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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80] 실전 2억원 굴리기

    은퇴 후 현금을 2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는 중산층 가정에 맞는 재테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퇴직금으로 받은 현금 2억원을 그냥 갖고 있자니 왠지 아깝고 투자하자니 불안한 심정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자산관리서비스 전문업체인 티앤브이어드바이저 백정선 대표를 만나 2억원을 굴리는 방법을 들어봤다. 백 대표는 우선 은퇴자 재테크의 정석인 ‘안정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이후의 현금은 은퇴자의 생활수준을 결정짓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다. 자산가라면 모르지만 중산층이라면 거주를 위한 부동산과 현금 약간이 재산의 전부이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리고 잘못 투자하면 쪼들리는 상태가 되기 쉽다. 현금 2억원을 굴리기 위한 최적의 투자 비율은 안전성 자산에 60%, 주식 연계 상품에 40% 정도를 들 수 있다. 이 경우도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는 국민연금이나 기타 연금수단이 있는 사람에게만 권유한다. 은퇴한 대부분의 노년층은 매월 들어가는 생활비를 가장 걱정한다. 살 곳이야 마련돼 있지만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지출해야 하는 생활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험회사의 ‘일시납즉시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시금 2억원을 일시납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다음달부터 즉시 매월 생활비로 쓸 수 있는 연금이 나온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특히 금리가 떨어져도 연 4, 5%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있어 저금리 시대에 적합하다. 주의할 점은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과장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층이 상가분양업자들의 과장광고에 속아 사기를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또한 일시납즉시연금보험의 경우 15년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 종신연금형 등 연금수령방식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79.4세(남성 76.1세, 여성 82.7세)이고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퇴직연령은 만 53세로 2003년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평균 취업연령은 28.8세이므로 퇴직 후 기간(약 26.4년)은 취업기간(약 24년)보다 더 길다. 이제 노후 생활은 여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제2의 인생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5080’에서는 재테크, 취업, 창업, 여가 활동 등 은퇴 후의 관심사에 관해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적금, 느림의 미학 재테크라고 하면 금융상품 중 펀드나 주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저금리시대 예금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펀드나 주식에 비해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10%대던 은행금리는 지금 4, 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도 투자다.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노후대비 자금 마련처럼 멀리 보는 재테크는 안정성이 생명인데, 예·적금이 적격이다. 정기예금의 장점은 복리 재투자에 있다. 연 10%의 상품에 가입해서 이자를 받으면 25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250%이지만, 이자를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25년 후에는 원금이 10배가 넘는다. 이러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잊고 지내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계좌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다. 예·적금은 투자 목표에 따라 꾸준히 재투자해야 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만기가 채 되지도 않아 인출해 생활비로 쓰거나 자동차·냉장고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 버리면 재테크는 실패한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예·적금은 까치밥 남기듯 여윳돈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도 권장상품이다. 이 계좌가 목표액 1000만원의 정기예금이라면 만기 후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식, 욕심 부리면 치명타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생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좋다. 투자자산 1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잔금 5000만원이 남는 것과, 10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9억 5000만원이 남는 것은 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은퇴자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낮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채워 나갈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도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는 여간한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는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만 하라.”고 조언한다. 30대에는 자산의 70%를 투자해도 앞으로 지속적인 수입이 있고 사회초년생이라 그 자산 규모도 작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반면 70대는 그렇지 않아 자산의 30%만 투자하라는 얘기다.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노년층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펀드, 쉽고 안정적으로 펀드는 직접 투자와는 달리 금융기관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간접상품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가 되면 재테크에 대한 전문지식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본인의 재무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금융 어드바이저 한 명쯤은 옆에 두고 자문을 구해야 한다. 또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쉽고 안정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노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펀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존추구형 펀드로 자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투자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분산투자는 기본이다. 펀드는 장기투자가 생명이다. 실제로 좋은 펀드를 장기투자하면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펀드는 상승기에는 주가보다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주가보다 적게 내리면서 꾸준히 수익률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절세는 덤, 제2금융권 공략하라 올해 세법이 일부 개정됐다. 세금우대 한도가 일반인의 경우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경로자(60세 이상)는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을 통한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항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본인에게 주어진 비과세(10년 이상 연금),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이정걸 재테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은퇴 이후 10년은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여행이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그 다음 10년은 건강유지 및 의료비용으로 경제적 지출이 커지는 시기다. 노후 재테크를 성공하려면 일단 지출을 줄여야 하며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행정플러스] 지방세 체납자 압류 빨라진다

