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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 공정가액 80% 고정… 공시가 3억 시골집 ‘주택 수 제외’

    종부세 공정가액 80% 고정… 공시가 3억 시골집 ‘주택 수 제외’

    정부가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하는 데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비율을 매년 5%씩 올리면서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오르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종부세 과세 방식 전환(주택 수→주택 가액), 종부세율 인하 등을 담은 올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하는데,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고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비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80%로 유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5% 포인트씩 올랐고, 올해는 100%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비율을 올해에만 60%로 대폭 낮춰 ‘급한 불’(종부세 부담)을 끄고, 종부세 완화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다시 80%로 20% 포인트 올리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80%는 시행령상 조정 가능 범위(60~100%)의 중간값이라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종부세 부과 예시를 들 때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하기도 했다. 공시가격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50% 가정)의 경우 2020년에 57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2023년에는 80% 기준으로 240만원 줄어든 33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종부세법 개정이 무산되면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에도 60%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를 적용하는 주택의 기준가격을 공시가 2억원(한옥 4억원) 이하에서 공시가 3억원(한옥 4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 주택은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배제된다. 즉 시골의 저렴한 주택을 보유해 2주택자가 된 사람도 1주택자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는 의미다.
  • 추경호 “고소득층 세금 감소액 많지만, 감소폭은 저소득층 훨씬 커“

    추경호 “고소득층 세금 감소액 많지만, 감소폭은 저소득층 훨씬 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부자 감세’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소득층에 더 큰 감세 혜택이 돌아간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줄어드는 세금 액수가 큰 것이지, 감소 폭(%)은 서민·중산층이 훨씬 크다는 게 설명의 요지다. 추 부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소득층보다 연봉 1억원인 사람에 대한 소득세 감면 혜택이 더 크다’는 지적에 대해 “과세표준 하위 구간의 세수감(減) 폭이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총급여 3000만원인 사람은 연평균 30만원의 소득세를 내고 1억원인 사람은 1010만원의 소득세를 내는데, 배율로는 34배 차이가 난다”면서 “개정 이후 3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22만원으로 8만원(27%)이 줄고, 1억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956만원으로 54만원(5.3%)이 줄어 배율이 44배가 되기 때문에 3000만원 소득자의 혜택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개편안이 대기업 편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기존 2억원 과표 구간 10% 특례세율을 5억원까지 조정해 혜택이 많이 가도록 설계했고, 대기업은 20%와 22% 두 구간으로 단순화해 기존 2억원 구간에 있던 대기업도 20%의 세금을 내는 사례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최고세율 구간에서는 대기업의 세 부담이 적어지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은 기존보다 12%를 덜 내고, 대기업은 10%를 덜 내는 구조가 된다”고 덧붙였다. 법인세 감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추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법인세를 60~70%대에서 20% 초반대로 내리고 조세 경쟁력을 강화했는데, 경제 효과가 없으면 왜 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법인세를 내리는 건 경험칙”이라고 주장했다. 대대적인 감세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내년 세수는 6조원 정도 감소하는데, 경상성장률을 고려한 내년 세수는 5%가량 증가해 최소 4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세수가 5% 늘때 1%(6조원) 감소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경제 선순환 효과를 생각하면 세수 감소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치솟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현재의 유가 흐름과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이상 올려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 국내 금융시장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유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구조조정 방안을 담은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오는 29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하는 데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비율을 매년 5%씩 올리면서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오르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종부세 과세 방식 전환(주택 수→주택 가액), 종부세율 인하 등을 담은 올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하는데,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고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비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80%로 유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5% 포인트씩 올랐고, 올해는 100%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비율을 올해에만 60%로 대폭 낮춰 ‘급한 불’(종부세 부담)을 끄고, 종부세 완화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다시 80%로 20% 포인트 올리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80%는 시행령상 조정 가능 범위(60~100%)의 중간값이라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종부세 부과 예시를 들 때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하기도 했다. 공시가격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50% 가정)의 경우 2020년에 57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2023년에는 80% 기준으로 240만원 줄어든 33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종부세법 개정이 무산되면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에도 60%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를 적용하는 주택의 기준가격을 공시가 2억원(한옥 4억원) 이하에서 공시가 3억원(한옥 4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 주택은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배제된다. 즉 시골의 저렴한 주택을 보유해 2주택자가 된 사람도 1주택자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는 의미다.
  • 가장 똘똘한 단지마저 하락 전환

