 특정기간만 되면 전력 수급 불안에 떠는 악순환을 계속 반복할 수는 없다. 자원의 희소성을 가격에 적절히 반영하지 않아 낭비를 가져오고 그것이 후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자가 가격신호에 따라 스마트한 에너지 소비패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 [옴부즈맨 칼럼] 이 시대 학생으로 살아남기/나은영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이 시대 학생으로 살아남기/나은영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봄부터 학생들의 아우성과 몸부림이 신문지상 여기저기서 읽혔다. 그러던 중 6월 4일 자 대부분 신문에 실린 한 사건이 서울신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왕따 폭력으로 말미암은 대구 고교생의 자살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다음 날 10면에 추가분석과 함께 실렸다. 속보성에서는 뒤졌지만, 심층보도로 보완한 사례다. 같은 면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신체적 폭력에 더 노출’이란 기사는 저소득층 학생이 신체적 폭력의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반면에 욕설이나 따돌림 등 정서적 학대는 일반 아동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학교폭력 알려질라 외부전문가 참여 기피, 그들만의 폭력대책위’란 기사는 학교폭력 발생 때 대책위원회가 학교 내부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해결보다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하는 데 급급하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5월 29일 자 11면에 실렸던 ‘또 설문조사요? 초등생들 뿔났다’라는 기사는 현재 진행 중인 학교폭력 대책이 효율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2월 학교폭력 실태조사 이후 지금까지 아주 긴 설문조사를 4~5회나 한 학교도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계속 실효성 없는 설문조사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6개월 사이 대구에서만 무려 8명의 학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보도된 사건의 수만 볼 때 그렇다. 보도되지 않은 채 멍든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학생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들은 대개 유서를 작성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의 내용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린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이 많았을 터인데 그것을 들어주는 이 없으니, 그리고 말해 보았자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평소 이야기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마음속 가장 절실했던 말을 쏟아놓고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다. 더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선택하는 자살, 이에 대한 책임은 희망을 주지 못한 사회 구조에 있기도 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통제할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가정과 학교의 교육방식에 있기도 하다. 어린 시절의 지나친 결핍 환경도 문제가 되지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채워주는 물질주의적, 과시적 가정교육도 문제가 된다. 이런 교육은 ‘자기통제력’을 길러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2일 자 ‘애플루엔자(과소비 중독증)에 병드는 아이들’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에 등장하는 명품병 부모 아이들은 과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가? 그렇지 않다. 명품을 휘감은 청소년도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된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통제할 힘을 길러 주는 것이다.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내부의 힘을 키워야 한다. ‘내 아이’만큼은 힘들지 않게 하려 애쓰는 부모의 마음이 의도와 달리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키우지 못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시대 학생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이유는 마음속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목표가 아닌, 외부 압력으로 형성된 목표에 집착함으로써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 집착은 우리 교육제도의 인위성과 부모의 획일적인 성공기준 때문에 생긴다. ‘남들에게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을 강조하다 보니 정작 ‘내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자살, 폭력, 게임중독, 사교육 등이 범람하는 이 시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더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시킬 수 있는 소통과 활동의 출구가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속의 교육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볼 때다. 학생들이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세상,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세상을 우리 어른들은 진정 만들 수 없는 것일까.
