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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요즘도 우리의 국민학교에서 공통적인 문제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이 몇가지 있다. 그것은 책가방이 여전히 무겁다는 것이고 학교에서 따뜻한 점심식사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학교급식에 대한 바람이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 각자 소유의 조그만 것이라도 서가가 있으면 책가방의 무게를 덜 수 있고 또 급식이 실시되면 각종 숙제물과 함께 손에 들고 다니는 도시락이 없어져 편리하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결식아동이 많은 지방소도시 학교의 경우 급식문제는 불편여부를 넘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선진국의 경우 학교급식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내용이 좋아 완벽에 가깝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영국은 지난 44년,미국은 46년에 각각 급식법을 만들어 전학생에게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은 54년부터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해 국민학생은 전체의 99.5%,중학생은 82.3%가 급식혜택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너무나 미미하다. 우리는 6ㆍ25동란후 모두가 굶주리고 있을 때인 53년 유니세프가 주동이 돼 학교급식을 시작했다. 빵과 우유가 이때 제공됐다. 그러다가 66년부터 우리 정부주관으로 벌여왔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언제나처럼 예산부족이 그 이유이다. 현재 급식대상 학생은 전체학생의 6%,학교수는 10%수준에 불과하다. ◆거의 전체학생을 대상으로,그것도 다양한 메뉴로 과학적인 칼로리계산과 위생처리로 세계 제1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매년 학교급식문제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메뉴로는 너무 일률적이어서 다양한 개성을 지니도록 해야 할 어린이들에게 학교급식부터가 잘못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편식이 고쳐지고 있지 않다는 등의 학교급식을 통한 식생활교육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부러운 얘기이다. ◆우리도 내년부터 학교급식제도를 확대하겠다는 소식이다. 우선 두메ㆍ섬에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나 이것으로는 너무 미흡하다. 일의 경중완급을 가릴때 학교급식은 가장 앞서야 될 일이다.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느니 쌀 생산과잉,과소비가 논의되는 요즘에 결식아동문제는 보다 빨리 해결해야 될 일이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TV광고가 과소비를 부추기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조사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설 광고문화연구소의 소비자반응 조사결과 TV광고로 인해 고가품을 구입했거나 유명상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9.8%와 79.6%로 나타났다. 또 과소비의 주된 원인으로는 「사회적 분위기」가 52.2%,「수입자유화」가 4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TV가 과소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된다. 지금까지 TV가 과소비의 주범이라는 막연한 논의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TV광고가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매개체이지만 충동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원인이 더욱 흥미롭다. ◆소비자들은 과소비의 원인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최근 고소득층의 과소비풍조가 중산층으로 파급되어 있고 일부 저소득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소비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낭비와 사치적 속성 이외에 상대적 빈곤감을 초래하게 되어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소득층의 과소비가 저소득층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높여주는데 있다. 빈곤감이 중층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이중구조를 조장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고 물질주의나 배금주의를 확산시킨다. ◆이러한 누적적 폐해를 매일 매일 안방에서 보고 있는 TV광고가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다. 광고는 상품의 선전을 위한 단순 작업이 아닌 국민생활의 선도적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광고를 하는 기업과 방영대행을 맡고 있는 방송광고공사,그리고 광고관계종사자들의 책임성이 더없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 “공직자 호텔회합 삼가라”/각의 지시/화환증정ㆍ유흥업소 출입자제

    정부는 12일 각종 행사에 있어 공직자들의 특급호텔 사용을 억제하고 룸살롱ㆍ요정 등 사치성 유흥업소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자 새정신운동과 관련,개인별 실천과제를 선정해 이같이 결정하고 과소비현상을 추방하기 위해 공직자들의 분수에 넘치는 호화사치생활을 지양하는 한편 근검절약생활을 솔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25개 특급호텔에서는 공직자의 오찬ㆍ만찬과 간담회ㆍ직원회식 등의 행사를 가급적 갖지 말도록 했으며 외빈접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룸살롱ㆍ요정ㆍ고급사우나장의 출입을 삼가토록 했다. 정부는 혼례ㆍ회갑ㆍ전시회 등 경사시는 화환을 보내지 않기로 하는 한편 조사시는 소속 직원들의 직계가족일 때만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가ㆍ사회적 행사의 경우 국무위원 일동으로 화환을 증정키로 하되 소관 부처장은 별도 증정이 가능토록 했으며 지역행사에는 소관 부처장관만이 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웃사랑도 실천과제로 선정하고 ▲헌혈운동 참여 ▲소년소녀가장ㆍ무의탁노약자ㆍ출소자 등 불우이웃과 자매결연운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각부처 내에서는 대민업무쇄신ㆍ공정한 인사ㆍ화목한 근무분위기 조성 등 3대 과제를 공통과제로 삼아 정부차원에서 이의 추진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
  • 공무원 해외출장 억제/사적 여행도 신고토록

    정부는 과소비풍조 방지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억제하는 한편 휴가를 이용한 사적 해외여행도 소속기관장에게 반드시 사전에 보고토록 했다. 총무처는 10일 각부처에 시달한 공무원 해외여행 지침을 통해 각부처 공무원들은 불필요한 해외출장으로 인한 외화낭비를 억제하고 사적인 해외여행의 경우도 여행지ㆍ목적ㆍ기간 등을 기재한 해외여행신고서를 소속기관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법원 검찰/「심야영업 구속」에 이견

    ◎“행정처벌도 가능”… 영장기각/법원/“단속위축 우려,손발맞춰야”검찰 검찰이 최근 새벽1시 이후까지 심야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에 대해 구속방침을 밝힌 이후 법원이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두업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검·경찰이 『단속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이종오판사는 9일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돼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송파구 가락동 74 강상카페주인 손경숙씨(29·여)와 송파구 송파동 48의18 난다랑카페 영업과장 배원수씨(28)에 대해 『초범이고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판사는 또 『시간외 영업행위만으로는 인신구속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행정조치로 처벌할 수 있다』고 기각사유를 덧붙였다. 배씨는 지난7일 상오3시까지 손님2명에게,손씨는 8일 상오1시5분까지 손님1명에게 각각 술을 팔다가 적발돼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서울지검은 지난5일 최근들어 심야영업행위가 다시 성행함에 따라 업태위반·변태영업등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업시간위반만으로 구속하지 않았던 방침을 강화,상오1시 이후까지 영업을 한 업소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을 서울시와 경찰에 시달했었다. 법원측은 이에대해 『그같은 기준은 검찰의 방침일뿐 법원의 판단기준은 아니다』면서 『인신구속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것인만큼 당시의상황위반정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과소비와 퇴페문화를 부추기는 불법심야영업을 엄단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위에 단속기준을 강화한 만큼 법원도 법적용의 형편에 맞는 기준을 자체적으로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려되는 통화팽창(사설)

