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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대화 확실히 진전되면 남포공단에 투자 허용

    ◎상공부/핵 완전해결땐 직교역 추진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이라도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기업인의 방북과 소규모 시범사업에 대한 대북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는 17일 「핵사찰 수용에 따른 남북경제협력 전망과 대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경우 남북경제교류 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남북간 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고 자원개발과 금강산 및 설악산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우리기업인의 방북허용은 물론 남포 합작공단 등 시범사업의 대북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핵사찰 수용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는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정부의 기본방침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한 특사교환 등 대화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므로 현재 진행중인 남북교역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핵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부속합의서에 따라 청산계정에 의한 직교역 체제 및 직항로 개설,이중과세방지 및 투자보장협정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92년 실무접촉에서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직항로로 개설하기로 협의했었다.
  • 남북직교역 활성화 추진/북핵문제 해결따라 각종 제도적 장치 마련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남북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판문점에 무역상담소를 설치하는 등 직교역 추진을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남북대화의 중단으로 원칙적 합의만 본 2중과세 방지협정과 투자보장 협정의 세부안도 마련,대북투자를 촉진하고 직교역에 대비한 청산계정 방식의 대금결제,수송로 개설,통신망 설치,상사분쟁 해결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16일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경제교류협력 공동위원회를 가동,직교역과 대북투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할 생각이며 투자촉진에 앞서 위탁가공 무역중심의 직교역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에서 들여올 수 있는 물건이 제한적인데다 외환사정이 안좋아 원·부자재를 북한에 보내 위탁가공한 뒤 재수입하는 가공무역 방식이 현실적』이라며 『교역방식도 제3국이 끼는 간접교역은 상거래 위험이 높아 직교역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따라 핵문제 타결시 남북교역의 직교역전환과 대북투자 촉진을 위해 판문점에 무역상담소를 개설,위탁가공무역과 투자 등 경제교류관련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양측의 무역대표부로 격상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교역규모가 2억64만3천달러로 92년(2억1천3백50만달러)보다 6%가 줄었다.
  • 이해찬의원 「서울곰탕집」 1년만에 “폐업”

    ◎과세특례서 제외… 수지타산 안맞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입구 이른바 「녹두거리」에 있는 이해찬의원(민주)의 「서울곰탕집」이 개업 1년남짓만인 지난달 15일 관할 관악세무서에 폐업계를 냈다.수지타산이 전혀 맞지 않아서가 아니다.다만 앞으로 세금을 제대로 내다가는 장사가 되지 않겠기 때문이다. 원래 식당자리는 이의원의 부인 김정옥씨가 운영하던 「동방서점」이 있던 곳이다.이의원이 금배지를 달기전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돌베개」라는 출판사의 창구역할을 하고 또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차린 부업이었다.하지만 임대료만 나가고 수입은 없어 전업을 궁리하던 끝에 생각해낸 것이 식당이었다. 식당은 한때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문을 연지 4개월만인 지난해 6월 적자를 면한 뒤부터는 달마다 2백만∼3백만원이 남았다.조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비를 많이 들인 탓에 자연스레 「진국」이라고 소문이 난 덕이다.운동권 출신으로 돈에 관한한 결벽에 가까울만큼 깨끗하고 의정활동에도 열심이기로 정평이 난 이의원에 대한 사람들의호기심도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도 잠깐이었다.처음 과세특례자 대접을 받던 것이 장사가 잘돼 올부터 일반과세자로 바뀌면서 부가가치세가 엄청나게 늘어났다.일반과세자는 매출액의 2% 이하를 세무당국이 인정과세하는 과세특례자와는 달리 모든 납세자료를 첨부해야 한다.그런데 쇠고기 배추 무우를 사면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일은 없다.따라서 이의원은 일반과세규정에 의해 인건비와 임대료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10%에 해당하는 2백여만원을 부가가치세로 내야 했다.남는 것이 있을 턱이 없었다. 참다 못한 이의원은 세무당국을 찾아가 항의도 해봤다.10년전에 정한 과세특례자의 매출액기준을 상향 조정하든지 아니면 농축산물의 매입증명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의원은 번번이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똑 같은 대답만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결국 이의원은 식당을 처분하기로 마음먹고 친지 가운데서 새주인을 물색하기로 했다. 이의원의 고민은 식당이 문을 닫는다는데 있지 않다.그동안 식당에서 나오던 돈으로 충당하던 보좌진 9명의 월급을 마련할 길이 당장 막막해서다.이들은 이의원이 개인적으로 채용한 사람들로 국고에서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 신문의 신뢰성과 독자/송인국 독자부장(데스크시각)

