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세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3명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54
  • [사설] ‘세금만능’ 발상 고쳐야 한다

    세법은 어느 나라나 복잡하고 난해하기 마련이다. 어떻게든 세금을 회피하려는 납세자와 세원(稅源)을 악착같이 추적해서 과세하려는 국가의 입장이 동서고금이라고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조세법전 한 권이 3600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적용 법규나 조항, 시행령·시행규칙 등도 사사건건 달라 고등교육을 받은 일반인들조차 뭐가 뭔지 모른다. 그렇다고 기업체의 조세전문가들까지 접근이 쉽지 않다면 분명 문제다. 우리나라가 지금 그 꼴이다. 세법이 너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일선 세무 공무원이나 최고 전문가인 세무사들도 자칫 잘못하면 실수하기 십상이다. 1998년 이후 각종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은 해마다 두세 차례 바뀌어 지난 7년동안 무려 20차례나 개정됐다고 한다. 같은 기간동안 국민생활과 밀접한 소득세법은 14차례, 법인세법은 8차례나 바뀌었다. 올해 말 시행 예정으로 지난해 제정된 종합부동산세법은 시행도 하기 전에 세율과 기준을 대폭 바꿔 국회에 상정돼 있다. 물론 부분적 손질이 대부분이겠으나 워낙 잦은 법 개정으로 전문가들의 입에서도 헷갈린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세법이 자주 바뀌는 데는 급변하는 세제환경의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정부나 정치인들이 문제만 터지면 세금으로 해결하겠다는 ‘세금만능’ 발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조특법이 남발된 것은 걸핏하면 경기부양을 구실로 내세운 탓이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면 세금으로 제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빈번한 세법 개정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세정(稅政)을 단기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세법의 안정성 확보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 해외투기자본 차익6조원 챙겨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6년간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 시장에서 6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1조원가량이 투기자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해외 투기자본 유입의 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진출한 해외자본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외 투기자본의 시세차익이 최소 6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배당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선순환되지 않고 과도하게 해외투기자본으로 유입돼 국부유출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배당금액 중 47.7%인 4조 8000억원이 외국인에게 지급돼 국내소비 진작과 기업의 자금조달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 투기성 자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미국의 엑손-플로리오법(Exon-Florio Law), 영국의 공정무역법 등과 같이 주요 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사전심사를 통해 기업과 정부 차원의 경영권 방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주식을 보유한 사람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은행을 지배하는 사람에 대한 감독과 엄격한 사후 적격성 심사를 위해 해외자본의 적격성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계 펀드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투기성 자본에 대한 공정과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의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주식시장 활성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 과도한 배당요구와 경영간섭, 조세회피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감세땐 고소득층 혜택 집중”

    “감세땐 고소득층 혜택 집중”

    재정경제부가 세금을 깎아주면 경제가 어렵다며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재경부는 1일 ‘감세논쟁 주요논점 정리’라는 자료를 내놓고 감세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감세를 위한 입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국회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8·31 부동산 종합대책’을 위한 법률도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 입법 활동에서 ‘부동산과 감세’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경부는 감세를 하면 혜택은 고소득층에 집중된다고 강조한다. 자영업자 가운데 세금을 내는 사람은 51%다. 이 가운데 65%는 과세표준이 1000만원 이하로, 연 31만 6000원의 세금을 낸다. 월별로 계산하면 매월 2만 6000원을 내는 셈이다. 근로소득자 가운데 세금을 내는 사람은 51%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63%가 연 17만 5000원, 매월 1만 5000원의 세금을 낸다. 감세를 하면 고소득자는 세금이 크게 줄어든다. 고소득층은 소득이 늘어난 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는다. 늘어나는 소득을 쓸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에 비해 한계소비성향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해외소비의 급격한 증가나 고령화로 인해 저축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감세가 국내 소비진작으로 연결되는 고리는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법인세율 인하로 기업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낮출 이유도 적다는 판단이다. 실제 조세연구원은 법인세율 인하가 단기간에 기업투자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에 세수도 부족” 재경부 허용석 조세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세율이 주변 경쟁상대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지 않다.”고 밝혔다. 소득세율의 경우 우리나라의 최고세율은 35%다. 일본은 37%, 중국은 45%며 OECD 회원국 평균은 37.26%다. 법인세율은 OECD 평균이 26.7%, 우리나라는 25%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30%다. 부가가치세율은 일본이 5%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중국은 17%,OECD 회원국 평균 17.7%다. 허 국장은 “그동안 소득세율과 법인세율, 특별소비세율 등을 계속 낮춰 왔다.”고 강조했다. 특별소비세율은 지난 2002년 인하됐다.2001년에는 냉장고와 청량음료, 지난해에는 PDP TV와 에어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됐다. 재경부는 국민들의 세부담이 지속적인 세율 인하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는 셈이다. 지난해의 세수 부족은 4조 3000억원이었다. 올해에는 4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재경부는 소득세율, 법인세율, 부가가치세율 등을 1%포인트씩 내리면 6조 6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은 한번 내리면 복원하기 어렵다.”면서 “세율을 인하한 뒤 재정적자가 생겨 증세를 하면 민간소비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여유가 없는 현 상태에서 감세를 하면 다른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독일에서 교통세를 내리고 부가가치세를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지출 규모와 탈루세액 줄여야” 전문가들은 감세가 어렵다는 재경부 입장에는 동의한다. 대신 정부의 지출 규모를 줄이고,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재정지출 구조로 볼 때 감세는 어렵다.”면서 “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세율은 55%에서 28%로 낮췄는데도 그 효과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다.”면서 “세율을 1∼2%포인트 인하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의 조세 형평성이 불거지자 근로소득의 소득공제를 높이는 편법을 써왔다.”면서 “이제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돈은 버는 것보다 아끼는 게 쉽다.”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월급 이외에 다른 수입을 별로 기대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 직장인들이 돈을 아끼는 방법 중 가장 유용한 게 바로 연말정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말정산 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고, 소득공제가 많이 되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각종 세금 감면 제도를 활용하면 절세할 수 있는 길이 많다. ●노인병 환자도 장애인 혜택 65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면 많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부양입증만 하면 된다.1인당 기본공제 100만원에 경로자 공제 100만∼150만원과 장애인 공제 200만원이 추가될 수 있다. 부모가 안경을 끼고도 시력이 0.02 이하이거나 뇌졸중, 뇌출혈 등 항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노인병이 있으면 장애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의료비·교육비·기부금 영수증 등은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연말에 한꺼번에 모으려면 빼먹는 게 많다. 연봉이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혼인·장례·이사 등을 했을 때는 건당 100만원씩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절세상품 가입 서두르자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낸 금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해선 완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금리도 일반 예금보다 1%포인트 가량 더 높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낼 수 있다. 예컨대 과세표준 세율이 18.7%(주민세 포함)인 연봉 4000만원 근로자가 지금 가입해 연말까지 300만원을 넣으면 내년 1월에 22만 4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 이름으로 일반 세율(14%)보다 낮은 9%로 분리과세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는 20세 미만은 가입하지 못한다. ●주식형 펀드도 절세 효과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수익의 대부분을 주식에서 얻는다. 주식거래 차익은 비과세이므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주식에 연계되지만 원금을 보장하거나 보장을 추구하는 형태의 주가지수 연동 상품인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은 이자소득세와 주민세가 붙는다. ●연금저축, 노후자금·소득공제 동시에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과 같은 연금저축 상품은 노후자금 마련과 소득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최고 연간 24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지금 가입하더라도 연말까지 240만원만 넣으면 44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만기(대개 55세 이후) 전에 중도 해지하면 발생한 이자에 대해 기타 소득세 22%를 물어야 한다. ●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도 공제 근로자가 국민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본인 명의로 15년 이상 장기주택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의 100% 내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집을 살 때 7000만원을 15년간 연 7%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1년간 부담한 이자 490만원에 대해 최고 91만원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내년부터는 대출받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을 경우 소득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득공제 측면에서만 보면 올해 안에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또 정치자금 기부는 1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는 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진다는 점,5000원 이상의 현금영수증으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2)대구 북구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2)대구 북구