    가장 똘똘한 단지마저 하락 전환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로 버텨온 전국 주요지역의 고가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1.18을 기록해 6월 대비 101.42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해당 지수가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0.64%)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해당 단지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신축 단지부터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은마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수도권에선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 경기 성남 ‘산성역포레스티아’, 경기 수원 ‘광교중흥S-클래스’, 지방에는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부산 북구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등이 있다. ‘똘똘한 한 채’마저 흔들리는 건 윤석열 정부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도록 추진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금리 인상 공포로 인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고가 아파트도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 세금 잘못 물리면 책임 묻겠다는 시도 주목된다

    [사설] 세금 잘못 물리면 책임 묻겠다는 시도 주목된다

    국세청이 세금을 잘못 매기는 직원에 대해 승진이나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국세청의 무리한 과세나 잘못된 법 해석으로 납세자의 정신적ㆍ재산적 고통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시도다.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다른 정부 부처로의 확산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주목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최근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앞으로는 조세 불복 소송의 패소율을 따져 인사와 성과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패소율이 높으면 성과급을 깎고 승진에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이 패소율을 성과급과 연계한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의 조세 소송 패소율은 11%대에서 좀체 내려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가 심하던 재작년 9.8%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11.1%로 다시 올라갔다. 패소로 불이익을 받게 되면 세무공무원들의 ‘세금 때리기’가 좀더 신중해질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조세 조항도 열심히 익혀 법리 해석 잘못에 따른 오류 과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0억원 이상 고액 소송에서는 국세청의 패소율이 훨씬 높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여기에는 쟁쟁한 법무법인과의 경쟁 등 현실적인 요인도 무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세청 내부 변호사단 처우 개선과 송무 조직 보강 등 법률 조력 강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이런 지원 없이 패소율만 따진다면 ‘복지부동’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몇 년 가는 소송과 1년 단위 성과급 간의 기간 불일치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제도의 순기능이 작동하면 억울한 납세자가 줄어들고 국세 행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 법적 다툼이 많은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부처들도 주시하는 양상이다. 국세청의 첫 시도가 시금석이 될 수 있게 합리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소득세 감면 최대 수혜자는 ‘1억 안팎 연봉자’

    소득세 감면 최대 수혜자는 ‘1억 안팎 연봉자’

    정부가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조정하는 등 소득세제를 개편하면서 가장 큰 감세 혜택을 누리는 계층은 연봉 1억원 안팎의 소득층이라는 분석이 24일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소득세율 6%를 적용하는 과표 1200만원 이하는 1400만원 이하로, 15%를 적용하는 과표 1200만~4600만원 이하는 1400만~5000만원 이하로 변경했다. 24%를 적용하는 과표는 기존 4600만~8800만원 이하에서 5000만~8800만원 이하로 조정됐다. 소득세는 초과누진세율이 적용되므로 과표 하위 구간이 조정되면 고소득자의 감세 폭이 더 커진다. 일례로 과표 5000만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개편안에 따라 1400만원 이하에서는 6%, 1400만~5000만원 이하에서는 15%를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과표 11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 조정의 혜택을 전혀 입지 못하는 반면 과표 1200만~4600만원인 사람은 과표 1개 구간 조정의 혜택, 즉 기존 15%에서 6%로 인하된 세율의 혜택을 누린다. 과표 4600만~8800만원이거나 그 이상 구간인 사람은 2개 구간 조정의 혜택, 즉 15%에서 6%, 24%에서 15%로 인하된 세율의 혜택을 받는다. 이에 정부는 총급여 1억 2000만원(과표 기준 8800만원) 초과자에 대해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30만원 줄여 고소득자의 감세 폭을 다소 축소시켰다. 총급여 3000만원(과표 기준 1400만원)의 세액은 8만원, 5000만원(과표 기준 2650만원)은 18만원, 7800만원(과표 기준 5000만원) 초과는 일률적으로 54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1억 2000만원 초과자는 근로소득 세액공제 축소로 24만원만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총급여 7800만~1억 2000만원 사이의 사람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세제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 확대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출산보육수당 비과세는 2004년 도입된 후 한도 월 10만원이 18년째 오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6세 이하 자녀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 기재부 “누진세율로 과표 1200만원 넘는 모든 월급쟁이 소득세 줄어든다”

