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과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60대 여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600만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혹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변동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05
  • 호주 퇴직연금은 어떻게 노후 황금우산이 되었나

    호주 퇴직연금은 어떻게 노후 황금우산이 되었나

    요즘 모든 금융사들은 성장동력으로 퇴직연금을 꼽는다. 회사가 일정 비용을 내고 근로자가 운용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이 추가로 가입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앞으로 퇴직연금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금융사의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주요 결정이 미래의 퇴직자이자 수요자인 근로자 중심이 아니라 사업자 중심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퇴직연금의 강자로 자타가 인정하는 호주의 상황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호주는 어떻게 퇴직연금을 운용했길래 은퇴자의 천국이 됐을까. 우리에게는 없는 네 가지가 있다. ●세율 무조건 15% 적용… 파격 세제 혜택 호주의 소득세는 15%, 30%, 37%, 45%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넣은 돈에 대해서는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하에서 회사는 근로자 봉급의 9%에 해당하는 기여금을 낸다. 그리고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내는 돈을 더해 연간 2만 5000호주달러(약 2100만원)까지가 납입 한도다. 예를 들어 연봉이 10만 호주달러인 근로자라면 회사의 기여분이 9000달러다. 본인이 더 낼 수 있는 돈은 1만 6000호주달러다. 이 근로자의 소득세율은 37%이지만 이를 퇴직연금에 넣으면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1만 6000호주달러에 대한 세금이 5920호주달러에서 3520호주달러(약 303만원) 줄어든 2400호주달러가 되는 것이다. 소득세율이 45%에 해당하는 근로자라면 절세 효과가 더 커진다. 우리나라는 연간 700만원 한도로 16.5%(연간 소득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에 그친다. 세금혜택이 근로소득세율과 상관없이 최고 115만 5000원이다. 연금을 받을 때 세제 혜택도 호주가 더 크다. 60세 이후 받으면 운용수익에 대해 비과세다. 우리는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는 있지만 운용수익에 대한 세율이 69세까지 5.5%다. 70대가 4.4%, 80세 이상이 3.3%를 떼고 받는다. 양국 모두 연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중도 인출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매긴다. ●‘건전성감독청·증권투자위’ 쌍봉형 감독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의 소관 부처는 고용노동부다. 반면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가는 금융위원회가 세부 규정을 담당한다. 세부 규정에서 두 부처의 의견이 달라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인 금융사가 두 부처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IRP와 개인연금의 상호 이동, 퇴직연금 담보대출 등이 두 부처 간에 의견이 충돌하는 분야다. 금융업권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관련 법에 따라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설립하고 금감원을 지도·감독하게 돼 있다. 그러나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 금융사가 두 기관과 맺는 관계 등이 해당 법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또 금융감독 당국은 퇴직연금시장을 키우면서도 사업자가 고객 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감독해야 한다. 우리나라 감독 당국이 가진 딜레마다. 그래서 이번 정권은 대선 공약으로 금융소비자보호원 출범을 내걸었다. 관련 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금융위원회도 분리해야 한다는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의 반발로 금융소비자보호원의 출범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다. 호주에서는 퇴직연금의 안전성과 건전성은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이 담당한다. 가입자 보호는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업무다. 두 기관의 업무가 나눠져 있지만 행여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협의회에서 의견을 조율한다. APRA와 ASIC 모두 재무부 산하기관이다. 이런 쌍봉형 감독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금융소비자보호원의 도입 목표 중 하나였다. ●이해관계 안 따지고 운용사 고를 수 있어 회사가 근로자 퇴직금을 정해 놓고 운용책임도 지는 확정급여(DB)형에 가입할 경우 운용사는 회사와 자금 관계가 있는 금융사가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대출이 많은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다. 또 DC형이나 IRP를 골라도 세부 투자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가 자기 회사의 퇴직연금 홈페지에 걸어둔 상품에 대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 상대방의 퇴직연금 상품을 가입 대상 상품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한참 뒤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근로자가 책임지는 DC형이라고 하더라도 금융사가 회사와 연계해 가입 캠페인을 열기도 한다. 물론 금융사 또한 회사와 대출 등으로 관련이 있다. 호주는 사업자와 금융사가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고 사업자나 근로자가 기금을 선택하는 구조다. 근로자가 근무하는 회사나 산업 분야에서 설립한 기금에 가입하면 된다. 물론 다른 분야의 기금 일부에도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가 기금을 고르지 않으면 근무하는 회사가 정한 기금에 자동 가입하게 된다. 기금의 운용 방식도 본인이 고르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기금에서 정한 방식으로 운용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2005년 7월 도입된 이 제도가 퇴직연금시장의 경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퇴직연금시장의 발전은 호주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공공부문 근로자 공적기금제도 활성화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연금이다. 그런데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공무원은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3층 연금구조(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를 통해 노후 생활 보장을 요구하지만 공무원에게는 공무원연금과 개인연금의 2층 연금구조만 허용하는 상황이다. 하나의 틀에서 노후 자금인 연금 전체를 논의하는 게 아니라 집단별로 논의를 해야 하는 비효율적 구조인 것이다. 호주의 공공부문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한 종류인 공적기금에 가입해 있다. 연방공공서비스기금, 퀸즐랜드주 공무원기금, 교수 및 대학교 근로자기금이 이에 해당한다. 공무원이 퇴직연금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큰 틀은 물론 세세한 규정을 공무원들이 결정한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당시 행정안전부가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세세한 부분을 놓친 것처럼 퇴직연금에도 그런 측면이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호주는 2007년부터 자영업자도 퇴직연금 대상에 포함시켰다. 우리나라는 2017년으로 예정돼 있다. 퇴직연금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노후소득 보장이 쉬운 대기업 근로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한민국의 오늘] 월급쟁이 둘중 한명은 ‘세금 0’

