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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최경환 “올 추경 없다”… 성장·분배 두 토끼 잡기

    ‘선성장 후분배’.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근간이 됐던 표현이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기업의 성장이 저소득층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낙수 효과’에 기댄 기조다. 그러나 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장과 분배의 균형’으로 물꼬를 돌리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는 “기업이 성과를 내면 가계로 흘러들어가 다시 소비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민생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최경환 노믹스’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꺼내 든 카드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축소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이익금 중 지출을 빼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사내유보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으로 배당을 늘리거나 성과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채찍(과세)과 당근(인센티브)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삼성, 현대차 등 10대 그룹의 올해 3월 말 기준 사내유보금은 515조 9000억원이다. 2009년 271조원에 비해 90.3% 급증했다. 반면 근로자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은 1990년대 5.0%에서 2010~2013년 0.5%로 줄었다. 최 부총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추가경정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수단의 재정 보강을 통해 경기가 좀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예산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확장적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는 나왔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해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사내유보금 과세법안이 적용될 경우 대기업들이 올해 더 내야 할 세금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법안 발의 단계부터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운영과 투자자금’이라는 재계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내유보금 축소를 서민들의 직접적인 소득 증진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책을 곧 내놓겠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뿐 아니라 총부채상환비율(DTI)까지 완화하면서 가처분소득이 제대로 늘지 않으면 ‘빚잔치만 늘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규제 완화를 경기정책으로 삼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며 “가계소득을 늘리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모든 시·군·구에 CCTV 통합관제센터

    2017년까지 모든 시·군·구에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곳곳의 안전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안전지수’가 연말까지 개발된다. 안전행정부는 15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구축되는 모든 CCTV 통합관제센터는 여러 기관·부서에서 제각각 운영하는 CCTV를 한곳에 모아 통합 대응하는 곳으로, 치안 유지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 120곳에 구축됐으며, 올해에도 최근까지 28곳이 늘었다. 또 연말까지 지역안전지수를 개발해 지역사회의 안전 수준을 한눈에 파악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난에 대비한 안전 매뉴얼도 대폭 확충된다. 안행부는 오는 11월까지 3단계의 매뉴얼 체계 중 중간 단계인 ‘실무매뉴얼’을 200개에서 250개로, 가장 아래 단계인 ‘행동매뉴얼’은 3269개에서 4900개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세 비과세·감면 2017년까지 15% 이하로 축소 ▲지방자치단체 긴급재정관리제도(파산제도) 연내 입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중 이전가격사전합의문 서명

    한·중 이전가격사전합의문 서명

    김덕중 국세청장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쥔 중국 국세청장과 제20차 한·중 국세청장회의를 가졌다고 국세청이 15일 밝혔다. 양국 국세청장은 두 나라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세정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조세 행정 분야에서도 공동보조를 맞추는 등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국세청장은 이전가격사전합의문(APA)에도 서명했다. APA는 과세 당국 간 합의를 통해 국내와 외국에 진출한 자회사 간의 소득을 미리 조정해 이전가격에 대해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것이다. 내년 21차 한·중 국세청장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베, 도발 어디까지

    일본 정부가 독도가 자국의 영토임을 나타내는 자료 수집에 직접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까지 독도 주변 어업의 거점이었던 시마네현 오키 제도 주민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저장해 정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직접 자료 조사에 나서는 것은 1952년 이승만 당시 한국 대통령이 ‘이승만 라인’을 설정하고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마네현이 만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문제 연구회’는 올 들어 ▲어부들이 남긴 일지와 어획 장비 ▲정부가 독도의 인광석 시굴권을 주민에게 제공하고 과세한 것을 나타낸 공문서 ▲메이지 시대(1868~1912년) 독도의 사진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자료들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중앙 부처에서 관리하는 한편 새로운 자료와 증언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위탁한 조사연구회사가 한 달에 한 번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와 함께 현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26~27일 오키 제도 주민 7명의 증언을 촬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경마·스포츠토토 등 5만원 넘게 따면 세금 물린다