    기재부 “누진세율로 과표 1200만원 넘는 모든 월급쟁이 소득세 줄어든다”

    기획재정부가 22일 과세표준 1200만원이 넘는 모든 근로자·자영업자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담은 ‘소득세 하위 과표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이 체감도가 낮다는 언론의 지적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는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감세 효과가 소득 하위 구간에 한정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행 소득세는 누진세율 계산법에 따라 계산된다. 총급여가 8000만원인 사람의 과표가 ‘4600만~8800만원’ 구간일 때 세율 24%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에선 6%, 1200만~4600만원 이하에선 15%, 4600만~8800만원 이하 구간에선 24% 세율이 구간별로 달리 적용된다. 따라서 하위 2개 구간의 과표를 조정한다고 해당 구간에 속한 사람만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과표 1200만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과표 1400만원(총급여 3000만원)의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 과표 5000만원(총급여 7800만원)은 530만원에서 476만원으로 54만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과표 5000만원 이상 직장인은 세 부담이 일률적으로 54만원씩 감소한다. 다만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세 부담 감소 폭이 24만원으로 줄어든다. 납부세액이 ‘0원’인 과세미달자와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인 사람은 과표 개편의 수혜를 받지 못한다. 대신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 월세세액 공제율 상향, 주택임차 차입금 소득공제 확대 등 다른 세제 개편의 혜택은 받을 수 있다.
  •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재부 “법인세 내리면 투자·고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있다”

    기획재정부가 ‘법인세 인하는 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법인세 완화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22일 여러 언론의 법인세율 인하 비판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다양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법인세율 인하는 투자·고용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되며 미국 등 외국 사례에서도 기업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법인세 평균실효세율 1% 포인트 인하 시 투자율이 0.2%포인트 증가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6년 연구 결과와 ‘법인세율 3%포인트 인상 시 투자는 0.7%, 고용은 0.2%, 국내총생산(GDP)은 0.3% 각각 줄어든다’는 2017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기재부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 전후 2년 평균 총 고정자본 형성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2018년 미국, 2016년 프랑스에서 유의미한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법인세율 인하 혜택이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상품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용·임금 증가 등을 통해 근로자에게 각각 귀착된다는 것은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법인세를 인하했으나 경제적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한 2010년 이후 설비투자와 고용이 대폭 늘어났고, 이는 법인세율 인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세청, 소득세 신고 제대로 안 한 유튜버 잡아낸다

    국세청, 소득세 신고 제대로 안 한 유튜버 잡아낸다

    국세청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소득세 신고 누락을 세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국세청은 22일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발표한 국세행정 운영방안에 이런 내용의 추진 과제를 담았다. 국세청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용역을 제공한 불성실 신고 혐의자,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서 종합소득세 무(과소)신고자 등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소득 탈루행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경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결제 대행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도록 안내하는 등 자료 수집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세 자료 수집 금액은 2019년 216조원, 2020년 261조원, 2021년 342조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만 99조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악의적인 탈세·체납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반칙·특권 탈세, 반사회적 민생침해 탈세, 지능적 역외탈세,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탈세 등 불공정 탈루행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방청 별 ‘체납추적관리팀’을 신설하고, 세무서 8곳에서 ‘체납추적전담반’을 시범운영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추적 활동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인테리어 업체, 홈트레이닝 업체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호화·사치생활을 누린 탈세혐의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한다. 실제 주택 유지보수 공사 전문 건설업체가 동종업체와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사주의 주택 신축 비용을 공사 원가로 계상하는 방법으로 탈세한 사례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아울러 국세청은 디지털 시장의 비정형성·불투명성으로 탈세 위험이 큰 가상자산 거래와 온라인 플랫폼 거래에서 발생하는 신종 탈세 조사에도 나선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업자금 유출 및 편법증여, 시장 지배력이 있는 온라인 플랫폼 운영 사업자와 이용자의 변칙 탈세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 [사설]헌재·대법 힘겨루기, 국민 혼란·신뢰 추락 안보이나

