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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하락세… 전셋값은 안정

    서울 재건축 하락세… 전셋값은 안정

    지난 1일 정부가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책의 초점이 건설사 지원에 맞춰진 데다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도 다음 달 중에 시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무덤덤한 편이었다. 분당, 과천, 양천 등 비과세 요건 완화 지역에서는 2년 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집주인들이 시행일과 소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상대적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나 대부분 문의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물건이 나오면 거래에 나설 매수자들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부동산 오름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많아 거래는 한산했다. 5·1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일제히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금주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5주, 신도시는 3주, 수도권은 2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재건축 시장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대비 0.14% 더 내렸다. 송파 가락시영의 경우 종 상향 요구를 재검토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고 지난주에 비해 가격이 더 내렸다. 서울 강남(-0.26%), 송파(-0.24%), 강동(-0.18%) 순으로 떨어졌다. 서초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전세시장은 5월 들어 확연히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서울(-0.01%), 신도시(-0.01%), 수도권(-0.02%) 모두 소폭 내렸다. 수도권은 지난해 7월 이후 40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협 문건 살펴보니…중앙회 주도, 후원 결과 등 체계적 관리

    신협 문건 살펴보니…중앙회 주도, 후원 결과 등 체계적 관리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입법 로비’는 조직적·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후원 관련한 문건이 대부분 파기돼 검찰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협중앙회가 전국 신협 직원들에게 지역별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게 하고, 후원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나와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2009년 국회의원 후원 안내’ 문건에는 신협의 국회의원 후원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후원 목적은 사실상 ‘입법 로비’라고 볼 수 있다. 4월 30일 문건에는 “4~5월 중 신협법이 국회 정무위에서 다뤄진다. 정무위 박상돈 의원에게 후원….”이라고 적혀 있다. 11월 18일 문건에는 “대전·충남지역 출신 국회의원 중 신협법과 관련돼 있는 의원 중심으로 후원하고자 하오니….”라고, 27일 문건에는 “신협 전체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관련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30일 문건도 마찬가지다. 신협 관계자는 “2006년쯤부터 국회의원 후원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당시 한달에 한번씩 지역적으로 실무책임자 모임이 있었는데, 중앙회 직원이 참석해 ‘선정 의원들에게 송금하라’고 했다. 중앙회에서 하자는 것이니 지시나 다름없었다.”고 털어놨다. ‘로비 목적’도 엿볼 수 있다. 문건에는 ‘신협 현안’이라는 제목 아래 “비과세·생계형저축 중복가입 폐지 관련(국회 계류중)”이라고 명기된 뒤 ‘우리의 소망-법 개정시 고려사항’으로 ▲업무영역 확대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이 열거돼 있다. 2009년 당시 신협은 ‘비과세·생계형저축 중복가입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후원이 전국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도 있다. 문건에는 “연말정산을 위한 영수증은 ‘각 조합별’로 의원 사무실로 연락해 청구하시길 바란다.”고 명기돼 있다. 신협 관계자는 “경기지역 신협에서 ‘왜 이렇게 하느냐.’는 불만이 터졌다.”면서 “당시 게시판에 ‘국회의원 후원 안 하면 인사에서 불이익 주겠다.’는 내용도 오르는 등 경기 지역에서는 강제 후원토록 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협은 후원 때 ‘신협’을 꼭 명시하도록 했고, 후원 결과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후원과 관련해서는 일선 신협에 공문을 보내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중앙회나 지역본부 차원에서 후원금 납부를 독력하거나 강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신협 직원 동원 입법로비 문건 확인

    검찰이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신협 중앙회가 전국 신협 직원들에게 지역별 해당 국회의원의 후원을 독촉한 정황이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한 대전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도 신협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후원금의 대가성과 후원 과정에서의 강제성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대전·충남지역 신협 지역본부의 ‘2009년 국회의원 후원 안내’ 문건에 따르면 신협은 비과세·생계형저축 중복가입 폐지 등 정부가 제출한 신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전국 신협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 문건은 대전·충남지역조합에서 2009년 4월과 11월에 작성한 것으로, 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 의원,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 한나라당 정진석(충남 공주·연기, 현 청와대 정무수석) 전 의원, 자유선진당 박상돈(천안을) 전 의원 등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에게 ‘신협’ 명의로 후원금을 납부하도록 한 게 주된 내용이다. 4월 30일 문건에는 “신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정무위 박상돈 의원에게 후원…(중략)…. 후원시 ‘신협’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적혀 있다. 11월 문건에는 “우리가 정부 정책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신협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분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임 의원, 박 의원, 정 전 의원 등에게 후원금을 보내도록 독촉했다. 당시 신협의 목표는 ‘비과세·생계형저축 중복가입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신협 관계자는 “정부에서 비과세·생계형 저축 중복 가입은 물론 비과세 저축을 아예 없애려 해, 신협 중앙회에서 전국 신협에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지역별 국회의원을 후원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며 “로비가 통했는지 지금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신협에서 매년 지역별로 국회의원에게 후원한다.”며 “하지만 나는 신협 중앙회는 물론 대전 지역 신협에서도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2009년 당시 정무위 소속이 아니었다.”며 “신협에서 후원한 금액이 일부 있겠지만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대전지검 한무근 차장검사는 “한두 개 조사해서 끝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지방세 감면 까다로워진다

