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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화·골동품에 종소세/양도세보다 세부담 적게/재경원 추진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서화나 골동품의 양도차익을 예정대로 과세하되 당초 적용하려던 양도소득세 대신,세부담이 비교적 적은 종합소득세를 물릴 방침이다.또 화랑 등 서화와 골동품의 매매·중개인에 대한 거래명세서 제출의무를 없애주고 국공립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사들일 때는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서화류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가 미술계의 창작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양도소득세 대신 부담이 비교적 적은 종합소득세를 물리기로 하고 당정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소득세법 개정안을 내기로 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종합소득세의 세율은 과표 1천만원 이하 10%,1천만원 초과∼3천만원 이하 20%,3천만원 초과∼6천만원 이하 30%,6천만원 초과 40%로 양도세(3천만원 이하 30%,3천만원 초과∼6천만원 이하 40%,6천만원 초과 50%)보다 세부담이 가볍다.재경원은 거래명세서 제출의무를 면제,서화류 등의 양도차익자 본인이 종합소득세를 자진 신고할 때 함께 포함토록해 거래실태의 노출을 우려하는 화랑가의 불안도 덜어주기로 했다.
  • 올 상반기 분야별 정부업무 심사 평가

    ◎「무노무임」 실현할 제도적 장치 필요/신공항 용지매입 등 차질로 일정 지연 상태/부동산값 안정에도 하반기 투기 요인 잠재/WTO관련 법령­제도정비 여론수렴 바람직/대북한 쌀지원 국민적 공감대 바탕 추진해야/비영어권지역 공직자 해외훈련 촉진책 미흡/학교운영위 학교장 자율적 경영권 침해 소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통일·외교·안보 ▲사회·문화 ▲행정 등 4개 분야의 1백68개 시책 및 사업 가운데 50개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올 상반기 심사평가결과를 보고 했다.총리실이 분석한 분야별 사업추진상황 평가 및 향후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 ◇부동산실명제 추진(재정경제원)=미등기부동산에 대한 등기유예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유예기간중 미등기 전매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또 도서·벽지·농어촌지역의 미등기 부동산의 경우 선의의 피해자 발생 및 실명화 과정에서 누락되는 부동산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미등기 부동산의 등기유예기간중 전매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과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중과등 관련제도를 활용한 실효성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경제행정 규제완화 추진(재정경제원)=규제신설 및 규제기간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하고 일단 규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심사를 실시해 규제내용을 조정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금융제도의 선진화 여건 조성(재정경제원)=신용정보관리제도 개선사업도 이 제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기업의 경영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해 법령협의 및 입법예고 과정에서 법무부·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 및 은행연합회·소비자보호원등 관계기관과 폭넓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올 하반기 시행되는 직불카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참여금융기관간 작업반을 구성해 실제 제도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 보완할 필요가 있다.◇외환제도 개혁의 단계적 추진(재정경제원)=외환·자본 자유화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 및 국산 시설재 산업에도 개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소기업지원9대 시책」과 「자본재산업 육성대책」등 관련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개혁조치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의 증대에 따라 통화·금리·환율등 관련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나가고 건전재정기조의 확립과 물가 및 금리의 안정,임금의 안정등 경제안정기조 유지를 위한 제반 시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WTO협정 이행을 위한 법령 및 제도정비 마무리(재정경제원)=WTO상계·보조금협정등 WTO체제가 국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법령 및 제도정비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중립성과 수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국회에 장기 계류중인 낙농진흥법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법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차질없는 입법화가 유도되어야 한다.◇조달시장 개방에 대비한 조달제도 개선(조달청)=소액외자구매절차 간소화조치는 시범실시를 통한 효과분석을 거치는 등 사전준비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구매단계를 21단계에서 7단계로 축소함으로써 구매일수 감축 및 행정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과세기준 선진화와 해외과세 대응능력의 향상(국세청)=국내과세기준과 OECD과세기준의 비교 검토 및 연구작업이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관행 변화와 과세자료 확보능력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수출입화물 유통체계 개선(관세청)=항공·해상화물 물류체계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이 27% 증가했으나 창고재고수준 및 김포통관비중은 감소함으로써 김포화물적체 해소에 기여했다.그러나 통과화물의 조업전용지대가 확보되지 못해 통과화물과 일반 수출입화물이 혼용 보관·관리됨으로써 밀수·마약등 위해물품이 반입될 우려가 있다.◇정부출연연구기관 관리체계 효율화(과학기술처)=22개 출연연구기관에서 모두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19개 기관은 이사회 보고를 완료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품목별 경쟁력 강화(농림수산부)=쌀 경쟁력 강화사업 가운데 경지정리분야는 추진과정에서 기준사업비가 낮아 수로붕괴와 물손실 과다등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이중 투자가되고 있다.농기계 보조금은 행정·융자·지도기관이 관리 부족으로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데 농민의 의타심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융자지원으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농수산 경영인력 육성(농림수산부)=농림수산 전문경영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산하에 각각 농·임·수산 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역별로 특화시킨 농업관련대학과 고교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은 농업전문인력 육성정책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임도시설 확대(산림청)=임도노선 선정 때 산주의 동의를 사전에 받아 대상지를 선정함으로써 민원발생 소지를 사전에 제거했다.◇어업기반시설 확충(수산청)=노후 어선 및 기관대체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시·군 농업발전심의위원회 토론을 거쳐 수협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를 기한 것으로 평가된다.◇중소기업 구조 개선과 경영안정 지원(통상산업부)=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은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운영되면 사업이 부실화되고 정부의 보조대상으로 전락할우려가 있으므로 대기업 제품도 포함시키는 등 백화점 운영 활성화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무역관련 제도·절차 개선(통상산업부)=네거티브방식 도입 이전에 수출승인면제대상을 확대한 조치는 무역업계의 편의를 도모하고 98년도 전면 개편에 따른 충격 완화에 기여했다.양곡관리법 인삼사업법등 21개 수출입관련법의 정비 및 그 개선내용의 통합공고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산업표준 및 측정의 선진화 지원(공업진흥청)=교정검사기관의 확대,표준물질의 개발,인증 확대등은 당초 계획을 상회해 추진되고 있다.다만 KS규격의 국제규격 부합화 추진,신기술등 분야의 KS규격 확충등은 연말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특허청)=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대민특허정보 공급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부)=사업의 총투자재원 45조원 가운데 43조원은 민간부담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사업계획이 불투명해 민간기업등의 참여의지가 낮은 실정이므로대책이 필요하다.◇정보화종합대책 수립 및 관련제도 정비(정보통신부)=정보화 관련제도 정비 및 종합대책 수립을 통해 정보화 관련사업의 체계성과 실현가능성은 제고될 수 있으나 연관산업 발전에 관한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조 강화등 추진과정상의 부담은 오히려 증대되므로 원만한 조정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협력적 노사관계의 정착(노동부)=노조 전임자에 대한 인건비를 대부분 기업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과다한 노조 전임자를 두는 것은 기업의 부담과중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조합원간의 위화감 조성등 문제가 있다.노조 전임자 수 적정 조정 및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철저한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야 한다.◇산업안전의 선진국수준 개선(노동부)=재해율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일련의 중대 재해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원인 분석과 내실있는 대책 추진이 절실히 요청된다.◇고용안전종합대책 추진(노동부)=고용보험법 시행령등 하위 법규와 훈령·예규 및 고시등의 제정을완료함으로써 제도 실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예규·고시·지침등의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끝낼 예정이었던 신공항 용지매입과 어업권 보상,국도 확장 및 포장공사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부동산가격의 안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부동산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하반기에 실물경기 호전 지속과 지자체 본격 실시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 및 96년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실물투기 우려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을 뿐 아니라 가을 이사철에 전세가격 상승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안정대책이 필요하다.◇철도수송력 확충(철도청)=전라선 직선화 개량사업등 4개 사업이 토지매수가격에 불만을 가진 토지소유자의 매수 불응으로 용지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일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90년 말에 착공한 일산선은 6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용지 매수 및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동계 콘크리트공사 중지등으로 사업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항만시설 확충 및 유지·보수체제 확립(해운항만청)=아산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어업권 보상대상 건수는 4천8백10건으로 6월 현재 2천5백90건의 보상은 완료되었으나 보상금액에 불만을 가진 어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통일·외교·안보◁ ◇대북 경수로 지원(통일원)=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화있는 대북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대북경수로 지원도 우리 입장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미국·일본등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남북경협추진(통일원)=대북경협 진출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약속등 과당경쟁이 있었다.쌀지원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쌀지원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 미흡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책 미흡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국제기구에서의 활동강화(외무부)=OECD 가입은 그 시기와 우리 여건에 대해 우려의 입장이 있으므로 가입협의와 관련해 가입요건 부담에 대한 대응태세가 필요하다.주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경우 불평등 조항에 대한 개정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저해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간 검토를 거친 뒤 미국측과 적극적으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 ▷행정◁ ◇공직자 해외훈련 확충 및 개선(총무처)=학위취득 훈련을 탈피하고 국제기구 연구기관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훈련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전문행정가 양성·관리대책 마련(총무처)=현 전문인력 특채제도는 종전 규정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세계화 추진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문호개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국정홍보 강화(공보처)=세계화시책을 민간광고기법에 의거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세계화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재난발생 예방과 대응체제 구축(내무부)=건설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혁과 범국민적 안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자연재해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중시해 우기에 발생하기 쉬운 붕괴·침수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태세 확립이 필요하다.◇지방의 세계화시책 추진(내무부)=국제교류재단의 기능 강화 및 자치단체의 국제통상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정보수집과 시장개척등 통상협력사업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민생침해사범 소탕(경찰청)=검문검색·방범순찰·출소조직폭력배등에 대한 동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공직 및 사회비리 척결(법무부)=부정부패사범에 대한 성과도 있었으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반인륜적 범죄와 공직 내부에 뿌리깊게 잔존한 건축·세무등의 치부형 부조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범죄피해 고발자·제보자·증인등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 ◇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교육부)=5·31 교육개혁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는 공인된 치맛바람 창구로 변질되거나 강제성 기부금 징수에 치중하는 등 학교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해 학교장의 자율적 경영권 침해등의 우려가 있다.◇외국어 교육 강화(교육부)=97년부터 국민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6천여명의 지도교사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단기간에 양성 배치하기 어렵다.2000년까지 초·중등학교당 어학실 1개소씩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재원 확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우수대학 중점 육성(교육부)=학술연구조성비 지원사업에 있어 개인 중심의 소규모 개별과제보다는 분야별 중점연구과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종합대책 추진(문화체육부)=동남아·중국등 불건전 여행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국민생활체육의 확산(문화체육부)=시설물 관리·유지에 대한 지역주민 책임제 실시등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방안이 요망된다.◇청소년 유해환경 정화(문화체육부)=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물 남용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약물에 대한 지식과 남용에 따른 폐해를 어려서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몽·홍보사업을 전개해야 한다.◇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환경부)=4대강 수계별 오염실태를 매년 측정해 평가하고 있으나 측정자료를 토대로 한 개선대책 추진노력이 부족하다.◇폐기물 위생처리 체계확립 및 시설확충(환경부)=쓰레기종량제는 일부 학교·병원·관공서·기업등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쓰레기 다량 배출자의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미흡하다.◇국민의료서비스 수준의 향상(보건복지부)=응급정보전달 및 신속한 구급차 출동을 위해 129응급환자 정보센터와 119구급대의 구급차 또는 119지령실과의 무선통신망 구축등 유기적 연락망 구축이 시급하다.◇식품안전관리 강화(보건복지부)=전문인력과 기능을 보완하고 명예식품위생감시원제도의 법적 근거 및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정무2장관실)=여성정책 주무부처의 자체적인 기본계획 없이 관계부처의 단위계획에 의거해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여성정책 종합조정 실효성이 떨어진다.
  • 지식·첨단산업/“제조업 수준 세제혜택”/홍 부총리