  •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현영(9·가명)양은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소위 ‘명품’에 일찍 눈을 떴다. 디올의 베이비라인에서 나온 36만원짜리 청바지와 32만원가량 하는 돌체앤가바나 운동화를 특히 아낀다. 머리띠는 12만원 하는 프라다 제품이다. 지난겨울에는 부모를 졸라 버버리에서 신상품으로 출시한 100만원 정도 나가는 코트를 샀다. 현영이는 “명품 옷을 입은 나를 친구들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게 기분 좋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명품을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명품 브랜드도 술술 말했다. 현영이의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집도 서울 마포구에 있는 90㎡쯤 되는 아파트다. 어린이 명품 소비 행태가 부유층에서 중산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잘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욕망에 ‘과소비 풍조’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과소비 중독 증상 및 풍조, 즉 ‘애플루엔자’(Affluenza) 현상이다. 현영이처럼 명품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녀를 매개로 한 부모의 강박적인 과시적 소비,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결국 어린 자녀들에게 전염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어려서 보여 주기 위한 소비에 빠져들면 성장해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꼭 명품이 아니라도 중고생들이 노스페이스 점퍼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선망하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도 “명품 옷을 입은 아이가 어른들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옷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자녀들에게 과시적 소비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어린이 명품을 취급하는 키즈(Kids) 산업의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예컨대 아동복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봉브앙은 지난해 매출이 2010년보다 15% 이상 늘었고 아르마니 주니어는 무려 105.4%나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유아 및 아동복 매출 신장률은 6~7%인 데 비해 버버리 칠드런 등 해외 유명 아동의류의 매출 신장률은 15%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현영이와 같이 남과 다르게 보이려는 소비뿐만 아니라 가정 안팎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소비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은주(7·가명)양은 새로운 머리띠만 보면 꼭 사야 한다. 이미 100개나 되는 머리띠를 가졌다. 부모가 사 주지 않으면 욕설을 하거나 떼를 쓰기 일쑤다. 은주양에 대한 소아정신과의 진단 결과는 소비중독증이었다. 은주양을 진료한 의사는 “학교나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특정 물건을 사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것이 소비중독의 주된 행태”라면서 “아이들의 잘못된 소비인식도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애플루엔자(affluenza) 풍요를 뜻하는 애플루언트(affluent)와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influenza)를 더해 만든 합성어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심리 또는 소비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질병이다. 소비중독 바이러스인 셈이다. 미국 환경과학자 데이비드 오언과 듀크대 명예교수 토머스 네일러 등이 2001년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 ‘애플루엔자’에서 유래됐다.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35·여)씨는 엄마들 육아모임에 가기를 꺼린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을 입혀서 나온 엄마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거리감이 느껴져서다. 김씨는 “모임에 가면 경쟁하듯 아이에게 이것저것 해 줬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옆에서는 재밌다는 듯 그걸 칭찬하더라.”면서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것이지만 지켜보면 모두 자기과시뿐이어서 씁쓸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경기 성남 분당에 사는 노모(39·여)씨는 요즘 딸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최근 한 명품 브랜드의 원피스를 사 달라고 조르는 탓이다. 노씨는 “맞벌이를 할 때 사줬던 명품 브랜드를 아이가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외벌이라 형편이 그렇게 안 되는데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스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어린이백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 여자 아이들의 23%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쇼핑을 하고 53%는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보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과거 중·고등학생 때나 나타나던 과시적 소비가 초등학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23% “직접 쇼핑”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이른바 ‘애플루엔자’ 증상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모의 육아 과소비를 꼽는다. 서정희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인성만 사회화되는 게 아니라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과시형 소비성향도 함께 아이에게 학습된다.”면서 “부모들의 육아 과소비가 아이들을 소비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첫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도 “자녀가 하나밖에 없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육아 과소비 형태로 나타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육아 과소비를 넘어선 부모들 간의 경쟁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장인 이모(44·여)씨는 “단순히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은연중에 부모들 간에도 경쟁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옆집 아이가 무얼 했으니 우리도 해야 하고, 이것을 하면 옆집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더 나아 보이니 해 줘야 한다는 인식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7)씨도 “한 아이 엄마가 명품 유아복을 입히면 다음번 모임에 그 브랜드 옷이나 물건을 사 주는 부모들이 10명 중 3~4명은 된다.”면서 “아이를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면을 위해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친가·외가 지원 함께 받아 경제적 풍요 특히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외동아이 비중이 늘어나는 점이 육아 과소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들의 경제력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한 명밖에 없는 탓에 조부모와 외조부모들도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 부부가구 1162만 가구의 43%를 차지했고 외동아이 비중도 50%를 넘었다. 보령메디앙스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부모 2187명을 대상으로 파악해 작성한 양육·소비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영아기 때 친가와 외가로부터 받는 현금·물품 등 경제적 지원은 63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유아기 때는 36만 4000여원, 학령기 때도 31만 8000여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는 물론 외조부모들도 하나뿐인 손자·손녀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면서 “아이가 지나치게 경제적 풍요 속에 살다 보면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맞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무언가를 사줌으로써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자칫 아이에게 가정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제적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 경차 비중 8.9%… 佛의 ‘4분의1’ 한국 자동차 문화 바꿀 수 있을까