    올들어 통화신용정책이 계속하여 표류하고 있는 것 같다. 3월말 현재 3.2%나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하는데 정책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새 경제팀이 경제활성화를 위하여 대기업의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특별설비 자금과 무역금융 등 정책금융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통화관리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경기부양과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명목으로 1ㆍ4분기중에 통화를 확대공급한 데 이어 4ㆍ4경제활성화 조치마저 발표되어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게 분명해 보인다. 올해 1ㆍ4분기에 이미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억제목표선 19∼22%를 훨씬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지난 83년 1ㆍ4분기의 25%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경제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구나 여당의 정책브레인들이 성장선호의 정책을 바라고 있어 직ㆍ간접으로 통화증발의 위험성이 한결 더 높다고 하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통화신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올해 총통화 증가목표 15∼19%의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되면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인플레에 의하여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마모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고려하여 성장우선보다는 안정우선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의 안정관리가 가능하게 되고 인플레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요불급한 통화공급을 최대한 줄여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치 15∼19%이내에서 통화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경기부양을 위하여 공급된 자금이 레저산업ㆍ부동산ㆍ과소비ㆍ재테크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흐르지 않도록 자금관리에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로 자금의대기업 집중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자금편중현상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도록 금융모니터를 보다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현재 5조에서 6조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쏠려 투기를 재연시키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이들 부동자금은 단자의 CMA(어음관리구좌)등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의 형태로 잠복해 있으나 어느 곳에서 투기가 일어나면 빠져 나갈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자금이다. 그러므로 이들 자금을 생산부문의 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이러한 노력과 대책의 강구와 함께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통화팽창을 막을 수 있다. 세계잉여금을 추경예산편성에 쓰지 말고 한은 차입금 상환에 돌리는 것이 긴축적인 재정정책이 될 것이다.
  • 호화소비재 유통과정 조사/국세청/이달중순부터 폭리등 추적

    고급의류,호화가구 및 주방용품,카펫,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 또는 판매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발표된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치성 소비재 수입과 수입품 전문취급업소들의 엄청난 폭리를 규제하기 위해 곧 사치성 소비재 수입및 유통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현재 전국적인 규모의 부동산투기조사와 향락ㆍ과소비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조사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조사는 이달 중순쯤 착수할 방침이다.
  • 일부 재벌이 “금괴장사”/선경,스위스서 수입… 10종류 시판

    ◎부동자금 몰려 첫날 25% 팔려/“무역적자ㆍ과소비조장” 비난도 사치성 수입품이 과소비를 조장하고 국제수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속에서 국내 일부 재벌그룹이 금괴를 수입,6일부터 판매를 개시함으로써 기업의 도덕ㆍ윤리성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잖게 일고있다. ㈜선경은 스위스뱅크로부터 금괴 40㎏을 수입,6일부터 외환은행을 통해 일반에 판매를 개시했다. 선경이 수입한 금괴종류는 1g짜리부터 1㎏짜리까지 모두 10종류로 판매개시 첫날 수입량의 25%가 팔리는 호조를 나타냈다. 선경은 판매추이를 보아 올해 1t정도의 금괴(1천만달러)를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더구나 이번 금수입 판매를 계기로 S물산ㆍH상사 등 국내 재벌그룹 계열의 무역상사들도 금괴수입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재벌그룹의 금괴수입에 대해,금수입이 자유화돼 있다고는 하나 호화사치성 수입품의 범람으로 과소비가 사회문제화되어 있고 국내 경기가 좋지않아 정부가 기업회생을 위해 최근 특별종합대책까지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윤리측면의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금괴판매를 대행한 외환은행은 비자카드회원들에게 금괴판매 안내문까지 발송,구매욕구를 충동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 과소비나 부의 상징적 상품으로 재벌그룹에 의한 금괴수입이 러시를 이룰경우 일부계층의 금괴매입으로 인한 위화감조성,부동자금의 금매입붐등 사회적문제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금괴를 수입했거나 수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 88년7월 금수입을 자유화했고 금에 대한 관세율도 인하 하는 등 금수입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마당에 이를 수입판매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6일 외환은행을 통해 판매된 금괴값(부가가치세 포함)은 g당 종류에 따라 1만2천1백원에서 1만6천8백30원선으로 시세는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가격은 국제금값은 물론 국내금시세(g당 1만1천5백원)에 비해서도 비싼편으로 순도 99.99%를 보증하는 스위스뱅크의 품질보증서가 첨부되어 있다. 이날 첫 발매에서만 1g짜리 40개,2g 26개,5g 66개,10g 45개,20g 20개,50g 8개,1백g 12개,250g 2개,5백g 1개등 총10종류 8백78개 가운데 2백20개(약10㎏)가 팔리는 호조를 보였다. 금괴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뉴욕시장에서 형성되는 전날 금시세를 기준으로 매일매일 대고객 매매가격 고시,판매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금값이 지난 1월 온스당 4백25달러에서 3백60∼3백70달러로 폭락하는 등 시세가 불안정해 금매입에 따른 투자손실도 우려되고 있다. 선경과 외환은행은 당초 판매한 금괴를 보관해주고 매입금괴에 대해서 재매입을 해줄 계획까지 세웠으나 재무당국이 환금에 따른 투자손실발생우려와 금투기화 방지를 위해 보관증서발행과 금괴재매입은 당분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경측은 금수입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금수입이 장기적으로는 국부의 유출이 아닌 국내자산축적이 될 수 있으며 미국ㆍ일본 등지에서도 은행을 통한 금판매가 일반화돼 있듯이 오히려 밀수로 충당하던 국내금수요를 제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비난 여론을 일축하고 있다.
  • 실명제 유보한건 “사실상의 백지화”