    ◎만기 10년 국·공채 연내 발행 추진 정부는 기술집약적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식 및 첨단산업에 대해서도 제조업과 같은 수준의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내년에 발행하기로 돼있는 계획을 변경,올안에 10년짜리 장기 국·공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4일 상오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식집약 및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내년 발행예정인 10년짜리 장기 국·공채도 연내 발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국채인수단과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홍부총리의 이같은 지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시행을 앞두고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5년이상의 장기채 발행을 통해 거액의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보인다.재경원은 당초 올해 6천억원어치의 7년짜리 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10년짜리는 내년에 발행하기로 했었다. 홍부총리는 이와함께 가속화되는 금융산업의 개편작업으로 금융전업 그룹이 생겨나는 등 금융권간 상호진출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검사 및 감독기관의 인력 및 검사방법이 적절한지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민자 「개혁 보완」 당직자회의서 오간 말

    ◎“민심 따른 정책 펴자” 쏟아진 제안/부동산 실명제 초점은 투기꾼에/세수 늘었으니 세율인하 과감히 민자당의 개혁정책 보완작업이 구체화되면서 「백가쟁명식」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차원의 교통정리와 수위조절이 주목되고 있다. 당내의 일반적 분위기는 지방선거패배를 계기로 확인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은 24일 『개혁정책의 보완여부에 관계 없이 민심을 악화시키는 정책들은 그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논평 말고는 말을 아껴온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가 손댈 곳이 없다는 등 딴소리로 총재의 보완검토 지시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한 뒤 정부측에 「엄중항의」해 줄 것을 이춘구대표에게 건의할 정도였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금융실명제나 종합과세와 무관한 봉급생활자들까지 괜스레 저축을 꺼리고 있다』면서 『검은 뭉칫돈을 잡자는 실명제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서민대중의 막연한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은 『2만∼3만원의 부조금을 송금하려 해도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하고 자녀 학비를 위해 농지를 팔려해도 토지거래허가제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원위원회도 이날 『부동산실명제가 땅 가진 사람이 고통받는 법이 아닌 투기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개혁제도로 정착돼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고 지도부에 보고했다.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도 선거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청취한 지역여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재야출신의 정태윤 도봉을지구당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이 실명제이후 갑작스레 부가세를 자진납부하게 된데 대한 반발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정창현의원은 『세원포착증가에 따른 세수증대에도 불구하고 세율은 그대로여서 납세자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세율의 과감한 인하를 주장했다. 조진형의원은 『금융종합과세는 4천만원 이상의 이자소득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임에도 1백만∼2백만원의 다수 소액소득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부동산실명제도 심리적 불안해소를 위해 시행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까지 밝혔다.또 『지역 여론에 영향이 큰 중소상공인들이 부가세급증에 따라 반발하고 있다』면서 『부가세면제점을 1억5천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들에 대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보완작업은 개혁의 후퇴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조로운 정착을 위한 것』이라며 『금융실명제의 골간을 고치자는 게 아니라 소액송금의 편의와 과세특례 보호를 받아온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배려를 검토하자는 것이며 토지실명제를 손대자는게 아니라 토지거래 허가제의 완화등을 검토하자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위원장도 『실명제 보완등의 얘기가 시작된뒤 많은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제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얘기나 막연한 의견들도 많다』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민심」 가운데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 채권시장 활성화의 길(사설)