    지방세 감면 까다로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지방세 감면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각 부처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하던 감면 심사 대신 연 1회 통합 심사로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취득세 감면 조치 여파 이후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지나친 지방세 비과세·감면 관행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하는 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2013년에서 내년으로 1년 앞당기는 안이 적극 검토된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지방세 감면 총량제 비율은 지자체별로 전전년도 지방세 징수액 대비 0.5~0.7% 이내로 정해졌다. 행정안전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우선 지방세 감면 심사 방식은 수시 심사에서 올해부터는 7월 한 차례 통합 심사하는 것으로 바뀐다. 현재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각 부처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농어업, 사회복지, 교육 분야 등 특정 영역 종사자에 대한 지방세 감면이 필요한 경우,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감면 사유와 세목, 세율, 감면 기간 등을 정한다. 그러나 행안부는 남발되는 수시 심사로 인해 지방재정이 악화된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이를 연 1회로 제한키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꺼번에 모아 우선순위별로 통합 심사를 하면, 산발적으로 깎아주던 지방세를 우선순위, 중요도에 따라 계획적으로 깎아줄 수 있고 지방재정 확충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15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징수됐어야 할 지방세는 약 60조 2000억원이었는데 15조원이 감면돼 실제 징수액은 45조 1677억원에 그쳤다. 지방세 감면 총량제 시행 첫해인 올해 감면 한도는 전전년도 지방세 징수분의 최소 0.5%에서 최대 0.7% 범위로 고시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9억 넘는 주택도 세금감면 받을 듯

    9억 넘는 주택도 세금감면 받을 듯

    정부의 양도세 비과세 조건 가운데 2년 거주기간이 폐지되면서 9억원 이하뿐만 아니라 9억원 초과 주택의 세금 감면 혜택도 짭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난 여파로 부유층의 전세자금 수요가 최근 급증할 정도여서 고가주택 매입 붐도 예상된다. 2일 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에 따르면 7억원에 매입한 A아파트를 5년 동안 보유하고, 거주를 하지 않은 채 10억원에 매도하면 이번 2년 거주 요건 폐지로 4395만원(종전 대비 97.6%)의 양도세 부담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주택을 15억원에 매입해 5년 보유한 뒤 20억원에 팔았다면 기존에는 필요경비(7000만원)를 뺀 양도차익 전액(4억 3000만원)에 대한 양도세 8198만원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도가액(매각금액 20억원)에서 9억원 초과 부분에 해당하는 비율만큼만 과세대상 소득이 돼 양도세가 3728만원으로 종전 대비 54.5%가 감소한다. 이처럼 ‘세금 수혜’가 적지 않은 데다 최근 주택 가격에 관계 없이 전세난이 심각해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가구 중 소득 수준이 상위 10%인 10분위에 공급된 전세자금 보증액은 163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29억 7000만원) 대비 5.5배 증가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2년 거주요건 폐지로 9억원 이하는 물론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양도세 혜택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이나 수도권 거주자들이 강남 등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두는 ‘상경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 체납세금 찾기 ‘달인’ 뜬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세금 징수 담당 공무원 가운데 체납세금 찾기의 ‘달인’들로 구성된 ‘지방세 광역체납 처분반’이 가동된다. 2일 도는 시·군의 세금 징수 담당 공무원 53명으로 구성된 ‘지방세 광역처분반’이 지난달 29일 도 인재개발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내 31개 시·군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고질적인 지방세 체납자를 상대로 합동 징수작전을 편다. 광역체납처분반에 들어온 공무원들은 각 시·군에서 세금징수 업무만 5년 이상 한 베테랑이다. 이들은 자기 권역에 있는 지방세 상습 체납자를 상대로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거나 체납차량 견인, 가택수색, 대여금고 봉인 등을 통해 체납액을 받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광역적인 세금징수 업무를 위해 권역별 체납 및 과세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으며 활발한 운영을 위해 올해 1억 1100만원의 체납세금 징수 활동비도 지원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매도자 ‘혼란’ 재건축조합 ‘환영’ 건설사 ‘긴장’