    ◎부작용 근거만 나열,대안제시 미흡/상처입은 정부공신력 치유가 과제 이승윤부총리의 기용시 이미 예견됐던 대로 금융실명거래제의 실시가 유보됐다. 말이 유보이지 실제로는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 발표에는 실명제를 유보하는 대신 조세소멸시효의 연장 등 실명제 본래의 목적인 형평과세를 구현하겠다는 대안이 나열됐을 뿐 「앞으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실명제실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체면치레용 의지조차 담겨지지 않았다. 실명제의 당위성이나 목적은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통해 국민복지를 위한 재정지출 재원을 조달하고 소득계층간 세금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며 ▲금융거래질서를 정상화,지하경제의 뿌리를 뽑겠다는 대의명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 88년 출범한 6공정부는 이처럼 멋진 대의명분에 사로잡혀 경제정의의 실현을 소리높이 외치며 오는 91년부터 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물론 6ㆍ29선언 이후 급격하게 진전된 정치민주화와 발맞추기 위한 경제부문의 민주화선언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결국 2년만에 경제민주화선언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물론 정부의 정책은 여건에 따라 바뀔 수도,백지화될 수도 있다. 실명제실시의 당위성이나 유보의 불가피성 역시 모두 다 나름대로 이론적 근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떤 정책을 선택하든 그에는 비난이나 반대여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실명제의 유보는 여느 정책처럼 이처럼 가볍게 생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6공화국이 출범 이후 줄기차게 부르짖어온 개혁의지가 결정적으로 후퇴했다고 많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게 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 독재정권 시절40년 가까이 형성돼온 대정부 불신이 이번 일을 계기로 엄청나게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당락이 확정된 보궐선거의 결과도 이같은 정부불신과 무관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실명제를 유보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로 꼽은 「실명제의 부작용」은 대략 6가지이다. 부동산 등에 대한 실물투기,증권시장의 침체,자금의 해외유출,저축감소 및 과소비,자금의 부동화 및단기화,조세수입의 감소 등이다. 이밖에 수출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도 나쁜 시기이기 때문에 실명제가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물투기의 경우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최고 연15%(세전)수준인데 비해 부동산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지난 1년간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시산한 결과 모든 세금을 다 내고서도 임야의 경우 42%,전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명제 실시방침이 확정된 이후 고서화 등 골동품의 매물이 줄어들며 유명화의 그림값은 호당 15만∼20만원에서 20만∼30만원으로 뛰었다. 일본의 경우도 제한적 실명제인 그린카드제를 실시하려던 지난 80년 하반기 금 판매량이 갑자기 6배나 늘어난 사례도 있다. 증권시장의 침체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다. 차명구좌로 위장분산된 대주주의 소유주식이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89년말 상장시가총액(국민주 제외) 83조원의 25%수준이다. 이 중 약 14조원이 매도가능물량으로 추정돼 이게 쏟아져나오면 증시의 붕괴는 명약관화하다는 것이다.대만도 지난 88년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동안 주가가 36%나 폭락하고 거래량이 그전에 비해 2∼3% 수준까지 격감하는 증권공황 사태를 맞았었다. 금융저축의 감소,금융자산의 부동화ㆍ단기화 등은 여러 가지 통계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국제수지표의 이전거래수지 추세에서 자금의 해외유출 역시 확실하게 읽을 수 있다. 금융저축의 감소나 과소비 현상도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이다. 거액의 자금의 제도금융권을 이탈하게 되면 현 세정수준에서는 이를 포착하기가 불가능해 지하경제가 축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된다. 실제로 서독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금융자산에 대한 원천징수세제를 실시하자 약 3백억∼4백억마르크의 자금이 이웃 룩셈부르크로 빠져나가 6개월만에 잠정적으로 폐지키로 한 사례가 있다. 이같은 정부의 설명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고 또 각종통계자료로도 타당성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정부의 공신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 하겠다.〈정신모기자〉
  • 「4ㆍ4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보고/차동세 럭키금성 경제연구소장

    ◎시기적절한 처방… 기업의욕 부축에 역점/실물경제 정확히 파악… 시장기능 활성화 시켜야 새 경제팀이 출범한지 보름남짓만에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 발표되었다. 이번 종합대책은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우선 시기면에서 때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 경제팀의 적극성과 추진력,그리고 팀웍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과거에는 무슨 대책을 만든다고 몇주씩 혹은 몇달씩 떠들썩하다가 이미 사태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다음에야 겨우 발표되는 정책이란 것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내용에 불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당히 이른 시일내에 조치가 발표됨으로써 우선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 실기하지 않고 충족시켜주었다. 대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앞으로 정부가 취할 경제체제하에서의 건전한 시장기능의 활성화와 기업의욕고취로 잡고 있음을 명확하게 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유보,여신규제의 완화와 같은 결단성있는 조치를 통해 그러한 기본방향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확고한 소신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경제의 현실진단에 있어서도 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과오에 대한 책임도 솔직하게 시인하고 있어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성장의 주축이 되어야 할 제조업부문의 활력감퇴,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집값상승과 물가불안,국제수지흑자기반의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직시하고,이러한 위기에 대한 책임은 정부의 정책과오,기업의 안이한 경영,근로자의 지나친 임금투쟁과 노사분규,그리고 소비자의 과소비 등에 있음을 명료하게 진단하고 있다. 대책에서 천명한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이상을 견지하되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나 지원은 현실감각이 있도록 추진하고 둘째 장ㆍ단기 정책이 조화되도록 하여 물가안정과 성장활력회복에 단기적 역점을 두되 자유경제체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하여 계층간 형평과 분배개선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셋째 건전한 이윤추구행위와 정당한 노력에 의한 재산형성은 최대한 보장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방향하에서 정부는 기업의욕의 소생,산업구조조정과 기술개발촉진,부동산투기의 강력한 억제,서민 주택난 완화와 물가안정,노사관계발전과 근로의욕고취,금융실명제의 유보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여러가지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는 자연그대로 두어둘 때 가장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다. 시장기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경제를 윤택하게 하고,국가의 부를 창출하며,개개인의 복지도 향상시키게 된다. 물론 자연그대로의 경제에는 인간의 이상과는 상치되는 면도 없지 않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불리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 지나치게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가 적절히 개입하여 시장의 결점을 보완함으로써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개입이 너무 심하게 되면 전체경제가 그만 활기를 잃게 되어 차라리 정부가 전혀 개입하지 않은것만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기업의욕의 소생에 최우선 역점을두고 형평과 복지의 추구를 급격한 제도개혁에 의존하기 보다는 세제개혁과 근로계층의 주택문제해결등 보다 실질적인 방법으로 달성해 나가겠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라 하겠다. 기업이 잘 돼야 물가안정도 있고,고용증대도 있고,기술개발도 있고,국제경쟁력도 있지 기업이 망하고나면 성장과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분배도 형평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금융실명제의 유보,여신규제를 비롯한 각종 정부규제의 완화등은 당면경제 위기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조치라 하겠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서도 무리한 경기부양책은 자제하여 어디까지나 안정기조위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겠다는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해 무역금융융자단가를 인상하고 수출산업설비 금융등을 계속 지원할 것이나 과거 60∼70년대와 같은 「수출드라이브정책」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제조업 부문의 자금지원을 확대하더라도 총통화공급은 당초 목표인 15∼19%를 고수하며,제도권금리는 인하하지 않고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가 1%이상 하락하도록 유도하겠음을 천명한데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또한 부동산 투기억제와 서민주택완화를 경제정책의 큰 목표로 내세움으로써 정부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 및 주택문제가 일반 정치ㆍ사회문제로 간주되어 경제정책들 중에서는 항상 하위목표로 취급되는 경향이 컸던데 비해 이번에는 이 문제를 중점 과제로 채택하여 부동산투기억제와 서민주택난 해결에 금융ㆍ세제등 제반 경제정책수단들을 적극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것이다. 전체적으로 종합대책은 우리경제에 대한 현실인식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고 하겠으며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도 이상을 견지하되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면에서 평가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기조를 지키면서 경제의 장기적 구조조정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장기목표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현실문제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에서 현 경제팀의 균형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하겠다.
  • 전월세 3만가구 7백만원씩 지원/경제활성화대책 1문1답

