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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남불 원천봉쇄’ 靑 다주택 3명 교체…‘똘똘한 한 채’ 비서관도(종합)

    ‘내로남불 원천봉쇄’ 靑 다주택 3명 교체…‘똘똘한 한 채’ 비서관도(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비서진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5명의 교체대상 중 3명이 이른바 ‘다주택자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똘똘한 한 채’를 지킨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도 바꿨다. 이는 줄곧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며 다주택자 과세 부담을 늘리는 등 일관된 부동산 정책 추진에 있어 청와대 내부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과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은 2주택자다. 윤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2주택자였다가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다. 그러나 강남 대신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를 지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앞서 충북과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면서 ‘똘똘한 한 채 남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내로남불’ 논란 속에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도 추가로 내놓으면서 무주택자가 됐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런 사회적 압박 속에 결과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국토교통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나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의 교체는 부동산 이슈와는 거리가 있다. 김 차장의 경우 추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 비서관은 사회수석으로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된다.국세청장·靑 수석급 추가교체 가능성 정무수석 박수현 전 靑대변인 유력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이르면 다음 주 김현준 국세청장의 후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청와대 수석급 인사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체 검토 대상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조원 민정수석의 경우 애초 교체검토 대상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2주택 가운데 한 채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다시 유임설에 무게가 실리는 등 거취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향후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신임 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국방차관신남방·신북방비서관 여한구 통상실장 고용노동 도재형 교수·국토교통 하동수 정책관사회정책 류근혁 복지부 실장… 5명 발탁 청와대는 이날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5명의 청와대 차관급 및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서주석 신임 안보실 1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국방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안보실 1차장은 NSC 사무처장을 겸한다. 청와대는 또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엔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식·펀드로 번 돈 5000만원까진 ‘세금 0’… 동학개미 의욕 살린다

    주식·펀드로 번 돈 5000만원까진 ‘세금 0’… 동학개미 의욕 살린다

    2023년부터… 증권 등 20% 세율로 과세시장 “이중 과세” 반발하자 한발 물러서증권거래세율 2023년까지 내려 0.15%로주식투자자 3년간 3.4조 거래세 덜 낼 듯손익통산 이월공제 기한 3년→5년 늘려ISA, 내년부터 대학생·주부도 가입 가능 정부가 2023년부터 5000만원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걷는다. 5000만원 이하로 벌면 세금을 한푼도 안 낸다는 얘기다. 상장주식 등에 투자해 돈을 벌면 매기는 양도소득세가 지난달 공개했던 초안 내용에서 크게 완화된 것이다. 22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세법 개정안 중 금융세제 개편안의 핵심은 증권, 주식형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번 모든 소득을 더한 뒤 20% 세율(3억원 초과분은 25%)로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금융투자소득 개념을 도입해 2023년부터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주식 투자에 한해 종목별로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했거나 코스피 특정 종목 전체 지분의 1%(코스닥은 2%) 이상 보유했을 때만 양도소득세를 낸다. 쟁점은 주식으로 얼마나 돈을 벌었을 때 세금을 매길 것이냐는 점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금융세제 개편안 발표 당시 비과세 한도를 2000만원으로 제시하고, 이 금액 이상으로 벌 때 과세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 최종안에서는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되면 전체 투자자 중 2.5%만 과세 대상이 되고, 나머지 소액투자자는 세금을 안 내도 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예측했다. 또 유가증권을 팔 때 내는 증권거래세 인하 시기도 초안보다 1년 앞당긴다. 1차 인하(0.02% 포인트) 시기를 2022년에서 내년으로 했다. 2차 인하(0.08% 포인트) 시기는 2023년이다. 두 차례에 걸친 인하가 완료되면 거래세율은 현행 0.25%에서 0.15%로 0.10% 포인트 낮아진다. 주식투자자들은 2021~2023년 사이 총 3조 4000억원 정도의 거래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정부가 당초 2000만원 이상 과세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건 ‘동학 개미’(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한 주식시장을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부작용 우려 탓이 컸다. 지난달 초안이 발표되자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증권거래세는 없애지 않은 채 양도세까지 물리면 이중과세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또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을 팔 때만 물리던 양도세를 국내 주식에까지 과세하면 성장 가능성에서 더 매력적인 미국 주식 등으로 개인들이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쳐 온 동력인 개인 투자자를 응원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금융세제 개편의) 목적을 둬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완화를 지시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5000만원 수익까지 비과세한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펀드 역차별 논란도 수용했다. 5000만원 기본공제를 적용할 때 공모 주식형 펀드도 포함하기로 했다. 손익통산 이월공제 기한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주식 투자로 이익이 났다고 매년 과세하는 게 아니라 5년간 손실과 이익을 합산해 순이익 부분만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이 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해졌다. 내년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학생이나 주부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ISA를 통해 예적금과 펀드뿐 아니라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ISA를 5년 동안 보유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 이 기간이 3년으로 짧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자증세… 고소득·대기업에 1.8조 더 걷는다