    최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물가문제인 것 같다.지난해 연말이후 다락같이 치솟은 각종 물가 때문에 앉아서 도둑을 맞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관심은 신문사 편집국에 걸려오는 전화나 독자들의 투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15일 아침에도 서울신문 애독자라며 한 주부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다.맞벌이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난해만 해도 3만원정도면 4식구의 1주일치 먹걸이를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3만5천원이나 4만원은 있어야 된다고 장바구니 물가의 심각성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이 주부는 『왜 언론에서 정부당국의 엉터리 물가정책을 보고만 있느냐』고 불평했다. 또 한 독자는 택시요금인상에 이어 곧 버스요금도 잇따라 오르면 물가인상러시가 일지않겠느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올들어서 이미 오를만큼 올랐는데 여기에 대중교통요금마저 오르면 또 다른 물가도 들먹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일정한 수입안에서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대부분의 서민들로선 물가가 뛰면 당장 가계에 주름이 오게 마련이다. 지난한해 소비자물가는 5·8%,올해들어서도 벌써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대로 가다가는 올 물가인상억제선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거부」에 대해서도 모아지고 있다.미국정부가 핵사찰에 불응하고 있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협의,대북 전면금수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북한의 고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의 외교노력으로 이같은 상황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온 독자들도 많았다. 이렇듯 신문사 편집국엔 그때 그때의정세와 사회상황에 따라 독자들의 문의전화나 투고가 잇따른다. 모두가 언론에 깊은 신뢰성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면 아전인수일까. 설 연휴가 끝나면서는 「2중과세」에 대한 독자들의 찬·반 의견도 쇄도했다. 김영삼대통령이 신정과 구정을 모두 쇠는 2중과세의 문제점을 개선토록 하라는 지시에 독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휴무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일부 독자는 『해묵은 숙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력낭비』라는 입장을 밝혔다.한 회사원은 휴무일 조정은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며 해당 기업에서 노사협의에 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기관이나 일선관서의 정책이나 시책을 문의해 오거나 잘못을 지적 해오는 곳도 신문사 편집국이다. 그날 그날의 신문을 보고 지면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등 감시자 역할을 하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우리사회가 정보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신문이 보다 빠른 정보,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바라는 때문이리라. 신문의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하는 요즘이다.
  • 세입자 임대만료 안돼 집 못팔땐 1가구2주택도 양도세 면제

    ◎국세청 「세정대혁계획」/소득세 95년부터 신고제로/모든세금 세무서 한창구서 납부/「원스톱 납세제」 도입 1년 단위의 납부실적을 근거로 하는 현행 세무조사 방식이 앞으로는 과거 수년간의 실적을 과세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개인과 기업을 종합하는 데이터 베이스 체제도 구축된다.은행 증권등 금융기관처럼 세무서의 한 창구에서 모든 종류의 세금을 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이 3년이내에 도입된다.또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와의 차이를 줄이는 등 불합리한 예규를 대폭 개선해 성실한 납세자의 권익을 강화한다. 국세청은 실명제와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등으로 세정 여건이 변화하는 데 따라 이러한 내용의 「세정개혁 추진계획」을 14일 발표했다.이건춘직세국장은 『개방화·국제화 등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고 2000년대를 향한 선진 세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그동안의 관습과 체계에서 벗어나 개혁차원에서 세정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정개혁은 앞으로 1∼3년의 분석을 거쳐 시행될 중·장기 계획과 2∼3개월 뒤 시행될 단기계획으로 나뉘어 추진된다.중·장기계획에는 개인과 기업별로 소득세·부가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의 납부실적과 부동산거래 사항 등 각종 자료를 통합하는 종합전산망의 구축계획이 담겨있다. 이를 토대로 선진국처럼 최근 수년간의 납세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불성실한 사업자를 조사하는 한편,세목별 조사에서 모든 세목을 종합하는 통합조사로 전환한다.세무서 조직도 소득세·법인세 등 현행 세목별 조직을 서비스·조사·징수 등 기능별로 개편한다. 근로소득자와 무기장 영세사업자의 신고방법을 단순화하는 등 소득세 체계도 바꾼다.소득세 부과방식도 오는 95∼96년 쯤 신고납부제로 바꾼다. 단기적으로는 합리적인 회계관행과 기업회계 원칙을 존중해 가급적 기업회계 원칙을 받아들이고 기업의 투자나 합리적 경영에 장애가 되는 불합리한 세정도 과감하게 고친다.건전한 사회통념이나 거래관행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예규도 현실에 맞게 바꾼다.이에 따라 현재 먼저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1가구2주택일 경우 단독주택은 1년(아파트는 6개월)이내에 종전 주택을 처분해야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지만 3개월 쯤뒤부터는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임대기간 만료일이 1년이상 남아있는 경우도 양도세를 내지 않게 된다. 민원봉사실의 서비스 수준도 은행 등 민간 서비스기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영세납세자의 민원을 우선 처리한다.국세청은 임채주차장을 단장으로 한 개혁 기획단을 편성,개혁을 추진키로 했다.
  • 해외유입 이삿짐 과세품목/오늘부터 7개로 완화

