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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손실보상 하한 10만원서 상향 검토”

    홍남기 “손실보상 하한 10만원서 상향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을 1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공급망 관련 현장 점검차 대전지방조달청 비축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예산 심의를 하면서 손실보상 하한액인 10만원을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15만원이 될지 20만원이 될지는 국회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방침이 결정되면 민간보상심의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단체를 중심으로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대한 지원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홍 부총리는 “현금 지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현금 지원을 한다는 건 손실보상 대상자와 형평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가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자고 주장하는 것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회는 양도세 공제 기준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입장이 다수지만, 정부는 양도세 변화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9억원에서 12억원 사이에 양도세가 제로(0)가 되면서 이 구간에서 주택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발생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 점검과 관련해선 “희소금속 비축 물량을 최대 180일까지 늘리고 비축 품목의 추가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디지털 작품이 2억? 경매 뛰어든 업비트, ‘NFT 시장’ 비틀까

    디지털 작품이 2억? 경매 뛰어든 업비트, ‘NFT 시장’ 비틀까

    신비로운 눈빛과 붉은 입술의 한 소녀가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따듯한 손길로 쓰다듬고 있다. 국내 작가 장콸의 디지털 작품인 ‘미라지 캣3’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24일 대체불가코인(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 작품에 대한 경매를 시작했다. 업비트 NFT 베타는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회원이 소장 중인 NFT를 회원 간 상호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드롭스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 대한 경매는 시작가 0.0416BTC(약 294만원)로 출발해 오후 9시 기준 22회 입찰이 이뤄진 가운데 현재가 3.5BTC(약 2억 47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24시간 뒤인 다음날 25일까지 최고가를 입찰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표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무분별한 복제를 막아 준다. 특정 디지털 콘텐츠의 NFT를 소유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소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사업자 업비트가 NFT 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국내 NFT 시장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자 총 7365억원을 들여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2.5%), 하이브(5.57%) 지분을 취득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NFT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두나무가 890만 업비트 회원과 자본력을 가진 만큼 향후 NFT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도 내년 상반기에 NFT 거래소를 열 예정이다. NFT 시장은 미술작품,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8년 4000만 달러(약 474억원)에 불과했던 NFT 시장은 2년 사이 8.5배 성장해 지난해 3억 4000만 달러(약 4034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NFT는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디지털 시장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직까지 해외 석학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소유권을 갖는 게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스캠(사기)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NFT 과세를 어느 범위 한에서 부여할지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는 “결제·투자 등의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과세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 디지털 작품이 2억?… 경매 뛰어든 업비트 ‘NFT 시장’ 비틀까

    디지털 작품이 2억?… 경매 뛰어든 업비트 ‘NFT 시장’ 비틀까

    신비로운 눈빛과 붉은 입술의 한 소녀가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따듯한 손길로 쓰다듬고 있다. 국내 작가 장콸의 디지털 작품인 ‘미라지 캣3’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24일 대체불가코인(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 작품에 대한 경매를 시작했다.  업비트 NFT 베타는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회원이 소장 중인 NFT를 회원 간 상호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드롭스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 대한 경매는 시작가 0.0416BTC(약 294만원)로 출발해 오후 3시 기준 19회 입찰이 이뤄진 가운데 현재가 3.0996BTC(약 2억 19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24시간 뒤인 다음날 25일까지 최고가를 입찰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표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무분별한 복제를 막아 준다. 특정 디지털 콘텐츠의 NFT를 소유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소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사업자 업비트가 NFT 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국내 NFT 시장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자 총 7365억원을 들여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2.5%), 하이브(5.57%) 지분을 취득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NFT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두나무가 890만 업비트 회원과 자본력을 가진 만큼 향후 NFT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도 내년 상반기에 NFT 거래소를 열 예정이다.  NFT 시장은 미술작품,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8년 4000만 달러(약 474억원)에 불과했던 NFT시장은 2년 사이 8.5배 성장해 지난해 3억 4000만 달러(약 4034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NTF는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디지털 시장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직까지 해외 석학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소유권을 갖는 게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스캠(사기)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NFT 과세를 어느 범위 한에서 부여할지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는 “결제·투자 등의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과세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 종부세 부메랑에 세입자는 ‘월세 폭탄’

    종부세 부메랑에 세입자는 ‘월세 폭탄’