    부자증세… 고소득·대기업에 1.8조 더 걷는다

    내년부터 연소득 10억 초과 소득세 최고세율 42%→45%주식차익 양도세 20%… 면세한도 2000만→5000만원 상향증권거래세 인하시기 2021년으로 초안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소득세 최고세율이 42%에서 45%로 3% 포인트 올라간다. 연소득 10억원(과세표준 기준)을 초과하는 초고소득층 1만 6000명이 상향된 세율을 적용받아 연간 9000억원가량을 추가 납부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40%에서 42%(2018년 적용)로 인상했는데, 3년 만에 다시 ‘부자 증세’를 단행한 것이다. 1995년(45%) 이후 가장 높은 세율이다. 정부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소득세 과표에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세율을 45%로 정했다. 지금은 5억원 초과 과표에 42% 세율을 적용하는 게 최고인데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부는 최고세율 45%를 적용받는 사람이 전체 소득세 납부 대상자(2018년 기준 2300만명)의 0.07%(1만 6000명) 정도인 ‘슈퍼 리치’라고 밝혔다. 이들이 추가 부담하는 세액은 1인당 평균 5625만원이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이 향후 5년간 총 1조 876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논란을 빚었던 주식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은 공모 주식형 펀드 수익까지 합쳐 연수익 5000만원 초과(세율 20~25%)로 조정했다. 지난달 금융세제 개편안 발표 땐 2000만원을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시장을 위축시켜선 안 된다”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폭 상향했다. 증권거래세 인하도 당초 안보다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시행된다. 2000년부터 20년간 유지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부과 기준은 연매출액 4800만원 이하 소규모 사업자에서 8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간이과세자 중 부가세 납부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57만명이 연간 48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린다. 홍 부총리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린 만큼 서민을 위해 감면해 전체 세수 변동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내로남불’ 논란 원천 봉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 매각에 이어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까지 내놓으며 고위직 공무원들의 다주택 보유 금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다주택 소유 고위공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법안에는 다주택 공무원의 고위직 승진을 강제로 막거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은 고위공직자의 경우 형사 처벌을 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는 그동안 여권 내에서도 말이 많았던 ‘내로남불’ 논란을 원천 봉쇄하면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공무원 등 정책결정권자들이 다주택자일 경우 스스로 손해를 보는 정책을 주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조정지역에 2주택 보유시 고위직 승진·임용 제한”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승진과 임용이 제한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다주택자 기준은 주택 2채 이상부터이며 고위공직자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을 의미한다. 개정안을 보면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다주택 공직자가 서울 강남권,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윤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과 관련한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제도처럼 부동산도 백지신탁을 하거나 매각을 강제하도록 했다.“고위공직자 60일내 다주택 해소 못하면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 신정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는 고위공직자는 형사 처벌을 받게 하는 법안도 나왔다. 신정훈 의원은 다주택 고위공직자가 60일 안에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급공무원, 교육감,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모든 다주택자에는 ‘세금 폭탄’현행 취득세율에 10% 추가 과세 강병원 “2년 미만 매매시 양도세 70%로 인상”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다주택자에 세금폭탄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법안도 잇따르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뒤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으면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대한 빨리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라는 의미다. 한병도 의원은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증여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 증여 때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로 올리는 등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병원 의원은 양도소득세율을 매매 기간에 따라 1년 미만 최대 80%, 1년 이상 2년 미만 최대 7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주택자의 단타 매매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다는 취지다.전문가 “인사 불이익 공감…형사처벌은 가혹”“자기 존재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발의 우려” “언제는 이주 공무원에 강매하더니…주택 대신 빌딩 사는 부작용 나올지도”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정책을 관장하는 고위공무원들의 윤리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승진시 감점 등 인사상 불이익 측면에서 반영할 수 있겠지만 형사 처벌이나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다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토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직무연관성을 따져서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부분은 윤리적 측면에서 용인될 수 있겠지만 주택이 2채라는 이유로 형사 처벌까지 거론되는 건 너무 경직적이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법안 발의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과거 세종으로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강제 이주시킬 당시 공무원들이 세종에 집을 사지 않으면 잠재적 이직고려자 등으로 부를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매매를 강요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면서 “이제 와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라’라고 하거나 직무와 무관한데도 처벌 운운하는 것은 파쇼적 측면이 있고 주택이 아닌 빌딩 구매 등 또다른 역풍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조율 없이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민국이 출렁이고 있다. 22차례에 달한 각종 규제를 비웃듯 집값은 날개를 달았고, 전세금도 덩달아 치솟았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주택 보유 논란도 정부 불신에 불씨를 댕겼다.●등 돌리는 30대… 부동산이 표심이다 특히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들을 중심으로 이상현상이 감지된다. 실제 20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0대 응답자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4%포인트 급락했다. 여성·호남·진보·사무직과 더불어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온 30대의 이탈에는 부동산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 정권의) 공고한 지지층이었던 30대가 대거 빠졌다는 것은 정부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30대가 정부의 정책적 무능함을 인지하고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든지 다음 선거의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여권의 유력 인사들도 당정청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기 주자들은 부동산 대책을 두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정리했다. ●이낙연,일단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엄중·조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대해서는 20일 당대표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수요가 많이 몰리는 바로 그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 돼야 한다”면서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활용을 검토하거나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 건축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그린벨트 해제 이전에)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며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과거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을 누진적으로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참고로 지난 총선 민주당은 청년 및 신혼부부 맞춤형 도시 조성과 주택 10만호 공급, 3기 신도시에 청년과 신혼 부부를 위한 주택 5만호, 용산 코레일 부지에 청년 신혼주택 1만호 공급 등 총 10만호 짓겠다고 공약했다.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수익 공유형 모기지’를 포함시켰는데, 매각 뒤 발생한 처분이익을 돈을 빌려준 정부와 공유하는 게 조건이다. ●이재명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원천 봉쇄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주택자는 물론 지방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핵심에 1주택을 보유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도 투기용으로 보고 중과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자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기조다. 특히 이 도지사는 2018년 대선공약이었던 국토보유세(기본소득토지세)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게 특징.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투기투자용 토지에 국토보유세를 도입하고 증세분 전액을 지역 화폐로 전 국민에게 균등 환급하자는 게 골자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을 의무화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 의무화) 법안 제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부겸 “집 부자 아닌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질 좋은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방식은 기존의 민간 개발이 아닌 공공주도의 직접 개발이어야 하며 청년, 신혼부부 등 특정 계층뿐만이 아니라 분양 점수를 쌓고자 노력한 40~50대 가장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 세제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 부동산에 대해서는 10%, 두 번째는 15%, 세 번째는 30% 등 누진적으로 취득세율을 강화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모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대표 출마와 동시에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에서도 살 수 있는 토대와 근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부동산 대책의 최종은 없다고 본다”며 지역 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홍준표 “강북 규제 풀면 그린벨트 안 풀어도 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21대 국회 입성 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3법’을 발의했다. 재건축 부담금(초과이익환수제)을 오는 2025년까지 미루고, 재건축 사업의 의무사항인 국민주택 건설 의무 비율을 삭제하자는 것이 골자다. 재건축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을 기존 5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홍 의원은 “종부세(종합부동산세)가 국민에게 재산세와 함께 이중세부담을 주고 있다”며 종부세를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재건축 층수 규제에도 반대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재건축 층수 규제를 풀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 강남 반값아파트가 집값 잡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한 강연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가 세트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토지 임대를 전제로 한 반값 아파트를 서울 강남 등에 대량 공급하는 것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을 하던 이명박 정부 초기 토지임대부분분양으로 보금자리 주택 등을 공급하면서 부동산 가격 유지에 효과를 봤다”면서 “왜 (현 정부는)하지 않는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러는 것인가”라고 말한 적 있다. 오 전 시장은 보유세·거래세를 완화하되 양도세는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최근 “지방의 돈과 사람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들면 집값 급등을 막을 길이 없다”면서 “우수 특목고, 자사고를 지방에 유치하고 서울대와 지방대의 학점교류를 허용하자”고 밝혔다. ●안철수 “文 부동산 대책은 사다리 걷어차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국민의 주거 안정이 아닌, 투기세력을 벌주는 것이 목표인 부동산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이 안정될 때까지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미루자고 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시중의 과잉 유동성인 만큼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장미 대선 때 보유세 인상을 직접 언급 하지 않는 대신 주택 관련 세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5만 가구씩 늘리고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임차보증금 융자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주거정책에 공을 들였다. 주택비축은행제도를 도입해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약 중 하나였다. ●유승민 “현 정부 황당한 대책…소형주택 늘려야”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 세금 관련 국세청을 다 동원하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늘리는 것까지 한 부동산 정책은 절대 지속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수요공급을 무시한 체 대출규제와 분양가 상한제로 부동산 가격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대선 때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공공분야 주택의 최대 50% 이상을 1~2인 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민간 소형주택 건설 의무 비율도 부활하겠는 내용이다. 또 실거주 목적으로 60㎡ 이하 소형주택을 구입· 분양 시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약속 등을 내놨다. 당시 도시재생 공약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빈집과 노후주택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출범 후 부동산 관련 법만 30개 가까이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 의원이 발의한 법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 못지않게 무게감을 갖지만, 파급력과 장기적인 영향은 고려치 않은 ‘던지고 보자’식 입법이 대다수다. 당 차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입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소득세·지방세·주택임대차보호·주택·민간임대주택특별·부동산거래신고법 등 7개 법에 대한 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여당(열린민주당 포함)이 발의한 부동산 관련 법만 29개였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됐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한 개씩 발의된 셈이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임대차법이 10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5일 윤후덕 의원의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이원욱 의원까지 입법이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달 9일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요구할 때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기한 계약갱신을 보장한 것이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세금 인상 폭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후속 입법도 계속되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땐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7·10 대책에선 ▲1주택자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8% ▲3주택자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실거주가 아니면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1주택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받았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가 입주와 함께 기존 집을 팔 경우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세가 중과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예외를 두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법안 발의 경쟁에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정부가 논란이 제기된 주요 이슈에 대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목소리를 낼 땐 귀를 막다가 대통령이 지시를 내려야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겁니다.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청와대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행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식 과세·부동산 대책 등 뒤늦게 조치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주식 거래에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증세라는 반발이 일었고, 증권거래세와 함께 이중과세라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양도세를 부과하는 만큼 증권거래세를 깎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증세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 투자자 의욕을 꺾어선 안 된다”고 주문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재부는 과세 기준과 공제 범위 등을 다시 검토하는 등 손질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대책도 비슷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끊임없이 제기된 공급 부족 논란에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지난 1월엔 ‘서울의 주택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공급 확대 검토를 지시한 뒤부턴 신규 부지를 찾기 위해 바빠졌습니다. ●공복 무색… “靑눈치보는 관료주의” 지적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두려 하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뒤에야 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 조율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널뛰기 정책이 반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번엔 테슬라 옵션 분류 취득세 회피 논란…행안부·국토부 핑퐁게임