    재정경제원이 지난주 발표한 채권시장 정비방안은 채권시장을 일반시민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시장으로 육성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방안은 국채뿐 아니라 금융채와 일반채권도 만기 7년 이상짜리를 발행할 수 있게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채권을 발행할 때 경제장관회의나 별도의 중앙정부협의체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며 첨가소화채권을 증권거래소에서 유통시키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방안은 자본시장개방에 맞춰 채권시장의 하부구조를 정비,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를 얻고 있다.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시기에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은 잘한 일이다.이번 방안은 이밖에도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먼저 정부나 금융기관이 증권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차입할 수 있는 길이 트였고 장기자금에 대한 금리예측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또 정부가 지방자치 단체의 채권발행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화한 것은 지자체의 채권발행 남용을 억제하는 효과이외에 전체 채권시장의 안정성확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지방자치단체가 지나친 채권발행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으면서 전체 채권시장의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안은 이밖에 채권시장에 대한 일반시민의 좋지 않는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각종 법률에 따라 강제로 첨가채권을 인수한 시민들이 수집상에게 헐값에 팔지 않고 증권회사에 제 값에 팔 수 있게 된 것은 채권시장에 대한 이미지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채권시장은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책당국은 계속해서 채권전문딜러제 도입과 채권물량조절제도 개선 및 지방채 유통활성화 등 보다 본질적인 과제를 보완,채권시장의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특히 본격적인 지자제시대를 맞아 지방채문제는 주요과제이다.
  • 지자단체장 선출이후 지원중단 실태(심층취재)