    ◎실명제 유보한 대신 과세형평 주력/시외전화료 내주 10% 앞당겨 인하/아파트분양가는 여건 성숙되면 자율화 다음은 12개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내용이다. ­금융실명제의 유보조치는 사실상의 백지화가 아닌가. ▲이승윤부총리=실명제는 6공이 추구하는 경제정의와 복지사회,공평분배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그러나 실명제의 유보조치를 결정하기까지 정치적 공약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느냐를 놓고 고민 끝에 경제력회복에 우선을 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실명제 여파로 증시가 위축되고 부동자금이 투기화하는 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몰렸으며 일반인들은 정당하게 축적한 자기재산의 노출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토지공개념의 확립없이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은 그 성과보다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생각돼 국민경제와 일반국민에 미칠 여파를 줄이기 위해 실명제를 연기가 아니라 유보하는 것이다. ­실명제를 유보한 데 따라 파생될 문제점의 해결책은. ▲정영의재무장관=실명제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기업의 투자 의욕감퇴와 유동자금의 투기화,과소비현상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이제는 각 경제주체가 「경제하려는 의지」를 되살려야 한다. 정부는 곧 2단계 세제개편을 통해 과세형평을 꾀하도록 준비중이다.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 오히려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는 없는가. ▲이부총리=87년 이후 부동산 값이 폭등한 것은 86∼89년 호황으로 인한 소득증대와 실명제실시에 따른 것이었다.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투기자금을 차단하고 경제외적 규제조치 등을 통해 가수요를 강력히 봉쇄해 나가겠다. ­서민주택건설 방안과 아파트 분양가의 완전자율화는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 ▲권영각건설부장관=서민을 위한 전월세 지원자금으로 1가구당 7백만원씩 3만 가구에 해택을 줄 계획이다. 담보 능력이 없는 서민을 위해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7년 동안 1백34만원대에 묶여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분양가의 완전 자율화 방향으로 가겠지만 물가에 미칠 영향과 서민의 집값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자율화시기는 이같은 여건의 성숙여부에 따라 정책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이번 조치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인가. 그렇지 못할 때의 추가조치는. ▲이부총리=그동안 기업이 재테크ㆍ부동산투기ㆍ3차산업에 집중투자해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고 자본주의 성숙단계의 조로현상마저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제조업부문의 투자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해 1조5천억원의 투자 및 수출금융지원을 할 방침이다. ­통화팽창에 따른 인플레의 우려는 없는가. ▲정재무=한정된 금융자금을 생산과 수출 등 실물활동에 지원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3월까지 총통화가 전년대비 23.7%가량 늘어났으나 올해 억제선 15∼19%를 달성하도록 통화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출부진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 20억달러에 국제수지 흑자달성이 가능한가. ▲박필수상공부장관=3월까지 통관기준으로 1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치로 하반기 들어 수출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최근 일본 엔화의 절하현상도 일시적인 것으로 보여 투자및 무역금융지원책이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금리의 인하계획은. ▲정재무=물가와 유동성ㆍ국제금리및 저축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때 금리인하는 어려우며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기 위해 제2금융권의 실질금리를 1%이상 인하토록 유도해 나가겠다. ­전기ㆍ가스ㆍ전화료 등 공공요금의 인하폭과 시기는. ▲이희일 동자부장관=전기료 인하는 최근 유가와 발전원가의 상승으로 어려운 실정이나 산업용의 경우 5% 안팎으로,가정용은 영세민 다가구 주택에 대해 다음주중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가스료도 5%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이우재체신부장관=시외전화료를 10%가량 상반기중 내릴 방침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내주중 인하하겠다. 이로 인해 2천억원 가량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정부가 환율조작개입과 수출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미국과의 약속위반이 아닌가. 92년 자본시장 개방은 연기되는 것인가. ▲이부총리=시장환율제도의 실시로 외환의 실세를 반영하겠다는 것이지 정부가 환율조작에 개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무역금융금리와 일반공금리와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출보조책을 쓰는 게 아니며 더욱 과거와 같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 개방일정은 종전과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거론되지 않았다.〈박선화기자〉
  • 생산적 「놀이문화」가꾸자/황산성 변호사(서울시론)

