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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심야 전기료 내년 인상…산업계 반발에도 강행

    [단독] 심야 전기료 내년 인상…산업계 반발에도 강행

    재계 “최저임금 이어 中企 도산”산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주로 대기업들이 많이 쓰는 심야 전기요금이 핵심 타깃이다. 하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7일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내용에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인상 수준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모든 연구는 산업부 주관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명시된 대로 내년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안 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방안은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한전 이사회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8년 산업용 경부하(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8시) 요금을 차등 조정하고 2019년 ‘전기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최저임금에 이어 전기요금까지 오르면 부담이 너무 크다는 기업들의 반발이 거세 인상 시기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그러나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밀어붙이기로 한 것은 ‘탈원전·탈석탄으로 인한 불안한 전력수급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주택용 전력의 4배를 쓰는 산업용 전력수요 감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에너지정책의 초안을 잡은 김진우 연세대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원전을 줄이고 석탄을 줄여 가는 에너지 정책에 있어 전력수요를 줄이는 것은 전제조건이고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요가 둔화되면 전원(電源) 구성 변화를 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다만 심야 시간대 전력을 대부분 전기전자와 철강 등의 대기업이 쓰지만 금형과 주조 등 일부 중소기업도 사용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여름철 심야 요금은 ㎾h당 52.8~60.5원으로 최대 부하 시간 때보다 50원 이상 저렴하다. 그러다 보니 원전과 석탄 발전소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까지 가동해야 할 정도로 전력 과소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발전단가의 절반 수준인 경부하 요금을 1.5~2배 정도로 현실화해 수요를 억제하는 대신 정부가 단계적 이행 로드맵을 만들어 2~3년간 생산 시스템 조정 등 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전에 따르면 산업용 전력 소비량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전체 전력 판매량의 59.1%까지 치솟았다. 상가 등 일반용(21.3%)과 주택용(13.1%)의 3~4배 수준이다. 재계는 최근 17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보다 3배나 오른 점을 들어 추가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최저임금에 이어 전기요금마저 오르면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규원전 백지화” 탈핵 독트린 천명

    “신규원전 백지화” 탈핵 독트린 천명

    월성 1호기 가급적 빨리 폐쇄… 신고리 5·6호기 사회적 합의 신재생 에너지·LNG 발전 확대… 산업용 전기료 재편 과소비 방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탈핵 독트린’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원전 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탈원전 기조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새 정부가 탈핵 정책을 본격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현재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현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면서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지진 사례를 들며 탈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탈핵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밝힌 한편 탈원전 이후 전기료 부담 등 산업계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저의 탈핵, 탈원전 정책은 핵발전소를 긴 세월에 걸쳐 서서히 줄여 가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계기로 원전 해체 산업 육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재편해 산업부문에서의 전력 과소비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자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한 할머니가 울면서 문 대통령 앞에서 큰절을 했고 놀란 문 대통령이 황급히 다가가 할머니를 일으키는 일도 있었다. 할머니들은 신고리 5·6호기에서 만든 전력을 옮기기 위해 건설되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읽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청와대가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행사 취지에 맞게 예우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고리 1호기에서 37년간 근무한 직원, 고리에서 태어났지만 고리 1호기 건설로 이주한 주민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앉았다. 고리 원전과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월내초 3학년 어린이 8명이 문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마련된 고리 1호기 정지를 상징하는 버튼을 누르는 세리머니도 열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 기념사…“탈핵 시대로”

    [전문] 문 대통령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 기념사…“탈핵 시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새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미래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며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을 비롯한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 『2017년 6월 19일 0시, 대한민국은, 국내 최초의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했습니다. 1977년 완공 이후 40년 만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고리 1호기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가동 첫 해인 1978년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9%를 감당했고, 이후 늘어난 원전으로 우리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전력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역사와 함께 기억될 것입니다. 1971년 착공을 시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리 1호기가 가동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청춘과 인생을 고리 1호기와 함께 기억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앞으로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이 땀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특히 현장에서 고리 1호기의 관리에 애써 오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입니다. 저는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가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낮은 가격과 효율성을 추구했습니다. 값싼 발전단가를 최고로 여겼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후순위였습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고려도 경시되었습니다. 원전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가 개발도상국가 시기에 선택한 에너지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꿀 때가 됐습니다. 국가의 경제수준이 달라졌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확고한 사회적 합의로 자리 잡았습니다.국가의 에너지 정책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방향은 분명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환경,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시대, 저는 이것이 우리의 에너지 정책이 추구할 목표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 9월 경주 대지진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진도 5.8, 1978년 기상청 관측 시작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스물 세 분이 다쳤고 총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엿새 전에도 진도 2.1의 여진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9개월째 총 622회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대한민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라고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면한 위험을 직시해야 합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는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에 가장 잘 대비해온 나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고, 피해복구에 총 22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것이라고 합니다. 사고 이후 방사능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나 암 환자 발생 수는 파악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서구 선진 국가들은 빠르게 원전을 줄이면서 탈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핵 발전소를 늘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원전이 가장 밀집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토면적당 원전 설비용량은 물론이고 단지별 밀집도, 반경 30Km 이내 인구 수도 모두 세계 1위입니다. 특히 고리 원전은 반경 30Km 안에 부산 248만명, 울산 103만명, 경남 29만명 등 총 382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월성 원전도 130만명으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30Km 안 인구는 17만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무려 22배가 넘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혹시라도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대선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드렸습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전혀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아이들과 맺은 굳은 약속입니다. 새 정부는 원전 안전성 확보를 나라의 존망이 걸린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대처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습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승격하여 위상을 높이고, 다양성과 대표성, 독립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원전 정책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습니다. 원전 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습니다.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수명을 연장하여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습니다.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 가동을 연장하는 것은 선박운항 선령을 연장한 세월호와 같습니다.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하여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습니다. 원전 안전 기준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지금 탈원전을 시작하더라도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 국민의 안전이 끝까지 완벽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지금 가동 중인 원전들의 내진 설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보강되었습니다. 그 보강이 충분한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겠습니다. 새 정부 원전 정책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원전 운영의 투명성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원전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고, 심지어는 원자로 전원이 끊기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새 정부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일이라면 국민께 투명하게 알리는 것을 원전 정책의 기본으로 삼겠습니다. 탈원전을 둘러싸고 전력수급과 전기료를 걱정하는 산업계의 우려가 있습니다. 막대한 폐쇄 비용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수만년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지금 시작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저의 탈핵, 탈원전 정책은 핵발전소를 긴 세월에 걸쳐 서서히 줄여가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탈핵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미래에너지 시대를 열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을 비롯한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여 에너지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에너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 파리 기후협정 등 국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석유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탈석유’를 선언하고 국부 펀드를 만들어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애플도 태양광 전기 판매를 시작했고 구글도 ‘구글 에너지’를 설립하고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입니다. 우리도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져서는 안됩니다. 원전과 함께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천연가스 발전설비 가동률을 늘려가겠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에 대한 폐쇄 조치도 제 임기 내에 완료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5월 15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30년 이상 운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일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석탄화력 발전을 줄여가는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태양광, 해상풍력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세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에너지 고소비 산업구조도 효율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재편하여 산업부분에서의 전력 과소비를 방지하겠습니다. 산업 경쟁력에 피해가 없도록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은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입니다. 원전 해체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원전 해체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첨단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작업입니다. 탈 원전의 흐름 속에 세계 각국에서 원전 해체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미국 등 선진국의 80% 수준이며, 원전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 58개 중에 41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서두르겠습니다.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원전 해체 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도 유지해야 합니다. 원전과 석탄화력을 줄여가면서 이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제 때에 값싸게 생산해야 합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부와 민간, 산업계와 과학기술계가 함께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에너지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탈원전, 탈석탄 로드맵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가야 할 길입니다. 건강한 에너지, 안전한 에너지, 깨끗한 에너지 시대로 가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자본·과학의 불평등’ 누가 만들었나

