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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금투세 조건부 유예안 제안… 정부 “거부”

    野 금투세 조건부 유예안 제안… 정부 “거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조건부로 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민주당이 내세운 유예안을 즉각 거부했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거래세를 낮추고 주식 양도소득세를 높이는 정부 방침 철회를 전제로 금투세를 2년 유예하는 것을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세운 유예안에는 현행 0.23%의 증권거래세율을 정부가 0.2%로 내리려는 것을 0.05%포인트 더해 0.15%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려는 방침을 철회하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금투세 도입의 핵심 내용은 세금 신설 목적이라기보다, 거래세를 낮춰 개미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자는 취이자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증권거래세를 0.15%로 낮추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 양도세 비과세 기준의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인다는 방침은 전형적인 ‘초부자 감세’”라며 “20년에 걸쳐 비과세를 10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췄는데 역사를 거슬러 다시 올리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투세 유예를 위한 두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입법이 아니라 시행령 사안이므로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조건을 선행하면 지금의 시장 상태를 고려해 금투세 도입 시기 일시 유예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유예안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0.15%로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취약해 새로운 과세 체계 도입이 맞지 않다”며 “금융투자소득세제 시행을 2년 유예하고 주식 양도세 과세 기준을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정부안”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내년 1월 금투세 시행 입장을 고수하다가 조건부 유예를 당 차원에서 역제안한 만큼,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비공개 회의에서 “금투세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뒤, 당내 의견 수렴 작업을 거쳐 바뀌었다. 금투세는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간 5000만원을 넘는 부분에 과세하는 제도다. 2020년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당시, 여야는 금투세 도입에 따라 현행 증권거래세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 [사설] 시장 혼란 부를 금투세 시행, 유예 불가피하다

    [사설] 시장 혼란 부를 금투세 시행, 유예 불가피하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의 투자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금투세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2020년 여야 합의로 2년 유예 뒤 도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면서 시기상조라는 반론이 만만찮다. 금투세는 투자 수익이 5000만원을 넘으면 20~25%의 세금을 물리게 돼 있다. 손해를 보면 5년 동안 이익에서 빼 준다. 정부가 추산한 과세 대상자는 15만명이다. 전체 주식 투자자의 1% 남짓이다. 하지만 ‘개미’들의 반발이 더 거세다. ‘큰손’들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면 나머지 99%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이 어제 개최한 긴급 좌담회에서도 비슷한 걱정이 쏟아졌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금투세를 시행 중이다. 세금이 무서워 큰손들이 다른 나라 증시로 옮겨 간다는 주장에는 다소 과장이 섞여 있다. 납세자연맹 등은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수익에는 모두 세금을 물리는데 주식에만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과세 형평성이나 조세 정의를 감안하면 금투세를 원칙대로 시행하는 게 옳다. 하지만 시행 예정일까지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이미 실기(失機)했다. 일선 증권사들만 해도 정부가 지난 8월 추가 유예 방침을 밝힌 뒤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늦췄다. 시장의 준비가 지금 온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대로 시행에 들어가면 큰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 현실적으로 시행 유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월 시행을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당위가 어떠하든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 정부가 유예 방침을 밝힌 게 언제인데 여태 방치하다 이제 와 안 된다는 건 트집 잡기로 비칠 일이다.
  • 금투세 도입 시기 공방… 증권계 “내년 도입 땐 시장 악영향”