    앞으로 지방세 체납자에 대한 과세관청의 부동산 압류조치가 빨라지고 체납세를 납부한 경우 압류를 해제하는 납세자의 압류말소처리도 신청 즉시 처리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압류 및 압류말소등기에 대한 무방문 전자촉탁’ 기능을 대법원과 함께 개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자체에서 지방세 체납자에 대한 부동산 압류 등기를 등기소에 의뢰하려면 직접 등기소나 은행을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방문 없이 전산으로 가능해지게 됐다. 또 납세자가 체납세를 납부한 후 부동산 등기 압류해제를 하려고 할 경우에도 기존에는 3∼5일 처리기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즉시 처리가 가능해진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4년으로 확대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 근로자 등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안’,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간제·파견 근로자와 사업주 간의 합의에 의해 노동기간을 종전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늘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통과해 시행되면 기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4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간제근로자의 차별시정 신청기간도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 정부는 다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 때, 그리고 개인이나 법인이 비사업용 토지를 팔 때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법인세 개정안도 일괄 처리했다. 개정안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에 대해 기본세율을 적용하고, 비사업용 토지를 팔 때에도 기본세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아울러 기업이 금융부채 상환 목적으로 보유자산을 매각할 경우 법인세 및 양도세에 대한 과세특례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환경친화적인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해 도시철도채권 매입금액 200만원을 면제해 주는 ‘도시철도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국세청이 발표한 ‘해외 자금은닉 혐의자 45명 적발, 1770억원 추징’은 규모로 볼 때 결코 큰 조세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과세당국이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 금융당국 및 해외 주요 국가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8개월간 국내 자금의 해외 흐름을 추적, 적발해 낸 기획조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8개월간 자금 해외유출 추적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안도라, 케이만 군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세계 35개 조세피난처를 들락거리는 등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불법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에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요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 확충과 국제공조 강화, 자금추적 기법 발전 등 삼박자가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45명에 1770억원 추징 국세청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해외자금이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는지 여부다. 그러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의 ‘세무자료 공표금지’ 원칙을 들어 일절 함구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0대 기업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업체의 대표가 7명 포함됐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국세청이 45명에게 부과한 추징금이 177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징액이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이른바 ‘대어(大魚)’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연차 회장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해외자금 추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다음달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고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중국·베트남 현지 법인과의 자금 거래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획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해외 자금은닉 수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해외투자를 가장해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족 이름으로 현지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였다. 적발된 45명 중 3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531억원을 추징 당했다. ●컨설팅 비용 은닉하기도 투자컨설팅 비용 등 중개수수료를 해외에서 받은 뒤 이를 조세피난처에 숨겨뒀다가 외국인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송금, 부동산을 사거나 외국에 두고 차명 관리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356억원을 추징 당한 7명이 이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나머지 3명은 해외 현지법인과 거래할 때 조세피난처에 세운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우회거래 방식을 동원,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측근의 해외계좌에 넣어 두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883억원을 추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조세피난처에 뭉칫돈 은닉 중견기업인 등 45명 적발

    국세청은 30일 해외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케이만군도 등 해외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운용해 온 중견기업 대표 7명을 비롯해 무역업체 및 고액 개인사업자 등 45명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 1770억원을 추징하고 조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이 기획조사를 통해 조세피난처 등을 이용한 해외 자금은닉 사실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위스 UBS 은행과 리히텐슈타인 LGT은행 등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국가 은행들의 잇따른 탈세 사건으로 조세피난처 은닉자금의 공개 여부가 국제적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뤄진 조사 결과여서 해외 불법자금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조세피난처에 대한 감시와 투명성 강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에 적발된 인사 가운데에는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대표 7명과 투자자문회사 대표, 무역 중개상 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해외은닉자산추적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 및 금융정보분석원(FIU)과의 자금추적 공조를 통해 조세포탈 사례들을 적발해 냈다. 중견기업 대표 A씨는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해외 현지법인과 우회거래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제3국으로 빼돌린 뒤 친인척을 통해 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케이만군도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조세피난처 35곳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에 적발된 자금은닉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해외은닉재산 기획조사를 계기로 해외정보원 등 정보수집 네트워크를 확대, 우리 기업이 자주 이용하는 조세피난처 관련 거래나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변칙거래, 고가수입품 중개상, 위장국외이주자 등에 대한 정보를 중점 수집·추적할 방침이다. ●용어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 법인세나 개인소득세에 대해 과세하지 않거나,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율을 적용해 세제상 특혜를 주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책진단] 매월 내는 기여금 27% 올려