    ‘권력·자본·과학의 불평등’ 누가 만들었나

    수잔 이펙트/페터 회 지음/김진아 옮김/현대문학/460쪽/1만 4800원 추리소설 속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꼽으라면 ‘스밀라’를 꼽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이름을 세계 독자들에게 알린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속 여주인공이다. 한없이 차갑고 냉철하지만 이웃 소년의 의문사를 파헤치기 위해 뜨겁게 질주하는 스밀라를 통해 작가는 현대 문명을 통렬히 비판하는 기념비적인 추리소설을 남겼다. 과작(寡作) 작가인 페터 회의 작품을 독자들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그가 2014년 펴낸 신작 소설 ‘수잔 이펙트’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들여보냈다. 코펜하겐대 양자물리학과 강사이자 유명 작곡가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인 수잔이다. 견고한 지성과 결단력을 지닌 그는 타인의 마음을 여는 능력에 폭력을 가하는 남성을 무너뜨릴 줄 아는 대담한 폭력성까지 갖춘 전례 없는 인물이다.“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 알죠?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눈, 머리카락, 연금, 모든 걸 내놓잖아요. 그건 내 반쪽일 뿐이에요. 다른 반쪽은 뭔지 알아요? 미치광이 과학자예요. 프랑켄슈타인, 마부제 박사,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합쳐진 잡종이 나예요. 거기서 어떤 독종이 나왔는지 곧 보게 될 거예요.”(158쪽) 소설은 이 ‘독종’과 그의 기상천외한 가족들의 활약으로 달음질친다. 여주인공만 내세우던 그의 전작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족들은 위트와 긴장감을 더하며 이야기를 변주한다.시작은 이 가족과 연루된 온통 황당한 사건들로 널려 있다. 수잔은 인도 카지노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발리우드 배우를 때려눕혀 25년 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덴마크 무형문화재 작곡가인 남편 라반은 인도 부족장의 딸과 도주해 마피아에게 쫓기는가 하면, 아들 하랄은 골동품 밀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열일곱 살 난 딸 티트는 백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승려와 사랑에 빠져 도망친 상황이다. ‘콩가루 집안’의 사건들이 수습되는 데만도 숨 가쁜 상황이다. 소설은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며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인류의 세기말적 상상을 현실화한다. 덴마크 국가 기관은 수잔 가족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넨다. 1972년 젊은 인재들로 결성돼 어느 싱크탱크보다 적중률 높은 미래 예측으로 이후 벌어진 대부분의 현대사를 알아 맞춘 미래위원회 위원들의 보고서를 찾아내라는 것. 수잔의 가족들은 각자의 재능으로 위원들과 접촉하는데 이제 고령이 된 위원들은 하나둘씩 죽은 채 발견되고 보고서의 실체를 벗겨갈수록 음모의 빙하는 거대한 실체를 드러낸다. “자연법칙이 주는 확실성만큼 행복감을 주는 것은 없다”는 물리학자 수잔의 말에 “과학은 오히려 진실을 가린다”, “자연과학이 다루는 건 인간의 전체 경험 중 극히 미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미래위원회 위원의 말은 책의 메시지를 농축하는 전갈이기도 하다. 국제적 리더십이 실패한 세계, 극도의 불평등, 통제 불가능한 사회적 불안의 확산, 대재난으로 인한 독성 화학물질 누출 등 미래위원회가 그린 인류의 세기말은 현재와 무섭도록 닮은꼴이다. 발레 무용수, 배우 출신인 작가는 감각과 리듬감이 생동하는 문장으로 과학, 권력, 자본이 써나간 추악한 시나리오를 우리 앞에 내민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찌르듯 되묻는다. “불균형은 아직 제대로 인식되지도 않았습니다. 덴마크의 현실을 보세요. 정치가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이해 집단들은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고 언론은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합니다. 왜? 진실을 들으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문제는 우리밖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자신, 과소비와 빚더미에 앉아 있는 우리들이 문제인 겁니다.”(269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금리 인상기엔 ‘빚 다이어트’… 주담대 고정, 저신용땐 사잇돌로

