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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소득공제 연간 300만원 까지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퇴직연금도 올해 연말정산에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3일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불입하는 부담금은 기존의 연금저축불입금과 합산해 연간 300만원을 한도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연금 형태로 받으면 ‘연금소득’으로 과세되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으로 과세된다. 하지만 중간에 회사를 그만둔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받은 퇴직일시금을 60일 이내에 새 회사의 퇴직연금으로 이전하면 애초 퇴직 때에는 퇴직소득세 등을 과세하지 않고 새 회사에서 퇴직할 때 과세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사실상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를 둘러싼 근로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책자’를 펴내고,‘퇴직소득 세액계산 프로그램’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실었다. 안내책자는 퇴직소득의 종류, 세액계산, 신고·납부 요령 등 원천징수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계산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근로자 스스로 복잡한 퇴직소득 세액을 전산으로 자동계산할 수 있다. 안내책자를 내려받으려면 국세청 홈페이지 왼쪽 윗부분의 ‘국세정보서비스’를 선택한 뒤 국세청 발간책자→분야별 해설책자→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로 들어가면 된다. 계산프로그램도 홈페이지 왼쪽 상단의 ‘국세정보서비스’에서 자료실→국세청 프로그램→2006년 귀속 퇴직소득 세액계산프로그램으로 들어가 내려받을 수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종로구의회] 열악한 살림 구원병 11인

    [종로구의회] 열악한 살림 구원병 11인

    “임기중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열악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제 5대 종로구의회를 이끌게 된 홍기서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구 행정에 소요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홍 의장은 “종로구는 우리나라의 어떤 자치구보다 억울하고 불쌍하다.”면서 “반백년을 쓰고 있는 낡고 좁은 청사에서 여름에 비지땀을 흘리고, 겨울엔 벌벌 추위에 떠는 구 직원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4선의원이지만 웃을 일이 없다.”면서 구 재정을 둘러싼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종로구에는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헌법재판소 등 공공기관이 106곳이나 있다. 세금 한푼 내지 않을 뿐더러 되레 주변 관리비로 지난해 구 예산을 27억원이나 사용했다. 홍 의장은 “세상에 비과세 비율이 65%나 되니 나머지 35% 세금으로 무슨 개발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상주인구는 17만명에 불과하지만 낮에 머무는 유동인구는 300만명을 웃돈다. 민원서류도 온라인 발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촌이 밀집한 자치구보다 사무실과 점포가 많은 시내에서 떼가는 경우가 흔하다. 그만큼 종로구는 청소비가 많이 들고 구청 직원도 많이 필요하지만 중앙정부나 서울시의 지원은 한푼도 없는 실정이다. 홍 의장은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 교부금이나 구청 직원수는 상주인구와 비례해서 책정하니 불합리하다.”면서 “구 재정에 힘이 될 만한 세금을 내는 곳은 교보빌딩 한 곳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장은 “가난한 집안의 형제들이 서로 돕고 사는 법”이라면서 “11명의 구의원 모두 열심히 뛰고, 구청측과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의원들이 힘을 합쳐 근면한 의회, 노력하는 의회, 화합과 믿음의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30 재원 국채보다 세금이 낫다”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은 31일 국가 중장기전략인 ‘비전 2030’에 추가로 필요한 재원 1100조원 조달방법과 관련,“국채보다는 세금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지만 우리가(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이날 KBS 제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경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비전 2030 재원 마련에 대한 국민적 부담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2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2%,1년에 16조원 정도를 추가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력으로 그렇게 지나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정 차관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정부는 한 방법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국채와 세금을) 혼합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또 “국민들이 국가채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통일비용 부담도 있고, 재정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채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목적세 필요 여부와 관련,“목적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과세·감면 축소와 세정을 투명하게 발전시키는 등의 방법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원이 더 많이 집행된다.”면서 “내년에도 민자사업, 공기업자금 등을 통해 공공부문 건설투자가 6∼7%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금부과 부당” 판결

    서울행정법원 제11부(부장 김상준)는 30일 H산업 대표 신모(48)씨가 외환위기 당시 사들인 무기명 채권 프리미엄 수익에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하다며 서울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당시 과세당국이 무기명 채권에 대한 조세감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프리미엄에 대해 과세특례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법령 규정이 없는 한 채권 매입자금 범위 내에 그 프리미엄도 당연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부친 자금으로 2002년 5월 액면가액 10억원인 고용안정채권과 9억 4000만원인 증권금융채권을 32억여원에 구입해 다음해 금융기관을 통해 25억여원을 상환받았으나 서울 역삼세무서가 12억여원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2030년 세계10위 복지국가에