    [정책진단] 매월 내는 기여금 27% 올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새 정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역대 정부의 개정안보다 상대적으로 개혁 강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문민정부(1995년), 국민의정부(2000년) 등 역대 정부별 주요 공무원연금개혁 내용을 비교해본 결과, 이번 정부안에서 처음으로 재직기간에 따라 증가하는 연금 지급률을 줄였다. 즉 20년 이상 재직해 연금대상이 되면 추후 재직 연수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매년 2.1% 늘어났지만, 개정안은 1.9%만 늘려 지급하도록 했다. ●‘전 재직기간 평균과세소득’으로 산정 반면 공무원이 매월 내야 하는 기여금은 과세소득의 5.5%에서 7.0%로 27% 올렸다. 때문에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무원들은 현재 평균 19만원의 기여금을 24만원으로 올려 내야 한다. 이는 월보수액(기본급+정근수당, 과세소득의 65% 수준)을 기준으로 할 경우 2.3% 포인트 오른 것으로 문민정부(2.0% 포인트), 국민의정부(1.0% 포인트) 때의 안보다 인상폭이 높다. 연금산정 기준도 처음으로 ‘최종 3년 평균 보수월액’에서 ‘전 재직기간 평균과세소득’으로 바뀌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퇴직 전 인사상 차이가 퇴직 후 전체 연금액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가장 많은 봉급액을 받던 시기를 기준으로 연금을 계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개정 취지를 밝혔다. 연금액 조정방식도 ‘기존 공무원 보수상승률’과 ‘물가인상률’ 동반 반영에서 ‘물가인상률’만 택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급개시 연령 65세로 늦춰 아울러 연금지급 개시 연령도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처음으로 신규 공무원부터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했다. 유족연금액도 인하했다. 현재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이 사망한 경우 퇴직자가 받던 연금의 70%를 유족에게 지급했으나 이번 정부안에는 신규공무원부터 국민연금과 같이 60%만 받도록 했다. 연금액 산정 시 소득 상한제도 처음 도입했다. 기준소득에 전체 공무원 평균소득의 1.8배(월 612만원)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을 설정해 일부 과도한 고액연금 수급자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연금 가입자와의 형평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호 관동대 국제학과 교수는 “공직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공무원의 순생애소득이 민간근로자보다 평균 7.6%나 많은 상황에서 기존 공무원연금 가입자들이 국민연금 수령자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신규 공무원들의 연금 급여 삭감이 매우 가혹하다.”면서 신규 공무원과 기존 가입 공무원 간의 형평성 문제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조세를 통해서 형평성을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가? 우리나라의 여러 전문가들은 조세의 형평성 제고 효과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조세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높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효과가 낮은 이유는 조세 제도 내에 많은 예외 조항이 존재하고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파악 비율이 낮음에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러 선진국에서는 조세의 형평성 제고 효과가 매우 높다. 조세와 재정 지출의 형평성 제고 효과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존재한다. 가계 소득과 납세에 대한 원자료를 사용하여 조세와 재정 지출의 형평성 제고 효과를 비교 연구한 2004년의 한 논문(Mahler and Jesuit)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조세는 형평성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흥미롭게도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는 유럽대륙 국가에서보다 미국과 영국에서 더욱 효과를 보는 것으로 관찰된다. 유럽의 복지국가들은 재정 지출을 중심으로 형평성을 추구하는 데 반하여 미국과 영국은 조세를 중심으로 형평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오히려 높여 세수를 확대하고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발표를 하였는데 이러한 정책은 조세 중심의 형평성 제고라는 미국의 접근 방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형평성 제고 측면에서 재정 지출과 조세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다. 조세는 보다 체계적으로 납세자의 소득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연계하여 소득을 보전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면세점 이하에 속하는 저소득층에게는 더 이상 조세를 통한 지원이 불가능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저소득층 지원은 조세 감면이 아닌 재정지원 확대라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반면에 복지 지출은 저소득층을 선별, 지원하여 저소득층 소득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전해 준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복지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러한 전달 체계가 소득세 체제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오·남용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더욱이 복지 지출은 근로의욕을 약화시켜 경제 효율성을 낮추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복지 지출과 조세가 가지는 장점만을 잘 결합한 정책 수단이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있다. 근로장려세제(EITC)가 바로 이러한 정책이다. 근로장려세제는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조세가 가진, 상대적으로 낮은 오·남용 가능성과 운영 비용이라는 장점을 지니면서도 재정지출이 가지는 저소득층 선별 지원이라는 장점을 함께 갖고 있다. 더욱이 근로에 따른 보조금이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근로를 장려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정책들이 ‘휴먼 뉴딜’이라는 이름 하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자리 유지, 주거비·교육비·의료비 등 가계지출 경감, 저소득층 자녀 돌봄과 학습에 대한 지원,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이 ‘휴먼 뉴딜’ 정책에 포함되어 있다. 근로장려세제가 주요한 내용으로 포함된 것은 바람직하나 또 다른 형태의 조세를 통한 중산층 살리기 정책이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는 바로 소득세를 중심으로 해 고소득자에게 보다 높은 과세를 하는 정책이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미국에서와 같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고소득자들에게 적용되는 공제항목들을 줄이고 세원을 보다 양성화하면 조세 정의가 좀 더 충실히 실현되고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수용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美 ‘보너스 중과세’ 법안처리 연기 왜