    직장인 김형석(39)씨는 5년 전 연 5.1%로 마이너스통장(마통)에서 3000만원을 썼다. 오른 전세금 때문이었다. 적금 만기가 되면 갚으려고 했지만 중간에 노모(老母) 병원비 등으로 2000만원을 더 빌려 오히려 마통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미국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에 김씨는 고민이 깊어졌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일 방법이 없는지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상담 중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이 이자만 내는 일반대출보다 금리가 0.5% 포인트 더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5년 전보다 연봉이 오르고 직급도 올라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은행원 설명이 곁들여졌다. 김씨는 마이너스대출을 일반대출로 바꾸고 우선 2000만원만 원리금(원금+이자)을 5년에 걸쳐 쪼개 갚기로 했다. 갈아타기를 통해 0.5% 포인트, 소득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으로 0.8% 포인트 우대를 받아 대출금리는 연 3.8%로 떨어졌다. 대출 총액을 최대한 줄이고 금리는 최대한 낮추는 ‘빚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질주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개월간 최대 1.50% 포인트가량 폭등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빚 줄이기의 기본은 신용카드 실적 같은 우대금리 조건을 점검해 할인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한다”면서 “어디에 얼마의 빚이 있는지 등 정확한 대출 실태와 금리 변동주기를 확인하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빚계부’부터 작성하라는 조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예·적금의 경우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3, 6개월 등 단기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5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변동금리 대출자가 무조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상환수수료(1.5%)가 있는 만큼 대출 잔액과 만기를 따져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기가 3년 이내라면 갈아타는 게 되레 불리할 수 있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저소득자들은 서민용 정책대출 상품(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국민행복기금 소액대출, 새희망홀씨대출)을 활용하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모든 신용등급 혹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신용 6~10등급 서민층은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 요건 등에 걸려 이런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소득 상한이 없는 사잇돌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신용 4~7등급 중신용자가 은행권에서는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금리로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금리가 더 뛰기 전에 저신용자 스스로 은행에 ‘프리워크아웃’(단기 연체자 이자 인하 등 사전 채무 조정)을 신청해 빚을 줄여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다중 채무자는 고금리 대출인 2금융권과 현금서비스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을 점검하라는 충고도 있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카드 한도부터 줄여놔야 한다”(한승우 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는 것이다. 빚을 줄이려면 과소비를 유발하는 조건부터 차단하라는 얘기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통상 달러는 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 신한 PWM해운대센터장은 “올해는 미국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나 달러 투자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환율이 오르면 수익률과 환차익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반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주식시장은 미국, 홍콩, 일본 등 선진국이 살아나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 중간 지점인 우리나라는 코스피200지수와 관련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윤 센터장의 전망이다. 주식에 투자하기엔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주가 좋지만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수혜를 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경상도, 충청도 등 일부 공급 과잉 지역은 영향받을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어느 정도 시장금리가 반영되면서 적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빚을 한꺼번에 갚으려 하지 말고 50만~100만원만 생겨도 원금부터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것이 빚 다이어트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 장가 가려면 15만위안 돈다발·건물 2채는 기본

    中, 장가 가려면 15만위안 돈다발·건물 2채는 기본

    신부 부족 농촌, 도시보다 더 부담 티베트男, 지참금 없어 가장 행복“아들이 아내를 얻으면 부모는 알거지가 된다.” 중국의 결혼 과소비를 일컫는 말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혼수는 이불 한 채가 고작이었다. 1980년대 이후 개혁·개방 시기에는 3전 1항(三轉一響·자전거, 시계, 재봉틀, 라디오)이 혼수의 대명사였다. 요즘은 현금으로 가져가는 지참금만 10만 위안(약 1675만원)이 넘고 각종 패물에 자동차는 물론 집까지 장만해야 한다. 양가가 분담하는 경우도 있으나, 남성 인구가 훨씬 많은 특성 탓에 신랑 쪽에서 훨씬 많이 부담한다. 최근 허난성에서는 지참금 11만 위안에 집까지 샀는데도 결혼 첫날밤 혼수가 부족하다고 따지는 아내를 남편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결혼 간소화 조례’를 발표하고 과도한 예물과 지참금 단속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인민일보는 20일 지참금과 혼수의 지역별 특성을 알리는 지도까지 만들어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일부 지역에서는 ‘만자천홍일편록’(萬紫千紅一片綠)이 유행하고 있었다. 지참금으로 자줏빛 5위안짜리 지폐 1만장과 붉은색 100위안짜리 1000장, 녹색 50위안짜리 1장을 이용해 화려한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액수는 15만 50위안에 이른다. 허베이성에는 ‘12345’ 혼수 방식도 있었다. 정원 하나, 건물 두 채, 100위안 지폐 3근(1.5㎏), 4륜차량(승용차), 신랑 부모 50세 이하가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산둥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에서는 ‘3근 3량’ 법칙이 있다. 100위안 지폐를 저울에 달아 3근 3량이 될 때까지 쌓는다는 것이다. 1근은 500g이고 1량은 50g이다. 결국 1650g의 100위안 지폐 다발을 준다는 것인데, 액수는 15만 위안에 이른다. 허난, 구이저우, 산시, 간쑤 등 농촌 지역으로 가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해 결혼 적령기 여성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이 지역에서는 딸 결혼식이 부모의 최대 재테크”라고 비유했다. 10만 위안 이상의 지참금에 집, 자동차는 물론 3금(三)이 추가된다. 3금은 금팔찌, 다이아몬드 반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뜻한다. 베이징도 지참금과 혼수품을 합쳐 20만 위안 정도가 들었고, 상하이는 10만 위안 정도였다. 그런데 대도시는 집값이 한국 돈으로 20억~30억원에 이르러 혼수품으로 아파트를 요구하면 결혼이 성사되기 어렵다. 결혼 적령기 남성이 가장 행복한 지역은 티베트였다. 이곳에는 지참금이 따로 없고 몇 마리의 야크만 혼수품으로 준비하면 됐다. 야크 한 마리 가격은 8000~1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육아비 月107만원, 10명중 9명 “부담”