    ◎해외서까지 민족자존심 먹칠해서야…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오늘날 우리는 이 노래를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병풍삼아 잡동사니 쓰레기를 어지러이 깔고 찢어지는 굉음을 내는 육성기를 손에 든채 얼굴이 취한 꼴불견의 춤추는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노는 것이 심신을 단련하기 위하여 젊었을 때 특권이요,동시에 휴식이라는 숨은 뜻이 더 엿보이는 멋있는 가락이 왜 민족적 발악으로 들리거나 허송세월한 노인들의 넉살맞은 한풀이로 들리게 될까. 노는데에도 나름대로의 어떤 정신이 분명해야 하고 질서와 절제가 뒤따르며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노는데에도 「정신」 필요 해외여행이 전면 자율화된지 1년이 되었다. 작년 한해 무려 1백20여만명이 관광차 해외를 다녀왔다. 해외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외국의 문화와 역사,관습을 직접 보고 배우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우리는 해외여행하는데 지나치게 경비를 지출할 뿐아니라 보신재 등 이상한 물건을 턱없이 많이 사오거나 엉뚱한 짓만 하다가 창피를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 사는 곳은 세계 어느곳이든 기본적 예절과 자세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할 것이다. 이에 벗어난 작태로 인하여 국가와 민족적 자존심에 손상을 주게 된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해외여행을 통하여 각 개인이 알차고 풍부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입장을 더욱 분명히 알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차라리 기분전환이라도 잘 하면 다행이다. 그동안 우리는 산업화 과정의 와중에서 주당 가장 긴 시간을 일하는 민족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최근 휴일수를 늘려달라는 소리가 높아졌다. 일본이 아직도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잃지 않는 근본적 이유 중의 하나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맡은 일에서 손을 떼지 않고 그야말로 일 중독자로서 일 자체에서 일과 휴식을 같이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소비부작용 부채질 우리는 수출부진,무역적자,심지어 대기업들의 조업중단,기술투자마비등 어려운 여건임에도불구하고 세계 최강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너무 잘사는 사람들의 흉내를 내고 있지는 않는지. 휴식은 생산의 충전기간이다. 서독사람은 출근해서 업무에 돌입하기까지 5분이 걸리고 일본인은 15분이 걸리며 우리는 45분이 걸린다고 한다. 쉬면 쉴수록 생활리듬은 깨지고 과소비의 부작용을 부채질하여 다음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온다는 심각한 얘기다. 공휴일이라고 하여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대한 수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여 환자의 목숨을 앗아간 최근의 사건이 바로 그 단적인 예이다. 공휴일을 더 요구하거나 더 늘리기 이전에 공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생활 전반에 걸친 합리적 운영계획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흥청망청 놀아나는 세태에 대한 반감과 자극으로 인하여 10대 남녀청소년들이 떼강도짓을 하여 유흥비 마련을 하고 있지 않는가. 『남따라 장간다』고 혼자 조용히 명상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하는 순간을 휴식이라고 여길 수 없는 조급함과 경솔함이 만연하여 남들 노는틈에 끼어야 노는 맛을 느끼게 되는 군중심리로 휴일의 차량행렬은 교통참극을 빚는게 일상화 되었다. 게다가 술이 노는 데 필수적 기호품이 되어버렸다. 100% 알코올에탄올로 환산하여 연간 국민1인당 알코올소비량이 3ℓ를 넘으면 위험수위라고 하는데 우리는 7ℓ라고 하니 이미 술이 심각하다는 차원에서도 벗어났다할 수 있겠다. 술집마담이나 여종업원과의 육체관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정도이고 술김에 놀아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초실정법적 법집행의 결과를 낳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드디어 우리사회에서 술로 인하여 새로운 성계층문화가 형성되어가는 타락한 현상을 드러낸 셈이기도 하다. 우리는 문화공간을 찾아서 정서를 순화시키는 귀한 시간도 가져야 한다. 특히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찰함으로써 우리조상의 얼과 숨결을 느낄수 있다. 문화유산은 민족의 영원한 자산이고 자랑임을 알아야 한다. ○문화유산보존 관심을 따라서 역사의 교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은 잘 보존해야 한다. 최근 우리는 개발이라는 논리에 밀려 문화재들이 사라져 가고 있고 혹 보존한다 하더라도 시멘트칠로서 보수하는등 문화공간을 파괴하는 실정이다. 노는 중에도 각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되 다른 사람의 눈에 거슬리는 짓은 삼가하자. 이제 우리는 정치ㆍ경제적 발전에 상응하는 국민의 문화복지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도 놀이문화에 대한 새로운 검토와 각성이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 사치품 수입자제/경제6단체장 결의

    유창순 전경련회장ㆍ김상하 대한상의회장ㆍ남덕우 무역협회장ㆍ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ㆍ이동찬 경총회장ㆍ정춘택 은행연합회장등 경제6단체장들은 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대기업의 사치성물품수입을 자제토록 하는등 민간경제계가 경제활성화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제6단체장들은 4일 발표예정인 정부의 종합경기대책에 발맞춰 재계도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전경련주도하에 ▲대기업의 사치성물품수입 자제 ▲중소기업품목 이양 ▲재벌그룹 계열사 공개 ▲과소비억제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근로자주택문제를 민간주도로 해결한다는데 합의,경제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과소비의 주범” 수입급증의 원인과 실태(뉴스 추적)