    자치단체의 행정착오 등으로 이미 납부한 세금이 다시 부과될 경우 영수증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납세자들은 꼼짝없이 당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구 북구에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한 세정업무 전자시스템 덕분이다. 세정업무는 방대한 문서의 양과 데이터간 상호 연계성의 어려움 등으로 자치단체마다 전자시스템 구축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벽을 대구 북구가 깼다. 북구는 세정분야도 종이문서에서 해방되지 않고서는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2003년 7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세정업무 전자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북구가 생산하는 납세영수필 통지서 등 세정분야 종이문서는 연간 250만장에 달한다. 지방세법상 10년 보관규정에 따라 북구는 종이문서 2500만장, 사과박스 5000 상자 분량의 문서를 장기 보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전체 문서보관소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북구는 종이문서 추방을 위해 우선 세무문서의 디지털 작업에 나서 보관중인 과세자료 등 종이문서는 스캐너를 이용, 이미지화하였고 영수증은 2차원 바코드를 활용한 인식프로그램으로 모두 CD에 담았다. 사과상자 5000박스 분량의 세정 분야 보관문서를 CD 58장에 담아낸 것이다. 데이터 작업후에는 방대한 자료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1초당 6만 5000페이지 검색이 가능토록 해 웹상에서 즉시 필요한 문서를 검색 및 추출, 인쇄를 통해 업무에 활용토록 했다. 과거 과세자료 등을 찾기 위해 먼지나는 문서보관함을 뒤지는 풍경은 완전히 사라졌다. 더구나 민원인도 신속하게 자신의 납세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연계한 세정업무 전자결재 시스템도 독자 개발했다. 세정업무의 특수성으로 인해 문서의 생산·관리를 기존의 공통행정업무의 전자결재시스템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세 운영시스템과 상호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특히 전자결재의 완벽한 시행을 위해 취득세 및 등록세 신고자 확인을 위한 전자서명기도 도입했다. 신고서를 인쇄후 신고자의 서명을 받아 다시 이미지화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백화점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후 전자서명하는 시스템을 도입, 종이문서의 생산을 원천적으로 없앴다. 이같은 전자시스템 구축으로 북구는 종이문서 제작과 보관에 따른 인력을 줄이고 연간 3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북구는 납세자가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어떤 세금을 언제 얼마나 납부하였는지, 미납된 세금은 얼마인지 등을 웹상에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홍순익 세무과 부과2담당은 “세정분야도 종이문서로 할 수 있는 업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산화가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시스템 구축을 원할 경우 개발한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 “다른 지자체 요청땐 무상제공” “황무지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세정업무 전산화를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이종화(56) 대구 북구청장은 1일 “세무 민원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전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종이문서가 사라지고 모든 업무가 전산화됨으로써 민원인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세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지금도 별 문제가 없는데 왜 바꾸어 일을 어렵게 만드느냐.’는 직원들의 불만과 저항이 뒤따랐다. 이 구청장은 “세정업무도 반드시 혁신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열악한 재정난에도 불구, 개발비를 우선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 구청장은 “전자시스템 구축후 세정업무 효율성이 2배 이상 높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세무담당 공무원들이 종이문서의 생산과 관리, 보관업무 등에서 해방돼 민원인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 “전산화 이후 여유인력을 고질적인 업무인 체납세 분야에 재배치, 평소대비 10%정도 높은 체납세 정리효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시스템 개발후 자치단체는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무상제공해 아직 종이문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정업무의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금 담당공무원도 “헷갈려”