    ‘월급쟁이’ 2명 중 1명은 지난해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면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된 데다 올해 초 ‘연말정산 파동’을 거치면서 환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면세 근로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근로소득 최저한세’(최소한의 세금)를 신설하고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저소득자 증세’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근로자 면세 비율은 46%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연말정산 보완대책으로 면세 비율은 48%까지 높아졌다. 특히 급여 수준 연 5500만원 이하에서는 면세자 비율이 38.2%에서 54.1%로 껑충 뛰었다. 보험료·의료비 세액공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현행 체계가 유지될 경우 면세자 비율은 임금 상승 등에 따라 연간 1.3~2.1% 포인트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19년에는 면세자 비율이 40%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정액 이상 급여자들에게 최저한세율 수준의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 1500만원 이상 급여자들에게 급여의 0.1%를 과세할 경우 면세자 비율을 29%까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급여 500만원 이하 근로소득 공제율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축소하면 면세자 비율은 7.4% 포인트 떨어진다. 다만 이러한 방안들이 곧바로 저소득층의 세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이 부담이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놓은 대안”이라면서 신중론을 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일 뿐, 조세원칙 일관성상 당장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제2연평해전 전투수행자에 대한 명예선양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을 심사했지만 정부 측이 예산상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법안은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가족에게 당시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57.7배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홈런보다는 번트를 노려라.”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올 하반기 재테크 전략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 그리스 부도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위험을 줄이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서울신문이 1일 시중은행 및 증권사 개인 자산관리 전문가(PB) 6명에게 올 하반기에 꼭 담아야 할 ‘잇(it) 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국내 중소형주 펀드 ▲채권혼합형(배당주) 펀드 ▲공모주 펀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미국·일본 등 선진국 중소형주 펀드가 꼽혔다. 대부분 중위험 중수익 펀드다. 서재연 대우증권 PB 이사는 “중국 본토 증시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높은 수익률에 매달리지 말고 더 떨어지기 전에 투자 자금을 빼 국내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자산 배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국내 중소형주 펀드에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5591억원이 몰렸다. 올해 순유입액 7762억원의 70%가 넘는다. 평균 수익률이 25%(연초 대비 기준)를 넘어서자 시중에 풀려 있던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조재영 NH투자증권 PB 부장은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지만 개별 기업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말리고 싶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분할 매수하는 간접투자 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부장은 “코스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10%로 제한하고, 정해 놓은 목표수익률(연 10~15%)에 도달하면 분할매도 방식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도 ‘잇 펀드’다. 투자금의 70%는 안전 자산인 채권에 묻어 두고 나머지 30%로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올리는 전략인데, 주식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이태명 하나은행 PB 팀장은 “지난 4월 코스피가 2100 중반까지 올랐다가 100포인트 급락했을 때 다른 주식형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채권혼합형 펀드는 채권 쪽에서 이익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 연 5~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도 요즘 몸값이 높다. 대박을 터트린 SK D&D,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이노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다만 PB들은 “공모주 펀드로는 큰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한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 물량을 따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안전 자산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연평균 수익률 4~5%에 만족해야 한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한때 큰 인기였던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의견이 갈렸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코넥스에 3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0%대 수익률을 올리며 약 3조원을 끌어들였지만 올해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이 1%대로 저조하다. 서재연 이사는 “상반기 공모가 거의 없어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하이일드 채권도 아시아나항공, 이랜드 등 특정 채권 한 종류만 편입하기 때문에 위험이 높지 않다”고 추천했다. 반면 이태명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만류했다. 정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한시적으로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펀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PB들은 비과세라고 무턱대고 해외펀드에 가입하기보다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나 선진국 펀드(중소형주 위주)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5~6%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1~2년 단기로 자금을 굴리려면 미국·일본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과장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미국 펀드에 70%, 일본 펀드에 30%가량 자금을 넣어 두는 게 유리하다”면서 “지난 3년간 73% 오른 미 대형주 펀드보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바이오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그리스 파장’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유럽 펀드는 쳐다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황 틈타 자녀에게 재산 물려주는 부자들