    역대 최고 수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부과된 가운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가격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보유세 부담을 체감한 다주택자들이 세입자에게 조세를 전가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종부세가 애먼 무주택자들을 강타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등록된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 9291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2%, 6개월 전보다 18.1%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6.6%가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9월보다 0.32% 상승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1월 0.28%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5월엔 사실상 보합 상태인 0.07%로 축소됐다. 하지만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지나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6월엔 0.13%로 상승폭을 키우더니 0.23%(8월), 0.30%(9월)에서 지난달 0.32%로 상승률이 급격히 커졌다. 이는 실거래가로 확인된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16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540만원(18층)에 계약됐다. 이는 지난 8월 보증금 14억원에 월세 180만원(16층)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보증금은 크게 낮아졌지만 월세는 360만원이 올랐다. 또 마포구 아현아이파크 84㎡의 경우 지난 7월에 보증금 3억원 월세 200만원(21층)에 계약됐으나 지난 9월과 10월에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으로 각각 계약되는 등 곳곳에서 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부담이 높아지고 가계 대출이 줄면서 월세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차기 정부 인사 기준에 대해 “공직자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며 철저히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긍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해 중도층을 의식하는 인상도 풍겼다. 영입 여부가 불투명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위원장 영입은 어떻게 되는 건가. “김종인 박사님 그 자리는 그대로 문 열어 놓고, 그 자리 비워 놓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지 않나.”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정치 경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비교할 수 있는 분이 별로 없을 정도다. 선거에서는 탁월한 감각이 있으신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니까 우리가 많이 배우고 하려고 하는 거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 배경이 궁금하다. “김 대표는 2030은 잘 모르시고 40대 초반도 잘 아시나? 과거에 1980년대부터 유명했던 분이고 작가로서 원래 유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많이 한 분이고 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을 하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초기 정부까지 많은 역할을 한 분이다. 민주당과 정계에 굉장히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분이어서 정권교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꼭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러웠지만 동참해 주실 수 있느냐 했더니 고민을 좀 해 보자고 하시더라.” -야권 단일화는 필수 요소라고 보나. “단일화를 말하면 (대선 출마) 선언하신 분 입장에선 기분 안 좋을 거고 내가 언급을 하는 게 정치 도의도 아닌 것 같은데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를 함께 공유한다고 한다면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차기 정부 공직자 인사 기조는. “일단 국민 위해 일하는 것이니 실력이 있어야 한다.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 실력이라는 건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십도 중요하며,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조직과의 협력을 함께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런 게 다 실력이다. 그런 사람을 우선해서 (인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에 여당은 ‘부자감세’라고 비판하는데. “정부·여당은 종부세 부과 대상이 토지 소유자 기준으로 2%라지만 가구 기준으로는 6~8%, 수도권 기준은 10%가 넘는다. 똑같은 중산층 서민인데 수도권 집값이 비싸서 해당된 것을 부자감세라 하면 안 된다. 갑부들의 고급 주택 과세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11억원짜리 집이라고 해도 월소득 없이 연금으로 사는 사람들을 지방에 가서 살라는 것인가. 세금 내기 힘든 사람들 목에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개편하자는 이야기다.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값비싼 고급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높은 과세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폐지가 아니라 요율을 변경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부자감세 공격은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 내 250만호 부동산 공급은 어떻게. “공공으로 세금을 들여 짓겠다는 게 아니다. 공공개발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수도권25만호를 포함하여 전국 50만호, 여기에 공공 50만호와 민간 150만호 등 모두 250만호를 공급하게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초과이익환수금 등을 유연하게 해 주는 거다. 이렇게 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끔 유도해 나가고, 정부는 시장이 원활한 공급을 이어 갈 수 있게 규제를 풀면 된다. 정부는 택지를 많이 개발해 주고, 민간이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게 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약 250만호, 민간 부문은 한 150만호 가까운 공급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목표 수치는 “나는 그런 목표 수치를 싫어한다. 목표 수치를 만들어 두면 그것을 맞추기 위해 정책이 형해화되고, 목표치 달성이 안 되면 재정을 급하게 투입하는 어거지를 부린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의 사면은.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에 대한 사면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 여론이 비등하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이 되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눠 보고, 절차와 방법,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차원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 -외교 정책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지나치게 대북에 치우쳐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 달라는 것밖에 없다. 정상적인 외교가 아니다. 글로벌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미국에 편중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별 중요성에 맞게 외교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도 핵문제라는 것은 특정 국가 문제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다. 북핵 문제는 판문점이든 워싱턴이든 남북미 실무자가 상시 회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정기적인 6자 회담으로는 결론이 나기 쉽지 않다. 상시 열려 있는 3자 회담을 통해 결론이 나면 6자로 확대해 국제사회가 오케이해 주는 방향을 잡자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도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10번도 하지만 아무 의미 없는 보여 주기식 회담은 필요 없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외교는 국익 기반의 실용적·현실적 외교가 기본이다. 외교는 이념이나 이상 갖고 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현실주의적이고 실용적인 국익 우선주의를 해야 한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하면 안 된다.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 인류 보편적 가치와 과거사 진실은 후퇴하면 안 된다. 다만 입장 표명을 안 한다고 외교 진행을 안 하고, 거래를 안 한다? 이건 외교 기본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현실 외교가 진행되다 보면 과거사도 풀린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인데 어떻게 헤쳐 나갈 건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부 여소야대 국면을 겪었다. 새 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2024년 총선에서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정치 입문 5개월에 접어들었다.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은 어떻게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정치는 나를 눌러야 사는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양보하고 타협하는 일인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원칙과 일관성 있게 내 반대자와도 타협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 ‘디지털 작품이 2억?‘ 업비트, 첫 경매...NFT 시장 본격화되나