    정부로부터 거액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보험사 AIG의 보너스를 환수하기 위해 보너스 수령자들에게 중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던 미국 의회가 돌연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을 연기했다. 이로써 해당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연방 하원은 지난 19일 AIG의 보너스에 최대 90%까지 중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법안을 회부했고 이에 민주당의 해드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IG에 대한 불만여론이 들끓자 당장 그날 밤 법안 상정을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상원은 예정된 의사 일정을 수정했다. 이번 주 안으로 병역법안을 심의한 뒤 2010년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면 2주 뒤에는 의회가 휴회하므로 보너스 환수를 위한 과세법안은 사실상 4월말 이전에는 처리가 불가능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이처럼 당초 예상과 달리 중과세 법안이 상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은 무엇보다 백악관의 반응이 냉담한 데다 금융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금융회사의 실패를 보상해서는 안 되지만,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보너스 환수 법안을 제안했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재무위원장도 23일에는 지금으로서는 법안 심의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따라서 보너스 중과세 법안은 아예 ‘없던 일’이 되고 말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AIG발 ‘보너스 스캔들’ 유럽으로 확산

    미국의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발 ‘보너스 스캔들’이 유럽 등 다른 국가로 번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 반납을 촉구하고 있고 각국 정부는 보너스를 법적으로 규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일부 간 큰 기업은 보너스 강행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IG의 일부 임원들은 23일(현지시간) 보너스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AIG에서 보너스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보너스를 반납했고 금융사업 부문의 임직원 20명 가운데 15명이 보너스 반납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반납될 보너스의 규모는 지급된 보너스 1억 6500만달러(약 2277억원) 가운데 3분의1에 해당된다. 이날 AIG의 금융사업 부문 임원진 일부는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네덜란드 ING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보너스 반납을 요청했으며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도 상여금 지급 계획을 취소했다. 피터 쿠러 스위스연방은행 회장은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톡옵션 반납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부로부터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소시에테제네랄(SG) 은행에 이어 스톡옵션 포기를 선언했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취지다.물론 보너스 지급을 고집하는 간 큰(?) 기업도 있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 예정대로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 국장이 “핵심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우려가 있어 보너스 지급을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부들도 ‘보너스 규제’ 발벗고 나서각국 정부와 의회도 보너스 규제책을 앞다퉈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정부는 경영진의 과다한 보너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자 단체인 메데프(MEDEF)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정부의 입장은 완강하다. 메데프가 이를 거부한다면 보너스 제한 법안을 마련,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스웨덴 정부도 24일 보너스 지급 금지를 자국 내 모든 기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유럽기업지배구조포럼’은 성명에서 “성과급 등 가변급여는 경영성과가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만 부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미 하원도 19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기업의 직원이 수령한 보너스에 대해 90%의 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영국도 금융산업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경제위기 속에서 세금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불쾌하지만 보너스 문제 때문에 과세 규정 자체를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시, 상가·오피스텔 거래가 하락땐 시가표준액 인하키로