    ◎관변단체/더부살이 “청산” 홀로서기 “비상”/서울­1백85개 사무실 연말까지만 무상 사용”/경인­강제 폐쇄조치에도 일부선 「버티기」 연명/영남권­새마을지회 등 “옮길곳도 돈도 없다” 탄식/호남권­내년부터 임대료 부과… 회비갹출 등 모색/충청·강원·제주도 지원중단 통고 받고 “초상집” 정부의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관변단체들이 시련을 맞고 있다.자치단체들이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돈까지 대주었으나 민선단체장이 들어서며 앞다투어 직·간접적인 지원을 전면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일부 단체는 뒤늦게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며 일부는 계속적인 지원을 호소하지만 지방 조직이나 활동은 곧 마비될 위기를 맞고 있다.관변단체의 실정을 지역별로 점검하고 이들의 대응책과 진로를 모아본다. ▷서울◁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등 관변 단체가 본청에서 6개,일선 구청에서 1백79개 사무실을 공짜로 쓰고 있다. 서울시의 권혁모 재산관리과장은 『연말까지 무상으로 쓰도록 하고 내년부터는모두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방침은 즉각 각 단체에 알려져,불평을 털어놓지만 별다른 묘책은 없다. 노고산에 있는 시청 별관의 사무실을 쓰는 바살협 김억도 사무차장은 『많은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어,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으면 묘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옛 종로구청에 사무실을 둔 새마을 지회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런 사정은 25개 서울의 전 구청이 모두 비슷하다. ▷경기·인천◁ 관변단체가 무상으로 쓰는 시·군의 사무실은 모두 12개이다.지난 해까지만 해도 1백35개를 쓰고 있었으나 1백1개는 올들어 비웠다.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직장새마을 등 5개 단체가 입주한 성남시의 경우 지난 해 4월부터 사무실을 비워주도록 요청했으나 1년이 넘도록 나가지 않고 있다. 민선 단체장이 들어서면서 고액의 임대료를 물리거나 단전·단수 조치 등으로 강제 폐쇄키로 했지만 결과는 역시 불투명하다. 6개 단체가 들어있는 과천시의 경우 저마다 버티는 바람에 6개의 단체들이 2개의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도록 했다.이런 편법도 올해로 끝이다. 인천은 지난 해 3월 관변단체 지원중단 지시가 내려진 직후 시청 및 8개 구 청사에 입주해 있던 단체들을 모두 내보냈다. 지난 3월 시로 편입된 옹진군의 경우만 사정이 다르다.아직까지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군 청사에서 재향군인회와 행정동우회 등 12개 단체가 3개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역시 민선 군수가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 문희갑 대구시장 취임 직후 새마을 지회가 무상으로 쓰는 시청별관의 사무실을 올 연말까지 비우라고 요구했다.공공 재산의 경제적 관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이유이다. 새마을 관계자는 『20여년간 나라를 위해 일해온 단체를 아무 대책없이 내쫓는 것은 지나치다』며 『옮길 곳도,돈도 없다』고 탄식했다. 구청도 마찬가지이다.이명규 북구청장은 올해 새마을에 1천7백80만원,바살협에 1천만원을 지원했으나 내년부터 모두 끊기로 했다.그러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 및 시민 단체에는 선별적으로 행정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의 청사와 산하 공공시설을 공짜로 쓰는 단체는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 등 3개이다. 62.8㎡(19평)의 시청 사무실을 쓰는 바살협은 당장 사무실을 비워야 할 판이다.시청 산하 공공건물 1백35.3㎡(41평)를 쓰는 새마을과 44.1㎡(13.4평)를 사용하는 자유총연맹은 내년 1월부터 시중 임대료만큼 내야 한다. 바살협 지부장 박성록씨는 『공익 단체라 임대료 마련이 불가능하다』며 『비워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광주·전남 광양시의 4층짜리 구 광양군 의회건물을 바살협,새마을,시 체육회,문화원,행정동우회,농어민 후계자 연합회 등 7개 단체가 통째로 쓴다.광양시는 지난 1월 초 『각종 지원을 중단한다』는 정부 방침을 통고받았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두고 있다.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임대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바살협 박노회 회장은 『각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회원 4백여명에게 얼마간의 회비를 거둬 임대료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며 『회원들이 따라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천시의 경우 쌍봉동 동사무소 2층 별관에 새마을협의회,대한무공자 수훈회,바살협,자유총연맹 등 4개 단체가 무상으로 들어있다.역시 민선 시장이 즉각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새마을 협의회 조종수(60)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 적으로 일한 공로도 모르고 아무 대책도 없이 쫓아내려 한다』고 반발했다. 목포시는 시 청사를 무료로 쓰는 체육회,번영회,자유총연맹 등 9개 단체에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임대료를 내거나 이전하라고 통보했다. 연간 1억2천여만원을 지원받는 체육회는 『재정지원이 중단되면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법적인 지원 근거가 있으므로 사무실이라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원근거는 임의 규정일 뿐이며,어려운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계속적인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경우 이미 새마을,자유총연맹 등이 지난 연말 모두 나갔다.시의회가 이들에게 지급하던 사무실과 보조금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5개 구청 청사에 민주평화 통일자문 협의회만 남았으나 동구청을 빼고는 사무실 반환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평통」은 헌법기관이고 자치단체가 평통업무를 대행하기 때문이다. ▷전북◁ 관변단체들이 쓰는 사무실은 모두 91개.새마을 16곳,바살협 17곳,자유 총연맹 12곳,문화원 10곳,체육회 3곳 등이다.이 가운데 38개는 임대료를 내지만 53개는 무상이다. 고창군을 제외한 13개 시장·군수에 야권 인사가 당선돼 재정지원의 중단은 물론 사무실도 대부분 비우라고 했다.이에 앞서 전북도는 시·군 청사를 공짜로 쓰는 관변단체의 사무실을 기초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모두 정리하라고 시달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관변단체가 그동안 군청사를 무상으로 쓰고 예산지원까지 받은 것은 특혜』라며 『이들 사무실을 빠른 시일 안에 모두 옮기도록 하고 지원금도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들은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사무실 유지비와 활동비 등을 회비로 충당해 자생력을 갖추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다시 요청할 생각이다. ▷대전·충남◁ 대전시와 충남도의 경우 바살협 3개,새마을 3개,자유총연맹 3개 등 11개의 사무실을 공짜로 쓴다.대전시의 경우 교통기획과 등 일부 실·과가 임대료를 주고 이웃 건물에 세들어 있는 형편이나 아직 뚜렷한 방침은 정하지 않았다. 충남도청에는 체육회,행정동우회,새마을,바살협 등 7개 단체가 입주해 있고 15개 시·군에는 바살협,자유총연맹,문화원,노인회까지 모두 62개의 관변단체가 사무실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새마을 부녀회,직장 새마을 협의회,새마을문고 충북지부 등이 각각 도청 직속인 청주의료원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충북도는 올해 새마을지회에 운영비로 2천5백만원을,일선 시·군은 각 지부에 각각 1천7백80만원씩을 지원했다. 충북도는 최근 이들 새마을 단체에 보조금의 전면 중단은 물론 사무실까지 비우라고 통고했다. 새마을 지회는 이를 예견하고 지난 해부터 고유 부동산을 활용한 유료주차장 운영,저공해 비누 제조 및 판매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으나 결실은 없다.급한대로 회비를 늘리기로 했다. 바살협도 마찬가지이다.올해 충북도가 지원한 1천5백40만원이 내년부터 전면 중단되고 청주의료원의 2개 사무실도 임대료를 물어야 한다. ▷경남◁ 이상조 밀양시장은 취임사에서 관변단체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순수 봉사단체로 바꿔 재정의 낭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이 때문에 지금까지 월별로 일정액씩 지원하던 관변단체에 대한 보조금은 결재가 나지 않는다.바살협은 지난 8일 2백여만원의 6∼7월분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시 소유인 밀양회관을 공짜로 쓰는 관변단체 관계자들은 밀양시가 조만간 임대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자구책이 없어,종전처럼 사무실의 무상사용과 재정지원을 계속 요청키로 했다. 강 원 춘천시 석사동 구 공무원 교육원 건물은 관변단체 전용청사이다.새마을,자유총연맹,바살협 등 10개 단체를 비롯,경우회 민족통일협의회 통일교육전문위원회 대한무공수훈자회 지부 한국국악협회 지회 등이 함께 쓰고 있다.무상은 아니다. 93년까지만 해도 모두 공짜였으나 문민정부 이후 유상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헐값이다.건물 감정가액의 5%만 임대료로 낸다.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 등의 10개 단체는 올해 강원도로부터 운영비로 9억6천4백만원을 지원받았다.임대료를 받으며 뒷돈을 대준 셈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강원도는 최근 재정지원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새마을 관계자는 『재원부족으로 읍·면은 물론 통·반까지 조직돼 있는 새마을 단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 올들어 도청을 비롯,시·군 청사에 있던 새마을·바살협 등 관변단체들이 사업소 건물 등 산하기관 건물로 일제히 옮겼다.그러나 임대료를 내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제주도는 정부의 지원중단 지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마을에 5천만원을,바살협에 3천8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과세표준액을 기준으로 사용료를 철저히 받기로 했다.재정지원도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일 방침이다.
  • 당정재편 관망뒤 새 정국구도 짜기/당정개편 왜 늦어지나