    ‘디지털 작품이 2억?‘ 업비트, 첫 경매...NFT 시장 본격화되나

    신비로운 눈빛과 붉은 입술의 한 소녀가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따듯한 손길로 쓰다듬고 있다. 국내 작가 장콸의 디지털 작품인 ‘미라지 캣3’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24일 대체불가코인(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 작품에 대한 경매를 시작했다. 업비트 NFT 베타는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회원이 소장 중인 NFT를 회원 간 상호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드롭스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 대한 경매는 시작가 0.0416BTC(약 294만원)로 출발해 오후 3시 기준 19회 입찰이 이뤄진 가운데 현재가 3.0996BTC(약 2억 19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24시간 뒤인 다음날 25일까지 최고가를 입찰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표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무분별한 복제를 막아 준다. 특정 디지털 콘텐츠의 NFT를 소유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소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사업자 업비트가 NFT 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국내 NFT 시장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자 총 7365억원을 들여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2.5%), 하이브(5.57%) 지분을 취득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NFT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두나무가 890만 업비트 회원과 자본력을 가진 만큼 향후 NFT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도 내년 상반기에 NFT 거래소를 열 예정이다. NFT 시장은 미술작품,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8년 4000만 달러(약 474억원)에 불과했던 NFT시장은 2년 사이 8.5배 성장해 지난해 3억 4000만 달러(약 4034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NTF는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디지털 시장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직까지 해외 석학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소유권을 갖는 게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스캠(사기)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NFT 과세를 어느 범위 한에서 부여할지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는 “결제·투자 등의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과세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 역대급 종부세에 서울 아파트 월세화 가속... 월세도 껑충

    역대급 종부세에 서울 아파트 월세화 가속... 월세도 껑충

    역대 최고 수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부과된 가운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가격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보유세 부담을 체감한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리고 이를 모아 세금을 내는 조세 전가 현상이 확산되면서 고액의 종부세가 애먼 무주택자들을 강타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등록된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 9291건으로 한달 전(1만 7495건)보다 10.2%, 6개월 전(1만 6334건)보다 18.1% 늘었다. 1년 전(1만 1578건)과 비교하면 무려 66.6%가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준월세와 준전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는 지난달 4844건으로, 9월의 4451건을 넘었다. 10월 거래의 경우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거래 건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월세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9월보다 0.32% 상승했다. 특히 올들어 지난 1월 0.28%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5월엔 사실상 보합 상태인 0.07%로 축소됐다. 하지만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지나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6월엔 0.13%로 상승폭을 키우더니 0.23%(8월), 0.30%(9월)에서 지난달 0.32%로 상승률이 급격히 커졌다. 올들어 지난 10개월간 서울 아파트 월세 누적 상승률은 1.98%로, 지난해 전체 상승률 1.54%를 넘었다.상승폭 확대는 가격으로 확인된다.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지난달 16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540만원(18층)에 계약됐다. 이는 지난 8월 보증금 14억원에 월세 180만원(16층)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보증금은 크게 낮춰졌지만 월세는 360만원이 올랐다. 또 강남구 도곡렉슬의 경우 지난 13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97만원(20층)에 계약됐다. 이는 지난 5일 보증금 9억원에 월세 95만원(8층)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보증금이 낮아진 대신 월세가 200만원 이상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의 경우 지난 7월에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00만원(21층)에 계약됐으나 지난 9월과 10월에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으로 각각 계약되는 등 서울 곳곳에서 최근 월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는 평균 보증금 2억 418만 1000원에 월세 123만 4000원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액이다. 이와 관련,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가 인상되면 월세가 둔화되는 패턴과는 달리 보유세 부담에 대한 체감이 높아지고, 전세 대출이 축소되면서 월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주인이 크게 오른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조세 전가 현상으로 무주택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 [서울광장] 더 걷힌 세금, 자영업자 지원에 더 쓰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더 걷힌 세금, 자영업자 지원에 더 쓰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올 연말까지 세금이 19조원 더 걷힐 것이라고 한다. 법에 따라 40%인 7조 6000억원은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한다. 남은 돈 11조 4000억원을 어떻게 쓸지 정부가 어제 발표했다. 2조 5000억원은 나랏빚 줄이는 데 쓰고 3조 6000억원은 내년 예산으로 넘기겠다고 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 안정에만 12조여원을 쓰겠다고 하니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퍼주기’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소상공인 지원 측면에서는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소상공인 지원에 배정된 돈은 3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 4000억원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로 직접 피해를 본 자영업자 지원용이다. 정부는 올해 10월 처음 시행된 손실보상법에 따라 헬스장 등 강제로 문을 닫은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원래 1조원을 책정해 놨는데 실제 집행해 보니 2조 4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여 1조 4000억원이 펑크났다. 이 모자란 돈을 이번에 초과세수로 메워 주기로 했다. 직접피해 업종에 더 배정된 돈은 사실상 한 푼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저 손실보상한도가 그대로다. 최저 한도는 10만원이다. 그것도 석 달 기준이다. 한 달에 3만원 남짓 쥐여 주는 것이다. 애초 누구의 머리에서 어떤 근거로 하한선 10만원이 나왔는지 추적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자영업자를 우롱하는 액수다. “안 받고 말지”라며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컴퓨터 신청 화면의 마우스를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서글펐다는 한 자영업자의 말이 서글프다. 정부는 현실성 없는 하한선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손실보상심의위원회가 정할 문제”라느니 “국회와 추후 논의해 보겠다”느니 하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부가 먼저 강한 의지로 상향안을 건의하고 추진하면 안 되는 것인가. 나머지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법에서 제외된 간접피해 업종 지원용이다. 숙박시설이나 여행업체, 결혼·장례식장, 전시장 등이 해당한다. 면적당 수용 인원과 사적 모임 제한 등으로 코로나 타격을 입었지만 아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간접피해 업종이라는 이유로 지원 방법도 간접이다. 현금 보상이 아닌, 값싼 이자(연 1.0%)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영업을 제대로 못 해 손에 쥔 돈이 거의 없기는 헬스장이나 결혼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 한쪽은 현금 보상, 한쪽은 저리 대출이다. 정부는 직접 손실만 보상해 주기로 한 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현금 보상에 난색이다. 인터넷에서는 “방역 조치에 똑같이 협조했는데 이제 와서 저쪽은 직접이고 이쪽은 간접이니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억장이 무너진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정부는 2조여원을 지렛대 삼아 4배의 대출을 일으키니 총지원금액이 9조원이라고 숫자 부풀리기를 한다. 생색도 이런 생색이 없다. 전기요금과 산재보험료도 깎아 준다지만 고작 두 달간 최대 20만원씩이다. 코로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연일 위중증 환자가 치솟으면서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미 방역 협조에 따른 보상의 실체를 똑똑히 보았다. 예전처럼 순순히 협조할지 의문이다. 아니, 그 전에 코로나가 다시 위험하니 당신들이 또 희생해 줘야 하겠다고 자영업자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할 수 있을까. 아직 기회는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좀더 과감하고 실질적인 지원 확대 방안을 끌어내기 바란다. 여야 대선 주자 모두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목청껏 외쳤으니 생산적인 논의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손실한도를 현실에 맞게 올려 주고,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전국 평균으로 산출하는 보상 기준도 다양화해 달라고 요청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원칙론만 고집해선 안 된다. 찔끔찔끔 지원을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미 더 걷힌 세금 31조원을 합하면 연간 초과세수 규모는 50조원이다. 당초 국세 수입 예상치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한 오차율이 17.9%다. 역대 최악이라며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2018년의 오차율이 9.5%였던 점을 떠올리면 얼마나 큰 실책인지 알 수 있다. 애초 이 정도로 돈이 더 걷힐 것이라 어림짐작이라도 했다면 방역과 자영업자 지원에 좀더 과감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코인 부당이익 1년 이상 징역형…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급물살