    육아비용 月지출액의 31% 용품 대여 이용은 52% 그쳐 출산을 앞두거나 9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9명은 육아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육아 비용은 전체 소비 지출액의 31%를 차지했다. 하지만 육아용품을 대여하거나 돌려쓴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52.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자녀를 키우며 느끼는 행복감은 소득에 관계없이 높았으나,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3%에 머물렀다. 여성가족부와 육아정책연구소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육아문화 인식 조사’(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12월 수행된 이번 조사는 설문과 심층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출산 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 또는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1202명이다. 가구당 육아 비용은 월평균 지출액 345만 8000원의 31.0%인 107만 2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20.9%)이었다. 식료품비·외식비, 사교육비, 저축 및 보험납입금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육아 비용 지출이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33.3%, 조금 부담된다는 56.7%로 전체의 90.0%를 차지했다. 우리 사회 육아 문화가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6.2%로 높았다. 하지만 본인의 육아 비용 지출에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43.1%에 불과했다. 친인척이나 동료에게 도서, 유모차, 보행기 등 육아용품을 물려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93.0%였다. 이에 비해 중고 육아용품을 구매해본 경험은 75.3%, 대여하거나 돌려쓴 경험은 52.8%로 비교적 낮았다. 육아용품 대여가 가능한 곳을 모르거나, 업체가 너무 멀어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0.2%에 달했다. 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은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자녀를 키우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양육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51.4%로 저조했다. 특히 예비 엄마의 경우 43.9%만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 있다’에 동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시판 초콜릿은 재미없죠… 추억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수업이나 케이크 원데이 클래스 예약했어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이벤트 선호도 높아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커플 스파부터 베이킹까지… 함께할 때 우린 더 뜨겁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저마다 관련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겨울에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예년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인 위한 체험형 선물· 이벤트 선호도 높아 1980년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마음을 전하는 날로 바뀌는 추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581명에게 ‘밸런타인데이가 어떤 날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4%가 ‘연인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18.1%), ‘기업의 상술이 넘치는 날’(12.2%)이라고 답했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선물로 초콜릿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선물이나 이벤트가 선호되고 있다.●호텔 콘래드 서울 ‘커플 칵테일 클래스’ 호텔 콘래드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사흘 앞둔 11일 연인이 서로를 위해 하나뿐인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커플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전수해 준다. 초콜릿 마티니, 로맨틱 코스모폴리탄, 로맨틱캔디 등 3가지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빵업체 뚜레쥬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고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밸런타인데이 제품 10종 중 한 가지를 사고 ‘뚜레쥬르 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백 메시지를 발송하면, 선물받는 사람이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는 순간 AR 영상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 시스템이다. 레스토랑도 속속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곁들인 상품을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에서는 14일까지 전속 밴드 ‘세븐데이즈’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예약하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랑고백을 할 수도 있다.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와인 뷔페 ‘코엑스 루’도 같은 기간 디너 패키지를 출시하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무료 타로카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여성 32% “초콜릿 직접 만들어서 줄 계획”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의 경우 기성제품을 사기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건네는 수제 열풍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남녀 10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유통업체는 일제히 DIY(Do It Yourself)재료 특가전에 돌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초콜릿 만들기 세트 13종 모음, 파베 생초콜릿 만들기 DIY세트, 막대과자 만들기 세트 등 관련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다. 쿠팡도 컵케이크·미니 타르트·핑거스틱 모양 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 다양한 형태의 DIY 초콜릿 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에서 큐원 수제초콜릿 믹스, 백설 브라우니 믹스, 파베 초콜릿 만들기 등 직접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들을 10~30% 할인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기간(2월 1~11일)의 전체 초콜릿 매출의 51%가 DIY제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의 20대 여성 검색어로 ‘초콜릿 만들기’가 7위에 오르는 등 수제 초콜릿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요리학원, 컵케이크·마카롱 등 수업 보다 전문적으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베이커리나 요리학원에서도 일일 쿠킹 클래스를 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요리학원에서는 수제 초콜릿과 생딸기 컵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요리학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 ‘하루 수업’의 성수기”라며 “예년에 비하면 기념일을 챙기는 것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일 평균 6~10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문의 전화도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의리초콜릿 시즌3’를 내놨다. 2015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의리초콜릿은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중저가 초콜릿에 재밌는 포장을 더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이 전년 대비 16.7% 성장하는 등 가볍게 주위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리초콜릿 시즌3는 ‘TT’, ‘ㄴㅁㅈㅇ’, ‘ㅅㄹㅎ’,‘ㅋㅋㅋ’ 등 낱말의 자음만 적어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가나초콜릿에 부착한 형태다.●“허황된 소비심리 부추긴다” 지적도 여전 한편 밸런타인데이 열풍을 두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이 올 때마다 허황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과소비를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존에 팔던 상품을 포장만 다르게 해서 가격을 높이는 꼼수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제품개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 눈속임으로 시장을 부풀리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14일을 상업화된 기념일이 아닌 차분히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날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910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했다. 윤원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안 의사의 텅 빈 묫자리가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밸런타인데이 덕분에 날짜 자체가 각인하기 쉬워진 만큼 이날 하루라도 우리 각각의 마음속이 안중근 의사의 묘라는 생각으로 그분의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장님! 제발…휴가 중 해선 안 될 행동 7가지

