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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소송 10월 전 결론… 패소 땐 혈세 6조원 써야

    론스타 소송 10월 전 결론… 패소 땐 혈세 6조원 써야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10년째 다퉈 온 ‘외환은행 헐값 매각’(론스타 사건)의 국제소송 결과가 오는 10월 이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가 패소할 경우 수조원의 세금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당시 매각 과정에 관여한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9일 정부와 론스타 간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절차(ISDS)의 중재판정부가 ‘절차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2016년 최종 심리기일이 종료 된 이후 6년 만에 중재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ISDS는 외국 투자자가 투자국의 정책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국제중재 절차다. 최종 판정은 절차종료 선언 후 이르면 120일 이내(판정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180일 이내)에 선고된다. 따라서 늦어도 10월 이전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46억 7950만 달러(약 6조 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7년 론스타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할 당시 금융위원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 승인을 지연시킨 데다 국세청도 자의적으로 과세해 손해를 봤다는 것이 론스타의 주장이다. 정부는 2012년 론스타의 중재의향서 접수 직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와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꾸려 중재 절차를 밟아 왔다. 법무부는 제출한 서면에서 “론스타 관련 행정 조치에 있어 국제법규와 조약에 따른 내외국민 동등대우 원칙에 기초해 차별 없이 공정·공평하게 대우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정부가 패소할 경우다. 정부는 지금까지 법률 자문 등 소송 대응에만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환율 급등으로 당초 5조원이었던 소송 규모도 6조원 까지 늘어나면서 패소시에는 막대한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론스타 사건에 관련됐던 윤석열 정부 고위 관계자의 책임론도 대두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론스타의 법률 대리였던 김앤장의 고문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시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재판정부마다 성향이 달라 이번 절차종료 선언만으로 판결의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정부도 시나리오별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론스타 국제소송, 10월 전 결판…패소 땐 혈세 6조원 투입해야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10년째 다퉈 온 ‘외환은행 헐값 매각’(론스타 사건)의 국제소송 결과가 오는 10월 이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가 패소할 경우 수조원의 세금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당시 매각 과정에 관여한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9일 정부와 론스타 간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절차(ISDS)의 중재판정부가 ‘절차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2016년 최종 심리기일이 종료된 이후 6년 만에 중재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ISDS는 외국 투자자가 투자국의 정책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국제중재 절차다. 최종 판정은 절차종료 선언 후 이르면 120일 이내(판정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180일 이내)에 선고된다. 따라서 늦어도 10월 이전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46억 7950만 달러(약 6조 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7년 론스타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할 당시 금융위원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 승인을 지연시킨 데다 국세청도 자의적으로 과세해 손해를 봤다는 것이 론스타의 주장이다. 정부는 2012년 론스타의 중재의향서 접수 직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와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꾸려 중재 절차를 밟아 왔다. 법무부는 제출한 서면에서 “론스타 관련 행정 조치에 있어 국제법규와 조약에 따른 내외국민 동등대우 원칙에 기초해 차별 없이 공정·공평하게 대우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정부가 패소할 경우다. 정부는 지금까지 법률 자문 등 소송 대응에만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환율 급등으로 당초 5조원이었던 소송 규모도 6조원까지 늘어나면서 패소 시에는 막대한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론스타 사건에 관련됐던 윤석열 정부 고위 관계자의 책임론도 대두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론스타의 법률 대리였던 김앤장의 고문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시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재판정부마다 성향이 달라 이번 절차종료 선언만으로 판결의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정부도 시나리오별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6조 규모 ‘론스타 사건‘ 국제투자분쟁 절차 막바지…이르면 10월 결론 나온다

    6조 규모 ‘론스타 사건‘ 국제투자분쟁 절차 막바지…이르면 10월 결론 나온다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10년째 다퉈온 ‘외환은행 헐값 매각(론스타 사건)’의 국제소송 결과가 오는 10월 이전 나올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패소할 경우 수조원의 세금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당시 매각 과정에 관여한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9일 정부와 론스타 간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절차(ISDS)의 중재판정부가 ‘절차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2016년 최종 심리기일이 종료된 이후 6년 만에 중재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ISDS는 외국 투자자가 투자국의 정책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국제중재 절차다. 최종 판정은 절차종료 선언 후 120일 이내(판정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180일 이내)에 선고된다. 따라서 이르면 10월 이전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론스타는 지난 2012년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46억 7950만 달러(약 6조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7년 론스타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할 당시 금융위원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 승인을 지연시킨 데다 국세청도 자의적으로 과세해 손해를 봤다는 것이 론스타의 주장이다. 정부는 2012년 론스타의 중재의향서 접수 직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와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꾸려 중재절차를 밟아왔다. 법무부는 제출한 서면에서 “론스타 관련 행정조치에 있어 국제법규와 조약에 따른 내외국민 동등 대우 원칙에 기초해 차별 없이 공정·공평하게 대우했다”고 반박했다.문제는 정부가 패소했을 경우다. 정부는 지금까지 법률자문 등 소송 대응에만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환율 급등으로 당초 5조원이었던 소송 규모도 6조까지 늘어나면서 패소 시에는 막대한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론스타 사건에 관련됐던 윤석열 정부 고위 관계자의 책임론도 대두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론스타의 법률 대리였던 김앤장의 고문이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시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재판정부마다 성향이 달라 이번 절차종료 선언만으로 판결의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정부도 시나리오별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9월부터 건보 지역가입자 65% 보험료 3만 6000원 줄어든다