    해외에서 들여오는 이삿짐의 통관이 쉬워진다. 관세청은 14일 이사물품 통관사무 처리요령을 개정,필수과세 대상품목을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줄여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촬영기·영사기·패키지형 공기조절기 등 3개 품목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해외에서 1년이상 2년미만(가족동반인 경우는 6개월이상 1년미만)동안 살다 오는 경우 세금을 물리는 7개 품목 가운데 악기류·음향기기·고급가구는 과세기준이 현행 국내 도매가격 1백만원 이상에서 2백만원 이상으로,냉장고는 현행 4백ℓ 이상에서 5백ℓ 이상으로,TV는 현행 24인치 이상에서 29인치 이상으로 각각 완화된다.
  • 일하는 자세 빨리 다잡도록(사설)

    이제 설연휴도 모두 끝났다.3일간의 공휴였으나 금년엔 주중이어서 전후의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합친다면 사실상 8일간이나 일손을 놓은 셈이다.밀어닥치는 우루과이라운드 파고속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할 때에 너무 많이 논 것은 아닌가,송구스럽기도 하고 자성하는 기분도 드는 지금이다. 그만큼 이제는 우리모두 몸과 마음을 열심히 일하는 자세로 빨리 다잡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연휴의 노는 데 익숙해진 해이된 자세와 분위기가 일터로 연장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그동안의 일 못한것을 만회하고 능가하겠다는 의욕적인 각오와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나라를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모두를 위해서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할일은 많고 갈길은 아직도 먼 우리가 아닌가. 휴식자체가 나쁘고 불필요한 것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삶의 질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노동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필요불가결의 것이다.놀기 위해 일하고 일하기 위해 논다는 말도 있지만 노동과 휴식을 잘 조화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생산적이고 합리적인 공휴일제도의 연구와 실시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연말연시만 되면 신구정의 이중과세문제로 논란이 있어왔다.논란이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며 금년도 예외는 아니었다.마침내 대통령이 합리적인 개선을 지시하기까지 했다.2중과세의 폐단과 낭비성및 불합리성을 시정하자는 것이다. 신구정은 음양력만 다를뿐 모두 한해를 보내고 맞는 명절이다.그런 명절을 한두달 사이에 두번씩 치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더욱이 하루휴식의 국민총생산 손실 13억달러에 수출차질은 4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낭비요 불합리가 아닐 수 없다.개선이 필요한 대목인 것이다.신정을 하루만 쉬는 단순공휴일화하고 일반의 설명절도 이제는 구정으로 통일되게끔 유도하는 것이 순리적인 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 기간 고질이 된 이중과세의 문제뿐만 아니다.차제에 공휴일제도 자체의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무한경쟁시대의 국제화와 세계화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우리의 공휴일제도도 경쟁력강화의 차원에서 국제화하고 세계화시키는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것은 한마디로 공휴일제도의 합리화·효율화·능률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2중과세의 개선및 시정도 결국은 그런 차원의 개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공휴일수를 조정한다든가 지금처럼 고정할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미국식으로 몇월 몇째주 무슨요일 하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정하는 방법등도 낭비를 막는 효율화·능률화차원에서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징세편의주의 안된다(사설)