    불황 틈타 자녀에게 재산 물려주는 부자들

    최근 경제는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상속·증여세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낮을 때 이를 자녀에게 물려줘 조금이라도 세금을 적게 내는 절세 방법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이 걷은 세금은 총 195조 7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특히 상속세와 증여세가 지난해 총 3조 5316억원이 걷혀 1년 새 7.7% 늘었다. 상속세는 1조 6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여세는 1조 8788억원으로 10.3% 급증했다. 상속·증여세를 내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속세 납부자는 4796명으로 1년 새 3.8% 증가했다. 증여세를 신고한 사람은 8만 8972명으로 같은 기간 9.9% 늘었다. 이창기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어차피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라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증여해 세금이라도 덜 내자는 자산가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1970~80년대에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산업 1세대들이 떠나면서 상속세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점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걷힌 세금을 종류별로 보면 소득세가 5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부가가치세는 57조 1000억원으로 1년 새 2.0%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는 42조 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줄었다. 법인세를 낸 회사는 55만개로 전년보다 3만 2000개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수익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세금 확보를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고액 상습 체납자로부터 현금으로 걷은 세금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20년 전 제대로 된 의미의 지방자치제를 실시할 때 ‘시기상조다’, ‘국론까지 분열시키고 말 것’이라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도마 위에 올랐지요. 활발한 주민 참여의 출발점이어서 결국 희망을 엿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봅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런 말로 ‘지방자치 20주년’이자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주민소환제 도입 등을 통해 민주주의 측면에서 적어도 제도적으론 갈 만큼 갔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확장하려면 지방자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인터뷰 내내 입을 앙다물며 “아직 보따리를 다 풀지 않았다. 꾸준히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된 지방자치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해 달라.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방의 발전과 지방의 문제를 주민, 지방단체장, 지방의회가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주인인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공무원은 대민 봉사자로서 역할을 하며, 자치단체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구현하는 마당이다. 20년 사이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 생활 개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도시환경·문화·복지 등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환경을 적극 개선했다. 전주 한옥마을, 원주 의료클러스터, 임실 치즈밸리 산업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관광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였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 전남 순천 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한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가꾸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도 일궜다. 주민이 지방행정의 주인으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국민들은 지방자치를 어떻게 평가한다고 보나. 또 미진한 부분은. -국민 80%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20년간 성과에 대해 73.5%가 보통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민 생활과 관련해 중요한 개선 과제로는 주민 안전,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관리, 보건복지, 주민 참여 순으로 응답했다.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에 대해 72.2%, 지방재정 건전성엔 54.9%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외양적인 자율성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책임성 확보엔 소홀했다. 해마다 불거지는 지방의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불신, 외유성 해외 연수, 지방의회 내 정쟁 등이 문제다. 지방의원에 대해 국민 47.7%가, 단체장에 대해 국민 37.3%가 불만족한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지방재정 불건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무리한 사업으로 인한 재정난은 골칫거리다. 지난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4.8%에 불과하다.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 해결조차 못하는 지자체가 78개로 32%나 차지한다. 자율성 역시 실질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사무 비율은 32%, 지방세 비율은 20%로 낮아 지자체의 실질적 권한이 미미하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공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향후 지방자치가 지향할 새 방향은. -새로운 지방자치는 주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자치, 주민이 갑(甲)인 자치다. 이를 위해 행자부에서는 공동체 기반 활성화 및 공동체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현장의 의견에 기반한 지방규제 개혁, 권한 위임으로 주민 생활 편의 제고, 주민의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지방재정 개혁을 골자로 정책을 꾀할까 한다. 올해 역점 정책은 ‘책임 읍·면·동제’ 도입이다. 인구구조 급변, 거주여건 변화 등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민과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현장자치 수요가 급증했다. 자치단체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읍·면·동을 혁신하려는 취지다.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래 기능에 더해 시·군 본청의 주민 밀착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현장 서비스와 책임을 보다 강화하는 주민 중심 자치모델이다. ‘본청 → 일반구 → 읍·면·동’으로 획일화된 행정구조를 ‘본청 → 읍·면·동’ 2단계로 축소, 2~3개 동을 묶어 중심동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와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다. →20년 사이에 지방재정이 변화한 양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가장 확연하게 달라진 부분은 자치단체가 재정 운용의 자율성을 갖고 주민을 위해 돈을 쓸 수 있게 된 점이다. 지방재정 규모는 1995년 32조원에서 올해 173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지방예산 지출 비중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에서 사회복지 중심으로 변화해 1995년 SOC 23.2%, 사회복지 10.6%에서 올해 SOC 15.6%, 사회복지 2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소방, 안전 등 새로운 행정수요 발생으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국세(221조원) 대 지방세(59조원) 비중이 8대2라는 구조는 20년간 요지부동이다.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에서 45.1%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기초연금 등 신규 복지제도 도입에 따라 내년부터 해마다 3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재정 개혁안을 짰다.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지방교부세 등 재정제도 정비, 재정 운용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 내용을 담았다. →그중 핵심이 지방교부세 개편이라고 평가되는데 구체적 내용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본 행정 서비스의 지역 간 형평성 보장’이라는 지방교부세 제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국민적 수요 반영, 자치단체의 세입 확충, 세출 절감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첫째, 사회복지 및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 확대다. 보통교부세의 경우 사회복지와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부동산교부세 분야에선 사회복지 비중을 25%에서 35%로 늘린다. 복지 지출이 급증하는 자치구 재정 지원을 위해 특별·광역시와 함께 조정교부율 조정을 추진하겠다. 서울시(25개 자치구)의 경우 이번 확대 방안을 적용할 때 조정교부금은 2322억원쯤 늘어난다. 대신 자치단체의 재정건전화 자구노력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법령 위반, 과다 낭비 지출에 대한 교부세 감액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 배분율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통제 논란도 있는데. -자치단체가 ‘스스로 벌어 쓰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 애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일정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물론 앞으로 한층 더 노력할 터다. 2013년 9·26 대책을 통해 지방소비세율을 5%에서 11%로 인상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화, 영유아 국고보조율 인상(15%)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과세·감면 정비와 체납액 징수율 제고 등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감면율을 2013년 23%에서 2017년까지 국세 수준인 15%로 정비할 것이다. 또한 지방소비세 확대, 지방교부세율 인상 등 국가와 지방의 재원 조정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이번 재정 개혁은 과거 중앙부처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지방이 보다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변화된 행정환경을 반영해 재정제도를 정비하고 재정 공개, 주민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자치단체가 책임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북 경주(58)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경희대 법학석사, 연세대 법학박사 ▶사법시험(24회)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1989), 서울대 법학대학원장(2010),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장(2013), 검찰개혁심의위원장(2013), 한국헌법학회장(2014) ▶한국공법학회 학술상(1992), 국민훈장 석류장(2012)
  • ‘과세 적정’ 놓고 론스타 국가 소송 2차 심리 돌입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한국 정부가 벌이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 이번 주부터 2차 심리에 들어갔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는 2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론스타 관계자 등 소송 당사자와 법률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심리를 시작했다. 열흘간 진행되는 2차 심리는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에 주안점을 뒀던 1차 심리와 달리 론스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과세가 적정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심리에서는 론스타 측 주장과 우리 정부 측 반론을 청취하는 구두 심문에 이어 당시 과세 결정에 관여했던 국세청 등 정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자신들의 투자 행위가 ‘한국-벨기에·룩셈부르크 투자협정(BIT)’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만큼 한국 정부의 과세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론스타 자회사들이 조세 회피 목적으로 만든 ‘도관회사’(導管會社)로서 투자협정과 무관한 만큼 세금 부과가 당연하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과세 펀드’ 2년 내 갈아타면 절세… 초저금리 시대 新재테크