    코인 부당이익 1년 이상 징역형…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급물살

    금융당국이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로 가상자산 거래에서 부당이득을 얻으면 최고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인은 이용자들에게 백서, 코인평가서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한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기본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범위에는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명시된 항목 외에 증권형토큰,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추가된다. 금융당국이 현행 규정으로도 NFT에 대해 부분 과세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가상자산 범위에도 포함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현행 규정으로도 NFT에 대해 과세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는 자본시장법 수준을 부과하는 안이 제시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부당이익이 50억원 이상이면 5년 이상 징역,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징역, 5억원 미만이면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 부당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벌금은 부당이익의 3~5배를 부과할 수 있다. 또 투자자와 사업자의 정보 비대칭 현상 해소를 위해 가상자산 발행인에게 중요 정보 제출·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하는 규정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명시했다. 가상자산 사업 진입 규제는 등록제 또는 인가제로 운영하고, 진입 요건은 현행 특금법에 더해 개인 간 금융(P2P)업의 규율 수준을 제안했다. 예치나 신탁 방식으로 고객의 가상자산을 분리·관리할 의무도 법령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겼다. 또 이용자 보호와 블록체인산업 진흥 균형, 원칙 중심 규제, 민간 자율규제 부여와 금융당국의 감독권, 불공정행위 자율 상시 감시체계와 불법이익 환수 법 집행 체계 등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금융위는 이 보고서에 대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상자산 관련 여러 입법안과 전문가들 의견을 정리한 것이고, 금융위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입법 작업이 본격화하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위 “NFT, 특금법 규정으로 과세 가능”