    정부의 ‘5·1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으로 주택 매도자, 재건축조합, 건설사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서울, 과천과 5대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 적용하던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거주요건을 폐지키로 했지만 정확한 ‘적용시점’이 없어 주택 매도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또 오는 6월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예고되자 일부 건설사들은 벌써 몸을 사리고 있다. 하지만 평균 18층으로 제한된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을 풀어주기로 해 서울의 재건축 조합들은 웃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쏟아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유는 법 적용 ‘시점’ 때문. 서울 잠실동 M중개업소 관계자는 “언제 팔아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많다.”면서 “우리도 언제부턴지 알지 못해 대충 6월쯤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양도세를 비과세 받느냐 여부에 따라 몇 천만원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관련은 ‘시행령 개정’이라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장·차관과 대통령 결재 등을 통과하고 관보에 게재되는 날이 적용 시점”이라면서 “한달 정도면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과세 여부는 잔금 완납일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서울 가락시영과 둔촌주공아파트 등 서울 재건축단지들의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 완화는 실질 용적률 완화와 다양한 설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18층 제한 때문에 실제로 아파트를 지으면 용적률이 최대 230%대에 불과했는데 앞으로는 250%를 다 채울 수 있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이번 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개발이익환수제와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직접적인 지원책은 거의 없고, 오히려 6월 신용평가만 확정됐다.”면서 “건설사들은 지금 당장 5~6월을 버틸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시장 반응 및 전망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시장 반응 및 전망

    정부가 1일 내놓은 ‘5·1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은 말 그대로 단기 유동성 대책과 중장기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짜여졌다. 당초 건설업계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건설사 유동성 위기 해소의 근본대책으로 주택경기 활성화를 꼽았었다. 정부는 이에 화답이나 하듯 세제완화 등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라는 선물을 한보따리 풀어놓았다. 여기에 사업진행이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일종의 배드뱅크인 ‘PF 정상화 뱅크’를 통한 PF 사업장 지원 등 단기 대책도 담았다. 건설업계는 당연히 환영한다. 시장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는 “PF 대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2의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엄살을 떨긴 했지만 폭넓은 대책에 내심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위기는 건설사의 무리한 투자나 판단 잘못에서 비롯됐는데 그때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으면 건설업계의 ‘대마불사’는 지속되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오는 6월 중 건설사 신용평가 때 옥석을 가려 퇴출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썩은 가지는 잘라 내야 나무 전체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의 백미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요건 중 ‘2년 거주요건’을 8년 만에 폐지한 것이다. 정부는 2003년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고 서울과 과천, 5대 신도시에 한해 ‘3년 보유, 1년 거주’ 요건을 만들고, 이듬해에는 ‘3년 보유, 2년 거주’로 강화했다. 이로 인해 집을 아무리 오래 보유하더라도 2년 이상 살지 않으면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없어 거래위축을 불러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매매가 활성화되고 침체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강남권 재건축이나 신규 분양주택 가운데 입주 3년차 이내 주택 보유자의 혜택이 예상된다. 이신규 세무사에 따르면 광장동에서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2억 3400만원에 산 A씨(2년 거주요건 미충족·현시세 6억 9000만원)는 이번 조치로 이 집을 팔 때 3180만원의 양도세 부담을 덜게 됐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양도세 때문에 망설이던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 만큼 적용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살아나면 양도차익을 노린 거래가 늘어나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을 팔려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려 집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사업 진척이 부진한 뉴타운, 재개발 지역 등에서는 시세차액을 노린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2종일반주거지역 층고제한 폐지는 서울 가락시영 등 재건축 단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수도권 확대, 리츠나 펀드 등의 신규 분양 매입을 통한 임대사업 허용 등도 거래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츠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소진 및 신규분양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어떤 내용 담겼나

    “종합건설사는 계속 줄어드는데 하위 업체가 아닌 허리격인 중견업체가 없어지는 게 문제다.” 대한건설협회 박상규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현실을 이처럼 단적으로 지적했다. 건설사의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건설사 부도와 이에 따른 국민경제 전반의 부작용을 우려한 발언이다. 1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에 마냥 건설업체들의 생사를 맡겨 놓을 경우 자칫 건설·주택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정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건설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는 건설사들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2007년 29만 7000여 가구였던 공급 인·허가 물량을 지난해 20만 1000여 가구까지 떨어뜨렸다. 또 지난해 말 이후 한솔건설, 동일토건, 월드건설, 진흥기업 등 7개 중견건설사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택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내 업체 중 29개가 부실업체로 낙인찍힌 상태다. 이로 인해 정부 대책의 방점도 침체에 빠진 건설시장을 되살리는 데 찍혔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주택공급규제 완화, 건설 보증과 민자사업 확대 등이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는 투자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과천, 5대 신도시의 1가구 1주택(9억원 이하) 거주자가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실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전 비과세 혜택을 얻기 위한 의무 거주 기간은 2년이었다. 이 밖에 리츠·펀드 등 법인도 일정 범위내에 신규 민영주택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현행 18층인 층수제한도 폐지했다. 다만 250%인 용적률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올 6월쯤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실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워크아웃으로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추후 발표된다. 아울러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에는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실 사업장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뱅크’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 보증도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달부터 서울·분당 등 7곳 양도세 비과세 ‘2년거주’ 폐지