    세금 담당공무원도 “헷갈려”

    “세금말입니까. 잠깐만요. 세무사를 연결시켜 드리겠습니다. 세제가 하도 많이 바뀌어서 저희도 헷갈리거든요….” 프라이빗 뱅킹(PB)을 담당하는 국민은행의 한 직원은 고객들이 세금 문제만 물어오면 아예 세무사를 연결시켜 준다. 세법이 워낙 자주 바뀌어 잘 모르는데다 부동산과 관련된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다. ●“세금정책 너무 쉽게 접근” 비판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의 홈페이지 등에도 비슷한 질문들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양도세에 대한 탄력세율 15%가 뭐죠.”부동산 등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에 부과하는 양도소득세에 15%의 세율을 더 물리는 규정이지만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31일 재경부와 금융계 및 세제전문가들에 따르면 복잡하고 어려운 세제체계를 당정이 정책상의 이유로 자주 고치다 보니 국민들과 금융기관 및 기업뿐 아니라 일선 공무원들조차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최근 중장기 조세개혁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빈번한 세법 개정과 비과세·감면 규정의 신설 및 특례 규정의 추가 등으로 세제 체계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초래됐다.”고 스스로 문제점을 시인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안정 등과 관련된 미시적 정책 목표들을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해 세금이라는 정책수단을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과세요건 시행령 담기엔 무리” 이에 따라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차례를 포함, 지난해까지 20차례나 개정됐다. 올해에도 상반기에 1차례 고쳤고, 별도의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다. 소득세법은 각종 소득공제에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계속 바뀌고 감면 대상도 들쭉날쭉이어서 외환위기 이후 모두 14차례나 개정됐다. 그나마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졌다는 법인세법조차 8차례나 개정됐다. 지난해 제정된 종합부동산법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됐다가 올해 말 시행하기도 이전에 다시 대폭 고쳐져 내년에는 다른 세율과 기준이 적용된다. 조세연구원 노영훈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시행령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세법으로 고친 측면이 있다.”면서 “그 결과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세제실은 “과세 요건은 법률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조세법률주의) 시행령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용민 재경부 세제실장은 “세제환경이 바뀌면 세법을 바꾸는 것은 정부로서는 당연한 조치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세제실의 일부 공무원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세제실의 한 관계자는 “세금 정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휘두르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연말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국회에 상정된 세제 개편안이나 부동산 관련법 이외에도 내년에 각종 세제체계가 다시 바뀐다는 뜻이다. 특히 내년에 비과세나 감면 대상이 끝나는 조특법의 조항은 55개에 이른다. 복권당첨 소득의 분리과세, 택시 운송사업자의 부가가치세 50% 경감, 일부 기업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등이다. 연장여부가 결정되면 법을 또 고쳐야 한다. 국민들은 ‘누더기 세법’으로 인한 혼란을 또 치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액납세자 출·입국때 VIP대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세금을 많이 낸 납세자들은 공항을 통한 출·입국 때 전용심사대(라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 전군표 차장은 31일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내면서 국가재정에 기여한 납세자들에게는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실납세자 우대조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법무부와 협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보고 있다. 법인세·소득세·양도소득세 등 국세를 많이 낸 납세자들은 일반인들이 받는 출입국 심사와는 다른 별도의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연간 납세액이 1억원 이상이면 출·입국 때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법인세를 많이 낸 법인의 대표도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포스코, 현대자동차,SKT,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대기업의 현직 대표가 출·입국때 혜택을 받는다. 해당 법인 대표에서 물러나면 전용심사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상당수의 재벌그룹 회장들은 법인세를 많이 내는 특정회사의 대표가 아니더라도 소득세를 1억원 이상 내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납세자들에게는 ‘카드’를 발급할 방침이다. 한편 전 차장은 “세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세수 목적의 쥐어짜기식 세무조사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면서 “세수 목적의 무리한 쥐어짜기식 세무조사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 목적의 쥐어짜기식 무리한 세무조사나 부당한 과세 사실이 확인되면 조사반을 철수하고 관련자는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차장은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지방청 조사국에서 하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대법인 조사건수는 6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면서 “남은 기간을 감안한 올해 전체 조사기업수도 약 18%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세금을 별로 내지 않을 적자를 본 대법인들도 상당수 포함됐으나 올해에는 이익을 많이 본 대법인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차장은 “그동안에는 부동산투기 혐의 조사와 외국계펀드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9월부터 법인조사에 주력하다 보니 마치 올해 법인조사가 많은 것처럼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러, 해외은닉재산 ‘유치’ 안간힘

    “숨은 돈들이여 돌아오라. 과거를 묻지 않으마.” 러시아 금융 당국이 스위스 등 해외에 분산·예치 중인 은닉 자산을 다시 끌어오고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재무성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자산에 대해 면세해주는 법안의 입법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상속 관련 비과세 특례 법안이 이미 마련돼 시행에 들어갔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불법 해외 도피 자산이라도 고국에 다시 돌아올 경우 벌금과 기타 세금 추징을 면제하고 양성화시켜 주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고압적이기로 악명높은 세무 당국 역시 법 집행의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러시아내 백만장자는 지난해 말 현재 8만명선으로 전년보다 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유국으로서 고유가에 따른 수익이 증대됐고 여기에 시장경제로의 본격적인 진입이 영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백만장자가 30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전문관리회사 알파 캐피털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사적으로 운영되는 기금관리회사들이 굴리는 자산은 대략 35억달러(35조원). 국영은행 등 제도권 금융보다 비밀이 유지되는 해외 은행이나 국내의 기금관리회사에 돈을 맡기는 부호들이 급증하는 탓에 이들 기금관리회사들이 번창하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인 자세에 그동안 독점적으로 ‘러시아 특수’를 누렸던 세계 굴지의 투자운용회사들도 아예 이 기회에 본토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UBS측은 모스크바 등에 지점 개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네바,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지점을 이용, 러시아 갑부들의 돈을 유치했으나 당국의 적극적인 자산 유치전략에 자극받아 러시아에 지점을 개설,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러시아 시장은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 가능성이 크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VP 은행, 호프만 은행 등도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결혼·이사때 100만원씩 소득공제