    연간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금투세의 내년 도입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쏟아 냈다.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동향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내년 전면 시행하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실제 과세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과세부담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세제 관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충분한 준비와 설명 없이 시행될 경우 조세저항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 도입과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납세자의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증권거래세 점진 폐기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의 상황에서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0년 여야 합의로 세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지만,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유예론’을 꺼내며 고심에 빠졌다. 당 내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증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과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리고 있다. 금투세 도입 시기를 둘러싼 공방에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가장 꺼리는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세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도 혼선을 빚고 있는 데다 금투세가 정치 이슈로 부각되면서 의견을 내놓기도 꺼리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산상의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금투세가) 내년에 시행되는지부터 확정돼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이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與 ‘금투세 유예’ 여론전… 여의도연구원 긴급 좌담회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조세 저항이 거세지자 과세 유예 여론전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도입 우려 의견을 내면서 민주당 내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정의당은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지적을 내놨다.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17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개미 심폐소생 긴급 좌담회’를 열고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김용태 여연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투세 도입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금투세에 대해서 여야 시각이 갈리는 일은 불행”이라면서 “주식시장 금투세 유예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혼란과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에 자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해답을 내놓으십사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금투세는 시행되면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결국 이 사람들이 시장을 떠나거나 다른 방식을 찾을 것이다. 총체적으로 주식시장이 내려가서 세금 안내는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공평과세 탈을 썼지만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금투세 도입은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도입 돼서는 안 될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금투세가) 강행된다면 민주당 의원의 낙선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김병철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은 “금투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여건, 경제 상황이 버텨줘야 하는데 (2020년 도입 결정) 그 당시에 비해 180도 바뀐 상황이다. 거시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도 “수익이 안 나는데 과세를 억지로 하다 보면 시장이 붕괴되고 투자자들은 떠나게 된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침체돼있고 경쟁력이 과도하게 낮아진 상태에서 세금 부과는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것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정책에 정략적 목적이 있으니 바꿀 수도 없고 아집을 피우는 것 아닌가”라며 “금투세 도입을 강행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개미의 목을 비트는 상장폐지 정치를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정의당은 민주당의 금투세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마디에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유예될 상황이다. 금투세 유예는 조세 정의 실현과 하위 99%의 진짜 개미들을 위한 주식시장 건전화를 유예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 5000만원을 넘는 부분에 과세하는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야 합의로 도입이 결정됐으며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세법개정안에는 2025년까지 2년간 금투세를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당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정부안 통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 ‘금투세’ 내년이냐 2년 뒤냐…증권업계 “주식 시장에 악영향”

    ‘금투세’ 내년이냐 2년 뒤냐…증권업계 “주식 시장에 악영향”

    연간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금투세의 내년 도입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쏟아 냈다. 증권업계 “금투세 내년 도입, 투자심리 악영향”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동향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내년 전면 시행하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실제 과세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과세부담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세제 관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충분한 준비와 설명 없이 시행될 경우 조세저항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 도입과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납세자의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증권거래세 점진 폐기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의 상황에서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0년 여야 합의로 세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지만,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유예론’을 꺼내며 고심에 빠졌다. 당 내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증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과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확산 ··· 시스템 준비도 촉박” 금투세 도입 시기를 둘러싼 공방에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가장 꺼리는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세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도 혼선을 빚고 있는 데다 금투세가 정치 이슈로 부각되면서 의견을 내놓기도 꺼리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산상의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금투세가) 내년에 시행되는지부터 확정돼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이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26년간 징수해 온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 접수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구3)은 그동안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1996년부터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제정,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 일부를 교통혼잡지역으로 지정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왕래하는 차량(2인 이하 사람이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 차량)에 대해 20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해온 바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 제41조, 제43조에 따라 한양도성 내 혼잡통행료 부과가 강제조항으로 명시되어 있고, 교통혼잡 완화 차원에서 통행수단 및 통행경로, 시간 등의 변경을 유도하기 위해 남산 1·3호 터널 차량 이용자를 상대로 통행료를 징수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혼잡통행료 징수로 인해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이 감소됐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교통체계 등 통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결론이기에 명확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실제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봐도 혼잡통행료와 통행량 사이의 인과관계가 검증된 연구는 드물며, 유의미한 결과 해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날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고 의원은 “오랜 세월 차량을 이용해 남산1·3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남산 요금소가 옛날 산길에서 길목을 막고 통행세를 받으며 나그네들의 주머니를 털던 소위 ‘산적’ 같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는 징수 초기에 비해 그 효과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고 한양도성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소위 이중과세 문제, 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과의 형평성 문제 등 한강 남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징수 정당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매년 걷히는 연 평균 150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아까워서 그런 탓인지 현재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문제는 26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안인 만큼 변화는 불가피하며, 혼잡통행료 제도의 운영 취지와 실제 운영 효과를 고려해 봤을 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폐지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삼아 추후 관련 연구용역, 토론회 등을 추진하는 등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통행료 폐지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찬바람 불면 ‘이사’철… 투자·절세 두 토끼 잡아볼까