    정부는 서울과 과천, 5대 신도시 등의 거주자도 1가구 1주택자(9억원 이하)로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단행해 회생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다음 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서울, 과천과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대 신도시 거주자들에게 적용해 온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거주 조항을 폐지키로 했다. 거주요건 폐지는 실수요자의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지만 주택시장에 투기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부실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한다. 중견건설사 연쇄부도의 단초를 제공한 PF 사업장 가운데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금융권의 적극적 만기연장 및 자금공급이 이뤄지고, 구조조정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배드뱅크가 활용된다. 예컨대 채권은행이 PF사업장 관련 채권을 인수해 채무를 재조정하거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시행·시공사를 바꿔 사업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부실 PF채권 6조 7000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을 은행들이 자체 조성한 자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1년 여 만인 6월 중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기촉법을 활용, 신속한 워크아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을 이전처럼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살생부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으로 자금압박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선 기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지원이 확대된다. 오상도·오달란기자 sdoh@seoul.co.kr
  • 재산 9억이상 피부양자 건보료 낸다

    앞으로 자산이 9억원을 초과하는 고액재산가들은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된다. 보건복지부는 7월부터 고액재산 보유자를 직장이 있는 자녀의 피부양자에서 제외하고, 고소득자의 보험료 상한선을 높이는 등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건보료를 부담할 수 있는 피부양자가 사회보험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재산 13억원과 배기량 2000cc 승용차를 소유한 노인이 직장가입자인 자식이 없으면 월 24만 4000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만, 같은 재산을 가진 피부양자 노인은 보험료를 한푼도 납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법령 개정으로 9억원(재산세 과세표준액 기준)이 넘는 재산을 가진 고액 재산가는 무조건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적용 대상자는 1만 8000여명으로, 이들은 월 평균 22만원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 이에 따라 건보료 수입도 연간 48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단, 20세 미만,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상이자 등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경석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등을 고려해 기준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월평균 보험료의 25~26배인 건보료 상한선을 30배 수준으로 올려 고소득자의 보험료 부담을 더 늘린다. 일부에서는 사회적 형평성을 꾀하고 부족한 건보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고소득자에게 건보료를 더 부과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대상자가 너무 적어 정책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80…소수가 富 누리는 양극화 현실로

    20%의 소수가 80%의 부를 누리는 이른바 ‘20 대 80 사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부의 양극화는 수출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 대기업의 영역 확장과 ‘골목 상권’으로 불리는 자영업자의 몰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상위 20% 소득자의 1인당 소득금액은 1999년 5800만원에서 2009년 9000만원으로 10년 새 55%나 늘어 대부분 억대 수입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하위 20% 소득자의 1인당 소득금액은 같은 기간 30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54%나 급감했다. ●자영업자 몰락등 작용 10년간의 경제성장 과실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종합소득세는 사업, 부동산 임대, 이자 등 여러 소득을 합쳐 과세하는 세금으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가 신고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소득금액 중 계층별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IMF 위기’로 불리는 외환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총 소득금액은 90조 2257억원이었다.이 중 상위 20%가 가져간 소득금액은 64조 4203억원으로 무려 71.4%에 달한다. 상위 20~40% 소득자의 소득금액은 13조 5337억원으로 총 소득금액의 15%에 불과했다. 중간층인 상위 40~60% 소득자는 7.7%, 60~80%는 4.3%, 하위 20%는 1.6%의 소득밖에 벌지 못했다. 결국 상위 20%의 개인사업자가 총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거둬들인 반면 전체 신고자의 60%를 차지하는 상위 40% 이하는 고작 10% 정도의 소득에 머물렀다. 양극화 현상은 월급쟁이도 마찬가지다. ●상위 40%이하 고작 10% 소득 2009년 근로소득세를 납부한 연말정산자의 총 급여액은 315조 7363억원이었다. 이 중 상위 20% 소득자의 급여액은 131조 1652억원으로, 총 급여액의 41.6%를 차지했다. 상위 20%가 소득의 절반 가까이 가져간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의 급여액은 25조 2242억원으로, 총 급여액의 8%에 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 요인이자 성장동력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대기업의 신성장 분야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고용과 연계된 소외계층 복지대책 등 부의 양극화를 막을 수 있는 다각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분배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복잡한 세금 관련 법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쉬운 조세행정을 펼치겠습니다. ” ‘납세자의 호민관’으로 불리는 박훈(41) 납세자 보호관은 지난 1월 공모(개방형 공무원)를 통해 국세청의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 서울대 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서 7년 넘게 세무학을 가르친 조세법 전문가다. 그는 국세청의 각종 민원과 과세 적부심 심사 청구 등을 총괄해 납세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현직 교수 신분에서 국세청 국장으로 변신한 지난 3개월 동안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한다. “국세청에서 납세자 보호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상당부분 정책으로 반영되고 있어 놀랐으나 반영의 속도와 정책의 지속성에는 다소의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 관료들은 학자와 달리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단기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갈 수 없는 분위기도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소개했다.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정책은 초기에 효과가 미흡하더라도 다소 긴 호흡을 갖고 뿌리를 내리도록 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2년) 내에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지난 2년간 납세자 보호관이 불필요하고 납세권리를 침해하는 세무조사를 자제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2년간은 성실납세자가 우대받고 세법을 잘 몰라 일어나는 ‘실수 납세자’를 보호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납세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정책적으로 상당부분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가 지난 1996년 채택한 납세자 권리헌장을 올해 도입할 예정이고 미국의 경우 전국 납세자 보호관 제도가 있지만 국세청 소속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일선 세무소에서도 납세자 보호위원(민간인 포함) 허락을 받아야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정도로 법적 견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존 제도를 최대한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일도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임명 당시 ‘기존 국세청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국세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달라.’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당부를 그가 어떻게 정책으로 접목시킬지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재산세 공동과세’ 재정난 자치구에 ‘효자’

