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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계류 주요법안 현황 점검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민생(民生)이 멍들고 있다.지난 25일 끝난 제 213회 임시국회에서 추경안과 약사법·정부조직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 국민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다.산불 및 구제역 피해지역에서는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해 아우성이다.금융권의 구조조정 역시 흔들거리고있다.발목잡힌 민생 현안들을 살펴본다. ■약사법.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까지 불러왔던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8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약분업도 법적인 근거가 미흡한 상태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특히 의료계와 약계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대체조제의 경우 약효 동등성이인정되면 대체조제를 허용하는 현행 조제체계가 당분간 그대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진찰과 처방은 의사가,조제는 약사가’라는 의약분업의 근본취지가 법적인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정안은 대체조제와 관련, 상용처방약 목록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정하고의사가 목록내에서 처방하는 경우 약사는 대체조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의사가 특별한 소견을 기재하면 약사는 이를 존중토록 규정하고 있다. 의사들이 이같은 개정안에 대해서도 진료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제조제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법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반발의 강도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 뻔하다.결국 의약분업에 따른 진통도 보다길어질 수밖에 없다. 의약분업의 또다른 핵심인 의약협력위원회의 구성도 개정안 통과가 늦어지는 만큼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의약협력위원회는 의사,약사,공익단체 대표등이 참가해 상용처방약 목록을 정하고 의약분업시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의·약사가 상호 협력,해결하도록 한 기구이다. 다만 임의조제 문제는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늦어지더라도 별다른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개정안에서는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하고 있는39조2호를 삭제했지만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 금융개혁 관련법안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금융개혁’도 상당한 차질을빚게됐다.금융개혁 차질은 가뜩이나 불안한금융시장의 자금난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금융지주회사법 등의 금융개혁법안 처리는 하루가 급한데 늦춰져 걱정”이라며 “처리가 늦춰지는 만큼 금융구조조정도 지연될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예상,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던 일부 금융기관들은 계획을 당분간 접어둘 수밖에 없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려는 정부 계획도 시기수정이 불가피하다.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는 기아의 부실채권을 정리할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기대됐으나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바람에 대우를비롯한 기업 구조조정도 그 만큼 시기가 늦춰지게 됐다. 특히 투신권에 비과세신탁 상품을 허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자금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투신사 상품에 미리 예약했던 2조원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현대건설로 불안한 금융시장에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산·서민층이 파행국회로 겪어야할 재산적인 피해와 고통도 적지 않다.우선 서민들이 25.7평 미만의 주택을 저당잡혀 빌린 자금의 이자에 대해 주려던 300만원 한도의 세제혜택도 다음 임시국회에서나 가능해졌다. 추경대상 사업도 전혀 손을 못대고 있다.추경예산 2조4,000억원 가운데 1조원에 가까운 중산·서민층 예산은 집행이 시급한 데도 금고에서 낮잠을 자고있는 상황이다. ■정부조직법. 26일 세종로와 과천 관가(官街)의 관심은 온통 두가지에 쏠렸다.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는 어떻게 되는가,후속 개각은 언제 이뤄지느냐다. 당초 관가에서는 7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개정되고,다음달 초쯤 개각이이뤄질 것으로 봤다.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이 구도가 흐트러졌다.관가의 동요도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일단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하면 큰 무리없이 처리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한나라당이 교육부총리제 신설에 부정적이지만,무게가 실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여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개각이다.‘7월 법개정,8월 개각’의 구도가 깨지면서개각여부 자체가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이다.8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면 8월중순이나 하순 개각이 가능하다. 그러나 법처리가 정기국회로 넘어가면 문제는 복잡해진다.그럴 경우 “개각이 연말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일단 현 내각으로 전반기 개혁을 마무리하고 정기국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여권 전반의 기류는 여전히 8월 개각설에 기울어 있다. 정부조직법 처리여부에 상관없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는 다음달 25일을 기점으로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새 틀을 짤 필요성이주된 이유다. 사회의 ‘개혁 피로감’을 일신할 필요성과 다음달 30일의 민주당 지도체제 개편도 요인이다. 여권 핵심부는 일단 개각을 단행한 뒤 이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이에 맞춰 내각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개정 이후 해당장관을 경제·교육부총리,여성부장관으로 승격시키면 된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미흡한 미군 사과

    주한미군이 24일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사과를했다.주한미군이 잘못된 행위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공식 사과를 한 것은 한국에 주둔한 지 5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문제로 들끓던 우리 국민의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주목한다.사과의방식이나 내용이 직접적 피해자인 서울 시민을 포함한 한국민의 정서를 흔쾌히 만족시키기에는 미흡한 탓이다. 우선 이 사태에 포괄적 책임이 있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나서지 않고 페트로스키 미8군사령관의 사과문을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국방부에서 대신 낭독한 형식부터 마땅치 않다고 본다.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의 소녀 성폭행사건과 관련,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사실을 상기한다면주한미군측이 이번 사태를 너무 차별적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겨우 이 정도 때문에 그동안 우리측 당국과 사과 수위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는가 싶을 정도로 내용도 미진하다.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가 결여된 점이나,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사실 등이 그렇다. 사과문에 ‘관련자 처벌’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법률문화에 따른 것이라지만,사과는 하는 쪽의 형편에 맞춰 하는 게 아니라 받는 쪽이 이해할수 있는 격식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앞으로 미군당국,나아가 미국측의 후속 조치를 주시한다.이번 사건에 대한 한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처벌조치는 물론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성의 표시를 기대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미국측이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형사관할권 문제나 근로자보호권,과세권 등 모든 관련 조항이 호혜평등적 입장에서 개정돼야 한다.특히이번 독극물 방류사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SOFA협상에서 환경 조항을 신설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반미감정의 확산 등 불필요한 여진이계속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탈냉전시대에도 미국은 여전히 긴밀한유대와 협력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동반자관계임은 말할 것도 없다.매향리 사격장문제 등 최근의 몇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털고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한미간 진정한 동반자관계를 정착시킬 수 있느냐는 미국측의 성실한 태도에 달려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자금시장 불안…한여름 증시 “꽁꽁”