    [사설]헌재·대법 힘겨루기, 국민 혼란·신뢰 추락 안보이나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서로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해묵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헌재는 지난 21일 GS칼텍스 등 3개 기업이 ‘대법원이 위헌인 규정을 근거로 세금을 내야 한다고 판결해 헌법상 기본권인 재판청구권을 침해당했다’며 낸 헌법소원을 모두 받아들여 “대법원 판결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헌재는 1996년 과세 근거인 옛 조세감면규제법 부칙 23조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후 GS칼텍스 등이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하면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헌재는 다시 대법원의 기각결정을 뒤집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정위헌은 특정 법규에 대해 “~라고 해석하면 위헌”이라는 결정이다. 조항 자체는 위헌이 아니지만 이를 잘못 해석하면 위헌이라는 의미다. GS칼텍스 등은 주식을 상장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옛 조세감면법 56조 적용을 받아 법인세를 감면받았다. 한데 상장기한까지 상장을 하지 않자 세무당국은 부칙 23조를 적용해 세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1993년 법 개정으로 부칙 23조가 삭제돼 부과근거가 없어졌다며 기업들은 헌법소원을 냈고, 헌재는 한정위헌 결정을 냈다.  대법원은 헌재의 재판 취소 결정에 대해 “대법원을 최종심으로 하는 심급제도(3심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한정위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헌재는 “위헌 심사권은 법원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에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즉 한정위헌도 일부 위헌결정인 만큼 이를 토대로 청구된 재심을 기각하는 것은 헌재 권한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두 기관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이상 법원의 재심 기각과 헌재의 재판 취소 결정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정위헌에 대한 헌재와 대법원의 입장은 모두 법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두 기관이 서로 “내가 최고 법원”이라며 사실상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어서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최고의 판단을 하는 두 기관이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리면 그에 따른 국민 혼란은 어찌해야 하는가. 이런 사태가 잦아지면 헌재와 대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 크게 떨어질 것이다. 두 기관의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결국 국민이다. 두 기관은 더 이상 국민이 헌재와 법원을 오가지 않도록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국회라도 나서서 법원 판결을 헌재의 위헌심판 대상에 명시할 지 등을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라도 찾아야 한다.
  •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감세를 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내린다. 과세표준 4000억원 기업이라면 법인세 3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소득세 하위 2개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 조정해 소득세도 인하한다. 연봉 7800만원인 직장인이라면 최고 83만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종부세도 줄여 준다. 공시가액 합산 3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최고 5600만원이 줄어든다. 물가가 치솟고 서민들은 빚에 허덕대는데 소득세를 비롯한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건 반길 일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세수가 다시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문제는 이런 선순환 효과를 거두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반면 세수 감소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소득세, 법인세, 종부세 등은 전체 국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세수 감소 규모만 1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줄어든 세금만큼 씀씀이를 줄이지 않으면 세수에 구멍이 난다. 이전 정부가 툭하면 나랏돈을 뿌려서 막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2017년 660조원이던 국가부채는 이미 10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50%를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쓰겠다고 대선 때 약속한 돈만 209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더이상 적자국채는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에 코로나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 취약계층은 정부의 집중 지원을 필요로 한다. 세수는 줄어드는데 앞으로 얼마나 돈이 더 들어갈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할 수도 없다. 꼭 써야 할 데가 아니면 안 쓰고, 줄일 수 있는 데는 다 줄이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가급적 피하고, 불요불급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과다한 국방예산 등을 줄여야 건전재정을 이룰 수 있다. 방만한 공기업도 인력, 조직, 임금을 과감히 손봐야 한다.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법인세 인하는 ‘재벌감세’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야 한다.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부응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 세율까진 손대지 않아 월급쟁이들의 감세 체감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가 상승으로 커진 외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종부세 기준 ‘주택 수’ 아닌 ‘공시가’로… 文정부서 올린 세율도 유턴