    세금이 2년동안 계속해서 징수목표액에 비해 덜걷힌 것으로 세정당국은 밝혔다.92·93년 연속으로 국세 징수부족이 발생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던데다 부동산경기침체로 재산관련 세금등이 잘 걷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세정당국은 또 올해에도 세수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목의 자진납부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징세활동을 강화할 것이란 점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입장표명으로 세금회피의 기법이나 수단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와 일반 납세자들은 벌써부터 올해 세금고삐가 매우 세게 죄어들 것으로 보고 불안한 느낌을 갖는 것같다. 일반적으로 세금이란 세입예산의 규모에 가장 근접하는 선에서 걷히는게 바람직하다.너무 지나치게 많이 걷히거나 적게 걷히는 것은 국민 세부담을 늘리거나 재정적자에 의한 인플레발생 요인이 되기 때문에 모두 좋지 않은 것이다.이런 점에서 볼때 지난해 세수결함액이 1조2천억원정도로 목표에 비해 3%나 부족했고 올해 세수도 목표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세수추계에 무언가 잘못이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갖게한다.물론 세금은 경기변동에 좌우돼 얼마가 걷힐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세수부족 규모가 세입목표에 비해 너무 클 경우 당국의 추계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올들어서는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 일반국민들이 가계를 꾸려나가는데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세금공세가 강화된다면 조세저항 심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국내 기름값 인하분을 세금으로 흡수하겠다는 유가정책이나 환경세등 새로운 목적세를 만드는 세금만능식의 징세편의주의 행정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세금을 거둬서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재정투융자사업에 쓰는 것을 마다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다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행여 세정당국이 목표달성을 위해 징세편의 위주의 행정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세입의 95%가 납세자의 자진납부로 이뤄지는 징세구조에 의존해서 이들의 과세표준을 일률적으로 올리는 식의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방법을 쓰기보다는 장영자사건에서 보듯 사채나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물가상승에 따른 폭리취득 행위등 지금까지 숨겨졌던 지하경제적 음성세원의 색출에 힘써줄 것을 촉구한다.또 절세를 가장한 대기업의 교묘한 거액 탈세나 재벌급 인사들의 사전 상속증여 적발 등으로 부의 집중을 막고 공정분배를 이뤄가는 조세정의 실현에 열과 성을 다해줄 것도 당부하는 바이다.
  • 실명제 뿌리 내렸다/실시 6개월 종합평가

    ◎금융·주식시장 빠른 안정세/풀린 돈 대부분 회수·실물경기 점차 회복/종합과세·주식 양도차익 과세 앞당겨야 금융실명제가 시행된지 12일로 6개월을 맞았다.「개혁중의 개혁」이라는 실명제 이후 현재까지의 정착 과정은 대체로 성공적이다.정부는 물론 금융계·재계 및 일반인들도 실명제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금융 및 실물 시장도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모두 실명제 이전보다 안정됐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6개월동안 금융기관에서 크고 작은 긴급명령 위반사례들이 있었고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으로 허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오는 96년의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98년 이후로 미뤄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보다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속히 안정세를 되찾았다.가장 염려했던 주가는 실명제 직후 이틀만 폭락했을 뿐 급속히 안정세를 회복했다.최근에는 오히려 과열을 걱정할 만큼 활황이다.올 1월말 주가가 지난해 8월12일보다 무려 2백19포인트나 뛰었고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려 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넘었다. 자금시장의 각종 시장금리들도 하향 안정세이다.지난 1월말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과 콜금리가 실명제 시행일(작년 8월12일)보다 각각 1.75%포인트 및 2.91%포인트가 떨어졌다.하루 채권거래 금액도 1백73%가 증가한 6천5백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20.8%까지 치솟던 통화증가율도 올 1월에는 15.1%까지 떨어졌다.실명제로 풀린 돈이 대부분 회수됐다는 얘기이다.외환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실물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다.실명제로 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성장률이 지난해 2·4분기 4.5%에서 4·4분기 6.5%로 높아져 연간 성장률이 전년의 4.7%를 웃도는 5.3%에 이를 전망이다.실업률도 상반기 3%였으나 연간 2.8%로 안정됐고 경상수지는 상반기 10억달러의 적자에서 연간 1억7천만달러(잠정)의 흑자로 돌아섰다. 부동산과 골동품·금 등에 대한 실물투기 현상도 거의 없었다.사채시장도 큰손들이 빠져나가 거래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금융기관에 예금을 유치해주고 뒷돈을 받는 자금조성 행태도 사라지고 있다.단지 영세기업에 1천만∼2억원 정도의 어음을 할인해주고 직장인에게 가계수표나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주며 영세상인에게 현금을 빌려주는 대금행위로 명맥을 잇고 있다.
  • 실명제 내년 입법화 검토

    ◎정부,하반기에/종합과세와 병행 처벌규정 보완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 금융실명제의 근거가 되는 대통령의 긴급 재정경제 명령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내년에 소득세법을 개정,96년에 발생한 이자 및 배당 소득에 대해 97년부터 종합과세하되 일정액 이상의 고액 소득부터 단계적으로 과세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내년 하반기에는 종합과세를 위한 예행연습을 한다. 실명제 실시단장인 재무부의 이환균 제1차관보는 12일 『실명제 관행이 제대로 정착된 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 종합과세와 병행,필요한 경우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실명제 시행 2년째를 맞아 미흡한 점을 고치고 종합과세에 따른 원칙 및 처벌규정 등을 새로운 법에 담아야 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대체 법안과는 달리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액 미만의 금융소득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분리과세하거나,분리과세와 종합과세 가운데 납세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금융거래 약관에 차명거래 방지에 관한 조항을 신설,금융기관이 명의인을 실제 예금주로 알고 예금을 지급한 경우 책임을 묻지 않는다.차명에 의한 부의 이전을 막기 위해 예금과 적금 등의 약관에 양수 및 양도를 금지하는 규정도 새로 넣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차명 예금주에 대한 처벌이 계약자유의 원칙에 어긋나고 선의의 국민을 범법자로 만드는 등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또 긴급명령을 위반한 금융기관 직원에게 최고 5백만원을 물리는 과태료를 형벌로 전환하는 문제도 다른 나라의 사례가 없고 감독원의 제재조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 차명예금 없애야 한다(사설)