    2030년 세계10위 복지국가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의 복지국가로 도약시킨다는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203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 9000달러로 현재의 1만 6000달러에 비해 3배로 높아지고,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 기준 국가경쟁력은 29위에서 10위로, 삶의 질은 41위에서 10위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실현하려면 2030년까지 모두 1100조원(국채발행시 이자비용 포함 1600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며, 재원 확보 방안은 국민적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 민간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30 보고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30-함께 가는 희망한국’이라는 중장기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국가를 실현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확충 ▲인적자원 고도화 ▲사회복지 선진화 ▲사회적 자본 확충 ▲능동적 사회화 등 5대 전략을 내놓았다. 정부는 감소 추세에 있는 노동인구를 늘리기 위해 군입대 연령을 낮추고 여성과 중고령자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취학 연령을 낮추고 초·중·고의 방과후 활동 확대로 5년 안에 사교육을 흡수하는 정책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적연금 수급률은 2005년 17%에서 2010년 30%,2020년 47%,2030년 66%로 높여 노인의 3분의 2가 연금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료비 대비 건강보험 지원비율도 2005년 65%에서 2030년 85%로 대폭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해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 육아서비스 수혜율을 현재 47%에서 74%로 높이고 대신 육아비용 부모부담률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37%로 낮출 계획이다. 또 대학의 구조개혁과 질적 향상을 위해 국립대학 통폐합과 함께 입학정원을 현재 8만 3000명에서 2009년 7만 1000명으로 줄이고 서울대·울산국립대·인천시립대 등 5개 안팎 대학의 법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개 과제를 선정,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시급성과 중요도를 감안해 5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려면 2006∼201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0.1%,2011∼2030년에는 GDP의 2.1%에 이르는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7∼2010년에 필요한 4조원은 증세 없이 세출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축소, 전문 자영업자 세원노출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2030년의 1096조원은 증세로 충당할지, 국채발행으로 해결할지, 아니면 국채와 증세를 혼합할지 등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성공 열쇠’ 외국인학교 설립 난항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한 관건으로 여겨지는 외국인학교 설립이 현행법과 토지임대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영종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해 설립 주체인 영국 노드앵글리아 그룹과 관계기관의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학교 설립은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인 목적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외국인학교가 있어야만 자녀교육을 우선시 하는 외국 기업인들의 장기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과세율도 할인해달라” 인천시는 지난 3월 영국의 학교법인 노드앵글리아 그룹과 중구 운북동 복합레저단지내 1만 5000평 부지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포함된 영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U)를 체결했다.48개 학급에 학생수 1056명 규모로 오는 2008년 9월 개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드앵글리아 그룹측이 각종 무리한 요구를 해와 인천도개공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즉 부지사용료로 본계약 시점부터 10년까지 ㎡당 1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10년까지는 ㎡당 10달러를 지급하는 등 20년간 싼 값에 부지를 임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건축비와 교육자재 등에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데 비해 일정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사업비 회수에 대한 법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룹측은 외국인학교 설립 초기에는 학생수가 정원의 30%에 불과하고 3∼4년 뒤에는 70∼80%,5년이 지나야만 정원이 채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사립학교에 적용되는 과세비율에 대해서도 대폭 할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08년 개교 계획 차질 불가피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비영리 법인이 교육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영종지구에 학교를 지으려는 노드앵글리아 그룹의 경우 영국에서 12개의 사립학교와 74개의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세계에 12개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영리법인이다. 이에 따라 노드앵글리아 그룹이 영종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경우 현행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전교조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의 저항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도개공은 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 도개공은 오는 11월말까지 현행법과 충돌되는 사항과 부지임대 방안 등 각종 문제 해소책을 마련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같은 난제가 해결된다 해도 외국인학교 설립이 당초 예정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영종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원활한 학교 설립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들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거래세 인하방침과 함께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재정 보전금 축소, 마사회를 중심으로 한 레저세 인하 추진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용인, 화성, 과천시 등 도내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9개 시는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방침을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시 “지방재정법 개정되면 파탄” 정부는 재정수요보다 재정수입이 많은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의 배분방식을 인구수 60%, 도세 징수실적 40%에서 인구수 40%, 재정력 역지수 20%, 도세징수실적 40%로 변경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9개 지자체에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9813억원에서 8606억원으로 1207억원이 감소한다. 특히 일반회계의 44%가 재정보전금에서 충당되는 과천시는 재정파탄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갖고 밀어붙이기식의 재정교부를 한다면 결국 도시경쟁력 저하와 수도권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마장 이전 등 강력 대처 경기도도 한국마사회와 한농연 등 2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건전경마추진위원회가 경마관련 레저세 50%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레저세는 경마, 경정, 경륜 등에 과세하는 간접세로 경기도는 지난해 레저세로 5222억원을 징수했다. 