    ‘재산세 공동과세’ 재정난 자치구에 ‘효자’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가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본래 자치구세인 재산세를 구(區)분 재산세와 시(市)분 재산세로 나눠, 시분 재산세 전액을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으로 강남구 1247억원, 서초구 561억원, 송파구 379억원 등 강남 3구에서 거둬들인 재산세 2187억원을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배분한다. 중구 125억원, 영등포구 53억원, 용산구 31억원 등을 포함하면 ‘잘 사는’ 자치구 6곳에서 걷힌 재산세 2397억원이 ‘가난한’ 자치구에 지원된다. ●219억 세입증가… 강북구 최대 혜택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자치구는 219억원 재산세 수입이 증가되는 강북구다. 이어 도봉구 (212억원), 중랑구 (205억원), 금천구 (200억원), 은평구 (169억원) 순으로 세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세가 늘어나는 자치구 18곳에서 평균 133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재산세 공동과세로 자치구간 재산세 세입 격차가 4배까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과세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재산세 세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3134억원)와 강북구(203억원)의 격차는 15배나 되지만 공동과세 시행으로 강남구(1887억원)와 강북구(422억원)의 격차는 4배로 좁혀진다는 분석이다.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를 도입한 뒤 강남·서초·중구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커지는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08년 도입… 일부 區 반발속 지속 추진 아울러 시는 2009년부터 취득·등록세의 일부를 자치구에 나눠주는 조정 교부금을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더 많이 지원함으로써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조정 교부금은 이전 3년(2006~2008년)과 비교해 재정이 좋지 않은 하위 5개 구(노원·은평·강북·중랑·성북)는 평균 88억원 증가한 반면 재정이 좋은 상위 5개 구(강남·서초·중구·종로·영등포)는 평균 6억원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재원이 늘어난 자치구는 그 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해 경제 발전을 기할 수 있다.”며 “또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늘어난 재산세 세입은 다시 경제 발전의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연·기금 투자 ‘성과’ 중심으로 변경

