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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 신중 접근” 제동 건 민주… “상속세는 완화” 감세 엇박자

    “종부세 신중 접근” 제동 건 민주… “상속세는 완화” 감세 엇박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소속 의원들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요구가 이어지자 “종부세에 대한 접근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도 임광현 의원이 종부세에 이어 상속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감세 목소리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부세 완화에 대해) 개별적인 견해들이 분출되고 법안을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나오자 시민사회에서 ‘민주당이 종부세를 폐지하려는 게 아니냐, 완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종부세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부세 완화는) 졸속으로 검토할 일이 아니고 개별 의원의 소신에 의해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띄웠지만 정부·여당이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까지 들고나온 뒤 진보 진영에서 비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해 세수 결손이 심각하고 지방교부세도 줄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종부세 납부자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종부세를 내는 민주당 지지자나 중도층도 늘었다. 최소한 선별적 종부세 경감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우후죽순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진 정책위의장은 곧 종부세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오는 7월에 세법개정안을 제출한다. 그 일정에 맞게 당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 간 정책위의장끼리 정책을 다루는 별도 협의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종부세를 지지하는 당원층 때문에 종부세 완화·폐지 논의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이 강하게 추진할 경우 못 이기는 척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내 감세 주장은 이날도 이어졌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부자 상속세 감세보다 중산층을 위해 상속세를 미세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상속세 일부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으로 2022년 기준 상속재산가액 5억~10억원 사이 과세 대상자가 전년 대비 49.5% 늘었고, 이 구간의 상속세 결정세액은 68.8% 증가했다”며 “(하지만) 일반 상속세 일괄공제 규모는 28년째 5억원”이라고 지적했다.
  • 호소하고 우회로 찾고… 22대 국회 앞 관가 ‘패자부활’ 입법 전쟁

    호소하고 우회로 찾고… 22대 국회 앞 관가 ‘패자부활’ 입법 전쟁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했지만 여야의 첨예한 이견이나 정쟁에 밀려 폐기된 법안들이 22대 국회에서 ‘패자부활전’을 노린다. 여전히 여소야대 상황인 터라 부활을 낙관할 순 없지만 각 부처는 야당 설득과 우회로 모색 등 입법 성공률을 높일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초 발표된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주요 과제를 뒷받침하는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무더기로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법’(소득세법 개정안)은 기재부가 되살리려는 최우선 순위 법안이다.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을 얻었을 때 20~25%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폐지를 추진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폐지에 부정적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상반기 카드 사용 금액 소득공제 확대,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노후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연구개발(R&D) 투자세액공제 확대,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과세 특례 등 조세특례제한법도 재입법이 시도된다. 인구감소지역에서 공시가 4억원 이하 ‘세컨드 홈’을 사면 1주택자 특례를 주는 조특법 개정안도 재추진된다. 기재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세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 세 부담 경감’을 앞세워 야당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특별법을 비롯해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을 재추진한다. 특히 ‘화장실 없는 아파트’로 비유되는 영구처분시설 없는 신규 원전 추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고준위 특별법은 양당 지도부 합의까지 끝났음에도 ‘채 상병 특검법’ 등 여의도 상황에 막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고준위 특별법 없이는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는 방폐장을 지을 수 없어 최악의 경우 임시저장시설 포화로 원전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정부와 업계는 우려한다. 국민의힘 이인선·김석기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 고준위 특별법을 각각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21대 발의 법안에서 큰 변화 없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법 개정 전까지는 지자체와 협의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넓혀 가는 방법으로 국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선구제 후회수’ 지원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혔고, 정부·여당은 피해자 대출 지원 요건 등을 완화한 개정안을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야 이견으로 폐기된 인공지능(AI) 기본법은 22대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1호 법안으로 새롭게 발의됐지만 야당과의 시각차가 여전하다. ‘우선 허용, 사후 규제’에 무게를 둔 지난 AI 기본법은 1년 3개월간 방치되다 라인야후 사태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하면서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논의 재개를 기대하면서도 정부 입법 등으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을 담은 양육비이행법 개정안과 아이돌봄서비스 국가자격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도 여야 극한 대치로 폐기됐다. 여성가족부는 22대 국회 첫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가 다 꾸려지려면 오는 8~9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돌봄 관련 법안도 폐기됐다. 부모 육아휴직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급 기간 확대 등을 담은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쟁점 법안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모성보호 3법은 쟁점이 적어 충분히 협의가 가능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영향으로 상임위조차 열리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부안을 빠르게 제출할 계획이다. 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 민주 “종부세 공식 논의 없어” …임광현 “상속세는 완화” 감세 엇박자