그러나 레저세가 50% 인하되면 지방교육세와 농특세도 함께 인하돼 올해 모두 2611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은 정부측에 시행 유보 또는 세수보전 대책 등 제도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저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경마장 이전 촉구운동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법 개정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일선 시·군에 대한 도 보조금 삭감으로 이어져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시·군 세수확보 비상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들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거래세 인하와 함께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재정 보전금 축소, 마사회를 중심으로 한 레저세 인하 추진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용인, 화성, 과천시 등 도내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9개 시는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방침을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시 “지방재정법 개정되면 파탄” 정부는 재정수요보다 재정수입이 많은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의 배분방식을 인구수 60%, 도세 징수실적 40%에서 인구수 40%, 재정력 역지수 20%, 도세징수실적 40%로 변경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재정자립도가 높은 9개 지자체에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9813억원에서 8606억원으로 1207억원이 감소한다. 특히 일반회계의 44%가 재정보전금에서 충당되는 과천시는 재정파탄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갖고 밀어붙이기식의 재정교부를 한다면 결국 도시경쟁력 저하와 수도권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마장 이전 등 강력 대처 경기도도 한국마사회와 한농연 등 2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건전경마추진위원회가 경마관련 레저세 50%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레저세는 경마, 경정, 경륜 등에 과세하는 간접세로 경기도는 지난해 레저세로 5222억원을 징수했다. 그러나 레저세가 50% 인하되면 지방교육세와 농특세도 함께 인하돼 올해 모두 2611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은 정부측에 시행 유보 또는 세수보전 대책 등 제도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저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경마장 이전 촉구운동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도의 보조금 삭감도 불가피 도 관계자는 “지방세법 개정 등으로 급격한 세수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일선 시·군에 대한 도 보조금 삭감으로 이어져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갑자기 목돈 필요한데 예·적금 깰까 말까

    갑자기 목돈 필요한데 예·적금 깰까 말까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지면 우선 떠오르는 게 예금이나 적금을 해약하는 일이다. 그러나 만기 전에 해약하면 처음 약속했던 이자보다 2%포인트 낮은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세제혜택이 있는 세금우대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될 뿐 아니라 일반과세 세율(15.4%)대로 이자소득세도 내야 한다. 세금우대저축의 이자소득세율은 9.5%이다. 더욱이 7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되고,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5년 내에 해약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 받아왔던 소득공제액도 모두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적금을 해약해야 할 때에도 세금우대나 비과세 상품은 맨 나중에 해약해야 한다. ●빠듯한 살림살이…예·적금 담보로 빚내는 사람 늘어 중도해지에 따른 손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게 바로 예·적금 담보대출이다. 특히 요즘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꼬박꼬박 불입했던 적금이나 여윳돈을 맡겨 놓았던 예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성예금잔액은 68조 9964억원으로 지난 1월 말 71조 1273억원에 비해 2조 1309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잔액은 지난 1월 2조 5975억원에서 지난 6월 2조 6538억원으로 563억원 증가했다. 저축액은 줄어드는데 저축을 담보로 한 대출액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살림살이가 힘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적금담보대출은 불입 금액의 95∼100%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도 ‘예·적금 금리+1.5%포인트’로 비교적 저렴하다. 대출기간은 예·적금 만기까지 가능하고, 대출기간 중에 돈이 생기면 언제라도 갚을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대출 한도를 부여해 주고, 필요할 때마다 빼 쓸 수 있는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로도 활용이 가능해 수시로 돈이 생기는 경우라면 한도대출로 받는 게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적금 여러개면 예금금리 낮은 상품부터 담보대출 받아야 가입한 예금이나 적금이 여러 개일 경우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부터 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 예·적금 담보대출의 금리는 해당 예금과 적금의 이자율에 일률적으로 1.5%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지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최소화하려면 불입액에 상관없이 낮은 금리 상품을 먼저 활용하고, 대출액이 부족하면 높은 금리 상품을 이용해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담보대출이 중도해지보다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만기에 가까운 적금일수록 담보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면서 “그러나 불입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적금의 경우는 중도해지해 우선 필요한 돈을 찾아 쓰고, 다시 적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연 3.85%인 3년제 정기적금을 매월 50만원씩 32개월 불입한 A씨와 같은 금액을 7개월 불입한 B씨가 모두 300만원이 필요하다면 A씨는 적금담보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고,B씨는 중도해지 한 뒤 다시 적금에 가입하는 게 낫다(표 참고).A씨는 300만원의 대출에 대해 4개월간 5.35%(3.85%+1.5%)의 금리가 적용돼 8만원만 이자로 내기 때문에 중도해지 때보다 51만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한다. 만기가 오래 남은 B씨는 대출이자가 38만원 이상이고, 수입이자는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일단 중도해지한 뒤 다시 가입하는 게 좋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건축 과정 상가분양 소득세 조합원 아닌 조합에 부과해야”