    자금시장 불안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까지 겹쳐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전체 주가지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올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던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가지수는 지난 10일 851,47포인트이후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왜 하락하나 전문가들은 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요인으로꼽았다.은행권 파업으로 금융권 구조조정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금융권 추가자금 지원과 종금사들의 영업정지,세진컴퓨터랜드 부도,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등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표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 정책의지 결여에 대한 실망감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들이 지난 주부터 삼성전자를 매도,차익실현에 들어간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비과세펀드 인가 지연과,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수세력을 약화시킨 점도 원인이다.유무상증자와 신규등록으로 인한 계속된 수급불균형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등세로 돌아설까 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세는 있겠지만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770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현 시장상황으로는 주가하락을 저지하기 어렵다”며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교보증권 임노중(林魯重)선임연구원은 “금리하락으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주식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며“낙폭과대에 대한 반등세는 있겠지만 당분간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했다. ■어떤 종목이 좋을까 대유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상승장에서는 주도주가 출현,시장을 이끌어가지만 현재는 주도주가 없는 순환장으로 우선주가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중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하락장에서는 실적대비 저평가주가 가격 메리트가 있겠지만 시장자체가 적정가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일때 대형 우량주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임노중 연구원도 “미국도 현재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장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하락장일수록 우량주를 매수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주택담보 대출 이자 소득공제 한도 확대

    다음달초부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저당잡힌뒤 금융기관에서빌린 차입금의 이자에 대해서는 300만원 한도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정부가 갖게 될 금융지주회사 주식은 늦어도 2004년까지 모두 매각해야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4일 중산·서민층의 내집마련 세제지원의 실효성을높이기 위해 당초 정부가 소득공제한도를 180만원으로 제출한 소득세법개정안을 수정해 의결했다. 재경위는 또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주식을 갖게 되면 보유주식을 3년내에 매각하며,남는 주식은 다시 1년내에 매각하도록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을통과시켰다. 투신사 비과세 저축상품에는 농특세를 물리지 않도록 했다. 근로자 본인의대학원 교육비에 대한 소득공제 조항은 정기국회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재경위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에 세제지원을 하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외국환거래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박정현기자 jhpark@
  • 部處 준비 이모저모

    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나설 대표단 5명이 24일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해당부처별로 주요 의제를 재점검하는 등 본격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재정경제부 남북 경협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 방지협정 문안을 마련해놓고 북한과의 협의절차만 남겨놓고 있다.협정 체결 방식도 검토를 끝낸 상태. 청산계정 설치,상시분쟁 조정절차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민간기업의 대북 진출 러시에 따른 중복·과잉투자에 대해서는 경제단체간 협의를 통해 자율 조정토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산업자원부 상사분쟁과 산업재산권 관련 제도를 남북 협력 본격화 시대에맞게 조정했다.상사분쟁의 경우 우리측 대한상사중재원과 북측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산하 무역중재위원회가 대외무역에 관한 분쟁을 중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분야의 대북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준비에 초점을 맞춰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주의제로 준비하고 있다.군사 직통전화설치와 후속 회담 성격인 군사위원회 개최를 제의할 방침이다. 핫라인 설치에 대해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국방부 정책보좌관은 “세부 방안보다는 군사 직통전화 필요성에 대한 양측의 의견 접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직통전화 설치가 합의될 경우 기존 회선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은 후속 회담 성격인 남북 군사당국자간‘군사위원회’가동에합의할지 여부로 우리 측은 여건이 되면 이 문제도 거론한다는 입장.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관광,체육,청소년,종교,언론 등 소관 업무 교류에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으로 대비하고 있다.25일 민·관 34명으로 구성된 ‘남북 문화·체육교류추진위원회’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체계적 발굴 및 효율적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함혜리 박대출 서동철 박정현기자 dcsuh@
  • 남북 장관급회담 29-31일 서울서

    정부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남북간 현안을 지속적으로 총괄·협의해나갈 대화협의체로 상설화시킬 것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또 장관급 회담 아래 군사 및 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 등을 논의할 3개 이상의 실무협의체를 구성,6·15 공동선언을 실천해나가자는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제1차 장관급회담을열자’는 북측의 22일 수정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이번 회담에서북측에 이같이 제의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92년 5월 제7차 고위급회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장관급 남북 당국간회담이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정부는 24일쯤 북측에 수정제의수락의사를 전달한다. 정부는 서울·평양에 남북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군사직통전화 및 남북군사당국자간 협의에 착수할 것 등을 제의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경제분야에선 경의선 철도복원사업과 전력공급 및 발전소 복구·건설사업이 제의된다.당국간 경제협력위원회 구성,민간 및 당국이 참여하는 남북민·관 경제협력기구 구성도 제의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자원 공동개발문제 등은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및 각종 국제대회공동대표팀 파견 등도 사회문화분야에서 논의해나가자고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 대표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내정하고 재경부등 관련부처 차관 4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eokwoo@
  • 탈세 룸살롱 주인 3명 구속