    ◎“신당창당후 체제정비가 합리적” 판단/「민정계 물갈이론」 불안감 해소도 한몫 내부 개편을 향해 달음질치던 여권의 행보가 더디어졌다.김영삼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8월초가 되리라던 「D데이」가 한달 가량 늦춰진 것이다. 김대통령은 21일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언론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도하고 있으나 솔직히 어떤 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 못했다』면서 『미국에 갔다 오면서 복안을 만들어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고 22일 박범진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이 말은 곧 8월중에는 어떤 변화가 있기 어렵다는 뜻으로 생각된다』고 주석을 달았다. 8월15일은 광복 50주년인데다 25일은 김대통령 임기가 꼭 절반이 되는 날로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어떤 변화가 있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당연히 김대통령이 개편시기를 늦춘 진짜 이유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늦추었다」는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8월초 개편설」은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하고 있다.그런데 「돌아온 뒤」를 「돌아온 직후」로 해석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쪽에서는 일단 「연기」로 해석한다.그 이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야권개편의 과정을 지켜보며 체제정비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야권의 이합집산이 한창인데 먼저 이쪽(여당)을 흔들다보면 나무에서 떨어져 저쪽(야당)으로 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정기국회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공천에 불안을 느끼는 현역의원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이른바 「민정계 대폭 물갈이론」에 따른 당의 불안감을 덜어야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은 이대표의 주례보고 석상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내가 지난 20일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총선 때 한사람 한사람을 챙기겠다고 한 말은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었다』면서 『나는 물갈이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TK(대구·경북)」그룹의 리더인 김윤환사무총장의 「당선 가능성 우선론」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개편은 9월 정기국회 전에는 단행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그 때까지는 「개혁보완론」도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낼 것이다.「보완」된 개혁의 수위는 또 개편의 폭과 깊이를 짐작케 해주는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개편시기가 늦춰진 상황에서 정치권은 「개혁보완론」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개혁정책 보완」 어떻게 하나/사업자 면세점 대폭 올려 세부담 경감/지방세법 개정,조기인하 검토 민자당의 「개혁정책 보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21일 당과 정부에 『개혁골간은 유지하되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미비점은 당정이 협의,보완하라』고 물꼬를 튼 것이 힘이 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22일 이상득 경제정조위원장을 비롯,서상목·나오연·김채겸·이강두의원 등 당내 경제통들로 「타스크 포스」를 구성,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실명제와 관련해서는 먼저 「검은 뭉칫돈」과 무관한 소액거래자들에 대한 예외인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승윤 정책위의장은 『1백만원 이하를 송금하려는 다수의 봉급생활자들에게까지 일일이 실명확인의 불편을 요구하는게 실명제의 목적은 아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실명제의 여파에 해당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에 대해서도 보완이 검토되고 있다.내년 1월부터 시행될 금융종합과세는 연 4천만원 이상의 이자소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채권 등도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소득원의 노출을 꺼려하는 거액예금주들이 자금이동을 시작,은행예금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장기채권과 증권시장이 이상과열을 보이는 등 부작용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금융상품 종류를 확대하는 대신 그 세율을 2배 정도로 무겁게 하자는주장이다.소득원의 전면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예금주에게 새 제도에 대한 「적응기간」을 주자는 논리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과세특례 축소에 대해서도 보완이 강구되고 있다. 전국에 영업허가를 가진 사업자 2백40만명 가운데 무려 1백30만명 정도가 연소득 3천6백만원 이하의 영세사업자로서 실명제전까지는 「부가세 특례」 혜택을 받아 왔다.그러나 실명제에 따라 거래자료가 노출됨으로써 상당수가 「일반과세대상」으로 분류돼,4∼10배의 세금인상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면세점을 연소득 1억5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부가세율도 1∼2% 인하,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토지실명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토지관련 세제는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종합토지세는 지난 4년동안 매년 20∼30%씩 과세시가표준액이 급격히 인상됐음에도 세율인하 조치가 거의 없어 세부담 증가에 따른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과표현실화 속도를 늦추고 지방세법 개정을 통해 종합토지세율을 조기에 인하,조세저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초과이득세는 지가안정으로 사실상 무의미해졌으므로 이를 폐지,개발부담금 등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요건을 지난해에 대폭 완화했지만 아직 시행령의 미비로 기업농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탈농을 원하는 농민들의 불만도 크다는 시각에서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상득 위원장은 이같은 보완들이 「개혁후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듯 『불편을 해소해 개혁의 원만한 정착을 돕자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금융소득 종합과세 관련/세무대리 보조인제 도입

    내년부터 「세무대리 보조인제」가 도입된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관련,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신고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세무대리 보조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올 정기국회에서 세무사법을 개정,내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며 『그렇게 되면 96년 소득분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 때부터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절세형 금융상품 봇물/가입시 분리·종합과세 자유선택/투신·종금사등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절세형 금융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투신사 및 종금사는 22일 최근 재정경제원이 서울과 지방의 8개 투신사,서울의 6개 종금사에 대해 「분리과세형 공사채 투자신탁」(수익증권)의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수익증권은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국민주택 1종채권,지역개발채권 등 5년 이상의 장기 국공채에 편입하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실시 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익증권은 원천징수세율 30%와 25% 등 2가지 종류가 있다.30% 적용세율 수익증권은 신탁기간 5년에 만기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세율 25%짜리는 신탁기간 10년,만기 10년 이상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새로 가입할 때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고 중도 환매시에도 분리과세를 택할 수 있다. 또 보람은행은 유가증권에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규정을 활용,특정금전신탁의 일종인 「세금없는 마이더스신탁」을 24일부터시판한다.가입액은 2억원 이상이며 1년제,1년반제,2년제 등 3종이 있다.
  • 수·출입 통관규제 대폭 완화/재경원 내년부터

    기계류나 연구용품 등을 수출한 뒤 다시 수입하는 재수입 및 수입한 뒤 다시 수출하는 재수출품에 대한 관세의 면세기간 제한이 없어지거나 연장된다.송품장 등의 첨부서류 없이 선하증권(B/L)이나 수입신고서만으로 통관할 수 있는 간이신고 대상 물품이 확대되며,수입물품이 통관되기전 일시 보관하는 창고인 보세장치장의 2중 등록제도 없어진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총84건의 수출입 통관 관련 규제완화 방안을 확정,관세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재수출입에 대한 관세 면세기간의 경우 물류의 흐름을 촉진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수출의 면세기간은 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재수입의 경우는 가공 및 수리 목적으로 다시 들여올 때에 한해 면세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간이신고 대상물품은 물품의 총 과세가격이 7만원 이하인 소액 면세대상 물품은 10만원 이하로,과세가격이 15만원(본선인도가격 2백달러)이하로 반입되는 특급 탁송화물은 5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현재 관세청 및 건설교통부 등 2개 기관에 등록하게 돼 있는 보세장치장의 이중 등록제를 폐지,관세청에만 등록하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세감면의 확인 절차도 개선,한국소프트웨어협회 및 과학기술처중 한 곳에서만 추천을 받으면 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다.지금은 한국소프트웨어협회의 확인을 받은 뒤 다시 과학기술처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다.
  • 본격적인 금리 경쟁시대 개막(사설)

    재정경제원이 오는 24일부터 시행키로 방침을 밝힌 제3단계 금리자유화조치는 우리 경제에 본격적인 금리경쟁시대를 도래케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지난 9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돼온 금리자유화는 사실상 이번 조치로 완결되는 셈이고 이제 남은 규제대상은 요구불예금을 비롯한 단기저축상품과 일부 정책자금 금리뿐이기 때문이다.이번 조치는 또 최근 시중 자금사정이 비교적 호전돼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취해짐으로써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상업어음할인·무역금융·소재부품생산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금리를 자유화한 것은 은행의 자율경영을 촉진,금융산업의 체질강화를 크게 뒷받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그러나 각 금융기관들이 예금유치를 위해 이자율을 높이는 치열한 금리경쟁을 벌일 경우 수지악화에 따른 경영부실로 도산할 수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 때문에 고객들은 저축상품과 금융기관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당국은 내년도설립예정인 예금보험공사(가칭)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예금자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한다.금융기관들엔 금리경쟁외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경쟁에 의한 차별화 전략이 요청된다.이번 조치로 늘어나게 되는 중소기업 자금부담을 완화해주는 별도 지원대책도 필요할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는 금리자유화 성공의 관건은 안정지향의 경제운용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국내금리가 국제수준보다 두배가량이나 높은 상황에서 추진되는 금리자유화조치는 국내외 금리차 해소에 따른 전체산업의 경쟁력강화가 대명제다.따라서 금리인하를 유도하는 필요충분조건인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특히 과소비를 억제하고 금융종합과세를 앞두고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해 부동하는 거액여유자금을 생산적인 산업자금으로 흡수하는 단기처방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 형평에 맞는 SOFA 개정을(사설)