    경차 비중 8.9%… 佛의 ‘4분의1’ 한국 자동차 문화 바꿀 수 있을까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CO2)연동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CO2 과다 배출·에너지 과소비형인 국내 운송산업 구조를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에서 수송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은 만큼 민간 제품에 정부 보조금까지 주는 이례적인 정책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에서 6위, 배출 증가율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자동차 등 수송 분야의 CO2 배출량이 9800만t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17%에 이른다. 따라서 수송 분야 배출량의 57%를 차지하는 승용차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또 지난해 중·대형차 비중이 81.9%로, 경차 비중은 8.9%에 불과하다. 경차 비중이 30%를 넘는 일본(30.6%)과 영국(31%), 프랑스(39%) 등 선진국보다 현격하게 낮다. 따라서 이번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우리의 자동차 문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배출량 측정 기준으로 모닝, 프라이드, 아반떼, 포르테, SM3, i30 등 경차 및 소형차를 살 경우 CO2 배출량에 따라 40만~300만원의 현금을 보조금으로 받는다. 기아의 전기차 레이(EV)를 사면 300만원을 받는다. 반면 쌍용의 체어맨(W5.0)과 현대의 베라크루즈(3.8 4WD), 기아의 모하비(4.6)에는 15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된다. 거둬들인 부담금은 보조금 재원으로 쓴다. 2008년에 이 제도를 도입한 프랑스는 다년간의 의견 수렴과 시범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최대 5000유로(약 731만원)의 보조금과 3600유로(약 526만원)의 부담금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우리도 제도 시행 중에 보조금과 부담금이 각각 증액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은 경차 확대를 위한 이런 정책이 꼭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친환경, ‘녹색자동차’ 연구와 개발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중·대형차 판매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업계는 연비 확대와 CO2 배출 줄이기에 노력해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이 협력금 제도가 대형차 위주의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에너지도 절약하고 CO2 배출을 줄여 정부의 보조금도 받는 ‘경차 타기 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9·15악몽 잊으면 블랙아웃 재발 못 막는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틀 후인 9월 15일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으면서 40년 만에 대규모 정전사태(블랙 아웃)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늦더위로 아침부터 에어컨 가동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예측보다 328만㎾를 초과함에 따라 오후 3시 11분부터 예고 없이 전국적으로 순환정전에 돌입했던 것이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블랙 아웃의 악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지난 2일에는 전력예비율이 7.1%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8월 말에는 예비전력이 150만㎾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0만㎾급 원자력 발전소 한두 곳만 가동을 멎어도 또다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력예비율이 급락한 것은 고리1호기, 울진4호기, 신월성1호기 등 원자력발전소 3곳의 고장과 보령 화력발전소 1, 2호기의 화재로 전력 공급량이 360만㎾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하지만 모든 발전소가 연간 한 차례씩 예방정비(평균 37일)를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건설 중인 발전 설비가 본격 가동하는 내년 말까지는 전력 비상시국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1월과 8월 피크 타임을 기준으로 하면 난방과 냉방에 원자력발전소 18기 규모의 전력 부하가 더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올여름 블랙 아웃 사태를 방지하려면 지금으로선 여름철 실내온도 26도 이상 유지, 오후 2~5시 냉방 자제 등과 같은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외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정부는 어제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산업계의 전력 사용시기를 분산 유도하는 한편 출입문을 열어놓은 채 영업을 하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는 등의 에너지 절약대책을 발표했다. 국가 비상사태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업계와 전 국민이 절전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8월과 12월에도 각각 평균 4.9%, 4.5% 올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원가 회수율을 밑도는 전기 요금을 원가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누진제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전기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물가 때문에 전기 요금을 통제하지만, 한전의 수조원 빚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 물 쓰듯 전기 ‘펑펑’… 작년 정전대란 벌써 잊었나

    물 쓰듯 전기 ‘펑펑’… 작년 정전대란 벌써 잊었나

    # 15일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즐비한 옷가게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실내에 전시된 옷을 비춰 주는 전구에서는 열기가 느껴지고, 에어컨에서는 냉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상점 주인은 “문을 닫고 있으면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오려 하지 않고, 매장 안에 들어와서도 덥다고 느끼면 매출이 반으로 떨어지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원가이하 공급이 과소비 조장” 정부가 지난해 ‘9·15 정전대란’ 이후 에너지 절약 홍보를 한다고 하지만 도시민들이 전기를 ‘펑펑’ 낭비하는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싼 전기요금 때문에 그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에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 등이 합리적인 수요 예측과 원가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 등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는 말도 있다. 