    ◎“칫솔서 고급차까지” 호화 외제품 몰려온다/냉장고 5백ㆍTV 2백% 수입증가/중기도산 속출,일부산업 공동화 현상/관세인하등 개방화가 수입가속화 부추겨 요즘 백화점마다 외제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미국산 개밥,일제 플래스틱 바가지,서독제 손톱깍이에서부터 1천만원대의 찻잔세트까지 없는게 없다. 이가운에 악어가죽 숙녀화는 57만8천원,타조가죽 핸드백은 2백85만원,영국산 웨지우드 찻잔세트는 1천만원을 넘는다. 또 미제웨스팅 하우스냉장고(5백59ℓ)가 2백36만원,일제 TV(19인치)가 1백98만원,이탈리아제 홈바용 수레는 2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이제 고급 외제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고급 BMW승용차(서독산)는 1억4천3백만원이나 하며 수천만원대의 외제승용차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져 외제차 수입상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고급 내구소비재뿐만 아니라 외제상품은 이제 술 장난감 칫솔 속옷 젓가락등 우리네 일상생활 구석구석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급속한 수입확대에 따라 과소비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수입자유화의 배경및 실태,부작용,앞으로의 대책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금증의 원인과 배경◁ 최근의 외제품 범람현상은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에 편승하여 외국상품이 국내에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는데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소비성향이 외제 선호쪽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입자유화율(농산물 포함)은 지난 88년 95.4%였으나 89년 95.5%,90년 96.3%로 높아졌고 공산품의 경우 자유화율은 99.7%로 사실상 완전 개방된 상태를 맞고 있다. 마약류ㆍ총포류등 국민건강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10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92년부터 모든 공산품의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다. 따라서 90년대에는 귀금속을 포함한 사실상의 모든 공산품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들어오게 되며 소비자들은 어떤 외제품이든 살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수입개방정책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도 지난 86년이래 수출이 잘 돼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흑자는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켰고 통화관리에 지장을 초래했다. 때문에 무역흑자관리의 일환으로 수입자유화가 가속화된 것이다. 정부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에 따른 평균관세율의 단계적 인하조치도 수입급증의 원인이다. 관세인하 5개년계획은 평균고나세율을 88년 18.1%에서 93년까지 7.9%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89년 한해에만 거의 6%포인트 대폭적인 인하가 있었다. 이 가운데 사치성 소비재 품목의 관세는 더욱 대폭적으로 인하돼 88년 30∼50%에서 90년대에는 16%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87년8월 수입개방 당시 관세율 50%에서 현재 20%로 대폭 인하돼 89년중 고급 외제승용차 수입은 1백84%나 증가했다. 여기에 사치성 소비재의 경우 국내제품에도 같이 적용되는 특별소비세도 대폭 인하,수입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입자유화 실태◁ 수입이 본격 개방된 지난해 우리나라는 지난 81년이후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한 지난 86년이래 88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26.1%의 높은 증가율을나타냈으나 89년에는 2.8% 증가에 그쳐 급격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입은 87년에 29.9%를 기록한 이래 88년 26.3%,89년 18.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89년중 수출은 6.0%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13.9%나 늘어나 수입물량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마디로 수출증가세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도 수입증가세는 별로 둔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는 원자재,자본재보다 소비재가 수입을 주도하고있는 현실이다. 지난 86년이루 89년까지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연평균 23.5%를 기록,같은 기간의 총수입증가율 18.5%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85년중 8.5%이던 총수입에 대한 소비재 수입비율이 89년에는 10.0%로 올라갔다. 특히 89년 한햇동안 외제 냉장고의 수입증가율이 5백52.3%를 기록한 것을 비롯,가스레인지(2백79.4%) 칼라TV(2백42.3%) 세탁기(2백28.9%) 골프용구(2백5.3%) 승용차(59.3%) 등은 각각 엄청나게 수입이 늘어났다. 내수용 수입과 수출용 수입에 있어서도 88년이후 내수용이 수출용 수입의 증가율을 넘고 있다. 89년에는 수출용 수입이 6.2% 늘어난 데 비해 내수용 수입은 27.2%나 증가했다. 총수입에 대한 내수용 수입비율은 64%에 이르러 84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작용◁ 급격한 수입증가추세와 소비재수입의 격증은 우리나라 국민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즉 흑자재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비롯,주요 수출산업의 공동화촉진,대일편중의 수입 구조심화,건전한 국민소비생활 저해등의 부정적인 특면을 낳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의 대표적 사례는 과소비풍조의 확산이다. 30만원짜리 재떨이가 심심치않게 팔리는가 하면 해외에서 4천원짜리 약이 국내에 수입돼 4만원으로 둔갑해 팔린다. 3천만원대으 모피 패션쇼가 열리는 일류호텔은 항상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만원이다. 과소비 풍조는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인플레 및 제조업공동화 현상의 우려를 낳는다. 망국의 외제병을 국내 제조업체가 앞장서서 유발하고 있는 현실은 부끄러울 정도다. 국내대기업이 자사생산품과 같은 품목의 외제품수입에 앞장서는 사례가 그것이다. 대우ㆍ기아ㆍ쌍용등 자동차 업체가 외제차 수입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고 위스키시장이 개방되자 OB,진로등 주류업계도 수입선이 되고 있다. 해태ㆍ농심등 제과업체도 초콜릿,카라멜까지 수입해 구색맞추기를 이유로 판매대행에 재미를 붙였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ㆍ금성ㆍ대우등 가전3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제 대형냉장고ㆍ컬러TVㆍVTRㆍ음향기기등을 수입하고 있다. 또 수출촉진을 위해 설립돼 정부의 정책금융지원을 받아 성장한 종합무역상사들이 최근들어 수출보다는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에 치중,수입증가세를 주도해 비난받고 있다. 이처럼 과소비 열풍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고급소비재들 때문에 상당한 수준에 있던 국산소비재들이 시장침식 위협을 받고 있으며 수입개방때문에 생존기반을 잃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도산폐업이 속출,산업피해 구제신청을 내는 사례가 많아졌다. 내수용 수입가운데 자본재수입은 수출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용으로 전환될 수도 있고 자본재수입 자체는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내수용 수입의 증가는 무역흑자기조를 위협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또 이제까지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철강ㆍ자동차ㆍ기계ㆍ섬유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산업구조의 선진화를 해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종석기자〉
  • 과소비 업체 세무조사/국세청/새달부터 전국 6대도시 대상

    향락ㆍ과소비조장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6대도시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도시의 향락ㆍ과소비조장업소 가운데 다른 업소에 비해 납세규모가 작고 탈루혐의가 짙은 업소만을 골라 종합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상업소는 고액수입품 취급점ㆍ고급의류및 신발ㆍ카펫ㆍ호화혼수전문점ㆍ고급운동용구점ㆍ귀금속판매업소 등 과소비조장업소와 대형음식점ㆍ룸살롱ㆍ카바레ㆍ나이트클럽ㆍ요정등 향락업소다. 국세청은 각 세무서별로 1∼2개 업소씩을 선정,부가가치세ㆍ소득세ㆍ법인세등 전세목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신규업소에 대해서는 개업자금의 출처조사를 병행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부가가치세 1기(1∼3월 사업분)예정신고기간인 4월1∼25일중에 실시,이들 업종의 불성실신고 풍토를 바로잡고 과표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 공직자 「새정신운동」 전개/사정장관회의/부정부패 추방… 기강쇄신