    9월부터 건보 지역가입자 65% 보험료 3만 6000원 줄어든다

    건보 부과체계 2단계 개편 9월 시행지역가입자 재산보험료 완화…37.1% 면제차량가액 4000만원 미만일 때도 보험료 없어오는 9월 1일부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재산과 자동차에 부과되는 보험료가 축소돼 561만세대(992만명)의 건보료가 월 평균 3만 6000원씩 줄어든다. 전체 지역가입자 중 65% 규모다. 2017년 3월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의 ‘소득중심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이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방안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개정안을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1단계 개편은 2018년 7월부터 시행됐다. 2단계 개편은 지역가입자의 재산과 자동차에 부과하는 건보료를 줄이고, ‘소득 정률제’를 도입해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 골자다. 대신 월급 외 수입이 많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높아진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피부양자 조건도 강화된다. 우선 1인 사업자, 일용직 근로자, 특수고용직, 은퇴자 등 지역가입자는 소유한 주택, 토지 등 재산에 대해 보험료를 낼 때 공제 범위가 넓어진다. 지금은 재산 수준에 따라 500만원에서 1350만원까지 차등해서 공제를 받고 있지만, 9월부터는 재산과표 5000만원이 일괄적으로 공제된다. 이에 따라 재산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의 37.1%가 재산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게 된다. 전체 지역가입자 중 재산보험료를 내는 세대의 비율은 60.8%에서 38.3%로 줄어든다. ●992만명 건보료 월 평균 3만 6000원 감소 전체 지역가입자의 평균 재산보험료도 세대당 평균 월 5만 1000원에서 월 3만 8000원으로 내려간다. 전체적으로 연간 1조 2800억원의 보험료 경감 효과가 생긴다. 또 9월부터는 차량가액 4000만원 미만인 자동차를 소유한 지역가입자는 자동차에 대한 건보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조치로 자동차 보험료 부과 대상은 현재 179만대에서 12만대로 크게 줄어든다. 복잡한 지역가입자 소득보험료 산정 방식은 직장가입자와 동일하게 소득에 보험료율을 곱하는 ‘소득 정률제’ 방식으로 바뀐다.정률제를 적용하면 종합소득이 연 3860만원 이하인 세대는 소득에 대한 보험료가 낮아진다. 연소득이 500만원 이하인 지역가입자는 현재 소득보험료로 5만 290원을 내고 있지만, 개편 후에는 6.99%의 보험료율을 적용해 2만 9120원만 내면 된다. 다만 연금소득이 연 4100만원 이하인 대다수 연금소득자는 연금소득 관련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현재 1만 4650원(연소득 100만원 이하)인 지역가입자의 최저보험료는 직장가입자와 동일한 1만 9500원(연 소득 336만원 이하)으로 오른다. ●피부양자 기준은 3400만원→2000만원 강화 복지부는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 증가를 고려해 최저보험료 인상으로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242만세대에 대해 2년간은 인상액을 전액 감면하고, 그 후 2년간은 절반만 부담하도록 한시적 감면 조치를 시행한다. 월급 외 수입이 많은 직장가입자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게 된다. 현재는 임대, 이자·배당, 사업소득 등으로 월급 외 소득이 34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보험료를 부과했지만, 9월부터는 2000만원을 초과하면 보험료를 부과한다. 과세소득 합산 기준으로 연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보험료를 내야 한다. 현재 피부양자의 지역가입자 전환 기준은 연 소득 3400만원 이상인데, 소득요건이 강화됐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 피부양자의 1.5%인 27만 3000명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고, 나머지 98.5%는 피부양 자격을 유지한다. 또 새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피부양자 보험료는 1년차에 80%를 경감하고 2년차 60%, 3년차 40%, 4년차 20%로 조정한다.
  • 정부-론스타 6조원대 분쟁 10년 만에 절차종료…연내 선고(종합)