    민주 “종부세 공식 논의 없어” …임광현 “상속세는 완화” 감세 엇박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소속 의원들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요구가 이어지자 “종부세에 대한 접근은 신중하게 이뤄줘야 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도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종부세에 이어 상속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감세 목소리는 외려 커지는 모습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부세 완화에 대해) 개별적인 견해들이 분출되고 법안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나오자 시민사회에서 ‘민주당이 종부세를 폐지하려는 게 아니냐, 완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종부세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부세 완화는) 졸속으로 검토할 일이 아니고 개별 의원의 소신에 의해서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띄웠지만, 정부·여당이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까지 들고나온 뒤 진보 진영에서 비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해 세수결손이 심각하고 지방교부세도 줄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종부세 납부자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종부세를 내는 민주당 지지자나 중도층도 늘었다. 최소한 선별적 종부세 경감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우후죽순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진 정책위의장은 곧 종부세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7월에 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그 일정에 맞게 당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대 양당 간 정책위의장끼리 정책을 다루는 별도 협의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종부세를 지지하는 당원층 때문에 종부세 완화·폐지 논의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이 강하게 추진할 경우 못 이기는 척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내 감세 주장은 이날도 이어졌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부자 상속세 감세보다 중산층을 위해 상속세를 미세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상속세 일부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공동주택 공시 가격 상승으로 2022년 기준 상속 재산가액 5억∼10억원 사이 과세 대상자가 전년 대비 49.5% 늘었고, 이 구간의 상속세 결정 세액은 68.8% 증가했다”며 “(하지만) 일반 상속세 일괄공제 규모는 28년째 5억원”이라고 지적했다.
  •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 ‘86.4년’ 걸립니다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 ‘86.4년’ 걸립니다

    20대 가구가 저축만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86.4년이 소요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4일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부동산 통계 등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20대 가구의 연소득은 평균 4123만원으로, 소비 지출 2136만원과 비소비지출 598만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한 해 1389만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1억 9957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저축가능액 전부를 86.4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4년엔 39.5년으로 조사됐는데,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2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21.02%로 전체 연령대 45.17%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저축가능액 증가율인 12.65%도 전체 64.90%보다 훨씬 낮았다. 소득에서 저축가능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사이 20대 가구에서만 줄었다. 보고서는 최근 주택가격 급등 속에 청년세대와 다른 세대의 격차뿐 아니라 청년세대 내 자산 불평등도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세대의 부채는 급증하고 순자산은 소폭 증가하면서 순자산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가격 급등기인 2015∼2022년 20대 가구의 순자산은 40대 가구의 27.86% 수준에서 18.08%로 줄었다. 30대 가구 순자산도 40대 가구 대비 72.57%에서 63.82%로 낮아지며 격차가 커졌다. 39세 이하 청년세대 내에서도 하위 20% 가구 대비 상위 20%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이 2017년 31.75배에서 2021년 35.27배로 늘어났다. 연구원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소득 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도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고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부의 대물림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드러냈다. 연구원은 “청년세대 내 자산불평등 확대는 소득 격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의 대물림이 근저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진입의 출발선부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기회의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중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세대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1가구 1주택’이라는 사회적 원칙을 확립해 다주택자에게 매매차익에 상응하는 중과세를 부과함으로써 주택이 부의 축적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 초고령사회 日, 60대 근로자 재형저축 허용 검토