    서울지검 수사3과는 22일 위장 카드가맹점 명의로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일삼아온 서울 충무로 S룸살롱 업주 김상철씨(52) 등 3명을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P룸살롱 업주 조모씨(34) 등 4명을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7일 손님 신모씨의 신용카드로 술값 50만원을 결제하면서 D업소 명의로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등 같은해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1억여원어치의 가짜 매출전표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세자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카드할인업자들이 개설한 위장가맹점명의로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대가로 업자들에게 매출금액의 13∼15%를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가 있는 대형 룸살롱과 디스코클럽 등에 대한 추가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보강수사를 거쳐 업소 관계자들을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실제 매출업소와 전표 발행업소가 다른 1,800여건을 중심으로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의 탈세 혐의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탈세 과소비 근절해야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 생활자 242명에게 특별세무조사라는‘칼’을 빼어든 것은 비록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반가운 일이다.국세청이 호화사치 생활자 특별조사 방침을 밝히고 부문별 조사대상 기준과 대상자 수를 명확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동안 음성 탈루소득자 조사에 포함시켰던 호화사치 계층 추적에 별도로 2,000여명의 조사인력을 동원한 것도 이례적이다.그만큼 탈법적인 호화사치를 뿌리뽑겠다는 당국의 의지가어느 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회복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건전한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작금의 일부 과소비풍조는 정도와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이번에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대상이 된 A씨의 경우를 보자.지난해 신고한 개인소득은 8,300만원인데도 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이 무려 1억2,000만원이나 된다니 말문이 막힐따름이다.B씨는 서울 종로에 10층짜리 건물과 강남에 다가구주택을 갖고 있는 재력가이지만 임대소득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으로 낸 돈은봉급생활자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나라가 온통 금융권 구조조정이다,기업개혁이다 하며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기반이 무너진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모두 힘을 모으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이 호화사치 생활자들에게는 아직도 노숙자 수가 4,500명이나 되고,결식아동이 2만2,000명을 웃돌고 있는 우리 현실이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밖에 들리지 않은 것인지 참으로 딱한 일이다. 세금을 포탈하며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라도 그렇다.이들은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탈세는 엄연한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이들의 일그러진 호화사치 행태는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의 일할 의욕까지 앗아가는 사회악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세무조사를 일과성으로 끝내지 말고 조사범위를 확대해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이와 더불어 각종 과세자료를 자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과세 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해 탈세를 통한 호화사치 풍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금융시장 불안감 번진다

    주가폭락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자금시장 대책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신속한구조조정 진행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구조조정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를 위한정치권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8.40포인트 내린 778.90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약세로 출발,외국계 증권사들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회의적인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이 갈수록 커져 22포인트 이상 급락,한때 지수가774선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인 19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가 이날 들어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하락의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펀드의 설정으로 금리가 하락,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작용하고 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고는 있지만 격차는 오히려 커져 자금시장이 불안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금시장에서 회사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자금이 초우량 채권으로만 몰려 여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비과세 신상품 도입이 국회 파행으로 지연되고 있고 금융지주회사법 통과 지연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증시활성화 대책으로 20일 판매되기 시작한 사모펀드도 제약이 많아 기대에 못미치는 점 등이 주식과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현대투신증권 김원열연구원은 “금융구조조정의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기업자금의 숨통을 터 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는