    이번엔 테슬라 옵션 분류 취득세 회피 논란…행안부·국토부 핑퐁게임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고가 핵심 기능을 ’옵션‘으로 분류해 취득세 회피를 유도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관계부처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떠넘기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이 된 테슬라의 옵션 기능은 ’완전자율주행기능’이다. 이름처럼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고 기본 탑재되는 오토파일럿 기능 외에 고속도로에서 자동 차선변경·고속도로 진출입로 자동주행·자동 주차 등을 더한 것이다. 19일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904만원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3 롱레인지 트림(등급) 기준으로 차 가격의 약 14%를 차지한다. 테슬라는 이 기능을 “차량 인도 후에도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이대로 차를 받은 뒤 옵션으로 구매하면 취득세(차량 구입가의 7%) 과세표준에서 빠진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이런 판매정책은 ‘완전자율주행기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 과세당국 입장에서는 세원에 구멍이 난 것이 된다.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707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4위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세를 넓혀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애초 이 기능을를 달고 차를 산 소비자와 구입 후에 추가한 소비자 간 형평성 문제도 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현행 법령상 취득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으며,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은 상대 부처에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지방세인 취득세를 관할하는 행안부는 자동차 취득세 부과는 자동차관리법상 기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국토부는 취득세 부과는 행안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 개념이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중심인 현재 법체계는 한계가 있는데 부처 간에 ‘핑퐁게임’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융세제 개편안 수정 불가피…문 대통령 “‘개미’ 응원 필요”