    정부-론스타 6조원대 분쟁 10년 만에 절차종료…연내 선고(종합)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년 가까이 다툰 6조원대 국제소송 결과가 올해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법무부는 론스타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제도(ISDS)’ 사건의 중재판정부가 29일 ‘절차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 선언은 중재 절차가 완료되었다는 의미로, 선언일 이후 120일 이내(120일 이내에 판정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180일 이내)에 판정을 선고하게 된다. ISDS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유치국의 조치로 손해를 봤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론스타 사건’은 2012년 11월 론스타가 미국 워싱턴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46억 7950만 달러(약 6조356억원)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론스타는 2007년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외환은행을 팔려고 했는데 대한민국 금융위원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 승인을 지연했고, 국세청이 자의적·모순적 과세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론스타는 매각 무산으로 2012년 하나은행에 외환은행을 넘겼다. 정부는 그동안 2012년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와 법무부 법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구성해 절차를 수행했다. 서면 제출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진행됐으며, 2015∼2016년 총 4차에 걸친 심리기일이 진행됐다. 2020년 10월에는 질의응답 과정을 거쳤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론스타와 관련한 행정조치가 국제법규와 조약에 따른 내외국민 동등대우 원칙에 기초해 차별 없이 공정·공평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선고가 나올 시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판정문을 분석해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선고는 이유를 기재하지 않거나 절차규칙 등을 이유로 120일 이내에 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한일 300억 기금 징용피해자 보상

    [단독] 한일 300억 기금 징용피해자 보상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해결책으로 한국과 일본이 300억원대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300여명의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당사자인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등은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어서 배상이 아닌 보상 형태가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가을쯤 예정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를 막기 위해 이른바 ‘강제동원 피해자 명예회복 기금’을 조성해 원고인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일본이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차 보상금 대상은 피해자 본인과 그 가족 300여명이다. 1인당 1억원씩 받을 수 있도록 300억원대의 기금이 조성된다. 한국 법원은 2018년 10월 당시 판결 시점을 기준으로 같은 안건에 대한 3년간의 민사 시효를 적용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을 지난해 10월까지 한정해 받았고 이후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유효한 강제동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80여건이며 피해자는 300여명이다. 300억원대 기금 출연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강제동원과 관련 없는 일본 기업과 일본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 등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대일청구권자금의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피고인 전범기업은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강제동원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피해 배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출연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일본 기업 중에 기금 조성에 참여를 원하는 곳이 꽤 있어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기금 조성을 놓고 피해자들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피해자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긴급조치 성격의 ‘대위변제’ 후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 제도를 재검토해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종부세율을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전병목·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우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를 해소하고, 종부세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세대 1주택자에 혜택을 주고 다주택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구조로 설계된 현행 종부세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율은 0.6~3.0%이지만, 2주택자 이상은 1.2~6.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더구나 1세대 1주택자는 기본 공제금액도 공시가격 11억원으로 일반(6억원) 공제액보다 높고, 연령·보유 기간에 따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큰 폭으로 달라지다 보니, 수십억대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수억대 주택 2채를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무는 등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조세연은 “상위 자산가에 대한 과세 수단이라는 종부세의 역할을 고려할 때 보유 주택 수보다 과세표준(가액) 기준으로 전환해 세제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보유 주택 수 기준은 강남 등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더욱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승근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실행위원도 “보유세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남용돼선 안 된다”면서 “주택 보유 형태에 대한 차별적 과세보다는 과표 가액에 따른, 더 단순한 법체계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종부세는 단기적으로 주택 호수 기준에서 가액 기준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최근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이 11억원으로 상향 됐는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만약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과세가 목적이라면 다주택자 공제금액 6억원도 함께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연은 또 “종부세율 자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은 “이미 높아진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종부세율을 하향 조정하고, 세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최대 300%인 세 부담 상한도 함께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이 줄어드는 중·고령 가구가 주택을 소유할 때 부동산 실효 보유세율은 역진적인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저소득층에 더 포괄적이고 높은 세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전월세 가격 상승과 무주택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세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수는 2017년 14조 3000억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39.9%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2%)을 웃돌았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합친 부동산 세수 비중은 3.3%로 OECD 선진국 평균(1.5%)의 2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세연은 “문재인 정부가 종부세율을 인상한 2018년 9·13 대책 이후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 폭이 1%포인트 이하에 그쳤다”면서 “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성훈 한양대 교수도 “편익 과세 관점에서 보면 재산세와 종부세를 통합해 과세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승근 참여연대 위원은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재산세·종부세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달 세법 개정안을 통해 세율 인하 등 근본적인 보유세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이재면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조세원칙에 맞지 않는 (다주택) 중과세율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구체적인 개편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거쳐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방향에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공감대가 있으나 지방 재정에 대한 균형 측면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5000만원인 성인 자녀 1인 상속·증여세 비과세 기준 더 높여야”