    찬바람 불면 ‘이사’철… 투자·절세 두 토끼 잡아볼까

    찬바람이 불고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세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특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절세법을 주목할 만하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ISA 가입자는 352만 2155명으로 올해 들어 113만 2131명이 늘었다. ISA는 세제 혜택 계좌다. 소득금액에 따라 일반형, 서민형·농어민 계좌로 나뉜다. 일반형의 경우 발생한 이자, 배당소득 등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서민형과 농어민 계좌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비과세 구간을 초과하는 과세대상 소득은 9.9%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ISA 운용 방식은 가입자가 은행, 증권사 등 신탁업자를 통해 운용 지시를 내리는 신탁형과 가입한 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동으로 운용해 주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지난해부터는 가입자 본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고, 국내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업계에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주식에 투자해서 발생한 손실은 ISA 내 다른 투자수익과 통산할 수 있어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지난해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주식에 1억원을 절반씩 나눠 투자한 A씨는, 중개형 ISA 계좌를 활용해 납부할 세금을 절반으로 아낄 수 있었다. 해당 투자에서 A씨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ISA 비과세 한도 200만원에 초과 과세대상 소득에 대한 세율 9.9%를 적용해 200만원 수준이었다. 만약 A씨가 일반 계좌를 활용해 투자했다면 15.4%의 소득세율이 적용돼 427만원의 세금을 납부했어야 했다. 증권업계는 당장 ISA를 활용해 투자하지 않더라도 ‘이월납입’ 혜택이 있기 때문에 계좌를 미리 만들어 둘 것을 추천한다. ISA는 연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연간 납입한도는 이월된다. 올해는 특히나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쏠렸다. 만약 내년에 큰 규모의 예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면 올해 ISA로 여유 자금을 굴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2년치 이월 납입한도인 4000만원을 한번에 ISA에 입금해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의 고객 유치전도 치열하다.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이달 들어 수수료 혜택을 담은 중개형 ISA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출시한 삼성증권의 계좌 수는 91만 4000개를 넘어섰다. ISA는 모든 금융권을 통틀어 인당 1계좌, 1개 유형만 가입할 수 있다.
  • [뉴스분석]민주 “언론자유 보장하라”…1년 만에 확 바뀐 언론관