    ‘비과세 펀드’ 2년 내 갈아타면 절세… 초저금리 시대 新재테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비과세 해외 주식 펀드에 대해 정부가 29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07년 한 차례 도입된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펀드와 달리 이번엔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아 혜택이 더 커졌다. 한층 더 강해져 6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짚어 봤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 조건은 뭔가.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운용 기간이 10년 이내인 국내 펀드다. →같은 조건의 기존 펀드도 해당되나. -안 된다. 신규 펀드만 해당된다. →새 펀드는 언제 나오나.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해 시간이 다소 걸린다. 정부 목표는 이르면 연말이다. →가입 금액 제한은 없나. -1인당 3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한도를 더 늘리면 비과세 혜택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집중될 수 있어서다. 자칫 ‘부자 감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펀드 출시일로부터 2년이다. 자금 납입은 가입 후 펀드 운용 기간 안에 언제든지 가능하다. →기존 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지 않은 까닭은. -기존 펀드는 운용 기간과 개인당 납입 한도가 제각각이다. 운용 기간이 10년을 넘을 수도 있고, 아예 운용 기간을 정해 놓지 않기도 한다. 기존 납입액과 신규 납입액의 구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돼 혜택에서 제외했다. →새 펀드가 나오면 기존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갈아탈 것으로 보이는데 환매수수료가 있나. -수수료는 확정된 게 없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했을 때 갈아타기 수요에 환매수수료를 받지 않은 것처럼 기존 펀드 가입자가 ‘비과세 펀드’로 갈아타는 경우에 한해 중도환매수수료를 경감(면제 또는 할인)해 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구체적인 방법론을 금융투자협회와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펀드는 일반적으로 가입 후 1개월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 3개월 이내 환매하면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기존 펀드 가입자가 갈아탄다면 시점은. -당장 갈아탈 필요는 없다. 2년 안에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 예컨대 수익률을 검증한 뒤에 23개월째부터 자금을 납입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펀드를 전부 깰 필요도 없다. 기존 펀드에 매월 50만원씩 넣고 있다면 절반씩 쪼개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존 펀드 가입자는 일단 기다렸다가 새 펀드가 나오면 무조건 갈아타는 게 좋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 해외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해 연 수익률 5%(수익금 150만원)를 올렸다고 치자. 그러면 150만원에 대한 세금(15.4%)인 23만 1000원을 내야 하는데 비과세 펀드는 이 부분이 면제된다. 문제는 비과세 펀드의 수익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펀드가 5%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 세금을 빼도 126만 9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절세를 노리고 기존 펀드에서 갈아탔다가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익률과 절세 부분을 같이 감안해야 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외 주식 펀드 10년 비과세

    해외 주식 펀드 10년 비과세

    세금을 매기지 않는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가칭)의 비과세 기간이 10년으로 정해졌다. 1인당 투자 한도는 3000만원이다.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받을 때 무슨 돈인지만 밝히면 증빙서류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해외 투자 활성화 방안과 외환제도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 펀드에 투자하면 배당 이익을 포함한 매매와 평가 차익에 연간 15.4%의 세금이 붙었다. 환차익에 따른 세금 부과는 별도였다. 주식 투자를 잘해서 벌든 환율 차이로 벌든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내 주식 펀드와 마찬가지로 배당 이익에만 세금을 매긴다. 법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부자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가입 한도를 3000만원으로 제한했다. 또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국내 신규 해외 펀드만 해당된다. 가입 기간은 도입 시점으로부터 2년이며 펀드 운용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해외 투자가 연간 150억 달러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환 수급 불균형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송금도 쉬워진다. 외환 거래를 할 때마다 송금과 수령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은행 확인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지금은 건당 2000달러 이상 및 연간 5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보내거나 하루에 2만 달러 이상을 국내에서 찾을 때 은행에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는 송금과 지급 사유만 은행에 통보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내 넘치는 달러 해외로 퍼낸다…M&A·직접투자 사후보고로 전환