    연·기금 투자 ‘성과’ 중심으로 변경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강화전략 보고대회’는 2009년 1월 시작된 신성장동력 추진 전략의 중간 점검에 해당한다.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융합 시스템 등 17개 신성장동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10대 과제를 선택, 집중해서 지원함과 더불어 금융·교육 등도 해당 과제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로 바뀐다. 10대 과제의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업종별 전담관제가 도입된다. 전담관은 총리실장이 주재하는 신성장동력지원협의회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법령을 정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소기업 정책 자금 지원 대폭 확대 신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창업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및 연구 개발(R&D) 성공기업에 대한 사업화 자금 지원이 지난해 1조 3000억원에서 올해 1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한 뒤 미래에 이익을 공유하는 투자 형태인 투·융자 복합 금융이 1000억원, 정책금융공사가 중개 금융회사에 자금을 공급하면 해당 금융회사가 기업을 선별해 지원하는 온랜딩 대출이 1조 3000억원씩 공급된다. 신성장 분야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3조원의 기술보증이 공급된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내년에는 3조 3000억원, 2013년에는 3조 7000억원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3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자산 담보 부채권(P-CBO)도 발행된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힘든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자산 유동화, 기보의 보증 등을 거쳐 우량 등급으로 만든 뒤 시중에 유통시키는 채권을 말한다. ●벤처 투자 장려 연·기금의 투자 기준의 중심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얼마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로 바뀐다. 이를 위해 신성장 분야에 투자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 절차가 적법하고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되는 적극 행정 면책 제도가 활용된다. 현재 4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신성장 정책 펀드는 주로 제조업에 투자됐으나 올해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IT 융합 서비스, 연구 개발 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서비스 분야의 전문 펀드가 만들어지며 세계적인 한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펀드의 조성도 추진된다. 신성장 정책 펀드의 투자 집행 실적이 우수한 자산운용사는 자산운용사 신규 선정 시 가점을 부여받는 등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녹색 인증 범위를 현재 1263개 핵심기술에서 1841개로 늘리고 녹색 설비 투자도 녹색사업 인증 범위에 포함된다. 녹색 인증 심사 기준에서 시장성 기준을 없애고 기술 우수성과 녹색성의 비율이 높아진다. 이자와 배당 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는 녹색금융상품 투자 대상에 P-CBO와 녹색사업 수행 주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 추가된다. ●기술 중심 투자를 위한 인력 양성 이번 발표에는 신성장동력 인력 강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자금을 지원할 금융회사 차원에서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총 2조 3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P-CBO는 3년 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대규모 부실화됐고 이어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부는 5년제 산학협력 학·석사 통합과정과 대학·기업 공동 운영의 석·박사 과정을 도입, 현장 중심의 학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며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도 추진된다. 인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신성장동력 인력 양성 플랫폼이 구축된다. 분야별로 대학·산업별 협의체에서 산업계 수요를 대학으로 전달하면 대학은 학과 개편 등 인력 공급을 조정하고 정부는 연구중심대학 지정 등의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학협력 실적을 교원 평가에 포함시켜 산학협력을 촉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재테크에도 때가 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생애 주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소액을 납입해도 금리를 높여 준 은행 적금이 출시됐고, 노후를 대비한 퇴직연금 상품도 봇물을 이룬다. 상황에 맞춰 중간에 계약조건을 바꿀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혜안을 기를 때다. 홍지민·홍희경·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은행 ‘첫재테크적금’ 생애 처음으로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는 젊은 고객층을 지원하는 월복리적금인 ‘KB첫재테크적금’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월 17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16만 6761명(542억원)이 가입했다.1인 1계좌로 제한했는데도 가입자가 몰렸다.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 수요를 반영, 소액 예금에 대해 최고 연 5.0%(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최고 연 5.2%)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국민은행은 자평했다.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으로 직장 초년생 등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했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낼 수 있다. 적금 기본이율은 연 4.5%(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연 4.7%)이고,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첫 거래 우대이율이 연 0.2% 포인트 제공되는데, 가입 시점에 국민은행에 적립식 예금이나 거치식 예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을 우대한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를 위한 KB스타뱅킹 우대이율은 연 0.1% 포인트 수준이다. 여기에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더 준다. ■ 대한생명 ‘통합종신보험’ 한건 가입으로 온 가족이 보장을 받는 통합보험을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8만건이 판매되고 신계약 첫회 보험료가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7년 후부터 보험료 추가 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 계약자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자녀 이름의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고 45세 이후에는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적립형 계약으로 바꾼 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기본보험료의 6~12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준다. 통합보험이기 때문에 한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해 준다. 이 상품은 가입일 기준 보험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월 10만원이며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보험료의 1%를 깎아 준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20년 납입을 기준으로 할 때 30세 남성의 월보험료는 사망보장형(1종) 가입 시 15만 5000원, CI보장형(2종) 가입 시 15만 9000원이다. ■ 한투증권 ‘오퍼튜니티펀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펀드’는 채권금리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해당하는 유럽의 UCIT라는 법률에 따라 유럽에서 만들어진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 대상 펀드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을 반영하고 있어서 주식시장 등락에 의한 영향력이 적고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이 펀드는 최근 출시되는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보다 운용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익률 변동성이 연 10% 미만이면서 주식, 원자재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편입 비중이 50% 미만인 ‘중위험펀드’의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 연수익률 변동성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거나 순자산이 급격히 늘거나 줄 때, 또 주식시장 전망이 변할 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재조정할 것이라고 한국증권 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공모형, 해외간접투자형, 주식혼합 재간접형 등 3종류가 있다. ■ 교보생명 ‘자산관리 퇴직연금’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퇴직연금보험 상품이다. 은행·증권사의 상품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일정기간(1~5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이율보증형(GIC)과 시중 금리를 반영하는 금리연동형,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등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GIC의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기업 입장에서는 퇴직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탁계약 라인업을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펀드와 예금 상품을 갖춰 고객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퇴직연금 전용 시스템인 ‘K-프리미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가입자가 24시간 내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실시해 온 기업별 퇴직연금 스터디를 비롯해 재무진단 서비스, 국제회계기준(IFRS) 서비스도 돋보이는 서비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올해 2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1조 4300억원으로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의 강점은 최고의 퇴직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맨파워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 대신증권 ‘크레온 서비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싼 수수료를 자랑하는 은행 연계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다. 은행에 개설한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모든 온라인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 KB·우리·신한·하나·IBK기업·농협·KEB·SC제일·씨티·광주·대구·부산은행과 에버리치(옛 우체국)에서 연계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창조적인 서비스를 의미하는 브랜드 명칭은 ‘Creative’와 ‘Online’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조합했다. 수수료는 두 가지 체계 가운데 하나를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알뜰 수수료율’을 선택한 고객은 0.011%가 적용된다. ‘스마트 수수료율’을 고른 고객들은 0.0088%의 수수료에다 월정액 1만 5000원을 내면 된다. 한달에 7억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들은 스마트 수수료가 유리하다. 크레온 HTS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매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모아 쉽고 간결하게 화면을 구성했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계좌조회, 이체·대체, 신용, 청약 등 영업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온라인 지점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상원 대신증권 크레온 CIC 부장은 “크레온 서비스는 초저가의 수수료 혜택을 원하는 온라인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면서 “향후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투자자 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조 자산가’ 역외탈세 4101억 추징