    [뉴스분석]민주 “언론자유 보장하라”…1년 만에 확 바뀐 언론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언론자유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윤석열 정부 언론 대응에 반기를 들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언론중재법의 도입을 주장하며 ‘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하던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언론의 펜끝이 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언론 통제 기조를 보이자 ‘언론자유’ 사수로 입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자유는 헌법적 가치…尹, 30~40년전 군사정권식 언론탄압” 민주당 언론자유 특위는 이날 발족식 및 첫 회의를 열고 ‘언론자유’ 보장을 위해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회의에서 “취임하면서 국민 앞에 헌법 준수를 엄중히 선언한 윤 대통령이 앞장서서 헌법상 가치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30~40년전 군사정권에서나 볼 법한 언론탄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무능한 국정운영과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실, 정부관료들에게 쏠리는 국민의 눈과 귀를 언론탄압과 통제로 가릴 수 없다”면서 “민주당 언론자유 특위는 민주주의 사회의 거울이자 공기인 언론자유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특위에는 노웅래·박광온·정필모 의원 등 공영방송 기자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탄압, YTN 민영화, TBS 지원 중단 등 현 정부의 대언론 방침에 우려를 드러냈다. 노 의원은 “YTN 민영화 시도, TBS 지원 예산 폐지 등 이거야말로 비판 언론 죽이기 아니고 무엇이겠나”면서 “MB식 언론 장악 기도이자 언론 길들이기”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도 “의정생활하면서 언론자유를 위한 특위를 당에 구성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오늘 이런 현실을 맞고 보니까 참으로 자괴감이 크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가감없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모든 자유의 기초고 언론자유의 기초는 바로 비판 기능”이라면서 “언론사 취재팀의 전용기 탑승 불허, 갑작스런 (YTN) 수백억 과세는 명백한 언론자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MBC 취재 제한·YTN 민영화 등 지적…“국회 과방위서 논의할 것” 민주당은 법 개정 등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언론 탄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현재 YTN 지분매각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일단 지배구조 개선 관련 방송법 등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만약 YTN 지분을 매각해서 대주주가 바뀐다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거부할 수 있다”면서 “얼마 전에 대구 mbc 대주주 승인을 방통위에서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언론 대응 관련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강공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통제하려는 반민주적 군사독재적 언론 통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말로만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게 아니라 언론 탄압, 통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제기자연맹마저 어제(15일) 윤 대통령 행정부가 언론을 탄압,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며 “자유가 독배로 돌아오지 않도록 언론탄압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언론개혁’ 1년 만에 급선회…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그러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민주당의 언론관 역시 ‘통제’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조치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다수 의석을 무기로 본회의까지 밀어붙였지만 국민의힘과 언론계의 극심한 반대, 여론 악화 등으로 한발 후퇴하고 국회 내 특위를 꾸려 논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올해 4월 검찰개혁을 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 당시에도 ‘언론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정하며 다음 추진 법안으로 삼았다. 신율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이고 또다른 ‘내로남불’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문제 삼은 것과 현 정부가 MBC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한 것과 뭐가 다른가. 일반 국민들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며 “야당으로서 언론탄압을 지적하는 건 당연하고,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정부 때인 올해 초 ‘청년희망적금’이 첫선을 보였다. 만 19~34세 청년이 매월 50만원 한도 안에서 2년간 저금을 하면 저금액의 2~4%를 정부가 얹어 주는 상품이다. 이자에는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는다. 직전 과세 기간, 그러니까 지난해 총급여가 3600만원 혹은 종합소득이 2600만원을 넘지 않아야 가입 가능하다. 290만명이 몰리면서 히트를 쳤다. 하지만 “저금을 할 형편이 안 되는 청년들은 어쩌라는 것이냐”며 ‘청년절망적금’이라는 냉소도 따라붙었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라는 것을 만들었다. 청년희망적금과 구조는 비슷하다. 청년 나이는 19~34세로 같지만 개인소득이 6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매월 40만~70만원을 저금하면 납입액의 3~6%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만기는 5년이다. 아직 금리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월 70만원씩 5년 모으면 5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게 해 준다.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정부가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논란이 여전하다. 가난한 청년들은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청년희망적금보다 가입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액도 늘렸지만 그럼에도 저소득층 36만 4910가구 가운데 월 40만원 이상 저축할 여력이 있는 청년가구는 11만 1941가구, 30.7%에 불과하다. 자고 나면 이자가 오르는 요즘 같은 고금리 시절에 만기를 2~5년 묶어 두는 게 혜택이냐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자칫 중도해지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중장년들은 전혀 다른 측면에서 볼멘소리다. “세금은 우리가 가장 많이 내는데 온갖 혜택은 청년에게 집중된다”는 역차별 성토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엊그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발표했다. 청년층(15~29세) 고통지수가 25.1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밥값ㆍ교통비 등 청년층 지출 비중이 높은 분야의 물가가 많이 오르고 취업난은 가중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젊은 게 벼슬이냐”고 꼬아 보기에는 우리 사회의 내일을 책임질 청년들의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좀더 많은 청년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청년도약계좌의 설계를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청년좌절계좌라는 냉소를 또 받아서야 되겠는가.
  • 이달부터 건보료 변동… 소득 줄었다면 조정·정산 신청 필수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11월부터 반영하는 새로운 부과자료는 뭔가. 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가입자별 부담 능력에 맞는 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해 각 행정기관에서 매년 새로운 부과자료(소득·재산)를 제공받아 반영한다. 공단은 국세청에서 전년도 소득 자료를, 지자체에서 당해 연도 6월 1일 기준 재산세 과세표준액을 매년 11월 받아 부과하고 있다. 올 11월분 보험료에는 지난해 귀속분 소득 등이 연계된다. 소득이 줄었다면 보험료 조정정산 신청은 필수다. Q. 어떤 경우에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나. A. 휴·폐업, 퇴직 등의 사유로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이 감소된 사람이 대상이며 조정 기간은 신청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부터 그해 12월까지다. 11~12월 신청 시에 한해 해당 월부터 조정된다. 다만 우선 조정 후 2023년 11월에 2022년도 확정 소득으로 2022년 9~12월분 보험료를 재산정해 추가로 부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Q. 신청 방법은. A. 국세청 휴·폐업 신고자는 건강보험 홈페이지 또는 ‘The 건강보험 모바일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안은 건강보험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하면 된다.
  • 주담대 금리 8% 돌파