    금융세제 개편안 수정 불가피…문 대통령 “‘개미’ 응원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금융세제 개편안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정부가 의견 수렴 중인 금융세제 개편안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논란이 됐던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 기준을 조정하거나 증권거래세 폐지 또는 손질에 나설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은 금융투자소득이란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 매매로 연간 2000만원 넘게 번 개인투자자에게 차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양도세)을 물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대신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 포함)는 2022년 0.23%, 2023년 0.15%로 두 단계에 걸쳐 0.1% 포인트 낮춘다. 기재부는 “국내 주식 투자자 600만명 중 연간 2000만원 초과 수익을 올리는 이는 5%인 30만명 정도”라며 “이들에 대한 과세로 늘어나는 세수만큼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기 때문에 증세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증세라는 거센 반발이 있었고,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함께 물리는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쳐온 동력인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세제 개편의) 목적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더 튼튼해질 필요가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정부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양도세 부과 방안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증권거래세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단기매매 차익을 통제하고 비거주자(외국인)에 대한 과세가 불가능해져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금융세제 개편안을 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금융세제 개편의 당위성을 이미 천명한 만큼 전면 철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거래세와 양도세가 공존하면서 불거진 이중과세 논란, 펀드는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부분 등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시장 의견을 어느 정도는 반영해줄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보인다”며 “양도세로 전환되는 것은 불가피한 방향성이라고 보지만, 거래세에 대한 폐지 로드맵 정도는 향후 확정될 방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제시된 문제점을 보완해 내주 중 정부 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문] 주호영 “문 대통령, 박원순·추미애·윤미향 입장 밝혀달라”