    국내 넘치는 달러 해외로 퍼낸다…M&A·직접투자 사후보고로 전환

    정부가 해외 투자 및 자금 거래를 쉽게 하도록 한 데는 국내에 ‘넘쳐나는 달러’ 탓이 크다. 해외 주식이나 부동산을 쉽게 사는 길을 열어줘 나라 밖으로 달러를 퍼내려는 것이다. 멈출 줄 모르는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 보유고가 늘면서 원·달러, 원·엔 환율이 낮아져 수출 기업들의 매출이 줄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흑자 올 940억 달러 사상 최대치 경상흑자는 사상 최대 기록을 계속 다시 쓰고 있다. 2011년 186억 6000만 달러였던 흑자는 지난해 892억 2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서도 4월까지 38개월 연속 흑자로 매달 신기록 행진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상흑자가 9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흑자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6.3%(2014년 기준)나 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계와 기업의 외환 수요는 적은데 국내에 달러는 넘치면서 원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절상률은 2.8%로 주요 32개국 통화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정부는 달러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 해외 투자 활성화와 외환 거래를 대폭 손질했다.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촉진시키기 위해 외국환거래법상 사전 신고 의무를 M&A 투자에 대해서는 모두 사후 보고로 바꾸기로 했다. 일반적인 해외 직접 투자도 500만 달러까지 사후 보고로 바꿨다. 해외 M&A 대출도 늘린다. 우리 기업이 해외 기업을 M&A할 때 외국환평형기금으로 50억 달러를 지원한다. ●보험사 中위안화 채권 투자도 허용 보험사의 해외 투자 범위도 늘린다. 현재 보험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은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다. 규제를 완화해 중국 위안화 채권 등에는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 도입 등으로 해외 증권 투자가 100억 달러, 기업 M&A 확대와 공공 부문 투자 등으로 해외 직접 투자가 5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비과세 해외 주식 투자 펀드 도입 등으로 가계 소득을 높이고 국내에서 투자처를 못 찾는 기업에 해외 투자를 촉진하면 경상수지를 다시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해외전용 비과세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업종의 전망이 밝아졌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분할상환비중을 높여야 하는 등 가계부채 대책이 실행될 전망이라 수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1.96%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증권업계 1, 2위를 다투는 KDB대우증권(11.54%)도 올랐다. 반면 은행권 대표주자인 KB금융(-6.43%)과 신한지주(-0.72%)는 떨어졌다. 삼성생명(-1.79%)과 한화생명(-4.36%)도 하락했다. 해외비과세펀드가 한시적으로 도입되면 자산가들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해외펀드의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2007~2009년 3년간 한시적으로 주어졌을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6년 2604억원에서 2008년 32조 3074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 ISA 도입도 증권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등에서는 ISA 및 비과세 해외펀드와 관련해 출시 시기와 가입 한도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해외펀드에는 비과세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갈아타기’ 수요도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이미 해외 부동산 취득 등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외화자산 범위를 넓히고 지나친 환헤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은행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연장됐지만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 상향 외에도 유한책임대출 도입이라는 규제가 들어왔다. 유한책임대출이란 담보물로 제공한 집값이 은행 대출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집 이외에 다른 재산에 대해 은행이 가압류를 할 수 없는 대출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시중은행에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특별·광역시,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5000억 더 준다

    특별·광역시,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5000억 더 준다

    특별·광역시에서 자치구를 위해 내려 주는 조정교부금이 5000억원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정교부금이란 자치구의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특별·광역시 보통세(재산세, 취득세, 주민세 등)의 일정 비율을 자치구에 배분하는 돈을 말한다. 행정자치부는 조정교부금 확충안을 마련, 2017년부터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08년 이후 도입된 5대 복지제도만 반영해도 자치구의 부담이 크게 늘었는데 조정교부금 증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복지제도는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무상급식,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는 기초노령연금,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에게 주는 장애인연금, 만 0~5세 아동에게 주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비와 양육수당을 주는 무상보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이다. 한국지방재정학회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조정교부금을 현재 4조 775억원에서 최소한 4조 5801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25개 자치구)의 경우 이번 확대 방안을 적용할 때 조정교부금은 2322억원쯤 늘어난다. 다른 지역별 증가 규모는 부산(15개) 635억원, 대구(7개) 584억원, 인천(8개) 619억원, 대전(5개) 324억원, 광주(5개) 310억원, 울산(4개) 232억원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서울 자치구의 5대 복지비 지출은 2008년 2338억원에서 지난해 4370억원으로 2032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를 7대 도시 자치구에 적용하면 부담 증가분은 5026억원에 이른다. 사회복지 분야 지출 비율은 53.5%나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인 25.4%에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반면 올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정비와 담뱃세 인상 등에 따른 지자체의 예상 세수증대액 3조 3500억원 중 1조 2500억원(37.3%)이 7대 도시에, 이 가운데 85.6%인 1조 700억원이 본청에 쏠린다. 조정교부금을 감안해도 자치구에 내려가는 재원은 1800억원에 머물러 세수 증대 효과의 72%를 본청에서 누린다. 재정 격차 해소엔 최소한의 투자도 돌아가지 않는 셈이다. 보고서는 지역마다 다른 조정교부금 배정기준과 비공개인 산정 내역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정교부금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한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자율권을 훼손하는 처사로, 조정교부율을 올리려면 신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별·광역시도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동석한 시장군수협의회 관계자는 “지자체 발전을 위한 재정 확충의 열매를 나눠 가져야 옳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표준기준안을 마련해 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확정한다”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새 제도를 담아 연내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개인 금융상품 한 계좌에 넣으면 비과세

    내년부터 예·적금, 펀드 등 금융상품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몰아넣으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해외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어도 세금이 안 붙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생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서민·중산층 자산형성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저금리 때문에 저축을 해도 이자를 몇 푼 못 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비과세 금융상품을 신설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내년에 도입된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계좌를 만들어서 신한은행 예·적금, 증권사 펀드 등을 담을 수 있다. 여러 금융상품에서 이자 등으로 돈을 벌어도 모두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펀드가 손실 나면 세금을 안 낸다. 펀드는 투자한 주식 등의 가격을 평가해 해마다 배당을 받는다. 지금은 주가가 올라 배당을 받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 나중에 주가가 떨어져 원금을 까먹어도 이미 낸 세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정부는 이런 경우 등을 감안해 주식 등의 매매·평가 이익에 대해 펀드를 환매할 때만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도 한시 도입된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매해도 세금이 안 붙지만 해외주식 펀드는 매매·평가 이익에 세금이 붙는다. 이번에 만드는 해외 전용펀드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해외 유학생, 외국인 체류자 등이 내는 송금 수수료는 싸질 전망이다. 앞으로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稅부담 던 ‘해외펀드’ 제2의 붐 오나