    주담대 금리 8% 돌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드디어 8%를 돌파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은행채 1년물 기준 6.764~8.064%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섰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8%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 KB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 역시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5%를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은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 1%의 금리를 적용한다. 연 5.01%의 금리로 은행에 1년간 1억원을 맡기면 연 이자가 501만원에 달한다. 이자 과세(15.4%)를 떼도 423만 8460원을 수령하게 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이 1년 만기 기준 연 5.18%를 적용하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중 가장 먼저 5%대에 진입했다. 다만 이날 기준 연 4.98%로 내려갔다. NH농협의 ‘NH올원e예금’도 이날부터 1년 만기 상품에 연 5.10% 금리를 적용했다. 하나은행은 15일부터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4.85%에서 5.00%로 인상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또한 “수신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제1금융권에서는 지방은행이나 외국계 은행 등이 5%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지만 시중은행도 본격적으로 예금금리 5%대 행렬에 뛰어든 것이다.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해 은행들이 수신 경쟁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은행의 예적금 및 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 강서, 전국 첫 ‘종부세 원스톱 민원서비스’ 실시한다

    강서, 전국 첫 ‘종부세 원스톱 민원서비스’ 실시한다

    서울 강서구가 복잡하고 어려운 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앞두고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민원창구를 전국 최초로 개설한다. 강서구와 강서세무서는 지난 11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종부세 ‘원스톱 민원상담 창구’ 개설 및 운영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종부세는 시군구가 부과하는 재산세 과세자료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관할 세무서가 부과한다. 재산세 과세는 관할 구청, 종부세 부과는 세무서 소관으로 업무가 처리되면서 민원인은 양쪽을 이중으로 오가며 문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올해는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총 4조원대의 주택분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될 전망이라 민원이 예년보다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두 기관 이상의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강서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는 21일에 맞춰 세무서 2층 강당에 종부세 합동 민원상담 창구를 전국 최초로 설치한다. 세무서 직원들과 구청에서 파견된 세무과 직원들이 함께 창구에서 근무하면서 종부세 과세 근거, 변경자료 접수 방법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운영 기간은 납부 마감일인 12월 15일까지다. 현장에서 과세자료 확인, 변경신고자료 현장 접수, 임대사업 주택 관련 취득·변경·말소 사항 확인 등 종부세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민원 업무 기관이 다를 경우 민원인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고, 민원 불편 해소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행정의 최우선인 구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집값 빠져도 종부세 폭탄… 120만명이 4조원 낸다

    집값 빠져도 종부세 폭탄… 120만명이 4조원 낸다

    서울 집값이 24주 연속 내리는 등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종합부동산세 폭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거대 야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세청은 오는 22일 종부세 납부 대상자들에게 고지서를 발송한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인원은 약 120만명, 세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4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납세자 93만 1000명, 세액 4조 4000억원이었다. 올해 1인당 평균 종부세 부담액은 333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472만원보단 적지만 2020년 225만원과 비교하면 많다. 올해 종부세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30만명 늘었지만, 전체 세액이 비슷한 이유는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췄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공정시장가액비율 100%를 적용했을 때 올해 종부세액은 9조원대(1인당 평균 7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사·상속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와 지방 저가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에게 1주택자 혜택을 준 것도 종부세 부담을 줄였다. 하지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7.2% 상승했고 당정이 추진한 1주택자 종부세 특별공제 3억원 도입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납부 대상자는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 법이 통과됐다면 종부세 과세 인원은 10만명, 세액은 600억원이 줄었을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종부세율과 세 부담 상한을 낮추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고 있어 내년에도 종부세 폭탄이 이어질 수 있다.
  •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신중”… 野 ‘내년 1월’에서 늦추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당에서 밀어붙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내년 1월 도입’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강행하는 게 맞느냐”며 우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마당에 우리가 굳이 강행하자고 고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금투세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도 “지금 수익을 내거나 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금투세가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신중론에 동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미 투자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주가나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 굳이 야당에서 추진해야 하느냐.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며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동학개미’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당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까지 신중론을 언급한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약세장에 증권 관련 신규세가 도입되는 형국이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야당의 실질적 입장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투세의 과세 대상자는 15만명,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자 15만명… ‘시행 시점’ 여야 샅바싸움에 시장 혼란