    ◎민원부서 부조리 중점 단속/복무자세 수시 점검… 정보누설등 엄단/“새시대 맞는 공직풍토 확립” 노대통령 정부는 금년초의 정계개편과 대폭적인 개각에 맞춰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공직 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공직자 새정신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공직자의 비리가 과소비현상등 향락적인 사회타락현상에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공직자 새정신운동이 일반사회로 확산,범국민적 도덕재무장운동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사정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자기개혁이 부족한 고위공직자와 민원부서의 구조적 부조리에 대한 중점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부조리의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민원인 스스로도 금품제공과 특혜요구를 삼가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고위공직자의 경우 공사생활에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업체유착ㆍ선심행정ㆍ정보누설ㆍ기회주의 등을 엄단하기 위해 수시로 복무태세점검을 실시하고 하위직 공직자의 경우 교통ㆍ수사ㆍ위생ㆍ건설ㆍ세무 등 민원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오는 4ㆍ5월 두달동안 무책임ㆍ부도덕ㆍ비민주적 행위에 대한 기관별 자체특별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공직자 새정신운동의 세부실천방안으로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분수지키기ㆍ특권행위 안하기ㆍ친절운동ㆍ청탁 안하기ㆍ이웃사랑ㆍ현장행정실천 등을 내각차원의 실천과제로 선정한 뒤 각부처별로 실천계획을 세워 한달에 한번씩 자체평가를 갖도록 했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에 각부처 기획관리실장으로 구성되는 「공직자 새정신 실천협의회를 운영,매 분기별로 각 부처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시달한 공직기강확립에 관한 지시를 통해 『정계개편과 대폭개각으로 정치 사회적 안정기반이 마련됐고 적극적 정책추진을 위한 국정분위기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기대와 욕구에 부응,국정의 근간인 공직사회의 참신한 쇄신의지가 확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국력신장의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모든 공직자는 과거의 타성과 안일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공직자 새정신운동에 적극 동참,새로운 시대에 맞는 공직문화 풍토와 공직자상을 확립하라』고 말하고 『허례허식ㆍ과소비풍조 추방 등 분수에 맞는 검소한 생활을 하는데 고위공직자가 솔선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토지공개념 엄격 시행/민자 당무위원 간담,5개 중점시책 추진

    민자당은 28일 상오 박태준최고위원대행 주재로 당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경제난국 타개방안,대구서갑ㆍ진천ㆍ음성 보궐선거대책,원외지구당 조직책선정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원외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와 관련,『32개 원외지구당조직책을 내정해 놓고 있으며 나머지 원외지구당은 일괄 타결한다는 방침아래 곧 조직특위를 가동,4월15일까지 2백개이상의 지구당조직책을 선임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정부측이 마련중인 경제종합대책에 ▲서민주택 마련ㆍ택지공급ㆍ전월세값 폭등 억제 등 농어민 근로자 도시영세민에 대한 복지정책의 추진 ▲수출및 투자를 늘리기 위한 지원과 함께 기업공개ㆍ노사문제 해결 등에 있어 대기업의 자구 노력제고 ▲대형 공약사업의 우선순위조정및 긴축재정운용 ▲과소비 억제 ▲부동산투기등 불로소득발생 억제 등 5가지 방향의 시책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의장은 『금융실명제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당정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그러나토지공개념은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범사회적 도덕 재무장에 “점화”/공직자 「새 정신운동」 왜 벌이나

    ◎비리ㆍ보신주의 척결,국정쇄신/내각제 대비,직업 공무원제 정착 유도/과소비등 사회병리 치유 도모 정부가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공직자 새 정신운동을 주창하고 나선 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3당합당이후 거대 여당의 출현에 걸맞는 공직자사회의 변화를 유도,국정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둘째 공직자사회부터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의식개혁작업을 선도,사회 각계에 심화돼 가고 있는 전환기적 병리현상을 치유해 나가겠다는 것,셋째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직사회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사전장치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목적 성격이 강한 새 정신운동을 먼저 공직사회에서 전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정부가 수범을 보인다는 차원을 넘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직자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앞으로 이들의 역할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내외적으로 국가적어려움이 누적돼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돌파구를 공직자들의 자각에서 찾아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산시키려는 국민정신 개혁운동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직사회가 먼저 국가장래를 염두에 두는 긍정적인 자기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더이상 담보할 수 없다는 급박한 자체판단을 내린 지 오래이다. 특히 올해초 3당합당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진 이후 나타난 여권의 외형상 안정이 공직사회의 이완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새시대」에 부응하는 공직자들의 자세확립이 절실했던 것이다. 또한 6공 집권중반기 속에서 「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착근시키기 위해 분위기 조성작업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5공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공직자의 기강해이는 6공들어 이완된 각계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확산,각종 공직자의 비리는 만수위에 올라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제는 범죄행위보다는 무소신ㆍ안일주의ㆍ보신주의가 공직사회의 기둥으로 정착된 듯한 감을 주기에 이르렀다. 이에서비롯되는 행정공백상태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영에 큰 손실로 지적돼 왔던 것이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직무와 관련,금품수수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1천5백92명으로 지난 85년 8백87명에 비해 1.8배로 늘어났다. 지난 한해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직무유기 4백69명 ▲직권 남용 3백26명 ▲문서유출 3백16명 ▲금품수수 2백29명 ▲독직폭행 1백57명 ▲횡령배임 50명 ▲불법체포감금 38명 등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외에도 공직자들의 과소비풍조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골프장ㆍ요정출입을 예사롭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고 과시욕도 갈수록 심해져 U시ㆍC시ㆍY시의 경우 시장이 장관급 승용차와 같은 형의 차를 시예산으로 구입,사용하고 있어 사정당국이 현재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공직자 새정신운동을 과거 새마을운동ㆍ사회정화운동의 경우와는 달리 자율적으로 정착시켜 범국민적 도덕재무장운동으로 점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은 「자율」의 이름으로 유관단체와 협회등에서 정신개혁운동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로서도 이의 일환으로 장ㆍ차관부터 절제(분수지키기) 화합(특권행위 안하기) 봉사(친절운동) 창의(사무능률제고운동)의 덕목을 선정하고 경조사시 화환증여ㆍ진열자제,호화외식ㆍ유흥업소출입 등 과소비풍조와 위화감 조성행위자제,국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실천,인사ㆍ이권개입금지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 이같은 연장선에서 오는 4월중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들을 상대로 1박2일의 정신교육세미나를 실시하고 공직자연수교육에 새 정신운동과목을 신설,공무원및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에게 정신교육을 필수화시킬 방침이다. 공직자 새정신운동은 정치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에 대비한 장기포석으로도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내각제하에서는 정책입안및 집행의 일관성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직업공무원제 확립 같은 제도적 장치보완에 앞서 공직자들의 투철한 공직사명의식이 앞서야 한다는 일반론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 이와관련,새 정신을 갖추지 못한 공직자들은 인사에 반영하는 등 선별적으로 배제시킬 정부의 복안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차후 정국운용과 연관지어 음미해 볼 만하다. 새정신운동의 성패는 공직자들의 참여폭과 강도에 달려 있다. 이 운동이 공직을 특권직화하는 일부 집단을 겨냥한 것이지만 진행양상에 따라 지금까지 음지에서 소신껏 일해 온 공직자들에게는 자칫 사기저하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우려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당정,실명제 유보 재확인/경제대책 재검토 후 새달초 발표