    경마·스포츠토토 등 5만원 넘게 따면 세금 물린다

    이르면 내년부터 경마, 경정, 경륜, 스포츠토토 등 도박으로 5만원을 넘게 따면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스포츠토토 등은 지금은 건 돈의 100배를 초과해 따지 않으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로또처럼 당첨금이 5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의 22%(3억원 초과는 33%)에 해당하는 세금을 물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로또 등 다른 복권과의 과세형평성을 고려해 경마·스포츠토토 등의 소득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경마 등에 돈을 걸어 당첨금을 받아도 배당률(건 돈과 비교한 당첨금 비율)이 100배 이하면 소득세가 한 푼도 붙지 않는다. 예를 들어 1게임당 최대로 걸 수 있는 10만원을 걸어서 100배인 1000만원을 따도 소득세는 ‘0원’이다. 반면 스포츠토토와 같은 복권인 로또의 경우 당첨금이 5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의 22%(3억원 초과는 33%)의 세금(소득세+주민세)를 내야 한다. 기재부는 스포츠토토 등에 대한 과세를 현행 배당률 기준에서 이처럼 현행 로또와 같은 당첨금액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로또처럼 당첨금이 5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이처럼 술, 담배, 도박에 매기는 이른바 ‘죄악세’의 과세 강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담배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술에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세는 올리지 않을 방침이지만,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부과되면 출고가격이 높아져 주세율을 올리지 않아도 주세 부담이 커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담뱃세 인상을 공론화했다. 정부 이런 움직임은 과세형평성을 높이면서 세수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도박 등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세수 부족을 해결하고 공약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기업, 고소득층에 대한 직접적인 증세 없이 국민들의 조세 저항이 덜한 죄악세만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술, 담배, 도박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명분은 좋지만 그 부담은 서민층에게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같이 내놓지 않는다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한편 카지노에서 번 돈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카지노 소득은 지금은 슬롯머신 당첨금은 500만원이 넘으면 초과금액에 주민세를 포함해 22%(3억원 초과는 33%)의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포커, 블랙잭 등 카드 게임은 얼마를 따도 세금이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카드게임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방법을 연구해 봤지만 카지노에서 개인이 돈을 얼마나 땄는지는 사실상 집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노후보장의 한 축, 개인연금 앞으로가 더 중요/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시론] 노후보장의 한 축, 개인연금 앞으로가 더 중요/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백세 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3년이다. OECD 평균 80.2년보다 1.1년이 더 길다. 최근 40년 동안 한국의 평균수명은 20세 가까이 늘어났다. 빠른 고령화로 은퇴 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일반적으로 노후대비를 생각하면 국민연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일종의 은퇴 상품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연금에만 노후 생활을 의지할 수 없는 여건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 이후 두 차례 개혁을 통해 급여 수준이 퇴직 전 소득의 7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이마저도 보험료를 4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경우다. 실제 근로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하면 급여 수준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예상되는 급여 수준은 25.8 ~30.7%다. 즉 국민연금은 퇴직 전 소득의 약 4분의1에 불과하다. 이 정도 연금액은 생계비 충당에도 빠듯하다. 또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 노후 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한다는 것 또한 과거의 유산이 돼 버렸다. 결국 노후생활의 안정을 위해 개인 스스로가 미리미리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 위에 사적연금을 더한 노후소득 보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 역시 국민연금 외에 사적연금보험 등 촘촘한 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업이 근로자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퇴직연금이 도입됐다. 앞서 1994년에는 저축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연금(세제적격 개인연금)을 도입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삼각 구도를 이루는 노후보장 안전망이 구축됐다. 특히 개인연금 중 세제적격 연금보험은 20년 만에 연간 보험료가 8조 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도입 당시보다 5.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65조 9000억원이다. 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적립금(416조 6000억원)의 16%다. 이런 양적 성장 배경에는 국민의 노후준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의지도 뒷받침됐다. 세제적격 개인연금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소득공제 금액이 확대됐다. 소득공제액이 늘어난 2005년 이후 2012년까지 수입보험료의 성장률은 연평균 17.6%다. 세제혜택에 금융소비자들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제적격 개인연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세제혜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세액공제는 가입자의 소득에 상관없이 정률(12%)로 세제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현행 대다수 가입자가 이전 소득공제보다 세제혜택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 등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0.2% 줄었다.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세(稅) 테크’에 민감한 금융소비자들이 노후 대비 역시 세제혜택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에서 세제 지원은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정책 수단이다. 세액공제로의 변경은 소득자 간 과세 형평성 및 세수확보 등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자칫 중산층의 노후대비 약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중산층에게는 가입 유인을 해치지 않는 세제지원을, 그리고 저소득층에게는 실질적인 가입 유인을 제공해 개인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또 연금수령 단계에는 노후생활비 확보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기간 연금수급을 유도하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개인연금은 지나온 20년보다 고령화 문턱에 서 있는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중요하다.
  • “밤 12시 전 시위는 무죄”… 대법도 헌재와 같은 판단