박희천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석유 등 다른 연료보다 값싸고 편리한 전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아무리 전기요금을 국가가 통제한다고 하지만, 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것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가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만큼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도 전기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아껴 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산업용 전기만 두 차례에 거쳐 9.6% 올린 것은 전기 원가 수준의 90%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최근 한전이 요구한 13.1%보다 전기요금을 더 올려 전기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남는 재원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처럼 현실성을 들어 요금 인상을 주장했다. ●“주택·일반용 요금도 올려야” 산업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반발하다가 ‘전력 대란’ 우려에 한발 물러서며 ‘조건부 현실화’를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18개 경제단체는 이날 전기요금 현실화의 선결 과제로 ▲산업용만이 아닌 주택용, 일반용 등 모든 용도별 전기요금 현실화 ▲원가회수율의 근거 공개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금 인상 계획 등을 제시했다. 산업계는 앞서 한전이 요구한 13.1%는 아니더라도 6~9%의 전기요금 인상을 점치며, 에너지 절감 방안을 재점검하고 있다. 또 인상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이 에너지 낭비를 막는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반발도 여전하다. 그 근거로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소비량이 도리어 계속 늘면서 정부 대책이 실효성을 잃은 이전의 사례를 들었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휘발유값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요금을 무작정 올린다고 소비량이 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먼저 정부가 정책적으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국민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철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은 “수조원대의 적자를 내는 한전에서 요금 인상으로 만성적자를 만회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한전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기본이고 투명한 요금 인상이 될 수 있도록 공청회 등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원전 안전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원전 안전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비록 이견이 있었지만 원자력발전이 안전하다는 인식, 저렴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널리 통용되어 왔다. 물론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납하고 수명 다한 원전을 해체하는 비용을 가산하고 원전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감안하면 생산비가 적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자원의 희소성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전기료 인상을 수용할 태세가 없다면 당장의 현금 지출이 적은 원자력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후세의 부담이야 그들의 문제이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가정은 작년 3월의 후쿠시마 원전 붕괴와 방사능 유출로도 결정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 지진이 유발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친 자연재해가 원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난 2월 9일 점검을 위하여 멈춘 고리 원전에 전원을 공급할 비상발전기가 12분 동안 가동되지 않는 비상상태가 발생했던 일이 한달 이상 은폐되었다는 소식에 답답해졌다. 피해는 없었지만 그 원인을 후쿠시마 사고처럼 자연재해로 돌릴 수 없는 것이라면 원전과 방사성물질은 근본적으로 위험한 것이고 모든 기계와 설비는 고장으로 인해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직면한 것이다. 가동한 지 수십년된 원전에서 이번처럼 들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 버린 고장이 과거에는 없었겠는가. 본사에 보고하지 않고 넘어간 고장이었다면 그것을 수선하고 교체할 계획도 없었으리라. 고장 난 상태의 비상발전기를 그대로 두면 비상상황이 됐을 때 어쩌려고 했는가. 아무리 안전하게 설계한들 이를 다루는 인간이 실수에 취약하기에 규정과 매뉴얼을 만들었을 것이다. 규정 하나를 지키지 않았다면 다른 규정도 지키고 있으리라고 안심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 완벽함은 없다. 원전에도 사소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보통은 복잡한 시스템에 의해 이중 삼중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사고에 불운이 가세하면 대량살상의 참극이 될 수 있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타이타닉호는 결코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100년 전 4월의 첫 항해에서 선체가 작은 유빙을 스친 것이 원인이 되어 1513명의 인명과 함께 수장되었다. 유빙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에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운행한 과실에 전방감시 소홀의 규정위반이 있었고, 역할을 하지 못할 격벽부터 침수가 진행되는 불운이 겹치고, 조립에 쓰인 리벳의 불량 때문에 선체가 쉽게 두 동강 나 버렸다고 한다. 물론 규정대로의 운전은 막대한 비용을 추가시킬 것이다. 사람을 더 써 상호 원조 또는 감시를 하게 하고,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부품을 자주 교체하여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진단도 더 자주 받아야 할 것이며 철저한 정비는 장기간 가동을 중단할 각오를 해야 하니 산출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안전을 위하여는 생산의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원전을 폐쇄하자는 주장까지 할 확신은 없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이 원전으로 인하여 위협받는 것은 교통사고처럼 허용된 위험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결코 경제성과 타협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다.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회상해 보자. 백화점은 오랜 기간 적자를 누적하다가 그 무렵 영업흑자로 돌아섰단다. 업주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인지하였으나 보수를 위한 영업중단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갈 것을 우려했단다. 실제로 대량살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 인식하지는 못했겠지만 그 가능성에 관하여 양심이 긴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문명의 이기는 위험을 내포하지만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행동의 기초이다. 내일도 오늘처럼 해가 떠오르리라는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장래를 설계하고 사랑하는 후손을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싸다는 전기료 때문에 에너지 과소비형 기업이 폭리를 취하고 전기를 많이 쓰는 외국 기업조차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한단다. 원전의 가동을 줄이고 안전에 힘쓸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증명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원전의 안전에 관한 신화가 회복되기야 어렵겠지만 불안은 없애야 할 것 아닌가.