    일본에서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자 이자 비과세 혜택이 있는 ‘근로자 재형저축’ 가입 연령 상한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나왔다. 재고용 가능 나이를 높이는 데 이어 관련 제도도 순차적으로 연령 조정에 나서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근로자 재형저축 가입 연령을 현행 55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올리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 근로자 재형저축은 근로자가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하면 회사의 급여 원천징수 방식으로 자금을 내준다. 550만엔(약 4813만원)까지 비과세가 된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입 건수는 191만건이며 잔액은 4조엔(35조원) 규모다. 후생노동성은 또 세제 혜택이 되는 사적연금인 개인형 확정거출연금(iDeCo)의 가입 연령 상한도 65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65~69세 취업률은 52%로 10년 전보다 13.3% 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일본 기업들은 고령자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인테리어 업체 니토리, 도호쿠전력 등은 재고용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였다. 지퍼 제조로 유명한 YKK는 2021년 일본 사업 분야에서 정년 제도를 아예 없애기도 했다.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자 일본 경제계는 고령자 기준을 70세로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연금 수령 시기가 늦어져 고령자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고령자 기준 상향)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새달 세법개정 발표 땐 확전 예고종부세·재산세 통합 실현 불투명양도세 개편은 유력… 野 반대 기류‘화약고’ 법인세 감면 논쟁 거셀 듯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 이달부터 보훈보상대상자도 자동차세 50% 감면

    이달부터 보훈보상대상자도 자동차세 50% 감면

    이달부터 보훈보상대상자(지원대상자 포함)도 자동차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부는 3일 자동차세 정기분 부과시기가 도래한 6월부터 보훈보상대상자 등 8300여명에게 자동차세 감면 혜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이동권 보장을 위해 1973년부터 보철용·생업활동용 자동차에 대해 취득세와 자동차세 감면 혜택을 부여해왔지만 보훈보상대상자 등은 자동차 관련 지방세 지원이 없었다. 올해 1월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보훈보상대상자 등이 취득세 50%를 경감받을 수 있게 돼 자동차세 감면 혜택도 이달부터 적용받게 됐다. 감면 대상 자동차는 보철용·생업 활동용인 배기량 2000㏄ 이하 또는 승차정원 7∼10인승인 승용차, 15인승 이하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 250㏄ 이하 이륜차다. 자동차세를 감면받으려는 보훈 보상대상자 등은 자동차 등록지 관할 시·군·구청(세무부서)에 감면 신청을 하면 된다. 올해 1월 이후 취득세를 이미 감면받았거나 시·군·구청에 자동차세 감면을 이미 신청한 경우에는 추가로 감면 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 미처 신청하지 못한 보훈보상대상자는 정기분 자동차세 과세 이후 언제든지 감면 신청을 하면 2024년 1기분 자동차세부터 소급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동명의로 자동차를 등록한 경우에는 공동명의자와 세대를 함께 해야 감면 적용이 가능해 유의해야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지방세 감면을 통해 보훈보상 대상자분들의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일상에서 더 다양한 보훈복지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상속세율 10%P 내리고 금투세 유예·폐지하자”