    ‘10조 자산가’ 역외탈세 4101억 추징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한 국세청이 올 1분기에 4741억원의 역외 탈세를 추징했다. 단일 사업장으로 역외탈세 사상 최대규모인 410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세청은 11일 올 1분기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으로 위장해 조세피난처에 소득을 은닉한 기업과 사주 등 41건을 적발해 모두 4741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였던 1조원의 절반가량을 벌써 거둬들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투자 및 해외관계사 등을 통한 자금유출·은닉이라는 고전적 수법 이외에도 비거주자·외국법인으로 위장하는 등의 첨단 수법이 다수 적발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으로 위장한 사례는 대한민국 과세권을 원천적으로 벗어나려는 ‘대담하고 악의적인 탈세’라고 규정했다. ●160척 가진 ‘선박왕’ 알고보니 ‘탈세왕’ 국세청도 혀를 내두른 A사의 경우 지난 5년간 9600억원의 소득을 탈루, 이번에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이 회사는 비거주 외국법인으로 위장해 세계 어느 국가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조세피난처에 소득을 은닉할 정도로 철저했다. 선박 160척을 갖고 국제 선박임대업 및 국제 해운업을 운영해 온 A회장은 한마디로 ‘유령인간’으로 행세해 왔다. 10조원의 자산가로 알려진 그는 국내 호텔이나 부동산, 사업체 등을 소유한 것은 물론 스위스, 케이맨아일랜드, 홍콩 등의 해외계좌에도 수천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거주지를 은폐하고 경영활동 흔적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주택의 임대차계약서는 친인척 명의로 허위 작성했다. 나아가 아파트, 상가, 주식 등 국내 자산은 모조리 해외 페이퍼 컴퍼니로 명의를 이전했다. 경영활동은 휴대용 저장장치(USB)나 구두지시 등을 통해 은밀히 이뤄졌다. 일체의 공개 활동을 피했고, 세무컨설팅도 해외 회계법인을 이용했다. A회장은 현재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매입원가 부풀려 법인세 탈루 A회장의 사례는 일부 부유층들이 탈세를 위해 파렴치한 역외탈세 수법을 동원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김문수 국세청 차장은 “이번 사례는 전세계에서의 무납부를 핵심적 경쟁우위 수단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조세정의에 대한 도전이자 공정한 경쟁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역외탈세가 갈수록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기계장치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사지도 않은 기계장치를 수입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 매입원가를 부풀려 법인세를 탈루했다. 합성수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국내법인이 거둬야 할 이익을 홍콩법인으로 빼돌렸다. D씨는 직접투자신고 없이 해외법인을 설립한 후 이 법인 주식을 팔아 매각차익을 내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매각자금으로 다른 해외주식을 사들이고 자녀에게 증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세청은 오는 6월에 처음 있을 해외 금융계좌 신고와 관련,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규정된 비밀보장 의무를 지키겠지만, 신고기한 이후 적발되는 미신고자에 대해서는 탈루세금 추징은 물론 검찰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브라질 고속철 입찰마감 7월 11일로… 
한국, 수익성 확보·수주 분주