    결혼이나 이사를 했거나 장례를 치른 사람은 관련 서류를 챙기면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2003년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단한 서류 제출로 근로소득에서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총급여액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다. 식대나 자가운전보조금 등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급여이므로 실제 연봉이 25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실제 든 돈에 대한 소득공제가 아니라 해당 사유가 생길 때마다 100만원씩 공제된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 양쪽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혜택이 두배다. 결혼과 이사로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면 최저 소득세율 8%를 적용할 경우 세금 16만원이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면 32만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사를 증명하려면 연말정산 때 주소지 이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주택매매계약서(주택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면 된다. 혼인은 호적등본, 장례는 사망자의 제적등본 등이 필요하다. 단, 장례의 경우 사망자가 ‘기본공제대상자’에 포함돼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파트형 공장 급속 ‘진화’

    아파트형 공장 급속 ‘진화’

    ‘아파트야, 공장이야?’ 아파트형 공장이 진화하고 있다. 닭장 같은 공장에서 ‘하이 테크-하이 빌딩’으로 변하고 있다.20층 이상 고층 공장이 들어서는가 하면 연면적 10만평짜리 아파트형 공장도 등장했다. 회색빛 천편일률적인 공장이 산뜻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에 아파트형 공장이 선뵌 것은 1997년. 에이스종합건설이 강서구 등촌동에서 중소제조업체와 벤처기업을 상대로 분양한 ‘에이스테크노타워’가 효시다. 당시만 해도 아파트형 공장은 생소했고, 작은 공장들을 한 건물에 몰아놓았다는 개념에 불과했다. ●20층 고층·12개 동 단지형·10만평 대규모 속속 등장 그 뒤 아파트형 공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화 바람이 불었다. 여러 개의 동을 하나로 묶어 마치 아파트 단지처럼 건설되고 있다. 동시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는 등 ‘똑똑한 공장’이라는 인식도 퍼졌다. 우림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은 ‘라이온스밸리’는 5만 9000여평의 대형 공장에 2000여평의 조경 공간을 마련하는 등 웰빙형 아파트형 공장 건설 경쟁의 불을 지폈다.SK건설이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 짓는 ‘n테크노파크’역시 5만 9000평에 이르는 건물이다. 부천 오정구 삼전동 옛 한국화장품터에 들어서는 ‘부천테크노파크 비즈시티’는 연면적이 10만평에 이른다.63빌딩(5만평) 2개를 합친 크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연상케 한다.12개 동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에이스종합건설도 서울 영등포 문래동 옛 방림방적 자리에 6만 1000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하이테크시티’를 짓는다.20층짜리 4개동으로 아파트형 공장의 고층화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곳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공단)와 성남 산업단지. 성남산업단지에는 20여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모인다. 대형 업체들도 적극 달려들고 있다. ●첨단·편의시설, 쾌적 환경·넓은 웰빙공간… 공장 맞아?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형 공장에는 먼지가 풀풀 날리던 공장의 이미지가 사라졌다. 깨끗한 외관 못지않게 내부 인테리어나 부대 시설이 웰빙형으로 바뀌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과 각종 첨단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삭막한 작업공간에 분수대와 연못, 외부 조경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공장인지, 아파트 단지인지 착각하게 한다. 최근에는 대기업 수준의 물류시설, 회의실, 전시공간 등 업무지원 시설과 야외휴식공간, 기숙사, 식당, 어린이 놀이방 등 아파트급 편의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이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 부천 비즈시티는 데크형 설계를 도입한 중앙데크광장과 각 동의 옥상 조경 공간, 야외 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이벤트광장, 인라인스케이트·암벽등반·배드민턴장 등을 즐길 수 있는 6000여평 규모의 웰빙공간이 조성된다.700여개의 업체들이 기술과 정보를 나누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영등포 하이테크시티는 원스톱 비즈니스 공간으로서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기관은 물론 골프연습장, 헬스클럽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치아 위생 전문 공간까지 마련한다. 아파트형 공장은 다양한 금융·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등록세·취득세가 100% 면제된다. 재산세는 5년간 50% 깎아준다. 부동산 소유에 따른 중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입주업체엔 세제·금융등 혜택 듬뿍 업종은 제조업, 밴처업종에 한정된다. 다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제조업체는 입주할 수 없다. 공장인 만큼 일반 건물과 다르다.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하고 층고도 높다. 전기 동력도 일반 건물과 달리 용량이 크다. 땅을 구입한 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공장을 짓는 것과 비교해 입주도 쉽다. 그래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공장을 짓지 못하는 중소 벤처업체들이 많이 찾는다. 분양가는 부천 테크노파크의 경우 평당 337만원이며 분양가의 70%까지 장기저리 융자도 해준다. 영등포 하이테크시티는 평균 400만원대. 잔금을 무이자 융자해 준다. 공장 등록증을 갖고 있어야 분양받을 수 있다. 구입자가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임대를 주어도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생각나눔] 치료목적 이주때 양도세 ‘조심’