    “5000만원인 성인 자녀 1인 상속·증여세 비과세 기준 더 높여야”

    성인 자녀 1인당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기준(5000만원)을 더 높여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물가 상승 상황을 반영해 상속·증여세 인적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성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상속·증여세제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과세 대상을 고액 자산가로 한정하고 부의 이전을 원활히 하려면 상속·증여세 공제금액 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위원은 “상속·증여세의 세율 체계와 공제제도는 2000년 이후로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과세 대상이 증가하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금 부담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세연에 따르면 상속·증여세율(10~50%)과 과세표준(5단계) 구간은 지난 2000년 개편된 이래 22년간 유지되고 있다. 상속세 공제제도에서 기초공제·배우자공제·일괄공제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자녀공제는 2016년에야 성인 기준 5000만원(미성년자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증여세도 2014년 성인 자녀공제 금액이 5000만원으로 상향 된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속·증여인이 성인 자녀에게 5000만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줄 때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사이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과세 대상이 늘어나면서 국세 대비 상속·증여세 비중은 2010년 1.7%에서 2020년 3.7%로 10년 새 2.0%포인트 높아졌다. 권 연구위원은 “상속세 공제금액을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건 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의 범위가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라면서 “매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공제금액을 조정하거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공제금액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의 이전을 원활하게 하고 공제 수준을 현실화한다는 측면에서 증여세 공제금액 상향조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증여세 배우자공제와 인적공제 한도 상향은 주거비용 등의 상승을 고려할 때 공제 한도의 정상화로 볼 수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처럼 연간 기초공제(연 1만 6000달러·110만엔)를 도입하거나, 통합 공제 제도를 따로 설계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속세와 증여세 과세 방식을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상속·증여세는 세율 체계는 같으나 서로 다른 과세 방식과 공제제도로 돼 있어 자산 이전에 대한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속과 증여에 대한 과세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으로 유산세 방식 통합과 유산취득세 방식 통합을 모두 고려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산세는 피상속인이나 증여자가 상속·증여하는 재산 전체를 누진세율로 과세하는 방식이고, 유산취득세는 재산을 상속·증여받은 사람 기준으로 개인이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방식이다. 조세연은 기업이 부담하는 상속세에 대해 세금 부담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연부연납(분할납부)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 세법 개정안을 통해 상속·증여세 인적공제를 상향하는 등 세 부담 적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단독]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300억 한일 기금 조성해 보상한다

    [단독]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300억 한일 기금 조성해 보상한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해결책으로 한국과 일본이 300억원대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300여명의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당사자인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등은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어서 배상이 아닌 보상 형태가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가을쯤 예정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를 막기 위해 이른바 ‘강제동원 피해자 명예회복 기금’을 조성해 원고인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일본이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차 보상금 대상은 피해자 본인과 그 가족 300여명이다. 1인당 1억원씩 받을 수 있도록 300억원대의 기금이 조성된다. 한국 법원은 2018년 10월 당시 판결 시점을 기준으로 같은 안건에 대한 3년간의 민사 시효를 적용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을 지난해 10월까지 한정해 받았고 이후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유효한 강제동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수는 80여건이며 피해자는 300여명이다. 300억원대 기금 출연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강제동원과 관련 없는 일본 기업과 일본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 등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대일청구권자금의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피고인 전범기업은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강제동원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피해 배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출연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일본 기업 중에 기금 조성에 참여를 원하는 곳이 꽤 있어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기금 조성을 놓고 피해자들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피해자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긴급조치 성격의 ‘대위변제’도 고려하고 있다.
  • [단독]반려동물에 보유세 징수, 국민 2명 중 1명 찬성했다