    브라질 고속철 입찰마감 7월 11일로… 한국, 수익성 확보·수주 분주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입찰이 3개월가량 미뤄지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사업단이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예상대로 입찰 조건이 변경되면 한국 사업단은 원점부터 경쟁국 컨소시엄과 치열한 수주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해양부와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 등에 따르면 발주처인 브라질 육상교통청(ANTT)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입찰 마감을 3개월 뒤인 7월 11일로, 입찰 발표는 7월 29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현지건설사 “현대건설 참여해야” 입찰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예정된 입찰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하면서 미뤄졌다. 이에 ANTT는 오는 11일 제안서를 다시 접수할 예정이었다. 이번 연기의 표면적 이유는 수익성이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입찰 예정국의 컨소시엄은 물론 토목공사를 담당할 브라질 대형 건설사들도 브라질 정부에 입찰조건 변경을 요구했다. 최근 국내 민간기업들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비가 40조~50조원으로 예상치보다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결론 냈다. 한국 사업단은 연기 발표에 따라 수익성 확보 전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단 측은 지난 2월 현실성 없는 사업비 책정을 이유로 단장을 해임한 뒤 최근 국내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탈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단 관계자는 “조만간 입찰조건 개선 등 후속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대형 건설사 5곳의 참여 의사를 타진해 1~2곳과 양해각서 교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ANTT는 브라질 건설사들이 토목공사의 80% 이상을 시공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현대건설의 참여 여부다. 현지 대형 건설사들은 아예 현대건설의 한국 사업단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ANTT도 당초 입찰 조건에 고속철 시공 경험이 있는 국내 건설사 1곳 이상의 컨소시엄 참여를 못 박았다. 앞서 현대건설은 현지 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참여국 세감면으로 수익창출 기대 다만 브라질 정부가 세금 감면 등의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지 과세율은 50%, 금융권 차입금 금리는 11.7%에 달한다. 수주전에 참여하는 국가들도 대부분 세금 감면을 통해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입찰조건 변경은 아직까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신보도에 따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외신 들 “입찰조건 변경 긍정적” ANTT는 지난해 입찰공고에서 가격제안서, 기술제안서,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간 ㎞당 요금 등의 서류를 접수한 뒤 ㎞당 일반석 요금을 가장 낮게 적어낸 입찰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ANTT가 제시한 ㎞당 요금은 최저 한도가 약 330원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의 511㎞를 잇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만 331억 헤알(약 22조 6000억원)에 이른다. 29곳의 역사 건설과 철로·차량·통신장비·신호 등의 시스템 구축을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주 컨소시엄이 40년간 철도를 운영해 공사에 소요된 비용의 30%가량을 충당해야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과세…올 8월 세제개편안 포함 계획

    기획재정부는 7일 재벌 대기업들의 계열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올해 세제개편안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김낙회 조세정책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계속 협의하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올해 세법개정안에 담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려 대상들이 많아서 (올해 세법개정안에 담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매년 8월에 세법개정(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 정책관은 이어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번에 발표한 것”이라며 “기본적인 방향성을 발표한 것으로 구체적인 과세기법과 어느 것을 정상적인 이익으로 보고 어느 것을 증여로 볼 것인지는 계속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체납된 세금의 징수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문제를 놓고 세정당국인 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입장이 엇갈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법률행위가 아니라 사실행위로, 사실행위는 국가사무이기는 해도 민간에 위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납정보 유출 가능성, 과도한 추심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으며 충분한 방지 장치가 있다.”면서 “(이런 우려들에 대해) 좀 더 기술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체납세금 징수의 민간 위탁을 지방세보다 국세에 먼저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허위계약서 적발되면 세금폭탄

    앞으로 부동산 거래 시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다 걸릴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감면 혜택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다만 서울과 과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7개 지역에서는 3년 이상 보유와 함께 ‘2년 이상 거주’ 요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8년 이상 자경농지도 현재 양도세가 감면된다. 이런 비과세·감면자들은 그동안 허위계약서 작성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던 거래자는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1일 이후 작성되는 매매 계약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앞으로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징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7월 1일 이후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비과세 혜택자가 작성 후 10년 내에 허위계약 사실이 적발되면 양도세를 추징당하게 된다.”며 “기획 점검을 통해 허위계약 거래를 철저하게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8년 3월 이후 기획점검을 통해 허위계약서 작성자 1만 4113명에게서 1771억원을 추징했다. 허위 계약서 사례는 현실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거래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가 이뤄지는 업(Up) 계약서의 경우 매입자가 나중에 이 주택을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매도자에게 요구하는 편법으로 악용돼 왔다. 예를 들면 7월1일 이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면서 3년 전 2억원을 주고 샀던 주택을 8억원에 팔면서도 9억 5000만원에 판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나중에 적발되면 최고 33%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4억 4894만원으로, 추징 세액은 약 1억3500만원에 달한다. 허위계약서에 공인중개사가 서명한 계약서가 아닌 경우 거래 양 당사자에게는 과태료도 부과된다. 예컨대 실거래가는 8억원이면서 1억 5000만원을 높인 경우(9억 5000만원으로 계약서 작성), 취득세만큼 과태료를 내야 한다. 취득세는 실거래 가격의 4%이므로 이 사례에서 과태료만 3200만원에 달한다. 실거래 가격보다 낮춘 가격으로 거래하는 ‘다운계약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운계약서’ 작성에 응해 주택을 산 사람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상태라도 나중에 매도하다가 이 사실이 적발되면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 4억 5000만원에 샀지만, 4억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3년 뒤 이 주택을 8억원에 매도했다가 적발되면 고스란히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2억 5438만원으로 최고 33%의 세율을 적용하면 산출세액은 약 7100만원이 된다. 또한 허위계약금액(5000만원)이 실거래가액의 10~20% 미만에 해당, 취득세만큼 과태료(1800만원)가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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