    질병 치료를 위해 이사할 수밖에 없었음을 정확히 증명해야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집을 팔아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병원의 진단서나 종전에 살던 집이 질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사소견서 등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26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소득세법 시행규칙상 1년 이상의 치료나 요양을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이사할 경우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 혜택 여부는 사례별로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서 집을 사서 2년9개월간 살던 A씨는 고혈압 진단을 받자 시골에 집을 한 채 사고 기존 집을 팔았다. 서울의 경우 ‘2년 거주,3년 보유’를 해야만 비과세지만 A씨는 질병 치료를 위한 이주라고 생각해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은 “고혈압과 지방 이주와의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며 양도세를 부과했고 A씨는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요청했다. 심판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원은 판결문에서 “옛 주거환경에서는 질병의 치료나 요양이 불가능하고 새 주거환경에서만 치료·요양이 가능한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만 A씨에게는 그런 특별한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A씨는 집 근처에 전철과 남부순환도로가 통과하고 있어 공기가 좋은 지방으로 이사했다. 심판원 관계자는 “질병과 관련한 양도세 비과세 문제에 대한 심판청구는 처음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부분의 성인들이 당뇨·고혈압·심장병 등 성인병을 조금씩은 갖고 있어 비과세 혜택을 주면 양도세에 큰 혼란이 발생한다고 판단, 기각했다.”고 말했다. 심판원의 다른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다소 드문 경우”라면서 “이사를 해놓고 질병치료를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 치료를 위해 이사갈 수밖에 없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병명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이렇게…

    내년 1월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다. 공정한 과세와 투명한 거래 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용방법을 소개한 소책자를 전국 시·군·구청 민원 안내실에 배치한다. 중개업자들을 상대로 집중 교육에도 나선다.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부동산 매매시 거래 당사자나 중개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시·군·구에 실제 거래가를 신고해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구축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이용하면 거래당사자나 중개업자가 시·군·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거래계약 검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등기사무소에 거래계약을 등기하기 위해서는 시·군·구에서 계약 검인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계약신고서를 작성·신고하면 인터넷으로 신고필증이 발부돼 자동으로 시·군·구에 통보된다. 대신 검인을 받기 위해 인터넷뱅킹을 쓸 때 필요한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뱅킹을 쓰고 있다면 기존 인증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인터넷 대신 시·군·구에 찾아가 처리를 맡겨도 된다. 접수된 신고서는 자동으로 건축물대장 등과 대조작업이 이뤄지고 신고 내용 확인 후 신고필증이 교부된다. 신고된 거래가는 건교부가 구축한 기준가격과 자동으로 비교돼 적정성 여부가 검증된다. 이 과정에서 기준가격보다 지나치게 낮게 신고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따로 추려지고 국세청 등의 조사를 받게 된다. 적정성 판정 내용을 포함한 모든 거래정보는 세무서 등에 자동 통지돼 취득ㆍ등록세 등의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대법원 등기전산망과도 연계된다. 실거래가 신고제를 위반하면 우선 거래 당사자와 중개업자에게 취득세 3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허위계약서를 썼을 때 중개업자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6월 이내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은행 PB가 말하는 한국부자·홍콩부자 차이

    은행 PB가 말하는 한국부자·홍콩부자 차이

    우물안 개구리 “대(大)자산가들은 차분히 ‘상속 플랜’을 짜고 있지만 어렵사리 부동산을 사들였던 ‘어설픈 부자’들은 처분과 보유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부자도 부자 나름이지요.” 국세청 출신으로 올 초 우리은행에 스카우트돼 프라이빗뱅킹(PB) 사업단 세무팀을 이끌고 있는 권오조 팀장은 21일 “‘8·31대책’ 이후 PB 고객들이 3개의 계층으로 분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거액의 금융자산과 사업체를 갖고 있으면서 임대건물이나 3주택 이상 또는 다수의 나대지를 보유한 ‘대자산가’들은 여전히 여유롭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어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수익모델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권 팀장은 “이 부류의 고객들은 기다리면 언젠가는 집값이 다시 오른다는 신념이 있어 보유 의지가 강하다.”면서 “사전 증여 등을 통한 장기적인 상속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자산은 별로 없고 집만 2∼3채 보유한 ‘중간 부자’들은 부동산을 처분하고 이익을 실현할지,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기대하며 계속 보유할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권 팀장은 “가장 많은 상담을 해오는 부류가 바로 ‘중간 부자’들”이라면서 “가중될 보유세와 처분시 내게 될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를 비교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까지는 기준시가로 과세되는 강북의 비투기지역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려 하고 있다. 한편 대출을 이용해 뒤늦게 부동산 투자에 참여해 1가구 2주택자가 된 ‘어설픈 부자’들은 가중되는 대출이자와 보유세를 감담할 수 없어 ‘급매물’을 내놓는 실정이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이 한창 활황일 때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자산을 미처 분산시키지 못한 사람들이다. 인정받는 축재 “이곳 부자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합니다. 부자를 보는 시각도 우리와 사뭇 다릅니다.” 해외 진출 1호 PB인 하나은행 채준호 부장은 요즘 홍콩 부자들을 분석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채 부장은 지난달 세계적인 ‘금융 격전지’ 홍콩의 PB시장에 뛰어들었다.1차 목표는 외국 은행과 거래하는 부자 교포들을 ‘포섭’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지 부자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채 부장이 홍콩 부자들에게서 받은 첫번째 느낌은 왕성한 투자 욕구였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미국이나 스위스 은행의 PB들로부터 전세계를 망라한 투자 정보를 입수, 과감하게 투자한다. 부동산 펀드, 오일 펀드, 주가지수연계증권 등 금융상품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투자 대상국이 다양하다. 채 부장은 기자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한국에서 줄줄이 출시되는 해외 부동산 펀드는 대부분 일본 부동산에 국한돼 있지만 홍콩의 부동산 펀드는 전세계를 겨냥한다.”고 말했다. 홍콩 부자들이 이처럼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은행 PB들의 광범위하고 정교한 ‘맞춤형 투자정보’가 있기에 가능하다. 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다르다. 채 부장은 “빈부격차가 한국 만큼 심하지만 부자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가 인정받는 이유는 사람들의 천성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부정축재나 탈세·투기가 아닌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에도 ‘부동산 부자’가 많다.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를 겪을 때 싸게 산 아파트나 빌딩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그러나 너나없이 부동산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채 부장은 “한창 뜨는 투자보다는 앞으로 뜰 투자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면서 “금융상품 투자 주기가 최소 3∼5년으로 한국 고객보다 훨씬 긴 것도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테크칼럼] ‘8·31’ 이후 불어난 세금부담 별도가구 자녀에 증여 유리