    한국과 미국 양국이 그동안 전시대적 불평등협정이란 비판을 받아온 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행정협정)을 개정키로 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당연한 일로 환영한다. 한·미행정협정의 불평등성은 오랫동안 한국민의 감정을 손상시켜왔을 뿐 아니라 한·미간의 기본관계마저 해치는 요인의 하나로 지적돼왔다.마땅히 시대와 형평에 맞게 개정되지않으면 안될 성질의 것이다.양국은 차제에 어디다 내놔도 부끄럼이 없는 국가간 조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곧 한·미간의 오랜 우호관계를 다지고 앞으로의 양국관계발전을 기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개정교섭의 핵심은 불평등성의 시정이다.미군측이 주도적으로 행사해온 미군범죄자에 대한 재판관할권문제와 미군의 공무중 범죄에대해 공무의 범위를 미군측이 판단토록 하고있는 조항들이 대표적인 것들이다.이런 독소조항들이 개정돼야 할 것은 물론이지만 그밖에도 시비의소지를 안고있는 부분들이 적지않다. 배상절차가 빠진 민사청구권 문제나 통관,관세,과세,면세등에서 미군들에 주어지는 특혜적 조항들도 차후 다시 말썽이 없도록 손질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미군시설 추가해제 문제도 꼭 짚어야할 부분이다.지난 6월 열렸던 한·미합동위원회에서 검토됐던 부산을 비롯한 각 지역 미군시설의 추가반환건도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미국이 본토로부터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한 검역문제,미군시설에서 배출되는 각종 공해물질 처리문제등 환경문제와 관련,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분야다. 이번 한·미행정협정 개정작업이 성공하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측의 성의에 달려있다.미국측도 협정의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있으나 우리의 사법제도나 수사관행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점 우리도 시정을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외사경찰의 자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은 물론 재판권행사에서도 미국측에 빌미를 주는 일이 없도록 과감한 개선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부동산 실명전환/“위장 탈세 엄단”

    ◎국세청/“명의신탁 해지자 대상 정밀 조사”/탈세 적발땐 특별세무조사·고발 국세청은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돼있는 유예기간 동안 실명전환을 가장한 증여세 또는 양도소득세 등 탈세행위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철저히 가려내 엄단키로 했다. 국세청은 실명전환자료 확인 결과 명의신탁 해지를 악용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사실이 발견되면 탈루한 관련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투기혐의자로 분류,본인 및 가족의 과거 5년간 부동산 거래상황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정밀 세무조사와는 별도로 부동산 실명법 위반혐의로 관계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중점조사 대상에는 실제로 명의신탁자가 아버지이면서도 아들을 명의신탁자로 가장,아들 명의로 부동산을 실명등기하는 변칙증여나 유예기간 동안 부동산을 실제로 매매하고도 이전에 명의신탁을 해둔 것처럼 속여 명의신탁해지와 함께 소유권을 불법 이전등기하는 경우들이 포함된다. 국세청은 명의신탁 진위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명의신탁자와 수탁자와의 관계 및 명의신탁자의 명의신탁 당시 나이·직업·소득수준·재산상태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유예기간 동안 실명전환한 부동산이 1건에 가액이 5천만원 이하이면 비과세 대상에 포함되나 실명전환한 부동산이 2건 이상일 때는 부동산가액 총액이 5천만원 이하라도 예외규정에서 제외,과거에 비과세 처리된 양도소득세를 추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실명제 실시에 따른 세무행정운용지침을 마련,발표했다.
  • 여권/「개혁 보완」 싸고 논란/「민심 수습책」 공방의 안팎

    ◎“금융실명제·토초세 등 개선 바람직”­민자/“대다수 개혁 지지하는데 웬말이냐”­재경원 지방선거 이후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민자당의 「개혁 보완」론이 앞으로 여권개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개혁 보완」의 수위가 곧 새로 출범한 김윤환 사무총장 체제의 앞날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장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그동안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한다.등을 돌린 보수중산층의 마음을 돌릴 「개혁정치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당내에서 곧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거쳤다.금융실명제및 부동산실명제의 완화와 토지초과 이득세의 폐지,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유보등으로 구체화돼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문민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업적들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반박은 재정경제원에서 먼저 터져나왔다.『여당내 일부 보수세력이 지방선거 패배를 빌미로 민원성 요구를 정책적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나선 것이다.금융소득종합과세나 부동산실명제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를 문제삼고 나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침묵하고 있는 민주계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민주계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민정계가 장악하다시피한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개혁의 보완」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넘긴다. 이춘구 대표가 지난 15일 소속 국회의원및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도 「지난날의 개혁추진과정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며 국정운영방식의 전환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나 『내가 사무총장이 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지난 14일 김총장의 발언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김총장은 여권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혁 보완」을 위해 민자당이 준비하고 있는 세부적인 실천방안이 김대통령에 의해 과연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해 애써 의심하려 하지 않는다. 김총장은 지방선거 이후 김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대통령 자신과 민주계에 돌린 사람들을 거론하며 화를 냈다는 항간의소문에 대해서도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다.「현실」을 잘 알고 있을 대통령이 설사 그런 말을 했다면 의기소침해 있는 민주계 인사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었으리라는 것이다. 김총장은 한걸음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주체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다음 정권을 창출하려면 「새정치」를 펴 국민들로 하여금 민자당에 신뢰감을 주는 것이 급선무인데 「새정치」의 핵심이 바로 「개혁의 보완」이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사실 김총장은 개혁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일언반구도 꺼낸 적이 없다.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현재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책의 연장선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개혁정치를 보완하는 프로그램」은 이미 그의 머리속에서 대강의 구도가 잡혀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이를 김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보고하겠다는 계획이다.8월초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생각은 아직 불투명하다.여러 채널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8월중순으로 점쳐지고 있는 대대적인 당정개편의 가능성과 맞물려 개혁의 방향에 대해 김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미술품 양도세/내년부터 부과 강행

    ◎재경원­“소득있으면 세금 내는건 당연”/문체부·국회·미술계 반발 주목 재정경제원은 미술품의 양도세 부과를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강행할 방침이다.반면 문화체육부와 국회 문화체육 공보위,미술계가 부과연기를 위해 강력 로비를 펼치고 있어 어떻게 결말이 날 지 주목된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16일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과세원칙을 들며 『양도소득이 있다면 부동산이든,동산이든 마땅히 세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따라서 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미술품 등 서화와 골동품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이다. 서화와 골동품에 대한 양도세 과세는 사실 90년에 결정됐다.당시 부동산 투기속에 그림과 골동품에도 사재기 현상이 일자 양도세를 물리기로 국회가 입법했다.그러다 거래기준가격 책정 등 과세방식과 미술계의 반발에 부딪쳐 과세시기가 93년 1월로 한 차례 연기됐고,이어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96년 1월로 또 미뤄졌던 사안이다. 그런데 최근 문체부와 문공위가 미술품 양도세를 「무기한 연기키로 합의」했다며선수를 치고 나왔다.미술품에 대한 양도세가 거래위축과 창작의욕 감퇴를 가져온다는 미술계의 의견을 또 업고 나온 것이다. 주무부처인 재경원은 그러나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며 「법대로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두 차례나 연기된 사안인데다 과세형평을 위해서도 「시행의 단초」를 열어야 된다는 주장이다.특히 내년부터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자금이 금융권을 이탈,미술품 등 실물투기로 몰릴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재경원은 거래명세서 제출 등 거래실명화를 통해 거래내역을 신고토록 하고 기준가격은 관련분야 전문가로 된 가칭 「감정평가위원회」로 해결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그러나 재경원의 강경태도가 후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두 차례 연기도 행정부보다는 미술계를 의식해 국회가 한 일이었다.문공위·재경위가 문체부와 미술계의 의견에 동조하면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
  • 경제개혁 후퇴해선 안된다(사설)