    “상속세율 10%P 내리고 금투세 유예·폐지하자”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려면 상속세율을 10% 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주식을 장기 보유한 소액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기업 밸류업을 촉진하는 세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고, 기획재정부도 참석해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성욱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기업 가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주요국 상장 기업에 비교하면 지나치게 낮다”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높은 상속세 부담을 꼽았다. 기업을 이어받은 상속인이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를 내는 과정에서 투자 보류, 고용 불안, 지배구조 불안 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2000년 1월 1일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76.7%,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1.9% 높아졌지만,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은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최대 주주 할증세율 20%를 적용하면 60%가 된다. 이어 박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10% 포인트 인하하자”고 주장했다. 물가상승률과 1인당 GDP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상속세 적용 구간을 3.38배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상속세의 첫 단계 과표 구간 금액을 현재 1억원 이하에서 15억원 이하로 상향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60세인 자녀가 향후 30년을 살아갈 때 필요한 재산 13억원을 고려한 수치다. 최근 노부모가 고령자인 자녀에게 상속하는 노노(老老) 상속 현상이 나타나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조세 형평성을 위해 소액주주에게도 세제 혜택을 주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장기 보유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해당 주식의 액면가액 합계액이 3000만원 이하면 소득세를 비과세하는 제도다. 박 교수는 또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에 대해 주주환원 금액 증가분에 비례해 법인세 공제 혜택을 주자”면서 “상장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과세와 분리과세 중 하나를 선택해 과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가 어려우면 ‘밸류업’ 기업에만 저율 분리과세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유예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국내 주식 시장 자금이 다른 투자 시장으로 이동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 교수는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투상세) 폐지 ▲최대 주주 할증평가 제도 폐지 또는 차등화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확대 및 공제 한도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 세션에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이 제기됐다.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높은 상속세 부담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제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에 과세하는 제도로 상속재산 전체에 과세하는 현행 유산세 방식보다 세 부담이 줄어든다. 금투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금투세는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법인세율의 점진적 인하가 기업 가치 밸류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조만희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를 토대로 적정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저평가된 우리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상속세제가 경영 영속성 제고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율과 과세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회장은 또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속세 과표 구간도 경제 규모와 물가를 반영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선진국보다 불리한 세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법인세율을 낮추고 반도체, 인공지능(AI)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총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개선 과제를 담은 세제개편 건의서를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 野 ‘부자 감세’ 프레임에 생긴 균열 파고드는 尹정부 ‘감세 정책’

    野 ‘부자 감세’ 프레임에 생긴 균열 파고드는 尹정부 ‘감세 정책’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 [사설] 종부세·상속세 완화로 경제 활력 불어넣길

    [사설] 종부세·상속세 완화로 경제 활력 불어넣길

    22대 국회 벽두 여야가 종합부동산세 및 상속세 완화 등 세제 개편 필요성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주택 종부세 폐지’를 검토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은 한발 더 나아가 종부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제 전반을 개편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에선 종부세 전면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아직 설익은 구상들이긴 하나 현행 종부세와 상속세가 부동산 시장과 기업 활동을 일정 부분 옥죄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들 세제의 대대적 정비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명분으로 도입한 종부세는 이후 최고세율을 점차 올리면서 중산층까지 과세 대상에 편입시켜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집값 폭등으로 인한 세금폭탄이 다수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종부세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은 1주택자 폐지에,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중과세율 완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나 이 정도의 이견은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다음달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확정해 국회에 내놓을 때까지 여야가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해묵은 쟁점인 상속세 완화도 이참에 정비하기 바란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무려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과도한 세율로 인해 기업 경영이 위축되고 편법과 불법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하겠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세제 개편은 시급해 보인다. 다만 재정 형편은 잘 살피기 바란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세제 개편이 경기 회복과 세수 증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당국은 정교한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 이복현 “금투세 도입 땐 단기 매매·해외투자 쏠림 커질 것”