    서울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상가와 오피스텔 등 일반건물의 실거래가격이 시가표준액 밑으로 떨어진 경우 시가표준액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 시가표준액은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한 가액으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취·등록세, 재산세, 도시계획세 등 지방세의 과세 기준으로 사용된다. 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상가·오피스텔 등 일반건물 68만 5586가구의 실거래가를 조사한 뒤 시 과세표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22일 시가표준액 조정 대상건물을 확정, 올해 재산세 부과때 인하된 시가표준액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령 특정건물의 시가표준액이 지난해 10억원이었는데 올해 9억원으로 떨어지고 재산세 부과기준이 지난해와 같다면, 재산세는 325만원에서 315만원으로 10만원 줄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와 같이 부동산 실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 일반건물은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격을 초과하는 불합리한 현상이 나올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월가, 보너스 중과세 집단 반발

    AIG의 거액 ‘보너스 잔치’ 파장 끝에 구제 금융을 받은 기업의 보너스에 대한 중과세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월가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 등 이 법안의 적용을 받는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불공평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씨티그룹의 비크람 팬티트는 사내 편지를 통해 “의회가 (보너스에) 특별 세금을 부과해 인재들이 떠난다면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은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 다음으로 많은 지원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는 보너스에 대한 세금은 불공정하다고 ‘발끈’했고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은 임원 회의에서 “(직원들의 퇴사를 막는) 잔류 보너스는 중요한 문제이며 이에 대해 법률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 기업들은 모두 AIG와 함께 정부 구제금융 지원 규모 상위 5위에 드는 곳이다. 그동안 AIG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몸을 낮춰 왔지만 세금 관련 법안 통과가 현실로 다가오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보너스 세금’에 대한 우려는 월가에 전반에 퍼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금을 통한 사실상의 보너스 환수 조치로 인재들이 금융권을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조치를 두고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이라고 꼬집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하지만 이같은 월가의 움직임은 여론을 악화시킬 뿐이다. 더욱이 AIG의 보너스 규모가 당초 알려진 1억 6500만달러(약 2326억원)보다 30%가량 많은 2억 1800만달러라는 검찰 발표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하원에 이어 비슷한 법안을 처리하려던 상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저지로 일단 숨고르기 중이다. 여론을 생각하면 상원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보너스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늦어도 의원들의 2주간 봄 휴가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 전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세보증금 소득세 검토

    주택 전세 보증금에도 월세처럼 세금이 부과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세수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금 부과분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일 “지금까지 전세금은 은행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아 이중과세 문제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폐지되는 등 상황이 변하면서 전세금 과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전세금 과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임대 소득은 월세에만 과세가 됐다. 다주택자라도 임대를 월세로 주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전세로 주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전세금 과세가 실현되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나 1주택자라도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전세로 집을 빌려줄 경우 임대소득세를 내야 한다. 주택 전세금은 세입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02년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저금리 추세에 따라 임대업자들이 잇따라 전세를 월세로 전환, 세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자 정부는 주택 전세금을 부동산 임대소득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전세를 유도했다. 지난 2월부터 월세 세입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주면서 임대료 수입 노출을 꺼리는 일부 집주인이 월세를 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세금 과세의 가장 큰 근거는 과세 형평성이다. 같은 주택인데 월세로 임대하면 세금을 내고 전세로 임대하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도가 폐지되면서 부동산 임대소득세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다주택자 유도는 임대소득과세가 동시에 추진돼야 합리적인 만큼, 다주택자들의 전세임대소득에 대해 과세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걸림돌도 많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세금 부과분이 서민에게 전가되는 문제와 더불어 소득이 생기지 않는 전세금 자체에 대해 과세하는 것은 부담이 많다.”면서 “실제 시행까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IG 보너스 회수법 가결