    야간에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만으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를 처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는 야간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해당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법률 해석은 헌재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0일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해가 진 뒤에도 계속 진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가 서모(4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씨는 2009년 9월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 오후 7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다. 서씨는 야간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거푸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헌재가 지난 3월 ‘해가 진 이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시위를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내린 결정을 한정위헌이 아니라 사실상 ‘일부위헌’ 취지로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집시법 중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은 소급해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법 조항을 적용해 기소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야간 시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서씨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뒤 대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대법원은 법률 자체에 대한 위헌 판단이 아닌 법률 내용의 해석이나 적용을 제한하는 헌재의 변형 결정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성(기속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대법원은 야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에 대해 위헌결정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내려진 헌재 결정이 한정위헌이 아니라 일부를 무효화하는 ‘일부위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기면 같은 법 제23조에 따라 처벌받는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3월 해당 조항에 대해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라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 타인의 평온을 보호한다는 목적 달성의 필요한 정도를 넘는 지나친 제한”이라는 취지의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비슷한 내용의 판결을 내렸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재판부는 “헌재 결정은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일부위헌’ 취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헌재 결정이 형식적으로 한정위헌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상 일부위헌이기 때문에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부분은 대법원의 판단에 상관없이 이미 효력을 잃었고, 처벌 근거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대법원과 헌재는 법률 해석권을 놓고 1996년부터 기 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당시 헌재는 소득세와 관련한 헌법소원에서 과세 당국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소득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관련 재판에서 헌재 결정을 무시한 채 실거래가 기준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갈등이 불거졌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자정까지 야간집회는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들의 판결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간집회 금지와 관련해 진행 중인 대법원 사건은 15건, 하급심에서도 375건이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자정 전 야간시위로 기소된 경우 다른 불법 행위가 없으면 모두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공소를 취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은 재심을 통해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헌재와 대법원의 연이은 판단에 따라 집시법 개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용어 클릭] ■한정위헌 법 조항이 헌법과 전면적으로 어긋난다고 보고 해당 조항의 효력을 완전히 없애는 ‘위헌’과 달리 법 조항을 ‘특정하게 해석하거나 적용할 때만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변형 결정.
  • 해외여행 돌아올 땐 꼭 세관신고하세요

    해외여행 돌아올 땐 꼭 세관신고하세요

    9일 인천국제공항 세관 체화창고에 유치돼 있는 해외 유명상품의 가방과 모의 총포 및 도검, 시계, 히말라야 석청 등 반입금지물품을 세관 직원들이 감정하고 있다. 세관은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별 통관 제한품목 구매 주의와 과세 대상 물품에 대한 자진신고를 당부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흡연율 낮추기’ 내세워… 부족한 세수 확보 ‘꼼수’ 비판

    ‘흡연율 낮추기’ 내세워… 부족한 세수 확보 ‘꼼수’ 비판

    정부가 10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던 담뱃값을 드디어 올린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포함해 3년 연속 ‘세수 펑크’라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손쉬운 담뱃값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대신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135조원에 달하는 공약가계부 이행 재원을 마련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이 협의를 갖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담뱃값 인상을 공론화하면서 인상폭 결정 등 구체적인 인상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담배 1갑(2500원 기준)에 붙는 세금과 부담금은 담배소비세 641원(정액)과 국민건강증진부담금 354원(정액), 지방교육세 321원(담배소비세의 50%), 부가가치세 227원(공급가액의 10%), 폐기물부담금 7원(정액) 등 1550원이다. 담뱃값 인상에 가장 적극적인 부처는 보건복지부다. 복지부는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한국의 남성 흡연율(37.6%)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에 담뱃세 50% 인상을 촉구한 권고를 내세우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흡연자들은 담뱃값이 평균 8055.6원 정도로 올라야 금연에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담뱃값을 기존 인상폭인 500원보다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금까지 고소득층보다 서민층에게 부담이 더 크다는 이유로 담뱃값 인상을 반대했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달 ‘담배 과세의 현황과 소득분위별 세부담에 대한 함의’ 보고서를 낸 뒤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담뱃값을 올려도 추가 세 부담은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더 많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기 침체로 10조원 가까운 세수 부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정부는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다. 공약가계부상 복지재원 마련도 발등의 불이다. 지방세를 담당하는 안행부도 담뱃세 인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명박정부 때부터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주요 지방세목인 취득세가 인하되면서 지방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인상은 세수 가뭄에 단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뱃세 인상이 세수 확대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담뱃세는 조세 저항이 거센 직접세가 아닌 간접세이기 때문이다.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정부 논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아일랜드의 담뱃값은 1만 3000원으로 3200원 선인 헝가리의 4배지만 흡연율은 31.9%로 같다. 가격뿐 아니라 문화 역시 흡연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대표는 “흡연자가 1년에 평균 45만원을 담뱃세로 내는데 이는 소득 3000만원 근로자가 내는 소득세에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관료들이 만만한 담배 등에서 증세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담뱃값을 올려서 더 받게 될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건강보험 적자를 메꾸는 데 쓰지 말고 금연 정책 등 돈을 낸 사람이 혜택을 보도록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소니코리아, 탈세 혐의 국세청 조사도 받아