    [전문] 주호영 “문 대통령, 박원순·추미애·윤미향 입장 밝혀달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식 연설과 관련 10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개원식에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흔히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씀만 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연설하는 기회에 많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10가지 입장을 밝혀달란 요청을 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요청하고, 질의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다음은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 입장을 요구한 10가지 사안 전문 문재인 대통령께 드립니다. 불철주야 대통령님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의 난맥상은 여전히 곳곳에서 속속 노정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셨던 협치는 요원하고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국정의 난맥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어 민생안정에도 크게 저해가 되는 바, 금일 예정된 제21대 국회 개원식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작금의 국정운영 주요 현안과 관련하여 10가지 사항을 공개질의 드리오니 대통령님께서는 부디 국민 앞에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대통령께서는 지난 5. 27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수차례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간 민주당은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강제 배정, 야당 몫의 법사위원장 강탈, 추경 단독심사 및 처리 등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독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시는 협치인지, 지금 이 상태의 여야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대통령께서 민주당에 협치를 요청하도록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대통령께서는 이른바 ‘윤미향 사태’에 대해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사건의 본질을 잘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위안부 운동의 의의나 가치에 대해 부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할머니들을 위한다고 거액의 기부금과 혈세를 지원받아 놓고, 이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썼다거나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제 피해 생존자는 고작 17분입니다. 이대로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그 이유를 ‘코로나19’로 돌리려 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준비되지 않은 주52시간 제도 도입, 기업에 대한 적폐몰이, 각종 규제 등 소득주도성장의 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이 정책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왜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려 하시는지, 이미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 실패로 판명되고 있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꾸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탈원전 정책은 언제까지 고수하실 것인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태친화적 친환경 에너지 육성에 대통령께서 소신껏 정책지원을 하시는 것은 좋지만, 에너지 정책은 국가산업발전과 직결된 부분입니다. 대통령께서 기왕에 ‘그린 뉴딜’을 말씀하시면서, 그렇다면 고효율 청정에너지원인 원전을 배제하고 탈피하겠다는 정책방향이 ‘그린 뉴딜’과 상충하는 것은 아닌지, 원전이라는 그린에너지를 포기하면서 ‘그린 뉴딜’이 어떻게 가능한지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이 정부 들어 22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가히 폭발 직전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번번이 그 역작용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국민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집 가진 사람들을 모두 범법자 취급을 하는 징벌적 과세에 국민들은 조세저항에 나설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관리할 능력은 있는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과연 무엇인지,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정부 들어 서울의 중위 아파트값은 52% 이상 급등하였고, 서민들의 내집 마련 소원은 점점 더 요원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가 소위 ‘강남불패’, 강남 집값을 높이자는 정책인지 아니면 집값을 안정화하고 서민주거를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앞서 주무부처인 국토부 김현미 장관에게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으실 의향은 없으신지, 대통령님께서 국민 앞에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대통령께서는 아직도 김정은이 북핵 미사일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장 중요한 국방 안보정책을 국민적 동의없이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가요? 작금의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민감한 상황에서 대통령님께서 박지원 前의원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하신 사유에 대하여 그 배경을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에 헌법상 반국가단체이자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인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후보자를 수장으로 지명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북한과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에 관한 입장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과 이 정권이 한국전쟁의 영웅 故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논란 끝에 서울 현충원 안장은 불발되고 안장식에서는 시위대의 방해로 운구차 진입마저 막히는 불미스러운 일들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평화와 안보가 서로 다르지 않은데 우리사회에 이런 분열과 갈등은 왜 반복되고 있는 것인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보훈과 안보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봐야 할 이 시점에 노장에 대한 예우가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여덟째,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부당한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또 검찰총장으로 발탁하신 분인데, 그런 분이 대통령 주변의 소위 친문인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신 것인지, 윤 총장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직접 해임을 하시던지, 왜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을 내리누르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치받도록 그냥 두고만 계시는 것인지, 그 이유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대통령 주변을 직접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3년째 임명하지 않고 계십니다. 대통령 특별감찰관이 진작에 임명이 됐더라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이나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등은 초기에 제압이 되고 아마도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께서 대통령 주변의 권력을 감시하는 기구인 특별감찰관을 3년째 비워두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홉째, 박원순 前서울시장, 오거돈 前부산시장, 안희정 前충남지사 등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해 대통령께서 왜 언급이 없으신지,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해 가실 계획은 없으신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대통령의 침묵과 민주당의 재편 감싸기에 여성과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 번째, 대통령께서는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미래통합당은 실제로 지난 2008년 6.4 재보선 당시 대구서구청장과 강원고성군수를 무공천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 마당에 여당 내부에서는 故박원순 시장 장례가 끝나기 무섭게 당헌을 바꾸자는 이야기마저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여당,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대통령께서 하고 싶으신 말,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이나 의미없는 미사여구들이 아닙니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말씀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분명하고 시원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 7. 16.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 세금 1조 6500억 더 걷힐 듯…부동산대책, 증세 논란으로