    부장님! 제발…휴가 중 해선 안 될 행동 7가지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누군가는 벌써 고향에 내려갔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해외로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만큼은 이런 황금 같은 휴가 기간에도 직장상사로부터 온 ‘○톡’ 메시지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상사는 자기 행동의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지 못한다. 다음은 최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개한 ‘성공하는 못하는 사람이 휴가 중에 하기 쉬운 행동 7가지’를 정리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직장문화 전문가이자 ‘철없는 상사 길들이기’(Tame your terrible office tyrant)의 저자인 린 테일러의 조언이다. 성공하기 싫다면 이대로 하라. 1. 일을 놓지 않는다 휴가 중에도 일한다면 휴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린 테일러는 “휴가 중에 업무 메일이 쏟아져도 일을 놓는 엄청난 절제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속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2. 긴장을 풀지 않는다 “당신은 돌아보면 삶의 즐거움이나 휴식을 빼앗겼고 생각하는가?”라고 테일러는 묻는다. 아마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동안 일에 얽매여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그는 “하지만 당신도 더 자율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으며 자신만이 생각과 행동을 실제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하루를 정하면 얼마나 성공할지도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3. 자신에게 보상하는데 죄책감을 느낀다 테일러는 “죄책감 탓에 자신에게 보상하지 않거나 휴식 시간을 허용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일 사장이 당신의 휴가에 호의적이지 않으면 당신의 헌신이나 충성심이 부족해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휴가는 이후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4. 자주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 동료나 부하 직원들을 좀 믿어라. 화가 난 것 같이 감정이 심한 상태에서 다시 업무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테일러는 “관리자가 휴가에서 돌아왔을 때 ‘더 쉬었어야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때 그의 팀은 최소한의 위험을 감수하고 창의적 고안으로 훌륭한 결과를 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세상은 관리자가 없다고 붕괴하지 않으며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5.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휴식과 휴양은 휴가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테일러는 설명했다. 하지만 회복 목적도 있으면 완벽한 태만도 있다. 테일러는 “게을러지고 아무것도 안 함으로써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고 느끼거나 비생산적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면서 “시간은 재생할 수 없는 자원이므로, 적극적으로 여가 중에 하고 싶은 것을 목록으로 만들고 이 기회를 활용하라”고 말했다. 6. 잔뜩 흥분한다 휴가는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테일러는 말했다. 과식하거나 과소비하는 등 어떤 분야에서도 잔뜩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7. 가족과 친구를 무시한다 테일러는 “혼자서 지내면 나중에 후회한다”면서 “휴가를 이용해 가족이나 친구와 마음껏 발산하라. 분명히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Suzanne Plumette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하이든이 그랬다던가? 모차르트의 죽음 소식을 듣고는 '앞으로 200년 안에는 그와 같은 천재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모차르트가 죽은 지 올해로 꼭 226년이 흘렀다. 그의 말처럼 모차르트를 능가하는 음악가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았다. 200년은 하이든이 너무 짜게 잡은 거로 판명난 셈이다. 모차르트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작곡가인가? 상대성이론으로 현대 우주론의 문을 활짝 연 아인슈타인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를 즐겨 연주했던 아인슈타인은 그 말로도 모자랐던지 이런 말까지 덧붙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우주 자체의 내적 아름다움을 반영한 것 같이 보인다."​ 음악가 중에서는 차이코프스키만큼 모차르트를 사랑했던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모차르트는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한 존재였다. 그에게 있어 모차르트는 거의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모차르트는 너무나 천사와 같은 존재, 아이처럼 순수한 존재였다. 그의 음악에는 도달할 수 없는 숭고한 아름다움이 맺혀 있어서 예수처럼 숨 쉬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모차르트일 것이다. 모차르트 음악에서 음악적 아름다움이 도달할 수 있는 완벽함의 최정상에 이르게 된다는 게 내 절대적인 확신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와 모차르트는 3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살아 생전 모차르트에 관한 글쓰기를 일절 거부했다. '숭배하는 존재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새해 첫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모차르트를 얘기했다. 단촐한 아침식탁 앞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가 죽은 해에 쓴 곡이다. 호른의 고운 음색을 타고 천의무봉한 멜로디가 감미롭게 달려간다. 때로는 기쁨이, 때로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락. 특히 1번곡 2악장 론도 알레그로는 경쾌하게 흘러가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묻어나는 가락이다. 가을걷이 다 끝난 텅 빈 들녘 같은 쓸쓸함. 나는 그 곡을 들으면 늘 가을 들녘길을 홀로 가는 사람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노래가 주는 위안은 다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음악이란 위대한 것. 200년도 더 전에 죽은 모차르트가 20세기를 사는 한 인간에게 이런 큰 위안을 주다니. 모두 4번까지 있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테이프를 리와인드로 하루종일 수십 번 듣고 또 들으며 고통스러웠던 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모차르트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다. 그런 연유로 그 호른 협주곡만 들리면 귀는 쫑긋 서고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게 된다. 식사하다가 아내에게 불쑥 말했다. "여보, 나 죽을 때 저 곡 좀 틀어주라." 경쾌해서 임종 자리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뭔 대수랴. 나 역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좋아하지만, 나의 임종 자리에서 그 곡을 듣고 싶진 않다. 그런 곡은 오히려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들어야 하는 곡이 아닐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아내가 잠시 동안 잠자코 있더니, "저 곡이 몇 분짜리였지?" 하고 묻는다. "한 8~9분. 2악장이니까." "그럼, 그동안 안 죽으면?" "4번까지 있으니까 계속 틀어. 그럼 한 시간쯤 걸릴 거야. 그 동안이면 죽겠지 뭐." "알겠어!! 꼭 틀어줄게. 그런데 나보담 먼저 죽진 마.” “흐…” 나의 임종은 아마 그런 대로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얘기는 시쳇말로 좀 깬다. "여보, 근데 저 모차르트 좀 봐. 내기 당구로 엄청 빚을 졌대." CD 상자의 모차르트 초상화를 보며 말했다. "응, 당구 못 치게 생겼어." "내 바둑 실력 정도 됐나 봐. 내가 내기 바둑 두면 엄청 깨질 수준이거든." "주제는 잘 아시네. 후후." 모차르트가 진 빚은 당시 그의 연봉 4,5년치는 됐다고 한다. 1억 넘는 연수입이었다니, 빚이 5억은 넘은 셈이다. 물론 다 노름빚은 아니었고, 개중에는 아내 콘스탄체의 사치와 모차르트의 못 말리는 과소비도 한몫을 했다고는 한다. 어쨌든 그의 만년은 늘 빚에 허덕이는 삶이었다. 실제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그런 풍경이 더러 비친다. 나는 이걸 그의 아내 탓이 크다고 본다. 그녀는 모차르트가 하숙하던 집 둘째딸이었다. 사실 모차르트는 첫째딸을 좋아했지만, 딱지맞고, 하숙집 아줌마의 덫에 걸려 '후순위 채권'을 덜컥 물었던 것이다. 세상 풍파 다 겪은 노회한 여자가 순진한 젊은 사내 하나 요리하기란 식은죽 먹기였을 것이다. 충동구매의 후유증은 이내 나타났다. 모차르트는 아내와 금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당연히 아내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으면 반드시 엉뚱한 짓을 하게 마련이다. 세상에 사고 치며 돌아다니는 사내들 뒤에는 대략 그런 여자가 있다고 본다. 그 역도 성립하는 듯싶고. 모차르트의 경우 그게 도박 당구였다. 인생에 낙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잘 빠지는 코스다. 모차르트는 34살에 죽어서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콘스탄체는 아파서 남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최고의 음악천재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길게 말한 요지는 바로 세상의 남정네들이 아내와의 금실 강화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이 정도나마 사람 구실 하며 사는 것도 다 아내 덕이란 걸 잘 안다. 아내가 없었다면 출판이라는 그 아비규환에서 생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요즘도 아내를 볼 때 가끔씩 생각한다. 이 여자와 얼굴 마주보며 같이 살 날도 따져보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구나. 머지않아 어느 고요한 저녁을 아내 없이 나 혼자, 또는 나 없이 아내 혼자 맞는 날이 오겠지. "머지않아 헤어질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라."(**) *릴케의 시 '終曲'의 한 부분. 전문은 다음과 같다. '죽음은 참으로 위대하다./ 우리들은/ 웃고 있는 그의 입./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그는, 갑자기/ 우리들 속에서 울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73 중.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베이징 통신] 중국판 블프 ‘광군제’ 가고 ‘슈앙스얼’ 온다