    금융당국이 현행 규정으로도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해 부분 과세를 할 수 있다고 밝혀 과세 여부와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원들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현행 규정으로도 NFT에 대해 과세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도 부위원장은 “NFT는 현재의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포섭할 수 있다”며 “과세 여부는 국회 결정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특금법에 따라 당국이 과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금법상 가상자산에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된다. NFT는 발행 형태에 따라 가상화폐에 해당하는 NFT와 그렇지 않은 NFT가 혼재돼 있다. 금융당국은 NFT 가운데 대량 발행돼 투자와 지불 수단이 되는 것은 현행 특금법의 가상자산에 포함된다고 본다. 금융위 관계자는 “NFT 과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는 세제당국이 특금법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NFT 가운데 어떤 것은 가상자산이고 어떤 것은 아닌지가 나와야 가상자산인 것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특금법을 관할하는 금융위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금융위가 NFT 가운데 이러이러한 것은 가상자산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면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0월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NFT에 대해 “현재 가상자산이 아니다”라고 규정한 바 있다.
  • ‘종부세 폭탄’ 전국 확산… 세종 대상자 3배·충북 세액 9배 폭증

    ‘종부세 폭탄’ 전국 확산… 세종 대상자 3배·충북 세액 9배 폭증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됐던 ‘종합부동산세 폭탄’ 세례가 올해는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종부세 대상자 수는 지난해 대비 평균 2배, 세액은 평균 5배 급증했다. 특히 세종은 납세자 수가 약 3배 늘었고 충북은 세액이 무려 9배 폭증했다. 반면 종부세 대상과 세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집값 폭등과 종부세율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여파가 전국을 강타한 것이다. 23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종부세 고지 인원은 48만명, 세액은 2조 7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9만 3000명에서 22.1%, 1조 1868억원에서 134.0% 각각 증가했다. 인원은 1.2배, 세액은 2.3배 늘었다. 서울의 개인 소유 주택이 지난해 기준 264만 316호임을 고려하면 서울의 종부세 대상자는 집이 있는 사람 7명 가운데 1명꼴이다. 하지만 서울의 납세자 비중은 지난해 58.9%에서 올해 50.7%로, 세액 비중은 지난해 65.4%에서 올해 48.9%로 줄었다. 경기의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23만 8000명으로 지난해 14만 7000명에서 61.9% 늘었다. 세액은 올해 1조 1689억원으로 지난해 2606억원에서 348.5% 급증했다. 인원은 1.6배, 세액은 4.5배 뛰었다. 납세자 비중은 지난해 22.0%에서 25.1%로, 세액 비중은 14.4%에서 20.6%로 늘었다. 인천 역시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대비 1.8배(76.9%), 세액은 5.3배(430.2%) 급증했다. 납세자 비중은 1.9%에서 2.4%로, 세액은 1.3%에서 2.3%로 늘었다. 서울에 집중 투하되던 종부세 폭탄의 반경이 경기·인천을 비롯해 지방으로 확 넓어졌다는 의미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개인 소유 주택은 738만 534호로 종부세 대상자는 집 보유자 13명 가운데 1명꼴이다.17개 시도 가운데 종부세 대상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세종이었다. 세종의 고지 인원은 올해 1만 1000명으로 지난해 4000명에서 2.8배(175%) 늘었다. 세액은 44억원에서 259억원으로 5.9배(488.6%) 증가했다. 종부세액의 오름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충북이었다.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707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8.8배(783.8%) 폭증했다. 납세자는 5000명에서 9000명으로 1.8배(80.0%) 뛰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북은 수도권과 세종시 생활권의 교집합 지역으로, 수도권과 세종의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인접한 충북으로 번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북, 울산, 전남, 부산, 충남, 경남도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세액은 4~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적었던 제주조차 대상자는 5000명에서 7000명으로 2000명(40.0%) 늘었고, 세액은 492억원에서 1418억원으로 3배(188.2%)가 됐다. 기재부는 이날 “종부세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조치”라면서 “1가구 1주택자는 공제금액 인상, 고령자 공제 상향, 부부 공동명의 특례 도입 등으로 세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정부가 열심히 벌어 집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은 아예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종부세에 온갖 특례를 부여한 것 자체가 폭탄 세금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 공시가격 매년 상향… 내년 종부세 더 무섭다

    공시가격 매년 상향… 내년 종부세 더 무섭다

    올해 고지된 종합부동산세가 납부 인원과 세액 모두 크게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를 산정하는 데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부세 증가 폭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가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는 것) 정책이 겹쳤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매겨지고 있으며, 시세와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69.0%였는데, 집값이 1억원이면 공시가격은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올해는 70.2%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였다.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터라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현실화율 상향까지 겹치면서 전국 평균 19.08%(공동주택)나 상승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종부세가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2030년까지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실화율을 연평균 2~3% 포인트씩 끌어올려 2030년엔 90%로 올리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공시가격은 높아질 예정이며 종부세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또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 95%에서 내년 100%로 올린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6억원·1가구 1주택 11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한다. 따라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지면 종부세도 늘어나게 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종부세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멈추려면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조정하거나 공제금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총보유세액 기준으로 일반 2주택자는 1.5배, 3주택 이상(조정지역인 경우 2주택)은 3배의 세부담 상한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세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걸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3.5조,나랏빚 줄이기 2.5조… 초과 세수 정리한 홍남기