    금융실명제는 초기의 충격과 부작용을 흡수하면서 다음단계인 종합과세를 위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이 제도는 초기단계에서 우려됐던 금융시장·증권시장·부동산시장에 대한 교란행위나 투기행위가 발생하지 않은 채 어제로서 실시 6개월을 맞았다.실명제 초기단계는 연착륙에 성공한 셈이다. 또 한가지 실명제실시로 우려됐던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실명제실시전보다는 높아지고 경상수지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이제부터는 초기단계의 정착을 발판으로 하여 어떻게 하면 다음단계도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느냐에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앞으로의 과제는 차명·도명예금을 실명으로 바꾸는 것과 종합과세를 위한 대비이다. 금융실명제가 성공하려면 금융거래에 관한 관습이 바꾸어져야 한다.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데도 차명거래가 존속하고 있다는 것은 그처럼 관습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책당국이나 금융기관이 실명제의 정착을 위해서 금융거래의 관습을 바꾸기 위한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실명제 정착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금융실명거래를 내실화하자면 현재 인장으로 하고 있는 금융거래를 서명금융거래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금융거래가 서명에 의해서 이루어질 경우 차명이나 도명거래는 당연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그러나 서명거래를 일시에 실시하면 금융거래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상당기간 동안은 현재의 인장거래와 병행해서 실시하되 서명거래 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서명거래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개발해 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명거래를 정착시키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므로 차명거래를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현재와 같이 차명거래를 해도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 한 차명거래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현재 차명거래를 하는 사람은 자기소득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다.이들은 법적인 제재가 없는 한 차명거래를 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차명예금을 그대로 둔채 종합과세를 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되게 마련이다.실명제실시의 궁극적인 목적인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차명거래를 없애는 것은 당연하다.종합과세를 오는 96년부터 충격과 부작용 없이 실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이상의 금융소득자에 한해 종합과세를 하고 종합과세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정부계획은 옳다.그러나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서 차명예금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차명예금은 없애야 한다.
  • 신정 하루휴무 검토/김 대통령/“2중과세 문제점 개선토록”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신정과 설날을 모두 쇠는 2중과세가 국가경제의 발전을 저해하는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개선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재와 같이 신정과 구정연휴를 모두 쉬는 이중과세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말하고 『다만 이는 국민정서및 관습과 관계되는 일이므로 문제점을 잘 검토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신정은 세계가 공인하는 새해의 출발점이지만 구정은 많은 국민들이 쇠는 국민적 명절』이라면서 『이 문제는 행정적 지시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만큼 관행과 현실을 잘 조화시켜 개선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다시 하라는 일부의 목소리가 있으나 현재의 UR협상에서 후퇴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국내시장의 문호를 더 개방하겠다면 재협상의 여지가 있을수 있으나 문호를 더 닫겠다는 재협상은있을수 없으므로 그같은 상황을 정확히 국민들에게 홍보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농어촌특별세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켜 오는 7월부터 농어민들에 대한 지원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할것』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농·수·축협 단위조합장 선거가 타락양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금품이 오가는등의 타락양상을 철저히 단속해 관련자를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김대통령의 2중과세 개선방안 검토지시와 관련,현재 이틀을 쉬는 신정연휴를 하루만 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종업원 20인이하 소기업/세제·금융지원 확대/당정 육성대책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8일 상시종업원 20인 이하 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세제·금융지원및 임대공장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이 상공부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소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과세소득 1억원 미만의 소기업은 법인세의 30%를 감면해 주고 과세소득 5천만원 미만은 소득세의 30%를 감면해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의 재할인 적격어음 기준도 완화,소기업의 장기소액어음할인이 한층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은행의 소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수도권의 시화·남동공단에 각각 5만평규모의 임대공장을 건설,공급하고 대도시 주변 아파트형 공장도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 설… 쇨수록 설워지는 이정표로(박갑천칼럼)