    [베이징 통신] 중국판 블프 ‘광군제’ 가고 ‘슈앙스얼’ 온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며 올해 11월 11일 하루 동안 21조 원이라는 최대 수익을 기록한 중국 솔로의 날 광군절(光棍节). 광꾼지에 또는 광군제로도 알려진 이 날이 지난 지 한 달 만에 또 다른 쇼핑 할인 행사가 시작된 모양새다. 3일 중국 베이징 시 곳곳에는 대형 광고판을 통해 12월 12일 슈앙스얼(双12, 12월 12일)이라 불리는 쇼핑 행사에 대한 홍보가 한창이다. 앞서 11월 11일 광군절을 홍보하던 시내버스 전면 광고판, TV광고, 온라인 홍보물 등에는 슈앙스얼 이벤트를 알리는 사진이 대신 자리했다. 지난 2012년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Taobao)가 도입한 슈앙스얼 행사는 매년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올해 행사에는 타오바오와 징둥(京东), 쑤닝(苏宁), 티엔마오(天猫), 메이투안(美团), 쥐화싼(聚划算) 등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도 합세하며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광군절과 비교해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에는 ‘슈앙스얼’과 광군제의 차이를 묻는 네티즌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행사가 시작된 3일 자정에는 ‘광군절과 슈앙스얼 무엇이 다른가(双11和双12有什么区别)’, ‘광군절과 슈앙스얼 가운데 언제가 더 저렴한가(双11和双12哪个便宜)’라는 문의가 검색어 순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광군절이 브랜드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티엔마오가 주도했다면, 슈앙스얼은 중소 업체 상품이 주로 입점한 타오바오 주도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타오바오에서는 최대 2만 여곳의 중소업체가 최대 7천만 위안의 할인 쿠폰을 발행, 1명의 고객이 12건의 상품을 결제할 시 12번째 상품은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획기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즈푸바오(支付宝)를 사용해 물건을 구입할 시에는 1위안, 50위안, 100위안, 3888위안 등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으로 홍바오(弘包, 무료 쿠폰)를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해당 홍바오 지급 행사는 3~11일 자정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군절 기간이 종료된 지 1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대규모 쇼핑행사에 대해 지나친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중국 SNS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는 ‘광군절 기간 동안 다 팔지 못하고 쌓인 재고물품을 팔아치우려는 업체들의 계책에 불과하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업체들의 술수에 지나치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모바일 가계부’ 통한 신개념 재테크 인기

    ‘모바일 가계부’ 통한 신개념 재테크 인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계속 오르다보니 과소비를 안 해도 생활이 빠듯하더라고요. 돈을 버는 것 만큼 잘 관리하는 것이 요즘은 중요한 것 같아요.” 직장인 정모(35)씨는 최근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어디로 사라지는지도 모르게 나가는 돈들을 관리하기 위해 수입·지출을 꼼꼼히 관리하려는 차원이다. 그러나 막상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뒤 새로운 고민이 또 생겼다. 매일 장부에 직접 적다보니 점차 귀찮아지기도 하고, 한 눈에 흐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청춘들을 위해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계부를 작성, 관리하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리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앱은 모바일 가계부 ‘페이랩’(PayLab)이다. 페이랩은 ‘워너버스’에서 개발해 출시한 앱으로 카드의 문자를 인식, 소비 지출을 관리해준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계부를 작성·수정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는 카드사용 내역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자동 기록하기 때문에 소비지출 관리에 훨씬 수월하다는 평이다. 사용자의 소비지출 평점과 등급, 조건별 분석 그래프도 제공 돼 수입에 비해 과소비를 하고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볼 수 있다. 이용에 따른 혜택도 있다.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공유, 친구 추천, 무료 충전소, 포인트 랭킹 등 다양한 형식으로 리워드 적립이 이뤄진다. 리워드를 통해 적립된 포인트는 이달 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앱 ‘알뜰 쇼핑몰’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개발사 워너버스의 관계자는 “페이랩의 다양한 기능이 사용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계획 수립, 불필요한 지출 방지 등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랩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트 이용하라…마트서 과소비 막는 법 7가지

    카트 이용하라…마트서 과소비 막는 법 7가지

    느지막히 일어난 주말 오후, 흔히 대형마트에 들러 장을 보곤 한다. 늘 다짐하고 다짐하건만 대형 마트 또는 슈퍼마켓에 들르고나면 꼭 계획한 것 이상의 지출이 생기고 만다. 그러다보면 냉장고에 한켠에서 말라 비틀어져가는 호박 반 덩어리와 깊숙한 곳에 쳐박혀있는 만두, 떡갈비 등속의 먹다 남긴 냉동식품 등에 뭔가가 더 보태지기 일쑤다. 냉장고는 가득 찬 것 같은데 딱히 먹을 것은 없고, 그래서 마트를 둘러보며 쇼핑을 마쳤는데, 꺼내놓고 보니 집에 있는 품목들인 경험, 다들 한 번씩 했을 법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알뜰한 쇼핑 전문가, 재정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일수도, 무릎을 치면서 한 번 따라해고픈 생각이 드는 방법일 수도 있다. 1. 시끌시끌한 음악을 듣는다 잔잔한 음악이 아니라 헤드셋을 끼고 시끌시끌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쇼핑을 얼른 마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를 쓴 마틴 린드스트롬에 따르면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마트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은 최대 29%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 PB상품을 이용하라 슈 헤이워드 재정전문가는 늘 사던 상표의 제품 말고 마트에서 자체 제작한 PB상품을 바꾸라고 권한다. 또한 더 알뜰하고 싶다면 '절약 상품'을 주저없이 집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마트를 나서는 손에 들린 영수증의 금액이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3. 손에 드는 장바구니 아닌, 카트를 이용하라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상식과 직관과는 좀 어긋난 내용일 수 있다. '마케팅리서치저널'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손에 드는 장바구니보다 밀고 다니는 카트를 이용할 경우 돈을 더 절약할 수 있다. 4. 유통기한이 임박한 채소를 사라 조금 시들고, 생채기 난 채소들은 늘 상품 진열대 한쪽에 따로 있다. 조금 시들었던들 오늘 저녁 식탁 위에 올릴 채소 반찬을 조리하는 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당신의 냉장고에 처박혀 있는 다른 재료들보다 오히려 훨씬 신선하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꽤 큰 절약이 된다. 5. 냉동식품을 이용하라 냉동식품들은 가단히 조리하고 부가 재료를 보태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찾다보면 지출이 훨씬 커진다. 물론 건강은 장담하지 못한다. 6. 충동구매는 그만!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물론 실천 여부와는 별개지만 말이다. 사려고 하는 목록을 적은 쪽지 없이는 아예 마트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한다. 아니면 마트에 가기 전 라면을 끓여 먹든지, 빵을 먹든지 해야 한다. 배가 고프면 마트 씀씀이가 더 커지고 어느새 카트에 각종 식재료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7. 이왕이면 늦은 저녁에 장을 봐라 대부분의 마트, 슈퍼마켓은 늦은 오후 즈음부터 신선식품들의 세일을 시작한다. 훌륭한 저녁꺼리들을 싼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빚 없이 공부할 권리를” 학자금 부채 세대의 항변