    소상공인 3.5조,나랏빚 줄이기 2.5조… 초과 세수 정리한 홍남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초과세수 19조원의 사용처를 확정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 특히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나랏빚을 줄이는 데도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해 내년으로 넘긴다.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수(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19조원 중 약 40%인 7조 6000억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야 한다. 교부금 정산을 마치면 약 11조~12조원이 남는데, 3조 5000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족 재원 1조 4000억원을 충당하고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지원한다. 소상공인 제외 업종의 경우 초과세수(2조 1000억원)와 함께 기금 등 기정 예산을 활용해 총 9조 4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 중 8조 9000억원은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을 만들어 1% 초저금리 대출을 2조원(10만명에게 최대 2000만원)을 공급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6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대출 프로그램도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의 ‘코로나 특례보증’은 지원 대상을 중·저신용 일반업종에서 중신용 집합금지·제한·경영위기업종으로 확대한다. ‘저신용 특별피해업종 융자’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서 5등급 이하로 대상자가 늘어나고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소상공인 공과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도 편성됐다. 다음달과 내년 1월 전기료·산재보험료를 최대 20만원 경감해 주고,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다. 문화·체육계 지원을 위해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문화·체육시설 바우처도 500억원 확대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별도로 고용 취약계층 지원, 서민물가 안정, 돌봄·방역 지원 등을 위해서도 총 1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직급여 지급을 위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을 1조 3000억원 보강한다. 약 19만 6000명이 구직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규모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 사료 매입 지원금도 3800억원 늘린다. 저소득·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현행 10만 9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인상한다. 초과세수 중 2조 5000억원은 국채물량 축소, 즉 나랏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국가채무를 줄이려면 앞서 발행한 국채를 상환하는 방식도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발행 물량을 축소해 전체 국채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다음달 예정된 국채 물량은 8조 5000억원 규모이며, 2조 5000억원을 줄인 5조 3000억원어치만 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발행 물량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초과세수 중 나머지 3조 6000억원가량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여전히 미흡하고 지원 규모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9조 4000억원이라지만 결국 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것일 뿐 실질적으로 재정을 통해 지원한 게 아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원 규모를 크게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금융지원보다는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이 더 시급하다”면서 “자영업자 부채가 심각한 수준인데 계속 대출해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손실보상 못 받은 숙박·체육업에 1% 초저금리 대출

    손실보상 못 받은 숙박·체육업에 1% 초저금리 대출

    코로나19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숙박·체육 업종 등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연 1% 초저금리 대출이 이뤄진다. 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는 전기요금과 산재보험료를 2개월간 지원한다.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30% 인하는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9조원 규모의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총 12조 700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마련했는데, 이 중 8조 9000억원을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배정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숙박시설과 실외체육시설, 결혼·장례식장, 마사지·안마소 등에 연 1% 금리로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2조원)을 공급한다. 1인당 한도는 2000만원이며 총 10만명에게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 단체들은 “대출보다 직접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과 내년 1월 두 달간 전기료, 산재보험료를 각각 50%와 30% 지원한다. 손실보상 대상 소상공인과 함께 인원이나 시설 이용 등에 제한을 받았던 업종까지 포함해 총 94만명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결혼식장·장례식장·스포츠경기장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은 매출이 감소한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 조치는 6개월 연장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최근 집값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실제 세 부담은 다주택자 여부나 각종 공제 혜택 적용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보유 주택 수와 제도 적용 효과에 따른 종부세 증감 사례를 소개했다. 한집에 오래 산 고령자 종부세 부담 하락 68세 A씨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1채를 23년째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가는 지난해 24억원(공시가격 17억원)에서 올해 26억원(공시가격 18억원)으로 1년 새 2억원 올랐다. 그러나 A씨는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주택 1채를 15년 이상 보유했으므로 1세대 1주택자에 적용되는 고령자·장기 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령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율을 구간별로 10%포인트씩 상향해 60세 이상의 경우 20%, 65세 이상은 30%, 70세 이상은 40%를 각각 공제해주고 있다. 보유 기간별로는 5년 이상 보유자에게 20%, 10년 이상 보유자에게 40%, 15년 이상 보유자에게 50%를 공제해준다. 두 공제를 합쳐 1세대 1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공제 한도는 종전 70%에서 올해 8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A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89만원에서 올해 7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게 됐다. 부부 공동명의 특례 도입도 부담 줄여 올해 도입된 부부 공동명의 특례도 1주택자 종부세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다. 66세 B씨는 동갑인 배우자 C씨와 시가 11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주택을 6년째 공동 보유하고 있다. B씨는 단독 명의로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를 받거나, 부부 공동명의로 12억원(1인당 6억원)까지 공제를 받는 방식 중 유리한 쪽을 골라 종부세를 낼 수 있다. B씨의 사례에서는 아직 주택 보유 기간이 길지 않고 나이로도 공제율을 최대로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부부 공동명의 특례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 이 경우 종부세는 특례 적용 이전 115만원에서 적용 이후 103만원으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 큰 폭 증가 반면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 지역에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종부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서울에 시가 12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아파트와 시가 13억원(공시가격 9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2주택자 D씨의 경우다.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2억원을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D씨는 평균 수준 아파트를 2채 보유한 셈이다. D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487만원에서 올해 1626만원으로, 1년 전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이 종전 0.6∼3.2%에서 1.2∼6.0%로 상향됐고, 종부세 산출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에서 95%로 높아진 탓이다. 단,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경우도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총 보유세액의 3배까지 세 부담 상한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에 시가 40억원짜리 아파트(공시가격 28억원)와 17억원(공시가격 12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E씨의 경우 당초 납부해야 하는 종부세는 6784만원이지만,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하면 세액이 5072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세액은 5조7000억원이다. 과세인원은 4만6000명, 세액은 1조8000억원 늘었다. 평균 세액은 지난해 약 254만원에서 올해 약 557만원으로 2.2배가량 증가했다.
  • 논란의 초과세수 19조원 사용처 정리한 홍남기...소상공인 지원 ‘미흡’ 지적도