    육당 최남선은 설이라는 말이 「섧다·슬프다」라는 뜻이라고 말한다(조선상식문답).그러면서 「(몸을)사리다」「살금살금(걷는다)」의 「살」과 뿌리를 함께 하는 말로서 근신·정숙을 뜻한다고도 풀이한다(역사일감).그 「살­사리」가 「설」로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삼국유사」(삼국유사:사금갑)에 보이는 「이언달도,언비수이금기백사」라는 기록에 근거를 두고있다.슬퍼하고 모든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인데 설을 한문으로 「달도일(달도일:슬픈날)」「신일(삼가는 날)」이라 쓴다는 그의 말도 거기 연유한다.이에 대한 무애 양주동(기애량주동)의 견해는 다르다.설이라는 말과 「달도·비수」의 뜻(설·슬)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해서의 부회일 뿐이라는 것이다(고가연구). 학자들의 생각을 잠시 젖혀두고 생각해 볼때 우리의 설은 현대에 들어 「슬프고 서러운」역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일제시대에는 「조선사람의 명절」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광복후에도 줄곧 2중과세의 폐해로서 지적되어 오다가 몇해전에야 설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그렇게 어렵게 찾아낸 이름이건만 신문 같은데서 아직도 「구정」이라고 활자화하는 것을 본다.타성으로 무심코 쓰게 된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표기는 한번더 설을 서럽게 하는 대목이다.설리설리 되찾은 이름 「설」을 바로 써주어야겠다. 조심하고 삼가라는 뜻을 가진 신일이라는 이름도 오늘의 시점에서는 그럴듯하다 싶다.「민족대이동」따라 수레물결(차파)이 복닥거리는 가운데 적잖은 사고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명절이면 더 당기는 핏줄의 부름따른 나들이라고는 해도 뜻하지 않은 사고들을 보면서는 「삼가는 날」의 뜻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던가.그런 「슬픈날」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나가건 나가지 않건 삼가는 자세는 소망스러워진다고 하겠다. 『여관방 찬등(등)아래 잠 못이루나니/나그네 마음이 어찌 이리 처량한고/이밤 고향에서는 천리 먼곳의 나를 생각하리라/하얗게 센 살쩍(빈)내일 아침이면 또 한살을 더하겠구나』(원문 생략).성당의 시인 고적이 섣달그믐날 밤에 읊은 시이다.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에 못가는 사람들의 경우 고적의 그 고적했던 심경으로 제야를 보내게 되는것 아닐지.제야에 잠을 자면 눈썹 세어진다 해서 잠못자던 어린날 생각속에 뜬눈으로 새우는 경우도 있는것이리라. 그래 날이새면 한살을 더보태게 되는 거겠지.나이들어 맞는 설일수록 사람을 서러워지게 하는 이승의 이정표로 되는것만 같다.문득 귀밑머리를 만져본다.
  • 기획원 정원 32명 감축/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8일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농어업의 경쟁력강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농어촌특별세를 신설하는 내용의 농어촌특별세법제정안을 의결했다. 오는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10년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농어촌특별세의 부과대상은 조세감면대상자와 과세소득이 1억원을 넘는 법인,증권거래세·취득세·종합토지세·경주마권세 납부의무자로 규정했다. 각의는 또 휘발유에 대한 기본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90%로,경유는 20%에서 25%로 각각 올리기로 한 교통세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경제기획원 직제개정령안을 의결,대외경제조정실을 대외경제국으로 축소개편하고 예산실의 정책및 집행관리 기능을 확충하는등 조직개편을 통해 1∼4급 7명등 정원 32명을 감축키로 했다.
  • 작년 세금 1조2천억 덜 걷혔다/재무부,잠정 집계