    종부세 기준 ‘주택 수’ 아닌 ‘공시가’로… 文정부서 올린 세율도 유턴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이뤄진 종합부동산세를 완전히 뒤집는 수준의 감세안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부자 증세’ 기조를 뒤집는 방향이라 ‘부자 감세’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특히 종부세 개편안은 ‘빈부’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으로 인해 여야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종부세 완화안을 뼈대로 하는 ‘부동산세제 정상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종부세를 매기는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고 문재인 정부가 높인 세율도 다시 낮추기로 했다. 서울에 수십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지방에 저렴한 아파트 여러 채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종부세를 내는 구조를 개선하고 보유 자산 규모에 따라 세금을 합리적으로 매기겠다는 것이다.정부는 주택 수에 따른 세 부담 격차를 완화하고자 다주택자 중과제도를 폐지한다. 세율은 2019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3대책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도입했고, 2020년 7·10대책에서 종부세율 인상안을 발표한 뒤 2021년부터 적용했다. 그 결과 다주택자의 종부세액이 1주택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폭등했다. 정부는 주택분 종부세 기본공제금액도 높이기로 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기준은 내년부터 현행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1억원 상향된다. 상위 2%에 해당하는 공시가 11억원(시가 약 15억~16억원)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까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정부의 종부세 변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시가 1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보유자의 내년도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했을 때 올해 98만원에서 37만원으로 61만원 줄어든다. 20억원짜리 한 채 보유자의 종부세는 338만원에서 148만원으로 190만원, 25억원짜리 보유자의 종부세는 67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344만원 내려간다. 조정대상지역 공시가 합산액 1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550만원에서 33만원으로 517만원 절감된다. 공시가합산액 15억원인 2주택자가 낼 종부세는 1596만원에서 222만원으로 7분의1 수준까지 대폭 줄어든다. 합산액 2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3144만원에서 553만원으로 깎인다. 정부는 또 올해 한시적으로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11억원에 3억원 특별공제 적용을 추진한다. 해당 세법이 8월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 비과세 기준이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사로 인한 일시적 2주택, 부모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담았다.
  •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종목당 100억 넘어야 과세

    2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주주 기준 완화,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2년 유예 등 세금 감면 조치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2400선을 넘나드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안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부터 완화된다. 현재 국내 상장 주식은 종목당 10억원이 넘거나 보유 지분율이 1~4% 이상이면 대주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지분율 기준은 아예 없애고, 한 종목당 100억원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을 포함했던 대주주 판정 기준도 본인 보유 주식에 한정한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 5000만원 등 일정 금액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금융투자세 과세를 시작하려 했지만 대내외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과세 시점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내년 1월부터 예정돼 있었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연기된다. 또한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 2024년에는 0.15%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와 증권거래세 인하, 금융투자세 유예 등에 따른 기대심리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인 투자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 소득에 1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특례를 신설하고, 비거주자·외국법인이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에서 지급받는 이자와 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정부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다. 가업 승계에 따른 세 부담도 완화하는 등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다방면의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 다만 감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이 세금을 감면받았다고 섣불리 고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현행 10%, 20%, 22%, 25% 등 4단계에서 과세표준 200억원 이하는 20%, 200억원 초과는 22%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신설한 과표 구간 3000억원 초과에 적용하는 25%는 폐지한다.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의 특례세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 4000억원의 대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905억 8000만원에서 876억원으로 낮아진다. 과세표준 5억원의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8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하된다. 다만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 25%를 내는 기업은 2020년 기준 전체 83만여개 중 80여개로 약 0.01%에 불과해 사실상 대기업 맞춤형 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개편안에 따른 대기업의 감세 효과는 4조 1000억원인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조 4000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기재부는 대부분 국가가 단일세율 또는 2단계 세율을 운영하고, 한국의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2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3.2%, 주요 7개국(G7) 평균인 26.7%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국내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는 완화한다.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해 과세하지 않도록 한다. 국내 자회사의 배당금에 대해서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하는 비율(익금불산입률)을 상향해 세 부담을 낮춘다. 10년 이상 가업을 영위한 피상속인이 가업을 상속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을 일정 한도로 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가업상속공제는 확대한다. 적용 대상을 매출액 4000억원 미만 기업에서 1조원 미만으로 늘리고, 공제 한도도 30년 이상 영위한 경우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가업 승계 시 상속세와 증여세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한다. 일자리와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고용증대 세액공제 등 5개의 고용지원 제도를 통합해 통합고용세액공제를 신설한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시설 투자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6%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8%로 올린다.
  • 尹, 文증세서 유턴… 13조 대대적 감세