    재건축 과정에서 일반인에게 상가 등을 분양해 거둔 이익에 대해 조합원 개개인에게 소득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동안 과세당국이 조합원들의 공동사업에 따른 사업소득으로 보고 소득세를 부과해온 것과 반대되는 결정이다. 25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A재건축조합 조합원들은 2004년 5월 상가를 분양해 얻은 이익 3억 3300만원을 공동사업에 따른 사업소득으로 보고 조합원 개개인의 소득에 합산해 당국에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재건축 조합은 비영리법인이므로 일반분양에 따른 이익이 법인세 부과 대상이 아닌 만큼 이미 신고한 종합소득금액에서 각각의 분양이익을 제외해 달라고 과세당국에 청구했다. 과세당국은 일반분양 이익은 조합원의 공동사업에 의한 사업소득이므로 경정청구를 거부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통지했고 조합원들은 다시 지난 1월 국세심판을 청구했다. 국세심판원은 결정문에서 “A재건축조합은 국세기본법 제13조에 따른 소정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 내국법인에 해당한다.”면서 “따라서 일반분양으로 발생한 소득금액은 법인세 부과 대상으로 환급 거부를 결정한 과세당국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판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박병원 재경부 1차관 “세금우대저축 등 비과세 혜택 줄여 나갈것”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24일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와 관련해 KBS라디오에 출연,“자녀 수가 적은 사람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맞다.”면서 “불임 부부의 문제는 공감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자녀 수가 적다고 더 많은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금우대종합저축 등 비과세 축소 방침에는 “지금은 과거처럼 저축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소비 부족 때문에 저축에 대한 혜택 부여를 점차 줄여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건보공단 이사장 소득세 탈세 의혹

    ‘낙하산’‘보은’ 인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용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해 탈세, 건강보험료·국민연금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국세청과 건보공단, 국민연금공단에서 입수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민연금 가입내역을 보면 지난 2002년 4월15일부터 2003년 1월2일까지와 지난 3월22일부터 현재까지 과세자료가 없어 국민연금 ‘납부예외’ 상태로 분류됐지만, 실제로는 1988년부터 보유한 건물에서 임대소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결국 이 기간 소득세를 탈세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의 국민연금 가입내역에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대구 중구 문화동에 과표 기준 2억 2700만원 상당의 1층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 의원은 “이 이사장은 몇달 전부터 이 건물에 입주한 ‘S관광’으로부터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받아 왔다.”면서 “이 업체 사장과 통화한 결과 ‘이전에도 건물에 입주한 업체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소득자료가 없었던 이 이사장은 소득 부분이 0점 처리되면서 건강보험료도 축소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 이사장이 2003∼2005년 치과의사로 일할 당시 200만원 안팎의 월 소득을 신고했지만, 근무하던 병원이 건보공단에서 지급받은 진료비만 연 2억원이 넘는 점을 볼 때 소득을 대폭 축소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측은 이에 대해 “임대소득이 실제 100만원인지 확인해 봐야 하며, 그것을 모두 과세대상 소득으로도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땅 팔아 빚 갚으려는데 세금이…

    Q사업이 안 돼 빚만 3억원이 쌓였습니다. 다행히 부동산 투자한 게 그럭저럭 성공했습니다.1년 반 전에 1억원에 산 땅값이 올라 지금은 3억원이 된 것입니다. 땅을 팔아서 빚을 갚고, 사소하게 남는 빚은 나중에 벌어서 갚기로 계획하고 원매자와 흥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문제점은 없을까요. - 한기획(42) - A양도소득세를 고려해야 합니다. 채무자가 가진 재산으로 빚을 갚는 것은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발생한 양도소득을 다른 손실과 상계해 경감해 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1억원에 산 땅을 3억원에 팔면 양도차익 2억원이 발생하는데, 기본공제를 감안해도 2년 미만 보유이므로 40%의 세율이 적용돼 8000만원 가까운 양도소득세 납부의무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사업상 손실을 3억원이나 봤다고 해도 양도차익을 이 손실과 상계할 수는 없습니다. 얼핏보면 부당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이런 결과는 양도소득을 특별히 다른 종합소득과 구분해 오직 다른 자산의 양도로 인한 손실, 이익과 합산, 조정을 인정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소득세법은 누적된 사업상 손실을 결손금으로 처리, 다음 과세연도로 이월해서 다음 5년간 사업연도에 발생하는 이익을 줄이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그 이상 사업연도로 이월되더라도 채무면제 이익을 결손금에 충당하는 것도 인정됩니다. 양도소득은 다른 항목의 소득과는 엄격히 구별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의 조치로는 양도소득을 사업상 결손금에 충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점을 소득세법은 피할 수 있게 합니다. 그게 파산입니다. 소득세법 89조는 파산선고에 의한 처분으로 발생하는 양도소득을 비과세 소득으로 규정합니다. 질서있는 청산인 파산제도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가 보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한기획씨의 경우 지급불능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하고, 법원이 심사해 파산을 선고하면 재산을 청산할 수 있도록 파산관재인이 임명됩니다. 파산관재인은 한기획씨의 재산을 접수해 이를 처분,3억원을 회수한 뒤 이를 한기획씨 채무 3억원 상환에 쓰게 될 것입니다. 역시 계산상 양도차익 2억원이 발생하지만, 소득세법은 이를 과세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방향으로의 기획은 한기획씨 재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8000만원의 채무는 금액만으로도 재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파산의 원인이 될 정도로 큰 금액입니다. 더욱이 조세채무는 파산 절차로 면제받을 가능성도 없습니다. 파산 신청을 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해마다 되풀이돼 온 정치권의 ‘세제개편안 뒤집기’가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론의 향방에 따라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정치의 본질이지만 오로지 ‘표밭’에만 관심이 쏠려 ‘정치논리’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 가운데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도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점이 있다면 고쳐야 하지만 ‘포퓰리즘’에 근거한 선심성 정책으로 정책이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조세전문가,‘역차별 해소하기 위한 조세 합리화’ 재경부는 1∼2인 가구의 연말정산시 1인당 100만원의 기본공제 이외에 50만∼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 주던 것을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로 바꿨다. 그 이유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1∼2인 가구보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이 타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1996년 소수자 추가공제를 도입할 때에는 최저 세율 인상에 따라 세부담이 늘어난 소수 근로자 가구를 지원해야 했다. 하지만 근로자 소득공제가 확대되고 교육비 등 자녀지출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늘면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부담에 역차별이 생겼다는 게 정부 주장이다. 예컨대 올해 1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502만원, 면세점은 1207만원이다. 