    제품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을 어긴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일방적으로 줄여 지급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소니의 한국법인 ㈜소니코리아가 이번에는 세금 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됐다. 9일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소니가 국내 300여개 대리점을 상대로 카메라 등의 제품을 일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자체 단속반을 운영하면서 물증 확보를 위해 온라인 또는 홈쇼핑에서 매입한 제품을 판매점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고 다시 팔아 온 혐의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대리점은 같은 물건을 두 번 거래한 셈이어서 부가세 및 법인세 등의 세금도 2회 납부해야 한다. 소니 전 대리점 A사 관계자는 “소니는 전국의 다른 대리점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수많은 판매점들과도 제품 모니터링을 빌미로 무자료 거래를 해 왔다”면서 “그동안 소니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허사였다”고 밝혔다. 과세 당국은 “같은 제품을 두 번 거래했다면 세금도 두 번 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모니터링은 중국산 가짜 제품 등이 많아 행해지는 업계 관행이며 A사가 환불 요청된 제품에 대해 해당 쇼핑몰을 상대로 매매 취소를 했더라면 탈세 시비 등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부터는 단속반이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과에서 정기순환조사를 7년 만에 나온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세금 포탈 혐의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세무서는 같은 내용의 상습 탈세 사실을 신고받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소니코리아 관할인 영등포세무서를 찾아가 탈세 및 탈세 조장 사실을 신고했으나 간단한 경위서 한 장만 받고 20여일 뒤 사실상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탈세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영등포세무소가 ‘즉시 과세가 어려워 전산 자료로 관리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등포세무서는 “제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세청·슬로바키아주재 대사관 ‘협업의 정석’

    국내 기업이 투자해 슬로바키아에 설립한 A사는 한국의 B사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하며 현지 세관(니트라 세관)에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0%)의 사후적용을 신청했다. 그러나 인증수출자번호가 아닌 사업자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거액의 ‘세금폭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 현지 세관은 인증수출자번호가 다른 것에 의심을 품고 검증결과를 회신받을 때까지 특혜관세 적용을 보류했고 실행관세율(7.5%)을 적용, 3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이다. 2011년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 관세 혜택을 받기는커녕, 되레 궁지에 몰린 셈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A사는 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그 즉시 우리 관세청이 운영하는 ‘FTA 활용애로 대응팀’이 가동됐다. 대응팀은 FTA 활용애로 전문가 그룹으로, 각국 관세청과 연락창구를 구축하고 이행 동향 등을 분석하는 조직이다. 관세청은 슬로바키아 관세청뿐만 아니라 한국대사관에 A사가 인증수출자임을 확인해줬고, 한국대사관은 현지 세관에 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 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관세청은 정식 검증요청서를 수령하는 것에 상관없이 신속한 대응에 나서 4주 만에 한국산이라는 검증 결과를 현지에 보냈다. 한·EU FTA에서 정한 회신기간은 10개월 이내였으나, 이를 훨씬 앞당긴 것이다. 결국 슬로바키아 관세청은 지난달 부과세금의 80% 환급을 결정했고 나머지도 빠른 시일 안에 환급하겠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통관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이 현지 한국대사관 등과 효율적인 ‘협업행정’을 펼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9일 “FTA 체결국과 교역 규모가 지난해 36%로 확대되면서 단순 실수로 인한 통관 애로도 덩덜아 늘고 있어 수출기업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열린 ‘한·EU 관세위원회’에서 인증수출자 확인을 위한 검증 자제 요청 및 인증수출자 확인(www.fta.customs.go.kr) 방법을 전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세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적극 지원