    尹, 文증세서 유턴… 13조 대대적 감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세 정책 철학을 담은 대대적인 감세 방안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강화 기조에서 유턴한다. 줄어드는 세수는 총 13조 1000억원으로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33조 9000억원 이후 14년 만의 가장 큰 감세 폭이다. 정부는 감세를 통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민간의 활력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의 벽을 넘어야 현실화된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 세제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서민·중산층 봉급생활자의 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고자 15년 만에 과세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틀을 고친다. 연봉 5000만~3억원 사이 직장인의 소득세는 18만~54만원 줄어든다. 문 정부에서 징벌적 과세로 통했던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깎고, 문 정부가 22%에서 25%로 올린 법인세 최고세율은 다시 22%로 내린다. 정부는 문 정부가 올린 세금을 다시 내리는 것을 ‘세제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문 정부가 임기 말 2년 연속 세수추계에 실패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했다는 점도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규모 감세가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기조에 역행한다는 우려에 “투자 확대와 성장 기반 확충은 시간을 두고 세수 확대로 나타날 것이고, 재정건전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선순환 효과를 기대했다. 추 부총리는 또 이번 세제개편안을 통해 줄어드는 세수 13조원 중 6조 5000억원(49.6%)이 기업(법인)에 집중돼 ‘부자 증세’라는 지적에 대해 “기업은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자 일자리를 만들고 부를 창출하는 근간”이라면서 “기업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국가나 지향하는 중요한 경제정책이고, 조세 정책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 文정부가 올린 종부세 尹정부가 내린다… 정상화라지만 ‘부자 감세’ 꼬리표

    文정부가 올린 종부세 尹정부가 내린다… 정상화라지만 ‘부자 감세’ 꼬리표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이뤄진 종합부동산세가 윤석열 정부에서 전면 개편된다. 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고 문재인 정부가 높여 놓은 세율도 다시 낮춘다. 서울에 수십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지방에 저렴한 아파트 여러 채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종부세를 내는 구조를 개선해 보유 자산 규모에 따라 세금을 합리적으로 매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대폭 깎아준다는 점에서 ‘부자 감세’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종부세 완화안을 뼈대로 하는 ‘부동산세제 정상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종부세를 주택 수 과세에서 가액 기준 과세로 전환하고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한다. 주택 수에 따른 세 부담 격차를 완화하고자 다주택자 중과제도는 폐지한다. 세율은 2019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13 대책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도입했고, 2020년 7·10대책에서 종부세율 인상안을 발표하고 2021년부터 적용했다. 그 결과 다주택자의 종부세액이 1주택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폭등했다. 정부는 주택분 종부세 기본공제금액도 높이기로 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기준은 내년부터 현행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1억원 상향된다. 상위 2%에 해당하는 공시가 11억원(시가 약 15억~16억원)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까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정부의 종부세 변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시가 1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보유자의 내년도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했을 때 올해 98만원에서 37만원으로 61만원 줄어든다. 20억원짜리 한 채 보유자의 종부세는 338만원에서 148만원으로 190만원, 25억원짜리 보유자의 종부세는 67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344만원 내려간다. 조정대상지역 공시가 합산액 1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550만원에서 33만원으로 517만원 절감된다. 공시가합산액 15억원인 2주택자가 낼 종부세는 1596만원에서 222만원으로 7분의1 수준까지 대폭 줄어든다. 합산액 2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3144만원에서 553만원으로 깎인다. 정부는 또 올해 한시적으로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11억원에 3억원 특별공제 적용을 추진한다. 해당 세법이 8월 국회를 통과하면 종부세 비과세 기준이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사로 인한 일시적 2주택, 부모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담았다.
  •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서민·중산층 세 부담 경감 차원의 소득세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식대 비과세 월 20만원종부세 기본공제 9억원다주택 중과세율 없애고 세율 인하野 반대…국회 처리 난항 예상내년부터 직장인들의 소득세 부담이 최대 80만원 가량 줄어든다. 종합부동산세는 기본공제 금액을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했던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제도는 전면 폐기된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매년 7월 말에 다음 해부터 적용할 세법을 모아 세제개편안을 낸다. 우선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6%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원 이하로, 15% 세율이 적용되는 1200만∼46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5000만원 이하로 각각 200만원, 400만원 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와 종합소득세를 내는 자영업자 모두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조치다. 식대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이번 개편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자에게 감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총급여 1억 2000만원 초과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30만원(50만→20만원) 줄인다. ●소득세 과표 4600만~8800만원 가장 큰 혜택  소득세법 개정을 모두 반영할 경우 소득세 부담이 최대 83만원 줄어든다. 특히 과표 기준으로 4600만∼8800만원 구간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도서·공연 등으로 각각 한도를 설정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는 300만원, 7000만원 초과는 200만원으로 한도를 통합하기로 했다. 영화관람료는 소득공제 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는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술은 1병에서 2병으로 늘어난다. 종부세는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세율 체계를 전면 폐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주택자에게 0.6∼3.0%를, 다주택자에게 1.2∼6.0%를 적용하던 세율 체계를 0.5∼2.7%의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택 수에 따른 차등과세를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세율도 낮추는 것이다.종부세 기본공제 금액은 주택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린다. 1세대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올해에 한해 1주택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14억원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춘 뒤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법인세 최고세율 25%→22%…세수 13조 감소 법인세는 4단계 구간을 2·3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에는 과표 5억원까지 최저세율인 10% 특례세율을 설정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법인세 감세 효과가 돌아가도록 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매출액 1조원 미만을 대상으로 1000억원까지 가업상속공제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13조 1000억원 상당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수 감소 폭은 2008년 세법 개정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법인세 인하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제도 폐지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 권성동 “연금개혁, 대타협 필요…주 52시간제 무차별 적용 안 돼”