    稅부담 던 ‘해외펀드’ 제2의 붐 오나

    정부가 비과세 해외 전용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세금 부담 면에서 국내 펀드에 밀렸던 해외 펀드가 국내 펀드와 동등한 입장에 서기 때문이다. ‘제2의 해외펀드 붐’에 대한 기대도 크다. 25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해외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돈은 1조 4859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조 8014억원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수익률이 16.22%인 데 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는 9.78%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특히 좋은 펀드는 중국 쪽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상위 50위까지에 일본 주식형 펀드 2개, 헬스케어섹터 펀드 1개를 빼곤 모두 중국 주식형 펀드다. 지난해 8월 말 설정된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83.17%,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42.07%이다. 50위권 펀드여도 수익률이 30%에 육박한다. 해외 주식 매매차익이나 환차익 등으로 이뤄진 해외펀드 투자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돼 자산가들은 펀드를 통한 해외투자를 꺼려 왔다. 국내 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증권거래세 0.3%만 내면 된다. 정부는 펀드에서 거둔 매매차익은 물론 환차익에도 비과세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년 해외 펀드 활성화 정책 당시 환차익에는 과세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세금 문제가 사라져 자산가들도 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를 적극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며 “세금 때문에 변동성이 커도 수익률이 높은 중국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제는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미국이나 유럽 쪽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자산 배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PB부장은 “글로벌 펀드에 먼저 가입해 어느 정도 감을 가진 뒤 지역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보다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권하고 있다. 박성훈 농협은행 PB팀장은 “유럽 기업들의 이익이 이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유럽 펀드를 권했다. 미국의 경우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차익도 그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분간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기존 펀드가 아니라 새로 만든 펀드에 한해서만 비과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해외 펀드에 가입해 어느 정도 수익률을 거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환매해 새로 나온 펀드에 가입하느라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금은 필수… 연말 판매종료 ‘재형저축·소장펀드’ 눈여겨보라

    연금은 필수… 연말 판매종료 ‘재형저축·소장펀드’ 눈여겨보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내리면서 재테크가 비상이다. 전문가들은 자산을 불리려 욕심 내지 말고 ‘세테크’부터 챙기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절세(節稅)가 곧 재테크가 됐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절세 상품은 연금저축계좌다.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사(연금저축펀드) 등에서 파는 연금저축은 연 400만원 한도로 16.5%(연급여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최대 66만원(연급여 5500만원 초과 시 52만 8000원)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계좌의 추가 납입분에 대해서도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회사가 내는 금액이 정해져 있고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근로자가 최대 300만원을 더 넣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 한도이고 퇴직연금만 300만원이 추가됐다. 퇴직연금만으로도 7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퇴직금과 관련된 부분이라 중도인출 등에 제한이 있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 400만원 한도를 먼저 채운 뒤 퇴직연금 300만원을 추가하는 것이 자금 흐름에서 좀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자산 형성이 필요하다면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올 연말까지만 팔기로 돼 있는 상품이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소장펀드는 5년 이상 가입해야 해 돈이 ‘묶이는’ 게 단점이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돈을 ‘모으는’ 효과도 있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이면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에 대해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소장펀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연 600만원 한도로 가입하며 납입금액의 40%(24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해당 근로자가 적용받는 근로소득세율이 6.6%(주민세 포함) 또는 16.5%라는 점에서 15만 8400~39만 6000원의 세금 절약 효과가 있다. 다만 소장펀드는 주식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이면서 무주택자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눈 돌릴 만하다. 연간 24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이 중 40%(96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소장펀드와 더불어 유일하게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이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도 가입하지만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연 2.5%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리 면에서도 짭짤하다. 61세가 넘었다면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3000만원이던 한도가 5000만원으로 커졌다. 목돈이 있는 자산가라면 분리과세도 신경써야 한다. 2013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연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상품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다.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년 이상 유지하면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의 이익에 대해 이자소득세 15.4%를 분리과세한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권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33%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는 저축성 보험도 꾸준히 인기다. 해마다 세액공제를 해 주지 않는 대신 장기 보유에 따른 세금 혜택을 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교부세 작년 239억 급감

    지난해 제주도와 세종시를 뺀 전국 227개 시·군·구가 배정받은 부동산교부세는 평균 49억 1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가 개편되기 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13년에 비해서도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그만큼 재정 여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 배분한 부동산교부세는 모두 1조 1391억원이었다. 2013년 1조 1630억원보다 239억원이 줄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충남 천안이 67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김제와 정읍이 각각 65억 5000만원과 64억 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과천은 14억 8000만원으로 부동산교부세를 가장 적게 받았다. 제주도를 빼고 각 지자체의 배분액은 재정 여건에 크게 좌우되며 다음으로 사회복지 수요와 교육 수요, 즉 인구가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교부세는 2005년 1월 제정한 종합부동산세를 재원으로 한다. 그해 12월 법 개정에 따라 과세 방법을 인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꾸고 주택분 과세기준금액을 공시가격 기준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조정하면서 부동산교부세액이 2009년 3조 1328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2008년 가구별 합산 위헌판결을 이유로 이명박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완화하면서 2010년 이후 1조~1조 2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펀드 투자때 연금계좌 활용하라