  • [독자의 소리] ‘나다움’을 자랑스럽게/서울 노원구 중계1동 김은경

    외모지상주의는 외모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사회병리현상이며, ‘얼짱·몸짱문화’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날씬함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이 다이어트 열풍을 몰고 오고 성형수술 후유증 등으로 고민하다 자살하는 사례를 보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적지 않음을 느낀다. 지상파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주고받는 외모에 관한 농담이 이제는 ‘인격모독’ 수준을 넘어 ‘인격살인’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대중매체들은 새로운 외모지상주의 전파로 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 대중들에게는 모방심리가 작용하여 성형수술 과소비 등 여러 사회적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 내면의 가치를 소홀히 하며 단지 외모만을 선호하는 이러한 얼짱·몸짱 문화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인격을 가진 한 인간이 외모에 의해 전적으로 가치가 매겨진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이 간직한 ‘나다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풍조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서울 노원구 중계1동 김은경
  • [사설] 초등생까지 번진 명품병은 부모들 책임

    새 학기 철인 요즘 일부 초등학생들 사이에 값비싼 학용품을 갖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고가 학용품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한 자루에 5만~6만원 하는 외제 샤프가 필수품이라고 한다. 어른들의 명품 과소비 바람이 초등학생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이 같은 풍조는 아이들만 나무라서는 바로 잡히지 않는다. 어른들의 그릇된 명품 사랑이 동심도 오염시킨 것이다. 특히 내 자식에게 올인하는 부모들의 그릇된 교육관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고가의 외제 학용품의 경우 철없는 아이들이 부모들을 졸라 사기도 하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서 주기도 한다고 한다. 어떤 학부모는 50만원이 넘는 독일제 백금 도금 샤프에 아이 이름까지 박아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서울 대치동의 한 문구점은 명품 바람에 외제 명품 필기구가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 제품은 팔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제 아기자기한 학용품을 파는 학교 앞 문구점은 사라지고, 명품 가게로 변신한 문구점을 보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필기구뿐만 아니다. 30만~50만원이나 하는 일제 책가방과 신주머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런 유행은 점차 강북으로도 불고 있다고 하니 병든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내 자식 소중함에 하늘의 별이라도 따 주고 싶은 부모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판단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아이들의 작은 욕망에 부모들이 불을 붙이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 경제력이 없는 아이들을 값비싼 물건으로 치장해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몇백만원이나 하는 외제 유모차와 샤넬백에 열광하는 부모들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 절제의 미덕으로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값진 선물이라는 것을 왜 모르나.