    권성동 “연금개혁, 대타협 필요…주 52시간제 무차별 적용 안 돼”

    “분열적 정책이 민생고통 주범”“연금개혁, 사회적 대타협 필요”“강성노조 불법행위 엄단”“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 사과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해 “여야의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제 연금 문제는 세대 갈등을 넘어 미래를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법령개정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우선 여론을 형성하고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논의 기구부터 출범시켜야 한다”고 했다. ● “52시간제 무차별 적용, 시대에 안 맞아” 권 대행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같은 신산업 업종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이런 업종까지 주 52시간제를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을 가리켜 “불법에 대한 미온적 대응은 결국 불법을 조장한다. 불법과 폭력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이 바로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며 “무엇보다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업으로 내몰린 하청업체 사장을 조롱하면서 눈앞에서 춤까지 췄다”며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 장악한 사업장은 대한민국의 ‘치외법권 지대’, ‘불법의 해방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감 직선제와 관련해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식과 임명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文정부 5년간 경제, 정치에 발목잡혀” 권 대행은 “급증한 공무원 규모는 미래세대에게 큰 부담”이라며 “공공기관 구조조정 역시 미룰 수 없다”며 공공부문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국익과 국민보다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 했다”며 “‘오늘만 산다’식의 근시안적 정책,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적 정책이 바로 민생고통의 주범”이라고 했다. 또 전기 요금 인상과 관련해 “그 직접적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미신’”이라며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도 문제가 많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과정을 보라. 대통령의 묵인 없이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떠넘긴 것은 나랏빚과 독촉뿐만이 아니다. 알박기 인사까지 떠넘겼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 “민주당이 지난 5년의 실패를 인정한다면 알박기 인사들에게 자진사퇴 결단을 요청하라”고 했다. 주택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가 걷어찬 주거 사다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태도 갖출 것” 권 대행은 서해 공무원 피격 및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해수부 공무원이 월북자가 아니라는 유족의 입장은 무시하고 탈북어민이 살인자라는 북한의 주장은 맹신했다”며 “무엇을 숨기려고 이렇게까지 했나. 북한의 잔혹함인가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인가. 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 명의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그때마다 평화를 외쳤다. 그래서 평화가 왔느냐”며 “자강과 동맹을 통한 강력한 힘만이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민주당 일부에는 운동권 시절의 낡은 세계관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분들이 있다. 그 이념은 80년대에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그때도 위험했고 지금도 위험하다”며 “무엇보다 대북 굴종 외교 노선을 폐기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단호한 태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호소한다. 북한 ‘정권’보다, 북한 ‘인권’이 먼저”라며 “북한인권재단 설립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의회가 할 일”이라고 협조를 촉구했다. ● “尹정부 원칙은 ‘과학방역’” 권 대행은 코로나 대응과 관련, 전 정권을 가리켜 “국민 얼차려 방역으로 비판받으니까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나라 곳간을 털어댔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비과학적 거리두기는 없다. 저희는 정치방역 하지 않겠다. 저희의 원칙은 ‘과학방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잘못된 정치가 국민을 ‘이사완박’으로 떠밀었다. 정치 선동으로 밀어붙인 징벌적 과세는 ‘가렴주구’와 같다”며 세제 개편 등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제가 지금 정치공학적으로 지난 정부 탓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5년 동안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물가 안정과 취약 계층 지원 등 정책을 읊었다. 권 대행은 ‘혁신과 책임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제하의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선배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도약이냐 도태냐’의 갈림길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선택해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와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세 번째 도약으로 글로벌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권내 내홍과 국회 원구성 지연에 대해선 “당내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렸고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민생 대책은 지연됐다”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시작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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