    [단독]반려동물에 보유세 징수, 국민 2명 중 1명 찬성했다

    서울신문·공공의창 ‘동물권 국민인식 조사’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반려·비반려인 과반 찬성독일은 10만~20만원 과세, 싱가포르는 5만원 이하“세금 거두면 시골 마당개 당장 버려질 것” 우려도사회적 대화 필요…농식품부 “2년 내 검토 착수”지난 10년간(2012년~올해 4월) 22만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안락사당했다. 건강한 개와 고양이들도 안락사를 피하지 못했다. 비극의 배경에는 ‘돈’이 숨어 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살리려면 동물보호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또,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동물 치료비에 공적 건강보험을 적용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목적에 맡는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 없던 세금을 만드는 건 정치인이나 정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이다. 조세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 2명 중 1명(55.6%)은 동물권 향상을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동의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려인에 자격 요건과 책임감 강화하려는 취지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해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동물권 보호 관련 국민인식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이다. 보유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년 일정액을 거둬 이를 동물 복지 예산 등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동물권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10만~20만원 안팎의 세금을 양육자에게 부과한다. 싱가포르는 5만원 이하다. 애초 이 세금은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광견병이 유행하고, 개물림 사고가 증가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자 개체 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을 키우는 반려인의 자격 요건과 책임감을 강화해 동물 학대나 유기를 막으려는 목적성이 강하다. 또, 동물 복지에 쓸 재원 확보 차원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 소득 상위보다 하위 계층이 더 찬성 인식조사에서 보유세 신설은 반려인(53.6%)과 비반려인(57.3%%) 응답자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비반려인들은 개,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봤고, 반려인 역시 동물 유기, 무분별한 안락사 등을 줄이려면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학 박사인 황규성 한국엠바밍 대표는 “반려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짧은 기간에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유세 도입 찬반을 성별에 따라 보면 여성(62.3%)이 남성(48.8%)보다 더 많이 동의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계층의 찬성률이 더 높았다. 자신의 소득이 ‘중하’라고 답한 응답자 중 59.8%가 동의한 반면 ‘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7.3%만 동의했다. 보유세 도입을 반대하는 논리도 있다. “취지와 다르게 더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실제 보유세 논의 과정에서 심도깊은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보인다.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지방에는 외딴 집에서 마당개를 키우는 취약계층 어르신이 많은데 보유세가 도입되면 사육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서는 동물을 키우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데 세금 징수의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 보유세를 견주에게 거두지 않는다. 대신, 번식장이나 브리더(혈통견을 전문 번식시키는 사육인) 등 생산자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한다. 독일은 반려인에게 ‘훈데스토이어’(강아지세)라는 지방세를 걷는데, 반려견 목에 세금을 냈다는 표식을 부착하게 한다. 권 교수는 “외관상으로 납세 사실이 드러나도록 해 반려인 간 상호 감시 효과가 있다”면서도 “독일은 강아지세를 세금의 용처가 분명한 목적세로 거두지는 않았다”했다. 국내에 도입이 된다면 세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해 목적세로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3년 전 관련 계획 발표한 농식품부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월 발표한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년)에서 반려동물 보유세를 처음 거론했었다. 당시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쉽게 샀다가 버리는 등의 이유로 유기·유실동물이 연간 13만 마리를 넘어서자 양육자에게 세금을 내도록 해 문턱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세금을 부과하면 당장 부담이 늘어 반려동물을 버리는 이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도입 검토를 유예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늦어도 2024년에는 연구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콘랩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공공의창 2016년 문을 연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휴먼앤데이터·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롯데장학재단, 191억 증여세 부과처분 항소심 ‘승소’

    롯데장학재단, 191억 증여세 부과처분 항소심 ‘승소’

    롯데장학재단이 191억원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는 롯데장학재단이 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12월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주식 등을 출연받아 설립·등기를 거쳐 공익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공익법인의 이사 현원을 제한하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롯데장학재단은 성실공익법인의 요건을 상실했다. 신설된 시행령에는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이 5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당시 롯데장학재단 이사 6명 중 신격호 회장의 장녀를 포함해 롯데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2명 등 총 3명이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했다. 이에 부산지방국세청장은 2017년 6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롯데장학재단에 대한 증여세 조사를 진행한 뒤 과세자료를 관할 관청인 동울산세무서에 통보했다. 동울산세무서는 2018년 8월 장학재단에 2012∼2014년 귀속 증여세(가산세) 191억 2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장학재단은 모든 주식을 1990년 12월 이전에 출연받은 만큼 2008년 상증세법 시행령 규정으로 소급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상증세법 시행령 개정 전후를 불문하고 출연 또는 취득한 주식에 과세한다면 조세법률주의가 지향하는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원고가 시행령 시행일인 2008년 2월 이전에 주식을 출연받고, 성실공익법인의 요건을 충족한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1심 판결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세입자 나간 뒤 공실로 뒀다가 임대료 5% 이내 올리면 상생임대인 인정”

    “세입자 나간 뒤 공실로 뒀다가 임대료 5% 이내 올리면 상생임대인 인정”