반면 4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1405만원, 면세점은 1582만원이다. 최저생계비에 대비한 면세점은 1인가구가 2.4배,4인가구가 1.13배이다. 다시 말해 자녀가 적을수록 최저생계비보다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점이 더 높게 책정됐다는 뜻이다. 물론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로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은 5500억원 늘어난다. 반면 다자녀 추가공제(2700억원)와 교육비 등의 특별공제(2500억원) 확대로 인한 세부담 감소는 5200억원이다. 세부담이 300억원 증가하지만 이 정도로는 중립적이라는 것. 또 홑벌이 가구의 경우 연소득 4000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독신은 17만원,2인가구는 8만원 세금이 늘지만 4인가구는 8만원,5인가구는 25만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주객이 전도된 세제개편안’ 우리나라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에 따른 결혼기피 현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독신자의 세부담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또한 독신가구는 자녀가 없어 상대적으로 의료비나 교육비 등에 대한 특별공제가 적은 반면 기혼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다자녀 가구의 소득공제 확대와 저소득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재원을 맞벌이 가구나 이혼여성, 불임여성 등의 특정 가구로부터 마련하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맞벌이 가구는 저소득층이 상당수이고 배우자도 비정규직 근로자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담세능력이 없는 근로자에게 세부담을 늘리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자녀가 없거나 1명인 가구의 경우 자녀를 1∼2명 늘리려 해도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워낙 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이 정도의 세금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출산장려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소수자 추가공제 유지’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당은 즉각 소수자 추가공제를 줄여 나가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정리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친 세제개편안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딴소리’가 나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책혼선만 부추기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소주와 위스키 등 주세율을 올리려던 정부안은 제동이 걸렸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둔 청와대와 여당이 ‘서민의 술값’을 올려서는 안된다며 철회시켰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과세하려던 방침도 중산층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 취소했다. 앞서 2004년에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을 6억원 이상으로 정하려 했으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결국 종부세는 지난 8·31 대책에서 다시 6억원으로 낮춰졌다. 2003년에는 여야가 한몸이 돼 소득세율과 특소세율을 1%포인트씩 낮췄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운용의 문제점보다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성인오락실 부가세 감면 요구

    성인 게임물인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인 오락실 관계자들이 정부와 과세 당국에 부가가치세 감면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과세 당국에 따르면 성인 오락실 관계자들은 최근 총매출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부과하는 것과 관련, 관계 부처 등을 직접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다. 고객들이 오락실에서 지출하는 금액 가운데 실제로 오락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상품권을 환전하면서 수수료로 떼고 있는 10%라는 주장이다. 고객들이 게임으로 번 점수를 상품권으로 받아 대부분 환전하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서 낸 돈을 매출로 잡는 것은 문제라는 것. 따라서 수수료 10%를 매출로 잡지는 못해도 최소한 상품권으로 빠져나간 현금만큼은 매출액에서 제외, 부가세를 감면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당국은 거절했다. 부가가치세는 총액 과세가 원칙이며, 사업자가 재화와 용역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떠안은 매입세액은 나중에 매출세액에서 공제해주지만 상품권은 일종의 접대성 경품으로 공제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부가가치세법에도 ‘접대비 및 이와 유사한 비용에 대한 매입세액은 공제하지 아니한다.’고 17조에 ‘매입세액불공제 조항’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성인 오락실측이 여러차례 부가세 부과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국세심판원 판결과 재정경제부 예규를 통해 총액과세 원칙이 맞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총액과세 원칙으로 이미 부가세를 매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선 성인오락실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하지만 받아들일 경우 부가세 감면액이 수천억원에 달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면서 “성인오락실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수사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총액과세 불가피론을 피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양도세 비과세 특례 내년말 폐지… 절세 어떻게

    종합소득세 부과 대상 주택 확대에 이어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아파트 일몰제를 적용키로 하면서 주택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축주택 양도소득세 특례 아파트의 1가구 1주택 비과세 제도를 내년말 폐지하면 주택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 아파트 외의 아파트는 내년 말까지 처분해야 양도세를 내지 않거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도세 부담…매물 증가로 이어져 양도세 비과세 특례 아파트 가운데는 서울 강남, 분당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양도세 비과세 특례는 외환위기 이후 주택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지만, 강남 등 비싼 아파트에도 그대로 적용돼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례를 받는 주택 외의 다른 주택에 대해선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아파트값 상승률이 미미하다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것이 유리해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례 아파트는 계속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급매물로 나올 확률이 적다. 