    오는 27일쯤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어떤 과제들이 논의될까.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보건환경 등 각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뜬 구름 잡는 식의 지지부진한 협상이 아니라,구체적인 과실(果實)을 생산해내는 실용적 회담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다시말해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수개월안에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무더기로쏟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요 의제 북한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협력 분야가 가장 중점적인 협의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철도 연결,남북한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임진강 수방대책,발전소용 무연탄 1,000만t 지원,대북 전력지원,청산결제·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협정과 같은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군사분야에서는 군 당국간 직통전화 개설과 남북 군사지도자 교환방문,대량살상무기 감축 등이 주요 의제다.이같은 과제들이 획기적인 타협을 이룰 경우 긴장완화가 가속화하면서 남북간 교류는 든든한 반석을 얻게 된다. 국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체육·문화 협상이다.우선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과 동일 유니폼 착용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과제다.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와 단일팀 구성 등도 성사 가능성이 있는 안건이다. 이와함께 남북간 공동 영화제작이나 연예인 교환방문 등도 협의될 수 있다.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의제는 어쩌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일지도 모른다.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관련,올해말∼내년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지만 김 위원장의 허를 찌르는 성격과 경호상의 문제를 감안할 때 9월말 전격 답방 관측도 만만치 않다. 통일방안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먼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통일방안을 논의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회담 성공 전망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회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특히 이번 회담의 성격이 두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측 대표단 모두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북측은 지난달말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과거에 비해 많이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 전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융시장 이상기류/ 증시 왜 맥 못추나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지난 주말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듯하던 주가는 20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780선마저 무너졌다. 당초 여름철에 주가가 폭등하는 ‘써머랠리’와 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장세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락 원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 부진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악화 때문으로 분석한다.매수 세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8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이유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불안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이다.투신권도 개인의 환매 요구로 순매도를 연 7일째 계속했다.비과세 신상품이 이달 말부터 판매되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해소 안됐다 여기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투매에 가까운 실망 매물이 하락을 더 부추겼다. 현대증권측은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현대증권 김원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외형적인 개선에도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초우량 채권으로만 자금이 몰려 기업들은 금리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금안정대책 시장 신뢰 잃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 처방이아니어서 ‘약효’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의 경우 농특세 부과 문제와 국회 표류로 판매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적대적 M&A를 위한 사모펀드도 5% 이상 대량으로 주식을 취득하거나1%이상 변동 때는 신고하도록 해 실망감을 주었다.한화증권 황성욱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로 시행키로 한 프라이머리 CBO펀드는 실시 자체가 연기되고 사모펀드는 유명무실해졌으며 비과세 펀드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주가 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미국 메릴린치는 반도체 투자 비중 축소 권고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로 이어져 약세 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워크아웃 기업들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신흥증권 윤재현 부장은 “정부가 워크아웃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중간점검. 자금시장이 신용 경색 불안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6월17일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시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20일 자금시장 안정대책의 중간 점검에 들어갔다. ■자금시장 안정대책 점검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크게 네 가지다.채권전용펀드 조성,은행 신탁단기상품,채권담보부증권,투신권 신탁비과세상품 허용이다. 은행 신탁단기상품은 6월26일 판매되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4,000억원어치가 팔렸다.하지만 신탁상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져 7월15일까지 6,279억원에그쳤다.은행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종 신탁상품에 기대감 때문에 판매가몰렸으나 7월 들어 별로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배당률 방식에 익숙한 고객들이 신탁상품이 기준가 방식으로 바뀐 데 적응을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10조원을 목표로 했던 채권전용펀드는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조9,000억원모집에 그쳤다.은행권 파업 이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은 지난 14일 발행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회사채금리가 19일 8.9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바닥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상품 구조 변경을 요구해 발행이 약 2주일 정도 늦어졌다. 투신사 신탁비과세상품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당초 7월 초 시행하려던 계획은 8월 초로 연기됐다.2조원 정도 예약분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현대증권 이상재(李尙在)경제조사팀장은 “자금시장 안정대책만 발표됐을 뿐이고 시행되고 있는 것은 별로없다”고 말했다. ■전망 전문가들은 안정대책이 하루빨리 시행에 들어가도록 해야 금융 경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바꿔 말하면 5월의 신용 경색 이후 자금시장이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시중자금이 기업으로 몰리는조짐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5월의 신용 경색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또 ‘고개'. 자금시장이 또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동안 뜸하던 워크아웃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13일.전날 증시에서‘이라크로부터 현대건설이 공사대금을 떼였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고,다음날 ‘모처에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워크아웃설이 파다하게퍼졌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세종증권을 통해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데 성공했다.현대건설측은 ‘회사채 거래가 완전히 막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날인 14일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은“현대의 6월 말 현재 자구계획 목표 대비 이행률이 168%로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주거래 은행도 모르는 워크아웃계획도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현대건설측은 19일 “사채시장 및 증시에서나돌고 있는 워크아웃 신청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한 뒤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며 벼르고 있다.‘MK(정몽구회장)진영’의 음모론도 들린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사실”이라면서 “결국 워크아웃 여부는 현대의 자구노력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대건설이 당초 계획에도 없던 광화문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부를 흡족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 숨통을 돌리려던 현대의 계획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연기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전량 소화됐다는 1,000억원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의 인수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석연찮은대목이다.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 도래 부채는 1조6,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오키나와 G8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다.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는 정보기술(IT)과 한반도 정세,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이 집중 논의된다.특히8개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지속적인 번영(경제),마음의 안녕(사회),세계의 안정(정치) 등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3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그러나 역시 핵심 의제는 정보기술(IT)혁명.정상들은 “IT혁명을 세계 경제성장에 불가결한 엔진”으로평가하고 ‘IT헌장’을 채택할 계획이다.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 방안과빈국의 부채탕감,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전염병 억제 지원방안 등을심도있게 논의한다.G8 정상들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결렬된 뉴라운드 협상의 연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가 안정이 세계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선언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담 참가국들은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태국,알제리 등 개도국대표들과 20일 만나 도쿄에서 정보격차 해소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주요 의제] 경제분야의 주요 의제는 IT혁명.IT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IT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 국제전자상거래 확대,특허기준 채택 등을 논의한다.소비자 보호,사이버범죄 방지 등에 대한 국제적 규정 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과세 여부와 통관절차 등 규제 단순화 방안을 놓고 미-유럽연합,미-일간 이견이 심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일본은 국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제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빈국의 부채탕감,빈곤퇴치,에이즈·결핵 등 질병 예방도 논의된다.일본은 질병 예방을 위해 100만달러의 기금 설치를 제안해놓고 있다.인간유전자정보의 특허 기준과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정성을 놓고 회원국간 논란이예상된다. 정치분야에서는 미국의 NMD체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러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 등 우방들마저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회담에 앞서 중국·북한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대한 북­러 양국의 입장을 전달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각국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경기 장기호황과 재정흑자로의 전환 등 경제적 치적들을 배경으로 신경제 체제에서도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의 진통으로 출발을 하루 연기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평화협상이타결될 경우 협상 이행에 따르는 경제적 지원에 G8 회원국들이 참여할 것을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주최국 일본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러시아 기본지침을 설명,‘강력한 러시아’재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G8 정상회담 선언안 골격. [지속적 번영(경제분야)]■세계경제 건전한 매크로정책과 구조개혁의 추진■IT 국제적인 규칙 정비와 개도국 지원이 중요■무역 신 UR의 조기시작 노력■개발(보건) 전염병대책 국제회의를 연내에 발족■문화의 다양성 고유 문화의 존중·보존은 사회의 다이너미즘에 중요[마음의 안녕(사회분야)]■범죄·마약 사이버범죄 대응 강화■식품의 안전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은 모든 정부의 목표■환경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노력 촉진■게놈 개인유전자정보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세계의 안정(정치분야)]■분쟁예방·유엔개혁 분쟁 예방은 포괄적 접근 방식으로 추진.안보리를 포함한 유엔 개혁에 노력■군축 핵 및 미사일 비확산에의 대응을 계속■지역정세 남북한 대화, 중동평화교섭을 지지. *개최지 오키나와 분위기. 미국이 해외주둔 미군들의 잇따른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우방인한국과 일본에서 미군들의 민간인 대상 범죄와 독극물 방류 등에 항의하는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않다. 마무리짓지 못한 중동평화회담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화려한 마지막 파티’ 대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미(反美) 시위’가 일본 현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14세 소녀를 성추행한데 이어 뺑소니사고를 내는 등 잇따른 주둔 미군의 범죄로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다.15일7,000여명의 주민이 미군 범죄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이들은 오키나와내 미군기지 축소,주일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20일 미 공군기지를 둘러싸는 17.5㎞의 인간사슬 잇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섰다. 21일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주일 미군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주민들과 직접 대화도 나눌 계획이다.‘미국식 접근법’으로 일본인들의 분노를 달래보려는 것이다. 오키나와는 1945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군의 집중폭격으로 14만여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곳으로 72년 일본 본토에 귀속될 때까지 미군 지배를 받아왔다.면적은 일본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몰려 있다. 김균미기자
  • 中과 新밀월 구축… 美패권 견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밤 수도 베이징(北京)에 도착,첫 중국방문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강화,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강력한 러시아’를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다.미국이 주도하는 ‘단극화’ 세계질서에 맞서려면 러시아와 ‘공동대응’하는 것이 중국에도 유리할 것이란 계산을 깔고 있다.미국을 한 축으로 한 반대편에 러시아와 중국이 힘을 합쳐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푸틴은 이를 위해 우선 18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계획이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시키고궁극적으로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강화한다는 점을 부각시켜 반대 의사를 재천명할 방침이다.21세기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 할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미국의 NMD 계획에 대한 반대 외에도 여러가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특히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나라는 협력과 경쟁이 불가피하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변화한동북아 정세를 이용 중국-러시아에 북한까지 끌어들여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맞선다는 푸틴의 전략을 감안하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조약의 준수,중국의 키에프급 항모 등 러시아제 무기 구입과 군사기술 이전 문제,양국간 경제협력 문제 등도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다. 푸틴은 특히 러시아가 체첸사태로 서방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내부문제’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과 ‘인권 문제’에 공동전략을 취하려들 것으로도 추측된다.중국도 티벳 및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독립 문제라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만큼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서방에 공동입장을 취한다는 것이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주요 현안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중·러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세계의 전략적 균형 유지와 ABM의 조약 준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담길 것”이라며 “핵무기를 갖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그 어떤 나라(미국)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러 관계 주요일지. ■89년 5월 고르바초프 서기장 방중.60년대 국경분쟁 이래 계속된 대립관계종지부■90년 4월 리펑 중국총리 소련방문.동부국경협정 타결■92년 12월 옐친대통령 방중.군사협력등 21개항 공동선언 발표■94년 5월 체르노미르딘 러총리 방중.이중과세·탈세방지협정등 서명■98년 11월 장쩌민 주석 방러.서부지역국경문제 해결■99년 2월 주롱지총리 방러.가스관 건설등 경제협력 합의■2000년 5월 푸틴대통령 취임■2000년 7월 러·중 정상 중앙아5개국 회담 참석.NMD공동대응등 다극화 지지[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민생지원·금융개혁 ‘국회가 발목잡나’