    이복현 “금투세 도입 땐 단기 매매·해외투자 쏠림 커질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1월로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앞두고 각종 부작용과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자들의 납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세제 체계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간담회를 열어 “금투세는 폐지 및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에서 5000만원, 해외 주식과 기타 금융상품(채권, 파생상품, 펀드 등)에서 250만원 이상 이익이 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 참여자나 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늘었고, 금리까지 늘어난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세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금투세 과세 대상자를 연간 15만명으로 추산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주식 매매를 하는 사람의 1.8~2.4%에 해당하는 약 9만명이 금투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이 원장은 “(금투세가) 계속 시행되면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이익이 일정 부분 났을 때 손실을 인식해야 세금을 안 내게 되는 상황이 된다. 펀드를 굳이 만기 보유하지 않거나 손실 난 주식을 팔아서 과세 대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매매가 늘어나고,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투세가 도입되면 기존에 세법상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금융소득이 반영되면서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100만원 이상 소득자가 공제에서 제외된 것은 최초 설계에서 깊이 고민이 안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이 수천명, 수만명이 아니라 수십만명 단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징벌적 과세 논란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 검토최고 5.0% →2.7% 일반세율로1주택자 면제, 공정한가5억 3채보다 20억 1채가 덜 내‘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우려세수 결손 문제 없나올 1~4월, 작년 대비 8.4조 줄어작년만큼 걷어도 30조대 ‘구멍’지방재정 악재인가국세로 교부금 명목 지방 배분폐지 땐 균형 발전 타격 불가피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검토…“폐지가 바람직”(종합)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검토…“폐지가 바람직”(종합)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와 상속세 완화 등 전반적이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종부세 폐지를 포함해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세금 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종부세뿐만 아니라, 상속·증여세 등 세제 전반에 대한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검토 내용은 올해 세제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종부세는 중산층 부담과도 연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났다고 하더라도 이중과세와 징벌적 과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에서 징벌적 과세가 이뤄진 결과 납세자들이 과도한 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7년 대비 2021년 주택분 종부세 부과 인원은 3배가량, 세액은 11배 급증했다. 이에 종부세의 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야당의 제안을 계기로 폐지를 포함한 개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동산 보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종합부동산세는 완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종부세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종부세는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종부세 폐지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시사했고, 고민정 의원이 종부세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의에 불을 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종부세 폐지·개편·완화 논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상속세 완화도 검토 중이다. 최대 주주 할증평가 개선, 밸류업 우수기업 가업승계부담 완화, 가업상속공제 확대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안에 대해 공청회를 거쳐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유산취득세 도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검토…“중산층 부담·이중과세”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검토…“중산층 부담·이중과세”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부동산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종부세 폐지를 포함해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세금 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종부세뿐만 아니라, 상속·증여세 등 세제 전반에 대한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검토 내용은 올해 세제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종부세는 중산층 부담과도 연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났다고 하더라도 이중과세와 징벌적 과세 요소를 갖고 있다”고 개편을 검토하는 이유를 밝혔다. 종부세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종부세는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종부세 폐지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시사했고, 고민정 의원이 종부세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의에 불을 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종부세 폐지·개편·완화 논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 “내 주식 어떡하라고”…뿔난 동학개미, 촛불 든다

    “내 주식 어떡하라고”…뿔난 동학개미, 촛불 든다

    21대 국회의 임기종료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무산 수순을 밟게 되자 개미들이 촛불을 치켜들고 나섰다. 야당은 과세 대상이 극소수라며 금투세 원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증세 효과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30일 개인주식투자자 권익보호 비영리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마련된 제도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내 주식·공모펀드 투자를 통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된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금투세 도입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과세 대상을 약 15만명으로 추산했다. 2019년 기준으로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중복 제외)의 2.5% 수준이다. 하지만 세법 전문가들은 연간 금융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실질적으로 내는 세금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세법상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던 2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에 더해지기 때문이다. 세법상 소득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간 금투세는 여·야당, 투자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왔다. 지난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은 투자자 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완전 폐지를 주장했으나 야당은 이를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며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부양가족 연간소득 100만원 넘으면 인적공제 못받아” 개인투자자들은 금투세 폐지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실질적인 세금은 전체의 1%인 소수에게 부과되지만, 주식 시장은 ‘슈퍼 개미’들이 움직이기에 세금 부담으로 이들이 이탈해버릴 경우 전체 증시가 침체되고 이는 투자자들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현 정부와 투자자들은 우리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코리아디스카운트)에서 더 저평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연말정산 인적공제 조건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공제는 연말정산 소득세 산출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혜택이다. 근로자 본인과 부양가족에 대해 1명당 150만원까지 공제해준다. 소득공제 항목이라 근로소득에서 즉시 차감한다. 중요한 건 소득요건인데, 부양가족에 이름을 올리려면 연 소득이 1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행 세법상 대주주가 아닌 투자자가 주식 매매로 거둔 이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또 이자·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은 2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세표준 산정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투세가 시행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금투세 도입 시 금융투자 수익이 소득으로 분류돼, 부양가족이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연간 100만원 이상 이익을 얻으면 더 이상 관련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다 연간 이익이 100만원을 넘으면 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다. 소득공제 규모가 감소하면 과세표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국내 시장 자금이 미국 등 해외로 이탈돼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참사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단 폐지를 한 뒤에 자본시장 환경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 이후 재논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헌재 “文정부서 확대된 종합부동산세 합헌”