    관세청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관세청은 최근 울산과 전남 여수의 오일탱크터미널 2곳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와 무역 진흥 등을 위해 과세보류 상태에서 보관과 제조, 가공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써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된 오일탱크터미널은 21곳에 이르며 울산과 여수에 12곳이 집중됐다. 오일탱크터미널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터미널은 단순 보관 기능에서 탈피해 수출 목적의 석유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혼합(블렌딩)이 가능해짐으로써 국가별 석유품질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2곳은 46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26기의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5년간 800억원의 수출 및 1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등에서 이뤄지는 혼합 유류의 선박용 연료유 공급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관세청은 정유사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도 추진한다. 정유사는 원유 수입 때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정제된 석유제품의 국내 유통 때 유류세를 납부한 뒤 수출할 때 세금을 환급받는다. 그러나 보세공장으로 특허를 받으면 수입하는 원유와 수출하는 석유제품에 대한 과세 및 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생산된 석유제품을 국내로 수입 통관할 경우 일괄 과세함으로써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금융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보세공장으로 특허받은 정유사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인 오일탱크터미널로 운송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보세 운송 절차도 마련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금이 싫어” 은행서 돈 빼는 자산가들

    “세금이 싫어” 은행서 돈 빼는 자산가들

    은행의 거액 계좌에서 자산가들의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저금리 탓도 있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 여진도 있어 보인다. 7일 한국은행의 ‘2013년 하반기 은행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잔고가 5억원을 넘은 저축성 계좌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 8010좌로, 6개월 전보다 1990좌 줄었다. 5억 초과 계좌가 가장 많았던 2012년 6월 말과 비교하면 1만 4590좌나 급감했다. 여기에는 기업과 기관 예금도 포함돼 있다. 개인 계좌만 따로 추려내면 감소 폭이 더 클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실제, 기업 대상 저축성 예금(기업자유예금)은 지난해 6월 말 2만 5110좌에서 12월 말 2만 5860좌로 되레 늘었다. 5억 초과 계좌에 든 저축성 예금액은 404조 197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7조 1600억원(4.1%) 감소했다. 저축성 예금 중에서도 정기예금은 ‘정점’이었던 1년 6개월 전보다 22조 6360억원이나 줄었다. 한은 측은 “저금리와 더불어 세제 강화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요건은 종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됐다. 새 기준에 의한 첫 신고·납부는 올해 5∼6월이었다. 금융권은 대상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기준 신고자는 5만 5730명이다. 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 뱅커)는 “부자들은 세금에 극도로 민감하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1인당 2억원까지 비과세되는 상속형 즉시연금이나 만기 10년 이상의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산업현장 ‘세월호 참사’ 막는다