    “빚 없이 공부할 권리를” 학자금 부채 세대의 항변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천주희/사이행성/288쪽/1만 3800원 10명 중 7명은 대학에 가는 세상이다. 경쟁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갖춰야 할 필수 자격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대학 진학을 개인의 선택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대학에 가더라도 졸업장을 손에 쥐기까지가 험난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등록금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대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이라는 특혜가 있다고 슬며시 미소 짓는다. 빚을 내 소비하라며 신용카드를 권장한 지 오래됐고, 집도 빚을 내서 마련하라고 하는데 공부도 빚을 내서 해야 하는 게 바로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저자는 필연적으로 빚과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요즘 청년 세대를 대한민국 최초의 ‘부채 세대’로 명명한다. 또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라고는 대학밖에 모르는 우리 사회가 청년 세대를 구조적인 빈곤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석사 과정을 마치기까지 10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22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모두 상환하기까지 10년이 남아 있는 실제 학자금 채무 당사자다. 이런 자신의 경험과 빚쟁이로 전락한 수많은 청년 세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청년 빈곤의 현실을 생생하게 진단한다. 저자는 빚지지 않고 공부할 권리를 주장하며 이를 위해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제안한다. 등록금은 인하돼야 하는 게 아니라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대학 교육의 무상화다. 그리고 대학만이 살길이 아니며 대학 바깥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젊어서 고생이 뭐 그리 대수냐고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를 기성세대에게 저자는 일갈한다. “고성장 사회에서 일한 만큼 돈을 축적하고, 살림살이도 하나씩 장만하고, 대학만 나오면 취직되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과 경제관으로 오늘날 청년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이미 사회는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과소비를 하느라 대출을 받고 저축을 못 하는 게 아니라 학자금 대출금이 너무 많아서 월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쓰고, 취직을 하더라도 월급이라고는 겨우 최저임금이 넘는 정도에, 취직해서도 계약 갱신이 안 되면 바로 실업자가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의원들만 단독으로 참석한 채 열렸다. 여당 의원들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 16년 만에 처음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교문위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절차적 문제제기를 하면서 청문회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추경 심사 의결 시 예산 증액을 여당과의 합의와 정부 동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면서 “협치를 깨고 절차와 법을 무시한 유성엽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국회는 본회의를 의미하고 정부는 총리 또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산증액동의권을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을 떠났다. 앞서 파행을 빚던 오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멍텅구리”, “닥치세요”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반쪽’으로 치러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속했을 때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총 26건 수임했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남편은 1990년대부터 공정위 전문 변호사였고, 정무위에서 남편의 업무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 후보자의 부부 합산 소득이 세후 32억 1500만원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36억여원을 지출했다”며 과소비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전체 소득에서 국세만 공제됐고 지방세가 공제되지 않았으며, 2011년 재산신고에서 임대차보증금을 4억 5000만원 증액한 내용을 누락했다”며 배우자의 변호사 사무실 경비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의 교육비도 포함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장녀의 YG엔터테인먼트 인턴 특채 의혹에 대해선 “공고를 하지 않는 대학생 인턴이었다”, 현대캐피탈 인턴 채용은 “조기 졸업을 전제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누진제 아니라고 펑펑” vs “24도 넘으면 항의 빗발”

    “누진제 아니라고 펑펑” vs “24도 넘으면 항의 빗발”

    손님 “카페 추워… 긴 옷 챙겨” 상인 “고객 요구에 강한 냉방” 단속 뜸하자 ‘개문 냉방’ 여전 “학원이나 카페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에어컨 바람이 강해요. 너무 추워서 냉방병에 걸릴까 봐 늘 얇은 카디건을 가지고 다니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14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집은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많이 못 틀어 너무 더운 데 반해 이런 곳은 과도하게 춥다”고 말했다. 카페의 에어컨을 확인해 보니 실내 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권고하는 실내 적정 온도인 26도보다 3도 낮은 23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를 메운 30여명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반면 카페 직원 송모(31·여)씨는 “실내 온도를 23도에 맞춰 놓는데 1도만 올려도 손님들이 너무 덥다며 온도를 낮춰 달라고 항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누진제가 적용되는 가정용 전기를 둘러싼 폭탄 요금 논란이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는 상점들의 과도한 냉방으로 번지고 있다. 싼 전기료를 ‘악용’해 상점들이 ‘무한 냉방’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상인들은 단지 고객의 요구에 맞춘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냉방이 잘돼야 상점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둘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 있다. 주말을 맞아 도심 상점의 냉방 실태를 둘러봤다. 구청의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개문 냉방’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이날 개문 냉방을 하던 화장품 가게의 한 직원은 먼저 “단속하는 직원이냐”고 신원을 묻더니 “온도가 높으면 고객들이 불편해하면서 다시 낮추라고 요구한다”며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100m 남짓한 거리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문을 연 채 영업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찾은 경기 성남의 한 대형마트는 유제품 코너를 21도로 맞춰 놓고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유제품과 신선식품은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며 “시설 관리팀에서 (정부가 권고하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70㎡(약 22평)대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28·여)씨는 “우리도 전기요금에 허리가 휘기는 마찬가지인데 손님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를 찾다 보니 강한 냉방을 포기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반면 직장인 이모(44)씨는 “(가정에서는) 누진제가 무서워 에어컨을 틀지 못하니 과도한 냉방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상술이 가능한 것”이라며 “온도가 1~2도 높아진다고 고객이 줄어든다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부 박사는 “누진요금이 붙지 않는 상업시설 등의 일반용과 산업 현장의 산업용 등의 전력 소비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정용 전력 소비는 15%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전기 과소비의 주범이 누구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정보기술(IT)학과 교수는 “폭염 재난 상황의 경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대폭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책을 마련해야 시민들이 업소용 냉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악순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누진제 전기료 폭탄 못 참아” 불볕 더위에 집단소송 급증