    서울 서초구에 사는 L씨는 요즘 세금 걱정에 잠을 못잔다.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실시된 은행의 재테크 세미나에서 세금 문제가 눈앞의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세금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느냐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적극적으로 세금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절세(節稅) 방안도 찾을 수 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합법적인 절세 요령을 알아본다. 첫째, 다주택자는 주택의 처분 순서를 잘 정해야 한다. 주택 투기지역에 있는 주택과 비투기지역의 주택 중 어떤 것을 처분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기준시가를 적용해 세금을 계산할 수 있는 지역의 주택을 먼저 파는 게 유리하다.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는 투기지역 여부에 관계 없이 무조건 실가로 과세되기 때문이다.1가구 3주택자는 최근에 취득해 양도차익이 적은 재산을 먼저 처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비교해 양도할 것인가, 증여할 것인가를 결정하자. 흔히 증여세율이 양도세율보다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고세율은 증여세율이 높지만 일정한 구간까지는 증여세를 부담하는 편이 더 유리할 때가 많다.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한 경우라면 증여일로부터 최소한 3년은 기다린 뒤 매매해야 절세 효과가 있다.3년 이내에는 부모가 부동산을 양도한 것으로 보아 양도소득세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셋째, 증여 대상으로는 오래 전에 취득한 재산을 선택하자. 증여세는 증여하는 재산의 평가금액에 따라 세금이 결정된다. 증여재산의 평가는 오래 전에 취득한 부동산이든, 최근에 구입한 부동산이든 관계없이 증여 당시의 시가에 따라 평가한다. 또 증여받은 재산은 나중에 양도할 때 증여받은 금액이 취득금액이 되기 때문에 양도세를 절세하는 효과가 있다. 오래 전에 취득한 재산일수록 처분할 때 부담하는 양도세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고 보면 그만큼 절세 효과가 크게 되는 셈이다. 넷째, 부담부 증여의 대상은 최근에 취득해 양도세 부담이 적은 부동산을 선택하자. 부담부 증여는 재산을 증여할 때 전세보증금이나 융자금과 같은 채무를 끼고 증여하는 것을 말한다. 인수시킨 채무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자가 수증자에게 재산을 판 것으로 보아 양도세를 내야 한다. 만약 줄어드는 증여세보다 내야 할 양도세가 많다면 굳이 부담부 증여를 할 이유가 없다. 즉 취득이 오래된 재산은 단순증여, 최근에 취득한 재산은 부담부 증여가 대체로 유리하다. 다만 부담부 증여시 자녀에게 인수시킨 채무는 반드시 자녀의 소득이나 재산으로 갚아야 한다. 다섯번째는 세법상 별도 가구로 인정되는 자녀를 증여 대상자로 선택하자. 앞으로는 한 가구의 소유 재산을 모두 합해 보유세를 과세하거나 양도세 중과세 대상을 판정하는 것으로 세법이 개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왕 증여할 요량이면 별도 가구로 분리가 가능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세법에서는 주민등록을 따로 했다고 해서 모두 별도 가구로 인정하지 않는다.30세 이상인 자녀는 따로 살면 다른 조건 없이 별도 가구가 될 수 있지만 30세 미만인 자녀는 결혼했거나 소득이 있어야 별도 가구로 인정된다. 부부는 따로 살아도 한 가구로 간주된다. 안만식 조흥銀 PB사업부 세무 팀장
  • [발언대] 인구주택 조사항목 더 늘려야/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오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인구주택 총조사’는 우리나라 인구, 가구, 주택, 주거형태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근대적 의미의 인구주택 총조사가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그러나 ‘센서스’의 역사는 성경에도 기록될 만큼 오래됐다. 로마시대에는 국가조직이 발달하면서 과세와 징병을 목적으로 5년마다 실시했다. 인구주택조사를 의미하는 센서스라는 말은 ‘과세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도 고조선 시대와 삼국시대부터 인구와 국경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국가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우리나라 인구조사의 시작인 셈이다. 특히 신라 장적에는 토지가 종류와 면적을 기준으로 기록됐고, 사람은 인구·가호·노비의 수와 3년 동안의 사망, 이동 등 변동 내용이 기재됐다. 이같은 전통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이어졌고 전국적인 호구조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됐다. 근대 들어 인구조사는 일제가 식민지배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25년부터 5년마다 국세조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순수한 의미의 인구조사는 광복 후인 1949년에 처음으로 실시됐다. 신생국 설계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1년을 앞당겨 실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터진 6·25동란으로 전체적인 인구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 뒤 1960년에 들어와 인구조사에 주택조사가 함께 실시되면서 지금까지 16차례의 인구 총조사와 9차례의 주택 총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11만여명의 조사인력이 투입돼 내외국인을 포함한 전국의 약 1600만가구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아동 보육 상태 등 44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초혼 연월, 총 출생아수, 추가계획 자녀수, 고령자 생활비 원천 등 저출산·고령화 및 주거의 질, 복지(장애) 등에 대한 조사항목이 새로 채택됐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자체별 통계자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별로 3개의 특성항목이 별도로 선정됐다. 맞벌이 및 1인 가구 등 면접조사가 어려운 계층에 대한 인터넷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항목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다고 본다. 우선 국민보건에 관한 사항으로 가구내 환자 유무와 그에 따른 병명과 치료 상태 등을 조사해야 한다. 도시 가정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이나 농촌의 사육가축의 종류나 사육두수, 심지어는 어촌의 양식 어종과 숫자도 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 최근의 인구조사는 단순히 인구의 정태적 크기나 구조 파악을 주목적으로 하는 데에서 나아가 점차 경제활동과 관련된 종합조사의 성격을 띤다. 인구조사가 국가의 잠재력을 망라하는 국세(國勢)조사로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통계에 많은 인력과 29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좀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항목을 확대, 실생활과 현실에 맞게 다양화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해온 통상적인 인구주택조사와는 달라 조사에 특히 정성을 쏟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팽창된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통계조사 결과가 일류국가·복지국가 및 정보화 국가의 기초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 해외간접투자 수익률 높아질듯