    헌재 “文정부서 확대된 종합부동산세 합헌”

    문재인 정부에서 납부 대상이 확대된 종합부동산세가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납부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옛 종합부동산세법 7조 1항, 8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 사건에서 이들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옛 종부세법 7조 1항은 주택 공시가격 합산 금액이 6억원이 넘는 이를 종부세 납부 대상으로 명시했다. 8조 1항은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6억원을 공제한 금액에 대통령령으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종부세 과세표준을 정한다고 규정했다. 청구인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종부세 납부 의무자가 대폭 확대되자 이들 조항으로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납세 의무자, 과세표준, 세율, 주택 수 계산을 포괄적으로 대통령령에 위임해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면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을 소유한 경우 세율이 지나치게 높아 과잉금지원칙과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 추경호 “巨野 일방독주 없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도 없다”

    추경호 “巨野 일방독주 없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도 없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22대 국회를 여는 즉시 여야가 이미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민생법안의 최우선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1대 국회가 끝내 극한 정쟁의 부끄러운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 정쟁에 주요 민생법안이 무더기 폐기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 때문에 각종 상임위, 본회의가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 책임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오롯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1대에서 무산된 연금 개혁을 두고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의원들과 함께 깊이있게 협의하고 여야정협의체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까지는 전향적으로 받을 용의가 있다고 한 것 아니냐”며 “기왕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이니 거기서 후퇴하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과연 그것도 개혁인가 하는 생각도 없진 않지만, 모수개혁·구조개혁을 포함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부에서 종합부동산세 개편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종부세 개편 논의를 적극 환영한다”며 “기왕에 문제 제기했으니 징벌적 과세 형태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발상에서도 제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종부세와 함께 상속세를 거론하며 “상임위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면 충분히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의 차등 지원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생지원금 차등 지급에 대해 “전 국민에게 주자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왔다.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전날 강행 처리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민주유공자법 제정안, 한우산업지원법 제정안,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 등 4개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했다. 다만 세월호피해지원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을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피해자 의료비 지원 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이므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일방 독주가 없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도 없다”며 “여야 간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선 대통령의 재의요구를 강력히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21대 국회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정치권이 이 우려를 단호히 씻어내야 한다”며 ‘입법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을 전례에 따라 제2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갖고, 자기 절제를 모르는 제1당이 법사위원장까지 가져간다면 의회 독재를 막을 최소한의 방법도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 [사설] 野 종부세 개편 목소리, 공론 테이블에 올려야