이에 따라 특례 아파트 보유자들은 다른 아파트를 물건으로 내놓을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확대 효과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종부세가 주택 보유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했다면, 양도세 비과세 특례 폐지는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으면 실거래 기준으로 산정해 수천만∼수억원의 양도세를 내야 하므로 집주인들이 가급적 매물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도세와 집값 상승률 따져 결정해야 양도세 특례를 적용받는 아파트와 다른 주택 가운데 어떤 아파트를 먼저 팔아야할까.2007년말 이후 처분해 내야 하는 양도세와 비과세 여부, 집값 상승 가능성 등을 견줘 우선 처분해야 할 집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양도세 특례외 다른 주택을 먼저 처분한다면 가급적 내년 말까지 팔아야 세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물론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 고종완 RE멤버스 소장은 “집값이 오를 전망이 없거나 보유세 등이 부담되면 내년 말까지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례 대상 아파트를 처분한다면 양도세는 면제된다. 다만 일반 아파트 처분에 따른 양도세 산출 방식에 따라 계산된 양도세의 20%를 농어촌특별세로 내야 한다.2주택 보유자 가운데 양도세 특례 주택을 먼저 팔면 나머지 주택은 1주택이 돼 비과세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전 주택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 양도세 특례주택이라도 먼저 파는 게 유리하다. 김종필 세무사는 “양도세 특례주택도 집값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면 가급적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3년 이상 보유한 뒤 파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테크 칼럼] 증여받은 후 3개월내 양도 피해야

    올해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5월30일 이전에 토지, 건물 등을 서둘러 증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부동산을 증여받은 후 세무상 주의할 사항을 모르면 예상하지 못한 세금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 부동산을 증여받은 이후 3개월, 상속 받은 후 6월 이내에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재산을 무상으로 자녀 등에게 증여하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이때 증여하는 재산을 얼마로 평가해 세금을 부과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세법에서는 증여·상속재산을 평가하는 대원칙으로 특수관계가 없는 타인간에 자유롭게 거래되는 매매사례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나 일반건물, 단독주택의 경우 비교가능한 매매사례 가격이 많지 않아 실무상으로는 공시지가나 기준시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수증자)이 증여받은 부동산을 다른 사람과 3개월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양도하게 되면 그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증여세를 다시 계산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매매하는 부동산이 상속받은 재산인 경우는 6개월이 기준이 된다. 통상 공시지가에 비해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거액의 증여세를 추가로 물게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을 증여받은 후 5년 이내의 양도는 세금을 계산해 보고 결정하자. 부동산을 증여받은 후 5년 안에 양도를 하면 세금을 회피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전체 세금을 다시 계산한다. 자녀와 같은 특수관계자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지 5년 내에 증여받은 부동산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면 증여자가 직접 양도한 경우의 양도소득세와 수증자가 부담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의 합계액을 비교해 많은 금액으로 과세한다. 오랫동안 보유한 토지의 경우 증여자가 양도하면 차익이 많아 세금을 많이 내야 하지만 낮은 세율로 증여세를 부담하는 범위 내에서 증여한 후 양도하면 세금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세법 규정을 두게 된 것이다. 그런데 증여자가 직접 양도한 것으로 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경우 증여받은 사람이 이미 납부한 증여세가 문제가 된다.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모두 과세하게 되면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세무서에 납부한 증여세를 돌려달라는 경정청구를 하면 된다. 과거에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기납부한 증여세를 필요경비로만 공제해 주었지만 지금은 전액 환급해 주도록 되어 있다. 부동산은 대체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팔고자 하는 시점에 원매자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 증여받은 부동산을 적정한 가격에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다면 일단 정확하게 부담할 세금이 얼마나 되는 지를 계산하고 향후 부동산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양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안만식 신한은행 PB사업부 선임세무팀장
  • 중대형 오피스텔 43%가 주거용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텔 10채 가운데 최대 8채가 주거용이라는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오피스텔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민주택 기준인 전용면적 25.7평(85㎡) 또는 분양면적 40평(132㎡)을 넘는 중대형 오피스텔은 1만 9502채다. 전체의 43.0%인 8382채는 오피스텔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원래 목적에 맞도록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오피스텔은 19.6%인 3817채에 그쳤다. 주민등록과 사업자등록이 모두 돼 있는 오피스텔은 4.5%인 869채, 미등록 오피스텔은 41.9%인 8172채였다. 조사대상 오피스텔의 85.8%인 1만 6726채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민등록된 오피스텔은 업무용이 아닌 주거용일 가능성이 큰 만큼 중대형 오피스텔 10채 가운데 최소 4채는 불법으로 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용도를 알 수 없는 미등록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10채 가운데 최대 8채는 주거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오피스텔이 보유세를 적게 내기 위한 탈세의 수단이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투기 수단이라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분류돼 있어 아파트 등 주거용과 달리 누진세율이 적용되지 않고,1가구 2주택 합산에도 제외되며,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부동산에서도 빠져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현재 0.25%의 단일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동등하게 과세하면 공시가격에 따라 0.15∼0.5%의 누진세가 적용돼 재산세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얼마나 있는지는 물론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어떤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건축대장에 모두 업무용으로 돼 있어 주거용이라고 신고한 뒤 정상적으로 재산세 등을 납부하고 있는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번 조사를 토대로 현장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오피스텔은 모두 29만 3086채로 조사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00주년 맞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장 김영호 前산자부장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00주년 맞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장 김영호 前산자부장관