    AIG 보너스 회수법 가결

    미 하원이 AIG를 비롯,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이 지급하는 보너스에 대해 최대 90%까지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19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로 정부의 금융안정화 노력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선 구제금융 프로그램 실패 거론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찬성 328표, 반대 93표로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수혜 기업 보너스에 대한 중과세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토론 시작 40분만에 표결처리를 하는 ‘신속함’을 보여, 이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회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날 서비스업 노동자 단체로 미 최대 규모인 SEIU 등이 전국 곳곳에서 AIG 보너스 지급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원 법안은 5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은 기업의 개인 보너스에 대해 중과세하는 것으로, 가계소득이 25만달러 이상인 경우 지급된 보너스의 90%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주 정부의 세금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전액이 환수된다. 씨티그룹 등 11개 기업의 지난해 12월31일 이후 보너스가 부과 대상이다. 상원은 1억달러 이상을 지원받은 기업에 대해 개인 보너스와 회사에 각각 35%, 총 70%의 세금을 부과하는 별도의 법안을 검토 중이다. 상하원의 중재를 거쳐 최종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공적 자금을 포기하는 기업이 생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이 업계 임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융개혁을 목표로 한 정부의 프로그램에서 이탈하는 기업이 늘면 금융안정화는 요원해진다는 논리다. 이미 몇몇 은행들은 정부 지원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보너스에서 출발한 정부 규제가 월급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이트너 “책임은 있지만 사퇴 안해” AIG의 보너스 지급 계획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N과의 대담에서 보너스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인정했지만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NBC ‘투나잇쇼’에 출연해 “가이트너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그를 거듭 옹호했다. 하지만 하원에서 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정부가 과세 대상을 향후 지급될 보너스로 제한하도록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 가이트너에 대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보너스를 수령한 직원 명단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AIG는 뒤늦게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수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씨티그룹도 약 1000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본사 임원사무실을 개조할 계획이라고 보도, 구제금융 수혜 기업에 대한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월가 ‘보너스 스캔들’ 일파만파