    국회가 여야 대치로 18일 이후 의사일정을 잡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겉돌 전망이다.이에 따라 추경예산안 심의와 약사법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등 국정현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이들현안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들이다.각 현안별로 주요 내용과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 이유 등을 진단한다. ◆ 금융지주회사법·추경안. 2차 금융구조조정의 핵심 법안인 금융지주회사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금융개혁의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코 서울사무소장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1년 내에 구조개혁을 하지 못하면 한국경제는 또다시 위기를 맞을수 있다”고 ‘제2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그만큼 금융·기업구조조정은하루가 급한 과제다. 더욱이 금융지주회사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올 하반기내 가시적인 구조조정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정부의 고위당국자는 16일 “금융지주회사법같은 구조조정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시장불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불안은 신용경색으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투신사에 허용되는 1인당 2,000만원의 비과세상품이 도입되지않으면 결국 금융시장 불안을 재연시킬 소지가 높다는 얘기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법안과 투신사 비과세상품 허용 관련법안도 마찬가지다.워크아웃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려는 CRV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기업구조조정의 차질은 불보듯 뻔하다. 결국 금융·기업구조조정이 늦춰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대외신인도와도직결된다. 추경안도 중산·서민층 보호대책 차원에서 시급성을 요한다.정부관계자는“2조4,000여억원의 추경 가운데 1조원 가까운 중산·서민층 지원비 집행이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생활보조비와 급식비 지원에 사용될 7,538억원과 청소년 실업대책2,113억원 등이다.노인·장애인 등이 기대를 걸고 있는 1인당 2,000만원의비과세저축 신설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 약사법 개정안. 약사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위해 도입된 의약분업이 근본부터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런 점 때문에 여야 영수가 이번 임시국회내 처리를 합의한 것이다. 약사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 이유다. 상당기간 국회 공전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여야가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처리를 약속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야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소집,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상정하기로 했다.19일에는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의 ‘약사법 개정 6인 대책소위’는 지난 14일국회 공전에도 불구,심야회의를 열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정부안을 일부 손질한 끝에 여야 합의로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지었다. 일반의약품의 개봉판매금지 예외조항인 약사법 39조2호를 삭제,임의조제의근거를 없애는 대신 5개월간의 경과기간을 뒀다.또 대체조제의 경우 지역의약협력위원회에서 의약계가 정한 600품목 내외의 상용처방약을 의사의 사전동의 없이는 조제할 수 없도록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에 대한 의료계와 약계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다.국회 통과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야의 판단은 다르다.의료계와 약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한 만큼큰 문제는 없다는 시각이다. ◆ 정부조직 개편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후속작업을 하려던 행정자치부는 상당한 난관에 부딪혔다.그에 따른 기능 조정과 인사를 단행,공직사회의 안정을 꾀하려던 당초의 방침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오는 25일 통과될 것을 전제로 후속작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만약 지연된다면 기능조정과 후속 인사 작업도 미뤄져 하반기 정부 운영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기능조정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사안이다.특히 경제부총리 신설로 인한 기능 조정은 하반기 정부 운용 틀만이 아니라 중장기 국가 경영전략 수립에도 당장 차질을 빚게돼 있다. 또 교육부는 부총리제로 격상됨과 동시에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플랜을 만들어 놓고 있다. 여성부도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신설부서로서 할일이 태산같이 밀려있다.현재 여성특위의 직제를 개편,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중장기 여성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하는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때나 개편안이 통과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따라서 새로운 조직으로 하반기 정부운용과 집권후반기 정책을 수립하려던 당초의 계획은 완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정부조직법 통과 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능조정 등으로 들떠 있는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성추 강동형 박정현기자 sch8@
  • [서민경제를 살리자](4)넘기 힘든 은행 문턱