    정부는 6·21 부동산대책 발표에서 임대료를 5% 이내로 인상하는 ‘상생임대인’은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요건인 2년 실거주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 22일자 1·4·5면> 기획재정부가 24일 소개한 상생임대인과 상생임대주택 관련 주요 질의 사항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상생임대주택으로 운영된 모든 보유주택이 양도세 비과세와 장특공제 거주요건 2년이 면제되나. “아니다. 최종적으로 양도되는 1주택의 거주요건만 면제된다. 이번 개정으로 다주택자도 상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2년은 양도시점에 1세대 1주택인 경우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임대개시일 기준 다주택자는 상생임대주택 양도 시 반드시 1주택자로 전환해야 거주요건 2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샀다.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면 상생임대인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직전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전 집주인이다. 주택을 매입하면서 임대차계약을 승계받은 경우는 이를 직전 임대차계약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직전 계약 체결자와 신규 계약 체결자가 다른 경우는 상생임대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기존 임차인이 나가고 새 임차인과 계약을 했다. 상생임대인 혜택을 받을 수 있나. “그렇다. 임차인이 달라지더라도 임대료를 5% 이하로 올리면 상생임대인이 될 수 있다. 직전 임대차계약과 상생 임대차계약의 임대인은 동일해야 하지만 임차인은 달라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직전 임대차계약과 상생임대차계약 사이에 시간적 공백(임대인 직접 거주, 공실 등)이 있어도 되나. “그렇다. 두 계약에 따른 임대가 공백없이 계속해 유지될 필요는 없다.” -상생임대차계약을 언제까지 체결해야 인정받을 수 있나.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의 기간 중 체결해야하며, 계약금을 실제로 지급받은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상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또는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 임대료 5% 이하 인상 여부를 어떻게 판정하나.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따른 전·월세 전환율을 활용해 계산한다. ‘연 10%’와 “기준금리(23일 현재 연 1.75%)+연 2%’ 중 낮은 비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3억원인 주택을 월세보증금 5000만원으로 전환한다고 하자. 이 경우 임대료 5% 이하 인상을 충족하기 위해선 월세를 82만 8125원 이하로 설정해야한다. 월세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50만원인 주택을 전세로 전환할 때는 전세보증금을 1억 8900만원 이하로 해야 한다.”
  • “그림자 규제 풀고 가업 지원”… ‘추경호 팀장’ 앞세워 혁신 드라이브

    “그림자 규제 풀고 가업 지원”… ‘추경호 팀장’ 앞세워 혁신 드라이브

    정부가 공공기관·노동분야 개혁과 함께 경제분야 규제혁신까지 전방위 구조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일상화’로 기존의 규제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규제 환경이 변화한 지금이 바로 규제를 혁신할 적기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지 못한 규제혁신 과제를 윤석열 정부가 해낼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추 부총리가 직접 맡는다.추 부총리는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과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 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대 분야 실무 작업반이 검토한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7월 중으로 TF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현장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과제를 점검한다. 각종 인증제도와 그림자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그림자 규제란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데도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규제를 뜻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1개 만들 때마다 규제 비용이 2배가 드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원 인, 투 아웃 룰’을 도입한다. 각종 인허가권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가진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는 규제 개선 과정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갈등을 해결하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업을 옥죄는 경제 형벌 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고 부당지원·사익편취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도 개선한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에게 물려줬을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국세청도 이날 가업승계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에 발을 맞췄다. 국세청은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했거나 가업승계 이후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위한 사전·사후 요건을 진단하고 추가로 준비할 부분을 알려 줄 계획이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사후 관리 요건을 지키지 못해 공제액을 추징당한 기업이 최근 5년간 97곳”이라면서 “가업승계를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세부 사항을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워 국세청이 사전에 안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가 공공기관·노동분야 개혁과 함께 경제분야 규제혁신까지 전방위 구조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일상화’로 기존의 규제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규제 환경이 변화한 지금이 바로 규제를 혁신할 적기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지 못한 규제혁신 과제를 윤석열 정부가 해낼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추 부총리가 직접 맡는다. 추 부총리는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과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 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대 분야 실무 작업반이 검토한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7월 중으로 TF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현장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과제를 점검한다. 각종 인증제도와 그림자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그림자 규제란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데도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규제를 뜻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1개 만들 때마다 규제 비용이 2배가 드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원 인, 투 아웃 룰’을 도입한다. 각종 인허가권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가진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는 규제 개선 과정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갈등을 해결하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업을 옥죄는 경제 형벌 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고 부당지원·사익편취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도 개선한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에게 물려줬을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국세청도 이날 가업승계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에 발을 맞췄다. 국세청은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했거나 가업승계 이후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위한 사전·사후 요건을 진단하고 추가로 준비할 부분을 알려 줄 계획이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사후 관리 요건을 지키지 못해 공제액을 추징당한 기업이 최근 5년간 97곳”이라면서 “가업승계를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세부 사항을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워 국세청이 사전에 안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 판매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 판매