    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소득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 수준이고, 연간 세 부담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금투세 시행 시점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10여년간 평균 주식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산출한 금투세 과세 대상자가 1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과세 대상인 대주주 1만 5000명의 10배 수준이다.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기타 금융상품 투자자를 더하면 실제 과세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현행 세법은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인 사람을 대주주로 분류하고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과세표준 3억원 초과는 25%)을 매기고 있다. 대주주가 아닌 투자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금투세는 5000만원이 넘는 국내 상장 주식 투자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설계됐다. 금투세 도입 이후 주식 투자자의 세 부담은 총 3조원 규모로 대주주의 상장 주식에 대한 양도세 과세 규모인 1조 5000억원에서 2배로 불어난다. 여야는 2020년 세법 개정을 통해 금투세를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 2년 유예’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최근 주식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당장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고액 투자자들이 연말에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 버릴 우려가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야당은 금투세 도입 유예가 고액 투자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초부자 감세’라며 미뤄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5대 증권사 고객의 실현 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전체의 0.8%에 불과했다”며 금투세를 미룰 만큼 과세 대상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야 샅바싸움에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투자자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고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폭락해 주식 시장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을 미룰 것을 촉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큰손들이 한국 시장에서 탈출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가 지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민주당은 세금 대상자가 1% 미만이라 강조하지만 그 1%가 빠져나가면 99% 투자자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가 연말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매도 시점을 놓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도 과세 인프라 구축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과세를 위한 시스템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집값 떨어져도 종부세 폭탄 그대로… 1인 평균 세액 333만원

    집값 떨어져도 종부세 폭탄 그대로… 1인 평균 세액 333만원

    서울 집값이 24주 연속 내리는 등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종합부동산세 폭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거대 야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세청은 오는 22일 종부세 납부 대상자들에게 고지서를 발송한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인원은 약 120만명, 세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4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납세자 93만 1000명, 세액 4조 4000억원이었다. 올해 1인당 평균 종부세 부담액은 333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472만원보단 적지만 2020년 225만원과 비교하면 많다. 올해 종부세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30만명 늘었지만, 전체 세액이 비슷한 이유는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췄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공정시장가액비율 100%를 적용했을 때 올해 종부세액은 9조원대(1인당 평균 7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사·상속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와 지방 저가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에게 1주택자 혜택을 준 것도 종부세 부담을 줄였다. 하지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7.2% 상승했고 당정이 추진한 1주택자 종부세 특별공제 3억원 도입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납부 대상자는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 법이 통과됐다면 종부세 과세 인원은 10만명, 세액은 600억원이 줄었을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종부세율과 세 부담 상한을 낮추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고 있어 내년에도 종부세 폭탄이 이어질 수 있다.
  • 서울 강서구, 전국 최초 종부세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동

    서울 강서구, 전국 최초 종부세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동

    서울 강서구가 복잡하고 어려운 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앞두고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민원창구를 전국 최초로 개설한다. 강서구와 강서세무서는 지난 11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종부세 ‘원스톱 민원상담 창구’ 개설 및 운영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종부세는 시군구가 부과하는 재산세 과세자료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관할 세무서가 부과한다. 재산세 과세 자료는 관할 구청, 종부세 부과는 세무서 소관으로 업무가 처리되면서 민원인은 양쪽을 이중으로 오가며 문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두 기관 이상의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강서구에서는 구청과 세무서 양 기관의 협약에 따라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는 21일에 맞춰 세무서 2층 강당에 종부세 합동 민원상담 창구가 전국 최초로 설치된다. 세무서 직원들과 구청에서 파견된 세무과 직원들이 함께 창구에서 근무하면서 종부세 과세 근거, 변경자료 접수 방법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운영 기간은 납부마감일인 12월 15일까지다. 현장에서 과세자료 확인, 변경신고자료 현장접수, 임대사업 주택 관련 취득·변경·말소사항 확인 등 종부세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민원 업무 기관이 다를 경우 민원인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고, 민원 불편 해소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행정의 최우선인 구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조정지역 풀리면 양도세 중과 폐지