    “누진제 전기료 폭탄 못 참아” 불볕 더위에 집단소송 급증

    소송 누적 신청 인원 2400여명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도 급상승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누진제 폭탄이 두려워 더위를 감수하는데, 산업용인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아 에너지 과소비를 부른다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돼 왔다. 누진제에 대한 논란은 급기야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법무법인 인강에 따르면 한전을 상대로 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 전날 700여명이 참여한 데 이어 이날 460여명이 동참했다. 인강이 2014년 8월 20일을 시작으로 소송 대리에 나선 이후 누적 신청 인원이 2400명을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인원은 750명이다. 소송은 서울중앙지법과 대전·광주·부산지법 등에 모두 7건이 걸려 있다. 이들의 청구 금액은 1명당 평균 65만원에 이른다. 소송에 대한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과 광주지법에서 일부 소송의 선고 기일이 잡혔다가 변론이 재개된 상태다. 인강은 한전이 위법한 약관을 통해 전기요금을 부당 징수했으니 해당 차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약관규제법 제6조는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약관 조항’은 공정성을 잃은 것으로 보아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부당하게 불리’한 부분은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6단계로 구성된 전기요금 체계 중 1단계(100㎾h)까지는 ㎾h당 60.7원으로 책정돼 있다.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 전기요금보다 낮다. 하지만 500㎾h를 초과하는 6단계에 들어서면 ㎾h당 709.5원으로 1단계의 11.7배가 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여름철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은 3시간 31분이다. 에어컨 없이 월 342㎾h의 전기를 사용해 5만 3407원을 내는 가구가 3시간 30분 에어컨을 켰다면 전기 사용량이 521㎾h로 늘어난다. 전기요금으로는 13만 5946원으로, 에어컨 사용 전에 비해 월 8만 2000원(179㎾h)을 더 낸다. 에어컨을 하루 8시간(432㎾h) 썼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월 31만 6566원(774㎾h)을 내야 한다. 이렇게 격차가 큰 전기요금 체계를 갖춘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강 관계자는 “주택용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 중 3%만이 누진제 적용이 안 되는 100㎾h 이하를 사용한다”면서 “한전이 일방적, 독점적으로 정한 요금제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 13가지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 13가지

    지금 당신의 월급 통장에 남은 잔액은 얼마나 되는가? 월급날 이미 카드값 등으로 빠져나가 거의 없는가? 마이너스만 아니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영국 일간 메트로에 공개된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를 소개한다. 1. 월세 어쩌면 이미 당신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월급 도둑 1순위가 바로 이 월세라는 것을 말이다. 만일 월급의 절반 이상을 월세로 쓰고 있다면 남은 돈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든 월세 생활을 청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출퇴근 시간이 멀어지더라도 월세가 싼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 당신이 다음 월급날 전 가난을 면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 점심값 점심값 역시 월급 도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매일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것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도시락을 싸와 먹는 것도 통장 잔액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쨌든 지금보다 점심값을 줄이도록 노력해보자. 3. 일과 후 음주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퇴근길에 술 한잔 하는 것이 낙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같이 술자리를 하면 아마 통장 잔액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4. 영화 관람 당신은 영화관에 한 번 가면 돈을 얼마나 쓰고 오는가? 지인의 푯값 외에도 팝콘이나 음료수, 혹은 커피, 그리고 밥값을 더하면 3~5만 원은 훌쩍 넘게 쓰고 올 것이다. 만일 월급날이 오기 전 돈이 쪼들린다면 영화 관람 횟수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5. 통신 비용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대부분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집이나 회사에선 되도록 와이파이를 사용해 데이터 사용을 줄이고 자신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비용을 줄여보자. 6. 배고플 때 쇼핑 배가 고플 때 마트에 가면 더 많은 식품을 사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쇼핑할 때 미리 배가 고프지 않게 식사 등을 하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7. 세일 쇼핑 세일이라는 문구를 보고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항상 월급날 전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면 세일 쇼핑에 현혹되지 말고 쇼핑은 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것만 사도록 하자. 8. 사치품 구매 혹시 값비싼 가방이나 시계 등의 사치품에 현혹돼 카드를 긁어 매번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것 중에 하나다. 당신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사지 않도록 노력하라. 9. 신용카드 사용 어쩌면 앞서 나온 쇼핑이나 사치품 구매를 조장하는 것이 신용카드일지도 모르겠다. 신용카드도 계획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매달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가는 카드값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되도록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쓸 때는 꼭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도록 하라. 10. 전기·수도·가스 요금 어김없이 날아오는 고지서를 보고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집보다 이런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면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라. 약간의 변화가 큰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11. 음식 낭비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사게 되면 결국 버리는 음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버리는 음식만큼의 돈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음식물을 버리기 위한 쓰레기봉툿값 역시 돈이다. 월급이 들어오기 전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런 습관은 고치도록 하자. 12. 흡연 만일 당신이 흡연자라면 매일 돈은 물론 몸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금연하자. 당신이 담배를 사는 데 쓴 돈의 대부분은 세금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13. 피트니스센터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운동하고 있다면 상관없겠으나, 정기 등록을 하고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가지 않는다면 피트니스센터보다는 공원이나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당신의 돈은 지금도 새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원자력폐기물’보다 무서운 ‘무관심’/박영규 명지대 법대 교수

    [기고] ‘원자력폐기물’보다 무서운 ‘무관심’/박영규 명지대 법대 교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지만, 관심은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없는 것보다는 넘치는 것이 낫다. 대학에서 과학기술과 법을 가르치면서 늘 강조하는 것 역시 ‘호기심’인데, 이런 필자조차 전공과 관련이 있음에도 최근 언론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게 된 이슈가 있다. 바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다. 원자력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면 부산물로 나오는 것이 사용후핵연료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사용후핵연료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원자력발전소가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30%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한여름 전력 과소비로 인해 전력 피크만 겪어도 온 언론이 생중계를 하며 야단법석인데, 불과 3년 뒤인 2019년이면 경주 월성원전부터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원전이 문을 닫을 수도 있는 현실 앞에선 왜 이렇게 조용할까. 바로 무관심 때문이다. 당장 스마트폰 충전기가 없는 건 불편해하면서도 전기라는 생활필수품의 부산물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안드로메다 성운쯤의 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 공급의 차질로 인해 일상과 산업경제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지 위해서는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에 바로 나서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공론화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원전 정책과 사용후핵연료 정책을 연결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정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합리적 선택의 결과물로서, 어떤 정책도 만장일치로 결정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원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와 무관하게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책임이다. 정책 결정이 늦어질수록 모두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기에 무엇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에 맞는 조속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소통이다.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제다. 그동안 우리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사용후핵연료가 폭발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까지도 나오고 있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사용후핵연료는 선진국에서 이미 수십 년간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해 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과학적 사실부터 모든 사항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되 위험을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 실행이다. 임박한 경주 월성원전 포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정부는 지역 주민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때로는 많은 이견과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성 있는 감각과 판단으로 중지를 모아야 한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갈파한 톨스토이의 명언을 되새겨 볼 시점이다.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길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문제,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에 나부터 변하고 나서야 한다. 관심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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