  • [길섶에서] 그릇 품격/최광숙 논설위원

    식당에 가면 음식 맛 외에 그릇도 보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대부분 멜라민수지 식기류를 쓰고 있다. 음식도 담는 용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예쁜 그릇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개 밥그릇’ 같은 그릇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탓에 뭐든 속도와의 전쟁이다. 당연히 품격은 늘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 여파가 밥상에도 미친 것 같다.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 입장에서는 값싼 데다 깨지지 않고, 설거지하기도 편하니 참으로 실용적인 그릇일 게다.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그런 밥상을 받으면 영 사람 대접을 못 받는 느낌이다. 게다가 식초나 열에 약해서 유해물질도 나온다니 왠지 뜨거운 음식 등을 먹을 땐 찜찜하다. 미국 등 외국에 가면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사기 그릇과 유리 컵을 내놓는다. 국민소득으로 보나 생활 수준으로 보나 우리도 그런 그릇을 사용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명품 과소비 나라에서 멜라민수지 그릇이라니….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복권의 저주?…돈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들

    복권의 저주?…돈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들

    ▶원문 및 추가사진 보러가기 임진년 새해를 맞아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는 내 집 마련을 기원할 것이며, 차를 바꾸길 희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하던 일을 관두고 여행을 다니며 살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꿈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실제로 고액의 복권에 당첨된 이들도 많이 있다. 이들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하룻밤 사이에 막대한 부를 얻은 사람들은 장밋빛 인생을 손에 넣었을까. 여기 미국의 오디닷컴(ODDEE.com)이란 사이트에서는 많은 고액 복권 당첨자 중 안타까운 인생을 살고 있거난 산 10인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캘리 로저스 지난 2003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190만파운드(약 39억원)를 획득한 캐리 로저스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갖게 돼 돈을 물 쓰듯이 썼다. 지인들에게 집과 차를 선물했으며 매일 밤 파티를 즐겼다. 또한 가슴 수술을 받고 명품을 사는데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 복이 없었다. 전 남편은 자신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으며 바람도 피웠다. 이 때문에 그녀는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만난 남성 역시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로저스의 집에서 코카인 거래를 하다가 체포됐다. 그녀 역시 사건에 연루됐지만 막대한 돈을 주고 변호사를 고용해 겨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녀는 결국 복권 당첨 6년 만인 2009년 파산을 신청했다. 청소부로 전락한 그녀는 두 아이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유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라사진을 게재하며 상담사로 변신, 다시 한 번 제대로 인생을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사교계 신데렐라’ 재닛리 재미교포인 재닛리(한국 이름 이옥자)는 지난 1993년, 52세의 나이에 일리노이주 사상 최대 당첨금인 1,800만달러(약 265억원)에 당첨돼 화제가 됐다. 국내에도 보도를 통해 알려진 그녀는 기부금을 달라는 수많은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당첨금을 20년간 분할 지급받는 연금식을 택했지만 이를 담보로 고금리 대출을 받는 등 과시적인 소비를 했다. 그녀는 대학 시설과 교회, 그리고 국내의 한 정당에도 막대한 기부금을 쾌척하면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그녀는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부통령 앨 고어, 그리고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찬에도 등장했었다. 하지만 과소비와 도박 거기다 투자에도 실패한 그녀는 지난 2001년 파산 신청을 한뒤,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잭 휘태커(앤드류 잭슨 ‘잭’ 휘태커 주니어) 잭 휘태커는 2002년 12월, 버지니아주에서 잭팟 최고 당첨금인 3억1490만달러(약 3330억원)에 당첨됐다. 원래 송유관 건설업체 사장이었던 그는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당첨금을 가족과 친구, 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수많은 재단이나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금을 달라는 문의를 받았고, 회계사를 고용하고 관련 재단까지 설립했다. 그는 음주 운전이나 협박을 한 혐의로 체포, 막대한 보상금을 물고 풀려났으며 소송이나 도난 등으로 몸살을 알았다. 결국 재단은 2년 만에 사라졌고 아내와도 이혼하고 말았다. 또 그는 아끼던 외손녀 마저 마약중독으로 사망해 한때 술과 담배로 살아갔다. 하지만 현재 휘태커는 비록 많은 돈을 날렸지만 보도와 달리 파산하지는 않았으며 재기를 위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는 등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켄 프록스마이어 1977년 기계공인 켄은 100만달러, 즉 현재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자신의 형제들과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지만 4년만에 파산하고 말았다. 수익을 도외시했는지, 그의 아들 릭은 “아버지는 행운을 얻은 단순한 가난한 소년이다. 그는 모든 사람의 불편을 살피길 원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시 기계공으로 일하고 있다. ◇이블린 애덤스 이블린은 1985년과 이듬해인 1986년 연달아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총 540만 달러(약 52억원)를 손에 넣었지만 도박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댐피어 이 사례는 본인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 더욱 안타깝다. 1986년 2,000만 달러(약 210억원)에 당첨된 제프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집이나 차 등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줬지만 이런 그의 넉넉한 인심은 그의 명을 재촉하는 꼴이 됐다. 