    민자당 정책위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경제개혁의 골간과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며 결코 개혁의 유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것은 다행한 일이다.이승윤민자당 정책위의장은 15일 『개혁유보는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다만 시행초기의 예상하지 못했던 조그마한 문제들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자당 정세분석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지난 13일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토지실명제 실시를 3∼5년정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혼선을 빚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위의장등 경제관련위원들이 경제간담회를 갖고 당의 입장을 곧바로 정리하여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경제개혁은 절대로 후퇴해서는 안된다.개혁의 보완을 이유로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가 훼손되는 일이 일어나서도 안된다.일례로 5년이상 예금과 적금에 대해서 분리과세해야 한다는 은행들의 최근 주장은 금융실명제실시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정부가 받아 들여서는 절대안된다. 다만 금융실명제를 건드리지 말고실명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은 필요하다고 본다.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산층 이하 많은 시민들은 세부담의 경감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증가되는 세수는 전액 중산층이하 납세자들의 세부담경감에 충당되는 것이 옳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인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도 세법개정에서 소득세의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것을 비롯하여 근로자의 세부담을 과감히 경감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또 과표 1억원이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지실명제의 경우는 농지거래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이유로 보완주장이 민자당 일부의원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토지실명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이후 금융권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어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실시키로 한 것이다.그러므로 이 제도도 후퇴시켜서는 안된다.
  • 남북한 경협 풀어야할 과제 많다(최택만 경제평론)

    정부가 북한에 쌀을 무상으로 제공한데 이어 남포공단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우그룹기술진의 북한방문을 허용하자 남북간 경협이 해빙기를 맞고 있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한국으로 부터 쌀은 지원받고 있고 우리 기업의 협력을 받아 남포공단을 개발키로한 연유는 그 체제가 워낙 폐쇄적 이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북한 경제상황으로 미루어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동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경제가 한 두해도 아니고 5년연속 부의 성장을 했다는 것은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경제는 식량난에다 에너지난이 겹쳐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부터 협력을 받지 않으면 회생이 어려운 형편에 있다.북한은 그같은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기업과 남포공단 등 부분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 같다. 북한이 한국과 부분적인 경협을 통해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북한이 향후 어느 정도까지 경제협력을 추진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북한이 쌀을 싣고 가는 한국 국적선의 태극기를 내리게 하는 상황아래서 실질적인 경협이 이루어질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또 북한당국이 우리 정부당국과는 협력을 가능한 피하려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려는 자세도 대북경협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다.게다가 북한은 우리 기업과 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하면서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례로 남포공단 하나만을 건설하려해도 우리 기술인력 1천명정도는 북한에 들어 가야한다.그런데 북한은 그 많은 인력의 신변안전과 통행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진정으로 우리와 경제협력을 원한다면 남포공단 협력사업의 착수에 앞서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도다.지난 92년 합의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시켜 경협의 선행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첫째 한국과 북한 당국은 먼저 투자를위한 필수조건인 인적교류를 위해 기술진을 비롯한 인력의 통행을 보장하는 통행협정을 비롯하여 물자교류를 위한 통상,그리고 통신 등 이른바 3통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 둘째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야 할 것이다.현재 대우그룹의 남포공단협력사업은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북한당국이 합작기업공장을 국유화하거나 수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보장,즉 투자보장협정이 없이 국내기업이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셋째 이중과세방지협정체결·청산계정설치·분쟁해결절차의 수립,산업재산권 보호조치 등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이중과세방비협정은 투자의 극대화를 위해서 필요하다.한국기업이 북한에 투자하여 얻은 소득에 대해서 북한에서 소득세를 납부했다면 한국에서는 소득세를 물리지 말아야 국내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남북 기업간 거래대금 결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청산계정)와 경제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서 해결절차도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넷째 양측 정부간 협정이외에도 국제적인 공인이 필요하다.우리와 북한간의 무역거래를 민족내부간 거래로 간주하고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북한에 베푼대로 비관세조치의 혜택을 부여하라고 요구할 수가 있다.(최혜국대우원칙)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양측은 협력해서 남북간 거래는 민족내부간 거래라는 국제적 공인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이런 일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채 국내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일시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우리 정부는 북한이 계속해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 가동을 회피할 경우 남포공단협력사업 추진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쌀제공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대북투자 등 경협문제는 분명히 다르다. 북한당국은 한국과 경협을 통해서 경제를 소생시킬 의도가 명백하다면 우리기업과 개별접촉방식을 버리고 정부간 협력과제를 먼저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정부간 경협확대만이 북한의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임을 북한당국이 깨닫기 바란다.
  • 사고방지 예산 늘려야(사설)

    공공시설물의 붕괴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정부 각부처 예산요구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정부의 재정투·융자사업으로 건설된 각종 대형건물·교량·댐등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부처가 재정경제원에 요구한 내년도 안전관련 예산은 모두 2조1천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70%나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다. 이러한 예산증액요구는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것이다.또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의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는 물론 전체 국정운영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따라서 우리는 내년도의 안전관련 예산규모가 상당수준으로 현실화됨으로써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 안전을 위한 철저한 개·보수공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또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핑크빛 청사진을 내걸고 새로운 공공사업을 마구잡이식으로 펼치기보다는 사업규모를 줄여서라도 내실있는 공사를추진토록 정책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촉구한다.하청·재하청·재재하청등 부실요인의 제도적 개선과 함께 부실시공이 적발되면 공사중지와 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공공건설사업의 감리규정을 강화,시설물의 안전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거 전시효과위주의 정책집행으로 각종 사업의 공기가 단축되고 비리요소가 개입되는 등 불도저식 강행과 주어진 능력을 웃도는 졸속의 행정처리관행이 각종 붕괴참사의 총체적 부실형태로 나타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충분한 당위성을 갖는다. 우리는 이밖에 정부사업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건설토목공사도 사후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게끔 개·보수비용의 세제상 비과세처리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원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우리경제의 어느 부문도 이제 더이상 외화내빈일 수 없음을 강조한다.
  • 일의 위스키 과세/미·캐,WTO 제소

    【도쿄 UPI 연합】 미­캐나다 양국은 일본의 위스키에 대한 과도한 세금부과와 관련,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을 조정해주도록 최근 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양국은 WTO 조정장치에 따른 협상을 한달 안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 미­베트남 수교/동아시아에 미칠 파장