    대신증권은 최근 고전하고 있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대안으로 ‘대신 글로벌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부동산 펀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하면서 장기투자 시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단순히 저렴한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금융시장, 운용회사, 리츠의 현금 흐름과 수익 등을 분석,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섹터와 종목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리츠 투자 전문운용사인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자문도 받는다.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를 위해 선진국 부동산 관련 리츠 ETF(상자지수펀드)도 일부 편입해 운용한다. 환노출형 및 환헤지형 상품으로 구분돼 있으며, 신탁보수는 연 0.76~1.36%이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 담당한다.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에는 공모 리츠 펀드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9.9% 저율과세)을 적용받는다.
  •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GDP 대비 비율 4.3%… 평균 3%“삼성 등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투자·고용 창출 예측 없어” 반박“우리나라는 법인세를 지나치게 많이 걷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보다 크게 높습니다. 과도한 법인세를 부과하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기업)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박지훈 기획재정부 법인세과장)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했을 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더 했고, 임금을 올려줬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을 환류하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세재정연구원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재부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경제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법을 준비 중인 기재부가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 교수는 “세제를 개편하려면 세수는 어떻게 변동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는 모형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법인세 명목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며 “세율을 내릴 거면 이 같은 혜택은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법인세로 인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일곱 번째(공동)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엔 19위(36개국)였으나 10년 만에 12계단이나 올라갔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법인세율을 떨어뜨렸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존 22%에서 현재 세율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빛나로 조세연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현재 4단계로 이뤄진 법인세 누진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회원국 중 4단계 이상 누진 구조를 취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2곳뿐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24개국은 누진세가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호주·프랑스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적용한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만 인하할 경우 중소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낮은 구간 세율도 균형 있게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과도한 법인세는 황금알 거위 배 갈라” VS “MB때 깎아줬더니 기업 투자 했나”

    “과도한 법인세는 황금알 거위 배 갈라” VS “MB때 깎아줬더니 기업 투자 했나”

    “우리나라는 법인세를 지나치게 많이 걷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보다 크게 높습니다. 과도한 법인세를 부과하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기업)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박지훈 기획재정부 법인세과장)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했을 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더 했고, 임금을 올려줬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을 환류하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세재정연구원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재부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경제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법을 준비 중인 기재부가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 교수는 “세제를 개편하려면 세수는 어떻게 변동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는 모형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법인세 명목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며 “세율을 내릴 거면 이 같은 혜택은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법인세로 인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일곱 번째(공동)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엔 19위(36개국)였으나 10년 만에 12계단이나 올라갔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법인세율을 떨어뜨렸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존 22%에서 현재 세율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최고세율을 22%로 다시 떨어뜨릴 경우 연간 2조~4조원가량 세수가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김빛나로 조세연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현재 4단계로 이뤄진 법인세 누진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회원국 중 4단계 이상 누진 구조를 취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2곳뿐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24개국은 누진세가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호주·프랑스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적용한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만 인하할 경우 중소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낮은 구간 세율도 균형 있게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집주인은 세제·임차인은 대출 지원… 급등한 전월세값 잡기엔 미흡

    집주인은 세제·임차인은 대출 지원… 급등한 전월세값 잡기엔 미흡

    정부가 전월세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보증금 인상을 자제하는 집주인에게는 세제 지원을 약속하고, 임차인에게는 대출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장 단기 급등한 임대료를 잡는 대책으로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했지만 구조적으로 뒤틀린 시장을 바로잡기 힘든 처지란 것이다. 집값·전셋값 안정기라면 이날 정부가 내놓은 상생임대인제도, 전세 보증금 지원 확대 대책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임대시장 불안은 임대차 관련 새로운 법·제도를 시행하면서 비롯된 것이라서 정책수단만으로는 세입자의 걱정을 잠재우는 데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불안 원인이 단순한 세제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다.임대주택 공급 물량이 풍부할 때는 상생임대인제도가 정착돼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상생임대인제도로는 계약갱신제 시행으로 생긴 전세 보증금 단기 급등 부작용을 막는 데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전월세 상한 규제는 직전 보증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갱신 종료로 보증금을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4년 뒤에도 보증금 인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많은 집주인에게는 주변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수천만~수억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상생임대인에게 주어지는 비과세·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정도와 맞바꾸지 않으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 더욱이 상생임대인에 대한 비과세·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다주택자가 아닌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것이어서 임대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제 혜택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2년 거주요건 면제 등으로 한정돼 다주택자가 실질적 혜택을 체감하는 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세대출 지원·월세 세액공제 확대 역시 근본 대책이라기보다는 급등한 전세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계약갱신 만료 세입자에게 전세 대출 숨통을 터주는 정책에 불과하다. 당장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세입자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전셋값을 떨어뜨려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는 근본적인 정책으로서는 한계를 지녔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나 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확대 역시 폭등한 월세 가격 부담을 줄여 주는 근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기존 주택의 처분 기간을 연장하고,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의 거주 의무 기간을 완화하는 대책은 유통 가능한 전월세 주택 물량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역시 당장 전세 물건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책으로서는 한계가 따른다. 임대주택 총량 공급 확대가 아닌 기존 주택 총량 안에서 이뤄지던 임대사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팔자 매물을 임대 물건으로 돌리는 효과 정도가 기대된다. 전월세 시장 불안은 새 정부의 정책 실패라기보다는 지난 정부가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임대차 관련 법률 개정으로 인해 시장의 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임대차 3법’ 개정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도 구조적으로 왜곡된 임대차 시장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는 취지라고 보면 된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당장 구조적인 문제들이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 프렌들리’로 文정부 주택정책 손보기… 부자감세 논란은 불씨