    뮤추얼펀드, 투자신탁,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투자펀드를 통한 해외간접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간접투자도 해외에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직접투자한 경우에만 외국에 낸 세금을 돌려받았다. 재정경제부는 16일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이경근 국제조세과장은 “나라마다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장치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투자펀드가 세금을 내는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를 꺼려 생기는 투자자산의 왜곡, 국내 투자펀드와 외국 투자펀드간의 차별 등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해외채권에 1000만원을 간접투자, 이자소득이 100만원이라고 치자.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을 체결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에 대한 최고 세율은 10%다. 따라서 해당국가에서 세금 10만원을 내고, 국내에서는 이를 뺀 90만원에 대해 12만 6000원(원천징수세율 14%)을 내 세금부담은 22만 6000원이 된다.내년부터는 외국에 낸 10만원을 돌려받고 세금은 100만원의 14%인 14만원만 내면 된다.세후 투자수익률이 7.7%에서 8.6%로 높아진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사사 키워드] 외국투기자본

    국세청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외국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익만 챙기고는 세금도 내지 않고 국부를 유출해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외국자본들에 잠식되었고 부동산이 팔려나갔다. 그 뒤 우리 경제는 회복되었고 기업가치가 올라가자 외국자본들은 매입했던 기업과 부동산을 다시 매각해 큰 이득을 보았다. 외국자본이 반드시 해악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위기의 기업을 구하고 경제를 되살리며 기업의 구조개선에 도움을 주는 양면성이 있다. ■ 포인트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투기자본의 해악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외국투기자본이란 한 나라의 기업이나 증시, 부동산에 장단기로 투자를 해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의 다른 나라 자금을 말한다. 외국자본은 국내 토종기업을 사들이는 다국적 거대기업의 자본이 있지만 대부분 펀드 형태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보통 개인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 형태로 운영된다. 신문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 캐피털, 헤르메스와 같은 것들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 실태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을 42%나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 안팎, 삼성전자는 54%에 이른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0%를 넘었고, 국민은행은 76%대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국펀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사들였다.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극동건설과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넘어갔다. 외국 거대 기업들이 우리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대우자동차가 GM에,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투자 펀드인 소버린이 SK 주식 1900만주를 1750억원에 사들여 경영권 다툼을 벌여 주가가 크게 오르자 투자금의 4배가 넘는 8000억원을 단기간에 챙겼다. ●외국자본 약인가, 독인가 ▲긍정론 외국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쓰러져 가는 기업을 사들여 정상화시켰다. 외환 위기 이후 최대의 화두였던 구조조정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총수가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우리 기업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외국자본은 증시를 받쳐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정론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자본들은 기업의 정상화보다는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듣는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국가의 부(富)를 빼가는 것이다. 외국자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맞서 우리 기업들은 시설투자에 써야할 돈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쏟아붓고 있다. 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을 사들인 뒤 매각해 1조원의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했다. 특정기업의 대주주인 외국자본은 기업에 순이익을 초과하는 고율배당을 요구하고 자산을 매각한 뒤 자본금을 줄이고 돈을 챙기는(유상감자)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가령,2003년 4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극동건설을 1476억원에 인수한 론스타는 극동빌딩을 1583억원에 매각해 유상감자를 통하여 650억원, 고액배당으로 240억원을 회수했다. 앞으로 론스타가 극동건설에서 원금의 배가 넘는 365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외국자본 중에서도 투기자본을 구별해야 한다. 투기는 국내 부동산 투기와 다르지 않다. 투기꾼은 건전한 장기투자보다는 정보를 빼내 단기간에 시세가 오르면 팔아 이익을 챙긴다. 부동산 투기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듯 외국투기자본도 마찬가지다. 물론 건전한 외국자본을 국수주의적 시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개방경제로 바뀌었으며 외국금융자본의 진출도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외국자본이라고 해서 역차별해서도 안된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자본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고 실제로 많은 자본이 들어와 기업을 살렸다. 그러나 오로지 이익에만 혈안이 돼 기업의 회생과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며 더욱이 세금 한푼 안 내는 투기성 자본은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심사와 감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자녀 많을수록 세금 덜 낸다