    ◎성장률 하락·수입규모 줄어/소득세·특소세는 초과징수/조세부담률 19.5%/2년연속 세정결함 지난 해 중앙정부가 거둔 세금이 당초 계획보다 1조2천억원 가량 모자랐다.지난 92년에 이은 2년 연속 세수결함이다.경기 침체 때문이다.국세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전년의 19.4%에서 19.5%로 높아졌다. 재무부가 8일 잠정집계한 93년도 국세의 징수실적은 39조2천4백39억원으로 예산(40조4천4백23억원)보다 1조1천9백84억원이 모자랐다.92년에 걷힌 규모보다 11.4%가 늘었으나 93년 예산에 비해서는 3%가 모자라는 것이다.일반회계에서 9천11억원,양여금 특별회계에서 2천9백73억원이 각각 덜 걷혔다. 재무부는 『지난 해 덜 걷힌 세수는 전년도의 세계잉여금(6천억원)과 세외수입(3천억원),예산절약분(3천5백억원)으로 메웠다』고 밝혔다. 직접세의 비중은 전년과 같은 52.8%에 머물러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간접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해 세금이 덜 걷힌 이유는 ▲예산편성시 전망한 7%의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이 5.3% 수준에 그치고 ▲당초 8백67억달러로 전망한 수입규모가 8백18억달러로 줄어 관세수입이 예상에 못 미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세수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부진으로 법인세가 예산보다 7천5백64억원이 덜 걷혔고 수입감소로 관세수입도 5천2백59억원이 적었다.부가가치세 수입도 3천1백37억원이나 모자랐다. 그러나 실명제 이후 과표가 양성화됨으로써 작년 10월의 부가가치세 예정납부 규모가 18.8% 늘어난 데다 정부의 연말 세금공세에 힘입어 당초 우려보다는 부족액이 다소 줄었다.92년의 부족액은 1천9백3억원이었다. 세목별로는 고소득 전문직종에 대한 과표 인상 및 서면 신고기준 상향조정,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강화 등으로 소득세가 예산보다 5천4백18억원(6.1%),휘발유 소비량 및 승용차 출고량의 증가로 특별소비세도 1천2백83억원(3.7%)이 더 걷혔다.상속세도 7백31억원,토초세 5백63억원,증권거래세도 4백53억원이 각각 더 걷혔다.
  • 양정모씨 주민세체납 55억원 “1위”/서울시 고액체납자 순위

    ◎전영신신금대표 김일창씨 30억원 2위/명성그룹 3위·전대한선주 윤석민씨 5위 서울시 시세 최고액 체납자는 지난 89년분 주민세 55억2천3백만원을 내지 않은 전 국제상사 대표 양정모씨(성북구 성북동 15의1)로 밝혀졌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정모씨에 이어 전 영신상호신용금고 대표 김일창씨(도봉구)가 93년분 주민세 30억2천4백만원을 체납,2위를 기록했고 주식회사 명성(대표 김철호·종로구 운니동 98)이 지난 83년부터 85년분까지의 주민세를 아직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이밖에 주식회사 주양산업(강동구 명일동 48)이 지난 92년분 주민세·취득세·등록세등 24억4천4백만원을,윤석민 전 대한선주 대표(용산구)가 지난 88년분 주민세 18억5천2백만원을 각각 체납해 4·5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시세 고액 체납자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시세 고액체납자의 대부분이 주민세 체납자인 것은 5천원에서 50만원까지 정액 부과되는 「균등할 주민세」와는 달리 「소득할 주민세」는 법인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등을 국세청이 부과한뒤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서야 국세 부과액의 7.5%를 지방세로 추가로 부과하기 때문이다. 고액 체납자들은 국세부과후 뒤늦게 주민세를 부과할때 부도등으로 세금을 낼수 없는 사례가 잦은데다 일부는 이를 이중과세로 오해해 납기를 넘기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지난해 시세징수액 현황에 따르면 징수액을 부과액으로 나눈 소득할세의 징수율은 지난 92년엔 72.7%였으나 지난해엔 1천4백53억4천1백여만원 부과에 1천35만5천8백억원을 징수해 71.3%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지난 92년의 시 전체 시세징수율이 95%로 지난 92년의 94.8%보다 호전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법인세할 주민세는 국세를 납부한뒤 3개월안에 해당구청에 자진신고하도록 했기 때문에 주민세 체납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교역품 통관 15일부터 간소화

    오는 15일부터 북한에서 견본품과 위약에 따른 보상물품을 들여올 경우 세관에 내는 통일원장관의 확인서가 폐지된다.대북 반출품 가운데 안보를 해치지 않는 물품은 일체 검사를 하지 않는다.관세청은 4일 핵문제 타결 이후 늘어날 남북교역에 대비,남북교역 물품의 통관규정을 이같이 고쳐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반입시 원산지 증명서의 제출이 면제되는 대상에 ▲과세가격 10만원 이하의 물품 ▲여행자 휴대품 ▲별송품(이삿짐) ▲재반출 조건부 일시 반입품 등이 추가됐다.
  • 위기맞은 우리농업/농특세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김동희(특별기고)