    서울 마포구 신촌에 사는 K씨는 최근 전셋집을 조금 늘리려다 포기했다.이사를 하려면 3,000만원이 더 있어야겠기에 은행을 찾았다.그러나 창구직원은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면 연간소득이 대출자금보다 많거나 최소한 같아야한다”는 것이다. K씨의 연간소득은 2,500만원.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이 5,000만원짜리임을강조해 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보증인을 세워도 안된다고 했다.다만 2,000만원까지는 보증인을 세우면 대출이 가능하니 1,000만원은 다른 은행에 가서알아보라는 설명이었다. 월세로 살고 있는 주부 L모씨(31·서울 신림동)도 같은 경험을 했다.서민들의 전세자금을 전세금의 절반,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는 정부 발표를듣고 2,0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찾아갔다가 실망하고 말았다.은행 직원은 남편의 연간소득인 1,200만원 내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은행들의 대출 행태는 발표한 내용과는 크게 달라 서민들은 골탕을 먹기 일쑤다. 모은행의 저리 영세사업자금을 융자받기 위해 최근 은행을 찾은 A모씨는 “3,000만원을 빌려준다는 은행측 발표를 보고 찾아갔다가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 융자받지 못했다”며 “은행의 생색내기로 실제로 대출을 받기는 어렵다”고 분개했다.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가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경기 의정부 P모씨는14% 이상의 이자로 대출받은 신용대출금 1,800만원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신용평가시스템(CSS)에 의한 사이버 대출도 사실은 서민들의 대출받는 길을 더 좁혀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직업·경제적인 형편 등에 비추어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만한 서민들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은행 문턱이 높아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신용카드나 캐피털회사의최고금리가 18∼19%나 되는 고리 자금을 쓰게 된다. 돈없는 서민들은 이처럼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대출을 못받아 발을 동동구르지만 대출을 받더라도 고금리 때문에 생활고를 겪는다. 그나마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국민주택기금에서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주택은행과평화은행에 근로자 주택자금대출 급증에 따른 보증한도 초과를 우려해 주택금융 신용보증 한도를 축소하라고 통보했다.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못해주면당장 담보를 대지 못하는 서민들이 주택자금을 대출받는 길은 막혀버린다. 연대보증제도도 더 까다로워졌다. 은행들은 이달부터 보증인 1인당 보증한도를 1,000만원까지로 제한했다.즉,5,000만원을 대출받으려면 5명 이상의 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현재 평화은행 등을 통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빌려주고 있지만 자금도 부족하고 서민들이 이용하기엔 담보나 금리면에서 문턱이 여전히 높다.금리가 7%대의 저리라고 하지만 서민들에겐 10%대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적어도 서민용 자금 대출금리를 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저리의 신용대출 또는 정부보증 대출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민들의 주택 중도금 대출과 근로자 주택구입자금,전세자금의 금리를 소득에 따라 3∼7%대로 차등화해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혜택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성진안미현기자 sonsj@. *서민금융정책 虛實. 외환위기 이후 더욱 깊어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이런 소득분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17일 중산·서민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세금감면 저축상품을 허용했지만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서민 대책/ 서민의 재산을 불리도록 하겠다는 게 주요내용이다.노인·장애인들을 위해 한사람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저축상품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노인들은 내년부터 한사람당 6,000만원을 들수 있는 세금우대종합저축과 함께 8,000만원의 세금우대혜택을 받게 된다.부부의 경우 최고 1억6,000만원까지 혜택을 받는다. 한해 3,00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근로자우대저축은 당초 올해말 시한에서 2002년까지 연장된다.농어민목돈마련저축의 비과세 시한도 마찬가지로 연장된다. 서민층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저당 차입금의 대출이자에는 연 180만원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납입액의 소득공제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근로자가 대학원에 진학하면 교육비에 소득공제를 해준다. ◆실효성/ 한국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비과세나 세금우대저축상품으로는 조세형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현 연구위원은 “가진 돈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감세나 세금우대 혜택을 주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지출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는 “소득분배 개선이 실효를 거두려면 사후적 혜택보다는 사전적인 분배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정부 질문 분야별 초점