    ‘시장 프렌들리’로 文정부 주택정책 손보기… 부자감세 논란은 불씨

    윤석열 정부가 21일 첫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인센티브를 통한 전월세 시장 안정에 초점을 뒀다.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린 집주인에겐 실거주를 하지 않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길을 터 줬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 규제 일변이었던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시장 프랜들리’로 평가받는다. 집 가진 사람에 대한 혜택이 커지면서 일종의 부자감세란 시각도 있다. 임대료를 5% 이내로 인상한 1가구 1주택 집주인(상생임대인)에게 실거주 인정 혜택을 주는 제도는 정부가 지난해 말 처음 도입한 것인데 이번에 대폭 확대됐다. 지금까진 실거주를 1년만 인정했으나 2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주택자(시가 12억원 이하)는 이 집을 팔 때 실제 살지 않았더라도 양도세를 내지 않게 된다. 현재 조정지역에선 1주택자라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면 2년 실거주를 해야 한다. 보유 기간 등에 따라 양도세를 최대 80%까지 깎아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도 2년 실거주를 요구하는데, 상생임대인은 이를 채운 것으로 인정받는다.정부가 상생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한 건 임대료 인상을 억누르는 동시에 임대주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상생임대인에게 2년 실거주 요건이 사라지면, 직장·교육 등의 이유로 자기 집에 살지 않으면서도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집을 비워 두더라도 세입자를 내보내던 1주택자의 필요는 대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그간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만 상생임대인이 될 수 있었으나, 이번에 주택가격 요건은 폐지됐다. 나아가 1주택자 전환 계획이 있는 다주택자도 상생임대인이 될 수 있게 됐다. 지난 정부 후반기 규제 대상 ‘다주택자’로 취급받았던 임대사업자에 대한 ‘당근’도 늘었다. 주택 양도 시 20% 법인세가 추가 과세되는 법인사업자의 경우 민간 건설임대주택 의무임대기간 10년을 채운 뒤 9억원 이하 주택을 양도하면 추가 과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이런 혜택을 줬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선 누구나 200만원 한도로 취득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지금까진 연소득 7000만원 이하면서 4억원(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 주택에만 줬던 혜택이다.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지만 고소득층, 고가주택에 대해서도 감면이 필요한지는 논란이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임대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 임차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지만 자산으로서 부동산 매력을 키우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정한 수준의 균형 잡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상생 임대인 ‘2년 실거주’ 인정

    상생 임대인 ‘2년 실거주’ 인정

    2024년 말까지 전셋값을 5% 이내로 올리는 ‘상생 임대인’이 되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쓴 임차인에 대한 버팀목 전세대출 보증금과 대출한도도 확대된다.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의 기존주택 처분 의무 기한은 6개월에서 2년으로 늘어나고 분양가상한제 거주 의무도 완화된다. 정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를 발표했다.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이 되는 올해 8월 보증금과 월세가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막아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조치다. 정부는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도록 상생 임대인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21년 12월 20일 이후 임대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 세입자는 올해분부터 최대 15%까지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40%)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나는데, 올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환액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주택가격과 연소득에 제한 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 올해부터 1주택자가 저가의 상속주택이나 공시가 3억원 이하 지방주택을 추가로 보유해도 1주택자에 해당하는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진다. 1주택자가 이사를 목적으로 새집을 산 뒤 2년 이내에 옛집을 팔면 종부세 과세 시 1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주택 공급 측면에서 이달 말 161곳에 달하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일부를 지정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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