    조정지역 풀리면 양도세 중과 폐지

    정부가 최근 서울·경기 일부를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행된 조정대상지역 양도세 중과 한시적(1년) 배제 조치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도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세제 완화가 현실화한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검토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는데,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도 함께 해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경기 22곳과 인천 8곳, 세종 등 31곳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물론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올해 5월 10일부터 내년 5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태여서 당장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내년에 양도세 중과제도가 부활해도 이번 해제 지역의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최고 75%의 중과세율이 아닌 6~45%의 기본세율의 양도세를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주택을 장기 보유했을 때 양도세를 최대 30%까지 깎아 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가 공시가격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할 때 수증자가 내는 취득세 세율도 12.4%에서 3.8%로 낮아진다. 현재 시행 중인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조치는 일몰 시점인 내년 5월 9일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7월 발표할 세제개편안에 양도세 중과 제도 자체를 뜯어고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노무현 정부가 2004년 처음 도입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4년 폐지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세 중과 제도를 재도입했고 최고세율은 75%였다.
  •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곳 양도세 중과도 사라진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곳 양도세 중과도 사라진다

    정부가 최근 서울·경기 일부를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행된 조정대상지역 양도세 중과 한시적(1년) 배제 조치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세제 완화가 현실화한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검토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니,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도 함께 해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경기 22곳과 인천 8곳, 세종 등 31곳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물론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올해 5월 10일부터 내년 5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태여서 당장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내년에 양도세 중과제도가 다시 부활하더라도 이번 해제 지역의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최고 75%의 중과세율이 아닌 6~45%의 기본세율의 양도세를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주택을 장기 보유했을 때 양도세를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가 공시가격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할 때 수증자가 내야 할 취득세의 세율도 12.4%에서 3.8%로 낮아진다. 현재 시행 중인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조치는 일몰 시점인 내년 5월 9일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조치가 부활하면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7월 발표할 세제개편안에 양도세 중과 제도 자체를 뜯어고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노무현 정부가 2004년 처음 도입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4년 폐지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세 중과 제도를 재도입했고, 양도세 최고세율은 75%, 지방세를 포함한 세율은 82.5%까지 치솟았다.
  • 조정대상서 빠지면 세금 뚝!… 증여 취득세율 4%로, 양도세 중과세 면제[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9월 26일 세종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전체, 경기도 일부 지역 등 총 41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세금에서 큰 변화가 있다. 주택 보유자라면 꼭 알아야 하는 세금변화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증여 취득세율 낮아져 부동산을 증여받는 수증자는 증여세뿐만 아니라 취득세도 내야 한다. 증여자가 다주택자인 경우로서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공시가격을 3억원 이상의 주택을 증여하는 경우 수증자는 최고 13.4%의 취득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비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증여하는 경우 4%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여부에 따라 최고 9.4%의 취득세율 차이가 발생한다. ●일시적 2주택자 처분기한 연장 일시적 1세대 2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신규주택을 취득한 후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종전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하는 경우 최고 9%의 취득세 중과세율이 아닌 1.1~3.5%의 일반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만약 신규주택이나 종전주택이 비조정대상지역에 있는 경우에는 일반세율 적용을 위한 처분기한이 3년으로 늘어난다. 1년 처분기한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여부는 신규주택 취득의 당시 신규주택과 종전주택이 조정대상지역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종합부동산세 세율 완화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1.2~6%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이 적용되지만, 조정대상지역 1주택과 비조정대상지역 1주택을 보유한 경우 0.6~3%의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여부는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판단한다. 올해 6월 1일 기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였다면 이후 1주택이 해제되었어도 올해까지는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양도세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사라져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취득한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이상 거주가 필수 요건이지만 비조정대상지역 주택은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없다. 즉 비조정대상지역 주택은 2년 이상 보유 요건만 적용된다. 다만 취득 당시 조정대상지역이었다면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적용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미적용 다주택자가 비조정대상지역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양도차익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 가능하고 세율도 일반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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