    펀드 투자때 연금계좌 활용하라

    지난해 중국 주식 펀드에 투자해 100만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브라질 주식 펀드에서는 30만원의 손해를 본 투자자 A씨. 그는 해외펀드 투자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로 15만 4000원을 원천징수를 통해 냈다. 해외 펀드 전체에서 거둔 이익은 70만원이지만 손실 금액 30만원은 인정되지 않아서다. 반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똑같이 투자한 B씨는 손실이 인정돼 세금이 70만원의 15.4%인 10만 7800원이다. 펀드 투자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펀드별로 또는 기간별로 손실이 감안되지 않고 이익에만 세금을 매기는 현행 방식이다.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다른 절세 방식을 찾는 것이 상책이다. 임창연 현대증권 세무전문위원은 22일 “연금계좌를 통해 펀드에 투자하면 여러 펀드에서 난 이익과 손실이 상계됨은 물론 기간별 이익과 손실도 상계된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올해 중국 주식 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으나 내년에는 손실을 입었다고 치자. 올해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만 내년에 손실을 봤다고 해서 이미 낸 세금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금계좌를 통해 펀드 투자를 하면 연금을 받을 때 해마다 발생한 이익과 손실이 상계돼 거둔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세금도 이익 발생 시점이 아닌 연금 수령 시점에 내면 돼 세금을 미루는 효과가 있다. 미뤄진 세금은 재투자돼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세율도 낮다. 펀드 투자로 거둔 이익에 대해 연령에 따라 3.3~5.5%만 내면 된다. 국내 펀드는 상장 주식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지만 비상장사 주식이나 채권 투자 이익은 과세 대상이다. 해외펀드는 매매차익 등 모든 소득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물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시킨다. 반면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는 매매 차익의 22%만 양도소득세로 내면 되고 분리과세 대상이다. 고소득자의 경우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이런 불공평성에 주목하고 있어 법 개정이 이뤄질 공산이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주식시장에 ‘신상 바람’

    주식시장에 ‘신상 바람’