    [사설] 野 종부세 개편 목소리, 공론 테이블에 올려야

    박찬대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잇달아 종합부동산세 개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22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될지 주목된다. “부자 감세”라며 종부세 개편을 일축해 온 그동안의 민주당 입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도입했지만 이중과세 논란과 함께 1주택자에게까지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세율과 공시가격 현실화율까지 대폭 올려 “징벌적 과세”란 비판까지 일었다. 고 최고위원은 엊그제 “세수가 목적이라면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종부세 개편을 주장했다. 그에 앞서 박 원내대표가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최민희 당선인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정사회를 실현한다’는 민주당 강령을 올리면서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등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국힘으로 가라”는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도 쏟아진다. 그러나 집 한 채 가진 은퇴자들이 종부세를 내려고 대출을 받는 등 부작용이 큰 현실이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의 종부세 개편 논의는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정부도 이런 문제인식으로 지난해 1주택자 기본공제액을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 현실화율 상승을 억제하는 등 종부세 부담을 줄여 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1주택자 종부세 대상은 11만명을 넘었다. 차제에 중산층의 부담을 줄여 주고 이중과세 논란도 해소할 수 있도록 여야가 본격적으로 개편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쏠림과 저가 다주택자들과의 형평성 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재산세 누진율을 손보는 등 보완책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 ‘상속세 완화’ 꺼낸 정부… “최대주주 할증 폐지 검토”

    ‘상속세 완화’ 꺼낸 정부… “최대주주 할증 폐지 검토”

    ‘최고세율 60%’로 OECD 중 1위野 종부세 완화론 일자 수면 위로중소기업, 매출 늘어 ‘중견’ 성장해도… 3년→5년 세제 특례 연장 최대주주가 물려주는 주식에 대한 상속세에 붙는 20%의 할증 세금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고세율이 60%에 이르는 징벌적 상속세를 완화해 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보수 진영의 어젠다인 종합부동산세 완화 이슈를 더불어민주당이 선점한 상황에서 그동안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온 ‘상속세 완화’ 카드를 정부가 꺼내 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도심의 노후 청사나 학교를 개발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더라도 기존 중소기업 세제 특례를 적용받는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주주 주식의 20% 할증 평가 폐지와 가업상속 공제 대상 한도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세법 개정안(7월 하순 발표)에 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가 상속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2월 민생토론회에서 “상속세가 과도한 할증 과세라는 데 국민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상속세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행 상속세율은 과세표준 1억원 이하 10%, 1억~5억원 20%, 5억~10억원 30%, 10억~30억원 40%, 30억원 초과 땐 50%다. 특히 최대주주가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을 상속할 땐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20%의 가산세가 붙는다. 세율 50%에 가산세율 20%에 해당하는 10%가 더해져 최고세율은 60%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재계는 높은 상속세율이 기업의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다며 끊임없이 세율 인하를 주장해 왔다. 202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家) 유족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전 세계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원이었다. 하지만 ‘부자 감세’라는 인식이 워낙 강한 데다 여소야대 정치 지형을 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공식 추진하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에서 종부세 완화론이 제기되며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상속세 완화안을 공론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물려주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제를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해 세금을 덜어 주는 방안도 이미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를 완화하려면 상속·증여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가업 상속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상속세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 세부 계획을 좀더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서민·중산층을 위한 주거지원 대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노후 청사나 학교를 샅샅이 뒤져서 민간 합작투자로 복합 개발해 청년이나 서민에게 도심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을 위해 장기 민간 임대를 확대하는 방향도 상반기 발표할 역동경제 로드맵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유휴 국유지 개발에 민간 참여 확대를 추진한 바 있으나 도심 속 낡은 청사나 학교를 임대주택이나 주민 편의시설 용도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대책은 세제 지원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성장을 꺼리고 중소기업에 머무르려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을 막고 경제 역동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 세제 특례 적용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고용 등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2년 연장하는 안이다.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 연장안은 6월 초 정부가 발표하는 ‘1차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에 담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정책 재원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근육을 키우려면 지방을 빼야 한다. 떨어내는 것도 재원을 더 투입하는 것 이상 중요하다”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추진해 온 재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해외직구 면세 한도(150달러) 상향 여부에 대해 “방향성을 잡지 않고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야당발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것은 맞지만 야당의 공식 의견이 나온 게 아니어서 입장을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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