    ‘적의 공격 없어도 나라 자연 소멸되면, 아아, 우리 백성들 어디 가서 사나. 이 나라 강토 없게 되면 가옥, 전토는 뉘 것인고. 국채 다 갚는 날 오면 기쁘고 즐겁지 않을손가∼’ 100년 전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을 때, 국채를 일본에 상환하고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지키고자 이심전심으로 불렀던 ‘국채보상가’ 중 일부이다. 당시 국채 1300만원은 국가의 존망을 흔들었다. 애국인사들은 2000만 동포가 석달만 담배를 끊어 한 사람이 한 달에 20전씩 모은다면 빚을 갚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매일신보가 애국의 불길 지펴 이에 고종황제는 ‘불가흡연’을 외치며 요원지화(燎原之火)를 지폈고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는 국운을 내걸고 전국적으로 ‘국채보상운동’을 확대시켜나갔다. 임금에서 백정의 신분에 이르기까지 불길처럼 타올랐다. 특히 두산그룹 창업주로 당시 ‘박승직 상점’을 운영했던 박승직씨는 100원이라는 거액을 쾌척(1907년 2월23일자 대한매일신보)해 불길을 드높였다. 결국 이 운동은 일제의 온갖 탄압으로 1년여만에 막을 내렸지만 망국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진 민족의 가슴에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애국의 불꽃을 심어주었다. 이로부터 90년이 지난 1997년 11월,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비통한 표정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을 공식 선언했다. 말 그대로 국가가 부도위기에 처했던 것. 그러자 국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모으기운동’에 적극 나섰다. 돌반지며 장롱 속의 금비녀 등을 손에손에 들고 은행마다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를 본 외국 매스컴은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애국심과 단결력에 경탄했다.90년만에 ‘국채보상운동’이 재현된 셈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저력과 5000년 역사에 최초의 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되는 ‘국채보상운동’이 100주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새삼 의미를 되새기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김영호(66) 전 산업자원부 장관. 경제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97년 일본 경제학자가 뽑은 ‘애덤 스미스 이래 100대 세계경제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장’이자 100주년기념사업 공동대표를 맡아 그 정신과 취지를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일까. 외환위기 직전인 96년 말이었다. 김 전장관은 일본 도쿄대 교수로 재직하다 귀국, 경북대에 복직했다. 오랜만에 모교에 돌아온 그는 대구지역 경제·상공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하나의 큰 깨달음에 이른다. 즉, 대구에서 발상된 국채보상운동이 90년이 됐건만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 세계사에서 유례 없었던 민족운동이 왜 역사 속에 묻혀야 할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평소 알고 지내던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찾아가 “이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야 할 시점이며 90주년기념을 반드시 이슈화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설득했다. 아울러 대구지역 언론사 등을 찾아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97년 2월 드디어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인 대구에서 최초로 ‘국채보상 90주년’기념 행사가 열렸다. 그해 10월에는 ‘90주년 국제심포지엄’까지 개최되면서 고귀한 민족정신을 여러 나라에 알렸다. 이때 김 전장관은 IMF의 스탠리 피셔 부총재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우리나라의 빚이 1300억달러나 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며칠후 피셔는 참석하지 못한다는 답장과 함께 “한국 정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1300억달러의 규모를 어떻게 아느냐.”라며 놀라워했다. 이 서신의 내용은 국내 경제·금융계에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역설적으로 당시 한국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얼마만큼 안일하게 대처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후 99년 10월 외채탕감을 위한 ‘대구라운드 세계대회’를 개최, 그나마 한국의 체면을 세운다. 그해 12월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이 완공됐으며, 현재 대구 일대의 중심공원으로 자리잡았다.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건립 추진 광복 61주년을 맞아 서울 시내 모호텔 커피숍에서 김 전장관을 만났다.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겸 IMF사태 10주년을 맞아 제2차 대구라운드 개최와 기념관 건립 추진 등을 준비하느라 바쁜 틈에 잠시 시간을 냈다. 앉자마자 국채보상운동의 중요성과 역사적인 의미에 목소리를 높인다. “강만길 교수는 최초의 시민운동이라고 했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한국 기부문화의 효시라고 했습니다. 또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최초의 NGO가 중심이 된 국민적 사건으로, 박용옥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여성운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적 경제주권 회복운동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이어 “당시 정부가 빌린 돈 1300만원을 못갚게 되자 국민들이 술 안 마시고 담배를 끊어가며 갚겠다는 눈물겨운 운동이 아니냐.”면서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역사적 사건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대구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는 이준 열사의 부인이, 평양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부인 등도 참여할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채권국의 모럴 해저드, 즉 ‘부추김과 꼬심’을 고발하고 비판한 전국민의 외자경계 운동이기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신국채보상운동’이라는 IMF사태 때에는 그렇지 못해 우리들에게 숙제를 남겼다고 지적한다. 즉, 우리 서민들은 숨겨놓은 돌반지까지 털어가며 외채갚는 데 앞장섰지만 정부나 금융관계자들은 채권국의 모럴 해저드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 “우리나라가 IMF의 빚을 다 갚고 난 직후의 일입니다. 당시 하버드대의 제프리 삭스(현 컬럼비아대) 교수는 ‘채무자가 채권자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했더라면 적어도 200억∼300억달러는 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중요한 말을 했어요. 돈이 오고가는 데 있어서 채무자뿐만 아니라 채권자의 책임도 마땅히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면서 이같은 책임문제를 따지기 위한,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외채탕감운동을 예로 든다. 대표적으로 주빌리(Jubillee)운동과 아탁(ATTAC, 시민지원 금융투기거래 과세운동연합) 등이다. 김 전장관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거래되는 돈의 규모는 하루 1조 8000억달러인 데 반해 물동량은 200억달러도 채 안된다.”고 전제한 뒤,“물건뿐만 아니라 돈거래에 대한 세금도 매기고 규제하자는 것이 아탁운동.”