    ■통일방안. 여야 의원들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언급된 통일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민주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은 “북측이 현실적인 통일방안으로 사실상 우리의 ‘남북연합’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한나라당조웅규(曺雄奎)의원은 “세계적으로 이념이 다른 연방국가는 없다”며 반박했다. ‘연합제’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합제안은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 차이가 있다”며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을 물었다.현승일(玄勝一)의원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로의 전환’이 이번 선언문에선빠졌다”며 그 배경을 따졌다.김기춘(金淇春)·조웅규 의원은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임채정 의원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화해·협력 단계와남북간 연합 단계는 동시추진이 가능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반박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답변에서 “낮은 단계 연방제는 당장 통일이어려운 현실을 인정,각 연방정부가 과도단계로 내정과 외교·군사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우리의 남북연합과 사실상 같은 형태”라고 정리했다. ■이산가족. 한나라당 의원들은 비전향장기수·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하며 이산가족문제의 상호주의 해결을 주장했다.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고향방문단의 일회성 교환으로 끝나선 안되며 국군포로와 납북인사 문제도 인도적 차원에서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제도화 방안을 물었다. 같은 당 박승국(朴承國)의원도 “정부가 비전향장기수 문제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묶어서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비전향장기수 50여명을 9월초에 먼저 보내기로 했다”고 추궁했다. 박 통일부장관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명분보다는 실사구시적 입장에서국군포로와 납북어부도 이산가족이라는 포괄적인 개념 아래 접근하겠다”고말했다.또 “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생사확인,서신교환,자유의사에 따른정착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경제협력. 민주당 임채정 의원은 “남북경협은 수혈식(輸血式) 지원보다 북한 경제의자생력 회복을 위한 조혈식(造血式) 경협으로 나아가야 하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을 대폭 개정하고 가칭 남북경제협력촉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등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이어 이중과세방지와투자보장,청산결제방식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또 DMZ내 물류기지 설치 방안,경원선 철도 연결을 제의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남북간의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비무장지대 내 물류기지를 설치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경원선 철도 연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의 진전사항을 지켜보면서 이중과세방지와 투자보장,청산결제방식 등 제도적 장치를 빠른 시일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 대기업서 분사된 기업 세제지원기간 연장

    기술력 위주의 핵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분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로 시한이 정해진 기업 분사에 대한 세제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1일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범 국가적 산업기술 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산업기술개발 프로젝트 21(ITP 21)’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한 뒤 올 9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대기업으로부터 분사된 기업의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편입기준을 완화해주고 분사 기업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기업의 부당지원행위 조사시점을 분사 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행법상 분할과 분할합병으로 구분된 기업분할을 장기적으로 제한주식,분리공개,분리설립,분리독립,분리정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분사 및 분할이 인정된다. 기업들에 지원하는 기술개발준비금을 직접비와 간접비로 구분,직접비의 세액공제 비율을 10%까지로 높이되 간접비는 3∼5%로 차등적용하고,미사용 금액에 대한 이자 징수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술 양도자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기술이전에 따른 수입금액의 80%를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연구·개발(R&D)체제 정립을 위해 ▲주요산업별로 기술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기술평가체제를 국제특허(IP)분류체계로 개편하며 ▲기술개발실명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고액과외 진정 기대감