    논란의 초과세수 19조원 사용처 정리한 홍남기...소상공인 지원 ‘미흡’ 지적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초과세수 19조원의 사용처를 확정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 특히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나랏빚을 줄이는 데도 초과세수 일부를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해 내년으로 넘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초과세수(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19조원 중 약 40%인 7조 6000억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야 한다. 교부금 정산을 마치면 약 11조~12조원이 남는데, 3조 5000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족 재원 1조 4000억원을 충당하고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지원한다. 소상공인 제외 업종의 경우 초과세수(2조 1000억원)와 함께 기금 등 기정 예산을 활용해 총 9조 4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 중 8조 9000억원은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을 만들어 1% 초저금리 대출을 2조원(10만명에게 최대 2000만원)을 공급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6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대출 프로그램도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의 ‘코로나 특례보증’은 지원 대상을 중·저신용 일반업종에서 중신용 집합금지·제한·경영위기업종으로 확대한다. ‘저신용 특별피해업종 융자’ 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서 5등급 이하로 대상자가 늘어나고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소상공인 공과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이 편성됐다. 다음달과 내년 1월 전기료·산재보험료를 최대 20만원 경감해 주고,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다. 문화·체육계 지원을 위해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문화·체육시설 바우처도 500억원 확대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별도로 고용 취약계층 지원, 서민물가 안정, 돌봄·방역 지원 등을 위해서도 총 1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직급여 지급을 위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을 1조 3000억원 보강한다. 약 19만 6000명이 구직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에 편성된 구직급여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급여 지출 증가로 이달 말 소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 사료 매입 지원금을 3800억원 늘린다.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저소득·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현행 10만 9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인상한다. 초과세수 중 2조 5000억원은 국채물량 축소, 즉 나랏빚을 줄이는 데 쓰인다. 국가채무를 줄이려면 앞서 발행한 국채를 상환하는 방식도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발행 물량을 축소해 전체 국채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다음달 예정된 국채 물량은 8조 5000억원 규모이며, 2조 5000억원을 줄인 5조 3000억원어치만 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발행 물량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초과세수 중 나머지 3조 6000억원가량은 내년 세계잉여금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날 기재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책이 여전히 미흡하고 지원 규모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9조 4000억원이라지만 결국 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것일 뿐 실질적으로 재정을 통해 지원한 게 아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원 규모를 크게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 종부세 내년도 무섭다...공시가격 상승 폭 내년에도 커질 듯

    종부세 내년도 무섭다...공시가격 상승 폭 내년에도 커질 듯

    올해 고지된 종합부동산세가 납부 인원과 세액 모두 크게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를 산정하는 데 쓰이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종부세 증가 폭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가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는 것) 정책이 겹쳤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매겨지고 있으며, 시세와는 어느정도 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69.0%였는데, 집값이 1억원이면 공시가격은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시세와 공시가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 올해는 70.2%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였다.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터라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현실화율 상향까지 겹치면서 전국 평균 19.08%(공동주택)나 상승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종부세가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오는 2030년까지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실화율을 연평균 2~3% 포인트씩 끌어올려 2030년엔 90%로 올리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공시가격은 높아질 예정이며 종부세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또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 95%에서 내년 100%로 올린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6억원·1가구 1주택 11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산출한다. 따라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높아지면 종부세도 늘어나게 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종부세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멈추려면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조정하거나 공제금액을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총 보유세액 기준으로 일반 2주택자는 1.5배, 3주택 이상(조정지역인 경우 2주택)은 3배의 세부담 상한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세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걸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금융당국 “NFT 과세 가능하다“