    세금 1조 6500억 더 걷힐 듯…부동산대책, 증세 논란으로

    일각에선 “부족한 세수 보완 꼼수”정부 “부동산 관련 과세 형평 맞춰”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비롯해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놓고 당정은 ‘증세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이에 따른 세수 효과가 1조 6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12·16 대책’, ‘6·17 대책’, ‘7·10 대책’에 포함된 종부세 인상에 따른 세수 효과를 1조 6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12·16 대책에서 발표된 종부세율 조정으로 4242억원, 지난달 6·17 대책에서 발표된 단일세율 조정과 6억원 기본공제 폐지로 2448억원의 세수가 더 걷힐 것으로 분석된다. 7·10 대책에서도 종부세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9868억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아진 종부세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대거 매도할 경우 예상 세수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면에 코로나19로 부족해진 세수를 보완하기 위한 취지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부동산 대책으로 세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는 형태”라며 “정부 의도가 증세는 아닐지라도 결과론적으로 증세와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개편은 세수 증대 목적이 아니며,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부동산 관련 과세 형평을 맞추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종부세 납세 의무자는 전체 인구 대비 1% 미만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2018년 기준 1400만명)의 3.6%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정부가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대폭 높이고 특혜 논란이 일었던 등록 임대사업제를 전면 손질하는 22번째 ‘7·10대책’을 발표하자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하루종일 의견이 분분했다.  상당수는 정부가 ‘입구’(종부세, 취득세 상승)도 막고 ‘출구’(양도세 상승)도 막아서 집 가진 사람들이 오도가도 하지 못하게 하면 부동산 시장 매물만 잠길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넘어 조상까지 끌어서 집을 사야한다”며 지금이라도 무슨 수를 써서든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갔다.  부동산스터디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제 누가 전세를 놓겠냐”며 “이제 기본10년 전세난민이 됐다”거나 “월세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는 불안함을 담은 글들이 쏟아졌다. 규제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폭등하니 집 살길이 더 요원해지고, 양도세가 올라 거래 매물이 잠기니 살 집도 구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또 정부가 다주택자를 세금으로 옥죄면서 이들이 세 부담을 세입자들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전월세 상한제와 신고제,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폐지로 임대차 시장의 공급이 줄어 전세 가격만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더욱이 임대차 3법 도입으로 더 많은 이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면 월세 노예만 양산될 것이라는 글들도 올라왔다. 이때문에 “결국 이번 정권을 찍은 내 발등을 내가 찍은 셈”이라는 자조글도 있었다. 반면 “그래도 다주택자와 법인들은 매물을 어느 정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냐”며 “정부가 저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이상 집값이 조정될 것이니 기다려보자”는 의견글도 올라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세입자 보호 취지 살리려 소급 불가피”‘4년 계약’ 등 갱신 앞둔 계약에도 적용 전월세 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해당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동시 추진“신규 공급 없이 전세 안정 불가” 지적정부와 여당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대폭 인상에 이어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도 7월 국회에서 처리한다. 세입자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사업자 혜택을 악용한 다주택자들의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법안에 소급적용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선 기존 임대사업자 계약에도 적용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지만 반발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9일 “20대 국회부터 꾸준히 제기된 임대차 3법을 이달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파트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혜택을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인상률을 기존 임대료의 5% 이하로 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세입자의 계약 갱신 요구를 보장해 최소 4년을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담겼다. 특히 법안 문구에는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임대차 계약부터 적용한다’고 명시됐다. 법 시행 이후 새로 체결한 계약 이외에 임대 잔여기간이 남아 계약 갱신을 앞둔 계약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소급적용이라는 얘기다. 대책 효과를 감안하면 기존 계약을 포함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시행되면 잔여 임대 기간이 1개월 남은 전세계약의 경우 9월 갱신 시점에 임대료를 5% 이내로만 올려야 한다. 소급적용을 하지 않으면 신규 계약으로 간주해 2년 뒤인 2022년 9월 갱신 때 임대료 상한액 등이 적용된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가 현재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기존 계약을 포함시켜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적용된다. 당정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거둬들이는 ‘부동산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추진하고 있다. 등록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과세 면제 혜택을 없애고,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물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양도소득세 특례 혜택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되 가격이 잡히지 않은 아파트 임대사업자에 대해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소급적용은 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이미 감면받은 세금을 토해 내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의 혜택을 거두는 것이어서 애초에 소급적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에게 영향이 미친다는 지적과 함께 2017년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제기돼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사업 등록 때 정한 의무 임대 기간(4년·8년) 내 혜택은 유지하되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면 혜택을 거두는 절충안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 사업할 유인을 없애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전셋값 안정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늘리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세입자 보호 취지 살리려 소급 불가피”‘4년 계약’ 등 갱신 앞둔 계약에도 적용 전월세 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해당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동시 추진“신규 공급 없이 전세 안정 불가” 지적정부와 여당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대폭 인상에 이어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도 7월 국회에서 처리한다. 세입자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사업자 혜택을 악용한 다주택자들의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법안에 소급적용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선 기존 임대사업자 계약에도 적용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지만 반발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9일 “20대 국회부터 꾸준히 제기된 임대차 3법을 이달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파트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혜택을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인상률을 기존 임대료의 5% 이하로 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세입자의 계약 갱신 요구를 보장해 최소 4년을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담겼다. 특히 법안 문구에는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임대차 계약부터 적용한다’고 명시됐다. 법 시행 이후 새로 체결한 계약 이외에 임대 잔여기간이 남아 계약 갱신을 앞둔 계약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소급적용이라는 얘기다. 대책 효과를 감안하면 기존 계약을 포함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시행되면 잔여 임대 기간이 1개월 남은 전세계약의 경우 9월 갱신 시점에 임대료를 5% 이내로만 올려야 한다. 소급적용을 하지 않으면 신규 계약으로 간주해 2년 뒤인 2022년 9월 갱신 때 임대료 상한액 등이 적용된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가 현재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기존 계약을 포함시켜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적용된다. 당정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거둬들이는 ‘부동산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추진하고 있다. 등록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과세 면제 혜택을 없애고,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물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양도소득세 특례 혜택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되, 가격이 잡히지 않은 아파트 임대사업자에 대해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소급적용은 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이미 감면받은 세금을 토해 내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의 혜택을 거두는 것이어서 애초에 소급적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고, 2017년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임대사업 등록 때 정한 의무 임대 기간(4년·8년) 내 혜택은 유지하되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면 혜택을 거두는 절충안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 사업할 유인을 없애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전셋값 안정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늘리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年평균 500조 팔고 사… 코스피 절반 수준2015년 거래 본격화 후 2년 만에 1000배↑올 하루 208만건… 투기 열풍 때보다 많아양경숙 의원, 암호화폐 양도세 부과 발의이달 세법 개정안 확정… 내년부터 적용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가 지난 5년간 2100조원 이상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공식적으로 파악된 건 처음이다. 한 해 평균 500조원 넘게 사고팔린 셈인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암호화폐가 연간 수백조원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음에도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세금을 매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체계를 일찌감치 구축했다면 수조원 상당의 세원(稅源)을 확보했을 건데 눈 뜨고 놓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5년 5개월간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총 15억 5684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2161조 1063억원으로 파악됐다. 암호화폐 거래가 본격 시작된 2015년엔 거래금액이 5800억원에 그쳤으나 2017년 619조 7000억원으로 2년 새 1000배 넘게 급증했다. 2018년엔 무려 936조 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7~18년은 암호화폐 투기 열풍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던 시기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대책반을 꾸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487조 9049억원어치가 거래된 데 이어 올해도 5월까지 114조 9081억원어치가 매매되는 등 여전히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300조원 가까이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208만건에 달해 2018년(144만건)보다 빈번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주식시장과 비교될 정도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코스피는 총 1227조원(하루 평균 4조 9900억원), 코스닥 시장은 1060조원(4조 3000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 중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본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 등은 양도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나라는 뒤처진 것이다. 이들 국가가 암호화폐 태동 단계부터 과세 방안을 연구한 반면 우리는 2018년부터 검토에 들어간 탓이다. 또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더 지연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빗썸에 외국인 거래자의 소득세 원천 징수 명목으로 803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불복한 빗썸이 조세심판을 청구하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에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처음으로 대표 발의했다. 양 의원은 양도세율을 20%로 정하고 필요한 경우 시행령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75% 범위) 조항도 뒀다. 양 의원은 “매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백조원이 거래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과세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며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칙없는 부동산정책… 임대사업자 혜택 줬다 뺏고 양도세 80%도 실효성 논란