    ◎냉전 마감… 미 영향력 대폭 증대/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 가속화/또다른 전략축 미북 관계에도 영향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정상화는 인도차이나반도에도 마침내 냉전의 잔해가 사라지고 동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됨을 의미한다. 양국의 국교정상화는 냉전의 이념적 대결 시대가 막을 내리고 경제가 중심이 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정치·안보적 측면도 중요하다.국교정상화가 아시아주둔 미군의 감축을 둘러싼 국내의 많은 논란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서둘러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후 세계적인 군축흐름에 따라 아시아주둔 미군도 감축시켜 왔다.그러나 클린턴 정부내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의 아시아주둔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조셉 나이 미국 국방차관보는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글에서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걸프지역에서의 미국 이익도 보호할 수 있는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이 지역에서의 패권주의 세력의 부상을 억제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아시아에서 계속 지도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은 아시아에서 힘의 공백상태가 생길 경우 일본과 중국간에 지역 패권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해 왔다. 정치평론가들은 중국과 역사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베트남과 국교정상화를 서두른 것은 중국을 견제하며 크게 포위하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중국은 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 되고 있으며 더욱이 지금은 양국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양국의 국교정상화는 이 때문에 중국을 자극,단기적으로는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을 당장 봉쇄한다든가 하는 강경책은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비록 지금은 관계가 악화돼 있지만 미국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베트남과의 국교정상화는 중국을 견제하는 유효한 카드라 할 수 있다.베트남도 미국과의 우호관계가중국을 견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더욱 활발한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베트남은 또 28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정식 가입한다.베트남의 아세안가입은 미국과 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미­베트남 국교정상화를 클린턴대통령의 최대 결단이라고 평가한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러한 결단은 아시아전략의 또다른 중요한 축인 북한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고지­경제실리 확보 “양면전략”/적대관계 청산 배경/관계악화 “중국에 압력” 포석도 12일(한국시간)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재개 발표는 1975년 베트남 전쟁의 종전이후 양국간 2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미국이 이미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었고 또 금년초에는 연락사무소까지 개설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는그 발표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양국의 외교관계 정상화 자체보다도 서둘러 결정된 수교 시점의 선택에 있다. 그같은 측면에서 현재는 클린턴이 대내외적으로 「베트남카드」를 가장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대내적으로는 1년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향해 뛸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적인 실리를 얻고 또 그동안 미국행정부들을 줄곧 괴롭혀온 실종미군(MIA)문제등 베트남전의 망령들을 청산해버리자는데 있다. 미국 국무부의 번스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과의 국교재개의 첫번째 이유를 양국간 경제관계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교를 통한 양국간의 경제적 실리는 크다. 또한 그동안 베트남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짐이 되어온 MIA문제등을 공식적인 외교문제로 격상시키고 보수세력들이 문제삼고 있는 자신의 베트남전 반전운동 경력등을 희석시킴으로써 재선가도를 출발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 이후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베트남카드를 이용,중국 길들이기를 본격화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시민권자인 중국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격 구속과 그 과정에서의 국제관례 무시로 미·중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남사군도의 영유권분쟁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특히 최근 깅그리치 미국하원의장이 중국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만과의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함께 중국측에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이같은 베트남카드 사용에는 신중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많다.그동안 베트남의 태도가 아직 수교에 이를만큼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차기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는 돌 상원의원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베트남이 MIA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각종 자금지원을 봉쇄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기도 하다. ◎워싱턴­하노이 경협 전망/항공·인프라분야 협력 본격화/「낙후된 산업시설」 미 기업에 “기회”/베트남,최혜국지위 획득 발판 마련 20년만에 미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재개함으로써 양국 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대중시장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베트남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최혜국지위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다. 양국 관계정상화는 또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미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안전판을 마련,미 기업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의 새끼 호랑이 경제로 발돋움하려는 베트남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연쇄적인 외국인투자가 이뤄질 경우 멀지 않아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신4룡」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지난해 2월 미국이 20년동안 베트남의 목을 죄어온 경제제재(엠바고) 해제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이했다.코카와 펩시 등 미국의 두 음료회사는 엠바고 해제발표와 거의 동시에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여 미국 기업이 베트남에 대해 가진 높은 관심을 반영했었다.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극히 미미하다.베트남은 미국에 약간의 섬유를 수출하는 것이 고작이다. 파상적인 시장개방 공세를 펴 아시아 시장 대부분에 진출한 미국은 「국교정상화」라는 걸림돌에 봉착,베트남 진출이 늦었지만 곧 빠른 속도로 자기몫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은 대만을 대중투자의 전초기지로 인식,일찍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한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투자규모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을 훨씬 앞지른다. 투자 순위 1위인 대만이 총 1백76건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과는 지극히 대조적으로 미국은 36개 프로젝트에 불과 5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TV와 각종 전자제품은 한국과 일본이 점령했고 자동차는 일본의 마츠다,도요타를 비롯,독일의 BMW,다이믈러 벤츠 등이 이미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대부분은 베트남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다.장거리 통신은 이미 호주의 수중에 넘어간것과 다름없다. 뒤늦게 인도차이나 반도에 상륙한 미국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노린 베트남의 배려덕에 에너지,항공 및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캐터필러와 제너럴 일렉트릭은 고속도로 재건에,모빌은 석유탐사에,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베트남의 국제노선에 취항해 있다.이밖에 IBM,시티뱅크,비자,AT&T등 미국 굴지의 기업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지로서 베트남은 월평균 35달러남짓한 임금과 각종 세제혜택과 기업에 우호적인 외국인투자법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잘살아보자」는 부자의 꿈으로 똘똘뭉친 7천4백만의 인적자원을 빼놓을 수 없다.어떤의미에서 낙후된 인프라와 산업시설은 그 자체 투자대상이다.그러나 금융·법률제도가 부족한 점이 흠이면 흠이다. ◎미­베트남 30년 일지 ▲64.5=미국,월맹의 월남침공으로 월맹에무역제재 ▲65.3=첫 미군 전투부대 월남 도착 ▲75.4=사이공 함락.월남정권 붕괴.무역제재 확대 ▲79.1=미국,대베트남 금수조치 확대.일본등 서방국가 동조 ▲79.2=중국,베트남 침공 ▲86.12=베트남,6차당대회서 「도이 모이」(쇄신)노선 발표. ▲88.9=베트남,외국인투자법시행령 제정.미국과 첫 합동실종현장조사 ▲91.4=베트남,실종미군수색 위한 미정부 사무실 하노이 개설 허용 ▲91.10=베이커미국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위한 조치 준비 발표 ▲91.11=베트남,중국과 관계 정상화 ▲92.3=솔로몬 미국무 차관보,베트남에 최소한 3백만달러 지원 약속 ▲92.12=부시대통령,미회사베트남사무소 개설 허용.한·베트남 수교 ▲93.7=클린턴,대베트남 IMF차관 1억4천만달러제공 불반대 표명 ▲93.9=클린턴,미국기업의 베트남내 국제개발계획 참여를 허용 ▲94.2=클린턴,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 발표 ▲95.1=미·베트남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95.6=레둑안 베트남 대통령,유엔행사 참석차 10월 방미발표 ▲95.7.11=클린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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