지난 2005년 제프리는 형수와 애인에게 납치돼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됐다. 현재 두 사람은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수잔 물린스 1993년 420만달러(약 52억원)가 당첨됐던 수잔은 일시금이 아닌 20년 분할 지급받는 연금식을 택했지만, 이를 담보로 고금리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와 가족은 돈을 펑펑 써댔다. 이에 그녀는 당첨금 분할을 해제하고 모든 돈을 받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그녀의 사위가 큰 병에 걸렸고 치료에 100만달러가 들게 됐다. 이후 그녀에게 돈을 대출해 준 금융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당시 이 업체는 승소했지만 그녀는 지불 능력이 없어 부채는 상환되지 않았다. ◇빌리 밥 하렐 주니어 1997년 3,100만달러(약 298억원)를 손에 넣은 빌리.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그는 주위에서 말하는 대로 저택과 신차를 사는 등 돈을 펑펑 쓴 결과, 아내와 이혼했다.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이클 캐롤 2002년 970만 파운드(약 160억원)를 획득한 마이클. 그는 복권 당첨으로 20대 벼락부자가 됐지만 약물과 도박, 여자에 빠져 돈을 흥청망청 낭비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최근 주급 200파운드(약 30만원)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있다. ◇비비안 니콜슨 1961년 15만 2,300 파운드, 현재 300만 파운드(약 53억원)에 상당하는 돈을 손에 넣은 비비안은 “쓰고 쓰고 또 써라(spend , spend, spend)”라고 말해 유명해졌다. 그녀는 과소비는 물론, 5번의 결혼을 했으며 알콜 중독에도 빠졌다. 또한 자살을 시도해 정신 요양소에 들어갔다. 추후 그는 자신의 쓴 체험수기를 에미상수상작가 잭로젠탈이 각색해 영화화 되기도 했다. ‘스펜드, 스펜드, 스펜드’로 알려진 이 영화는 국내에 ‘무지개’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주급 87파운드 (약 16만원)의 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신용카드 종합대책 ‘풍선효과’는 어쩔 건가

    금융당국이 신용도가 1~6등급에 속하면서 소득이 빚보다 많은 만 20세 이상 성인에게만 신용카드를 발급하도록 하는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대신 예금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직불형 카드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하고, 직불카드를 많이 쓸수록 개인 신용등급 산정 때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남발해 과소비를 부추기고 신용불량자로 내모는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지난 9월 말 현재 892조원까지 치솟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려면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생활습성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카드사의 총량 규제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책은 큰 틀에서는 옳다고 본다. 재벌 그룹과 금융지주사가 운용하는 카드사들은 외형 키우기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보다 더 많은 카드를 남발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5장에 이를 정도다. 특히 신용등급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발급한 뒤 연 20%에 가까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사실상 고리대금업과 다를 바 없는 돈놀이를 해왔다. 저신용자나 청소년층의 ‘카드 돌려막기’도 따지고 보면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과당경쟁이 초래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규제만 했지 이들 중 신용카드를 소지한 280만명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 것 같다. 이들은 카드를 재발급받지 못하면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풍선효과’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다 힘없는 약자를 더 궁지로 몰아선 안 된다. 또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카드사들 스스로가 직불형 카드 보급에 앞장설 수 있는 유인책도 내놓아야 한다. ‘채찍’과 ‘당근’의 균형이 절실하다.
  • 김동찬 성동구청 제설팀장 등 지방행정 달인 22명 최종확정

    김동찬 성동구청 제설팀장 등 지방행정 달인 22명 최종확정

    눈이 푹푹 쌓이는 밤 가난한 시인 백석은 아름다운 나타샤를 떠올리며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셨다(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중).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폭설이 쏟아진 날이면 하루종일 차는 엉금엉금 기어다니다 접촉사고가 나고, 빙판을 걷던 노인네는 미끄러져 크게 다치기 일쑤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흔히 쓰는 대책은? 염화칼슘 뿌리기다. 염화칼슘은 빠른 제설효과만큼이나 부식시키는 성질도 강하다. 차량 부식을 가속화하고, 도로와 다리 등의 콘크리트를 약화시켜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토양을 알칼리화해 가로수를 고사시킨다. 특히 염화칼슘 대 소금의 비율을 5대5로 정했지만 마구잡이식으로 뿌려 대다 보니 효율적이지도 않고, 환경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시간이 흐르면 굳어버리는 성질의 염화칼슘을 과소비하는 것도 문제다. ●제설효과 3배… 해외 특허신청 서울시 성동구청은 달랐다. 김동찬(57) 토목과 제설현장팀장 덕분이다. 1978년 공무원이 된 뒤 제설 팀에서만 꼬박 19년 동안 일한 기계6급 기능직인 김 팀장은 ‘어떻게 하면 토양 오염과 도로 파손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눈을 치울 수 있을까.’를 고심했다. ‘미친 사람처럼’ 새벽에 먼저 나와, 또 한밤중까지 남아서 기술 개발과 연구에 몰두했다. 변변히 공부한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만 나와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카센터에서 일한 게 전부였다. 