    자녀 많을수록 세금 덜 낸다

    부양 가족이 많을수록 소득공제를 많이 해줘 세금을 덜 내게 하는 조세개편안이 정부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맞춰 가족 구성원의 수에 따라 세부담을 차별화하는 이른바 ‘출산 친화적’ 세제 방안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수만큼 소득공제를 해주는 인적공제를 높이는 대신 근로소득공제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양가족이 많은 가구는 지금보다 세금을 덜 내면서 저출산 문제까지 일부 해결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면서 “다만 근로소득자의 절반이 세금을 내지 않는 만큼 면세점을 낮춰 과세자 비율을 높이면서 부양가족이 많은 가구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감세 혜택 등 재정지원만 강화해도 가임 여성 1인당 출산율을 현재 1.16명에서 1.66명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립대 원윤희 교수는 “4인 가구는 최저생계비와 면세점이 비슷하지만 1·2인 가구는 면세점이 최저생계비의 2배 안팎”이라면서 “1·2인 가구보다 4인 이상 가구의 세부담을 덜어주는 게 조세 형평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으로 근로자 1인 가구의 면세점은 1207만원으로 최저생계비 481만원의 2.5배이다.2인 가구의 경우 면세점은 1322만원으로 최저생계비 802만원의 1.6배다. 반면 근로자 4인 가구의 면세점은 1582만원으로 최저생계비 1363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그만큼 4인 가구가 1·2인 가구보다 최저생계비에 비해 면세점이 낮아 상대적으로 세금을 더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근로소득자가 연말정산 시 받는 공제는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특별공제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공제는 소득 구간별로 세금을 물리는 과세표준액(과표)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연간 소득이 500만원 미만이면 과표를 100% 감액,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500만∼1500만원 미만은 과표 적용비율이 50%로, 소득이 1000만원이면 5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정부는 과표 구간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근로소득공제를 낮추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현재 가족 1인당 100만원인 인적공제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경우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 부양가족이 적은 저소득층에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보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경부 일각에서는 세금을 더 거둬들여 부양가족이 많은 특정 가구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근로소득자의 부양가족 수에 따른 인적공제를 높일 경우 자영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자 4인 가구의 면세점은 508만원으로 근로자가구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자녀를 둔 부부에 대한 세제지원이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정부정책의 역할’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은 맞벌이 부부가 2명의 자녀를 양육할 경우, 자녀가 없는 부부에 비해 8%포인트의 감세 혜택을 주지만 우리나라는 이같은 세금 차이가 거의 없다. 재경부는 한국조세연구원과 관련 학자 30여명에게 저출산·고령화등 12개 과제의 중장기 조세개혁방안 용역을 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어촌주택 과세특례 3년 연장

    도시민들이 농어촌 주택을 사더라도 ‘3년 이상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농어촌 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세 과세특례 제도를 오는 2008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재경부는 당초 이 제도를 올해 말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농림부 등의 반발에 부딪혀 3년 연장키로 했다.이에 따라 도시민들이 대지 200평·건평 45평 이하 등 일정 요건에 맞는 농어촌 주택을 구입,3년 이상 보유하면 기존에 보유한 도시지역내의 주택을 팔더라도 2주택자 적용을 받지 않아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도시민의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재경부가 지난 8월 세제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조세특례법 일몰제를 적용, 폐지하려 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수도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양도세를 면제받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농어촌 주택 과세특례 제도가 적용되는 지역은 인천시 옹진군과 경기 연천시 2군데뿐인데도 재경부는 세수확보를 위해 투기억제 범위를 확대 해석했다.”고 반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감세보다 정부지출 먼저 줄여야”

    “감세보다 정부지출 먼저 줄여야”

    ‘감세(減稅) 논쟁’이 뜨겁다. 한쪽에선 세금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에서는 올려야 한다고 맞선다. 각각의 논리를 펼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지출을 줄이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에 대한 징세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굳이 세금을 내리려면 과감하고 꾸준하게 추진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감세보다 징수체계를 강화해야’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재정지출 규모를 줄이되 감세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높은 세율을 낮추면 근로의욕과 기업의 투자의욕이 고취된다는 게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봉급자와 자영업자의 절반이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은 우리의 재정지출 구조를 감안할 때 감세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정치적인 논란이 있어도 자영업자에 대한 징세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고 올해 내린 법인세율의 경우 다시 올리는 것은 정책신뢰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감세 효과는 미미하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세율을 낮추고 세원을 넓히면 세수는 중립적으로 갈 수 있다.”는 원칙론을 전제로 “비과세 부분을 없애고 누구나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분야에만 면세 혜택을 주는 것은 중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세율인하 보다는 비과세와 감면 부문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세금을 낮춰봐야 혜택은 소비성향이 낮은 대기업이나 고소득층이 많이 보기 때문에 감세 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세금을 깎는 만큼 정부지출을 줄이자고 했지만 지출수요가 많이 생기는 우리 상황에서 세금을 조금 줄인다고 경제가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부지출 삭감이 우선이다’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세와 특별소비세를 줄여도 적극적인 소비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정부·여당의 주장과 “성장 효과가 적은 복지 분야의 정부지출만 확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모두 맞다고 밝혔다. 노 위원은 여야의 상반된 의견을 종합할 때 정부가 쓸데없이 적자예산을 편성하기 보다는 세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참여정부의 노력은 부족하며 모든 숙제를 5년안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세하려면 대폭적이고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정부지출 삭감을 먼저 거론한 뒤 감세를 얘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감세를 통해 경기를 살리려면 야당보다 정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그러나 감세 부분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일부 빠져나가지만 큰 폭으로 꾸준히 세금을 줄인다면 경제 전반이 살아나 빈곤층의 일자리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세 정책을 펼 경우 사회보장 지출도 함께 줄여야 하기 때문에 좌파 성향의 정부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재정지출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크지만 도덕적 해이의 문제가 있고 지출을 늘리는 것은 국민들의 정부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에 ‘작은 정부’가 좋다고 밝혔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