    산업현장 ‘세월호 참사’ 막는다

    정부가 올해 연말로 세금감면 혜택이 끝나는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를 3년가량 연장하고, 현행 3%인 공제율을 최고 7%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과세·감면을 축소할 방침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업 현장의 재해를 막기 위한 세금감면 혜택은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일 “정부의 세제정책 기조가 비과세·감면 축소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모든 정책의 중심이 됐다”면서 “올해 끝나는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공제율과 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는 기업들이 산업재해예방시설, 비상대비업무시설, 광산보안시설, 위해요소방지시설, 기술유출방지시설, 유통산업합리화시설, 해외자원개발시설 등에 신규로 투자하면 투자액의 3%를 법인세에서 빼주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유출방지시설에 투자하면 7%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 세법에서 정한 전체 투자세액공제(2조 6000억원, 2012년 기준) 중 0.2%(4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지원 규모가 적은 실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공제 규모가 늘었지만 여전히 15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재계와 중소기업은 공제율이 낮고 공제 대상 시설의 범위도 좁아 안전설비에 투자하더라도 세금감면 혜택이 적다는 입장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은 “지금 공제율이 3%에 불과한데 기업들의 안전설비 투자를 늘리려면 최소한 7% 수준은 돼야 한다”면서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될 것을 우려한다면 대기업에 한해 공제율을 다소 낮은 5%로 차등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조세팀장은 “공제 대상이 7개 시설로 한정돼 있어 실제 기업들의 안전시설 투자와 괴리가 있다”면서 “특히 기업들은 안전 강화를 위해 사고가 많이 나는 노후설비를 교체, 개선하는 데 투자를 많이 하므로 노후시설 개·보수 투자액을 공제 대상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 등 꼭 필요한 비과세·감면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대신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 인상 등 직접적인 증세 방안을 실시해 복지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긴급 현안인 안전 확보와 관련된 비과세·감면은 확대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비과세·감면 축소만으로 복지재원을 마련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인상해 부족한 세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도대체 왜?”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도대체 왜?”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도대체 왜?”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몰이 적용되지 않는 조세감면 제도에 일몰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6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2014년 세법 개정안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는 오는 8월 초순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 등 불합리한 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비과세·감면 제도 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축소 방안도 논의 대상 중 하나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줄었지만 카드 사용액이 감소하지 않는 등 이 제도가 역할을 다 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제도의 존속 및 공제 축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몰이 끝나고 효과가 상실됐다면 없애야 하지만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파급력이 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제도를 유지하면서 공제율을 낮추는 방안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은 이미 여러 차례 연장됐고 정부는 지난해 세법 개정안 발표 당시에 공제율을 15%에서 10%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여야의 반대 때문에 조정하지 못했다.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감면액은 1조 3765억원으로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53개 비과세·감면 제도 중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1조 8460억원)에 이어 감면액이 두 번째로 많다. 정부는 또 일몰이 없어 항구화된 조세특례 감면 제도에 일몰을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230건의 조세특례 감면 제도 중 일몰 적용을 받지 않는 제도(76건)의 감면 규모는 21조 1000억원으로 전체의 63.4%에 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몰이 없어서 언제든지 없앨 수 있지만 항구화돼 줄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없애야 하는데 없애기도 뭣한 상황이네”,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카드 쓰라고 할 때는 언제고 없앤다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검토, 말도 안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세수 부족 ‘10조’… 고개드는 증세론

    최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나라 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세수 펑크’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과세 감면 축소뿐만 아니라 증세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세 진도율은 34.4%다. 2012년 40.9%보다 6.5% 포인트나 낮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세수가 구멍 난 지난해와 견줘도 0.6% 포인트 모자란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부가가치세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문제는 세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인 최근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 대에서 3% 후반대로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도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세진도율은 지난해(95.9%)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 2013년 국세 수입은 201조 9000억원으로 계획보다 8조 5000억원 부족했다. 올해에 지난해 수준의 진도율을 기록하면 부족한 세수는 8조 9000억원이다. 그러나 4월까지 실적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하반기에 경기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세수 부족분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현실성 없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세수 오차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애초부터 성장률과 국세 수입을 높게 잡아 세수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달 초 ‘정부 거시경제 전망의 현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서는 비과세 감면 축소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과세 감면 축소는 이해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 추경 편성은 법적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도 실제 집행은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해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개인에게 돌아간 근로소득에 비해 기업이 얻은 이득이 월등한 만큼,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인세 등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갖고 있는 내부 유보금을 세원으로 활용하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세 부담 여력이 있는 것은 대기업 집단인 만큼 법인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증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국세·지방세 ‘8대2’ 구조적 불균형 문제

    자치단체 재정난은 방만 운영으로 자초한 면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정부와의 구조적인 재정 배분 불균형이다. 먼저 8대2로 굳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다. 충남 서천군의 담배소비세 등 연간 지방세는 150억원으로 전체 예산 3200억원의 5%를 밑돈다. 재정자립도가 8.7%로 충남 최저다. 박범수 군 예산계장은 “주정차 위반 과태료와 보건소 수입 등 세외 수입도 있지만 조족지혈”이라며 “큰 자체 사업은 엄두도 못내고 낙후성을 면하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정부와의 매칭사업에 매달리지만 이마저 재정 부담에 겁이 난다”고 말했다. 신필승 충남도 주무관은 “최근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국가보조사업이 계속 늘면서 지방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진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만들어 놓고 지자체에 따라오라는 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예컨대 영·유아 보육료의 경우 2010년 22억원이던 도비 부담이 올해 230억원으로, 도내 15개 시·군의 부담액은 52억원에서 536억원으로 각각 10배 이상 늘었다. 이런 상태에서 지방세 감면은 여전하다. 지역에 국가재산이 있어도 과세 대상이 안 되고, 산업단지는 50%에서 100%까지 감면된다. 자치단체로서는 큰 세수입이 될 만한 것들이 감면돼 가난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빚까지 얻어 타당성 없는 일을 벌였다가 혼쭐이 났다. 경기 성남시는 호화 청사를 지었다 파산 위기에 몰렸고, 대전 동구도 청사 신축을 위해 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몇 달치 직원 월급을 편성하지 못하는 일까지 겪었다. 충남 보령시의 머드축제처럼 몇몇 지자체는 자체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지역 홍보 효과를 볼 뿐이다. 허재권 충남도 세정계장은 “자치단체의 잘못된 재정운영은 감사 등을 통해 견제하면 된다”며 “정부는 ‘돈을 많이 주면 선심성 사업을 한다’고만 할 게 아니라 국가사무를 이양하는 만큼 재정 분권도 해 줘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수를 빌미로 외유성 공무원 해외출장을 일삼는 등 지자체의 헤픈 예산 씀씀이도 해마다 도마에 오르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모든 활동이 이롭기에 모두에게 월급을