    미국 월가의 ‘보너스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이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합병된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AIG회장 “보너스 줘야 했다” 회수불가 시사특히 AIG는 73명의 직원에게 최소 100만달러(약 14억 20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의회와 여론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앤드루 쿠모 뉴욕 검찰총장이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바니 프랭크 금융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AIG 직원 중 보너스 수령액이 많은 상위 7명은 1인당 400만달러 이상을 받았고 상위 10명에게 지급된 금액은 모두 4200만달러에 달했다. 심지어 회사에 남는 것을 조건으로 지급하는 ‘잔류 보너스(Retention Bonus)’를 100만달러 이상 받아 챙긴 직원 중 11명은 이미 퇴사했다.이에 따라 미 의회는 지급된 보너스를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구제금융을 받은 회사에서 1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할 경우 보너스의 100%까지 과세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현행 세법은 100만달러 미만의 보너스에 대해서는 25%,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보너스는 35%의 세율을 적용한다.비판 여론이 가열되자 에드워드 리비 AIG 회장은 18일자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AIG의 의무’라는 글과 하원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AIG에 대한 분노는 이해할 만하다.”면서 “성과급 제도를 만들었을 당시 내가 회장이었다면 그런 결정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너스는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며 회수는 어렵다는 뜻을 비쳤다.BoA에 합병된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에도 불똥이 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는 이날 BoA와 메릴린치의 변호사에게 메릴린치가 BoA에 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36억 2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또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도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모건스탠리가 브로커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최대 30억달러의 ‘잔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막도록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분노한 여론불구 편법 찾는 금융기관들하지만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편법 찾기에 분주하다. WSJ은 정부 지원을 받은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여타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보너스 지급제한에 대비, 성과가 높은 직원들의 기본급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너스 제한 규정을 회피할 방법을 찾기 위한 취지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2년미만 보유·미등기 전매땐 중과세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2년미만 보유·미등기 전매땐 중과세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리는 제도가 16일부터 사라진다. 2005년 1월 도입 이후 4년여 만이다. 단, 보유 기간이 2년 미만이면 이번 규제 완화를 적용받지 못한다. 문의는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 (02)2150-4211~4216번으로 하면 된다. →다주택 및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완화는 언제부터 시행되나. -3월16일 이후 양도분(잔금 청산 또는 등기)부터 적용된다.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법 개정 이후로 시행을 미루면 부동산 시장 거래가 완전히 얼어 붙을 수 있어 당장 발효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면 당장 이번 주부터 낮아진 세율로 양도세를 신고하면 되나. -양도 시점부터 신고까지 2개월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회 통과 이전에라도 낮아진 세율의 신고를 받아 준다는 방침이다. 만일 개정 전의 높은 세율로 신고·납부가 이뤄졌을 경우에는 법 통과 이후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되나. -보유 기간이 2년이 안 되는 단기 양도나 미등기 양도의 경우는 그에 따른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이면 50%, 1년 이상~2년 미만이면 40%다. 미등기 양도에는 70%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와 관계없는 사업용 토지나 1주택자라도 단기 양도, 미등기 양도 등을 하면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말 법 개정에서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기본세율을 적용키로 하지 않았나. -2주택자에 대한 한시적인 중과 완화 조치가 지난해 말 정기국회를 통과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영구적으로 적용키로 규제 완화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즉, 내년 말까지 팔아야 기본 세율을 인정받던 것이 언제 팔아도 시기와 상관없이 적용받게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다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다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제도가 16일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와 함께 세금을 활용한 부동산 시장 규제의 양대축으로 꼽혀 온 양도세 중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집을 세 채 갖고 있는 사람이 한 채를 팔아 5000만원의 차익을 얻었을 때 지금까지는 주민세 포함, 2116만원(양도차익의 45%)을 양도세로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약 30%인 647만원만 내면 된다. 양도차익이 3억원인 사람의 양도세 부담은 1억 3253만원에서 8908만원으로 33% 준다. ●잡 셰어링 근로자 소득공제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때문에 임금이 줄어든 근로자는 임금 감소분의 절반(최고 1000만원)을 소득공제 받게 된다. 이를테면 연간 급여가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을 경우 500만원이 추가로 소득공제돼 과세표준이 2500만원으로 축소된다. 그만큼 세 부담이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런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마련, 오는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도세 감면은 법 통과 때까지의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장 16일부터 적용한다. 앞으로 3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양도소득에 대해 기본세율인 6~35%(내년부터는 6~33%)만 내면 된다. 지금까지는 3주택 이상인 경우 60%의 세율(2009~2010년 한시적으로 45%)이 일괄적으로 적용돼 왔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반과세를 적용받고 있는 2주택자는 이번 개편으로 항구적으로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도 폐지된다. 개인은 현재 60%(부가세 포함 66%), 법인은 법인세(11%, 22%) 외에 양도세 30%를 추가해 57.2%에 이르지만 앞으로는 모두 기본세율로 세금을 내게 된다. 이에 따라 개인 소유 비사업용 토지는 양도차익이 5000만원일 경우 지금까지 2821만원을 내야 했지만 16일 이후에는 646만원으로 77% 감소한다.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은 “양도세제를 조세 원리와 시장 기능에 맞도록 합리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거래가 활성화되면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는 물론이고 양도세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사업용 토지 중과도 없애 정부는 또 기업이 금융부채 상환 목적으로 보유자산을 매각할 경우 법인세와 양도세를 3년 거치, 3년 분할 납부하도록 편의를 봐 주기로 했다. 기업의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임시투자세액 공제에 더해 직전 3년간 연 평균 투자 규모를 초과한 투자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세액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 유입을 늘리기 위해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이 국채와 통화안정채권에 직·간접 투자하는 경우 이자에 대한 소득·법인세는 물론 채권 양도차익도 원천징수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규 발행은 물론 유통 중인 국채와 통안채에도 적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땅·주식팔아 기업채무 갚으면 양도세 3년 유예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땅·주식팔아 기업채무 갚으면 양도세 3년 유예