    세금은 적을수록 좋고 목적세는 없을수록 좋다는 것이 일반의 여론이다.그러나 우리는 과거 방위세를 물었고 지금은 교육세를 내고 있다.둘 다 목적세이다. 요즈음은 수천년동안 우리 민족의 생존과 문화를 지탱했고,지난 40년간 경제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농·어업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통계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온 국민이 알고 있으며,특히 농어민의 허탈과 불안감은 형용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농어촌특별세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우리의 취약한 농어업이 개방경제 체제에서 숨을 거두지 않도록 응급수혈을 하는 한편 보약을 투여해 튼튼한 체질을 갖도록 총력을 기울이자는 의지로 볼 수 있다.정부의 이런 의지는 과거에 없던 일로 농어민들로부터 전폭적으로 환영받고 있다.지난 수년동안 농협 등 농민단체들이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한 것이 농촌부흥세의 신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농어촌특별세를 비판하고 있다.유감스러운 일이다.「국제화시대」에 접어드니 국내 농업이 없더라도식량안보에는 염려가 없다는 인식인지,아무리 투자해도 우리의 농어업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농특세는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한다.대신 형평성을 고려해 적용해야 한다.특정한 정책에 따라 얻는자와 잃는자가 분명하다면 정부가 양자간의 이해를 제도적으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특세 부담은 개방으로 직접 혜택을 보는 사업자·사치품·자산소득을 많이 얻는 계층에 얹어야 한다.가격하락의 혜택을 입는 소비자도 고통을 분담한다는 입장에서 과세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UR타결이 우리의 총체적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에 따라 이 협상에 동의했을 것이다.그러나 UR때문에 농어업이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명백하다. 국내 및 해외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는데 힘입어 수출을 비롯한 도시산업이 성장하면 농어가에 대한 고용이 확대되고 일부 생산물의 시장도 넓어져 보탬이 될 수 있다.그러나 이런 기회도 농어업의 생산성이 높아져 국내 시장에서 수입품과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기대할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 농업은 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생산기반에 꾸준히 투자하고 유통조직과 경영방식에 혁신을 기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우리와 비슷한 조건을 지닌 일본은 농지자원과 산촌개발 등 농업기반에 엄청난 투자계획을 세웠다.또 규모화를 위해 가족농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생산조직을 육성했다.지난 28년동안 토지개량에만 48억엔을 투자했고 앞으로 10년간 41조엔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일본의 농지 면적은 우리의 2.5배이다). 우리나라도 농어촌발전 종합계획(92∼98)에 따라 42조원의 투자를 진행중이지만 이것만으론 크게 부족하다.농지기반에 관한 추가수요만 보자. 정부는 쌀의 경우 2001년에 가더라도 현재의 자급수준 97.3%를 유지하겠다고 한다.이를 위해 97만㏊의 논에 벼를 심고 기술혁신과 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47%나 낮추겠다고 한다.현재 수리답률이 74%라고 하나 5년 빈도의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논은 겨우 52만㏊에 불과하다. 나머지 45만㏊를 이 수준까지 보강하는데 앞으로 7조5천억원이 든다.효율적인 기계화 영농을 위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는 경지정리와 집단화에도 9조원이 소요된다. 대단위 영농의 최적지는 간척 농지이며,이미 착수중인 9개 지구는 앞으로 10년내에 2조7천억원을 들여 완공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17만㏊의 국토가 생긴다. 물의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용수로의 대부분이 흙으로 돼 있어 낭비가 많다.이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바꾸려면 2조8천억원이 든다. 이밖에 영농규모화 사업,기계화 지원,농어촌 하부구조 확충 등을 제대로 하려면 2010년까지 위에 열거한 추가적 투자수요 외에도 훨씬 많은 공공재원이 필요하다.
  • “한­중 이젠 「의존」 넘은 「연쇄관계」/황병태 주중대사 인터뷰

    ◎양국현안 정상회담서 모두 타결될것 황병태 주중대사는 1일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관계는 이제 수교한지 1년5개월 밖에 안된 나라라기보다는 마치 30년이상 사귄 친구처럼 원숙한 관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2일 열리는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황대사는 『21세기에 대비,중국과는 다른 우방들과는 다른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황대사는 그것을 「상호의존관계」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상호연쇄관계」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세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 핵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둘째 분쟁이나 평화를 위협하는 사태가 있어선 안되겠다.셋째 남북한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이것이 중국의 한반도를 보는 원칙이다.중국은 최근 북한 핵문제에 한발짝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것 같다. ­해결에 대한 시각은. ▲중국 지도층은 핵문제를 크게 보고있지 않다.한 당국자는 『북한이 외부세계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말을 한적이 있다.해결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확실하다. ­김일성북한주석의 방중은. ▲일반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언제든 이뤄질수 있다고 본다.그러한 분위기가 성숙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김일성은 그동안 39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92년 이후부터는 한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북한이 개방을 결정했다는데. ▲그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어느정도 개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지난해 11월 중앙인민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은 「경공업제일주의」「교역제일주의」를 천명한 바 있으며 지도체제를 바꿨다. ­한중정상회담의 논의내용은. ▲항공·문화·이중과세방지 협정등 갖가지 미타결협정이 매듭지어질 것이다.또 두나라의 산업기술협력 촉진을 위해 「산업공동협력위」를 발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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