    모든 활동이 이롭기에 모두에게 월급을

    조건 없이 기본소득/바티스트 밀롱도 지음/권효정 옮김/바다/200쪽/1만 2800원 ‘국가가 모든 이에게 매달 얼마씩 평생 돈을 지급한다면.’ 얼핏 들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같다. 그러나 흔히 ‘기본소득’으로 통하는 이 개념을 놓고 지난 수십년간 끊임없이 논쟁이 일었고 적지 않은 나라가 실행을 시도하고 있다. 양극화와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한국에서도 그 논쟁은 ‘복지’라는 이름으로 이미 진행 중이다. 프랑스 루뱅가톨릭대 필리페 판 파레이스 교수는 “19세기 노예해방, 20세기 보통선거권에 이어 21세기는 기본소득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조건 없이 기본소득’은 그의 말대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의 명제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개념서다. 모든 복지 논쟁이 그렇듯 ‘기본소득’ 시행을 반대하는 측은 ‘왜 국가가 부자에게도 소득을 지불해야 하며, 그렇다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겠는가’라고 공격한다.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렇게 응수한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회에 이로운 활동을 한 데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지급되는 돈인 만큼 그 소득이 사회적 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는 말이다. 빈곤을 퇴치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함을 줄여 가는 토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재원은 어떻게 충당할까. 현실적인 물음에 대해서도 “기본소득 지지자의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방법이 있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기존 예산을 재분배해 마련하는 것을 중심으로 토빈세, 탄소세, 초고소득자 과세를 비롯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특히 정책 입안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패자들은 정치에 관여할 힘이 없지만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질 것이다.” 저자의 논리는 이렇게 압축된다. “모두 일하기 위해 적게 일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적게 일하기 위해 모두 일해야 한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충족시키는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빠른 길은 아래에서부터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정부가 기업들이 고용과 연계한 설비투자를 할 때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줄이면서 그 대상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나라 곳간을 채우려고 중기 주머니까지 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와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세) 혜택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쯤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설비투자 금액의 1~2%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기본공제 비율을 1% 포인트씩 낮추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방투자 독려를 위해 수도권 안의 비율만 하향 조정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의 기본공제율은 현재 1%에서 아예 없어진다. 대신 고용 증가 때 혜택을 주는 추가공제율은 3%에서 4%로 높여 전체 고투세 공제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한 대기업이 수도권 지역에 1조원의 투자를 하더라도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 세액 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고투세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고용 창출과 무관하게 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축소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정부는 복지공약 예산 확충과 세수 확보를 위해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제 지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7조 8563억원의 국세를 늘릴 계획이다. 기본공제율 축소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의 세수가 확보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기본공제율도 낮아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현행 4%에서 3%로, 중견기업은 2%에서 1%로 하향 조정된다. 고투세가 일종의 세제지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부의 보호망이 한층 얇아진 셈이다. ‘알짜배기 중소기업을 키워 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하겠다’(박근혜 대통령)는 정부 방침과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격이다. 올해 고투세 규모 추산치는 1조 6212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조 8460억원을 공제해 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고투세 기본공제로 중소기업은 2461억원, 그 외 기업들은 1조 7439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대기업이 대부분의 이득을 보지만 중소기업들 역시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중기투자세액공제 등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이 활기차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개편은 고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세금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비과세 감면을 줄이더라도 대기업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기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청회

    한국조세재정연구원(원장 옥동석)은 8일 오후 3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10층 대강당에서 ‘금융상품 과세 체계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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