    원칙없는 부동산정책… 임대사업자 혜택 줬다 뺏고 양도세 80%도 실효성 논란

    정부·여당이 주택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단기 주택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80%까지 상향하는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거센 반발이 일고있다. 일관된 원칙과 철학없이 설익은 처방만 쏟아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종합부동산세법·조세특례제한법 등을 발의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 재산세 감면, 취득세 비과세 등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대사업자는 4년 또는 8년의 임대기간을 유지하고 임대료 상승률을 5%이내로 유지하는 대신 이같은 혜택을 받아왔지만, 오히려 투기의 온상이 되고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이 발의되면서 국토교통부도 등록임대제도 운용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 임대시장을 활성화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명목으로 2017년 당근책을 제공했던 것에서 선회한 것이라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17년 98만채였던 등록 임대주택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56만 9000채로 늘었다. 정부가 장려해 사업자로 등록했는데, 이제와서 ‘마녀사냥’으로 몰고 있다는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애초에 정부가 임대사업자 혜택으로 판을 크게 벌릴 일이 아니었는데, 공급이 문제없을 것이라고 과신한 것이 패착이었다”면서 “지금와서 혜택을 없애도 양도세 인하 같은 퇴로가 없는 이상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등록한 임대사업자의 미래 이익에 대한 혜택을 회수하는 것이라 정부를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졸속으로 추진됐다 보완책을 마련하게 된 6·17대책의 전철을 밟게될 가능성도 있다. 6·17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편입된 지역 주민들의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떨어지면서 집단 반발이 일어나자 정부는 지난 6일 잔금 대출에 있어 일부 예외를 인정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16 대책 당시에도 대출 규제에 예외를 두지 않던 정부가 또다시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발표하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뒤집는 것은 정부 정책이 예측 가능하지 않고 애초 치밀한 계획이 부족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이 투기를 막으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해 양도세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추진하지만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데 양도세까지 올리면 집주인이 집을 보유하기도, 팔기도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선 보유세(종부세, 재산세)는 올리되 거래세(양도세, 취득세)는 낮춰 다주택자들이 가진 매물을 풀어야 하는데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보다 자녀 등에 증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8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올해부터 공급할 아파트가 총 77만 가구에 달한다”며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고 자신했지만, 3주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지시로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외곽에 분포한 3기 신도시 공급으론 서울 수요를 흡수할 수 없고, 착공 뒤 입주까지 최소 2~3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신도시에 거주할 수 있는 시기는 2025년은 돼야 한다. 수요가 몰린 서울지역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도 거론되나, 서울시의 반대 의지가 강해 불투명하다. 김 교수는 “정부가 규제만 이야기하다 뒤늦게 공급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지난 3년간 집값을 잡겠다는 확고한 철학없이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대책을 남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역차별 논란에 주식형 펀드도 기본공제 적용 검토

    정부가 주식 거래에도 양도소득세(양도세)를 부과하는 등 대대적인 금융세제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주식형 펀드에도 기본공제를 적용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주식 양도세를 월 단위로 징수한다는 계획도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국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국장은 “(펀드 역차별과 월 단위 징수에 대한 지적은) 신중히 검토해 최종안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재정연구원과 기재부가 함께 개최한 이날 공청회에선 직접 주식을 투자해 얻은 수익엔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기본공제) 혜택을 주면서 펀드를 통한 국내 주식 투자 소득엔 공제 없이 전부 과세하는 역차별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선 상장주식과 펀드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며 “기본공제 2000만원을 주식뿐 아니라 펀드까지 카테고리로 묶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월 단위로 징수하기로 한 금융투자소득 정산 기한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초 정부가 밝힌 징수 방안은 금융사가 매달 각 계좌의 누적수익을 계산해 세액을 산출하고 그 금액은 인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세금으로 계산된 자금이 묶여 지나친 제약이라는 지적이 많다. 주식 거래에 양도세와 증권거래세(거래세)를 모두 부과하는 것을 놓고도 논쟁이 붙었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가 도입되더라도 거래세는 세율을 인하(0.25→0.15%)해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이중과세 논란이 있다”며 “당장 거래세를 폐지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폐지 로드맵이라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놓고도 찬반이 갈렸다. 오 본부장은 “투자금이 자본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오종문 동국대 교수는 “지금 현재 단일세율(3억원 이하 차익 때 양도세율 20%) 제도 자체가 장기 투자를 배려한 것”이라며 추가 혜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세제 개편안은 이달 세법개정안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2022~23년 시행된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철수 “국민 사정 모르는 대통령, 능력 없으면 부동산 건드리지나 마라”