    ◎여신규제 완화ㆍ대규모 사업 연기등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상오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최근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종합경제대책마련 문제를 중점 논의,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사실상 유보키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당정은 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유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실명제의 문제점을 종합점검한 뒤 경제종합대책을 4월초 발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승윤부총리는 『경제안정기반 구축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면서 경제정의와 형평을 구현해 나가는 것을 경제시책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고 『경제안정기반 구축과 물가안정에 주력하면서 여신규제완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어 『현재 제조업 투자기피현상과 함께 수출산업 투자가 감소되고 있어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지적,이들 산업에 대한 대출지원 의지등을 시사하고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사업의 우선순위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이날 보고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금융실명제 실시를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부동산으로의 자금이동과 증시자금 이탈,투자심리위축,단기대기성예금증가,자금의 해외유출,과소비 등 경제사회 분위기를 이완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됐다』고 말하고 『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부작용등을 감안,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여건성숙여부,부작용을 감당할 능력등을 깊이있게 재검토해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당측에서 김종필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ㆍ김용환정책위의장 등이,정부측에서 강영훈총리ㆍ이승윤부총리ㆍ정영의재무ㆍ박필수상공부장관ㆍ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 제조업 급격둔화… 고속성장 주춤/GNP 8년만의 최저성장 언저리

    ◎농ㆍ광업등 뒷걸음질,감속에 한몫/수입품재고 3배 증가… 투기성기업 전략 바꿔야/서비스ㆍ건설만 호황… 「6%선」유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적표를 보면 어두운 구석투성이다. 경제성장률이 수치상으로 지난 81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고도성장의 양축이 돼왔던 수출과 제조업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등 근래에 보기드문 「형편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소비성향으로 소비지출이 늘고 대신에 저축률이 떨어지는가 하면 기업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가 부진해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영원히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일말의 우려감마저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나마 건설업과 서비스업등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더 저조한 실적을 낼 수 밖에 없었을만큼 상황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이 27일 잠정집계한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6.7% 수치만 놓고 볼 때 지난81년 5.9%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주력업종인 제조업도 80년 마이너스 3.7%성장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있다. 86년 이후 이른바 3저에 힘입어 연 12%이상의 고도성장률을 구가하던 것에 비교하면 6.7%는 상대적으로 저율성장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6.7%가 그야말로 형편없는 실적이냐에 대해서는 이론도 적지않다. 지난 86년이후 12%의 고도성장배경에 깔린 3저가 퇴조하고 고임금,고금리추세가 현실화된 마당에서 연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86년이후의 고도성장은 그나마 80년대 초부터 이루어진 전자ㆍ자동차등 제조업에 대한 기술투자가 밑바탕이 돼 3저의 훈풍을 타고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일뿐이며 12% 대성장이 계속될만큼 작금의 국내외경제환경이 호조건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제조업기술투자의 경우 80년대 자동차가 90년대에 들어서도 외양만 바뀌었을 뿐 기술개발이 제대로 안되고 있듯이 그동안 기술축적이 정체상태를 보여온데다 고임금과 원화절상의 여파속에서 그런대로 6.7%의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그렇게 형편없는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쨌든 연12%로 고속질주하던 우리경제가 실속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진입을 앞두고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경제성장구조를 살펴보면 실한것 보다는 허한 곳이 눈에 많이 띄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수출경제를 주도하고 경제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제조업성장률이 지난해 3.7%로 전년 13.4%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80년 마이너스 0.7%성장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은것 자체가 성장세 둔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조업의 이같은 성장 둔화는 지난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등 내수부문의 활황과 일반기계류 및 석유화학 제품업종의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어서 제조업체들의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허약해졌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림어업부문이 벼ㆍ야채 등의 생산감소로 전년 8%성장에서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나 광업이 대체에너지의 값하락에 따라 마이너스 6.7%로 성장이 침체된 것도 경제성장률 둔화에 한 몫을 거들었다. 건설경기의 활성화로 건설업의 투자만이 19.8% 증가하면서 내수경기를 주도,15.4%의 성장을 보인것이 6%대의 성장률을 지탱해준 버팀목이었다. 1인당 GNP가 4천9백68달러로 5천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있으나 이 부분도 실은 원화절상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1인당 GNP를 달러화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실제성장이 아닌 달러화의 변동에 따라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 원화절상(연평균 8.79%)이 없었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GNP는 4천5백66달러가 돼 원화절상으로 4백2달러가 부풀어난 셈이다. 설비투자면에서도 전년 13.0%에서 12.3% 증가로 크게 둔화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시설과 사무자동화와 관련된 기계설비투자에 이루어져 생산 설비투자와는 직결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재고에 있어 농산물과 공산물의 재고가 전년에 이어 여전히 높은 재고율을 보인 가운데 소비확대에 따른 수입증가로 수입재고가 전년 9천6백52억원에서 3조2천4백4억원으로 무려 3.3배나 늘어났다. 이렇게 밝은 면보다 잿빛구석이 많았지만 지난해 경제사정에 비추어 볼때 외형성장6.7%의 의미는 과소평가될 수만은 없다. 3저의 물결속에 휩쓸려 호황만 누리다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를 게을리하고 부동산과 유가증권투자등 재테크에 열중했던 많은 기업들에게 6.7%성장은 오히려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내수가 활황을 보이자 신상품개발보다는 외제승용차와 초대형냉장고등을 앞다퉈 들여와 팔아치우는 등의 투기성 기업전략을 버리고 국민경제차원에서 기술투자를 통한 가격경쟁력 회복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않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고임추세등 달라진 경제여건에서 6.7%성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현 경제 상황에서 고도성장을 계속하려면 임금을 줄여야 될 형편이나 임금구조가 상향조정된 마당에 기업이 기술축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격히 절화되고 있어 동남아와 구주ㆍ미국등지에서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의 극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지난해 우리경제의 성장 내용을 보면 덤핑수출로 고도성장을 누리던 시대가 끝났음을 실감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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