    지난 4월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결정 이래 혼선을 거듭했던 과외종합대책이 석달 만에 ‘과외 의무신고제’로 매듭지어졌다. 당정이 10일 확정한 ‘과외 의무신고제’는 고액과외의 기준 설정이 어려운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의무신고제는 일단 고액과외를 누그러뜨리는 데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것으로 보인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제외한 모든 과외교습자가 반드시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하는데다 과외소득이 면세점인 110만∼150만원이 넘으면 누진세율을 적용,중과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무신고제는 과외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모든 과외교습자가 공개되기 때문이다.과외비도 지금보다 비교적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의무신고제가 실시돼도 근본적인 고액과외는 막기는 어렵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과외 미신고자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더라도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만큼 교습자를 신고하지 않을 게 뻔하다. 과외소득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과외교습을 통해 월 3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교습자가 축소신고를 하더라도 영수증이 오가지 않는 상황에서 추징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면세점 이하의 저액 과외교습자들만 성실히 신고하는 불편을 초래할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과외 의무신고제 9월시행

    오는 9월부터 모든 과외교습자는 과외사실과 함께 과외소득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과외교습을 성실히 신고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당 교육대책특위 이재정(李在禎)위원장,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외대책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과외 의무신고제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확정안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의원입법으로 처리,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대학원생을 제외한 과외교습자는 과외 사실을 그때 그때팩스나 인터넷 등으로 관할 교육청에 신고하고,과외 총소득을 해마다 한차례씩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주부들간의 ‘품앗이 과외’는 신고는 받되 보완책을 마련,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미신고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리고 과외소득에 대해 중과세할 방침이다. 박홍기 주현진기자 hkpark@
  • [서민경제를 살리자](3)조세 정책 방향

    최근 몇년 사이에 계층간 소득 불균형은 2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가난한 사람을 더 빈곤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1.4분기에 저소득층의 소득은 3.1% 감소했다.그러나 부유층은 2.4%증가했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초 0.37로 역시 최악이었다.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는 중산·서민층을 위한 세제 지원책을 시행했거나 할 계획이다.지난해소득공제 한도를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높이고 서민층의 공제율도 올려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30%가량 줄였다.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특소세도내렸다. 또 올해에는 노인·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까지 비과세저축을 신설할 예정이다.주택담보 대출금 이자의 소득공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가령,저축할 돈이 없는서민들을 위해 비과세저축을 신설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세제 전문가들은 더 획기적이고 본격적인 세제 개편을 주장한다.근원적으로는공평 과세,탈세 방지,사회복지 정책을 통해 빈부 격차를 해소해야한다고제안하고 있다. 서민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온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은 근로소득세를 종합소득세에서 분리,저율로 과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소득공제를 통한 세금 경감 방식은 세법만 복잡해질 뿐 실제 효과는 적다는얘기다.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세제도 고쳐야한다고 말한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경제학·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는 서민들을위한 세제 개선책 몇가지를 들었다. 우선 소득세 면세점을 더 높이는 방안이다.또 비과세 저세율 저축상품을 더많이 만드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중고차를 많이 타는 서민들을 위해 자동차 세제도 개편해야한다고 했다.새차나 중고차나 자동차세는 일률적으로 똑같기 때문이다.소형자동차의 1년치자동차세는 20만9,000원으로 오래된 중고차의 차값이나 비슷하다. 서민들을 위한 소득공제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도 있다.예를 들면,맞벌이하는 서민들의 탁아 비용을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제도들을 새로 만드는 게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고 나교수는 지적한다. 서민을 위한 새로운 세제를 자꾸 만드는 것은 세금 체계를 왜곡시키고 복잡하게 만들어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게 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누진세율도 과도하게 높일 수 없다.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근로의욕을 잃게 만들어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특별세금 감면제도를 시행하기 보다는 공평과세를 통해세금을 잘 걷어 공적부조를 통해 서민을 지원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는 지적이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하한선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고 주식양도 차익에도 과세할 것을 주장한다. 간접세 비중이 높은 것도 시정해야할 부분으로 꼽는다. 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우리의 조세정책은 불투명하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며 “세금을 정확히 내는 토양을 만들고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소득재분배를 통해 지출면에서 서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손성진기자 sonsj@. *부유층에 약한 조세정책. 국민연금을 도시지역으로 확대 실시했던 지난해 4월 근로자들과 서민들은분통을 터트렸다.1,500여명의 변호사,의사가 웬만한 근로자보다 적은 정도가아니라,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과세특례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의사·변호사같은 전문직 고소득자는 수입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세금의 ‘구멍’이 되고 있다.한국조세연구원의 현진권(玄鎭權)연구위원은 “자영자의 경우 소득의 10∼20%만 과표로 잡힌다”고 말한다.근로자들과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를 설치했다. 노동·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실시와 과세특례 및 간이과세제도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책건의안을 만들었다.외환위기 이후 높은 이자율을 이용해 돈있는 사람이 재테크로 돈을 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조세형평의 한 축이었다. 문제는 당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다시 불거졌다.위원회 위원들도 모르게 보고 내용이 바뀌었던 것.건의안의 핵심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부분이 빠지고,2001년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과세특례제 폐지가 ‘향후’로 변경됐다.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昇秀) 실행위원장은 “나중에 알고 보니 재정경제부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위원들은 공개질의서를 내고 총리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국회에서 과세특례제 연기를 검토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과세특례를없애고,금융소득 종합과세는 2001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조세당국이 부유층에 약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하승수 위원장은 “조세개혁제도는 정부에서 조금 후퇴하고,국회에 가면 많이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치적인 고려와 기득권의 반발을 우려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지난 5월 ‘2000년 세제개혁안’을 내놓았지만시민단체는 불만스럽다.참여연대는 “주식거래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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