    경제위기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어려움이 커지고 얼어 붙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자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 이어 4월 국회를 겨냥해 또 다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 중 상당수는 정부·여당에서 그때그때 추진 방침을 공표해 왔던 것들이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다주택자 등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내용들이 여럿 포함돼 있어 정부는 이번 조치가 ‘감세(減稅)’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완화는 감세가 아니라 왜곡된 징벌적 세제를 바로잡는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15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은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 ▲부동산시장 정상화 지원 ▲외환 유동성 확충 지원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나누기 지원 등 크게 네 가지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정부는 부실기업이 금융기관 채무를 갚기 위해 부동산·주식 등을 매각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법인세·양도소득세를 3년 거치 3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주기로 했다. 비슷한 이유로 대주주가 기업에 자산을 증여할 때도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양수도 및 주식교환에 대한 세제 지원안도 포함돼 있다. 모기업이 부실 자회사를 다른 기업에 양도하기 위해 자회사 채무를 인수하면 법인세를 깎아 준다. 은행 자본확충 펀드(SPC)도 지원한다. 은행 자본확충 펀드 이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 이연을 허용하고, 은행 자본확충 펀드가 우선주를 매각할 경우 증권거래세를 면제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의 폐지 외에 기업 또는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 과세도 일반 세율로 전환된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중과제도는 2005년 말 개정으로 도입돼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는 부재지주 농지와 임야·나대지·잡종지 등 대부분 토지가 포함된다. 그동안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는 66%(부가세 포함)의 높은 세율이 적용돼 왔다. 법인이 비사업용 부동산을 팔 때에도 일반 법인세율(양도차익 2억원 이하 11%, 2억 초과분 22%)만 부과된다. 법인세율은 내년부터 각각 10%와 20%로 더 낮아진다. 그동안 법인은 비사업용 토지 양도 때 법인세와 양도세를 이중으로 부담했다. 양도 시점에 양도차익에 대해 30%를 무조건 양도세로 내는 한편 이듬해 순익에 전년도의 부동산 양도차익 전액을 더해 법인세를 부담했다.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활성화 차원에서 임금을 삭감해 고용을 유지한 중소기업에 대해 임금 삭감분의 50%를 손비로 인정해 주기로 한 데 이어 해당 기업 근로자에게도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삭감된 임금의 50%를 근로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 공제해 주는 것이다. 공제한도는 1000만원까지이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적용된다. 임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금이 감소한 만큼에 걸맞은 혜택을 줘서 잡 셰어링을 확대하고 서민층의 생활안정도 꾀하겠다는 취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저소득층 생계지원책 풀어야 할 ‘3대 과제’

    정부가 지난 12일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일자리 제공, 현금 지급 등 생계지원 긴급대책을 마련했지만 사회안전망으로서 제대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정교한 정책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① 단기간에 일자리 40만개 창출 가능할까 정부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40만개의 공공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그럴듯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자리 40만개는 국내 농림어업 종사자(올 1월 현재 128만명) 규모의 3분의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0만개를 전국 시·군·구로 나누면 한 곳당 2000곳이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공근로 성격의 일자리들이 대거 창출되면 민간 영역과 경합돼 ‘구축효과(정부 재정확대가 민간부문을 위축시키는 것)’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토목 등 민간 사업자의 일감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잔디깎기 수준의 단순노동으로 한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② 부정수급자 방지할 수 있을까 정부는 생계지원 수급 대상자의 선정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산과 소득을 판정하기 위한 일선 행정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행정인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자영업자 등 과세근거조차 빈약한 사람들의 소득을 비전문가인 인턴이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될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부정수급에 대한 처리 지침을 준용, 벌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의 경우 전체 수급 대상의 0.5%인 4000가구가 부정 수급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법률상에는 부정 수급을 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등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통상 그동안 받았던 돈만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③ ‘와리깡’ 등 상품권 부작용 최소화할 수 있을까 희망근로 프로젝트 임금의 절반(가구당 월 41만 5000원)을 재래시장 등의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한 가운데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와리깡(할인)’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정부는 해당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상점을 등록제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는 할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무분별한 할인을 막기 위해 상품권의 유통 기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세청 법인 5만곳 집중감시

    경기 침체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세청이 4만 9532개 법인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국세청은 12일 법인세 신고 마감을 앞두고 수입액을 누락하거나 변칙으로 회계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법인들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감시 대상 법인은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세금을 부당하게 감면받았거나 비용을 부풀려 반영하고 수입액을 빠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7897곳과 접대성 경비를 분산처리했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4만 1635곳이다. 국세청은 이들 법인의 불성실신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세원분석시스템 등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 위기를 맞아 정부가 고용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을 틈타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고의성이 있는 기업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집중감시 대상 법인의 과세자료를 서둘러 분석해 탈루 사실이 적발되면 세무조사 대상으로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대기업 결산을 감안하면 올해 10조원 이상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법인세 상위 5대 기업이 올해 낼 법인세만 해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법인세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2100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법인세액이 3269억원이었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로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4% 성장을 전제로 174조 4000억원의 국세 수입을 예상했다. 성장률 1%포인트가 국세 1조 5000억~2조원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마이너스 2% 성장에 그칠 경우 9조~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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