    금융당국 “NFT 과세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현행 규정으로도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해 부분 과세를 할 수 있다고 밝혀 과세 여부와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원들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현행 규정으로도 NFT에 대해 과세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도 부위원장은 “NFT는 현재의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포섭할 수 있다”며 “과세 여부는 국회 결정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특금법에 따라 당국이 과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금법상 가상자산에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된다. NFT는 발행 형태에 따라 가상화폐에 해당하는 NFT와 그렇지 않은 NFT가 혼재돼 있다. 금융당국은 NFT 가운데 대량 발행돼 투자와 지불 수단이 되는 것은 현행 특금법의 가상자산에 포함된다고 본다. 금융위 관계자는 “NFT 과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는 세제당국이 특금법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NFT 가운데 어떤 것은 가상자산이고 어떤 것은 아닌지가 나와야 가상자산인 것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특금법을 관할하는 금융위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금융위가 NFT 가운데 이러이러한 것은 가상자산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면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0월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NFT에 대해 “현재 가상자산이 아니다”라고 규정한 바 있다.
  • 종부세 폭탄 반경 전국으로 넓어졌다

    종부세 폭탄 반경 전국으로 넓어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됐던 ‘종합부동산세 폭탄’ 세례가 올해는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종부세 대상자 수는 지난해 대비 평균 2배, 세액은 평균 5배 급증했다. 특히 세종은 납세자 수가 약 3배 늘었고 충북은 세액이 무려 9배 폭증했다. 반면 종부세 대상과 세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집값 폭등과 종부세율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여파가 전국을 강타한 것이다. 23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종부세 고지 인원은 48만명, 세액은 2조 7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9만 3000명에서 22.1%, 1조 1868억원에서 134.0% 각각 증가했다. 인원은 1.2배, 세액은 2.3배 늘었다. 서울의 개인 소유 주택이 지난해 기준 264만 316호임을 고려하면 서울의 종부세 대상자는 집이 있는 사람 7명 가운데 1명꼴이다. 하지만 서울의 납세자 비중은 지난해 58.9%에서 올해 50.7%로, 세액 비중은 지난해 65.4%에서 올해 48.9%로 줄었다. 경기의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23만 8000명으로 지난해 14만 7000명에서 61.9% 늘었다. 세액은 올해 1조 1689억원으로 지난해 2606억원에서 348.5% 급증했다. 인원은 1.6배, 세액은 4.5배 뛰었다. 납세자 비중은 지난해 22.0%에서 25.1%로, 세액 비중은 14.4%에서 20.6%로 늘었다. 인천 역시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대비 1.8배(76.9%), 세액은 5.3배(430.2%) 급증했다. 납세자 비중은 1.9%에서 2.4%로, 세액은 1.3%에서 2.3%로 늘었다. 서울에 집중 투하되던 종부세 폭탄의 반경이 경기·인천을 비롯해 지방으로 확 넓어졌다는 의미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개인 소유 주택은 738만 534호로 종부세 대상자는 집 보유자 13명 가운데 1명꼴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종부세 대상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세종이었다. 세종의 고지 인원은 올해 1만 1000명으로 지난해 4000명에서 2.8배(175%) 늘었다. 세액은 44억원에서 259억원으로 5.9배(488.6%) 증가했다. 종부세액의 오름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충북이었다.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707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8.8배(783.8%) 폭증했다. 납세자는 5000명에서 9000명으로 1.8배(80.0%) 뛰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북은 수도권과 세종시 생활권의 교집합 지역으로, 수도권과 세종의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인접한 충북으로 번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북, 울산, 전남, 부산, 충남, 경남도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세액은 4~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적었던 제주조차 대상자는 5000명에서 7000명으로 2000명(40.0%) 늘었고, 세액은 492억원에서 1418억원으로 3배(188.2%)가 됐다. 기재부는 이날 “종부세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조치”라면서 “1가구 1주택자는 공제금액 인상, 고령자 공제 상향, 부부 공동명의 특례 도입 등으로 세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정부가 열심히 벌어 집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은 아예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종부세에 온갖 특례를 부여한 것 자체가 폭탄 세금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 손실보상 제외 소상공인 연 1% 저금리 대출…자동차 개소세 인하 내년 6월까지 연장

    손실보상 제외 소상공인 연 1% 저금리 대출…자동차 개소세 인하 내년 6월까지 연장

    코로나19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숙박·체육 업종 등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연 1% 초저금리 대출이 이뤄진다. 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는 전기요금과 산재보험료를 2개월간 지원한다.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30% 인하는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9조원 규모의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총 12조 700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마련했는데, 이 중 8조 9000억원을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배정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숙박시설과 실외체육시설, 결혼·장례식장, 마사지·안마소 등에 연 1% 금리로 ‘일상회복 특별융자’ 상품(2조원)을 공급한다. 1인당 한도는 2000만원이며 총 10만명에게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달과 내년 1월 두 달간 전기료, 산재보험료를 각각 50%와 30% 지원한다. 손실보상 대상 소상공인과 함께 인원이나 시설 이용 등에 제한을 받았던 업종까지 포함해 총 94만명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결혼식장·장례식장·스포츠경기장·숙박시설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은 매출이 감소한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다. 승용차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30% 감면(세율 5%→3.5%)해 주고 있는 조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홍 부총리는 “올해 승용차를 구매했으나 내년에 출고되는 소비자들의 구매 비용 절감을 위해 개소세 인하 조치를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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