이라면서 돈 거래액에 0.25%의 세금만 물어도 1년에 1500억 내지 2000억달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돈으로 빈국의 부채탕감을 도와주고 문맹퇴치와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 자산 팔아 IMF 빚 갚은 건 잘못” “내년은 국채보상운동의 100주년이자 IMF체제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는 정말 반성할 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캉드시 전 IMF총재가 임기를 마치고 주빌리운동 자문관으로 간 것을 보십시오. 이는 채권자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난센스죠. 이것만 보더라도 한국이 얼마나 바보같이 빚을 갚았는지 알 수 있지요.” IMF 빚은 한국의 자산을 외국에 팔아서 갚았으며 이는 결국 우리 주요 기업들의 외국자본율만 높아지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경우 국가 기간산업, 에너지 등과 관련된 회사는 절대 안 내주는 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포철까지 일부 외국에 내다팔았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IMF는 분명 한국에 빚이 있다. 그 빚을 갚아야 진정으로 IMF 위기가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금융기술이 부족해 그같은 일이 발생한 만큼 IMF는 도덕적 책임을 갖고 한국에 ‘국제금융기술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세계가 공감하는 일이며 우리 정부도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FT(금융기술)에도 관심을 두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IMF에 당당히 요구할 권리 또한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나라는 외국자본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외환은행 사태를 보십시오. 개방을 하되 적어도 안방과 기둥뿌리는 지켜야 하지요. 이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으로 경제적인 주권회복에 국가나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지요.” 김 전장관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일찍부터 ‘기술경제학’에 관심을 가졌다.85년 오사카시립대학 교수와 92∼94년 도쿄대 교수로 재임하면서 많은 경제서적을 남겼다. 특히 ‘기술경제론’은 일본 100개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3년 전 유한대학을 국제적인 종합대학으로 만들어달라는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40년 합천 출생 ▲대구상고 졸업 ▲62년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65년 공군사관학교 경제학 교관 ▲71년 하버드대·일본 아세아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73∼88년 경북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85년 오사카시립대 경제학 박사 ▲85∼88년 오사카시립대교수 ▲92∼94 도쿄대 교수 ▲97년 경북대 경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일본 경제학자 설문조사 ‘애덤 스미스 이래 100대 세계 경제학자’ 선정 ▲2000년 산업자원부장관 ▲01년∼현재 중국 옌볜대 석좌교수 ▲03년∼현재 유한대학장 ●상훈 다산경제학상(92년)●주요 저서 한국경제의 분석, 동아시아공업화와 세계자본주의(일어), 한·일간 기술경제질서론(공저) 등 다수 km@seoul.co.kr
  •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 한우, 경비정, 유전…. 펀드 투자 대상의 끝은 어딜까.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들이 더 많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정형화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해 투자자산의 10∼20% 수준을 이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별난 투자대상, 별난 운용방식 지난 17일 세워진 건국대 기숙사는 산은자산운용의 ‘건대사랑특별자산’ 펀드에서 만든 기숙사다.‘건국대학교기숙사유한회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이 펀드에서 지분 51%를 갖는 형식이다. 투자수익률은 연 7.5%다.SPC가 운용을 잘해 추가로 수익이 날 경우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 형식으로 나눠주지 않고 건국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형식이다.3개월마다 원리금을 분할상환받는 구조와 3개월 단위로 이자만 받고 15년 만기 시점에 원리금을 돌려받는 두가지 구조가 있다. 입실률이 연 75∼80%가량 유지되면 투자수익 회수에는 무리가 없다고 산은자산운용측은 보고 있다. 현재 펀드를 통해 기숙사를 세우겠다고 공고한 대학은 중앙대, 동국대, 단국대, 숭실대 등이다. 산은자산운용은 서강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봄 정도에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학법인과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 대학 소재지가 도시계획시설이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실제 펀드 설정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이 흠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유기농 한우에 투자하는 한우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펀드는 생후 6개월 정도 된 송아지를 사들여 유기농 한우를 키우는 업체에 위탁 사육하는 방식이다. 위탁업체는 ‘한단고기’라는 고급 한우 브랜드를 갖고 있는 부민산업이다. 만기(2008년 8월)에 유기농 한우를 시장이나 부민산업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30인 이하 투자자들에게 자금모집이 가능한 사모(私募) 형태이다. 총 모집금액은 70억원, 목표수익률은 연 9%다. 다음달이면 한국선박운용㈜이 경비정 500t급 3척,300t급 4척 등 7척의 해경 경비정에 투자하는 ‘거북선 펀드’가 선보일 예정이다.7척의 경비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1441억원 가운데 산업은행에서 빌린 1323억원을 뺀 118억원이 모집 금액이다. 투자자는 투자 시점부터 10년간 3개월마다 배당을 받는다. 수익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수준인 연 5% 수준보다 약간 높을 전망이다.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오는 11월이면 유전개발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유전개발에 투자할 경우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정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안과 각종 세제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전개발 1호펀드는 현재 원유를 생산중인 ‘베트남 15-1광구’ 등의 수익권을 석유공사로부터 5년간 양도받아 운용된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투자액 3억원 이하는 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고,2009∼2011년에도 소득세를 5%만 적용하는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예상수익률은 연 8%대 안팎이다. ●별난 투자만큼 위험성 검증 안돼 유전개발펀드는 원금 손실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출보험공사가 위험보증을 서고 판매사가 보증수수료를 내 일정 수준의 원금을 지키는 구조로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사들도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지만 완전한 회피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산은자산운용 이선주 프로젝트파이낸싱 팀장은 “원금은 다 보전되는 상품을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가 어느 정도까지 원금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지점장은 “한우나 경비정 등은 모두 대체투자로 봐야 한다.”면서 “자산의 10∼20%만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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