    주식시장에 ‘신상’이 몰려온다. 미래에셋생명, SK D&D, 이노션 등 대기업 계열사에 이어 중국 시장을 공격하는 중저가 화장품주도 줄줄이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공모주 펀드에 1조 6042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유입액(1조 361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의 부동자금을 ‘자석’처럼 끌어모았던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 효과에다 이달 들어 ‘중형급’이 속속 상장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규모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보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 정신을 갖고 미래에셋을 경영하겠다”며 세몰이에 나섰다. 생명보험회사 상장은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5년 만이다. 미래에셋생보는 오는 29~30일 공모 청약을 받아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27.4%)과 미래에셋캐피탈(26.2%) 등이 주요 주주다. 공모 희망가는 8200~1만원. 이번 공모를 통해 미래에셋은 4000억원가량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11일 공모 청약을 받은 SK D&D는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SK D&D는 SK그룹의 부동산개발회사로 SK가스(32.79%)와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25.42%)이 주요 주주다. 이번 IPO를 통해 767억원이 확보된다. 공모 청약 당시 증거금으로 4조원 이상이 몰려 5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다음달 중순쯤 상장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40.0%)과 외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10.0%)의 지분 일부도 구주매출 방식으로 나와 3200억원가량이 조달될 예정이다. 상장 이후 정 고문의 지분율은 27.99%,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2%로 각각 낮아진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는 다음달 10일 상장된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청약증거금은 희망 물량의 공모가 총액 대비 50% 정도다. 직접 투자 대신 공모주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의 회사채나 코넥스에 총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행정법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행정법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 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 영어, 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 행정법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 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 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행정법은 기출문제를 변형하는 문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이다. 또 판례가 절반 이상 출제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문제) 신뢰보호의 원칙의 요건 중 공적 견해 표명에 관한 내용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 ①행정청의 공적 견해 표명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반드시 행정조직상의 형식적인 권한분장에 구애될 것은 아니다. ②구 지방세법 제288조 제2항에 정한 ‘기술진흥단체’인지 여부에 관한 질의에 대하여 건설교통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이 비과세 의견으로 회신한 경우, 공적인 견해 표명에 해당한다. ③행정청 내부의 사무처리준칙에 해당하는 지침의 공표만으로도 공적 견해 표명에 해당한다. ④정구장시설 설치의 도시계획결정을 청소년수련시설 설치의 도시계획으로 변경한 경우,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을 것을 예상하고 정구장 설계 비용 등을 지출한 자의 신뢰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 (해설) ①견해 표명 여부는 행정조직상의 형식적인 권한분장이 아닌 실질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②대법원판례(대판) 2008.6.12, 2008두1115 ③행정청 내부의 사무처리준칙에 해당하는 지침의 공표만으로는 지침에 명시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사업자로 선정되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보호가치 있는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대판 2009.12.24, 2009두7967) ④대판 2000.11.10, 2000두727 (정답) ③ (문제) 행정절차법의 규정과 판례의 입장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 ①공무원임용신청에 대한 거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행정절차법 제21조의 처분의 사전통지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②사전통지의 예외에 해당하더라도 의견 청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③불이익처분의 경우 청문, 공청회의 사유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의견 제출의 기회는 주어야 한다. ④일정한 경우 상대방의 요청에 의한 청문이 인정된다. (해설) ①신청에 대한 거부 처분의 경우 판례는 사전통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대판 2003.11.28, 2003두674) ②사전통지의 예외 3가지는 의견 청취의 공통된 예외에 해당한다. 따라서 사전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는 의견 청취를 하지 않아도 된다. ③불이익처분절차에서 의견 제출은 일반절차로서 청문, 공청회의 사유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의견 제출의 기회는 주어야 한다. ④개정 전 행정절차법은 신청에 의한 청문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지만 개정된 행정절차법 제22조는 일정한 경우 신청에 의한 청문을 인정하고 있다. (정답) ② (문제) 질서위반행위규제법상 과태료의 재판 및 집행절차에 관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법원은 직권으로 사실의 탐지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증거의 조사를 하여야 하며 증거조사에 관하여는 민사소송법에 따른다. ②과태료 재판은 검사의 명령으로써 집행한다. ③법원은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심문 없이 과태료 재판을 할 수 있다. ④검사는 과태료를 최초 부과한 행정청에 대하여 과태료 재판의 집행을 위탁할 수 있고, 집행을 위탁받은 경우에는 그 집행한 금원은 국가의 수입으로 한다. (해설) ①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33조 ②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42조 ③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44조 ④검사는 과태료를 최초 부과한 행정청에 대하여 과태료 재판의 집행을 위탁할 수 있고, 위탁을 받은 행정청은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 처분의 예에 따라 집행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집행을 위탁받은 경우에는 그 집행한 금원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수입으로 한다.(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43조) (정답) ④ 김진영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국은행이 3월에 이어 11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내리자(1.5%) 주요 시중은행 PB센터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평소 전화상담이 하루 5~8건 정도인데 오늘은 오전에만 30여건의 전화상담을 했다”며 “부랴부랴 PB센터에 나와 방문 상담을 하는 고객도 평소보다 3배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B센터 고객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1.5%가 되니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기준금리 1%대)을 가는 만큼 재테크 전략 역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1.5% 시대에 재테크 기본 원칙은 ‘선(先)절세, 후(後)투자’로 요약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율(2% 수준)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7%”라며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므로 투자보다 절세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정 하나은행 PB센터 부장도 “절세는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 계속 줄어드는 만큼 여유자금은 ‘영순위’로 절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포트폴리오의 50~70%를 차지하던 예·적금은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 PB팀장은 “예·적금은 재테크 상품으로서 매력을 잃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보관용으로 포트폴리오에서 30% 미만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의 재테크 전략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예·적금을 대체할 기본 투자자산으로 공모주 펀드가 추천됐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60~70개, 공모 금액이 총 1조 5000억~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의 10배에 가깝다. 그동안 경기가 안 좋아 기업 공개를 미루던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이노션, 경보제약,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은 “공모주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4~5%이고 주가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내는 절세 상품”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눈여겨봐야 한다.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을 40%로 설정한 ELS 중 미국 S&P500 지수와 유로스톡스 50지수, 코스피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은 연수익률이 4~5%다. ABCP도 연 2% 초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지원팀 차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초저금리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자금 운용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회사채다.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3개월·6개월물은 기준금리 하락분 반영 이후에도 2% 초반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은퇴 후 이자소득 생활자들을 위한 재테크 팁 역시 ‘절세’다. 퇴직금이나 보유자금 중 절반은 즉시연금(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에, 나머지는 해외 인컴펀드(채권·배당주 투자상품)에 30%, 나머지 20%는 원금이 보장되는 월 이자지급식 ELS 또는 ABCP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이종혁 팀장은 “은퇴자는 재테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복구가 안 된다”며 “비과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되 수익률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중저위험 상품도 함께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도 대출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 이영아 과장은 “금융 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정책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기간(3년)이 되지 않은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한 번 면제된다”며 “내년 초에 고정금리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송미정 부장은 “예를 들어 2013년에 2억원을 연 4~5%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경우라면 중도상환수수료(0.5%, 100만원)를 부담하고 일단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금리가 3%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면 지금의 특판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권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수백억원대 자산가 김씨는 올 초 정기예금에 넣어 뒀던 10억원을 빼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몽클레르 등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해외 럭셔리 펀드’에 과감하게 묻어 뒀다. 명품 열기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도 퍼질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김씨가 가입한 럭셔리 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수익률이 13.43%다. 김씨는 “지난겨울 동남아시아에 여행 갔다가 루이비통 가방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봤다”면서 “앞으로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대 정기예금 금리에 실망한 자산가들이 해외 소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 소비재 펀드에 들어온 돈은 2477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순유입액 136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해외 럭셔리 펀드’,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 ‘아시아 소비재 펀드’ 등으로 분류된다.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해외 펀드의 세제 혜택이 추진되고 있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해외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과 인도가 매년 6~7%, 후발 주자인 동남아 국가가 5~6%씩 성장한다면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명품 소비의 증가도 필연적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만 해도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0%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성장세가 주춤해도 소비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의 주요 투자 기업은 지난해 789억 위안(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린 인터넷기업 텐센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전자업체 하이얼,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등이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는 해외 소비재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너무 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중국 소비주는 비싼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가치주가 아니면 아시아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소비재 펀드는 소비재 기업이 약 80%를 차지하고, 정보기술(IT), 보건의료 기업이 포함된다.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의 투자 기업인 일본 의류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 제조사), 인도 제과업체 브리타니아, 도미노 피자 등에서 보듯이 아시아인의 소비가 집중되는 기업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한 번에 목돈을 맡길 수도 있고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최저 가입 금액은 판매사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헤지가 돼 있지만 가입 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흥영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국내 펀드는 배당소득세 15.4%를 내는 데 그치지만, 해외 펀드는 종합과세가 적용돼 배당과 시세차익에 따라 최고 41.8%의 세금을 토해 내야 한다”며 “전체 투자 자산의 2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