    안철수 “국민 사정 모르는 대통령, 능력 없으면 부동산 건드리지나 마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고위 공직자 다주택 실태를 저격해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 지금 당장 해임하라”며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과 서민들은 대출이 잠겨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에,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어르신들이 밤잠 설치는 사이에, 고위공직자들의 배는 부르다 못해 터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최근 부동산 관련 논란을 빚은 일부 고위공직자들에 “돈을 벌고 싶다면 처음부터 공직에는 발도 들이지 마라. 자신들은 양손에 부와 권력을 들고, 국민에게는 손해를 강요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권은 2년 남았지만 아파트 값은 평생 간다는, 그런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진 공직자라면 지금 당장 옷을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국민 사정을 너무 모른다”며 “능력이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목표는 강남불패냐.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다”고도 말했다. 또한 “무능과 고집이 만나면 나라가 결딴난다. 더 이상의 변명은 곤란하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금융 과세 당국에는 “최근의 아파트 값 상승은 시중의 과잉 유동성이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지금은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하는 정책을 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지금 당장 주식양도차익에 과세하는 것은 자칫 부동산에 대한 시중자금 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진정될 때까지라도 주식양도차익 과세는 유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주택자 부담 더 강화” 징벌적 과세, 이번주 입법 돌입

    “다주택자 부담 더 강화” 징벌적 과세, 이번주 입법 돌입

    다주택자·단타성 투기에 징벌적 과세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30대 서민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6·17 대책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2~3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와 1~2년 안에 사고파는 투기성 매매자에게 징벌적인 수준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유세·거래세 과세안을 한층 끌어올리는 수준으로 투기 수요가 발붙일 곳을 없앤다는 취지다. 정부·여당은 속도가 가장 빠른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 7월 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부담을 강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2일 지시와 연동돼 있다. 주택을 투기 수단으로 사고파는 사람들에 대해선 더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반적인 소득 과세를 넘어 징벌적인 수준의 과세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 더 강력하게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세안은 기존에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이나 6·17 부동산 대책을 단순히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과세 강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 우선순위 정부는 12·16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고 4.0%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정부는 종부세 기본공제(6억원·1세대 1주택자는 9억원)를 줄이고 과표구간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17 대책에서 제시한 법인 부동산에 대한 종부세 부과안 역시 개인 종부세와 연동해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종부세와 함께 보유세의 한 축을 이루는 재산세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또 투기성 단기 매매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2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을 추가로 끌어올리고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보유·거주 기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생애 최초 구매자, 취득세 감면 등 세금 부담 완화 청년·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 구매자에 대해선 취득세를 감면, 세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런 내용의 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를 통해 ‘의원 입법안’ 형태로 이번 주 중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9월 초 세법개정안 제출 때 정부 입법 형태로 관련 입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청와대와 여당이 7월 임시국회 내에 입법을 끝마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의원입법’ 형식으로 돌아섰다.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도 시행 시기는 같으나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7월 임시국회 처리가 추진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보유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은 정해졌으나 이를 보유·거래세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미’ 10명 중 4명 원금손실

    ‘개미’ 10명 중 4명 원금손실

    투자자 절반은 연 수익 1000만원 이하 양도세 기본공제 2000만원 적정 논란 여야 이중과세 논란 ‘거래세 폐지’ 주장 최근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이 대거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22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3년간 이월공제(손실 금액을 이월해 투자수익에서 뺀 뒤 과세하는 제도) 대상이 된다. 28일 정부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600만명 가운데 40%인 240만명이 연간 기준으로 원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세재정연구원이 최근 11년간 11개 금융투자사가 보유한 개인 증권계좌의 손익을 분석한 뒤 평균화해 얻은 결과다. 또 주식으로 1년 동안 1000만원 이하의 수익을 낸 투자자는 300만명가량으로 투자자의 절반이었다.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은 주식을 했다가 돈을 잃거나 1000만원 이하만 벌었다는 얘기다. 또 1000만~2000만원의 수익을 낸 개인 투자자는 30만명(5%)였다. 2000만원 넘게 돈을 번 개인은 30만명(5%)이었다.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방안에 따르면 2022년부터 개인이 투자한 각종 금융투자 상품을 모아 손익을 더하고 뺀 뒤 순이익에 대해서만 ‘금융투자소득세’를 물린다. 또 2023년부터 상장 주식에 투자해 2000만원 넘게 번 개인 투자자에게 양도소득세를 징수한다. 반면 주식을 팔 때마다 내는 증권거래세율은 현행 0.25%에서 2023년 0.15%로 낮아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융투자 수익 과세 대상이 되는 투자자는 5%뿐이고, 다수 투자자는 세제 개편으로 세 부담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동시에 부담하는 이중과세 논란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외국인 국내주식 매매에 대해 과세를 전혀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이자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증권거래세는 이중과세 문제가 있고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원칙에 위배되는 세금으로, 양도세 전면 확대 시행 이전에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식 양도세의 기본공제액을 2000만원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도 적정성 논쟁이 일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7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금융세제 개편 절차에 착수한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0.1% 포인트로 정한 거래세 인하폭과 2000만원으로 잡은 양도세 과세 기준선 등이 조정될지 주목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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