결국 2006년 다목적 제설차량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실용신안 특허를 냈다. 이후 특허권을 통해 나오는 수입은 모두 성동구청으로 넘겼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에 특허신청을 출원 중이다. 서울 용산구, 대구, 김포공항 등에서 제설차량 이용 상담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26일 “며칠 전 눈이 왔을 때도 확인됐지만, 우리는 어느 지자체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눈을 치울 수 있었다.”고 자랑스레 밝혔다. ●내년 1월31일 시상식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관하는 ‘2011 지방행정의 달인’ 심사에서 김 팀장을 비롯해 이형수 강원도 영월군 도시관광과장과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주무관 등 22명이 최종 선발됐다. 내년 1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달인 시상식 및 사례 발표대회가 열린다. 최우수 달인 1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우수 달인 2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 달인 18명에게는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비상발전기 전면 점검 은행들 정전대책 강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에너지 과소비 사례를 신고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12월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사용 제한 위반 업소 단속을 지원하려고 주민 참여형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시민감시단과 일반 주민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스마트폰 앱으로 에너지 과소비 건물을 신고하고, 처리 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이달 안에 자치단체별 모바일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에너지 과소비 신고 전용 번호를 부여하는 한편 생활 불편 스마트폰 신고 서비스에 에너지 과소비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각 지자체는 주부 모니터단 등으로 에너지 과소비 시민감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맹형규 장관은 “중대형 건물 난방 온도 제한과 전력 소비 집중 시간 상가 네온사인 소등, 청사 난방 온도 적정 유지 등 현장에서 에너지 절약 대책이 잘 실천되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겨울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은행권도 정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갑작스레 전기 공급이 끊기면 은행 입출금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9월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은행 영업점 400여곳의 마감이 지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입출금기(ATM) 가동이 중단되고 창구 업무 처리가 늦어져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각 은행은 정전 사태를 예방하려고 관련 시설 등을 정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비상 발전 차량 2대를 확보했다. 비상 차량은 무정전시스템(UPS)이 없는 영업점에 긴급 출동해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각 지점의 낡은 UPS 100여개를 신제품으로 교체했다. 국민은행도 모든 영업점에 설치된 UPS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한국은행도 10월 업무 시간 중 수십 분간 전력 공급을 모두 중단하고 UP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모의훈련을 했다. 박성국·오달란기자 psk@seoul.co.kr
  • 절전모드 ‘ON’ 지경부 절전규제 돌입

    절전모드 ‘ON’ 지경부 절전규제 돌입

    한파와 잦은 원전 고장 등으로 전력수급이 불안해지자 전력당국이 1000여개의 전력과소비 건물에 대해 ‘절전 제한’(전력 피크 시간에 10% 전력소비 줄이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잇따른 발전소와 변전소 고장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특별조사와 감사를 실시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 비상점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절전규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6921만㎾, 공급예비력은 653만㎾(공급능력 7574만㎾)를 기록했다. 최근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12일 6759만㎾에 이어 13일과 14일 각각 6901만㎾, 6898만㎾로 사흘 연속 감소했지만, 이틀 연속 갑작스러운 원전 고장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은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전력당국은 한전과 사전약정을 맺은 대규모 전기사용자 가운데 4000여개 참여 사업장을 모집해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1000㎾ 이상 전력 사용자 1000곳에 대한 절전제한을 시작해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지난해보다 10% 줄이기로 했다. 또 100㎾ 이상의 전기를 쓰는 상업용, 교육용 건물 5만 8000개에 대해서도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게 했다. 저녁 피크시간에는 네온사인 조명 사용도 금지된다. 전력당국은 이 같은 조치로 200만㎾의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는 지경부와 전기안전공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사반이 발전소와 변전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는 별도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고장을 막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전력수급 상황을 볼 수 있는 전력수급 시계 3만 2000개를 설치해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학생들로 구성된 125개조의 시민감시단도 출범해 전력다소비 시설, 다중이용시설의 난방온도 등을 현장 점검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